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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실업 채무재조정 추진

    박상희(朴相熙) 민주당 의원 및 중소기협중앙회장이 경영하는 미주실업에대해 채무재조정이 추진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미주실업의 채권단은 지난 5일 16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채무재조정 추진안을 통과시켰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의 관계자는 “80.17%의 찬성으로 채무재조정 추진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채권단은 빠른 시일내에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을 선정한 뒤 실사결과를 토대로 채무재조정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승인여부는 전체채권단회의를 다시 열어 결정하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워크아웃기업 채무 재조정 힘들듯

    앞으로 워크아웃 기업들의 채무 재조정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모럴 해저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다 현대사태로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신용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는 금융기관들이 기존 워크아웃 업체의 채무 재조정 여부를 엄격히 심사하는등 워크아웃 기업관리를 조기에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현재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기업은 모두 44개로 이중 이미 채무재조정을 실시한 기업은 18곳이다. 나머지 26곳의 기업 가운데 해외매각 등 처리방식이 결정된 12곳의 대우계열사를 제외한 14곳 가운데 일부 기업에서 채무 재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무 재조정을 하게되면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추가 출자전환은물론 이자감면 등을 해주게 돼 경영에 적지않은 부담을 안게된다. 가장 먼저 미주실업 채권단 운영협의회가 5일 회의를 열고 채무 재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미주실업은최근 금감원의 FLC기준 여신 재분류에서 회수의문으로 분류된업체로서,채권단에 대출이자를 우대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대출상환도 2003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서울은행 등 20개 채권단은 일단 미주실업의 현황에 대한 실사를 전제로 채권금융기관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미주실업에 대한 채권단의 총여신은 지난 5월말 현재 968억원이며 이중 대출금이 65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미주실업은 현재 이 대출에 대해 이자를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중취재/ 금융부실 눈덩이…대책은 없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그러나 부실채권이 얼마나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정부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공적자금을투입해 처방했지만 그 유용성과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있다.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기관마다 추정치가 왜 다른지,이를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짚어본다.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주장은 기관마다 제각각이다.110조∼120조원설,160조원설 등 천차만별이다.민간연구소나 외국계 기관들은 100조가 넘는 것으로본다.그러나 정부는 91조2,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가 110조∼1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총부실규모가 99년말 기준 103조7,000억∼136조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은행(IBRD)의 고위관계자는지난해 6월 한 토론회에서 99년 5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160조원선이라고밝히면서 부실기업 처리지연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경연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을 기초로역산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민간기관들은 금융부실을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정부가 고의로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대한 불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 부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금융구조조정은 더 시급하다는 얘기가 된다.구조조정의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게 된다.이 부분에서도 정부와 민간·외국기관의 주장은 엇갈린다.부실의 규모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른 시각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비용을 140조원으로 잡아 놀라게 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이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 40조∼60조원 등을 포함,85조∼10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말 현재 부실자산은79조원이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42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추가소요될 공적자금 규모는 올해 20조원,내년에 10조원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옳으냐,정부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중요치 않다.부실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합당한 기준에 따라 금융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된 부실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게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추가투입 얼마나. 부실채권 규모 왜 차이나나.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추산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FLC기준은 거래기업체의 연체기간이나 부도여부 등 과거의 금융거래나 원리금 상환실적 뿐만 아니라 경영능력,재무상태,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거래처의 미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거래처의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정부는 이기준으로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채권의 규모를 발표했다. 반면 한경연은 기업측 입장에서 잠재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했다. 이자보상비율과 전체 대상기업의 평균부채비율 214%보다 2배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대상기업에 나간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여신에 대한 평가방식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금융감독원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한경연에서 나온 부실채권규모는 기업입장에서 본 것이고,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입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부실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申厚植)팀장은 “당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아 지금 여건과는 달랐다”면서 “리서치는 담당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정부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 금융팀장은 “조사방법이 다양한데다 대상금액 자체가 워낙 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정부가 IMF와협의해 발표한 검증된 통계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치가 100% 맞을 수 없는 한계를 지녀 가급적 많은 쪽을 염두에 두고 금융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
  • 기업구조개혁 조기퇴출 ‘종합처방’

    금융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위원회의 계좌추적권이 기업의 내부자거래,공시 위반 등에도 적용됨에 따라 기업의 구조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벌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계좌추적권이 이원화된다.즉재벌 계열사간의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부실기업 지원행위(독과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임직원과 그 친·인척 등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부당이익을 챙기는 내부자거래나 공시 위반행위(증권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금감위가 각각 계좌추적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일반 기업에 대해 두 기관이 각각 계좌추적권을 갖더라도 상충의 여지는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감위의 조사권을 공정위 수준으로 높이는 데 대한 논란의 여지가없지 않다.국회에서도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다음은 기업구조개혁 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제도 보완 = 채권자 50% 이상만 합의하면 신속하게법정관리 절차로 갈 수있도록 사전 조정제도를 도입한다.워크아웃이 시작되고 나서 채권은 계속 동결하고,채권금융기관간 이견 조정기구인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폐지한다. 채권금융기관들이 일정 기간 내에 자율적으로 워크아웃 계획을 만들어 내지못하면 자동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시장원칙에 따른 신속·효과적인 구조조정과 경영관리를 위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제도를 도입한다.워크아웃에 들어가 있는 대우 12개사는 9월 말 이전에 매각해 정상화등의 처리 방침을 확정짓는다.금융감독을 강화해 다른 워크아웃 기업들이 기업개선 약정을 연말까지 마치도록 한다.워크아웃 기업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 ■기업재무구조 개선 = 결합재무제표를 이용해 대기업의 재무 건전화를 유도해나간다. 계열 기업의 신용 공여 변동사항을 점검하는 총신용 공여 모니터링전산시스템을 9월에 전면 가동한다.30대 주채무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및 경영 성과를 반기별로 평가해 유동성 평가기준을 강화한다. ■투명·책임경영 확립 = 8월 말까지 기업지배구조개선 입법안을 작성해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대주주의 독단 경영을 기업 내부에서 견제하기 위해 소수주주권을 강화하고 지배주주의 법적 책임을 높인다.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고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한 기업 지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적인 장치를마련한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지자체잉여금 빚 상환에 사용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채무를 줄이기 위해 감채(減債)기금 조례를 마련,자치단체의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쓸 수 있도록 했다.또 지방채는 반드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범위 내에서만 발행토록 했다. 행자부는 27일 전국 시·도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도 지방예산 편성 기본 지침’을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 및 채무상환비율이 10% 이상인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감채기금조례를 마련,내년부터 예산집행에서 발생한 잉여금의 일정비율을 채무상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채무상환비율이 10%이상∼20%미만인 자치단체는 잉여금의 20% 이상을,상환비율이 20%이상∼30%미만은 잉여금의 30%이상을,상환비율이 30%이상인 단체는 잉여금의 50%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업무추진비와 사회단체보조금 등은 올해 수준에서 동결,경상예산을 긴축 운영토록 하고 있다.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때도 전산화를 통한 예산관리의 유기적·기능적 통합체제를 유지하고 투·융자 심사제도를 강화,적정규모의 지방채 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특히 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지방채 발행의 승인과특별교부세의 교부,지방양여금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페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지방재정운용 방향으로 ▲지방재정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재정 질서의 확립 ▲긴축재정 및 지방채무의 적정관리 ▲세출구조의 조정을 통한 지방예산의 생산성·안정성 확보 ▲지식정보화 및 생산적 복지실현 등 국가시책의 지방적 연계와 지역의 성장잠재력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자치단체의 6급 이하에만 지급하고 있는 ‘대민활동비’(월 3만원)를 5급 이하까지로 확대 지급키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현대건설 앞날 ‘시장신뢰’에 달렸다

    현대건설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25일 제2금융권이 자금을 일시에 회수하기시작하면 현대건설이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2금융권의 무차별 자금회수 자제를 촉구했다. ◆무차별 자금회수 나선 제2금융권 현대건설은 24일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이날 하루에만 1,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을제외하고 금융기관 어느 한 곳도 만기연장을 해주겠다는 곳이 없었다.심지어은행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가 현대그룹 8개 계열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무더기로떨어뜨리면서 현대건설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결국 현대건설은 자체 자금으로 1,000억원을 상환해야 했다.이날 만기연장을 해준곳은 외환은행이 유일했다.외환은행은 CP(기업어음) 100억원어치를 롤오버(차환발행)시키고 일반대출금 160억원을 연장해주었다. ◆차입금 대부분이 초단기 기업어음(CP) 외환은행은 25일과 26일에 만기가돌아오는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가 100억∼200억원에 불과하고 이달말까지합쳐봤자 1,000억원이 채 안돼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처음 터졌을 때 외환은행이 밝힌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도래 차입금은 1조1,137억원. 그러나 25일 현재 금융권이 파악한 연말 차입금 규모는 2배로 불어난 2조2,595억원이다.문제는 이 차입금의 대부분이 단기채무,특히 초단기 CP라는데 있다. ◆현대건설,8,800억 추가재원 확충 현대건설은 ‘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24일에도 보유중인 주식을 급하게 시장에 내다팔았다.70%선을 유지하던 당좌대출한도 소진율도 100%까지 치솟았다.현대건설은 당초 약속했던 6,000억원 외에 8,800억원의 자구노력 재원을 추가 조달키로 했다. ◆문제는 시간 현대가 추진중인 자구노력은 ‘현금화’되는데 다소 시간이걸린다.그러나 현대건설의 회사채 및 CP는 시시각각 만기가 돌아온다.외환은행측은 “현대에 시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2금융권에서는 “현대건설 회사채가 투기등급으로 하락해 만기연장을 해주고 싶어도 못해준다”는입장이다.현대가 경영권 분쟁 종식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지 않는 한 뇌관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시장 이성 상실땐 정부 적극 개입 태세. 현대건설의 자금난의 금융시장 경색을 푸는 정부의 해법이 달라졌다.현대건설이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탓에 종래의 관행으로 보면 자금악화설이 공개되자 마자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자금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었을 법하다. 하지만 정부나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대책회의도 없고 자금지원계획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시장의 문제이므로 ‘시장의 힘’으로 해결하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참여자인 금융기관들과 기관투자가들이 이기적인 행동으로 쪽박차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경고한 것도 시장의 힘으로 ‘현대사태’를 풀라는 강한 메시지다.시장의 힘이 작동하는 한 시장의 힘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은행·보험사·투신사·기관투자가들이 현대 자금악화설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돈을 빼가고 채권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는 사태를 정부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그런 사태가 오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피하는 것도 심리적인 불안감의 도미노현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문제해결을 시장의 힘에 맡겼지만 정부는 여전히 현대건설 문제를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 현대건설 문제는 이헌재장관이 비유했듯 개입시점인 ‘임계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바꿔 말하면 적극적인 개입시점을 관찰하고 있다는 얘기다.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언제든지 적극 개입할 것이고 시점은 ‘시장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고 시장이 이성을 잃었다고 판단할 때로 점쳐진다.개입 방안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두가지다. 도덕적 해이로 비난받고 있는 워크아웃 제도는 9월에 없앤다는 방침이어서현대건설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법정관리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은행들이 후속금융을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현대해법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는인식을 갖고 있다.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급박한 現代 표정. 현대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수그러들었던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위기가급작스레 불거지고,계열사 전체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사태가 심상찮다. 자칫 지난 5월의 ‘유동성 위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장이 위력적일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가 또 다시 시장의 심판대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현대는 계열분리 표류,신용등급 하향조정,현대차와의 갈등 등 잇단 악재에넋을 잃은 표정이다.얼마전 워크아웃설이 나돌던 현대건설이 또 다시 ‘유동성위기’의 진원지로 알려지자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지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현황과 전망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안을발빠르게 배포하며 사태를 조기진화하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대는 최근의 악재는계열분리 등을 둘러싼 정부측의 압박용 카드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에 조여오는 압박의 실체가 계열분리에 있다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를 3%대로 낮추는 방안은 현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해외에 체류중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의 조기귀국설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3부자 동반퇴진’이후 경영일선에서 떠나긴 했지만,현대의 대주주로 돼있는 이상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사태를 풀기 위해서는뭔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 회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누구도 입을 다물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우방 자금지원 조건 경영진 퇴진 요구

    추가지원 여부가 불투명했던 ㈜우방에 1,500억원대의 신규자금이 지원된다. ㈜우방 채권단은 21일 서울은행 본점에서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고 우방에신규자금 1,551억원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대신 이순목(李淳牧)회장 등경영진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지원에 반대한 경남은행이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찬성률이 75%(75.66%)를 간신히 넘었다.우방의 기업 기반이 영남이라는 점이경남은행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어 채무 재조정 및 추가자금 지원에따른 경영진 문책 등을 포함하는 경영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전체 채권단의동의를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20일 우방 지원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나 가결 기준인 75%에서 8%포인트가 모자란 67%에 그쳐 부결됐었다. 안미현기자
  • [사설] 경제, 한눈 팔 때 아니다

    경제 현상에는 늘 좋고 나쁜 요소가 뒤섞여 있지만 최근 불거진 몇가지 문제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동남아 국가들의 잇따른 통화가치 하락,국내기업과 은행의 부실 문제,주가 하락 등은 별개의 사안같으면서도 자칫하면경제에 동시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이므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이런 문제들을 섣부르게 ‘일과성(一過性)’악재로 치부한다든가 낙관론으로 일관하다가 손을 쓰지 못하는 사태를 빚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급락은 심상치 않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지난 6주간 14% 하락해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게다가 필리핀의페소화도 지난 98년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태국 바트화 역시크게 흔들리고 있다. 2년반전 이 나라들에서 일어난 통화불안의 여파로 우리나라가 환란을 맞은기억이 새롭다.물론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 급락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 정치 불안때문이다.따라서 통화불안의 한국 상륙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이 외신과 우리정부의 분석이다.실제로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외채는 환란때보다 훨씬 개선된 상태이다.동남아 국가들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어 설사 외환위기가 온다 하더라도 축적된 외환보유고로 과거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이 발빠르게 주식을 팔아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붕괴된 것이나 국내 기업·은행들의 구조조정 미진은 간단히 볼 상황이아니다. 더욱이 경기가 점차 하강국면으로 들어서 호황때와는 달리 돌발 악재가 그대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도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또 최근 정치권과 재계,정부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심한 논쟁에주목한다.국가채무가 108조원이라느니 582조원이라느니 하며 여야가 논쟁을벌이고 있고, 금융권 잠재 부실규모를 놓고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20조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이보다 적은 91조원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국가채무나 금융권 잠재 부실규모는 다른 잣대로 재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있는데도 기초적인 ‘규모’논쟁에 치중함으로써 쓸데 없이 불안을야기시켜주가 급락에 일조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이다.정말 적자와 금융부실이 문제라면 정치권,정부,재계는 그것을 줄이기위한 대책을 세우고 촉구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동남아 위기가 도미노로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국내의 불안 조성이나 대처 미흡으로 위기를 초래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정부 워크아웃 폐지 방침 안팎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틀이 바뀐다. 현행 워크아웃 제도는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대신 한계기업들은 채권은행단과의 사적화의를 통해 회생을 도모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회사정리법에따른 사전조정제도에 따라 정리절차를 밟게 된다. 정부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틀을 바꾸기로 한 것은 워크아웃 제도의폐단 때문이다. 워크아웃 기업주와 채권은행단에서 파견한 경영진과의 유착관계 등 도덕적해이에다 4∼5년간 워크아웃을 하면서 기업회생이 아니라 부실을 고스란히금융기관으로 이전시키는 잘못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 대안이 회사정리법 개정안과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법이다. ◆회사정리법 개정안=사전조정제도(Prepackaged Bankruptcy) 도입을 위한 법개정안이 현재 재정경제부와 법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 제도는 금융기관간 자율협약인 워크아웃에 법적 효력을 부여,기업회생작업을 신속히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행 회사정리법에 따르면 채무자인 부실기업이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법원에 하면 법원은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고 조사한다. 법원은 채권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채권자들을 모아놓고 채무조정안 등 회사정리계획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심리·의결한다.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1년∼1년 6개월 정도다. 사전조정제도가 도입되면 채무자는 회사정리 개시신청 이후 각 채권은행과협의해 맺은 사전조정안을 곧바로 제출하고 법원은 이를 토대로 한차례의 채권자 회의만 한 뒤 회사정리절차를 인가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정리절차가현재보다 8개월∼1년 2개월 정도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현재 법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CRV는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이 보유중인 워크아웃 기업의 주식,여신 등을 각자 출자해 만드는 채권은행단의 공동 자회사다.채권은행들이 회사주주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주채권은행이 수많은 채권자들의 이해를 조절함으로써 기업회생작업이 더딘 실정이다. ▲워크아웃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등의 매매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워크아웃기업의 대출채권 등의 매매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자금대여 및 지급보증 ▲워크아웃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업무수행 등을 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행실태. ‘무늬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세계은행의 스리람 와이어 서울사무소장은 지난 14일 서울사무소를 철수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워크아웃이 겉치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남겼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워크아웃 기업을 은행들이 적당히 봐주는 경향이 있다”며 “워크아웃을 올해 안으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워크아웃 기업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하면서 정작 자구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까닭에 워크아웃 기업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고 있다.특히 일부 경영진들은 도덕적 해이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흡한 자구노력=98년 7월 이후 102개 중견 대기업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는 44개 회사만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다. 워크아웃 기업은 1조8,00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61%만 매각한 것으로 LG경제연구원 조사에서 나타났다.계열사정리는 당초 목표의 13.7%밖에 되지 않는다. 99년 한햇동안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62%(34개)였다.일반 상장기업 가운데23%만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은 36%(2월 기준)이었고 고합은 1.20%였다. 특히 문제는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지난 6월 조기졸업한 32개사를 제외하고 남은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라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도덕적 해이의 대표적인 기업은 동아건설.채권은행단은 98년6월 이후 모두 1조6,000억원을 동아건설에 쏟아부었지만 동아건설은 경영권내분을 겪었다.게다가 정치권 로비로 파문을 겪었다.한국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부실기업들이 은행돈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대우사태 1년 계열사 앞날. 대우사태가 19일로 만 1년이 됐다.지난해 8월26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 계열사는 그동안 채권단 내부갈등,노조와의 진통,소액주주의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29일 포드가 대우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회생의 가닥을 찾기 시작했다. ◆워크아웃 진행상황=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우차는 2차 정밀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초쯤에 모든 계약이 순조롭게 끝나면 인수가인 7조7,000억원은 채권단이 나눠갖고,인수된 대우차 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대우중공업은 8월1일자로 조선·해양부문의 새 법인인 ‘대우조선공업’과종합기계부문의 ‘대우종합기계’로 분할된다.㈜대우도 22일 있을 주총에서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잔존회사 등 3개사로 분할해 9월 초부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있다. ◆남은 과제는=대우차의 경우 포드가 1차로 제시한 가격 7조7,000억원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특히 포드가 매각대상 대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인수를 거부하는 법인의 경우에는 대우차의 기존 법인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없어 고민이다. ㈜대우나 대우중공업도 사업분리에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부실채권을 분리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이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채권단이 얼마나 동의해 줄지가 미지수다.적어도 9월 중에는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대우 관계사들의 구조조정이 의외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120조 정부통계보다 30조원 많다”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의 공식통계(91조원)보다 20조∼30조원이 많은 110조∼120조원에 이르고,국내 기업체의 20% 가량은 수익이 이자도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상장업체 486곳과 비상장업체(총 자산 70억원 이상) 4,804곳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자산 건전성기준(FLC·미래의 채무상환능력)을 적용해 조사대상 기업체의 부채와 차입금 등을 조사한 결과,지난해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차입금은 240조원이며,이 중 상장업체의 19.5%인 94곳과 비상장업체의 23.2%인 1,115곳은 수익이 이자도 감당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종합하면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110조∼120조원이며,부실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까지 포함하면 140조∼150조원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통계와 차이나는 것은 정부통계가 제2금융권에 대해 신자산 건전성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연체기준(3개월)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말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금융비용 부담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100조∼110조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2차 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실·한계기업을 과감히 퇴출시켜야 하며,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경색 등의 부작용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병철기자 bcjoo@. *부실자산 79조원 처리에 추가공적자금 42조 필요. 삼성증권은 현재 남아있는 구조조정대상 부실자산은 79조원으로 이를 정리하기 위해선 약 42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은 정리대상 부실자산을 지난 4월말 현재 총 48조원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중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30조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남은 부실은 79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실자산 79조원을 정리하려면 부실자산 매입에 22조6,000억원,증자지원에 23조6,000억원,예금대지급에 10조원 등 약 56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중 14조원은 기존투입 공적자금을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공적자금은 42조원이 된다고 추정했다.
  •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본지 특별인터뷰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금융거래 정보청구권을 연장해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전 위원장은 대한매일 염주영(廉周英) 경제팀장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6∼30대 재벌기업의 개혁은 잘되고 있으나 1∼5대 재벌기업의 개혁은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앞으로 재벌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외형상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는지적이 있습니다.공정위 차원의 재벌개혁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총수가 경영전횡을 일삼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는 게사실입니다.계열사간 출자총액 제한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말에 행정지도를 통해 시정하도록 할 계획입니다.장기적으로는 과징금을 부과하고한도초과 주식은 처분하도록 명령하고,처분대상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못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30대 기업들이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을 하면 그룹 전체의 동반부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탈법적인 신규 채무보증을 철저히 막아 대기업의 금융자원독점도 막을 방침입니다.한국전력·한국통신 등 내부거래 가능성이 큰 공기업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공정위의 금융거래 정보요구권 시한이 내년 2월로 끝나는데 연장할 필요성은 없습니까. 재벌들은 은행을 통해 계열사끼리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고 있습니다.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이 없으면 부당내부거래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확인할 길이 없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됩니다.지난해 2월 금융거래 정보요구권을 도입할때 일각에서는 개인의 예금 비밀보장이 안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1년여동안 이를 운영해오면서 그런 논란을 빚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고객의 예금비밀은 확실하게 보장되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에도 문어발식 확장을 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벤처투자는 디지털 시대에 순응하려는 노력의 하나이고 경제의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순기능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대기업의 벤처진출은벤처기업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거나,특정벤처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계열편입을 하지 않을 소지가 있습니다.앞으로 분명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하게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재정경제부가 맡고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을 공정위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한데요. 정부기능조정 차원에서 소비자정책 이관문제가 논의됐으나 일단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소비자정책은 소비자보호를 핵심목표로 삼고있는 공정위가 맡는 게 바람직합니다.경쟁정책과 소비자정책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연계해서 추진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계부처,전문가·소비자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소비자행정 시스템을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불공정 사례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존산업에 적용되던 규제들을 완화해 전자상거래가 발전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통신판매법을 ‘전자상거래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기본법’으로 보완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소비자들의 피해 감시를 위해 전자상거래 감시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독과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금융산업 가운데 시장집중도가 높은 업종으로는 신용카드가 꼽힙니다. 현재 7개 사업자 가운데 국민,BC,LG카드 등 3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70.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연말까지 신용카드업의 경쟁제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금감원·채권단, 25일까지 워크아웃 44개기업 특검

    금융당국이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44개 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대한 특별검사에 나선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워크아웃기업에 대해서도 반기별로 회생여부를 점검,회생가능 기업과 불가능 기업을엄정분리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워크아웃을 조기종료하도록 하라”고당부했다. 이와 함께 채권금융기관이 워크아웃 기업의 모럴 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해채무조정으로 인한 비용절감을 가격경쟁에 활용,시장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등을 감시할 것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금감원과 주채권은행은 합동으로 오는25일까지 워크아웃 기업에 파견된 은행 경영관리단의 자금집행 적정성 여부등을 검사한다. 금감원은 채권단 지원 자금의 용도 외 집행,경비집행시 경영관리단과 워크아웃기업의 유착 등을 시정하자는 것이 이번 검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 유엔, 국제금융기구 전횡 제동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전횡’ 과투기성 단기 국제금융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유엔에 의해 수용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제네바에서 폐막된 유엔 사회개발특별총회가 채택한 빈곤퇴치 선언문은 국제경제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개도국과 경제적 전환기에 있는 나라들의 효율적인 참여를 보장하도록 했다. 선언문은 또 국제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기자본의 과도한 유동성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한시적 채무상황 유예검토를 포함해 조기 경보능력과 예방조치를 개선하는 등 국제금융교란이 사회·경제 개발에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축소하도록 했다. 특히 국제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동안에는 교육과 보건 등 기초 서비스분야를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선언문은 특히 IMF의 구조조정계획에 관해서도 해당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경제활동의 심각한 위축이나 사회분야 지출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도국을 대표하는 77그룹과 비정부기구(NGO)의 강력한 요구로 삽입된 이러한 내용들은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들이 선진국들의 이익만 대변하고 ‘세계화’에 의한 국제금융자본의 유입이 빈부격차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번 선언문이 조약이나 협약과 달리 법적 구속력 내지 강제력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전회원국에 의해 채택된 유엔의 공식문서라는 점에서 최소한 국제금융기구의 개혁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개도국과 NGO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주요 국제금융기구내 의결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과 IMF에 대한 ‘거부감’은 80여개 NGO와 시민단체들이 코피 아난사무총장 명의로 발표된 ‘유엔빈곤보고서’의 내용을 문제삼아 유엔이 이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도록 요구한 점에서도 쉽게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유엔이 세계 모든 나라를 대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보고서는 세계은행과 IMF의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선진국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빈곤층의 비율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한이 보고서는 아난 총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IMF 대표가 공동서명했다. [제네바 연합]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2)부실한 살림살이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이 도를 넘어 부실화되고 있다.16개 광역시 ·도의 절반이 50% 미만의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곳은 1조원이 넘는빚더미에 올라앉아 파산지경에 이른 상태다.또 지난 한해동안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8%가 지방세와 자체수익 등 세외수입만으로는 공무원 봉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였다.만 5년을 맞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한 주인의식과 경영마인드,행정서비스 우선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제공해 주었지만,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는 서투른 경영으로 인해 그 대가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자체의 살림살이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민선단체장들의 과욕(過慾)·오욕(誤慾)과 이를 부채질하는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에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단체장들이 임기중 업적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무리하게 대형사업을 추진하거나 선심행사를 남발해 예산을 낭비하는가하면,사업성 검토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채 무턱대고 수익사업을 벌여 오히려돈을 까먹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들어 대형 도시개발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다 엄청난 재정부담을 초래한 인천시를 들 수 있다.송도 신도시 개발,인천국제공항배후단지 조성,용유도·무의도 관광단지 개발 등 모두 합쳐 12조원 이상이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바람에 재원확보는 물론 시의 살림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런 사정은 기초지자체도 마찬가지다.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의도시계획심의도 거치지 않은채 반포지역 녹지 1,400여평에 공원을 조성하려다 중단했으며,경북 안동시는 정부의 예산지원도 확보하지 않은채 96년부터종합물류단지 조성 등 수백억∼수천억원이 드는 지역개발사업을 연달아 터뜨린 뒤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못해 지금껏 손도 못대고 있다. 선심행정으로 인한 예산낭비도 큰 문제다.행정자치부 추계에 따르면 각종지자체 행사,지방의원 해외여행 등이 IMF사태가 한창이던 97∼98년에 비해배 이상 늘었다.지방 군수의 1년 판공비가 2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무원칙한 재정운용은 결국 지자체의 부채규모를 키워나갔다.지난 3월말 현재 전국의 지자체가 지고 있는 빚은 모두 18조240억원으로,연간 이자부담만해도 1조원이 넘는 실정이다.지방자치 출범 첫해인 95년의 11조5,200억원에비교하면 5년만에 빚이 무려 56.5%가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자체가 경영능력을 잃을 정도로 재정위기에 처할 경우 자치권을 제한하고 중앙정부가 행정을 대신하는 ‘자치단체 파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균형개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따른 부채규모도 만만치 않다.부산시의 경우 아시안게임(1조80억),지하철 2∼3호선(5조),항만 배후도로 건설(3조) 등으로 인해 2조2,458억원의 부채를안고 있다. 부산시의 지방채 규모는 99년 6월말 현재 전국 16개 시·도 중 경기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민 1인당 지방채 부담액은 제주·대구·광주·대전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시는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전국 최초로 직접 채권시장에 참여해 공모공채 발행을 통한 차환 등 다각적인 방안을실시하고 있으며 국비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운영하는 등 지방채 경감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2002년을 고비로 부채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로선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SOC처럼 미래를 위한 투자 때문에 생기는 부채는 그나마‘우량부채’라 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 효율적인 조직운영과다양한 세원발굴 노력없이는 상당수 지자체들이 갈수록 심각한 재정압박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한 지방재정은 지자체들로 하여금 ‘돈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나서게 만들고 있다.난개발 등 개발지상주의,유흥업소 허가 남발 등은 부실한 지방재정이라는 동전의 뒷면인 셈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지방재정 분석진단제’올들어 첫 본격 운용.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취약성은 지방자치제 시작 단계에서부터 우려됐던 일이다.그래서 정부는 95년 지방재정법에 ‘지방재정 분석진단제도’를 도입했다.지방 재정의 계획에서부터 편성,집행 단계까지 세세히 관찰하면서 재정의건전성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이 제도는 재정이 부실한 지자체에 조직개편,채무감소 요구와 함께 신규사업 제한 조치 등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또한 강제적으로 자체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운용토록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방채승인제도를 통해 채무 발행의 타당성을 사전에 점검토록 한 조치 등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런 제도들은 초기 3년간 겉돌기만 했다.실무 차원의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98년에서야 비로소 지방 재정을 분석할 만한지표를 만들어 97회계년도를 대상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재정진단도 올 들어 처음 시도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선심성,행사성 경비와 소액분산투자 등이 집중 진단의 대상이다.진단 결과를 토대로 지방교부세에 반영키로 했고,국비 지원 투자도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결국 지방재정 부실화에 대한 중앙정부의 대응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일찌감치 마련된 제도에 비해 실질적 운용은 늦게서야 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절약운동 펴 알뜰살림 - 영광군. 전남 영광군(군수 金奉烈)은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인건비와 경상적 경비를 과감히 줄여왔다. 군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의비,출장비,급식비 등 ‘경상적 경비 10% 절감운동’을 추진, 연간 8억원을 절약했다. 또 지난해 10월 마무리한 1단계 구조조정에서 50여명의 직원을 줄여 인건비를 2∼3%가량 낮췄다. 여기에 한국전력에서 매년 원전지원사업비로 내놓는 31억원도 군재정에 큰보탬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예산은 농어민 소득증대사업과 상하수도,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투입되고 있다. 영광군의 올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958억원,특별회계 297억원 등 총 1,237억원. 재정자립도는 17.7%이다. 전남도내 17개 군단위 평균 자립도 14.7%에 비해높은 편이다. 나머지 82.3%는 교부금 등 중앙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군은 이같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 서초동에 2,000 규모의 땅을 매입,내년말까지 모두 300여억원을 들여 ‘영광군농수축산물 직판장’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향우회나 아파트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굴비,고추,새우젓 등 토산품을 싼값에 공급하면 충분한 수입이 보장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군소유 염전 35㏊를 임대,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동성(李東成)기획예산실장은 “자체세원이 없는데다 갈수록 주민들의 행정및 개발 수요는 늘고 있어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불요불급한 경비를 최소화하고 경영수익 사업 등으로 얻어지는 예산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알뜰살림 꾸리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 최치봉기자 cbchoi@. *대형개발사업에 허덕 - 인천시. 무리한 대형개발사업이 지방재정에 얼마나 압박을 가하는지는 인천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인천시는 530여만평 규모의 송도신도시 개발사업 가운데 2,800억원을 들여지난해 5월 2·4공구 170만평을 조성한데 이어 현재 1공구 130만평 매립을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부족으로 송도신도시 나머지 230만평에 대한 개발을 전면보류했고,기존 신도시 개발 건설업체에 공사비 540억원을 지불하지 못하는 등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2006년까지 내ㆍ외자 9조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주변 영종도 일대 580만평을 국제도시로,2012년까지 내ㆍ외자 3조6,000억원를 투입해 용유ㆍ무의도 213만평를 국제관광단지로 각각 개발키로 하는 등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용유·무의지구에 53억 달러 투자의향을 밝힌 미국 CWKA사만 지난 4월 민간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을뿐이다. 외자유치가 계속 부진할 경우 시자체 재원을 투입해야 하나 현재의 재정상태를 감안할 때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송도신도시 개발 등에 애로를 겪은 것은지하철건설과 택지매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지하철이 완공되고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시재정이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하대 행정학과 이경은(李庚殷·58)교수는 “대형사업시 재원확보 못지않게 사업간의 일정조정,기능중복 방지 등이 필요하다”면서 “중도에 사업을포기하면 더큰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외자유치 등을 통한 구체적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건설공제조합·신용등급하락50개업체7,114억 추가 출자 마찰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신용 등급 하락 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들이 추가 출자를 하지 않는 한 1일부터 신규 공사 수주와 공사계약 보증을 받지 못하게 됐다. 30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조합원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우동아건설산업 쌍용건설 신동아건설 ㈜우방 등 50여개 업체는 신용 등급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공사 관련 보증을 받기 위해 당장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을 추가로 출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5,400여개 회원사 가운데 1차로 1,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신용평가 결과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모두 50여개사.추가 출자액은 모두 7,114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워크아웃 상태인 26개사는 6,836억원을 추가 출자해야 한다. ㈜대우는 지난해 최우량 등급(A)을 받았으나 올해는 최하위 등급(D)을 받았다.따라서 채무조정 등 대우 문제가 매듭되기전까지는 4,000억원을 추가 출자해야 보증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용이 3단계 떨어진 동아건설은612억원,쌍용건설과 한신공영도 각각 348억원을 더출자해야 한다.㈜우방도신용등급이 3단계나 떨어져 추가로 출자해야 보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추가 출자가 불가능한 이들 업체는 조합이 내린 결정이 “당장 사업을 그만두라는 조치나 다름없다”며 신용등급 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난 29일에는 조합을 찾아가 “추가 출자 요구를 유보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합은 “업체들끼리 공사이행 맞보증을 서주는 ‘약정연대보증’이지난해 7월부터 폐지돼 건설사 부도에 따른 손해를 조합이 고스란히 부담,부실이 우려되는데다 우량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조치”라며 신용 평가의 결과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만 업체들의 강한반발에 부딪히자 새로 수주하는 공사에 대해서는 해당 공사 보증액만큼만 추가 출자하면 일단 입찰 보증서를 끊어주고,나머지 보증 발급에 필요한 추가출자 납부도 올해말까지 연기해주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7월 자금시장 긴급점검/ CBO 본격발행…기업 자금난’숨통’

    지난 27일 신용경색으로 신음하던 자금시장에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자금악화설에 끊임없이 시달려온 쌍용양회(신용등급 BB-)가 450억원 규모의 1년짜리 회사채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성공한 것이다.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투자부적격 등급인 BB 이하의 회사채에 거래가 형성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시장 관계자들은 “중견기업 자금시장 경색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일제히 반색했다. ◆숨통 트이는 자금시장=BBB급 회사채는 얼마 전까지 호가 형성이 안돼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발행돼 유통중인 채권(경과물)을 중심으로매기가 되살아나면서 지난 27일 효성과 대림산업의 회사채가 100억원어치 이상씩 팔려 나갔다.두산과 SKC,매일유업,한솔엠닷컴의 회사채도 거래가 형성됐다.28일에는 BBB급인 한솔제지와 대한전선의 물량에 매기가 쏠렸다. 이처럼 회사채 수요가 일면서 채권 딜러들이 채권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LG투자증권 성철현(成哲鉉) 채권트레이드팀장은 “일부 중견기업의 회사채에는 이미 선취 매수세가 일어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회사채시장에 물꼬가 트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고 말했다.성팀장은 “다음달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가 조성되고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머리 후순위채권(CBO)이 본격적으로 발행되면 기업의 자금난은 한층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물량없어 회사채 못산다=은행권은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본격 조성하기에 앞서 은행장들 합의 아래 지난 26일부터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26일 1,230억원,27일 1,475억,28일 690억원 등 지금까지 총 3,395억원어치를샀다.이번주 중에 5,000억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그러나 물량이 없어서 매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민은행의 한채권딜러는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등급은 프라이머리 후순위채쪽에서 이미다 예약이 끝난 상태”라면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물량은 그 윗 등급뿐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26일부터 사들인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더라도 BBB등급이 2,61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A등급 700억원,BB등급 85억원어치 순이었다.덕분에 회사채 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계속 하향 추세다. 김성민(金聖民) 한국은행 채권팀장은 “회사채가 ‘천덕꾸러기’에서 앞으로 ‘귀하신 몸’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번 매수세는 은행권 긴급지원이라는 ‘진통제’의 효험이 큰 만큼 앞으로 투신권 등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7월부터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약 26조원으로 그중 5조5,000억원이 7월에 몰려있다. 박건승·안미현기자 ksp@. *중견기업 체감지수는. 정부의 회사채 매입보증 등 자금시장안정책을 계기로 중견기업의 자금사정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었다.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어 ‘자금시장 체감지수’는 아직 양극화양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워크아웃 기업의 경우,채권단으로부터 이자유예 등 여러가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신규여신 거부로 여전히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장영환(張榮煥)자금담당 차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2번 실시한 덕분에 올해 유동성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봄에 자금의미스매치로 1주일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최근 시장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금리도 올라가 있고 단기인데다 신용평가 등급이 B급이어서 장기로는 매입안한다고 하더라”면서 “때문에 여전히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차 채무 재조정을 받은 J기업의 경우,공장운영 자금 부족으로 550억의 신규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으나 금융한도 지원을 신규여신으로 간주,지원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의 금융팀장은 “상품수출을 위한 원자재를 종전에는 납품업체에 어음을 주고 매입하고 나중에 수출자금이 들어오면 갚는 식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즈음은 어음구매는 꿈도 못꾸고 고스란히 현금구매를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한 한창제지의 경우,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석(權五錫) 자금과장은 “엘지투자증권이 보증한 110억원짜리 회사채를 3개월짜리 기업어음으로 전환발행하는 등 자금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월말에 자금이 들어오는 관계로 5·6월경에는 수입결제금액을 메우기 위해 하려던 어음할인이 잘 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대우증권 黃聖龍부장.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이 과거와 같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해당기업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대우증권의 자금부 황성용(黃聖龍)부장은 29일 “지난 5월 현대그룹의 유동성문제와 새한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금융기관 불신과 기업에 대한 불신이 상호작용하면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대우증권은 지난 28일 처음으로 거래마비 상태에 빠졌던 쌍용양회의 ‘BBB-’ 등급의 45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만기연장)해 주었다. 황부장은 또 “회사채 전용펀드와 단기은행신탁 허용은 단기적으로 자금시장 안정을 거둘 수 있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상품 가입고객의 부담과 궁극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비용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부장은 이어 “대우문제 조기처리와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규제 완화및 발행시장 자산담보부 채권(CBO)제도는 장·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CBO제도는 위험이 분산되는 선진적인 방안으로서 고수익 채권시장 활성화와 중견기업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발행시장 CBO에 BBB등급 회사채를 일정부분 편입시키는 것은우량기업까지 부도설에 휘말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금리가 위험에 비례해서 결정되는 자금공급시장의 본래기능을 회복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4분기 금리전망에 대해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전용펀드 조성으로 하반기 상환이 예정돼 있는 회사채 소화기반이 확충됐으며 금융당국도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여 3·4분기 채권 금리는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초단체 경영성과 공시

    내년부터 232개 전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성과가 공시된다.또 오는 8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진단이 실시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방자치단체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 경영성과 공시제도’를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25일밝혔다.중앙정부가 지방 자치단체의 개혁을 직접 감시,평가하기보다는 지방정부가 스스로 개혁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경영공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32개 전 시·군·구의 기초 자치단체들은 민원처리시한 준수율,주민 1인당 공무원수,주민 1인당 세금,기초단체의 빚을 주민수로 나눈 주민1인당 채무,재정상태,t당 쓰레기 처리비용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표를 공시해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앞서 전북의 14개 시·군은 이달부터,경기도의 4∼5개 시·군은 다음달부터 각각 시범적으로 주민생활과 관련된 지표를 측정한다.기획예산처는시범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전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경영성과 공시제도를보완,도입하게 된다. 영국은 각 지자체별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표를 공개해 지자체별 선의의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중앙권한을 지방으로 넘기는 것을 확대하고 광역·기초자치단체간 역할 및 기능조정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곽태헌 박록삼기
  • 국회 재경위, 李憲宰장관·李漢久의원 재격돌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모두 옛 재무부 출신으로 ‘4·13’ 총선당시 국가채무를 놓고 장외(場外) 공방을 벌였던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이 다시 한번 격돌했다. 이의원은 의약분업과 기업구조조정,대북경협을 놓고 이장관에게 파상공세를퍼부었다. 일문일답식 질의를 통해 이의원은 “의료대란이 닷새만 가도 4조원이 필요하다는데 대책이 뭐냐” “자금대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대통령을따라 북한에 갔으면 그만한 성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이에이장관은 “재경장관이 2∼3일 자리를 비운다고 무너질 경제가 아니다. 방북수행은 경제를 대표하는 국무위원으로서 당연하다”고 맞받았다. 이의원은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짝짓기로 실패했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그러나 이장관은 “구조조정은 짝짓기가 아니다.1시간이라도 토론할 용의가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팽팽한 신경전은 마침내 감정적 공방으로 치달았다.이의원은 “실패한 관료라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의 지적에 공감하느냐”고 ‘칼날’을 세웠다.이장관은 “실패한 관료라는 말에는 IMF사태를 유발한 상황까지담긴 것”이라며 당시 집권당인 한나라당까지 물고 들어가는 ‘기지’를 발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대우 英비밀계좌서 수천억원 증발

    대우가 75억달러 이상을 영국 런던의 ㈜대우 역외 비밀계좌인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불법 관리했으며,이중 수억달러는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시사저널’은 20일 ㈜대우가 런던에 김우중(金宇中) 전회장과 측근만이 아는 역외비밀계좌 BFC를 통해 평균잔고 7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불법관리해왔다고 보도했다.대우그룹은 ㈜대우 해외법인의 현지금융과 본사 및해외법인의 잉여금,자동차판매대금 등으로 조성된 이 자금중 34억달러는 이자지급에,나머지는 ㈜대우 건설부문과 손실보전,해외법인 운영자금 등으로사용했다.이같은 사실은 대우의 해외채무처리 자문기관인 ‘라자드 프레레스’가 대우 구조조정추진협의회와 함께 작성,해외채권단에 배포한 자료에서밝혀졌다. BFC를 통한 자금거래는 모두 회계장부외거래로 외환관리법과 외부감사인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이는 해외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고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우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과정에서 BFC를통해 운용된 자금중 수억달러가 증빙서류도 없이 증발해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를 통해 자금의 행방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리반은 증빙서류 없이 거래된 자금규모가 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밝혀내고 이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는 데 감리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감리팀을 런던 현지로 보내 BFC 관계자와 관련장부 등을 조사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종금사 간판 내리기 ‘전주곡’

    정부가 20일 마련한 종금사 대책은 궁극적으로 ‘종금사’라는 간판을 내리는 전주곡으로 받아들여진다.그 골자는 ▲회생가능한 종금사는 유동성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은행·증권사로 합병·전환 등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종금사는 모두 8개사.지난해 영업실적은 동양 등 4개사가 소폭의 흑자를 냈지만 한국 등 나머지 4개사가 대규모 적자를 내 업계전체로적자액이 1,300억원을 넘었다.이처럼 종금사 경영이 악화된 것은 독자적인업무영역이 없기 때문이다.종금사의 주된 영업기반인 기업어음(CP) 취급권이 여타 금융기관에 개방되면서 자기보다 덩치가 수십∼수백배나 되는 은행·증권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여건 때문에 종금업계의 수신고는 격감하고 있다.99년 3월 36조원에서,지난 3월말 11조6,000억원,지난 16일 현재 10조3,000억원 등으로 급격히감소하고 있다.금융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빗대어 “종금사는 개방화와겸업화가 만들어낸 금융계의 미아”라고 표현했다.종금업계는 생존을 위해다른 길을 찾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려있는 셈이다.종금협회 이태봉(李泰奉) 영업부장은 “업무형태를 현재의 예금·대출업무 중심에서 벗어나 투자은행화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대책을 발표하면서 “4∼5개 종금사는 잘 할 자신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얼마만큼 자력회생할 지는 의문이다.우선 7월20일까지로 예정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의한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8%)을 상당수의 종금사들이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대주주가 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는 종금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종금사를 인수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나 증권사등 다른 금융사와 합병하거나 금융지주회사내 투자전문회사로 편입하는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나온 “종금사의 추가퇴출은 없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도 자산부채 인수방식(P&A)을 통한 강제퇴출이 없다는 뜻이었다는 것이다.이 위원장도“자연스런 퇴출이 없다는 얘기는 안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종금업계는 다른 금융업종과의 ‘헤쳐모여’를 통한 구조조정에 휩싸일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결국 종금업계로서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이든,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이든 종금사라는 간판대신 다른 이름으로의 재탄생이 불가피한상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종금사…지원대책 주요내용. 20일 발표된 정부의 종금사 구조조정 촉진 및 유동성 지원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조조정 방안/ 6월30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BIS비율이 8%이하인 종금사는 증자 등 자구노력을 한다.이를 통해 회생가능한 종금사는 정부가 후순위채 매입 등으로 지원한다. 자구노력을 할 수 없는 곳은 공적자금을 투입,연말까지 ▲은행·증권사로의전환 및 합병을 유도하거나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투자전문회사로 개편한다.이 경우,계약이전 방식은 제외해 기존 거래관계는 유지한다. ■유동성 지원대책/ 각 은행이 1,000억∼2,000억원선에서 종금사가 발행한어음을 매입하면 예금보험공사는 해당은행에 매입한 어음규모만큼 예금대지급을 보장한다. 자산·부채정리를 위해 만든 한시 조직인 한아름종금이 은행에 지급해야 할미지급금 4조원 가운데 1조원을 예보가 은행에 지급한다.은행은 이를 다시종금사에 지원해야 한다. 97년말 종금사가 자산관리공사에 채무자가 이자연체 등의 경우,되사는 조건으로 매각한 부실채권의 환매기간을 현행 연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1년연장해준다.종금사 자금난을 조금이라도 덜겠다는 취지다. 박현갑기자. [기고] 금융기관 부실규모부터 밝히자.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지만 금융시장의반응은 긍정적이지 못하다.이는 현재 투신사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기업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문제가 펀드조성과 같은 유동성 지원이나 신상품 허용과같은 단기처방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은행이 기업 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신용대출이 증가하면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고 대출이 부실화될가능성도높아지기 때문이다.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자금난 해결을 위해 정부 당국이해야할 일은 다음과 같다. 먼저,2차 은행 구조조정에서 사용하는 평가항목 중 BIS비율에 대해서는 수치보다 수준을 중시하도록 해야 한다.BIS비율이 다소 낮더라도 우량성의 기준인 8%를 넘는 경우 동일한 건정성으로 판단하는 방법이 그것이다.예를 들어 BIS가 11%인 은행이나 10%인 은행이나 똑같이 건전한 은행으로 간주하는것이다. 둘째,부실기업에 대한 정리를 앞당겨야 한다.현재 금융기관들이 기업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부실기업과 우량기업이 섞여있는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다.부실기업 중에도 일부 워크아웃 기업들처럼 퇴출되어야할 기업들이 여전히 살아남아 은행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진 수많은 기업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도입하였다면,2년이 지난 지금 이제 금융기관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켜야한다. 셋째,금융기관의 모든부실을 드러내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투자자들이 투신사에 자금을 맡기려 하지 않는 것은 금리 등 가격 경쟁력 약화라기 보다 정확한 투신사 부실규모를 알 수 없어 미래에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우려하기 때문이다.은행들마저 정확한 부실규모를 감추려 한다면 금융시장은 자금이 돌지않아 붕괴할 위험마저 있다.정부는 금융기관들이 정확한 부실규모를 공표하도록 유도하고 부실채권을 단계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필요하다면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제 2의 채권시장 안정기금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정부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공표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며자금 가수요 발생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결국 정부는 투자자들과 금융기관의 불신을 조기에 해소하여 금융시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全 曉 贊 삼성경제硏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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