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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금융규제 완화 신중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융규제 완화 신중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이명박 대통령의 금융 산업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금융 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도 각종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 금융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없이 조급한 금융규제 완화는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먼저 금융 산업은 고수익을 내는 성장산업이지만 동시에 고위험 산업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 금융 산업은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 국내외 증권 등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위험산업이다. 특히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금융 산업의 위험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높은 위험 때문에 금융회사의 파산과 부실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예를 보더라도 영국의 베어링사는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손실로 결국 파산했으며 프랑스의 두 번째 큰 은행인 소시에테 제너럴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에 잘못 투자해서 한해 수익 모두를 손해 봤다. 우리나라의 한 대형 시중은행도 작년 서브프라임 채권투자로 한해 수익의 60%를 손해 봤던 적이 있다. 금융 산업의 위험이 이렇게 높아지자 각국은 지금 금융규제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부실로 금융위기를 당했을 때 국가가 겪는 손실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금융 감독을 소홀히 해 서브프라임사태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예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점점 높아지고 있는 금융위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나 감독은 물론 철폐해야 하지만 필요한 규제와 감독은 더욱 강화토록 해야 한다. 금융규제 완화에 신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기적으로 적합치 않다는 데에 있다. 지금 우리 경제상황은 어렵다.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면서 외국과의 금리차이가 큰 데도 불구하고 우리 은행들이 외국에서 자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 다른 나라는 모두 달러 약세로 환율이 내려가고 있는데 우리만 환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은 외환부족으로 외환위기 전과 같이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 외채가 점점 늘어나면서 금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는 순 채무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만큼 우리경제는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해외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혹은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어느 나라든지 해외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할 때는 그 나라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때다. 경상수지 적자시기에 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남의 돈을 빌려서 해외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외환위기 전에도 우리는 금융 산업을 육성키 위해 경상수지가 적자인 상황에서 규제를 철폐하고 해외투자를 확대했다가 위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는 물론 금융 감독을 좀 더 완화하고 해외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규제도 철폐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좀 더 신중히 해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토록 해야 한다. 금융 산업은 비록 고위험 산업이지만 성장산업이므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도록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규제완화는 금융기술로 경쟁력을 갖춘 뒤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금융회사들은 금융기술 개발에 소홀했다.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으로 정상화된 뒤 과점체제 하에서 경쟁없이 국내영업을 해 수익을 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금융 산업에 대해 규제와 감독만 완화할 경우 금융 산업은 성장하기보다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초래케 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금융규제 완화에 있어 좀 더 신중해야 할 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1분기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개선

    올 1·4분기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568개사의 올 1분기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5.63배)보다 늘어난 6.86배로 집계됐다.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채무상환 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결혼전 빚 버거워 파산 신청하려는데…

    Q집안 사정 때문에 6000만원의 금융채무를 진 상태에서 2004년 결혼했습니다. 아이 둘이 생기고 나서 최근 시어머니가 신랑 앞으로 아파트를 한 채 증여해 저희가 여기서 살게 되었습니다. 시세는 1억 6000만원 정도이고 담보대출이 5000만원 있습니다. 신랑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으며, 월 200만원 정도 생활비를 줍니다. 제가 파산신청을 하면 신랑 앞으로 집이 있고 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지 않을까요. -이정숙(가명·33세) A부부 사이에서도 재산은 각자가 관리하고 부채도 각자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현대의 법원칙입니다. 부부별산제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지만 원만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 소비자는 경상적인 수입과 지출 및 재산의 취득과 처분을 부부 공동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법적으로는 가족 구성원 개인의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는 이것들을 ‘가계’라는 단위로 통합해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재정적 파탄상태를 치유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파산법은 법 형식 여하에 상관 없이 경제적인 실질을 따지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 하나의 단위로 경제생활을 하면서 재산은 일방 배우자 앞으로 취득하는 반면 다른 배우자는 금전을 빌려 가족 전부가 생활하면서 거액의 채무를 부담하게 된다면, 채무자가 채권자에게서 돈을 빌려 감추어 놓은 상황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별산제의 법 원칙을 들어 채무자가 자신의 채무에 관해 파산과 면책을 신청한다면 파산제도를 남용하는 것으로 보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이 실무입니다. 그리하여 2008년 1월 이후 시행된 표준 파산면책신청서 양식에는 배우자, 부모, 자녀 명의의 1000만원 이상 재산이 있으면 이를 기재하고, 부동산인 경우에는 등기부등본과 재산세과세증명서, 인근 중개업소나 인터넷에서 확인한 적어도 2곳 이상의 시가확인서 등 시가증명자료를 첨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급불능 직전에 채무자가 가족 앞으로 재산을 도피하는 행위가 있었는지를 심사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표준 양식은 나아가 재산의 취득시기가 지급이 불가능하게 된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인 경우에는 재산 취득 자금 마련 경위에 관한 소명자료(예를 들어 재산 명의자의 취득 자금에 관한 금융 거래 명세 등)를 첨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채무가 발생한 것이 ‘가계’ 전체와 관련된 것일 경우 그것을 가계 전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고려일 뿐입니다. 질문하신 바와 같이 아내가 빚을 져서 남편에게 주거나 공동의 생활비를 하고 남편이 그 돈으로 또는 자신이 번 돈으로 재산을 취득한 것이 아니고, 아내가 결혼하기 이전에 발생한 채무인 것이 명백하다면 법률상 별산제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같은 경우에는 ‘가계’의 책임을 물을 상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증여해 준 것으로 부동산등기부에 기재되어 있다면 그것이 채무자의 노력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이 명백하게 증명되기 때문에 이정숙씨가 과거의 채무로부터 놓여나기 위해 파산 신청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표준서식에 의하면 파산신청시 배우자의 재산 이외에도 현재 올리고 있는 소득이 얼마인지를 기재하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채무자의 생활상황, 즉 현재 채무가 지급불능인지, 앞으로 상환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따지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생활비를 대야 하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어느 정도 소득을 올려도 상환능력이 없다고 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본인의 생계비를 뺀 나머지 소득 전액을 상환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가계와 상관 없이 배우자 일방이 진 빚을 다른 배우자에게 갚게 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뾰족한 대책이 없다.”내리막으로 접어든 국내 경기에 대한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연초부터 물가상승을 압박해 경제 기반을 밑에서부터 흔들고 있다. 그렇다고 환율을 안정시켜 물가 충격을 흡수할 여건도 못 된다. 경상수지 적자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외채와 단기외채는 2년 사이 2배로 늘어나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처지이다. 과거 외환수급의 불일치에서 위기가 촉발된 것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2년간 급증한 국내 여신이 경기 둔화와 맞물릴 경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곳곳에서 암초가 드러나지만 정부의 위기인식은 아직 덜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배럴당 120달러 40센트를 기록했다.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130달러 47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등은 국내 원재료 물가에 반영돼 지난달에는 56%나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경유 값이 휘발유 값에 버금가면서 수요가 줄자 쌍용자동차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등의 생산라인의 주간 가동을 중단했다. 유가가 소비는 물론 실물 경제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짤 때 경제 전망치를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6% 성장은 고사하고 5%를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물가는 당초 전망치 3.3%에서 3.5% 이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으로 나눠 대응해 왔지만 유가가 너무 올라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려 물가 충격을 흡수할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성장의 끈을 잡고 있으려면 경상수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단기외채를 들여와 장기로 빌려준 ‘악성 구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원인 분석과 함께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 거래를 자유화한 상황에서 획일적인 규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총외채는 2005년 말 1879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3897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단기외채 잔액은 같은 기간 659억달러에서 1587억달러로 외환위기 직전 837억달러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최종국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단기외채의 급증은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은행권의 달러화 차입, 자산운영업체의 환헤지, 외국투자자의 국채매입이 원인”이라면서 “대외채무 변제와 관련한 위험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외채 문제보다 총외채가 늘어나 순채무국이 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S&P는 한국 은행권 여신의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인 15∼17%에 이르러 경기둔화와 맞물릴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여신은 2005년 말 69조원에서 지난해 말 133조원으로 92% 증가해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국내에서 신용위험이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도 “단기외채 급증보다 여신증가에 따른 금융권의 신용경색 위험을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경상수지 적자에 순채무국으로 전락하나

    우리나라가 다음 달쯤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348억 3000만달러로,2년 연속 감소세였다. 지난해 총외채 증가 규모를 감안하면 순채무국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정부가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외환 당국은 조선업체와 자산운용사들의 환율과 관련된 외환 거래 등을 단기 외채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총외채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41.7%에 이른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외국에서 돈을 빌려 증권투자를 하면서 외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업체들도 미래에 받을 수주 대금을 선물환 시장에 내놓고 있으나 은행들이 달러화가 모자라 매입 자금을 해외 차입으로 충당하곤 한다. 수요에 비해 국내에 달러화가 부족하면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정부는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외채가 늘면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우발적인 재정 위험이 정부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커지면 한국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단기 외채가 왜 급증하는지, 정확한 원인 분석부터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단기 외채도 줄일 수 있는 균형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상수지 적자로 달러화가 모자라는데, 해외 차입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돈줄이 막혀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규제의 강도를 결정하는 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부러움을 받던 공기업들이 납작 엎드려 떨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 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검찰 수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견 간부인 부장급이 구속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개인 문제’로 치부하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사 관계자는 “문제의 부장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서류를 검토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문제가 된 회사 주식이 실내 스키장 운영업체 대표인 도모씨에게 넘어간 것은 개인간 계약이라 캠코가 간여할 성질이 아니다.”며 이번 사건과 공사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가져올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주요 업무가 채무를 재조정하는 일인데,‘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예전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사람들의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캠코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산업은행도 몸을 잔뜩 낮추고 있다. 검찰에서 문제 삼고 있는 최모 팀장은 지난 2003년 퇴사한 인물. 그러나 권위주의적 행태가 최근 도마에 오른 데 이어 몇 년 전 일까지 다시 불거지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한 민원 줄 이을라” 한국석유공사는 ‘황두열 사장의 사법처리설’까지 흘러나오자 공황 상태에 빠졌다. 원래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다소 잡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자위하면서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압수수색에 이어 사법처리 얘기까지 전해지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석유공사 대형화 추진 방침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잔칫집’ 분위기는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는 조직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비쳐지는 데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황 사장이 사장 재공모에 나서지 않은 것도 내사 가능성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 사장은 민간 기업인(SK) 출신 전문 최고경영자(CEO)였지만 지난 13일 한국전력 등 다른 지식경제부 산하 주요 공기업 CEO와 함께 사표가 수리됐다. 조직 일부에서는 황 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어 표적사정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 압수수색을 당한 증권선물거래소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의혹에도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다 나온 것으로 실무자 실수로 결론난 것”이라며 애써 덤덤해하면서도 ‘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이정환 이사장이 압수수색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격려성 서한문이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도되자 “검찰 심기까지 건드린 꼴”이라며 조바심을 냈다. 압수수색에 이어 사장과 임원, 실무자까지 소환조사를 받은 증권예탁결제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조사를 다 했는데 별 일 없는 걸 보면 무사히 넘어가지 않겠느냐. 모든 직원들이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이어질 구조조정도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석탄공사도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결과 지켜볼 수밖에”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1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면서 “지난달 시작된 검찰 수사가 한달이 지나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공사 내부는 오히려 차분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공기업 직원은 “외국에 나가 있는 부모님이 자격증이라도 따 두라던 내 말을 왜 듣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는 전화까지 온다.”면서 “회사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기업의 중견 간부는 “비리 척결도 좋지만 꼭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안미현 전경하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융소외자 지원대책 12월 시행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용회복기금을 통한 금융소외자의 빚 상환부담 경감,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환승론에 대한 부분보증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말까지 사금융 이용실태를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지원대상과 규모,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9월말까지 금융회사 기부금과 휴면예금, 부실채권 정리기금 잉여금 일부 등으로 신용회복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금융회사와 대부업체가 갖고 있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대출 채권을 사들여 이자는 일부 탕감하거나 채무자의 빚 상환 일정을 이들의 경제 여건에 맞게 재조정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위기상황서 어음·매출채권 넘겼는데

    Q오랜 기간 법인으로 건축자재 제조업을 해왔는데, 최근 회사가 내리막을 겪었습니다. 그러자 원자재 공급처 P사에서 담보가 부족하니 보충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원자재를 주지 않겠다고 해 회사의 보유 어음을 담보로 넘기고 매출채권도 양도해 주었습니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어음과 매출채권을 넘겨버려 운영자금에 지장을 받게 될까 걱정입니다. -신영석(가명·54세) A기업을 현 상태로 유지해 계속 조업을 하게 되는 기업회생절차는 근본적으로 채권자들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조업의 기반은 채무자의 재산이므로 기업회생절차는 채무자인 기업이 가진 재산을 가능한 한 많이 모을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것은 나중에 절차가 좌절되어 청산을 하는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채무자의 재무위기 상황에서 재산이 일부 채권자에게 넘어가면 채권자 전체에게 재산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좌절됩니다. 회생절차가 개시된 후 관리인은 위기상황에서 기업이 한 재산처분행위의 효력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 또는 대표이사 자신이 관리인이 된 경우라도 취임한 이후에는 채권자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든 행위를 해야 하는 이상 스스로 행한 행위라도 부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의 재산 이전이 민사법상으로 전적으로 유효하더라도 마찬가지이며, 사해행위에 해당하지 않아도 부인할 수 있습니다. 부인의 대상이 되는 행위는 첫째,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하는 것임을 알고 한 행위(고의적 행위) 둘째, 채무자가 지급의 정지 이후에 한 행위와 담보 제공 또는 채무소멸에 관한 행위(위기시 행위) 셋째, 채무자가 지급정지 이후 또는 그 전 60일 이내에 한 담보 제공 또는 채무소멸에 관한 행위로서, 채무자의 의무에 속하지 않거나 그 방법이나 시기가 채무의 의무에 속하지 아니하는 행위(의무 없는 행위) 넷째, 채무자가 지급의 정지 이후 또는 그 전 6월 이내에 한 무상행위 또는 이와 동일시할 수 있는 유상행위(무상행위)의 4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일부 채권자에게만 변제하는 행위도 전반적으로 사해행위로 인정하는 현재의 민사 재판 실무상으로는 대략의 행위는 첫째의 고의적 행위의 부인 요건에 해당하겠지만, 도산법에서는 사해행위라고 판정하지도 않고 재산을 반환하라고 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준을 세 개나 더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부인권의 행사는 상대방의 변론권 보장을 위하여 일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재산의 반환을 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회생 사건 담당 법원의 신속한 판단을 받기 위해 부인의 청구를 신청하는 것도 관리인은 선택할 수 있으며, 채권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항변을 제출하는 방법으로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소를 제기하기 위해 관리인은 회생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편 채무자의 가치이전의 대가로 거의 동시에 채무자에게로 재산이 유입되는 경우에는 그 한도 내에서는 부인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실무적인 문제로서, 부인권의 행사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으니, 부인할 권리가 있다고 한들 채권자가 양수 받은 채권에 기하여 현금을 찾아간 이후에는 운영자금 경색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납품처가 호의적인 경우 절차 신청 이후에는 지급을 보류하였다가 개시 이후 부인권의 행사를 기다려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 타인 주민번호 팔면 징역형

    앞으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나 주소를 수집해 대가를 받고 넘기면 주민등록법에 의해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만약 그 이외의 개인정보까지 유출했을 경우엔 개인정보호법 위반까지 더해져 최대 6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15일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조항을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타인의 주소나 주민번호를 대가를 받고 알려 주는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수집한 정보를) 부당하게 사용했을 때’ 등 다소 애매한 규정 때문에 법망을 피해 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주민번호와 주소의 경우 대가를 받고 넘기면 무조건 처벌받게 돼 법망을 빠져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번호 정보 이외의 다른 개인정보까지 무단 유출했을 경우엔 개인정보보호법 처벌 규정(3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더해져 최대 6년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등 가중 처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주민등록 말소제’도 폐지하도록 했다. 그동안 주민등록자가 거주지 이전 등으로 주거가 불분명해질 경우 읍·면·동사무소에서 직권 말소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채권·채무관계 등에 악용되거나 건강보험 자격정지, 선거권·의무교육권 제한 등 문제가 발생했었다. 앞으로는 주민등록지의 동사무소 주소지 등으로 직권 이전해 관리된다. 거주지에서만 가능했던 주민등록 전입신고도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의 위임을 받아 신고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도 가구주의 배우자,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까지 확대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공기업 수사 본격화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전면 사정(司正)을 선언한 검찰이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부산 본사와 서울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독점수수료 등으로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도 공기업으로 지정되지 않은 거래소의 전·현직 경영진이 과다한 인건비 지출과 방만한 자산운용으로 거래소의 이익을 감소시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거래소 임원들이 골프접대비로 10억 5000만원을 지출한 부분도 확인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05년 6월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무담보채권의 채무조정 과정에서 일부 비리 혐의가 포착된 김모 부장을 체포하고, 담당직원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특혜 대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002년 4월 그랜드백화점이 발행한 사모사채 1867억원어치를 인수하는 업무를 담당한 최 모 전 산업은행 팀장이 같은 시기 그랜드백화점 주식 28억원어치를 인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김만진 그랜드백화점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부 출연금으로 자녀 봉급 주고 장애인보조금은 원장 성형수술비

    정부 출연금으로 자녀 봉급 주고 장애인보조금은 원장 성형수술비

    국가 보조금 지급 규모 및 대상 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개인 쌈짓돈처럼 착복·유용하는 도덕 불감증 사례가 검찰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각종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 27조원,2008년 30조원 등 정부 예산의 11% 정도를 차지한다. ●수용 장애인에 학교급식 잔반 제공 수원지검은 지난 9일 기술개발과 관련해 정부·지방자치단체 출연금 5억원을 지원받은 뒤 3억여원을 횡령한 모 전자부품업체 대표이사 김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기술개발 연구와는 무관한, 해외 어학연수를 간 자신의 자녀를 외부 연구원으로 둔갑시켜 16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지난달 말 정신지체 장애인보호 시설을 운영하며 국고보조금 1억 4800여만원을 횡령한 김모(57·여)씨를 구속기소했다. 수사 결과 김씨는 학교 급식 잔반을 수거해 장애인에게 제공하거나, 정신지체 장애인의 눈을 찌르는 등 학대를 자행하면서도 지급받은 보조금을 빼돌려 자신의 성형수술과 아파트 구입, 주식투자, 채무변제 등에 사용해 충격을 줬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친구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수령하는 등 부상으로 휴직한 체육지도자에게 지급될 산재보험 휴업 급여금 등 1600만원 상당을 횡령한 모 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을 적발했다. 사망이 임박한 환자의 간호를 위한 ‘호스피스 사업’까지 국가 보조금 불법 수령 명목으로 악용됐다. 울산지검은 10여명을 간병인으로 채용한 것처럼 꾸며 울산노동지청에 사회적 일자리 참여자들을 허위로 신청, 보조금 9700여만원을 가로챈 비영리단체 운영자를 구속하기도 했다. ●간병인 ‘거짓 채용´ 9700만원 가로채 지역특화 사업이나 농·어촌 지원 국가 보조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남 담양군의 ‘대나무 신사업’, 경남 거제시의 ‘참송이 버섯 육성 사업’, 충북 증평군의 ‘달맞이꽃 생산시설’, 충남 논산의 화지시장 개선공사, 전남 해남의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지원 사업 등과 관련해 많게는 십수억, 적게는 1억원의 보조금을 부당수령하거나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보호와 벤처 및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역개발 사업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국가보조금 분야에서 많은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면서 “이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리운전기사 근로자 아니다”

    대리운전 기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대리운전업체에서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최근 대리운전 기사들이 노동조합을 잇따라 결성,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대리운전노조가 대리운전업체 경영자를 상대로 단체행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지법 제21민사단독 김지숙 판사는 9일 대구 모 대리운전 업체 사업주 A씨가 대리운전사 B씨를 상대로 낸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B씨는 사용 종속 관계에 있는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A씨가 퇴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면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계약이 민법상의 고용계약이든 도급계약이든 형식에 관계없이 실질에 있어 근로자가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판시했다. 김 판사는 또 “대리운전 기사는 근무시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고 고정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일정액을 원고에게 예치하고 1건의 정보제공이 있을 때마다 수수료가 자동출금되는 방법으로 수익을 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원고측 변호인인 김병진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대리운전 기사에게는 단체행동권이 인정되지 않아 집단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법인도 파산 신청할 필요 있나요

    Q법인으로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해 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악성 미수금이 원인이 되어 자금난을 겪으면서 임시변통으로 사채까지 썼는데 이제는 버는 돈으로 이자 내기가 버겁습니다. 영업을 해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청산하고 새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법인을 보증한 채무에 대하여는 개인파산을 신청하고자 하는데, 공장과 기계가 모두 담보로 설정되어 있어 일반 채권자에게 돌아갈 몫이 없는데 법인에게도 파산을 신청할 필요가 있는지요. - 신대건(가명·45세) A파산절차는 채권자들이 공동으로 권리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채무자가 가진 재산을 처분, 금전으로 바꾸어 그것을 채권의 우선순위와 금액에 따라 평등하게 나누는 것이지요. 나누어줄 재산이 없게 되면 파산절차를 종결하게 됩니다. 그 후 개인의 경우에는 면책 여부를 심리하게 되지만, 법인의 경우에는 무의미합니다. 때문에 법인은 종이 위에만 존재하다가 청산 간주되는 휴면법인이 됩니다. 그런데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었다는 것은 해당 담보채무 범위 내에서는 자산가치가 타인에게 이전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파산절차에서도 담보권은 별도로 일반 민사법에 의해 실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다른 재산이 없다면 일반채권자는 파산절차에서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게 되므로 아예 파산절차를 진행할 금전적 이익은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비록 파산절차 자체에 의한 이익이 없더라도, 파산의 선고는 그 정의 자체로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나누어줄 재산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되기에, 채권자에게 확실히 이익을 줍니다. 손실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자는 받을 수 있었던 돈을 자산으로 인식하였으나 이제는 이것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를 덜 내게 됩니다. 한편 대규모 조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손실 처리를 하여 더 이상의 채권관리, 추심행위를 하지 않게 되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파산 선고가 없으면 이러한 손실처리를 위해 채권자가 자기 돈을 들여 소송을 하고 개별 강제집행을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증명해야 합니다. 이것은 적지 않은 비용을 채권자에게 발생시킵니다. 공식적인 채권 회수불능의 선언은 채무자에게도 편익을 줍니다. 파산의 신청은 채권자들의 회수노력을 파산절차로 집중하게 합니다. 이것은 채무자 쪽에 숨쉴 틈을 줍니다. 채권자들은 혹시 파산재단이 구성되어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첫 관심사가 됩니다. 법인의 파산은 그 보증인인 대표이사, 사주의 개인파산 요건을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자료도 됩니다. 법인의 주식은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주주의 자산이므로 이론상 환가해서 개인채권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 가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개인파산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법인에 대한 파산선고 결정입니다.
  • 실종 베트남연구원 반년여 미궁

    베트남 국립대 교수에 임용돼 촉망받던 충남대 베트남 연구원 응우옌 트룽 탄(29)씨가 한밤에 감쪽같이 사라진지 반년이 넘고 있으나 행적이 묘연해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5일 충남대와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 밤 대전 유성구 충남대 산학연구동에서 탄이 슬리퍼만 신고 사라졌으나 단서는 물론 잠적·타살 여부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탄은 2월29일에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분류돼 있다. 경찰조사 결과 탄은 사건 당일 학교 인근 자취방에서 베트남 동료 연구원들과 저녁을 먹고 오후 10시5분쯤 산학연구동 5층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갔다. 동료 부이딘 뚜(28)씨는 이튿날 새벽 2시 탄의 연구실로 갔으나 그는 자리에 없었다. 노트북은 켜져 있었고 점퍼도 그대로 있었다. 현관 CCTV에는 탄이 산학연구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으나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 평소 잠가놓는 이 건물 뒷문이 이날 반쯤 열려 있었다. 뚜 등 동료들은 실종 이틀이 지난 같은 달 30일 아침까지 탄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탄은 지난해 2월 충남대에서 나노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김철기(47) 지도교수 밑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9월 하노이대 교수로 임용돼 10여일 후에 귀국할 참이었다. 하노이대는 베트남 최고의 국립대로 꼽힌다. 김 교수는 “탄이 하노이대 교수가 된 걸 자랑스러워했고 한국이나 일본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었다.”면서 잠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9일 오전 2시까지 있던 운동화가 아침에 사라진 것을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경찰은 명확한 원한, 채무나 혈흔과 저항흔적 등 어떤 단서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되거나 잠적할 이유도 없는 특이한 사건”이라며 “탄의 행적이나 시체 등이 나오지 않아 용의선상에 올릴 인물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주한 베트남대사관 관계자가 수사반을 방문하고 베트남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해 자국 관심도 크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교통사고 손해배상채무도 면책되나

    Q2004년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할머니는 깨어나지 못하고 3개월 정도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서 치료비 5000만원, 손해배상비 3000만원 등 8000만원 정도의 구상금을 청구해 와서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제 사회에 막 나가는 참인데 채무 때문에 답답합니다. 재산이 없는데 파산으로 채무를 면할 수 있는지요. - 이현상(가명·23세) - A모든 법규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일반 원칙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면 구체적으로 부당한 결과가 생기는 경우에 그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지요. 파산제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칙은 채무자가 모든 채무를 면하는 것이지만, 공익에 반하는 행위를 장려하게 될 우려가 있는 몇 가지 채무의 면책은 부인하는 예외를 둡니다. 그 전형이 고의로 가한 불법행위, 또 중대한 과실로 타인의 생명 또는 신체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채무입니다. 이것까지 파산 제도로 면책을 받을 수 있게 한다면, 무도한 범죄행위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꼴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험이 큰 행위를 하는 사람의 부주의를 부추길 위험도 커지기에 당연한 예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대한 과실이 무엇이냐는 법률이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교통사고에서는 대략 피해자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하는 사유, 즉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음주운전, 횡단보도나 인도돌진 사고와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횡단보도 사고를 낸 이현상씨의 경우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돌아가신 할머니, 즉 유족에 대해 손해배상채무를 진 것이니 파산 제도로 면책을 받을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보험회사가 대신 변제해 유족 자신의 손해배상채권은 소멸했지만,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한 이후에는 피해자의 권리를 대위하는 것일 뿐 피해자의 원래 권리의 성격은 변하지 않으므로 면책의 주장은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할 수 없습니다. 비슷한 근거에서 벌금, 과태료는 징벌의 효과를 감퇴시킬 수 있기에 면책에서 제외되고 세금, 근로자의 임금과 퇴직금 채무,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에 관한 채무도 채권자의 강한 보호를 위해 제외됩니다. 이러한 비면책채권에 관해서는 개인회생으로도 전부 면책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파산제도를 통한 채무자의 면책은 채권자에 대해서는 재산권의 수용과도 같은 중대한 침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채무자를 면책하는 것은, 채권자는 채무자가 불가피하게 지급불능에 이르고 또 파산제도로 들어갈 수 있음을 알고 또는 알았어야 하면서도 스스로 채무자에게 돈을 빌려 주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계약에 의해 발생한 채권은 파산, 면책에 적합합니다. 그렇지만 계약 이외의 다른 원인의 채권자는 위험을 평가하고 자발적으로 신용을 준 것이 아니기에 지급불능의 위험을 전담하라는 것이 부당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채권의 실질가치는 채무자의 자력에 의존하는 것이기에 이현상씨의 재산이 하나도 없다면 보험회사가 인식하는 채권의 가치도 액면 여하에 관계없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 경우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의 입장에서는 채권을 보유할 때의 가치보다 더 회수한다면 이 채권을 다른 곳에 매각할 유인이 있습니다. 이런 거래에서는 경우에 따라 매수하는 사람이 채무자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즉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현금으로 상당 부분을 변제하면 나머지 원금을 탕감하여 주겠다고 제의하는 것이지요. 이같은 거래를 위해 일단 여건이 허용되는 대로 어느 정도의 돈을 모으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하겠습니다.
  • 빚더미 가계 “날개가 없다”

    빚더미 가계 “날개가 없다”

    가계의 빚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1일 한국은행이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48배로 2006년 말 1.43배보다 높아졌다. 미국의 1.39배, 일본의 1.17배보다도 높다. 이는 가계가 벌어들인 돈에서 제세공과금과 최저생계비를 뺀 가용소득을 가지고 금융회사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 비율은 2004년 말 1.27배,2005년 말 1.35배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금융부채가 가처분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비율도 2004년 말 6.3%에서 2005년 말 7.8%,2006년 말 9.3%에 이어 지난해 말 9.5%로 높아졌다. 미국 7.5%, 일본 4.7%보다도 높다. 가계의 저축성향을 나타내는 개인의 순저축률이 계속 낮아져 가계의 미래지급능력이 나아질 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는 소득의 20%를 대출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주택담보대출실적이 많은 국민·우리·신한·하나·SC제일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들의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을 계산해 본 결과 2005년 말 15.3%에서 2006년 말 19.3%, 지난해 말 20.2%로 높아졌다. DSR란 원금상환액과 이자지급액의 합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수치다.DSR가 20.2%라면, 한해 가처분소득 2000만원의 경우 404만원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소득이 적은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2000만∼5000만원(저소득) 가계의 DSR는 22.3%다. 연소득 8000만∼1억원(고소득) 가계는 15.7%다. 한은 관계자는 “저소득 가계일수록 소득 대비 차입잔액 비율이 높고 신용등급은 낮아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됐기 때문”이라면서 “집값이 떨어지거나 경기침체 등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될 경우 저소득 과다차입가계를 중심으로 가계부문이 빠르게 부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은이 처음 공개한 금융안정지도에서도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은행 건전성,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기업의 채무부담능력, 금융시장,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등 6개 부문별 안정성을 평가, 지난해 4∼9월과 시각적으로 비교한 금융안정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이 5분위에서 6분위로 악화됐다. 은행 건전성과 기업의 채무부담능력은 각각 4분위와 5분위로 앞선 기간과 동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 선언

    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 선언

    정부는 28일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6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지 10개월 만에 정점을 찍고 후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물가, 고용, 경상수지도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를 올해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늘리고 수도권에서의 대기업 투자와 관련한 규제도 과감히 풀기로 했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세금도 낮춘다. 외국계 초·중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내국인 비율을 처음부터 30%로 높이고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은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을 포함한 경제활성화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재정부는 먼저 “최근 지표를 감안할 때 우리 경기는 정점을 통과해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3.3%에서 3.5%로 높였고 신규 고용은 당분간 20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28만명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목표치 35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화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채무상환 5조원을 제외하곤 모두 경기 회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는 6월 18대 국회가 시작되면 여당과 추경예산 편성 방안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OC 등 성장 촉진효과가 큰 부문을 중심으로 공기업 투자를 40조 3000억원에서 5조원 더 늘리고 기업투자 환경개선을 위해 수도권과 대기업 규제를 과감히 풀기로 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34조원 규모의 기흥반도체 공장증설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하고 LG가 3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파주공장 디스플레이 증설도 가능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으로는 해외골프 관광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2만 1120원과 체육진흥기금 3000원을 폐지하기로 했다. 토지 종부세와 골프장 부지·건축물 재산세도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만∼4만원 정도 요금 인하 요인이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에서 분교 등의 학교를 세울 때 본국으로 순이익을 송금할 수 있도록 영리법인화를 허용했다. 이들 외국계 초·중등학교에 내국인이 입학할 수 있는 비율은 처음부터 30%로 높였다. 지금은 처음에는 10% 이내로 제한했다가 5년까지 30%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공공교육기관인 ‘외국인 학교’의 경우 국내법인도 설립할 수 있고 입학자격도 해외거주 3년 이상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영어전용 교사제’를 도입하고 원어민 교사 대상에 인도와 필리핀 등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도 포함시켰다. 한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75조 5000억원보다 26.6% 증가한 95조 6000억원이라고 보고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친기업 정책’에 재계가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해 30대 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 6만 5548명에서 18.3% 증가한 7만 7541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광진구청은 고민 해결사

    광진구청은 고민 해결사

    “구청에 오시면 전문가를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광진구가 다음달부터 매일 오후 3시에 변호사, 건축사, 세무사, 법무사로부터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는 무료 상담서비스를 시작한다. 법률상담을 진행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주민생활에 필요한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부동산, 채무, 이혼 상담 많아 28일 광진구에 따르면 주민들이 구청 1층 법률상담실에서 상담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부동산, 채권·채무, 세금, 이혼 문제 등으로 나타났다. “땅소유 때문에 친척과 갈등을 빚고 있다.”“이웃에게 돈을 빌려 주었는데,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세금이 연체됐는데, 탕감받을 방법이 있나.”“남편과 이혼을 한다면 위자료를 얼마나 받나.” 등이다. 무료 법률상담에 나선 백춘기 변호사 등 4명은 부동산 소송 절차, 가압류 신청 방법, 세무 이의신청 절차, 배우자의 과실에 따른 위자료 청구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물론 상대방과 대립하기보다는 웃으면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 권한다. 광진구는 지난해 7월 ‘무료법률상담실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매주 월·목요일에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5∼6건씩 9개월 동안 414건을 처리했다. 내용은 민사 247건(59.7%), 가사 84건(20.3%), 형사 41건(9.9%), 행정 30건(7.2%) 등에 집중된다. 그런데 주민들의 질문이 변호사의 영역을 넘어서는 분야도 많았다. 간단히 해결될 문제지만 다른 전문가도 필요했던 것이다. ●예약으로 기다릴 필요없어 상담분야 확대를 위해 정송학 구청장은 지역의 건축사, 세무사, 법무사협회의 협조를 부탁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애를 썼다.3개 협회는 분야별 전문가 4명씩을 추천해 1명이 매주 번갈아 당번을 서도록 했다. 월요일에는 건축사가 건축 인·허가, 부동산 문제를 처리한다. 수요일에는 법무사가 부동산 등기를, 금요일에는 세무사가 세무에 관한 총괄 상담을 하기로 했다. 화·목요일은 그대로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한다. 구청에 가면 언제든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 상담은 예약이 필수다. 상담실 앞에서 무작정 순서를 기다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전화(450-7297)나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희망일과 사연을 알려 주면 된다. 신청인의 신원은 보장된다. 상담은 30분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구청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상담에 동석하는 담당 공무원이 나선다.‘지역경제활성화’라는 구정 방침에 따라 지역의 5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무료 상담실 운영을 안내하는 편지를 보냈다. 광진구 관계자는 “이미 다른 자치구와 지방의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려는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추경편성 안한다

    추경편성 안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정부 재정운용과 관련,“예산을 늘리는 것보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중요하다.”며 효율적인 정부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당초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4조 8655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추경 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던 정부와 한나라당의 갈등도 일단락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은 장관 이전에 국가 살림을 사는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경제성장 7%를 달성할 수 없고, 내년에도 달성할 수 없더라도 7% 성장의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무리한 재정운용으로 성장하더라도 그것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1∼2년 목표가 미뤄지더라도 건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철회와 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도 추경을 편성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예산 절감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이 2조원 정도 되는 만큼 이를 먼저 집행한 뒤 나중에 여건을 봐서 (추경 편성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 6월 이후 재추진 시사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추경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추경편성을 완전히 포기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18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 이후 추경편성 재추진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이날 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총생산(GDP)의 33%대에 이르는 국가 채무를 30% 이하로 낮춰 현재의 적자 재정을 2012년까지 균형재정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 네 가지 재정운용 방향을 내놓았다. 강 장관은 “4% 후반대의 저성장 경제를 전제로 했던 지난 정부의 재정계획 기조를 7%대의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로 전환하고,22% 수준의 높은 조세부담률을 20%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재정전략과 관련,▲방송·통신 융합,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 확대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 ▲위기관리 차원의 기후변화 산업 및 에너지 자원개발 투자 ▲작은 정부 운용을 통한 예산 절감 ▲복지전달체계 정비를 통한 복지지출 효율화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박미석 수석 영종도 농지보유 논란

    [李정부 고위직 103명 재산공개] 박미석 수석 영종도 농지보유 논란

    24일 새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은 배우자 명의로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도(인천시 중구 운복동)에 논 1353㎡(신고액 1억 85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는 인천시가 2006년 드라마세트장과 영화산업시설 등을 갖춘 영상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곳이다. 때문에 사전에 개발정보를 입수한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수석의 남편인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2년 친구 친척의 권유로 이 논을 1억원에 매입, 신고가액으로만 2배 가까이 오른 셈. 청와대 관계자는 “토지 매입시점과 영상단지 조성계획 발표시점이 3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혹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매입 권유자가 직접 농사를 짓고, 자경확인서도 갖고 있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박 수석은 또 5억 8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13억 1000만원의 채무를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예금은 대부분 연금이나 장기금융상품으로 해약이 어려운 데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도 매매가 안돼 부채상환이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배우자 명의로 강원 춘천시 신북읍 토지(신고액 4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 대변인은 “2004년 언론사 재직 당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회사 동료 2명 등과 공동 매입한 것”이라며 “매입자 중 1명이 실제 경작하고 있었고, 영농경작수위탁계약서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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