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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처리 금주가 고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의 처리문제가 막바지 국면에접어들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7일쯤 해외채권단에 협상안을 정식으로 제시할 방침이다.국내채권단은 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현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회전 프로 권투경기라면 9회까지 왔다”며 “곧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주에대우 해외채무 처리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해외채권단은 다음주쯤 기업구조조정위가 제시한 협상안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나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버티기로만 나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말 결산을 위해서도 부실채권의 처리방향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동참하기를 꺼리는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국내 채권단이인수해 성업공사에 넘기는 방안이나 일부 현금으로 사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외 채권단 동등대우 원칙에 따라 해외채권단에도 동등한 손실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손실률이 최대의 쟁점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소규모 해외채권단의 채권을 사주면서 워크아웃에서 떼어내는 게 워크아웃을 빨리 진행시키는 데 바람직한 면도 있다”고 밝혔다.대형 해외채권단은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이나 은행과 거래한 ‘인연’이 있다.그래서 정부는 대형 해외채권단은 출자전환이나 금리감면 등 워크아웃 방안에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우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채권단은 대우그룹 주채권은행인 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채권단·학계·법조계 인사로 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기존 경영진 중 부실경영과 분식(粉飾)회계에 책임있거나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우중 사단(師團)’은 퇴진시킬 방침이다. 채권단과 계열사간에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된 직후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다. 이번주 쌍용자동차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와 MOU가 체결된다.약정에는 채권단이 결정한 워크아웃 방안과 함께 노조 및 경영진의 동의서와 사업부문 매각,감원 등 회사측 자구(自救)계획이 담기게 된다. 임원 퇴진과 별도로 핵심임원,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등에 관련된 혐의가 짙은임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삼성·교보생명 내년중 상장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내년중 상장된다.내년초에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중 실적이 나쁜 기업을 퇴출시키거나 경영진을 개편하는 2단계 워크아웃이 실시된다.대우 해외채무에 대한 처리방안이 다음주에 확정된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생보사의 상장차익중 일부를 계약자에게 주식으로 분배하는 내용의 상장안을 연내 만들어삼성 교보생명 상장을 내년중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은 상장하지 않고 버티면 자동차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내놓은 주식 400만주 처리나 신규사업비 조달,대외이미지 하락 등의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상장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생보사 상장을 위해 내년 3월말이 시한인 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세 납부시한을 1년간 연장해줄 방침이다.그는 “대우에 앞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중에는 부실기업도 있는 만큼 내년초부터 기존 워크아웃기업 가운데 실적이 나쁜 기업을퇴출시키거나 기존경영진을 교체하는 2단계 워크아웃을 채권단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생가능성이 있거나 경영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채무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뉴밀레니엄시대 산업정책’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국제경제조사연구소(소장 朴有光)는 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뉴밀레니엄시대 산업정책의 조명’이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2000년 뉴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최정표(崔廷杓) 건국대교수(경제학과)가 ‘공기업 민영화 이후의 소유지배 구조방향’을,이규억(李奎億) 아주대교수(경제학과)가 ‘재벌 개혁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발표자들의 주제논문을 요약한다. ■공기업 민영화와 기업지배구조-최정표(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공기업이민영화된 후에 누가 경영의 주체가 되도록 하느냐는 것은 민영화 과정에서반드시 설정해야 할 핵심적 명제이다.민영화라고 해서 정부가 매각수입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소유주식을 판매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민영화일 수는 없고,민영화 이후 그 기업이 가장 효율적으로 존속해가도록 하는 지배구조를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은 그 규모가 크고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포항제철,한국중공업,한국전력,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 등 6개의 대규모 공기업이다. 이중 한국전력,한국통신,한국가스공사는 공익성과 자연독점성을 가진 공기업이기 때문에 완전민영화를 시행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비록 정부소유지분을 모두 매각한다고 할지라도 정부통제가 가능한 은행등 기관투자의 몫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부분민영화로 끝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기업들의 민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영권을 완벽하게 정부로부터 독립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민영화 후에는 정부의 입김을 견제할 수 있는 시민단체,근로자,채권단,소액주주 등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도록 하는 내부감시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성이 강한 공기업인 포항제철,한국중공업,담배인삼공사 등은 완전민영화와 더불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형의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동일인 소유한도를 3% 이내로 제한하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정착될 때까지는 이 지분제한을 유지시켜야 한다. 공기업의 민영화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형의 기업이 한국에도 터를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되어야 한다.이 과제는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어떻게 매각하느냐에 그 성과가 달려 있다.공기업을 재벌의 계열기업으로 민영화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지배구조의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재벌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면서 재벌개혁이 사회적 화두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기업을 재벌의 계열기업으로 민영화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일관성 없는 행동이다.막대한 국가 재원으로 축적한 대규모의 공기업을 특정가족의 전유물로 만드는 것은 규범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재벌개혁평가와 정책방향-이규억(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1997년의 환란이후 집권한 현정부는 경제위기와 기업 구조조정에 의욕적으로 대처하여 적잖은 성과를 거뒀으나 긴박한 상황 속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근본적인 문제는 재벌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유도할지에 대해 일관된정책노선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또 금융 측면의 정상화나 구조개선에치중하여 실물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고,정책체제면에서도 권위주의적인 행정을 탈피하지 못했다.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결합 금지조항에 대한 적용제외요건을 경제논리적으로발전된 방향으로 개정했으나 자동차산업의 기업결합에 대한 정부의 처리는경쟁정책차원에서 문제가 있었다.또 재벌 계열기업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분명한 논거없이 철폐한 후 부활키로 한 것은 재벌정책의 방향성 상실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계열기업간 채무보증해소는 무분별한 재벌확장을 억제한다는 기대 하에서당위론적으로 긍정하지만 실효를 거두려면 금융기관의 실질적인 대응태세의확립도 긴요하다.향후 이 제도로 인한 기업의 자금흐름 변화와 투자패턴의변모가 산업구조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여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지주회사의 허용은 일단 재벌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그러나일반 지주회사와 금융 지주회사를 별개로 규정,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유착을 방지하려는 것은 그 기대효과가 분명하지 않다. 내부거래의 규제는 개벌계열기업간 호혜적 거래를 배제하여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취지로 강화되고 있으나,이는 경쟁이 아니라 경쟁자를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소위 빅딜정책은 중복투자에 의한 자원낭비와 관련기업의 부실화를 축소·방지하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졌다.그러나 정책논거가 단선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강해 과거의 ‘결과중시’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그러나 소유·경영의 분리가항상 우월하다거나,소액주주의 권한은 강하될수록 좋다거나,사외이사제 도입으로 기업투명성이 높아진다는 등 위험한 선입견을 강조하여 이를 추진하기보다는 한국 자본주의의 진로에 대한 냉철한 조망 하에 접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업을 환경에 적응하는 유기체로 파악하여 단속중심의 재벌정책에서 탈피하여 장기적 시각에서 재벌정책의 철학과 방향성을 명확히 재정립해야 한다.
  • [새해 예산안 분석] 공적자금 분야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말 현재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예금보험기금 등을 통해 총 6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이 가운데 부실채권 매입 등에 62조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금융감독위는 올해내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공적자금 투입 필요성에는 기본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도과도한 자금투입을 비난하고 있다.가장 큰 이유로 정부채무 증가를 들고 있다.야당은 “공적자금 조성으로 인한 이자지급액이 올해만도 5조3,18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국채발행을 증대시켜 정부채무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예산실도 이자부담액을 2000년 6조5,000억원,2001년 5조8,000억원,2002년 이후 15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제예산실측은 공적자금 운영의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공적자금의신속한 회수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회수율은 극히 미흡하다.감사원 분석결과 지난 3월까지 공적자금 손실액이 2조1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밝혀지기도 했다. 예산실 관계자는 “퇴출 금융기관의 대주주에 대한 책임규명 소홀로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관하는 결과를 초래,추가적인 공적자금 수요를 유발할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실경영 혁파라는 구조조정의 취지에도 어긋나므로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금융기관 부실화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주주에 대한 여신제한과 내부자거래 등과 관련된 감독기준을 대폭 강화해 대주주에 의한 사금고화의 위험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예금보험공사의 운영위원회,성업공사의 경영관리위원회 등공적자금 지원 및 회수에 관련된 의사결정기구들이 별개로 운영되는 단점을지적하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3개 위원회간에 공식적인 협의채널을 구축,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준석기자 pjs@
  • 대우 워크아웃 ‘변수’많다

    대우 계열사들이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본궤도에 진입했다.각론 분야에서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세(大勢)는 ‘대우 살리기’로 정해졌다.그러나 아직은 ‘미완(未完)의 워크아웃’이다.해외채권단 문제 등 변수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회생작업 시작] 대우 계열사들은 앞으로 채권단의 채무조정과 신규자금 지원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추게 된다.채권단과 해당 기업간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됨과 동시에 워크아웃 협약은 본격 발효한다.워크아웃 계획 확정일로부터 10일 안에 맺는 게 원칙이나 강제사항은 아니어서 다소 유동적이다.경영진 교체작업도 곧 단행되며 기존 경영진과 대주주들은 보유 주식에 대한 처분위임권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이르면 다음달 초순쯤 이런모든 절차가 끝나 대우 계열사 회생작업이 본격화한다. [변수는 남아 있다] 워크아웃 방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아니다.우선 올 연말까지로 예정된 회계법인의 정밀실사 결과가 관건이다.계열사별 재무상태가 중간실사 결과보다 한층 나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워크아웃 작업 대상에서 중도 탈락할 수도 있다.자산매각 등 계열사의 자구계획이일정대로 진척되지 않을 경우도 마찬가지다.실제 사례도 있다.통일 계열 4개사의 경우 자구계획 규모를 당초 제시치보다 계속 줄이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채권단이 ‘사후 부적격심사’를 발동,워크아웃을 중단했었다.국내채권단간 이견이 다시 불거져 워크아웃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보증사채 이자지급을 둘러싼 투신사와 서울보증보험간 갈등,신규자금 지원분에 대한 투신권의 손실분담 거부 가능성 등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해외채권단이다.다음주 중 막판협상이 예정돼 있다.정부는 일단 워크아웃 동참을 유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중 일부를 탕감한 뒤 나머지는 국내 금융기관등이 되사주는 방안을 마련해뒀다.이 경우 손실율 책정 범위가 최대 현안이될 전망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重·통신 워크아웃 확정

    대우중공업과 대우통신 채권단은 26일 각각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이들 회사에 대한 출자전환 및 채무조정 방안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플랜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대우 12개 계열사 중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금융관련 2개사를 뺀 10개사의 워크아웃 플랜이 사실상 확정됐다. 채권단은 대우중공업을 조선과 기계 및 존속회사로 나눈 뒤 조선회사에 7,248억원,기계회사에 6,244억원 등 모두 1조3,492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나머지 부채는 조선회사의 경우 내년말까지,기계회사는 2002년말까지 각각 원금상환을 유예키로 했다.대우통신 채권단은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통해 1조3,451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부채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채무조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지난 25일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워크아웃 플랜을조건부로 통과시키는 데 극적 합의했다.(주)대우는 부채 18조7,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6조원은 오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했다.대우차에는 부채 5조원을 출자전환하고 2조1,420여억원의 신규자금이 지원된다. 박은호기자 un
  • 새천년 이렇게 맞자(4)-빈곤통계부터 만들자

    지난 10일 참여연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 빈곤실태’ 포럼에서 상명대 유정순(柳貞順·소비자학)교수가 최저생계비 이하의빈곤층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파문을 일으켰다. ‘실업자 100만명 운운하던 차에 빈곤인구가 1,000만명이라니….’ 보건복지부가 발칵 뒤집혔다.“평균 가구원수가 과다 산정돼 전체 빈곤인구가 과다추계됐다”고 즉각 반박했다.그러나 과다추계됐다고만 했을 뿐 정부조차 정확한 빈곤인구를 내놓지 못했다. 통계의 시시비비를 떠나 빈곤문제는 새 천년을 맞아 피해갈 수 없는 이슈가 됐다.국제통화기금(IMF)의 강풍은 견고하던 중산층을 한순간에 무너뜨렸고,그 자리엔 지금 빈곤층이 들어서 있다.여러 통계수치가 IMF체제 이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현상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도시근로자가구의 3·4분기 가계수지를 5개층으로 나눠 분석해 보니 최상층의 소득(월 437만9,000원)이 최하층(82만8,000)의 5.3배였다.최하층 소득은최상층이 자가용을 굴리고 노는 데(잡비·교양오락비)쓰는 돈(81만4,000원)과 비슷했다.5.3배의 소득격차도 한해 전(4.5배)보다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상층의 재산소득은 최하층의 11.6배.IMF체제에서 초고금리가 이들의 주머니를 불려준 것이다.물론 최근의 증시폭등에서도 이들은 거금을 챙겼다.지금도 내심 “이대로…”를 외치고 있다. 도시가 이 정도니 나라 전체로 보면 사정은 더 안좋다.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 고소득층은 생활형편이 IMF 이전수준을 회복했다고 한 반면 저소득층은 아직 IMF 이전 수준을 밑돈다고 답했다. 백화점 명품코너들은 호황을 누리고 양주·승용차·아파트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골프채·캠코더·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그러면서도 노숙자·결식학생(15만명)·실업자(102만명) 문제는 여전하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막고 계층간 갈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온다.따라서 새 천년의 복지는 빈부문제를 푸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경제회생 차원에서 유보돼온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부활하고 고용친화적 정책과극빈층에 대한 예산지원이 강도 높게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유교수는 “빈곤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원년에 보건복지예산이 증액돼야 함에도 4% 이상 줄어든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이 ‘희망의 빈곤’에서 ‘절망의 빈곤’으로 구조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장세훈(張世薰·사회학·국회 입법조사연구관)박사는 “과거 한국의 도시빈민은 높은 교육열로 계층상승의 기회가 많았으나 이농민에 의한 도시빈민 충원 메커니즘이 도시내 빈민 재생산을 통해 이뤄짐으로써 빈곤문화에 빠져들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식적인 빈곤통계조차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통계는 정책의 인프라다.제대로 된 통계가 뒷받침돼야 올바른 정책이 나온다. 도시뿐 아니라 농어가를 포함한 전체 빈곤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기법이 속히 개발돼야 한다.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외환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극복됐지만 빈부문제는 되레 심각해졌다.노숙자니,결식아동이니 하는 단어들을 21세기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 권혁찬 경제과학팀 차장(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고용안정 길은 없나 외환위기로 무너진 ‘평생 직장’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까.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102만1,000명,실업률은 4.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경제활동참가인구는 2,217만6,000명,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97년 11월 62.3% 이후 최고치였다.전체 취업자는 2,115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실업률 8.6%,실업자 수 178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고용 사정이 IMF 이전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절반을 넘는다.지난 10월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은 434만9,000명,일용직은 248만5,000명으로 이들의 수는 상용근로자 612만4,000명보다 훨씬 많다.안정된 일자리 잡기가 점점 요원한 꿈이 되고 있다는말이다. 문제는 이같은 불안전 고용 추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상용근로자 대신 해고가 용이한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게다가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현재의 실업률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40만명 이상의 전문대·대졸 신규 취업자가 쏟아지고 동절기를 맞아 농촌 및건설현장의 일손이 줄면 그만큼 실업자가 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실업률을 6.5∼7.7%로 높게 전망하면서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각종 경제지표가 IMF 이전으로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이 과거처럼 2∼3%대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단언한다.슬림경영과 산업고도화가 정착되면서 고 실업률이 지속되는 ‘선진국형’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초 ‘실업률 4%대 진입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를통해 “올 3분기 사무직 취업률은 오히려 5.3% 줄고,1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18만8,000명으로 22.9%나 증가하는 등 실업문제가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산업이나 직종간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직업훈련체계 및고용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취업컨설팅회사인 DBM코리아 김규동 대표는 “실직자 문제를 정부에만 미루고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기업들은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퇴직자에 대한 관리를 인사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퇴직자의 진로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철기자 ickim@ ■전문가 제언허준수(許埈綏) 호서대(사회복지) 교수-외환위기로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예산증액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빈곤층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컨대 노동부에서 고용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 이용자는 거의없다.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빈곤층의 빈곤원인과 처한 조건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직업훈련이 컴퓨터 관련이나 제과·제빵 등 일부 직종에국한된 것은 문제다.실직자의 적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업률과 빈곤층 실태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정부시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실태조사가 광역자치단체 수준에서만 이뤄져지역별 빈곤편차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비례로 기초자치단체 복지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정부지원 대상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행정자치부는 읍·면·동 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복지담당 인력 및 기능을 축소할 움직임이어서 보완책이 시급하다. ■중장기 비전 요약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서 시장경쟁과 소비자 보호부문 방안을 요약한다. ◆시장경쟁부문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도산 3법(회사정리,화의 및 파산법)을 통합해기업퇴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채권자의 손실부담만 있을 뿐 주주의 손실부담은 없는 화의제도는 폐지방안 검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진성어음에 대한 결제를 대폭 허용,법정관리하에서도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선.변제활동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3∼4년 만에 회사정리에서 졸업시켜 현재 최장 10년인 정리기간을 대폭 단축.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해 회사 갱생계획안을 만들어오면 법원은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승인해 주는 사전심사제 도입. 신규 진입이 힘든 통신·전기와 전산망 등 네트워크 산업의 경쟁촉진. ?경제력 집중과 독점력 완화 계열사간 내부거래나 상호출자에 대한 성실한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최고 5억원인 불성실 공시에 대한 처벌 강화.부실기업 정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자와 주주의 권리와 책임을 정립하는 합리적인 손실부담원칙 확립. ◆소비자 보호부문?소비자의 선택여건 확대 ‘중요정보공개제’ 대상을 예식장업·전문서비스업·회원권영업과 신종금융업 등으로 확대.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제한 규정 폐지.소비자가 통신판매로 상품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내에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다단계 판매업자에게 물건을 반품했는데도 환불받지 못하게 되면 판매업자의 공탁물에서 상품대금을 반환토록 개선.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가 별도 조건없이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변경. ?소비자 안전 강화 방안 위해식품에 대해서는 생산에서 최종소비까지 단계마다 규제를 설정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신속조치계획’을 시행.수입품의 안전성을 위해 검사기관을 확대하고 수입식품에 대한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추진. 피해 구제제도 선진화 국공립병원과 우체국 금융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피해구제를 독립된 분쟁해결기구에서 처리하는 방안 검토.사업자의 고의나중과실이 있을 경우 손해 배상액을 높이는 ‘징벌배상제도’ 도입 검토. 이상일기자 bruce@ ■박순일(朴純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우리나라 빈곤층은 전체 인구대비 13%(600만명)로 추정되지만 현재 정부의 빈곤층 대책의 수혜자는 5%에 불과하다.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현금 급여수준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지원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선 현금지급이 아닌,근로연계 생활부조를 확대해야 한다.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빈곤층 가운데 대부분은 근로능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투입했던 7조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대폭 줄이려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한시적 사업인 데다 경기호전이 이유인 듯하지만 외환위기중 양산된 빈곤층은 여전히 존재한다.정부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허드렛일 중심의 공공근로를 복지 도움이·간병인 등 공익서비스 차원으로 질을 높여 일부 부담을 수익자나 기업에 지우는 것도 방안이다. 4대 사회보험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9년 보험급여 지출에 구멍이 생긴다.이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산술적으론 국민에게 임금의 30% 수준을 보험료로 부담시켜야 한다. 해결방안은 소득계층간 보험료 분담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부유층까지 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많이 받는 혜택을 줘서는 곤란하다.소득에 맞게 보험료 부담을 재조정해야 한다.
  • 대우전자 1조4,600억 출자전환

    정부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채권단이 마련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을 그대로 적용하는 신속한 형태의 신 법정관리제도를 만들기로 했다.대우전자의 워크아웃 계획은 확정됐지만 대우통신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제3차채권단협의회에서도 부결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조정으로 넘어갔다. ㈜대우·대우통신 등 25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계열사는 채무유예기한이 1개월 연장되며,다음달 초에 ㈜대우 등의 처리가 확정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에 대해서는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며 “㈜대우가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건설무문과 무역부문은 떼어내 정상화시키고 나머지는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배드컴퍼니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현재의 법정관리는 채권단 동의에 1∼2개월이 걸리는 등 시간이 많이 걸려 협력업체 도산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법정관리에 들어가도채권단이마련한 워크아웃 방안은 그대로 법원이 수용하는,미국식의 새로운 법정관리형태를 입법화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전자 채권단은 한빛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모두 1조4,6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했다.채권단은 앞으로 최종 실사(實査)결과가 나오고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전제아래 조건부로 승인했다. 대우통신 채권단은 제3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전환사채(CB) 1조1,451억원이 포함된 부채 1조3,451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내용이 담긴 워크아웃 계획을논의했지만 출자전환 이외의 안건에 대해서는 동의를 얻지 못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해 예산안 분야] 국가채무 분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가채무 문제를 따지는 데는 여야 구별이 없다.여야 의원 모두 정부측에 ‘쓴 소리’를 한다.당장 아쉽다고 끌어다 사용한 국가빚은 결국 후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정부측은 “97년 이후 채무증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 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강조하고 있다.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채무증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22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는 올 연말까지 남은 국고채 발행한도 5조9,000억원 어치 중 3분의1수준인 1조9,000억원 어치만 다음달중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여당측은 정부의 이런 노력을 인정하는 편이다.반면 야당측 예결위원들은내년 세출을 대폭 삭감하고 그에 따라 국채발행액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야당측 예결위원은 “국가채무의 증대는 ‘미래의 문제’만이 아니며 예산액 중 상당부분을 이자로 지출해야 하므로 이는 결국 사회복지나 연금분야의 축소편성을 당장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98년말 현재 국가채무 총액은143조3,906억원이다.정부채무 및 정부보증채무를 합친 액수다.올해 말까지 약 177조에 이를 전망이다. 대다수 예결위원들은 앞으로 정부보증 채무가 더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추가출자와 투신권의 부실해결 등 공적자금 추가 수요를 꼽고 있다.또 부실채권으로 공적자금 회수가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들고 있다.국회사무처 법제예산실측도 “정부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 발행을 계속하고 실업대책 및 사회안정망 구축을 위한 재정지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채무의 증가를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측은 “2000년부터 재정적자를 축소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최근 지속적인 경기회복세가 유지됨에 따라 적자관리에 중점을 두어 균형재정 시기를 2004년으로 앞당기고 2005년부터 상환하면 2006년부터 흑자재정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우 전-현임원 40∼50명 출금요청

    금융당국과 대우그룹의 채권금융단은 대우그룹의 전·현직 고위 임원 40∼50명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쯤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해외에있는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과 현지법인의 핵심임원에 대해서는 귀국을종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1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의 부실경영에 관련된 혐의가 있는 임원에 대해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40∼50명쯤 될 것 같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과 대우 계열사 현 경영진간에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한 후 출국금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우의 구조조정본부나 옛 회장비서실의 고위 임원 등 핵심적인 일을 맡았거나 대우의 자금줄인 ㈜대우의 고위 임원,주요 계열사의 고위 임원 등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행 관계자는 “대우 핵심계열사 사장급인 J씨와 Y씨 등 김우중 회장 사단과 자금담당 핵심임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현재 채권은행들이 중심이 돼 대상 임원의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부실경영 외에 자산을 부풀리고 부채는 줄이는 분식(粉飾)회계에 따른 책임규명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 등 기아의 임직원 28명을 기아사태와 관련해 출국금지 시켰으며,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6월 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 회장 등 30여명에 대해 주채권은행의 채권확보를위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었다. 한편 정부와 대우그룹 채권금융단은 기업개선작업에 동의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 손실률만큼 부채를 탕감한 뒤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지급이 확실한 채권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채무상환 유예기한인 오는 25일까지 해외채권단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2월25일까지 한차례 더 기한을 연장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현대 車부문 내년3월 계열분리

    현대가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를 내년 3월까지는 끝낼 계획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도 “올해말까지는 부채비율 200% 달성 등 구조조정작업에 전력한 뒤 내년초부터는 계열사와의 지분정리 등 분리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 자동차부문에는 현대차 및 기아차를 포함,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현대정공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이미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계열사지분을 정리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곧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처분에 들어갈전망이다.이와 관련,현대정공은 최근 인천제철이 갖고 있던 현대차 지분을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동일 계열 지분 3% 미만 소유와 임원 겸직금지,채무보증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오너의 실질적인 지배관계도 없어야 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현지의 할부금융회사인 HMFC를 통해 8,500만달러 규모의 미국상업어음(USCP·은행 등 차관단이 보증하는 무담보형태의상업어음) 발행계약을 체결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주간사로 한 USCP의발행금리는 5.3%다. 손성진기자 sonsj@
  • 대우 워크아웃 막판까지 혼미/오늘부터 채권단협의회

    대우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짓는 마지막 작업이 이번주 시작된다.우리 경제를 ‘흔들어온’ 대우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등 해결책을 채권단이 내놓는 것이다.이 와중에 일부 계열사의 도태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 채권단들은 지난 8월26일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하면서 오는 25일까지 석달간을 채무유예기간으로 정했다.생사(生死)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채무상환을 정지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12개사 중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워크아웃 방안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는 혼미 상태다.대우통신과 대우캐피털은 22일,(주)대우와 중공업·전자는 24일,대우자동차는 25일로 채권단협의회가 잡혀 있지만 회생방안이 통과될지 극히 불투명하다. 이 중 채권단협의회에서 두차례나 퇴짜를 맞았던 대우통신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이번에도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채권단의 손실이 훨씬 더 큰 주력4개사의 운명은 험난해 질 수밖에 없다.(주)대우 등 부실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회의감도 깊어지고 있다.당초 해외채권단을 겨냥했던 ‘법정관리 추진’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채권단 이해조정이 관건 7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려면 채권단간 이해조정을 어떻게든 이끌어 내야 한다.보증사채 처리 및 신규자금 지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채권단간 이견은 정부의 중재로 타협안을 만드는중이다.투신사 등 반기를 들고 있는 채권단들에 ‘손실분담’의 원칙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채권단은 가급적 워크아웃 동참을 유도하되 반대할 경우 채권액의 일정부분만 상환한 뒤 아예 채권단에서 제외시킨다는 복안이다.해외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채권을 국내은행 보유채권으로 바꿔주거나 현금으로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사설] 성공적 환란극복과 새과제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어제로두 해를 맞았다.우리나라는 환란(換亂) 당시 5년이 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2년 만에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강력한 경제개혁방침에 따라 금융·재벌·공공·노동 등 4개부문 개혁이 계획대로 추진된 데 따른 것이다.금융기관은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재벌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제고를 위해 노력했으며,근로자는자기희생을 감내하는 등 경제주체들이 삼위일체로 개혁에 적극 동참했다.그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9%선을 넘어설 전망이고 2년 연속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만성적인 채무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순(純)채권국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은 경제위기를 당한 아시아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국제금융기관과 외국언론으로부터 ‘경제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상 2년 전과 지금의 경제상황을 비교하면 감회가 깊다.당시의 암울했던 경제가 지금은 오히려 과열을 걱정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물론 경제위기극복과정에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도 했다.지난 98년 고금리와 올해 주가상승 등으로 부유층은 더 부유해지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소득이 낮아지고 실업자수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물론 이러한 소득불균형현상과 고용불안정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했던 대가라 할 수 있겠으나 앞으로 정부·기업·근로자 등 각 경제주체들은 소득격차 해소와 고용안정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정부는 경제·사회의 안정을위해서 저소득층에 대한 안정망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가 IMF관리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4개 부분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2∼3년 정도는 각 경제주체들이 지난 2년전 환란을 당했을 때의 각오와 자세로 개혁을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눈앞에 닥친 고유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7달러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여 전세계적 ‘오일 쇼크’발생의 우려를 짙게 해준다.때문에 우리는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승용차운행자제·한등끄기등 근검절약하는 자세로 고유가에 의한 충격파를 줄이는데기여할 것을 당부한다. 이처럼 돌발적인 해외요인에 효율적으로 대처함과 아울러 2000년대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각계 각층이 의식과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과거의 양적 성장개념을 질적 성장으로,불투명한 경영을 투명한 경영으로,집단이익위주의 노동운동을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위주의 운동으로,군림하는공조직을 봉사하는 조직으로 일대 변혁을 이뤄내야 한다.
  • 공정위,SOC사업 참여 30대그룹 건설업체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을 30대 그룹의 계열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난 17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합의된 빅딜(사업맞교환)통합법인의 대기업 계열사 제외 방침과 함께 재벌들의 부채비율이나 채무보증,총액출자제한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부담을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공정위에 따르면 앞으로 민간기업이 자기자본을 들여 일정기간 뒤에정부에 귀속되는 SOC 시설사업에 참가하면 해당 법인이 30대 그룹 계열사 편입 요건을 갖추더라도 계열사로 편입시키지 않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3인 이상의 출자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SOC민자사업법인의 경우 최대출자자가 3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2·3대 주주와의 지분율 차이가 적고 임원구성 등에 있어 어느 특정 출자자도 법인을 사실상 지배할 수없다고 인정될 때 30대 그룹계열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지금은 사업 수주 법인의 지분을 30% 이상 갖는 최대주주가 30대 그룹일 경우 그 그룹 계열사로,30% 이상 최대주주가 2개 그룹이면 양쪽 그룹모두의계열사로 편입시켜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건교부 등에서 SOC 사업 참여기업도 빅딜 통합법인처럼30대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의협의를 거쳐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채권 원금 代지급 내년말까지 유예 방침

    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아 발행한 회사채 원금의 대지급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잠정 결정했다.이자분은 대우계열사와보증보험이 분담해서 정상지급하기로 했다. 19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우채권단은 이런 내용의 대우발행보증사채 처리방안을 마련,오는 23∼25일 열리는 대우 주력 4개사의 채권단협의회에 상정한다. 이에 따르면 7조5,000여억원에 이르는 원금은 차환(借換)발행 없이 내년 말까지 투신사 등이 그대로 보유하고,1조7,000여억원의 이자중 우대금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우계열사가,나머지는 보증보험이 정상지급하기로 했다.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종전의 20% 이상에서 시장금리 수준인 10%대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측이 “만기 회사채에 대한 보증효력을 지속시키려면반드시 차환발행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투신사의손실보전 확약서 제출 등 다른 현안이 타결되지 않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무사통과될지는 미지수다.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번협의회에서안건이 부결되면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결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통과여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주)대우의 협력업체들이 대우발행 어음을 할인받을 때 필요한 보증서의 발급을 중단키로 해,협력업체들의자금난이 예상된다.신보 등은 “최근 한 외국계은행의 신청에 따라 (주)대우가 황색거래처로 지정됐기 때문에 규정상 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다”며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면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 4사 워크아웃 아직도 제자리걸음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막판까지도 난맥상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다.해외채권단 문제는 물론 국내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횡보(橫步)를 거듭하는 수준이다.(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확정이 1차 채무유예 시한인 오는 25일을 넘길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서울보증보험등 금융기관 대표들은 지난 17일 회동,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이견 조율 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특히 채권단간 손실분담문제는 한발짝의 진전도 없이 팽팽한 평행선만 확인했다.투신사들이 “추후법정관리나 청산 등 돈을 떼일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임질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서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9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대우발행 보증사채 처리문제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보증기관의 대지급(원금상환)을 내년말까지 유예하되 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시장금리를 적용한다는 등의 내용이다.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 등이 동의했다.그러나 당사자인 서울보증보험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닌 일시적인 미봉책”이라고 항변한다.원금 대지급을 무작정 내년말까지 유예하지 않고차환(借換)발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내년말 이후 특정시점에 한꺼번에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면 내년초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도저히 감당할 수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후발은행들의 불만도 여전하다.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해주자는 게 주요 은행들의 생각이지만 정상이자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전망은 채권단은 오는 23∼25일 사이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 확정을위한 채권단협의회를 갖는다.재정경제부 등 정부당국은 “25일까지는 어떻게든 확정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통과여부는 전혀 불투명한 상황이다.채권액의 75% 이상 동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 협의를 계속하게 된다.당초 11월 초까지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겠다던 데서 또다시 대우처리가 미뤄질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재벌구조·행태 핵심부문 개선 미흡”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그동안 추진된 기업 구조조정의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재벌구조와 행태상의 핵심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아 우리 경제의 취약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계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재벌개혁이 빅딜,부실계열사 정리 등 위기관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재벌체제의 본질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재벌개혁 5대 원칙 아래 추진된 정책 및 법·제도 개선사항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들이 자산재평가,계열사간 출자 등의 방법으로 평균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어 재무구조의 실질적 개선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새해 공정거래 정책방향에 대해,“재벌 계열사간의 부당지원행위 조사를 실시하고 이미 부과된 시정명령 등의 이행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 해소와 관련,내년 3월까지 차질없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금융기관 및금감위와의 협조를 통해 중복·과다 보증,포괄 근보증 등의 조기 해소와 2000년 3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관련보증의 해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등 신흥시장 분야,건강보조식품 등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 등의 부당광고를 적극적으로 조사·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 4개사 워크아웃 최종시한 앞두고 난항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해외채권단 움직임이 심상찮은 데다 국내 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여전히 난항이다.1차 채무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는 타결안이 나와야 하는 게정상이지만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묘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채권단] 가장 심각한 변수다.최근 들어 부쩍 강경한 대응이 나오고 있다.독일 코메르츠 은행과 홍콩 소재 네덜란드계 메세피어슨은행은 지난주 각각 대우자동차의 독일 현지법인과 (주)대우의 홍콩 현지법인을 상대로 법정관리와 파산신청을 냈다.현지 법원은 현지법인에 대한 자산동결 처분을 내린상태다. 국내법인과는 별개의 독립법인이라 워크아웃 추진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해외법인에 대한 실력행사가 잇따를 경우 영업차질 등 국내 모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주중 예정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체이스맨해튼 등 8개 해외채권단운영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구체적인 워크아웃 플랜 자료를 다시 내놓도록 요구한 상태다. 기존의 워크아웃 플랜에 해외현지법인의 채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등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채권단]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풀기가 쉽지 않다.은행과 투신권간대치가 가장 심각하다.대우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관건인데 투신사들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은행이 대신 내주고 추후 돈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손실보전을 확약하라”는 은행요구에 대해서도 난색이다. 일부 은행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하지 않고 정상이자를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25일 전까지는 어떻게든 타협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일을 넘겨 워크아웃 실행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워크아웃 실적 저조 70社중 20社만 합격

    대우그룹에 앞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목표에 미치지 않아 워크아웃의 실효성에 의문시 되고 있다. 특히 재벌계열기업의 실적이 나쁘다. 대우계열 12개사와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업체 등 전체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무조정 규모는 63조9,000억원이 될 전망이다.경영실적이 개선되지 않거나 회생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기업은 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된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기업개선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이전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 70개사(79개사중 3월결산 등을 제외)중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의 경영목표를 모두 달성한 곳은 제철화학등 20개사(28.6%)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목표의 53.1%와 90.1%에 그쳤다.중견대기업의 실적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특히 재벌계열인 주채무계열37개사의 실적은 부진하다. 재벌계열사의 영업이익은 목표의 37.9%에 불과했다.반면 33개 중견대기업은 목표를 6.2% 웃돌았다. 재벌계열의 매출액 실적은 목표의 89.1%,중견대기업은 목표의 99.2%다.경상이익도 재벌계열의 목표액은 3,132억원 적자였지만 7,94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반면 중견대기업의 적자폭은 1,053억원으로 목표보다 65억원 더 줄었다. 지난 9월말 현재 채권단과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한 79개사들의 자산매각 외자유치 유상증자 등의 자구(自救)실적은 계획의 34.2%에 불과했다.금감원은 경영 및 자구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등 기업개선계획 이행실적이 부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채무조정을 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 부채비율 200%규제와 ‘大宇 교훈’

    대우그룹의 붕괴로 차입경영의 성장신화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됐다.특히 올연말은 재벌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어야 할 시한이기에 대우사태가 던져주는 충격은 그만큼 더 크다고 하겠다.정책과 현실이 따로 맴돌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IMF 이후 정부의 재벌에 대한 부채비율 축소요구 자체는 매우 타당한 것으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총론적인 방향설정은 옳았으나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다.정부는 충분한 논리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99년 말까지 부채비율 200% 축소’를 마치 긴급경제명령인 양 재벌에 요구했으며 정치권은재벌의 정책수용 여부를 통치력의 시금석으로 간주하고 재벌에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독려한 만큼 재벌의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진 것 같지는 않다.부채비율 200% 축소 지시는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정부의 정책의지가 강할수록 역설적으로 재벌에는 ‘종이호랑이’로 비춰지기 십상이다.상황논리에 입각한 그리고 시장원리를 우회한 정치적주문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벌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기업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며 부채비율 200% 고집은 경직된 정책발상이라는 것이다.지시적 규제는 반드시 ‘규제회피행위’를 유발하게 된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출자를 통한 부채비율 낮추기가 규제회피 행위의 전형인 것이다. 순환출자란 3개 이상의 계열사가 연쇄적으로 출자해 자본금을 늘려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A사가 100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우선 B사의 유상증자에 참여,50억원을 출자한다.B사는 C사에 30억원을 출자하고 C사가 다시 A사에 10억원을 출자한다.이렇게 되면 A사는 자본금은 110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나 실제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나머지 10억원은 ‘거품’이다.계열사간의 거미줄 같은 재무적 연결망을 감안할 때,순환출자 규모나 내역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단서로써 우회적으로 순환출자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있다.98년 30대 재벌그룹의 출자총액은 17조7,000억원에서 99년 4월 29조9,000억원으로 무려 12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며,계열사에 대한 출자분은 10조9,000억원으로 전체 출자증가분 가운데 89%에 달하고 있다.이는 재벌이 순환출자를 통해 가공자본을 늘려 인위적으로 부채비율을 짜맞춰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며,사전적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와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한편 정부의 저금리정책도 문제가 있다.시장금리가 떨어져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된 상황에서 어느 재벌이 부채규모를 줄이겠는가? 저금리정책으로 주식시장은 활황을 맞이했고,재벌은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척’했을뿐이다.IMF 직후의 고금리정책이 부적절했던 것처럼 무리한 저금리정책도 재벌의 채무조정을 미루는 결과를 초래했다.결국 시장을 우회한 지시적 규제로는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없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도산 위험이 높아진다.대우사태가 이를 웅변하고 있다.도산확률이 높은 기업은 당연히 가산금리를 물어야 하며,고부채로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약한 기업은 적대적 기업사냥(M&A)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퇴출돼야 한다.따라서 자율적 부채조정의 관건은행정명령이 아니라자금시장,경영권지배 시장,도산관계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정비돼 있는가다. 이제 정부가 할 일은 재벌의 고부채 비율을 초래하게 한 제도적 유인구조의 왜곡을 바로잡아 ‘시장의 힘’에 의해 부채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추진의 합리성과 유연성을 제고하는 일이다.또한 재벌은 부채조정이 공익차원이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한 일임을 명심해야 하며 대우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시장은 더이상 과다차입경영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생존전략인 것이다.대우그룹의 부침과정에서우리는 실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조동근 명지대교수.경제학 dkcho@wh.myongj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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