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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홀로서기 가속도

    현대중공업의 홀로서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조만간 현대구조조정본부가 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의 품을 떠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이를 반영하듯 중공업은 계열사인 미포조선의 사무실을 서울 계동사옥 15층으로 정하는 등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순조로운 계열분리=계열사 채무보증이 거의 해소됐다.98년말 2조7,000억원이던 채무보증이 지난달 말 현재 32억6,4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계열사 상호지분 정리(상장사 3%·비상장사 15%이내)도마무리 단계다.현대상선의 중공업 보유 지분(7.15%)은 상선이 조만간 정리하기로 함에 따라 큰 짐을 덜었다. 중공업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22.88%)은 법정관리가 진행중이고,하이닉스반도체(3.4%)는 이미 계열분리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비상장사인 현대석유화학(49.87%)은 채권단에 감자동의서를 제출했고,현대아산(19.8%)은 조만간친족분리 요건인 15%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상선·상사와 함께 하이닉스반도체에 서 준 11억8,400만달러의 공동구매보증은 하이닉스반도체가무너질 경우 3사가 공동으로 분담하기로 약속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탄탄한 조선업계 1위=세계시장의 16%를 점유하고 있는조선사업에 계열분리는 호재가 될 게 분명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유화 2조800억 채무유예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27일 구조조정촉진법(구촉법)에 의거해 2조800억원의 현대유화 채권 행사를 한달간 유예시켰다. 지난 15일 발효된 구촉법이 실제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도 다음달 4일 구촉법에 의거해 채무유예를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유화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이날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구촉법에 따른 채무유예 안건을 투표에 부친결과 89.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66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구성과 7개 운영위원회 멤버 선정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유화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게됐으며 다음달 중순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을 통해 해외매각을 모색하게 된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내달 4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구촉법에 의거한 채무유예및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신규지원안건은 이날 회의에 포함되지 않는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하이닉스 실사에 착수한 만큼 실사결과를 토대로 신규지원 규모를 재산출해다음달말쯤 다시 안건에 올릴 방침”이라면서 “당초 계획했던 5,000억원보다는 훨씬 많은 1조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000억원 유상증자는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투자금융이 원활치 못해 내년초로 미루기로 했다.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유화와 달리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시각이 엇갈려 가결요건인 75% 찬성률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구촉법 적용이 부결되면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對테러전 동참 모든 나라에 혜택”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앞두고 이란,시리아 등 ‘테러 후원국’ 딱지가 붙은 나라들에 대한제재 완화를 의회에 요청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 전쟁시 전폭적인 국제 사회의 협력을 얻기 위해 현재 미국이 군사 지원을 엄격히 제한하고있는 국가들에 대해 의회의 제재 완화를 공식 요청했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 제안에서 대테러 전쟁지원국들에 대해서는 향후 5년간 모든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일임해 줄 것을 의회에요청했다. 이 금수 해제조치는 현재 테러지원국이나 인권탄압국,핵무기 개발국 등으로 분류돼 미국의 무기수출이 금지돼 있는 시리아,이란,파키스탄,중국등에 적용될 수 있다. 대통령의 금수해제권이 의회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부시대통령은 이들 나라들에 대해 현재 취해지고 있는 모든 금수조치를 의회의 동의없이 해제할 수 있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핵실험을 이유로 인도,파키스탄에 내려졌던 무기·경제 제재조치를23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파키스탄과 24일 3억7,9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파키스탄의 채무 상환을 연장하는 협정에 서명했다.웬디 챔벌린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와 파키스탄의나위드 아흐산 경제장관은 파키스탄이 2011년 11월부터 10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모두 20년 동안 미국에 진 부채를상환키로 합의했다.특히 이번 재조정은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려는 미국에 영공과 영토 이용을 허가한데따른 답례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현재 부시 대통령은 반테러 전쟁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해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테러 응징 군사작전에서 미국에지지 및 협조의사를 밝히고 있는 중동 및 서남아 국가들에대해서도 어떤 혜택을 줄것인지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현대유화 구조조정법 첫 적용

    현대석유화학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처음 적용된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18일 “현대유화 채무재조정안을 놓고 투신권과 계속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더이상 시간을 끌기가 어렵다고 판단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달안에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촉진법 통과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행단의지분율이 결의요건인 75%를 넘어서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보인다.통과될 경우 촉진법 적용사례 1호가 된다. 채권은행단은 △완전감자후 4,000억원 출자전환 △투신권보유 회사채 5,610억원을 포함한 기존여신 1조9,000억원3년간 만기연장 및 금리감면 등을 골자로 한 채무재조정안을 마련했으나 투신권의 반발로 실행에 옮기지 못해왔다. 촉진법이 적용되면 투신권은 보유회사채를 헐값(시가)에넘겨야 돼 손실이 막대해진다.이미 자산유동화회사(SPC)에넘긴 채권도 촉진법 적용 전례가 없어 처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따라서 막판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안미현기자 hyun@
  • 전력사업 개편 5조 소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모두 5조6,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들고,전력산업을 완전 민영화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100%의요금인상 요인이 생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은 10일 산업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발전회사가민영화되고 배전부문이 분할돼 양방향 시장이 개설될 경우이에 수반되는 비용은 전기요금 변경에 따른 비용 1조6,000억원을 비롯,연간 5조5,911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지난해 전기요금의 3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구조개편으로 생기는 비용(31%)과 요금조정(10%),발전회사의 시장조작(3%)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44%의 인상요인이 생기지만 장기적으로 민간이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상황이 올 경우 전기요금은 현재의 2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추정했다.반면 구조개편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3∼5%에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김 의원이 연대채무 해소비용으로계산한 3조원은 정부가 보유한 한전 주식을 산업은행에 출자한 것이어서 비용으로 볼 수없고,요금 결정방법 변경으로 생긴다는 비용도 산출근거가 잘못된 것”이라며 “실제구조개편 비용은 3,000억∼4,000억원”이라고 반박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이닉스 회생 서광 비친다

    채권단의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살리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7일 “산업은행이 신규지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내주초 18개 은행(씨티은행 포함)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지원안을 결의할 예정”이라며 “15일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면 투신권도 더이상 발을 뺄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특히 하이닉스가 LCD사업부문매각으로 6억 5,000만달러의 외자를 확보한 것이 회생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은행권은 지원에 긍정적: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외환 한빛 조흥 국민 신한 등 주요 6개 채권은행의 채권비율만으로도 의결정족비율인 75%를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신한 국민은행만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과 자금상황에 대한 실사를 지켜본 뒤 지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번에합의가 안되면 법정관리가 확실시되는 만큼 결국 동참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실사를 주장하는 것자체가 지원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외환은행은 지난번 현대건설 지원 때처럼 ‘선지원 후실사’ 방식을 택하면 된다며 이들을 달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만 통과돼라’:채권단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만 통과되면 그 다음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의결권이 있는 채권단 기구는 1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다. 현재 투신권은 협의회원이 아니라 지원안을 반대해도 아무고민이 없다. 그러나 오는 15일 법이 발효되면 모든 채권기관은 75%의 의결정족비율을 통과한 결의안의 구속을 받는다.투신권이 반대한다면 나중에 보유한 하이닉스 채권을 시가(헐값)에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더구나 은행권만으로도 의결정족수 75%를 채울 수 있어 투신권이 채권단결정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의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주초 △3조원 출자전환 △5,000억원 시설자금 신규지원 △1조원 유상증자 △신디케이트론 등 여신 만기연장 △금리감면 등의 지원안을 내놓고 채권단의 결의를기다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하이닉스가 TFT-LCD부문 매각으로 당초자구안 7,950억원을 달성할 수 있게 된 점은 채권단이 신규지원에 동의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면 하이닉스 생존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광장] 하이닉스 해법 묘안보다 원칙을

    IMF협곡을 겨우 빠져나온 한국호(號)가 ‘하이닉스’격랑에 다시 휘청이고 있다.하이닉스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공들여온 기업과 금융부문의 개혁이원점으로 회귀될 수도 있다.하이닉스 처리는 진퇴양난의상황이다.회생을 위해 지원을 하자니 부실이 너무 깊고 지원을 끊자니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원을 한다 해도 미국의 통상압력과 투신권 협조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이처럼 문제가 복잡할수록 묘안을 찾기보다는 원칙에 의거해 순차적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정공법이 필요하다.정도(正道)가 아닌 묘수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최근 재경부는 지난 5월의 1차 하이닉스 지원 때와 달리,하이닉스 처리는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알아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발을 뺐다.뒤늦게 시장논리를 편 것이다.그러나하이닉스의 빅3 채권은행의 소유구조에 비춰볼 때 재경부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포장만 시장논리일 뿐 채권은행을앞세운 수렴청정인 것이다. 재경부는 공을 채권은행에 넘기는 ‘묘수’를 찾아내 채권은행으로하여금 재경부의 의중을 헤아리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채권은행의 입장에서 하이닉스의 법정관리는 빅딜실패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아들게 된다. 따라서 채권은행이 의도하는 하이닉스 처리방향은 이미예견된 것이다.채권은행은 하이닉스의 법정관리 가능성을열어 놓았지만 구색일 뿐,실제 의중은 투신권을 설득해 추가지원을 받아내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하이닉스가 회사채 신속인수 혜택을 더이상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나,투신권이 끝내 지원에 합의해 주지 않으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투신권을 배제한 상태에서 지원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한 것도 투신권을 전방위로 압박하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따라서 태생적으로 하이닉스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부라면,또한 추가지원이 회생을 가져올 것이란 확신이 선다면,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정도이다.마이크론에 대한 반(反)국민정서를 활용해 추가지원을 정당화하려는 것도 묘수에 지나지 않는다.반도체를 둘러싼 한미통상마찰의 배후에 마이크론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사실이다. 각축을 벌이는 D램시장에서 빅3인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중 하나가 퇴출되면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대만에서 일어난 지진이 반도체 값에 영향을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유추이다. 또한 법정관리를 마치 하이닉스의 ‘사망신고’인 양 몰고 가는 것도 추가지원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법정관리를 통해 채무를 동결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을 추스려 매각하는 것도 회생의 한 방편인 것이다.따라서 법정관리를 굳이 배제하면 실패한 경영진의 경영권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추가지원과 관련된 문제의 본질은,이번 추가지원으로 과연 하이닉스가 회생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하이닉스는 지난 5월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5조1,000억원을 지원받고 6월에는 해외로부터 1조6,000억원을 조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3개월만에 다시 6조7,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재무 취약성이 극명하게 노정되었다. 또한 장치산업으로서의 반도체 특성을 고려할 때,신규 기술개발 투자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지원이 정당화되려면,2차 금융지원으로 하이닉스가 재무구조와 기술력에서 명실공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평가’가 뒤따라야 하며,추가지원이 이뤄지면 감자 등을 통해 부실경영에 대해 책임을 물어 책임경영의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추가부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법정관리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하이닉스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필요한 것은 갈 길을 미리 정해 놓고 묘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입각해 지원과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결단인 것이다.손절매(損切賣)가 손실을 줄여주듯이 부실기업의 적시 처리만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도산제도의 엄정한 적용이 역설적으로 기업의 도산을 최소화시키며,기업의 옥석이 가려져야 불확실성이 최소화된다. ▲조동근 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장
  • 하이닉스 살아날까?

    한때 법정관리설로 주가가 급락하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사흘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6일에는 채권단의 합의지원이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하이닉스 주식 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채무조정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 급등했다.지난 8월30∼31일과 5일에 매도가 많아 4억주가 넘었던 거래량도이날 2억8,000만주로 떨어지면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불안은 여전히 잠재=하이닉스의 상승세 반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의 침체와 반도체 재고누적 등으로 IT(정보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반등은 채무문제가 곧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단기적 현상으로 보인다”면서“6일 증시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신통찮았는데 개인투자자들만 열기가 달아오른 점은 해외의 시각이 아직 차갑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발행된 하이닉스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가 폭락하고 있는 점도 해외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실제로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하이닉스 GDR은 발행 당시 가격보다74%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신인도의 회복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희망은 없나=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의 확고한 지원방침만 정해지면 수렁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다.만일 채권단이지원계획에 대한 합의를 빠른 시일내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세계 반도체 시장의 침체와 겹쳐 8월말 상황보다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다.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을 두고 통상압력을 가해오고 있는 미국과 유럽반도체 업체들의 대응도 큰 변수다. 육철수기자
  • 5천억 지원… 하이닉스 회생할까

    ‘신규지원이냐,법정관리냐’ 한국경제 불안의 최대요인인 하이닉스반도체가 회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3일 하이닉스에 최대 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회생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투신권은 여전히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어 법정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규자금 지원될까:외환은행은 이날 3조원 출자전환과 은행권·투신권·리스사의 채무만기연장은 그대로 추진키로했다.또 기존주주의 5,000억원 유상증자와 신규자금 5,000억원 지원이 새로 포함된 채무조정안에 대해 채권단에게 설명했다. 기존조정안과 다른 점은 5,000억원의 자금 지원내용이다. 당초 외환측은 이날 채무조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확실한 회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일부채권단의 지적에 따라이를 추가했다. 그러나 이 지원안이 최종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다.산업은행이 통상마찰을 이유로 신규지원에 발을 빼는데다 여신금액이 적은 은행들도 이같은 방안에 반대하는 분위기이다. 외환은행은 이같은분위기를 감안,최종의결을 2∼3일 뒤로미룬 채 반발이 예상되는 채권은행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섰다.설득카드에는 △산은은 보유중인 담보채권의 출자전환△ 한빛 외환 등의 담보채권 출자전환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져졌다. ■법정관리 가능성은:산은과 외환은 연일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채무조정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압박카드라는관측이 우세하다.한빛은행 김영수(金英洙)상무는 “법정관리로 갈 경우 금융권이 추가로 쌓아야하는 대손충당금만 3조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보증을 섰거나 지분을 갖고있는 다른 현대계열사의 손실부담이3조1,110억원에 달해 은행권이 법정관리를 선택할 가능성은희박하다는 설명이다. ■투신권이 관건:하이닉스의 생사는 사실상 투신권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투신권은 현재 채무조정안 동참여부를 놓고 내부 협의중이다. 투신권이 지원을 거부,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면 하이닉스 채권 1조2,000억원의 절반이상을 상각해야 해 투신가입고객들은 수익률 1.7%포인트의 손해를 보게된다.이 때문에투신권은 하이닉스 회사채를 3년간 무보증으로 실세금리의절반도 안되는 6.25%에 차환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경우 30%의 손실이 뷸가피해 수익률도 1.5%포인트 줄게된다. 투신권은 현재의 채무조정안에 대해 고객보호를 이유로 거부함으로써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했다는 모양새를갖춘 뒤 하이닉스 지원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외환·조흥銀 ‘날벼락’

    하이닉스반도체의 불투명한 미래가 은행주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도주’의 역할을 하며 꾸준히 주가상승을 이끌어온 은행주는 이번주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에 대한 여신규모가 큰 외환·조흥은행은주가가 주초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진 반면 대손충당금을충분히 쌓았다고 평가된 하나·한미은행은 소폭 하락했다. 현재 은행업 담당자들은 매수 유보, 또는 우량주를 중심으로한 저가 매수를 추천하는 수준이다. 6월말 현재 하이닉스반도체의 8대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공여는 여신 3조125억원과 전환사채 6,175억원이다.대손충당금은 평균 19%의 적립률로 5,645억원을 쌓아놓은 상태다. 교보증권의 성병수(成秉洙)책임연구원은 “31일 채권단이채무조정을 통해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5,000원으로 하고,여신의 100%를 출자전환하는 결정을 할 경우 8대 은행들의손실부담액은 1조2,000억∼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분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은행주들의 주당 순수익률(EPS) 감소율은 주택은행 16%,국민은행이 35%,하나은행 37.8%,한미은행 44.6%,신한은행 62.9%,조흥은행 183.2%,외환은행은 556.9% 등이다. 성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의 시장대비 상승폭이 컸고 또반도체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은행권의 지원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매수는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은행들의 올해 순이익이 3조1,36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흑자가 기대되고 은행합병 등 상승테마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국민·주택·하나은행 등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를 유지할 것을 조언한다.또 외환카드 매각이 예상되는 외환은행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문소영기자
  • 증시 ‘하이닉스 충격‘

    하이닉스반도체가 국내 증시의 ‘애물단지’로 작용하고 있다.국내증시는 지난주에 미국장세와 달리 튼튼한 움직임을보이다 하이닉스 문제가 부각된 지난 28일 이후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29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0.88포인트 빠져567.63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이닉스는 14.61% 하락,사상 최저가인 9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거래량은 2억1,687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가까이 차지했다.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채권단이 채무조정을 해준다고 해도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않으면 하이닉스는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128메가 D램가격은 1.7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말 18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반도체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도 D램 국제가격이 10∼20%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까지 혼란 계속될 듯] 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연구위원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채권단이 31일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장은 단기적으로 혼란스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은행을 포함,투신권,리스사까지 모든 금융권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개별기업의 문제를 넘는 수준의 충격을 몰고올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하이닉스가 현대와 계열분리를했기 때문에 대우사태와 같은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불똥 튄 현대중공업·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 하이닉스의법정관리설이 나돈 지난 27일부터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하이닉스 미국현지법인에 10억4,500만달러(1조3,376억원)의 구매보증을 선 현대중공업 등 3사는 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는 경우 최소 3억4,500만달러의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하이닉스가 사상최저가를 기록한 29일 현대중공업은 9.21%가 떨어져 2만1,700원을,현대상선은 5.61% 하락한 2,020원,현대종합상사는 5.26% 떨어진 1,530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에도 악영향] 거래소 거래량의 절반정도를 차치할만큼 거래량이 폭증한 하이닉스가 코스닥시장의 소외를 장기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동원증권은 “28일 하이닉스의 거래량이 2억4,000만주였던반면정보통신기업(IT)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최저치(2억2,000만주)를 기록한 것은 IT에 대한 단기매매도 거래소에서 하겠다는 의사”라고 분석했다.나스닥이 4%가 폭등한 27일에도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반등폭이 미미했던 점은 코스닥시장의 장기소외를 예상할 수 있다고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하이닉스 반도체 법정관리 갈수도”

    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방안이 조만간 확정되지 못하면 하이닉스 반도체를 법정관리에 넣을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투자신탁과 일부 은행의 반발로하이닉스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2조7,000억∼5조9,000억원의 손실을 입어 부실화가 우려된다.하이닉스의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지급보증을 서준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등도 부담을 떠안게 돼 상당한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현재로서는 신규 자금지원 등 하이닉스 반도체를 지원할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확실한 사업전망이 포함된 채무재조정안이 마련된다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하이닉스에 대한 판단기준은 분명하기 때문에회생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면 확실히 살리고 가능성이 없다면 끝내야 한다”며 “현재 채무 재조정 방안이 하이닉스를살릴수 있는 방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지원안은 채권은행단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이면서 투자자와 시장도 믿고 동의할 만해야 할 것”이라며 “채무재조정 최종안은 조만간 열릴 채권단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적자금 회수 부진 검찰이 수사 나서라”

    부실 기업 및 금융권 구조조정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율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부 기업인들이 회사를 부실화시켜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해놓고 개인재산을 따로 빼돌린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권을 가진 사정기관까지 포함된 종합추적반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와 관련,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27일 “최근 검찰 당국자와 공적자금의 철저한 회수를 위한 한시적 수사기구 설립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부가 IMF경제위기 이후 금융권 구조조정 등에 투입한공적자금은 현재까지 137조6,000억원.재경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이중 34조2,000억원이 회수돼 회수율이 24. 8%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닉스반도체 부실채권 매입에 추가 공적자금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한다.경제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에 대해끝까지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공적자금 투입-회수 불능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동걸(李東傑)연구위원은 “특단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금융감독기관과 사정당국이 합동으로 300여명 안팎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시적인 독립 추적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금자보호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에 부실기업 조사전담 부서인 ‘조사3부’가 설치돼 50여명의 요원이 활동중이지만 공식 수사권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검찰도 공적자금 관련 비리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수사를벌이고 있으나 종합적인 추적이 안되는 실정이다. 예금보험공사의 관계자는 “금융기관 부실을 초래한 채무기업들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대우와 ㈜고합 등 2개 기업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실적으로 기업에 대한 조사는 한계가 많다”면서 “기업의 통폐합과 담당직원의 퇴직 등으로 서류가 없고 협조도 잘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감사원의 한관계자는 “감사원에서도 정부 당국과 예보·자산공사 등금융감독기관에 대한 감사만 할 뿐 ‘기업이 얼마나 잘못했느냐’에 대한 접근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정부부채 지속적 증가 감세정책 아직 이르다”

    대규모 공적자금 상환부담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감세정책이 부적절하며,공적자금 상환부담이 단기간에 집중돼 있으므로 차환발행 등의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24일 ‘최근 경제동향과 조세·재정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조성한 공적자금이 정부의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부채의증가추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감세정책과관련,한나라당이 5조원의 세금을 깎아 경기부양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정부와 민주당은 세수여력이 없고세금 경감으로 경기가 부양될 지도 불확실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의 비율은 96년 8.8%에서 97년 11.1%,99년 18.5%,2000년 19.4%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또 부채규모는 96년 36.8조원,97년 50.4조원,98년 71. 4조원,99년 89.7조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00.8조원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발행한 지급 보증채는 잠재적인 채무로 앞으로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있다고 지적했다.잠재 채무를 포함할 경우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37% 수준에 이른다. 보고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가 공적자금 원금이 본격적으로 상환되기 때문에 상환부담이 단기간에 집중돼 있어 차환발행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IMF, 아르헨 80억弗 추가지원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현지시간) 채무불이행 선언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에 8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가 브라질,멕시코 등 남미 지역의주가하락을 시작으로 침체된 세계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에 대한 IMF의 긴급구제 금융규모는 지난 12월 지급된 140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늘어났다.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오는 9월 초 열릴 이사회의동의를 얻는대로 50억달러가 아르헨티나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나머지 30억달러는 1,280억달러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의 외채 재조정 여부에 따라 지급된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22일 이번 합의에 채무재조정이 추가 지원조건으로 명기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즉 미국의 상업은행들을 포함,아르헨티나의 채권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한 셈이다.아르헨티나는 추가지원의 대가로 지난 7월말 예산적자 해소를 위해 통과시킨 긴축정책들을 엄격히 실행에 옮길 것을 합의했다.아르헨티나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68억달러를 포함,지방 주정부까지 합쳐총 1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갖고 있다. 이번 합의안에는 구제금융기금의 단일 최대 주주인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아르헨티나는 이번 협상을 통해남미 지역의 무역장벽 완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약속했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구제금융 합의소식에남미와의 경제ㆍ교역 유대강화를 위해 아르헨티나는 물론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회원국 장관들과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아르헨티나의 추가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폴 오닐 미 재무장관도 “아르헨티나의 재정상황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실 대우債 투자 고객 손실, 투신사에 손해배상 판결

    투자신탁회사가 정부의 결정에 따라 대우그룹 채권을 샀더라도 이로 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고객의 재산을 성실하게 관리하지 못한 투신사의 책임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부실기업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투신사들을 사실상 동원해온 정부의 관행에 제동을 거는 취지여서 주목된다.또 투신사측이 항소와 함께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구상권 행사도 검토하고 있어 대우채 편입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투신사 간의 책임소재 공방이 벌어질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崔喆)는 20일 “자금사정이 악화된 대우그룹 채권을 펀드에 편입시키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며 전기공사공제조합이 한국투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억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대우그룹이 심각한 자금부족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우채를 신규 또는 추가로 편입시켰다”면서 “이는 펀드가입 고객에대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있다”고 밝혔다.또 대우그룹 자금지원과 관련한 금융감독위원회의 방침 발표로 어쩔 수 없이 대우채를 편입시켰다는 한국투신의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가 금융당국의 지시나 채권단의 결의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피고와 채권단,금융당국의내부 문제일 뿐 고객에 대한 책임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99년 금감위의 대우채 환매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적법하다”면서 대우그룹의 부실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던 99년 7월 이후의 대우채 편입에 대해서만 한국투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공제조합측은 99년 5월 한국투신 펀드에 가입했으나 한국투신이 금감위의 대우채 환매제한 조치를 이유로 투자금 중 1억7,000여만원을 되돌려 주지 않자 ‘위험한 대우채를 편입시킨 것은 고객에 대한 주의의무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재개 반응/ 겉으론 ‘환영’속으론‘떨떠름’

    재계는 정부와 여야 3당이 ‘30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현행 ‘자산순위’에서 ‘자산규모’로 바꾸기로 하는 등 규제완화책을 내놓은 데 대해 겉으로는 반기면서도 속으로는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재계는 자산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할 때 11개 기업이,20조원은 7개 기업,30조원은 4개 기업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그러나 이는 숫자 줄이기에 불과하며,실질적인 규제완화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업집단에 지정된 기업들은 자금조달이나 신규사업진출이 어려워 구조조정이 지체되고,연결재무제표외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등 커다란 부담을 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력 집중억제는 법으로 할 게 아니라 경쟁을 통한 시장압력에 의해 해결될 수 있으며,이렇게 하는 것이 시장경제원리에도 맞다는 입장이다.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폐지하더라도 금융감독위원회가시행하고 있는 채무계열지정제도를 활용하면 ‘경제력 집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는 정부가 30대기업집단 지정제도를 다소 완화해 주는조건으로집단소송제를 수용하도록 강요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단소송제 도입은 시기상조이며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지만,정부가 밀어붙일 경우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 등이 정부의 집단소송제 도입을 지지하며 공세를 취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연내 만기 24조5,000억 회사채 차환 문제없다”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24조5,000억원에 달하나 차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8일 내놓은 ‘최근의 회사채 순발행 동향과 향후전망’ 자료에 따르면 8월이후 연말까지 회사채 만기도래규모(공모기준)는 24조5,000억원이나 조기상환용 선발행과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의 도입에 힘입어 차환발행 수요는 대폭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BBB등급 이상의 경우 8∼12월 만기도래분이 19조5,000억원이나 선발행을 통한 회사채 상환자금 확보와 6∼7월 조기상환분을 제외할 경우 실제 차환발행수요는 대략 13조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투기등급(BB등급 이하) 회사채도 8∼12월 만기도래액이 5조원이나 현대건설,현대유화,하이닉스반도체 등 채무재조정중인 기업의 만기도래분을 제외할 경우 차환발행 실수요는 1조5,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이 차환발행분도 프라이머리 CBO 발행과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도입을 감안하면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1∼7월 일반기업의 회사채는 25조6,000억원이 발행되고 11조4,000억원이 만기도래해 14조2,000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주현진기자 jhj@
  • 진념 부총리 “경제난 타개 자신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고삐를 다시 조인다.진념 경제부총리가3일 신문·방송편집인 주최 토론회에서 부실기업처리 시한을 다음달로 정했다.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지원여부를빨리 결정내지 않으면 당국이 나서겠다며 채권단을 압박했다.부총리로서는 이례적인 발언들이다. 진 부총리는 이날 “경제가 악화된 것은 구조조정이 미흡한데도 큰 원인이 있다”면서 “경제팀장으로서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의 발언은 인사상 책임보다는 ‘잘 못되고 있는부분에 책임을 지고 더 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미묘한 시기와 맞물려 여러가지해석도 가능하다. 그의 발언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구조조정 지연에 대해 우려하며 확고한행동을 취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 뒤 나와 주목된다. 진 부총리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하며,당국이 그렇게 하도록 재촉하겠다”고밝혔다. 정부가 직접 나서 구조조정에 탄력을 가하겠다는뜻으로도 볼 수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에는변함이 없다. 하이닉스에 올해말까지 당장 필요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메꿔주는 방법을 찾느라 고심중이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채무조정과 자구계획의 조속한 이행 이외에도 특단이 대책이 필요하다”고강조하고 있다.1조5,000억원의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면 채권단이 추가로 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기관은 하이닉스반도체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투신권의 동참이 과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 하이닉스 CB6,300억 소진

    하이닉스반도체가 내년 회사채 상환용으로 임시계좌(에스크로계좌)에 묶어둔 전환사채(CB) 발행대금 1조원중 절반이상을 이미 끌어다쓴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반도체가격의 하락으로 하반기에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경우 이 1조원을 앞당겨 활용한다는 일각의 방안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채권단은 1일 하이닉스의 외자유치에 앞서 채무재조정을 해주면서 1조원 CB발행대금 전액을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용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조원 가운데 3,000억원은 기존 회사채를 CB로 전환한 것이어서 현금으로 확보한 CB발행대금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중 2,340억원은 산업은행이 회사채 신속 인수 과정에서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에 편입하려 했다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불가로 편입시키지 못한 채권상환에 사용했고 1,000억원은 지난 6월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에 들어갔다. 현재 에스크로 계좌에 남아있는 자금은 3,700억원뿐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이연수부행장은 “”재무주간사인 SSB(살로먼스미스바니)에 하이닉스의 국내사업 부문과 해외부문을 나눠 내년말까지의 현금흐름부족규모를 진단해달라고 요청해놓았다””면서 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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