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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대출 연체율 곧 1.5%대…경기상승 발목잡나

    中企대출 연체율 곧 1.5%대…경기상승 발목잡나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한둘이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지난해보다도 사정이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 시중은행 중소기업 여신 담당자는 한숨을 쉬었다. 반기 결산일인 이달 30일을 앞두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이 심상치 않다. 수출 호조 등으로 대기업 사정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기업 쪽은 정반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자금공급이나 빚보증 등 정부 지원이 줄어들고 금리까지 오르게 되면 중소기업 채무상환이 더욱 힘들어질 게 뻔하다. 하반기 경기 상승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고용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우리·신한·하나·기업 등 4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평균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1.47%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4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월 1.14%로 시작해 3월(1.28%)만 해도 1.2%대였으나 4월(1.38%) 들어 1.3%대로 올라서더니 지금은 1.5%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기업은 하락세… 양극화 뚜렷 특히 대기업과의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경기 회복기 윗목과 아랫목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0.95%에서 0.42%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은 1.70%로 전월 말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올 들어 대기업 연체율은 1월 1.21→2월 1.13→3월 0.95→4월 0.53%로 급격히 하락하는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1.47→1.65→1.57→1.70%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상엽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출 호조로 대기업의 사정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그로 인한 수혜를 상대적으로 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내수시장이 확실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건설업 연체율 제조업의 2~3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하반기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이나 정부보증 확대 등 위기 때 나왔던 중소기업 지원책이 종료되면 7월 이후 연체율이 지금까지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6월에는 반기 결산 때문에 대손상각 등을 통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명목 연체율이 낮아지지만 실질 연체율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종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액 자체는 제조업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해 10% 이하인 건설업종보다 훨씬 크지만 연체율로 따지면 건설업종이 제조업의 2~3배에 이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조업 연체율이 1.4%가량이라면 건설업 연체율은 3%가 넘는다.”면서 “다음주로 예정된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 명단 발표가 이뤄지면 해당 기업들과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난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무상환을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부도보다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가겠지만 가구·목재업 등 관련 업종에 파급 효과를 미치면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카드 연체율 첫 1%대로 떨어져

    올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나고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됨에 따라 카드 연체율이 1%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6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98%로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이 1%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뒤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해 3월 말 3.59%까지 상승했다가 같은 해 9월 말 2.53%, 12월 말 2.23%로 꾸준히 하락했다. 카드사들이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연체채권 규모가 2008년 말 2조 3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 3915억원으로 줄었다. 카드 사용액도 꾸준히 늘어 연체율을 끌어내렸다. 카드 사용액은 올해 1·4분기 90조 591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1750억원 늘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카드의 연체율이 지난해 말 2.97%에서 올해 3월 말 2.72%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2.92%에서 2.50%로, 비씨카드는 0.20%에서 0.08%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현대카드는 0.35%에서 0.37%로, 롯데카드는 1.25%에서 1.44%로, 하나카드는 1.78%에서 1.94%로 소폭 올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유가족·생존자에 보험금 조기지급

    금융업계가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자에 대해 보험금 지급 및 채무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보험사 등과 함께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 현장지원반을 파견해 상속인 조회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금융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보험업계는 통상 3~10일가량 걸리던 사망자 보험금 지급 시간을 2일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또 청구서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실종자 가족에게는 일단 보험금의 50% 정도를 우선 지급한다. 은행권도 사망·실종자 본인과 직계가족의 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하고, 사망·실종자 직계가족이 생활안정 관련 대출을 받으면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악화

    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악화

    지난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전년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553개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98배로 전년의 4.74배보다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5배라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5배 많다는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좋다. 상장사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내려간 이유는 영업이익에 비해 이자비용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조 268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12조 5595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000원이라고 했을 때 2008년에는 이자로 211원을 지출했지만 지난해에는 251원을 썼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차입이 대폭 늘면서 전체 이자 부담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채권단, 대우차판매 워크아웃 추진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던 대우자동차판매가 결국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부터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 유예를 위한 동의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대우차판매는 늦어도 8일까지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다음주 초까지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에 대한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채권금융회사의 75%가 동의하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은 개시된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의 채권 중 상당액을 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서 판매부문이 분리돼 국내 최초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 및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매출 비중 77.8%를 차지하는 자동차판매 부문 외에 22.2%에 이르는 건설 사업을 추진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10대그룹 채무상환능력 악화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채무상환 능력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의 자산순위 10대그룹 소속 82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2009회계연도 이자보상배율 조사에 따르면 평균 5.82배로 2008년의 6.02배보다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숫자가 클수록 양호하다는 의미이며, 1 미만이면 이자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그룹은 삼성, 현대차, LG, GS, 한진 등 5곳이며 SK, 롯데,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은 하락했다. 롯데그룹(7개사)은 2008년 23.69배에서 지난해 13.64배로, SK그룹(15개사)이 4.17배에서 2.90배, 두산그룹(6개사)이 2.92배에서 1.71배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GS그룹(7개사)은 2008년 7.93배에서 지난해 12.26배로, 삼성그룹은 8.88배에서 10.05배로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0.02배)와 한진(0.25배)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조사돼 영업이익으로 금융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준호 푸르밀회장 사전영장 기각

    부산지법은 2일 부산지역 소주업체인 대선주조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준호(69) 푸르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오충진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배임 혐의는 다툴 부분이 있고, 횡령 혐의도 채무상환이 이뤄져 실질적 피해가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 특수부는 신 회장이 지난 2004년 이후 대선주조 주식을 취득하고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들·며느리 등의 이름으로 대선주조로부터 80억원을 빌리고, 대선주조 임원들에게 특별상여금 명목으로 9억원을 불법 지급한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대선주조 주식을 유상증자하면서 헐값에 대선주조 지분을 늘린 부분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중자금 단기화’ 금융시장 최대 위협

    ‘시중자금 단기화’ 금융시장 최대 위협

    내년에 가계와 금융회사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한 해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 금융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금융시장을 위협할 국내외 요인 14가지 중 시중자금 단기화 현상이 첫손에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광의통화(M2)에서 단기성 자금인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22%에서 12월 22.5%, 올해 3월 23.3%, 10월 23.9% 등으로 상승했다. 단기성 자금이 주식·부동산시장으로 쏠려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나아가 출구전략(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기에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회수하는 것)이 시행되면 단기 유동성이 급격히 빠져나가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시중 자금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아닌 자산시장에 몰리고 있어 거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달러 캐리트레이드’(저금리 달러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 자금의 움직임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에서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이 자금이 빠르게 유출돼 주가 급락이나 펀드 런(대량환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잠재 부실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대출 금리 상승, 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리는 원화 강세 현상 등도 대내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송준혁 KDI 연구위원은 “가계 부채가 7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금리를 1%만 올려도 상당한 규모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책임진 중소기업들도 내년 상반기에 신용보증 만기연장 등의 조치가 끝나면 퇴출 위험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LG경제연구원은 이날 ‘2010 국내외 금융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기업 부문, 특히 대기업집단(주채무계열)의 부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상장기업 1341개사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율은 3·4분기 현재 34.5%로 지난해 4분기 43.0%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41개 대기업집단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1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곳에 비해 5곳이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준다.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돈을 벌어 빚을 갚기에도 벅찬 상태라는 의미다. 연구원은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지분 관계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어 한 기업의 부실이 다른 기업의 동반 부실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외적인 위험 요인으로 금감원은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이나 재침체 가능성을, LG경제연구원은 선진국 국채시장의 불안정성을 각각 가장 먼저 꼽았다.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채시장이 불안해지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돼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선진국의 국채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면 신규 발행이나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내년에 일부 선진국의 신용등급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추가연장 할 듯”

    채무상환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해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몰고 왔던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 추가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복수의 금융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금융계의 한 소식통은 두바이월드의 구조조정담당자가 보낸 지난 18일(현지시간)자 서한을 인용해 두바이월드의 복잡한 펀딩 방식이 모라토리엄 연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1일 진행될 채무재조정 관련 회동은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보다는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또다른 소식통은 내다봤다.두바이월드는 지난달 25일 내년 5월 말까지 모라토리엄이 불가피하다고 선언했으며, 지난 1일에는 채무 가운데 260억달러에 대해 조건을 바꾸길 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를 건설해온 나힐의 채무도 포함돼 있다. 590억달러의 채무를 가진 두바이월드는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100억달러를 지원함에 따라 나힐의 이슬람채권 41억달러를 지난주 상환했다. 두바이의 채무는 모두 8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연장이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채무 규모로 볼 때 (모라토리엄 연장)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건 스탠리 관계자들은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두바이월드를 비롯한 두바이 국영기업의 채무 구조조정 규모가 467억달러로 거의 두 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두바이에 100억弗 수혈

    채무상환 압박에 시달리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가 아부다비로부터 100억달러(약 11조 5000억원)를 지원받아 급한 불을 껐다. 이 영향으로 두바이 증시는 폭등세를 보였다. AFP 통신 등 외신은 14일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의 성명을 인용, “아부다비 정부는 두바이 재정지원기금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전액 두바이월드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부다비 지원금 가운데 41억달러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부동산 개발기업 나킬의 채권을 지급보증하는 데 사용됐다. 나머지 기금 역시 2010년 4월까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과 이자지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폭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0.37% 오른 1871.20을 기록했고 아부다비 증시도 3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보이며 전날보다 7.9%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업실적 V자 반등

    기업실적 V자 반등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상장사들이 올 1·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V자형’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입금 의존도가 상승하고 투자가 저조해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지난해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12월 결산법인 1504개사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8조 341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보다 27.9%(4조 49억원)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 상승·투자 저조 등 문제 특히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84.3%(13조 3397억원) 급증한 18조 31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이 얼마나 실속있는 장사를 했는지 보여주는 매출액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2.0%에서 7.6%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480%에서 502%로 각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자산 규모도 부채와 자본이 모두 증가하면서 967조원에서 1048조원으로 8.4%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자본과 부채는 각각 530조원과 5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6.6% 늘어났다. 이처럼 부채보다 자본 증가 규모가 커지면서 평균 부채비율도 101%에서 98%로 떨어졌다. 하지만 자본에서 장·단기 차입금 및 회사채를 나눈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해 3분기 22.3%에서 올해 3분기 24.4%로 악화됐다. 대기업 475개사의 3분기 매출액(218조원)과 당기순이익(17조원)이 전체 1504개사의 92%와 95%를 차지할 정도로 대기업 집중도가 높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금감원은 “기업들의 주요 재무지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로 저금리와 환율 효과 등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고, 차입금 의존도도 높다.”면서 “향후 정책 변경 등 출구전략 시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금리·환율효과 등 영향 저조한 투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기업들이 투자보다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57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9% 증가한 반면, 재고 자산은 72조원으로 13% 감소했다. 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58개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으로 인한 현금순유출액은 35조 2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조 5331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산업활동과 관련된 투자를 꺼렸다는 뜻이다. 올 들어서는 1분기 11조 8833억원에서 2분기 12조 3430억원으로 3.9% 늘었으나, 3분기에는 다시 11조 186억원으로 10.7% 줄었다. 그나마 삼성·현대차·SK·LG·포스코 등 5대 그룹 계열사는 1분기 5조 5778억원, 2분기 5조 6979억원, 3분기 5조 9322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 즉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수혜를 본 측면이 있다.”면서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과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버티면 지원 중단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버티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여신 중단이나 기존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 금융당국도 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은행에 대해서는 문책할 계획이다.7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여신 500억원 이상으로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뒤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건설·조선·해운사와 대기업 29개사 중 4개사를 대상으로 채권단이 대출금 회수 절차에 착수했다.워크아웃 무산 기업은 모두 12개사(6개 건설사, 2개 조선사, 1개 해운사, 3개 대기업)다. 하지만 이들 4개사는 워크아웃은 물론 법정관리도 신청하지 않아 사실상 구조조정을 거부했다. 나머지 8개사는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무상환을 유예받지만, 워크아웃과 달리 신규 대출은 받을 수 없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하려고 실사를 하다 보니 부실이 너무 커 법정관리로 간 사례도 있고, 기업 측이 자구노력을 거부해 대출을 회수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안 하고 버티는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경매 등을 통해 담보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또 지난 7월 1차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여신 규모 50억~500억원)에서 C등급을 받은 77개사 중에서는 9개사의 워크아웃이 무산됐다. 이들 9개사 중 2개사만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여신을 회수하게 된다.이와 함께 지난 9월 2차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여신 규모 30억원 이상 외부감사법인)에서는 모두 108개사가 C등급을 받았으며, 10월 말 현재 10개사만 워크아웃에 착수한 상황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가운데 일부는 구조조정을 안 하려는 기업도 있다.”면서 “특별한 사유 없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기업에는 일단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한 만큼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내년 1월부터 차례로 이뤄지는 은행 검사 때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손실을 안는 은행은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두바이 사태의 의미와 교훈/정영일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두바이 사태의 의미와 교훈/정영일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

    지난달 25일 ‘사막의 기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두바이가 최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내년 5월 말까지 6개월 연기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은 주가급락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급등으로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래 가장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채무상환 연기요구 규모가 590억달러 정도로 크지 않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개 에미리트(토후국)를 주도하는 아부다비가 선별적 지원방침을 밝힘으로써 ‘두바이쇼크’는 빠른 속도로 진정되는 모습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단시간에 평온을 되찾음으로써 두바이사태의 1막은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금융계는 앞으로 닥쳐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두바이사태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과다채무국의 부도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경고는 최근의 상황을 한마디로 압축한 평가라고 하겠다. 우리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의 두바이 투자와 중동계 차입 규모가 크지 않으며 외환보유 규모나 최근의 외화 자금 사정으로 볼 때 두바이사태의 직간접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제에 현 정부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강조해 왔던 두바이 성공신화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진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가 원유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운영의 한계를 예견하고 물류·금융·관광·정보통신(IT)·미디어·의료산업 등을 갖춘 중동의 서비스허브(중심)로 변신하려는 발전전략을 적극 추진한 점은 탁월한 리더십과 통찰력의 산물로 높이 평가된다. 두바이의 급성장에는 2001년 9·11사태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풀어놓은 풍부한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뒷받침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두바이 경제는 부동산 경기의 추락으로 해외투자자금과 한때 인구의 90%를 차지했던 외국근로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소비 및 부동산수요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두바이사태는 과도한 해외차입을 재원으로 무리하게 벌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금융위기과정에서 거대한 빚더미로 전락한 데서 비롯됐다. 국내총생산(GDP)의 6배 가까운 3000억달러 규모의 개발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추진하다가 재정파탄과 부동산 거품붕괴라는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부동산에 대한 과잉투자와 외자유치에 의존하는 두바이식 경제모델의 종언이 될 것 같다.”고 논평하고 있다.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은 두바이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국가부채에 한층 예민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금융부실 처리와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로 방대한 국가부채를 지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GDP대비 국가부채가 50%를 웃돌고 있으며 2019년쯤에는 100%를 넘어 금리가 3%대로 정상화되면 국가부채의 이자지급에만 20%가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현재 35%대인 이 비율이 2013년에는 50%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국통화의 국제적 호환성을 지니지 못하면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적자 관리소홀과 국제금융시장 충격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지난해 금융위기에서 겪은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 전 정부의 유산인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조성, ‘동북아의 두바이’를 표방한 새만금사업 등 다수의 건설공사 위주 국책사업의 동시집행이 가져올 국가부채급증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와 완급조절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
  • 금융시장, 두바이쇼크 털고 안정세로

    금융시장이 지난 주말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주가는 올랐고 환율은 떨어졌다. 정부도 이번 사태의 파장이 크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31.10포인트(2.04%) 오른 1555.6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의 반등 소식에 힘입어 23.15포인트(1.52%) 오른 1547.65로 출발한 뒤 곧바로 1550선을 웃돌았고, 강화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1566.51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7.43포인트(1.65%) 오른 459.10으로 개장한 뒤 시장의 전반적인 반등 분위기에 편승해 12.65포인트(2.80%) 오른 464.32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는 1.21%,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91%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19%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3.4%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2.70원 내린 116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바이 사태 점검 회의를 열고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사태가 국제 금융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지만 단기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정부 차원의 일일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반면 이날 이슬람 명절 연휴로 5일 만에 재개장한 두바이와 아부다비 증시는 모두 폭락세를 보였다. 두바이 종합주가지수(DFM)는 전 거래일보다 7.3% 떨어진 1940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폭락치다. 아부다비 증시(ADI)지수도 전일 대비 8.3% 떨어진 2668로 장을 마감했다. 김태균 박성국기자 windsea@seoul.co.kr
  • 두바이發 쇼크 주가 75P 급락

    두바이發 쇼크 주가 75P 급락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 day)였다. 두바이발(發) 쇼크로 27일 국내 금융시장은 패닉상태였다.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 등 요동을 쳤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채권금리는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5.02포인트(4.69%) 내린 1524.50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6일의 89.28포인트 이후로 최대 하락폭이다. 하락률로는 지난 1월15일 -6.03% 이후로 가장 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현물시장에서 2000억원, 선물에서 1조 4000억원 등 모두 1조 6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2.15포인트(4.67%) 급락하면서 451.67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도 20원 이상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55.30원)보다 20.20원 급등한 11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70원대로 마감한 것은 이달 5일(1179.80원) 이후 처음이다. 두바이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유예 선언 여파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두바이 쇼크 여파로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5일 종가보다 2.02%나 떨어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33%와 2.36% 하락했다. 미국 템플턴자산운용사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가 신흥시장의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채권매수 세력이 몰리면서 채권값이 올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12%로 전일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seoul.co.kr
  • [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두바이 쇼크] 국내 직접손실 적어 단기충격 그칠 듯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시작된 금융쇼크가 어디까지 번질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지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논란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계는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일이 단기성 변수이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할 만한 큰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두바이로부터 날아든 악재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소식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간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도 당분간 건설관련주는 심리 위축으로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차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금융회사들이 두바이 월드에 빌려준 돈은 미미하다.”면서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 등 국제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로 인한 우리나라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중심으로 심리적 지지선이 워낙 두껍게 형성돼 있어 이 부근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환율의 변동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두바이 쇼크’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증폭,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등을 꼽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가 확대되면 다시 자금 경색이라는 문제를 키울 수 있어 단순히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민감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두바이 쇼크로 입을 직접적 손실이 적고,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30조 1000억원 가운데 UAE 투자자금은 817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두바이 인공섬 설립 국영기업 채무 593억弗 지불유예 선언

    국제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바이가 결국 국영 개발회사의 부채에 대해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개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영개발회사인 ‘두바이월드’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면서 “두바이 월드와 자회사 나힐의 채권단에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채무상환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바이월드의 총부채는 2008년 말 기준으로 593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두바이 정부의 부채 총액인 800억달러의 75%를 차지하는 수치다. 여기에는 다음달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자회사 나힐의 채무 35억달러 채권을 비롯해 모라토리엄 기간으로 정한 내년 5월까지 상환 또는 재융자해야 하는 부채만도 56억 8000만달러에 이른다. 두바이 월드는 지난 2006년 통치자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칙령에 따라 설립된 공기업으로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만든 부동산개발업체 나힐을 비롯해 세계 3위 항만운영업체인 DP 월드 등을 소유하고 있다. 12개국 30여개 도시에 7만여명의 인력을 운용하며 부동산 개발, 항만 운영, 금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바이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과도한 차입 경영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지난 10월 전체 인력의 15%인 1만 2000명을 대거 해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모라토리엄 상황에 이르렀다. 주요 외신들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두바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다며 향후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이날 두바이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급등, 전날 대비 100포인트 이상 뛴 420.6베이스 포인트에 거래됐다. CDS가 뛴다는 것은 그만큼 부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은 두바이 정부 관련 기업들의 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코스피지수도 1600선이 무너진 1599.52에 거래를 마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영업익 21%↓·이자비용 33%↑ 상장사 빚 상환능력 악화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558개사의 3·4분기 이자보상배율은 3.77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4배보다 크게 떨어졌다.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 3.77배는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3.77배 많다는 의미다.조사 대상 기업의 이자비용은 9조 594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7조 2132억원에 비해 33.0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조 2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조 7461억원보다 20.83% 줄었다. 영업이익이 1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지난해 3분기에는 이자비용으로 158원을 지출했지만, 올 3분기는 265원을 지출한 셈이다. 이는 올해 3분기 현재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헛장사’를 한 기업(이자보상배율 1.0배 미만)은 모두 135개로 지난해 122개보다 2.33% 늘어났다. 이자비용이 ‘0원’인 무차입 경영 회사는 광주신세계와 남양유업, 다함이텍 등 전체의 6.09%인 34개사로 지난해 33개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재정구조 특징

    [정부예산 대해부] 재정구조 특징

    농림수산식품부 재정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복잡함이다.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5개 특별회계, 8개 기금뿐만 아니라 회계와 회계, 회계 내 계정, 회계와 기금 사이의 전입·전출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떨어뜨린다. 특히 정부예산 항목 사이에서 ‘이 호주머니에서 저 호주머니’로 옮겨다니는 내부거래지출이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형편이다. 내년도 농림부 예산 내부거래지출은 7조 1024억원으로 올해 5조 3310억원보다 1조 7714억원이나 증가한다. 1조 827억원인 기금 내부거래지출도 내년에는 3조 7091억원으로 무려 3배 이상 폭증하게 된다. 내부거래지출의 대부분은 농림부가 과거 사업을 추진하면서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비용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분석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채무상환 잔액규모가 최소 7조 2685억원이나 된다. 이 중에서도 채무상환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양곡증권정리기금이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린 원리금 상환으로, 2010년 이후 4조 7197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정부부처 중 가장 많은 8개 기금을 운용하는 것도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국가재정법은 국가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한 자금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을 때만 기금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농림부 기금사업들은 대부분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가령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의 유통시설현대화사업, 산지유통활성화사업, 소비지유통활성화사업, 농지관리기금의 농지은행사업, 영농규모화사업, 대단위농업개발사업 등은 자금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금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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