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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포퓰리즘적 긴축재정론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

    이 대통령 “포퓰리즘적 긴축재정론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국민의 눈을 속이는 포퓰리즘적인 긴축재정론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라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재정의 적극적이고 전략적 운영이 민생경제에 실질적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적시에 이뤄진 과감한 재정 투입이 내수를 진작하고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이 일관되게 입증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객관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마치 돌림노래처럼 긴축을 강요하는 목소리가 사회 일각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채무를 명분으로 긴축재정을 강요하는 건 민생 고통을 수수방관하라는 무책임한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소비가 미덕인 시대”라며 “돈이 안 돌아서 문제가 되는 사회가 됐다. 이럴 때는 투자를 통해 경제가 순환하게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실질 채무가 10%밖에 안 된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국가 채무 구조가 우량하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위기다. 이런 위기 시대에는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국가의 역량을 키우는 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적극적 재정을 통해서 내수를 활성화하고 경제 성장률과 GDP 자체를 높이면 분모가 커져서 국가부채 비율이 오히려 떨어진다””라며 “이 과정을 통해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이 제고되면 세입 기반도 확대되고 부채 비율은 장기적으로 낮아져서 경제성장판이 더욱 두터워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서민 목줄 조여… 해결방안 찾을 것”

    李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서민 목줄 조여… 해결방안 찾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금융사들이 민간 배드뱅크(부실채권 처리회사)가 보유한 서민들의 빚 탕감에 미온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 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관할 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못하고 있었는가”라고 했다. 기사는 민간 배드뱅크인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서민들의 장기 채권이 정부의 ‘새도약기금’에 포함되지 않아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새도약기금은 금융당국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서민들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재명 정부가 서민들의 채무 조정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주주로 참여한 상록수는 새도약기금에 가입하지 않아 상록수의 장기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보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동이나 기업의 수익 활동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돈이 최고라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 안의 우리 이웃인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 “세계적 공항·항만 갖춘 인천, 규제 없는 국제자유특별시로”[6·3선거 후보 인터뷰]

    “세계적 공항·항만 갖춘 인천, 규제 없는 국제자유특별시로”[6·3선거 후보 인터뷰]

    경험 차이 큰 시정, 난 직접 성과 내채무비율 15%로 낮춰 재정 건전화경제성장률·출생아 증가율도 ‘1위’‘천원주택’ 늘리고 ‘천원분유’ 추진을 “인천을 진짜 특별한 도시, ‘국제자유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 나선 유정복(69)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 항만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으나 각종 수도권 규제에 묶여 있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국제자유특별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을 큰 축으로, 인천내항에 대한 재개발과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 등 각종 국제경기 개최를 위한 국가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국제자유특별시라고 유 후보는 설명했다.인천에서 태어나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장관, 민선 6·8기 인천시장을 지낸 유 후보는 최초의 3선 인천시장을 노린다. 6기 시장 시절 40%에 달했던 채무 비율을 15%대로 낮추며 재정 건전화에 성공했고 8기에선 ‘천원 주택’ 등으로 큰 호응을 끌어낸 그는 “여기서 멈추거나 후퇴하면 안 된다. 9기 시장으로 복귀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국제자유특별시와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경제자유구역은 산업통상부에 권한이 종속된 부분이 많다. 국제자유특별시는 이러한 종속을 없애고 지방정부에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앙정부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산업통상부가 아닌 국무총리실과 직접 연결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국제자유특별시 구상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일이 첫 단계인데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주도로 관련 법안인 ‘공항경제권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2단계(인천국제자유특별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로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동안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면서 여러 기관을 유치하는 등 많은 결과물이 있었고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천원 주택 공급을 연 1000호에서 2000호로 늘리고, ‘천원 분유’ 등을 새로 추가하는 등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천원 정책’ 확대를 공약했는데 재원 마련 방안은 있는지. “천원 정책은 시민 체감 효과는 크되 예산은 적게 들도록 설계 당시부터 준비해 시 재정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새롭게 실시하려고 하는 천원 분유, ‘천원 기저귀’ 역시 제작 단가를 낮추고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면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 -신도심 위주 개발에 원도심 주민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해결책은. “역대 어느 시장보다 원도심 균형 발전에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인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제물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민선 8기에 시작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원도심의 역사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신도시와 차별화된 균형 발전을 이뤄낼 계획이다.” -송도구와 논현서창구 신설을 공약했다.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민들의 행정 편의가 개선된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각 지역은 생활권별로 특성이 있고 생활 방식도 차이가 있다. 이질적인 생활권역을 동일 생활권끼리 묶어 정비하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반도체·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다른 도시에 견줘 인천만의 경쟁력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바이오, 반도체 산업 등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천은 세계 최상위급 국제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추고 있어 기초 체력 자체가 다르다. 이러한 장점들을 분석하고 신산업 관련 우량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인천시장과 정부 부처 장관을 두루 경험했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생각하는지. “시정 운영에 있어 경험의 차이는 크다. 민선 6기 시장으로 있으면서 재정 위기에 빠졌던 인천을 재정 정상 단체로 만들었고 8기 시장을 거치면서 인천을 경제성장률 1위, 출생아 증가율 1위 등 많은 지표에서 선두 도시로 성장시켰다. 말만 하는 정치인과 성과를 내는 유정복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남편이 아내 살해”…의왕 아파트 화재 사건 전말

    “남편이 아내 살해”…의왕 아파트 화재 사건 전말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부부가 숨지고 주민들이 부상을 입은 사건은 60대 남편의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의 판단이 나왔다. 11일 경기남부경찰서는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사건과 관련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불을 낸 뒤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부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50대 아내에게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또 화재 원인은 가스 폭발에 의한 인위적 착화(着火)로 추정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남편 A씨가 아내 B씨를 살해하고 가스관을 끊어 불을 낸 뒤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됐으며, 유서에는 사업상의 어려움과 채무 등 경제적 문제를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황상 A씨는 B씨의 동의 없이 이 같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과 발화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A씨가 추락해 숨지고 세대 내 화장실에서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아파트 1개 동은 총 78세대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불길과 연기가 위층으로 번져 위층 세대 거주자 등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 전세사기 피해 청년에 학자금대출 상환 지원…1억원 투입

    전세사기 피해 청년에 학자금대출 상환 지원…1억원 투입

    교육부 산하 한국장학재단이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사회초년생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장학재단은 8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전세사기피해자(사회초년생)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명보험업계가 공동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억원을 재원으로 추진된다. 전세사기 피해와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동시에 겪고 있는 청년층의 경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원 대상은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만 30세 미만 사회초년생 가운데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 잔액을 100만원 이상 보유한 청년이다. 1인당 최소 30만원 이상 지원하며, 지원금은 연체 중인 학자금대출 채무에 우선 충당된다. 단순 이자뿐 아니라 원금 상환까지 지원된다. 청년들이 장기 연체와 신용위기를 겪기 전에 금융 부담을 미리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후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6월 말 이전 대상자의 학자금대출 원리금을 직접 상환 처리할 계획이다. 박창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사회 진출 과정에서 큰 좌절을 겪은 학생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한 민간 연계형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양 기관이 함께 마련한 지원이 청년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생명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인재육성 멘토링 등 다양한 학자금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늑구’ 탈출 오월드 운영 대전도시공사 노조 파업 예고

    ‘늑구’ 탈출 오월드 운영 대전도시공사 노조 파업 예고

    ‘늑구’가 탈출한 오월드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 노동조합(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8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부터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며 “대전시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정을 악화시킨 도시공사 경영진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임금 인상 개선 등 핵심 안건에 대해 시의 승인 사항이라는 이유로 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개정된 노조법은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원청과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공사의 재정 파탄 원인으로 시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들었다. 노조는 “유성복합터미널 용지 대금과 서구 평촌 산업단지 조성사업 지원금,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 재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경제적 타당성과 수익 회수 가능성이 크지 않은 오월드 재창조 사업에 공사채 33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어서 채무 폭탄을 안길 것으로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과 공사 재정 악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의 무리한 추진 등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노동쟁의권 의결을 위한 긴급총회를 열고 94%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교섭이 결렬되면 공사 설립 33년 만의 첫 쟁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도시공사는 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도시개발과 공공시설 관리, 오월드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직원 270여명 중 100여명이 생활폐기물 매립·소각,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환경 분야 종사자로 파업 시 생활 불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징역 2년 확정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징역 2년 확정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지난 2023년 3월 구속 기소된지 약 3년 만의 결론이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당초 검찰은 조 회장을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조 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3610억원이 넘는 채무를 지게 됐고, 매년 대출 원리금 상환 등에 약 400억원 이상이 들어가자 회삿돈을 유용하기 시작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법원에선 이 중 약 20억원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조 회장 본인 또는 지인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한국타이어 계열사들의 법인카드 대금을 회삿돈으로 대납해 약 5억 8000만원의 이익을 얻은 혐의, 한국타이어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배우자 전속 수행 업무를 맡겨 약 4억 3000만원의 이익을 본 혐의 등이다. 계열사 임원 박모씨와 공모해 개인적으로 사용할 차량 5대를 한국타이어 계열사 명의로 구입·리스하는 방식으로 5억 1000만원과 차량 사용이익을 얻고, 개인적인 이사비용 및 가구 구입비용을 한국타이어 자금으로 지급해 2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2심 재판부는 “조 회장은 본인 그룹 외에 다른 회사에도 우월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절차를 무시하고 부정한 이익을 추구한 것이 분명하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다만 1·2심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조 회장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해 자사에 131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몰드 가격 책정 방식이 MKT에 유리하게 왜곡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혐의와 관련해선 1심은 유죄를 인정했으나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조 회장은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조 회장 측과 검사 모두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계열사 임원 박씨는 배임을 공모하고 한국타이어 운전기사에게 증거 차량 일부를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으로 기소된 한국타이어 법인에는 무죄가 확정됐다.
  •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본계약…홈플 ‘1206억원 확보’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본계약…홈플 ‘1206억원 확보’

    ​기업 회생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홈쇼핑에 넘기는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했다. ​홈플러스는 우선협상대상자인 NS홈쇼핑(엔에스쇼핑)과 익스프레스 영업권 양도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현금 1206억원 규모로, 여기에 추가로 NS홈쇼핑이 익스프레스 채무 중 일부를 승계하는 조건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현 재무상태는 총 자산 약 3170억원, 순자산 약 1460억원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매각을 “기업 정상화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평가했다. 다만 대금 유입까지 약 두 달의 시차가 있는 만큼, 그사이 운영자금 및 추가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정상화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주체인 NS홈쇼핑은 이번 결정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NS홈쇼핑 측은 자사의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익스프레스의 오프라인 인프라에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매각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양측이 속도감 있게 본계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와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법무법인 로앤에이, 강화지역주택조합 ‘성공적 마침표’ 위한 해산·청산 솔루션 가동

    법무법인 로앤에이, 강화지역주택조합 ‘성공적 마침표’ 위한 해산·청산 솔루션 가동

    법무법인 로앤에이(대표변호사 김성호)가 강화지역주택조합의 해산 및 청산을 위한 전방위 법률실사 업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률실사는 2018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 전 기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로앤에이는 총회 및 이사회 의결의 적법성을 비롯해 용역 계약의 적정성, 자금 집행 내역 등을 정밀 검증할 방침이다. 강화지역주택조합은 총 1324세대 규모로 지난해 사용검사와 소유권보존등기를 마치고 입주를 완료하여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핵심 목적을 달성했다. 조합 측은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그간의 사업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들을 해소하고 조합원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로앤에이는 법률실사를 시작으로 ▲해산총회 안건 검토 및 간담회 지원 ▲행정청 해산인가 신청 대행 ▲채권자 공고 및 채권·채무 확정 ▲잔여재산 분배 가이드 제시 등 청산 종결 시까지 단계별 법률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청산인 등 집행부가 직면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면책 문서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정적인 청산 거버넌스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성호 대표변호사는 “지역주택조합의 마무리는 투명한 채권·채무 정리와 적법한 잔여재산 분배에 달려 있다”며 “단순한 자문을 넘어 해산인가 대행부터 청산 종결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청산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로앤에이는 전국 다수의 지역주택조합을 대상으로 설립부터 해산 및 청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보적인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
  •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 갚지 않아도 무방”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 갚지 않아도 무방”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라며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용이하게 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소개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엑스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개정안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신고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서식을 구체화하고, 신용회복위원회도 불법 대부 광고 및 추심에 이용된 전화번호의 이용 중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위원장은 “연 60%를 넘는 대부계약은 원금도, 이자도 모두 무효”라며 “법은 이미 피해자 편에 서 있다”며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성 착취나 인신매매, 폭행·협박 등을 이용해 채무자에게 현저히 불리하게 체결된 대부계약,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의 불법 대부계약 등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전부 무효화하도록 했다.
  • 2.4조→1.8조 줄였지만…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증 2차 제동

    2.4조→1.8조 줄였지만…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증 2차 제동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2조 4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규모를 줄였으나 이번에도 당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정정 요구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형식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중요사항에 관한 기재가 누락,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효력이 정지됐다. 청약 일정 등 증권 발행 절차 전반이 변경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이 이날로부터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약 2조 4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글로벌 태양광·화학 업황 악화로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며 당일 주가가 18% 넘게 급락했다. 주된 목적도 채무상환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지난 9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회사는 유상증자 규모를 1조 8000억원으로 줄여 다시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번에도 당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2차 정정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성실하게 정정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작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2억원…男 육아휴직 사용자 39% 급증

    작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2억원…男 육아휴직 사용자 39% 급증

    지난해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해 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는 5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2만 7000명을 기록했고,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으로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도 급증했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342개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알리오를 통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 보수는 7376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3.0%(213만 1000원) 상승했다. 공공기관장의 평균 보수는 1억 9944만원으로 전년 대비 4.5%(857만 7000원) 올랐다. 상임이사 평균 보수는 1억 6669만원, 상임감사는 1억 7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5.2% 늘어났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2만 7434명으로 전년 대비 34.5%(7040명) 늘었다. 2020년 3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21년 2만 6356명, 2022년 2만 4803명, 2023년 2만 499명, 2024년 2만 394명 등으로 감소 추세였다.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768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증가폭은 4조 7000억원 줄었고 부채 비율도 6.4%포인트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임대주택공급 등 사업비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7조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3조 6000억원의 부채가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부채는 보금자리론 지원을 위한 채권발행 확대 등 차입부채 증가로 총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건설을 위한 차입 2조 7000억원 증가 등 총 3조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취약계층 채무조정 및 기업경영 정상화 지원을 위한 공사채 1조 9000억원 증가 등 총 2조 7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9278명으로 전년(6690명) 대비 38.7% 급증했고, 남성 출산휴가 사용자도 6642명에서 8276명으로 24.6% 늘었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8648억원으로 5.6% 증가했으며, 1인당 금액은 196만 원으로 4.4% 늘었다.
  • 수원시, 살림살이 탄탄해졌다…자산 늘고 부채 감소

    수원시, 살림살이 탄탄해졌다…자산 늘고 부채 감소

    수원특례시가 2025년 회계연도 세입세출을 결산한 결과 총부채는 감소하고, 순자산은 증가하는 등 재정건전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2025년 회계연도 총부채는 3172억 원으로 2024년(3914억 원)보다 742억 원(19%) 감소했다. 장기차입금 676억 원을 상환해 부채가 대폭 줄였다. 채무 규모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25회계연도 채무는 1428억 원으로 2024년(2054억 원)보다 626억 원(31%) 감소했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 사업, 농수산물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등 54건의 채무액 676억 원을 갚았다. 채무는 2021년 3712억 원에서 2022년 3334억 원, 2023년 2761억 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채무 규모가 줄면서 시민 1인당 채무도 2023년 23만 1000원에서 2024년 17만 2000원, 2025년 12만 원으로 감소했다. 재정 기반은 확대됐다. 수원시의 2025회계연도 순자산은 19조 9511억 원으로 전년보다 4290억 원 늘어났다. 주민편의시설 자산이 2802억 원, 사회기반시설 자산이 979억 원 증가했다. 살림살이가 탄탄해진 것에 대해 시는 법인지방소득세 등 지방세가 늘어나고, 체계적인 체납액 징수, 국·도비 보조금 확보를 위한 적극행정 등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빚 못 갚는 가계·기업 급증… 은행, 1분기 연체율 역대 최고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6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은 역대 최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연체율이 일제히 오르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팩트북 등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원화 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0%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0.34%)보다 상승하며 5대 은행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35%로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높아졌고, 신한은행은 0.3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0.39%를 기록하며 2017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우리은행은 0.34%에서 0.38%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0.55%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부실이 두드러졌다. 5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업 연체율은 단순 평균 0.46%로 전 분기(0.37%)보다 높아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57%였다. 국민은행의 대기업 연체율은 0.03%에서 0.32%로 급등했는데 이는 2018년 2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도 0.61%로 2019년 지주 재출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가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은행 가계 연체율은 0.31%로 역대 최고, 농협은행도 0.46%로 약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부담과 소득 둔화가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상승세다. 이들 은행의 1분기 말 전체 NPL 비율 단순 평균은 0.37%로 전 분기 말(0.34%)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자영업 침체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부실채권이 더 늘 수 있어 건전성 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 [사설] 치솟는 연체율… 은행 건전성 ‘뇌관’ 선제적 관리를

    [사설] 치솟는 연체율… 은행 건전성 ‘뇌관’ 선제적 관리를

    중동전쟁 여파로 시장 금리는 오르는데 부실 채권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5대(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4%(단순 평균)로 지난해 4분기 말(0.34%)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보다 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서다. 가계 대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지난해 5월(0.32%) 이후 가장 높다. 주담대는 담보가 확실하고 상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안전한 대출로 여겨진다. 지금과 같은 중저금리 상황에서 연체율이 0.3%를 넘어가면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 연체율은 경기의 후행지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은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망도 밝지 않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어제 내놓은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소상공인 전망 경기동향지수(4.2포인트)와 전통시장 전망 경기동향지수(4.3포인트)가 전년 동월보다 모두 떨어졌다. 유가 상승과 생산자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 상승도 가파르다. 한국은행의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올라 4.34%다.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0.11% 포인트 높다. 주담대 잔액이 1171조원(지난해 말 기준)이나 되는데 대출자의 상환 부담은 더 커졌다는 뜻이다. 정부와 금융권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는 정교한 지원책을 마련하되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해 제한된 재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중 채무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위한 채무 조정과 함께 고용·복지 등과 연계된 종합 대책도 다듬어야 한다.
  • “내 돈인데 못 꺼낸다”… 모임통장 ‘계주 리스크’

    “내 돈인데 못 꺼낸다”… 모임통장 ‘계주 리스크’

    고등학교 동창 10명이 모은 여행비 1000만원이 꼼짝없이 묶였다. 1박 2일 골프여행을 앞두고 모임주가 횡령 사건에 연루되며 계좌가 압류됐기 때문이다. 통장에 돈은 그대로 있었지만 단 한 푼도 꺼낼 수 없었다. 숙소와 골프장 예약금은 날아갔고, 여행 계획도 통장과 함께 ‘동결’됐다. 직장인 모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회식비 70만원을 찾으려 했지만 계좌는 거래정지 상태였다. 모임주 개인 대출 연체로 통장 전체에 압류가 걸린 것이다. 모임과 무관한 개인 채무였지만 결과는 같았다. 돈은 있었지만 쓸 수 없었고, 회식비를 다시 걷어야 했다. 모임통장이 급증하면서 ‘모임주 리스크’가 현실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자금이지만 실제 계좌는 개인 명의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한 사람의 신용 문제로 자금 전체가 묶일 수 있는 구조다. 공동자금 성격에 맞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카카오·토스·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권 자료를 취합한 결과, 모임통장 계좌 수는 2023년 555만 9000좌에서 지난해 856만 7000좌로 2년 사이 54.1%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897만 8000좌로 계속 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개인 명의 구조다. 공동명의 계좌는 해지 등 절차가 번거로워 대표자 중심 운영이 일반화돼 있다. 이 때문에 모임주가 채무불이행이나 세금 체납 상태에 놓이면 계좌도 압류 대상이 된다. 공동자금이라도 법적으로는 일반 개인 예금과 동일하게 취급된다. 일부 은행은 보완에 나섰다. 예컨대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공동명의 설정이 가능하고, 1일 300만원을 초과하는 거래에는 다른 공동명의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동 승인’ 기능을 일부 구현했다. 그러나 대다수 모임통장은 여전히 대표자 중심 구조라 거래정지 시 출금이 막히고, 모임주 변경도 계좌를 해지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공지와 동의 절차를 강화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모임주가 일정 금액 이상을 인출할 경우 구성원 일부의 동의를 받도록 하거나, 단체대화방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전 공지·확인 절차를 두는 방식이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용자 차원에서는 회식비·여행비·예비비 등 목적별로 계좌를 나눠 운영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특정 계좌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자금이 한꺼번에 묶이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모임통장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으나 제도화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결국 사람에 따른 ‘휴먼 리스크’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어디까지 제도로 통제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 나랏빚 ‘GDP 60%’ 경고등… 재정 주도 성장으로 부채 막는다

    나랏빚 ‘GDP 60%’ 경고등… 재정 주도 성장으로 부채 막는다

    한국 국가재정 상황은국가채무 작년 사상 첫 1300조 돌파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50% 수준정부 확장 재정 자신감부채 비율 OECD 주요국보다 낮아수출 역대 최대·세수 4년 만에 풍년경제전문가는 우려 목소리돈 풀어도 성장률 둔화·채무만 확대국가신용 하락 전 지출 구조조정을 “국가채무가 사상 첫 1300조원을 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 비율이 2029년 60%를 넘는다.” 최근 국가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경고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수치만 보고서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뚜렷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정말 재정 악화를 불렀는지, 과도한 위기 조장은 아닌지 재정 위기론의 실체를 짚어봤다. 나랏빚을 이해하려면 빚의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확정된 채무인 ‘국가채무’(D1),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를 더한 ‘일반정부 부채’(D2), D2에 비금융 공기업의 부채를 더한 ‘공공부문 부채’(D3), D3에 장래에 지급해야 할 연금 충당 부채를 더한 ‘광의의 국가부채’(D4)가 있다. D1에서 D4로 갈수록 부채 규모는 더 커진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D1·D2·D3를 관리한다. D1은 본예산, 추가경정예산, 국채 발행 계획을 세울 때 기준이 된다. 1300조원을 돌파한 게 바로 D1이다. D2는 국제기구가 국제 비교용으로 쓰는 지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한 ‘GDP 대비 비율’은 D2를 기준으로 한다. 이처럼 나랏빚은 부채 종류에 따라 규모와 GDP 대비 비율이 달라진다. 국가 재정 운용을 비판할 때 주로 ‘나랏빚 규모가 수천조’라는 점을 든다. 이를 인구수로 나눠 ‘국민 1인당 짊어질 나랏빚이 수천만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랏빚을 국민 개인이 갚아야 할 건 아니기에 국가채무·부채의 천문학적인 규모 자체만 놓고 ‘재정 위기’라고 판단하는 건 과장된 해석일 수 있다. 정부도 “국가채무는 단순 금액 증가보다 경제 규모 확대, 총지출 증가와 연계해 GDP 대비 비중으로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경제 규모나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국가채무를 단순히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인구가 많은 국가에 유리한 통계적 착시를 유발한다”고 반박했다. 국가채무·부채 수준을 평가할 때 경제 규모를 고려한 ‘GDP 대비 비율’을 기준으로 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몇%에 도달해야 심각한 수준인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GDP 대비 50%를 넘기면 나라 재정이 파탄 수준에 도달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50% 수준에 도착했지만 국가 재정 운용에 눈에 보이는 부작용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 투입량과 속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국가 예산은 700조원을 넘어 800조원을 향해 가고 있다. 또 ‘GDP 대비 D2 비율’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기축통화국 여부에 따라 다르다. 2024년 기준 한국은 49.75%이지만, 일본은 214.8%, 미국은 137.4%, 프랑스는 122.6%에 이른다. 미국은 한국과 비교하면 ‘부채 대국’이다. 하지만 국제무역 결제의 기준이 되는 달러를 찍어내는 기축통화국이기에 부채 비율이 아무리 높아도 재정 위기에 빠지지 않는다. 일본은 명실상부 세계 1위 부채국이다. 하지만 국채의 90% 이상을 자국 은행과 기관, 국민이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10% 미만이어서 매도 압력이 약해 재정 위기가 제한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부채 비율도 81.7%에 이른다. 정부가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은 선진국보다 낮다”며 재정 위기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렇다면 IMF가 경고한 대로 재정이 갈수록 악화해 위기가 닥친다면 한국 경제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통상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재정 위기의 신호탄으로 본다. S&P와 피치는 2012년 상향 후 15년째, 무디스는 2015년 상향 후 12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 중이다.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급등하고,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게 된다. 또 외국인 자본 유출로 증시가 폭락하고, 금리 상승으로 투자가 위축돼 실물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 ‘소버린 디폴트’(국가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게 된다. 재정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정부는 한결같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서 농사를 준비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며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면 국채 발행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부채비율 전망이 실제보다 과한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의 부채 비율은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재정 위기론에 선을 그었다. 정부가 ‘재정 주도 성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재정으로 GDP를 반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바탕으로 미국발 관세 리스크, 중동전쟁 리스크를 뚫고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세수가 4년 만에 풍년을 맞았다는 점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부채가 불어나는 것보다 GDP가 더 빨리 커지면 부채 비율이 늘어나는 속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시각이다. 물론 확장 재정이 곧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금껏 돈을 풀어도 성장률은 갈수록 둔화했고 국가채무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기 전에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고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아끼고 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어린 딸을 사채 담보로 내줬다”…콜롬비아서 들끓는 분노 여론 [여기는 남미]

    “어린 딸을 사채 담보로 내줬다”…콜롬비아서 들끓는 분노 여론 [여기는 남미]

    고리대금 사채를 쓰면서 담보로 어린 딸을 내어준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해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딸은 임신한 상태로 돌아왔지만 부모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콜롬비아 아틀란티코주의 지방도시 사바날라르가에서 벌어진 일이다.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부모는 사채업자로부터 30~60일만 돈을 쓰겠다면서 미성년 딸을 담보로 넘겼다. 사채업자는 돈을 갚으면 바로 딸을 돌려보내겠다면서 딸을 데려갔다. 이후 부모는 약속대로 빌린 돈의 원리금을 모두 갚았고 사채업자는 담보로 잡았던 딸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딸은 홀몸이 아니라 임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사건을 폭로한 건 사정을 알게 된 도시의 시장이었다. 호세 엘리아스 참스 시장은 “우리 도시에서 정말 규탄할 일이 벌어졌다”면서 담보물이 됐던 미성년 소녀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 모두 분노해야 할 일이고 (임신한) 소녀를 돕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하지만 사건이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아 제약이 많다”고 개탄했다. 참스 시장은 부모와 소녀의 나이와 이름, 빌린 돈의 액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참스 시장은 아틀란티코의 치안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열린 회의에서 문제의 사건을 폭로했다. 콜롬비아 국방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그는 “이 소녀의 경우처럼 고금리 사채업자들이 악랄한 수법으로 궁지에 몰린 사회 취약계층을 상대로 영업을 한다”면서 “이런 일이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경찰력을 증강해 불법 고리대금을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언론은 “시간이 걸리는 심사 절차 없이 곧바로 돈을 빌려준다는 사채업자의 광고가 당장 돈이 급한 취약계층에겐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지만 이후 강압적인 추심과 살인적인 고금리, 개인정보 악용 등 고스란히 채무자가 겪어야 할 고통이 된다”고 지적했다. 참스 시장은 인터뷰에서 “사건도 경악할 일이지만 부모가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도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여러 이유로 사회 취약계층이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는 반드시 바꿔야 할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신고를 해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부모를 설득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면서 “아마도 돈을 빌리면서 딸을 담보로 내줬다는 게 알려지면 집단적 질타를 받을까 주저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콜롬비아 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돈을 빌리면서 미성년 딸을 내주는 부모가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이냐. 당장 친권을 박탈하라” “사람을 물건처럼 담보로 건넸다니 충격이다” “딸을 노예로 팔아넘긴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등의 네티즌 글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으니 경찰은 지금이라도 즉시 인지수사를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 끝내 ‘45조 청구서’ 내민 삼성전자 노조

    끝내 ‘45조 청구서’ 내민 삼성전자 노조

    “넉 달간 200명 하이닉스 이적” 주장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 요구협상 결렬 땐 새달 21일 총파업 돌입법조계 “성과급으로 파업은 과도해”주주 “악덕 채무업자냐” 맞불 집회로이터 “파업 땐 전 산업 공급 병목”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업황이 수출과 실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40조원 이상의 청구서를 요구하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3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전망대로라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원에 달한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히 교섭해왔지만, 회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를 외면한 채 일회성 포상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오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집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4개월 동안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 인재 유출을 막지 못하면 회사 경쟁력도 유지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과 주최 측 추산 4만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행하자’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성과급을 둘러싼 이번 쟁의행위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법원이 성과 인센티브의 임금성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성과의 배분 방식을 두고 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과도한 쟁의행위라는 지적이다. 실제 대법원은 삼성전자 퇴직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성과 인센티브(OPI)는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평균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판결의 핵심 요지는 성과급은 근로 성과의 사후적 정산이 아니라 경영 성과의 사후적 분배라는 판단이다. 앞서 2025년 8월 판결에서도 “근무 실적과 연동되는 ‘순수한 의미의 성과급’은 일반적으로 근로의 대가라고 보기 어려워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노조의 주장대로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이 온전히 노동의 성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 조립·생산이 아니라 공정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생산성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술력과 투자 규모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148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노사 갈등은 주주와 노조 간 대립으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에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이 집회 장소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주들이지, 직원들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추면,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한선 없는 성과급을 요구하는 건 악덕 채무업자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사내 게시판에 ‘안전보호시설 유지·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유독성·가연성 가스와 화학물질을 다루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 기간에도 안전 관련 인력은 정상 근무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전체 직원 약 12만 8000명 중 5% 수준을 필수 유지 인력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법 제42조 2항은 사업장 안전보호시설의 유지·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노조의 파업으로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AI 데이터 센터,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이는 가격 상승 압력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사설] GDP 60%가 나랏빚 될 판… 재정 건전화 위해 뭐라도 해야

    [사설] GDP 60%가 나랏빚 될 판… 재정 건전화 위해 뭐라도 해야

    정부는 그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국회를 통과한 26조 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추경이다. 국회는 ‘정부안 감액 범위 내 증액’ 원칙을 유지해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안보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환급률을 올리고 취약계층 유가 보조금을 늘렸다. 또 ‘전쟁 추경’이 무색한 박물관·미술관 진흥, 보훈문화 조성 등의 예산은 국회에서 되레 소폭 증액됐다. 이번 추경은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당겨서 쓴 것이다. 초과 세수가 생기면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추경까지 더해 정부가 추계한 올해 나랏빚은 1413조원이다. 지난해 말(1305조원)보다 100조원 이상 늘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50.6%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2029년 GDP 대비 나랏빚 비율을 58.0%로 전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2030년 이 비율은 60%에 육박할 수 있다. 국가채무의 질도 악화하고 있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외화 자산 등 대응 자산이 있어 재원 조성 없이도 빚을 갚을 수 있다. 반면 적자성 채무는 조세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해 국민 부담으로 직결된다. 국가채무 가운데 적자성 채무 비중은 2019년 56.4%에서 올해 72.6%로 대폭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2차 추경이 편성되면 나랏빚, 특히 적자성 채무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 기획예산처는 2027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하면서 적극적 재정 운영 기조를 밝혔다. 추경을 포함한 올해 예산이 753조원이니 내년 예산은 8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정부는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밝힌 재량지출 15% 및 의무지출 10% 감축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추경을 편성하면서도 내국세의 20.79%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하는 경직성 역시 이참에 다듬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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