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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저축銀 사태 해법은

    금감원, 저축銀 사태 해법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부당 인출된 예금 전액을 환수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하며 “금감원 설립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만큼 금감원에 쏟아지는 정치권의 질타와 국민의 분노가 따갑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예금 환수를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전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우선 검토하고 있는 카드는 ‘채권자 취소권’이다.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알면서도 재산권을 목적으로 행한 행위(사해행위)를 취소하거나 원상 회복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할 수 있는 민법상 권리를 말한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서도 채무자가 파산채권자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도 행한 행위(사해행위)에 대해서는 파산관재인이 그 효력을 부인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핵심은 영업정지 전 부당인출이 사해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특히 채권자 취소권은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재산을 제3자에게 빼돌리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해 채권자에게 피해를 줬을 경우에 많이 적용되는 조항이다. 유명 로펌의 한 변호사는 “채무자인 금융기관이 일부 채권자에게 먼저 채무를 변제했다고 해도 사해행위로 보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판례는 채무자가 여러 채권자 가운데 특정 채권자와 ‘짜고’ 채무를 ‘부당하게’ 우선 변제했다면 나머지 채권자에 대한 사해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이럴 경우 악의적인 공모 여부에 대한 입증이 과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정지 전 임직원 또는 대주주 등의 연락을 받고 예금을 찾아갔거나 임직원이 임의로 금융실명거래법을 위반해 인출해 준 예금은 환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금감원이 직접 환수에 나설 수는 없다. 피해를 입은 다른 채권자가 소송 당사자다. 저축은행의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가 소송을 내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예보의 채권자로서의 권리는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순간부터 생기기 때문에 영업정지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지는 다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량인출 사태의 성격 규정도 중요한 대목이다. 부당·부정인출, 특혜인출, 불법인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특혜는 도덕적인 가치 판단이 반영된 경우다. 법원의 판단을 거친 뒤에야 불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환수를 이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환수가 결정되더라도 해당 당사자가 이를 회피하면 환수하기가 어렵다. 금감원이 환수를 위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결국 어떤 카드가 선택되더라도 지루한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지민·임주형기자 icarus@seoul.co.k
  • 가이트너 美재무 “强달러 유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6일 “오바마 정부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절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한 달러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에서 한 연설에서 “내가 재무장관으로 있는 한 강한 달러가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밝힌다.”면서 “우리는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에서 상대방 국가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이날도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아울러 현재 석유가격은 꽤 도전적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좌초시킬 만큼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서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나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의회가 (채무한도 증액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다.”면서 “다만 의회가 시간을 너무 끌어 이 문제를 막판인 6월까지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美 신용등급 전망 하락 후폭풍 대책 세워라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제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최고등급(AAA)인 신용등급 자체를 낮추지는 않았다. S&P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 1941년부터 70년간 미국에 대해 최고등급을 부여해 오고 있지만 1991년 신용전망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이다. 보통 전망이 낮춰진 뒤 6~24개월 사이 등급이 떨어질 확률은 3분의1 정도라고 한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기는 하다. 등급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S&P가 전망을 낮춘 상징성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 2940억 달러나 된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해소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S&P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 대해 적자 감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뜻에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S&P가 올 1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데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한 주요인은 모두 재정 악화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A에 불과한 우리에게는 미국과 일본의 재정 악화가 남의 일이 아니다.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지만 부채 증가속도는 최고 수준이어서 우려스럽다. 2030년에는 국가부채가 10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세연구원은 2050년에는 나랏빚이 GDP의 116%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무책임하게 무상복지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온갖 선심성 공약이 난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유권자들은 무책임한 공약으로 표를 사려는 정치인은 표로 따끔하게 심판해야 한다. 정부도 선심성 정책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채무 비율이 아직 선진국보다 낮아 괜찮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갈수록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통일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실효성 있는 부채 축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배드뱅크(bad bank)/주병철 논설위원

    일반인에겐 다소 낯선 배드뱅크(bad bank)라는 용어는 원래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왔다.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자산을 우량자산과 부실자산으로 나눈 뒤 부실자산만 인수해 관리하는 자산관리은행이다. 부실채권을 정화 처리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곳쯤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배드 뱅크와 대비되는 굿뱅크(good bank)는 우량자산만 관리한다. 배드뱅크는 1980년대 후반 경기 후퇴로 부동산 경기가 급락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저축대부조합(S&Ls)과 콘티넨털은행·멜런은행 등의 부실처리를 위해 처음 설립됐다. 1990년대에는 스웨덴·동유럽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배드뱅크를 만들어 활용하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의 멜런은행은 굿뱅크의 지속적인 수익 호전으로 주가가 상승해 배드뱅크의 분리로 인한 손실을 보전했다. 스웨덴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노드뱅크도 1992년 정부와 공동으로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5월 배드뱅크 ‘한마음금융’이 생겼다.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활용된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주로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신용불량자는 400만명가량.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연체 채권을 한곳에 모아 처리했다. 이듬해에는 한마음금융의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2차 배드 뱅크인 ‘희망모아’가 설립돼 지금까지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그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사 회장단과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출자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중은행만 골탕먹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는 데다 그나마 여유 있는 시중은행이 나서는 게 현실적이란 판단에서다. 이번에 설립되는 배드뱅크는 부실금융기관 정리 차원에서 도입되는 것이 아니어서 외환위기 때처럼 금융구조조정을 하느라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이참에 금융당국이 배드뱅크 경영이 방만하게 흐르지 않도록 출자금융기관들을 철저히 감시·감독하고 참여 금융기관 간 사전적인 손실분담 원칙 등을 잘 세워 새로운 모델로 정착시켰으면 한다. 이번 배드뱅크가 성공하면 카드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부실 PF 뇌관 없애나] 기촉법 재입법안 정무위 소위 통과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종료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효력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재입법안이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로 넘어갔다. 금융위원회도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활성화해 건설사는 물론 협력 업체 및 금융권 동반 부실까지 막는다는 취지에서 기촉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으로 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워크아웃을 규정하고 있는 기촉법은 지난해 12월 말 시한이 만료되기 전부터 연장이 추진됐으나 금융위와 법무부의 입장차가 커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얼마 전 금융위와 법무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고 기업 자율권을 보강하는 내용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재입법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정무위 법률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합의안은 20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되면 은행 여신과 협력업체 지급 어음 등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지만 워크아웃의 경우 동결되지 않아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피하는 등 경제적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채권자인 금융회사도 충당금을 적게 쌓고 기업의 조기 회생을 꾀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선호한다. 기촉법이 있다면 채권단 75%의 동의로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지만 기촉법이 일몰된 현재로서는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워크아웃이 힘든 상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용조회 잦아도 신용등급 안 깎인다

    신용조회 잦아도 신용등급 안 깎인다

    앞으로 신용조회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소액·단기 연체는 신용평가 시 불이익이 줄어든다. 고금리의 주범인 대출 중개 수수료율도 상한제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를 통해 올해 3조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지원되는 등 3대 서민 우대 금융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서민금융 기반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800조원을 넘어서는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기에 앞서 신용도 등에 취약한 서민 가계를 위해 미리 안전망을 깐다는 취지다. 이번 대책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개인신용평가제도 개선 부분이 눈에 띈다. 여러 금융회사에 대출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신용조회를 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앞으로 조회 기록은 무등급자에 대한 등급 부여와 금융 사기 방지 목적으로만 활용되고 신용평가에는 반영되지 않게 된다. 신용정보 조회 기록으로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는 이들은 307만명에 이른다. 10만원 미만 연체 정보도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소액 연체자 749만명이 걱정을 덜게 됐다. 90일 미만 연체 정보의 반영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개인워크아웃을 성실하게 이행하거나 공공요금을 잘 내는 경우에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서민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현행 연 44%인 대부업체의 대출금리 최고 한도는 연 39%로 낮아진다. 대부업체 등이 대출 중개업자 또는 대출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율의 최고 한도가 3~5% 수준으로 규제된다. 현재 7~10%의 수수료율이 대부 금리 등에 포함돼 고금리의 주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단계 대출 중개 행위도 금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개업자가 고객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집중 단속하고 피해 구제 장치를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신용 서민층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민 우대 금융 제도도 보강된다. 저신용자의 창업·사업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은 국·공유 재산 사용의 근거를 마련해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올해 2000억원 안팎이 지원될 예정이다. 서민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생계·사업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은 긴급성이 인정되면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이 50%에서 60%로 늘어나고,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운데 자활 의지가 확고한 경우 보증 지원 비율이 85%에서 90%로 확대된다.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새희망홀씨 자금 규모는 올해 1조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신용회복 지원 확대도 중요한 부분이다. 20% 이상 고금리 채무를 11% 수준으로 바꿔주는 신용회복기금의 바꿔드림론(전환대출)은 연 소득 2600만원 이하일 때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지원된다. 현재 6개 은행에서 전국 모든 은행으로 지원 창구가 확대된다. 신용회복 지원 시 채무 분할 상환 기간은 기존 8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30~90일 미만 단기 연체자의 채무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제도로, 이달 종료 예정이던 개인프리워크아웃 제도는 2년 추가 시행된다. 이 밖에 3대 서민 우대 금융과 신복위의 지원 정보, 대형 대부업체의 차입 상황까지 포함하는 통합 데이터베이스가 도입돼 중복·과잉 대출을 미리 차단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들의 금융기관 이용이 보다 원활해지고 금리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 “저소득·저신용의 서민들도 의지가 확고할 경우 저금리 자금을 지원받아 자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채무자 생존 위협 가혹한 압류 못한다

    앞으로 치료·수술·입원비 등 보장성 보험금과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은 압류하지 못한다. 채권자가 보장성 보험금을 압류해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채무자조차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가혹한 예금 압류로 생계가 어려워져 생존을 위협받는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압류금지 보장성 보험금과 예금 등의 범위를 구체화한 개정 민사집행법 시행령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압류 금지 생계비와 급여채권의 금액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생명·장애를 보장하는 보험금과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을 압류금지 채권으로 추가한 민사집행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대법원이 2009년 6월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한 이후 신용카드사, 사채업자 등이 채무자의 보장성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빈발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행령은 각계 의견 수렴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7월 6일부터 시행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회생절차 신청 씨모텍에 보전처분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 지대운)는 15일 ㈜씨모텍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씨모텍은 법원의 허가 없이 재산 처분이나 채무 변제를 할 수 없고, 이 회사에 대한 채권자의 가압류와 가처분, 강제집행 등은 금지된다. 재판부는 심문 등의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씨모텍은 2002년 5월 설립된 무선데이터 카드모뎀 생산업체로 2007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표이사 김모씨가 지난달 26일 자살해 파문이 일었다. 채권자인 ㈜경은상호저축은행은 지난 8일 씨모텍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출 최고금리 39%로 인하 유도

    정부가 현행 개인신용평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대출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햇살론의 지원 기준과 절차도 달라진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내용의 서민금융 기반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개인신용평가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 서민들이 금융회사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등의 납부실적을 신용등급에 반영하고, 신용등급 조회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현재 연 44%인 대출 최고금리를 39%로 인하하고, 금리 공시제도를 개선해 금융회사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채무 불이행으로 신용회복을 받으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활 의지와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상환기간과 유예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꺾기 등 금융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과 예방을 강화하고 대부업체의 감독 시스템을 개편해 대부업 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H 무한경쟁 인사시스템 운영

    SH공사는 민간 기업을 능가하는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부패방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는 유례없는 일이다. SH공사는 이른바 ‘철밥통’ 분위기를 깨기 위해 무한경쟁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 대한 재산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실과 건설사업처, 환경에너지처를 신설했다. 먼저 공사는 지난해부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시스템을 본떠 낮은 평가를 받은 간부는 팀원으로 강등하고, 그 자리를 우수한 팀원을 발탁해 채우는 ‘SH-프리미어리그’(간부보직 상시순환제도)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살벌한 승진-강등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아울러 본부장 책임경영강화를 위한 본부평가제를 시행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간부자격 사전예고제를 도입했다. 또 순환보직제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SH-스페셜리스트’(핵심전문가 양성제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재산등록제’를 실시하고,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현장을 감시하는 ‘청렴암행어사제’를 도입했다. 재산등록 대상은 전체 직원의 16%인 팀장급 이상 105명으로, 이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부동산과 증권, 채권, 채무 등을 내부 인트라넷에 공개해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삼부토건 법정관리

    대한민국 토목건축면허 1호, 시공능력평가 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한 동양건설산업도 같은 처지에 놓여 건설사의 줄도산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CP 727억 발행 게다가 삼부토건은 지난달에만 727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과다한 지급보증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13일 만기 도래하는 서울 내곡동 374일대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의 PF 대출금 4270억원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이날 서울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날 법원은 삼부토건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발령했다. 삼부토건은 법원의 허가 없이 재산처분이나 채무변제를 할 수 없고 이 회사에 대한 가압류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재판부는 최대한 빨리 이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부토건은 내곡동 판자촌을 단독주택 83가구와 공동주택 236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시공사로 참여했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PF 대출 2135억원씩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은행과 동양종금증권 등 채권단은 삼부토건 만기 연장을 위해 삼부토건 소유인 르네상스 서울호텔(역삼동)을 담보로 요구했으나 삼부토건이 이를 거부했고, 이에 채권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도 만기연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양건설산업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 원금 손실 불가피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달 727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간 LIG건설과 마찬가지로 삼부토건의 CP도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법인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CP 투자자는 변제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 원금을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다.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면허 1호 업체로 1948년 고 조정구 총회장과 창구·경구 등 ‘부여 출신 3형제’가 회사를 설립했다. 삼부(三扶)라는 이름도 거기서 유래됐다. 현 조남욱 회장은 고 조 총회장의 장남이다. ●작년 매출 8374억·영업익 201억 지난해 매출액 837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8.81%)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24.66%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한편 대주단 관계자는 “담보능력이 충분한 삼부토건이 호텔 담보제공 등 만기연장을 논의하다가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준규·홍희경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블로그] 힘의 논리? 맞서는 현대그룹에 두손 든 외환銀

    대기업과 은행의 관계는 참으로 묘하다. 1970~80년대 개발시기, 압도적으로 갑의 위치에 섰던 은행이 점차 대기업에 밀리는 양상이다. 대기업의 힘이 커가는 지금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외환은행과 현대그룹과의 관계다. 지난해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을 상대로 재무개선 약정(MOU)을 맺으려고 했던 시도는 결국 없던 일이 돼 가고 있다. 대기업과 은행의 관계에서도 ‘제도’보다 ‘힘의 논리’가 우선하는 조류를 거스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2일 “2009년 실적을 기준으로 약정을 체결하는 것은 아무래도 역부족”이라고 인정했다. 현대상선이 2009년 57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외환은행이 1년 동안 현대그룹을 상대로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시도한 게 무위로 끝났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현대그룹을 주채무계열 목록 자체에서 뺐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2009년 실적을 근거로 약정 체결을 검토했지만, 2년 전 실적을 근거로 채권단이 약정 체결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금융계 시각이다. 결국 외환은행이 약정 체결을 회의적으로 검토하면서 현대그룹이 기득권을 갖게 됐지만, 앙금은 여전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것은 금융권 여신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고 진정한 의미에서 회사가 회복됐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 내부에서 ‘적전분열’의 조짐도 보인다. 지난해 현대그룹을 상대로 신규대출과 지급보증 중단 등 징벌적 대책을 마련했던 채권단이 저마다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외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1년이 지나 부실이 해소됐는데, 현대그룹 채무에 대해 만기연장 불허 방침을 세울 이유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현대그룹과 추가 공방을 벌여도 얻을 게 별로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지난해 현대상선 실적이 개선되면서 현대그룹 측이 기존 채권단에 손을 벌리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하면서 사실상 채권단의 제재 수단이 사라진 게 현실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법정관리 신청 삼부토건, 철회하고 회사 살린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채권 금융회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만기 연장 등 대한 재논의에 착수, 법정관리 철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은 12일 오후부터 삼부토건과 재협상에 나섰다. 대주단이 서울 강남에 있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담보로 요구한 데 대해 삼부토건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삼부토건 측은 “조건만 맞으면 부실 회사 ‘꼬리 자르기’ 행태를 하지 않겠다.”며 법정관리를 철회하고 몸을 던져 회사를 살리겠다는 입장을 대주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삼부토건과 전날 저녁부터 대출 만기 연장 등에 대해 다시 논의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 3~4일간 논의하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협의하는 도중에 법정관리로 간 것같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채권단과 좋은 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도급순위 34위)과 동양건설(35위)은 12일 만기가 도래한 4270억원 규모의 PF 대출의 만기를 자동 연장해 달라고 은행들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금융회사가 삼부토건에 담보를 요구한 데 이어 사업 파트너인 동양건설의 채무를 연대보증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삼부토건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주단과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호텔을 담보로 내놓고 법정관리를 철회하는 대신 일부 대출과 CP를 상환하고 대주단의 자금지원과 대출만기 연장을 통해 기업 정상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은행권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기업 부채 3년간 74%↑…작년 27곳 271조9511억

    공기업 부채 3년간 74%↑…작년 27곳 271조9511억

    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증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해당 공기업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27개 공기업의 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부채는 271조 9511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4조 2491억원(14.4%) 증가했다. 이는 국가채무 증가폭인 33조 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09년 144%에서 지난해 157.4%로 처음으로 150%대를 넘겼다. 최근 3년 동안 공기업 부채는 73.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산은 4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2007년 103.7%로 양호했던 공기업 부채비율도 정부의 에너지 가격동결 방침 등으로 3년 만에 무려 53.7%포인트 불어났다. 손실보전 의무조항이 있는 10개 공공기관이 발행한 채권잔액이 235조 3000억원<서울신문 3월31일자>에 달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관이 돈 받고 개인정보 심부름센터에 지속적 유출

    경찰관이 심부름센터 업주들로부터 돈을 받고 경찰 내부전산망을 조회, 시민 개인정보를 팔아 넘기다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7일 돈을 받고 이모(47)씨 등 심부름센터 대표 2명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준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인천 계양경찰서 소속 김모(44) 경사와 이씨를 체포했다. 김 경사는 2008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이씨와 또다른 심부름센터 대표 이모(47.미검)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근무시간 중 내부 전산망으로 개인정보를 조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경사는 이 대가로 이씨로부터 500여만원을, 또 다른 이씨로부터 200여만원을 받는 등 지난 3년 동안 23차례에 걸쳐 700여만원의 돈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심부름센터 대표들은 고객의 ‘사람찾기’ 요청이나 채권ㆍ채무 해결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김 경사에게 관련자 정보 조회를 요청했다. 김 경사는 월 평균 10건씩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대그룹 재무약정 제외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대상이었지만 채권단과 약정 체결을 미뤄왔던 현대그룹이 올해에는 아예 재무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권은 재무상황이 악화돼도 버티면 된다는 식의 전례로 남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계열사 부실을 ‘꼬리자르기’ 식으로 금융권에 떠넘기는 사례가 있어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2009년 실적 부진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돼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 41곳에 포함된 뒤 채권단의 평가를 거쳐 재무구조개선 대상이 됐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을 말한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빚이 많은 그룹들을 해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매년 4월 채권단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문제가 있는 기업과 약정(MOU)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일부 부실이 그룹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다. 약정을 맺은 주채무계열은 자산 매각 등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채권단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갈등을 빚으며 현재까지 약정 체결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대그룹은 지난해 은행권 여신을 대거 상환해 2011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7곳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에는 채권단의 평가를 받지 않게 된 셈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내에서는 현대그룹이 지난해 약정 체결 대상이었기 때문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대그룹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약정을 체결한 다른 주채무계열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 퍼져 대기업 그룹들이 구조조정을 게을리할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대해서는 이미 개별 제재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정했지만 어떻게 마무리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금융기관 쪽 여신을 줄여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고 해도 회사가 회복됐는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정을 맺은 이듬해에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지만, 약정 효력이 지속돼 재무개선 노력을 이어간 과거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채권은행들은 현대그룹 문제와 별도로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약정을 체결한 곳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빚, 문제가 없다고?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빚, 문제가 없다고?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분명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있을 것이다. ‘하우스 푸어’는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때 저금리를 바탕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했으나,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이자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와중에 주택가격은 도리어 하락하여 팔지도 못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말한다. 어느 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이나 스스로 ‘하우스 푸어’라고 했다지만, 8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중 350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이자만 상환하는 거치기간이 올해와 내년에 대부분 종료되어 앞으로는 원금 상환까지 하게 된다. 이 경우 가계부담은 지금보다 3~4배에 이를 것이고, 이러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미국이 겪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면 가계부채만 문제일까? 아니다. 기업의 이자부 부채는 1282조원에 육박한다. 55개 재벌(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09%로 1년 전보다 오히려 6.8%포인트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건설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부채가 늘어나 이자를 상환하고 임금을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한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모두 심각한 상황이지만 부채의 증가 속도는 정부부채가 가장 빠르다. 지방정부를 포함한 일반정부 채무는 393조원에 육박, 전년 대비 33조원가량 늘었다. 여기서 정부는 대표적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33.5%를 제시하면서 전년(33.8%)보다 0.3%포인트가 줄었고 당초 예상치 36.1%보다 2.6%포인트 개선됐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올 회계연도부터 재정통계 기준이 현금주의 방식에서 국제기준인 발생주의 방식으로 변경되면 국가채무가 100조원 이상 늘어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5%선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광의의 정부부채인 공기업 부채까지 포함할 경우 국가채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중앙정부 국채, 지자체 지방채, 보증채무, 4대 공적연금 책임준비금 부족액, 통화안정증권 잔액, 공기업 부채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2009년 말 기준 1637조원에 육박한다. 정부는 주로 가계부채만 문제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가계부채, 기업부채와 정부부채 모두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체험하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은 모든 경제주체의 채무를 축소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거꾸로 모든 경제주체의 채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우리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계부채나 정부부채의 상황이 나쁘지 않아 기업을 지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가계부채의 경우 한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중앙정부 재정과 지방재정 모두 한계에 봉착했으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기업 채무 상황은 심각하다. 이렇게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재점검해야 한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29%였는데, 2009년 말 우리나라의 경우 그 비율이 144%나 된다. 한마디로 2008년의 미국보다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관료들은 GDP 대비 국가채무가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에 환호하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예상보다 경기호전이 빠르게 진행돼 GDP도 상당히 증가했고 세수도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외환위기 직전까지 당시 관료들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만을 반복했다.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우리 관료들의 낙관적 견해가 적중하기 바란다.
  • 나랏빚 지난해 392조원… 1인당 804만원

    나랏빚 지난해 392조원… 1인당 804만원

    지난해 나랏빚이 392조원으로 당초 예상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보다는 33조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1인당 나랏빚은 804만원으로 전년 보다 66만원 늘어났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2010회계연도 국가결산과 세계잉여금 처리안을 의결했다. 결산에 따르면 지방 정부를 포함한 나랏빚은 392조 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다. 당초 예상치였던 407조 2000억원, GDP 대비 36.1%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대폭 호전됐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5.5%) 보다 높은 6.2%를 기록, GDP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호조로 예상 보다 세입도 늘어나 나랏빚 증가속도는 둔화됐다. 이에 따라 GDP 대비 나랏빚 비중이 전년도 나랏빚(346조 1000억원)의 GDP 대비 33.8% 보다도 낮아졌다. 신형철 회계결산심의관은 “나랏빚을 따질 때 GDP 대비 비중으로 판단하므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나랏빚이 줄어들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채무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향추세를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질 복지공약 등도 나랏빚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재정통계 개편을 통해 일부 공공기관의 부채까지 나랏빚에 포함됨에 따라 나랏빚은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나랏빚 규모는 현재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재정 투입이 필요한 건강보험, 복지 논쟁 등에서 안정적인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쉽지 않아 중장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는 가계부채도 겹쳐 있어 빚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빚덩이 서울시 공기업 성과급 1257억 펑펑

    서울시의회 민주당 공석호 의원은 5일 ‘서울시 산하 공기업채무 및 성과급 지급 현황’ 자료를 인용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등 5개 공기업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이 총 125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공사가 1인당 평균 904만원, 총 22억원을 지급해 가장 많았으며, SH공사는 1인당 평균 846만원, 총 52억원을 줘 두 번째로 많았다. 공 의원은 “그러나 이들 기업의 부채 총액은 15조 8000억원이었으며, 이자 비용도 7000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또 “공기업 경영 부실로 인한 부채 증가와 영업 손실 등 귀책사유가 성과급 산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실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성과급은 재정수지 적자 등을 고려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하에서의 경영개선도, 목표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포커스 人]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붉은 넥타이 잘 안맬 것 같습니다”

    [포커스 人]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붉은 넥타이 잘 안맬 것 같습니다”

    열흘 전까지 그는 직원 1만 5000명을 통솔하고 우량고객 1700만명을 관리하던 우리은행장이었다. 이제는 200명의 직원들과 빚에 시달리는 170만명의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를 돕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바로 이종휘(62)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얘기다. 이 위원장은 취임식이 있던 지난 4일 서울 명동의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평소 붉은 넥타이를 즐겨 하던 그는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지금은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이름이 순화됐지만 예전에는 신용불량자를 적색거래자라고 불렀습니다. 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붉은 넥타이에는 손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형 시중은행장에서 작은 사단법인의 장으로 ‘신분’이 바뀐 이 위원장은 소임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행장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만난 자리에서도 건강이 뒷받침되고 열정이 있다면 금융과 관련된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던 그다. 과중한 채무 때문에 신용을 잃은 서민들이 다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도록 도와주는 신용회복위원장은 그가 가장 원했던 자리인 셈이다. “은행에 있을 때와 바라보는 곳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은행은 우량 고객과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대출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곳이죠. 지금은 은행에서 쳐다보지 않는 사람들의 고충을 듣습니다. 이분들에게 신용을 돌려주고 은행을 이용할 기회를 주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빚을 정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 및 프리워크아웃 ▲법원의 개인 회생 및 파산절차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채무조정 등이다. 연체 기간과 채무 범위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이 위원장은 민간 영역에서의 채무조정을 권고한다. “공적인 기관보다는 민간의 영역에서 채무를 조정하면 절차 측면에서 간편하고 금융기관과의 갈등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만 3000명의 신청자 중 7만 3000명의 채무를 조정해준 신복위는 올해는 9만명의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8만명의 채무조정을 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위원장은 신복위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인 소액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채무조정을 받은 뒤 1년 이상 빚을 잘 갚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 또는 영세 자영업자가 사고, 질병, 재난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2~4%의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주는 제도다. 2006년 11월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3만 9322명에게 1186억 6700만원이 지원됐다. “소액금융지원 연체율이 놀랍게도 3.7%밖에 안 됩니다. 학자금, 의료비 등 다급할 때 빌리는 돈은 잘 갚고 있다는 겁니다. 연체율이 양호한 만큼 수혜 대상과 대출 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만 성실하게 빚을 상환해도 대출 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재원이 문제다. 소액금융지원은 금융회사의 기부금,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에 의존하고 있어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서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해 기부받은 카드 포인트의 일부분을 신복위 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한 것처럼 상시적인 재원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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