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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경택 감독, 129억원 부당 대출 후 92억원 안 갚아”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50) 감독이 거액의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24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조용문(58)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은 지난 23일 사기 대출 혐의로 곽 감독을 고소했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총 175억원을 대출받고 이 중 92억 50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드라마의 제작비로 쓰겠다고 대출을 받아서 기존 채무를 ‘돌려막기’하거나 개인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다”며 “대출금 용도를 속이고 빌린 돈이 12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과 곽 감독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기소돼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당시 곽 감독도 사기 대출 혐의가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혐의의 일부를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이 저축은행 대주주·경영진 및 정치인 비리 수사에 집중하던 터라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민사재판으로 보상·배상은 쉽게…고소·고발 접수 까다롭게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민사재판으로 보상·배상은 쉽게…고소·고발 접수 까다롭게

    [4회 ‘대안’ 올바른 사법 서비스를 위해(끝)] 증거보전 활성화·가압류 완화 등 피해자 스스로 구제할 길 돕고 고소·고발 가능한 요건 명시해 불필요한 수사·기소 확 줄이고 법률구조공단 공익 법무관 늘려 영세민 법률 서비스 강화해야 고소와 고발은 ‘피해 당사자’(고소)나 ‘제3자’(고발)가 수사기관에 범죄사실 등을 신고해 처벌을 요구하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다. 이 권리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검찰과 법원, 변호사 업계 등 ‘법조3륜’에서 지적하는 고소·고발의 남발 실태와 원인, 해외사례 등을 3차례에 걸쳐 보도한 서울신문은 24일 마지막 회로 고소·고발 제도의 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 봤다. 전문가들은 고소·고발의 남발을 막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으로도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수사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 고소·고발의 요건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가 직접 영세서민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강화하고, 무리한 고소·고발자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것 등도 대안으로 꼽힌다. 많은 법조계 및 학계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민사소송 대신 형사고소나 형사고발을 택하는 것은 ‘민사소송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수입인지 첨부 등도 없이 고소장 하나만 내면 다 알아서 해 주는 수사기관의 ‘과도한 배려’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민사재판을 통해서도 손쉽게 보상 및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분별한 고소를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게 개선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수도권 지역 검찰청 A검사는 “민사 사건에서도 피해자들이 스스로 미리 피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증거보전 제도가 활성화되면 피해를 회복하는 데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면서 “법원에서의 심리 충실화 역시 형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실체적 진실을 더 명확히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고소·고발 남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압류 요건의 완화도 방안으로 거론된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B변호사는 “우리나라 법원은 외국 등에 비해 가압류할 수 있는 조건을 너무 엄격하게 규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사기꾼들이 손쉽게 재산을 빼돌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해자의 재산을 묶어 둘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형사 고소를 하는 피해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일 때 실제보다 더 많은 손해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지역 C판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악의적인 불법 행위자를 줄이는 동시에 피해자가 보다 손쉽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라면서 “사기 등의 범죄를 줄이는 동시에 형사 처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인식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을 숨기거나 고의로 가치를 줄이는 채무자에게 적용되는 강제집행면탈죄의 확대 적용도 대안으로 꼽힌다. 이정민 단국대 법학과 교수는 “허위 양도나 은닉을 하는 악의적인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면탈죄 적용이 활성화된다면 사기 등에 대한 고소·고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고발 요건의 엄격화를 위해서는 형사소송법 등 현행법 안에 고소나 고발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이 명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D검사는 “현행법에는 고소의 개념이나 적법 요건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민사로 처리할 사안인지 형사로 처리할 사안인지 구분이 애매한 사건들이 무더기로 고소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법령에 고소장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항목들과 고소를 할 수 있는 요건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재산범죄의 경우 고소를 하는 대신 소추를 유예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동운 교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아니면 당사자들이 먼저 민사 절차를 통해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럼에도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수사기관이 나서는 소추유예제도가 마련되면 고소의 남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장 수리보류제도’의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경미한 재산범죄의 경우 일정 금액을 기준으로 고소의 수리를 보류한 뒤 피고소인에게 일정한 유예 기간을 주고 화해가 이뤄지면 고소 등을 반려하는 제도로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다. ▲검사가 고소장 접수 전에 실질심사를 하는 ‘고소장 선별수리제도’의 활성화 ▲고소장 접수 뒤 공공의 이익은 없고 사적인 이해관계만 얽혀 있다고 밝혀지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수사불요 처분’ 도입 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서울 지역 E변호사는 “검찰은 일종의 법률 전문가인 데다 수사 권한도 갖고 있다”면서 “수사 단계에서 단순히 빚을 못 갚는 것과 일부러 빚을 갚지 않는 것을 철저히 구분한다면 기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 사례처럼 무리한 고소·고발인에게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의 활성화도 얘기된다. 서울 지역 F검사는 “우리의 경우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아야 고소인 등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한다”면서 “피고인이 기소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고소·고발인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으면 재판 비용 등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세서민에 대한 법률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관인 법률구조공단의 기능이 강화되고 활성화되면 대국민 법률 서비스의 확충은 물론이고 전체 고소·고발 숫자의 감소도 가능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신동운 교수는 “법률구조공단 소속의 공익법무관 숫자가 확충되면 영세 서민을 위한 충실한 법률 구조가 이뤄지는 동시에 고소·고발에 따라 수사당국이 맡고 있는 법률구조 기능이 민간 부분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민 교수는 “분쟁이 발생했을 때 수사당국이 먼저 당사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해를 유도해 지역 사회 내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도 본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현·전정희 “이의 신청” 유인태·백군기 “수용”

    더불어민주당 현역 컷오프(공천심사 배제) 20% 명단이 24일 개별 통보 형식으로 공개되자 당사자들은 애써 차분한 반응을 보였지만 당혹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당 안팎에서도 이날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10명의 이름이 공개되자 여기에 포함된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의 현역 의원 평가는 크게 ▲여론조사 35%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등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론조사는 재출마 시 적합도, 후보지지도 등, 선거기여도는 지방선거 득표율과 선거 결과 등, 지역활동은 조직실적과 운영실적 등으로 전체 평가 항목은 70여개로 이뤄져 있다. 이 같은 평가항목을 감안하면 컷오프 대상자들은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론조사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희상 의원은 처남에게 채무변제 명목으로 취업을 알선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신계륜 의원은 입법로비 의혹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사자들은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하지만, 이러한 구설은 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겐 지역에서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이번 컷오프에 포함된 3선 이상의 중진들은 지역민들에게 다소 ‘피로감’을 줬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논란이 된 중진들은 재출마 시 적합도 조사 등에서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게 의정활동 70%와 다면평가 30%로 평가받았던 비례대표들은 실제 점수 차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로 비례대표들의 의정활동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동료 의원과 당직자가 평가하는 다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인 경우도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군인 출신으로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이란 평가를 받는 백군기 의원의 경우 의원·당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다 보니 평가가 낮게 나온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원에 대한 동료·당직자들의 평가도 높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은 김현 의원의 경우 사건 뒤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교통일위로, 다시 정무위로 상임위를 계속 옮겨 다니면서 의정에 집중하지 못해 의정활동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개별 통보를 받은 당사자들은 대부분 컷오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기계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공천심사 배제 연락을 받은 뒤 지역구 활동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의원도 있었다. 유인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백군기 의원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는데, 친분도 있는 사이인데 ‘죄송하다, 저는 명단만 받은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의신청을 한들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주변에 “당을 위해서라면 다 던질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갑지역위원회는 25일 관련 성명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의원은 “만약 기소된 것 때문이라고 한다면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김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이의신청을 할 것이고,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자로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는 등 상황에 변화가 생긴 만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정희 의원도 이의신청을 위해 보좌관을 서울로 보냈다. 송호창 의원은 휴대전화를 꺼 놨고, 임수경·홍의락 의원 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친구’ 곽경택 감독 사기 혐의로 피소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50) 감독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조용문(58)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이 사기 대출 혐의로 곽 감독을 고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에서 “곽 감독이 2008년 2011년 파랑새저축은행에서 175억원을 대출받고서 이 가운데 92억여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곽 감독이 돈을 빌릴 당시 영화 ‘태풍’ 등의 흥행 실패로 80억여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고 한다.  조 전 회장은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놓고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해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썼다.  조 전 회장과 곽 감독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던 와중에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곽 감독도 당시 이러한 사기 대출 혐의가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검찰이 저축은행 대주주·경영진 및 정치인 비리 수사에 집중하던 터라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 감독은 2001년 장동건·유오성씨 주연의 ‘친구’로 811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일약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후속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부채관리 불안… 국가신용등급은 ‘선방’

    [박근혜 정부 3년] 부채관리 불안… 국가신용등급은 ‘선방’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경제성장률과 가계부채, 중앙정부채무 등의 각종 지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돌발 변수에 대응한 경기방어와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을 시작한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던 2013년 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위기와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고용과 부동산 시장은 극도로 침체됐다. 2012년 주택 거래량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73만 5000가구에 머물렀을 정도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의 연쇄부도가 가시화되는 상황이었다.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던 이유다. 결국 부동산 거래는 늘었으나, “가계부채 부담 줄여 집집마다 행복의 웃음이 살아나도록 하겠다”(대선 공약집)는 약속과 달리 2013년 말 1019조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9월 말 1166조원으로 147조원이 늘었다. 취임 첫해 세계 경기 악화,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정책패키지를 실행했다. 그 결과 2013년 2.9%, 2014년 3.3%, 지난해 2.6%의 경제성장률을 이뤘지만 이 과정에서 2012년 말 425조원이던 정부의 빚(중앙정부채무)은 595조원으로 급증했다.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역사상 가장 높은 국가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큰 성과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올렸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Aa3이었던 국가신용등급이 구조개혁 등의 노력에 힘입어 상향조정된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금융사 망해도 채권자 살수 있게 금융기관 ‘파산 전문가’ 키운다

    금융사 망해도 채권자 살수 있게 금융기관 ‘파산 전문가’ 키운다

    법률부터 실무까지 파산업무 교육… 남은재산 신속 정리해 손실 최소화 2012년 5월, 위태위태하던 A저축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넘어섰다. 끝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금융위원회는 해당 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다음해 4월 30일 예금보험공사가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됐다. 파산관재인은 문 닫은 금융기관의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서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 기업이 쓰러지면 법원이 법정관리인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만, 금융기관에는 예보가 해당 역할(파산관재인)을 맡는다. A저축은행 파산 당시 시장에선 “최대한 긁어모아 봐야 2조 1000억원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채권도 많아 자금회수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예보는 올 1월까지 약 2조원을 걷어 들였고 앞으로 5000억원을 더 회수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이런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보가 금융기관 파산 전문가 양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2일부터 ‘파산 아카데미’를 시범운영 중이다. 금융기관 파산 시 남은 재산을 빠르게 정리해는 동시에 최대한 채권자 손실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주로 매각·추심·채무조정부터 소송 등 법적 절차, 회계·세무, 사고예방, 민원 응대 등을 교육한다. 예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산법률-파산절차-파산실무 및 현장실습까지 금융회사 파산업무 전반을 가르친다는 계획이다. 예보는 2000년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금융기관 490개의 자산 정리를 맡아왔다. 저축은행이 121개로 가장 많다. 이어 종합금융사 22개, 보험사 11개 순이다. 곽범국 예보 사장은 “유일한 금융기관 파산 관련 전문교육과정을 만든 만큼 자산 관리나 회수기법을 공유해 어떻게 하면 채권자들의 배당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고소장만 내면 수사해줘… 쉬운 절차가 ‘고소 공화국’ 불렀다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고소장만 내면 수사해줘… 쉬운 절차가 ‘고소 공화국’ 불렀다

    법조계가 보는 고소·고발 남발 원인 넷 법원과 검찰, 변호사 등 법조계와 법학자들은 고소·고발이 남발되는 데 대해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비용과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민사소송에 비해 고소·고발 등 형사소송으로 가져가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이 첫머리에 꼽힌다. 검찰이 고소·고발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지나치게 기계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고소·고발 증가의 이유로 지적된다. 1 민사 소송보다 빠른 절차 서울 시내 검찰청 A검사는 21일 “민사소송을 하면 변호사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데다 시간도 몇 년은 족히 걸린다”면서 “또 민사재판에서 내려지는 배상액은 실제 손해 액수만을 기준으로 산정되지만 형사재판의 경우 막대한 형사합의금을 탈 수도 있어 피해자들이 ‘이럴 바에야 고소를 하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B검사는 “민사 절차에서는 피해 입증 책임이 피해 당사자에게 있기 때문에 자료 수집이 중요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를 스스로 하기가 어렵다”면서 “탐정제도 역시 법제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일반인들은 고소·고발을 통해 수사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소·고발을 하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더라도 경찰이나 검찰이 대신 수사를 진행해 준다”면서 “인지 첨부 등도 필요 없이 고소장 하나만 접수시키면 수사당국이 상대방을 소환해 필요한 증거를 모두 만들어 주는 상황에서 고소 등을 선택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수도권 C검사) 2 기계적 판단 의존하는 검찰 서울 지역 D판사는 “민사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소환해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형사 재판에서는 참고인으로만 소환해도 바로바로 출석한다”고 소송 관련자들이 일반적으로 갖는 정서를 설명했다. 변호사 업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 형사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E변호사는 “고소의 대다수인 사기의 경우, 어차피 돈을 빌려준 사실이 명백하다면 (가해자가) 돈을 못 갚는 것은 돈을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채무 규모가 1억원이 넘는 경우 구속 사유가 되기 때문에 가해자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갚을 것을 계산하고 형사 고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F변호사는 “말도 안 되는 고소가 아닌 이상 피고소인은 반드시 경찰 등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피해 당사자들은 이러한 조사 자체가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어 부채 상환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이 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기에 대해 기계적인 해석을 적용하는 관행도 고소·고발 남발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다. 김지미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사기의 경우 ‘채무자가 돈을 빌릴 당시 일부러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느냐’가 핵심인데, 검찰은 통상 채무자가 단순히 상환 능력이 있었는지에만 의존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검찰이 단순 채무불이행 등은 형사보다는 민사의 영역으로 돌리려고 노력해야 사람들이 피해가 발생했을 때 고소부터 하고 보는 관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3 SNS 명예훼손과 감정 싸움 스마트폰과 SNS 등의 활성화도 고소·고발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SNS 등으로 개인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많아졌고, 그에 따라 유명인 등에 대해 모욕이나 명예훼손을 저지를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명예훼손 및 모욕사범은 3.8배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의 G검사는 “인터넷과 SNS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에는 혼잣말 수준에서 그칠 게 공적 공간에서의 유언비어로 발전하고, 인기 배우나 가수 등도 더이상 자신에 대한 험담을 참지 않고 이른바 ‘악플러’들을 적극적으로 고소하는 추세”라면서 “특정인에 대한 비하나 욕설 등이 담긴 악성 댓글을 올린 당사자를 원칙적으로 기소한다는 입장이라서 관련 고소 등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집단 간 감정싸움이 커지면서 고소·고발로 비화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사법시험 존치와 폐지를 두고 논쟁이 격화되면서 의견이 엇갈린 단체들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기도 했다. H검사는 “사회적 갈등 사안을 갖고 검찰과 경찰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은 토론과 합의의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4 억울한 건 못 참는 민족성 과거부터 ‘억울한 건 못 참는’ 우리 민족의 특성이 고소·고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414년(태종 14년) 한 해의 소송 건수는 1만 2797건에 달했다. 당시 조선 인구가 600만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조선의 국시(國是)였던 성리학이 송사를 금기시했지만, 사람들에게는 별로 안 먹힌 셈이다. 해방 직후 검찰이 각종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떠안았던 관행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동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방 뒤에는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적산(敵産)을 둘러싼 권리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이에 따른 분쟁을 법원이 아닌 검찰이 주로 해결해 주었다”면서 “이후 사람들 사이에 ‘민간이 아닌 관에 맡겨야 억울함을 덜 수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면서 고소·고발이 관행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돈 갚아” “게임 아이템 내놔”… 100명당 1건꼴 툭하면 고소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돈 갚아” “게임 아이템 내놔”… 100명당 1건꼴 툭하면 고소

    고소·고발 51만건 해부해보니…떼인 돈 받으려 사기죄 접수 22만건… 민사재판 대신 ‘형사소송’ 악용 김모(42)씨는 최근 박모(56)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씨가 김씨에게 지난해 초 500만원을 빌렸는데 이를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뒤 갚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김씨는 “박씨가 도박을 하려고 돈을 빌린 건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김씨가 박씨에게 돈을 빌려준 장소는 강원랜드 카지노였다. 검찰 관계자는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줬는데도 그 돈을 도박자금으로 쓸 줄 몰랐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면서 “도박 자금을 빌려준 것은 사기죄 성립이 안 된다는 게 기존 판례인데도 떼인 돈을 받겠다고 거짓 정황으로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소·고발 건수 중 사기죄로 접수된 건수는 지난해 22만 1391건이다. 지난해 전체 고소·고발 51만 2679건 중 43.2%에 달한다. 고소·고발 10건 중 4건 이상이 개인 간 돈 문제란 얘기다. 이 중 고소가 21만 8967건, 고발이 2424건으로 고소가 압도적이다. 고소는 범죄의 피해자 또는 그와 일정한 관계가 있는 고소권자가 수사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지만, 고발은 제3자가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채무 불이행으로 민사재판을 제기하는 게 순리인데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형사고소를 하는 것”이라면서 “사법제도를 자신이 떼인 돈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고소·고발이 남발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기업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고소·고발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상위 대부업체 A사는 지난해 김모(47)씨를 사기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에게 연 30%의 이자로 600만원을 빌려줬는데 김씨가 돈을 갚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서울 지역의 한 검사는 “대부업체는 채무자의 신용조사를 한 뒤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높은 이자로 대출을 해준 것”이라면서 “신용조사를 할 능력이 있는 대형 업체들도 고소·고발로 편하게 돈을 받으려 하는 데 대해 과연 우리가 협조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심지어 몇만원짜리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갖고도 “사기당했다”며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기죄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이해가 극단적으로 부딪히고, 관계자들의 진술도 극단으로 나뉘기 마련이라 진상 규명도 쉽지 않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고소·고발 중 사기죄의 기소율이 지난해 기준 16.2%에 불과한 이유다. 지난해 전체 고소·고발 기소율 26.0%의 3분의2 수준도 안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고소·고발 중 정보통신망에서의 명예훼손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정보통신망에서의 명예훼손 건수는 5787건이었다. 2011년 268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검찰은 앞으로 정보통신망에서의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무분별한 고소·고발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고발은 국민의 권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상습적, 악의적으로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데 대해서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돈 빌린 뒤 안 갚고 폭행·무릎 꿇려”… ‘갑질 논란’ 린다 김 고소당해

    “돈 빌린 뒤 안 갚고 폭행·무릎 꿇려”… ‘갑질 논란’ 린다 김 고소당해

    ‘무기 로비스트’로 알려진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이 빌린 5000만원을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17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정모(32·여)씨는 린다 김이 인천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으로 쓰려고 빌린 5000만원을 갚지 않고 오히려 폭행했다며 린다 김의 욕설 등이 담긴 음성 녹취록과 전치 3주 진단서 등을 토대로 사기 및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사건이 벌어진 카지노 호텔을 담당하는 인천중부경찰서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조만간 린다 김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씨는 고소장에서 “린다 김이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돈을 빌려 간 뒤 갚지 않고 채무 변제를 독촉하는 나에게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린다 김은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중간에 감정이 나빠져 돌려주지 않았다”면서 “어깨를 때린 적은 있지만 무릎을 꿇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 출신인 린다 김은 미국 E-시스템과 이스라엘 IAI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믿을 건 역시 ‘金’뿐

    믿을 건 역시 ‘金’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246.70달러(약 150만 6000원)로 오르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대표지수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는 올 들어 10.6% 떨어진 반면 금 가격은 16.7%나 치솟았다.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최근 불안한 세계 경제에 맞서는 ‘헤지(위험 회피) 수요’ 때문이라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3일 전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국제 유가 하락이 신흥시장 산유국에 미칠 영향, 미국 셰일업계의 눈덩이 채무,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데다 금과 함께 양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며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곳곳의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린 디플레이션 우려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금은 현물 자산으로 자체 수익률이 제로(0)지만 마이너스금리가 확산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 것이다. 공급 감소도 금시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세계 금 채굴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금 채굴량이 줄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세계 금 수요는 소폭 줄었지만 세계 양대 금 수요국인 중국과 인도는 늘었다. 인도는 탄탄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금 장신구 수요를 늘렸고, 중국은 증시와 위안화 가치 급락 등에 대한 우려로 금화나 골드바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WGC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올 들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순유입됐다”며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금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희팔 도주 전 숨긴 310억 관리한 개발업체 대표 구속기소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15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하기 전 범죄 수익금 수백억원을 조희팔에게서 받아 회사를 운영한 부동산 개발업자 장모(6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장씨는 2008년 3월 조희팔이 범죄 수익금으로 김천 대신지구(삼애원) 도시개발사업에 투자한 290억원 가운데 28억 95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조희팔에게서 이 투자금과는 별도로 상환 의무가 없는 자금 20억원도 받았다. 조희팔 자금을 투자받는 데는 오모(55·구속) 전 검찰 서기관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장씨는 조희팔을 소개하고 자금 유치를 도와준 오씨에게 뇌물 형태로 2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하청업체 용역 대금이나 직원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조희팔 투자금을 횡령했다. 그는 이 돈을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형사 사건 공탁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희팔은 대리인 10명을 내세워 유사수신 사기 범행 수익금을 장씨에게 투자했다. 조희팔은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투자금 가운데 4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남은 투자금에 사업권은 전국조희팔피해자채권단이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조희팔 사건 재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해 3월 잠적했다가 최근 경남 창녕에서 붙잡혔다. 한센인 집단 거주지인 삼애원 사업은 이 일대를 주택단지,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국이 가장 젊은 일간 신문 ‘인디펜던트’ 종이신문 발행 중단…온라인 매체로 거듭난다

     30년 역사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다음달 26일자를 마지막으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한다. 이 신문은 앞으로 일요판을 포함해 모든 콘텐츠를 온라인에서만 유통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인디펜던트의 소유주인 ESI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악화된 경영 탓이다. 인디펜던트는 1985년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됐으나 누적된 적자에 허덕인 끝에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당시 2260만 파운드이던 적자는 2014년 460만 파운드로 줄었지만 결국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한때 40만부에 이르던 유료부수도 지난해 말 기준 5만 6000부 수준에 그쳤다.  ESI는 인디펜던트의 자매지인 저가지 ‘i’ 를 매각해 온라인 서비스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료부수 20만부인 ‘i’는 2500만파운드(약 435억원)에 영국 4위 미디어그룹인 존스턴 프레스에 팔린다. 상당수 직원들도 존스턴 프레스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ESI 소유주인 러시아 재벌 레베데프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보육대란 보고도 포퓰리즘 공약 내놓은 더민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공약을 줄줄이 내놓았다.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어린아이들을 볼모로 누가 예산을 지원할 것인가를 놓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그런데도 그 원인 제공자인 정치권이 또다시 밑도 끝도 없이 수조원이 들어가는 복지 공약을 마구잡이로 남발하고 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더민주가 내놓은 공약을 보면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우선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차등을 두지 않고 기초연금 20만원을 전액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부부 동시 수령, 공무원연금 수령, 국민연금가입 여부 등과 관계없이 20만원을 주겠다고 한다. 나라 곳간이 넉넉해 어르신들에게 연금을 주겠다는 것은 누가 뭐라 할 일 아니다. 하지만 그런 폼 나는 복지 정책에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부부 모두 기초연금을 전액 받을 경우 추가 예산만 한 해 84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한다. 차라리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다. 공무원연금 덕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퇴직 공무원들에게도 이런 기초연금을 더 얹어 주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 게다가 청년 5만명에게는 월 60만원을 취업활동비로 지급하겠다고 한다. 성남시가 청년들에게 인심 쓴 상품권이 하루 만에 ‘깡’(할인)으로 나와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것을 보고도 그런 공약을 내놓은 것을 보면 뻔뻔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공공 일자리 35만여개와 고용의무 할당제 한시 도입으로 25만여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청년 공약도 한심하다. 경제와 기업 여건이 좋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슨 수로 뚝딱 그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무상보육도 지금 재원 문제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판에 고교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공약 앞에서는 할 말을 잃게 된다. 올해 국가 채무가 600조원을 넘어섰다. 공기업 부채 등을 합하면 1000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제1야당이 나라 살림은 안중에도 없이 표만 노리고 퍼주기식 공약을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재원 조달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인심 쓰려는 포퓰리즘 공약의 폐해가 무엇인지를 유권자들이 모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제주 부동산 급등에 조상땅 찾기 열풍

    제주 부동산 급등에 조상땅 찾기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3418명이 조상땅 찾기 민원을 신청, 이 가운데 942명에게 3584필지(292만 4631㎡)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2014년에는 978명이 민원을 신청, 450명에게 2203필지(153만 9596㎡), 2013년에는 330명에게 1720필지(135만 2784㎡)의 토지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선정, 이주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신청자가 3.5배나 폭증했다. 조상땅 찾기 서비스는 사망한 조상 명의의 토지를 전국 지적전산망인 국토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찾아주는 행정서비스다.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나 제주·서귀포시 등 행정시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자치단체 등은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해 지난해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사망신고를 할 때 사망자의 재산조회 통합처리 신청서를 함께 적성해 접수하면 7일 이내 조회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의 ‘내 토지찾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조상땅을 찾을 수 있다. 부준배 제주도 지적새주소담당은 “제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조상땅을 찾아 보겠다는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법원에서 채무자의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로 개인별 토지소유현황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조상땅 찾기 민원이 급증한 요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저유가 직격탄… 에너지 기업·산유국 줄부도 위기

    저유가 직격탄… 에너지 기업·산유국 줄부도 위기

    美 다우 1.9↓·日 닛케이 3%대↓…나이지리아 긴급자금 대출 요청 전 세계를 덮친 저유가 공포가 본격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이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고,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산유국들은 국제 금융기관에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메이저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억 9600만 달러(약 2389억원)로 2014년 같은 기간 22억 달러(약 2조 6818억원)와 비교해 91%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손실은 65억 달러(약 7조 9235억원)로 30년 만에 최대치다. BP는 예상보다 큰 손실에 당혹스러워하며 “(지난해 4000명 감원과 별도로) 내년까지 업스트림(탐사·시추·생산) 부문 4000명, 다운스트림(판매·지원 등) 부문 3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억 8000만 달러(약 3조 3888억원)로 전년 동기 65억 7000만 달러(약 8조 90억원)에 비해 57% 줄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62억 달러(약 19조 7478억원)로 2014년의 절반 수준이다. 9·11 테러 여파가 남아 있던 2002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미국 2위 업체인 셰브론도 지난해 4분기 5억 8800만 달러(약 7168억원) 손실을 내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자 직원 수를 10%가량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산유국들도 하나둘 외환 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1980년대 유가 급락으로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6위 석유수출국 나이지리아는 지난 1일 세계은행(WB)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에 35억 달러(약 4조 2665억원)의 긴급자금 대출을 요청했다. 또 다른 산유국 아제르바이잔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 40억 달러(4조 8760억원)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유가 하락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환율 방어에 나서다 외화가 바닥나 긴급자금을 요청하는 처지가 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두 나라에 이어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에콰도르, 앙골라 등이 조만간 긴급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올해 성장률이 -18%로 예상되는 등 사정이 가장 어렵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산유국들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겹치면서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9%, 2.4% 내렸다.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15% 폭락한 1만 7191.25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도 2.34% 하락한 1만 8991.59로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3대 금융위기 때 ‘소방수’ 역할… 금융 부실 미리 막는 ‘감시자’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3대 금융위기 때 ‘소방수’ 역할… 금융 부실 미리 막는 ‘감시자’

    정욱호 부사장 저축銀 사태 확대 막아 김광남 이사 구조조정 업무 진두지휘 임성열 이사 철두철미한 기획의 달인 김준기 이사 임금피크제 합의 이끌어 문종복 이사 리스크관리에 새로운 힘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기금을 만들어 뒀다가 금융기관이 파산해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되면 예금을 대신 지급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역사는 20년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빼놓고 외환위기 이후의 대한민국 금융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위기 때마다 예보는 ‘금융시스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20년 전 당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예보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던 곽범국 사장이 취임하며 기존의 부실금융기관 정리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선제적인 부실 대응기구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예보는 지난해 12월 ‘13부 5실 2국 6부서내실’에서 총괄부서 중심의 ‘14부 5실 2국 5부서내실’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리스크관리기획실’을 ‘리스크총괄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금융 부실이 생기기 전에 미리 위험 대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보의 경영이념을 구체화하는 총괄 업무는 정욱호 부사장이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제일은행(현 SC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동화은행을 거쳐 외환위기 때 예보로 자리를 옮겼다. 정리 회수와 위험(리스크)관리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예보의 산증인이다. 그간 예보가 추진했던 굵직굵직한 자산매각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2009~2010년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부실을 누구보다 먼저 인지하고 부실이 확대되기 이전에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 회자된다. 예보에서 18년간 근무한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직과 조직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금은 예보의 선제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개발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 김광남 이사는 경기 성남 낙생고와 고려대(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2013~2014년 8개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모두 성공시킨 ‘정리의 달인’이다. 폭넓은 학식과 논리정연한 업무수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인재무분석가(CFA) 자격증도 있다. 과거 산업은행 근무 시절부터 유명한 학구파이자 노력파다. 최근까지 리스크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전문 분야로 돌아와 우리은행 및 서울보증보험 민영화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임성열 이사는 그간 예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부문에서 주로 업무를 맡았다. 공사 내에서 ‘기획통’으로 통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면서도 업무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다.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파산재단 3조 2000억원 회수 목표를 지난해 초과 달성한 것도 특유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주년인 올해는 파산재단 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돕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이사는 서울 숭실고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에 입사해 총무, 인사, 홍보, 리스크관리, 정리 등을 두루 섭렵한 다방면의 전문가다. 직원들은 곧잘 김 이사를 ‘칭기즈칸’에 비유한다. 목표를 향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원들을 이끌어 가는 열정 덕이다. 예보가 2014~2015년에 공공기관 중 최우선으로 복리후생제도를 개편하고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며 잡음 없이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적잖다.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친화력도 김 이사의 장점이다. 문종복 이사는 대구상고와 계명대(경영학과)를 나왔다. 조흥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부행장에 오른 금융맨이다. 지난 1월 예보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에서 리스크관리 그룹 부행장을 지낸 문 이사는 38년 동안 금융시장에서 직접 체험한 지식으로 예보의 리스크관리 업무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곽 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예보의 선제적 대응 능력 강화에 최적임자로도 꼽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訪佛 카스트로 “美 금수조치 해제하라”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 정상으로는 21년 만에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다. 지난해 5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쿠바 방문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한목소리로 미국을 향해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카스트로 의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냉전의 산물인 쿠바 제재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스트로 의장도 “미국의 제재가 쿠바 발전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며 금수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7월 상대국에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는 등 관계 정상화 절차를 밟아 왔다. 그러나 1962년부터 적용된 미국의 대쿠바 금수조치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반대로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쿠바 정상의 프랑스 방문은 21년 만이다. 카스트로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995년 3월 프랑스에 이틀간 머물며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양국은 관광·운송 분야 계약을 체결해 현재 1억 8000만 유로(약 2300억원)에 달하는 무역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프랑스에 대한 쿠바 채무(2억 1200만 유로)를 공동 사업 기금으로 전환하고, 수도 아바나에 원조 담당 기관인 프랑스개발기구(AFD) 사무소도 열기로 했다. 양국은 쿠바를 공공연하게 지지해 온 미테랑 전 대통령의 사회당 정권 시절부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주류회사인 페르노리카와 호텔 체인 아코르 등 상당수 프랑스 기업이 쿠바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자국 기업들이 쿠바의 관광·교통·환경 등 분야에 더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상선 회생’ 현정은 300억 사재 출연

    현대증권 매각 등 1000억 투입… 비협약채권 채무 조정도 추진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정은 회장의 사재 출연, 현대증권 매각, 용선료(배 빌리는 비용) 인하 등의 자구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구안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정은 회장은 별도로 3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한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에 100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 등 금융 계열 3사의 공개 매각도 즉시 추진한다. 벌크전용선사업부·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추가 자산매각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수익성 저하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용선료 협상도 시작한다. 공모·사모사채,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3조 3000억원)에 대한 채무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비협약채권 비중이 높아 자율협약이나 추가 자금지원보다는 채권 만기를 연장하거나 출자전환하는 쪽으로 채권단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위기 관리 어떻게

    지난해 부산과 인천, 대구, 강원 태백시 등은 재정위기 ‘주의’ 등급을 받았다. 2011년 재정위기관리제도가 도입된 이래 재정위기 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재정위기관리제도는 지자체가 재정위기를 겪지 않도록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도록 유인한다는 취지에서 지방재정법에 근거해 실시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분기별로 각 지자체의 지방채무, 자금 현황, 재정수지, 공기업 부채 등 7개 지표를 종합 점검, 분석한다.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5%를 초과하면 ‘주의’ 등급, 40% 초과 시에는 ‘심각’ 등급을 부여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8.1%로 ‘주의’ 등급 기준선을 넘었다. ‘주의’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세출, 채무조정 등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이행하도록 돼 있다. ‘심각’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지방채 발행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해당 지자체들로서는 자구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재정위기 ‘주의’ 등급을 받은 부산시는 “지난해 말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을 24.3%로 낮춰 행자부에 재정위기 단체 지정 해제 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전 모니터링 기능이 강조되다 보니 등급 지정 후 효율적인 관리가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올해부터 긴급재정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된 후 3년간 재정 건전화계획을 이행했는데도 재정 수준이 악화된 경우 ▲지자체가 인건비를 30일 이상 주지 못한 경우 등에 한해 긴급재정관리인이 파견된다. 해당 지자체장은 긴급재정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 해당 지자체는 예산안 또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부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빚 성실 상환 6만명 90만원씩 추가 탕감

    빚 성실 상환 6만명 90만원씩 추가 탕감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조정(워크아웃)에 들어간 6만명이 평균 90만원씩 원금을 탕감받게 된다. 연체 우려가 있는 채무자에게는 연체 발생 2개월 전에 이자를 유예하거나 상환 방식을 변경해 주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개인빚 탕감제도 개선안을 28일 내놓았다. 지난해 말 금융권 채무불이행자는 103만 1000명이다. 22만 4000명은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에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우선 신용회복위원회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원금 감면율이 가용소득(월 소득에서 최저생계비의 150%를 뺀 금액)에 따라 30~60%로 차등화된다. 지금은 일률적으로 원금의 50%를 탕감해 준다. 생계비를 빼고 갚을 능력이 더 되면 덜 깎아 주고, 안 되면 더 깎아 주는 것이다. 원금을 50% 탕감해 줘도 도저히 갚을 능력이 안 되면 아예 체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조금이라도 성실 상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갚을 여력이 좀더 있는데도 원금을 절반이나 깎아 줘 ‘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어 탕감률을 달리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지금보다 빚을 더 탕감받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줄어들 수도 있다. 금융위는 신복위 채무조정자 6만명, 채무원금 1억 2400만원(2014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인당 평균 90만원이 추가로 탕감된다고 밝혔다. 갚아야 할 원금은 평균 2096만원이다. 추가로 탕감되는 사람은 채무조정자 10명 가운데 7명이다. 나머지 3명은 탕감액이 줄어들어 갚아야 할 빚이 좀더 늘어난다. 국민행복기금도 맞춤형 채무조정을 강화하고 원금 감면율을 30~60%로 탄력 적용한다. 또 초기 상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초기 3년간 10%를 내고 7년간 나머지 90%를 갚도록 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부업체와 자산관리회사 등 다른 금융사에서 매입한 채권의 감면율도 30~60%로 확대된다. 신복위 전체 워크아웃 대상 채권 가운데 절반 가까이(45%)를 차지하는 매입 채권은 그동안 감면율이 최대 30%로 제한돼 있었다. 사실상 갚을 능력이 거의 없는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수급자, 중증장애인 중 장애인연금 수령자 등)에는 90%까지 원금을 탕감해 준다. 지금은 최대 70%다. 은행과 저축은행도 이에 준해 20% 포인트가량 추가 감면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은 예컨대 다중채무자로 분류됐거나 더이상 기한 연장이 어려운 고객에게 대출 만기 2개월 전에 연락해 상담·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상환방식 변경, 이자 유예, 거치기간 연장 등 대책을 함께 강구해 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좀더 신속하고 효과적인 채무조정을 위해서는 서민금융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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