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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안 분야] 국가채무 분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가채무 문제를 따지는 데는 여야 구별이 없다.여야 의원 모두 정부측에 ‘쓴 소리’를 한다.당장 아쉽다고 끌어다 사용한 국가빚은 결국 후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정부측은 “97년 이후 채무증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 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강조하고 있다.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채무증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22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는 올 연말까지 남은 국고채 발행한도 5조9,000억원 어치 중 3분의1수준인 1조9,000억원 어치만 다음달중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여당측은 정부의 이런 노력을 인정하는 편이다.반면 야당측 예결위원들은내년 세출을 대폭 삭감하고 그에 따라 국채발행액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야당측 예결위원은 “국가채무의 증대는 ‘미래의 문제’만이 아니며 예산액 중 상당부분을 이자로 지출해야 하므로 이는 결국 사회복지나 연금분야의 축소편성을 당장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98년말 현재 국가채무 총액은143조3,906억원이다.정부채무 및 정부보증채무를 합친 액수다.올해 말까지 약 177조에 이를 전망이다. 대다수 예결위원들은 앞으로 정부보증 채무가 더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추가출자와 투신권의 부실해결 등 공적자금 추가 수요를 꼽고 있다.또 부실채권으로 공적자금 회수가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들고 있다.국회사무처 법제예산실측도 “정부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 발행을 계속하고 실업대책 및 사회안정망 구축을 위한 재정지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채무의 증가를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측은 “2000년부터 재정적자를 축소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최근 지속적인 경기회복세가 유지됨에 따라 적자관리에 중점을 두어 균형재정 시기를 2004년으로 앞당기고 2005년부터 상환하면 2006년부터 흑자재정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주)대우 워크아웃 탈락…채권단 잠정 결정

    (주)대우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서 탈락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제일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최근 자산·부채실사 결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정부도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2일 “(주)대우의 부실규모 및 회생가능성 등 제반여건에 비춰 워크아웃을 추진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채권금융기관중 어느 곳도 (주)대우를 계속 끌고 갈 만한 여력이 없으며,해외채권단이 워크아웃 방침에 동의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대우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채권단의 손실이 반드시 커진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향후 5년동안 워크아웃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워크아웃 종료시점에서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주)대우의 건설부문은 용역적인 성격이강하고,무역 또한 기업으로서의 실체가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법정관리만이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주)대우에 대한 1차 채무유예 시한인 오는 25일 채권단협의회를열어 (주)대우의 워크아웃 추진여부를 결정한다.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의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두차례 더 협의회를 열 수는 있지만 더이상 협의회를 진행하지 않고 막바로 법정관리 추진을 결정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채권액의 25% 미만 찬성률일 때는 막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도 채권단의 의사결정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워크아웃 방안이 부결될 경우 법정관리를 수용키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부위원장은 이날 “해외채무 비중이 높은 (주)대우의 경우 채권단이 존속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법정관리를 결정하면 정부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政爭은 이제 그만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저서 ‘극단의 시대’에서 “20세기는 아무도 해결책을 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해결책을 가졌다고 주장조차 할 수 없는 문제들을 남긴 채 끝이 났다”고 갈파했다.무질서와 통제불능의 상태가새 천년을 안개 속에서 맞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全)지구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내 실정은 그의 지적에서 조금도나을 것이 없다.여야간 정쟁은 지난해 2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쉴 틈이 없었다.총리 인준동의안 문제에서 시작된 정쟁은 22개월 남짓 주제만 바꿔가며 지루하게 이어졌다. 총풍(銃風)에 세풍(稅風),신북풍(新北風),검풍(檢風),심지어 옷풍으로 정치권에는 바람 잘날 없었다.거기에 환란책임론과 도·감청 파문,언론문건 파동,공작정치 논란 등으로 여야는 사사건건 정면 충돌했다. 주목할 점은 어떤 사안이든 본질은 여야의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변질됐다는 것이다.국사(國事)와 국기(國紀)가 달린 현안도 ‘여의도’에만 가면 정치공방의 빌미로 탈바꿈했다.국세청 불법 모금이나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이그랬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야간 정쟁이 ‘제로 섬 게임’의 성격을 띠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정치와 정치가는 없고,정쟁과 정치꾼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이나 나라살림이 정쟁에 가려 외면당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김형문(金炯文) 공동대표는 “정쟁의 뒷전에 밀려 법정 처리기한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채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내년 예산안도 졸속심사가 뻔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예결위는 언론문건 파동과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설정보팀 가동 의혹 등으로 연일 ‘싸움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야당의 ‘선심성 예산 삭감’ 주장을 둘러싸고 예결위는 민생논리대신 정치논리로 요동칠 조짐이다.국회 법제예산실 유세환(柳世桓) 입법조사관은 “국가채무와 공적자금,뉴라운드 협상,벤처기업 지원 등 굵직한 예산쟁점이 올해도 서류더미에 묻혀 버릴 판”이라고 푸념했다. 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은 “옷로비나 언론문건 등은 국민의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국을 이렇게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에피소드성 ‘쪼가리’ 정치가 적지 않은부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정치논쟁으로 새해 살림의 부실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여야 정당뿐 아니라 리더십 부족이 지적되는 현 정권,그리고 공무원,언론도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용환(李龍煥)상무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세계 경제·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희망심는 정치' 국민이 이끌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정치의 왜곡현상에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정치권이 스스로 못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 ‘지역정치’ ‘금권정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선 선거구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 정치권에 위임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개혁포럼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 형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면 지역주의 고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들이 정치개혁법 등 제도적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에 무심하다는 점도우리 정치문화를 뒷걸음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신동철(申東喆) 국회부의장 비서관은 “유권자들은 지역 사업 등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있고 선거법등 정치구도를 변화시키는 문제에는 냉담하다”고 말했다. 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 “2000년대의 새 국가운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재벌이 개혁돼야 하고,시민사회의 성숙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정치인-기업인-국민’의 연대책임론을 거론했다.외국어대 김우룡(金寓龍)교수는 “정치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 스스로 조직화해서 사회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지역사업의 심부름꾼으로만 만들고 선거때 금품을 요구하는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한 관계자는 “새 정치를 하려면좋은 정치를 할 사람을 뽑아 키워주는 풍토가 필요하다”며 유권자가 먼저지역·혈연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기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정작 표는그들에게 주고,신진 정치인의 정치권 진출에는 ‘인색’한 국민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우 전-현임원 40∼50명 출금요청

    금융당국과 대우그룹의 채권금융단은 대우그룹의 전·현직 고위 임원 40∼50명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쯤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해외에있는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과 현지법인의 핵심임원에 대해서는 귀국을종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1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의 부실경영에 관련된 혐의가 있는 임원에 대해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40∼50명쯤 될 것 같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과 대우 계열사 현 경영진간에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한 후 출국금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우의 구조조정본부나 옛 회장비서실의 고위 임원 등 핵심적인 일을 맡았거나 대우의 자금줄인 ㈜대우의 고위 임원,주요 계열사의 고위 임원 등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행 관계자는 “대우 핵심계열사 사장급인 J씨와 Y씨 등 김우중 회장 사단과 자금담당 핵심임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현재 채권은행들이 중심이 돼 대상 임원의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부실경영 외에 자산을 부풀리고 부채는 줄이는 분식(粉飾)회계에 따른 책임규명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 등 기아의 임직원 28명을 기아사태와 관련해 출국금지 시켰으며,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6월 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 회장 등 30여명에 대해 주채권은행의 채권확보를위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었다. 한편 정부와 대우그룹 채권금융단은 기업개선작업에 동의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 손실률만큼 부채를 탕감한 뒤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지급이 확실한 채권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채무상환 유예기한인 오는 25일까지 해외채권단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2월25일까지 한차례 더 기한을 연장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현대 車부문 내년3월 계열분리

    현대가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를 내년 3월까지는 끝낼 계획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도 “올해말까지는 부채비율 200% 달성 등 구조조정작업에 전력한 뒤 내년초부터는 계열사와의 지분정리 등 분리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 자동차부문에는 현대차 및 기아차를 포함,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현대정공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이미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계열사지분을 정리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곧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처분에 들어갈전망이다.이와 관련,현대정공은 최근 인천제철이 갖고 있던 현대차 지분을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동일 계열 지분 3% 미만 소유와 임원 겸직금지,채무보증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오너의 실질적인 지배관계도 없어야 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현지의 할부금융회사인 HMFC를 통해 8,500만달러 규모의 미국상업어음(USCP·은행 등 차관단이 보증하는 무담보형태의상업어음) 발행계약을 체결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주간사로 한 USCP의발행금리는 5.3%다. 손성진기자 sonsj@
  • 대우 워크아웃 막판까지 혼미/오늘부터 채권단협의회

    대우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짓는 마지막 작업이 이번주 시작된다.우리 경제를 ‘흔들어온’ 대우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등 해결책을 채권단이 내놓는 것이다.이 와중에 일부 계열사의 도태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 채권단들은 지난 8월26일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하면서 오는 25일까지 석달간을 채무유예기간으로 정했다.생사(生死)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채무상환을 정지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12개사 중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워크아웃 방안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는 혼미 상태다.대우통신과 대우캐피털은 22일,(주)대우와 중공업·전자는 24일,대우자동차는 25일로 채권단협의회가 잡혀 있지만 회생방안이 통과될지 극히 불투명하다. 이 중 채권단협의회에서 두차례나 퇴짜를 맞았던 대우통신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이번에도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채권단의 손실이 훨씬 더 큰 주력4개사의 운명은 험난해 질 수밖에 없다.(주)대우 등 부실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회의감도 깊어지고 있다.당초 해외채권단을 겨냥했던 ‘법정관리 추진’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채권단 이해조정이 관건 7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려면 채권단간 이해조정을 어떻게든 이끌어 내야 한다.보증사채 처리 및 신규자금 지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채권단간 이견은 정부의 중재로 타협안을 만드는중이다.투신사 등 반기를 들고 있는 채권단들에 ‘손실분담’의 원칙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채권단은 가급적 워크아웃 동참을 유도하되 반대할 경우 채권액의 일정부분만 상환한 뒤 아예 채권단에서 제외시킨다는 복안이다.해외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채권을 국내은행 보유채권으로 바꿔주거나 현금으로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사설] 성공적 환란극복과 새과제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어제로두 해를 맞았다.우리나라는 환란(換亂) 당시 5년이 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2년 만에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강력한 경제개혁방침에 따라 금융·재벌·공공·노동 등 4개부문 개혁이 계획대로 추진된 데 따른 것이다.금융기관은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재벌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제고를 위해 노력했으며,근로자는자기희생을 감내하는 등 경제주체들이 삼위일체로 개혁에 적극 동참했다.그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9%선을 넘어설 전망이고 2년 연속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만성적인 채무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순(純)채권국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은 경제위기를 당한 아시아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국제금융기관과 외국언론으로부터 ‘경제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상 2년 전과 지금의 경제상황을 비교하면 감회가 깊다.당시의 암울했던 경제가 지금은 오히려 과열을 걱정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물론 경제위기극복과정에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도 했다.지난 98년 고금리와 올해 주가상승 등으로 부유층은 더 부유해지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소득이 낮아지고 실업자수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물론 이러한 소득불균형현상과 고용불안정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했던 대가라 할 수 있겠으나 앞으로 정부·기업·근로자 등 각 경제주체들은 소득격차 해소와 고용안정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정부는 경제·사회의 안정을위해서 저소득층에 대한 안정망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가 IMF관리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4개 부분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2∼3년 정도는 각 경제주체들이 지난 2년전 환란을 당했을 때의 각오와 자세로 개혁을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눈앞에 닥친 고유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7달러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여 전세계적 ‘오일 쇼크’발생의 우려를 짙게 해준다.때문에 우리는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승용차운행자제·한등끄기등 근검절약하는 자세로 고유가에 의한 충격파를 줄이는데기여할 것을 당부한다. 이처럼 돌발적인 해외요인에 효율적으로 대처함과 아울러 2000년대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각계 각층이 의식과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과거의 양적 성장개념을 질적 성장으로,불투명한 경영을 투명한 경영으로,집단이익위주의 노동운동을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위주의 운동으로,군림하는공조직을 봉사하는 조직으로 일대 변혁을 이뤄내야 한다.
  • 대우 4사 워크아웃 아직도 제자리걸음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막판까지도 난맥상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다.해외채권단 문제는 물론 국내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횡보(橫步)를 거듭하는 수준이다.(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확정이 1차 채무유예 시한인 오는 25일을 넘길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서울보증보험등 금융기관 대표들은 지난 17일 회동,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이견 조율 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특히 채권단간 손실분담문제는 한발짝의 진전도 없이 팽팽한 평행선만 확인했다.투신사들이 “추후법정관리나 청산 등 돈을 떼일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임질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서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9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대우발행 보증사채 처리문제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보증기관의 대지급(원금상환)을 내년말까지 유예하되 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시장금리를 적용한다는 등의 내용이다.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 등이 동의했다.그러나 당사자인 서울보증보험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닌 일시적인 미봉책”이라고 항변한다.원금 대지급을 무작정 내년말까지 유예하지 않고차환(借換)발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내년말 이후 특정시점에 한꺼번에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면 내년초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도저히 감당할 수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후발은행들의 불만도 여전하다.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해주자는 게 주요 은행들의 생각이지만 정상이자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전망은 채권단은 오는 23∼25일 사이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 확정을위한 채권단협의회를 갖는다.재정경제부 등 정부당국은 “25일까지는 어떻게든 확정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통과여부는 전혀 불투명한 상황이다.채권액의 75% 이상 동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 협의를 계속하게 된다.당초 11월 초까지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겠다던 데서 또다시 대우처리가 미뤄질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공정위,SOC사업 참여 30대그룹 건설업체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을 30대 그룹의 계열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난 17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합의된 빅딜(사업맞교환)통합법인의 대기업 계열사 제외 방침과 함께 재벌들의 부채비율이나 채무보증,총액출자제한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부담을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공정위에 따르면 앞으로 민간기업이 자기자본을 들여 일정기간 뒤에정부에 귀속되는 SOC 시설사업에 참가하면 해당 법인이 30대 그룹 계열사 편입 요건을 갖추더라도 계열사로 편입시키지 않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3인 이상의 출자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SOC민자사업법인의 경우 최대출자자가 3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2·3대 주주와의 지분율 차이가 적고 임원구성 등에 있어 어느 특정 출자자도 법인을 사실상 지배할 수없다고 인정될 때 30대 그룹계열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지금은 사업 수주 법인의 지분을 30% 이상 갖는 최대주주가 30대 그룹일 경우 그 그룹 계열사로,30% 이상 최대주주가 2개 그룹이면 양쪽 그룹모두의계열사로 편입시켜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건교부 등에서 SOC 사업 참여기업도 빅딜 통합법인처럼30대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의협의를 거쳐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채권 원금 代지급 내년말까지 유예 방침

    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아 발행한 회사채 원금의 대지급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잠정 결정했다.이자분은 대우계열사와보증보험이 분담해서 정상지급하기로 했다. 19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우채권단은 이런 내용의 대우발행보증사채 처리방안을 마련,오는 23∼25일 열리는 대우 주력 4개사의 채권단협의회에 상정한다. 이에 따르면 7조5,000여억원에 이르는 원금은 차환(借換)발행 없이 내년 말까지 투신사 등이 그대로 보유하고,1조7,000여억원의 이자중 우대금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우계열사가,나머지는 보증보험이 정상지급하기로 했다.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종전의 20% 이상에서 시장금리 수준인 10%대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측이 “만기 회사채에 대한 보증효력을 지속시키려면반드시 차환발행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투신사의손실보전 확약서 제출 등 다른 현안이 타결되지 않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무사통과될지는 미지수다.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번협의회에서안건이 부결되면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결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통과여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주)대우의 협력업체들이 대우발행 어음을 할인받을 때 필요한 보증서의 발급을 중단키로 해,협력업체들의자금난이 예상된다.신보 등은 “최근 한 외국계은행의 신청에 따라 (주)대우가 황색거래처로 지정됐기 때문에 규정상 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다”며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되면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내 첫 지주회사 나온다

    정부의 지주회사 설립 허용 이후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처음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SK그룹과 미국계 회사인 엔론사가 공동설립한 SK엔론이 이미 지난 7∼8월쯤 법적인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것으로 최근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에는 총 자산 5,000억원 중에서 자회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밑돌았으나 이후 6개 계열사의 지분을 늘려가면서 7,8월쯤지분비중이 50%를 넘어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정위는 지난 사업연도의 재무제표를 근거로 지주회사 여부를 심사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지주회사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99년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법적인 지주회사 1호의 자리는 동양그룹이 준비중인 동양파이낸스홀딩컴퍼니(가칭)가 될 것으로 보인다.동양그룹은 동양종금을 자회사로 하는 금융전문 지주회사를 연내에 세운뒤,4∼5개월안에 동양증권과 창업투자회사,보험사 등 4∼5개 금융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는 올 4월1일부터 허용됐으며 그 요건은 부채비율 100% 이하,자회사지분율 50% 이상(상장사는 30% 이상),채무보증 완전해소,금융·비금융 자회사 교차소유 금지 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재벌구조·행태 핵심부문 개선 미흡”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그동안 추진된 기업 구조조정의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재벌구조와 행태상의 핵심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아 우리 경제의 취약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계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재벌개혁이 빅딜,부실계열사 정리 등 위기관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재벌체제의 본질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재벌개혁 5대 원칙 아래 추진된 정책 및 법·제도 개선사항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벌들이 자산재평가,계열사간 출자 등의 방법으로 평균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어 재무구조의 실질적 개선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새해 공정거래 정책방향에 대해,“재벌 계열사간의 부당지원행위 조사를 실시하고 이미 부과된 시정명령 등의 이행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 해소와 관련,내년 3월까지 차질없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금융기관 및금감위와의 협조를 통해 중복·과다 보증,포괄 근보증 등의 조기 해소와 2000년 3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관련보증의 해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등 신흥시장 분야,건강보조식품 등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 등의 부당광고를 적극적으로 조사·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 4개사 워크아웃 최종시한 앞두고 난항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해외채권단 움직임이 심상찮은 데다 국내 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여전히 난항이다.1차 채무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는 타결안이 나와야 하는 게정상이지만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묘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채권단] 가장 심각한 변수다.최근 들어 부쩍 강경한 대응이 나오고 있다.독일 코메르츠 은행과 홍콩 소재 네덜란드계 메세피어슨은행은 지난주 각각 대우자동차의 독일 현지법인과 (주)대우의 홍콩 현지법인을 상대로 법정관리와 파산신청을 냈다.현지 법원은 현지법인에 대한 자산동결 처분을 내린상태다. 국내법인과는 별개의 독립법인이라 워크아웃 추진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해외법인에 대한 실력행사가 잇따를 경우 영업차질 등 국내 모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주중 예정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체이스맨해튼 등 8개 해외채권단운영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구체적인 워크아웃 플랜 자료를 다시 내놓도록 요구한 상태다. 기존의 워크아웃 플랜에 해외현지법인의 채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등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채권단]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풀기가 쉽지 않다.은행과 투신권간대치가 가장 심각하다.대우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관건인데 투신사들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은행이 대신 내주고 추후 돈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손실보전을 확약하라”는 은행요구에 대해서도 난색이다. 일부 은행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하지 않고 정상이자를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25일 전까지는 어떻게든 타협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일을 넘겨 워크아웃 실행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워크아웃 실적 저조 70社중 20社만 합격

    대우그룹에 앞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목표에 미치지 않아 워크아웃의 실효성에 의문시 되고 있다. 특히 재벌계열기업의 실적이 나쁘다. 대우계열 12개사와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업체 등 전체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무조정 규모는 63조9,000억원이 될 전망이다.경영실적이 개선되지 않거나 회생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기업은 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된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기업개선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이전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 70개사(79개사중 3월결산 등을 제외)중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의 경영목표를 모두 달성한 곳은 제철화학등 20개사(28.6%)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목표의 53.1%와 90.1%에 그쳤다.중견대기업의 실적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특히 재벌계열인 주채무계열37개사의 실적은 부진하다. 재벌계열사의 영업이익은 목표의 37.9%에 불과했다.반면 33개 중견대기업은 목표를 6.2% 웃돌았다. 재벌계열의 매출액 실적은 목표의 89.1%,중견대기업은 목표의 99.2%다.경상이익도 재벌계열의 목표액은 3,132억원 적자였지만 7,94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반면 중견대기업의 적자폭은 1,053억원으로 목표보다 65억원 더 줄었다. 지난 9월말 현재 채권단과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한 79개사들의 자산매각 외자유치 유상증자 등의 자구(自救)실적은 계획의 34.2%에 불과했다.금감원은 경영 및 자구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등 기업개선계획 이행실적이 부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채무조정을 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포커스 투데이] 우크라대통령 再選 쿠츠마

    14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56.1%가 넘는 득표율을얻어 재선에 성공한 레오니드 쿠츠마(61)대통령은 기계기사 출신으로 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경제실정과 부패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싫다는국민적 분위기에 힘입어 이번 선거에서 공산당 후보 표트르 시모넨코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60년 드네프르 국립대학교에서 기계기사 학위를 받은 뒤 86년까지 드네프로페트롭스키시(市)의 유즈노예 제작소에서 일하며 이 제작소 공산당 서기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86년∼92년엔 로켓제작사 유즈마쉬사(社)사장을 지냈고 92∼93년 총리시절엔 우크라이나 상공인연합회 회장도 겸직했다.94년 7월 우크라이나 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며 무난히 재임에 성공한 쿠츠마 대통령이지만 그가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찮다.지난 5년간 계속된 경제침체와 50%에 육박하는 고실업율로 대변되는 우크라이나 경제는 현재 내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우려할 정도.그 자신이 선거공약으로 4억2,000만달러에 이르는 체불연금지급과 연간 7%의 경제성장을 약속했지만 국민 모두 ‘공약(空約)’으로치부할 정도로 경제가 피폐해져 있다. 경제회생이야말로 그의 최우선 과제가되고 있다. 뿌리깊은 관료주의와 부패관행 척결 역시 쿠츠마 대통령이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특히 그는 경제부처 고위직에 심복이 지나치게 많아 부패스캔들에매번 연루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기고] 부채비율 200%규제와 ‘大宇 교훈’

    대우그룹의 붕괴로 차입경영의 성장신화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됐다.특히 올연말은 재벌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어야 할 시한이기에 대우사태가 던져주는 충격은 그만큼 더 크다고 하겠다.정책과 현실이 따로 맴돌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IMF 이후 정부의 재벌에 대한 부채비율 축소요구 자체는 매우 타당한 것으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총론적인 방향설정은 옳았으나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다.정부는 충분한 논리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99년 말까지 부채비율 200% 축소’를 마치 긴급경제명령인 양 재벌에 요구했으며 정치권은재벌의 정책수용 여부를 통치력의 시금석으로 간주하고 재벌에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독려한 만큼 재벌의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진 것 같지는 않다.부채비율 200% 축소 지시는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정부의 정책의지가 강할수록 역설적으로 재벌에는 ‘종이호랑이’로 비춰지기 십상이다.상황논리에 입각한 그리고 시장원리를 우회한 정치적주문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벌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기업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며 부채비율 200% 고집은 경직된 정책발상이라는 것이다.지시적 규제는 반드시 ‘규제회피행위’를 유발하게 된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출자를 통한 부채비율 낮추기가 규제회피 행위의 전형인 것이다. 순환출자란 3개 이상의 계열사가 연쇄적으로 출자해 자본금을 늘려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A사가 100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우선 B사의 유상증자에 참여,50억원을 출자한다.B사는 C사에 30억원을 출자하고 C사가 다시 A사에 10억원을 출자한다.이렇게 되면 A사는 자본금은 110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나 실제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나머지 10억원은 ‘거품’이다.계열사간의 거미줄 같은 재무적 연결망을 감안할 때,순환출자 규모나 내역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단서로써 우회적으로 순환출자의 가능성을 짐작할 수있다.98년 30대 재벌그룹의 출자총액은 17조7,000억원에서 99년 4월 29조9,000억원으로 무려 12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며,계열사에 대한 출자분은 10조9,000억원으로 전체 출자증가분 가운데 89%에 달하고 있다.이는 재벌이 순환출자를 통해 가공자본을 늘려 인위적으로 부채비율을 짜맞춰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며,사전적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와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한편 정부의 저금리정책도 문제가 있다.시장금리가 떨어져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된 상황에서 어느 재벌이 부채규모를 줄이겠는가? 저금리정책으로 주식시장은 활황을 맞이했고,재벌은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척’했을뿐이다.IMF 직후의 고금리정책이 부적절했던 것처럼 무리한 저금리정책도 재벌의 채무조정을 미루는 결과를 초래했다.결국 시장을 우회한 지시적 규제로는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없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도산 위험이 높아진다.대우사태가 이를 웅변하고 있다.도산확률이 높은 기업은 당연히 가산금리를 물어야 하며,고부채로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약한 기업은 적대적 기업사냥(M&A)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퇴출돼야 한다.따라서 자율적 부채조정의 관건은행정명령이 아니라자금시장,경영권지배 시장,도산관계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정비돼 있는가다. 이제 정부가 할 일은 재벌의 고부채 비율을 초래하게 한 제도적 유인구조의 왜곡을 바로잡아 ‘시장의 힘’에 의해 부채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추진의 합리성과 유연성을 제고하는 일이다.또한 재벌은 부채조정이 공익차원이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한 일임을 명심해야 하며 대우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시장은 더이상 과다차입경영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생존전략인 것이다.대우그룹의 부침과정에서우리는 실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조동근 명지대교수.경제학 dkcho@wh.myongji.ac.kr
  • [대한시론] 결산이익 처분 세제혜택 줘야하나

    어떤 회사에서 회계담당 임원을 공채했다고 한다.최종 후보 세 사람을 대상으로 사장이 직접 면접을 했다.사장은 회사의 재무상황을 적은 서류를 보여주고 결산이익이 얼마나 되겠는지 물어보았다.고지식해 보이는 첫 번째 후보는 계산기를 꺼내 열심히 두드려서 몇 원이 된다고 끝 단위까지 제시했다. 두 번째 후보도 계산기를 두드려 가면서 계산해 이런 방법을 쓰면 얼마인데 다른 방법을 쓰면 얼마 된다고 복수의 안을 제시했다.세 번째 후보는 서류를 살피고 나서 오히려 사장에게 반문을 했다.얼마로 만들어 드릴까요? 회계는 온도계로 온도를 재듯,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듯이 정확한 수치를 재는 것이 아니다.여러가지 회계처리 방식 중에서 선택해 결산이익을 계산하는 것이다.동일한 회사에 대해서도 회계기준이 수용하는 여러 방식을 적용하면결산이익은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낡은 시설을 이용해 사양기에 접어든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곧 문을 닫게 되더라도 결산서상 이익은 생길 수도 있다. 회계상식이나 경영지식이 전혀없이 낙하산을 타고내려온 공기업 사장이 결산이익이 생겼는데도 그 돈을 어디다 두고 또 회사채를 발행하려 하느냐고소리치며 결재서류를 내던졌다는 웃지 못할 소문도 들린다.결산이익은 단지장부상 수치일 뿐 그만큼 돈이 남는 것은 아니다. 부실기업이 계속해서 생기고 공적자금에 손을 벌리는 금융기관이 수없이 남아 있는데 때아닌 결산이익 나눠갖기 논쟁이 벌어졌다.노동부가 요구한 결산이익에 대한 성과급의 손금인정을 재정경제부가 받아들여 관련 세법조항을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재정경제부 담당자는 결산이익을 나눠주는 것도 결국 인건비이므로 다른 인건비와 형평성을 고려해 손금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결산이익 처분으로 나눠준 상여금을 손금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건국 이래 지금까지 지켜온 세법규정이었다. 그런데 하필 재정적자로 국가채무가 100조원이 넘어섰고 공적자금이 바닥난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제해택을 부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결산이익 처분에의한 상여금은 고용계약에 근거한 인건비와는 다른 것이다.노사간 힘 겨루기에 의해 회사내의 정치적인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물론 기업에 잔뜩 돈을 꿔주고 있는 금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국민들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결정된다. 절박한 경제위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워크아웃이다,해외매각이다 하여 자리 부지하기에 숨가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결산이익 나눠갖기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금융위기의반사이익을 얻은 일부 증권회사나 국제경기의 반짝 흐름을 타고 있는 반도체회사 직원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게 돼 있다. 결산이익 처분에 의한 상여금을 손익계산서에 계상하는 인건비와 동일하게취급한다면 괜히 손익계산서에 이를 적어넣어 회사재무 상태만 멍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인건비를 결산서상의 비용으로 잡지 않고 이익을 뻥튀기했다가 큰소리치며 갈라먹는 것이 외양상도 멋있고 실속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불신받는 결산서가 무용지물이 될것은 뻔한 일이다.결산이익을 나누는 것보다는 종업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발전성과를 나눌 수 있는 종업원 지주제나 스톡옵션을 확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당장의 돈 몇푼보다 주인의식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있는 것이다. 이자를 내야 하는 재정적자 100조원과 곧바로 정부부담으로 떠안아야 하는금융기관 부실채권 100조원은 가볍게 볼 게 아니다.지금은 새로운 세제혜택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기존 세제혜택도 모두 철폐해야 할 절박한 시점임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李晩雨 고려대교수·경영학]
  • 대한생명 매각 3-4년 유보

    정부는 적자상태인 국가재정을 오는 2004년까지 균형재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재정 건전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을 제정할 방침이다.서울은행 해외매각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또 대한생명은 3∼4년 뒤에 매각하기로 했다.정부는 1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적자상태인 국가재정을 오는 2004년까지 균형재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재정 건전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문제를 협의했다. 이에 앞서 강 장관과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자민련 차수명(車秀明) 정책위의장과 당정회의를 갖고 세계잉여금을 재정적자 축소와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예산증가율은 경제성장률 이하로유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특별법을 의원입법 형태로 제정,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합의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정부가 잠정적으로 보유한 서울은행 주식은 원칙적으로 해외매각을 통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해외매각에 앞서우선 외국의 선진금융기관을 경영하던 경험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나 위탁경영기관을 선정해 서울은행의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위탁경영기관이 희망하면 서울은행 지분의 10∼20%를 넘기는 전략적인 제휴를 한 뒤 필요할 경우정부지분을 추가로 더 넘기는 콜옵션을 주기로 했다. 금감위는 “정부는 당초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면 매각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었으나 경영정상화가 돼야 제값을 받을 수 있는데다 새로운 경영진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매각논의를 3∼4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한생명을 포함한 신동아그룹의 21계열사 중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대생기업 등 3개사만 남기고 나머지 18개사는 모두 매각하거나 정리할 방침이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tiger@
  • [발언대] 외채문제 지나친 낙관은 또다른 위기 부를 우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도 외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대외채권이 더 많아져 사상 처음으로 순채권국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외평채,즉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격이 최고치로 오르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한편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국가신용평가팀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향후 거시경제전망과 정책방향 등을 조사,국가신용등급을 1∼2단계 상향조정할 것이란 기대에 모두가 들떠있는 것같다. 물론 우리나라가 IMF 이후 취한 정책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의 낙관적인 평가가 반가운 일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그리고 국제금융기관들이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면서 그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의 의지와 개혁의 추진방법 등에 비추어 한국이 또다른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중이 높은 단기외채,회수가 불투명한 불량채권들이 많다는 사실,그리고 아직도 요원한 국제경쟁력 등은 우리의 앞날이 결코 밝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350억달러에 가까운 단기외채 비중도 작년 말 20.6%에서 올해 24.8%로 상승해 여전히 외채상황은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외국기관들이 중요한 채무문서에 자기네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듯 하는 신용평가의 낙관(落款)보다는 우리자신이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대외경쟁력이 얼마나 탄탄한가,그리고 국가경제의 재정건전화에 따른 재정흑자를 어떻게 달성하느냐 하는 기대가능한 낙관(樂觀)이 더 문제이다. 개인들이 분수를 모르는 소비나 낭비를 하거나 국가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등 문제가 많은데도 진짜로 채권국이 된 것처럼 낙관하거나 자기절제 없이 국가의 경상수지에 소홀한다면 앞으로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가구당 빚이 작년 말보다 52만원 늘어나 평균 200만원에달하는 현실을 모두가 각성하고 규범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개인은 물론 단체나 국가는 어떤 경우에도 채무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결국은 채무로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김춘석[부산시 동구 초량4동]
  • ‘韓銀 별동대’ 특별연구실 뜬다

    한국은행이 ‘별동대(別動隊)’를 띄우며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민감한 경제사안에 대한 ‘입바른’ 분석 보고서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직설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보신(保身)주의적 구태를 벗고 제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이다. 변화의 진원지는 한은 특별연구실이다.과거 금융경제연구소가 개편된 조직으로 직제상 조사국 산하다.그러나 연구과제 선정이나 사후 심의 등이 자율적으로 이뤄진다.이를테면 한은내의 별동대다. 특별연구실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가지 보고서를 내놓았다.주로 정부의정책방향을 도마 위에 올렸다.‘한국 경제의 개혁문제’라는 자료에서는 “구조조정의 핵심을 관치금융의 청산에 둬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은행을 다잡는 방식이 잘못됐을 뿐더러 정부가 자기 몸에 먼저 칼을 대라는 얘기다.수개월전 관가에 파문을 던진 김태동(金泰東)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민영화된 은행에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은행민영화의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도 같은 맥락이다.이밖에 ‘잠재성장률 4%대 하락’ 및 ‘국가채무 급증’ 등 보고서는 청와대 등 관계당국의 항의를 살 만큼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무엇보다 ‘자기 반성’때문인 듯하다.“그동안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부끄러운 일”이라는 고위관계자의 말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러워한다.보고서를 낼 때마다 “한국은행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는 단서를 달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관계당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다. [박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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