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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채금리↑… ‘아베노믹스’ 좌초 우려 고조

    승승장구를 거듭해 온 일본 ‘아베노믹스’의 좌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적 완화를 통한 ‘엔저’(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정책 등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부분적으로 햇살을 받았지만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재정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8일 오후 6시 기준 0.906%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0.5% 수준에서 0.4% 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지난 23일 장중에는 1%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위해 신규 국채 발행 물량의 70% 정도를 매입했는데도 국채금리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채무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일본의 정부부채 규모는 991조 6011억엔에 이른다. 1년 전에 비해 31조 6508억엔이나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237.9%였던 일본의 정부부채 비중이 올해 말 245.4%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정부가 평균 이자율 1%로 총 10조엔의 국채 이자를 지출한 것을 감안할 때 국채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면 채무 상환 비용은 2배로 불어나게 된다. 시장의 불안감은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23일 7.3%의 폭락세를 기록한 이후 불안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8일에는 전일 대비 1.2% 상승한 1만 4311.98로 마감했지만 장중 1만 3000대까지 떨어졌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등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가 양적 완화를 했을 때 겪게 되는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때보다 실패했을 때 우리나라에 미칠 부작용이 큰 만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정부·공기업 빚 100兆 육박

    오는 10월부터 새로 적용하는 회계 기준을 지방정부와 지방공기업에 적용한 결과, 지방 공공부문 부채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의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현금주의 회계 기준’에 따른 채무 27조 10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발생주의 회계는 실제 현금이 오가는 기준이 아닌, 정해진 기간에 벌어진 내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재정운용에 관한 평가를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지자체 부채에 2011회계연도 기준 69조 1000억원에 달하는 지방공기업 부채를 더하면 지방공공부문의 부채는 110조원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지자체 직영공기업 부채(19조원)를 빼면 지방 공공부문의 부채는 91조원가량이 된다. 안행부는 오는 10월 지방자치단체별 복식부기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를 처음으로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2011회계연도부터 발생주의 회계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해왔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분리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부채에는 미지급금, 퇴직금충당부채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채무를 공개하던 때보다 지자체의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하우스푸어 2만 2000가구 지원 본격화

    다음 달부터 금융권의 하우스푸어(내 집 가진 빈곤층) 구제 방안이 본격화된다. 은행권의 자체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제도가 활성화되고, 하우스푸어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경매 신청과 채권 매각을 최대 6개월까지 미룰 수 있게 된다. 금융 당국은 약 2만 20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 주재로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 간담회를 열어 금융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이런 내용의 하우스푸어 지원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은 다음 달 17일부터 자체 프리워크아웃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프리워크아웃은 소득은 있지만 상환 부담이 커 어려움을 겪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주택담보대출자(차주)의 채무를 조정해 주는 제도다. 앞으로 은행들은 차주가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상환 능력을 고려해 조건(최장 35년 분할상환)을 바꿔 주고 연체 이자 감면,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또 연체 발생 후 경매 신청과 채권 매각을 미뤄 주는 경매유예제도 최대 6개월로 기간을 늘린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3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를 시행한다. 대출 원리금 상환이 힘든 정상 차주가 지원을 신청하면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서 선순위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매입해 채무를 재조정해 준다.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1가구 1주택(주택가격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대출이 2억원 이하인 사람에 해당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적격전환대출’도 출시한다. 하우스푸어의 주택담보 대출을 은행이 적격대출로 전환해 준 뒤 이를 공사가 사들여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이다. 최소 10년부터 최대 30년까지 대출 만기를 설정해 원리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제도’도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캠코는 금융권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해 대신 채무조정을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 살펴보니] 국무위원 16명 평균 18억… 조윤선 47억 1위

    [정부·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 살펴보니] 국무위원 16명 평균 18억… 조윤선 47억 1위

    박근혜 정부 첫 국무위원 16명의 평균재산은 18억원 수준으로 이명박 정부 때의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 9명과 지난 3, 5월에 공개한 장관 6명 등 국무위원 16명의 평균재산은 18억 4533만원이었다. 박근혜 정부 첫 국무위원의 평균재산은 이명박 정부 첫 국무위원의 평균재산인 32억 5327만원의 60% 수준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의 평균재산 17억 2785만원보다는 1억여원 더 많다. 참여정부의 첫 내각 13억 1000만원보다도 많아 국무위원들의 재산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노무현 정부 순으로 많았다. 국무위원 가운데 최고 재산 보유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모두 46억 9738만원을 신고했다. 조 장관은 인천시의 본인 소유 대지, 서울 아파트 2채 전세권, 배우자 소유 아파트 1채, 헬스클럽 회원권 3장과 골프회원권 1장, 지식재산권 등을 신고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장관은 1억 7536만원을 신고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다. 류 장관은 강원 원주시의 실거래액 3500여만원의 임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4억여원의 아파트 등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금융기관 채무가 4억 5000여만원에 달해 결국 총재산은 2억원이 못 됐다. 정홍원 총리의 재산은 18억 7739만원으로 전체 고위공직자의 평균치보다 조금 높았다. 정 총리는 경남 김해시의 본인 소유 대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골프 회원권 등을 신고했으며 국무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빚이 없다. 정 총리의 장남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지난 3월 재산을 공개한 현오석 경제 부총리의 재산은 41억 7665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조윤선 장관 다음으로 많았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38억 4656만원으로,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부인이 의사라는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진 장관 부인은 용산구에서 10년 넘게 소아과를 개업해 운영 중이다. 거기다 진 장관 본인 역시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서 판사와 변호사를 지내다 2004년 이후 내리 세 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재산총액은 5억 9321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류길재 통일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다음으로 적었다. 2008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으로 퇴임할 때 신고한 9억 7700여만원보다 3억 8400만원 줄었다. 우선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해 부친 소유의 강서구 아파트(1억 8400만원 상당)가 빠졌고 서 장관이 보유한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124㎡)의 실거래액이 2008년 이후 5년 사이 2억 6000만원이나 떨어졌다. 반면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명의의 예금은 같은 기간 6500여만원에서 1억 400여만원으로 3900여만원 늘었다. 국무위원 재산 순위로 꼴찌에서 두 번째인 방 고용부 장관은 3억 348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금융기관 채무가 2억 9600만원이었다. 국무위원들은 정 총리를 제외하면 387만~6억원의 빚을 신고했는데, 최고 채무액도 조윤선 장관으로 금융기관 빚 5000여만원, 아파트 임대보증금 5억 5000만원의 채무를 신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행복기금, 실패한 서민들 재도전 기회 돼야”

    “행복기금, 실패한 서민들 재도전 기회 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행복기금 본사를 찾아 지원 현장을 둘러보며 ‘윤창중 파문’으로 주춤했던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기금은 새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드린 가장 대표적인 서민정책”이라며 “특혜나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번 실패한 서민들의 재도전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무조정이 자활과 재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며 관계 부처가 협력해 더욱 효과적인 취업 지원 대책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기금 지원을 받은 시민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 채무도 상환할 수 없고 다시 어렵게 된다”면서 “처음부터 (두 개가) 같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중채무자들의 경우 채무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부업체 등의 협약 가입을 독려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부 대부업체들이 국민행복기금 신청을 방해하거나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해 고금리 대출을 하는 행위 등은 관련 기금이 협업해 철저히 단속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 대해 김행 대변인은 “국민행복기금을 잘 알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제도를 알리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70% 탕감책… 전액면제 파산이 낫다

    70% 탕감책… 전액면제 파산이 낫다

    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외환위기(IMF사태) 신용불량자’ 구제책을 놓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른 채무자들과의 상대적 형평성은 물론 실제 구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추가적인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크게 4개로 나눠 쟁점을 짚어 본다. ① 파산·회생이 더 낫지 않은가? 국민행복기금 때 제기됐던 것처럼 법원의 파산이나 회생절차가 부채 탕감보다 낫다는 주장이 만만찮다. 파산의 경우 개인 사정에 따라 빚을 전액 면제받을 수 있지만 이번 구제안은 최고 70% 탕감책이라 어떻게든 빚은 남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채무상환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지를 가려내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채무 재조정 방식인 파산, 개인회생제도 등을 통해 빚을 탕감하고 채무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도 굳이 행복기금에 이어 임시방편식 구제방안을 내놓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② 추가 부실대출 가능성은 없는가? 이번 구제책에 따라 신용불량자 1104명의 은행연합회 연체 정보가 삭제되면 ‘신분 회복’을 한 사람들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무리한 대출을 받더라도 이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대상자들에 대한 연체기록이 없어지면 신용정보 부족으로 다른 은행들이 대출을 잘못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들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해 금융기관 부실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③ 15년 묵은 빚 갚을 수 있나? 국가적 재난 탓에 오랜 기간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다고는 하지만 이미 다른 채무조정 시스템이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많다. 특히 15년 가까이 갚지 못하던 빚을 어느 정도 깎아준다 해도 갚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상빈 교수는 “그렇게 사정이 어려웠던 사람들인데 기록을 삭제하고 채무를 줄인다고 해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④ 부실채권 처리 혼란 없을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 매입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캠코는 13조 3000억여원인 탕감대상 채무 중 이미 보유한 6조 3000억원을 제외한 6조 9000억원을 약 0.25%(173억원) 수준에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부실채권의 성격에 따라 매입가 협상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런 지적들에 대해 “파산은 금융거래 제한 등 경제적 불이익이 남기 때문에 구제라는 취지에 맞지 않고, 추가 부실대출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연체정보를 대출심사에 활용하는 것은 원래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캠코의 채권 매입도 금융사가 오래전에 포기한 것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빚 많은 지자체 경기·서울·부산·인천順

    지난해 빚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였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가 빚이 가장 많았다. 2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광역시·도와 시·군·구의 채무는 27조 125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 366억원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도가 4조 3740억원의 빚을 남겨 가장 많았다. 서울이 2조 9662억원, 부산이 2조 9435억원, 인천이 2조 888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시·군·구 중에는 용인시가 62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무를 기록했다. 광역단체 중 가장 채무가 적은 세종시(1239억원)나 울산(5401억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경기도 고양시(2690억원), 충남 천안시(2437억원) 등이 용인시의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를 비롯해 충북 제천시, 경기 과천시 등 47개 기초단체는 아예 빚이 없다. 2011년보다 7곳이 늘어났다. 지자체 채무는 2006년 17조 4000억원, 2007년 18조 2076억원, 2008년 19조 486억원, 2009년 25조 5531억원, 2010년 28조 993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1년 28조 1618억원으로 약간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소폭 감소 추세다. 안행부는 분기별로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을 포함한 7개 재정지표를 모니터링해서 재정위기단체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예산대비 채무 비율이 40%를 초과하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대상인 ‘재정위험 심각’ 단체로 지정하고, 25%를 초과하면 ‘재정위험 주의’ 단체로 지정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외환위기 신용불량자 11만명 빚 최대 70% 탕감

    정부가 외환 위기 당시 중소기업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진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원금을 최대 70% 탕감해 주는 등 구제하기로 했다. 11만여명 중 금융회사에 연체 정보가 남아 있는 1104명의 기록도 삭제된다. 정부가 외환 위기 여파로 빚더미에 오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빚을 면제해 주고 연체 등 불이익 정보를 없애 주는 맞춤형 구제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시점에 일시적으로 신용불량자를 회생시킨다는 점이나 국민행복기금의 통상 채무 감면율이 30~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외환 위기 당시 연대보증 채무자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세번에 걸쳐 채무 조정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부도율이 급등했던 1997년부터 2001년에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해 연대보증을 한 채무자가 구제 대상이다. 연체 정보 등의 불이익 정보 등록자는 1104명이고 같은 기간 밀린 보증 채무를 갚지 못한 사람은 11만 3830명이다. 이들의 채무 금액은 1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총연대보증 채무 금액이 10억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하며 채무 금액을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뒤 원금의 40~70%를 감면해 준다. 원금은 최장 10년까지 분할 납부하면 된다. 불이익 정보 등록자의 경우 은행연합회를 통해 남아 있는 어음 부도 기업 관련인 정보가 일괄 삭제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업대출 보증 고통 신불자에 재기 기회

    기업대출 보증 고통 신불자에 재기 기회

    정부가 21일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과거 외환 위기 당시 빚의 늪에 빠진 236만명 중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지게 된 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11만명에게 회생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가적 재난 상태에서 ‘기업대출 연대보증’이라는 제도적 한계로 오랜 기간 신용불량자로 고통받은 만큼 패자부활의 계기로 삼게 한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는 “기존에 발표했던 국민행복기금의 연장선상 지원책이지 사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채무자들의 남은 빚을 탕감하고 연체 기록도 삭제하는 만큼 사실상 신용 사면에 가깝다. 이 때문에 “버티면 된다”는 식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이고 ‘빚 권하는 사회’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전산망에서는 7년이 지나면 연체 기록이 폐기되지만 1997~2001년 기업대출 연대보증 채무자 중 빚을 갚지 못한 11만 3830명은 개별 금융기관의 추심 대상이 되고 이 중 1104명은 불이익 정보가 등록돼 금융 거래 때 제약을 받는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3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외환 위기 때 사업 실패 등으로 금융 거래 자체가 막혀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못하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대증(對症)적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신용불량 사유가 해소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관련 정보를 삭제하게 돼 있는데 연체 중이라 정보가 남게 된 것”이라면서 “15년이나 지났다는 것은 은행에서도 포기한 채권인 만큼 현실적으로 법을 개정해 연체 정보를 없애주고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기금 외에 제2의 구제책은 없다”던 정부의 말 바꾸기로 정책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원의 형평성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2003년 카드 사태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연대보증 채무를 지게 된 이들이 있는데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채무감면율도 마찬가지다. 행복기금은 기초수급자 등을 제외(70%)하면 통상 원금의 최대 50%까지 탕감해 주지만 이번 연대보증 채무 조정은 70%까지 가능하다. 캠코 내 채무조정심의위원회에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70% 이상도 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외환 위기 때 어음부도율(1998년 0.52%)이 카드 대란 때의 부도율(2003년 0.27%)보다 훨씬 높다”면서 “행복기금이나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다른 채무자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외국에서는 주기적으로 기록을 삭제하는 데 비해 우리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방향은 맞다”면서 “무작정 감면해 줄 것이 아니라 남은 빚을 어떻게 상환하겠다는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신용 사면’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정부가 채무불이행자들 가운데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신용 대사면’을 단행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외환위기 때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 금융거래가 막히고 다시 사업을 못할 상황에 놓인 국민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구제는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재원이란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에 따른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 이들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이나 창업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용 사면을 받게 될 사람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칫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나 성실히 빚을 갚는 이들과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중소기업인 등을 중심으로 사면 대상을 엄격히 선별했다고 밝히고 있다. 행복기금과 같이 채무 탕감에 따른 모럴 해저드 문제가 제기됐던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나 연대보증제 등 국가 정책의 실패나 사회 제도의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방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 불안이나 근로의욕 저하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면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관건은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자활 의지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재기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캠코가 맡게 될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 외환위기로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 가운데 엄선해 사면해주는 만큼, 신용불량자 구제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각종 신용회복 시스템을 강화하기 바란다. 이번 사면을 계기로 금융소외 계층이 양산되지 않게 해야 한다. 서민금융기관인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이 담보 대출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협동조합 모델이 대안금융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그래야 서민들이 고리의 불법 대부업체로 내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시론] 재정준칙 입법화로 재정건전성 달성해야/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시론] 재정준칙 입법화로 재정건전성 달성해야/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1년에 단 하루 대통령과 모든 국무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재정전략을 논의하는 날이 있다. 바로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개최되었던 국가재정전략회의다.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박근혜 정부의 5년간 재정운용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재정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을 것이다. 금년에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 실천계획과 재원 조달 대책을 담은 공약 가계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국가재정 운용계획의 수립 방향과 부처별 주요 세출 구조조정 과제에 대한 토론이 있었는데, 각 부처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관들 간에 첨예한 공방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슈는 논의되지 않은 것 같아서 실망이 크다. 재정전략회의는 참여정부가 하향식 예산 편성을 하는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2004년에 도입한 국무위원 토론회다. 이 회의체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국정 운용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향식 예산제도 하에서 분야별·부처별 지출 한도를 설정함으로써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금은 중심 의제가 재정운용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별 쟁점을 토의하는 것으로 그 성격이 상당히 바뀌었다. 그렇다 보니 부처별 지출 한도를 정하기 위한 부처 간의 논쟁과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려는 방안에 관한 토론이 부족하다. 건전재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유럽 국가에서 볼 수 있듯이 악화된 재정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아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고, 투자가 위축돼 장기침체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워진다. 우리나라의 국가부채와 공공기관 부채를 합한 규모는 이미 국민총생산(GDP)의 80%에 육박하여 대다수 개발도상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30%대 중반의 국가채무 비율에만 안주해 재정 운용을 한다면 재정 건전화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다. 이번 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은 임기 말 균형재정, GDP 대비 30%대 중반 이내의 국가채무를 재정운용의 목표로 제시했다. 또 매년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4월 추경안 분석에서 2013∼2016년의 관리대상수지 적자가 매년 GDP의 1.7∼2.1%에 달할 것이며, 2017년 국가채무비율은 38%를 넘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건전재정에 대한 대통령 의지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먼저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객관적이어야 한다. 불과 수개월 전에 정부는 금년도 예산안을 작성하면서 성장률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 이번 추경에서 대규모 세입 경정이 불가피했다. 이런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정부는 중기계획인 국가재정 운용계획을 수립할 때 목표 성장률보다는 객관적 성장률 전망치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는 한시적 재정준칙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시적 재정준칙은 항구적 재정준칙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의 빠른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재정규율 강화를 권고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정부는 입법화를 통한 명시적 재정준칙을 도입해 재정 건전화를 추진해야 한다. 국가재정법은 재정운용의 효율화와 건전화를 위하여 총지출을 의무지출과 재량지출로 구분하여 국가재정 운용계획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무지출은 규모를 조정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재량지출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의 균형재정 달성 여부는 재량지출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도 여러 선진국처럼 재량지출에 대한 엄격한 통제장치를 갖추고 있다면 재정 건전화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재정전략회의는 지나갔지만, 정부에는 아직 국가재정 운용계획의 정비를 통해서 재정 건전화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 檢, 부산HK저축은행 前대표 수사

    검찰이 부산HK저축은행 전 대표 A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 계열사로, 검찰 수사에서 정·관계 로비가 드러날 경우 ‘2010년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부산 지역은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HK저축은행 비리도 수사하고 있어 HK저축은행 전반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된 부산HK저축은행 전 대표 A씨 등 임직원 9명의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 임직원들과 관련해 고객 돈을 빼돌려 마음대로 쓴 비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여러 혐의 중 현재로선 업무상 배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A씨와 관련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공여’ 혐의를 특정, A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자금흐름 추적 과정에서 알선이나 뇌물 대상이 금감원·지방자치단체·정치권 등의 인사로 파악될 경우 정·관계에 부산발(發) 핵폭풍이 또다시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부산HK저축은행의 정기 감사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10여건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저축은행 B씨는 지난 3월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일부 상관이 채무자로부터 각종 접대를 받았다는 등의 비위 사실이 포함된 유서 등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남일)는 지난 10일 신용정보 회사에 채권 추심 수수료를 과다 지급한 혐의 등으로 HK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채권 추심 업무와 관련된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금감원은 HK저축은행이 채권 추심 업무를 신용정보 회사에 위탁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규정보다 많이 지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월 검찰에 고발 및 통보했다. HK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2조 6000여억원으로 업계 2위로 알려져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민행복기금 시행 1개월… 빛과 그늘

    # 여든 넘은 노모와 함께 살며 집 수리일을 하던 A(62)씨. 노모가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 판정을 받은 그날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은행에서 큰돈을 빌려 병원비를 댔지만 턱없이 모자랐다. 사무실 보증금까지 빼서 병원비를 막아야 했다. 일용직을 하며 근근이 버텼지만 병 간호와 고령 탓에 일하는 날이 적어 수입이 급격히 줄었다. 얹혀 살던 동생네마저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갔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된 A씨는 여관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국민행복기금을 알게 돼 찾아갔다. 은행 빚 870만원 중 70%가량이 면제됐고 나머지 260여만원의 채무는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조정됐다. 자포자기했던 A씨에게 삶의 희망이 생겼다. # 신용불량자인 B씨는 지난달 국민행복기금에 채무조정 신청을 하러 갔다가 “대상이 아니다”란 말에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 대부업체에 빚을 지고 있었던 탓이다. 은행과 사채업자 등의 빚을 두루 지고 있는 C씨는 최근 은행 채무에 대해서만 국민행복기금 지원을 받았다. 그는 “은행 빚을 해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이 요즘 한층 심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서민층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국민행복기금이 지난달 22일 접수를 시작한 지 1개월가량 지났다. 이달 15일까지 기금을 신청한 사람은 약 11만명에 이른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새 출발을 하게 된 사람들도 있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채무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채무 조정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회사의 채무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게 대표적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사채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 법원의 개인파산·개인회생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대안도 제시된다. 금융위 측은 “모든 금융기관을 다 가입시키기 힘들지만 점차 기금 대상자와 협약 금융기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출 85兆 절감·세입 50兆 확충해 공약 실천”

    “세출 85兆 절감·세입 50兆 확충해 공약 실천”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6일 새 정부의 첫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공약 가계부’의 재원 조달 방향을 제시했다. 또 임기 내에 균형 재정을 달성하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중반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처 장관과 청와대 전 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는 재정 소요와 재원 대책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나갈 돈’(세출)을 줄이고 ‘들어올 돈’(세입)을 늘려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지만 씀씀이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공약 재원 135조원 가운데 세출 절감에 따른 재원 마련 규모는 당초 82조원에서 85조원으로 늘어나고, 세입 확충을 통한 재원 조달 규모는 53조원에서 50조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135조원 규모의 공약 재원과 관련해 세출 절감으로 82조원, 세입 확충으로 53조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공약 재원을 세출 부문에서 85조원, 세입 분야에서 50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수화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달중 당정 협의를 거쳐 최종 ‘공약 가계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지출 비중을 감소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복지, 교육, 문화, 연구개발(R&D)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SOC 지출은 2009년 경제위기 극복과 4대강 사업 등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이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OC 재정 지출을 축소하더라도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민간 유휴 자금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되고 천편일률적으로 축소하기보다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정부 전체적으로는 우선 임기 내에 균형 재정을 달성하고 국가채무는 30% 중반 이내에서 관리하며 연금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국민행복기금의 ‘레알사전식’ 정의/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기고] 국민행복기금의 ‘레알사전식’ 정의/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 중 ‘현대 레알사전’이라는 코너가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의 정의를 절묘하게 비틀어 놔서 볼 때마다 웃으며 공감하곤 한다. 지난 주말 TV를 보다가 문득 최근 발표된 ‘국민행복기금’ 정책을 현대 레알사전 식으로 풀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먼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국민행복기금은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금을 일부 감면해 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재기를 돕고 채무 부담을 줄여 주는 정책이다. 이런 정의에 대한 ‘현대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힘들지만 성실하게 빚을 갚아 가던 사람들은 빚을 갚지 않고 버티던 사람만 채무를 줄여 주는 불공평한 제도라고 할지 모르겠다. 반면 과감한 채무감면을 기대했던 이들은 연체 채권을 비싸게 매입해 채권금융회사만 도와주는 제도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공감이 되지 않으니 진정한 현대 레알사전상 정의는 아니다. 우선 국민행복기금은 빚을 무조건 탕감해 주는 정책이 아니다. 현재 가진 소득, 재산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채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능력 내에서 최대한 갚도록 하고 나머지를 감면해 줌으로써 경제적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애초에 갚지도 못할 금액을 왜 빌렸느냐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실직, 사업 실패, 불의의 사고 등으로 불가피하게 과다 채무의 늪에 빠진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채무조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경제 전반에 이익이 되고 궁극적으로 성실 상환자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지원이 시급한 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차질 없이 마련해 놓았다. 채무조정 대상자를 선정할 때 소득·재산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또 국민행복기금을 일시적·한시적으로만 운영함으로써 미래 채무감면을 기대하고 고의로 연체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이 채권금융회사만 도와주는 제도라는 오해는 왜 생기는 것일까. 국민행복기금 측이 금융회사가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비싸게 사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연체 채권도 회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에 대한 시장이 존재하며 실제 금융회사는 대부 업체 등에 이를 매각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에서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공정한 시장가격으로 금융회사의 채권을 사들일 것이므로 금융회사가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대부 업체에 매각될 수 있는 연체 채권을 국민행복기금이 매입함으로써 채무자들이 과잉·불법 추심으로부터 보호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을 고려하면 국민행복기금의 진정한 현대 레알사전식 정의는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국민행복기금이란 연체 채무자도, 채권자도, 심지어 성실히 상환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방안이다”로 말이다.
  • [박근혜정부 첫 재정전략회의] 균형재정 시점 4년 뒤로 미뤄… ‘135조 복지’ 탓에 건전성 빨간불

    [박근혜정부 첫 재정전략회의] 균형재정 시점 4년 뒤로 미뤄… ‘135조 복지’ 탓에 건전성 빨간불

    16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는 향후 5년간 나라살림의 가계부를 짜는 자리다. 국무회의를 제외하고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유일한 회의일 정도로 정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행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재정건전성 확보 목표 시기를 7개월 전 발표 때의 2013년에서 2017년(임기 마지막 해)으로 미룬 것이다.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 등을 반영해서 그렇다. 그러나 균형재정 시점을 4년이나 미룸에 따라 ‘정부가 고무줄식 나라살림을 꾸리고 있다’는 비판은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다 135조원에 이르는 복지공약까지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정된 임기 내 균형재정 달성 여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임기 내에 균형재정을 달성하고, 국가채무는 30% 중반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당초 올해부터 균형재정 수준을 달성하고, 내년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가 2013년 -0.3%에서 2014년 0.1%로 개선된다고 제시했다. 관리재정수지는 국가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국채발행 수입과 국채원금 상환지출 등을 제외한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 흑자를 뺀 수치다. 통상 GDP 대비 ±0.3% 수준이면 균형재정으로 평가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역시 당초에는 올해 34.3%에서 2016년 28.3%로 3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17조 3000억원의 추경 편성이라는 악재에 따라 빚을 지지 않고 나라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시점이 뒤로 밀렸다. 추경 재원의 91.3%인 15조 8000억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침체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6개월 만에 균형재정 시점이 4년이나 늦춰진 데 대해 정부의 재정관리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 혼선을 줄여야 할 정부가 앞장서서 혼선을 부추기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35조원의 복지공약 재원 마련 및 지출 계획 역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85조원의 세출 구조조정과 50조원의 세입 확충으로 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지만 이 역시 정부가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더 늘려야 한다. 기재부는 세출 구조조정의 방향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세출 삭감을, 보건복지부 등 재정을 더 가져가는 부처는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방문규 예산실장)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SOC 투자 감축 등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건설 비중이 높은 지방 등의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다. 세입확충 방안은 여전히 물음표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 감면 정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동시에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취득세·양도세 감면 등 엇박자 정책도 나오는 상황이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는 “복지공약 비용 135조원에 더해 100조원에 달하는 지역공약 재원 마련은 지하경제 양성화 등 미세조정으로는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지속가능한 재정건전성까지 감안하면 법인세 등 증세를 대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甲의 횡포에 목숨 끊은 乙

    ‘갑의 횡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을 견디지 못한 주류업체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아남기 위해 판촉 행위까지 했지만 본사의 압박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모(44)씨가 오후 2시 40분쯤 인천 부평동에 있는 자신의 대리점 술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본사의 제품 강매와 빚 독촉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유서까지 남겼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주 제조업체로 산사춘, 민들레 대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발견될 당시 옆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미리 피워둔 것으로 보이는 연탄 2장이 있었다. 이씨는 죽기 전 달력 4장의 뒷면에 남긴 유서에서 “10년을 본사에 충성하고 따랐는데 대리점을 운영하며 늘어난 빚을 갚으라는 협박을 견딜 수 없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원(권리금)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주류 대리점업)은 개판이었다. 본사 묵인의 사기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판촉)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고 본사의 횡포를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3년부터 대리점을 운영했으며 신제품이 출시된 2010년쯤부터 막걸리 판매를 강요받았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이 즈음 이씨는 신제품을 위한 냉동탑차 3대를 각각 2000만원에 구입했으나 제품 판매가 안 돼 적자가 쌓여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본사의 제품 강매에 상당히 괴로워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주, 맥주, 위스키 등 주류업계의 밀어내기는 악명이 높다. 주류회사가 직접 판매에 나설 수 없고, 주류유통면허를 가진 도매상에 물건을 보낸 뒤 도매상이 소매점이나 식당에 공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실적을 합산하는 월말이 되면 도매상에 물건을 그냥 보내거나 잘 안 팔리는 술을 잘 나가는 술에 끼워 억지로 떠안기는 행위가 만연해 있다. 결국 도매상은 팔리지 않는 엄청난 물량의 술을 떠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배상면주가는 “결코 물량 밀어내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점주가 진 빚 1억 2000만원은 그동안 점주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미리 받은 물품 대금이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대리점주는 한때 월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 월 1200만원으로 감소했다. 대리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통주류 시장이 침체한 탓이다. 이 관계자는 “매출 부진에 더해 집안의 우환으로 채무 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STX채권단 자율협약 극적 타결

    ㈜STX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채권단은 3000억원을 STX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STX 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제출했다. STX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2000억원을 상환했다. 채권단은 회사채 2000억원과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5개 채권은행이 보유한 여신액은 총 1조 1643억원이다. 산업은행이 5226억원(44.9%)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2991억원(25.7%)과 1951억원(16.8%)이다. 신한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각각 1030억원(8.9%)과 445억원(3.8%)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STX에 대한 자산·부채 정밀실사를 두 달 동안 벌인다. 실사가 끝난 뒤에는 채무 재조정, 자산매각, 구조조정, 유동성 공급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정식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STX는 7월과 12월에도 각각 800억원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위기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산은 관계자는 “STX는 앞으로 채권단 관리를 받고, 경영권은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LG硏 “공기업 채무, 정부 채무의 118%”

    LG硏 “공기업 채무, 정부 채무의 118%”

    정부 부채 대비 공기업 부채의 규모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하지만, 공기업 쪽을 보면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최근의 국제적인 재정통계 지침으로 본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채무 수준’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의 일반 정부 채무 대비 공기업의 채무 비율은 118.3%로 비교 대상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2011년 말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9개 국제기구가 마련한 ‘공공부문 채무 통계 작성지침’에 따라 정부와 공기업 부채를 새로 집계했다. 새 방식은 정부뿐 아니라 금융·비금융 공기업을 포괄해 전반적인 공공부문의 부채상태를 보여준다. 공기업 부채 역시 결국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분석 결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지난해 75.2%로 일본(308.2%)은 물론이고 캐나다(154.8%), 호주(89.0%)보다도 양호했다. 하지만 공공부문을 일반정부와 공기업으로 나눠 비교해 보면 일반정부 부채 대비 공기업 부채의 비율은 한국이 조사국가 중 최고인 118.3%였다. 이는 호주(62.9%), 일본(43.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조 연구위원은 “공기업 채무는 국회 동의, 예산안 절차 등이 필요한 국가 채무보다 통제의 정도가 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295개 공공기관의 자산은 지난 3년간 144조 4000억원 늘어난 반면 부채는 156조 6000억원이 불었다. 공기업이 4대강, 보금자리 사업 등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떠안은 탓이다. 조 연구위원은 “과도하게 늘어난 부채는 공공기관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결국 국민 전반의 부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기업을 통해 이뤄지는 준(準) 재정활동에 더욱 엄격한 준칙을 수립하고 세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복위, 대부업체 채무자 구제 확대

    신용회복위원회는 13일부터 대부업체에 빚을 진 사람의 채무 조정 기준을 은행권 수준으로 완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5개월 이상 연체에서 3개월 이상 연체로, 분할상환 기간은 최장 3년 이내에서 8년 이내로 확대된다. 채무자의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이면 상환 기간이 최장 10년 이내로 연장된다. 12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의 원금 감면은 최대 30%에서 50%로 늘어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소외계층은 60∼70%까지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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