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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채무 지도/우득정 논설위원

    이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할퀴어 생채기를 내는 것도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K는 그 모습 그대로다. 우리가 대충 받아넘길수록 K의 혀끝은 더욱 날카롭게 빛난다. 그날도 소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자마자 K의 독설이 시작됐다.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술상 주변엔 선혈이 낭자한 시신이 즐비하다. 모두 K의 혀끝에 난자 당한 고만고만한 지인들이다. 학창시절부터 ‘도사’로 불렸던 Y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K에게 타이르듯 말한다.“너한테 그토록 무참하게 당해야 할 만큼 잘못을 했다거나 빚을 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그러면서 혹시 채무 지도를 그려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악덕 사채업자처럼 자그마한 꼬투리를 잡아 죽일 듯이 악다구니를 쓸 게 아니라 지금껏 살아오며 남에게 진 빚을 인생지도 위에 한번 열거해보라는 것이다. 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병을 기준으로. 갑자기 침묵이 흐른다. 모두들 마음속으로 열심히 채무 지도를 그리는 모양이다.50병을 갚아도 모자랄 사람부터 한병이라도 갚아야 할 사람까지 내 채무지도는 순식간에 빼곡해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아파트단지 통째 경매 매물로

    지방에서 건설 중이거나 완공된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미분양으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사업주의 채무 불이행으로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지방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견 업체인 신일이 부도가 난 이후 아파트 단지 경매 신청이 늘 가능성도 높다. 24일 부동산 경매업체 굿옥션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00가구 이상 아파트 전체 경매 신청 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6건에 이른다. 지난 한해에는 5건이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덕제리의 일주그린아파트 128가구는 8월2일 7번째 경매 입찰을 한다. 현재 공사가 85%가량 진행된 이 아파트 단지의 전체 감정가는 23억 40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69평형의 실거래가(28억원)보다 싸다. 또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 있는 398가구의 성일임대아파트는 다음달 16일 2차 경매가 실시된다. 최초 감정가가 60억 1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건물 부분을 매각한다. 이번 최저 매각가는 48억 8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게 있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의 엘림아파트(234가구)는 다음달 20일 5번째 경매를 한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50%를 밑돈다. 토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감정가는 27억 6660만원이다. 이와 함께 강원 정선군 사북리 보은아파트(165가구), 충북 청원군 은곡리 은곡아파트(700가구), 음성군 부윤리 조원무궁화아파트(258가구) 등 임대 단지들도 경매 시장에 나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낙찰된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주아파트(409가구)는 감정가(230억 110만원)의 41%인 95억 2300만원에 팔렸다. 또 3월30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의 현승아파트(283가구)는 감정가의 40%인 36억 6588만원에,1월23일 충북 영동군 동정리 삼환아파트(111가구)는 감정가의 56%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차장은 “단지가 모두 경매에 들어간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한 경우 (직접적인)피해는 없지만 입주지연 등의 불편은 예상된다.”면서 “이런 아파트를 피하려면 미분양이 심한 곳에는 입주를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변제 1년만에 실직…

    Q주식투자 실패로 4억원의 빚을 지고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월 150만원가량의 생계비(4인 가족)를 쓰고 남은 200만원 전액을 5년간 갚는 것으로 하고 1년 동안 채무를 불입했는데,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최근 직장을 잃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다달이 일정금액의 채무를 불입하기도 어렵고, 유일한 재산인 퇴직금 2500만원으로는 남은 채무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종서(가명·45세) A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예상대로 진행됐다면 이종서씨가 주식투자에 성공해 편안하게 중산층의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투자 실패로 빚을 지지 않았을 것입니다.5년간 200만원을 갚는다는 것도 다른 상황, 즉 이종서씨가 회사를 다니면서 월 350만원을 꾸준히 번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진 약속입니다. 상황이 변했으면 약속도 변경할 수 있고, 취소도 가능합니다. 이종서씨는 안정적인 급여를 받던 직장으로부터 밀려났고 사무관리직 근로자에 대해 사십오세 정년(‘사오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비슷한 직종에 취업도 어렵다면 인가 받은 개인회생 변제계획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원칙적으로 개인회생제도에 의한 면책은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채무이행을 마쳤을 때 부여되지만, 불가피한 사유로 이행하지 못한 경우라도 변제를 하지 못한 이유가 ▲채무자가 책임 질 수 없는 사유가 있을 것 ▲채무자가 파산절차를 신청했을 경우 파산절차에서 배당받을 수 있었던 금액 이상을 개인회생채권자가 변제 받았을 것 ▲변제계획의 변경이 불가능할 것 등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법원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들어 면책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종서씨가 개인회생 대신에 파산절차를 취했더라면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었던 금액은 퇴직금의 2분의1 정도인 1200만원 남짓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퇴직금은 2분의1을 초과해서는 압류할 수 없고, 압류할 수 없는 재산은 파산재단에 가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월 200만원씩 1년 동안 불입했다면 2400만원이 채권자들에게 돌아갔을 것이고, 이는 파산절차에서 배당 받을 수 있었던 금액을 초과합니다. 여기에 이종서씨가 직장을 잃은 것에 대해, 특히 이종서씨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직장에 바로 취업해 조금이라도 갚도록 변제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한 위의 특별면책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잘 설명해 면책 신청을 하면 법원은 채권자들과 회생위원에게 의견을 물어 면책의 허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 경우 이미 채권자들에게 돌아간 금액이 있기에 새로 받을 퇴직금은 변제에 투입되지 않고 이종서씨가 재기의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채무자가 변제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획일적으로 개인회생을 폐지하는 결정을 하면서 특별면책 여부를 심리하지 않고, 채무자가 다시 파산신청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업무 과다로 지지부진한 개인회생절차를 신속히 종결시키려는 고려로 보이지만, 채무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절차를 개시하는 불편함 외에도 과거 개인회생에 의해 변제한 금액을 무시하고 새로 받을 퇴직금의 2분의1을 파산재단에 가산해 채권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불리함이 있습니다.
  • 주민등록 대여 피해 막는다

    서울의 한 노숙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김모(38)씨는 1년 전 고의부도로 2억원의 채무를 진 경제사범으로 몰렸다.3년 전 영등포역에서 주민등록증을 빌려주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에 응했다가 멍에를 진 것이다. 서울시는 19일 주민등록 대여·도용 등으로 인한 이 같은 피해사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노숙인에게 교육과 일자리 알선 등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거리 노숙인 6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66%인 403명이 부채를 안고 있었다. 이중 1억원 이상 부채자는 82명, 명의를 대여해주거나 불법으로 명의를 도용당한 노숙인은 79명이나 됐다.210명은 주민등록 말소로 일자리, 의료혜택, 신용회복 지원 등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호시설에 입소한 노숙인 2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인 120여명이 주민등록 말소를 겪었고,20%인 450명은 신용불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숙인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노숙인 사회복귀 추진 거리 상담소’를 운영하기로 했다.57명의 인력을 투입해 노숙인 밀집 지역을 집중 순찰하며 1대1 밀착상담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내 57개 노숙인 보호시설에서는 월 1회 이상 정신교육을 실시하도록 해 노숙인이 주민등록 대여·말소 등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은행권 中企대출도 ‘옥죄기’

    은행권 中企대출도 ‘옥죄기’

    국민, 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급증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승인을 강화하고 금리도 높이기로 했다. 중기 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부실화 우려가 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압력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대신 중기 대출을 수익원으로 삼았던 시중은행들은 영업의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신한, 부동산업 등 대출 축소 국민은행은 부동산업, 숙박음식업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해 지점장 여신 승인 전결권 및 대출 금리 운용 기준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대출 때는 본부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자금용도의 적정성과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사전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비제조업 부문인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업 등에 대해서는 지점장 전결 금리 할인 폭을 평균 0.3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건설업 등은 최근 금리 할인 대상에서 이미 제외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18일부터 부동산과 임대업, 건설업 등 소호기업 자금대출에 대해 영업점장의 신용등급별 여신전결권을 상당부분 축소했다. 해당 업종에 대한 중기 대출 금리도 0.2∼0.4%포인트 추가 적용하고 있다. 반면 전체 중기 대출에서 부동산업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은행은 별다른 조치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신용이 좋은 고객 중심으로 여신을 운용할 것”이라면서 “부동산가격 하락 등에도 안정적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분기 건설업 9.6% vs 제조업 4.0% 증가 이번 조치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금융감독당국의 잇따른 중기 대출 부실화 경고에 따른 결과다. 중기 대출이 느는 것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심각한 것은 대출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은행권 중기 대출 업종별 증가액은 건설업이 9.6%를 기록한 데 이어 ▲부동산 7.9% ▲도·소매 4.8% 등이다. 제조업은 4.0%에 불과했다. 급증한 중기 대출 가운데 시설이나 생산 분야로 들어가는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기 대출은 은행권의 ‘아름다운 시절’을 보장해준 주택대출의 대체 수익원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이에 따라 중기 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은행들의 노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기 대출은 은행권의 경쟁 심화로 리스크에 비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분야였다.”면서 “앞으로 은행들의 경쟁이 신용카드, 해외시장 등 다른 분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빚보증으로 망하는 일 없어진다

    금융기관이 채무보증을 세울 때 보증인이 변제할 최고액을 특정해야 한다. 또 채권자가 보증인 친족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하면 형사처벌된다. 이에따라 보증인의 경제적 책임 부담이 한결 가벼워지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특별법안은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 보증인이 부담할 채무의 최고액을 서면으로 특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보증의 효력을 상실토록 했다. 법안은 은행과 보험 등 제도권 금융업체는 물론 대부업 등 사금융업체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과도한 연체이자 등으로 인해 보증인의 변제 책임이 무한정 확대돼 연쇄 파산이 발생하는 폐단이 줄어들 전망이다. 법안은 또 금융기관이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는 보증인에게 채무자의 신용정보를 제시해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을 받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보증인이 보증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살인 이자에 빚눈덩이 속무무책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살인 이자에 빚눈덩이 속무무책

    경남 창원에서 10년째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배진환(이하 가명)씨. 요즘 검은 양복을 입은 손님만 보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사채업자의 불법 추심이 남긴 상처다. 배씨가 ‘어둠의 늪’에 빠진 것은 2004년.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의 술집은 매상이 반토막났다. 임대료도 못 낼 판이었다. 신용불량 경력 탓에 은행 대출은 엄두도 못 냈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대부업체에서 연 200%의 이자를 내기로 하고 700만원을 빌렸다.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연체와 함께 추심업자의 온갖 폭언과 위협이 이어졌다.‘빚이 3000만원으로 늘었다.’는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는 협박도 뒤따랐다. 결국 배씨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담보대출도 연리 100% 이상 부담해야 담보를 설정해도 살인적인 이자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정수씨는 지난해 10월 기계를 담보로 2000만원을 빌렸다. 대부업자의 요구에 공증서에는 3500만원으로 적었다. 한 달 이자는 240만원. 이자만 144%였다. 그것도 선 수수료로 300만원을 떼였다. 연체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지금까지 대부업자의 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2500만원이다. 이자만 1500만원을 줬다. 결국 강씨는 협박에 못 이겨 대부업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등록업체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대부업법에서 정한 연 66% 이자상한선은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 직장인 정민선씨는 지난해 말 등록 대부업체 M사에서 월 이자 20만원으로 200만원을 빌렸다. 부모님의 병원비로 워낙 돈이 급했던 정씨는 이자를 따질 틈이 없었다. 법적 최고의 두배인 연 120%의 이자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 서민들은 불법추심을 당해도 하소연할 데도 없다. 경찰도 도움이 안 된다. 서울 중랑구에서 딸과 단 둘이 사는 이송임씨는 2005년 대부업체에서 연 200%의 이자를 내기로 하고 500만원을 빌렸다. 이후 이자를 갚기 위해 사채 돌려막기를 한 결과 빚이 3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듬해 9월 파산신청을 했지만 대부업자는 하루 종일 집 앞을 지키며 감시했다. 불안에 떨던 이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채권채무관계는 사적인 관계이니 당사자들이 잘 해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생활의 평온을 해치는 위협행위 등은 불법 채권추심이고,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형사범죄이지만 경찰은 위법사항에 대해 잘 몰랐다. ●360% 초고금리도 전체 대출의 20% 대부업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자제한법이 풀린 98년 외환위기 이후. 당시 4조원 수준이었던 사금융 시장은 지난해 말 18조원으로 커졌다. 업체 수도 3000여곳에서 등록 업체 1만 7000여곳, 미등록업체 최대 4만 5000여곳으로 팽창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329만명. 경제활동 인구 6명 중 한 명 꼴이다. 등록도 하지 않은 불법 사채업은 금리 수준이 더욱 살인적이다. 정부 조사 결과 연 66% 이자 제한을 지킨 경우는 전체 대출의 19.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 360%를 넘는 초고금리 대출 비중도 19.2%에 이르렀다. 대부업체는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을까. 한 대부업체가 밝힌 수익은 대형 업체는 대출 잔액의 10% 후반, 중소형 업체는 10% 초반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000억여원,2위 산와머니는 710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많다. 연간 이자율은 얼마나 될까. 러시앤캐시는 신규 고객에 한해 36∼54.75%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의 평균 금리는 연 197%다. 대부업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소형 업체들의 자금조달 금리는 연 20%를 훌쩍 넘기기 때문에 아무리 등록 업체라도 66% 상한선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98년 당시 사채 이자율은 연 24∼36%로 지금보다 낮았다.”면서 “요즘은 대형 대부업체조차 저신용계층에 대한 급전 대출을 기피하면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연 100% 이상의 고리대시장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쩐의 전쟁’ 같은 대부업자 만났을때 대처법

    [경제불평등 이제그만] ‘쩐의 전쟁’ 같은 대부업자 만났을때 대처법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사채업자 마동포는 여주인공 서주희의 직장으로 찾아가 부친 서인철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폭행과 욕설을 서슴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떨까.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가 최근 발표한 ‘쩐의 전쟁으로 보는 대부업체 피해 대처법’에 따르면 마동포는 바로 ‘쇠고랑’ 신세다. 대부업법상의 불법추심이자 형법상의 폭행,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민사상 위자료 청구소송도 가능하다. 주인공 금나라의 부친은 거액의 빚을 아들에게 남기고 자살했다. 채무자가 빚을 못 갚고 사망하면 상속인이 고인이 채무 사실을 안 지 3개월 안에 법원에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를 신청할 수 있다. 한정승인은 상속 재산 범위 안에서 채무를 물려 받는 제도다. 서주희의 부친 서인철은 직업이 원래 교사다. 그러나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못해 밤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결국 3000만원 원금에서 불어난 1억원의 빚을 갚지 못하자 원치 않는 딸의 결혼을 지켜 봐야 한다. 서인철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개인회생이나 파산. 개인파산제의 경우 공무원, 교사 등은 파산을 선고받으면 자격이 상실된다. 그러나 개인회생제는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생계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득으로 5년 동안 빚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탕감받을 수 있다. 채무액이 무담보채무의 경우 5억원, 담보부채무는 10억원 이하이면 개인회생제를 이용할 수 있다. 돈을 갚지 않는다고 피아노를 빼앗는 것 역시 불법행위다. 사채업자가 강제로 물건을 가져 오면 강도죄에 해당한다. 신체포기각서 역시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 민법 103조에서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국번 없이 132번) 무료소송구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총련 최악의 위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창설 52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조총련은 18일 627억엔(약 4711억 4000만원)에 이르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의 정리회수기구의 지급 청구소송에서 패소, 중앙본부의 사무실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총련측 대리인 쓰치야 고우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매각 대금이 지불되지 않아 매각을 백지화했다. 해당 부동산 등기도 조총련 명의로 원상복구했다.”고 밝혔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이날 파산한 16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으로부터 불량 채권을 양도받은 정리회수기구가 채권의 실질적 채무자인 조총련을 상대로 한 627억엔 지급요구 소송판결에서 조총련측에 청구액대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정리회수기구의 가집행도 인정했다. 정리회수기구측은 곧바로 채권 회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져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 등이 압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조총련측은 “조총련으로부터 본부 시설을 빼앗아 해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 총련 잇단악재로 궁지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이 최근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렸다. 특히 조총련 중앙본부의 건물과 부지 매각 문제를 둘러싼 도쿄지검의 전방위 압박 수사에 매매 자체가 자칫 무산될 처지다.18일 열릴 조총련을 상대로 한 628억원의 반환 소송 판결에 따라 중앙본부의 매각 문제는 더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총련 도쿄도본부의 건물과 토지도 경매에 부쳐져 낙찰되는 바람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건물 소유주인 조총련 관련 회사가 조은(朝銀)신용조합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조합이 파산해 채권을 인계받은 탓에 경매에 넘어갔다. 오사카부 본부가 들어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의 경우도 같은 상황에서 건물 소유주가 이달 초 채무관계로 파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조총련의 이 같은 처지는 북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에 따른 일본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 따른 자금 사정의 악화가 주 요인이다. 특히 16개 조총련계 조은신용조합의 파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한편 조총련은 16일 “조총련 구성원들이 납치를 비롯한 범죄와 관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단체”라고 말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조총련이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래 말문을 열기는 처음이다. 조총련은 “일본 정부의 수반이 우리를 납치에 관여한 범죄 단체라고 단정했던 것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총련건물 매각’ 日 정계 뜨거운 감자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건물 매각을 놓고 일본 검찰과 ‘거물급’ 변호사들이 맞붙은 상황이다. 특히 매각에 연루된 변호사들이 조총련을 두둔하고 나섬에 따라 일본 정부측의 반응은 훨씬 민감해졌다. 때문에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를 떠나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검찰은 매각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3일 이례적으로 등기서류의 부실 기재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함께 신속하게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겨냥,“이전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의도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매각 거래에는 실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련 측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쓰치야 고우겐(84) 변호사도 “부정을 저지르려고 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가타와 쓰치야 변호사는 1955년 검사에 함께 임관된 사법시험 동기로 오랜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쓰치야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국교를 회복하면 의혹도 위협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옹호론을 폈다.또 중앙본부의 압류를 의식,“어떻게 해서든지 본거지는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쓰치야 변호사는 평화헌법의 유지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산케이신문은 15일 중앙본부의 매각 과정에서 도쿄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이 조총련과 투자고문회사간의 중개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총련 오사카부 본부가 입주해 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은 토지·건물 소유주인 조총련계 기업 ‘공영상사’가 지난달 30일 채무관계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 사무실에서 쫓겨날 상황에 놓였다.hkpark@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이자 지출 많아 골프장 운영 힘들어

    Q지방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법인의 대주주입니다. 초기 투자비용으로 은행에서 수백억원을 빌렸지만 영업이 잘돼 이자 상환에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이자상환액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신규 차입을 하려니 주거래은행에서는 적용하는 이자율을 1%포인트 올리면서 원금 20%를 먼저 갚으라고 합니다. 매출이 나아질 전망이 크지 않은데 은행의 요구에 따르려면 불리한 조건의 사채를 쓰든지 종업원 인건비와 세금을 연체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꾸준히 돈을 버는데도 망할 것 같습니다. -이상훈(가명·56) A사정 모르는 일반인들은 영업이 잘되는데 망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빚이 많은 기업이라면 매달 나가는 이자가 많고 이자를 갚기 위해 또 돈을 빌리다 보면 빚이 늘어나 망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이 이자율을 올리고 일부라도 원금 상환을 요구한다는 것은 곧 도산할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주거래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채권자들도 늘 주시하고 있다가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싶으면, 경쟁적으로 대출을 회수해 갑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을 노리고 불리한 조건의 신규대출을 강요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면 영업이 잘되는 기업인데도 부도를 내게 되고 눈치가 빠르지 못한 일반 채권자와 종업원, 지역사회가 손해 보는 일이 생깁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고 기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생제도입니다. 회생제도는 채권자들이 집단적으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파산제도의 한 형태이지만, 채무자의 재산을 팔아서 우선순위와 채권금액에 따라 모든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생략하는 점에서 파산제도와 기술적으로 구별됩니다. 가장 필요한 조건은 앞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하느냐입니다. 영업이익이 발생할 전망이 없으면 청산하게 됩니다. 영업이익을 채권자와 주주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채권자의 채권액을 조정하고, 주주의 주식을 소각하며 필요하면 신규 차입과 출자를 받아 지나친 이자 지출을 줄여주는 것이 회생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생절차는 주된 영업소가 있는 지방법원 본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보증인과 같은 공동채무자가 있는 지역의 법원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제주에 있어도 회사채무의 연대보증인인 대주주가 서울에 있다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을 받은 법원은 곧바로 회사의 운영을 압박하는 채무 상환을 막고 당분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보전처분을 내립니다. 물론 영업은 계속합니다. 최근 미국의 델타항공이 회생제도를 통해 재조직됐지만 비행기는 파산절차 중에도 이상 없이 날아다녔고, 일본에서도 많은 골프장과 호텔, 테마공원들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생제도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습니다. 과거 회사정리법 시절의 속칭 법정관리 제도에서는 기존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법정관리인을 두는 한편 기업인 개인의 보증채무를 면제해주는 데 인색해 기업인들이 이용을 꺼려했지만, 요즘은 횡령 같은 비리가 없는 이상 회생절차 중에도 기존의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습니다. 경영이 안정된 상태에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결국 채권자일반의 이익에 부합하기에 집합적인 권리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파산제도가 바라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977년 충북 옥천군의 임야 123만 7000여㎡를 3000만원에 매입, 이를 5년 뒤인 1982년 자신의 처남인 김재정씨에게 2500만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던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옥천군 동이면과 접경지역이다. 따라서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처남에게 땅을 팔기 전인 1980년 이 땅에 충북 옥천농협을 채권자로 하고 채권최고액을 190만원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 처남 김씨에게 명의신탁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땅의 현재 공시지가는 2억 7000여만원이며 시가는 10억원대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완전한 허위사실이고 오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박형준 대변인은 “옥천 임야의 경우 소유권 이전 시점인 1982년 당시는 이 전 시장이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이전인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로 아무런 법적·정치적·재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근저당 설정의 경우 통상 명의신탁을 할 때는 실질소유자가 채권자로, 명의수탁자를 채무자로 각각 정하고 시가상당액을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해당 임야는 등기부등본상 이 전 시장이 채무자로 돼 있고 시가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옥천 임야는 해당 마을 문중의 땅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해서 이 후보가 매입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94년 서울 양재동 4의11 대지 213.7㎡(64.75평)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대부기공㈜(현 다스)에 팔았다. 대부기공㈜은 이 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씨가 공동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로 최근 투자운용사인 BBK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실제 소유자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회사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시 회사가 커진 대부기공이 서울 사무실이 필요하다 해서 판 것”이라며 “이미 세무당국에서 조사해서 문제없는 거래”라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면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후보의 처남 김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 박 대변인은 “처남 김재정씨의 아버지가 건설회사를 운영했고 본인이 물려받았다. 또 6년간 현대건설에 재직하기도 해 상당한 재력가는 아니지만 그 정도 임야를 살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단기외채 ‘눈덩이’ 환란 이후 최고치

    단기외채 ‘눈덩이’ 환란 이후 최고치

    최근 3개월 동안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한 단기외채 비중은 199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7년 3월말 국제투자현황(잠정)’에 따르면 단기외채 비중은 45.3%로 3개월 전보다 2.2%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1997년 3분기에 단기외채 비중이 45.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단기외채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20%∼30%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40%로 올라섰고, 올 1분기에 45%를 넘어섰다. 한은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대외채무는 2861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28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중 단기외채는 1298억달러로 161억달러가 늘었다. 같은 기간내 장기외채가 66억달러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외채의 증가속도는 빠르다. 단기외채의 급증에 따라 유동외채 규모도 늘었다. 단기외채에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산한 유동외채는 지난해 말 1391억달러에서 1552억달러로 증가했다. 유동외채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2439억달러)으로 나눈 유동외채비율은 지난해 말 58.2%에서 63.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외환보유액만큼 유동외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증가속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5위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핵사태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규모라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급증한 주된 요인은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에서 단기차입금 등 121억달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로 빌려 장기로 운용하는 미스매칭의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단기외채의 증가는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중 단기외채가 늘어난 속도가 빨랐던 게 사실이지만 국내 은행이 아니라 유럽계 중심의 외국은행 국내 지점이 해외 본점에서 들여온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중) 거꾸로 가는 세제

    조세의 가장 바람직한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인데, 우리는 어떤가. 경제규모는 커졌는데 조세체계를 손질하지 않아 정부가 손쉽게 세금을 걷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진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0%대로 높아졌는데도 국가채무가 4년 만에 약 150조원 늘었다. 또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 과밀화 방지 등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조세 특례정책을 ‘유인책’으로 활용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부가세 환급 너무 늦다 홍보업체를 운영하는 창업 3년차 김형식(가명·43) 사장은 지난 3년간 미수금 6000만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대행해 주고 못 받은 돈이다. 게다가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600만원은 납부해야 했다. 요즘 김 사장의 바람은 600만원이라도 환급받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600만원만 돌려받았어도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지원한다는 정부가 오히려 창업을 억압하고 장부상 ‘흑자도산’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미수금에 대해 지불한 부가세는 환불해 준다. 그러나 3년 뒤다. 또 상대방의 부도·폐업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법인세율이 높다는 주장 아일랜드는 1981년 외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45%에서 10%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그후 아일랜드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부국으로 일어섰다. 법인세 인하는 2000년 이래 해묵은 논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05년부터 기업소득 1억원 이상일 때는 25%,1억원 이하일 때는 13%를 적용한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명목 법인세는 14.3∼27.5%로 올라간다. 물론 선진국의 명목세율이 30%인 점을 들어 우리 세율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국제자본시장에서 투자자본 유치경쟁은 선진국은 선진국들끼리, 개발도상국들은 개발도상국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의 비교 대상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목세율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실효세율로 들어가면 상황이 확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2.1∼25.6%인 반면, 중국은 10.6∼17.5%, 싱가포르는 5.3∼10.4%, 말레이시아는 6.9∼1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조세연구원은 “우리나라 명목 법인세가 20% 수준, 그 이하가 돼야 해외자본 유치에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G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아시아 주요국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1990년 이후 경제 규모가 약 3배나 성장했음에도, 법인세 과표기준이 1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는 것도 실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이 1억원이 넘으면 세율이 13%에서 25%로 뛰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 경기회복 및 경제성장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탈세 부추기는 간이과세제도 간이과세제도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2400만원 이상 48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부가가치세를 일정한 비율(3%)로 처리해주는 제도로,2000년에 처음 도입됐다. 매출·매입·경비 등에 대해 장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을 빌미로 매출액이 4800만원을 넘어서는데도 간이과세 사업자로 신고해, 탈세를 하는 것이다. 국세청 등에서는 최근 간이과세 지역과 업종을 대폭 배제시키고, 일반과세로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으로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업종별, 지역별 소득세율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연구원은 “간이과세 기준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채 과표가 양성화되면 점차 간이과세 사업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복잡한 세제 간편화 필요 경제·사회변화에 발맞춰 조세제도도 복잡하게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누진세율, 세금을 줄여주는 감면제도와 세금을 가중시키는 중과제도 등이 뒤섞여 일반인이 세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세금이 복잡하면 세무사에 대한 상담이 필수가 되며 법령을 둘러싼 오해와 이의 해소 등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지불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일세율 도입 등으로 세제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도 2000년에 ‘세법 체계와 내용을 알기 쉽게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적세까지 더해져 다른 나라보다 세제가 더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세 14개 중에는 농어촌특별·교육·교통세, 지방세 16개 중에는 지방교육·도시계획·사업소·공동시설·지역개발세 등 총 8개의 목적세가 있다. 목적세는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목적이 다해도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과 거둬진 재원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류세 중 교통세와 교육세가 대표적인 목적세다. 유류세에는 교통세의 21.5%에 해당하는 주행세가 부과된다. 교통세는 1994년부터 10년에 걸쳐 도로와 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됐다.2003년 3년 더 연장됐고, 올해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이름을 바꿨다. 한시적 목적세로 만들어졌지만 재원을 쓰는 곳이 생기면서 없애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국조세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세가 되면서 재원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나눠 쓰면서 도로나 철도 이외에도 투자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농어촌특별세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에 따라 특별소비·취득·종합부동산·레저세액과 증권거래금액에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부과하는 조건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농특세로 마련된 재원이 그동안 농촌의 경쟁력 제고에 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세에 대한 조세저항은 적은 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교육세는 전 국민이 관여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세와는 성격이 다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세 전문가가 보는 상속ㆍ증여세 # 퀴즈:재산가로 알려진 A씨는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곳에서 두 자녀에게 100억원대의 재산을 물려줬다. 몇년 뒤 자녀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가 캐나다로 갔던 까닭은?답:캐나다에는 상속세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산을 나눠줬다면 50억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한마디로 세금을 안 내려고 일시적인 이민까지 선택한 셈이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도 편법적인 ‘부의 세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국내 상속·증여세가 과도해 편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의 대물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감정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14일 “기업활동이 투명하게 검증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상속세를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속·증여세율은 과표가 30억원 이상은 50%,10억∼30억원은 40%,5억∼10억원은 30%,1억∼5억원은 20%,1억원 미만은 10% 등이다.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은 경영권 유지다. 상속세를 내려면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삼성전자처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의 집중만 갖고 뭐라고 하면 10년 뒤 한국에 남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상속세를 낮춰 장기적으로 법인세를 더 거둬들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율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연간 2000명도 안되며 공제액도 5억∼35억원에 이르러 웬만한 중산층은 상속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경우 자녀들에게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니까 상속세 문제가 불거진 것이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상속세율도 미국 18∼46%, 일본 10∼50%, 독일 7∼50% 등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일은 10년간 상속세를 유예하면서 매출이나 고용이 늘면 탕감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속세 폐지나 세율의 급격한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공제금액을 높이거나 세금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한상의가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 때 적용되는 할증과세를 폐지해 달라고 건의한 것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정부는 지분 상속 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간주해 시가(상장기업)나 평가금액(비상장기업)보다 10∼30%를 더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할증요율을 낮추거나 기업과 과세당국이 할증 금액을 조율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콜금리 한은 “인상” 재경부 “유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빠르면 7월 인상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재경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증가세가 가파르게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 확대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통화정책의 탄력적 운영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으며, 개인의 순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가계의 재무구조가 조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잠재돼 있고, 국내적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금리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했는데도 시중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 ‘코너’에 몰린 한은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로부터 유동성 관리를 잘못했다는 질책도 받았다. 하지만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물가나 유동성뿐 아니라 경기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강도와 지속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지금으로서는 물가가 상승할 위험과 금리인상시 경기에 영향을 줄 위험이 대등하다.”면서 “금리결정은 한은의 몫이지만 금리인상의 적절한 시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亞신흥경제국 ‘카드덫’ 경고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이 신용카드의 덫에 걸려 들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했다. AFP통신은 11일 BIS가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 신흥경제권의 신용카드 사용이 1998∼2005년 사이 3∼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개인당 평균 카드 부채 잔고도 비슷한 규모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역내 은행들이 소비자 금융시장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완화됐고, 이로 인해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에 채무 부담이 불균형적으로 몰리는 부정적 결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BIS는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이 신용카드의 덫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심각한 채무 부담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며 신용카드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명박씨 부동산 가압류 했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연관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투자운용회사 BBK에 투자했던 회사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 전 시장의 부동산에 가압류를 신청,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 업체 ㈜심텍은 2001년 10월11일 이 전 시장을 상대로 35억여원을 청구금액으로 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당시 심텍은 “BBK에 투자금 50억원을 맡겼지만 이익금을 포함해 35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BBK의 ‘사실상 운영자’를 김경준 옵셔널벤처스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라고 보고 두 사람을 검찰에 고소했었다. 법원은 가압류 신청을 접수한 다음날 “투자 계약 당시 채무자(이 전 시장)로부터 서명화된 보증을 받지 못한 이유, 채무자가 BBK에 대해 가졌던 법률상 지위 등을 소명해 오라.”고 심텍측에 보정명령을 보냈고 열흘 뒤인 같은 달 22일 심텍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부동산을 가압류하라는 결정을 내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의정중계석] 강남구, 출산지원 조례 의결

    각 자치구의회는 구민의견 청취, 임시회, 세입·세출 결산, 현장 점검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양육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을 만들었다.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7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성동구 5대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구민의견청취 및 의정활동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는 성동구의회 2층 제2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선거구별 의원 및 동 직능단체장, 주요 지역단체 대표 및 소상공인 대표,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 양천구의회는 8일부터 15일까지 156차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선 오는 10월부터 시행예정인 양천구 무인·무료 자전거대여소 등과 관련,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와 공무원 정원 변경에 대한 조례 등 4가지 조례안이 상정된다. 특히 14일엔 장마철을 앞두고 목동 빗물 펌프장 등 4개 빗물 펌프장과 각 지역의 하수관로시설을 점검하는 구 의원 현장 점검도 함께 진행된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홍 의장과 박종식·김복동·강수길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11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방정 한건동 화백의 종로구 독거노인돕기 ‘효’묵란전에 참석해 작품 관람과 함께 효의 정신을 되새겼다. 홍 의장은 축사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께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한 화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구의회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기간은 12일까지이며 평생을 묵란 연구에 몰두한 한 화백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강북구의회(의장 윤영석) 지난달 27일까지 구청 강당에서 2006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실시했다. 결산검사 위원으로는 백중원 의원, 경흥식 전 공무원, 정경영 회계사, 서행남·이석민 세무사가 참여했다. 결산검사 내용으로는 세입·세출의 결산, 계속비·명시이원비 및 사고이월비의 결산, 채권 및 채무, 재산 및 기금, 금고의 결산 등이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지난 4일 폐회한 제161회 임시회에서 ‘강남구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등 모두 14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는 둘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 셋째는 100만원, 넷째는 300만원, 다섯째는 500만원까지 출산양육지원금을 제공한다. ●중구의회(의장 임용혁) 중구의회는 지난 5월9일부터 6월7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2006회계연도 결산검사를 실시했다. 고문식 의회운영위원장은 결산 평가에서 “종합적으로 결산 처리과정이 지난해보다 개선됐고 투명해졌다.”면서 “예산낭비를 방지한 전산정보과와 영어체험학습센터 사업과 관련해 국고지원을 받은 총무과를 모범사례로 꼽을 만 하다.”고 밝혔다. 시청팀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카드빚 원금 50%만 갚으라는데…

    Q신용불량자가 된 지 5년 남짓 됐고, 신용카드 빚만 이자를 포함해서 3000만원가량입니다. 며칠 전에 그동안 연락이 없던 N자산관리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N카드만 이자 포함해서 600만원 정도 되는데 우선 100만원이라도 갚으면 번거롭게 독촉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연체 이후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살지만 빚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N자산관리회사에서 “이자 전액 감면, 원금 50% 감면 가능합니다 말일까지 135만원 입금하세요.”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인가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이정선(가명·32세) A연체된 사람에 대한 추심행위는 원래의 채권을 실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투자를 실현하는 행위이므로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제안에 따를지 여부는 냉정하게 계산해 봐야 합니다. 채권의 가치는 채무자가 얼마나 갚을 능력이 있는지에 의존합니다. 이론상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으면 채권자는 소송을 하고 채무자의 재산을 강제로 팔아 채권에 충당합니다. 그렇지만 채무자에게 재산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 경우 채무자가 자발적으로 갚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빚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으면 채무자는 상환을 포기합니다. 이 같은 상황이 되면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생기는 가치는 거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채권자가 채권의 관리를 하는 데 비용이 듭니다. 독촉장 발송을 위한 우편요금, 인건비 외에도 영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기회비용 등입니다. 이런 채권은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원래의 채권자는 이 부담을 벗기 위해 채권을 다른 곳에 팝니다. 금액은 원래 액면의 5%일 수도,10%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N자산관리회사는 N카드로부터 이정선씨에 대한 채권을 30만원에, 혹은 60만원에 사들였을 수도 있습니다. 대금은 즉시 결제하는 게 아니라 외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의 채권자는 헐값 매각에 따른 손실을 아는 만큼 소득을 줄여 세금을 덜 내고 부실채권 관리상의 부담을 덜어냅니다. 부실채권 추심은 금캐기와 비슷합니다. 물론 민사법상으로는 이정선씨가 600만원의 채권 액면가를 상환할 의무가 생긴다면 그들은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려 들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런 식의 추심을 위한 매각이나 추심위임을 금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IMF 이후에는 전면적으로 허용돼 부실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자를 전액 감면하고 원금을 50% 감면한다고 해도 실질가치나 취득원가를 생각하면 결코 N자산관리회사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니므로 채무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거래조건입니다. 채무자는 파산을 피할 수 있고, 채권자는 떼일 수밖에 없었던 금액을 받아내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채무자의 권익 보호가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런 제안이 가끔 기만적인 추심행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자 감면, 원금 50% 감면의 조건으로 갚았는데 나중에 다시 또 채권추심을 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알고 보니 원래 그런 조건을 제시하고 돈을 받아간 담당자가 바뀌었다면서 속칭 오리발을 내민 것이지요. 이같은 방식으로 채권을 정리할 때에는 반드시 채무가 전부 변제되었다는 취지의 확인서를 영수증과 함께 교부 받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이 같은 식으로 일부 채권자에게 변제한 것을 다른 채권자가 알게 되면 채권의 실질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정선씨가 N카드 외에도 L카드,S카드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순차로 정리하게 되면 그 후에 남는 채권자가 자신에 대한 변제능력이 있다고 믿고 원금과 이자 액면 전액의 변제를 고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용회복을 위하여 시도한 채무 정산이 무의미해집니다. 이 때문에 이정선씨와 같은 경우 파산신청을 권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실무인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연체된 채무자를 대리하여 채권단과의 일괄교섭으로 연체 채무 정리를 해 주는 대리인 제도가 정착된다면 파산의 대안으로 고려할 만합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 전체적으로도 파산 신청 건수가 현저히 줄어들겠지요.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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