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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24% 초과 금리, 대출중개수수료 요구 불법”…대부업체 이용자 ‘십계명’

    “연 24% 초과 금리, 대출중개수수료 요구 불법”…대부업체 이용자 ‘십계명’

    “연 24%보다 높은 대출금리는 불법입니다. 기존 대출도 계약 갱신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대부업체 이용자 십계명’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일단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기 전에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www.kinfa.or.kr)에 가면 신용등급이 낮고 연 소득이 적은 서민들에게 대출해 주는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7, 미소금융 상품의 대출 대상과 이자율, 한도, 취급기관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대부업체가 등록된 업체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미등록 불법 업체로부터 돈을 빌리면 고금리나 불법 채권추심 등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서다. 등록 대부업체는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를 적용받거나 불법 채권추심 등의 피해를 입으면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1332)나 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 연 24%보다 높은 대출금리는 불법이다. 2018년 2월 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0%로 기존 27.9%보다 3.9% 포인트 낮아졌다. 이보다 이자를 더 받으면 불법이며 초과로 낸 이자도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 연 24% 초과 대출을 이용했다면 계약 갱신이나 대출상환 후 신규 계약 체결을 통해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연체 이자율도 지난해 6월 25일부터 기존 약정이자율에 3% 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제한돼 이보더 더 낼 필요가 없다. 대출 중계수수료는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수수료나 사례금 등 명칭에 관계없이 대출 중개와 관련한 대가는 대부업체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대출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지난해부터 금융위에 등록된 대부업체의 경우 연대보증 관행이 폐지됐다. 따라서 일부 법인대출을 제외한 개인 대출은 연대보증이 필요없다.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업체는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정상적으로 대출금을 갚기가 어렵다면 경제적 재기를 도와주는 채무조정 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신용회복위원회와 법원,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빚이 많아 정상적으로 상환하기 어려운 대출자들에게 상환기간 연장, 분할 상환, 이자율 조정, 상환 유예, 채무 감면 등을 지원한다. 불법 사금융 피해자는 법률구조공단 소속의 채무자 대리인이나 소송 변호사로부터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나 법률구조공단(132)으로 신청하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담대 못 갚는 서민들 캠코에 살던 집 팔고 임차로 11년 거주 가능

    오는 3월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연체한 서민을 위한 채무조정 지원이 강화된다. 살던 집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고 임차로 살다가 나중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주택매각 후 재임차 거주지원’(SLB)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 14개 시중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에서는 채권자 과반의 동의가 있으면 연체이자 감면, 만기 연장, 금리 조정 등을 지원해 준다. 그러나 담보권을 행사해 빠른 채권 회수가 가능한 주담대 특성상 지원 실적이 저조했다. 이에 은행권은 오는 3월 2일부터 공동으로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이 거절된 경우 캠코로 연계해 추가 조정 기회를 주기로 했다. 채무조정으로도 상환이 어려울 땐 보유 주택을 캠코에 매각해 채무를 청산한 후 그 집을 최대 11년간 장기 임차해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우선 재매입권을 주는 SLB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부부 합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서 보유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인 1주택 서민 연체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사] 미래에셋생명, 신용회복위원회, 신동아건설

    ■ 미래에셋생명 ◇ 부문대표 선임 △ GA영업부문대표 김평규 ◇ 본부장 전보 △ FC지원본부장 김상래 △ GA영업1본부장 한성욱 △ 마케팅전략본부장 김종흠 ◇ 본부장 선임 △ PB영업본부장 변주열 △ GA영업2본부장 이권석 △ 방카영업3본부장 김수진 △ 고객서비스본부장 차승렬 ◇ 실장 선임 △ 감사실장 조대호 ■ 신용회복위원회 ◇ 신규 보임 △ 순천지부장 남정환 △ 강릉지부장 김상길 △ 포항지부장 배태효 ◇ 전보 <부장> △ 전략기획부장 이상우 △ 채무조정부장 차재호 △ 소액금융부장 김영신 △ 신용교육원장 박성우 △ 법률지원부장 임채동 △ 고객지원부장 박정희 △ 고객상담부장 이란희 △ 사이버상담부장 이상원 △ 감사실장 신우선 <팀장> △ 기획팀장 김상초 △ 조사연구팀장 김영복 △ 이행지원팀장 송성민 <지부장> △ 서울중앙지부장 민영안 △ 부산지부장 이시형 △ 대구지부장 정재성 △ 인천지부장 이병상 △ 광진지부장 신중호 △ 수원지부장 이선인 △ 대전지부장 오선근 △ 창원지부장 신재천 △ 안산지부장 박병헌 △ 울산지부장 박영희 △ 노원지부장 장배현 △ 청주지부장 김민지 △ 안양지부장 김창건 △ 원주지부장 문지홍 △ 부천지부장 백상욱 △ 구미지부장 윤용호 ■ 신동아건설 ◇ 부사장 △ 개발사업본부 우수영 ◇ 상무 △ 기획감사실장 김세준 ◇ 상무보B △ 분양마케팅 이성준 △ 건축/기전 김병수
  • 휴폐업 자영업자, 채무조정 후 2년 동안 상환유예

    휴업 또는 폐업한 자영업자의 채무조정과 재기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해 자영업자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자영업자123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사에 빚을 진 채 휴업 또는 폐업한 자영업자들은 채무조정 직후 초기 2년 동안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채무조정안이 수립되려면 안정적 소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소득이 없는 휴·폐업자는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채무조정된 빚은 최장 10년에 걸쳐 갚으면 된다. 최장 상환 기간을 기존 8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또 연체 채무자가 채무조정 후 9개월 동안 성실하게 갚아야 재기자금을 지원하는 요건도 완화됐다. 자영업자가 채무조정을 확정하기만 하면 질적 심사를 거쳐 9개월 요건과 관계없이 재창업 자금을 신규로 대출해 준다. 미소금융 재기자금 신청 단계에서 사전 경영컨설팅을 하고, 그 결과를 ‘재기지원 융자위원회’의 대출심사 과정에 참고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재기를 원하는 휴·폐업자는 오는 25일부터 서민금융 통합콜센터로 문의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체자 190만명에 ‘채무조정 협상권’… 추심 고통 줄어든다

    연체자 190만명에 ‘채무조정 협상권’… 추심 고통 줄어든다

    대출 연체자, 채무조정서비스업 통해 변호사·금융전문가 도움받을 수 있어 금융사는 채무협상 기간에 추심 못해 채무조정 여부와 정도는 자율에 맡겨 내년 법안 만들어 이르면 2021년 시행A씨는 지난 4월 은행에서 1년 만기로 1000만원을 빌렸다. 매달 10만원씩 이자를 내다가 지난달부터 갚지 못했다. 최근 은행에서 청구서가 날아왔는데, 한 달치 웃도는 이자를 못 냈으니 당장 원금 1000만원을 갚으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연체이자까지 매긴다고 했다. 당장 10만원도 없는 A씨가 1000만원을 마련하기란 불가능하다. A씨가 계속 연체하면 은행은 추심업체에 이 채권을 팔고, 결국 A씨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추심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A씨와 같은 채무자의 고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협상권’을 주기로 해서다. 또 채무자는 ‘채무조정 서비스업’을 통해 변호사나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개인연체채권 관리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인연체채권 관리 개선 및 소비자신용법 제정 방향’을 발표했다. TF 논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소비자신용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뒤 2021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매년 약 260만명의 단기채무자(연체 5~89일)와 26만~28만명의 금융채무 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가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80만~190만명 수준이다. 30일 이상 연체되면 금융사들은 보통 ‘기한 이익 상실’을 채무자에게 통보한다. 만기 전에 원금 회수와 연체이자를 부과하는 것이다. 또 채권 추심을 외부업체에 맡기거나 채권을 팔아버린다. 연체가 길어질수록 채무자는 빚 갚을 능력이 줄고, 추심 강도와 상환 부담은 늘어난다. 은행과 채권자도 돈 받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금융위는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협상권을 주기로 했다. 금융사는 협상 기간에 추심을 할 수 없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 심사 결과를 일정 기간 안에 알려야 한다. 다만 채무조정 여부와 정도는 자율이다. 강제성이 없어 금융사가 채무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변제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채권자도 협상에 나서면 채무자가 진짜 사정이 안 좋은지, 고의로 안 갚는지를 알 수 있다. 반드시 채무 조정을 하라는 게 아니라 채무자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라며 “채무자에게 빚을 갚을 말미를 줘 정상 상환을 유도하면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가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가 채권 소멸시효 5년을 기계적으로 연장하는 관행도 바꾼다. 금융위는 모두 연장하는 게 아니라 회수 가능한 채권 중심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변 과장은 “소멸시효를 연장한다고 해서 채무자가 갑자기 빚을 갚을 능력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면서 “금융사가 채권 관리 비용과 회수 가능 금액을 따져서 소멸시효 완성과 연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남동부지사, 농업인 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발 벗고 나서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남동부지사, 농업인 채무자 ‘신용회복 지원’ 발 벗고 나서

    “그동안 빚을 갚지 못해 무척 힘들었는데 모두 탕감하고, 이렇게 격려 차원에서 생필품도 받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여수시 상암동에서 양파재배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농협자산관리회사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와 위로해준 일들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남동부지사가 농업인 채무자들의 신용회복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농민들의 수호천사로 자리잡고 있다. 신용회복 컨설팅을 통해 범농협의 모든 채무를 농업인채무자의 변제여력에 맞게 조정한 후 갚토록 해 이들이 마음 편히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협자산관리회사는 농협중앙회 계열회사다. 농협의 부실채권을 정리·관리하고 있다. 농업인채무자에 대해 상환능력에 맞게 채무조정이나 면제 등의 방법으로 신용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5월 첫 업무를 시작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농업인 2만 30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인 광주·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3180여명이 지원받아 빚 걱정 없이 생활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농업인 채무자수는 5245명으로 올해 들어 9월 현재 농업인 신용회복지원 목표인 696명에 육박하는 600여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영기 전남동부지사장은 “원금에 이자까지 불어나 갚을 엄두도 못내고, 생업인 농업을 포기하거나 마음 편히 전념하지 못하는 어려운 농업인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거나 작업 도중 부상·장애를 입는 등 다양한 이유로 수년전 빚이 발생해 지금껏 갚지 못한 어려운 농민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회사가 농업인 신용회복 지원제도를 시행하게 된 이유다”고 설명했다.최 지사장은 “2019년 기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채무자는 전국적으로 3만 176명으로 올해 신용회복지원 목표인 3300명을 상반기에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연말이 되면 7000여명 이상이 채무부담에서 벗어나 농사에만 전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 내 모든 농업인채무자의 신용이 회복되는 동시에 농촌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장은 “농업인이 행복하고, 농업인이 희망을 가지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결국은 농촌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업인 신용회복지원제도는 그만큼 가치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농협자산관리회사는 농업인채무자의 신용회복 지원과 병행해 회사의 지원을 통해 채무부담에서 벗어난 농업인을 선정·방문해 정서적 안정과 경제 재기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기 살리기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년 위한 ‘햇살론 유스’ 출시·연체 위기자 6개월 상환 유예

    청년 위한 ‘햇살론 유스’ 출시·연체 위기자 6개월 상환 유예

    취업하지 못한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햇살론 유스’가 내년에 출시된다. 연체 위기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동안 원금 상환을 미뤄주는 제도도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가칭 햇살론 유스는 청년들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 1200만원을 연 3~4%대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내년 1월 출시해 한 해 동안 은행권을 통해 1000억원을 공급한다. 대출자는 최대 7년 안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면 된다. 학업과 군 복무 기간 등을 고려해 거치 기간도 충분히 주어진다. 대출 전에는 반드시 금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 2일 출시된 ‘햇살론17’은 지난 18일까지 11영업일 동안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금융위는 올해 공급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업이나 폐업 등 원인으로 대출을 연체할 위험이 커진 사람들에게 최대 6개월간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제도도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연체가 발생하기 전 신속한 채무조정을 한다는 취지다. 대상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없는 상환능력 감소로 30일 이하 연체가 발생했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다중채무자다. 최근 6개월 내에 실업·폐업했거나 3개월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이 해당된다. 미상각채무 원금감면제도도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 연체 3개월 이상, 대출실행 후 1년 이상을 충족하는 미상각채무에만 적용한다. 원금의 30%까지 감면해 준다. 신용회복위원회 전화예약을 거쳐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통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하드웨어적 접근의 편의뿐 아니라 접근 채널의 다변화, 내실 있는 상담, 맞춤형 서비스 추진, 사후관리 등 소프트웨어적 콘텐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무조정실에 청년정책추진단 설치

    정부의 청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청년정책추진단이 국무조정실에 설치된다. 정부는 23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한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11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를 통과한 ‘국무조정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은 국무조정실에 2022년 6월 30일까지 한시조직으로 청년정책추진단을 설치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 15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청년정책추진단은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청년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청와대에 신설된 청년소통정책관과 협력해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과 청년층의 정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그동안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은 채무의 연체가 발생한 이후에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 개정안은 채무조정의 신청요건에 현행 ‘연체의 발생’ 외에 ‘연체 발생 우려’를 추가했다. 일단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등급 하락과 채권추심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상환 능력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신용회복지원협약 개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쯤 시행될 예정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농협·수협·신협, 출자·배당금 3700억 ‘주인’ 찾아 준다

    예·적금 중도 해지할 때 이자도 늘어 프리워크아웃, 전체 상호금융권 확대 2009년부터 신협과 거래하고 있는 자영업자 김모(55)씨는 지난 2월 조합 총회 이후 지난해에 발생한 배당금을 수령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았지만 곧 잊어버리고 말았다. ‘배당금을 받아 가라’는 신협 직원의 독려 전화를 받은 이후에야 조합을 방문한 김씨는 “크지 않은 돈을 받기 위해 직접 찾아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만큼 더 쉽게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농협,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조합원이나 탈퇴 조합원이 출자금과 배당금을 모바일로 찾을 수 있게 된다. 또 상호금융 예적금 상품을 중도에 해지할 때 받는 이자도 늘어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상호금융권 국민 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조합 탈퇴 등의 이유로 상호금융 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과 배당금은 총 1574만 계좌, 3682억원이나 된다. 1인당 평균 2만 3000원의 소액이고, 이를 받기 위해서는 조합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는 12월부터 잠자는 돈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어카운트 인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본인이 가입한 전체 상호금융 조합의 출자금과 배당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다른 계좌로 이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농협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이 끝나는 내년 6월까지는 농협 간 이체만 가능하고, 이후부터 전 금융권으로 이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만기에 가까운 시점에 해지해도 약정이율의 50% 미만을 적용받던 상호금융권 예적금 금리산정 체계도 개선한다. 지금은 만기 1년인 정기예금을 한 달 전에 해지해도 평균 약정이율의 33%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만기에 근접해 해지할 때 지급되는 이율을 약정이율의 80%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상호금융권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금액은 55조원으로, 중도해지 이자로 1200억원이 지급됐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으로 조합원들이 지금보다 최대 574억원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상호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제도도 만든다. 연체 우려자, 단기 연체자, 장기 연체자 등 유형별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신협이 운영 중인 3개월 미만 연체에 대해 연체이자 등을 감면해 주는 프리워크아웃도 전체 상호금융권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8일부터 취약계층 빚 최대 95% 탕감해 준다

    8일부터 취약계층 빚 최대 95% 탕감해 준다

    저소득·고령층 등 연 3500명 혜택 빚 탕감 정책, 도덕적 해이 우려도빚을 갚지 못한 저소득층, 고령층, 장기 소액 연체자들이 3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가면 남은 채무를 없애 주는 제도가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원금 감면율은 최대 95%로, 연간 3500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빚을 갚지 않고 버티면 정부가 탕감해 준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신용회복위원회는 다음주부터 ‘취약 채무자 특별감면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의 빚을 갚아야 남은 채무가 면제됐지만, 특별 감면은 상환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을 갚으면 남은 금액과 상관없이 면제해 준다. 대상은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 70세 이상의 고령자, 1500만원 이하의 빚을 10년 이상 못 갚은 장기 소액 연체자다.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는 소득 요건이 따로 없고, 고령자와 장기 소액 연체자는 소득이 중위소득의 60% 이하여야 한다. 대상자 재산 수준이 파산 면제 재산 이하여야 한다. 현재 서울의 경우 4810만원이다. 연체 3개월 이상인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는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 90%, 이상이면 80%를 탕감받을 수 있다. 또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 3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해 줘 최대 95%의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고령자는 원금의 80%를, 장기 소액 연체자는 70%를 기본적으로 감면해 준다. 예를 들어 채무 원금이 700만원이면서 월소득이 140만원인 70세 이상 2인 가구의 경우 기존 채무 조정으로는 4만 7000원씩 104개월에 나눠 총 488만 8000원을 갚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4만 7000원씩 36개월 동안 총 169만 2000원만 갚으면 된다. 이에 대해 지나친 빚 탕감은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사람들의 상환 의지까지 꺾어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빚 탕감 정책이 계속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금융기관과 소비자가 함께 부실의 책임을 지고 신중하게 금융행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제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도덕적 해이가 의심되는 채무자에 대해선 금융기관들이 심사를 하는 절차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활성화 방안도 8일부터 시행된다. 주택담보대출을 30일 넘게 연체한 채무자에 대해 가용 소득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장기 분할 상환과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손병두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혁신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거기서 소외된 분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 쓰지 않으면 중심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혁신 관련 발언에 대해 “혁신이 가지고 오는 위험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위원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라면서 “그런 고려가 없으면 혁신성장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자영업자 문제, 빚을 갚을 수 없는 분들의 채무조정 문제,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노후대비 문제에 더 많은 정책 여력을 가동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하시려나”라고 올리는 등 설전이 오갔다. 지난 23일에는 최 위원장이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언급하자 이 대표가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금융 분야에서는 혁신으로 인해 어떤 계층이 소외당할 수 있냐는 질문에 “노령층, 장애인이 해당할 수 있지만 다행히 생계 끝부분으로 내몰리는 계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 혁신 서비스로 위협을 느끼는 쪽은 오히려 기존 대형 금융회사들”이라면서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계가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혁신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면책으로 확정된 채권 비용 공제 가능…법인세법 시행령 개정

    정부가 면책으로 확정된 연체 채권에 대해 비용 공제가 가능토록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출금이 연체된 취약계층이 조기에 신용회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금융회사의 손비처리 대상을 확대하는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달 12일까지 40일 간의 입법 예고 기간 이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6월 중 시행령 개정을 완료해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 등 금융기관은 은행감독규정 등에 따라 채권이 12개월 이상 연체되는 경우 추정손실로 분류해 세법상 공제 받을 수 있고, 상법상 소멸시효가 5년으로 규정돼 있어 취약계층의 조기 채무조정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이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원금 감면 채권의 비용 인정 시점을 앞당겼다. 12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까지 장기간 기다리기보다 개인의 조기 채무조정을 지원할 경우 신용회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난 2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채권이 90일 이상 연체됐을 때, 곧바로 신용회복위원회가 ‘신용회복지원협약’을 채권단과 체결해 채권 원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달 중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도 시행령 입법예고와 동시해 개인 워크아웃 채권 원감 감면 확대를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협약 개정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큰 빚 있어도 수입 꾸준할 땐 개인회생이 유리

    큰 빚 있어도 수입 꾸준할 땐 개인회생이 유리

    개인회생 법원서 빚 조정 후 감면 소액채무 8년 상환 워크아웃 간편“개인워크아웃을 하면 원금은 감면받을 수 없지만 8년 동안 월 상환액이 220만원에서 77만원으로 줄어듭니다. 법원이 개인회생 신청을 받아들이면 원금을 85% 감면받아 3년 동안 월 30만원만 갚으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월소득 307만원, 채무 7405만원, 부양가족 4명인 채무자 A씨) 빚이 과도하게 많아 채무조정을 받고자 할 때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법원의 개인회생과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두 가지다. 신복위는 지난 1월부터 무료 상담 뒤 제공하는 신용상담보고서에 채무 상태와 소득 등을 분석해 이처럼 예상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신청가능 여부와 원금 감면율, 상환기간, 월 상환액과 유의 사항 등을 알려준다. 개인회생과 개인워크아웃의 경우를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비교해 선택하기도 수월해졌다. 개인파산이나 연체일수가 1개월을 넘고 3개월 미만인 다중채무자가 대상인 프리워크아웃도 같이 분석해 준다. 기초수급자나 만 70세 이상 등 사회취약계층에게는 무료로 개인회생이나 파산 절차를 지원한다. 대체로 빚이 많지만 꾸준한 수입이 있을 때는 개인회생이, 소액채무자는 개인워크아웃이 유리하다. 개인회생은 최소 생계비 등을 제외한 가용소득을 최대 3년 동안 모두 납부하고 나머지 채무는 감면받는 식이다. 법원이 검토하기 때문에 개인별 상황이 잘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서류 절차가 복잡해 150만~200만원 정도의 변호사비가 들고 보증인의 채무는 면제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상환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록이 남아 장기간 금융활동이 어려운 편이다. 반면 개인워크아웃은 온라인 신청만으로도 가능해 절차가 간편하고 2년 동안만 신용회복 신청 이력이 남아 상대적으로 빨리 금융거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보증인의 채무도 조정되고 교육비나 무소득 성인 자녀도 부양가족에 포함해 생계비를 넓게 인정한다. 그러나 원금이나 이자를 크게 감면해 주지는 않는다. 때문에 최대 8년으로 상환기간도 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3년 내 탕감 기대했던 채무자 “1년치 목돈 더 내야 하나요”

    3년 내 탕감 기대했던 채무자 “1년치 목돈 더 내야 하나요”

    “빚 갚는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고 해서 변호사비도 50만원을 냈는데, 기존에 개인회생을 했던 사람은 그대로 갚아야 한다니 당황스러워요. 생계가 어려워서 진 빚을 줄여준 것은 고맙지만 당장 어떻게 되는지도 알 수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6월 시행된 채무자회생법 개정안에서 상환기간이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자 서울회생법원은 업무지침을 만들어 기존 신청자도 3년으로 줄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대법원이 지난달 19일 채권업자가 이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개인회생 재항고심에서 “법 개정만으로 변제(상환)기간 단축 사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다. 지난해 상환기간이 줄어들 거라 생각하고 약 1년 동안 빚을 갚지 않던 채무자들은 갑자기 ‘목돈’을 내야 할 처지다. 상환이 끝나는 시점은 그대로인데 그동안 내지 않았던 금액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회생은 법원이 강제로 빚을 조정해 소득이 있지만 빚을 갚기 어려운 개인채무자를 구제하는 제도다. 기업이 파산하는 것보다 재기하도록 돕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다. 최대 상환기간 동안 빚을 갚으면 나머지 빚은 탕감해 준다. 대법원의 지난달 판결은 과거와 달라 현장에서의 혼란이 크다. 앞서 2005년 상환기간의 법정 상한이 8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 때 대법원은 개인회생사건 처리지침을 개정해 상환기간을 최대 5년으로 조정했다. 특히 예정된 시행 시기에 앞서 2004년에 처리지침을 개정했다. 상환기간이 최대 8년에서 5년으로 줄었지만 이 역시 지나치게 길어 중도 탈락자가 많다는 지적이 나와 2017년 12월 관련법이 개정돼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각각 1978년과 1999년부터 상환기간을 최대 3년으로 정하고 있다. 상환기간 상한에 대한 지역별 판결도 제각각이다. 지방은 지난해에도 3년 이상으로 결정한 비율이 높았다. 참여연대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대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자의 상환기간을 3년 초과로 결정한 비율은 서울회생법원이 12.1%로 가장 낮았고 제주지법은 60.9%로 가장 높았다. 채무자들 상당수가 2년차와 3년차에 개인회생 과정에서 탈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주지법(60.9%), 인천지법(34.5%), 창원지법(33.8%), 춘천지법(32.4%), 의정부지법(32.1%), 대구지법(30.2%) 등의 관할 지역에서 중도 탈락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백주선 한국회생파산변호사회 회장은 “절차가 복잡해 법이 개정되고 시행되기까지 채무자들이 기존 신청을 취소하고 재신청하지 않았다”면서 “개별적으로 소명자료를 내서 상환기간 조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대법원 판결로 회생법원들이 소극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환기간 동안 소득에 변화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관리나 이유 분석 등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회생의 법적 절차는 복잡하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부실하다고 채무자들은 토로한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개인회생이나 파산은 변호사나 법무사 등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청하기 때문에 150만~200만원, 개인워크아웃은 5만원 정도의 신청비용이 든다. 그러나 사적 채무조정인 개인워크아웃은 채권 감면율이 낮은 편이다. 채무조정을 하는 신복위의 재원 89%가 채권금융기관이 내는 분담수수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개인워크아웃의 2017년 평균 감면율은 29%, 개인회생은 61%였다. 때문에 빚이 많을수록 개인회생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적잖다. 서민금융진흥원이나 법률구조공단 등 무료 법률 상담을 지원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쏟아지는 빚 독촉과 생계유지로 부담을 느끼는 채무자들에게는 접근성이 낮다. 채무자 A씨는 “이혼도 앞두고 직장으로까지 채권자가 찾아와서 일을 그만두고 지인의 가게에 나가고 있는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볼 겨를도 없었다”면서 “개인회생을 받으라는 조언에 변호사를 찾았고 170만원인 변호사비도 부모님 카드를 빌려서 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법원 전화번호로 100번 넘게 전화해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전화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서 “직접 찾아가도 판결이 나야 안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영국은 한계 상황에 놓인 채무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료 법률·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시민상담소(CA)가 법원 안에 있다. 상담을 거쳐 다른 상담지원기구나 거주지 인근 CA로 연계도 한다. 근본적으로는 관련법을 개정하거나 예규를 만들어 개인회생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팀장은 “회생이나 파산에 들어갈 때 일일이 법원이 검토를 하다 보니 신청을 한 후 인가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채권자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일정하게 승인해 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한 달 안에 법원이 개시 결정을 내린 뒤 상환계획을 인가하기까지 통상 4~12개월이 걸린다. 미국에서는 개인회생 등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별도 심리 없이 면책 결정을 내린다. 상환계획에 있어 채무자의 생계비를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개인회생은 개인 소득에서 생계비를 빼고 남은 금액(가용소득)으로 빚을 갚고 남는 빚은 면제해 주는 구조다. 법원은 보통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최저생계비의 150%를 최저생계비로 본다. 이는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오는 가구의 소득)의 60% 정도다. 그런데 중도에 실직 등으로 소득이 줄거나 질병이나 사고로 지출이 늘었을 때 개인회생을 포기하면 다시 처음부터 빚을 갚아야 한다. 이 경우 다시 개인회생이나 파산, 개인워크아웃 등을 신청해도 되지만 채무자가 재기하려는 의지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개인회생의 중도 탈락률은 27.7%였는데 탈락자의 60.3%는 개인회생을 시작하고 2~3년차에 포기했다. 백주선 한국회생파산변호사회 회장은 “법원도 탄력적으로 생계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생계비를 현실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제비 세부항목이나 기준을 마련하고 서울이나 지방의 평균 생계비 등으로 세분화해서 운영해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채무조정 경기도민에 소액 대출… 신용회복위 올해 30억 추가 지원

    제과점에서 일하는 임모(26)씨는 결혼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개인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다행히 신용회복위원회의 ‘경기도 재도전론’으로 연 이자율 2.5%에 300만원을 대출받아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채무 조정 중인 경기도 주민을 위한 소액대출인 경기도 재도전론이 올해도 이어진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일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30억원을 추가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가 경기신용보증재단에 2017년부터 매년 30억원을 출자한 뒤 신용회복위원회가 1737명에게 58억 5000만원을 대출했다. 경기도 재도전론은 채무조정이 확정되고 6회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거나 상환을 끝내고 3년이 지나지 않은 경기도민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생활비나 의료비, 임차보증금 등 생활안정자금이나 고금리차환자금으로 연이율 2.5%로 최대 1500만원을 대출해 준다. 학자금은 최대 1000만원까지 연이율 1%로 대출이 가능하다.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장은 “신용회복 중에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기도민에게 희망의 마중물이 되고 다른 지자체도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이달 서민금융진흥원에 입사한 이지수(가명·26)씨는 본인은 물론 어머니도 신용불량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의류도매업을 하던 이씨 어머니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가 났고 6000만원의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됐다. 새 직장을 구할 때도, 통장을 만들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도 제약이 많았다. 10년 넘게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이씨의 어머니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 2013년이었다. 왜 더 빨리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우연히 지인에게 개인회생 제도를 듣고 신청해서 원금 50%를 탕감 받은 뒤 지난해에 모두 상환했는데, 그전에 알았더라면 더 빨리 갚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음달부터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대출을 중개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는 이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어본 뒤 그 경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어머니처럼 대출이 연체됐거나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어디에 도움을 구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이 많다. 이들에게 빚의 무게는 무겁지만 ‘금융’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시켜 정책금융상품, 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사회연대은행 등이 마이크로크레디트(저금리 소액대출) 사업을 통해 금융소외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법(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9월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으면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4대 정책금융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미소금융은 영세 자영업자에게 창업·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로 운영자금은 2000만원, 창업자금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햇살론은 근로자에게 생계자금은 1500만원, 대환자금은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지난해 말까지 미소금융은 32만명, 햇살론은 177만 1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새희망홀씨는 취약계층에게 생계자금으로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서민 지원 상품을 운영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서민들에게 맞춤형 종합상담을 제공하고 정책금융상품 지원, 채무조정, 일자리·복지 연계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고령자, 지방 주민 등 통합지원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1397 서민금융콜센터’도 운영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1397 네 자리 번호만 누르면 누구나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더 많은 취약계층이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방안을 고민 중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자활센터, 근로복지공단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지역 밀착형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이 이 기관 중 한 곳만 방문해도 서민금융과 고용,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생업으로 바빠 통합지원센터를 찾지 못하거나 서민금융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민금융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003년 출범한 사회연대은행도 대표적인 서민금융 서비스 기관이다. ‘돈이 아닌 연대를 저축하고, 이자가 아닌 연대 정신을 높이자’는 목적으로 사회적금융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358건, 461억 5200만원을 지원했다.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예비 창업자나 개인 사업자에게 경영 개선 자금 등을 2000만원까지 연 2% 금리로 빌려준다. 사업체 운영비나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연 3%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사회연대은행의 특징은 대출을 해줄 때 ‘무담보 무보증’이 기본이라는 점이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신용등급, 소득 등이 아닌 ‘성실’과 ‘자립의지’를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담보와 보증이 없는 만큼 심사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예비 창업자가 대출 신청 서류를 접수하면 가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성실성 등을 확인한다. 이후 직무능력평가와 최종 면접을 거친다. 그러고 나서 창업교육까지 받아야 대출이 최종적으로 실행된다. 보통 서류 접수부터 대출 실행까지 3~4주가 걸리고 신청자 10명 중 1명 정도만 대출이 승인된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서울 용산구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복임(50)씨는 “국제사이버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의 문을 두드렸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뷰티학과에 다니며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대출 심사가 통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7월이면 4년 만에 2000만원을 모두 상환한다. 김씨는 “돈을 빌려준 이후에도 가게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고, 간판이 낡아서 허물어졌다고 하니 무상으로 수리도 지원해줬다”면서 “가진 것 없어도 의지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한다”며 웃었다. 물론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도 많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한 만큼 이들에게 집중하는 금융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릿수’만 채우는 금융교육 확대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기획조정부장은 “다양한 기관에서 금융교육을 하고 있지만 서민금융 지원 대상에 특화된 맞춤형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고 저신용 서민들에 대한 재무상담은 미비한 수준”이라면서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서민들이 금융 거래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약계층에 특화된 금융교육 콘텐츠와 상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서민금융 사업이 많지만 소상공인 지원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는 민간 단체에서 더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정부가 민간과도 적절한 협업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천시, 전문상담사 배치 원스톱 서민금융복지서비스 제공

    부천시, 전문상담사 배치 원스톱 서민금융복지서비스 제공

    경기 부천시는 시청 민원실에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전문 상담사 2명을 배치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운영을 시작한 서민금융복지지원 부천센터에서는 신용회복이나 개인회생·파산 등 채무조정 상담·지원과 가계 재무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상담과 채무자대리인도 지원하고 있다.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에게는 관련 정책정보를 제공하고 신용·재무관리, 채무조정제도와 불법사금융의 개념 등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약제로 상시 운영된다. 이재우 시 생활경제과장은 “금융취약계층의 채무조정과 재무컨설팅 등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한 부천센터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g-counseling.gcg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린세상] 채무감면, 오히려 금융소외 부추길 수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채무감면, 오히려 금융소외 부추길 수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어제 정부는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서민 금융지원 체계 개편 방안’의 후속 대책이다. 주요 내용은 평균 채무 감면율을 현행 29%에서 45%로 높이는 한편 상환능력을 상실한 취약 채무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변제 능력을 상실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를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다. 더욱이 상환능력이 떨어진 취약계층의 채무를 감면하는 것이 채권자인 금융기관에도 나쁘지만은 않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빚 독촉을 해도 원리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라리 채무 감면을 통해 채무 상환 압박과 고통에서 벗어나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채권자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주요국들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당장 일각에서는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 온 차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이 차입자들이 채무 상환을 게을리하게 되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도 우려될 수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부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장치를 최대한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도덕적 해이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반복적인 신용회복 지원을 막기 위해 이전 신청일로부터 최소 1년이 지나야 새로운 채무자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환유예를 받는 기간에 신규로 300만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등 채무 탕감 효과가 없는 채무자들에게는 개인워크아웃을 허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정부는 ‘양심 없는 채무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무를 갚지 않으려 버티다가 장기 연체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무자들이 자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정부가 그동안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 등을 운영해 본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제도 변경에 따라 사람들의 행태가 급격히 바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년 전 정부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보육비 지원을 늘린 적이 있는데 실제 예산 집행액이 당초 정부의 예산 소요 예상액을 훨씬 넘어서서 문제가 됐다. 보육비 지원이 확대되면 어린이집에 아이를 더 많이 맡기게 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채무감면 제도의 변경이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관련 대출을 미리 축소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기초수급자나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대출을 생각해 보자.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는 기초수급자나 고령자는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만 되면 채무 원금의 80∼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며 이분들 중에 ‘양심 없는 채무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데에도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3개월만 버티면 원금의 대부분이 감면되는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이 가능성을 우려하게 되면 아예 처음부터 기초수급자나 고령자에 대한 대출 자체를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다. 기초수급자나 고령자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악화시켜 금융소외를 부추길 수도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도덕적 해이의 문제는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쪽의 문제만이 아니다. 도덕적 해이를 예상한 계약 상대방의 행동 변경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나아가 이러한 계약 상대방의 행동 변경을 예상하고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쪽에서 더욱 왜곡된 행동을 보이는 등 악순환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제도를 올바르게 설계하려면 다양한 경우를 감안한 깊은 수읽기가 필요하다. 훌륭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 개선이 더욱 면밀한 제도 설계를 통해 애초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
  • 실직·폐업으로 연체 위기 몰리면 원금상환 6개월 유예

    실직·폐업으로 연체 위기 몰리면 원금상환 6개월 유예

    10년 넘게 1500만원 이하 못 갚은 장기연체자 6월부터 원금 70% 탕감 3년 성실히 갚으면 잔여 채무도 면제 취약계층 빚 부담 줄이고 재기 지원 채무조정 평균 감면율 29→45%로 일각선 “감면 확대 도덕적 해이 우려”갑작스러운 실직, 폐업 등으로 빚을 연체할 위기에 놓인 사람은 오는 8월부터 최대 6개월간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10년 넘게 원금 1500만원을 갚지 못한 취약계층은 3년간 성실히 갚으면 최대 85%까지 빚을 덜어 준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의 평균 감면율을 현행 29%에서 45%까지 높여 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줄이고 재기 지원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우선 연체 전부터 연체 30일까지 해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연체위기자 신속지원제’를 신설한다. 지원 대상은 일시적 소득 중단·감소가 객관적으로 확인된 다중채무자다. 최근 6개월 이내 실업자나 무급휴직자, 폐업자, 3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 등은 6개월간 긴급 상환유예가 가능하다. 약정금리대로 이자만 내고, 이후 연체 90일 시점에도 상환이 어려우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10년 장기분할 상환에 들어갈 수 있다. 빚을 갚을 수 없는 취약계층에 대해 최소한의 상환 의지만 있으면 잔여 채무를 탕감해 주는 ‘특별감면제’도 시행한다. 10년 넘게 1500만원 이하를 갚지 못한 장기 소액 연체자에겐 원금 70%를 탕감해 준다. 원금을 감면받은 뒤 남은 빚의 절반 이상을 3년 동안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도 면제해 줘 최대 85%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만 70세 이상 고령자는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부터 특별감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령자는 원금의 80%를 감면하는데 역시 3년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을 면제해 줘 최대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중위소득(소득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오는 소득) 60% 이하이면서 순재산이 법원의 파산면제재산(파산신청 시 청산 대상에서 제외되는 임차보증금과 생활비) 이하인 경우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60%는 월 102만원, 서울 기준 파산면제재산은 4600만원이다. 기초수급자(생계·의료)와 장애인연금 수령자는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은 없고 순재산이 파산면제재산 이하면 된다. 연체 90일 이상 채무자 중 금융사가 아직 채권을 상각(장부상 손실 처리)하지 않은 사람도 최대 30%까지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사가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기 전까지는 이자 면제만 가능했다. 금융사는 보통 연체 이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야 장부상 손실로 처리한다. 고의적 연체를 막기 위해 채무조정 신청일 1년 이내 대출은 제외한다. 채권상각 이후 원금 감면율은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한다. 일각에서는 원금 감면 확대로 인한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 우려가 나온다. 최준우 금융소비자국장은 “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하려다 상황이 더 어려워져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도 이들이 아예 빚을 못 갚게 되는 것보다 갚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본잠식’ 한진重 경영정상화 기대감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보증채무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비크 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14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은행들은 수비크 조선소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전환으로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한진중공업은 설명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수비크 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를 설정하면서 지난 13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충당부채란 지출 시기나 금액이 불확실한 부채로, 수비크 조선소가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한진중공업이 보증한 채무 등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수비크 조선소 채권단인 필리핀 현지 은행들과 한진중공업이 보증채무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과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채권단에도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해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채권단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 리스크 해소와 함께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 건전성만 개선된다면 영도조선소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중공업은 또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인천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하고 각종 개발사업도 추진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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