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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공정거래법 개정방향 정책협의회 지상중계

    ◎30대재벌/타사출자 순자산의 25%로 낮춰/소유분산 위해 세제 등 크게 강화/SOC투자등엔 출자규제 완화 내년부터 30대 재벌 계열사의 타사 출자한도가 현행 순자산의 40%에서 25%로 크게 낮아지고,소유 분산과 재무구조 상태가 좋은 그룹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대상에서 빠진다.또 오는 96년까지 자기자본의 2백% 이내로 낮춰야 하는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가 96년 이후에는 더욱 낮아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KDI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기업집단 정책과 공정거래제도의 발전방향」(발표자 이규억부원장)을 주제로 정부·재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집단의 비대화,소유집중 및 전근대적 경영,문어발식 확장,독과점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공정거래법의 개정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개정안은 다음 달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주제 발표 및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규억 KDI 부원장=30대 재벌의 실제 평균 출자비율은 26·8%로 현행 타회사 출자한도보다 훨씬 낮다.따라서출자한도를 25%로 낮추고,이들 재벌의 5백47개 계열사(69개 금융·보험회사 제외)중 규정 개정으로 출자한도를 넘어서는 1백28개 사는 3년간 유예기간을 주어 초과분을 해소하도록 한다. 연간 시장규모 5백억원 이상으로 1개 기업의 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3개 기업의 점유율이 75% 이상이면 해당되는 시장지배적(독과점) 사업자의 지정기준을 시장규모 1천억원 이상으로 올린다. ◇서옥석충북대 경제학과 교수=소유 분산과 전문화가 잘 된 기업들에게 예외를 인정,출자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예외의 범위와 내용을 엄격히 하고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재벌의 사업 다각화와 독과점 문제는 재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달려있는 문제다.앞으로 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경쟁이 치열해 질게 뻔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은 부실 사업을 스스로 정리하게 될 것이다. 상호지보 규제는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출자한도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소유 분산도 강화해야 하지만 억지로 공개하는 식은 곤란하다.공개한 결과로 특정 개인의 재산만 부풀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SOC 민자유치 등 정부의 새 정책과 연계,소유 분산이 잘된 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것도 분산을 유도하는 한 방법이다. ◇김현곤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기업의 경제력 집중은 주식배당과 종업원 지주제 등을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우리보다 매출 규모가 10∼20배 큰 미·일의 기업도 문제시 되지 않는다.다만 개인의 소유 집중을 방지해야 하는데 세제나 상법 등을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경대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소유집중은 공정거래법으로 해결될 수 없고 세법 등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출자총액 제한은 소유 집중을 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공정거래법도 규제 완화라는 시대 추이를 반영,30대 기업집단을 5대나 10대로 줄이는 게 낫다. ◇서준호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세제를 통해 소유집중을 해결할 수 없다.출자 총액제한 비율을 덜 낮추더라도 SOC 참여기업에 대한 예외인정은 바람직하지 않다.시장지배적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조항을 두는 것은 찬성이나 부과금은 공정거래법 위반의 경우와 같은 수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대주전경련 상무=공정거래법 개정에 이론이 있다.40% 출자제한규정도 현재 실시중이고 채무보증제한규정의 시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소유분산문제도 점차 해결되고 있다. ◇김선옥공정거래위 사무처장=공정거래법의 특성은 사적 자치를 제한하는 데 있음을 이해했으면 한다.소유집중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이에 따른 내부거래등 각종 폐해가 문제다.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소유분산 잘된 기업 출자한도서 제외/재무구조 좋은 기업간 상호출자 허용/우량기업 96년부터 채무보증한도 폐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기업집단(재벌) 정책과 공정거래 제도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재무구조 개선을 촉진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공정거래법 개정방향을 예고한다. 협의회는 형식상 KDI가 주최했으나 사실상 경제기획원이 주도하는 성격이다.또 그동안 공정위와 면밀한 내부 협의를 마쳤고,토론 결과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상당 부분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재벌 정책으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 해 문민정부 출범 이래 재벌정책은 뭔가 흔들리는 인상을 줬다.초기의 사정태풍에서 재벌의 하도급 비리 및 내부거래,위장계열사 조사 등 공정위의 전례없는 강경한 활동이 이른바 재벌사정을 뜻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공정위의 재벌규제가 느슨해졌다.최근에는 공기업 민영화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둘러싸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다시 문제되는 등 일관성을 잃어 왔다. 이같은 와중에서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재벌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재의 40%에서 25%로 줄이고,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으로 현행 자산총액 말고도 소유분산 정도를 감안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정황상 공정위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KDI 안대로된다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들은 자기 회사 순자산의 25%를 넘는 타회사 출자분을 유예기간 3년이 끝나는 97년까지 해소해야 한다.지난 4월1일 현재 30대 그룹 중 출자비율이 25% 미만인 그룹은 삼성과 기아·롯데·두산 등 13개에 불과하며 현대·대우·럭키금성·선경·한진·한화·금호·대림·한일·한라·삼미·동양·진로·고합·우성건설 등 17개는 이를 넘는다. 반면 30대 그룹 중 출자총액 및 채무보증 제한을 적용받는 기업도 소유분산 정도가 높고 재무구조가 좋으면 기업간에 서로 상대방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한 「상호출자 금지」와 같은 규제를 완화해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자산총액만을 기준으로 30대 그룹을 지정,규제해 왔지만 앞으로는 소유분산 및 업종전문화 등이 잘 된 기업은 아예 30대 그룹 지정을 해제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채무보증 제한제도의 개선도 주목된다.현재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은 자기자본의 2백%를 넘을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오는 96년부터 이를 더 낮추는 방안을제시했다.우량기업은 장기적으로 이같은 제한 없이 빚보증을 설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소유분산의 판단기준을 무엇으로 어느 정도 할 것인지, 또 재벌정책의 강약과 완급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명확한 합의가 없다. 기획원 주변에는 당초 공정거래법 개정을 앞두고 예정했던 공청회가 관청 행사인 정책협의회로 격을 낮춘 것은 이해관계가 밀접한 재벌들의 입김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따라서 기획원과 공정위 간부들이 최근 재벌정책 결정과정에서 드러낸 무기력한 모습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퇴직임원 보증책임 없다”/은행 포괄 근저당 관련채무에만 담보권

    ◎금융분쟁 조정위서 결정 회사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연대보증을 섰더라도 퇴직과 함께 신임 임원으로 연대보증인이 교체됐다면 연대보증해지여부에 관계없이 연대보증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또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포괄 근저당권을 설정했더라도 저당권설정과 직접 관련된 채무가 아니면 금융기관이 담보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도 나왔다. 은행감독원은 28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K씨는 지난 91년 이사로 재직하던 H사가 L금융과 어음거래약정을 체결하면서 연대보증을 섰으나 그해 말 퇴사와 함께 연대보증인이 신임 이사진으로 교체됐다.93년 H사가 부도를 내자 L금융은 K씨의 연대보증이 해지되지 않은 점을 들어 보증책임을 요구했다.금융분쟁조정위는 『연대보증인이 신임 임원으로 교체됐다면 퇴직임원은 연대보증인에서 제외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회사채무에 보증을 선 임원이 퇴직할 때에는 반드시 내용증명으로 보증해지 또는 보증인교체를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 L씨는 지난93년 친척이 대표이사인 T사가 K은행 A지점으로부터 무역금융 6천5백만원을 대출받을때 연대보증을 선뒤 이 은행의 B지점으로부터 1천5백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자신의 아파트에 채권 최고금액 1천9백50만원으로 포괄 근저당권을 설정했다.L씨는 자신이 빌린 1천5백만원을 갚고 난뒤 저당권을 말소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은 연대보증 선 T사가 A지점 채무를 연체하고 있다며 말소를 거부했다. 금융분쟁조정위는 『L씨의 담보책임은 B지점의 채무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하고 『은행과 근저당권을 설정할 때에는 채무의 범위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1910년 남북한 총인구1,331만명/통계로본 구한말 경제·사회상

    ◎60명이던 인구밀도 작년 4백44명/일인이 판검사 74%·경찰 40% 장악/외국인수 184,237명… 93년도의 2.7배/쌀 1가마 현재돈 4만6천원·쇠고기 1근 699원/서울 수도보급률 18%… 전화가입자 6,448명 오는 30일은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때를 기점으로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본격도입되면서 조선왕조의 봉건적인 제도는 일대변혁을 맞는다.국가통계도 의정부에 기록국이 설치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시작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날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등 당시의 각종 통계자료를 종합한 「개화기의 경제·사회상」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변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한세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인구◁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10년 남북한을 합친 전국인구는 2백89만4천7백77호구에 1천3백31만3천여명.올해 남북한의 19%,남한의 30%수준이다.그러나 인구밀도는 60명(93년 남한 4백44명)수준으로 지난해 세계평균 41명보다 높아 당시에도 인구가 조밀했다.경북이 1백57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90%가 일인 현재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당시 27만8천9백58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그동안의 인구집중추세를 여실히 알려준다.그동안 38배가 늘었다.당시 서울의 가옥은 초가집이 주종으로 기와집과 반기와집은 30%정도였다. 전체호구수의 84.1%가 농업에 종사했고 상업 6%,광공업 0.8%,날품팔이 0.2%였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양반과 유생은 2.5%였다.양반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호구수의 10.3%가 양반이었다.「충청도양반」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당시 외국인수는 18만4천2백37명으로 93년의 6만6천6백88명보다 2.7배나 많다.90%가 넘는 17만1천5백43명이 일본인으로 한반도쟁탈전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떼지어 밀려왔다.창기와 작부도 4천여명이나 됐다. 식수체계의 미비와 의료시설의 낙후로 수인성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많아 190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고 치사율은 79.2%나 됐다.지금은 거의 사라진 천연두도 기승을 부려 1910년에는 4백45명이 이 병으로 숨졌으며 56%가 10세미만의 어린이였다.특히 이 해에는 발육 및 영양부족으로 죽은 어린이가 2천81명이나 됐다. ▷산업◁ 1909년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1.03㏊로 지난해의 1.29㏊와 큰 차이가 없다.논은 전남이,밭은 평북이 가장 넓었고 전국 논밭의 43%가 관청과 향교 등에 소속돼 면세혜택을 받았다.쌀생산량은 7백45만8천섬으로 지난해의 23%수준.반면 보리·조·수수 등은 지금보다 수확량이 많아 잡곡이 주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910년의 가축수는 소와 돼지가 각각 현재의 25%와 10%수준인 62만8천마리와 57만6천마리였다.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말은 3만3천마리로 지금의 6배다. 개항과 함께 근대적 형태의 공장들도 들어섰다.1910년의 공장수는 전국에 1백51개,종업원은 8천4백77명이다.한 공장에 56명이 근무한 셈이며 공장당 건평은 현재의 33%인 1백62평이다.정미·인쇄·방직·철공장이 주종이고 전국 공장의 38%가 몰린 경기도가 전국생산량의 58%를 차지했다. 상거래는 5일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시장수도 1908년 8백46개에서 3년 뒤 1천84개로 늘었다.농수축산물이 60%,직물이 21.7%로 거래품목의 대부분이었다. 1910년의 개인사업자는 14만여명으로 한국인 83·7%,일본인 15%였다.한국인은 음식점과 여인숙 등을 주로 했으며 일본인은 총포상과 화약상 및 고철상 등 13개 업종을 독점했다. ▷수도·철도·통신◁ 1910년까지 부산과 경성 등 4곳에 상수도시설이 갖춰지면서 1만6천여가구에 식수가 공급됐다.그러나 경성의 수도보급률은 18%에 그쳤다. ○전화 한통화에 2전 1899년 인천∼노량진 간 경인선을 시작으로 깔리기 시작한 철도망은 10년 뒤에는 1천86㎞(현재의 35%수준)로 늘어났다.하루평균 5천7백3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고,2천5백여t의 화물을 운송했다. 전화가입자는 1902년 3백10명에서 1910년에는 6천4백48명으로 21배가 됐다.경기(46.8%)와 경남(15.6%)이 전체의 60%를 넘었다.1구역의 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전으로 달걀 1개(1.5전)보다 비쌌다.요즘 달걀값과 비교하면 당시의 전화요금이 지금보다 비싼 셈이다. 교육·의료 보통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당이 교육기관의 중심이었다.1910년 전국의 서당수는 1만6천5백40개로 한 서당에서 평균 9명이 배웠다.보통학교는 1백73개교로 학급당 학생은 34·3명이었다.여학생은 6%에 불과했다.결석률은 1911년의 경우 11·6%,중퇴율도 30% 가까웠으며 만학도가 많아 학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병원은 1백25개가 있었지만 한국인 소유는 고작 14개였다.그러나 1천7백38명의 의사 가운데 한국인이 1천3백44명으로 77%였다.의사 1인당 인구는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7천6백60명이었다. ○목수 일당 쌀한말값 ▷물가·임금◁ 1898년 서울시장의 1등미 1섬의 가격은 8원(한가마 4원)이었다.닭 한마리는 0.2원으로 쇠고기 한근(0.12원)보다 비쌌다.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쌀 한섬은 4만6천5백원,쇠고기 한근은 6백99원정도로 추정된다.당시 목수의 평균일당은 0.82원으로 쌀 1말정도를 살 수 있었다.요즘의 일당으로 구입할 수 있는 2.5말과 비교하면 당시 임금이 박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공무원봉급은 격차가 더 심해 일본인이 2∼3배 많았다. ▷공공행정·치안◁ 1910년의 경찰은 5천8백81명으로 40%가 일본인이었다.특히 경찰의 고위직 대부분과 판·검사의 74%가 일본인으로 치안·사법계통을 일본인들이 거의 장악했다.다만 변호사의 경우는 한국인이 51명으로 일본인보다 20명정도 많았다. 1910년의 인구 10만명당 강도발생건수는 92년의 4배인 23.9건으로 개화기의 뒤숭숭한 세태를 반영했다. ○수입이 수출의 2배 ▷무역·금융◁ 1876년 개항이후 대외교역이 본격화되면서 교역량은 1910년까지 연평균 17%씩 늘었다.1910년의 수출은 1만9천9백원,수입은 3만9천7백원으로 수입이 2배나 됐다.엄청난 무역적자인 셈이다.일본과의 교역이 수출의 74%,수입의 60%를 차지했다.수출품은 농축산물·인삼·철광,수입품은 석탄·옥양목 등이 주종이었다. 화폐발행고는 1910년 2천16만4천원으로 8년 전보다 54.3% 증가했다. 은행예금보다 대출규모가 컸으며 금리도 1909년의 경우 예금 5∼6%,대출 11∼13%로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았다. 1894년 당시 엔화환율은 1엔이 우리 돈 은화 5냥(50전) 수준이었다. ◎군예산이 전체의 25%로 최고/명성왕후 장례비 쌀4만섬값/재무예산 31% 대일채무상환/19세기말 국가예산 쓰임새 1899년의 우리나라 국고는 당시 화폐로 대략 6백40만원정도.예산편성은 지금의 재무부격인 도지부(탁지부)에서 했다.예산규모는 군부(국방부)·내부(내무부)·도지부·궁내부(청와대) 순으로 요즈음과 비슷하다.지세·가호세·관세 등으로 조달된 세금은 어디에 쓰여졌을까. 궁내부의 예산은 6만5천원.대부분 황제를 모시고 궁정을 유지하는 데 쓰였지만 제사비용도 1만5천원으로 23%나 됐다.1896년과 그 이듬해에는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의 장례비로 농상공부 예산의 2배 가까운 35만5천원을 썼다.지금으로 치면 1백여억원규모며 당시 쌀 4만4천3백섬을 살 수 있는 돈이다. 1백30만원의 내부 예산 대부분은 지방의 행정기관과 경찰·감옥 유지에 쓰였다.서울시격인 한성부 예산이 내부 전체의 0.5%에 불과한 것이 이채롭다.창궐하던 천연두예방을 위해 종두접종을 의무화해 3천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탁지부 예산은 일본 차관금 상환여부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났다.1899년의 예산은 2백여만원으로이중 대일채무상환용이 31%를 차지,가장 많았다.주로 정부의 채무를 갚는 데 예산이 집행됐다.각 도에서 징수한 세금을 서울로 운송하는 데 든 돈도 10%정도인 22만원이나 됐다.세금으로 거둔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1.8∼2㎏이나 돼 수송비용이 많이 들었다. 군부의 예산은 전체의 25%정도로 지금처럼 가장 비중이 높았다.1899년의 예산 1백43만8천여원의 90%이상이 군대유지비에 쓰여졌다.이중 대부분이 수도군의 유지비로 쓰였다.법부(법무부)의 예산이 3만8천9백여원으로 가장 적었다.지금과 달리 교도소 등 감옥이 법부가 아닌 내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 폭력­음란전화 275건 적발/「발신자 번호확인」시행 1개월

    ◎밤마다 여자전화에 잡고보니 옛애인/가출자녀 추적등 다른목적 많아 “골치” 전화에 의한 성희롱과 폭언,협박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통신이 실시중인 「발신전화번호 확인서비스」가 시행 한달만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통신비밀보호법 발효와 함께 시행에 들어간 이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적발된 건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2백75건.가장 많이 번호를 확인해준 곳은 서울 면목전화국으로 71건이며 다음은 광주전화국 69건,대구전화국 57건 등의 순서다. 폭력전화 가운데는 술취한 사람들의 심야 성희롱전화에서 낯모르는 사람의 폭언전화,중고생들의 장난전화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경남 창원에 사는 주부 정모씨(42)는 작년 7월부터 밤 11시만 되면 술취한 목소리의 남자로부터 20여차례에 걸쳐 듣기 민망한 희롱전화에 시달려 왔다.그러나 최근 발신자확인서비스에 가입,지난 25일 밤 또다시 걸려온 희롱전화를 받고 관할전화국을 통해 발신자를 1년만에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인천의 김모씨(45·사업)는 웬 여자가 아내에게장난전화를 자주 해와 발신전화를 확인해본 결과 옛애인으로 밝혀졌다는 것.김씨는 홧김에 이 여인을 때려 경찰에 입건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또 광주에서는 중학생이 장난삼아 전화를 걸다가 붙잡혔고 낯모르는 여자전화로 아내에게 의심을 받아온 남편이 발신자 추적으로 오해를 풀기도 하는 등 이 서비스는 전국 곳곳에서 폭력전화가 발붙일 틈을 주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서비스 시행이후 폭력전화에 시달리는 가입자의 전화번호 변경요청 건수가 전화국당 많게는 1백여건이 줄어들었다.또 이를 시행중인 전국 13개 전화국 한마음센터(국번+0000)에는 서비스 이용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30통 이상 오는 등 국민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한국통신의 이경술전화본부영업부장은 『발신번호를 확인한 결과 가출한 자녀를 찾으려 하거나 가정불화,채무관계 등에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 골치』라면서 『폭력전화 확인 이외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8월1일부터 서울 광화문,반포,잠실전화국 등 3곳을 서비스제공지역으로 추가하며 현재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 내년예산 흑자편성… 국채상환/기획원/재정 경기조정능력 대폭 강화

    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을 세출보다 세입이 많은 흑자예산으로 편성하되 남는 재원중 일부를 국가채무상환에 쓰기로 했다.예산을 흑자로 편성해 국채상환을 하는 것은 지난 84년이래 11년만이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편성 및 재정운용 방안」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획원 이영탁예산실장은 『경기가 좋을때 재정까지 방만하게 운영할 경우 경제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어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올하반기 재정수입 등을 포함,세수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알겠지만 내년에는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크게 강화,재정수지를 건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실장은 『내년도 세입을 정상적으로 잡되 예산의 일반회계지출을 가급적 줄여 남는 재원을 국가채무상환에 충당하겠다』며 『세출에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확충 및 경제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그늘진 부문에 중점배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채무는 양곡증권 6조2천억원을 포함해 작년말까지 18조원에 이른다.정부가 결산결과 세계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쓴 것은 최근에도 있었으나 예산을 짤때 미리 흑자로 편성해 남는 돈을 채무상환항목으로 배정한 것은 지난 84년 5천8백4억원을 갚은 이후 11년만이다.
  • 경기 남양주군 화도읍 「쌍그네 횟집」(맛을 찾아)

    ◎싱싱한 향어·송어회 산뜻… 매운탕 “개운”/토종닭 요리한 백숙·닭도리탕도 일품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 답내리 98의5 경춘국도변에 위치한 쌍그네횟집(주인 최명화·여·37)은 물맑고 공기좋기로 소문난 강원도 평창에서 매일 송어와 향어를 공급받아 식탁에 올린다. 회맛은 돌밑에 흐르는 지하수(용천수)에서 생선들을 갓 잡아올려 유독 고소하고 싱싱하다.특히 회를 뜬뒤 남은 재료에다 마늘·생강·무·호박·돌미나리등 10여가지의 양념과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끓여 무료 제공하는 매운탕은 감칠맛나고 개운해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또 마당에 풀어놓고 키운 토종닭으로 만든 백숙과 닭도리탕도 그맛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주인 최씨가 금방 튀겨서 내온 고소한 야채튀김,농약을 전혀 치지않고 텃밭에서 재배한 상추,야산에서 나는 도라지와 취나물등을 무쳐 만든 각종 산채무침등은 회와 매운탕이상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팥·콩·조·보리등의 잡곡을 넣고 쇠솥에다 지어 솥채로 내오는 밥그릇을 받을때면 순박한 고향의 후한 인심을 느낀다.식사후에는 누릉밥이 상위에 오른다. 식당에서 3백m쯤 떨어진 곳에 향어와 메기등이 잘 잡히는 화도낚시터가 있어 한가로이 낚시도 즐길수 있고 낚시터를 따라 난 오솔길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산책도 할수 있다. ㎏당 송어는 2만원,향어 1만8천원,장어구이 3만원이다.연락처 (0346)592­1184.593­1184.
  • G7,「전지구 정보망」 추진/경제선언에 구체 합의 포함

    ◎최빈국 채무삭감률 67%로/일지보도 【도쿄 연합】 오는 8일부터 개막되는 나폴리 선진 공업 7개국(G­7)정상 회의는 미국의 「정보 하이웨이 」(NII)구상을 세계적 규모로 확대한 「글로벌인포메이션 하이웨이」(GII)를 촉진,참가 각국이 신규 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을 도모하는데 합의할 것이라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G­7 정상회의는 「경제선언」에 이같은 내용을 담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지원 확대를 위해 최빈국의 채무삭감률을 현재의 50%에서 67%로 인상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개발도상국과 러시아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의 공여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G­7 경제선언은 ▲성장과 고용 ▲우크라이나의 경제개혁 지원과 원자력 발전안전 지원 ▲러시아지원 ▲무역 ▲개발도상국 지원 ▲환경 ▲자금 선정 강화등 7개항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세계 통화 안정화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과 고용에서는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거시경제 정책과 구조조정 정책 양면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특히 거시경제 정책에서 독일에 금리 인하,일본에는 재정 지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구조 정책에서는 GII 구상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나 있다.
  • 대한 경협차관 상환/철강 등 원자재 제의/러시아

    ◎정부,월말 대표단 파견 러시아는 한국이 제공한 경협차관을 철강·유연탄·전기동 등 원자재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제시했다.이에따라 정부는 신명호재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7월말 모스크바로 보내 러시아측이 제시한 품목들의 가격과 수량 등 원자재상환에 관한 세부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30일 재무부가 밝혔다. 경협차관의 원자재상환방식은 서방 채권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이 러시아에 대해 특정국의 채무를 원자재로 상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재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측에 연체된 차관원리금을 원자재로 대신 갚도록 요청했으며 러시아측은 이에 대해 철강·유연탄·전기동 등을 원리금상환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 극빈국외채 대폭 탕감/G7 합의/종전 50%에서 67%로 확대

    【도쿄 교도 연합】 서방선진7개국(G­7)은 세계의 극빈국들이 안고 있는 공공채무 가운데 67%를 탕감해주기로 했다고 일본정부의 한 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소식통은 G­7이 저개발국(LDC)들의 무거운 외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탕감폭을종전의 50%에서 67%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7월초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열릴 정상회담의 경제선언에 이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존 메이저 영국총리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그 세부사항은 G­7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파리클럽 소속의 서방채권단회의에서 마련,연말께 실행에 옮겨질 것 같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G­7은 지난 8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LDC들의 외채를 33% 탕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 91년 런던정상회담에서 그 비율을 50%로 확대했었다. 개도국들의 외채총액은 지난 92년말 현재 1조7천3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개도국중에서도 극빈국에 속하는 그룹,또는 1인당 국민총생산이 91년현재 6백75달러이하인 국가들에 적용되며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남지역 국가들 가운데 다수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잊어선 안될 6·25의 교훈(사설)

    6·25는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었으며 또한 동주상잔의 비극이었다.그날의 상처와 아픔은 포성이 멈춘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문제로 또다시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6·25는 그래서 더욱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6·25는 북한 김일성의 적화통일 야욕에서 비롯된 불법 남침이었다.당시 북한은 남침을 감행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다. 북한은 중·소 두 강대국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었다.이에 비해 남한은 군사력의 열세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오늘의 상황은 어떤가.객관적으로 보아 44년전과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소련과는 북한보다 남한이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과도 경제교역량이 증가하면서 관계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특히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는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여기에 한·미간 방위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결코 북한이 다시 오판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그들은 그동안 군사력 증강에 혈안이 되어왔으며 종국엔 핵개발까지 기도하고 있다.6·25 남침을 감행한 북한정권의 본질은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누구도 북한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남침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 건재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북측은 핵을 볼모로 국제사회에서 여러가지로 터무니없는 행동들을 해왔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비록 국제사회와 우리외교의 노력으로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상황이 어느정도 대화국면으로 반전된듯 보이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마음 놓을 때는 결코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내부의 문제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위기상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각자의 도이와 채무를 다해가며 살고 있다.그러나 일부이긴 해도 오직 제몫찾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악용하고 부정하려드는 부류도 있다.철도등의 불법파업이 그렇고 용공·이적성을 띤 남총련의 폭력시위가 바로 그렇다.북은 이런 우리사회의 허점을 꿰뚫어 보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저들이 다시 오판하지 말란 법도 없다. 6·25의 교훈을 잊지 말자.북의 야욕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북의 핵무장을 저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길은 오직 국민적 단결을 통한 힘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그것은 통일대비의 첩경이기도 하다.
  • 10대그룹 빚 보증/자본총액의 3배/평균 6조1천억원

    ◎한일그룹,12배로 가장 높아 10대 그룹의 평균 빚보증액은 자본총계의 3배가 넘는 6조1천7백58억원이다.계열 및 관계사간 상호 의존도가 높아 한 기업의 부실이 다른 회사로 쉽게 옮겨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여신 순으로 10대 그룹(계열사 61개)의 채무 지급보증액은 61조7천5백89억원으로 자본금 및 잉여금 등 자본 총계 20조1천65억원의 3백%를 넘는다. 한일그룹(3개)이 10개 계열 및 관계사에 1조5천7백56억원의 빚 보증을 서,보증비율이 1천1백98%로 가장 높다.한진(6개)은 48개사에 7조3천4백44억원(7백69%)으로 2위이다. 대우(8개)는 14개사 8조1천6백80억원으로 5백92%,현대(11개)는 93개사 11조9천5백4억원으로 3백39%,삼성(11개)은 1백59개사 13조5천8백22억원으로 2백98%이다.반면 선경(3개)은 24개사에 2조2천6백2억원(1백7%)으로 가장 낮다.
  • 한양/「합리화」 지정 어떻게 될까

    ◎정부,방침확정 불구 특혜 시비로 곤경/“도산땐 파급효과 막대”… 후퇴 어려울듯 문민정부의 부실기업 정리가 곤경에 빠졌다.정부는 부실 건설업체인 (주)한양에 대해 인수 예정자인 주택공사가 신청하면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할 방침이다. 합리화 업체로 지정되면 보유 자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면제받을 때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다.세금을 깎아줌으로써 부실기업을 빠른 시일에 회생시키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특정 업체에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경제기획원,재무부,건설부 등 관계부처는 (주)한양을 합리화 업체로 지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한양을 누가 인수하든 합리화 업체로 지정받지 않고는 자력으로 회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한양이 쓰러질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때문에 특혜시비를 감수하고라도 한양을 살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가 대안이 없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이다.한양이 도산할경우 한양의 근로자 1만여명이 실업자가 되고,5천여개의 하청 및 납품업체들도 대금결제를 받지 못해 연쇄도산한다.한양이 시공중인 아파트 1만3천채의 공사도 중단돼 입주가 불가능해진다.이미 입주한 4만여채의 아파트는 하자가 발생해도 보수를 받을 수 없다. 한양이 합리화 업체로 지정되는 경우의 세금감면 예상액은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다만 한양이 보유한 부동산 가운데 처분 가능한 자산을 모두 팔고,채무감면 2천억원 및 이자경감 2천3백억원 등 상업은행과 주공간의 인수조건이 그대로 지켜진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1천7백9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해 5월 상업은행은 한양의 정리 방안으로 기업주 배종렬씨의 퇴진,법정관리의 신청,주공과의 인수협상 개시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기업주를 퇴진시키고,인수 파트너로 공기업인 주공을 선택한 것은 부실기업 정리 때마다 빚어졌던 특혜시비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 방안은 「부실 기업주는 퇴진시키되,기업은 살린다」는 것으로 여론으로부터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합리화업체 신청도 인수협상을 시작할 당시부터 예정된 절차였다.그러나 최근 합리화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정반대로 바뀌며 정부의 「한양 해법」이 벽에 부딪친 것이다. (주)한양은 지난 해 5월 주거래 은행인 상업은행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재산보전 처분만 내린 상태에서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법정관리란 채권자의 권리 행사를 일정 기간 유예함으로써 부실기업을 회생시키는 제도. 채권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법정관리는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국한된다.한양이 합리화 업체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법원의 결정도 영향을 받는다. 한양의 자산실사 결과 자산은 1조4천여억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1조8천여억원이다.자산부족액이 4천3백억원이다.따라서 한양을 주공에 넘기려면 4천3백억원을 어떤 형태로든 메워주어야 한다.상업은행은 2천억원은 채무를 면제해주고,나머지 2천3백억원은 한양의 은행부채 8천6백억원의 이자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입장이다. 문민정부는 지금까지 부실기업 정리 문제는 해당 은행과기업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을 지켜왔다.그러나 한양의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비추어 더 이상 방관자의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북핵긴장/한국 대외 신뢰도 하락/채무이행 전망 부정적 평가

    ◎전문기관 조사/한전·포철 등 기업신용도 악화 【도쿄 AFP 연합】 북핵과 관련한 긴장고조로 한국기업의 대외신인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및 기업체별 대외신인도 조사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 아시아사는 한국의 채무이행 전망을 종전 긍정적 평가에서 부정적 평가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한국수출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전력 및 한국통신의 대외신인도 전망도 긍정적 평가에서 부정적 평가로,포항제철의 대외신인도 전망을 「견실하다」는 평가에서 부정적 평가로 수정했다. 이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대외신인도 전망 평가가 수정된 것은 북한이 핵시설을 사찰케 하라는 유엔의 요구에 불응한 결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의 신인도는 적은 채무부담,강력한 경제성장 및 국내 정치적 안정으로 계속 지탱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에 관한 불확실성으로 한국에 제기된 위험이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억제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시설 사찰허용을 꾸준히 거부한 결과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염려가 최근 몇달동안 커졌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 증대,북한의 경제적 문제 및 국제적 고립으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하고 경제적으로 혼란스럽고도 부담이 큰 통일이 이루어지는 사태 등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불리한 사태의 발생위험이 크게 증대하고 있다 』고 말하고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배제될 수 없으며 이것이 장차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대한 재평가를 초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한양 부채 6천3백억/금리 5.5% 파격 적용/상은­주공 합의

    상업은행은 9일 주택공사가 (주)한양과 3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한양이 상업은행으로부터 빌려쓴 채무 8천3백억원 중 2천억원은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또 나머지 채무 6천3백억원 중 (주)한양의 채무 5천8백10억원은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3개 계열사의 채무 4백90억원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으로 받는대신 금리는 상업은행의 조달금리인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 9%로 하되 주공의 손실방지를 위해 보상금리로 3.5%를 빼고 5.5%만 적용키로 했다. 상업은행의 장광소 상무와 주공의 송기홍기획본부장은 한양에 대한 실사 결과 자산부족액으로 드러난 4천2백94억원 중 2천억원은 아예 탕감하고 나머지 2천2백94억원은 장기저리 분할상환 방식으로 보전한다는 원칙 아래 이같이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주공은 분당 시범단지 상가 등 한양의 부동산 3천여억원(감정가)을 5년내 처분,상업은행의 부채를 우선 갚는 대신 상업은행은 3개 계열사의 주식 4백60만주를 주당 1원에 주공에 넘기기로 했다.또 주공은 상업은행의 한양에 대한 기존 대출금에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서는 대신 상업은행은 한양의 임대주택에 설정한 담보권을 해지키로 했다.
  • 장복건설 법정관리 결정

    【창원=강원식기자】 창원지법 민사11부(재판장 권오곤부장판사)는 3일 지난해 거액의 부도를 낸 장복건설(대표 배명세)의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종래의 주주와 대표이사등은 이날부터 회사에 대한 모든 권한을 상실하게 되고 법원의 허가없이는 회사재산의 처분행위가 금지되며 회사측의 기존 채무는 앞으로 정해질 정리계획에 따라 해결하게 된다.
  • 김 대통령의 북방카드/최평길(시론)

    야당총재로 89년 최초로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을 방문한후 그 여세로 통합집권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90년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지금의 한­러외교의 장을 연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6월1일 국빈방문은 그에게는 자못 감회가 깊다.8명의 공산당 서기장이 76년간 지배해온 15개 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자유시장 개방으로 체질개선하는 이순간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북방이 개척된 단군이래 최초의 자주북방외교의 활동 시험대가 된다. 외교에서 갖고있는 경제·군사력 두가지 카드가운데 경제카드를 가지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러시아를 방문한다.핵무기제조로 말썽이 되고있는 북한 무기의 8할이상이 러시아제이고 아직도 북한이 무기부품을 제공받아야 되는 러시아에 생필품 경제원조를 해주러 가는 것이다.스스로 소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랄산맥 서쪽의 대서양 유럽권에서 국가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나 경제회복을 위해서 우랄동쪽에 눈을 돌려 극동의 동북아시아 한국에까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자체경제회복에 여념이 없는 미국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인 러시아에 내밀성 있는 경제원조에 선뜻 나서지 않고,북해 4개 섬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에 기대하는 경제협력은 자못 크다.옐친대통령의 외교군사안보보좌관인 부루린 박사는 『우리는 그저 김대통령이 실질적이고 강도높은 경제협력의 청사진만 갖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불과 1주일전 크렘린 대통령궁의 사무실에서 들려준 바 있다. 러시아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본 연구팀의 6개월전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정부나 국민이 모두 해내야할 당면과제로 물가고,시장경제개혁,생필품 적기공급,사회보장의 개선등 경제분야가 6할이 넘고 대학생은 열악한 기숙사개선,생활비 인상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우리 대학생이 주장하는 도덕·개혁정치 구호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한국이 역사상 군사력으로 원정군을 대규모로 파견한 것은 월남전 파병이고,경제적으로 15억달러라는 큰 돈을 원조한 것은 러시아차관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카드가 소진되기 전에 한단계 높은 경제카드를 만드는 일이고 이를 군사력카드 강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 러시아가 내놓을수 있는 첨단과학기술,특히 국방과학기술의 한국이전과 시설도입,상호 공동생산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일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 러시아에 기술,자본을 제공하면 상호공동협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러시아는 국가 기초자원인 원유,희귀광물,어획량등은 차관변제로 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 이전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경제상황 악화로 그나마 이 정책이 변하기전에 우리도 차관변제와 연계하여 러시아자원과 국방차관,기술이전과 시설도입 생산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러시아정부의 한국 담당자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15개 연방국이었던 소련이 15억달러를 빌렸는데 남아있는 러시아공화국만이 유독 채무를 갚아야 된다면 한국 주도로 통일될 통일코리아가 북한에 빌려준 러시아의 30억달러 빚도 갚아야 할 것 아닌가.그렇게 되면 우리는 나머지 15억달러의 채권국이 된다』 러시아와 국방과학기술협력은 지금 한창 시끄러운 북한 핵개발에 쐐기역할도 할 것이다.아울러 내친김에 1961년7월6일 스탈린과 김일성이 맺은 조소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의 수정보완 제의를 해야 할 것이고,제1조에 명기된 조약당사국인 러시아·북한 양국중 일방이 어떠한 국가 혹은 국가연합에 무력침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북한·러시아 당사국은 상대방 국가의 재량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즉각 군사,혹은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즉각 개입의 협약은 이번 방문기회에 수정하도록 협의되어 북한 핵개발 즉각 중단과 전쟁도발 억제에 대한 러시아의 단호한 안보카드를 받아와야 될 것이다. 러시아는 통일된 코리아의 군은 비핵무장,비공격형 군사력을 갖추되 해공군만은 일본을 비롯한 남방세력의 북방공략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다소 공격형 무력체계를 갖추기 바라고,현재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미일과의 군사협력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군사외교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통일 한국이 남북방 세력권의 힘있는 동반자,균형조정 국력을 갖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의 방러는 경제와 군사카드를 한단계 높이는 북방외교면에서 획기적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러,외채변제 상한액 설정/“예산상 제약 이유 올해엔 40억불만”

    ◎올 지불기한 외채 2백억불 넘어 【도쿄 연합】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겸 경제장관은 올해 러시아가 서방측에 변제할 채무액의 상한선을 공공·민간부문을 포함,40억달러로 설정하는등 서방측과의 채무변제교섭에서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니혼 게이자이 신문이 2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소련의 대외채무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쇼힌 부총리가 「예산상의 제약」을 내세워 이같은 금년도 채무 상한액을 설정했다고 전했는데 올해로 지불기한이 만료되는 러시아의 채무총액은 2백억달러이상이다. 쇼힌 부총리는 특히 서방측과의 합작사업에 따른 서방의 신규융자에 대해서는 구소련붕괴후 러시아가 차입한 채무의 지불총액이 구소련시대의 액수를 넘어섰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 정부보증을 서주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함께 쇼힌부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등 국제기관을 제외한 일반융자에 대해서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방어무기 북에 수출할수도/러지보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현재 북한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으나 장래에 방어용 무기를 판매할 권리는 갖고 있다고 23일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무기를 판매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30억 달러에 이르는 북한의 대러시아 채무가 양국간 교역확대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러시아가 무기수출을 원하더라도 대규모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 한약업자 대상 채무관계 수사/약재상 피살사건

    대한한약협회 서울시지회장 박순태씨부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22일 박씨가 막대한 이권이 걸린 한약재수입과 유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점을 중시,경동시장등 한약업자들을 대상으로 박씨의 채권채무관계및 사업관련 원한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 청주시 흥업신용금고/불법대출로 관리명령/재무부,3자인수 추진

    청주의 흥업상호신용금고가 경영부실과 불법대출로 재무부로부터 관리명령을 받았다.금고 소유주인 박태권씨(57)의 경영권이 박탈됐으며 재산상태가 파악되는 대로 제3자 인수가 추진된다. 금고의 소유주가 고객이 맡긴 예금을 빼내 개인사업 자금으로 유용하는 등의 파행 경영으로 부실화해 주인이 바뀌는 금고는 올들어 대전의 국보 및 천안의 제일상호신용금고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재무부는 21일 흥업금고에 예금 이외의 채무 지급을 정지시켰다.이 금고의 대주주 박씨는 지난 해 금고 돈 1백2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아 자신이 경영하는 청주 시내 흥업백화점의 운전자금으로 쓰는 등 모두 1백33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적발됐다.상호신용금고법은 출자자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고 있다. 흥업금고는 지난 72년12월 설립됐으며,지난 4월말까지 수신이 4백85억원,여신 4백16억원,예금자는 1만1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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