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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정책 돋보기] 도마 오른 부실채권 정리

    [경제정책 돋보기] 도마 오른 부실채권 정리

    현대자동차와 김재록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실채권’ 헐값매각을 통한 특정기업의 ‘부채탕감’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공적자금을 잘못 관리해 부실 기업주와 외국투기자본의 배만 불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부문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160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매입이나 출자, 예금 대지급, 자산 매입 등에 썼다.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을 막았지만 결과적으로 금융기관과 부실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금융부실 막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했나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채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대출금 원리를 제때 갚지 못하면 이 채권은 부실채권으로 바뀌고 해당 금융기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부실금융기관이 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부실채권이 많은 기업을 청산해 대출금의 일부라도 회수한다. 또는 구조조정 등 기업개선작업을 독려, 나중에 대출금을 받아낸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는 부실채권을 정상 처리하기 이전에 금융기관이 먼저 쓰러질 상황이었다. 결국 공적자금을 토대로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가 금융부실 정리에 나섰다. 1997년 11월 이후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39조 7000억원. 이 가운데 92.6%인 36조 6000억원이 회수됐다. 예보는 부실채권 매입에 12조원 등 공적자금 108조원을 투입,33조원 이상을 회수했다. 그 결과 99년 말 61조원이던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9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부실채권 매각으로 공적자금 회수 캠코는 싸게 산 부실채권을 되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한다. 먼저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이다.SPC는 이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판다. 또 구조조정전문회사(CRC)나 경매 및 국제입찰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도 한다. 예보의 부실채권 정리 방식도 비슷하다. 캠코는 38조원의 공적자금으로 장부가 111조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사서 74조원어치를 처리했다. 남아 있는 37조원 중 대우 관련 채권(출자전환)이 29조원으로 78.4%를 차지한다. 이를 팔면 공적자금 회수액이 지원금액을 넘게 된다. ●부실채권 정리가 특정기업 ‘부채탕감’에 악용됐나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옛 기아중공업)의 사례를 보자.97∼98년 산업은행은 위아의 부실채권 1000억원어치를 캠코에 팔았다. 캠코는 SPC를 만들어 ABS를 발행했지만 위아는 채무상환계획에 맞춰 빚을 갚지 못했다. 그 부담이 캠코에 넘어오자 캠코는 연체시 산은이 부실채권을 되사기로 한 ‘풋백옵션’을 적용, 산은에 다시 넘겼다. 이후 산은은 구조조정회사인 신클레어에 부실채권을 795억원에 매각했고 위아는 이를 851억원에 사들였다. 결국 부실채권이 이리저리 오가면서 위아의 채무만 149억원 탕감해준 결과가 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성원건설도 똑같은 방식으로 채무탕감을 받고 외국투기자본에 국부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예보는 공적자금으로 매입한 성원건설 부실채권 388억원어치를 66억원만 받고 론스타에 팔았고 론스타는 171억원에 성원건설에 되팔았다는 것. 결국 성원건설 부채는 217억원 탕감됐고 론스타는 105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경험부족에 따른 ‘수업료(?)’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규모의 부실채권 정리를 해본 경험이 없어 우리가 비싼 수업료를 치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돌이켜 보면 경기회복과 외환보유고 증가가 예상보다 빨라 좀더 여유를 갖고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그같은 판단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상황을 감안한다면 부실채권 정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의 정부 의존도가 높아지고 외국자본에 많은 이익이 넘어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채권 등의 자산을 표준화·전산화·체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장부가 기준으로는 헐값매각일지 몰라도 당시 상황에서는 부실채권 정리에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박상배 전産銀부총재 긴급체포

    박상배 전産銀부총재 긴급체포

    검찰이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탕감과 관련해 로비를 받은 금융계와 공기업 고위층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14일 전·현직 산업은행 고위간부 2명이 체포됐으며 수사에 따라서는 사법처리될 인사가 1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4일 부실 계열사 부채탕감 비리의혹과 관련,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현대차에서 41억원을 받은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 김동훈(57ㆍ구속)씨의 로비를 받은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캠코) 고위인사 등도 소환해 금품수수 및 부실채무 탕감과정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 임직원 수명도 출국을 금지시키고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채권을 싼값에 되사들이는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부총재는 또 위아와 아주금속공업 채권을 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낙찰 승인가액을 특정 회사에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부총재의 입행 1년 후배인 이 사장은 부채탕감 비리사건 당시 박 전 부총재 밑에서 투자본부장으로 일하며 위아 채권 1425억원 매각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 등을 15일까지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3일 체포한 현대차의 이정대(51)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50) 구매총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 본사 차원에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달 말까지는 현대차 비자금사건 수사가 종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의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일장(56) 현대오토넷 전 사장과 주영섭(50) 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2001년 12월∼2003년 3월 비자금 71억 3000만원을 조성한 이주은(61)글로비스 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검찰이 현대차 그룹 부실계열사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채탕감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표현하며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비를 받은 금융·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들의 면면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공적자금 이용 부채탕감에 ‘분노’ 검찰은 14일 긴급체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입하는 아주산업금속공업이 부채탕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98년 아주금속공업의 부실채권 107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았다가 2001년 캠코로부터 다시 사들여 이중 대부분을 탕감해줬다. 또 위아의 채권 1425억원도 캠코에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부채를 줄여줬다. 특히 1425억원 중 1000억원의 담보부채권의 경우 캠코에 매각했던 것을 다시 사들여 공매에 부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795억원에 싸게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낙찰 승인가 등을 CRC측에 유출해 낙찰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이를 위해 현대차측은 13일 구속된 김동훈(57)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에게 41억 6000만원을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넸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씨와 서울고 동기인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일련의 과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채권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캠코도 “산업은행의 요구로 채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채무탕감 의혹 별도 수사로 끝까지 산업은행은 위아 등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입은 손해는 공적자금을 이용해 충당했고 현대차측은 부실계열사의 부채를 줄여 다시 그룹에 편입시킬 수 있었던 서로간 ‘윈-윈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은 공적자금을 부담한 국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자 공적자금을 만들었는데 그걸 대기업이 로비를 해서 채무탕감하는 데 사용한 것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현재 공적자금 회수액은 76조 1000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부터 투입된 전체 168조 2000억원의 45.3%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채무탕감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채무를 줄여주는 과정에 산업은행과 캠코는 물론 다른 금융기관들과 금융감독당국의 광범위한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묘하고 복잡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의 41억여원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로비 대상자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다른 공모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것을 우려해 긴급체포했고 산업은행 관련자 등 부채탕감과 관련된 상당수 인사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금융권 관련 인사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까지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로비로 국민에 550억 떠넘긴 현대차

    현대·기아차의 불법·비리가 끝없이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아주금속과 위아 등 2개 계열사의 은행빚 550억원을 불법 탕감받았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유명 회계법인의 대표를 로비스트로 고용해 정·관·금융계의 고위층에 로비를 벌였으며, 그 대가로 41억 6000만원을 양재동 사옥의 지하주차장 등에서 현금과 수표 등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검찰은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채무탕감을 해준 혐의로 산업은행의 전 부총재를 긴급체포했다. 은행빚이 얼마나 무서운가. 서민들은 몇백만원만 갚지 못해도 고율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한다. 한번 신용불량자로 낙인이 찍히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조차 어려워진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려 550억원이나 탕감을 받았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현대·기아차의 계열사 채권은 신용이 보장되고 그중에서도 담보부 채권은 상환이 보장되기 때문에 할인매각이나 채무조정을 해줄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탕감해주었다면 거액의 뇌물이 오가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갖고 있던 위아의 담보부 채권 1000억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넘겨져 자산담보부증권(ABS)으로 시중에 유통중이었는데도 이를 해체해 다시 산업은행에 매각했다고 한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는 물론이고 금융감독당국에까지 광범위한 로비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산업은행은 세금으로 설립된 국책금융기관이며,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정부투자기관이다. 이들 기관의 채무탕감은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불법 로비에 넘어가 부당한 채무탕감을 해준 관련자들을 모두 색출해 엄벌해야 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불법과 검은 돈에 의존하는 경영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리에 찌든 경영행태를 계속한다면 국민과 세계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자가 괴롭힐까 겁나요

    Q불경기에 직장을 잃고 몇달 지난 뒤 새 카드를 사용하며 생활했습니다. 이 카드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다른 카드빚을 메우는 돌려막기를 하다 30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습니다. 주로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하는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썼는데, 이자가 부담됩니다. 이달에는 더 이상 빚을 낼 방법도 없는데, 독촉받을 생각을 하니 답답합니다. 카드회사, 대부업체 직원이 저를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을지 겁이 납니다. -한명금(34·여)- A채권자를 겁내시면 안됩니다. 채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행사하는 것을 채무자는 감수해야 하지만, 법이 인정하는 한도 내에서만 그렇습니다. 단순히 채무자에게 전화로 또는 우편으로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것은 채권자의 정당한 추심권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그렇지만 채무자를 해치는 일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시설과 인적 조직을 갖추고 밝은 햇빛 아래 영업하는 신용카드사나 대부업체 직원들이 채무자를 해하려고 한다면, 그 신용카드 회사나 대부업체는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 물론 채권자의 추심은 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부실채권의 추심이 본질적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은 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채무자가 이행을 거부한 순간 채권자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채권이 액면금액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휴지조각이 되는 상황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채권자는 가치가 의심스러운 물건을 고객에게 비싸게 팔아야 하는 방문판매원의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 말이 있듯 막상 채무자가 이행을 거부하면 답답한 것은 채권자입니다. 채권자는 집요한 영업사원처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빚을 받으려고 즉, 무가치한 채권을 채무자에게 팔려고 시도합니다. 따라서 채권추심 기술은 기본적으로 영업사원의 그것과 같습니다. 전화, 우편, 방문을 통해 직접 변제를 독촉하고 또는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 캠페인으로 간접적으로 채무이행의지를 고양합니다. 구매심리를 자극합니다. 건강식품 판매원이 제품을 먹지 않으면 암에 걸린다고 암시하듯 추심을 하는 사람은 이 채권을 되사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돼 인생을 슬프게 마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폭할인을 해주겠다는 것도 한 수법입니다. 세일이라는 것이 팔리지 않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던져놓은 고전적 미끼이듯 채권추심에 있어서도 일제정리기간이 조직적으로 또는 추심인 마음대로 설정됩니다. 세일기간이 지난 뒤 원래 정상가격으로 회복되니 좋은 조건의 거래를 위해서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채권증서에 관해서도 지금 갚으면 이자를 탕감해 준다고 유혹하며 때에 따라 20%,30%까지 원금을 탕감해 주겠지만,20일 뒤에는 이런 혜택이 없다고 선전합니다. 호객 행위에 관심을 보인 사람이 집중적인 마케팅 대상이 되듯 추심직원의 선전에 응해 전화를 한 채무자는 다시 집중적인 전화와 우편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채무자는 이같은 추심 전화, 우편물에 대응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물론 일반 물품 판매와 달리 채무자는 본래 빚을 갚을 법률적인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채권자는 채무자에 관한 채무 불이행 사항을 공동의 전산망에 등재하기도 하고, 채무자를 형사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채권자가 임대차보증금, 유체동산, 급여를 압류하면 대다수 채무자는 상당히 불편을 겪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법적 조치는 채권자에게 이득을 주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채권자는 실제로 변제능력을 상실한 채무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잘 취하지 않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채무자는 파산절차를 선택해 채권을 공식적으로 무효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명금씨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절망적인 것은 아니니, 억지로 상환하려고 애쓰지 말고 워크아웃·파산·개인회생 등 여러가지 채무 재조정 또는 취소 절차를 대안으로 검토할 시간이 충분히 있습니다. 채권자를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빚독촉 전화를 받더라도 사정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주눅들지 마십시오. 막상 전화를 해오는 사람은 채권자 본인이 아니라 채권자를 위해 일하는 역시 가난한 직원일 뿐입니다.
  • 현대車 부사장등 2명 체포

    현대車 부사장등 2명 체포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3일 현대차의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을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 그룹이 부실 계열사의 채무탕감을 위해 금융감독원,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등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밤 이정대 부사장 등의 체포와 관련,“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이 현대차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포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 사용처 등을 추궁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통해 부채를 줄여주겠다며 41억여원을 받은 김동훈(57)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김씨는 2001년 7월∼2002년 6월까지 당시 현대차그룹 기획본부장인 김모씨 등으로부터 기아차 부품공급업체인 아주금속공업의 채무 300억원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위아의 채무 1700억여원 등에 대해 “친분이 있는 국책은행, 금융기관, 금융감독당국, 정부투자기관 고위층 인사들에게 청탁해 채무조정을 받게 해주겠다.”며 41억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회사가 실제로 채무 550억원을 탕감받은 사실에 주목, 산업은행 관계자 등 로비 대상자들을 밝혀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회장 베이징 출국 허용 한편 검찰은 이날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베이징 현대 제2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도록 출국을 허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이 미국 출장 후 귀국하면서 검찰 수사에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고 현대차측의 기업경영 지장을 최소화하고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 출장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계열사 M&A과정 비자금조성 추적

    검찰이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인수합병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작은 연관성이라도 발견된 기업에 대해 여지없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비자금뿐 아니라 현대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몸집불리기, 부당내부거래 관련사 압수수색 검찰이 4일 압수수색한 곳은 윈앤윈21, 윈앤윈21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문화창투, 씨앤씨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회사다.2001년 4월 독립 당시 16개 계열사에 불과했던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40개를 거느린 재계 2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기업들이다. 큐캐피탈과 윈앤윈21은 현대차가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위아(옛 기아중공업)를 인수하는 과정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99년 기아차를 인수하면서 부실 계열사인 위아 지분을 윈앤윈21(후에 큐캐피탈에 지분 매각)과 한국프랜지공업에 주당 1원씩 팔았다가 2년 뒤 주당 100원씩 다시 매입한다.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명예회장의 회사다. 윈앤윈21은 외환위기 이후 2001년 12월까지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기업 인수의 달인’이라는 김재록(46·구속)씨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윈앤윈21이 경영권까지 인수한 2개사(지코,SNG21)는 현대차그룹과 하청 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현대차는 2000년 12월 당시 관계사이던 문화창업투자, 씨앤씨캐피탈의 회사채 금리를 낮춰 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에 20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했다. 씨앤씨캐피탈은 2001년 1월 현대차가 INI스틸(현 현대제철) 주식을 기아차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돼 있다. 현대차는 씨앤씨로부터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뒤 10여일 뒤 기아차에 매입가보다 싸게 주식을 매각, 그 배경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이런 ‘이상한 거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씨앤씨측이 현대차에서 75억원을 차입하고, 현대차는 씨앤씨에 66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CD가 글로비스 압수수색 때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십억원대의 CD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 수사’ 결국 합쳐지나? 검찰은 압수수색한 회사들이 넓은 의미에서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된 회사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당한 기업 규모를 볼 때 검찰이 현대차와 관련된 단순한 첩보도 그냥 지니치지 않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에 대한 전격 출국금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이들 회사가 관련된 비자금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실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승계 비리의혹 수사가 별개의 수사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이 김재록씨 수사로 현대차 수사의 ‘명분’을 내세우고, 비자금 수사로 정 회장 부자 등 총수 일가까지 수사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관련 비리 수사 등 일련의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2050년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41.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41.7%에 이르게 된다. 이탈리아(41.3%)를 포함,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선진 각국은 정년 연장을 비롯, 다양한 고령자 취업 대책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실직할 경우 국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까봐 연금 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재취업 교육 시스템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의 고령자 취업 대책을 짚어본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고령자 취업 문제가 고용(노동)과 복지의 두 가지 방향에서 함께 다뤄지고 있다. 한국이 1990년대 중반 제정한 ‘고령자 고용에 관한 법률’을 통해 노동 측면만을 강조해온 것과 차별화된다. 미국의 정책은 지난 1970년대 제정된 ‘미국 노인법’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의회가 복지부를 주무 부서로 상정해 만든 이 법에 따라 노인 고용 프로그램(SCSEP)이 마련됐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노동부 몫이다. 이처럼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 시스템이 다소 복잡해진 것은 노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 때문이다. 1950∼60년대 초까지 미국은 고령자 고용을 노인 복지 차원에서 다뤘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동력 감소가 예견되자 산업계에서는 고령자를 노동 시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다. 그러다가 다시 1980년대에 와서 “많은 수의 노인이 노동 시장에 남아 있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SCSEP의 주요 내용은 정부와 기업은 55세 이상 미국인에게 파트타임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책의 초점이 저소득층 노인에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50개 주마다 지역 상황에 맞는 갖가지 고령자 고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여성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는 고용 측면에 더욱 중점을 두고, 고령자의 경우는 복지 측면을 좀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는 반드시 재원 문제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허브 콜(위스콘신주 민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고령 노동자 기회 법안’도 고령자를 채용하는 기업의 의료보험 비용 등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고령자 취업 교육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이 법안 심사는 복지나 노동이 아닌 금융위원회에 배정됐다.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65세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5%에 접근해가고, 올해부터는 아직도 활기찬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접어들자 복지 측면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능력’을 내세워 일자리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직업은행처럼 고령 구직자와 능력있는 고령 노동자를 찾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노인직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50대는 결코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60대에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심지어 70대 구직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노인들은 굳이 직업을 찾기보다는 지역사회 등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dawn@seoul.co.kr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 국가들은 고령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연금 재정의 고갈로 재정이 크게 압박받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호아킨 알무니아 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EU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른 회원국 정부의 예산 압박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2020∼2040년 공공 재정 지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국가들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취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퇴직 연금 지출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단기적으로 EU가 제시한 재정적자 기준(국내총생산의 3% 이내)을 맞추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는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퇴직 연금 지급을 줄이기 위해 새 연립정부 구성 때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최근에는 고령 실업자의 취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50세 이상 취업 촉진책’을 발표했다. 취업촉진책에 따르면 기업이 55세 이상의 실직자를 새로 채용할 경우 해당 취업자의 재교육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기업이 부담하는 실업수당 적립금도 면제해준다.50대의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정부와 기업이 급여를 분담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스페인도 사람들이 더 오랜 기간 노동시장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조기 퇴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금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총리는 최근 현행 법정 퇴직연령인 65세에 퇴직하는 사람보다 66세에 퇴직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연금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근로기간이 30년은 돼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조기 퇴직을 줄일 방침이다. 벨기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 연령을 2008년부터 현행 58세에서 60세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근속 연수 하한선은 25년 이상에서 2008년 30년,2012년 35년 이상으로 각각 높아진다. 영국도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영국 연금 위원회는 재정 붕괴를 피하려면 퇴직 연령을 2050년까지 68세로 높여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터너 위원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연금 제도를 유지하려면 2050년에는 수혜 개시 연령이 67∼69세가 돼야 한다.”며 2030년에는 66세로,2040년에는 67세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년 연장 방안은 지금까지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꼬박꼬박 세금을 낸 근로자들과 복지 및 연금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년 연장 반대론자들은 고령자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03년에 19%를 넘어섰다.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세계 최고의 노령 사회로 치닫고 있다. 특히 2차대전 직후인 1947∼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덩어리) 세대’ 680만명 가운데 500만명 정도가 2007년부터 대량으로 퇴직하면서 기능 전수의 단절, 소비 위축, 연금 재정 바닥 등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단카이 세대가 3년새 한꺼번에 퇴직하면 연금 부담이 너무 막중해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들이 몇년이라도 더 이들을 품에 안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04년 ‘고령자 고용 안정법’을 개정,60세에서 65세까지 고용을 연장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62세를 시작으로 고용 연장에 착수, 단계적으로 나이를 올려 2013년엔 65세까지 고용 연장을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다만 기업들에 대한 강제성은 약해 정부의 의도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법률 위반 사업주에게는 조언, 지도, 권고만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게 조성금을 지원하고, 정년 연장을 위한 연수나 상담 서비스도 지원하는 당근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능 전수라는 자체 필요에 의해 고용 연장을 단행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4월 고용연장을 의무화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1만 20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조사한 결과,97.9%가 고용 연장 등의 대응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93.6%는 재고용을 하거나 근로조건을 바꿔 채용 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업체는 5.9%였으며, 정년을 폐지하겠다는 업체는 0.5%에 불과했다. 재채용때 봉급은 이전의 60% 안팎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다수 기업이 일률적 정년 연장에 따른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고용 연장 대상자를 선별하기 쉽고 임금도 대폭적으로 낮출 수 있는 1년 단위 재고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원칙적으로 60세 정년을 맞는 모든 직원이 일정 자격을 갖추면 65세까지 재고용키로 하고 재고용된 이들을 ‘숙련 파트너’로 명명,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소니의 경우 50세가 된 관리직 사원들은 신사업 개발을 위한 직무에 뛰어들 수 있게 했다. 산요전기는 고용 연장제를 도입,60세 이후 임금 등의 처우는 이전과 상관없이 철저히 능력에 따라 받게 만들었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폭발보다 더 무서운 재앙으로 불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800조엔(약 66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채무 때문에 연금 지급연령을 65세로 단계적 상향하고 노인 의료 혜택을 축소하는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taein@seoul.co.kr
  • 관세체납자도 명단 공개

    내년부터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공개가 관세 부문까지 확대되는 대신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사람은 명단 공개에서 제외된다. 여행객의 휴대반입 물품이나 국제우편 등에 대한 세관의 최저 징수액은 현행 3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아진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하고 4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2년 이상 체납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이름과 직업, 나이, 체납액 등을 내년부터 공개하되 ▲체납액의 30% 이상을 이미 납부한 자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미성년자 ▲채무자 회생법에 의해 성실히 납부하고 있는 자 등은 명단공개에서 제외된다. 관세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관세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신설, 위원회에서 공개의 실익이 없다고 인정한 경우에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세관장이 징수하는 징수금액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해외 여행자의 휴대반입 물품액이 면세점(免稅點)인 400달러를 넘을 때 지금까지는 초과액이 1만 5000원만 돼도 물품액의 20%를 물리는 간이과세를 통해 3000원을 징수했지만, 앞으로는 초과액이 5만원 미만이면 징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해 관세청의 1만원 미만 징수건은 33만건이나 됐지만 실제 징수액은 3억 1000만원에 불과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밖에 앞으로 세관장은 항공사에 승객 예약자료의 열람과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골프동반자 기업인수도 특혜?

    골프동반자 기업인수도 특혜?

    이해찬 국무총리가 철도노조가 파업한 지난 1일 골프를 쳐서 생긴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잇따라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대부분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하거나,“우연의 일치”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의 주식 매입 의문 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과 전임 이사장인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이 지난해 수차례 골프회동을 가진 사실도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들의 친분관계가 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 매입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9일 “지난해 5∼10월 중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 주식을 집중 매입한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의 거래처인 S식품의 지분을 대거 인수해 84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을 밀어주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골프 동반 기업인 ‘불황은 없다’ 이 총리의 3·1절 골프에 참석한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는 데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골프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P회장이 운영하는 S건설은 부산지역 중소규모 업체에서 참여정부 들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S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002년에 291억원으로 도급순위 293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345억원으로 268위,2004년에는 864억원으로 143위, 지난해는 1497억원으로 109위 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S건설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2월 이후 관급공사 수주액만 5000억원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동안 관급공사 수주액 700억원보다 7배나 늘었다. 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도 참여,241억원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관급공사 대량 수주 어떻게? S건설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에 잡힌 매출액 중에는 국민의 정부 당시 결정된 것도 많고, 참여정부 들어 지방 관급공사에 지역기업 참여가 의무화했기 때문에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해외 수주 건도 해외시장 개척 등 전략적 차원에서 시도한 것이며,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P회장은 3ㆍ1절 골프 동반자인 K회장,S회장 등과 함께 2003년 2월 옛 S그룹의 모기업인 S주식회사를 820억원에 공동 인수했다. 이들은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총 부채 5000억원의 30%인 1500억원을 탕감받아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S주식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을 교체하지 않고 구조조정도 하지 않아 직원들도 반발이 없었으며 회사 경영도 순조로운 편”이라며 “채무탕감은 적법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 이유종기자 shjang@seoul.co.kr
  • 회장 스즈키씨 쌍용양회 사장 홍사승씨

    쌍용양회는 스즈키 다다시(사진 왼쪽) 현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홍사승(오른쪽)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내정하고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스즈키 다다시 회장은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를 공동 경영하기 시작한 2000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4년 2월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이번에 회장으로 승진했다.홍 사장은 1967년 쌍용양회 입사후 줄곧 자금업무를 도맡아온 재무 전문가로 채권단과의 원만한 협조를 통해 채무 재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형제 폐지 ‘징벌 vs 인권’ 논란클듯

    사형제 폐지 ‘징벌 vs 인권’ 논란클듯

    법무부가 21일 발표한 변화전략계획은 ‘인권´과 ‘개혁´을 기본철학으로 깔고 있다.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정책(NAP) 권고안을 기본으로 올해 6월까지 NAP 초안을 만드는가 하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하던 사형제 폐지 논란이나 과거사 문제도 정면으로 다뤘다. ●과거사 진상규명에도 적극 나서 사형제를 폐지하고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 도입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사형선고의 징벌효과를 내세우며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찮다. 일부 수형자에게 선거권을 부여키로 한 것은 교정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시 정책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행 선거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지 않았다면,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도 수형자에게 선거권을 박탈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1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들에게, 캐나다는 2년 미만, 호주는 5년 미만의 수형자들에게 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재심 절차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공판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국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민·형사적으로 무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의미에서 공소시효 연장·배제, 소멸시효 이익의 포기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과거 검찰의 잘못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반성하겠다는 것이지만,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살 수도 있는 대목이다. ●서민 지원책은 강화 이번 전략계획은 서민의 눈높이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보증인 보호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채무자의 채무 현황을 보증인에게 미리 알리도록 의무화한 것이나, 법률구조 대상자를 늘린 게 대표적이다.2008년까지 전국민의 절반이 민·형사상 법률구조 대상자가 되도록 적용범위를 넓혔고, 영세민·가정폭력 피해여성·장애인·범죄 피해자까지 무료 법률구조 대상에 포함시켰다. 소외계층뿐 아니라 일반 민원 서비스도 개선돼 2007년까지 민원안내 등이 개별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 온라인으로 발급되는 증명서류도 현행 출입국사실증명, 외국인등록사실증명, 국내 거소 신고 사실증명 외에 사법시험 합격증명, 국적선택 및 이탈신고 사실증명까지 확대된다. 또 앞으로 피내사자를 포함해 검찰 조사를 받는 사건 당사자들에게도 검찰 조사과정과 처리결과가 즉시 통지된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현재 모습과 비교해보면 수사기관의 정보독점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 내에 ‘법교육 전담부서´가 설치되고 법무연수원에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알기쉬운 법교육´‘우리활 국궁´ 등을 강의하는 등 일반인들에 대한 법률교육도 강화된다. ●고소사건 조정제도 도입도 검토 최장 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략계획은 검찰의 달라질 미래상을 보여준다. 우선 검찰의 공판역량 강화를 위해 재판부마다 전담 공판검사가 배치된다. 재산분쟁·명예훼손 등 사적분쟁에 관한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면 조정에 회부할 수 있는 ‘고소사건 조정제도´ 도입도 검토단계에 있다. 법무부 김준규 법무실장은 “한해 고소되는 인원 60만명 가운데 기소되는 사람은 17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민사사건으로 해결될 일이 형사사건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라며 도입 배경을 밝혔다. ●출입국 정책 등은 인식전환 틀 제시 올해 상반기 동안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동포에게 출국후 재입국을 허용하는 제2차 동포자진귀국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중국과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방문과 취업을 동시에 하도록 5년 유효의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방문취업제´를 도입한 것은 법무부의 개혁행보와 관련 시민단체의 의견이 조율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기관 ‘일제 용어’ 바꾼다

    ‘당발 채무감면시 견양에 따라 익월부터 내방인을 대상으로 내입을 유도하기 바랍니다.’ 금융고객 가운데 이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금융기관에서 흔히 등장하는 위 문장을 해석하면 “우리지점에서 발생한 채무를 조정할 때에는 일정 서식에 따라 다음달부터 지점에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부 상환을 유도하기 바랍니다.”가 된다. 신용보증기금이 오는 10일 발간해 금융기관에 나눠줄 예정인 ‘바른용어사전’을 살펴보면 구한말이나 일제시대에 쓰였을 법한 일본식 어휘나 어려운 한자어들이 여전히 금융기관의 공식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바른용어사전’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금융용어 2만 1002개를 선정, 다른 말로 대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은행에서 자주 쓰는 일본식 용어 가운데는 ‘거래선(去來先)’,‘격납(格納)’,‘견양(見樣)’,‘당발(當發),,‘점두(店頭)’ 등이 있다.거래선의 선(先)은 상대방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로 거래처로 순화해야 한다. 격납은 보관으로, 견양은 서식으로, 당발은 해당점포에서 발생한 거래로, 익월은 다음달로, 점두는 영업점 입구로 바꿀 것을 사전은 권유했다. 사전은 또 금융기관의 우월적 분위기를 풍기는 ‘내방인(來訪人)’을 ‘방문고객’으로, 강압적으로 빼앗는 느낌을 주는 ‘징구(徵求)’는 ‘제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시대적인 한문투 용어인 ‘품의서(稟議書)’는 심사서나 보고서 정도로, 거치금고(据置金庫)는 고정식 금고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신보 관계자는 “‘해외(海外)’도 섬나라인 일본의 입장에서 ‘국외’를 뜻하는 용어로 나타났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상품 서비스뿐만 아니라 알기 쉬운 용어 서비스에도 신경쓰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환율이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960원대로 떨어졌다.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예견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었다. 여기에다 국내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무역 흑자 지속 등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가중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월1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하였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은행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였다.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의 주범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 인상의 조기 중단이다.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는 데 반해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올려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 이점은 2005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의 쌍둥이 적자의 재부각이다. 특히 과도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2006년에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더 크게 늘어나 국내총생산(GDP)대비 6%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2009년 미국의 순대외채무가 GDP의 50%대로 급증하고 해외에 지급하는 이자만 해도 미국 GDP의 3%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우려해 국제자본의 미국 유입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해결을 위해 내놓는 해법도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적자의 주범인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을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 결과 소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환율이 아닌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이다.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세계 5대 재무장관들이 모여 달러화 약세 유도, 미국 재정수지 적자 감축 등을 합의한 것이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이다. 합의 타결 당시 달러당 240엔 하던 엔·달러 환율이 불과 1년 만에 150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플라자 합의가 조기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국제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올해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 크게 약화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는 반면 달러화 대비 이들 통화는 큰 폭의 강세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원화는 저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달러당 900원대의 고평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은 원화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균형 환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절상이 이루어졌으므로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던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고평가에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한국의 수출은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우리 수출 기업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김근태·정동영 ‘양극화정책’ 대결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화두인 양극화 해소 문제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정책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김근태·정동영 후보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따뜻한 시장경제론’과 ‘실용적인 민생과제 실천’을 주요 해법으로 내세우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4대 분야,12개 약속’을, 정 후보는 ‘6대 주요 발전전략,20대 민생과제’를 ‘정책 보따리’로 풀어놨다. 대선 전초전에 버금가는 공약의 성찬이었다. 그동안 ‘당권파 책임론’을 둘러싸고 감정을 섞어가며 티격태격하더니 이날은 ‘입’ 대신 ‘정책’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김 후보는 경제와 복지가 선순환하는 ‘따뜻한 시장경제론’을 역설하며, 패자부활전과 사회적 대타협에 무게를 뒀다. 김 후보는 부동산 투기 대책으로 “부동산 공개념 도입을 위해 개헌 논의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헌법 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에 추가해서 토지 공개념이 가능한지, 어느 범위에서 가능한지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실용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정 후보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어려움을 보살피기 위해 작지만 피부에 와닿는 민생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 5세 아동의 전면 무상교육,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휴면예금의 기금화, 사채이용자 보호를 위한 민간채무 조정위원회 설치, 장애수당의 인상, 민간투자유치 사업에 중소지역건설업체 참여 지원, 노인 장기요양보장제도 도입 등이 과제에 포함됐다. 정 후보는 이날 당 복귀 이후 차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신 몽골기병론’을 펼치며 종전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창당초심을 회복하기 위해 ‘제2의 몽골기병론’을 주창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 후보의 공세적인 전략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맞불을 놓기 위해 기존의 몽골기병론을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상호저축은행 개인 대출 5억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개인이 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기존의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신업무 없이 대출만 해주는 상호저축은행 여신전문 출장소가 생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을 거쳐 빠르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시행령은 저축은행이 자기자본의 20% 범위내에서만 같은 사람에게 대출하도록 하고 잔액기준으로도 법인에는 80억원, 개인에게는 3억원을 넘어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에서 개인에 대한 대출 한도는 전반적인 경제규모 확대 및 다른 금융기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5억원으로 올렸다. 또 일정기준에 맞는 우량 저축은행이 법인에 대출해줄 경우 금액한도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정기준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정하는 것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이상과 고정이하 여신 비율 8%이하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경우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대출 금액 한도는 없앴으나 저축은행 자기자본의 20%를 넘어설 수 없도록 한 규정은 그대로 뒀다.”며 “따라서 법인이 무한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한 대출의 합계가 자기자본의 5배를 넘어서지 못하도록 하는 ‘거액신용공여한도’를 불가피하게 위반할 경우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재경부는 예외인정이 가능한 사례로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확보를 위해 추가 대출하는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추진 등 국민경제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신규대출이 없는데도 채무자의 합병, 자기자본의 감소 등으로 불가피하게 한도를 초과한 경우 등을 들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 “WTO 제소” 통상분쟁 조짐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해 결국 상계관세 27.2%를 부과키로 했다. 일본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자국 반도체업계를 보호하고, 세계시장을 휩쓰는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같은 결정이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고,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통상관계는 한동안 냉각될 것으로 점쳐지며, 경우에 따라선 양국의 통상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세율 심의회를 열고 “하이닉스 D램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저가로 수출됐다.”며 상계관세 27.2%를 부과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7일부터 5년간 한국산 하이닉스 D램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WTO 분쟁해결 절차 회부 등 가능한 법적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채권 금융기관의 채무조정이 정부 보조금에 해당하고, 업계의 피해가 있었다는 제소자측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한 부당한 판정”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 D램에 대한 미국(2003년 6월), 유럽연합(2003년 8월)의 상계관세 부과와 달리 일본의 조치는 하이닉스 채무 재조정 효과의 종료시점을 불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이뤄진 매우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본의 이번 조치가 양국간 반도체 분야에서의 산업협력은 물론 더 나아가 전반적인 통상·산업 협력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이닉스측도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 최종 판정은 명백한 증거와 법률적 근거보다는 자국내 업체의 주장만을 수용한 것으로 매우 불합리하고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정부와 함께 WTO 제소 등 법적대응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계관세 부과가 일본 수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업계는 하이닉스의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가 일본에서 주장하는 ‘보조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트집잡아 관세를 물리는 것은 미국과 EU의 결정에 편승해 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리 채무상담실] “보증인 세운 2000만원대 빚 취직하면 갚을 수 있는데…”

    Q경리로 직장을 다닐 때 약간 무절제한 생활을 했습니다. 회사도 문을 닫아 1년 정도 쉬는 사이 빚으로 생활하다 보니,2500만원 정도 빚을 지게 됐습니다.1000만원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보증을 섰고,500만원은 자동차를 할부로 사면서 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취업하면 갚을 수 있는 수준의 빚입니다. 그런데 빚독촉 전화에 시달리다 보니 괜찮은 취업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정숙(27) A채무액이 많지 않고 그중 상당부분이 담보채무이거나 친밀한 사람이 보증한 것이라면 파산과 개인회생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이익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채무자가 파산 신청을 하더라도 보증인은 책임을 져야 하며, 파산제도가 담보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정숙씨가 면책을 받더라도 결국 1500만원은 따로 벌어서 갚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1000만원 정도만 혜택을 볼 수 있겠죠. 이와 같은 경우 신용회복위원회(www.crss.or.kr)가 제공하는 개인 워크아웃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원회는 법적으로 독립된 비영리 단체로, 전국 주요 도시마다 지부를 두고 채무 해결방법에 관한 상담을 제공합니다. 즉 회원인 금융기관에 대한 개인채무 상환금액과 일정을 채무자 능력에 맞게 조정해주는 곳입니다. 수금역할도 하기 때문에 채무자는 개별 금융기관을 찾아다닐 필요없이, 돈을 위원회가 지정한 계좌로 납입하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주 채무를 이행하면 보증채무도 같이 면제해 준다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근저당권으로 담보된 채무도 워크아웃 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보증인도 주 채무자와 마찬가지로 상환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자동차와 빌라 같은 물건은 담보가치가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담보권의 실행보다는 채무자의 자발적인 의무이행을 기대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클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회복위원회는 원리금을 과감하게 탕감해주는 변제계획을 제공하는 데 인색하다는 점과 채무액이 크고 상환능력이 의심스러워 파산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채무자에게도 파산을 권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채권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기 때문에 생기는 근본적인 한계입니다. 위원회가 진정으로 독립된 소비자 신용상담조직으로 행세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연체가 시작된 뒤 3개월 이후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추심에 시달려 억압된 심리상태에 놓인 채무자에게 채권자 편향적인 채무 재조정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습니다.
  • [사설] 세금 부담가중 국민동의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4년차 ‘미래구상’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저출산과 양극화 문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마디로 세금을 더 거둬 출산을 장려하고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재정적자 확대로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기보다는 현세대의 세부담 증가로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접근방식은 세대갈등 방지 차원에서도 옳다고 본다. 하지만 급격한 세부담 증가는 필연적으로 조세저항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세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고소득층은 말할 것도 없고 저소득층도 안 내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의 세부담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편이라고 주장하지만 수치로만 단순 비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2003년 기준 우리의 조세부담률은 19.6%로 미국(18.6%)이나 일본(15.9%)보다 높지만 프랑스(27.5%), 독일(21.5), 영국(28.9%)에 비해서는 낮다. 조세부담률과 사회보장기여금을 합친 국민부담률 역시 25.3%로 유럽국가들보다 10∼20%포인트가량 낮다. 그러나 국민소득 1만달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의 조세부담률은 이들 국가들보다 크게 낮은 편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복지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조세부담률 증가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국가채무의 빠른 증가 속도는 전문가들조차 우려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지출의 구조조정 없이 세금을 더 거둬 저출산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공언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동의할지 의문이다. 이는 빚을 늘려 기업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발상과 다를 바 없다. 국민 누구나 저출산과 양극화 해소, 성장잠재력 확충의 시급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국민에게 추가 부담을 요구하려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세부담 확대에 앞서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 [재계 인사이드] 한진家 정석기업은 ‘오너 자금원’

    한진그룹 형제간 ‘유산분쟁’의 진원지인 정석기업이 오너일가, 특히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금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이미 정석기업 지분 매각으로 500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정석기업에 따르면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조양호 회장에게 지난해 3월 30억원을 빌려주는 등 모두 86억원을 대여했다. 조 회장은 정석기업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25%)다. 인하학원 102억원, 대한항공 1431억원,㈜한진 536억원, 한진중공업 345억원, 한진해운 744억원, 한국공항 699억원 등 계열사 채무보증도 3860억원에 달한다. 오너일가들이 납부하지 못한 상속세에 대한 보증도 정석기업이 맡았다. 정석기업은 조양호 회장 30억원, 누나 조현숙씨 19억원, 어머니 김정일씨 12억원, 인하학원 18억원 등의 상속세 납부 보증을 섰다. 1974년 설립된 정석기업은 지난해 매출 249억원에 5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중소 규모 기업이지만 서울 중구 해운센터 빌딩과 인천·부산 정석빌딩 등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치만 1600억원이 넘고, 총자산이 2448억원에 달하는 알짜회사다. 특히 ㈜한진의 지분 14.1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한진은 대한항공 주식을 9.43%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석기업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셈이다. 이번 유산분배 소송의 당사자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한진중공업은 이미 정석기업 지분을 처분하면서 500여억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계열분리를 앞두고 정석기업 지분을 처분했고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정석기업 주식 42만 6051주를 주당 11만 3031원에 처분,481억원을 회수했다. 한진중공업도 같은해 6월 4만 4180주를 주당 8만 6947원에 매각(38억원)했다. 이들이 매각한 주식은 대한항공이 인수했다. 정석기업은 또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던 ㈜한진 주식 130만주를 168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대신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5월 정석기업 소유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을 221억원에 매입했다.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조양호 회장측에 돌려달라고 소송을 낸 정석기업 주식은 6만 8000여주로 조남호 회장이 처분한 시가로 따지면 76억원이다.76억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보다는 장남(한진그룹),3남(한진해운)보다 차남(한진중공업)과 4남(메리츠증권)에게 떼어 준 기업규모가 너무 적은데서 나온 불만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화수분’인 정석기업에서 완전히 배제되면서 차남과 4남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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