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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부총리 5명 법정설까

    전·현직 부총리 5명과 전직 장관 2명이 ‘카드대란’과 관련해 무더기로 법정에 설 위기(?)에 놓였다. 민주노동당은 5일 “380만 신용불량자 양산과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한 ‘카드대란’과 관련,이규성·진념·전윤철·김진표 전 부총리와 이헌재 현 부총리,강철규 전 규제개혁위원장(현 공정거래위원장),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을 상대로 정책실패와 이에 따른 국민피해 책임을 물어 100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실패한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이 법적 소송을 추진하는 것이나,7명의 전·현직 부총리,장관들이 무더기로 피소될 위기에 놓인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물론 법원이 정책실패에 대한 민·형사 책임을 정부 당국자에게 직접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면 각하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으나 민주노동당은 피소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민노당은 이날 ‘신용불량자클럽’ 회원들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카드대란 피해자 위자료 청구소송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일반국민 1만명을 청구인으로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관료들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수많은 채무자들이 고금리 카드 빚에 허덕이고 국민은 카드수수료의 급격한 인상,치안 불안 등의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심상정 의원은 “이미 발의한 이자율 20% 제한을 골자로 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신용회복법 제정 등과 함께 길거리 무차별 카드 발급의 최고 피해자인 미성년자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의 카드 부채를 탕감하는 법률안을 제출하는 등 각종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위자료 청구소송과 함께 이미 한나라당·자민련과 함께 ‘야 3당공조’를 통해 카드 대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카드대란의 문제점을 충분히 따져본 뒤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4 개인파산 보고서] 개인파산이란

    ●소비자파산(개인파산) 채무자가 법원에 파산자로 선고해 줄 것을 신청하는 제도이다.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개인을 법적으로 구제한다.파산선고만으로는 빚이 면제되지 않으며 선고를 받아야 면책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1962년 파산법 제정 당시 명문화했으나 우리 법원이 소비자파산 신청을 처음 받아들인 것은 97년 3월이다.파산이 선고되면 공직에 진출할 수 없게 되거나 의사,변호사,약사 등은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는다. ●면책 파산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 법원이 재판을 열어 채무의 변제책임을 면제시켜 주어 파산자의 경제적 갱생을 돕는 제도이다.파산선고로 입게 되는 불이익은 모두 해소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파산 및 면책의 절차를 마무리하는 기간은 각각 2개월이다.몇몇 지방법원에서는 심리 기간이 길어 오래 걸리기도 한다. ●파산신청 절차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지방법원에 소정의 파산신청서와 첨부서류를 갖추어 파산과 접수계에 낸다. 파산 신청을 하면 법원은 심문기일을 정해 소환하고,심문 절차를 거쳐 파산선고를 할 것인지,신청을 기각할 것인지를 결정한다.채무자의 재산이 파산 절차에 필요한 비용조차 충당할 수 없을 정도이면 일반적으로 재산배분 절차를 생략하고 파산선고를 내리고 파산절차를 종결한다.채권자는 채무자의 파산신청에 의견을 진술하거나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 고임금 채무자 임금 50%이상 압류

    악덕 채무자의 채무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고액 임금자에 대한 압류제한이 크게 완화,현행보다 더 압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또 채무자의 재산 빼돌리기를 막기 위해 채권자의 사해(詐害)행위 취소소송이 활성화된다.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 제1분과 전문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사재판제도 개선안을 사개위 분과위원회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전문위는 임금 등 급여채권의 경우 50% 이상 압류를 금지한 민사집행법이 고액임금 채무자의 채무 불이행을 방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임금의 50% 이상에도 압류를 허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다수 의견을 내놨다.다만 고액임금의 구체적인 기준이나 압류 허용범위 등은 채권집행의 혼선을 방지하고 경제여건의 변화를 감안,대법원 규칙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를 보호하기 위해 급여의 50%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면 급여 가운데 최저생계비를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압류를 허용하는 민사집행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전문위는 또 채권자의 권리보호 수단인 사해행위 취소 청구소송의 활성화를 위해 일정한 범위의 친지에 대한 재산양도를 사해행위로 간주,입증책임을 채무자에게 부담시키고 소송제기 가능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다수 의견으로 채택했다.사해행위 취소소송이란 채무자가 채무 부담을 회피할 목적에서 재산을 가족이나 친지 등의 명의로 빼돌릴 경우 채권자가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법적 구제수단의 하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늘어나는 경매물건 어디 싼 집 없을까

    늘어나는 경매물건 어디 싼 집 없을까

    경매 시장에 아파트 매물이 넘치고 있다.수도권에서만 한달새 2300여건의 주택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경기침체와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부진 탓이다.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같은 경매물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전세가격의 폭락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용인지역 매물이 크게 늘었다. 경매물건은 늘어나는 반면,입찰 참가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이에 따라 낙찰가율도 하락추세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를 이용하면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매물 13%증가 지난 6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모두 2377건으로 전월 대비 13.41%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낙찰가율은 77.92%로 전달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했다.입찰 참가자도 2522명으로 전달(3062명)에 비해 21.56%가 줄었다.경쟁률도 3.53대1에 불과하다.입찰경쟁률이 1월에는 5.16대1,2월 5.53대1,3월 5.14대1,4월 4.83대1,5월에는 4.5대1이었다. 경매물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 용인이다.아파트 입주시점이 됐지만 잔금을 못내 경매로 나온 아파트도 상당수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또 용인 일대 아파트의 상당수가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이 청약한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도 이같은 유형의 물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인의 6월 아파트 경매 총물건수는 90건으로 전달보다 11.11% 증가했고,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은 70.99%로 전월보다 6.67%포인트 하락했다.입찰경쟁률도 3.16대1로 5월보다 10.23% 하락했다.다만,낙찰률은 35.56%로 7.16% 포인트가 상승했다.그만큼 낙찰가가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경매참여 지금부터 적기 경매건수 증가와 낙찰가율의 하락 및 입찰경쟁률의 하락은 경매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낙찰받을 기회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건수가 증가함으로써 물건에 대한 선택폭이 다양해지고 입찰자들이 분산되어 그만큼 입찰경쟁이 심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는 대부분 감정가의 60∼80% 선에서 낙찰된다.일반시장에서는 투자 차원의 아파트 거래는 취득 후 다시 팔아야 하는 만큼 투자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경매는 시세보다 싸게 낙찰을 받을 수 있다.낙찰받은 이후 보다 싸게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세 알아본 뒤 감정가와 비교해야 경매전문가들은 “경매의 경우 싸게 취득한 만큼 시장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내놓으면 가격경쟁력이 있어 매각이 유리하다.”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었다고 우량경매물건마저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참여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은 경매물건의 감정가가 집값이 높을 때 책정됐다는 점이다.이렇게 되면 아무리 낙찰가율이 낮아도 시세보다 비쌀 수 있다.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집값이 하락해 감정가의 70%에 낙찰을 받더라도 비용 등을 빼고 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경매 참여전에는 반드시 정확한 시세를 알아본 뒤 감정가와 비교해야 한다. 감정가만 맹신하고 입찰했다가 턱없이 높은 가격에 낙찰 받고 후회해 보증금을 날리면서까지 대금납부를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찰경쟁으로 치솟은 낙찰가보다 급매로 나온 매물의 매매가가 더 저렴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늘어나는 경매물건 어디 싼 집 없을까

    경매 시장에 아파트 매물이 넘치고 있다.수도권에서만 한달새 2300여건의 주택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경기침체와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부진 탓이다.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같은 경매물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전세가격의 폭락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용인지역 매물이 크게 늘었다. 경매물건은 늘어나는 반면,입찰 참가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이에 따라 낙찰가율도 하락추세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를 이용하면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매물 13%증가 지난 6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모두 2377건으로 전월 대비 13.41%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낙찰가율은 77.92%로 전달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했다.입찰 참가자도 2522명으로 전달(3062명)에 비해 21.56%가 줄었다.경쟁률도 3.53대1에 불과하다.입찰경쟁률이 1월에는 5.16대1,2월 5.53대1,3월 5.14대1,4월 4.83대1,5월에는 4.5대1이었다. 경매물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 용인이다.아파트 입주시점이 됐지만 잔금을 못내 경매로 나온 아파트도 상당수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또 용인 일대 아파트의 상당수가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이 청약한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도 이같은 유형의 물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인의 6월 아파트 경매 총물건수는 90건으로 전달보다 11.11% 증가했고,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은 70.99%로 전월보다 6.67%포인트 하락했다.입찰경쟁률도 3.16대1로 5월보다 10.23% 하락했다.다만,낙찰률은 35.56%로 7.16% 포인트가 상승했다.그만큼 낙찰가가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경매참여 지금부터 적기 경매건수 증가와 낙찰가율의 하락 및 입찰경쟁률의 하락은 경매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낙찰받을 기회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건수가 증가함으로써 물건에 대한 선택폭이 다양해지고 입찰자들이 분산되어 그만큼 입찰경쟁이 심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는 대부분 감정가의 60∼80% 선에서 낙찰된다.일반시장에서는 투자 차원의 아파트 거래는 취득 후 다시 팔아야 하는 만큼 투자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경매는 시세보다 싸게 낙찰을 받을 수 있다.낙찰받은 이후 보다 싸게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세 알아본 뒤 감정가와 비교해야 경매전문가들은 “경매의 경우 싸게 취득한 만큼 시장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내놓으면 가격경쟁력이 있어 매각이 유리하다.”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었다고 우량경매물건마저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참여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은 경매물건의 감정가가 집값이 높을 때 책정됐다는 점이다.이렇게 되면 아무리 낙찰가율이 낮아도 시세보다 비쌀 수 있다.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집값이 하락해 감정가의 70%에 낙찰을 받더라도 비용 등을 빼고 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경매 참여전에는 반드시 정확한 시세를 알아본 뒤 감정가와 비교해야 한다. 감정가만 맹신하고 입찰했다가 턱없이 높은 가격에 낙찰 받고 후회해 보증금을 날리면서까지 대금납부를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찰경쟁으로 치솟은 낙찰가보다 급매로 나온 매물의 매매가가 더 저렴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최저생계비 압류대상 제외

    내년부터 채무자가 급여를 압류당하더라도 최저생계비만큼은 압류대상에서 제외된다.변제능력이 있는데도 빚을 갚지 않고 도망다니는 악덕 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도 대폭 강화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민사집행법 개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부터 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급여의 2분의1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급여 중 최저생계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만 압류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민사집행법 246조는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는 조항 없이 급료,연금,봉급,상여금 등 급여 채권의 2분의1까지 압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의 가장으로 월 150만원의 급여를 받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급여의 절반인 75만원을 압류했으나 법이 개정되면 45만원(올해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05만원 기준)에 대해서만 압류할 수 있게 바뀐다. 법무부는 재산내역을 밝히라는 법원의 재산명시 명령을 채무자가 받지 못한 경우 재산조회 절차를 진행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규정을 고쳐,채무자가 도망다녀 소재를 알 수 없으면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조회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개정 법안이 시행되면 선량한 저임금 채무자는 보호받는 동시에 악덕 채무자는 법망을 피하기가 지금보다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실채무자 은닉재산 신고 5600만원 첫포상

    금융기관의 빚을 갚지 못한 부실채무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해 거액의 포상금을 받게 된 첫 사례가 나왔다. 예금보험공사는 자체 운영하는 ‘은닉재산 신고센터’에 180억원의 빚을 진 기업주 A씨의 은닉재산을 신고한 B씨에게 회수금의 15%선인 56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포상금 지급은 지난 2002년 신고센터 설치 이후 처음이다.A씨는 중소기업 11개를 운영하는 기업주로 180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았다.신고를 한 B씨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02년 10월 A씨가 60평짜리 부동산을 은닉한 사실을 신고했고 예보는 채권금융기관과 협조해 은닉재산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한 후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승소해 3억 7400만원을 회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한계채무자 33만명 신용구제

    올들어 신용불량자와 잠재 신용불량자 33만 2000명이 금융회사와 신용회복기관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신용불량자 수(370만명)에는 턱없이 못미치지만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감축하겠다고 세워놓은 목표치(90만명)에는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은 지난 5월 20일 출범한 뒤 지금까지 6만 8759명의 채무재조정을 확정했고,이들 중 5만 9764명이 선납금(대부금액의 3%)을 내고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다. 또 지난 2002년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신용회복위원회도 올들어 신용불량자 12만 6000명으로부터 개인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 8만 5000명의 빚을 조정했다.상록수유동화전문회사도 다중채무자 공동 채권추심 프로그램을 통해 5만 8000명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했다. 각 금융회사들도 지난 3월 정부의 신용불량자대책 발표 이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13만명의 빚을 조정했다.다만 여기에는 신용불량 직전인 한계채무자도 포함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소비회복 언제되나(중)] 속 깊은 병-가계부채

    서울 강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강모(39)씨는 지난해 1월 살고 있던 1억 5000만원짜리 A아파트를 전세주고 3억원짜리 B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했다.당시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았다.한달 수입이 300만원 남짓인 강씨는 매달 90만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이 버거워 지난 4월 원래 A아파트를 내놨지만,찾는 사람이 없다.그나마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성북구에 사는 이모(47·직장인)씨도 전세로 살다 주택담보대출로 1억원가량을 빌려 2억원짜리 집을 마련했는데,이자비용만 매달 60만원 이상 들어간다.올해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학비 조달도 만만찮아 집을 팔려고 내놨다.월 250만원 남짓의 월급으로는 금융비용과 자녀 학비를 대고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처럼 은행빚을 진 서민·중산층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쪼들리고 있다.생계비 지출 감소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결국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4분기부터 경기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부의 기대가 빗나간 것도 ‘가계부채의 덫’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이래서 나온다. ●가계부채,속병 깊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것은 가계부채에 대한 실체를 잘못 판단한 탓이 크다.”며 “그동안 가계부채를 다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를 너무 쉽게 봤다.”고 털어놨다. 6월말 현재 기업 및 가계대출 잔액은 529조 5000억원이며,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264조 1000억원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로 서민·중산층의 살림이 최근 들어 더 힘들어 진 데는 은행권의 상환압박과 주택가격 하락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서민들에게 은행권의 압박은 이중고다.신규 대출은 더 어려워졌고,이미 빌린 돈도 일부를 갚아야만 만기연장이 가능하다.연장하려면 이자를 더 물어야 한다.실제 은행들은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담보인정비율(LTV)이 집값의 80%를 넘거나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는 대출금액의 10%가량의 상환을 요구하거나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물리고 있다. 국민은행경제연구소 김정인 연구위원은 “다세대·연립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경우 대출 만기시 상환압박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불자도 여전히 블랙홀 정부는 올해 안으로 ▲배드뱅크 40만명 ▲개인워크아웃 20만명 등 100만명가량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할 방침이다.지난 5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373만 10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불자 신분을 벗어났거나 벗어날 숫자는 20만명 남짓에 그치고 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부동산에 대한 자산가격 상승의 기대가 사라지면서 은행권은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긴축대출로 돌아섰고,이 결과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 층은 서민·중산층”이라고 말했다.이어 “은행권의 대출은 채무상환능력이 고갈된 ‘신용불량자’ 계층에 집중돼 있지만,이들의 소재지조차 파악이 안 돼 채무자의 상환 능력 여부조차 알 길이 없는 상황”이라며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박헌수감독 코믹액션 ‘투가이즈’

    포스터만 보고도 ‘기본은 하겠구나.’ 막연히 신뢰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박중훈·차태현이 콤비플레이를 이룬 코믹액션 ‘투 가이즈’(제작 보람영화사·9일 개봉)는 그렇게 점수를 벌고 들어간다. 코믹연기가 전공인 주인공들은 기대에 걸맞게 고른 호흡을 자랑한다.박중훈은 코미디에서 쌓아온 관록의 여유로,차태현은 그런 그를 쫓아 부지런히 보폭을 맞춘다. 영화는 두 주인공을 도망자와 추적자의 대립관계로 설정함으로써 코믹액션의 속도감을 부추긴다.룸살롱을 전전하며 심야 대리운전을 하는 훈(차태현)은 카드깡에 사채까지 끌어쓰고도 빚독촉에는 꿈쩍않는 철면피.완력과 협박으로 불량채무자들의 빚을 받아내기로 소문난 ‘해결사’ 중태(박중훈)의 출현으로 영화는 곧바로 쫓고 쫓기는 대각구도를 그린다.중태는 콩팥을 팔아서라도 돈을 갚으라며 훈을 그림자처럼 감시하고 다니고,둘은 외국인 남자의 차를 대신 몰아주다 미로같은 범죄사건에 휘말린다.훈이 뒤바뀐 외국인의 가방을 찾으러 간 사이에 중태는 정체불명의 킬러에게 외국인이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 살인누명까지 쓸 판이다. ‘투톱’구도의 액션영화가 으레 그렇듯 두 주인공은 뜻밖의 위기 앞에서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해 간다.우연히 손에 넣은 외국인의 가방이 국내에서 개발된 최첨단 반도체.이를 가로채려는 국제 스파이 조직,되찾으려는 국가안전정보국 틈바구니에서 둘은 우왕좌왕,좌충우돌 해프닝의 소용돌이를 탄다. 오랜만에 코믹현대물로 돌아온 박중훈이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신은 듯하다.그의 모든 것이 코미디의 강도를 띄우는 무기로 총동원됐다.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헷갈릴 정도로 유쾌일변도의 대사를 구사하는 ‘입심’에다 신체특징까지 팔아먹는다.“내 주둥이 좀 봐,잘 물게 생겼지?”식의 대사들은 영화가 ‘배우 박중훈’의 개성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를 자백하는 셈이다. 주인공들의 호흡맞추기에 장면장면 현혹돼 있는 동안 관객들은 박장대소하며 즐겁다.개그수준의 대사를 주고받는 재미는 실제로 영화의 키포인트. 문제는 나무들 사이를 헤집고 나와 멀찍이서 숲을 보게 되는 순간이다.두 주인공의 장기만으로 2인3각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엔 근본적으로 버거워 보인다.국제스파이 조직,정체불명의 손가방 하나에 등장인물들이 일렬종대로 주목하는 등 범죄코미디에서 줄기차게 우려먹은 소재도 드라마에 개그 프로그램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지 못한다.어리버리하게 사건에 휘말리는 카드사 직원에 개그맨 이혁재,룸살롱 손님에 ‘원조얼짱’ 박윤배,찜질방 아줌마에 김애경 등 다채로운 캐스팅은 순간각성제로는 효력을 낼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를 살지우는 기능과는 무관한,얕은 수로 읽힐 위험도 없지 않다.‘구미호’‘주노명 베이커리’를 연출한 박헌수 감독 작품.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환대출자도 배드뱅크 혜택”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의 ‘대부제외자’ 가운데 대환대출(대출을 받아 다시 빚을 갚는 것)을 받은 40여만명에게도 채무조정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마음금융은 다중 채무자 가운데 ‘5000만원 미만 6개월 이상’ 연체자이면서도 어느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환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대부제외자’로 분류된 신용불량자들에게 배드뱅크를 통한 채무조정 기회를 주기로 하고 카드사,은행 등에 대상자들을 한마음금융으로 넘기도록 권하고 있다. 한마음금융 관계자는 27일 “배드뱅크의 대부제외자 69만명 중 대환대출자는 40여만명으로 이들에게도 신용불량자 탈출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이며 금융기관들도 어차피 이들의 대환대출이 다시 연체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한마음금융으로 넘기는 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부제외자’는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모두 5000만원 미만의 빚을 6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어 한마음금융의 대부대상에 포함되지만 금융기관들이 채권의 일부를 넘기지 않아 한마음금융과 해당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채무조정을 받지 못할 경우 신용불량자 탈출이 불가능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회사 살리려 카드 과다사용 낭비아니다”

    보유 자산이나 수입에 비해 과도한 신용카드의 사용을 이유로 파산법상 면책 불허가의 사유인 낭비로 보기 어려운 만큼 채무자의 입장을 감안,철저한 심리가 요구된다며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16일 “카드 사용이 과다했다는 이유만으로 낭비를 했다고 본 것은 잘못”이라며 김모씨가 낸 파산선고 불허가에 대한 재항고 사건에서 면책을 불허가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낭비를 이유로 파산선고를 허가하지 않았던 원심을 깬 대법원의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면책불허 사유인 낭비는 채무자의 지위,직업,자산,영업상태 등에 비춰 사회통념을 벗어난 과다한 소비적 지출행위”라며 “그러나 파산법상 낭비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S정보통신에 입사했던 김씨는 이듬해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1월까지 근무하면서 회사운영자금,직원급여 등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1억 5700여만원의 빚을 지자 법원에 파산신청과 함께 면책 신청을 냈으나 거부되자 재항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메트로 탐방-경찰서]당직형사 Q&A

    Q:돈을 빌려간 사람이 차일피일 미루며 돈을 갚지 않습니다.보기에는 갚을 능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채무자가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아 그의 재산을 무단으로 가져오면 어떻게 되나요? A:형법에서는 “법정 절차를 통해 청구권을 보전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자력구제 행위를 벌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그나마도 그러한 행위가 정도를 초과할 때는 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하고,다만 정황에 따라 형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을 뿐입니다.민법에서도 점유자에게 극히 예외적으로 자력구제를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채권자가 채무자 모르게 그의 물건을 가져오면 ‘절도죄’가 되고,채무자가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데도 강제로 가져오면 ‘강도죄’가 됩니다.채무자가 빚을 갚을 능력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고 미룬다고 해서 채권자가 홧김에 상대방의 물건을 가져와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채무자의 소행이 아무리 괘씸하더라도 대여금 청구소송 등 적법한 절차에 의해 차용금을 반환받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 청량리경찰서 민원실 조순덕 실장
  • 금융硏 “가계부채 부동산 붕괴로 간다”

    금융硏 “가계부채 부동산 붕괴로 간다”

    최근의 고용 불안과 내수부진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가계의 빚상환 능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부채증가 속도가 소득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상환부담이 줄어들지 않으면 자산가격 하락(담보가치 하락),소비감소,경기침체 장기화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채무디플레(debt-deflation·물가,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는 현상) 발생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따라서 가계 위기가 소비위축에 이어 부동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정부가 기존 정책수단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부채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인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은 지난 2000년 2.64배에서 지난해 2.06배로 낮아졌다.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프랑스 5.5배,일본 3.5배,미국 3.4배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금융부채/개인 순처분가능소득 비율도 2003년 2·4분기 말 기준으로 111.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1999년(75.8%) 이후 급격한 상승추세다.이는 일본(121.2%)보다는 낮지만 미국(114.0%)수준에 근접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 가계의 사채(私債)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가계부채의 이자지급 부담 정도를 나타내는 개인의 이자상환비율 역시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2000년 3.1%)보다 높은 실정이다. 가계의 금융부채가 늘었으나 금리하락으로 2000년 10.5%에서 2002년 9.0%로 떨어지기는 했다.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금융연구원은 이날 ‘가계신용증가의 경제적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를 통한 경기활성화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가계부실의 심화는 기업대출 여력의 감소로 이어져 성장잠재력을 잠식하고 일본식 장기불황을 부를 우려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연구원은 “가계부채는 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빚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집이라도 팔게 돼 부동산 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은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 산하에 ‘자산평가위원회’(가칭)를 신설해 부동산·주식 등과 관련한 이상 징후를 적기에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자산시장 불안이 거시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위축에다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안정대책 추진으로 부동산 거래가 끊기다시피하면서 부동자금이 단기 부동화(不動化)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소비위축과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정책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성인연령 2006년부터 만19세로 낮춘다

    이르면 2006년쯤부터 민법상 성년이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아지고,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보증효력이 발생된다.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을 때는 건설사와의 계약해지 및 철거도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2일 민법개정 특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시윤)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을 확정하여 8월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법무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1∼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이번 개정은 민법중 가족편을 제외한 재산편 분야중 민생과 직결된 130여개 주요 조항을 손질하는 것으로,58년 민법 제정 이후 사실상 첫 전면개정이다. 법무부는 “민법의 재산 관련 부분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5년간의 작업 끝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성년이 19세로 낮아져 만 19세부터 혼자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부모동의 없이 결혼을 할 수 있게 된다. 성년을 20세로 규정하고 있는 선거법 등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잇따를 전망이다.개정안은 또 앞으로 발생할 채무자의 거래에 대해서까지 보증인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무제한적 포괄근보증’과 현재 및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채무에 대해 담보를 설정하는 ‘무제한적 포괄근저당’을 금지했다.채무자가 3개월 이상 빚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는 이 상황을 보증인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성인연령 2006년부터 만19세로 낮춘다

    이르면 2006년쯤부터 민법상 성년이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아지고,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보증효력이 발생된다.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을 때는 건설사와의 계약해지 및 철거도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2일 민법개정 특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시윤)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을 확정하여 8월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법무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1∼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이번 개정은 민법중 가족편을 제외한 재산편 분야중 민생과 직결된 130여개 주요 조항을 손질하는 것으로,58년 민법 제정 이후 사실상 첫 전면개정이다. 법무부는 “민법의 재산 관련 부분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5년간의 작업 끝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성년이 19세로 낮아져 만 19세부터 혼자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부모동의 없이 결혼을 할 수 있게 된다. 성년을 20세로 규정하고 있는 선거법 등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잇따를 전망이다.개정안은 또 앞으로 발생할 채무자의 거래에 대해서까지 보증인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무제한적 포괄근보증’과 현재 및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채무에 대해 담보를 설정하는 ‘무제한적 포괄근저당’을 금지했다.채무자가 3개월 이상 빚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는 이 상황을 보증인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금융硏 “가계부채 부동산 붕괴로 간다”

    최근의 고용 불안과 내수부진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가계의 빚상환 능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부채증가 속도가 소득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상환부담이 줄어들지 않으면 자산가격 하락(담보가치 하락),소비감소,경기침체 장기화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채무디플레(debt-deflation·물가,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는 현상) 발생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따라서 가계 위기가 소비위축에 이어 부동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정부가 기존 정책수단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가계의 금융부채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인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은 지난 2000년 2.64배에서 지난해 2.06배로 낮아졌다.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프랑스 5.5배,일본 3.5배,미국 3.4배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금융부채/개인 순처분가능소득 비율도 2003년 2·4분기 말 기준으로 111.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1999년(75.8%) 이후 급격한 상승추세다.이는 일본(121.2%)보다는 낮지만 미국(114.0%)수준에 근접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 가계의 사채(私債)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가계부채의 이자지급 부담 정도를 나타내는 개인의 이자상환비율 역시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2000년 3.1%)보다 높은 실정이다. 가계의 금융부채가 늘었으나 금리하락으로 2000년 10.5%에서 2002년 9.0%로 떨어지기는 했다.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금융연구원은 이날 ‘가계신용증가의 경제적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를 통한 경기활성화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므로 가계부실의 심화는 기업대출 여력의 감소로 이어져 성장잠재력을 잠식하고 일본식 장기불황을 부를 우려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연구원은 “가계부채는 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빚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집이라도 팔게 돼 부동산 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은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 산하에 ‘자산평가위원회’(가칭)를 신설해 부동산·주식 등과 관련한 이상 징후를 적기에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자산시장 불안이 거시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위축에다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안정대책 추진으로 부동산 거래가 끊기다시피하면서 부동자금이 단기 부동화(不動化)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소비위축과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정책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철없는 신용불량 20대 “벌어서 갚지 뭐”

    “앞으로 일해서 갚으면 되죠.크게 걱정 안 합니다.” 대다수 20대 신용불량자에게 ‘신용’은 불확실한 미래형이다.뚜렷한 수입이나 변제능력이 없는데도 미래의 막연한 수입을 믿고 카드대출 등에 손을 댄 끝에 과다 채무자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유례없는 청년 실업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지만,신용불량에서 탈출하겠다는 신용불량자들의 각오가 갈수록 ‘불량’해지고 있다. ●“벌어서 갚으면 되지” 3년 전 급전이 필요하다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신용카드 2장으로 3300만원을 대출받은 강모(23·여·식당 종업원)씨는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갚을 수 없었다.적금을 해약하여 1300만원은 갚았지만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지난해 4월에는 일하던 식당으로 추심 전화가 계속 걸려 오는 바람에 일을 그만둬야 했다.그러나 강씨는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면서 “아르바이트로 매월 120만원을 벌고 있으니까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 문모(26·여)씨는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을 빚졌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그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옷을 사다 보니까 어느새 빚이 늘었다.”면서 “청년 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으려면 못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중학교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학원강사 박모(28)씨는 ‘양심적 신용불량자’다.대학시절 학자금으로 300만원을 빌렸다가 어려움을 겪은 박씨는 “쉽게 갚을 줄 알았는데 취직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20대 10명 중 1명은 신용불량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382만 5000여명 가운데 20대는 19.2%인 73만 6000여명을 차지한다.전체 20대 780만 9000여명의 10%에 가깝다.20대 10명 중 1명이 신용불량자인 셈이다.20대 신용불량자는 2001년 16.7%,2002년 18.5%,지난해 19.7%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대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에 따라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금융기관이 신용대출 한도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개인의 돈 관리능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모에게 의존하여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한 소비성향을 보이면서 신용불량의 의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수희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층의 채무에 대한 도덕적 해이나 신용에 대한 관리 부족이 문제”라면서 “부모로부터 용돈을 얻어 쓰던 젊은층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무절제한 소비성향을 가진 미성숙한 경제인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환경 개선해야” 신용불량자 자신의 신용회복 노력도 중요하지만,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 경제정책팀장은 “경제 활동이 왕성한 20대에서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것은 노동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20대 신용불량자들을 자칫 평생 부담으로 남을 수 있는 멍에에서 구해내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최봉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턴제와 임시고용제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여 젊은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생활 초년병들은 자신의 수입·지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저축이나 신용이라면 어느 정도 대출을 받는 것이 적정한지 등 자금 관리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용돈관리·은행거래 등 금융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20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교육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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