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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관리사보 1차시험 15일 실시… 지난해 출제경향과 마무리 대비법

    올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이 15일 서울 등 전국 20개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지사가 지정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지원자는 모두 1만 9363명으로 지난해(2만 2813명)보다 15% 정도 줄었다. 지난해 출제경향을 바탕으로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봤다. ●민법, 최근 최신 판례 출제 늘어 지난해 치러진 민법 시험의 특징은 2009~2010년 최신 판례가 다수 출제됐다는 점이다. 이런 출제경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40문제 가운데 34문제가 판례 문제였다. 특히 2010년 9월 선고한 부진정연대채무자 중 1인이 한 상계 또는 상계계약이 다른 부진정연대채무자에게도 미친다고 한 대법원 판결(2008다97218)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전에는 상계에 대한 상대적인 효력만 인정했지만, 이 판결로 절대적인 효력이 있음을 인정하게 됐다. 또 최근 민법 시험에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 A형 7~11번이 연속으로 민법상 법인에 대한 설명을 고르라는 문제였다. 7번은 법인의 설립 여건, 상사회사 설립 조건에 따라 영리목적 재단법인 설립 가능 여부, 청산법인의 권리와 의무 등에 대해, 8번은 법인의 해산·청산 주체가 어디인지, 사단법인 정관의 법적 성질 등에 대해 물었다. 9번은 민법상 사단법인의 정관에 관한 설명, 10번은 재단법인에 대한 설명, 11번은 법인의 이사에 관한 설명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설신재 에듀윌 민법 강사는 “민법이 다른 과목 점수를 보완해 주는 ‘효자’라는 인식이 있는데, 쉽다고 방심하지 말고 실수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와 거래의 8요소 숙지해야” 김정룡 회계원리 강사는“지난해 회계원리는 그간 출제된 문제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기출 문제가 거의 배제됐다.”고 말했다. 특히 계산 문제가 40문제 중 24문제 정도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이론 문제는 13개, 분개 문제가 3문제 출제됐다. 김 강사는 우선 기초과정에서 회계에 사용되는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와 거래의 8요소, 그리고 분개 및 전기 과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또 회계의 개념, 재무제표 작성과 표시에 대한 이론을 정확하게 공부하고서 자산과 부채 및 자본을 차례대로 공부해야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재고 자산 단가결정 방법의 변경 등 회계정책 변경은 원칙적으로 새로운 회계정책이 처음부터 적용된 것처럼 조정하는 소급적용인 점, 감가상각 방법의 변경이나 잔존가치의 변경을 회계추정 변경으로 본다는 점 등도 유의해야 한다. 계산 문제는 처음부터 식을 직접 써 가면서 계산기를 이용해 답을 산출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직접 계산 연습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나중에 분명히 시간부족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는 A형 62번 문제가 꼽힌다. 한 회사의 건설계약과 관련된 자료로 연도별 발생원가·완성시까지 추가소요예정원가·총계약금액·계약기간 등을 제시하고 계약손실액을 구하는 문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시설개론, 공사별 표준시방서 난이도↑ 지난해 공동주택 시설개론 문제 가운데 건축구조 편에서는 공사별 표준시방서 내용을 다루는 어려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홈네트워크 분야도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건축설비는 쉬운 유형이 출제돼 대조를 이뤘다. 지엽적인 문제는 줄고, 전반적인 부분에서 골고루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 용어 가운데 창호의 종류 및 철물, 수장의 엑세스 플로어, 급수설비의 크로스커넥션 및 수격작용, 배관설비, 공조설비, 오수정화설비 등은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한다. 또 급수설비 부분에서 먹는물의 수질 기준, 수소이온농도는 pH5.8~8.5, 색도는 5도 이하, 탁도는 1NTU 이하라는 점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LPG와 LNG의 특성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한데, LPG는 액화하면 용적이 250분의1로 줄어들고, LNG는 600분의1로 줄어든다는 점, LPG는 공기보다 무겁고, LNG는 반대라는 점도 알아 둬야 한다. 마무리 요령으로 이병주 강사는 “암기할 부분은 노트를 만들어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신 용어, 기준도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도움말 에듀윌
  • 권혁세 “집값 떨어져 LTV 상승땐 위험가중치 올려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4일 “경기가 더 나빠져 집값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해 위험가중치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LTV가 계속 오르면 위험가중치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지난 몇 년간 부동산가격 상승 기조 하에서 과도한 대출을 안고 집을 구매한 분들의 어려움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LTV가 6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75%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은 60%였던 LTV가 집값 하락으로 70~80%선으로 올라가자 LTV를 맞추기 위해 대출금 일부를 갚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1억원인 집을 담보로 6000만원을 빌렸다면 LTV는 60%이다. 그런데 집값이 8000만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추가대출을 받지 않아도 LTV가 75%로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이런 대출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높이게 되면 은행들의 대출금 상환 압박이 더 높아져 채무자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위험가중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권 원장은 “일단 만기를 맞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금리 조정 후 만기 연장이나 분할상환 등으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전담처리기구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다중채무자들은 은행, 카드사, 캐피털 등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채무 조정을 위해서는 은행 간의 채널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함께 다중채무자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재원, 지원 대상, 지원 한도, 회수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또 대출모집인의 위법 행위로 손해가 발생하면 대출 모집을 위탁한 금융회사에 책임을 물릴 계획이다. 금융위는 조만간 대출모집인 수수료율을 공시할 예정이다. 대출 상품 규제도 강화해 상환능력을 뛰어넘는 ‘약탈적 대출’을 막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보완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정권 말 레임덕(권력 누수)과 관련 있다.”고 꼬집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다중채무자 200만명 구하기 나서나

    다중채무자 200만명 구하기 나서나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다중채무자의 부채 인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통해 서민 가계의 부채 방안을 해소하려 했지만 연체율 증가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직접적인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이날 충남대에서 열린 캠퍼스 금융토크에 참석해 “가계부채 문제는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과 경기 둔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므로 선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빚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만기를 연장해 주는 등 부채를 조정해 주거나 일부를 탕감하고 구조조정해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서민금융상품과 달리 은행권이 직접 나서 채무자의 부채를 줄여 주는 방식이다. 권 원장의 발언은 그만큼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금융당국의 시각을 반영한다.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182만여명.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온 지난해 6월(165만명)보다 17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200만명 이상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알려진다. 권 원장은 “은행의 대출금리가 10% 이내인 데 반해 은행을 벗어난 제2금융권 등으로 가면 30%까지 올라가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금리가 고르게 형성되지 않고 단층현상이 생기는 것에 대해 다양한 금리 상품을 내놓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하면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평균 LTV는 46.7%로 안정적인 추세이고, LTV가 올라도 실제 대출 회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원장은 최근까지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주도하면서 금융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권 원장은 가계부채 폭탄이 터져 서민들이 길거리로 나앉았을 때 정부와 금융계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금융계가 나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장은 “청년 인턴제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 차원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인턴 제도 운영과정에서 일부 증권사의 위법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교보증권의 인턴 모집 사례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교보증권은 취업을 미끼로 인턴 112명을 통해 인턴의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3529개 계좌에 3776억원을 거래했지만, 실제 정규직 선발은 인턴사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47명에 그쳤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P2P금융으로 본 불황기 저신용자 대출 행태

    최근 금융회사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생활금융(P2P 금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P2P 금융이란 대출이 필요한 사연을 당사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 이를 본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십시일반으로 빌려주는 방식이다. 금융권처럼 신용등급이나 변제능력을 따지지 않아 최근 들어 이용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 상반기 이용건수가 이미 지난 한 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서민금융 상품에서도 거절당한 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P2P 금융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생활비 용도로 대출” 최다와 대조 26일 P2P 금융업체인 머니옥션과 팝펀딩에 따르면 올 들어 25일 현재 신규회원 가입자는 3만 9774명, 대출건수는 9607건이다. 지난해에는 신규회원이 3만 2606명, 대출건수가 6803건이었다. P2P 금융시장 규모는 3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누적 회원 수는 15만 3722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생활은 어려워지는데 금융회사들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을 줄이자 그 수요가 P2P로 옮겨 오는 것 같다.”면서 “햇살론이나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상품들이 저신용자(신용등급 8~10등급)에게는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신용불량자들은 채무재조정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어정쩡하게 신용이 나쁜 이들은 손 벌릴 데가 없다는 것이다. P2P 금융은 개인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신용등급이나 담보 등은 보지 않는다. 소액(100만~500만원)을 빌리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 사이트 회원들이 이를 평가하고 각자 원하는 만큼 소액(10만원 이하)을 빌려준다. 대출금리 상한선은 통상 30~35% 수준이다. 생활에 꼭 필요한 소액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생활금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금 용도 우선순위도 바뀌었다. 팝펀딩의 지난해 대출 실적을 보면 생활비 용도가 1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보증금·의료비·지인 상환(각 15%)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보증금이 25%로 가장 높고, 생활비(17%), 지인 상환(14%), 의료비(11%)가 그 뒤를 이었다. 학자금 대출 비중이 3%에서 7%로 배 이상 많아진 것도 눈에 띈다. ●누적 연체율 29% 달해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산층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한달 평균 소득이 100만원대인 저소득층 이용자가 39%로 200만원대(29%)보다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월평균 소득 200만원대인 중산층 비율이 33%로 100만원대(34%)에 육박했다. 월 소득이 300만~500만원인 이용자 비중도 17%에서 19%로 늘었다.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P2P 금융의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다. 팝펀딩의 누적 연체율은 29%에 이른다. P2P 시장에서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를 위한 특별한 보호장치는 없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석동 “가계부채 해결 韓銀과 공동대응 강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5일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한국은행의 공동대응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미시적인 분야에 대한 대응도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협력 없이는 반쪽 대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여건 조성을 위해 한국은행과 공동의 대응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저소득·고령층, 집단대출 등 4가지 큰 불안요인을 구체적이고 미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잠재부실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해오고 있다.”며 “분석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대응에 상호 협조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유동성 관리,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거시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돼야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통한 유동성 조절로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거시적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가계부채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범정부적인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고 한국은행,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 심화되는데 금융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한국은행에 일종의 구조요청(SOS)을 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부담, 다중채무자의 현황과 건전성 등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집단대출도 사업장별 현황과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의 세밀한 분석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격상시키는 한편 금융연구원에 ‘가계부채 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전담팀은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문제를 조기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소액 다중채무자 ‘연쇄부도 빨간불’

    소액 다중채무자 ‘연쇄부도 빨간불’

    가계빚의 총량은 올 들어 1조 4000억원이 줄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돈을 못 갚는 가정이 늘어 질적으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 돈 외에 카드론을 빌려 쓰거나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대출받은 소액 다중채무자들의 연체율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1분기 다중 채무자들의 연체 계좌 수는 1년 전보다 25.5%나 늘었다. 신규연체가 발생한 계좌 수도 지난 3월 말 현재 31만 8000개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서민들을 주로 상대하는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돈줄을 조이고 있어서다. ●2003년 카드대란 때와 유사 이는 2003년 카드대란 때와 비슷한 전조현상이다. 당시 현금서비스 제한 정책이 시작되면서 2장 이상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던 복수 현금서비스 거래자들은 대거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제2의 카드대란을 막으려면 연체에 취약한 소액 다중채무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올 들어 비은행권 연체고객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30일 이상 연체자의 비율을 금융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이 13.98%로 1년 전보다 1.60% 포인트 증가했다.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연체자 비율도 각각 5.47%와 7.67%로 1년 전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늘었다. 기존 연체자들은 밀린 이자를 갚기는커녕 연체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는 ‘연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기간별 연체상태 악화율 추이를 보면, 30일 미만 연체고객 중 다음 달 연체상태가 악화된 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20.20%로 지난해 말에 비해 1.53%포인트 증가했다. 연체기간이 30~60일인 고객과 60일 이상인 고객의 악화율은 각각 58.60%와 71.50%로 전 분기 대비 2.25% 포인트와 2.77% 포인트 늘었다. 가계 연체지표가 동반 악화된 주원인은 카드사, 대부업체 등 2금융권 이하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카드론 신규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은 4.21등급으로 1년 전보다 0.23등급 올랐다. 소비자금융(대부업) 신규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도 6.71등급으로 1년 전보다 0.15등급 상향됐다. 이들 업체의 대출 문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1~4월 2000억원 감소하는 등 비은행권은 신규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권 신규대출에 소극적 서민금융기관이 대출을 줄이면 다중채무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다중 채무자의 95%는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4개 업권에 한꺼번에 빚을 지고 있다. 이들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거절되면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쇄 부도가 날 위험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중채무자의 연체 증가세는 과거에 비해 다소 둔화됐고 이들의 신용도도 소폭 올라가고 있지만 이는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에 따라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이 더 줄어들면 부실이 깊어질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가계부채에 선제 대응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이 가계부채 구조조정 전담기구 설립과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 발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 가계부채 전담기구 설립 검토 정부는 이달 말부터 전국 대부업 실태조사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대부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22일 실태조사에 앞서 연수를 실시한다. 3개 기관은 연수에서 불법 사금융 척결 추진상황,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운영방안, 사금융 피해 사례 연구 및 예방 방안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이날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커버드본드는 투자자가 발행기관이 부도 난 뒤에도 담보자산을 채권 상환에 우선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상환청구권이 보장되는 우선변제부채권이다. ●이달말부터 전국 대부업 실태조사 금융위는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에 대비해 커버드본드 특별법을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커버드본드가 발행되면 은행의 안정적 장기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되어 장기·고정금리 대출이 확대되고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가계부채 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금감원은 가계 집단대출에 이어 다중채무자, 사금융, 대부업체 등 가계부채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부 중개수수료 수취 차단 거래 표준계약서 내용 명시

    대부중개업자가 채무자로부터 불법 중개수수료를 받지 못하도록 대부업자와 채무자 간 대부거래 표준계약서에 관련 내용이 명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부거래 분야에서 불평등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대부거래표준약관’을 개정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은 대부업법상 금지된 대부중개업자의 대부중개수수료 수취행위 예방 차원에서 표준약관 양식 자필 기재란에 ‘중개수수료를 채무자로부터 받는 것이 불법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까’라는 문구를 넣도록 했다. 소비자는 이에 대한 의사를 자필로 기재해 써야 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대학생 대출자 20%, 年 20% 넘는 고금리 이용

    대출받은 대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학자금 전환대출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 14일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금융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대학생 5037명의 고금리 대출 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빚이 있는 대학생 922명 가운데 188명(20.4%)이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1인당 고금리 대출 잔액은 평균 276만원이었다. 고금리 대출 이용 대학생들의 연체비율은 저축은행 8.4%, 카드사 17.5%, 대부업체 10.9%, 사채 25% 순이었다. 대학생들의 평균 연체 비율(5.2%)보다 훨씬 높다. 전국은행연합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 등은 이 같은 고금리 대출을 연 6%대의 낮은 은행대출로 바꿔 주는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제도를 18일부터 시행한다. 시행일 이전에 연 20% 이상의 대출을 받은 대학생·대학원생이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청년(20~29세)이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1000만원 이내에서 최장 7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단 최근 1년 안에 신용관리대상자에 올랐거나 최근 6개월 동안 대출 연체일이 90일을 넘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다중채무자 등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전담할 별도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경제상황이 악화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면서 “전담 기구를 만드는 것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각 정부 부처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컨트롤타워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北, 우리한테 빌려간 돈 갚으랬더니 반응이…

    北, 우리한테 빌려간 돈 갚으랬더니 반응이…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빌려간 식량차관의 첫 상환분 만기일인 7일을 그냥 넘겼다. 우리 측의 상환요구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등을 향한 원색적인 비방을 계속 해대고 있다. 총 7억 2004만달러(8420억원)에 달하는 식량차관을 북한으로부터 제대로 받아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식량차관의 첫 상환분인 583만달러의 만기일을 넘기고도 아직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초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통해 상환기일과 금액을 담은 통지문을 팩스와 특송우편으로 북한 측 계약 당사자인 조선무역은행 총재 앞으로 보냈다. 상환기일 한 달 전에 채무자와 협의하는 국제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측의 고지를 접수했는데도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한 대북 식량차관은 2000년 정부가 지원한 8800만달러의 차관 중 첫 상환분이다. 정부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6차례에 걸쳐 쌀 240만t, 옥수수 20만t 등 식량차관 7억 2004만 달러를 제공했다. 10년 거치 후 20년간 원리금·이자 분할상환 조건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사정과 남측에 보이는 적대적 자세 등을 감안할 때 이를 받아낼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남측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에도 “아직도 살아서 혀바닥을 날름거리는 쥐박이(이명박 대통령)는 자기가 리틀러(이명박·히틀러 합성어)라는 것을 세상에 버젓이 드러냈다.”고 비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대전화 소액결제 빙자 불법대출 6억 챙긴 부부

    높은 이율의 휴대전화 소액 대출로 수억원의 불로소득을 챙긴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정 물품을 구입하면서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물품 대신 선이자를 제외한 현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30억원을 대출해 준 뒤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6억원을 가로챈 고모(45)·안모(45·여)씨 부부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0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학생 등 2300여명을 끌어모았다. 고씨 부부는 양천구 목동 자택에 컴퓨터 3대를 차려놓고 채무자들이 휴대전화로 결제한 구매액의 65%를 현금으로 빌려주고 나머지 35%는 수수료로 챙기는 등 연이율 425%의 높은 이자를 적용해 불법 대출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 등지에서 채무자의 휴대전화 번호 및 인적사항을 받아 입력한 뒤 채무자가 휴대전화로 받은 인증번호를 바로 자신들에게 보내게 해 휴대전화 소액결제시 신원 확인에 사용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백화점상품권 등을 실시간으로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화시켰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휴대전화 소액대출을 이용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많다.”면서 “휴대전화 소액대출은 중·고등학생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가계부채 900조원 시대 위험도 평가시스템 구축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하반기 중에 ‘가계부채 위험도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가계부채 관리에 들어간다. ●금융위, 하반기중 마련키로 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가계부채 미시 분석 작업반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프라 개선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사 등이 공동참여하는 가계부채 미시분석 작업반은 ▲소득 및 연령대별 가계대출 상환능력 평가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위험 평가 ▲다중채무자 대출의 부실 위험 평가 등 12개 과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환능력 평가 등 12개 과제 분석 올 1분기 기준 가계대출은 857조 8000억원으로 감소추세이며 가계신용 잔액도 911조 4000억원으로 3년 만에 줄어들었다. 은행, 제2금융권,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줄었지만 국민주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확대됐다. 공적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분기에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 7000억원 줄었고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3000억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이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지난 4월 기준 11.6%로 늘어나는 등 대출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프리즘] 저축銀 영업정지 불똥?… 때아닌 부부싸움 급증

    “채무잔액확인서 때문에 아내가 주식하면서 저축은행 대출 받은 걸 알게 돼 큰 부부싸움났어요.”(A씨·44) “어머니께서 저축은행을 통해 등록금 대출 받은 거 아시고 형편이 안 좋아 미안하다며 우셨어요.”(B씨·23) 31일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따르면 예보가 지난달 영업정지당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저축은행의 예금자 및 대출자에게 최근 ‘채권채무잔액확인서’란 우편물을 보내면서 채무자들 사이에서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제2금융권 대출의 경우 가족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채무상황이 우편을 통해 자택에 도착하면서 이를 알게 된 가족 간에 불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은밀한 채무(?)’가 발각되지 않기 위해 각 저축은행 콜센터에는 하루에 수십통씩 항의 및 우편 거부 요청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채무잔액확인서(채무확인서)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이 장부에 기재해 놓은 대출 상황을 실제 채무자에게 확인하기 위해 통지한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자산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의 총 가계대출 규모는 1조 5132억 2579만원에 이른다. 예보는 채무확인서가 발송된 대출자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한 콜센터 직원은 “우편 주소 변경이나 거부 요청이 오면 채무 확인을 한 다음 원하는 대로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간혹 실수로 옛 주소에 채무확인서가 배달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채무확인서는 부산저축은행 등 2011년 이후 퇴출된 16개 저축은행의 채무자에게도 발송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3개나 퇴출됐고, 서울을 근거지로 하는 업계 1위 솔로몬 저축은행이 포함되면서 혼란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금융이용자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의 경우 채무확인서를 안 받거나 주소를 이전하는 방법들을 공유하기 바쁘다. 부인 몰래 1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C씨는 “해당 저축은행 콜센터에 통보를 했지만 불안해 우체국 집배원에게 부탁까지 했다.”면서 “매일 아침마다 집배원과 통화를 하는데 아직 통지가 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모 몰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한 대학생부터 홈쇼핑을 위해 남편 몰래 주부 대출을 받은 이들까지 채무확인서 거부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더라도 기존 채무는 계약된 이자율로 만기까지 변제해야 하며 연체했을 때는 기존 계약에 따른 연체이자를 물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dlrudwn@seoul.co.kr
  • 연 3650% ‘살인 이자’도 모자라 상습 협박·폭력까지

    부산 동부경찰서는 31일 3650%의 살인적인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채무자를 상습 협박한 혐의로 손모(45)씨를 구속하고 강모(28)씨 등 직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 등은 서울, 경기, 영남, 충청권 등 전국에다 지점을 차려놓고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1116명에게 5억 200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 등으로 16억 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연 3650%의 고금리를 적용해 착취하고, 돈을 갚지 않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아침에 자녀가 학교 가는 것을 봤다. 돈 안 갚으면 우리 방식대로 하겠다.”며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인 윤모(39)씨는 지난 1월 초 급전이 필요해 이들에게 100만원을 빌렸으나 선이자,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0만원을 제하고 손에 쥔 것은 50만원이었으나 최근까지 모두 300만원을 갚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도 불법 채권추심을 해온 폭력조직 ‘영도파’와 ‘사상통합파’ 폭력배 등 27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37명에게 7억 5000여만원을 빌려준 뒤 연 200∼800%의 고리를 챙기고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를 폭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CEO 칼럼] 두 번째 성공스토리를 위해서/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두 번째 성공스토리를 위해서/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국제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기관을 방문할 때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여준 기업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듣게 된다. 캠코는 외환위기 시절 다양한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 옛 대우 계열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를 통해 한때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다시금 건전한 경제주체로 활약할 수 있게 했고, 공적자금인 부실채권정리기금 회수율 116%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거두었다. 캠코의 이와 같은 구조조정 사례와 성과는 ‘캠코 성공스토리’로 엮어져 출판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발생한 개인 채무불이행자를 위해 신용회복과 금융 및 자활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채권액 기준 34조원, 247만명의 개인채무 미상환자를 관리해오고 있고 채무조정, 바꿔드림론 등 프로그램을 운용해 148만명의 신용회복을 지원했다. 저(低)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한 양극화 완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현 시점이 바로 금융지원을 통한 서민의 경제적 자활이라는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써내려 갈 때이다. 재무적 또는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길은 기업 내부에 남아있는 고유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고 잘 활용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는 중소기업인이나 개인채무자의 재기와 자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페이스북이나 과거 애플의 사례처럼 개인의 창조적 사업활동과 창업은 국민경제 전체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가시키는 동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벤처기업의 경우에도 성공률이 1% 미만인 것이 현실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큰 성공은 실패의 교훈과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개인의 창업이 경제의 활력으로 작용하려면, 기술이나 창업 컨설팅 등 시작 단계에서의 지원뿐만 아니라 사업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인의 사업 실패는 기업과 사업주뿐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의 실패로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 번의 실패가 평생의 족쇄로 작용해 그가 쌓아온 경험과 사업 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되는 등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기도 했다. 실패한 중소기업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박탈하고, 채권 금융기관 입장에서 실효성 없는 채권유지 비용만 발생시키는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중소기업인과 채권 금융기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선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채무를 한 곳으로 결집하는 일이 필요하다. 실제로 캠코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인수한 채권을 분석해보면, 9790명의 전체 채무자 중 기존 캠코 관리 채무와 중복되는 채무자의 수가 5171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중채무자 채권의 통합관리 필요성이 높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캠코는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관이 보유한 상각채권을 인수·관리해 채권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인에 대한 채무조정과 취업알선,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을 통해 실패를 딛고 재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인들이 실패를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해법은 채권자 각자의 입장이 아닌 채무자 입장에서 접근할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출기관 한 곳의 채무를 해결한다고 해도 채무자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기 때문이다. 캠코와 채권 금융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인들의 다중채무를 결집하고 관리함으로써 중소기업인들의 귀중한 경험이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작용하기를 희망한다.
  • 영세상인들 죽음 내몬 무서운 사채빚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막창집을 운영하던 심모(36)씨는 경기불황 탓에 지난 2010년 12월쯤부터 사채를 빌려 쓰기 시작했다. 연 600%의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하루 번 돈을 몽땅 사채를 갚는 데 쏟아부어도 줄지 않았다. 또 다른 사채를 끌어다 썼다. 생활비는 엄두조차 나지 않을 지경에 놓었다. 아내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이혼까지 요구했다. 채무를 변제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비관했다. 심씨는 자살을 결심했다. 지난달 13일 강원 평창군의 국도변에서 자신의 승용차 안에 “빚이 많다. 빚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유서를 남긴 뒤 번개탄을 피웠다. 숨진 심씨는 7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었다. 두 자녀를 둔 주부 김모(55·서울 강북구 우이동)씨는 경기 성남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가게 운영이 힘들어지자 사채업자로부터 3500만원을 빌렸다. 손님만 늘면 금방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황이 계속되면서 꽃집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매월 100만원이라는 이자가 김씨를 압박했다. 김씨는 “가족에 피해가 되기 싫다. 미안하다.”며 지난달 26일 꽃집에서 목을 맸다. 최대 600%의 살인적인 이자로 채무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불경기에 가게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댄 영세 자영업자들이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4일 사채업자 오모(44)씨 등 16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일대에서 개인 사업자와 영세상인 등을 상대로 연 136~600%에 달하는 고율의 불법 대부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 등은 이른바 ‘꺾기’ 방식을 통해 이자율을 높여 받았다. 꺾기 방식은 100일간 10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50일이 지나 대출금의 50% 정도를 갚으면 다시 100만원을 대출해 주면서 이전에 빌린 100만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모두 공제하는 방법이다. 원래 100일간 내야 할 이자를 50일 만에 다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자가 2배로 뛰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들도 이런 식으로 추가 대출을 받으면 손해를 보는 줄을 알면서도 돈이 급하다 보니 악순환이 거듭됐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사채업자들은 피해자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고 현금카드를 받은 뒤 피해자가 본인 명의의 통장에 이자를 입금하면 현금카드로 돈을 뽑아 챙겼다. 또 사채업자들의 통장으로 돈을 받을 때는 ‘축결혼’, ‘대금결제’라고 거래내용을 입력시키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상인이 잠깐만 쓸 생각으로 사채를 빌리지만 사채업자들은 결코 먹잇감을 쉽게 놔주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불법사채에는 손을 안 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급전 50만원 빌렸는데… 일주일만에 80만원 독촉

    지난 2월 회사원 계모(28)씨는 대부업자 박모(32)씨에게서 급전 50만원을 빌렸다. 불과 일주일 뒤 “80만원을 갚으라.”며 박씨의 독촉이 시작됐다. 원금에 이자 30만원을 보탠 금액이었다. 박씨는 심지어 ‘사기꾼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계씨의 사진이 실린 인쇄물을 계씨 집 근처 여기저기에 붙이기까지 했다. 이어 전화를 걸어 “가족을 쓸어버리겠다.”며 협박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연 3000%가 넘는 높은 이자를 받아 챙기고 채무자 가족을 협박한 대부업자 박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채무자 120명에게서 연 39%인 법정이자율을 초과한 최대 3476%의 이자를 매겨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자들에게 돈을 갚지 못하면 통장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뒤 이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장부에 기재된 피해자들이 박씨의 보복을 두려워해 경찰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찾고 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서울광장] 빚이 걱정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빚이 걱정이다/오병남 논설실장

    빚이 걱정이다. 물론 빚도 자산이고, 빚을 얻어 이자를 갚고도 남을 만큼 굴릴 수만 있다면 굳이 빚을 꺼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압축 성장을 이뤄낸 것도 따지고 보면 빚을 잘 활용한 덕분이다. 외국으로부터 싼 이자에 빚을 얻어 공장을 짓고, 무한에 가깝게 공급이 가능했던 노동력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의 고도성장 드라이브는 빚의 순기능을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부동산값이 무조건 오르던 시절 빚을 얻어 집이나 땅을 사는 일은 재테크의 정석이었다. 더구나 정부가 이런저런 명분으로 사실상 투기를 부추기는 정책을 쏟아냈으니, 빚을 내 집이나 땅을 사 재산을 불리지 못하면 바보 취급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진입하면 빚을 얻어 부를 쌓는 일은 쉽지 않다. 이문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4%에 머문 것도 하나의 방증이다. 오히려 빚 때문에 나라 재정이 거덜 나고, 개인의 파산이 속출하는가 하면, 경제가 깊은 잠에 빠지는 일을 걱정해야 한다. 좋은 빚이든 나쁜 빚이든, 빚은 빚이다. 빚은 미래를 가불하는 것이다. 그나마 갚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파산의 고통만이 남는다. 개인도, 가계도, 나라도 마찬가지다. 경고음은 이미 울렸다. 한국은행은 2030년 나랏빚이 국내총생산(GDP)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와 복지지출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너무 많은 가정을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무시할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나랏빚은 GDP의 34% 수준인 422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0%가 최근 4년 새 늘었다. 정부가 져야 할 부담의 일부를 공공기관에 떠넘겼는데도 말이다. 이 바람에 공공기관의 빚은 사상 처음으로 나랏빚보다 많은 463조 5000억원으로 치솟았다. 나랏빚이나 공공기관 빚이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긴장의 끈을 당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복지지출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나랏빚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가계 빚은 더 걱정스럽다. 지난해 말 91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8%나 불었다. 10가구 중 6가구꼴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다. 단기간 내에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일본식 장기 침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연체율 급등과 다중채무자의 빠른 증가세, 집값 하락과 자영업 붕괴에 따른 50세 이후 세대의 빚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등이 신호다. “외환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재앙에 직면해 있다.”는 전직 경제관료의 진단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 갑론을박에도 불구하고 가계나 나라의 빚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나랏빚 축소를 위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신경써야 한다. 4·11총선 과정에서 여야는 268조원 이상이 필요한 장밋빛 공약을 앞다퉈 쏟아냈다. 그리고 사생결단할 12·19 대선이 남아 있다. ‘표(票)퓰리즘’ 경쟁을 멈출 리 없다. 힘 빠진 권력은 10년 만에 ‘균형예산’을 이루겠다지만, 미래권력이 당장 아쉬운 ‘표’를 외면할 리 없다. 가계나 나라나 씀씀이가 커진 상황에서 빚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왕도는 없다. 소득의 증가, 즉 성장 없이 빚을 줄일 수는 없는 법이다. 성장을 해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과 세수를 늘릴 수 있다. “성장에 더 목마르다.”는 어느 경제 각료의 말이 반갑다. 누구도 성장을 말하지 않고, 분배와 복지를 외쳐야만 ‘개념 있는’ 행세를 할 수 있는 시절이니 말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사례에서 보듯 재정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는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다. 사회적 안전망이 걷혀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대권 레이스가 벌써 뜨겁다. 몸을 일으킨 잠룡들은 자신들이 떠받들겠다는 서민을 위한 ‘복지 공화국’ 실현과 함께 ‘빚 공화국’을 피할 수 있는 방책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걸까. 오병남 논설실장 obnbkt@seoul.co.kr
  • 명의도용 피해 노숙인들 구제 문턱 높아져 ‘막막’

    명의도용 피해 노숙인들 구제 문턱 높아져 ‘막막’

    서울 영등포의 쪽방촌에 사는 이모(47)씨는 7년 전 낯선 사람에게 주민등록증을 빼앗겼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며 협박하는 바람에 저항 한 번 못했다. 얼마 후 집에 자신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가 계속 날아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쌓인 요금만 500여만원에 달한다. 그뿐이 아니다. 이씨 명의의 대포차 2대에 자동차세, 과태료 등 2000만원의 뜬금없는 빚이 생겼다. 이씨는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김모(37)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4년 전 “당신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하면 매달 용돈을 받아 쓸 수 있다.”는 브로커의 꼬임에 넘어갔다. 김씨는 사업자등록이 뭔지도 모른 채 브로커를 따라가 숙소 생활을 하다 나왔다. 그러다 지난해 지인의 도움으로 가게를 여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김씨 명의로 체납된 세금이 2800만원에 이른 것이다. 김씨는 “자활하려던 꿈이 사라져버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9일 노숙인을 감금하고 명의를 도용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노숙인에 대한 명의 도용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노숙인들이 구제받거나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사실상 없는 편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펴낸 노숙인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95명 중 21.7%가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노숙인은 극소수다. 브로커의 인적사항을 몰라 고소장을 접수할 수 없거나, 용돈 등 대가를 받은 경우 공범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채를 덜어주는 개인파산제도는 올해부터 파산관재인이 채무자의 자산 및 소득을 조사하도록 바뀌었다.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노숙인에게는 면책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명의 도용으로 대포차가 생긴 노숙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기도 어렵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 신청자가 대포차를 소유한 경우 경찰 수사가 종결되거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소득으로 간주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지난해까지는 명의 도용 고소장만 제출해도 소득에서 제외됐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집행위원장은 “각 지자체에서 민간단체와 공조해 노숙인 명의도용 피해 전담 신고창구를 만들고, 빚을 탕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체납세액 완납자, 지연손해금 별도징수 부당”

    국민권익위원회는 체납세액을 완납한 채무자에게 거액의 지연손해금을 별도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 중재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세금체납으로 압류된 토지를 취득했다가 구 소유주의 체납세금을 6년 넘게 내지 못하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토지를 강제매각당하고 3억 6000여만원의 지연손해금까지 부과받아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지자체는 A씨가 체납세금을 내지 못하자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토지 압류 및 체납액과 연체이자 2억 8000만원, 연 20%의 지연손해금 3억 6000여만원을 별도 징수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권익위는 “본세와 가산금의 한도 내에서 체납처분을 하는 것이 타당한데 A씨는 이보다 더 큰 액수를 별도 부과받았고, 미납세금으로 발생한 조세법상 가산금은 이미 처리됐는데도 이와 별도로 지연손해금이 중복 부과된 것은 가혹하다.”고 중재 이유를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번 사례는 향후 민사소송 등을 통한 압류사건에서도 체납세액의 한도내에서 체납처분을 국한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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