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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제 Talk톡] 국가신용등급

    ●국가신용등급 한 국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채무 이행 능력과 의사가 얼마나 되는지를 등급으로 표시한 것. 재정·경제적 조절 능력, 채무 규모 등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 가계빚 위험가구 126만…1년 새 17만 가구 늘었다

    가계빚 위험가구 126만…1년 새 17만 가구 늘었다

    ‘위험’ 4곳 중 1곳은 고위험 가구…금리 1.5%P 오르면 6만곳 늘어 지난해 가계빚 위험가구는 총 126만 가구로 1년 새 약 17만 가구 늘었다. 특히 위험가구 4곳 중 1곳은 빚을 갚을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고위험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1.5% 포인트 오르면 위험가구 중 6만 가구가 고위험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한국은행은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빚 위험가구가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체 부채가구의 11.6%인 126만 3000가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년(109만 7000가구) 대비 16만 6000가구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 규모는 186조 7000억원(전체 금융부채의 21.1%)으로 1년 전보다 29조 6000억원 불어났다. 위험가구는 한은이 가계 채무상환능력의 취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가계부실위험지수’(HDRI)가 100을 넘는 가구를 말한다. 위험가구 중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31만 5000가구로, 이들이 보유한 부채 규모는 62조원(전체 금융부채의 7.0%)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만 8000가구 늘었고, 부채 규모도 15조 6000억원 증가했다. 고위험가구는 위험가구 중에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 부담률이 소득의 40%를 넘고, 자산을 팔아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는 가구를 뜻한다.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드는 시점이어서 고위험가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내년 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대출금리가 1.0% 포인트, 1.5% 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가 각각 2만 5000가구, 6만 가구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금융부채도 각각 9조 2000억원, 14조 6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014년 하반기 이후 가계빚이 급증한 요인으로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저금리 기조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등 부동산 규제 완화를 꼽았다. 이어 구조적 요인으로 고령층 비중이 급격히 커진 인구구조와 임대주택 투자 문화를 지적했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2.8%로 미국(30.1%), 영국(47.2%), 일본(36.5%)보다 훨씬 높다. 특히 대출과 보증, 투자 상품 등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 규모가 총 1644조원으로 1400조원에 이르는 가계빚보다 많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과 관련, “주택가격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지역의 가격 급등세가 확산할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부와 감독 당국이 단기적으로 가계빚 급증세를 억제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특히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복지 차원까지 고려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저신용·저소득 대출 68%가 2금융권 돈

    ‘취약차주’가 빌린 대출금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비중이 68%에 이르렀다. 이들의 신용대출 비중도 전체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취약차주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저신용(신용 7∼10등급)·저소득(하위 30%) 대출자를 말한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취약차주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은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보면 취약차주 대출 중 비(非)은행권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67.6%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출자 평균(42.9%)보다 24.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74.2%였고, 저소득 다중채무자는 61.0%로 조사됐다. 이처럼 취약차주의 비은행권 대출이 늘어난 것은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이들이 제2금융권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약차주는 변동금리가 주로 적용되는 신용대출의 비중도 높았다. 취약차주의 지난해 말 신용대출 비중은 39.3%로 전체 평균(21.9%)의 두 배 수준이었다. 한은은 취약차주 대출액이 총 78조 6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2%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9조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한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통화정책의 기본 방향은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가능하면 완화 기조로 이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지금의 통화금융 상황은 실물 경기를 뒷받침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 원전 절반 건설 美웨스팅하우스 몰락

    세계 원전의 절반을 건설하며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1886년 창립돼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역사를 써 온 웨스팅하우스는 2006년 도시바가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관련,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오전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의한 웨스팅하우스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했다. 연방파산법 11조는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채무 조정 등을 통해 기업 회생을 꾀하는 파산보호 절차로 해당 기업은 채무상환을 잠정 유보할 수 있다. ●도시바, 2006년 6조원에 인수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교류전기 시스템을 판매하기 위해 창립했다. 원자로 제조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 세계 원전의 절반을 건설했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부실이 커지면서 2005년 원전부문 매각에 나섰다. 도시바와 제너릭일렉트릭(GE), 두산중공업 같은 원전 분야의 강자가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시바는 당시 예상 매각 가격 17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54억 달러(약 6조원)를 써내면서 웨스팅하우스를 소유하게 됐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에도 관여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도시바는 프랑스 아레바, 미국 GE와 함께 글로벌 원전건설을 이끄는 선두그룹으로 발돋움했다. ●日대지진 때 원전 녹은뒤 ‘흔들’ 그러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과정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6기 가운데 멜트다운이 발생한 원자로 3기 중 2기가 도시바에서 만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웨스팅하우스를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결국 2015년 회계부정 스캔들까지 발생하면서 80년 전통의 일본 간판급 기업인 도시바도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금요 포커스] 가계부채, 이미 알고 있는 리스크/김영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금요 포커스] 가계부채, 이미 알고 있는 리스크/김영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서양 속담에는 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들이 많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면 돈과 친구 모두를 잃는다”, “빌린 돈은 웃음을 사라지게 하고 슬픔을 낳는다” 등이 대표적이다. 새해 들어 대부분의 전문가가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가계부채를 꼽는다.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맞물려 이미 가계대출을 받은 가계의 상환 부담이 늘어날까 하는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 기준 가계신용 규모는 13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10년간 연평균 가계신용 증가율은 8.2%다. 연평균 경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5.4%를 웃돌고 있다. 타인의 자본인 부채는 원래 종잣돈이 되어야 한다.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는 이를 운용해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거나, 대출을 통해 가계나 주거의 안정을 도모하고 이를 상환할 수 있을 때에 그 의미가 있다. 그동안 감독당국은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원칙 아래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대출이 담보가치 이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소득수준을 감안해 대출규모를 정하도록 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통해 과도한 대출을 억제해 왔다. 하지만 저금리와 주택시장 경기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해 왔다.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령화는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금리까지 상승 기조로 전환됨에 따라 가계부채 대책은 보다 세심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계부채 대책은 과도하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지 않도록 하면서도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연착륙의 지혜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금융회사들은 대출 취급단계에서 과잉 대출을 억제하고 책임 있는 대출관행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고정금리, 분할상환 조건 등의 질적 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여신심사 방식을 선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총부채상환능력(DSR) 정보를 활용해 모든 금융회사가 차주의 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미 취급된 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금융회사는 LTV, DTI는 물론 차주 정보와 상환능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또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수립해 과도하게 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감독 조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비은행권도 예외가 아니다. 또 은퇴 세대가 보유 주택을 당장 처분하지 않고도 안정적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택연금상품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부동산 경기 하락기에 보유 주택을 투매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악순환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가계부채의 취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저신용 다중채무자 및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서도 리스크를 분석하는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 부실화 징후 단계에서는 채무자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실업이나 폐업, 질병 등 특정 사안이 발생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일정 기간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상환조건을 조정해 주는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이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선제적인 채무조정 조치들은 채무자 부담을 줄여줌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금융회사들의 채권 회수와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부실화된 차주는 조속히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법원의 개인회생절차 신청 이전에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이런 채무조정 결과를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 대책은 부채를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소득을 늘려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감독당국은 물론 관련 정부부처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채무자 또한 자신이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조금씩 나눠 갚을 수 있도록” 부채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 올 1분기도 은행 돈 빌리기 어렵다

    금융권이 올 1분기에 대출을 조이거나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출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대출 태도의 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부터 100 사이에 분포한다.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고 밝힌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9)부터 마이너스를 이어 가는 가운데 갈수록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13)과 중소기업(-13), 가계주택(-30), 가계일반(-10) 등 모든 대출 대상자에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담보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대출이 더욱 깐깐해질 전망이다. 조항서 한은 은행분석팀 과장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대출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신용카드사를 빼고는 대출 심사가 더 엄격해진다. 1분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2이고 상호금융조합은 -33, 생명보험회사는 -21이다.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중소기업(23)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용 위험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고삐 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고삐 죈다

    새마을금고가 채무자의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분할상환을 적극 유도한다.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 부채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올 초 시중은행의 여신심사가 강화되자 가계 대출 수요가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쏠린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행정자치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3일 발표했다. 풍선효과란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금융당국이 올 2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두드러지게 감소한 반면, 제2금융권의 대출 수요는 늘었다. 8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잔액 83조 7928억원 가운데 가계대출은 58조 1161억원이다. 올해 들어서만 6조 5000억원(12.5%) 정도 불어났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하는 행자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먼저 채무자의 대출금 분할상환을 적극 유도해 현재 9.95%인 분할상환 비율을 내년까지 15%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아파트가 아닌 토지, 상가,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하는 비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 50~80%인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기로 했다. 은행권보다 LTV를 높게 적용하는 새마을금고 비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0조 6000억원(8월 말 기준) 정도로 지난해 말보다 7조 1000억원(21.2%) 정도 증가해 부실화 우려가 제기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금융당국이 회의를 열어 비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담보인정비율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행자부는 또 32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비주택담보대출 운영 실태를 조사한다. 현장 점검 내용은 담보평가 방식, 담보인정비율 적용, 채무상환능력평가의 적정성 등이다. 비주택담보대출 역시 대출 금리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 채무자의 분할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파트 신규분양 등에서의 중도금대출(집단대출) 시 채무자의 연소득 증빙을 확인하는 등 소득심사와 신용조사가 강화된다. 신용등급 8등급 이하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도금대출은 지양하고, 중도금대출을 과다 취급하는 금고에 대해서는 취급 적정성 등 실태조사에 나선다. 분양잔금을 담보대출로 전환할 때 채무자가 상환능력이 없거나, 신규분양된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꺼지면 상환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쑤셔’ 수법 악덕고리사채 조직 활개…직장 상사, 자녀 학교 담임까지 전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법정이자(등록 대부업체 연 27.9%, 그 이외 업체 25%)의 100배 이상을 뜯어온 악덕고리사채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가족은 물론 친인척,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담임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무상환을 독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속칭 ‘쑤셔(협박)’ 수법으로 고율의 대출이자를 받아온 무등록 불법사채업자 9명을 붙잡아 업주 김모(31)씨를 구속하고 대출상담사를 비롯한 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협박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경찰은 절대 우리를 붙잡지 못한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부인이 임신한 것 같은데 애가 떨어질 만한 욕설을 해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서 소액·급전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채무자들에게 100만원 미만 소액을 빌려주고 연이율 2235~3476%의 이자를 뜯어왔다.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후 50만원, 5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80만원을 받는 식이다. 김씨 등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미리 받아 둔 채무자의 가족, 이웃, 직장 상사, 자녀의 학교 선생님 등 대출금과 전혀 관련 없는 제3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담보없이 돈을 빌려 주는 대신 채무자의 가족, 친척,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20~30개씩 미리 받아 뒀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서로 알지 못하게 가명을 쓰도록 했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그만두려는 직원들에게는 피해를 입은 채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그만두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다른 고리사채 조직이 여럿 더 있다”면서 “시중에 소액·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리는 유사조직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무등록대부업자 양모(27)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고모(2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돈이 없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관련 상담 글을 올린 신용불량자·대학생·가정주부 등 206명에게 연락해 30만~70만원씩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을 100배 넘는 연리 2228~3466%의 초고금리 이자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도 돈을 빌린 사람들이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가정주부에게는 딸과 남편을 해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에게는 변제기간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자살을 기도하다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된 채무자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작년 용인주민 1인당 채무액 13만 3000원 전년대비 63%↓

    작년 용인주민 1인당 채무액 13만 3000원 전년대비 63%↓

    경기 용인시는 지난해 주민 1인당 빚 부담액이 13만 3000원으로 전년도보다 63%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용인시는 2015년도 회계연도 재정결산 결과 지방채무가 1302억원으로 전년도 3517억원에서 2215억원(62.9%)이 줄었다. 이에 따라 주민 1인당 채무액도 2014년 36만 6000원에서 지난해 13만 3000원으로 63.7% 감소했다. 이는 수원, 성남 등 인구 50만 이상 자치단체 주민 1인당 평균 채무액(13만 4000원)보다 낮은 액수라고 용인시는 설명했다. 특히 경전철 문제로 부채가 급증했던 2012년 당시 주민 1인당 채무액(68만 5000원)에 비하면 5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 현재 용인시 채무잔액은 557억원이다. 지난해 용인시 재정규모는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등을 합쳐 2조 4373억원이었으며, 일반회계 기준으로 교통(32.3%), 사회복지(29.6%), 인건비(6.4%), 지역개발비(5.9%) 순으로 지출했다. 용인시 재정법무과 관계자는 “정찬민 시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채무상환 정책을 펼쳐 시민들의 채무부담이 크게 줄었다”면서 “올 연말에는 채무제로(0)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당 의원까지 “정부 가계부채 대책, 잘못” 질타

    여당 의원까지 “정부 가계부채 대책, 잘못” 질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당에서도 나왔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정부의 가계부채 증가 대책, 진단부터 잘못됐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지난 2014년부터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대거 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 시점의 규제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자칫 가계부채는 잡지 못하고 주택경기 위축으로 경제 전반에 위기만 초래하는 그릇된 처방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계부채 증가와 궤를 같이 하는 노동시장의 심각한 이중구조 문제는 물론, 사내 유보금이 6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기업의 덩치는 커지는 데 반해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정체돼 있는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는 가계부채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사내유보금 문제를 거론했다. 대기업 사내유보금 문제는 주로 야당에서 지적해왔다. 김 의원은 “고용안정과 가계소득 증가로 채무상환능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남 모라토리엄 선언서 3대 복지까지 ‘진실 공방’

    성남 모라토리엄 선언서 3대 복지까지 ‘진실 공방’

    ‘부자 지방정부에게 돈을 걷어 가난한 지방정부를 도와주자’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으로 논란이 가속되는 가운데,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던 2010년 성남시의 재정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가 겨우 3년6개월 만에 채무를 모두 갚고 청년배당 등 ‘성남형 3대 복지 정책’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냐가 관심의 요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초선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0년 7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성남시가 부유하다고 알고 있었던 터라 지급유예 첫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현재도 성남시는 이번 지방재정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다시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15일 행정자치부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성남시장은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비공식 부채 7285억원을 상환하기 어렵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비공식 부채란 재무제표에 기재된 부채는 물론이고 재무제표상에 잡히지 않았지만 지급해야 할 실질적인 빚을 말한다. 당시 비공식 채무 7285억원은 판교 특별회계에서 끌어다 쓴 전입금 5400억원과 시청사 부지 잔금을 포함한 미편성 법적 의무금 1885억원, 판교 구청사 부지매입비 52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판교 특별회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려고 마련했으나 이 예산으로 시청사를 짓고 공원확장과 은행2동 주거환경 사업에 써버렸다. 성남시는 ‘특별회계 예산은 보존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빈 곳간을 채워야 할 상황이었다’ 밝혔다. 성남시는 사업 투자순위조정, 공무원 복지사업 취소 등 초긴축 재정으로 2012년에 4204억원을 갚았다. 2013년 말까지 판교 구청사 부지 잔금 520억원과 판교 특별회계 전입금 1500억원까지 마저 지불해 비공식 부채를 완전히 청산했다. 성남시는 2014년 1월 모라토리엄 종식을 선포했다. 3년6개월 만이었다. 성남시의 채무 극복 사례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시장은 2015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세계대회’에 초청돼 성남시의 재정혁신과 이를 통한 복지사업 확대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성남시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내놓았다. 무상산후조리원과 무상교복, 청년배당 등 ‘복지 3종 세트’이다. 청년배당은 취업을 못해 고통받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성남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분기당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성남시는 연간 약 1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매표 행위’라는 비난들이 쏟아지면서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였다. 복지부 등 중앙정부와도 마찰을 빚었다. 최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도 성남시의 실험적 성격이 강한 3대 복지사업 때문에 비롯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홀로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성남시 등 부자 지방정부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이라는 주장에 시민들은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여기에 성남을 포함한 수원·고양·화성 등 6개 지방정부가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타오르는 소문에 기름을 부었다. 이 성남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종료를 두고 ‘정치적 쇼’였다는 비판도 있고, ‘구조조정의 성공’이라는 찬사가 공존한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현금유동성 위기를 가져올 만한 채무상환 독촉을 받은 증거가 없다”며 “모라토리엄 선언 자체가 꼼수”라고 주장해왔다. 2014년 4월 25일 성남시의회 속기록에서 이덕수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지금 당장 갚아야 할 돈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성남시가) 재정난을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갚았다는 4204억원도 판교 회계 내 자체 자산매각 703억원,추경 예산 1365억원, 지방채(157억원)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그 어떤 예산 절감노력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 공무원으로 당시 성남시 부시장을 지낸 박정오씨는 “(그때 공문을 보더라도) 국토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어느 기관도 성남시에게 돈 갚으라고 한 적이 없다. 당시 성남시 재정규모와 재정건전성은 230개 기초단체 중 선두권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되지 않았다”고 진술한다. 경기도 관계자도 “성남시가 5400억원를 일시상환 요구를 받았더라도 모라토리엄 선언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당시 성남시는 2000억원 이상의 재정초과 이익이 발생해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채무를 갚을 수 있는데도 이 시장이 굳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종료선언을 한 것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비판에 성남시는 2013년 1월 발간된 감사원 ‘지방행정 감사백서’에 ‘파탄 상황이던 재정상황과 원인을 지적한 내용이 실렸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감사원 측은 “당시 감사는 성남시가 특별회계 예산을 일반회계로 쓴 잘못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2010년 성남시 재정’에 대한 공방은 쉽게 끝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존 회생절차에 비해 대폭 간결해진 간이회생제도…혜택은 무엇?

    기존 회생절차에 비해 대폭 간결해진 간이회생제도…혜택은 무엇?

    최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관리하는 법정관리(법인회생) 기업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7월 기준 12조 3500억 원으로,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총 21조 8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법인회생제도가 중소기업들에 많이 알려진 것과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간이회생제도로 인해 회생절차가 더 간소화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간이회생제도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회생절차로서 기존 회생절차에 비해 회생계획안의 가결요건이 완화되어 인가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간이조사위원제도 등의 신설로 절차를 간소해져 채무자의 비용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간이회생제도는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총액 기준 30억 원 이하의 법인, 개인사업자, 전문직종사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간이회생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큰 편이다. 법무법인 우주의 이원호 대표변호사는 “기존 회생절차는 인가결정이 보통 6개월에서 10개월 가까이 걸리는데 반해 간이회생제도는 4개월 내외에 인가결정이 나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빠른 재기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이회생은 의결권 총액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기존 회생절차에 비해 기존 요건 또는 의결권 총액의 2분의 1 초과 동의와 의결권자 과반수의 동의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기존보다 가결요건을 완화하여 회생계획의 인가결정을 받을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제1회 관계인집회를 임의화하여 생략할 수 있는 간이회생절차에서는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채무자 또는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본다. 조사위원으로 법원의 관리위원이나 법원사무관 등을 간이조사위원으로 선임할 수도 있다. 예납비용도 개인사업자 및 전문직은 최소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법인은 최소 1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낮아져 좀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간이조사위원은 채무자의 재산 가액을 평가하고 재산목록과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적정한지 의견을 제시한다. 간이회생 계획안을 인가받게 되면 회생계획안에 따라 최장 10년간 채무를 분할상환, 유예, 감면 등이 가능하며,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금액은 영업이익 내에서 10년에 걸쳐 분할상환하고 남은 채무는 면제된다. 그러나 개인이 신청일 전 5년 이내에 회생 혹은 파산절차에 의한 면책을 받은 사실이 있는 경우에는 간이회생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간이회생절차 개시의 신청을 할 때는 신청 요건 해당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기존 회생절차에서는 높은 법원 예납금과 절차의 특수성으로 회생절차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간이회생절차로 예납금이 낮아져 변호사 선임 등으로 법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원호 변호사는 “특히 회생계획안은 인가 후 채무자의 채무상환 계획이므로 사전에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채무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내용으로 작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흥국 준국채 ‘채무 위기 숨은 뇌관’ 작년 발행액 1004조원… 사상 최고

    신흥국에 채무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신흥국이 국채 대신 ‘준국채’ 발행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준국채는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지방정부의 채권으로, 정부가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 보증하는 채권을 일컫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신흥국의 지난해 ‘준국채’ 발행액이 국채 발행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며 준국채의 급속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과 금융정보업체 본드레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흥국의 준국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8390억 달러(약 1004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흥국 정부가 직접 발행한 국채 규모는 이보다 적은 7500억 달러에 그쳤다. 신흥국의 준국채 발행액이 급증한 것은 신흥국 정부가 국가 채무를 제3자(국영기업·지방정부)에 떠넘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금리 환경에서 신흥국의 국영기업·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일반 기업보다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국제 기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준국채를 포함한 잠재적인 채무 부담은 훨씬 크며 미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도 신흥국 채무상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전문가인 리 부크하이트 클리어리고틀립 변호사는 “(준국채는) 진작부터 걱정거리였다”며 “정부의 장부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준국채는 실제로 정부의 보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JP모건이 주목하는 181개 준국채 중 정부 보증 채권은 19개에 불과하다. 과거 신흥국 채무위기 때는 준국채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준국채 규모는 커졌지만 신흥국 정부의 재정능력은 약해진 탓이다. 투자컨설팅업체 클레이먼인터내셔널 개리 클레이먼 선임 컨설턴트는 “진짜로 댐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신흥국의 준국채”라며 “투자자들은 (준국채에)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 (빚을 갚을) 능력을 제대로 문제 삼은 적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년 2월부터 주택대출 어려워진다…“소득 심사 대폭 강화”

    내년 2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올 들어 활기를 되찾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4일 대출 구조를 처음부터 나눠 갚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수도권은 내년 2월 1일, 비수도권은 내년 5월 2일부터 적용된다. 이날 가이드라인은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을 구체화한 후속조치로 실제 은행권이 현장에서 참고하는 업무지침서 성격을 띤다. 가이드라인은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기존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연계한 상환능력 심사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는 내용을 핵심이다. 한 마디로 ‘갚을 능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은행은 우선 채무상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모든 주택대출 신청자를 상대로 소득을 면밀히 파악한다. 소득 증빙은 원천징수영수증(근로소득), 소득금액증명원(사업소득) 등 객관성이 있는 증빙 소득을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증빙 소득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매출액 등으로 추정한 소득(신고소득)을 활용하도록 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수도권은 최저생계비를 소득자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최저생계비는 집단대출, 소액대출(3천만원 이하)에 한해 영업점장 관리 아래에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주택구입 자금을 위한 대출은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방식(비거치식 분할상환)만 가능해진다.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이 적용되는 대상은 신규 주택구입용 대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또는 DTI가 60%를 넘는 대출(DTI가 30% 이하인 경우는 제외), 주택담보대출 담보 물건이 신규대출 포함 3건 이상인 경우, 신고소득을 적용한 대출 등이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대출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만기 일시상환 대출이나 거치식 대출을 여전히 할 수 있다. 또 대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예외 규정도 마련했다. 재건축 아파트 등의 중도금 집단대출이나 불가피한 채무 인수, 일시적 2주택 처분 등 명확한 상환 계획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의료비·학자금 등 불가피한 생활자금으로 본부 승인을 받은 경우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원칙에서 배제된다. 신규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는 ‘상승 가능 금리(stress rate)’를 추가로 적용해 대출한도 산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상승 가능 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신규취급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의 최근 5년 내 최고치에서 매년 11월 공시된 가중평균금리를 차감한 수치로,은행연합회가 은행권과 협의해 제시하기로 했다.이달을 기준으로 한 상승가능금리는 2.7%다. 은행권은 상승가능금리를 토대로 산정한 DTI가 80%를 초과하는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하거나 8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대출 규모를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DTI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비수도권의 경우 소득증빙 강화 관행이 자연스럽게 안착할 시간이 필요해 시행 시기를 5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전세 계약 9억 가로챈 노부부 병원 찾아다가 4년 만에 검거

     원룸을 월세로 임대한 것처럼 건물주를 속이고 전세보증금 9억원가량을 챙겨 달아났던 노부부가 병원을 찾았다가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사기·사문서위조행사)로 신모(79)씨를 구속하고 그의 아내 김모(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2년부터 의정부 일대에서 청소업체를 운영하며 원룸 건물 관리를 해오던 신씨 부부는 성실함을 인정한 건물주 2명으로부터 월세계약 체결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들은 31가구인 원룸 건물 2동을 가구당 2000만∼3500만원씩 보증금을 받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마치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건물주들을 속이고 전세금 가운데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목돈을 가로채 채무상환 등에 사용했다.  이들 부부가 이같이 전세계약서와 위임장을 위조해 챙긴 돈은 2007년부터 4년여간 8억 9000만원에 달한다. 건물주들에게 매달 가구당 30만∼50만원씩 월세를 보내 건물주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한 임차인들이 항의하기 시작했고 그제야 건물주들은 신씨 부부가 가짜 계약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범행이 들통나자 친척들과의 연락을 모두 끊고 잠적했다. 가로챈 전세금은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쓴 이후였다. 4년여간 도피생활을 하던 이들은 남편 신씨의 당뇨 등 지병이 악화해 병원 진료를 받다가 지난 9일 경찰에 검거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용보증기금, 600개 기업 ‘경쟁력 향상’ 지원

    신용보증기금, 600개 기업 ‘경쟁력 향상’ 지원

    신용보증기금(사옥 사진)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기업 가치 대비 신용도가 낮아 금융권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기업을 회생시켜 부실률을 낮추는 ‘기업 주치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신보는 내년까지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사전 진단, 추가 보증 지원, 채무상환 유예, 보증 비율 및 보증료 우대 등 맞춤형 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신보는 지난해 7월 이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지금까지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 적용을 받은 기업은 총 110개다. 이 중 16개 기업이 72억원의 신규 보증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지난 1년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대상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7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순이익은 1억 1400만원으로 10.7% 늘었다. 신규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고용(9.36%)도 크게 늘렸다. 신용도가 낮아 위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 기간 동안 부실이 발생한 기업은 4곳뿐이다. 부실률은 3.3%로 동일 평가등급의 일반보증 부실률(9.37%)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다. 신보 관계자는 “기업 실정에 맞춘 금융·비금융 지원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부실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신용도가 취약하더라도 기업 가치가 양호한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제조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업종 위주로 지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정 위기 지자체에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

    재정난이 심각해져 위기에 빠진 지방자치단체에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행정자치부는 ‘긴급재정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마련해 22일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재정위기관리제도에 따라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고 나서도 3년간 자력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이면 행자부가 나서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하고 재정자치에 직접 개입한다. 지방재정 위기가 공론화된 것은 대체로 2010년이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강행한 대규모 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세 감세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지방교부세 감소 등 지방세입 악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취임한 직후 전임 이대엽 시장이 낭비한 재정 때문에 모라토리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행자부는 재정위기관리제도에 대한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중앙정부가 긴급재정관리단체에 파견한 재정관리관은 채무 상환·감축, 세출구조조정, 수입증대방안 등을 포함한 긴급재정관리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다. 긴급재정관리단체는 긴급재정관리계획에 따르지 않고서는 지방채 발행, 채무보증, 일시차입 등을 할 수 없다. 행자부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긴급재정관리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금으로선 재정위기단체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긴급재정관리단체가 실제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인천시(37.5%), 강원 태백시(35.3%), 대구시(28.2%), 부산시(28.0%) 등이 지자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행자부 내부 기준인 25%를 웃돌아 재정위기단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되지만 실제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결국 디폴트 가나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결국 디폴트 가나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결국 디폴트 가나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 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6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에 ECB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ECB 회의가 끝난 직후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뱅크런 사태를 논의했으나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 국면에서 ECB의 ELA에 의존해왔고 ECB는 계속된 그리스 은행들의 한도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에 비춰보면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EU, ECB,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려 해도 7월 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에 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7월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를 분수령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하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반대로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ECB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는 이날도 국민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인출액, 하루 60유로까지 허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 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6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에 ECB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ECB 회의가 끝난 직후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뱅크런 사태를 논의했으나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 국면에서 ECB의 ELA에 의존해왔고 ECB는 계속된 그리스 은행들의 한도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에 비춰보면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EU, ECB,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려 해도 7월 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에 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7월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를 분수령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하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반대로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ECB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는 이날도 국민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ATM 하루 거래 가능 금액 60유로” 충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ATM 하루 거래 가능 금액 60유로” 충격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ATM 하루 거래 가능 금액 60유로” 충격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디폴트-’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에 ECB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ECB 회의가 끝난 직후 금융안정위원회를 열고 뱅크런 사태를 논의했으나 은행들이 자력으로는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 국면에서 ECB의 ELA에 의존해왔고 ECB는 계속된 그리스 은행들의 한도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왔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계속 요구하는 점에 비춰보면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스 정부가 이를 갚지 않더라도 IMF가 민간 채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디폴트를 향한 행로를 걷게 된다. 물론 그리스 정부가 IMF 채무를 갚더라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는 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전망이다. EU, ECB,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려 해도 7월 5일 예정된 국민투표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에 처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극심한 혼돈 속에서 7월 5일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를 분수령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하다. 협상안 찬성 결과가 나오면 협상안을 거부한 치프라스 내각의 사임과 조기 총선에 의한 새 정부 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채권단의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47.2%, 반대는 33.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7.8%가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렉시트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25.2%에 그쳤다. 반대로 협상안 반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ECB나 다른 세력이 국민투표 절차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 지도자는 이날도 국민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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