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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정부에 “대기성 차관 인출 말라” 통보

    ◎치밀한 논리로 신한은 인니 차관 보류/계약서의무 위반 2건 근거,야무지게 대응/계약허술한 타은행들은 자금 제공 불가피 국내은행들이 사실상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불능) 상태에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계약서대로 차관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해졌으나 신한은행은 지금의 인도네시아 상황이 계약서와 맞지 않는다는 허점을 캐내 차관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처럼 거래관계에서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함으로써 추후 회수가 불투명한 외화 제공을 하지 않아도 돼 “야무진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높였다. 신한은행은 1주일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95년에 체결한 대기성 차관(Standby Credit Lines) 계약에 의해 차관을 인출하겠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신한은행(2천만달러) 이외에 산업(4천5백만달러) 외환(2천8백만달러) 한일·상업(각 1천만달러) 기업은행(3백만달러) 등 국내 6개 은행에 이같은 방침을 알려왔다.인도네시아에 있는 국내은행 지점에서 인출하거나 지점이 없는 경우 국내 본점이차관을 송금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은행은 그러나 통보를 받자마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계약서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리를 개발해 차관공여를 거부했다.이 은행은 계약서 작성 당시 차주(인도네시아 정부)는 제3자에게 담보를 제공하거나(질권설정) 지급보증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시했었다.또 차주는 국제통화기금(IMF) 멤버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돼 있다.이 은행은 계약서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하루 3차례씩 인도네시아측에 보냈다.“신한은행의 논리가 맞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얻은 이후였다. 차관을 제공할 수 없는 첫째 이유는 계약서와 달리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민간은행들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 준 점을 꼽았다.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가 IMF의 요구를 무시함으로써 당초 오는 3월 15일로 계획돼 있던 30억달러의 IMF 자금지원이 유보된 점도 계약서와 위배되는 근거로 제시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계약서와 상황이 달라 차관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가 돈을 제공하지 않으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차관을 인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한은행이 끈질기게 편지를 보내자 최근 “문제될 게 없다”는 한 마디만 통보해 왔으며,그 이외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들은 계약서에 이같은 조항들이 없어 차관 제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산업은행은 차관 제공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 정부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차관 제공 액수가 적은 은행은 계약서대로 차관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 미 기업연 글래스만 연구원 IHT 기고 요지(해외논단)

    ◎일 통제 경제 모델이 아주 위기 불러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은 일본식 정부의 개입·통제형 경제운영 방식이며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최대 채권국가인 일본의 잘못된 금융제도와 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원적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미국경영연구소(AEI)의 특별연구원인 제임스 K.글래스만씨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장했다.글래스만씨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선 일본의 금융제도 및 운영방법의 개선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지. ○잘못된 자본 분배 유발 미국경제는 아직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권 밖에 있다.오히려 환율 절하로 인한 아시아 상품가격의 인하 등이 미국 시장의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인플레인션을 억제시키고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주식시장은 두달새 13%나 상승했다.물론 이같은 장미빛 균형상태가 오래 갈 것 같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고처럼 ‘아시아의 태풍’은 이제 우리 앞으로 닥쳐오고 있다. 우리는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의회는 아시아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1백80억달러 추가 금융지원 문제를 놓고 논란중이다.그러나 IMF의 논란은 부차적인 문제다.문제의 핵심은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있지 않고 일본에 있다.일본이야말로 골치거리다.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엉망진창이 된 일본의 재정·금융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미온적이다.이제는 일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때다. 일본은 지구촌 경제에 교란과 혼란을 가져왔다.일본의 ‘정부주도형 통제·명령 경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모델이 되어왔다.“은행과 거대기업,정부가 한통속이 돼 경제를 말아먹는다”는 지적은 이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게도 적용돼게 됐다.이같은 일본의 ‘통제·명령 자본주의’는 자유시장 체제에선 생겨나지 않을 과도한 투자와 잘못된 자본분배를 가져왔고 이는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불거져 나왔다.일본식 시스템이 지구촌에 재앙을 몰고 왔다고 할 수 있다. ○일 제도 우월의식은 망상 금융거품이 걷히면서 일본은 세계경제에 또 한번의 충격을 주고있다.1990년 이래로 일본은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스테그플레이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정부당국자들은 은행의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일본 은행들은 최소 6천억달러나 되는 악성부채를 안고 있다. 일본의 은행 및 금융제도는 꽁꽁 얼어버렸다.악성부채 문제는 일본경제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정부와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은행들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관행이 마련돼야 한다.개혁을 위한 첫번째 장애물은 일본식 제도가 다른 어느 나라 것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잘못된 믿음이다.경제 상황은 그같은 믿음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일본의 주가지수는 1989년 3만9천에서 이제는 1만7천으로 추락했다.부동산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회생을 위해선 세금을 줄이고 화폐공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정반대의 시책을 펴왔다.지난해 일본정부는 부가가치세를 인상시켰고 그 결과 자동차 판매는 22%나 떨어져 버렸다.더 큰 문제는 화폐정책이다.화폐정책을 바꾼다면 7년간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몇달 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국제경제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한마디로 일본은 돈을 더 찍어내고 화폐의 유통을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활성화시키고 경제가 활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왜 그런가.일본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제도와 관행에 대한 국가적 자존심을 느끼고 있다.이는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시장을 필요로 하고 일본 경제는 상품 수요,특히 아시아 상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내야 한다.여타 아시아지역에서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띨 때 채무자들(아시아국가)의 부채 상환이 가능해질 것이다.일본은 은행의 여유자금을 이들 국가들에게 다시 빌려줄 수 있을 것이다.일본은 최대채권국가로서,아시아의 거대 소비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주 소비국 역할해야 아시아 금융위기로 일본 은행은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2천7백50억달러의 여신중 3분의 1은 한국,태국,인도네시아에 빌려준 돈이다.“일본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시아의 위기도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금융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것은 미국이나 IMF가 아닌 일본”이란 경제학계의 지적은 타당한 것이다. 미국이 방관자가 돼서는 물론 안된다.1백8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IMF에 지원하기 보다는 일본이 잘못된 금융제도와 관행을 바꿀 수 있도록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올 상반기 이같은 작업이 실패한다면 하반기에 들어 미국도 저성장,고실업,주식시장의 침체,비정상적 통화 위축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금융)‘태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 오늘 홍콩서 외채설명회 정인용 금융대사 파견

    【홍콩 연합】 한국정부는 지난 1월28일 단기 외채의 만기연장에 대한 뉴욕협상 타결에 이어 4일 홍콩에서 단기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기 위한 외채설명회를 개최한다. 정인용 국제금융대사를 팀장으로 한 설명회 팀은 이날 홍콩 프라마호텔에서 1백40여개 채권은행단 및 한국 채무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경제정책과 현금유동성 전망 ▲금융산업 구조조정 현황 및 전망 등을 설명하고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을 호소한다.
  • 은행 단기외채 중장기 전환/한·미 대표단 합의

    ◎12일까지 개별 은행간 협상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 금융기관의 단기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외채설명회가 2일 하오(현지시간)미국 뉴욕에서 열려 오는 12일까지 미국내 개별 채권은행의 합의를 받아내기로 결정했다. 유종근 대통령경제특보,정덕구 재경부차관보 등 한국측 대표는 이날 뉴욕 맨해튼 소재 체이스 맨해튼은행 강당에서 열인 회의에서 미국 채권은행 대표들과 이같이 합의했다.
  • 중 금융개혁 메스 들었다

    ◎부실채권 GDP의 21%/경제안정 최대 걸림돌/은행 자본금 비율 상향 등/금융제도 대수술 착수 중국 정부가 부실은행 정리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현대적 금융제도 도입을 위해 주요 은행의 자본금 비율 상향 조정과 부실 금융기관의 폐쇄 조치 등을 단행했다.또 국유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위기에 몰려 있는 주요 은행들에 대한 구제를 위해 앞으로 2년동안 7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개혁의 일환으로 부실대출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하게 된 중국 농업투자신탁공사(CATIC)의 폐쇄를 단행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이와관련,“국가 금융질서 확립과 채권자들의 보호를 위해 CATIC를 폐쇄 조처했다.CATIC는 관행적으로 불법적인 거래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와 함께 주요 은행들의 대외신용도 제고와 건실화를 위해 1천억위안(약 18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자본금 비율을 국제결제은행(BIS)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은 3월5일부터 열리는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된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금융 개혁을 서두르는 것은 경제개혁에 따른 필요성과 함께 아시아에 밀어닥친 금융위기 때문이다.중국 정부는 현재 낙후된 금융제도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자본의 자본시장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과 정실 대출 등 때문에 현재 중국 은행들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은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위안(약 1천2백억달러) 가량이라고 공식 발표된 바 있다.그러나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는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2천억달러라고 보고 있다.은행의 부실화가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에 대비,‘미국연방준비제도’와 같은 금융안정 장치를 준비 중이다.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정부가 미국정부 관계자들에게 채무불능 상태의 은행의 재건 및 대출제도 개선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금융개혁 정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그러나 중국 정부가 금융개혁을 경제안정의 사활을 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만은 확실하다.중국 사회과학원의 여신 부원장은 “중국 지도부는 중국의 은행 등 금융제도가 엄격한 감독 부재 및 지나친 정실 대출 및 불량 대출,지방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하고 책임있는 현대적 금융제도 확립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 개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 단기채권 90억불/일,중장기로 전환 통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한국 금융기관에대한 단기 채권 1백억달러중 90% 이상을 1∼3년 만기의 중장기 채권으로 전환해주겠다고 통보했다. 27일 도쿄의 한국계 은행들에 따르면 농림중앙금고(한국의 농협)는 단기대출금 100%를 중장기 채권으로 전환해주겠다는 방침을 전해왔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작년 12월24일 대출잔고 기준으로 단기대출의 98%를,사쿠라은행은 80% 이상을 각각 중장기채권으로 전환시켜줄 것을 약속하는 등 나머지 채권은행들도 대부분 단기채무의 90% 이상을 중장기 채무로 전환,연장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특히 신인도 하락으로 단기대출금을 집중 회수했던 서울은행·제일은행에 대해서도 동일 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는 채권은행단의 간사은행 씨티은행 주최로 열린 ‘외채연장 설명회’가 열려 유종근 대통령경제고문과 허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국장 등이 한국경제의 현황을 설명하고 일본의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본 대장성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을 비롯,한국금융기관에 대출해준 일본 16개은행과 14개 외국은행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 JP모건,주택은 제소/SK증권 보증과 관련/NYT 보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인 J P 모건사가 파생상품투자와 관련된 계약의무 이행을 둘러싸고 한국의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뉴욕 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J P 모건사가 최근 파생상품 투자거래와 관련,SK증권에 채무보증을 선 한국 주택은행을 상대로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뉴욕 소재 미 연방 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J P 모건측은 특히 SK증권과 주택은행이 일본 엔화 및 태국 바트화와 관련된 2건의 파생상품 계약의무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3억달러의 채무상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측 변호인들은 당초 계약에서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이 1억달러를 넘지 않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혔으나 은행측에 사전통고없이 이 명시가 변경됐기 때문에 채무 지급보증을 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일 금융기관 신용등급 하락/S&P·무디스

    ◎향후전망도 “부정적” 평가 【도쿄 AFP 연합】 미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26일 일본의 증권·금융사와 유명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다이와증권과 닛코증권의 장기채무와 대손충당 부문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의 ‘A-’에서 ‘BBB+’로 내렸으며 두 증권사의 수익압박이 크다는 이유로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S&P는 “이같은 평가는 취약한 시장여건과 당국의 행정처벌 때문에 두 증권사의 재정압박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과 닛코증권은 지난해 12월 도쿄 증권거래위원회와 증권감독당국으로부터 총회꾼에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불법 주식거래를 제공한 것이 문제가 돼 채권거래를 중지당하고 3억4천만엔(2백6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S&P는 두 증권사의 향후 수익전망에 대해 “일본와 아시아 주식 시황이 나쁜데다 증권거래 수수료 자유화,외국 증권사와 일본 국내은행의 참여가 허용되는데 따른 경쟁 확대”로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사도 26일 일본의 추오신탁은행과 일본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다이에이사,대형 건설회사인 가지마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거나 재평가 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 CB발행 38개기업 ‘풋옵션’ 비상

    ◎환율 폭등으로 현금상환 요구땐 자금난 심각/올 풋행사 가능액 8억불… 환차손 9,000억원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기업에 ‘풋(Put)옵션’ 비상이 걸렸다.주가폭락과 환율 폭등이 겹쳐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달러화 상환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풋 옵션’은 전환사채 발행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주식 전환은 물론 현금상환도 요구할 수 있도록 약정을 맺은 것을 말한다.지난 번 뉴욕외채협상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무자가 고금리의 빚부터 빨리 갚을 수있도록 한 ‘콜 옵션’의 반대개념이다. 26일 재정경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주로 지난 93년 이후 해외에 발행된 CB가운데 올해중에 투자자들의 풋 행사가 예상되는 물량만도 두산건설의 1천만달러 등 모두 38개기업 8억5천5백40만달러에 이른다.이를 달러로 현금상환할 경우 자금난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발행 당시에 비해 환율이 2배 이상 폭등해 예상되는 환차손만 8천억∼9천억원에 이른다.지난 1월말 현재 우리 기업이 발행한 해외CB는162건 61억달러로 대부분 상환을 앞두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96년까지 집중적으로 발행된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13건 8억달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F사태가 오기 전인 지난 해 하반기에는 일부기업이 차환발행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주가가 바닥수준이 된 올해는 상황이 크게악화돼 현금상환을 요구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CB를 발행한 대부분의 기업들도 풋 행사를 예상하고 있다.동양석판은 지난 95년 6백70만달러의 CB를 발행,오는 3월 7일 풋이 걸릴 예정이었으나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지난연말 ‘콜 옵션’에 따라 아예 조기상환해 버렸다.오는 4월 6일 BW 5천만달러의 풋기간이 닥치는 삼양사도 현금상환을 계획하고 있다.신용도가 좋은 대우전자마저 오는 5월 18일 7천만달러가 같은 조건에 걸려있으나 “롤 오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진로,쌍방울,태일정밀 등 부도를 냈거나 화의를신청한 기업도 끼여 있어 사정이 더욱 어렵다. 지난 해에는 영원무역(1천만달러)과 고려합섬(2천6백90만달러),대우전자(2회 총8천3백60만달러) 등이 그나마 차환발행했으며 전환가격 4만900원인 농심만 1천만달러 전액을,성신양회가 일부를 주식으로 갚았다. ◎풋옵션 이란 전환사채 발행후 일정기간 지나면 투자자가 주식전환은 물론 현금상환도 요구 할 수 있는 약정
  • 30대그룹 합병·화의 진행땐 채무보증 해소 1년간 유예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 30대 그룹은 오는 2000년 3월 말까지 계열사간 빚(채무)보증을 완전히 없애야 하지만 합병과 화의 등이 진행중인 경우는 채무보증해소 기간이 1년간 유예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다.2000년 3월 말 현재 기존 채무보증의 해소를 위해 합병이나 매각 유상증자가 진행중이고 은행감독원장의 요청이 있으면 보증해준 부분에 대해 1년간 채무보증 해소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또 2000년 3월 말 이전에 보증을 서준 회사에 대해 법정관리,화의 또는 파산이 신청돼 2000년 3월 말 현재 이들 절차가 끝나지 않은 경우도 예외조치를 할 수 있다.올해부터 2000년까지 3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되는 그룹에 대해서는 오는 2001년 3월 말까지 채무보증 해소시점을 연장하기로 했다.2001년이후 새로 30대 그룹에 지정되는 그룹도 1년간의 채무보증 해소 유예기간을적용하기로 했다.
  • 해외자산 팔아 빚 갚아라(사설)

    일부 국내 대기업이 해외사업 구조조정에 나서 관심을 끈다.현대전자가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자회사인 심비오스를 7억7천5백만달러에 매각했다.한달전 삼성전자는 화합물반도체회사인 SMS를 1천만달러에 팔았다. 현대와 삼성그룹의 미국 자회사 매각은 국내기업이 지난 92년부터 활발히 추진해온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국내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작년 한해 동안만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액은 무려 60억달러로 외국기업 국내 투자액수의 두배에 달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대기업의 해외투자시 적용했던 일정비율의 자기자금조달 의무 규정을 폐지하자 국내 대기업들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해외투자를 서슴없이 추진했다.이러한 해외투자가 단행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투자가 실패로 끝날 경우 국내외적으로 미칠 부작용을 우려했었다. 대기업의 막대한 해외투자가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을 초래하고 고용감소를 수반하는 반면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를 더 악화시킬 것을 걱정했다. 또 해외투자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실패할 경우 해외금융기관에서 빚을 빌리면서 지급보증을 한 국내 모기업의 경영이 위태로울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해외투자는 비단 해당기업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정부의 경제운용에 난조를 초래하게 한다.국내 모기업은 해외자회사가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막대한 외채를 갚기 위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구입하지 않으면 안된다.현재 그런 사태가 발생,외환시장에서 환율상승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기업이나 증권사들이 해외투자를 위해 빌린 외화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역외금융 총액이 9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마저 나오고 있다.그러므로 대기업은 서둘러 해외자산을 매각,해외채무를 갚는 것이 모기업은 물론 환율안정을 비롯한 국내 경제안정에 기여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 역외펀드 계열사 지급보증 전면 금지/증권사 재무건전성 준칙 개정

    앞으로 증권사는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나 역외펀드에 대한 채무보증을 전혀 할 수 없다.또 특수관계인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도 전면 금지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0일 증권사들이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나 역외펀드에 무분별하게 채무보증을 함으로써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보고 이같이 증권사 재무건전성 준칙을 개정,즉시 시행키로 했다.계열사 발행어음 매입은 증권사의 당해 사업연도 총어음 매입금액의 25%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보증은 현행대로 출자액의 3배이내에서 허용하되 영업용 순자본 비율 산정시 위험가중치를 2%에서 1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 증권사의 기업어음(CP) 취급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재무건선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자본의 8%까지 소유할 수 있는 특수관계인 발행 유가증권의 범위에 주식,채권 외에 CP를 포함시켰다.이와 함께 증권사가 취급하는 어음에 대한 이면 지급보증 등 일체의 보증행위도 금지시키는 한편 증권사가 어음발행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신용조사를 실시해 이를 통장또는 어음의 여백에 표시하고 신용등급의 변경시에는 이를 영업장에 게시하도록 했다.
  • 기업합병 등록세 면제/조세법시행령 개정

    ◎주식 50% 이상 팔아야 세감면 부동산업과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한 사업을 5년 이상 유지한 기업간 합병에는 등록세가 면제된다. 그러나 5년 이상 계속 손해를 본 부실한 기업은 주주로부터 주식이나 부동산을 처분한 자금을 받아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아도 양도소득세와 법인세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또 상장사나 장외 등록법인(코스닥 등록법인) 일간신문사의 지분을 50% 이상을 넘길 경우에만 이로 인해 발생한 보증채무에 대해 원칙적으로 손비로 인정받는다. 재정경제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으로 조세감면규제법과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24일 쯤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기업의 구조조정과 빅딜(사업 맞교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주주가 자산을 처분해 기업에 증여해 빚을 갚는데 사용하게 하면 주주에게는 양도세를,기업에게는 법인세를 면제해 주지만 5년 이상 결손 낸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5년 이상 결손을 낸 기업은 퇴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세금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 대기업과 재무개선 약정(사설)

    금융기관과 대기업간에 체결될 재무구조개선 약정시안이 17일 해당기업에 통보됨에 따라 약정체결이 본격화되었다.6대 시중은행은 금융권여신 2천5백억원 이상인 30대기업으로부터 부채 비율감축계획·자구계획 및 차입금상환계획·계열사채무보증해소계획·계열사구조조정계획·지배구조개선계획 등 계획서를 제출받아 이달말까지 약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6대 시중은행은 지난 13일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약정체결 지침을 전달받은 뒤 자체적으로 세부시안을 마련,해당기업에 전달한 것이다.이번 약정체결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막고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부실채권 누적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막는데 그 목적이 있는만큼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각 주거래은행은 향후 5년간 부채감축계획과 계열사 채무보증해소계획 등 모든 계획을 엄정하게 심사,대기업이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게끔 약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다.채무기업은 이번 약정서가 얼마후에는 흐지부지 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계산에 따라 계획서를작성,주거래은행에 제출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특히 대기업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려는 그룹오너 책임경영제와 관련,되도록 오너 책임을 최소화는 방향으로 약정서를 체결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우릴 것으로 보인다.또 선단경영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기업인수·합병 사항도 임기응변식으로 마련,제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법적인 보장장치를 완벽하게 구비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주거래은행은 이번 약정결과가 끝난다음 어느 기업과는 느슷하게 약정을 하고 어느 기업과는 과도하리만큼 엄격하게 했다는 등 형평성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수립,특정기업 특혜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약정내용 중 인수·합병과 같이 사전에 비밀이 알려져서는 안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보안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주거래은행은 이번 대기업약정제 실시가 금융기관 책임경영의 전기임을 인식,여신 심사기능과 신용조사기능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 창원특수강 삼미합병은 자산인수/법무부

    ◎“고용승계 의무없다” 유권해석 포철의 자회사인 창원종합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합병(M&A)하면서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정한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배무기)의 결정을 뒤집는 법무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이 해석은 창원종합특수강이 중노위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법무부는 19일 노동부가 창원종합특수강의 삼미특수강 인수·합병과 관련,고용승계를 해야 하는 영업양도인지,고용승계 의무가 면제되는 자산 양수·양도인지를 묻는 질의서에 대해 “영업양도가 아닌 단순한 자산인수계약으로 판단된다”고 회신했다. 법무부는 창원종합특수강과 삼미특수강의 자산매매 계약서에 의하면 △매매물건에 대해 담보권이 설정돼 있는 금융기관 및 리스회사의 채무를 제외한 어떤 채무도 승계하지 않았고 △인수일 이전에 발생한 모든 조세공과 금을 전혀 승계하지 않았으며 △삼미특수강의 거래선 등 사실상의 영업권을 대부분 인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근로관계에 대해서도 “매도인인 삼미특수강과 근로자와의 근로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되,창원종합특수강의 입사를 원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삼미특수강의 비용으로 근로관계를 종결하고 신규채용의 형식으로 창원종합특수강에 입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 미 개인 파산신고 급증

    ◎연예인 등 작년 130만건 접수… 80년비 3배/“도덕성 결여” 의회내 채무자 비판론 제기 【워싱턴 AP 연합】 미국에서 유명 연예인을 비롯,개인들의 파산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상원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미국인들의 개인파산 신고는 약 1백30만건.지난 80년 이후 300% 이상의 엄청난 증가율을 기록했다.특히 이들 중에는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낸 영화배우 버트 레이널즈와 킴 베이싱거,가수 토니 브랙스턴 등도 끼여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람들이 법원에 채권자로부터의 보호를 요청하는 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들린다. 이와 관련,의회에는 연방파산법의 개정안이 다양하게 올라 오고 있다.로치 페어클로스 상원의원은 금융위원회 금융제도 및 규제완화 소위에서 사람들의 책임의식 결여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빚진 자들이 채무를 쉽게 벗어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파산법의 개정여부는 법사위 소관 업무이므로 금융 소위청문회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제 해소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법사위는 현재 소비자들을 협박하거나 괴롭혀 법적보호 신청을 포기하도록 하려는 채권자들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하원에는 빚을 갚을 수 있는데도 채무를 회피하려는 사람들을 규제하는 동시에 이미 과다부채를 안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추가 융자를 해주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도 제출돼 있다.또다른 제안은 채무자들의 부채완화 규모와 재상환 능력 범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필요” 검사제를 도입하고 있다.
  • 증권·투신사 역외펀드손실 1조5,000억원/증감원 97년실태조사

    ◎파생상품 피해 가산땐 ‘어마어마’/주가·환율영향… 증권사 손해 1조1,305억 추산/파생상품 계약관련 JP모건·보람은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을 둘러싼 미 투자은행 JP모건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국제 법정소송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증권·투신업계가 역외펀드를 운용해 입은 손실액이 11억달러상당(1조5천억원,연말 환율 1천400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증권감독원은 19일 국내 증권·투신업계의 역외펀드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가 7억8천만달러(1조1천억원),투신사가 2억8천만달러(4천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여기에는 파생금융상품 등 부외거래는 포함돼있지 않아 실제 발생한 손실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P모건과 국내 금융기관간 법정소송=JP모건은 18일(현지시각)파생상품에 대한 계약의무 이행과 관련,보람은행을 상대로 미 지방법원에 1억8천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JP모건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SK증권과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파생상품과 관련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3억달러의 손배소를 제출했다. JP모건측의 이같은 법적 대응은 최근 서울민사지법이 SK증권이 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JP모건에 대한 채무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데 이어 SK증권이 지난 13일 JP모건 자회사인 모건개런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을 구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보복 성격으로 여겨진다. SK증권은 한남투자신탁,LG금속과 지난해 ‘다이아몬드펀드’라는 역외펀드를 설립,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의 지급보증으로 모건개런티와 태국 바트화 등 동남아통화에 연계한 만기 1년짜리 스왑거래를 계약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게되자 JP모건측이 사전에 위험을 충분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증권·투신업계 역외펀드 현황=이날 증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연말까지 대우(15개) LG(9) SK(9) 현대(6) 등 28개 증권사가 89개의 역외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증권회사가 10% 이상을 출자한 펀드는 66개이며 나머지 23개는 모펀드에서 출자한 자펀드이다.투자규모는 총 26억달러로 이중 출자금은 11억달러이며 해외에서 빌린 차입금은 15억달러에 달한다.출자금대비 차입금비중이 136%에 달하는 셈이다.대우 등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 차입을 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외펀드가 지난해 입은 손실규모는 약 1조1천3백5억원(추정액).역외펀드는 주로 유가증권과 현금·예금 등으로 운용되는데 유가증권의 투자액중 68%(9억4천만달러)를 한국물에 투자했으며 말레이지아(11.8%),러시아(6.3%),홍콩(3.1%),인도네시아(1.6%)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펀드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주가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국내 투자에서만 6천5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투신업계에서는 한국투신,대한투신,신세기투신,제일투신 등 4개사가 19개의 역외펀드를 출자,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펀드규모는 총 11억4천2백만달러로 손실규모는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손실추정액은 장부외거래로 신고의무가 없는 파생상품거래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국내 금융기관이 역외펀드운용으로 입은 손실규모를 놓고 볼때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감원은 기존 역외펀드의 지급보증내용을 제무제표에 공시토록 하는 한편 위험부담이 큰 파생상품 등의 해외투자에 대한 거래를 기재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재벌 주력기업 3∼6개로”/김 당선자

    ◎나머지 계열사 과감한 정리 촉구/“주력업종 5∼6개 이내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대기업들은 3∼4개,많게는 5∼6개의 핵심기업을 빼고 나머지는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당 지도부·국회의원 세미나에 참석,“이런 일(부실 기업정리)은 은행들이 융자의 조건으로 삼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개입을 배제하고 시장경제 원리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앞으로 10대 기업,30대 기업에 들지 못해도 흑자를 내는 기업과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애국자로 대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도와줄 수 없고 그런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력 갱생을 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망하지 않으면 국민부담만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산하기관 문제와 관련,김당선자는 “이는 우리 경제에 큰 문제로,신정부 조직개편에 맞춰 철저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되면 기업의 경영논리를 도입해 국민부담을 주는 기관은 개선하거나 도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은행장 인사를 앞두고 우리는 당과 정부가 절대 개입하지 않고,은행 자율에 의해 결정하고,스스로 경영에 책임을 질 것을 이미 천명했으며,이런 내용의 공문을 (은행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시중에서 떠도는 ‘3월 대란설’과 관련,“중소기업에 대한 22조원의 채무를 6개월간 연장하도록 한 것은 내가 재경원장관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조달청이 수출 원자재 수입을 해서 나눠주도록 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마지막 남은 정치권 개혁은 집권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방법을 연구하길 바라며,나는 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채무 고민 30대 주부 두딸 살해한뒤 자살

    【안성=김병철 기자】 17일 하오 4시쯤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마정리 동산빌라 A동 402호 윤정학씨(36·회사원) 집 안방에서 연지(6),연경양(3) 등 윤씨의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윤씨의 시어머니 김순옥씨(6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며느리가 친정에 전화를 걸어 ‘애들을 죽였다’고 말했다는 사돈의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와 보니 손녀들이 방안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 집 주변을 수색하던 중 5백여m 떨어진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윤씨의 부인 박정남씨(32)를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지난 96년 3천여만원의 사채를 얻어 의류점을 냈으나 최근 IMF 한파 등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집 전세금을 압류 당하는 등 채무에 시달려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두 딸을 목졸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적자내는 기업 도태돼야 한다”/김 당선자가 밝힌‘국정 청사진’

    ◎수출·외자 유치로 외환위기 극복/올 경상흑자 50억불·무역흑자 100억불 목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국민회의 지도부 및 국회의원 세미나에 참석,자신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의 방향을 피력했다.김당선자는 40여분에 걸쳐 재벌개혁과 정치개혁,경제정책 등 향후 신정권의 과제를 소상히 피력하면서 사실상의 ‘신정권 청사진’을 제시했다.다음은 주요 현안별 발언요지. ▷재벌개혁◁ 대기업들은 3∼4개,많게는 5∼6개의 핵심기업을 빼로 나머지는 정리해야 한다.(부실기업 정리는) 은행들이 융자의 조건으로 삼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10대,30대 기업에 들지 못해도 흑자를 내는 기업,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은 애국자로 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도와줄 수 없고 도태돼야 한다.자력갱생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망하지 않으면 국민부담만 된다. 우리는 대기업과 재무투명성 확보와 재무구조 건전화 등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특히 기업 총수들이 책임은 없이 기업을 지배하는 관행은 개선,철저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작은 정부◁ 정부산하기관은 우리 경제에 큰 문제로 신정부 조직개편에 맞춰 철저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할 것이며,안되면 기업의 경영논리를 도입해 국민부담을 주는 기관은 개선하거나 도태시킬 계획이다.이런 맥락에서 강력한정부,능률있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청와대 기구를 반으로 줄이고 고통분담에 앞장 서,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겠다. ▷경제구상◁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지만 본질적 고비는 남아 있다.IMF 국난극복을 위해선 수출증대와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1백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5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뤄야 한다. 외국의 돈이 들어오면 당장 이자를 물지 않고 빚을 갚을 수 있다.GDP(국내총생산) 성장에도 기여하면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금년 1년은 물가와 실업,기업도산,불경기 피할 수 없지만 고통분담을 통해 국난을 극복하자. 3월 경제대란설과 관련,중소기업에 대해 22조원의 채무를 6개월간 연장하도록 재경원장관에게 요청했다.조달청이 수출 원자재 수입에 대해 조달청이 나서서 중소기업에 나눠주도록 할 것이다. ▷정치개혁·대야관계◁ 집권당이 정치개혁을 주도하는 거은 의무이자 사명이다.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안심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경제인이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의무이다.정치가 부패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의 모금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집권당이 주도해야 한다.대통령으로서 공정하게 협력할 용의가 있다. ▷노동개혁◁ 노동계는 노사정합의를 통해 노동의 유연성에 동의해 줬다.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노동자의 정치참여는 침묵 속에 불만을 쌓기 보다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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