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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력 4개사 살리기’ 진통 예고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은 채권단 여신중 30조200억원을 출자전환 등으로 채무조정한다는 게 골자다.채권단으로선 받아야 할 돈이 향후 몇년동안 무수익 자산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곧 손실로 이어지는 셈이다.출혈을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어 워크아웃 방안 확정까지는진통이 예상된다. ■채무조정 배경 살아날 만큼 충분히 지원한다는게 채권단의 취지다.예상을뛰어넘는 파격적인 채무조정이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채무조정을 소폭으로 할 경우 당장에는 손실부담이 줄어들지만 나중이 염려된다는 설명도 곁들인다.경기변동 등 조그만 외부변수에도 기업경영이 흔들릴 우려가 크며,이는 결국 기업부실 가속화→채권단 손실 심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문제점은 ‘특혜성’ 조치가 시빗거리다.4개사에 대한 30조200억원의 채무조정액중 25조175억원이 전환사채(CB)로 바뀐다는 점이다.추후 청산이 불가피할 경우 출자전환(보통주)보다 우선순위로 변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긍정적이다.그러나 CB전환시의 부대조건이 문제다.차환발행을 통해 10∼20년까지 채권단 보유를 의무화했다.만기보장수익률을 연 0.1%로 책정,채권단 스스로 무이자 채권으로 전락시킨 셈이다.그동안 진행된 100여개의 워크아웃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 조치다. 이 때문에 채권단 내부에서도 “CB를 몇차례씩 차환발행토록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대우에 대한 사실상의 특혜조치”라는 말이 파다하다.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 퇴진을 이끌어내는 반대급부로 채권단이 대우측에 ‘영구 생존’을 보장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불투명한 미래 주력 4사가 현 단계에서 회생의 길로 접어든 것만은 아니다.전체 채권단들이 모이는 채권단협의회가 최대 관문이다.천문학적인 손실을감수하면서 선뜻 찬성표를 던질지 의문시된다.실제로 대우통신과 쌍용자동차는 벌써 제동이 걸렸다.2금융권 뿐아니라 일부 대형 은행들도 반대편에 가담했다.대우 전체 여신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4개사의 경우는 반발이더욱 심해 파란이 예상된다.채권단협의회를 세차례까지 열 수 있고,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중재절차도 있지만 워크아웃 방안확정이 늦춰질수록 채권단과해당기업의 손실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4社 빚 30조 채무조정

    대우그룹 채권단은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중공업·전자 등 주력 4개사의부채중 30조200억원을 출자전환 및 전환사채(CB) 교환 방식으로 채무조정을하기로 했다.대우전자를 뺀 3개사에 대해서는 4조1,400여억원의 신규자금도지원된다. 그러나 채무조정에 따른 채권단 손실률이 최대 75.7%에 이르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하는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대우 12개사 전체에 대한 채권단 손실은 총 여신 60조원 중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한빛·제일은행 등 주력 4사의 전담은행들은 2일 각각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잠정 마련했으며,오는 25일 전까지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채무조정이 이뤄지는 30조200억원의 부채중 대우차의 관계사 차입금(5조3,000억원)을 뺀 국내채권단의 몫은 24조7,200억원이다.국내채권단 전체 여신 48조여원의 절반 규모가 이자를 받지 못하는 무이자 자산으로 바뀌게 돼 당분간 채권단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각 계열사의 채무조정대상 부채를 총차입금으로 나눈 필요채무조정비율(채권단 손실률)은 (주)대우가 75.7%,대우전자 39.7%이며,대우차와 중공업은 각각 50%대와 10%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계열사별 채무조정 대상 부채는 (주)대우가 18조7,000억원,대우차 8조8,000억원,대우중공업 1조600억원,대우전자 1조4,600억원 등이다.신규자금 지원의 경우 (주)대우는 외상수출어음(D/A) 매입자금으로 2,767억원,대우차는 운영자금 9,000억원과 신용장개설 등 자금 23억5,000만달러(2조8,200억원) 등 3조7,2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대우중공업 기계부문에는 운영자금 550억원과D/A 정산자금 925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한편 지난 1일 워크아웃 방안이 부결된 쌍용자동차와 대우통신,그리고 다이너스클럽 코리아와 대우캐피탈 등 4개사의 채권단협의회가 3일 열려 워크아웃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金회장 떠나는날 ‘대우株 상한가’ 관련주 천정부지로 치솟아

    대우관련 12개 상장주식중 11개 종목이 1일 상한가를 기록,투자자들이 어리둥절해 했다.실사결과 필요채무조정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대우전자부품주는 이날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손실률이 50%대에 육박하며 워크아웃 플랜확정이 미뤄진 (주)대우,대우중공업,대우전자주도 마찬가지였다. 쌍용자동차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12%)을 웃도는 7.4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무색케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투자자들에게 종목 선택에 신중할것을 주문했다. LG투자증권 윤삼위(尹三位) 선임연구원은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나쁜 대우중공업과 대우,대우전자 주식이 상한가를 친 것은 그동안 워낙 값이 많이 떨어진데 따른 투기적 매수세가 대거 가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이들 3개사의 경우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라며 “대우 관련주는 앞으로 장세가 진정되면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을 줄이려면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된뒤 매매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경남기업과 대우전자부품,오리온전기는 가격제한 폭까지 오른 반면 대우중공업 등은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박건승기자 ksp@
  • 대우계열사 1-2개 워크아웃 탈락 예상

    오는 2일 열리는 (주)대우와 중공업·전자·자동차 등 주력 4개사의 채권단운영위원회는 대우 구조조정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한다. 대우 전체 부채의 80%를 웃도는 ‘부실의 몸통’이 드러남과 동시에 구체적인 회생방안도 나오기때문이다. 부실규모에 가위눌려 금융시장의 혼미양상이 심화할지,아니면 안정추세로 돌아설지 여부가 판가름되는 최대 고비다. ■채무조정 어떻게 되나 한빛·제일·산업 등 4개사 전담은행은 현재 워크아웃 방안의 막바지 손질작업을 하고 있다.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장부상 가치에 비해 실제 자산과 부채가 얼마나 가감(加減)됐는지는 이미 파악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출자전환 등 여러개의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주)대우의 경우 현재 3∼4가지의 채무조정 밑그림이 마련돼 있다.실사결과 (주)대우가 자력으로 이자를 정상지급할 수 없는 액수는 13조∼16조7,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채권단이 출자전환이나 전환사채(CB) 인수등 방식으로 해결해 줘야 살아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럴 경우채권단의 동반부실화는 불가피하다.따라서 1∼2개 부문은 워크아웃에서 탈락시킬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기계·조선·관리부문으로 나눠지는 대우중공업도 엇비슷한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무작정 자금투입을 하면 아무리 재무상태가 나쁘더라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회사는 없다”며 “회생능력을 감안해 채권단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채무조정안이 짜여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부채 처리 골몰 막대한 부실을 어떻게 떨어주느냐는 문제와 함께 이들4개사의 해외부채 처리문제도 골치다.정부와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채권단이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출자전환과이자감면 등에서 국내채권단과 같은 조건으로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동참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그러나 200여개에 이르는 해외채권단 모두를 끌고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와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에 대해 ‘선별 대응’하는 쪽으로 가닥을잡아가고 있다.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일부 해외채권단에 대해서는 보유채권을 국내채권단이 현금으로 되사거나,우량채권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해소하겠다는 것이다.이도저도 안될 경우엔 해외채권단으로선 최악의 선택인 법정관리 카드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주)대우 채무조정대상 13조-16조7,000억

    (주)대우에 대한 채권단의 채무조정 대상금액이 13조∼16조7,000억원에 달해 채권단 손실률이 57%∼74%선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정부와 채권단은 또해외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타개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되사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대우통신에 대해서는 1조8,000여억원의 채무조정이 이뤄진다. 3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주)대우는 회계법인 실사결과총차입금 22조7,000억원 가운데 채권단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이자를 낼 수있는 금액은 6조∼9조7,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급능력을 감안할 때 채권단이 출자전환이나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지원해 줘야하는 채무조정 액수는 최대 16조7,000억원(22조7,000억~6조원)에 이른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채권단의 동반부실을 막기 위해 (주)대우에 대한 자금지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해 (주)대우의 무역·건설·잔존부문 중 1∼2개 부문에 대한 정리절차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오는 2일 대우중공업과전자·자동차등과 함께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대우통신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우통신 부채중 2,00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하고,1조2,883억원에 대해서는 전환사채를 인수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수입신용장 및 내국신용장 개설자금으로 1억6,900만달러를,외상수출어음 매입자금으로 5,000만달러를 책정하는 등 모두 1조8,000억원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자산(1조3,973억원)이 부채(1조2,156억원)보다 1,817억원 많은 것으로 드러나 금융기관보유채권(5,000억원)의 원금상환만 내년말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대우4社 총6천억 지원 정상화

    쌍용자동차와 경남기업·오리온전기·대우전자부품 등 대우 4개사가 모두 6,000여억원의 자금지원과 금리감면 등 조치로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대우와 대우자동차·중공업·전자 등 주력 4개사는 다음달 중순 이후로 워크아웃 방안 확정일정이 연기됐다. 대우그룹 채권단은 29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쌍용차 등 4개 계열사의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30일과 다음달 1일중 채권단협의회에서 4개사의채무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대우측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발효시킬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채권단은 대출금중 1,30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해 53%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뒤 내년말까지 3자 매각키로 했다.실사결과 쌍용차의 자본이 3,355억원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자전환에 앞서 3대 1의 비율로 감자를 단행한 뒤 경영진도 교체할 방침이다.1조6,058억원의 부채는 내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되 이중 378억원은 이자를 면제하고,나머지 1조5,680억원은 1∼4% 낮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수입신용장(L/C)과 외상수출어음(D/A) 매입자금으로 총 9,000만달러를 지원한다. 705억원의 자본이 잠식된 경남기업의 경우 출자전환 1,000억원과 전환사채(CB) 인수로 700억원 등 1,7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일반대출금의 금리는 우대금리보다 2.75%포인트 낮게,보증사채 이자는 연 11%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부품은 자산이 부채보다 각각 1,780억원과 724억원이많은 것으로 실사돼, 추가자금 지원 없이 원금상환 유예와 금리조정(오리온전기는 1∼3%포인트 감면,대우전자부품은 우대금리 적용)만 이뤄졌다.대우전자부품은 계열에서 분리해 3자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다음달 3일까지로 예정됐던 ㈜대우 등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일정은해외채권단의 요구로 2∼3주쯤 미뤄지게 됐다. 곽태헌 박은호 전경
  • “대우는 빈 껍데기 였다”

    29일 대우그룹 12개사중 쌍용자동차 등 4개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처음으로 나왔다. 지난 8월26일 채권단이 워크아웃 업체로 지정한지 세달 남짓만이다.다음달 25일까지가 1차 채무유예 시한이나 일정보다 한달여 가까이 앞당겨 마련됐다. [회생절차 돌입] 쌍용차 등 4개사의 재무상태는 역시 부실투성이였다.뚜껑을열어보니 당초 장부가보다 자산은 준 반면 부채는 대폭 늘었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 6월 대우측 공시자료는 순자산가치가 9,068억원이었으나실사결과 마이너스 3,355억원으로 1조2,423억원이나 부풀려져 있었다. 경남기업도 2,354억원에서 마이너스 705억원으로 3,059억원이나 과대평가됐었다. 오리온전기와 대우전자부품도 자산이 부채보다 많긴 했지만 순자산가치는 역시 크게 줄었다.재무구조를 엉터리로 파악한 회계법인의 책임추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채권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자금지원으로 4개사의 경영을 정상화시킨뒤 매각(대우전자부품·쌍용차)과 자력회생(경남기업·오리온전기)토록한다는 계획이다. 기존대출금의 금리도 최소한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1∼4%의 초저금리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으로 조정했다. [고비는 남아있다] 경남기업 등 이날 발표된 4개사는 12개 계열사중 그나마상태가 나은 기업이다.덩치도 다른 곳보다 작은 편이다. 문제는 (주)대우와 중공업·자동차·전자 등 주력 4개사의 향방이다.대우 워크아웃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다. 이들 4개사의 경우 채무조정 규모가 엄청날 뿐더러 실사결과도 예상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알려져 채권단이 워크아웃 계획을 수립하는데 골치를 앓고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순까지 채무조정을 확정한다는 워크아웃 일정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최소한 다음달 중순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예상되는 11월10일을 넘길 수밖에 없다. 시장의 불안감 확산으로 환매가 쇄도할 경우 금융시장은 또한차례 뒤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 법정관리 검토 배경·전망

    ㈜대우가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지난 7월 대우문제가 수면위로 불거지면서부터 이런 주장이 제기됐었다.그러나 대우계열사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가 마무리된 시점에 다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의 강도가 다르다.실사결과 워크아웃을 통한 회생이 비관적이라는 당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법정관리만이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정부와 채권단 내부에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법정관리 추진 배경 ㈜대우의 내·외적 변수 모두가 법정관리 불가피론을부추기고 있다.우선 대우 자체의 문제로는 자본잠식 규모가 예상보다 커 채권단이 워크아웃 계획을 세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대우의 순자산(총자산-총부채)가치는 마이너스 14조5,000억원선인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다른 계열사와 비교할 때 ㈜대우의 재무구조가 가장 나쁜 데다 돈을 쏟아붓더라도 회생전망을 속단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워크아웃을 계속 추진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에 비해 성공 가능성은 적은‘도박’이라는 얘기다.무리한 채무조정은 필연적으로 채권단의 동반부실을 가져온다는 점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해외 채권단의 움직임도 중대 변수다.㈜대우의 부채중 해외비중이 계열평균(10%)보다 훨씬 높은 40%나 돼 그만큼 해외변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정부고위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계속 부정적 태도를 견지할 경우 법정관리로갈 수밖에 없다”며 “일단 28일 열리는 해외채권단 회의결과를 지켜본 뒤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 법정관리로 갈 경우 대우 협력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워크아웃과 달리 일반 상거래채권도 지급이 동결되기 때문이다.정부와 채권단도 이같은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대우 전체를 법정관리로 몰고가지 않고 사업부문을 떼내 일부를 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기업분할이나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건설과 무역쪽은 깨끗하게 하되 잔존부문은 ‘배드 컴퍼니’로 만든다는 시나리오다.배드 컴퍼니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청산되더라도 파장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대우뿐 아니라 대우중공업에도 적용될 전망이다.기계와 조선은 워크아웃으로 살리고,나머지 관리부문은 부실자산을 팔아 살아남거나,아니면 청산절차를 밟게 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복안이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차이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채권단의 자금지원 등으로 회사의 갱생을 도모하는 채권단과 해당 기업간의 사적 화의(和議)다.경제적 회생 가능성은 있으나 재무적으로 곤경에 처한 기업이 대상이 된다.법원이라는 창구를 통해 강제적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당사자간 협상과 조정과정을 거쳐 채무조건을 완화하고 회생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이러한 모든 과정은 법원 밖에서 이뤄진다. 법정관리도 비슷한 목적을 지닌다.기업이 자력으로는 도저히 회사를 살리기 힘들 만큼 빚이 많을 때 법원이 직접 개입해 회생을 도모한다는 게 법정관리의 취지다.정리대상 채권의 규모가 크고 채권단 내부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사적 화의(워크아웃)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법원의 판단에 넘겨 법적절차에따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이다.일부 채권·채무만 지급유예하는 워크아웃과는 달리 상거래채권 등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그만큼 채권자의이익이 희생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채권자는 물론 국민경제 전반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에서 시행된다.지난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성자동차처럼 회생이 아니라 청산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법정관리는 회사의 경영을 계속 유지시킴으로써 인적자원이나 경영 노하우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반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걸려 문제해결을 지연시킨다는 단점도 지적된다.기아자동차의 경우 법정관리 신청후 회사 정리계획을 완료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한국‘대한투신 새달 공적자금 대우 여신 금융권 손실률50% 추정

    정부는 한국·대한투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빠르면 다음달중 공적자금을투입하기로 했다.이어 내년초 서울·제일은행과 서울보증보험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정부는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 손실률(필요 채무조정률)이 평균 50%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은행과 투자신탁(운용)·증권사들이이 정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달 2일쯤 종합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청와대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사태 및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관련,이같이 결정했다. 이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손실분에 대해서는 원금 탕감방식이 아닌 출자전환이나 전환사채(CB) 발행,이자(우대금리)율 인하,원리금 상환기간 조정 등채무조건 변경의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대우계열사중 살릴 기업에 대해서는 부담을 최대한 많이 덜어주고 충분한 시간을 줘 이익을 낼 수 있도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존속시킬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월등한 기업만 살릴 것”이라고 말해 자산상태가 부실한 일부 계열사는 청산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워크아웃에 따른 주주 손실분담과 관련,“채권단이 출자전환시 필요한 만큼 감자(減資)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위원장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정부 출자기관들이 십시일반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다른 정부 당국자는 “성업공사와 예금보험공사에서 무보증채를 발행해 투신사에 투입할 공적자금을 마련할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이들 2개 기관은 보증채 발행으로 64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왔으나 무보증채를 발행한 적은 없다. 이위원장은 대우그룹임직원들의 책임문제와 관련,“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을 포함해 책임소재를 규명할 것은 규명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금융시장 문제 등에 보다 주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투신 고객들에게 약속한 환매비율(50∼95%)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이 자체 수익금으로 대우부실로 인한 손실을 부담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 긴급경제장관회의서 찾은 ‘대우해법’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대우해법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주요내용은 대우 12개 계열사중 생존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채무조정을 하되,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채무구조조정을 해줘야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면서 “주가가 급등하면 주식을 팔아얻는 돈으로 부채를 갚고 잠재손실을 보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대우 계열사가 원리금을 갚는데 벅차 주저앉게 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도 함께 줘야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해당 기업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수록 주가가 더욱 올라가므로 부채조정을많이 해주는 게 경쟁력과 수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채권단의 부담이 많을 것 같지만 결국은 회사가 회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얘기다.부채조정에는 ▲대출금의 출자전환 ▲이자율을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로 감면 ▲단기부채를 몇년거치 분할상환 등 장기부채로 전환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포함된다. 금감위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결과 대우채권에 대한 증권사와 투신사의손실부담액은 3조∼4조원 정도로 추정됐다.증권사는 2조5,000억∼3조원,투신사는 1조∼1조5,00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만으로도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올 상반기 세전 순이익은 증권사는 3조5,000억원,투신사는 1조2,000억원 선이다. 정부는 증권사와 투신사의 손실 부담액을 다음달 초 공개해 불안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의 신뢰회복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안정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大宇사태 100일’ 어찌 돼가나

    26일로 대우사태가 100일을 맞는다. 지난 7월19일.대우그룹은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김우중(金宇中)회장 사재출연 등이 담긴 ‘대우그룹 구조조정 가속화 및 구체적 실천방안’을 전격 발표했다.이후 12개 계열사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선정됐으나 금융권은 대우사태 여파로 주가폭락과 금리폭등 등 불안에 휩싸여왔다.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확정될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뭘 했나 채권단은 그동안 대우가 내놓은 10조원의 자산을 담보로잡고 4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그러나 4조원으로는 대우 계열사 어음을결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각 은행에는 결제도 되지 않고,부도처리도 되지않은 대우발행 어음이 수천억원이나 쌓였다.금융시장에서는 대우처리에 대한불안감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두자릿수까지 치솟았다. 지난 8월16일 대우는 대우자동차 관련 6개사만 남기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계열분리 후 매각한다는,사실상의 그룹해체인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을 체결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약발’이 먹히지 않았다.급기야 8월26일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대우자동차 등 12개 주력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됐다. 워크아웃 선정 이후 각 계열사에는 긴급 운영자금,수출환어음(DA) 매입,신용장(LC) 개설 등을 위해 1조원의 자금이 지원됐으며 현재 워크아웃 계획을마련하기 위한 회계법인들의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남은 일정은 실사결과가 나오면 대출금의 출자전환,금리감면 등 채무조정안을 포함한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된다.이에 따라 감자(減資)를 통해 김회장의 경영권은 박탈되며,각 계열사는 제3자에게 매각된다. 왈리드 앨로마사와 매각협상이 중단된 상태인 대우전자는 우선협상기간인다음달 9일이 지나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된다.해외사업장을 지역별로 쪼개서 파는 방안이 유력하다.대우자동차는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서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대우중공업은 조선과 기계,㈜대우는 무역과 건설 등 사업부문을 분리해 매각여부가 결정된다.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면 은행 투신 등 금융기관이 떠안아야 할 손실액도확정된다.그동안 금융시장 불안의 요인이었던 손실분담이 확정되면서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대우부실이 추정치보다 훨씬 커져 금융시장에 또 차례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우 5개 계열사 워크아웃 내주 확정

    대우중공업과 전자 등 대우계열 5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다음주중 확정된다. 20일 채권금융기관에 따르면 산업·외환은행은 오는 29일 채권단협의회를열어 대우중공업과 오리온전기·경남기업의 출자전환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부채조정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도 이번주내 자산·부채실사결과 및 회계법인이 제시한 채무조정 방안 등을 토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27∼28일쯤 채권단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심각한 지자체 재정난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선심성 행정과 무리한 사업추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특히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이 예산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지자체 부채의 현황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말 서울시내 A구청에서는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구청 직원들은 밀린 세금을 받아내려고 밤늦게까지 체납자의 가정을 방문했고,담배세일즈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방정부의 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삼성경제연구소는 당시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지방정부는 파산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IMF시대를 맞아 지방재정은 단순한 위축상태가 아닌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진단이었다. 연구소가 재정위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도시는 대구.대구의 경우 예산규모 대비 부채 비율이 위험수위를 넘었기 때문이다. 부채 2조187억원에 부채비율이 40.6%로 대구보다 낫다는 부산시가 요즘 한달에 갚고 있는 이자만 140억원.배영길(裵泳吉)재정관은 “그나마 이자 15%가 넘는 빚 2,400억원과 10%가 넘던 5,300억원을 지방채 발행 등으로 갚고나서 사정이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시도를 짓누르고 있는 부채는 이자부담을 빼고 16조8300억원. 전문가들은 외국에 비하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부담으로 남는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해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94년에 12조9,651억원이던 지방정부의 부채가 민선단체장 출범이후눈덩이처럼 늘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부채비율도 지난해 28%에서 올해에 37.8%로 크게 높아졌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재정위기에 대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방정부들은 IMF이후 중단했던 사업들을 경제가 살아나면서 내년부터는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책지방재정의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중앙정부의 지원은 자치단체 긴급자금 지원 확대와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 확대로 모아진다.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 지방채 발행의 기준을 신용평가로 바꾼다면지방채를 마구 발행해 지역주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지자체는 사실상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내년부터 15%로 늘어날 교부금을 25%까지 늘려야 한다고 지방 공무원들은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으로는 지방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사고전환이 요구된다. 정세욱(鄭世煜)명지대교수는 ‘적자가 나도 부도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지방공무원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율을 50%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세율을 적극 활용하고 세원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세입을 늘리고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구노력도 요구된다.한양대 조창현(趙昌鉉)부총장은 “IMF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방정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비용과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원의 관계자도 “예산 담당공무원들이 예산을 편성할 때 단체장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효율성을 먼저 따지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 외국 지자체 파산사례 많아 외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하는 사례가 많다.지방정부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미국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방정부도 파산할 수 있는 파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자유롭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어 재원조달이 쉬운 반면에 경기가 나빠지면 파산하기도 한다. 70년대에 이어 91년6월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가 파산신청을 했고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해 투기성 투자를 하다 재정위기를 맞았다.결국 시는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채권자들의 모임인 채권자위원회가 행정업무를 자문하고 채무조정계획의 수립,승인,거절하는 권한을 가졌다.비용절감과 조직구조조정등의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부채는 10년동안 2.5배나 늘어 98년말 현재 166조엔(1,807조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도쿄 오사카 가나가와현등 ‘부자’라고일컬어지던 자치단체일수록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 전개 체질에다가 지난 10년동안의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다. 지자체가 빚을 끌 전망이 없으면 국가의 개입아래 재정재건단체로 지정되고 국가가 정한 기준에 맞춰 복지정책을 축소해야 되고 지방채 발행도 제한되게 된다. 지자체들의 빚은 주민들에게 전가된다.오사카의 경우 부립학교 입학금이 5,500엔에서 올해부터 5만5,000엔으로 10배나 올랐다.도쿄는 입학금 무료에서5,500엔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박정현기자 **지하철이 빚더미 '주범' “지하철 건설을 추진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전국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 조현기(曺鉉琪)기획관리실장의 하소연이다.대구시의 부채 1조6,575억원 가운데 지하철부채는 8,000여억원으로절반 수준이다. 대구시가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6,511억원.부채가 지방세 수준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이런 수입으로는 ㎞당 1,000억원 가까운 건설비용이 드는 지하철을 6·5㎞밖에 건설하지 못한다.조실장은 “지하철 건설하려다 지방재정이 죽어난다”고 말한다. 그의 한탄은 대구시에만 해당되지 않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뒤늦게 지하철건설에 뛰어든 광주·대전·인천도 마찬가지이다. 광주 등의 예산담당자들은 ‘지하철 건설을 괜히 시작했다’는 한탄을 늘어놓는다.조실장은 “지역적인 특성과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하철 건설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같다”고 지적한다. 주민의 편의를 위한 지하철이 이제는 지방정부 재정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으며,주민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하철 건설로 광역단체들이 떠안고 있는 빚은 모두 8조6,000억원.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원금이다.여기다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떠안고있는 4조1,00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12조7,000여억원이 지하철 건설 빚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지하철 건설 붐이 일어난 까닭에 대해 교통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단체장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상징적인 업적으로 지하철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건설교통부는 6대 도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건설을 연기할 것을권고했다.서울의 3기지하철 9∼12호선,부산의 2호선 연장구간,대구의 3∼6호선,광주의 2∼5선,인천의 2·3호선 등 19개 노선 444㎞를 건설하려면 31조8,000억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지하철 건설비의 70∼80%를 지원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고있다.지역주민의 부담이 국민의 부담으로 확대될 판이지만 사회경영전략연구소의 조중완(趙重完)회장은 “지자체 특성에 맞춰 비용이 적게드는 경전철건설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단체장‘흥청망청’도 한몫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예산 씀씀이를 놓고 지방공무원들은 “자기 돈이라면그렇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94년 419억원이던 행사성 경비는 95년 570억원,96년 892억원에 이어 97년에는 1,231억원으로 4배나 급증했다.IMF이후 98년 1,137억원,올해에는 1,071억원으로 조금씩 줄었다.다음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다른 예산에 비해 행사성 예산은 별로 줄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내년에 행사성 경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행사성 경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단체장들이 IMF이후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마구잡이식 사업벌이기도 문제로 지적된다.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적지않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국가에서 벌여온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책임운영기관제로 바꾸는 추세인데 지방정부는 오히려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민간의 전문기업가들이 해도 될까 말까한 사업을 공무원들이 한다고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회도 견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지적한다.지방의원들의 해외여행 경비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3배나 증가했다.견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박정현기자
  • 채권단회의 이모저모

    진통을 겪어온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마침내 해결의 물꼬를 텄다.앞으로 대우살리기가 본격 진행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대외신인도 개선 등 효과도 불러올 전망이다.그러나 회생방안의 큰틀이 마련된 것은 틀림없지만 채무조정 등 구체적인 워크아웃 방안을수립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적지 않다. ■발등의 불은 껐다 대우채권단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3차 협의회에서 4시간여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지난달 1차협의회 이후 열흘 남짓만이다.이 기간동안 채권행사 유예대상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이 증폭돼 대우계열사는 물론 2만여 협력업체가 대거 고사(枯死)위기에 처하기도 했다.이날 1차 투표결과 부결로 나타나자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은행들은 발표를 미루고 투신사 대표들과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재투표를 통해 드디어 안건이 통과되자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시중은행관계자는 “가장 큰 고비는 일단 넘겼다”고 평가했다. ■한발씩 양보 그동안제몫 챙기기에 줄곧 평행선을 긋던 은행권과 투신권은이날 서로 한발짝씩 양보, 대타결을 이뤄냈다. 우선 7조5,000억원에 이르는대우발행 보증사채의 이자지급 문제는 투신사 주장이 관철됐다.해당 대우계열사가 이자를 지급하되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대(代)지급하도록 한 것.다만 채권단 협약에 못박지는 않고 의사록에 기록해 법적 효력을갖도록 의견일치를 봤다. 그러나 지난 7월 기업어음 매입자금으로 지원한 4조원중 투신사 지원분 2조4,000억원의 이자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의 의결사항으로 미뤄 불씨의 소지를 남겼다. ■향후 일정 앞으로 6개 주요 은행이 주(主)가 된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에서 수입원자재 매입자금 등 각종 운영자금의 금액과 지원시기 등을 결정하게된다. 이와 동시에 진행되는 12개 계열사에 대한 회계법인들의 자산·부채실사작업 결과가 나오면 이자탕감,출자전환 등 구체적인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돼 워크아웃의 세부방안을 확정짓는다.자금지원에 따른 채권단 부담이 만만찮지만 대우전자 등의 해외매각이 성사될 경우 출혈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채권단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은 일단 오는 11월25일로 끝나는데 필요할 경우 내년 2월25일까지도 연장이 가능하다.대우계열사는 이때까지 매각이나 뼈를 깎는 자구노력 등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한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대우계열사 곧 자산·부채 실사

    대우그룹 채권단은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대우 12개 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곧 회계법인을 선정,실사에 나선다.결과가 나오는대로 청산을 통해 계열사를 정리할 지,존속시킬 지를 결정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7일 “제일 등 6개 은행별로 1∼3개 계열사를 분담,부채탕감과 출자전환 규모 등 세부적인 채무조정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자산·부채 실사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대우의 자금사정이 급박하다고 판단되면 각 은행이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경영관리단’도 파견,대우계열사의 현금흐름을 감시하고 경영상황을 파악키로 했다.실사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지만 (주)대우와 대우자동차,대우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장이 워낙 많아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2개 계열사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가 끝나면 각계열사의 채권은행들이 모여 해당 계열사의 생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자금지원뒤 회생하더라도 채권회수가 여의치 않는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퇴출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위성 휴대폰업체 이리듐 파산 신청

    위성을 통한 장거리통신 서비스 업체인 이리듐이 13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채무보전 협의를 위한 자발적 파산을 신청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파산신청은 이리듐이 15억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상태에 빠졌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국제 단일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66개의 위성을 띄우고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리듐은 ▲비싼 통화료(분당9달러)▲무겁고 조작이 불편하면서 비싼 단말기(3,500달러)등으로 출범이후 고전을 해왔다. 한편 이와관련 국내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이리듐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3개월∼1년간 채권단의 무리한 권리행사로부터 보호받아 정상적인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조정을 할수 있게 된다”면서 “따라서 이리듐서비스는 정상적으로 계속되며 2,500여명 국내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기자
  • 워크아웃기업 자구노력 부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이 부진하다. 금융감독원이 8일 내놓은 ‘기업개선작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워크아웃 대상 80개 업체 중 76개 업체는 기업개선계획을 확정하고, 고려산업을 제외한 75개 업체는 채권금융기관과 기업개선약정(MOU)을 체결했다. 그러나 기업개선약정을 한 기업들은 6월 말 현재 자산매각 6,000억원,외자유치 9,000억원,경영개선 3,000억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전체 계획(9조8,000억원) 대비 27.1%의 진도율을 보였다. 금감원은 “이는 당초 6월 말까지의 자구계획(3조6,000억원) 대비 73.6%를이행한 것으로,이행실적이 부진하다”며 “영업실적 등을 재검토,추가 채무조정을 하도록 주관 은행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金商勳금감원부원장 문답

    금융감독원 김상훈(金商勳)부원장은 19일 “대우는 자동차와 무역 등 2개부문의 전문화된 그룹으로 탈바꿈하며,김우중 회장은 자동차의 경영을 정상화해도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계획을 제대로 이행해도 물러나나. 물러난다.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며 대우는 전문경영인체제로 바뀌게 된다. ?대우그룹의 정상화 시기는. 자동차를 정상화하는 데 2년 정도 걸린다. ?대우증권도 매각되나. 모든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내놓기 때문에 자동차·무역 이외의 부문은 구조조정 대상이다.장기적으로는 증권과 건설도 매각 대상이다.증권은 자동차를 정상화한 뒤 매각할 것으로 본다. ?김회장의 ‘우호적 지분’은 그대로 남게 되나. 우호적 지분은 임직원 지분을 말하는데,이미 실소유주(김회장) 앞으로 명의가 바뀌었다. ?신규 자금지원은 다른 5대 그룹과의 형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구조조정은 그룹이 책임지고 추진하게 돼 있다.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유동성을 지원해 주는 것 뿐이다. ?이번 조치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봐도 되나. 좁은 의미로는 워크아웃이 아니다.워크아웃에는 채무상환유예와 빚 탕감 등의 채무조정이 들어가는데,대우는 채무조정이 없다. 오승호기자 osh@
  • 국제금융개편 보고서 내용

    국제금융체제 개편과 관련,우리 정부의 주장을 담은 보고서내용을 간추린다. 투명성 제고 재정·금융정책과 회계기준 등에 대한 국제적 통일기준을 개발,확산시키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단 개도국이 국제기준을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의 기술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 신흥개도국 금융시스템 강화 금융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적자금의조기 투입이 바람직하다.생존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연계 추진하되 금융이 기업구조조정을 선도하도록 한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에 대한 정책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역외지역(offshore)에 위치,직접적 통제가 어려우므로 헤지펀드와 거래하는 역내 금융기관을감시·규제한다.헤지펀드와의 거래분에 대해서는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의 ‘위험가중치’를 높인다. 위기 억제 및 해결을 위한 민간 부문 참여 확대 위기 당사국은 국제금융기구에 긴급지원을 요청할 때 민간 금융기관의 채권·채무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채무조정협의체 구성을 동시에 추진한다.이 협의체는 민간 채무의만기를 3개월간 자동 연장한다.협의체에 불참하는 채권기관들에는 불이익을준다. 국제금융기구 개편 및 기능 강화 IMF에 예방적 지원제도를 도입하고,세계은행(IBRD)의 보증제도를 확충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한다. 사회적 약자(弱者) 보호정책 한국의 노·사·정 협의 사례를 소개하고 사회정책을 위기극복 프로그램의 부차적 요소가 아닌 본질적 부문으로 부각시킨다. 지역협력 강화 특정 국제금융기구가 전세계의 위기 당사국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륙별·지역별로 금융 협력을 강화한다.단 지역 협력이 국제금융기구의 역할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따라서 역내 감시제도 강화,무역금융 강화,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SWAP)제도 도입 등 단기적으로 실현가능한 협력방안부터 추진한다. 국제금융체제 논의에 신흥개도국의 참여 확대 앞으로는 IMF나 G7보다는 개도국이 참여하는 G-33가 국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각종 금융안정포럼에도주요 신흥개도국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
  • 워크아웃 기업도 퇴출/금감위·기업구조조정위

    ◎재무·사업성 평가후 여신중단 정부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돼 자금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이라도 당초 재무상태나 사업전망을 잘못 추정했다면 워크아웃을 취소하고 즉각 퇴출시키기로 했다. 영업부문에서 적자가 나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하며 5대 그룹의 경우 주력업종에 속하는 준주력기업에만 채권금융단이 출자전환을 해주기로 했다. 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기업 구조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워크아웃에 선정돼 채무조정을 받은 기업은 3∼5년간의 경기침체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재무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주기로 했다. 그러나 기업과 채권은행단이 손실분담을 줄이기 위해 워크아웃 대상기업의 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거나 재무상태를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면 워크아웃 선정을 취소하고,여신중단 등을 통해 해당기업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기업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졸속으로 이뤄진 기업에는 채무조정을 통한 회생가능성이 있어도 워크아웃을 취소하겠다”며 “워크아웃이후 철저한 자산실사 등으로 부적격 요인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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