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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빚 첫 1000조 돌파…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나랏빚 첫 1000조 돌파…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정부 “경기 활성화 위해 지출 늘려야”국채·특수채 발행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8%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국채와 특수채 발행 잔액은 1000조 2093억원이다. 국채는 지난해 말보다 56조원 늘어난 671조 6411억원, 특수채는 9조원 줄어든 328조 5682억원이다. 대부분 공사가 발행한 특수채는 지급 불능 상황이 되면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국채와 함께 ‘나랏빚’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 427조원에서 10년 동안 2.3배가 불었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국채는 지난해(86조원)보다 적은 83조원이 발행됐지만 상환액(27조원)이 지난해(41조원)보다 줄면서 발행 잔액을 끌어올렸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세수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시기에 부채를 상환해 국가 부채의 구조적 증가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초과 세수를 활용한 국채 상환에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오히려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당분간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저출산과 일자리 문제 등 구조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 투자를 줄이면 경기가 더 나빠져 세금 수입이 줄어 오히려 재정건전성을 더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가 채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 초반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장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인데 지난해 말 기준 38.2%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GDP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 채무도 늘리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채는 상환 일자가 있어서 정상적으로 상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초과 세수로 국채를 일부 조기 상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랏빚 덩치가 커진 만큼 만기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 정책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대한 불만을 채권시장으로 표출하면 이후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도 “국채는 발행 만기가 정해진 만큼 조기 상환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생명, 즉시연금 채무부존재 소송

    판결 결과가 최종 환급액수 결정할 듯 삼성생명이 13일 즉시연금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가입자 1명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생명이 가입자에게 추가로 지급할 연금이 없다는 것을 법원에서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채무부존재 소송에서 피고가 된 소비자에게 소송 지원을 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생명은 이날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즉시연금 논란을 신속히 종결짓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삼성생명 측은 “이사회에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한 후 민원에 대한 권리·의무 관계를 빨리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한 100여명 중 한 명을 상대로만 소송을 제기한 것도 빠른 재판 진행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이 접수된 가운데 소비자 A씨는 서울에 거주해 재판에 참여하기 용이하고, 민원 제기 내용도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삼성생명으로부터 미지급금을 받은 사례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만약 보험사가 연금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되면 분조위가 처음으로 지급 권고를 내린 2017년 11월 이후 청구 소멸시효가 지난 부분에 대해서도 연금을 전부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지급된 보험금을 받으려면 보험금이 잘못 지급된 때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2016년 자살보험금 사태 때도 보험사들은 금감원의 압박에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까지도 소비자에게 지급했다. 이로써 채무부존재 민사소송 결과가 삼성생명의 최종 환급액수를 결정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당초 금감원은 삼성생명의 미지급액이 43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지만, 삼성생명은 370억원가량만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금감원은 조만간 분조위를 열어 지원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송비를 얼마나 지원할지, 내부 변호사가 아닌 외부 법무법인에 사건을 위임할지 등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통상 채무부존재 소송 1심 판결까지는 6개월~1년이 걸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시진핑의 ‘일대일로’ 빚더미 암초… 美는 돈 줄 죈다

    시진핑의 ‘일대일로’ 빚더미 암초… 美는 돈 줄 죈다

    78개 참여국 대부분이 저개발 국가 파키스탄 등 8개국은 ‘빚의 덫’ 빠져 프로젝트 진행 中 국영기업도 빚 심각 美 “ IMF, 中에 구원투수 되면 안 돼” ‘일대일로’ 참여국 자금지원 차단 검토중동과 동아시아가 만나는 지정학적 요지인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에는 연간 6만여대의 통과 선박 중 한 척도 정박하지 않고 있다. 빚더미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함반토타 항구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실행하고 있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으로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전 대통령의 고향에 세워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항구를 건설하느라 지게 된 부채를 갚다가 결국 지난해 12월 중국에 99년 동안의 운영권을 내주게 됐다. 중국 정부는 국제공항을 포함한 60㎢에 이르는 항구 주변의 땅도 소유하게 돼 함반토타는 영국 식민지였던 ‘제2의 홍콩’과 같은 운명이 됐다. 중국은 현재 78개 국가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국유 은행을 통해 자본을 해당국에 빌려주고, 자국 국유기업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일대일로 참여국도 부채가 많은 저개발국가들인 데다 프로젝트 진행으로 중국 국영기업들도 부채를 떠안게 된다는 점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부작용으로 중국의 부채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비판론자들의 지적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일대일로 참여국인 파키스탄은 620억 달러의 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채무의 상당 부분은 일대일로 참여에 따른 인프라 건설 비용이다. 78개 국가 가운데 동아프리카의 지부티,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동남아시아의 라오스와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몽골,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 파키스탄 등 8개국이 ‘빚의 덫’에 빠진 나라로 지목된다. 미국도 경계의 날을 세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최대 출자국인 미국은 일대일로 참여국가들에 대한 IMF 자금 지원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MF 자금으로 중국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이날 미국 상원의원 16명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일대일로 참여로 채무위기에 몰린 국가들이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질의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이미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파키스탄도 재정난 타개를 위해 조만간 구제금융을 요청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IMF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지난 4월 IMF 춘계회의에서 “많은 국가들이 중국 등 투명도가 떨어지는 신흥국가의 국가펀드를 통해 상환하기 어려운 규모의 돈을 빌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일대일로로 인한 자국 기업 부채 규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금융 리스크를 챙기며 신규 투자 감축 등 고삐를 죄는 이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버틸 것인지, 팔아치울 것인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종부세를 강화하고 임대소득세도 무겁게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셈법은 크게 세 가지다. 보유, 처분, 증여의 길을 택해야 한다.●차익 적고 양도세 면제 주택부터 파는 게 좋아 버티기가 있다.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다주택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다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보다 집값·임대료 상승에 따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최근 서울과 분당, 과천 등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과 임대소득을 따지면 유리하다고 믿는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모두 처분하고 나서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다시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여도 늘고 있다. 다주택자 신분을 벗어나면서 자산 대물림이 가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고 있는데, 투자 목적의 다주택자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이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한다.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주택은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8년 이상 임대를 놓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준다. 다만 4년 단기임대주택은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임대소득 미신고 다주택자 간주 임대료 과세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 부과가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다주택자의 임대소득 현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연 임대소득 총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세가 붙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수입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액도 달라진다. 다주택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간주임대료를 따져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반드시 임대사업자등록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임대사업등록자와 미등록자 간의 임대소득세 부담이 크게 차이나므로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나 임대소득 목적으로 구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사업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에도 절세의 길이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낼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내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도 된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증여 거래 시세보다 5% 낮아도 저가양도 규정 전세 보증금을 채무로 넘기는 보증부 증여를 선택하면 증여세가 낮아진다. 만약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에 주어지는 기본 공제액이 6억원(자녀 5000만원)으로 커져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 자칫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득세법에서는 거래액이 시세보다 5%만 낮아도 저가양도로 규정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양도세를 내더라도 일반 매각으로 처분하는 것이 낫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임효성 사과 “슈 좋은 엄마이자 아내, 남편으로서 최선 다할 것“

    임효성 사과 “슈 좋은 엄마이자 아내, 남편으로서 최선 다할 것“

    S.E.S 출신 슈 남편이자 전 농구선수 임효성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3일 임효성은 이데일리를 통해 이날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사과했다. 임효성은 먼저 “아내인 슈가 물의를 일으켜 실망하신 분들께 남편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진 바와 달리 “빚을 갚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직 다 갚지 못한 상황에서 피소된 것”이라며 “이미 상당액을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방으로 노력해 꼭 빌린 돈을 모두 갚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임효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슈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이다. 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다. 다만 아이 셋을 키우며 최근 육체적 피로가 극도로 심했고, 연예 활동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 슈를 아는 분이면 잘 아시겠지만, 워낙 순수해서 물정이 어둡고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실수를 저질렀고, 깊숙이 반성하고 있다. 오점을 남겼지만, 채무를 변제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혼, 부부간 마찰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며,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다. 저는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해 가정을 올바른 길로 이끌 것을 다짐 드린다”고 변함없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슈는 6억 원대 도박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슈 역시 해당 매체를 통해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호기심에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 도박 룰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다.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악순환이 반복됐다.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터키 등 1분기 외화 부채 10년새 2배↑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삼성생명 “즉시연금 4300억 법원 판단 받겠다”

    삼성생명 “즉시연금 4300억 법원 판단 받겠다”

    금감원의 일괄구제 요구 사실상 거부 “법적 쟁점 크고 지급근거 명확하지 않아” 최저보증이율 예시 금액만 돌려주기로삼성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액 4300억원을 일괄 지급하라는 금융감독원 요구에 불복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다른 생명보험사까지 일괄 지급 요구에 반기를 들 경우 금감원과 보험업계 간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법적인 쟁점이 크고 지급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지급 결정을 받아 든 삼성생명은 해당 민원인에게는 올 초 미지급금을 줬지만 일괄 구제에는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 1조 3000억원을 감안하면 4300억원 환급은 상당한 출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이사진이 뚜렷한 근거 없이 4300억원을 가입자들에게 지급할 경우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삼성생명은 복수 법무법인으로부터 한 건의 분쟁조정 결과로 일괄 구제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사업비 공제 몫을 연금액 일부로 채우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상품은 보험료를 일시 납입 후 매달 연금을 받다가 만기가 되면 처음에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은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납입 때 공제한 사업비를 메우기 위해 연금에서 일정 금액을 떼고 지급했는데 금감원은 약관에 없는 내용이라며 미지급액을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사업비를 공제한 뒤 연금을 주는 과정에서 최저보증이율(연 2.5%) 예시액에 못 미친 금액만큼은 가입자들에게 주기로 했다. 총 37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보증이율은 약관에 분명히 적시돼 있어 삼성생명이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정에 갈 경우 보험금 산출방법서에 ‘만기보험금을 고려한다’는 표현을 연금 차감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법정 공방은 삼성생명이 가입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먼저 제기하거나, 가입자가 미지급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했을 때 삼성생명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소송지원제도를 통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민간 빚 줄이려 대출 죄니 실적 악화 올 297억위안 디폴트…작년의 80% AA- 등급 회사채 금리 年 6.99%로↑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경제매체 계면(界面)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20일 기준 모두 29건이다. 규모는 297억 2700만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디폴트 총액 371억 위안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디폴트 규모는 전체의 67%인 199억 1700만 위안으로 67%로 집계됐다. 중외합작기업 디폴트도 20%인 59억 4500만 위안이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생산이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들어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는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예측했다.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느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은행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다시 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그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에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금융거래를 중개해 주는 인터넷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중국 기업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대두(콩)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0.5% 포인트, 미국은 0.3% 포인트가량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는 더 크다. 다급해진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은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이상 여력이 없어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자금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0~2.08%를 크게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모범 공무원상’ 부부동반 외유도 납품사에 떠넘겼다

    ‘모범 공무원상’ 부부동반 외유도 납품사에 떠넘겼다

    의원들 단순외유에도 피감기관 돈 대 공사, 해외 설명회에 항공사가 항공권국회 피감기관인 A재단은 소속 상임위 국회의원과 입법조사관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을 지원했다. 단순 교류 강화를 위한 관계자 면담이 이어졌고 재단 업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해외 공관 운영실태 점검도 진행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의 해외 출장 지원이 근절되기는커녕 여전히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한 금품을 받을 수 없고 1회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사적 거래로 인한 채무 이행 등 정당한 이유가 있거나 공식적 행사에서 주최자가 통상·일률적으로 비용을 지원할 때, 법적 근거가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그러나 현실은 규정과 거리가 멀었다. 국회 피감기관인 B공기업은 소관 상임위 국회의원, 입법조사관 등에게 국익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사업현장 단순 시찰과 파견인력 격려 목적의 출장을 지원하다가 적발됐다. 부당 지원을 받기는 공공기관도 마찬가지였다. 한 중앙부처는 위탁납품 업체로부터 매년 관행적으로 ‘모범 공무원상’ 포상을 이유로 간부 공무원 부부 동반의 해외 출장비를 지원받았다. C공사는 마케팅 차원의 ‘해외 공동설명회’를 실시하면서 계약·감독 업무 관계에 있는 여러 민간 항공사들로부터 항공권을 지원받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서면 점검 차원이어서 구체적인 조사는 각 기관이 추후 진행하도록 했다. 임윤주 부패방지국장은 “이번 조사는 사례 적발보다는 실태조사 위주의 점검이어서 법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구체 적인 사례를 공개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번 사례를 청탁금지법 매뉴얼에 반영하고 오는 9월부터 관련 법령을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국익을 위한 해외 출장’도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인정하는 등 예외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협력 사업이나 외유성 프로그램, 선진지역 시찰 명목의 해외 출장이 대부분 제한된다. 아울러 수익자 부담 규정에 따라 조사, 검수 등 현지 확인을 위해 직무 관련이 있는 업체로부터 출장비를 지원받을 때는 출장 목적과 관계없는 직원 동행을 금지한다. 이때도 공공기관 여비 기준 범위 내에서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와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의 속사정] 소액사건 집중심리 위해 법원장급 투입 ‘고군분투’

    “혹시 소액재판에서 안 좋은 일 겪으셨어요?” 지금은 3000만원인 소액재판 소송 기준이 2000만원이던 시절 한 학회에서 우리 기준이 세계 유례없이 높다고 지적한 법학자에게 휴식시간 판사 몇 명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법학자가 “그런 적 없고, 제도적인 문제점을 학자로서 지적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한 판사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재판을 어디에도 뒤지지 않게 신속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법원을 격려하지 못 할망정 소액재판 기준을 낮추라는 비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어떡하느냐는 못마땅함이 판사들의 표정에서 읽혔다. 만일 소액재판 가액을 획기적으로 낮추면 단독 재판부에서 다룰 수 있는 최대 소가 기준인 2억원 기준도 연쇄적으로 낮춰야 하고 결국 2억원 이상 사건만 다루는 민사 합의부 재판까지 황폐화될 수 있다는 데 법원의 고민이 있다. 지난해 1심 민사재판 중 소액재판 비중이 76.1%에 이른 반대급부로 합의부 재판 비중은 4.2%로 묶였다. 소액재판은 신속하게, 민사합의부 고액사건은 신중하고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는 핵심 장치가 대법원 규칙으로 높게 정한 소액재판 기준에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서민 상대 무더기 소송이 전체 70% 민사 청구가 늘어나는 것 또한 법원 탓으로 돌릴 순 없다.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뒤 금융기관이 서민을 상대로 대여금·양수금·구상금·신용카드 이용대금을 무더기로 청구해 집행권원(채무 회수를 강제 집행할 권리)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는 소송이 소액재판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법원은 오히려 금융기관 필요에 이용당하는 피해자일 수 있다. 재경지법의 한 소액전담판사는 “소액사건의 3분의2 이상이 금융기관이 청구하는 사건”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중앙지법에 지난해 접수된 소액재판 20만 9745건 중 14만 530여건은 금융기관 대출집행 내역을 확인한 뒤 승소 판결 도장을 찍으면 되는 사건이다. 나머지 6만 9215건을 이 법원에서 소액사건을 우선 배당받는 소액전담재판부 약 40개에 나눠 주면 한 단독 재판부마다 신건(계류된 사건을 뺀 새로 접수된 사건)만 평균적으로 연 1730건, 한 달에 144건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5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법원 통계 분석 결과 신건과 계류 사건을 모두 포함해 소액재판부 한 곳이 처리한 사건은 연 826건, 한 달에 약 70건이었다. ●대법원 소액재판 개선 연구반 운영 법원이 소액재판을 허투루 다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면도 있다. 생활형 분쟁은 가능하면 원고·피고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조정으로 해결하자며 조정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폈다. 유광희 서울중앙지법 총괄 조정위원은 “재판 당일에 하는 조정은 성공률이 75%로 높다. 법원에서 판단만 내려주는 게 아니라 흐트러진 인간관계를 복원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장까지 지낸 연륜 있는 법관을 다툼이 큰 소액사건을 재배당받는 ‘소액사건 집중심리재판부’ 재판장으로 모시기도 했다. 대법원은 또 지난해 수도권 소액 전담 재판장 10명으로 ‘소액재판 개선 연구반’을 운영했다. 소액재판의 가장 큰 문제로 트위터(140자)보다 짧게 이유 없이 주문만 적는 판결문이 지적됐다. 향후 항소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유를 적자고 권고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소액전담 판사는 “판결문에 이유를 쓰는 게 원칙이 돼 버리면 연 수천건에 달하는 사건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한정된 사법 자원 안에서 판사들의 혹사로 겨우 유지되는 제도의 효율성이 작은 변화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판사 증원 등 대안 마련 논의 시작도 못 해 한정된 사법 자원, 즉 판사 수를 늘리면 어떨까. 한 번 판사가 되면 파면할 수 없도록 신분이 보장된 직업이란 점 때문에 당장 급하다고 검증이 안 된 판사를 신규 임용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시급한 판사 증원 논의마저 난항인 와중에 다툼이 덜한 소액재판을 판사 대신 법조 경력을 갖춘 가칭 사법보좌관에게 맡기는 개혁, 소액재판 대상을 금액뿐 아니라 사건의 성격에 따라 분류해 재판방식을 다르게 하는 방법, 소액재판 기준 내 금액을 세분화하는 방안 등의 대안 논의는 시작조차 안 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5년 돌고 돌아… 대법 “남매 간첩단 조작, 국가배상 책임”

    1993년 남매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이사장의 남편과 시누이가 간첩 조작으로 고초를 겪은 사건이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윤 이사장과 남편 김삼석씨 남매 등 일가족 10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모두 1억 8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씨 남매는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남매 간첩단’으로 발표한 사건으로 기소돼 이듬해 징역형이 확정됐다. 당시 북으로 망명한 영화제작업자 백흥용씨는 자신이 안기부 프락치였고 간첩단 조작에 가담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씨 남매는 2014년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불법 구금 등 수사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 반국가단체인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에 국내 동향이나 군사 기밀을 넘긴 혐의 등을 무죄 판결했다. 다만 한통련과 접촉하고 금전적 지원을 받은 부분은 유죄로 인정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김씨 남매 등은 지난해 재심 확정 이후 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모두 가혹행위를 통한 자백 강요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특히 2심 재판부는 “간첩 혐의가 근거 없다고 판명됐음에도 원고들과 가족들은 현재까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기사 등으로 ‘간첩 전력자’라는 비난을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2심은 김씨의 경우 1억여원의 위자료를 인정하면서도 재심 후 형사보상금으로 1억 9000여만원을 받은 만큼 국가 배상채무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또 간첩조작 사건 당시 유죄 판결한 법관들의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체 복무” 진보사회로… “특활비 없애자” 특권 없는 세상으로

    “대체 복무” 진보사회로… “특활비 없애자” 특권 없는 세상으로

    호주제 폐지 주장… 소수자 인권 앞장 의원직 잃은 날에도 소방공무원법안 내 ‘노동자 보호’ 근로기준법 개정안 계류 마지막 발의 ‘특활비 폐지’ 처리 주목국회의원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법안에 담는다.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그랬다. 노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47개, 19대 때 15개, 20대 때 57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노 의원이 바랐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법률안을 통해 살펴본다. ●진보 사회를 꿈꾼 노회찬 노 의원은 처음 입성한 17대 국회에서 47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가운데 원안 가결 3건, 수정 가결 1건, 대안 반영 폐기(기존 법률안을 대체하는 다른 법률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하고 기존 법률안은 폐기) 11건씩이었다. 32개 법안은 임기 만료 폐기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노 의원이 2004년 9월 14일 처음으로 대표발의한 법안은 일명 호주제 폐지 법안인 ‘민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대안 반영 폐기됐다.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노 의원의 법안이 합쳐진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이 그해 3월 말 공표됐다. 노 의원이 2005년 발의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노 의원은 개정안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이 채용에서 차별 대우를 받지 않도록 ‘파산선고자’를 결격 사유에서 삭제했다. 노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법(2003)’과 대체복무제도를 신설하는 ‘병역법 개정안(2004)’도 대표발의했다. 두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 폐기됐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대체복무제가 없는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노 의원은 장애인과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에도 앞장섰다. 그가 2005년 9월 20일 대표발의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안’은 다른 법률에 반영됐다. 2008년 1월 28일 발의한 17대 국회 임기 마지막 법안인 ‘차별금지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의원직 박탈당하는 순간까지 입법 활동 노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6개 법안은 대안 반영 폐기로 다른 법률안에 흡수됐고 9개 법안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노 의원은 2013년 2월 14일 ‘삼성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순간에도 소방공무원을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 기준을 군인, 경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소방지원 활동이나 교육훈련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이다. 이 법안들은 다른 법률안과 합쳐져 국회를 통과했다. ●마지막 법안은 ‘특활비 폐지법’ 노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모두 57개다. 대안 반영 폐기·수정 가결 법안은 11건, 철회하거나 폐기된 법안은 6건이다. 40건은 현재 계류 중이다. 2016년 7월 7일 경영상 해고 요건을 구체화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 지난해 3월 발의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과 전·월세 세입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도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발의한 법안은 국회 특별활동비 폐지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다. 노 의원은 지난 5일 ‘특활비 폐지법’을 대표발의하며 “국회가 기밀 유지가 필요한 사건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 특활비는 감액이 아닌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마지막 법안을 동료 의원들이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993년 남매간첩단 조작 사건···“국가가 정신적 고통 배상해야”

    1993년 남매간첩단 조작 사건···“국가가 정신적 고통 배상해야”

    1993년 남매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이사장의 남편과 시누이가 간첩 조작으로 고초를 겪은 사건이다.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윤 이사장과 남편 김삼석씨 남매 등 10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모두 1억 8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씨 남매는 지난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남매간첩단’으로 발표한 사건으로 기소돼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다. 당시 북한에 망명한 영화제작업자 백흥용씨는 자신이 안기부 프락치였다고 폭로하며 간첩단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 남매는 20년이 지난 2014년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사건 당시 불법 구금 등 수사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 반국가단체인 반국가단체인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에 국내 동향이나 군사기밀 등을 넘겼다는 혐의 등을 무죄 판단했다. 다만 한통련과 접촉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부분은 유죄로 인정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재심 확정 이후 김씨 남매 등은 그간 겪어야 했던 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모두 가혹 행위를 통한 자백 강요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2심 재판부 “간첩 혐의가 근거 없다고 판명됐음에도, 현재까지도 원고들과 가족은 SNS나 인터넷 기사 등으로 ‘간첩 전력자’라는 비난을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1억여원의 위자료를 인정하면서도 재심 후 형사보상금으로 1억 9000여만원을 받은 만큼 국가의 배상채무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또 간첩조작 사건 당시 유죄 판결한 법관들의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한·중·러 철도 연결 땐 압록강·두만강 동북아 경제중심지 될 것”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한·중·러 철도 연결 땐 압록강·두만강 동북아 경제중심지 될 것”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경제협력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4회에 걸쳐 남북경협의 시야를 압록강과 두만강, 중국 동북 3성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 몽골, 일본까지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지도’로 넓힐 것을 제안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5회에선 한·중·일·러 4개국 학자들과 함께 동북아 경제지도를 모색하는 지상대담을 싣는다. 이들은 총론에는 동의하면서도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사뭇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동북아 경제지도에서 압록강·두만강 하구가 주목받고 있는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 위원) 남북협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압록강·두만강 하구의 중요성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북·중 경협의 70%가량이 신의주·단둥에서 이뤄진다. 두만강 하구는 아직까진 취약하다. 정치 바람에 취약하고 북·중·러 협력틀도 취약하다. 단둥은 열려 있는 공간인 반면 연변은 변경이다. 단둥은 돈이 많이 굴러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관광도 꽤 활발하다. 연변은 백두산에 가기 위해 잠깐 들르는 정도다. 연변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에서 관건은 현지 조선족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이다. 조선족과 동반자 관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조선족을 미래 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아르촘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 국제관계학 교수(루킨 교수) 러시아와 북한 모두 두만강 하구 프로젝트에 한국이 투자하길 바란다. 나진·하산 철도연결 사업을 재개한다면 매우 긍정적일 것이다. 대북 제재와도 무관하다. 농업과 수산업에서 한국의 기술과 자본, 러시아의 토지와 자원,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것은 투자가치가 크다.-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왕 교수) 북한은 40년 전 중국처럼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제재가 풀리면 압록강·두만강에서 경제협력이 급성장할 것이다. 북한 투자에 관심 있는 중국 기업이 많다. 물론 한국과 일본, 러시아도 나서야 한다. 가장 급한 건 서울에서 중국 단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직행할 수 있는 철도망이다. 그럼 압록강 하구와 두만강 하구는 동북아 경제지도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중국 국익에도 부합한다. 중국으로선 동북 3성 개발이 국가적 과제다.-미야모토 사토루 일본 세이가쿠인대 특임교수(미야모토 교수) 압록강·두만강 개발을 처음 시작한 건 일본이었다. 압록강철교, 수풍댐을 만들었고 조선총독부 직속 독립행정기관인 나진청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북한 자원을 이용해 동북 3성의 중화학공업을 발전시켰다. 냉전 이후 압록강·두만강은 낙후지역이 돼 버렸다. 가치는 높지만 걸림돌이 많다. 북한에 투자해 성공한 중국 기업이 없다. 북한 투자는 불확실성이 크다. 러시아는 중국을 경계하고 중국은 조선족 문제로 한국을 경계한다. 두만강과 달리 압록강 하구는 좀 쉽다. 북·중 교역이 활발해질 수 있는 조건이다. →동북아 경제지도를 바라보는 각국 입장은 무엇인가. -루킨 교수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금까진 말로만 투자했다. 한국 기업들은 연해주에 투자하는 데 위험 부담이 크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미국 눈치를 본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다양한 한러 경제협력 사안이 미국 제재 조치에 막혀 있다. 러시아로선 금융, 첨단 기술,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 -왕 교수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는 남북경제협력과도 접점이 있다. 한반도와 중국 동북 3성, 러시아가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를 통해 낙후됐던 동북 3성이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동북아경제지도는 5개국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가장 많은 공동 사업을 할 것이다. 일본은 조금 다를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신중하고 북한은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다. -미야모토 교수 일본은 북한과 무역을 했던 경험이 있다. 북한이 일본에 갚지 않은 채무 가운데 경제산업성에서 관리하는 게 4000억엔(약 4조원)가량이다. 북한에 차관으로 준 쌀 30만t도 있다. 일본 기업으로선 금전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투자하기를 꺼린다. 국교 정상화하면 경제협력한다는 말은 나오지만 그전에 북한이 빚을 갚아야 한다. 북한은 신용이 없으니까 아무도 투자 안한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임 위원 박근혜 정부가 주장했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북핵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게 결정적 약점이었다. 더구나 북한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꿔야 하고 바꿀 수 있으며, 그게 안 되면 물리적 수단도 불사하겠다는 접근법이었다. 북한 입장에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었다. 오히려 지금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주목할 수 있는 국면이다. 문재인 정부는 절실함에서 시작한 정권이다. 그래서 대북정책의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전쟁만은 안 된다는 데서 출발했으니까 같이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거다. 문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거치면서 북한의 변화상을 우리가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퍼주기 논란, 불신, 붕괴론 등이 여전히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 비핵화 이후를 고민할 준비가 우리 스스로 제대로 돼 있는지 의문이다. -루킨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보다 독립적 국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러시아는 동북아 국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 러시아 입장에서 그런 시스템이 가장 안정적이다. 그런 맥락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통일을 가장 순수하게 지지하고 바라는 유일한 국가다. 미·일·중은 남과 북이 따로 있는 게 좋다. 통일 코리아는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통일 코리아가 자리잡으면 일본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 이익이다. -미야모토 교수 한국에선 대체로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으로 구분하는데 그걸로는 실상을 다 파악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핵실험과 미·일의 비판에 직면해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보수 정권은 다 잘못했고 진보정권은 다 잘했다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임 위원 북한을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의 동반자로 세우는 것이 관건이다. 북한은 자기들 방식으로 개방할 것이다. 그때쯤이면 핵심은 중국에서 다 가져갈 수도 있다. 중국은 10년 넘게 준비했다. 우리는 10년을 허송세월했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왕 교수 지도에서 한반도를 보면 고대 로마와 닮았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한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밥을 한꺼번에 다 먹을 순 없다는 중국 속담처럼, 아직 불확실성과 위험 부담이 많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상만 앞세울 순 없다. 일부 한국인들은 국제관계를 감정으로 접근한다. 국제관계에서는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중립적인 마음으로 길게 보고 통일과 동북아경제지도를 생각하길 권한다. -미야모토 교수 북핵문제가 다 해결된 게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이란이 미국 등과 핵 합의를 한 뒤 일본은 이란과 관계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합의를 파기했다. 국제관계는 언제라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한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블라디보스토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베이징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저임금에 등돌린 자영업자 달래기… ‘포용적 성장’ 동력 회복 나서

    최저임금에 등돌린 자영업자 달래기… ‘포용적 성장’ 동력 회복 나서

    600만 자영업자 인건비·임대료에 울상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기조 부담 커져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정책실에 자영업 담당 비서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자영업을 강조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보호하지 않고선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끌고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 이후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 직원을 줄였고, 임대료까지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도 지난 18일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영세 자영업자는 과당경쟁 심화, 수수료·임차료·채무상환 등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소득 감소, 폐업 확대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특단의 대책 없이는 포용적 성장정책의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 1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3주차 주중 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지지율은 48.7%로 전 계층에서 가장 낮았다. 7월 2주차 조사(60.9%) 때보다 12.2% 포인트 하락했다. 최저임금 후폭풍을 조속히 수습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면 지지율 역시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지율이 60% 초반대에서 더 떨어지면 하반기 국정운영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영업자 규모가 600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자영업자 맞춤 정책을 펼 때라는 당위론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은 기업이나 노동자와 엄연히 특성이 다르고 임대차 보호문제, 골목상권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지만 그동안 정부는 자영업을 중소기업 정책의 일부분으로 다뤄 왔다. 청와대에서도 중소기업비서관실이 자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을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독자적인 산업정책 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을 기업, 근로자 등 주요 경제 주체와 같은 반열에 올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맞춤형 대책은 물론 자영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세업자 10년 이상 된 빚 4800억 탕감받는다

    내년에는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세대 분리형 아파트를 갖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이 집 전체나 남는 방에 세를 놓아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3만 5000명가량은 10년 이상 못 갚았던 총 4800억원의 빚을 대부분 탕감받는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18일 발표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의 후속으로 이 같은 내용의 취약 노년층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은행에 집 팔고 임대 살다 판 값에 재매입 가능 정부는 60세 이상 노인이 사는 집의 일부를 전·월세로 임대해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법을 고치기로 했다. 현재는 주택연금을 받으려면 부부 기준 9억원 이하 주택에 살아야 하고 집 전체나 일부를 전·월세로 빌려주면 안 된다. 법이 바뀌면 전·월세에 주택연금까지 받을 수 있어서 고정 수입이 적은 고령층의 숨통을 틔워 줄 전망이다. 정부는 연금형 매입임대사업을 올해 100호, 내년에 200호로 늘릴 계획이다. 연금형 매입임대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이 노후 단독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넘기고 매달 연금처럼 주택 매각 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집은 리모델링해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이자에 치여 어렵게 사는 ‘하우스푸어’를 위한 세일앤리스백(SLB) 상품도 나온다. 금융사에 집을 팔아 빚을 갚고 그 집을 그대로 임대해 살다가 5년 뒤에 다시 살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집값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금융사에 팔았던 가격에 되살 수 있다. 정부는 정상적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4800억원어치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역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중앙회 등 공공기관과 금융사가 갖고 있는 부실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아서 없애는 방식이다. ●기업銀 해내리대출 한도 1조원 늘리기로 금융사는 10년 가까이 오래된 빚은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2·3금융권 대부업체에 싼값에 파는데 대부업체들은 어떻게든 받아내려고 채무자에게 빚 상환을 독촉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평생 채권추심업체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부실 채권을 사들여 없애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 연대보증 채권을 일괄 매입하고 민간 금융사가 보유한 분량은 채무자 신청에 따라 사들이기로 했다. 자영업자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소상공인 특화 상품 ‘해내리대출’의 한도를 1조원 늘린다. 지난 1월 출시된 소상공인 운영자금 및 긴급생계자금 지원 상품인데 대출금리가 낮아서 이미 다 팔렸다. 정부가 금리를 1.0% 포인트 낮춰서 보증부 대출은 연 3∼4%, 일반 대출은 연 5∼6%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세업자 10년 이상 된 빚 4800억 탕감받는다

    하반기부터 부실채권 캠코서 매입 소각 단독·다세대 등 소유 60세 이상 노인엔 집 일부·전체 세 놓아도 주택연금 자격 내년에는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세대 분리형 아파트를 갖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이 집 전체나 남는 방에 세를 놓아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3만 5000명가량은 10년 이상 못 갚았던 총 4800억원의 빚을 대부분 탕감받는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18일 발표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의 후속으로 이 같은 내용의 취약 노년층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은행에 집 팔고 임대 살다 판 값에 재매입 가능 정부는 60세 이상 노인이 사는 집의 일부를 전·월세로 임대해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법을 고치기로 했다. 현재는 주택연금을 받으려면 부부 기준 9억원 이하 주택에 살아야 하고 집 전체나 일부를 전·월세로 빌려주면 안 된다. 법이 바뀌면 전·월세에 주택연금까지 받을 수 있어서 고정 수입이 적은 고령층의 숨통을 틔워 줄 전망이다. 정부는 연금형 매입임대사업을 올해 100호, 내년에 200호로 늘릴 계획이다. 연금형 매입임대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이 노후 단독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넘기고 매달 연금처럼 주택 매각 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집은 리모델링해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이자에 치여 어렵게 사는 ‘하우스푸어’를 위한 세일앤리스백(SLB) 상품도 나온다. 금융사에 집을 팔아 빚을 갚고 그 집을 그대로 임대해 살다가 5년 뒤에 다시 살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집값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금융사에 팔았던 가격에 되살 수 있다. 정부는 정상적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4800억원어치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역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중앙회 등 공공기관과 금융사가 갖고 있는 부실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아서 없애는 방식이다. ●기업銀 해내리대출 한도 1조원 늘리기로 금융사는 10년 가까이 오래된 빚은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2·3금융권 대부업체에 싼값에 파는데 대부업체들은 어떻게든 받아내려고 채무자에게 빚 상환을 독촉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평생 채권추심업체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부실 채권을 사들여 없애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 연대보증 채권을 일괄 매입하고 민간 금융사가 보유한 분량은 채무자 신청에 따라 사들이기로 했다. 자영업자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소상공인 특화 상품 ‘해내리대출’의 한도를 1조원 늘린다. 지난 1월 출시된 소상공인 운영자금 및 긴급생계자금 지원 상품인데 대출금리가 낮아서 이미 다 팔렸다. 정부가 금리를 1.0% 포인트 낮춰서 보증부 대출은 연 3∼4%, 일반 대출은 연 5∼6%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민간 東亞무역硏, 멈춰선 북·일 교류 재추진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민간 東亞무역硏, 멈춰선 북·일 교류 재추진

    1973년 석유파동후 민간 교류 자취 감춰 2009년 대북 수출금지…현재까지 ‘스톱’북한과 일본의 교류는 1956년부터 민간기업 주도로 시작됐다. 일본 동아시아무역연구회의 전신인 ‘일조무역회’가 그해 3월에 설립되면서 민간 차원의 북·일 교류 기반을 닦았다. 하지만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북한의 채무변제 능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북·일 민간교류도 자취를 감추게 된다. 지난 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일본 동아시아무역연구회 와카바야시 히로유키 이사장은 “지금까지 북한과 일본의 경제교류를 지원한 단체는 동아시아무역연구회가 유일하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일본 간의 경제교류가 재개될 것에 대비해 15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교류협력 추진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무역연구회에 따르면, 1956년 북한의 무연탄이 중국 다롄을 경유해 일본에 수출된 간접무역이 북·일 민간 교류의 시초였다. 이후 일본은 시멘트와 플랜트·봉제가공 기계 등을 수출했고 북한은 일본에 무연탄을 시작으로 철광석, 아연, 마그네샤크링커(내화벽돌의 원료) 등을 수출하는 등 양국 간 활발한 무역이 전개됐다. 1965년 5월에는 평양에서 ‘일본상품전시회’가 열렸고, 1970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도쿄에서 ‘북한상품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북한의 수입물가 상승과 주요 수출품의 1차 산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북한의 차관상환능력이 떨어지고 누적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북한에 있던 일본 기업들은 재산을 버리고 하나둘 철수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무역보험이 정지되고 채무 연장이 반복되자, 2009년 6월 일본 정부는 대북한 수출금지를 발동한다. 북한과 일본 정부 간의 관계도 핵·미사일 문제로 인한 유엔 제재와 납치 문제 등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북·일 교류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완전히 멈춰 선 상태다. 일본이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납치 문제 해결 등 정치적인 걸림돌도 많다. 와카바야시 이사장은 “북한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광물자원 등을 활용하기 위한 동북아 경제협력에서 일본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10년 이상 경제교류가 끊겨 북한이 원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조사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영주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이유 “식당 운영 빚 갚으려고”

    영주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이유 “식당 운영 빚 갚으려고”

    경북 영주 새마을금고 복면강도가 빚을 갚으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20일 영주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직원을 위협하고 438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절도)로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6일 낮 12시 15분쯤 새마을금고 지하주차장 통로로 들어가 8분가량 숨어있다가 낮 12시 23분쯤 금고 안으로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1분 만에 가방에 돈을 담아 달아났다. 경찰은 금고 주변 등에 있는 CCTV 500여대를 분석해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3일 만인 20일 오후 4시 35분쯤 영주 한 병원 앞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빼앗은 돈 가운데 660만원을 회수하고 영주 야산 등에 버린 오토바이, 헬멧, 돈을 담은 가방, 흉기 등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 식당을 하다가 빚을 지게 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며 “나머지 돈 3720만원은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썼다고 해 상세한 사용처를 확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A씨는 영주 시내에서 최근 1년간 식당을 운영하다가 보증금과 월세 등 부담으로 1억원 정도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전까지 안동의 한 치킨집에서 훔친 125cc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으며 새마을금고 주변을 배회하며 범행 현장을 탐색했다. 범행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바꿔 신은 뒤 새마을금고 인근에 세워둔 오토바이로 공용폐쇄회로 카메라(CCTV)가 있는 곳을 피해 대부분 농로로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음 날에는 태연하게 직장에도 정상 출근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직원과 사람이 적은 곳을 노렸다고 진술했다”며 “대도시는 아무래도 은행 직원이 많고 보안이 삼엄해 도심과 떨어진 한적한 곳을 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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