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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44%상계관세 확정 / 美, 새달중순 부과… 정부 “금명 WTO제소”

    |김경운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4일(한국시간) 하이닉스반도체의 대미 D램 수출이 미국산업에 피해를 주었다고 최종 판정했다. ▶관련기사 20면 이에 따라 하이닉스사에 대한 상계관세는, 당초 지난 6월17일 44.71%에서 최근 44.29%로 다소 하향조정해 우리측에 통보한 미 상무부 결정안대로 확정됐다. 상무부는 다음달 중순 상계관세 부과명령을 내리고,하이닉스는 5년 동안 관세를 물어야 해 대미 반도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또 이번 ITC 판정은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최종판정(예비판정률 33%)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정부는 ITC 판정과 관련 빠른 시일내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주미 한국대사관측도 이같은 판정이 내려져 유감이라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론사의 제소 이후 각종 채널을 통해 하이닉스에 대한 채무재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른 채권단의 자율적 판단으로 진행됐고 하이닉스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했으나 판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정부의 WTO 제소와는 별도로 미 상무부와 무역위원회를 미국 통상법원(CIT)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하이닉스가 통상법원 제소에서 승소할 경우 무역위의 자국산업 피해 긍정 판정은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kkwoon@
  • 이사람 /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全仲潤·83) 삼양식품 회장.라면 하나로 1960년대 보릿고개를 해소하는 데 일조(一助)한 ‘그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생산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작지만 단단한 체구였다.적어도 20년은 젊게 보이는,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건강비결은 없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틈만 나면 뛰거나 걷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낮잠을 즐기고 주말이면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는 습관도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때 즐기던 골프는 1998년 회사가 화의를 신청하면서 그만뒀다. “1961년 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했지요.그런데 1989년 우리 회사를 포함한 5개 식품업체들이 라면에 비식용 우지(牛脂)를 넣었다고 검찰이 발표했어요.이 무슨 날벼락입니까.나중에 대법원이 무죄라고 판결했지만 엄청난 타격을 받았어요.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경영난이 심화돼 화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는 최근 영업이익이 몇년째 흑자를 보이고 있어 2,3년이 지나면 화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달 채무액 2300억원 중 보증채무 4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줬습니다.담보채무의 금리는 연 10%에서 7%로,무담보채무는 7%에서 4%로 각각 낮춰줬어요.큰 혜택이지요.” 전 회장은 시간 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직과 신용을 가장 앞세워라.당장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생각하라.그래야만 우리가 일구어놓은 기업이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대대손손 번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30여년 동안 그를 지켜본 정호권(鄭鎬權·전 건국대총장) 박사는 “전 회장은 아마 기업인보다 교수를 했으면 더 잘 했을 것”이라면서 “항상 책을 읽고 확고한 철학도 가지고 있는 데다 바른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고 평했다. 그래서일까.전 회장은 한달에 50만박스씩 팔려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40년째 자리를차지하고 있는 삼양라면의 맛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라면시장의 70%를 매운 라면이 차지하고 있지만,삼양라면의 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요즘 입맛으로 치면 맨송맨송할 수 있겠지만,“맵게 먹어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전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다만 품질만 업그레이드할 뿐이다.전 회장은 “우리나라에 암환자가 많은 것은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면서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더라도 처음 내놓은 삼양라면의 맛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먹거리 철학은 경영권을 넘겨준 아들 인장(40)씨에게로 이어졌다. 인장씨는 1999년 처음으로 매운 맛의 수타면을 내놓았다.회사를 살리기 위한 비상대책이었다.그럼에도 무작정 맵게는 하지 않았다.수프를 분말· 플레이크·고추양념 등 세 가지로 만들었다.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다른 회사 제품은 매운맛과 야채 등 두 가지 수프로만 돼 있다.세 개의 수프는 먹거리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고심의 결과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매운 라면은 내놓지 않을 작정이다. 그가 ‘우지 파동’을 겪은 것은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었다.“(그때를 회고하며 지금도 화가 나는 듯) 난생 처음 듣는 공업용 우지라니,말이나 됩니까.검찰 발표가 무책임했죠. 결국 3개월간 회사 문을 닫고 시중에 유통 중이던 라면을 전량 회수해 사료로 처분했습니다.” 이때 가슴을 차지한 한(恨)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에 매달렸다.전 회장이 소장한 책은 무려 9000여권.관심 분야는 식품회사 창업자 답게 주로 식품과 건강 서적이다.요즘은 역사와 철학,불교 책을 읽는다.끊임없이 독서한 덕분에 불교 입문서인 ‘대승불교경전(大乘佛敎經典)’과 교육 방법론인 ‘인격과 교육’ 등의 책을 펴냈다. 정박사는 “전 회장은 특히 불교와 유교 등 동양문화에 철학적 깊이를 두고 있다.”면서 “‘자기가 정당하면 반드시 바로 선다.하지만 한번 잘못하면 나는 말할 것도 없고 후손들에게 해가 미친다.’는 말을 외우고 다닐 정도”라고 전한다. 슬쩍 화제를 정치 등 다른 사안으로 옮기려 하자 전 회장은 손사래를 친다.우지파동에 워낙 ‘덴’ 탓인지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정치나 사회 얘기를 하다 보면 잡념이 생겨 회사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라면을 만들 때 안전한 천연 원료만을 고집한다.“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품업계가 돈벌이에 급급하면 안됩니다.자칫 안전성이 떨어지고 영양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식품은 절대 안전해야 합니다.인간은 120살까지 살 수 있습니다.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식품이 75%를 기여하는 만큼 건강식품을 만들기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고 영양이 많은 성분을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라면산업의 낙관적 전망에서 비롯된다.라면 시장은 해마다 4∼5%씩 꾸준히 신장하고 있고,세계 12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하지만 경영이 정상화되더라도 결코 사업의 외연(外延) 확장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재무구조 건전화와 윤리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라면의 인기는 21세기에도 계속됩니다.가격이싸고,빨리 조리할 수 있으며,맛도 있고,영양을 갖춘 식품이기 때문이죠.특히 시장개방 물결이 아무리 거세게 밀려와도 라면만큼은 수입품이 발을 못 붙일 것입니다.” ‘인생백회 천세우(人生百懷 千歲憂)’ 그의 좌우명이다.사람은 백년을 살지만 천년 후를 생각하자는 뜻이다.폭넓은 독서를 통해 그가 찾아낸 이 좌우명은 인간과 기업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김규환기자 khkim@ ■‘삼양라면' 발자취 ‘제2의 쌀’로 불리던 삼양라면의 탄생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전 회장이 식량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제일생명 사장직을 포기하고 나와 삼양식품을 설립하면서 비롯됐다. 하지만 라면을 생산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계속됐다.1년여 동안 하월곡동 창고에서 숙식을 하며 개발에 착수,우리 입맛에 맞는 라면을 개발했으나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지는 못했다.일본에서 라면기계를 들여올 만한 자금이 없어 생산라인을 갖추지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환보유고가 1800만달러에 불과할 때였죠.라면기계구입비 6만달러가 어디 있겠습니까.그래서 주무부서인 상공부를 찾아가 설득했습니다.5개월에 걸친 끈질긴 설득작전이 주효해 5만달러를 지원받았죠.” 전 회장은 5만달러중 2만 7000달러로 일본 명성식품으로부터 라면기계 2대를 구입하고 로열티 지불없이 선진 제조기술까지 전수받았다. 지한파(知韓派)인 당시 명성식품 사장이 국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그를 ‘예쁘게’ 봐준 덕택이다. 특히 당시로는 거액인 나머지 2만 3000달러를 국가에 반환함으로써 정부의 신뢰감도 얻었다.63년 9월15일 마침내 ‘삼양라면’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첫발을 내디딘 삼양라면의 행로는 순탄치 않았다.광고매체가 발달돼 있지 않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무료 시식회였는데 대성공이었다. 서울역·남대문시장에 설치한 즉석 라면 요리대의 쫄깃쫄깃한 면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극장가등에서 무료로 나눠주면서 라면은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때마침 정부의 분식장려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져 라면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라면 개발 초기 2년 동안 무려 1억원의 적자를 낸 삼양식품은 3년째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63년 29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65년 2억 3900만원,67년 10억 1400만원,71년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양식품은 89년 우지파동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명성이 뿌리째 흔들렸다. 4000여명이던 종업원들 가운데 1000여명이 떠나갔고,65%를 웃돌던 시장 점유율도 6%대로 곤두박질쳤다. ‘화불단행(禍不單行·화는 잇따라 온다)’이라고 했던가.우지파동으로 위기를 겪는 와중에 97년 외환위기라는 악재가 겹치자 결국 98년 1월 화의를 신청했다. 이후 서울 종로 본사 부지 등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고 강원레저 등 계열사 매각과 함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했다. 이러한 자구책과 ‘수타면’ 등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2500억원대의 매출과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전중윤 회장은 ●1919년 8월 강원도 철원 출생 ●57년 동방생명보험 부회장 ●61년 제일생명보험 사장 ●61년∼현재 삼양식품 회장 ●67년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졸업 ●76년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82년∼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SKG 해외채무 마지막 협상/해외채권단 양보없으면 법정관리行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이 20일 국내채권단에 사실상의 협상 재개를 요청해와 SK글로벌이 ‘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채권단,“다시 협상하자.” SK글로벌 해외채권단 조정위원회 수석대표인 가이 이셔우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SK글로벌의 법정관리는 불필요할뿐 아니라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SK글로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국내외 모든 채권단이 모여 회생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해외채권단이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해외채권단이 태도를 바꾼 데에는 SK글로벌의 법정관리에 따른 손실이 크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채권단은 채권현금매입(CBO·캐시 바이 아웃) 을 통해 해외채권단에 평균 회수율 43%를 제시하고 있다.해외채권단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 22%의 회수율만 인정하겠다고 하자 해외채권단 내부에서 동요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SK㈜등의 계열사들이 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지난 18일 SK㈜가 기존의 지원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해외채권단을 초조하게 하는 요인이다. ●국내채권단 “해외채권단 특혜 없어져야” 해외채권단은 “그동안 제시했던 CBO 비율 72%는 관련 집단의 법적인 권리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국내채권단 역시 “해외채권단이 대기업 구조조정 현안만 생기면 국내채권단과 달리 특혜를 받는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면서 해외채권단의 CBO비율이 40%대가 넘으면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국내채권단은 한편으로는 “해외채권단이 합리적 제안을 해오면 응할 것”이라고 말해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안이 당분간 보류되고 국내외 채권단이 또다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며 협상타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SKG 국내·해외채권단 협상 결렬

    SK글로벌의 국내채권단과 해외 채권단간 3차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이에 따라 국내 채권단은 오는 14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9일 홍콩에서 해외 채권단과의 3차 협상을 가졌으나 캐시 바이 아웃(채권 현금 매입) 비율에 대한 의견 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하루 만에 끝났다. 해외 채권단은 캐시 바이 아웃 비율을 국내 채권단이 제시한 43%보다 훨씬 높은 72% 이상을 고집,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채권단은 해외 채권단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다음주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 창구는 열려 있지만 일단 법정관리 신청 절차는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SKG채권 현금매입 ‘힘겨루기’ / 국내외 채권단 40%對80% 대립

    SK글로벌의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내 최종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국내 채권단과 해외 채권단간에 채권현금매입(CBO) 비율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해외 채권단의 동의가 없으면 SK글로벌의 자체 정상화를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공언해 온 국내 채권단은 실제 법정관리를 위한 법률검토에 착수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채권단 ‘법정관리’ 신청 실무검토 착수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7일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상화 양해각서(MOU) 체결 전까지 해외측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막바로 ‘회생형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며 “이미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단이 지난달 17일 결의한 채무 재조정안을 토대로 사전정리 계획안을 마련,이번주 초 운영위원회 소속 채권 금융기관들과 검토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 채권단이 언제든 SK글로벌 채무에 대한 회수에 나설 수 있어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실행에 옮긴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양쪽의 입장차이 국내 채권단은 지난주 2차 협상에서 해외 채권단에 CBO비율 40%를 제시했다.즉,SK글로벌이 해외에서 진 부채나 보증채무의 40%를 현금으로 줄 테니 나머지는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을 주축으로 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SK글로벌 실사결과를 못 믿겠다.”면서 “CBO비율을 80%선까지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해외 채권단 내부에서는 한국 채권단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즉각 채권회수에 나서는 한편 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특히 2000년 ‘대우사태’ 당시 대우 해외 금융기관이 채권의 60% 정도를 챙겼던 점을 들어 이번에도 최소한 이 정도는 보장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법정관리는 압박용카드? 국내 채권단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해외 채권단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보고 있다.해외 채권단이 받을 빚이 주로 보증채권이어서 법적으로 상거래채권·금융채권 등 다른 채무에 비해변제순위가 뒤로 밀리는 데다 채권단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그나마 채권의 40%만큼도 챙길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는 대체로 협상시한인 18일에 임박해 국내 채권단과 해외 채권단이 제시한 CBO 비율의 중간쯤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채권단이 제시한 CBO비율은 공평한 손실분담 원칙에 따른 것으로 더 이상 추가양보는 없다.”면서 “법정관리 신청 준비는 단순히 해외 채권단의 협상을 앞둔 압박 차원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한국경제 ‘1만弗의 덫’ / 새 성장동력 못찾아 ‘8년 허송’

    한국경제가 국민소득 ‘1만달러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995년 이후 8년째 1만달러(지난해 1만 13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도 경제주체들은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세월을 허송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두산중공업 분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화물연대 및 철도파업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집단·계층·세대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재계는 이익집단의 ‘내 몫 챙기기’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5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핵심 경제지표는 98년 10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올들어 5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산업투자의 공동화마저 우려된다.국가경제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사회 진입과 중국의 급부상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한국이 앞으로 4∼5년내 2만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성장 활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1만달러 벽 왜 못 넘나 현재 우리 사회의 각종 갈등은 선진국이 경험한 국민소득 1만달러의 함정과 유사한 점이 많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연구원은 “1만달러는 한 국가의 발전단계에서 양적 팽창과 질적 성숙의 경계선”이라며 “이 시기에는 의식수준이 높아져 사회적 욕구가 분출되고 성장잠재력이 감퇴된다.”고 설명했다.또 고령화의 진전으로 노동시간이 줄고 규모의 경제효과가 반감되는 반면,성장과 분배논쟁이 치열해져 각 계층의 내 몫 찾기와 이념갈등이 치열해진다고 설명했다. 1만달러 함정에 빠진 것이 저임금을 토대로 국가 자원을 총동원했던 개발시대의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경제주체들이 말로만 경제개혁을 외친 나머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단계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90년대 초반부터 경제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수차례 개혁을 단행했지만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며 “여전히 정부 주도의 관치금융이 성행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타이완의 교훈 아르헨티나는 80년 국민소득이 8000달러선까지 올라갔지만 곧 2000달러로 곤두박질쳤다.이후 17년 만인 97년 8000달러를 회복한 뒤 지난해 또 2000달러선으로 떨어졌다.20년째 반짝 회복과 급락을 거듭하는 ‘M자형’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M자형’ 곡선을 타는 국가들의 공통점으로 ▲기득권층의 개혁 저항 ▲경제정책 혼선 ▲정치적 공감대 형성 실패를 꼽는다. 실제로 83년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화폐개혁 등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도입했으나 기존 경제체제를 고수하려는 노조와 자본가,관료 등 기득권층의 저항에 부딪혀 급격한 경제 혼란을 겪었다.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2%라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기록했다. 타이완도 92년 1만달러를 돌파한 뒤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2001년에는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IT산업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2%를 기록했다.1인당 국민소득도 2000년 1만 4200달러에서 1만 2900달러로 떨어졌다.수출증가율도 2000년보다 17%가량 하락했다. 타이완의 문제점은 IT산업을 대체할 만한 신수종 산업을 아직 발굴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2만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 성장 엔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되면 국가경쟁력이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적 취약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새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해야 하는데도 1만달러 시대에서 내 몫을 찾겠다고 서로 나서면 결국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은 성장에 역점을 둬야지 나눌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도 “지금은 제 몫찾기보다 파이를 서둘러 키워야 할 때”라며 “국민과 정부,근로자,경영자가 한발씩 양보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로버트 배로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이 (복지·분배를 강조하는) 유럽형 정책을 따라 간다면 4% 성장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독일·프랑스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조 편을 들 경우 생산성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1만달러 시대를 이끌어 온 전통산업을 대체하는 세계 1등기업,1등상품을 많이 육성하지 않으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2만달러 시대 진입의 선결조건으로 금융시스템 개혁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꼽았다.김 교수는 “금융개혁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데도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변동에 따라 휘둘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ksp@ ■‘2만弗 돌파’ 선진국 사례 ‘2만달러 돌파,지금이 중요하다.’ 영국,스웨덴,핀란드는 모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의 기준인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돌파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아일랜드는 외환위기 직전에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선진국에 도달했다. 이들 국가가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기까지 추진했던 정책과 국민 대화합은 최근 ‘마(魔)의 2만달러’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특히 시장,자본,생산시설 등 모든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2만달러의 벽을 넘었던 이들 국가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대상이다. ●아일랜드 ‘유럽 변방에서 정보기술(IT) 대국으로’ 유럽의 변방인 아일랜드는 1987년 실업률이 20%를 상회했고 국가 채무도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정도로 국가 경제가 파산 직전이었다. 그러나 현재 영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다. 비결은 뭘까. 우선 외국인 투자 유치를 들 수 있다.아일랜드는 독자적으로 산업을 일으킬 만한 자본이 없다는 판단 아래 외국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법인세 인하 등 각종 제도와 법을 뜯어고쳤다.IBM,애플 등 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그 결과 전체 제조업 생산의 40%가 외국 투자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특히 해외 투자 유치는 1990년대 중반 3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노동자,기업,정부가 고통 분담에 나서며 임금인상 제한,일자리 창출,조세 감면 등을 통해 사회안정에 성공했다. ●금융구조조정에 성공한 핀란드 휴대전화 ‘노키아’로 상징되는 핀란드도 1990년대 초반 현재의 우리나라와 유사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다.기업은 문어발식 경영,국민들은 저금리를 이용,부동산 투기와 사치성 소비를 일삼았다.결과는 외환위기로 나타났다.옛 소련이 붕괴되고 유럽 대륙이 경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거품 경제는 급속도로 무너진 것.방만한 대출로 은행들은 부실 덩어리로 바뀌었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극복하는 구조조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정부는 부실 금융을 정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은행간 대규모 합병에 나섰다.노조도 불가피성을 인정,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에 동의했다.과감히 실업수당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의 불만을 해소했다. 이같은 금융구조조정은 핀란드를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었다. ●‘영국병’을 치유한 영국 1970년대 노사분규와 외환보유고 부족에 시달렸던 영국은 대처 총리가 등장하면서 과도한 복지로 인한 ‘영국병’ 치유에 나섰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복지분야 축소 등 10년간의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은 병든 영국을 젊은 영국으로 변화시켰다. 2000년 현재 영국은 경제성장률 2.8%,실업률 3.5% 등 유럽국가중에서도 견실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아르헨 ‘외채박물관’ 설립

    |멕시코시티 연합|2001년 12월 1300억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액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가 국민에게 외채위기의 교훈을 알리기 위해 이른바 ‘외채 박물관’을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다. ‘외채 박물관’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경제학과 건물안에 들어서 있으며 전시실과 연구센터,문서보관센터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이번 ‘외채 박물관’ 설립의 총책임자는 아르헨 경제부 발행 관보 라 가세타 데에코노미카스의 시몬 프리스투핀 국장이다. 경제학 전공의 학생들과 전문 연구원으로 구성된 약 3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 문서보관센터에서 일하면서 외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된다.이들이 분류한 아르헨 외채의 역사에 관한 저서,논문,기사 등 모든 문서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전시실은 외채 관련 각종 도표와 포스터로 채워진다.2002년말 현재 아르헨의 총외채는 1343억 4000만달러로 10년전과 비교해 두배로 늘었다.아르헨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민간부문 채권단과 막대한 규모의 부채상환 재조정 협상을 앞두고 있다.
  • 러 경협차관 6억弗 탕감 15억弗 23년간 분할상환

    우리나라가 옛 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을 위한 채무재조정 협상이 6억 6000만달러를 탕감해 주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한국과 러시아는 20일 한·러간 경협차관 상환에 대해 회의를 갖고 상환방식 등에 대해 완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양국 관계 장관의 서명을 거쳐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합의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지난 5월 말 현재 미상환차관 원리금 22억 4000만달러 가운데 6억 6000만달러를 탕감한 나머지 15억 8000만달러를 앞으로 23년간 분할상환하게 된다. 15억 8000만달러는 미상환차관에 연금리 1%를 재적용한 수치로,이 가운데 2억 9000만달러는 2006년까지 현물로,나머지 12억 9000만달러는 2007년부터 현금으로 상환받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SK글로벌 채권단 2조원대 출자전환

    SK글로벌 채권단은 17일 전체 채권 6조 1000억원 가운데 2조 3000억∼2조 4000억원의 출자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채무재조정안을 통과시켰다.또 SK텔레콤으로부터 향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협조각서도 받기로 했다.이에 따라 한때 법정관리의 위기까지 갔던 SK글로벌은 앞으로 회생의 발판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정상 영업활동 지속 협조각서도 받기로 SK글로벌 채권단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고 출자전환과 채권만기연장 등의 채무재조정안을 통과시켰다.캐시바이아웃(채권현금매입)은 총 23개 기관이 신청했으며, 규모로는 1조 257억원이었다. 해외채권단이 보유채권 전액을 캐시바이아웃으로 매각한다고 가정할 때 채권단이 부담할 출자전환 액수는 2조 4000억원이다.하지만 채권단은 투신권에 대해서는 캐시바이아웃 신청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안을 검토키로 한데다 해외채권단의 캐시바이아웃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출자전환 액수는 다음달 말 최종 확정된다. 채권단은또 출자전환과 캐시 바이아웃을 하고 남은 부채에 대해 오는 2007년 12월 말까지 상환청구를 유예하고 연 5%의 금리의 일반 중·장기 대출로 전환해주는 채무 재조정안도 의결했다. 한편,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글로벌의 EBITDA(세전 영업이익) 목표달성을 위해 SK텔레콤으로부터 정상적 영업활동을 지속한다는 내용의 협조각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최태원 회장 담보지분에 대해서는 “6개 은행이 담보로 잡은 이후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자문을 받았다.”며 “추후 6개 은행간 동의절차를 거쳐 SK글로벌에 투입,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화까지 난관 많아 채권단과 SK측이 SK글로벌 정상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까지 길게는 한달여의 시간동안 SK측과 채권단,SK 내부,SK와 외국계 주주 등 간에 치열한 ‘주판알 튕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 이해집단들은 벌써부터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우선 SK㈜측은 8500억원 출자전환의 전제조건으로 6개항을 제시한 상태다.SK텔레콤 확약서도 그중 하나다.SK㈜측은 SK글로벌의 EBITDA가 실현되지 않으면 출자전환하는 8500억원 등이 종이쪽지로 전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현대상사 계열사 지원없이 정상화

    현대종합상사가 다음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에 들어가 기업회생을 위한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현대상사는 또 현대계열사의 지원 없이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16일 “우리·외환·산업·수출입은행·농협 등 5개 채권은행장들이 모여 SK글로벌 채권단 협의회가 이번주 열리는 것을 감안해 현대종합상사 처리는 다음주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상사와 계열사간 기존 영업망은 그대로 유지하되 당분간 추가지원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의 계열사 지원 없이는 현대상사를 지원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사의 사업 부분에 대한 계열사 편입은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적용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회의를 갖고 ▲8500억원의 채권에 대해 2006년 12월 말까지 만기연장하는 동시에 이자율을 현재‘리보(Libor) 2.5%’에서 ‘리보1%’로 낮추고 ▲31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한 뒤 ▲대주주의 지분은완전 감자하고 소액주주의 지분은 차등 감자하는 내용의 채무재조정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현대상사가 가져온 추가 자구안에 따라 20%의 인력구조조정과 해외법인 4개,지사 9개 등 총 13개의 해외영업망을 폐쇄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현대상사가 30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상태이기는 하지만 영업력을 감안할 때 적정 재무구조만 갖춘다면 회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채무재조정을 통해 정상화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채권단 “현명한 결정”/ 18일쯤 양해각서 체결 전망

    SK㈜ 이사회가 15일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등 지원안을 승인하자 채권단 관계자는 “SK㈜ 이사회가 현명한 결정을 해 주었다.”고 환영했다. 주채권은행인 김승유 하나은행장 등 채권단 고위관계자들은 휴일인 이날,거의 출근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SK㈜ 이사회에서 지원안이 부결됐을 경우,SK글로벌 처리는 청산형 법정관리 외에 아무런 방법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행장들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SK글로벌 처리의 무게추는 17일 열릴 채권단협의회로 옮겨가게 됐다.채권단은 이날 SK㈜가 SK글로벌 지원안을 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채권단의 방침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주된 내용은 ▲2007년 말까지 상환청구를 유예시키는 금융조건 조정안 ▲최대 2조 915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및 최대 2조 8000억원의 캐시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안 등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의결정족수(총 채권의 75%)를 채우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17일 가결 뒤 이르면 18일쯤 SK측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국내 채무재조정을 한 뒤 앞으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란 또 다른 고비를 넘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최태원 SK회장 3년刑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상균)는 13일 SK그룹의 분식회계와 부당내부거래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崔泰源·사진) SK㈜회장에게 징역 3년을,전경련 회장인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과 김승정(金昇政) SK글로벌 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씩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15면 또 김창근(金昌根) 전 SK구조조정본부장과 문덕규(文德圭) SK글로벌 전무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는 등 나머지 경영진 9명은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SK글로벌 법인은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K글로벌에 대한 1조 5587억원 규모의 분식회계와 SK증권과 JP모건의 이면계약으로 계열사에 111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워커힐호텔 주식과 SK㈜ 주식을 맞교환한 혐의도 유죄라 판단되지만,주식가치 평가방법이 다양한 탓에 손실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만큼 특경가법상 배임죄가 아닌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선고 직후 “최 회장이 실형을선고받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회사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글로벌 채무를 줄여 이익 1조 5587억원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일삼고,워커힐호텔 주식과 SK 주식을 맞교환해 95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돼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SK글로벌 차등減資 / 채권단 출자전환비율 한도 48%제시

    SK글로벌 채권단은 SK글로벌의 대주주 지분을 완전감자하되 소액주주의 지분은 일부를 남겨두는 ‘차등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또 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의 출자전환 비율 한도는 48%로 제시됐다. 13일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채무재조정안을 확정,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채무재조정안은 “기존 주식은 출자전환 전에 차등감자하고 이어 채권 금융기관이 출자전환한 후 내년 중 추가 감자를 실시하되 감자비율 등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 통보한다.”고 명시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소액주주 지분이 시가로 200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차등감자를 해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단의 캐시 바이아웃이 전혀 없을 경우를 가정한 출자전환 비율한도는 48%로 기존의 47%보다 조금 높아졌다.캐시 바이아웃 비율은 채권액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당초 31.5%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를 고쳐 규모에 관계없이 30%로 통일시켰다. 채권단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이번 확정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불량자 원금 첫 탕감

    대구은행은 신용불량자들이 채무상환을 할 경우 원리금의 일부를 탕감키로 했다.최근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이르면서 이들중 일부가 저지른 범죄가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대구은행과 같은 파격적인 신용불량자 구제 조치를 다른 은행들이 취할지 주목된다. 1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신용회복지원 기간에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5000만원 이하의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이자와 원금을 일부 탕감해 주기로 했다. 이 제도는 연체 원금과 이자를 매월 갚아나가는 대출로 전환할 경우 밀린 총이자액의 50%,3년과 8년만에 갚으면 총 이자액의 30%,10%까지 각각 감해준다. 연체된 원금의 10%를 갚으면 총이자액의 30%를,20%를 상환하면 총이자액의 50%를 추가로 감면해준다.이런 이자감면은 원리금 10%까지의 한도에서 이뤄진다.원금을 일시에 갚으면 원리금 20%를 면제해 준다. 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원리금 감면을 포함해 대출상환 기한을 늘리거나 장기 분할상환 제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용불량자들의 신용갱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등에 대한 채권채무 재조정이 은행 대 고객간 1대1로 이뤄지는 일은 있어도 은행이 모든 채무자를 대상으로 원리금을 탕감해 주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강절도·살인범죄 60%의 원인 / 카드빚 ‘범죄의 서곡’

    신용카드 몇 장 때문에 가족을 죽이고 부녀자를 납치하는 사회.10대부터 노인까지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나드는 사회. ‘현금서비스’와 ‘돌려막기’의 덫에 빠진 수많은 신용불량자가 범죄의 유혹에 내몰리고 있다.그 폐해는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과 도의마저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하다.신용카드가 신용이 아닌 낭비벽과 물욕,패륜,흉악 범죄의 매개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은 강도와 절도,살인 등 최근 강력범죄의 60% 이상이 카드빚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빚 연루 강력범죄 증가세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살인,강·절도,강간,폭력 등 5대 강력범죄는 모두 19만 4431건이 발생했다.이는 2001년과 2002년의 21만여건,19만 5000여건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올들어 월별 5대 강력범죄는 1월 3만 3294건,2월 3만 3813건,3월 4만 1130건,4월 4만 1532건,5월 4만 4642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살인과 강도 사건은 5월 들어 각각 89건,566건으로 지난 1월 65건,442건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이 부채율을 낮추기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낮추고,‘돌려막기’를 하는 회원을 퇴출시킨 뒤 카드빚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내에서는 카드빚에 의한 강도사건이 지난해 말 이후 종전보다 2배쯤 증가한 한달 평균 4∼5건씩 발생하고 있다.강남서 출신 한 간부는 “최근들어 카드빚은 거의 모든 강도사건의 공통분모”라고 밝혔다.강남지역에 비해 비교적 강·절도 사건이 많지 않은 서대문경찰서 관내에서도 강력사건의 30∼40%가 카드빚과 직접 관련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카드빚이 주요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 카드 연체자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10,20대 신용불량자는 대부분 카드빚이 원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발급수는 지난 98년 4200여만장에서 지난해 1억 480여만장으로 4년만에 2.5배 늘었다.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인당 4.7장의 카드를 보유한 셈이다.전체 인구로 따지면 1인당 2장을 웃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 98년 64조원에서 지난해 623조원으로 4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국내에서 영업중인 64개 카드회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159조원.이 가운데 대출액은 87조원에 이른다.은행연합회측은 “지난 3월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295만명 가운데 59.6%인 176만명이 카드빚 때문”이라면서 “신용불량자 가운데 10대 5428명과 20대 57만여명은 대부분 카드빚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부·카드사·개인 모두 각성해야 문제 해결” 전문가들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카드사,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대책없이 카드를 이용한 사용자 모두 카드빚 대란에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때문에 해결책도 정부와 카드사,개인이 합심해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지난 80년대와 90년대 카드빚이 사회문제가 됐을 때 매년 3만∼10만명씩 신용불량자를 구제한 사례를 해결방안의 모델로 제시했다.개인회생절차법을 만들어 법원을 통한 강제 채무조정으로 신용불량자를 구제,조속히 경제활동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남근 변호사는 “개인회생절차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신용불량자를 부양해야 하는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에 직면,시련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신용카드사들이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무조건 카드를 발급해 이익을 챙긴 뒤 문제가 생기자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경제능력에 비해 카드빚이 많다면 무조건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주변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omcat@
  • 英투자펀드, SKG 지원차단 법적대응

    SK㈜의 외국계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은 10일 법무법인 명인을 통해 최태원·손길승 회장,김창근 사장 등 SK㈜ 사내이사 3명을 상대로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막아 달라며 서울지법에 특정이사의 위법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SK㈜ 최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한 명인측은 “현재 SK글로벌 분식회계와 배임 등 혐의로 형사기소 상태에 있는 이들 3명은 SK글로벌 처리 안건과 관련해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형사 대응 잇따를 듯 영국계 기금 전문 투자회사인 헤르메스는 SK㈜ 지분 0.7%(9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외국계 주주들이 법률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SK㈜ 이사들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SK㈜ 지분 2%(240만주)를 갖고 있는 미국계 투자펀드 템플턴자산운용은 전날 김창근 사장에게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소버린과 템플턴,헤르메스 등 SK㈜ 외국계 주주들의 잇단 제동이 SK글로벌 정상화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지분 ‘줄다리기’ 한편 최태원 회장 지분을 놓고 채권 금융기관끼리 내홍(內訌)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하나·조흥·우리·외환·국민·한미 등 6개 은행들은 이날 오후 하나은행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최 회장이 담보로 맡긴 주식을 연대보증 비율에 따라 나눠 갖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산업·신한 등 연대보증을 받지 못한 은행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들 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 지분을 채권단 공동담보로 돌려 놓거나 SK글로벌에 현물 출자하지 않으면 채무조정안을 전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캐시 바이아웃’ 수면 위로 대형 채권기관들은 또 잇따라 출자전환 대신 캐시 바이아웃(채권 현금 매입)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캐시 바이아웃은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고 채권액의 일정액(30% 가량)만 받은 뒤 채권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딩뱅크로서 출자전환에참여해 SK글로벌 정상화 지원에 나설 필요는 느끼지만 은행경영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바이아웃을 통해 부실을 하루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우리은행 관계자도 “출자전환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편인데다 과거 출자전환 주식의 감자나 추가 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빈번했던 점을 감안하면 캐시 바이아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일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과 국책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채권 은행들이 긍정적으로 캐시 바이아웃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은 더욱 적극적이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최회장 지분처리 딜레마 / SKG 채권단, 담보우선권 신경전

    SK글로벌 채권단이 담보로 확보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분 처리 문제와 관련해 딜레마에 빠졌다.지분을 매각할 경우 미리 개별적으로 담보권을 설정한 우리·국민은행 등 6개 은행들과 그렇지 못한 은행들 사이에 분열이 생길 조짐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최 회장 지분 사겠다.” 8일 채권단 관계자는 “SK에서 최근 내부거래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SK텔레콤 등이 최 회장 지분을 사들이고,채권단에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면서 “최 회장 지분 처리의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최 회장 지분을 매각하면 59개 SK계열사들의 공중분해가 불가피할 뿐더러 최 회장의 경영권 확보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채권단도 최 회장의 주식을 매각할 경우 4000여억원에 지나지 않는데다,현금만 확보된다면 괜찮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채권단은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은 시장상황을 감안,최 회장 보유 주식을 SK글로벌에 현물 출자,자본잠식분 해소에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지분처리는 18일 이후 논의” 문제는 최 회장에게 개별적으로 연대보증을 받은 하나·우리·조흥·외환·한미·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은 담보에 대한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하지만 담보권을 확보하지 못한 산업·신한은행 등은 지분을 팔려면 채권단 차원에서 다같이 나눠갖자는 입장이다. 따라서 최 회장의 주식을 현물출자할 경우 6개 은행이 “우선권을 내세우지 못한다.”며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고 최 회장 지분을 매각하면 산업·신한은행 등은 “일부 은행만 혜택을 보게 된다.”며 반발하는 등 채권단에서 내분이 생길 전망이다. 채권단 일부에서는 최 회장의 주식을 채권단이 보유하면서 SK글로벌 정상화의 ‘압박 카드’로 활용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18일 전체 채권단협의회에서 SK글로벌의 정상화 여부와 채무 재조정안 방안 등을 결정짓는 ‘거사’를 앞두고 채권단끼리 마찰을 빚을 필요는 없다.”면서 “최 회장지분 처리문제는 그 이후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상장 주식으로 SK㈜ 0.11%,SKC 7.5%,SK글로벌 3.31%,SK케미칼 6.8%를 보유하고 있다.비상장 주식으로는 워커힐 호텔 40% 등이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SK글로벌 살리기로 / 채권단, 8500억 출자전환 자구안 수용

    채권단이 3일 SK글로벌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 전환 등을 골자로 한 SK㈜의 채무조정안을 사실상 수용했다.또 SK글로벌도 현금 유동성 1조원대 확보 등의 구조조정계획을 확정,SK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이에 따라 지난주 ‘청산형 법정관리’까지 검토됐던 SK글로벌의 운명은 ‘회생’쪽으로 가닥이 잡혔다.SK글로벌은 구조조정계획을 통해 현재 직원 2700명의 30% 수준인 750명을 줄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SK글로벌 채권단은 이날 서울 명동 옛 서울은행 강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SK㈜의 채무조정안과 SK글로벌의 구조조정안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고 향후 처리방향을 논의했다.SK㈜는 이 자리에서 자사의 SK글로벌에 대한 국내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해외 매출채권은 모두 탕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채권단은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출자전환 규모가 당초 요구액인 1조원에 못미침에 따라 SK글로벌의 EBITDA(법인세와 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이전의 영업이익)를 연간 4358억원으로 유지시키고 이에 못미칠 경우,SK가 그룹차원에서 최고 1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는 단서를 달았다.2004년 결산기부터 약정한 EBITDA가 나오지 않으면 이후 5년간 최고 1500억원을 SK가 신규출자 등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채권단 회의를 열어 SK쪽 입장의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채권단에서 이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의결정족수(총 채권액의 75% 이상)를 채우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채권액 비율에 따라 출자전환을 실시하되 이를 통해서도 자본잠식 규모(4조 3000억원)를 상쇄할 수 없으면 상장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SK글로벌은 이날 ▲SK텔레콤 주식 등 매각을 통한 1조원대의 현금 유동성 확보 ▲2005년까지 워크아웃 졸업 및 매출 17조원 달성 등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글로벌 채권단, SK에 1조 출자전환 요구

    채권단이 SK㈜에 요구하는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규모를 기존의 1조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낮추기로 했다.SK㈜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SK글로벌 매출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의결한 뒤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채권단은 자구안을 받은 뒤 29일 열릴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SK글로벌의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정만원 전무가 출자전환 규모에 대해 SK㈜의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자구안 제출 기한을 28일까지 하루 더 늦춰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매출 채권 1조원을 출자전환하면 채권단에서 검토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K그룹이 28일까지 강도높은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청산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SK㈜가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채권단이나 SK그룹이나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조원은 SK㈜가 SK글로벌에 받아야할 돈(매출채권)인 1조 5000억원에서 줘야할 돈(매입채무)인 5000억원을 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는 회수율이 낮은 해외매출채권을 될 수 있으면 많이 포함시키려는 반면 채권단은 전액 국내매출채권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어떻게 조정될 지 주목된다. 그동안 채권단은 SK㈜의 SK글로벌에 대한 매입채무 5000억원에 대해서도 전액 현금으로 SK글로벌에 돌려놓고 국내 매출채권 1조 5000억원을 전액 출자전환할 것을 요구해 왔다.반면 SK그룹은 국내매출채권 4000억원,해외매출채권 6000억원 등 총 1조원을 출자전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개인워크아웃 8년으로 연장

    개인워크아웃제가 다음달부터 확대적용된다.지금 소득이 없어도 앞으로 수입이 생길 게 확실하다면 1년간 원금상환을 미룰 수 있고,상환기간도 현재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개인워크아웃에 적용하는 이자율도 1%포인트 정도 떨어진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26일 “지난달 발표한 개인워크아웃 실효방안에 관련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동의한 상태”라며 “이번 주 안으로 신용회복지원협약 개정 작업을 완료,다음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소득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미래 소득이 보장된다면 ‘할증상환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최장 1년간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내다,나중에 소득이 생겼을 때 갚아나가는 것이다. 적용대상은 현재 직장이 없더라도 ▲회사 발령증을 받아 놓는 등 취직이 확정된 경우 ▲자녀의 소득이 분명한 경우 ▲완쾌가 확실해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자인 경우 등이다. 개인워크아웃 상환기간도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예를 들어 채무가 6000만원인 경우 5년(60개월)간 한달에 10만원씩 갚아야 하지만,6월부터 상환기간이 8년(92개월)으로 늘어나면 월 상환액은 62만원으로 줄어든다.위원회 관계자는 “자격요건이 완화되는 셈이므로 대상자가 4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리인하 추세에 맞춰 적용이자율도 현재 평균 연 9∼10%대에서 1%포인트 가량 낮아진다.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도에 적용되고 있는 금리는 최저 6%에 가산금리 0.5%포인트씩을 붙여가는 방식”이라며 “협약을 개정해 가산금리를 0.25% 등으로 세분화하고 적용기준을 완화해 평균 1%포인트 금리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된 사람들이 개별 금융기관을 찾아가 일일이 약정을 할 필요 없이 위원회에서 일괄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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