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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귀국회견서 밝힌 ‘삼성車·재벌개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7일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 내용 중 삼성자동차와 재벌개혁 관련 부분은 다음과 같다. ?삼성자동차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입니까. 부산시민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처음에 만들 때부터 경제적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점에 근본원인이 있습니다.결국 여기서부터 사업자측은 물론 부산시민과 국가경제에도 피해를 주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잘못된 정책을 유산으로 받아 처리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부가 맡은 이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습니다.법적,본질적으로는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서 해결될 문제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세 가지 원칙하에 해결돼야 합니다.첫째는 부산시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충분한 대책이 세워져야 합니다.둘째로 협력업체들에 대한 피해보상도 정당하게 이뤄져야 합니다.셋째로 삼성자동차 종사원들의 권익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정신으로 삼성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잘못대출한 은행도 채권자의 책임을 다해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합니다.법적으로은행·삼성간의 문제지만 남의 일로 방관하지 않고 원만히 해결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연내 재벌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단시일 내에 놀랍게 회복한 것은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다만 우리나라 재벌들이 개혁을 주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개혁의지가 확실하고 국민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니까 결국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금년 내에 개혁을 완성한다고 했습니다.작년에 정부를 맡으면서 재벌과 주력기업 중심 개편,상호지급보증 종식,경영투명성 실현,기업 재무구조개선 등 5가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그동안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주력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점에 있어 5대 재벌에 문제가 있습니다.제대로 하고 있는 데도 있지만 아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요즘 증시가 활황상태여서 주식이나 회사채가 잘 팔립니다.기업들이 자금조달이 쉬워지니까 개혁을 상당히 주저하는,혹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습니다.만일 그렇게 되면 잘못입니다. 돈때문에 개혁하는 게 아닙니다.중복·과잉투자와 선단식경영으로 경쟁력을상실하고 세계시장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계속 그렇게 되면 또 외환위기가 오고 경제파탄이 옵니다.그래서 개혁을 하는 것입니다.결코 개혁이 기업에 불리한 일이 아닙니다.이런 점에서 재벌들이 개혁에 있어 결코 소홀히 하지 말기? 바랍니다.은행감독권 등을 이용,서로 약정한 협의를 지키도록 강력하게독려해 나갈 것입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연대보증 총액한도 은행별 자율 결정

    전국은행연합회는 연대보증제 개선안의 하나로 보증을 설 수 있는 규모를일정금액 이내로 제한하는 연대보증 총액한도제를 도입하되,그 한도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총액한도제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의 찬반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도입하기로 했다.연대보증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보증보험의 신용보증규모 확충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22일 “연대보증 총액한도를 5,000만원으로 하는 방안을 시안으로 검토했으나,은행간 여건의 차이를 무시하는 부작용이 생길 여지가 있다”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은행별로 실정에 맞게 설정하기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연대보증 총액한도가 은행별로 설정돼 A은행의 한도는 5,000만원,B은행은 3,000만원일 경우 고객이 B은행에 이미 3,000만원의 보증을 섰으면 A은행에서는 2,000만원까지만 보증을 설 수 있다.연대보증 총액한도는 고객이 은행권을 통틀어 설 수 있는 총 보증규모로,개인의 보증채무는 전산시스템에 의해모든 은행에 통보돼 관리된다. 은행들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재산과 연간소득금액,신용등급에 따른신용여신 한도 등을 감안해 연대보증 총액한도를 정하게 된다. 한편 연대보증제도 개선안의 핵심인 부분보증제(주채무자의 신용여신 한도금액을 초과하는 금액만 연대보증책임 부담)의 시행시기는 당초 올 하반기에서 내년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연대보증제도 전면 폐지는 신용경색을 심화시킬 부작용이 있어 ‘대안이 없는 무조건적 폐지’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공청회에서는 보증인의 자격을 직계 존·비속,형제자매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는쪽과 제한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호기자 osh@
  • [대한광장] 금융 구조조정의 함정

    은행여신은 부실의 정도에 따라 5단계 등급으로 구분된다.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그것이다.대체로 은행돈을 빌려가서 이자를 제때 못갚으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원리금상환의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등급이 악화된다. 은행은 예금인출을 요구받을 때에 대비한 유동성확보를 위해서 각각의 여신등급에 따른 위험가중치에 따라 현금으로 비상금을 마련해놓도록 돼있다.이것이 대손충당금이다.정상 여신은 여신액의 0.5%,요주의 여신은 2%,고정은 20%,회수의문은 75%,추정손실은 100%를 현금으로 쌓아놓아야 한다.은행측으로서는 여신의 부실화로 원금을 손해봐야 하고 대손충당금까지 현금으로 쌓아놓아서 멀쩡한 자금을 이용할 수 없게 되니 이중으로 손해를 보는 셈이다. 왜 이 얘기를 하는가 하면 은행으로서는 가능하면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이 은행경영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유혹을 받게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은행이 부실여신 분류를 제대로 하지않으면 은행의 부실이 은폐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은행 자신이 부실화된다.IMF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구조조정이 잘 됐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대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계기로 금리도 하락해 이 금리하락이 경기회복에 촉매적 역할을 하고 있다.사실 지금의 경기회복이 전기를 잡게 된 것은 기업 선작업(workout)과 빅딜정책이 추진되면서 은행이 부도처리해야할 기업에 대해 채권단이 채권행사를 유보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와함께 저금리정책을 폈고 그래서 부도에 몰릴 기업은 구제되었다. 다행히 이 과정이 금융구조조정의 성공적 운영으로 비쳐짐으로써 해외투자가들이 다시 우리 금융시장을 찾게 되었고 그 덕분으로 IMF 위기 이후 지속되던 금융 경색현상이 종료될수 있었다.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총 64조원에 달하는 국공채가 발행되고 있다.그러나 이 자금만으로는 부족하다.지난해 3월말 금감위의 발표는 금융권 부실채권 규모를 112조원으로 잡고 있었다. 은행은 부실채권 처리가 시원치 않으면 퇴출이나 합병을 당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따라서 은행경영진으로선 부실여신을 정상적인 여신으로 처리하려는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정부당국도 모든 부실여신을 원칙대로 처리해서는끝도 없어 보이는 금융구조조정에 지지부진하게 끌려 다닐 수 없는 노릇이아니었을까? 채무자인 기업 입장이야 부실채무를 정상채무로 처리해준다니엉덩춤이 절로 나는 상황이다. 방법이야 많겠지만 런던식 방식(workout)이니,빅딜이니 하는 방식으로 채권단의 합의하에 대출해주는 것이다.부실기업이 대출받은 자금으로 이자를 갚고 있으니 은행은 부실여신을 부실등급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금융기관에 새로운 도덕적 위해(moral hazard) 현상이 나타나는 구도이다. 개별기업 여신의 부실등급 분류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심증은 있다.부실기업의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여타 중소기업의 부도사태를 제외한다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대형 부실의 대종을 이루는 재벌들의 부실채권의 경우 부실기업이 주인을 바꾼다든지 청산절차를 밟는 등실질적 구조조정을 한 것은 예외적인 성공사례 몇건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새로운 금융질서가 생기는 줄 알았는데 관치금융의 폐습인 땜질식 구조조정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면 아찔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금융시장의 건전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만약 투신에 몰려있는 250조원의 자금이 환매를 요구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은행이 구제에 나설 수 있을 만큼 건전한가?지금은 1/4분기 GDP 성장률이 4.6%라고 들뜰 때가 아니다.경기회복을 위한실질적 구조조정을 도모할 기회로 살려야 할 때이다. [李性燮 숭실대교수·경제학]
  • 신흥 폭력조직 85명 적발…돈받고 뒤봐준 경찰3명도

    한동안 뜸했던 조직폭력배들이 다시 세력을 규합,영세상인과 서민을 상대로폭력을 일삼고 금품을 뜯고 있다. 폭력배들은 경찰관의 비호 아래 재개발과 사채 등 이권에 개입하는가 하면채무자를 협박해 ‘안구 및 신장기증’ 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28일 ‘수유리파’‘상계파’‘이태원파’ 등 서울지역 3개 폭력조직원 및 비호 경찰관 등 85명을 적발,이태원파두목 서인범씨(40) 등 30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수유리파 두목 김종석씨(37) 등 49명은 수배했다.구속자 가운데는 폭력배의 뒤를 봐준 서울 용산경찰서 유종철경장(34),북부경찰서 박진섭(32)·황기수경장(31) 등 현직 경찰관 3명이 끼어있다. 이태원파 두목 서씨 등 5명은 97년부터 이태원을 무대로 무허가 나이트클럽 ‘알함브라’ 등 유흥업소 6곳을 운영해온 조직폭력배로 주점·건축·빌딩운영 등에 개입,연간 14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채무자로부터 5억원대의 빌라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맞벌이’ 소득공제 납세자가 선택적용

    맞벌이 부부의 소득공제 방법이 납세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어처구니 없고 낡은 국세청 예규와 업무처리지침이 납세자가 편리한 쪽으로 1일부터 고쳐졌다. ●맞벌이부부의 기본 및 특별공제 적용방법 개선-그동안 부부중 한사람만 기본공제(부양가족 등 1인당 연 100만원 공제)와 특별공제(의료비,보험료,교육비 공제)를 모두 받아야 했다.앞으론 부부가 선택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예컨대 남편은 자영사업자,부인은 근로소득자일 경우 지금까지 남편이 기본공제를 적용받으면 특별공제도 남편이 받아야 했다.특별공제는 근로소득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남편이 기본공제를 받고 부인은 특별공제를 받으면 된다. ●채권포기액의 비용인정-개인사업자나 회사가 채무자의 부도로 인해 채권중 일부만 회수하고 일부는 포기하는 경우 채권포기액의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해준다.종전에는 채권포기액은 접대비한도액 범위에서 비용으로 인정했다. 魯柱碩
  • 소비자파산제 모든것 소개

    “소비자 파산은 빚 없는 새로운 삶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입니다” 최근 빚보증 피해자들이 속출해 소비자파산제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파산사건을 직접 담당하는 현직 부장판사가 최근 이와관련된 책을 펴냈다. 전주지법 沈昞聯부장판사(45)가 쓴 ‘새로운 출발,소비자 파산을 아십니까’.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파산신청에서부터 면책 절차에 이르기까지 이 제도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沈부장은 12일 “현행법상 연대보증에 따른 채무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인 이 제도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킬 뿐 아니라 신용공황을 막아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 “보증피해 등으로 벼랑에 내몰린 채무자들이 자살등 극단적 선택을 하기보다는 이 방법을 한번쯤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권유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도 이 제도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일단 파산하면 당사자의 모든 자격을 박탈해버리는 자격제한 규정이 파산제도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따라서 일본처럼 파산자도 어느정도 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파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소비자 파산과 관련된 각종 사례를 빠짐없이 수집해왔다.현재 전주지법에서 회사정리와화의,파산사건을 주로 담당한다. 지난 97년엔 ‘누명을 쓴 자들의 항변’이란 제목의 무죄판결집을 펴내기도 했다.
  • 盧 前대통령 추징금 강제집행

    盧泰愚전대통령의 미집행추징금 886억원 가운데 법적 다툼이 없는 300억여원에 대해 강제집행이 이뤄진다. 서울지검 총무부(趙承植 부장검사)는 1일 盧전대통령이 비자금 230억원을빌려준 것으로 확인된 신동방(옛 동방유량)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법원에지급명령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盧전대통령과 申明秀신동방회장과는사돈관계다. 또 盧전대통령의 동생 載愚씨(65)가 보관하고 있는 129억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민사소송법상 제434조에 규정된 지급명령은 금전이나 유가증권의 거래관계가 명백해 법적으로 다툴 사안이 없을 때 신청하며,2주일 이내에 채무자가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법원은 채권자의 신청을 확정한다. 한편 검찰은 全斗煥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잔여추징금 1,892억원을 집행하기 위해 은닉재산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검찰 조사 결과 全전대통령의 명의로된 재산은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의 별채와 승용차,골프장회원권 등 2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주요참석자 회견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주제의국제회의가 이틀간 일정을 끝내고 지난달 27일 폐막됐다.金鍾泌총리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개진한 의견들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정책을 펴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스티글리츠 세계은행부총재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부총재는 지난달 27일 ‘참여와 발전’이라는 주제강연에서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라며 정치와 행정에서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를 촉발한 사람들과 구조조정의 고통을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현 아시아 경제위기에서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참여나 개방성,투명성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중요하다.개발을 하면 경제가개방되고 사람들의 인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기존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이런 참여는 정보의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참여는 의사결정에서나 법을 시행하는 데서 중요하다. 경제발전은 사회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경제발전은 사회의 기본적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구성원들의 인식이나 행태에도 영향을 준다.이런사회와 경제체제간의 긴장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따라서 실업을 최소화하는,완전고용에 가까운 정책을 취해야 한다. 실업률이 높을수록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늘 가장 가난한 계층이다.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빈곤율도 높아지고 이로 인한 상처도 오래 간다.실업이 늘면 영양실조의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실업률이 낮아지더라도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 않는다.우리는 종종 실업률을 하나의 수치로만 보지만 그 뒤에는얼굴이 있고 사람이 있다.파괴된 가정과 개인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와 경제발전간에 어느 정도 상반된 측면은 있지만 참여 절차가 있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참여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면 사회적 지표나 국내총생산 등의 경제지표도 상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비밀리에 정책을수립하는 것은 도움이 안되며 이제는 그 악영향을 인식해야 한다.신뢰의 정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다른 경제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한 고(高)신뢰체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정리 李商一 bruce@■센 英케임브리지대 교수 9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아마티야 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지난달27일 국내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시장경제에 개입하는 것은생산적인지,아닌지 여부로 판단할 문제이며 정부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하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또는 준비되지않은 개방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제현상은 매우 복잡한 것으로 어느 한 요인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나름대로 맞는 말이지만 한국 경제가 잘 나갈 때는 누구도 그런 요인을 지적하지 않았다.한국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룩한 것은 한국의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 한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등 정부 주도모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방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개입은 국가적 경험에 의해 판단할 문제이며 선언적으로 진단할 문제가 아니다.정부 개입 자체를 금기시할 것은 못된다.동아시아지역에서는 과거 1세기 동안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왔다. ▒ 유교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영국이나 독일의 경제가 발전할 때는 신교의 연구가 많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발전속도가 빠를 때는 구교의 연구가 있었다.일본이 발전할 때는 일본의 가치구조를,아시아의 4마리 용이 등장했을 때는 아시아적 가치구조를연구한 결과가 많았다.그때그때의 경제적 성공과 사회문화적 구조를 연결하려는 노력이지만 예측력이 높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李商一 bruce@ ■오버도퍼 前WP특파원 “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경제위기와 북한이라는 어려운 문제들을잘 처리해왔다고 봅니다.아마도 李承晩대통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돈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지 도쿄 특파원.38년간 기자생활을 정리하고존스 홉킨스대 겸임교수로 있는 그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한국 전문가다. 그는 “金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사고방식,수십년간 내려온 생각의 틀을 바꾸는 쉽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金대통령이 1년 전 취임사에서 북한과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은 정말 잘한 것이며 햇볕정책 역시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정부간 특히 미국 의회와의 이견 폭이 최근 몇달 사이 많이좁혀진 것으로 안다”면서 진행중인 북·미회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오버도퍼씨는 金대통령이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 못지않게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내각제 개헌문제와 경제회복,노사안정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특히 올해엔 내각제 개헌문제가 현안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방한기간 동안 金대통령과의 단독회견 외에 盧泰愚·金泳三 두 전직대통령과도 만난 그는 “2년 전에 나온 ‘두 개의 한국’이란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두 전직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오간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金均美 kmkim@
  • 개인대출 연대보증제 없앤다…李憲宰금감위장 국회 보고

    산업·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의 감독·검사권이 재정경제부에서 금감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이 개인에게 대출할 때 보증인에게 채무자와 똑같은 변제의무를 요구하는 ‘연대보증제도’가 폐지될 전망이다. 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책은행의감독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재경부의 국책은행 감독권을 금감위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으며 주무부처와 협의,관련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도 “법률 제정·개정권은 재경부가 갖고 있겠지만 국책은행 감독·검사권은 금감위에 이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李위원장은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고치기 위해 연대보증제도가 폐지되도록 창구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연대보증제도가 없어지면 금융기관은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없을 때만 보증인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현재 개인대출의 20∼30%는 연대보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 검사 결과 산업은행에 일반은행의 동일계열 여신한도(자기자본의 45%)를 적용할 경우 산업은행은 한국전력에 2조9,800억원,삼성그룹에 1조2,000억원,대우그룹에 9,400억원,현대그룹에 2,500억원의 여신한도를 초과,편중여신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빚을 대신 받아드립니다

    국내 대기업의 신용정보업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카드와 할부금융사가 있는 그룹들을 중심으로 IMF 이후 늘어나는 소액대출 연체금액을 되찾아 주는신용정보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LG그룹은 지난해 5월 LG신용정보를 만들고 올해 미래신용정보로 이름을 바꿨다.그전에 LG카드와 LG할부금융을 합병시켜 LG캐피탈을 만들었다.미래신용정보는 LG캐피탈의 불량채권 추심을 맡는다.코오롱은 코오롱신용정보를 지난해 11월 만들었다.코오롱의 벨라 코오롱모드 등 패션브랜드의 리더스카드와 코오롱할부금융의 불량채권을 관리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고객이 불량채무자가 되면 인사고과가 떨어질까봐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또 채무자에게 고압적으로 굴어 회사 이미지가 손상되기도 한다”며 신용정보업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코오롱은 미래신용정보와 달리 보험,백화점,각종 카드 등의 불량채권 추심업무의 용역을 받아올 예정이다.자체 수요가 적기도 하지만 IMF 이후 채권추심업 시장은 매우 밝다는 것이 코오롱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삼성도 신용정보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알려져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카드와 삼성할부금융의 합병문제가 결정되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대우는 계열사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2금융권에서는 투신사들에게 부실채권추심을 대행해 주겠다며 방문하는 업체가 몇개 있다. 신용정보업체의 주 업무는 신용조사와 신용정보제공 채권추심 등 세가지이다.대기업들은 현재 6곳의 신용정보 전문업체가 있지만 이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부실채무자의 정보구축,체계적 관리,불량채권 운용기법 등채권추심의 노하우를 쌓기를 원하고 있다.全京夏 lark3@
  • 은행·카드사“서민은 봉”

    금융기관들의 고율의 연체금리 부과가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사상 최저치 기록을 연일 뛰어넘으면서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하는추세지만 고율의 연체금리는 내릴 기미가 없다.힘없는 서민들은 소득감소로가뜩이나 휜 허리가 더욱 굽고,횡포에 가까운 금융권의 빚 독촉에 수난을 겪기 일쑤다.●연체요율 실태 현재 제일·한빛 등 7대 시중은행의 연체금리는 연 19∼22%대 선.지난해 초 25∼27%까지 치솟았던 데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17∼18%대)보다는 여전히 2∼4%포인트 높은 수치다.카드사와 상호신용금고 등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최고 35%의 살인적인 이자를 부과하는 등 30%를 웃돌고 있다.몇몇 카드사를 빼고는 IMF 직후 최고 10%포인트까지 올린 연체금리가 요지부동이다.●횡포성 빚 독촉은 다반사 “부모나 형제한테 빌려서라도 갚아야지 그 정도 인간관계도 없느냐” “돈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자선단체인 줄 아느냐”“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뭘 믿고 쓰느냐”….카드대금 109만원을 한달연체한 高모씨(30·서울 용산구)가 신용카드회사 직원으로부터 들은 인신공격성비난이다.高씨는 이같은 발언도 참기 힘들었지만 낮밤을 가리지 않고 회사와집에 걸려오는 소나기식 빚 독촉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보증인도 예외가 아니다.지난해 8월 회사 후배에게 보증을 서 준 朴모씨(37)는 은행으로부터 “채무자와 연락이 안되니 월급을 압류하겠다”는 통보를받았다.연체이자가 1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후배와 연락을 취해보겠다”며 통사정한 끝에 간신히 압류조치 시한을 연장할 수 있었다.금융기관이 부실경영 등에 따른 손실을 서민에게 떠넘기는 데 급급할 뿐 생활고에시달리는 서민 사정은 외면하고 있다.●문제점과 대책 “신용사회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선 연체이자의 고율부과는 필요하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주장이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기간과 금액 등 정해진 규정에 따라 신용불량 등급을 매기면 되기 때문이다.특히 금융기관간 신용정보가 상호 교환돼 연체에 따른 부실채권을 쉽게 예방할 수있으므로 굳이 상식밖의 고금리를 부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97년말 ‘이자제한법’이 폐지되자 금융기관들이 자율적 이자결정을 빌미로 이를 악용하고 있다”며 “현재 연 40% 한도에서 카드사와 회원이 맺도록 한 연체이자율 등의 약정을 개정,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朴恩鎬 unopark@
  • 신용카드 위조 ‘식은죽 먹기’/대구銀 BC카드 인출사건

    ◎내부서 개인정보 유출땐 언제든 가능/카드사 직원 등 5명 영장 BC카드 현금인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주범인 사채업자 申學容씨(33·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와 BC카드 본사 전산부 직원 宋錦錫씨(33) 등 위조 일당 5명이 대구은행 BC카드 627장을 위조,현금인출기를 통해 226회에 걸쳐 모두 1억5,048만원을 불법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금서비스는 73회에 걸쳐 4,123만원,예금 인출은 153회에 걸쳐 1억925만원이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이 인출한 돈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申씨 주변의 채권·채무자를 중심으로 공범자가 더 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누구든지 신용카드 정보만 확보하면 위조카드를 양산해 돈을 빼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범인들은 외제 카드복제기를 270만원 가량에 쉽게 구입했고 공카드는 시중에서 1,000개 묶음당 35만원의 헐값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 5명에 대해 여신금융전문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금액은 모두 BC카드사가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위조◁ 申씨는 카드할인 영업을 하다가 3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이달 초 중학교 동창인 宋씨를 통해 고객 749명의 신용정보를 빼냈다. 申씨는 지난 9월 홍콩으로부터 전화로 구매한 신용카드복제기와 특수 노트북PC를 이용,위조 BC카드 627장을 복제했다. 공카드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전화카드의 마그네틱선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宋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5회에 걸쳐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회사 내 정보시스템부 사무실에서 최근에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 749명의 개인정보를 디스켓에 저장하여 申씨에게 넘겨줬다. ▷현금인출◁ 범인들은 국내에서만 187회에 걸쳐 1억2,625만원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홍콩에서도 39차례에 걸쳐 미화 1만8,354달러(한화 2,400여만원)를 현금으로 빼냈다. 申씨는 중학교 선배인 金錫源씨(43·무직·경기 안양시 비산동)를 시켜 지난 21일 홍콩의 4개 은행에서 미화를 인출토록 했다. TV경마장에게 알게된 李哲熙씨(34·무직·서울 강북구 수유5동)와 2,500만원의 채무가 있는 房柱容씨(36·식당종업원·서울 강서구 화곡6동)에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과천 경마장 등지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했다.
  • 5대 그룹 총차입금 119兆

    ◎구조조정 회피 부실화땐 모두 국민부담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하다.이유는 재벌과 은행의 밀월관계가 청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정부와 합의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완강히 버티고,은행들은 재벌과의 ‘유착관계’를 완전히 떨치지 못한 채 정부 눈치만 살피고 있다.정부가 전방위 압박을 가하며 개혁을 독려하고 있지만 재벌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5대 그룹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65조9,651억원(지난 6월말 현재)이다.여기에 회사채 발행 53조5,804억원을 더하면 자그마치 총 차입금이 119조5,365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이들 차입금은 5대 그룹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간다.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져 종국엔 국민의 세금으로 결손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재벌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벌 총수의 의지가 약하다 현상유지만 하면 살아난다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반도체 분야의 빅딜이 대표적이다.현대와 LG는 1년이 걸릴 합병을 한달여만에 마무리하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들이 합병의 경영주체가 돼야 한다는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져 있다.오히려 정부측이 초조해 한다고 불만이다.기업의 생존이 걸린만큼 일정 시간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재벌들이 덩치만 믿는다 5대 그룹들은 64대 그룹이나 중소기업과 달리 덩치를 과신하고 있다.설마 은행이 자체 부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대기업을 무너뜨리겠냐는 생각이다.아직도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에 젖어 있다. ●은행이 재계와의 끈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재벌과 ‘밀월관계’를 즐겼다.엄밀히 말하면 5대 그룹의 비호를 받으면서 커왔다.재벌의 거래비중이 너무 커 구조조정은 커녕 거래관계를 유지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과도기적 상태지만 아직도 ‘과거의 끈’을 끊지 못하는 은행들이 적지 않다.5대 그룹의 부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자를 꼬박꼬박 내 자금을 떼일 위험이 없는데도 굳이 관계를 끊어야 하냐고 항변한다. ●빅딜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 빅딜은 구조조정의 일환일 뿐이다.재벌개혁의 목표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 등을 통해 재벌단위의 선단(船團)식 경영을 개별기업 단위의 독립경영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빅딜은 재계가 거부할 명분을 지닌 채 스스로 던진 ‘미끼’일 뿐 결코 구조조정의 ‘종착지’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은행은 채권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구조조정의 방향은 정부가 제시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은행이다.돈을 빌려주고도 채무자에게 끌려다니는 것은 은행의 직무유기다.빅딜은 국가산업 정책에 따라 정부가 판단할 사항이라는 은행들의 주장도 핑계에 불과하다.물론 은행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자산건전성 판단에 역점을 둬야 한다.그러나 과잉·중복투자를 일삼는 재벌의 오류를 채권자인 은행이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
  • 빚 받기 새달부터 쉬워진다/대법원 ‘독촉절차’ 간소화

    ◎법원에 ‘지급명령 신청’ 내면 신속처리 앞으로 빚 분쟁이 생겼을 경우 복잡한 소송이나 조정을 거치지 않고도 법원의 ‘독촉절차’를 이용해 쉽게 빚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대법원은 23일,채무관계가 명백할 경우에는 법원에 지급명령 신청을 내는 것만으로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독촉절차 제도를 대폭 개선,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독촉절차는 법원이 채권자 대신 채무자에게 빚을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는 제도로 법원이 채권자의 지급명령 신청을 받아 채무자에게 지급명령서를 보낸 뒤 2주안에 채무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소송절차로 넘어간다. 지급명령이 확정되면 채권자는 강제집행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결정은 서면심리로만 이루어져 당사자가 법정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대법원은 이에 따라 채권자의 지급명령 신청을 사실상 소송제기로 간주,지급명령서가 채무자에게 송달되지 못할 경우에는 별도의 소송제기 없이 즉시 소송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문의사항 법원 송무심의관 (02)3480­1253
  • 변철환 변호사 ‘쉽고 간단하고 빨리 처리되는 소액재판’ 출간

    ◎2,000만원 이하 돈 빌려주고 받기 힘들때 소액재판 하세요/법원 비치된 양식따라 소정 작성/접수 즉시 재판일 지정/재판 1회로 종결… 대리소송도 가능 상대방 태도를 보니 선선히 돈을 돌려받기는 틀렸고 소송을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 것같아 제대로 해낼지 겁부터 난다. 이래저래 속이 타지만 그렇다고 돈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럴 때 소송가액이 2,000만원이하면 소액재판에 의지,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소액재판은 절차가 쉽고 간단해 법률지식이 없는 보통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쉽고 간단하고 빨리 처리되는 소액재판’(보고싶은 책)이란 책을 펴낸 변철환 변호사는 “소송절차만 제대로 이행하고 필요한 증거만 갖추었다면 법정출석 한번에 판결을 받는다”고 했다. 소송이 길어지는 까닭이 사실관계가 복잡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당사자들이 필요한 절차를 제때에 이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변환철 변호사의 도움말로 소액재판의 특징과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특징◁ 심리절차가 간편하고 신속하다. 소장을 접수하면 즉시 재판기일을 지정해준다. 대개 4주 뒤로 정해진다. 재판도 제1회 변론기일로 절차를 종결하고 판결까지 선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대로 된 증거가 없을 때를 대비하여 재판장은 언제든지 소송 당사자를 심문하여 증거로 삼을 수 있다. 대리소송도 가능해 배우자,직계혈족,형제자매,호주는 호적등본이나 주민등록등본으로 당사자와의 관계를 증명하면 법원허가 없이도 소송대리인이 될 수 있다. ▷소장쓰기◁ 법원에 비치된 소장양식의 빈칸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이마저도 어려운 사람은 말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법원사무관 등 담당법원 직원에게 직접 소를 제기한다는 진술을 하고 그 내용을 설명하면 담당직원이 ‘제소조서’라는 것을 작성해주는데 이로써 소장을 대신한다. ▷주의할 점◁ 소액사건은 모두 일정액의 돈을 지급해줄 것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청구취지에는 금액과 그에 따른 이자나 지연손해금 등의 범위만 표시하면 된다. 금액은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하고 원고·피고사이에 이자약정이 있으면 청구금액에 부가하여 이를 표시한다. ▷접수는 어느 법원에◁ 원고와 피고의 주소가 다를 경우 피고 주소지를 기준으로 관할법원 민사과에 접수한다. 그러나 어음이나 수표금 소송은 채무자의 주소지 또는 그 어음·수표상의 지급지를 관할하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야 한다. 피고에게 보낼 소장부본도 같이 접수한다. 이때 정해진 사건번호,재판부,재판기일 및 해당 법정을 잘 기억해야 한다. 예로 소장을 접수하면 사건번호가 ‘98가소 1234호’와 같이 붙는다. 98은 소가 제기된 해당년도를 가리키는 것이고 ‘가소’라는 말은 1심법원의 소액사건을 가리키는 부호. 1234호는 접수된 소액사건의 일련번호다. 이밖에도 피고의 소송준비,법정에서 주의할 점,항소를 원할 경우의 방법들을 상세하게 실었다.
  • 경제회복에 자신감을(사설)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낙관론 쪽으로 바뀌는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달여 전만 해도 비관론이 우세했으나 최근 국내외적으로 낙관론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낙관적인 경제전망은 지난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 이후 고개를 들기 시작,국내 국책 연구기관들이 내년 경제를 밝은 방향으로 예측한데 이어 미국 정부와 은행이 잇따라 향후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부장관은 지난 14일 “지난해 말 금융위기를 맞은 한국경제는 여러 지표에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확실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원화가치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실질적으로 회복됐으며 외환보유액도 이제 400억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IBRD)총재는 “한국과 태국의 경제위기가 진정되고 앞으로 1년안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력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지난 12일 “한국의 외화유동성(단기간에 동원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 750억달러에 달해 작년말 이후 계속돼온 외환위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환란 종식발표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 2의 외환위기설을 일축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외국투자은행이 한국의 제 2외환위기를 부인한 것은 채무자인 우리나라가 스스로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한 것과는 천양지차(天壤之差)가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재무부와 세계은행이 한국경제가 현재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것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지 1년만에 IMF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미국정부에서 한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객관적 평가를 한 사실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 평가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한 이러한 평가가 나오게 된 것은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이 외환위기를 당한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경제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 경제주체가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면 경제는 더욱 나빠지고, 낙관적으로 보고 노력하면 회복이 빨라지기 마련이다. 국민 모두가 내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경제하려는 의지’를 불태운다면 재도약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믿는다.
  • 3國 연쇄 정상회담 속기록/金 대통령 APEC 행보

    ◎“보호무역 위기 탈출 어렵게 할뿐”/마하티르 총리­세계금융구조조정 필요성 제기/시플리 총리­WTO서 21개 회원국 단합 절실/고촉통 총리­뉴라운드 2000년에 실천 옮겨야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오전·오후에 걸쳐 아·태경제협력체(APEC) 주최국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및 뉴질랜드 시플리 총리,싱가포르 고촉동 총리 등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하티르 총리와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방안을,시플리·고촉동 총리와는 회원국간 무역자유화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다음은 연쇄 정상 대화록 요지. ▷金대통령­마하티르 총리◁ ▲金대통령=말레이시아는 금융위기극복 성과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지금 금융위기는 세계의 현금거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입니다.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금융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그래야 금융의 굴곡이 통제되고 외환거래자,투기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金대통령=단기투기자금에 대한 견제가 필요합니다.헤지펀드뿐 아니라 일부 은행도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대책마련이 필요하고 또 미·일 등 선진국의 적극 대처가 필요합니다. ▲마하티르 총리=IMF는 개방을 강요했고,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싼값으로 인수하면서 잠식할 경우 위기극복 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자도 채무자와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金대통령=마하티르 총리께서는 취임후 과감한 개방과 시장경제 정책으로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그러나 위기에 처해 보호무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이번 APEC에서 적극적으로 개방정책과 상호협조를 통해 여러 국가들이(공동으로) 성장책을 써서 위기를 탈출해야 합니다. ▲마하티르 총리=말레이시아는 개방정책을 쓰고 있고,외국인 직접투자를 환영하고 있습니다.장기투자자금은 큰 이익이 됩니다.그러나 단기투자는 주식값을 올려 팔아버리고 빠져나가 국가에 큰 손해가 되고 있습니다. ▷金 대통령­시플리 총리◁ ▲金대통령=이번 APEC 각료회담에서 무역개방에 합의하지 못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넘겼는데,내년 회담에선 완벽한 결론이 나야 합니다. ▲시플리 총리=무역조기자유화에 대한 APEC 각료회담의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WTO에 넘긴 것은 차선책인데,WTO에서 APEC 21개 회원국이 단합해야 합니다.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논의도 좋으나 국내금융체제에 대해서도 서로 배운다는 입장에서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金대통령=보호무역주의로 가면 아시아 각국이 피해를 봐 위기 탈출이 더 어려워집니다.각국의 교역증진이 위기극복에 중요합니다.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선 각자 자기나라 내부에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동시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위기에 신속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金대통령­고촉동 총리◁ ▲金대통령=싱가포르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많고,좋은 상태여서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고총리=우리는 지난해 7.8%나 성장을 했으나 올해는 제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한국경제가 이제 최저점을 지나 상승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金대통령=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희망을 보여줘야 합니다.미국과 일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헤지펀드도 함부로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고총리=이번 각료회의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는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자유화에 대한 어떤 신호가 되므로 2000년엔 뉴라운드를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金대통령=주롱섬 프로젝트에 현대·삼성이 참여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고총리=삼성과 현대의 수주노력이 성공하기 바랍니다.
  • 형평성 잃은 ‘은행 가산금리’/白汶一 기자(경제 프리즘)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1년만에 원금을 다 갚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보통 1년 또는 2년에 걸쳐 대출기간을 연장한다. IMF 체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채무자들은 돈을 못갚는다는 ‘송구스러움’ 때문에 은행의 대출 연장 동의에 그저 ‘황송해’ 한다. 그러다 보니 개인고객들은 아주 중요한 점을 지나친다. 연장시 추가로 더해지는 금리다. 은행은 ‘기간 가산금리’라고 말한다. 1년 연장시 0.5∼1%포인트 금리를 올린다. 고객들은 ‘연장’ 자체가 관심이기 때문에 은행의 요구에 순순히 응한다. 과연 은행의 요구는 정당한가.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중소기업 대출연장시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실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이다. 그렇다면 소비진작을 위해 개인고객에게도 똑같은 ‘룰’을 적용하는게 공평하지 않는가. 은행들은 유동성(현금)을 장기간 빌려주는 데 따른 ‘위험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고객들이 은행 돈을 떼먹는 경우가 흔한가. 기업들은 부도로 은행 대출금을 못갚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실채권이 바로그렇다. 개인고객들은 적은 금액이라도 연대보증이나 담보를 설정해야 한다. 더욱이 처음부터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보다 4∼6%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백보 양보해서 기간 가산금리를 물린다고 하더라도 이자를 연체하는 불량고객에게만 한정해야 한다.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원금까지 일부 갚는 우량고객에게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은행의 ‘횡포’다.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은행에 대출의 원천을 제공해 주는 근본은 예금을 창출하는 디수의 개인고객임을 명심해야 한다.
  • 자금압박 亞 국가 IMF서 지원을(해외사설)

    세계는 지난해 가을 국제통화기금(IMF)연례회의가 열린 이래 엄청나게 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입안자들은 현실감각이 없었다.세계는 신흥시장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한때 위험이라고는 없다고 믿던 투자자들과 은행들은 곳곳에서 위험에 봉착해 있다. 국제적으로 신용경색이 만연,많은 사람들이 돈을 꾸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급격한 외채 환수로 위기에 직면한 나라들에 새로운 자금을 융통하자는 클린턴의 안은 이번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검토됐던 사안이다.여기에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다함께 효과적인 대응을 해야 성공할 수 있어 위험 부담은 있다. 연차총회는 IMF가 처방을 내린 아시아국가들이 예상만큼의 회복을 보지 못했다는 대목에서 출발했다.오히려 예측 못한 부작용으로 치료의 효능을 떨어뜨렸다.아시아 문제는 효율적으로 자금운용을 하지 못하는 민간부문에 지원자금을 쏟아붓는 우를 범해 더욱 어렵게 됐다.그 결과 심각한 경기후퇴가 나타났으며 IMF는 기금부족을 겪게 됐다. 지금 투자자들이 보는 위험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의 기업과 은행들이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고 그 때문에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목을 의미한다. 해결방안은 바로 부채를 재조정하는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즉 돈을 무턱대고 빌려준 채무자에게도 벌금을 물리는 방안이다.경제란 필요한 개혁이 취해질 때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인만큼 IMF가 이 작업을 주도해야 한다.그 혜택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클린턴의 해결방안에,개혁은 이뤘으나 아직도 자금 압박을 받는 나라에 IMF가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안도 포함해야 한다.IMF의 금융지원 조건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클린턴 행정부의 180억달러 지원계획은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하원은 빠른 시일내에 이를 승인해야 한다.
  • 38년만의 民訴法 개정(사설)

    대법원은 지난 60년부터 유지해온 민사소송법을 38년만에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민소법 개정 시안(試案)을 내놓았다.현행 민소법은 독일법을 이어받은 일본법을 거의 베끼다시피 했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 생활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이번 개정시안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일어난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법률용어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점이 평가된다. 이밖에도 110여개 조항의 내용을 바꾸거나 신설한 개정 규모와 함께 집행절차를 민사집행법으로 묶은 법형식과 내용의 진보성이 눈길을 끈다. 이 시안에서 두드러진 점은 채권 행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무자의 변제의무에 대해 강제집행을 강화한 대목이다.우리 사회는 개인끼리 주고받은 빚은 법원의 확정 판결에도 막무가내로 버텨서 떼어먹어도 그만이라는 잘못된 풍조가 만연해 있다.이런 풍조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더 한층 기세를 부리고 있다.민사재판 제도와 사법부의 권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이 시안은 확정판결을 받은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 내역을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법원은 6개월까지 감치(監置)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은 또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채무자에게 일정 기간 안에 변제토록 명령하고,이를 위반할 때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30일 이내의 감치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대목에는 이견이 있다.감치는 실제로 구금(拘禁)의 효과를 갖기 때문에 소액 채무자의 경우 악덕 채무자에 한해서만 적용했으면 한다.소액 채무자는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며,악덕 채권자가 판을 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채무자의 재산 조회제도나 채무 불이행자를 금융기관에 통보해서 불이익을 받게 하는 제도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인정할 경우 곧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해서 원고 승소를 판결하는 무변론 판결과,판사가 소송당사자들과 비공개로 만나 쟁점을 확인해서 증인들을 한꺼번에 신문하고 증거를 제시토록 하는 집중심리제도는 빠르고 내실 있는 재판을 위해 바람직하다.1심 중심의 심리를 정착시키기 위한 항소이유서 제도의 도입은 이해가 된다.그러나 고법 이상의 심리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도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민사에도 국선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겠다지만,내실있는 변호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선변호인 제도의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경매 참여 기회의 확대와 안전성 제고는 바람직하다. 민소법과 같은 절차법은 자주 바뀌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처럼 손질을 하는 마당에 최소한 몇십 년의 앞날은 내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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