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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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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기공등 19사 시정령/공정위/대리점 판매제한등 불공정계약서사용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판매지역을 제한하거나 소송관할법원을 본사 소재지로 하는 등 불공정한 계약서를 사용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롯데기공 등 19개 사업자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조항을 즉각 시정토록 권고했다. 공정위는 올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새로 지정된 30개 사업자의 대리점계약 등 각종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19개 사업자의 계약서가 공정거래법 위반내용을 담고 있어 시정권고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리점에 타사제품의 판매를 금지시키거나 판매지역을 제한하는 구속조건부 거래 ▲소송관할 법원을 본사 소재지 법원으로 제한하거나 광고선전비의 일부를 대리점에 부담시키는 우월적 지위남용 ▲일방적인 계약해지나 계약내용 변경 ▲영업장소 이전 제한 ▲반품불허 등이 불공정 계약의 주종을 이뤘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들 업체가 스스로 시정의사를 밝혀 60일 이내에 불공정한 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토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시정권고를 받은 업체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주요 위반내용) ▲롯데기공(일방적 계약해지) ▲(주)동산씨엔지(판매지역제한,반품불허,일방적 계약해지) ▲오리온전기(일방적 계약해석 및 해지) ▲동양물산(타사제품 취급금지,사전 최고없는 계약해지) ▲서통상사(일방적 계약해석) ▲로케트보일러공업(타사제품 취급금지,판매지역제한) ▲경동보일러(〃) ▲동부화학(일방적 채권·채무상계) ▲효성바스프(영업장소 이전제한) ▲농수산물유통공사(공급가격 조정,일방적 계약해지) ▲국제종합기계(판매지역제한,일방적 채무청산) ▲엘지전선(소송관할법원 지정) ▲로케트전기(일방적 계약해석 및 해지) ▲세방전지(사전 최고없는 계약해지) ▲(주)태평양(일방적 대금결제조건) ▲선경인더스트리(소송관할법원 지정) ▲제일합섬(사전 최고없는 계약해지) ▲삼성코닝(소송관할법원 지정) ▲대동공업(〃)
  • 내무부 개정안 마련

    채무가 지나치게 많은 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중앙정부가 진단하고,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자치단체가 시행하는 1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은 반드시 중앙 정부가 구성하는 전문 용역기관의 「투·융자 심의」를 거쳐야 한다. 내무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에 상정하고 국무회의에서 의결 되는대로 시행키로 했다. 이는 민선 단체장 이후 주민들의 인기만 의식해 무분별하게 추진될 우려가 있는 지역개발 사업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다. 개정안은 채무가 과다한 자치단체,적자 단체,경상비를 과다 지출한 자치단체 등에 대해 중앙정부가 「재정진단」을 실시토록 했다.중앙정부는 진단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시행토록 할 수 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불건전 자치단체에 「파산선고」를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그러나 파산선고의 경우 정치적 쟁점이 되는 점을 고려해 특별법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개정안은 또 지역개발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1백억원 이상인 대규모 사업의 경우 시행 전에 사업내용과 투자재원의 적정성 등에 관해 중앙의 「투·융자 심의」를 거치토록 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을 시행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국고 보조금을 받아 시행하는 지역개발 사업계획을 주무부처 이외에 내무부에도 미리 보고토록 함으로써 국고보조 지역개발 사업에 내무부가 간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지방재정을 단체장이 탄력적으로 운용,공공요금을 해당 분야에만 쓰도록 한 전용규정을 삭제했다.또 세입·세출 결산서의 지방의회 제출시기를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에서 1백20일 전으로 앞당겨 의회의 심의가 밀도있게 이뤄지도록 했다.
  • 독 기업도산 급증세/올 2만건 “사상 최대”

    【베를린 연합】 독일 경제의 상승세에도 불구,기업들의 지불능력 약화로 올해 기록적 도산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디 벨트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채무회수대행 기업연합회(BDIU)의 자체분석을 인용,이같이 말하고 올해 독일의 기업도산 건수는 2만건을 상회,사상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의 1만8천8백24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상승에도 불구,독일 기업도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까지의 경기침체 후유증이 남아있는 데다 기업들이 시장동향을 잘못 분석,투자와 거래 양측면에서 많은 손실을 보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상장사 지보공시 대폭 강화/재경원

    ◎자기자본의 10%이상때 누적분도 공시 앞으로 상장법인들은 건별로 자기 자본금의 10% 이상 지급보증할 때 그 때까지의 채무보증 상황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지금은 그때 그때 지급보증 상황만 공시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2일 상장기업의 방만한 지급보증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으로 상장 법인 재무관리 규정 및 증권거래소 공시 규정을 고쳐(증권관리위원회 의결) 오는 1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규정은 건별 지급보증액이 자본금의 10% 이상일 경우 보증을 설 당시의 보증액 및 그 때까지의 지급 보증 내역을 모두 합해 종합 공시하도록 했다. 지금은 지급보증액이 자본금의 10% 이상일 때는 증권관리위원회에,30% 이상일 때는 증권거래소에 각각 보증을 설 당시의 채무보증액만 공시하고 있다.또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정기 공시의 내용에 피보증자 및 잔액 이외에 피보증자별,금융기관별,지급보증 사유별로 보증내역을 추가시켰다.
  • “유원건설 6개월 채무동결/법정관리 결정때까지 재산보전 처분”

    ◎구태서 부사장 「관리인」 선임/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1일 지난달 18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유원건설에 대해 「회사재산 보전처분 결정」을 내리고 이 회사 구태서(58) 부사장을 보전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원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유원건설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때까지 유원건설이 떠안고 있는 6천억여원의 채무는 동결된다.
  • 러 「승전 50년」 행사 법석/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모스크바시민들은 지난 29일부터 무려 열흘이 넘는 장기 연휴에 들어갔다.공식휴일은 메이데이휴일인 5월1일,2일과 2차대전 「승전 50주년 기념일」인 5월8일,9일이지만 중간에 끼인 날까지 계속 노는 직장이 태반이어서 그야말로 황금연휴에 젖어든 모습들이다. 연초부터 박차를 가해온 승리의 날 행사준비는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주요 행사장소는 붉은 광장과 크렘린 옆 마네슈광장,그리고 승리박물관이 새로 들어선 시외곽의 빠끌라나야 고라광장.붉은광장에선 5월9일 4천5백명의 퇴역군인과 사관생도 2천명이 참가하는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진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전세계 50여개국 지도자들은 레닌묘위에 마련된 단상에서 이 퍼레이드를 참관하게 된다. 현역군인들이 펼치는 진짜 퍼레이드는 시외곽의 빠끌라나야광장에서 거행된다.체첸전쟁에 대한 국제여론을 감안,서방지도자들 앞에서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이 퍼레이드에는 장갑차,탱크 2백여대와 전투기 70대,1만명의 병력이 참가한다.지난 17일부터 매일 하오6시면 이들 병력과 장비들이 예행연습을 위해 시내로 이동했다가 자정쯤 부대로 되돌아간다. 이 때문에 퇴근시간에 2∼3시간씩 도로가 차단돼 시민들의 불편을 주어왔으나 대낮에 2백여대의 탱크가 시내로 들어가는 장면은 큰 구경거리임에 틀림없다.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또 쿠데타가 난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기도 한다.연휴기간중에는 시내 도처에서 낮에는 브라스밴드행진이 펼쳐지고 밤에는 폭죽놀이가 계속된다고 한다. 옐친정부가 이번 행사에 기울이는 정성은 대단하다.공식적으로 발표된 행사비용이 자그마치 55억루블(1백10만달러).2천여종의 포스터가 거리에 나붙었고 수만장의 국기가 시내를 장식했다.버스,전차들에도 각가지 문양,포스터가 부착됐다.시공보실이 배포한 자료에는 이번 행사의 목적이 『당시 우리 군의 영웅적 행적을 되새김으로써 국민들의 애국심과 조국방위정신을 드높인다』고 적혀있다.국내 정치적인 효과는 물론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사정을 보면 이런 요란한 행사치레는 아무래도 걸맞지 않은 것같다.체첸공화국에서는전투가 계속중이고 월소득 30달러이하의 빈곤계층이 전체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실이다.이런 마당에 채무국 지도자들을 우르르 불러 모아놓고 요란한 잔치를 벌인다는게 과연 온당한 일일까.
  • 거양해운→한진 한농→동부그룹 편입/결합신고서 곧 수리

    거양해운과 한농이 다음달 초에 각각 한진그룹과 동부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출자나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이에 따라 총 자산을 기준으로 한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7위인 한진그룹의 계열사 수는 24개,26위인 동부그룹은 14개로 각각 늘어나게 되고 순위변동도 뒤따를 전망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거양해운을 인수한 한진중공업이 지난 21일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인수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신고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유원 법정관리/제일은 동의서/서울지법에 제출

    제일은행은 25일 법정관리신청 대행기관인 세종합동법률사무소를 통해 유원건설에 대한 법정관리 동의서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곧 유원건설에 재산보전 처분을 내려 채무를 동결하고 수개월 동안 정밀검토를 거쳐 유원의 법정관리 허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 유원건설 부도/파장­관련기관 움직임

    ◎315개 하청업체 타격… 금융계 긴장/법정관린후 3자인수로 마무리 예상/실사 거쳐 제일은 피해액 낱낱이 규명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유원건설의 처리문제가 결국 부도 후 법정관리로 돌아섰다. 최영준 유원사장과 이철수 제일은행장이 19일 세부적인 문제에서는 의견을 달리했으나 법정관리후 3자인수를 추진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인수후 실사」에서 「실사후 인수」로 바뀜에 따라 인수자를 찾기까지 당초보다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종착역은 역시 3자인수로 귀결된 셈이다. 금융계는 이처럼 뻔한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줄 알면서도 법정관리라는 수순이 추가된 배경에 대해 「사전담합설」을 줄곧 제기한다.최근 한달반만에 유원의 부채가 2백50억원이 늘어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동결하기 위해 제일은행의 양해 아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이다.19일 상오까지 법정관리 신청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던 제일은행이 법정관리 수용 쪽으로 선회한 것도 담합의 반증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을 종합할 때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 최 사장측이 인수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띄운 승부수라는 견해가 유력하다.19일 최사장이 이행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영주와 가족보증 채무의 면제,일부 계열사의 경영권 보장,상속세의 대납 등의 조건을 제시한 데서 법정관리의 배경을 엿볼 수 있다.어차피 알거지가 될 바에는 3자인수에 고리를 걸고 재산의 일부라도 건지자는 심산인 것으로 여겨진다.또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져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경영권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가졌던 것 같다. 최 사장은 지난달 제일은행과 3자인수합의 각서를 써주고도 법적인 강제력이 없다는 사실을 들어 측근을 뺀 임직원이나 제일은행의 3자인수작업에 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사장의 속셈이 무엇이든,법정관리 신청으로 법원이 곧 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3백15개 영세하청업체가 존립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3자인수가 되거나 회사재산 정리절차 개시 결정까지는 채권·채무가 모두동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대 채권자인 제일은행 역시 유·무형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채권·채무는 동결됐지만 3자인수가 늦어짐에 따라 유원의 「멍에」를 한동안 짊어져야 한다.서비스 업종으로선 대고객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볼 수 있다.또 법원의 실사를 거치면 제일은행의 피해규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법정관리를 거치지 않고 3자인수를 시켰더라면 적당히 금융조건을 완화하는 선에서 얼버무릴 수 있는 사안이 경영진의 직접적인 책임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것이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유원의 값어치도 폭락할 것이 뻔하다.3자에게 넘길 때 은행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그만큼 불리해진 셈이다. 제일은행이 당초 ▲3자인수 ▲법정관리 신청 ▲부도처리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한 끝에 3자인수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배경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사태는 부도여파 및 법정관리 문제까지 더해짐에 따라 훨씬 꼬일 전망이다.그러나 최종 해법은 인수업체와 최 사장측·제일은행 3자간의 타협으로 찾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청업체 어음 3백억 제일은서 할인/유원건설 부도 정부 수습책/“건설중인 아파트 연대보증사가 인수” 정부가 유원건설의부도 후유증을 극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유원부도에 따른 3백15개 하청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하청업체가 받은 유원의 어음(3백억원)을 제일은행이 할인해 주도록 했다.유원의 해외공사도 공사이행 보증서를 발급한 제일은행이 자금을 지원,차질없이 이루어지게 했으며 국내 시공중인 아파트등 건설공사는 연대보증을 선 업체에 대리 시공토록 했다.부도의 후유증을 주거래은행과 유원쪽에 국한해 보자는 고육책인 것이다. 그러나 하청업체에 대한 지원과 대리 시공으로 부도사태의 후유증이 얼마나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유원건설이 자체사업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공사중인 지역은 의정부 호원동,수원 권선지구,김천 부곡동 등 3곳이며 전체 분양물량은 1천2백8가구다.한양의 사례에서 보듯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자금결제가 원활하지 못해 공사지연으로 입주 예정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자체사업을 제외한 주택사업으로는 서울 등촌동 1백86가구,월계동 1백65가구,본동 1백10가구 등 3곳에서 추진중인 재건축아파트가 있다.주택을 제외한 국내 공사로는 분당 신도시의 주택공사 사옥공사와 철도청의 원당 화정역사 신축공사 등 건축부문 18건 및 서울시 북부간선도로·팔당대교·서해안 고속도로·대구시 지하철 등 토목부문 23건이다.이들 공사 역시 하청업체들이 잘 움직인다해도 주사업자의 부도로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해외공사는 지난해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39건(16억2천7백만달러)을 수주,이중 4개국에서 4억1천만달러의 공사를 해 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일대 3천평의 부지를 99년간 임대,이 곳에 1억달러를 투입해 25층의 종합무역빌딩인 퍼시픽 트레이딩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이나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필리핀의 수로관리공단 발주공사(2억5천만달러)에서 최저가격 제시업체로 선정됐으나 부도로 수주가 불투명해졌다.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 회견/“법정관리 신청 기업·종업원·은행 위한 차선책”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은 19일 서울 서소문동 유원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서 『경영권을 포기하고,소유주식을 넘길 각오가 돼 있다』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최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제3자 인수가 예상보다 어려웠고,이런 형태가 지속되면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걱정과 우려때문에 법정관리라는 차선책을 택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제3자 인수에 걸림돌은 안되나. ▲법정관리 신청이 은행의 입장에 정면 반대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법정관리 신청으로 제3자 인수가 원만히 될 수 있는 길을 텄다고 볼 수도 있다.때에 따라서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을 도울 수도 있다.사주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기업이 살고 종업원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 ­경영권 포기나 지분 양도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거나 지분을 넘길 각오가 됐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경영권이나 소유권에 연연한다면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없다. ­오늘 아침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제일은행 쪽의 조건은. ▲기업을 살리자는 측면에서 이견이 없었고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제일은행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인수기업을 통보받지 못했다.주식포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제안도 받은 바 없다.
  • 유원건설 국내공사/보증업체 시공 유도

    재정경제원은 19일 유원건설 부도에 따른 하청업체들의 연쇄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납품대금 등 하청업체들에 대한 유원건설의 채무 3백억원을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이 전액 상환해 주도록 했다. 유원건설이 국내에서 시공 중인 6개 아파트 공사 중 자체 공사분인 2개 현장은 연대보증 업체인 임광토건과 동아건설이 대리시공을 하도록 하는 한편 나머지 4개 외주 공사분은 시공업체를 새로 선정키로 했다.
  • 유원건설 법정관리 신청/3자인수 추진 주거래은과 상의없이

    ◎법원서 기각땐 부도처리 불가피 지난 달 제일은행이 제3자 인수를 추진키로 했던 유원건설이 18일 전격적으로 서울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유원건설은 이 날 세종합동 법률사무소의 신영무·오성환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그러나 3자 인수를 추진했던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과 사전 상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법원의 판결이 주목된다. 법원은 법정관리 신청기업의 채권·채무상태와 채권자의 동의 여부,기업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지만 주거래 은행의 동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법원이 법정관리 결정의 첫 조치로 회사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유원건설의 채권·채무는 동결된다.반면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되면 부도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 달 최영준 사장이 제일은행과 3자 인수시키기로 동의한 뒤에도 동의사실을 부인하는 등 측근들과 독단적인 경영을 해왔다』며 『1년간 채권·채무를 동결하고 금융지원이 이뤄진다면 소생할 수있다는 측근들의 건의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주거래은행과 사전 상의없이 독자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당초 계획대로 3자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법정관리에 대한 동의 여부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원건설은 지난 93년 3월 타계한 최효석 회장이 지난 65년에 설립,초창기에는 미군 공병단 발주공사인 CEO공사로 급성장했으나 팔당·올림픽대교 붕괴,터널굴착기 과다 도입 등으로 급격히 쇠퇴했다.게다가 경영수업을 받지 못한 2세 최영준씨가 30세의 어린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수주 감소,경영진 불화 등으로 지난 해부터 끊임없이 부도설에 휩싸여 왔다. 지난 2월 말 현재 총자산 6천2백69억원,제일은행의 대출 및 지급보증 3천9백여억원 등 총부채 5천3백97억원으로 자본잠식까지는 가지 않았으나,재평가할 경우 자산항목에서 장부가를 밑도는 항목이 적지않아 자산이 부채보다 2천억원 이상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 일 초엔고 대책을 보고/최낙균 선업연구원 연구위원/전문가 진단

    ◎원화 환율 안정 도모해야 엔화 동향이 심상치 않다.최근 초엔고현상은 유수한 세계전망기관의 예측을 비웃기나 하듯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년 중 엔화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20%나 하락했으며,더욱이 금년 중 하락폭의 5분의4가 최근의 한달 보름여 사이에 이루어졌다.엔화절상이 최근들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때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졌던 90엔 벽이 깨진 것이 지난 3월18일인데,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4월10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80.15엔을 기록하면서 80엔 벽마저 위협하였다.그후 엔화는 다소 반등하기는 하였으나,엔고에 따라 경제기반이 동요되고 있다는 일본 경제계의 위기감이 엄살만은 아니다. 그러나 엔화의 절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지난 85년의 플라자 및 루브르 합의 이후 88년 초까지 엔화는 2백49엔대에서 1백27엔대까지 96%나 절상된 적도 있다.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누적되고 엔화의 국제통화로서의 지위가 격상되면서 엔화가치가 장기적으로 절상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었다. 그러나 최근의 초엔고현상은 지난 85∼88년의 엔고와는 달리 국제적인 합의에 의한 것도 아니고,마르크화 절상이 동반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더욱이 달러화에 대한 국제적 수급불일치라는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함으로써 엔화강세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미국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고조에 따라 이자율 인상의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달러화가 자산가치로서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이에 반해 국제통화로서의 엔화의 보유 증대,일본기업의 미국자산 매각에 따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공급은 크게 증대되었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엔고를 국제협조를 통해 저지하려는 입장을 보여 왔으나,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급기야 어제 엔고 긴급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즉 공정할인율의 0.75%인하,95년도 추경예산의 조기집행,규제완화 5개년계획의 3년간 조기실시,자동차 및 부품과 주택 등의 수입촉진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특기할 만한 것은 연립여당의 엔고대책에 포함되어 있던 무역흑자를 앞으로5년간에 걸쳐 현재의 절반정도로 감축한다는 내용이 정부의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못한 점이다. 일본정부의 대책이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향후 엔화가치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이번의 엔고대책의 결정과정에서 연립여당이 엔고진정을 위해 무역흑자를 감축해야 한다는 인식에 도달함으로써 향후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화강세에 따라 작년말에 7백90원 수준이었던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어제 현재 9백23.19원으로서 금년들어 14.4%나 절하되었으며,대미달러환율은 7백70.40원으로써 작년말 대비 2.4% 절상되었다. 우리경제의 입장에서 엔화절상은 수출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물가상승 압력과 엔화표시 채무 부담의 가중이라는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게 된다.또 엔고와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는 원화절상은 엔고의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시키는 방향으로도 작용하게 된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환율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원화환율의 안정화를 꾀해야 하며 우리경제의 핵심역량을 증대시키는데 향후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즉 경쟁국과 차별화 될 수 있는 기술 및 인력개발능력,경제정책 운용의 효율성 등 경제성장의 원천이 되는 요인들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엔고활용 및 엔고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엔고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우리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해외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바탕으로 한 수출증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엔고이후 활발해진 일본기업의 해외투자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마련이 필요하다. 엔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경쟁촉진과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절감노력이 제고되어야 하며,부품 및 소재국산화를 통한 자본재산업의 육성도 시급하다.아울러 최근의 초엔고를 우리경제 구조개편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박 회장의 「30대재벌 환상」이 화근/덕산수사 마무리 이모저모

    ◎은닉재산으론 빚 변제 턱없이 부족/“도덕성 강조 봉 행장이…”행원들 충격/효산그룹 대출비리 특검 맞물려 파문 확산 덕산그룹의 연쇄부도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13일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끝으로 수사착수 한달만에 모두 마무리 됐다. ○…검찰이 처음 호남지역 신흥기업의 대표주자들인 「3산」(덕산·나산·효산)과 「1평」(거평) 가운데 덕산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 초점은 고의부도여부를 가리는데 맞춰졌으나 13일 현재 5천4백억원대에 이르는 채무액의 변제를 위한 은닉재산 찾기가 주요 목적이었다는 게 중론. 검찰도 이 때문에 수사의 종착점을 어디까지로 할 것이냐를 놓고 수사과정 내내 고심하다 영동개발 사건과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굵직굵직한 경제사건에서는 관련 은행장을 구속한 전례대로 이번에도 현직 은행장을 구속,수사를 마무리. ○…이번 수사에는 1조원대 육박이 예상되는 사상 최대의 수표및 어음부도 사건에 걸맞게 대검 중앙수사부·광주·청주지검을 비롯,국세청·은행감독원 등에서 차출된 수사요원만 1백20여명이 투입돼 공조수사가 잘 이뤄졌다고 검찰관계자는 설명. 그 결과 구속 10명,입건 3명,수배 1명,기소유예 6명,사표수리 4명,자료보관처리 12명 등 모두 36명을 사법처리. ○…박주선 중수1과장은 『덕산은 외형적으로는 2종의 일간신문을 비롯,28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이지만 93년 매출액 6백억원,94년 1천억원에 불과한 「그룹」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라고 밝히고 『덕산이 거래한 16개 금융기관중 자금거래의 대부분이 상호신용금고를 통하는 등 주거래은행도 없이 자금의 대부분을 어음할인 등 단기금융자금에 의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덕산그룹의 「재벌환상」을 적시. 실제로 구속된 박성섭 회장은 검찰에서 『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총액이 1조억원을 넘어서고 영업매출 외형이 국내 30대 재벌안에 들어가면 정부도 부도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돈을 마구 끌어댔다』고 진술해 이같은 환상을 입증. ○…검찰수사 결과 박씨일가의 숨겨진 재산은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으나채권자들의 피해를 변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 검찰은 지금까지 박씨일가의 재산을 집중추적한 끝에 박 회장 명의로 된 전남 담양·화순에 있는 임야 및 대지 23만평과 광주시 동구 동명동에 있는 단독주택 등 주택 3동,다른사람 명의로 된 토지 1천4백여평,예금 10억1천만원,삼척시 미로면 소재 석회석 광산 5개,덕산계열사주식 1백%,한국고로시멘트 주식 15.7% 등을 찾애내고 어머니 정애리시씨도 부동산 2천5백평,예금 1천6백만원,석회석 광산 1개,고려시멘트 주식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장기신용은행은 이날 상오 오세종 전무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행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 한 임원은 『평소 금융기관 직원의 도덕성을 유난히 강조하던 봉행장이 수뢰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면서 『덕산그룹에 유별나게 많았던 친구·학교 후배들 때문에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분석. 이 은행의 덕산그룹에 대한 대출은 덕산시멘트 2백23억원,한국고로시멘트 66억원,덕산유화 14억원,덕산콘크리트 11억원,보흥레미콘 2억원 등 모두 3백16억원이며 91∼92년에 집중적으로 대출돼 검찰의 의혹을 샀다는 후문. 금융계는 봉행장의 구속과 함께 5개월 전에 부도를 낸 효산그룹 대출관련 비리에 대해서도 은행감독원이 특검을 벌이자 「사정한파」가 또 다시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 진전없는 유럽통화 동맹(해외사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똑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을 향한 일은 실제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단일통화를 담당할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라 할 유럽통화기구는 「적자」때문에 이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딱잘라 말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기구는 회원국 각국이 공공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통화및 재정정책의 전면 쇄신,그리고 긴축재정을 위한 과세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한다.여기까지는 하등 탓할 것이 없는 건전한 논리와 충고인데 통화기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적자재정 행태가 세계의 모든 통화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단정짓고 있다.예산적자를 감소시키기만 하면 여러나라의 물가도 안정적으로 잡혀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통화동맹 계획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미국의 예에서 잘 나타나듯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다.당시 레이거노믹스와 관련해 적자와 공공채무가 만병의 원흉으로 매도되었다.적자는 경기를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면서 인플레,고금리 등 숱한 경제적 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실제 상황은 이런 위기론과는 반대로 흘러 금리와 인플레율이 떨어지고 성장률,투자규모,생활수준,생산성,고용률 등은 하나같이 상승했다. 미국 말고도 공공채무가 무려 국내총생산의 1백37%에 이르고도 잘만 사는 벨기에를 주시하면 「적자」타령이 얼마나 맹랑한 소리인지 알 수 있다.정부적자로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같이 말하는 경제이론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규제장치가 최소화된 가운데 가격의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적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저축은 늘고 이자율도 문제되지 않는다. 결국 유럽통화기구는 증상을 문제의 원천으로 혼동하는 우를 범했다.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이다.유럽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에 매달리다 생산적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실종 운수회사 대표/47일만에 변시 발견

    【의령=강원식 기자】 지난 2월 자기집 앞에서 실종된 의령운수대표 이해주씨(61)가 실종된 지 47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11일 하오2시쯤 경남 함안군 군북면 수곡리 남강둑 보수공사현장에서 김경수씨(33·정남개발 토목기사)가 작업을 하던중 강변 백사장에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20여대의 차량을 보유한 운수회사와 블록제조업체를 운영하는등 1백억원대의 재력가라는 점 등으로 미뤄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알력이나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납치된 뒤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저달러·엔고 행진」 계기로 본 환율 전쟁사

    ◎2차대전후 4차례… 미 적자가 주인/투기성 자금·선진국 불협화도 한몫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5엔선마저 무너지면서 세계경제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까지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사가 「누가 엔고를 멎게 할 것인가」였다면 올해에는 「엔고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로 바뀌었다.그만큼 예측도 어렵다. 80년대 들어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쌍둥이 적자)가 지속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미·일간의 환율전쟁은 양국의 보호주의정책과 맞물려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이를 차세대 경제리더를 차지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차대전 이후 지금까지 70년대 두번,80년대 한번,90년대 한번 등 모두 4차례 엔고가 있었다. 1차 엔고는 닉슨 쇼크로 명명된 71년 8월15일부터 세계의 통화체계가 변동환율제로 바뀐 73년 2월23일까지다. 닉슨은 베트남 전쟁수행을 위해 과다하게 찍어낸 달러화가 미국의 대외수지 악화·대외 단기채무 누적 등으로 나타나자,「더이상 대내균형을 희생하면서 달러본위 체제유지에 노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때부터 달러화에 대한 주요국의 통화가 모두 강세로 반전된 가운데 엔화는 1달러당 3백60엔에서 1년반만에 2백65엔까지 36%가 절상됐다. 2차 엔고는 75년말 3백엔대까지 올랐던 엔화가 카터대통령이 달러화 방위를 선언한 78년 11월1일 1백71엔까지 떨어졌던 기간이다. 변동환율제 이후 달러가치 방어라는 책임에서 해방된 미국이 고금리 정책과 함께 거의 무제한으로 달러화를 살포하면서 무역적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인플레에 시달렸던 시기다.카터는 전후 두번째로 두자리 숫자를 기록한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통한 달러화 가치회복을 선언한 것이다. 3차 엔고의 시기는 달러화의 평가절하에 합의한 선진국들의 플라자 합의(85년 9월22일)이후 엔화가 1백20엔선으로 절상된 88년까지이다. 80년대 들어 미국은 세출삭감·국방비 증액·대규모 감세 등 공급측면을 중시한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한 결과재정적자와 고금리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됐다.쌍둥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외 순채권국에서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일본은 엔화약세와 국제원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국제수지 흑자폭이 급격히 늘며 세계최대의 채권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주요 선진국간의 대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협조를 통해 과대 평가된 달러화의 환율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 플라자 합의다.이 기간중 엔화는 무려 1백4%나 절상됐다.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출범과 함께 지금까지 계속되는 4차 엔고도 3차 때처럼 미국의 쌍둥이 적자 심화와 일본의 국제수지 흑자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클린턴 정부는 국제경쟁력 강화로 무역적자를 줄이고 일본시장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엔고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여기에 유럽 외환시장의 불안,멕시코의 페소화 폭락사태,국제적인 투기성자금 유입,주요 선진국간의 정책불협화음 등이 가세,엔고를 부채질하고 있다.클린턴 정부 출범이후 8일까지의 엔화는 31.5% 절상됐다. ◎국내업계 대응/대일 의존 축소… 개도국 등 시장 넓히기 전력 원화값이 사상 처음으로 1백엔당 9백원대를 넘어서자 대기업마다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원화의 대엔화 가치의 절상폭은 올들어 이미 14%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엔고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우선 「큰 비는 피하자」는 전략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선수금을 빨리 받기 위해 선적서류의 네고 기일을 단축하고 신용판매기간도 단축키로 했다.해외의 외상대금은 조기 회수하고 연불조건의 해외구매를 추진하며,수입대금의 결제는 가급적 늦춘다는 전략이다. 또 수출은 원화로,수입은 달러화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정해 실무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장기대책은 두가지이다.부품의 지나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엔고로 유리해진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중장비 등의 기계 및 VCR 등의 가전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와 부품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현대정공·삼성중공업 등의 기계업체들은 일본업체들과의 가격인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입선을 미국이나 독일로 바꾸는 것은 물론 기술도입선도 다른 국가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시티즌사 등 일본의 부품조달업체로부터 오디오와 냉장고 등의 부품값을 10%이상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고 동남아 등에서 새로운 거래선을 찾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철강·조선업계 등은 엔고를 호기로 삼아,미국시장 및 개도국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수출가격도 올려,채산성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자동차의 경우 5%선까지,반도체는 10%까지 올려도 시장확대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엔고를 활용하지 못한 지난 86∼88년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엔고로 경쟁력이 약화된 일본 부품산업의 국내유치 및 일본업체와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돈부시 미MIT대 경제학교수 비즈니스위크 기고

    ◎달러화 구제조치 “불필요” 다음은 미 달러화 폭락과 관련,「비즈니스위크」지에 기고한 미 MIT대 루디 돈부시교수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달러화가치가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하여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달러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보도들은 너무 과장된 것들이기 때문이다.달러가치보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또 그럴 필요도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달러는 지난 25년간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하여 꾸준히 가치하락했다.이 기간동안 일본과 독일은 미국보다 생산성도 더 높았고 인플레이션도 더 안정적이었다.또 일본과 독일은 미국보다 더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취했다.이것이 그들 통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꾸준이 상승한 원인이다.여기에 한가지 덧붙인다면 미국은 대외채무가 점점 더 증가해온 반면 일본과 독일은 순채권국 지위를 높여왔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달러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내린다는 느낌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말할 것도 없이 달러는 리라화나 페소화가 그랬던 것처럼 향후 단숨에 20% 혹은 30%까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지금까지의 달러가치하락 폭은 결코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왜 달러가치하락이 큰 문제가 아닌가.우선 달러가치는 생각만큼 그렇게 크게 떨어진 것이 아니다.무역가중치를 넣어 계산해 보건대 달러가치는 지난해 12월이래로 기껏 3.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또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를 상쇄하는 요인도 많이 있었다.캐나다와 멕시코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가치가 하락한 것이 그 하나다.또 달러약세가 무역에 미치는 효과가 독일의 경우는 큰 의미가 없는데 왜냐하면 독일의 무역은 대부분 유럽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거나 개도국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일본의 경우는 독일과는 달리 엔화의 강세가 이 나라를 궁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저지하고 있다.어쨌든 이런 연유로 해서 미국은 성장에서나 인플레에서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자율정책도 「지속적인 성장위의 물가안정」이라는 일차적인 과제에 머물러 있게 된 것이다. 통화안정을 위한몇가지 방책중 최소한의 현실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각국의 협조에 의한 개입정책이다.각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뛰어들어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꾼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사전협조적 개입」도 85년의 플라자협정만큼이나 꿈같은 계획일 뿐이다.각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개입을 지원하기 위해 이자율정책을 펴지 않는한 도로에 그칠 것이 뻔하다. 사실 이러한 개입은 환율이 거칠게 등락할때 모든 중앙은행들이 굳은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폐장시간의 외환시장에 힘을 행사할 경우라면 최소한 단기적 효과는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런 조건들중 어느 것도 오늘날 충족되는 것이 없다. 그렇다면 미국은 정말 인플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가.일본과 독일이 자국화폐의 강세로 인해 무너지지는 않겠는가.각국 중앙은행들이 전통적으로 자신들이 보유해온 수조달러에 이르는 달러표시 금융자산을 쏟아내 버리지는 않겠는가.아마도 독일은 이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우려가 광범하게 정당화되고 있는 일본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빈혈상태의 일본경제는 불황에 불황을 거듭하게 될 수도 있다. 일본의 엔화강세는 대규모 무역흑자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무역정책이 치료책은 될 수 없다.만연한 파산과 사업위축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은 이자율을 (가능하면 0까지)내릴 필요가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몰아치기식으로 단기금리를 3%까지 내린 것이 미국경제를 구했듯이 빈사상태의 일본경제도 비슷한 치료책이 필요하다. 달러가 그 지위를 잃어가는 것을 너무 걱정할건 없다.그런 경고음은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면 으레 울리는 것이다.머잖아 달러값은 오름세로 돌고 사람들은 허둥거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킨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다.상당 기간동안 달러는 외환보유의 준비통화로서 몇몇 라이벌들을 상대해왔다.그러나 전세계가 일본의 대장성이나 독일의 분데스방크(중앙은행)에 자신들의 모든 금융자산을 맡기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러시아형 경수로 한국통해 제공을/북한 요구

    【모스크바창 연합】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을 통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과의 협상에서 러시아가 한국에 진 채무를 상환하는 형식으로 원자로를 제공하고 이를 한국이 북한에 넘겨주도록 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 고려시멘트 재산보전 처분/광주지법 결정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지법 제1민사부는 6일 고려시멘트가 낸 법정관리신청을 이유있다고 결정,법정관리의 전 단계인 재산보전처분을 내렸다. 한국고로시멘트의 법정관리신청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고려시멘트는 한국산업은행등 담보권자가 모두 법정관리에 동의한데다 지역기업을 회생시킨다는 배려에 따라 재산보전처분을 결정했으나 고로시멘트는 채권자들이 법정관리를 동의하지 않고 채무변제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기각했다』고 밝혔다.
  • 기업 법정관리 과연 필요한가/“파산유예용” 거센비판론

    ◎재기성공 10% 불과 “유명무실”/부실경영 도피수난으로 전락/채권자 보호·사후관리 등 보완책 시급 법정관리는 부실 기업의 만병 통치약인가. 최근 고려시멘트와 삼도물산 등 일부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법정관리 중인 한국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면서 이 제도가 「파산 유예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업체에 회생의 길을 터 주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부실 경영의 책임을 법적으로 피해 보려는 「꾀병 환자」의 도피처로 전락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이다.실제 지난 83년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법정관리가 결정된 2백97개사 중 재기에 성공한 업체는 10% 안팎에 불과하다.나머지는 파산했거나 회사 정리절차를 밟는 중이다.이 제도의 유명무실함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법정관리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간단하다.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부실 경영에 대한 문책은커녕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며,법정관리 여부의 결정권을 쥔 법원은 회사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할 능력이 모자라기때문이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과 동시에 업체의 모든 채무는 동결되며 채무 상환도 일정 기간 거치 후 통상 10년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부도를 낸 기업주는 대체로 부정수표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법정관리 기업만은 예외이다. 이러니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은 자구노력보다 일단 법정관리에 매력을 느끼기 십상이다. 그러나 소액 주주와 납품업체 및 신용으로 대출해 준 금융기관 등 채권단은 엄청난 피해를 강요당한다.상장사의 경우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한 순간에 휴지 조각이 된다. 예컨대 지난 91년 4월 1만8천7백원이던 흥양의 주식은 7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1년만에 1천1백원으로 곤두박질쳤다.1억원이 5백80만여원으로 준 셈이다. 반면 대주주들은 미리 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에 거의 피해가 없다.91년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37개 기업 중 흥양,기온물산,보루네오,양우화학,신한인터내쇼날,중원전자 등 6개 업체의 경우가 그랬다.부도 낌새를 알아 챈 대주주가 내부자 거래를 한 셈이다. 때문에 법원은 법정관리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보통 법정관리 결정에 앞서 법원은 채무이행을 동결하는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 이어 조사위원으로 변호사를 선정하고 조사위원은 회계 및 금융 전문가로 팀을 구성,기업의 경영 상태를 조사한다.법원은 이들이 낸 자료를 근거로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는 법원이 선정하지만 그 수임료는 신청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다.또 부채를 늘리거나 순이익을 줄이는 등 재무 구조상 편법 및 불법 행위를 일삼기도 한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냉정하게 판별할 전문 능력이 부족,「회생 불능의 환자」에까지 불필요한 법정관리 처방을 내리게 된다.최근 은행들이 부실기업의 법정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 규정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건실한 업체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 위험에 처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도 있다.이 경우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은 마땅하다.채권단에게 단기적으로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다.문제는 일부러 법의 보호를 받으려는 「자해성」 기업이다. 때문에 법정관리의 문제는 제도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운영에 있다.따라서 특혜 시비를 없애려면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공증 기관의 설립과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법정관리 이후 법원의 사후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이런 장치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지난 62년 회사정리법으로 태어난 법정관리 제도는 더 이상 존속시킬 필요가 없다.「기업의 도산은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말을 되새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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