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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회복기 접어들었다/오노 루딩 美시티코프사 부회장의 진단

    ◎강력한 구조조정 펼치면 2년후 고도성장/경상수지 흑자로 더이상 외환위기 없을것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밝아졌다.미국시티뱅크의 지주회사인 시티코프사 오노 루딩 부회장은 17일 “한국경제가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며 “더 이상 비관적인 상황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LG경제연구원이 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한국경제 전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루딩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원화안정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치면 2년 후에는 과거와 같은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인수문제와 관련,“시티은행은 재무구조가 약한 아시아권의 어느 은행도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포트폴리오 투자로써 관심을 갖고 있다”고만 말했다. 루딩 부회장은 “기업들이 기존 대출선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기존 채무의 상환을 유리한 조건으로 유도하고 단기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재무상황이 급박하다는 인상도 주지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금융기관들도 한국경제가 2년 정도면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며 환율은 올해 말 달러당 1천300∼1천400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이보다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인들은 여소야대에 따른 정국불안과 대규모 실업사태에 따른 사회불안,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예상 외의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한국이 심각한 외환부족을 겪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3%로 떨어지고실업률도 작년의 2배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연초의 전망에 비해 KDI 등 국내 연구기관들과 시각차가 많이 좁혀졌다.다만 물가와 경상수지 부문은 내국인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국내 연구기관들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의 JP모건은 18.4%,시티뱅크는 15% 등 대부분 1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에 대해서도 국내 연구기관이 올해 2백억∼3백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특히 전경련이 5백억달러 달성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1백50억∼1백90억달러로 낮춰잡고 있다.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이 2백50억달러로 보고 있는 반면 JP모건 1백90억달러,시티뱅크 1백50억달러,골드만 삭스증권 1백26억달러,메릴린치증권은 1백1억달러로 전망했다.그러나 미국 체이스맨해튼은행은 3월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쯤 우리나라의 외환부족 문제가 거의 해결되면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현재의 투자부적격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루딩 부회장은 방한 기간중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과 具本茂 LG그룹회장,李洙彬 삼성생명 회장,朴世勇 현대종합상사 사장 등 4대 그룹 고위관계자들과 만난다.전경련 관계자는 “루딩 부회장이 국내 대기업의 자산 매각이나 사업 정리과정에서 시티코프측이 중개역할을 해주고 긴급 자금지원도 하겠다는 의사를주요 그룹에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IMF 아시아위기 처방은 적절한가/外紙기고‘IMF역할 논쟁’정리

    ‘일시적 유동성 부족의 문제인가,구조적인 문제인가’. 아시아의 외환위기와 이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하버드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마틴 펠드스타인,제프리 삭스등 두 교수는 아시아 특히 한국의 외환위기를 일시적 유동성(流動性)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현재의 IMF식 대응방식은 과도한 위험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MIT대의 폴 크루그만 교수는 아시아의 외환위기는 기본적으로 국내대출과정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원인인 만큼 IMF의 처방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포린 어페어스’지 등의 기고문과 강연내용을 중심으로 논쟁을 재구성한다. ◎“한국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IMF 구조조정안 부적절”/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버드대 교수 펠드스타인 교수는 포린 어페어스 3·4월호에 ‘IMF를 재조명하며’라는 기고문을 통해 최근 IMF가 국제수지조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고(高)세율,재정긴축,신용축소 및 이자율 인상 등 구조 및 제도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 총 대외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로 개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 경제의 문제는 일시적인 유동성의 문제이며 따라서 기본적인 채무불이행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다만 단기채무의 비중이 과도한 만큼 처음부터 5백70억달러의 공식적인 IMF 구제금융을 결정하기 전에 일시적인 ‘브리지 론’을 제공,부채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를 지급하는 추가자금만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IMF의 구조조정 권고내용 또한 한국에는 부적합하다고 밝힌다.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관행이 일본이나 유럽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식의 지배구조를 강요한 것은 잘못이라고 그는 주장했다.한국의 저축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데 재정긴축을 추가로 강요할 경우 실업을 촉발하는 문제가 생긴다.은행 부채의 만기연장과 원화에 대한 수요가 이자율의 문제라기보다는 신뢰(confidence)의 문제임에도 불구,금융긴축을 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따라서 IMF의 대응방식은 과도한 위험을 촉발할 것이라고 못박는다.IMF는 이빨을 아프게 뽑는 치과의사와 같아서 향후에 유사한 외환위기가 발생할 때 최후의 순간까지 IMF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또한 신흥성장국은 수출소득을 수입에 충당하기보다는 외환보유고 축적에만 치중할 유혹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위기 원인은 단기부채/IMF역할 축소·재정립해야” 삭스 교수도 지난 해 9월 더 타임스 아시아판과 포린 어페어스 11·12월호,파이낸셜 타임스 12월11일자 기고문을 통해 아시아국가들은 실용성과 유연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21세기에도 세계 소득의 5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는 아시아 국가의 높은 투자가 사실상 ‘도덕적 해이’에서 발생하는 과잉투자라고 주장하는 크루그만 교수의 주장에 대해 수출경쟁력과 시장기능의 확대도입 등 기초(펀드멘털)가 건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펀드멘털의 위기가 아니라 단기부채가 외환보유고를 초과하는 데 따른 채권국가의 단기채권 인출에서 생긴 것이라고 풀이했다.IMF는 러시아 연방 15개국에 대해 1년 이상 단일통화를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러시아 개혁에 실패했고 지난 96년 7월 불가리아의 개혁프로그램에 서명했으나 10% 이상의 경제성장 저하와 수백%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어 IMF의 역할은 재정립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IMF의 역할은 축소되고 집행이사회는 직원 결정의 추인을 보다 엄격히 감독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 외부전문가와 협의하는 한편 IMF 활동은 공개적으로 토론되고 결정되어야 한다고 그는 끝을 맺었다. ◎“금융비리가 부른 구조 문제 고금리 불가피… 점진 회복”/폴 크루그만 미 MIT대 교수 이에 반해 크루그만 교수는 지난 3월 ‘아시아는 다시 도약할까’라는 주제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은행 강연에서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대출 특히 국내 대출과정에서의 ‘도덕적 해이’로 규정했다. 즉 금융기관의 부채가 정부에 의해 명시적으로 혹은 묵시적으로 지급보증됨으로써 채권자들은 금융기관의 대출에 대해 감독할 인센티브가 없게되고 이같은 시스템의 부재가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대출과 같은 위험부담과 기업의 과도한 차입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부는 부실금융기관을 계속 지원함로써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때문에 IMF의 아시아 외환위기 대한 처방은 IMF의 가용(可用)재원의 한계와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불가피하다고 본다.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고 이자율 정책은 자국 통화를 지지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IMF의 재원부족으로 인해 무제한의 신용을 회원국에 제공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아시아의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 특히 금융문제이며 따라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은 단시간 안에 이뤄지지 않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다고 말한다.
  • 起亞自 파업 잘못이다(社說)

    기아(起亞)자동차 노조가 법원의 법정관리인 선임에 반발,파업투쟁을 벌이며 법정관리인의 출근을 물리적으로 제지하고 나선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며 기아자동차나 근로자들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기아자동차측은 朴齊赫 사장을 배제한 단독 법정관리인 선임은 기아를 자력회생 아닌 제3자매각의 수순으로 보고 있다.朴사장을 공동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해주고 기아의 매각추진을 중단하라는 것이 기아노조의 주장이다. 기아측은 최근 매출이 증가하고 경상이익을 달성하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자력회생이 가능하며 기아의 처리문제도 이런 방향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기아는 이제 법정관리가 개시된 만큼 자산실사(資産實査)와 채무확인을 거쳐 처리방향이 결정된다.그러나 그동안 채권단이 보여온 자세나 기아의 부채규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자력회생보다는 매각가능성이 훨씬 크고 매각 방식만이 남은 문제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기아의 근로자나 채권단에 유리하게 매각되느냐가 관심사항이 아닌가 싶다.기아노조가 전체근로자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어느때보다 땀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신뢰를 쌓는 것이다.그런데도 공장문을 닫아놓고 법정관리인 출근저지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근로조건 개선이 아닌 기업매각 저지를 목적으로 한 파업이 불법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의 구조조정을 위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외국인투자유치에 얼마나 좋지 못한 인상을 줄 것인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기아노조가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요구한다면 이는 현실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기아노조가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생산현장에 복귀하는 것이 고용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고 본다.법정관리인이 출근을 못하고 파업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기아에 쏠리는 여론의 눈총은 더욱 따가워질 것이다.자력회생이건 제3자 매각이건 그것은 기아노조의 몫이 아니라 법원과채권단의 몫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은행 支保 10%↔기업 자본금 1% 맞교환 추진

    ◎계열사 분리·구조조정 가속화/금감위,M&A 최대 걸림돌 해소책 마련 【吳承鎬 기자】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지급보증을 서 준 다른 업체와 금융기관간 지급보증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받은 기업 자본금의 1%에 해당하는 주식과 맞바꾸는 제도(Debt­Equity Swap)가 도입된다.그렇게 되면 계열사간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급보증 문제가 해소돼 계열분리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되며,그룹 전체의 부채비율도 축소시키는 이중의 효과를 얻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은행감독원은 15일 기업구조조정과 외국인의 국내기업인수·합병(M&A)시 최대 걸림돌인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상호지급보증 축소 방안’을 마련,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인 기업과 은행간 시행토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감원 관계자는 “기업에 대출해 준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해지할 경우 일종의 담보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기존 대출금리가 2∼3% 높아지게 된다”며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없애주는대신 그에 상응하게 대출받은 기업의 주식을 교환받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령 A계열사가 B계열사의 지급보증을 받고 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은행은 B기업이 선 10억원의 지급보증을 없애주는 대신 B기업이 갖고 있는 A기업 주식(투자지분)을 지급보증액의 10%(1억원)와 A기업 자본금의 1% 비율로 산정해 소유하게 된다.은행이 지급보증을 선 업체로부터 대출기업의 주식을 지급보증액과 교환한다는 점에서 대출기업과의 직접적인 출자전환과 다르다. 은감원 金榮琪 신용감독국장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나 기존 상호지급보증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기업부실화가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지기때문에 이같은 제도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96년 말 현재 30대재벌의 지급보증(채무보증)액은 64조3천억원에 이른다.
  • 金 대통령 재벌개혁 미흡 지적에 긴장

    ◎재계 “구조조정 제도적 뒷받침 절실”/“비서실 폐지·사업매각 등 나름대로 진행” 항변/지주회사 허용·특별부가세 경감 등 대책 호소 “구조조정의 속도가 늦고 미흡하다” “하느라고 했는데… 다소 서운하다” 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상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재벌 구조개혁의 속도와 강도가 미흡하다고 질책했다.康奉均 정책기획수석이 전한 내용이지만 재벌개혁에 대한 새 정부 불만과 개혁촉구의 무게가 실려 있다. 재계는 金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전해지자 잔뜩 긴장하면서 한편으론 여러 제약때문에 구조조정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내심 불만도 있지만 드러내 놓지는 않는다.오히려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현실론으로 접근하고 있다.모 그룹 관계자는 “이럴 때는 가만히 있는 게 낫다”는 말로 공식 반응을 대신하기도 했다. ■주요 그룹 구조조정=나름대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는 게 재계 항변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李健熙 회장이 14개 상장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등재하면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50년간 삼성그룹을 지탱해 온 ‘리틀삼성’ 비서실이 해체되고 대신 구조개혁을 추진할 구조조정본부(기획,구조조정,재무혁신,인사지원,경영분석 등 5개 태스크포스팀)가 신설됐다.삼성중공업의 중장비부문을 스웨덴 볼보사에 7억6천6백만달러에 매각하는 성과도 올렸다.미국 AST 등 해외자산의 매각(총 3억원 추정)도 추진 중이다.삼성생명이 일본생명에서 1억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골드먼삭스사로부터의 포괄적인 자본제휴방안이 협의 중이며 삼성전자와 인텔,삼성자동차와 포드의 전략적 제휴도 모색되고 있다. 현대는 종합기획실을 3개팀 50여명의 경영전략팀으로 축소,현대건설로 이관했다.홍보부서인 문화실도 PR사업부로 고쳐 금강기획으로 소속을 바꾸었다.현대전자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심비오스사를 1조2천4백억원에 매각했고 현대전자 컴퓨터사업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고 위성이동통신 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스코틀랜드의 반도체 공장과 인도네시아 자동차 조립공장 부지도 팔기로 했다. 대우그룹의 경우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업체인 카작텔레콤의 지분 40%를 1억5천만달러에 매각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에게 (주)대우의 전환사채(CB)1억달러를 발행해 외자를 유치했다.대우증권의 현지법인 2곳으로부터 1천1백50만달러의 배당금이 입금되기도 했다.대우중공업이 이달중 1억달러의 CB를 발행하는 것과 폴란드 FSO자동차 공장을 비롯한 해외공장의 지분을 묶어 미국 GM에 50%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SK그룹은 崔鍾賢 회장이 SK상사와 SK케미컬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데 이어 상반기중 경영기획실기능을 SK (주)로 옮길 계획이다.이에 따라 56명인 경영기획실 인력재배치를 추진하고 해외유전 매각과 해외차입으로 20억달러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재계가 보는 걸림돌은=재계 본산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낸 ‘30대그룹의 구조조정 현황과 애로요인’에는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목소리가 축약돼 있다. 5대 그룹 외 여타 그룹들도 계열사와 부동산을 팔거나 부실 및 한계사업을 집중 정리하고 있다.일예로 30대 그룹 보유부동산 매각비율이 총보유부동산의 5∼40%에 육박하며 금액으로는 16조9천억원(평균 25%매각 가정)에 이른다.그러나 부동산 수급불균형으로 거래성사가 어렵고 팔더라도 적정가격을 받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과도한 특별부가세로 매각자금을 구조조정에 이용하기도 어렵다. 채무보증 해소도 그렇다.금융기관의 보증 및 담보요구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해소되기 어려우며 결국 보증해소를 위해 무조건적인 대출상환을 요구받게 될 것이란 게 재계 관측이다.채무보증 해소를 위한 계열사의 지분매각이나 합병,분할도 어렵게 돼 있다.특히 97년에 신규로 30대 그룹에 편입된 그룹은 기존 30대 그룹과 동일하게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해 일정이 촉박하다.내년 말까지 부채비율 200% 이하로 낮추도록 한 조치 역시 업종별 특성을 무시한 것이다.대우그룹 관계자는 “평균 부채비율이 일본의 종합상사 800%,미국 자동차 제조회사 500%”라면서 “소비자금융이 발달되지 않아 판매증가가 바로 부채비율의 증가로 연결되는 현실에서 자동차 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빠진다”고 토로했다. 그룹회장실과 기조실 해체에 따라 지주회사 설립을 빨리 허용해야 하며 인수·합병(M&A) 방어를 위해 계열사간 상호주 보유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결합재무제표의 도입과 관련해서도 현지법인의 경우 기업회계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고 결산일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관리 및 구분해서 작성해야 하며 합병으로 인한 비 업무용 부동산 취득에 대한 취득세 중과를 시정돼야 한다고 얘기한다.자산재평가를 주거래은행과 약정한 재무구조개선 노력으로 인정치 않기로 한 것도 외국자본 유입을 막는 조치라고 본다.현재의 재무구조 지표가 나빠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안으로 팔이 굽는’식의 주장과 변명들이다.재계는 새 정부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질책으로 일관하기보다 들어줄 것은 들어주면서 재찍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재계는 지금 당혹해 하고 있다.
  • 우성타이어 법정관리 채권단,동의 않기로

    ◎“경쟁력 상실 기업 신속퇴출” 파장 일듯 96년 1월 부도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법정관리의 최종 인가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우성건설그룹 계열사인 우성타이어의 채권단(하나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이 9일 우성타이어의 법정관리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 두 은행은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신속히 퇴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파장이 일 전망이다.두 은행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인가 요건(채권액의 80% 이상 동의)을 충족할 수 없다. 하나은행은 우성타이어가 법원에 낸 회사정리계획안과 관련,“금융기관에 전가시킨 거액의 부실이 국민경제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은행은 “공장 등 자산의 매각과 해외자본의 유입 및 우량기업으로의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채권기관과 회사 임직원,국민경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우성타이어 직원 50여명은 이날 하오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법정관리 수용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장기신용은행 관계자도 “재무구조가 취약한 데다 장치산업이어서 IMF시대에 자금조달이 불투명한 점,정리계획안을 받아들일 경우 낮은 이자를 받으며 채권단이 17년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채권단의 희생이 너무 커 법정관리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우성타이어에 대한 하나은행의 채권액은 1백6억원,장기신용은행은 1백70억여원이다. 우성타이어는 6천7백35억원의 부채 가운데 4천21억원은 채무를 면제해 주고 나머지 2천7백14억원은 7년 거치 후 절반은 분할상환,나머지는 16년차에 일시 상환하는 내용의 정리계획안을 법원에 낸 상태다.법원은 오는 15일까지 채권단의 뜻을 물어 법정관리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한국 외환위기 사태 IMF 늑장 대응 시인/佛紙 내부 문건 보도

    【파리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회원국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부재로 한국의 금융위기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가 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IMF가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교훈’을 내부 비망록으로 작성하면서 한국에 대한 세부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지 못해 사태 대응이 늦어졌음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내부 업무방식의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비망록은 IMF가 태국에 대해서는 위기의 도래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으나 한국의 경우 위험에 대해 충분한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원국의 금융체제를 보다 세부적으로 주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 간부들은 이에 따라 감시대상 회원국들의 외환위기나 공공 및 민간분야의 단기외채에 관한 금융정보에 보다 광범위하게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한국 민간은행들의 상당한 단기부채 규모를 뒤늦게 감지한 것이” 아시아지역 ‘용(龍)’들을 심각한 침체로몰아넣은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IMF는 나아가 민간채무자들에게 상황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각국이 외환보유고 상황을 ‘보다 체계적이고 빈번하게’ 공표해줄 것을 촉구했다.
  • 한국 경제 낙관론 확산

    ◎미 무디스사­신용 전망 ‘안정적’으로 상향조정/OECD 총장­개혁 성과땐 내년부터 경기회복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는 31일 우리나라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대상’(Possible downgrad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전망이 ‘하향조정대상’이면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나 안정적이면 경제여건에 따라 등급을 조정하겠다는 뜻이어서 대외신인도가 한단계 나아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이날 한국경제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국경제가 단기적으로 실업과 물가 등의 어려움을 겪지만 개혁조치의 수행으로 신뢰가 구축되면 내년부터 확고한 경기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해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날 “무디스사의 전망조정으로 당분간 신용등급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개혁조치가 가속화됨에 따라 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전망의 상향조정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금리 등 발행조건이 개선되고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도 상당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사는 이날 전망을 상향조정한 데 대해 “한국의 가용외환보유고가 IMF 지원금과 경상수지 흑자에 힙입어 3월 말 2백40억달러까지 증가,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밝히고 “단기외채의 성공적인 연장으로 한국의 외채구조는 상당히 안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印尼­IMF 구조조정 협상 타결 임박

    ◎민간 대외채무 제외 전 부문 거의 합의 【자카르타 교도 연합】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의 구조조정 협상이 민간의 대외채무 문제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지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경제·재무·산업조정장관이 29일 밝혔다. 지난자르 장관은 “민간부문 채무 문제는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나 경제구조 개혁,통화정책,금융부문 체질강화 노력,98∼99회계연도 예산의 보조금 정책 등의 문제는 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지난자르 장관은 민간부문 채무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개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나 이 문제도 결국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IMF는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를 83년 멕시코 금융위기 당시의 외채해결 방식에 따르도록 합의했으나 이 방식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아직 협상을 벌이고 있다.
  • LG 계열사 독립경영/회장실 폐지… 한시적 구조조정본부 설치

    ◎SK도 경영기획실·사장단회의 없애 LG그룹은 26일 그룹의 경영체제를 상호의존적 결합형태에서 독립기업의 협력체로 전환키로 했다.각 계열사가 브랜드와 경영이념만 공유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회장실을 바로 폐지하고 구조조정을 전담할 한시 조직인 ‘구조조정본부’(본부장 李文浩 사장)를 설치키로 했다.또 LG화학과 LG전자에 ‘이사회 지원실’을 신설,법인단위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LG는 이날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영체제개편안을 확정했다. SK그룹도 이날 경영기획실을 상반기 중에 폐쇄하고 사장단회의를 폐지키로 했다. LG그룹과 SK그룹의 이같은 조치로 정부의 강도높은 주문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살펴온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를 비롯한 구조조정 등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姜庾植 LG그룹 회장실 부사장은 이와 관련,“경영체제 개편으로 그동안 그룹이라는 울타리내에서 이뤄지던 상호채무보증,계열사지원 등 관행적인 통합경영형태가 사라지고 법인단위의 책임경영형태로 기업운영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LG는 이에 따라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계열법인이 개별적으로 이사회에서 모든 의사결정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지도록 했다. 오너인 具本茂 그룹회장은 LG화학과 LG전자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두 회사의 경영에만 전념키로 했다.LG는 경영체제 개편작업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착수,오는 6월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의 경영기획실 폐지방침에 따라 경영기획실장과 SK텔레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孫吉丞 부회장은 SK텔레콤의 경영만 맡기로 했다.
  • 국회통과 법안·동의안 요지

    ◎의사·연예인·자유직업인 소득세율 3%로 인상/수출손실·해외시장 개척 준비금 손금산입 폐지/법인간 동일업종 고정자산 교환땐 취득세 면제/자산재평가대상 토지 포함 모든 재산으로 확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7개 법안과 98추·하곡의 매입가·매입량결정 동의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안기부법(개)=1급직원이 1년 이상 무보직시 당연퇴직하는 조항을 신설.조직 개폐나 예산감소 등에 의해 폐직 또는 과원(過員)이 되었을 때 직권면직 기준과 절차를 규정. ▲민·군겸용용역사업촉진법(제)=민·군겸용용역기술사업의 범위를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민·군기술이전사업,민·군규격통일화사업 및 민·군기술정보교류사업으로 정함.민·군겸용용역기술사업의 추진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해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은 기본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계획작성시 소관연구개발사업예산의 일정비율 이상을 민·군겸용기술사업에 투자하도록 함. 민·군겸용기술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은 과학기술부장관이 부위원장은 국방부차관이 되며,위원은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차관,예산청장과 외부전문가로 위촉하도록 함.민·군겸용기술사업의 전문적인 사하에 관한 지원을 위해 국방연구소에 전문지원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함.민·군겸용용역기술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동사업에 참여하는 연구기관 등에 대해 출연금의 지급이나 국유재산의 대부 또는 지적재산권을 무상양여할 수 있도록 함. ▲소득세법(개)=의사,연예인 및 기타 자유직업소득자의 소득세 원천징수세율을 실제 세부담 수준에 맞게 1%에서 3%로 인상. ▲법인세(개)=선박 등의 특별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에 충당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경우에 손비로 인정하는 특별수선충당금제도를 폐지해 법인간 과세형평을 제고함.과세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손비부인제도의 적용시기를 2002년에서 2000년으로 앞당김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도록 하되,협회등록법인의 경우 대부분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해 동제도의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함. ▲조세감면규제법(개)=세계무역기구(WTO)가 금지하고 있는 보조금에 해당하는 수출손실준비금 및 해외시장개척준비금에 대한 손금산입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중소기업투자세액공제 등 각종 투자세액공제에 있어서 국산기자제를 사용해 투자하는 경우에 더 높은 공제율을 적용하던 것을 차등없이 단일화. 법인의 양도·양수를 통한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양도대상법인의 주주가 당해 법인의 채무를 인수 또는 변제하는 경우에 그 금액을 당해 주주의 손비로 인정하는 등 조세지원제도를 마련.법인의 재무구조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주주 등이 보유자산을 양도하고 그 양도대금을 법인에 증여하기 위해 법인이 이를 부채상환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당해 자산의 양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하고,법인이 주주 등으로부터 자산을 증여받아 부채상환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당해 자산의 수증으로 인한 이익을 법인세의 계산에 있어서 익금(益金)에 불산입하도록 함.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법인간에 같은 종류위 사업용 고정자산을 교환하는 경우는 자산의 양도에 따른 법인세 및 특별부가세 과세를 이연하고 자산의 취득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합병이나 사업의 양도·양수 등을 통한 구조조정시의 부동산 양도에 대해 양도소득세 또는 특별부가세의 50%를 감면하도록 함. 새마을금고 및 단위농협 등 각종 조합인 공공인에 대한 법인세 우대 세율을 10%에서 12%로 인상.기타의 공공법인에 대해서는 법인세 우대비율을 페지.공공사업용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의 감면율을 현행 30% 내지 100%에서 25%로 축소해 단일화하고,사업인정 고시일로부터 소급해 2년 이내에 취득한 토지에 대해 양도소득세 감면제도를 폐지함.조세감면을 받는 경우에도 최소한의 세부담을 지도록 하는 최저한세의 세율을 일반법인의 경우 현행 12%에서 15%로 인상.중소기업의 경우 10%에서 12%로,개인사업자의 경우 산출세액의 30%에서 40%로 각각 인상. ▲자산재평가법(개)=재평가대상자산에 토지를 포함한 모든 재산으로 하고이 법은 시행일로부터 3년간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재평가심의회를 폐지.도매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 재평가 제한규정을 삭제함.자산재평가일을 법인의 경우 각사업년도 개시일과 사업년도 개시일로부터 6월이 경과한 다음날 개인의 경우 1월1일과 7월1일로 2회 규정. ▲뇌연구촉진법(제)=관계부처의 장은 소관별로 뇌연구촉진을 위한 계획을 과학기술부장관에게 제출하고,과학기술부장관이 이를 종합조정,뇌연구촉진계획을 수립함. 과학기술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설치·운영하고 심의회에 위임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뇌연구실무추진협의회를 설치함.정부는 뇌연구관련제품에 대한 임상 및 검증체제를 확립하고 및 산업화의 촉진을 위한 실업지침을 작성·시행하도록 함.뇌과학·뇌의약학·뇌공학연구 및 뇌분야에서 산·학·연간의 상호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출연하는 연구소를 설립. ▲98년산 추·하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 및 98양곡년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동의안=98년산 추곡매입가격을 전년대비 5.5% 인상함.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른 수매허용보조금 범위내에서 수매가능한 양으로 조정해,총매입량을 당초 원안 대비,40만석을 감축함.
  • 현대 인수 선언후 기아자 어디로 가나

    ◎‘기아 인수전’ 현대­삼성 맞대결/현대­기아·정부·채권단 본격 접촉… 선제 공격/삼성­과점 우려 집중 부각… 곧 공식입장 발표/정부선 ‘속결’ 희망… 기아측은 “두 곳 다 싫다” 기아자동차는 어디로 가나.현대에 이어 삼성도 인수전에 가세하고 해외자동차 업체들이 끼어드는 ‘다국적 라운드’가 될 전망이다.정부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면서도 제3자 인수가 빠를수록 좋다는 분위기다. 현대는 23일 기아자동차 인수팀을 구성,기아는 물론 정부·채권단과도 본격 접촉에 나서기로 해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삼성측은 정부의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삼성은 먼저 현대의 기아인수 논리를 반박한다.▲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 독과점업체가 돼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고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이자를 감면해줄 때 IMF합의에 위배되며 ▲통상마찰 우려 등을 내세운다.삼성 관계자는 “현대가 인수의사를 공식 발표한 마당에 삼성이 더 이상 물밑에서 있을수는 없다”고 밝혔다.현대가 기아와 손잡는다면 ‘현대­대우의 2강체제’아래서 삼성의 입지가 아예 없어진다는 우려가 저변이 깔려 있다.삼성은 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기아 인수를 관철시키려 할 가능성도 크다.포드는 자신이 인수에 나설 수도 있으며 삼성을 동반자로 택하거나 지원할 수도 있어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아웃사이더인 대우는 쌍용자동차를 이미 합병했기 때문에 기아를 인수할 여력이 없지만 현대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어하는 인상.대우는 3강체제보다는 양강체제가 경쟁관계에서 낫다는 생각이다. 당사자인 기아그룹은 “재벌기업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반대한다”면서 현대의 기아인수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삼성의 인수를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나 제 3자 인수가 빨리 이뤄질수록 좋다는 분위기다.정부는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이 70%에 가깝게 되더라도 허가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기아자동차의 처리 문제는 권한있는 채권은행단이책임있게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직답을 피했다.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기아자동차의 처리가 빨리 이뤄지면 채권은행단에도 좋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만을 놓고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길을 막는 것보다는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에서 허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공정거래법에는 1개사의 점유율이 50%,3개사의 점유율이 75%를 넘으면 일단 독점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가경쟁력이나 산업합리화에 도움이 되면 점유율과는 관계없이 기업결합이 허용된다.지난 해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은 약 45%,기아자동차는 20%선이다.그는 “자동차의 수입도 거의 자유화돼 진입장벽이 없는데다 점유율만을 놓고 1위인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수 없고 2위 이하인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는 인수할 수 있다는 식으로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는 1위이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하다”고 말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기아는살려야 하고 그 방법은 산업의 연관효과를 감안할 때 법정관리가 가장 적절하다는 기존 방침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조기 처리를 희망하지만 아직 법정관리 후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기아차를 누가 인수해도 상관이 없다”고 전제하고 “현대가 인수하고 싶으면 지금도 주식을 사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은 퇴출해야 할 기업은 빨리 퇴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라면서 “기아자동차 인수문제에는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IMF의 존 다스워스 서울사무소장은 “기업의 구조조정은 시장구조의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지시로 기아자동차의 인수가 이뤄지거나 특별히 값싼 조건으로 이뤄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 30대 그룹 내부거래 조사/상품·자금·인력 포함/공정위 새달부터

    자산규모 30대 그룹 계열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없애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가 다음 달부터 이뤄진다.새 정부는 재벌들에 대해 강도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어 공정위의 조사도 예년 보다 셀 것으로 전망된다.공정위는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KBS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벌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는 공정한 경쟁과 기업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공정위는 이와 관련,기존 상품과 용역(서비스)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뿐만 아니라 자금 자산 인력의 부당 내부거래에도 손을 댈 방침이라 이번 공정위 조사는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위원장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정위는 SK텔레콤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한 것처럼 내부거래에 대한 제보가 있는 그룹에 대한 조사도 앞당길 방침이다.공정위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해 말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라 그룹들의 사정이 나빠져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정부의 강한 재벌정책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위원장은 상호 채무보증 해소와 관련,“이중삼중으로 채무보증으로 채무보증을 요구하는 금융기관도 개혁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 미 칼럼니스트 홀먼 젠킨스 WSJ기고 요지(해외논단)

    ◎인니 경제회생뒤 부패척결을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칼럼니스트인 홀먼 젠킨스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정권이 부패하고 족벌체제를 유지하지만 그래도 IMF는 구제금융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인도네시아의 부패를 고치는 노력은 경제가 되살아난 다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요지. ○족벌 자본주의 폐해 인정 인도네시아의 통화위원회에 반대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수하르토 대통령을 족벌자본주의자로 알고 있다.이같은 신념은 인니의 중앙은행 총재가 통화위원회 도입에 반대하다 면직된 사건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났다.중앙은행 총재는 수하르토의 딸과 아들의 고문중 한사람에 의해 금융통화위에 반대하기 위해 직위를 잃었다.그의 추방은 족벌 자본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같다. 그러나 통화위의 도입은 한편으론 수하르토 일족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든가 인도네시아에서 더많은 부(부)를 쌓는데 방해가 되는 측면도 갖고있다.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IMF는 회복을 위해선 서방 은행들의 대출금 회수가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 IMF는 루피아화로 계산되는 인도네시아의 국내부채,저축 그리고 2억의 인니인들의 임금 등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다.IMF가 관심을 갖는 것은 서방은행들이 달러를 회수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대기업들 뿐이며 이들 대기업의 상당수는 수하르토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IMF는 루피아화의 평가절하가 수하르토 일족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싼 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많은 돈을 벌게 하고 결국 이 돈이 시티은행이나 스미토모은행 등 채권은행들의 채무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만일 IMF가 인니의 빈민층이 시티은행이나 스미토모보다 빨리 조정의 부담을 질 준비가 돼있다고 결론내린다면 이는 IMF가 단지 시티은행이나 스미토모 만을 위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보다 엄격히 말한다면 IMF가 가난한 채무자들에게 국제자본시장에의 접근하기 위해 모든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막대한 자원과 잠재력에도 불구,인도네고시아는 한세대 동안 닫힌 나라가 될수 있는 형국이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같은 가설은 10여년 전 정부가 빚을 지고 있던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에 IMF체제가 적용됐을 때에는 의심받기 충분했다.정부는 세금을 통해 그 나라의소득에 대해 최초의 권리주장을 할 수 있는데다 문제해결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이용하려 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민간투자자들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부채를 통제가능한 수준 이하로 줄이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부채는 민간부문이 진 것이다.인니는 민간기업들이 외국은행들로부터 달러를 차입하면서 스스로 구덩이를 판 것이다.그리고 금융통화위의 목적은 바로 통화안정을 꾀해 민간기업들이 재투자를 하도록 신뢰를 갖고 재협상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IMF 구제금융이 관건 사실 대출금의 상당부분은 완전히 상환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인도네시아정부가 외국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을 대행할 필요가 없었다.시티은행과 스미토모은행은 인니를 그들의 사업영역에서 영구히 제외시키지는 않을 것이다.대출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취할 조치를 그대로 취할 따름일 것이다.채권은행들로 하여금 그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개인들이나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기업의 명단을 작성하도록 하자.그리고 해외에 빌려준 돈 가운데 상환되지 않는 것을 평가하도록 하자.이들 아시아국가들의 기업들은 전세계적으로 관련될 만큼 크며 법과 계약이 철저히 이행되는 국가에서는 취약하다. 그리고 이들 은행들이 기업도산체제를 개선시키도록 인도네시아정부에 촉구함으로써 새로운 기업소유자들에 의해 새로운 상환계획이 다시 신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들이 그들의 실수를 자각하는 것이다.사실 은행들은 어리석지 않다.심지어 IMF에 대해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라도 펀드운용이나 투자에 관심갖는 이들은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전망치를 읽어내고 있다.언젠가 인니는 다시한번 거대한 번영된 나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다시 활기를 찾게 하기 위해서는 IMF가 권고한 내핍체제보다는 위에서 말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인도네시아 화폐가 안정을 되찾은 다음에나 가능하다.이제까지 IMF는 혼란만 더욱 가중시켰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채권은행들이 인니정부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려는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것은 IMF 밖에 없다.IMF의 도움없이는 이들 은행들이 그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려 들지 않을 것이다.IMF만이 대출금을 회수하려는 채권은행단과 안정을 갈구하는 인도네시아의 희망을 절충시킬 수 있다.
  • S&P,인니 신용등급 하향 조정

    【홍콩 AFP 연합】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2일 인도네시아의 국정불안으로 인해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S&P는 인도네시아의 외화 신용등급을 ‘B’에서 ‘B­’로,루피아화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각각 하향조정했으며 향후 추가 하향조치를 위한 주시대상국에 올려 놓았다고 밝혔다. S&P의 신용등급 가운데 ‘BB’는 투기 위험 가능성 높음,‘B’는 투기적임을 의미하고 ‘CCC’는 채무불이행(DEFAULT)과 다름없는 상태를 뜻한다.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하향조치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불안과 급감하는 외채상환 유동성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순탄치 않은 개혁정책 이행과정과 국가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위기를 가속화하고 국제적 지원의 중단사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벌­은행 재무구조 개선협정 추진때

    ◎대출제한 등 은행 부당 공동행위 제재 앞으로 재벌그룹과 주거래은행간에 체결된 재무구조 개선협정 추진과정에서 은행들이 대출제한 등 부당 공동행위를 하면 제재받는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은행이 채권자의 자격으로 기업경영을 감시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은행과 담합을 통해 특정 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는 등 부당한 행위를 하면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된다”고 밝혔다.전위원장은 “대기업 계열사간의 지나친 상호채무 보증 문제는 금융기관에도 책임이 크다”면서 “기업에 대한 이중담보 요구 등 금융기관의 방만한 대출관행을 공정거래법을 통해 제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또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기업결합에 따른 효용성이 경쟁을 제한하는 것보다 높을 경우에는 100% 독점을 초래하는 기업결합도 허용하는 등 기업결합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현행 공정거래법에는 지나친 독과점이 되는 기업결합은 제한되지만 국제경쟁력을 높이거나 산업합리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예외로인정된다.
  • 개혁 실패하면 침몰한다/IMF 협약 100일에(사설)

    정부가 외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긴급자금 지원협약을 맺은지 오늘로 100일이 된다.외환부족으로 인한 ‘국가부도(불도)’직전에 IMF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단기채무의 일괄연장이 가능케 되어 외환위기고비를 일단 넘겼지만 한국경제는 아직도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지난해 12월 3일 국제통화기금과 긴급자금지원협약을 체결했다는 정부발표가 나오자 나라전체가 위기감으로 팽배,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소리가 높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위기의식이 해이해 지고 있다.정부는 총리인준문제와 정부조직개편에 힘을 쏟다보니 IMF와의 협약이행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힘겨운처지에 있는 것같다. 정치권은 IMF와 협약준수를 위한 긴축재정과 금융개혁 및 실업자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추경예산을 정쟁의 볼모로 삼아 국회를 공전시키는 바람에 IMF체제 극복을 위한 예산집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위기의식 풀어지고 정쟁만 추경에는 실업자에 대한 생계지원자금과 창업훈련기금 1조6천억원이 포함되어 있다.실업자 생계지원문제는 경제문제를 떠나 사회적 차원에서 정치권이 오히려 앞장서 대책을 세워야 할 부문인데 그와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MF와의 협약에 따른 핵심과제인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금융개혁에 앞서 정부는 은행인사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대신 책임경영제를 실시키로 하고 지난 2월 주주총회 임원선임 때부터 적용했다.그러나 그 결과는 외환위기에 책임져야 할 은행장과 임원은 유임되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이 퇴임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개혁의 핵심과제인 재무구조 개선문제 역시 별다른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재벌들은 상호지급보증을 폐지하라고 하자 보증을 신용대출로 전환해 달라며 엉뚱한 요구을 하고 있다.이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8%)를 맞추지 못해 영업정지를 당할지도 모르는 은행에 부실채권을 떠넘기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법률적으로는 분리되어 있으나 경제적으로는 단일 실체로 보이는 기업집단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해 작성하는 결합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재벌그룹은 순순히 응할 기세가 아니다.재벌들은 국제기준에 맞는 재무제표를 작성하겠다고 한다.한국 재벌형태는 국제적으로 찾아 보기 어려운데 국제기준 운운하는 것은 결합재무제표작성에 반대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도 마찬가지다.부유층을 중심으로 향락적인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일부는 귀중한 달러를 외국에 갖고 나가 도박을 하는 등 망국적인 사행행위마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중산층은 휘발유가격이 내리자 집에 주차해 두었던 승용차를 다시 끌고나와 교통난이 외환위기 이전으로 돌아갔다. ○금융·재벌개혁은 지지부진 그럼 한국경제의 실상은 어떤가.하루 100개가 넘는 기업이 부도를 내고 쓰러지고 있다.기업이 도산하면서 실업자수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3월말에는 1백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추세로 가면 올 연말에는 2백만명을 넘어서 실업률이 두자리수에 가까워 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한국은 현재 외환부족에 따른유동성위기를 겪고있을 뿐이며 본격적인 불황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이 회사는 “상반기중 2단계 위기국면이 시작될 것이고 이 때가 되면 금융기관과 주요기업이 연쇄부도사태에 직면하고 대량실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KDI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이 실패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 아래로 떨어질 뿐 아니라 2000년 이후에도 2∼3% 저성장의 골짜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구조개혁이 성공해야만 올해 성장률 0.9%,2년후에는 5%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기적 협력구축 총력전을 한국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정부·정치권·기업·근로자·가계가맡은 바 책무와 구조개혁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다.정부는 재정긴축을,정치권은 정치개혁을,재벌은 산업구조조정을,근로자는 의식개혁을,가계는 소비생활합리화운동을 각각 펼쳐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IMF협약 100일이 지나고 있는 초기시점인데도 벌써 위기에서 벗어난 듯한 착각에 빠져서는‘한국경제호’는 침몰할 것이다.한국전쟁이후 처음 맞는 국난극복을 위해 각 주체가 유기적 협력시스템을 구축,위기극복에 총력전을 펴서 위기기간을 단축해 나갈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 이병주 공정위 총괄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기업결합 심사 가이드라인 곧 제시/대기업 처분사업 외국인도 동등한 참여 보장” “경쟁과 효율제고 차원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해 나가겠습니다.그러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이병주 총괄정책과장은 구조조정기의 경쟁정책을 이렇게 설명했다. “생존차원에서도 구조조정은 절실합니다.그러나 계열사를 처분하지 않고 그룹(기업)간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일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정위는 전략적 제휴가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예컨대 제조업과 유통업을 각각 주력업종으로 하는 그룹들간의 제휴 가능성이 그것이다.인위적으로 계열사를 몇개로 줄이도록 하는 등의 직접적 규제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주체를 바꾸지 않아도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전략적 제휴다. “기업결합으로 독점이 생겨나거나 독점유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업결합이 이뤄지는 것은 막을 생각입니다.독점이 심화되는 기업결합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가경제에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그룹들이 빅딜(업종 맞교환)로 기업결합을 하더라도독과점의 폐해가 나타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공정위의 생각이다.가격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업결합은 독점력이 있는 것으로 일단 추정되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업종간 시장점유율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업결합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 생각이다.세계은행(IBRD)도자금지원을 조건으로 구조조정 때의 경쟁정책 방향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공정위는 대그룹이 처분하는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외 사업자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외국인은 참여할 수 없다’는 제한은 경쟁을 제한하고 진입을 막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더 그렇다. 이과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0회로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다.심사평가 3과장,조정 4과장을 거치면서 민간자본유치촉진법과 공기업 민영화 등 굵직한 일을 했다.공정위 기업집단과장때에는 요즘 현안이 된 30대그룹의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채무보증 축소문제를 들고 나왔다.미 하와이대에서 재벌(산업)정책과 관련 있는 산업조직 분야에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재벌정책에 노하우와 철학이 있다.
  • 오늘 홍콩서 외채설명회 정인용 금융대사 파견

    【홍콩 연합】 한국정부는 지난 1월28일 단기 외채의 만기연장에 대한 뉴욕협상 타결에 이어 4일 홍콩에서 단기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기 위한 외채설명회를 개최한다. 정인용 국제금융대사를 팀장으로 한 설명회 팀은 이날 홍콩 프라마호텔에서 1백40여개 채권은행단 및 한국 채무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경제정책과 현금유동성 전망 ▲금융산업 구조조정 현황 및 전망 등을 설명하고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을 호소한다.
  • 중 금융개혁 메스 들었다

    ◎부실채권 GDP의 21%/경제안정 최대 걸림돌/은행 자본금 비율 상향 등/금융제도 대수술 착수 중국 정부가 부실은행 정리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현대적 금융제도 도입을 위해 주요 은행의 자본금 비율 상향 조정과 부실 금융기관의 폐쇄 조치 등을 단행했다.또 국유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위기에 몰려 있는 주요 은행들에 대한 구제를 위해 앞으로 2년동안 7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개혁의 일환으로 부실대출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하게 된 중국 농업투자신탁공사(CATIC)의 폐쇄를 단행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이와관련,“국가 금융질서 확립과 채권자들의 보호를 위해 CATIC를 폐쇄 조처했다.CATIC는 관행적으로 불법적인 거래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와 함께 주요 은행들의 대외신용도 제고와 건실화를 위해 1천억위안(약 18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자본금 비율을 국제결제은행(BIS)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은 3월5일부터 열리는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된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금융 개혁을 서두르는 것은 경제개혁에 따른 필요성과 함께 아시아에 밀어닥친 금융위기 때문이다.중국 정부는 현재 낙후된 금융제도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자본의 자본시장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과 정실 대출 등 때문에 현재 중국 은행들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은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위안(약 1천2백억달러) 가량이라고 공식 발표된 바 있다.그러나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는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2천억달러라고 보고 있다.은행의 부실화가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에 대비,‘미국연방준비제도’와 같은 금융안정 장치를 준비 중이다.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정부가 미국정부 관계자들에게 채무불능 상태의 은행의 재건 및 대출제도 개선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금융개혁 정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그러나 중국 정부가 금융개혁을 경제안정의 사활을 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만은 확실하다.중국 사회과학원의 여신 부원장은 “중국 지도부는 중국의 은행 등 금융제도가 엄격한 감독 부재 및 지나친 정실 대출 및 불량 대출,지방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하고 책임있는 현대적 금융제도 확립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 개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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