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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전자복권 사장 2억받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6일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모씨(38·해외도피)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에게 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사례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7일 중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지명수배키로했다. 김씨는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국전자복권 감사로 재직하면서 2억∼3억원씩 수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0억원을 이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씨의 주가조작이나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김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2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기소)씨로부터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구속)씨에게 D증권 사장을 소개해 준 한국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총재를 지난 5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총재를 상대로 D증권 사장외 다른 인사를 이씨에게 소개해 줬는지 등을 추궁했으나 정씨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대주주로 있던 인터피온의 전환사채 채무 200여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탕감받은 사실을 은폐해 주는 대가로 이 회사 전 사장 이모씨가 이용호씨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아르헨 페소화 평가절하

    아르헨티나 정부는 5일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1 태환폐지 ▲페소화 평가절하 ▲변동환율제 채택을 골자로 한경제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4일 기자들에게 이날발표될 예정이었던 경제개혁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 5일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개혁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경제관료들의 수정작업이 이어지면서 발표가 늦춰진 것으로알려졌다. 앞서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연방 하원의원을 새 경제장관으로,부통령을지낸 카를로스 루카우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외무장관으로,급진시민연합(UCR)의 호르헤 바노시를 법무장관으로 하는 새 거국내각을 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1대1로 돼 있는 페소화의 대달러 환율이 달러당 1.3∼1.4페소로 평가절하될 경우,아르헨티나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생산과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 개혁안이 정부의 기대처럼 제대로 작동해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평가절하를 우려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너도나도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수입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할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과거 아르헨티나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간 초인플레이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레니코브 경제장관은 다음주 워싱턴으로 가 아르헨티나에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IMF와 채무 상환 조정을 위한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달러화로 표시된 채무를 페소화로 변경하려는 아르헨티나의 계획에 채권자들이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3일 이탈리아 리라화로 표기된채권 상환액 280억달러를 지불하지 못함으로써 1,410억달러 규모의 공적 채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고 현지 통신사가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개혁안에 뒤따르는 고통을 국민들이 얼마나 감내해낼것인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경제개혁안의 제 1목표는 사회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절하로 채무상환의부담이 커지고 물가 앙등사태가 빚어진다면 국민들의 더 큰 항의를 부를 가능성이크다. 유세진기자 yujin@
  • “금융기관장 단임 원칙 고수할것”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3일 “현 정부들어 금융기관장과 단체장 등에 대해서는 단임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같은 원칙은 앞으로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밝혔다. 오는 13일에 박성욱(朴性昱) 보험개발원장과 우교훈(禹敎勳) 보험연수원장의 임기가 만료된다.이어 2월에 김극년(金克年) 대구은행장이,4월에는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박창배(朴昌培) 증권거래소 이사장과 강정호(姜玎鎬)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이,6월에는 이종성(李鍾晟)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 위원장은 “부실채권 정리 등과 관련한 업무필요로 연임된 박해춘(朴海春)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임 원칙이 지켜져왔다”며 “이같은 원칙은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은행장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경영을 잘 한 사람에 대해서도 단임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단임 여부가)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협상과 관련,“노조 임단협 개정과 우발채무 평가문제 두가지 선결조건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협상은 거의 타결됐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본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아르헨 자유경제 포기 시사

    ‘고정환율제의 덫’에 갇힌 아르헨티나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에르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은 4일 새 경제팀의 구성과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페소화와 달러화의 환율을 1대 1로 정한 고정환율제의 포기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알데 대통령은 2일 취임사에서 “우리는 자유시장 경제정책으로 지금 한푼의 페소화도 남지 않았다”며 “닳아빠진 경제모델을 버리고 부의 분배와 시장회복에 도움을 줄수 있는 새 모델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큰 흐름인 자유시장 정책의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긴밀한 협조를 부탁하며 불편한 기색이다. ◆달러화로 표시된 빚이 애물단지=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2일 첫 영업을 시작한 은행으로 몰려들었다.임박한 고정환율제 폐기에 앞서 예금을 찾기 위해서다.이들은 돈을 찾아 달러로 바꾸거나 달러화로 표시된 빚을갚고 있다. 고정환율제 폐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빚이다.월급은 페소화로 지불돼지만 빚의 80% 가량은 달러화로 표시돼 있다.페소화가 30∼40% 정도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근로자의 임금 감소는 물론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해관계도첨예하게 맞서 있다. 중앙은행조차 달러화로 표시된 빚을 페소화로도 받도록 한 조치를 3일까지만 보증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두알데 정부는 고정환율제 포기에 앞서 달러화로 표시된 빚을 페소화로 바꾸는 긴급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통분담’주장에 맞서 채권자의 보상요구도 거셀 전망이다. 새 환율제도로는 달러,유로,브라질의 레알화 등 아르헨티나와의 경제활동과 밀접히 연관된 세 통화의 변동폭을 감안해 페소화의 환율을 결정하는 복수통화바스킷제도와 시장변동환율제도 등이 논의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둘러싼 논란=아르헨티나의 경제연구기관인 파운데이션 캐피탈의 경제전문가 마르틴 레드라도 “두알데 대통령은 자유시장정책에서 벗어나 보호주의 경제체제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수출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80년대의 경제정책으로 회귀,무역장벽 설치가예정 수순이다.이전보다 많은 시장개입과 규제 등도 예상된다.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원하는 미국의 입장과 정반대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르헨 새 화폐 ‘인플레’ 우려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한 아르헨티나가 내년 1월부터 제3화폐 ‘아르헨티노’를 발행하기로 했다.페소와달러의 가치를 1대 1로 고정시킨 태환(兌換)정책을 건드리지 않고 경제에 돈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수단이라는 것이정부 관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물가상승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아르헨티노는 봉급은 물론 상품대금 지불 등 일상 경제생활에서 쓰이게 된다.아르헨티나 정부는 화폐 도입 초기에기존 화폐인 페소와 같은 가치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따라서 달러와의 환율도 1대 1이다. 문제는 다음이다.로돌프 프리게리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노는 태환법에 묶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시간이 지나면 아르헨티노는 자동적으로 평가절하된다.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파히나12는 “통용 즉시 30%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미 몇몇 기업은 새 화폐 도입에맞춰 제품값을 30% 정도 올릴 준비를 시작했다.사실상의 물가상승이다. 아르헨티노의 지나친 공급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있다. 아르헨티노는달러나 페소와 바꿀 수 없다.따라서 국민들은 일단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재기하고 다음으로 페소를 축적한 뒤 아르헨티노만 쓸 것이다. 뉴욕 산탄데르 히스파노 중앙경제연구소의 칩 브라운 회장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그라샴의 법칙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아돌포 로드리게스사 대통령은 “대사관,의사당 등 모든 국가 건물이나 토지·재산을 담보로 아르헨티노를 발행할 것”이라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당연한 페소의 평가절하를 아르헨티노의 도입으로 늦추고 있을 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우차 매각 본계약 새달 20일까지 체결”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26일 “다음달 20일까지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대우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의 지분맞교환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해 우리금융의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이 유력해졌다.다음은일문일답. ◆대우차 매각 본계약은 결국 해를 넘기나. 지난주말 GM측을 만나 연내 불가능하다는데 합의를 봤다.다음달 20일이 배타적 협상기한이므로 이때까지는 끝내도록노력하기로 했다. ◆쟁점은. GM의 실사결과,해외 24개 법인의 일부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와 우발채무 등이 우리측 의견과 다소 다르게 나왔다. 조율해야 한다.대우차 노사간에 진행중인 단체협상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할 필수조건이다. ◆특별소비세 유예문제는. 현행법규상 5년간 9개월씩 유예해 주는 당초 방안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대우자판은. 당초 GM은 일부 지분만 인수하고 총판계약을 해지하려 했으나 현행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게 거론되는데. 내년에 1조원의 자금부족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LNG선을담보로 내달 중에 ABS 5,000억원을 발행하면 급한 불은 끌수 있다.자동차 운송계약을 담보로 ABS를 추가발행하려 했으나 현대차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아예 운송선 사업부문을 현대차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이게 성사되면 1조원 이상이 들어오게 돼 유동성 위기는 완전히 넘길수 있다. ◆대우증권 매각은 한빛증권과 맞바꾼다는 항간의 소문은. 완전히 잘못됐다.다만 우리금융과의 지분맞교환 방식은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증권 금융상품 국가표준 제정

    증권분야 금융상품의 국가분류표준이 제정돼 국내·외 금융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증권예탁원·증권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증권분야 금융상품분류코드(CFI)에 관한 KS규격안을 제정,오는 3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CFI는 금융상품을 속성에 따라 분류,유가증권은 물론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에 맞춰 제정됐다.등록기관인 증권거래소가 부여한다. CFI는 알파벳 6자리로 이뤄진다.우선 첫째 자리는 지분증권,채무증권,권리,옵션,선물,기타증권 등 ‘범주’를 나타낸다.둘째 자리는 보통주,우선주,투자신탁,뮤추얼펀드,일반채권,전환채권 등의 여부를 알려준다.나머지 네자리는 의결권이나 소유 및 양도제한,납입상태,증권발행형태 등 각 그룹의 속성을 나타낸다.알파벳 가운데 ‘X’는 적용이 안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상태를 표시한다.예컨대 RAXXXB에서 R은 권리부증권,A는 무상신주인수권,X는 미지정된 속성,B는무기명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12자리의 식별코드를 사용해 금융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지만 국제 표준인 CFI를 사용할 경우 유가증권의 특성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국내 전체 증권거래량의 10% 안팎인 국가간 증권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아르헨은 IMF 낙제생?

    올해 초부터 남미의 아르헨티나,유럽의 터키,아시아의 인도네시아는 경제 위기에 빠진 세 나라였다.이들 모두 만성적 재정적자에 정치불안,세계적 경기침체의 여파에 허덕였다. 현재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의지원 아래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반면 이달초 IMF가 13억달러의 추가지원을 거부한 아르헨티나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까지 선언했다.국가의 전략적 중요성과 IMF의 결정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가 이들의 운명을 갈랐다. 터키는 중동 인근의 회교국가다.미국이 이슬람극단주의와벌이고 있는 대테러전쟁에 회교국으로는 처음으로 파병을결정한 정도로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이다. 인도네시아도인구 2억의 최대 회교국이다.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11테러 직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 대한 지지를 조건으로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지원조건으로 늘 개혁성을 강조해온 IMF의 입맛에도 맞았다.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불거진 정치 위기는 메가와티대통령의 취임으로 일단락됐다.메가와티 대통령은 논공행상을 거부하고 실무형 내각을 구성했다.특히 경제·재무장관에 IMF와 세계은행의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전문 경제관료를 기용,IMF와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1,440억달러의 외채상환협상이 다시 시작됐고 IMF의 추가지원 4억달러도 지난 가을 받았다. IMF의 ‘모범생’인가도 중요하다.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이 IMF의 ‘조기 졸업생’이 된 것이 좋은 예다.터키는 중앙은행 독립화는 물론 의회가 IMF 일정에 맞춰 법 개정을의결했고 국영기업 이사진 선임까지 IMF 요구에 따랐다.아르헨티나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고정환율제를 유지하겠다고 버티는 것과는 달리 터키는 지난 2월 물가상승을각오하면서까지 고정환율제를 포기했다. IMF와 세계은행은외채 1,100억달러의 터키에 올해 157억달러를 긴급지원했다. 한국 금융위기 당시 전면에 나섰던 클린턴 행정부와달리 부시 행정부가 ‘불간섭주의’를 택한 것도 아르헨티나로서는 악재다.건전한 재정정책 마련은 아르헨티나의 몫이며 중요한개혁프로그램이 시작된 뒤에나 지원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분위기다. 전경하기자 lark3@
  • 금융·기업 구조조정 결산/ 구조조정 ‘짐’ 또 해 넘긴다

    올 한해 우리경제를 옥죄었던 금융·기업 구조조정 현안들이 또 다시 새해로 넘어가게 됐다.현대투신 대한생명 서울은행 대우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금융·기업구조조정 현안들이 처리에 가닥을 잡아가고는 있으나 매듭은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국내 경제계는 한동안 불안한 모습을지속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 여파로 국제경제가 위축될 경우 국내경제도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어 신속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현대투신]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 AIG컨소시엄과의 본계약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인 양해각서(MOU) 시한내에 본계약을 성사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정부와 AIG측은 지난 8월 각각 9,000억원과 1조1,000억원 등모두 2조원을 공동출자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주식매각 조건 등을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돼 왔다. [대한생명] 진념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해 2개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내년에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와 일본 오릭스의 컨소시엄과 미국 생보업체인 메트라이프중 한곳이 인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초 실사를 벌여 정부와 인수가격 등의 조건을 본격 협상하게 된다. 당초 정부는지난 14일 대생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서울은행] 정부가 대주주인 서울은행은 해외매각에서 국내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동부 등 10개 국내기업과 외국자본 두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금융당국은 단순한 자본참여가 아닌,은행경영을 정상화할 방안을 내는 곳이라야 인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외환과의 합병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으며,서울은행도 산업자본에 매각되기를 바라고 있다.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내년 1월 중순이면 협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대우자동차] 우선협상 대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채권단이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GM은 내년 1월21일까지우선협상 대상자로 인정받은 상태.따라서 1월에는 어떤 식이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GM은 대우차가 현재가치로 16억9,200만달러(약 2조1,974억원) 수준이나 가격을낮춰달라고 요구할 공산이 크다.이는 GM과 채권단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경영권 침해소지가 있는 대우차 노사간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안도 문제다.원만히 타결되지 않을경우,최종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올 한해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이었다.현재 미국의 마이크론과 합병을 비롯한 전략적 제휴문제를논의 중이다. 그러나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이가좁혀지지 않아 협상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실 채무기업 특별조사단 출범

    부실기업주의 은닉재산 추적 등을 전담할 ‘부실채무기업특별조사단’이 24일 출범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서울 다동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사협의회 위원장인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상용(李相龍) 예보 사장,유창종(柳昌宗) 대검찰청 중수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현판식을 가졌다. 은닉재산 조사 및 추적,손해배상 청구 등을 맡을 이번 특별조사단은 대검에 설치된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사법처리 중심)와 함께 공적자금 조사의 양대축을 이루게 된다.특별조사단은 예보 조사인력을 비롯,검찰 경찰 관세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직원 등 7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태균기자
  • 콜금리 인하론 ‘솔솔’

    아르헨티나 사태로 경제불안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콜금리인하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그러나 반대견해도 적지 않아 다음달 10일 열리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현재로서는 ‘동결론’이 좀 더 우세하다. [추가인하론]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이라는 불확실성의 현실화를 첫째 명분으로 꼽는다.충분히 예고된 악재이긴 하지만 우리 경제의 복병인 ‘불안심리’가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 큰 우려는 아르헨티나 사태가 인근 브라질·멕시코로 번져 미국경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다.이 때문에 미국이 새해에 또 한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높다.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들의 지난달 지출이 예상을 깨고 0.7% 떨어진 것도 좋지 않은 징후다.미국경기 회복지연은 우리 경제의 ‘도미노 지연’을 의미한다.비록 소비와 재정지출이 우리 성장을떠받치고 있지만 소득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계다. 따라서 마지막 ‘영양주사'(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인하 반대론] 아르헨티나 여진이 금리카드를 동원할 만큼심각하지 않다는 반론이다.한국은행도 ‘일단 좀 더지켜보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한은은 오히려 엔저를 더 걱정한다.엔화약세(엔달러환율 상승)가 장기화될 경우,원-달러환율 상승이 불가피해 내년도 물가목표치(3%)를 방어하기 힘들게 된다.가계부문의 부채증가도 한은으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오히려 선제적으로 콜금리를 인상해 시중돈을 빨아들여야 할 상황”이라면서 “미국금리도 거의 바닥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가뜩이나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또 내릴 경우 자칫 ‘거품’(버블)을 양산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마저 빗장풀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르헨 사태는 예고된 악재?

    ‘늘 예고편이 무서운 법?’ 24일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이 정작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미국시장이 천황생일과 성탄절 연휴로 사실상 장(場)이 서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예고된 악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원화가치와 채권값,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오후장 들어서는 거래마저 한산해져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금융시장 차분]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환율상승으로 달러당 1,310원으로 오르면서 출발했으나 이내 1,306원까지 밀렸다.싱가포르·홍콩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9.6엔선에서 보합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종합주가지수도 1.78포인트 오른 646.49로 마감했다.채권시장은 하루종일 거래가 실종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과 똑같은 연 5.87%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국제시장도 브라질·칠레 빼곤 차분] 브라질,칠레,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은 아르헨티나 여파라기보다는엔화 약세 요인이 크다.한국은행 변재영(卞在英) 외환모니터링팀장은 “브라질과 칠레는 아르헨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쳤으며 미국 독일 영국 등 아르헨티나 대출비중이 높은 선진국 금융주들이 다소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안도속 예의주시] 종합점검반을 설치해놓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부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이날 휴장하는 나라가 많아 사태파장이 제대로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변 팀장은 “이미 시장에충분히 예고된 악재인 데다 연말까지는 국제시장이 사실상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 신년까지 파장이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외국인투자가들이 우리나라를 ‘신흥시장군’에 도매금으로 넘기는 경우다.헤지(위험회피) 명목으로 투자를 축소하거나 회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외국인들이 이날도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4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계속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국제금융센터는 그간 우리나라가 거둔 차별화 성과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엇갈리는 전망]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아르헨티나 여파가 브라질·멕시코로 튀어 미국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상무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봉합수순에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아르헨 디폴트 선언…정부 대책

    정부는 23일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 사태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구축을 통한 우리 경제와 현지 교민의 피해 최소화 방안도적극 강구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중남미지역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의 채권확보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최악의 상황을 감안,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대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는 이번주 중 경제장관회의를 열어아르헨티나 사태 추이와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이미리 예견된 상황이긴 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선언 소식을접한 직후 우리 교민의 금융및 재산상 피해 상황과 안전여부를 수시 점검하기 위해 현지 영사관과의 비상연락 체제를 강화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
  • 아르헨 디폴트 선언 안팎/ “”페소화 절하 당분간 없다””

    로드리게스 사아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은 현 경제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사상 최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23일 전격 선언했다.사아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의예상과는 달리 페소화(貨)의 평가절하를 거부하고, 페소화대 달러화의 1대1 고정환율을 당분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이와 함께 정부지출을 줄이는 긴축정책으로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얻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보인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임시정부의 긴축조치들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추가 차관을 제공할 용의가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폴트 선언 배경] 아르헨티나가 총 1,32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임시정부의 복안은 내년 3월 조기선거를 통해 들어설 차기정부에 채무 구조조정의 공을 넘겨 기존 채무의 상환 조건과 일정을 유리하게 재조정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 기업인 무디스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직전 아르헨티나의 외채 신용등급을 Caa3에서 디폴트 전단계인 Ca로 하향조정했다. [경쟁력 회복 특단의 조치] 임시정부와 페론당은 예상과는달리 달러화 대 페소화의 환율을 1대1로 고정시킨 태환정책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페소화가 평가절하되면 아르헨티나 정부·국민들의 부채가 크게 부풀려지는 등 일시적인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질적 딜레마였던 고평가된 페소화를 아르헨티나경제 현실에 맞춰 바로잡고 수출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태환정책을 계속 고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활한 통화 공급으로 질식 직전인 경제에 숨통을 틔어주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시기 위해서는 페소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가절하로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상환이 어려워지면 은행의 연쇄도산 사태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대외 투자자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한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평가절하는 ‘집단자살’이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항간에서는 페소화를 완전히 달러화로 대체하는 처방이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 조치는 아르헨티나의대외신뢰도를 회복시켜 새로운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비현실적으로 높은 환율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지배적이라는 점에서 페소화를 평가절하한 뒤 달러와 대비해 낮은 환율로 다시 태환시스템을 짜는 복합처방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아르헨 임시대통령 사아는 누구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54)은 산후안주 정부의 흑자재정 실현을 통해 새 경제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인물로 평가받고있다. 페론당 강경파에 속한 그는 1940년대 민중주의 바람을 업고 아르헨티나를 통치했던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의추종자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30년 전 산후안주의 페론당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지방의원으로 당선됐고 1983년 군사정권 붕괴 직후 36세의 나이에 산후안주 지사로 처음 선출됐다.그 이후 4차례 연속 재선에 성공해 총 5차례에 걸쳐 18년간 지사로 재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주지사 웹사이트에는 “우리는 새 경제 모델을 개발했고그리고 이행했다”는 자랑을 늘어놓을 정도로 재정정책에관한 자긍심이 강하다. 그는 전부터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선언과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을 지지해 왔다. 그는 새 정부가 새 경제정책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일련의매우 중대한 제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변호사 시절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지난 93년에는 혼외정사 성추문 사건에 휘말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적도 있다.
  • 대투 중남미 펀드 소송 새국면

    아르헨티나가 23일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함에 따라대한투자신탁증권의 중남미펀드 환매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투측은 이날 아르헨티나 디폴트 선언을 계기로 지난 17일이 만기였던 중남미 투자펀드 ‘대한글로벌공사채2호’를 판매하고 운용해 온 JP모건과의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펀드는 국내에 4,000만달러,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공채에 9,600만달러를 투자한 펀드다.펀드는 국내에서 8,000만달러,해외에서 5,600만달러가 조성됐으며,해외분 5,600만달러는 미국의 JP모건으로부터 차입했다. 그런데 중남미 투자분의 80%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 채권이 국가부도위기로 지급불능사태가 우려되면서 투자원리금지급이 60일동안 연기돼 왔다. 대투는 그동안 JP모건을 상대로 투자원리금 상환을 요구해왔다.대투 관계자는 “펀드를 판매하고 사실상 역외운영까지 맡았던 JP모건이 투자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은 만큼차입금 5,600만달러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게 대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펀드 만기(지난17일)이후에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했기 때문에 만기 전인 지난 5일자로 디폴트에 해당된다던 모건측의 입장이 잘못된것이 입증됐다”며 “JP모건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투가 모건과의 소송에서 이길 경우,국내투자자들은 투자원리금을 모두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JP모건이 대투의 소송제기에 맞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로서는 소송이 끝날 때까지 원리금회수를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서울지방법원도 대투가 펀드자금 수탁사인 국민은행에 JP모건으로부터 빌린 5,600만달러를 갚지 말도록 하는내용의 ‘국민은행을 상대로 한 채무이행정지 가처분 신청사건’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대투는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초에 모건측을 상대로 정식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아르헨사태 대책반 구성

    정부는 23일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점검반을 구성,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점검반은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국제금융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충격을 줄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국내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아르헨티나가 사상 최고(最高) 디폴트(채무불이행) 액수인 1,320억달러에 달하는 대외부채 상환을 중단한다고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이 23일 선언했다. 그는 또 페소화(貨)의 평가절하도 거부하고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1 고정환율을 당분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이에 앞서 오전 표결을 거쳐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 대통령의 임명동의안을 169대 138로 가결했다. 사아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에서공식 취임했으며, 내년 3월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대통령을 대체할 대통령선거를 치를 때까지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통치하게 됐다. 사아 대통령이 의회 취임 연설을 통해 “대외부채의 상환을 중단하며 일자리 100만개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라고선언하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를 연호했다. 그는 “사회적 비상상태는 아르헨티나가 당면한 최대문제”라고 전제하고,아르헨티나는 대외부채 상환을 불이행하고 있지 않으며 부채상환중단으로 얻는 예산은 새 일자리와 식량계획 등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사용하겠다”고말했다. 그는 또 “평가절하는 매우 쉬울지 모르나 노동자들의 구매력 상실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 달러화와 페소화의 1:1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 대통령은 동시에 금융위기와 관련해 다음 주중에 두 가지 법적 통화인 페소화와 달러화 이외의 ‘제3의 통화’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으나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디폴트(default)란] 공사채나 은행융자 등에 대한 원리금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즉 채무자가 원리금 지불의무를 계약에 정해진 대로 이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것이 디폴트(채무불이행)다. 채무자가 민간기업인 경우 경영부진이나 도산 등이 원인이지만 채무자가 국가인 경우아르헨티나처럼 경제난으로 인한 보유외환 고갈이나 혁명,내란 등에 따른 대외지불 불능이 원인이다.
  • IMF 책임론 대두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는 재정정책의 실패 때문에 발생했으며 다른 남미 국가로 확산될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IMF의 책임론과 관련,“아르헨티나에 어떠한 정책적 조치도 요구한 바 없으며 스스로 정한 재정균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초래된 일”이라고 일축했다.IMF는 당초 아르헨티나의 채무상환을 위해 216억달러의 자금지원에 합의했으나 이달 초 1차 지원분 12억6,400만달러를보류,위기를 촉발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토머스 도슨 IMF 대외관계담당 국장은 “현 단계에선 아르헨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행이사회 개최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새로 구성될 아르헨티나 내각과 논의할 준비는 돼 있으며 긴급현안을 다룰 집행이사회는 언제든지 소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특히 카발로 전 경제장관이 달러화와 아르헨티나의페소화를 1대1로 연계시킨 태환정책을 불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평가된 환율로는 취약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없으며 외채에 의지해 ‘국가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다고 봤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판단에 따라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는 관측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델라루아 사임후 아르헨/ 당분간 혼란 불가피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되든 페르난도 델라루아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간 경제난의 해결은 쉽지 않다. 경제난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또 누가 이를 주도할 것인지 등 무엇 하나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고 하지만새로 정권을 잡을 야당 페론당에서는 벌써부터 델라루아 이후를 겨냥한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차기 정부 구성등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산적한 경제난국을 풀어나갈 책임자를 누구로 선정하느냐는 것 역시 결코 쉽지 않은 문제여서 경제 분야에서도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아르헨티나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페소화를 미 달러화로 대체하거나 페소화를 평가절하하는 두 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많은 경제분석가들은 페소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르헨티나의 현 경제위기를 부른 최대 원인이 바로 페소화를 미 달러화에 1대1로 고정시킨환율정책으로 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페소화를 평가절하하면 수출이 늘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민들의 외채상환 부담이 늘어나는것을 감수해야 한다.생필품 구하기가 힘들다는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이와 상충관계에 있는 외채상환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최대 난관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문제다.IMF와의 협력은 현 위기 수습을 위해 불가피하지만 내핍정책 등 고통 분담을 강요하는 IMF의 정책은 국민들의 불만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많은 나라들이 우려하고 있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아르헨티나가 피할 수 있겠느냐는 것도 문제다.IBCA피치,S&P 등 신용평가회사들은 아르헨티나가 곧 전면적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98년 아시아에서의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경제체질이 강화됐다고 해도 각국간 경제의존도가 큰 현 지구촌 경제에서 아르헨티나의 디폴트는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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