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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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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군 정보유출 ‘제3의 인물’ 등장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제3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윗선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지난 19일 채군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오영(54)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조 전 행정관에게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 신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대질신문 등을 통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를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와 서초구청 팩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이 다른 ‘윗선’을 숨기기 위해 과거 정부의 인사를 지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가성 거래나 채군 개인정보의 용도 등 구체적인 경위를 파헤치고 있다. 조 전 행정관은 앞선 검찰조사에서 ‘김모(49) 안전행정부 국장의 부탁으로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3) 국장에게 가족부 조회 및 열람을 부탁했다’는 당초의 진술을 번복하고 신 전 비서관의 요청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포항 출신의 영포라인인 신 전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0년 이후 청와대 민정1비서관 등을 지냈다. 2000년에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회장인 ㈜다스에서 일했으며,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후보 캠프의 총무팀장으로도 일한 측근이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과 신 전 비서관 등 관련자 보강 조사를 거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야 지도부 무기력증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의도 정치권이 아직도 대선 논란 등 정쟁에만 빠져 있는 것은 여야 지도부가 무기력증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친박근혜계로 구성됐음에도 지도부 안에서 사안마다 불협화음이 적지 않게 들린다. 경색정국을 풀겠다면서 여야 당 대표가 협상에 나섰지만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이에 반발, 당 대표가 의원들의 눈치를 보는 듯한 상황이 종종 연출되기도 했다. 당내 비판 세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도부가 당내 다른 친박 강경파에 휘둘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분위기 뒤에는 공고한 지지율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을 포함해도 줄곧 40%가 넘는 견고한 지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는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역시 강경 목소리에 휘둘리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도 친노무현·486·초선 등 강경파의 주장에 지도부 방침이 오락가락하는 일이 적지 않다. 여당과 물밑 협상을 하다가도 강경파 의원들이 잇따라 “협상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라”고 요구하면 공개 협상으로 바꾼다. 오락가락하면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패배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쳐 비주류인 김한길 대표가 취임했다. 당 대표가 됐지만 아직도 당내 주도권은 친노무현계 의원들에게 쏠려 있어 김 대표로서는 이들을 통제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 적지 않은 호기(好機)가 있었는데도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지도부의 전략 실패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각종 인사파문은 물론 핵심공약까지 후퇴하는 등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당에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간부급 검사들 책임 강화… 추징금 환수 시스템 개선”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활동이 중단됐던 검찰개혁심의위원회(위원장 정종섭·이하 검개위)가 3개월여 만에 재가동됐다. 이번 검개위는 김진태(61)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새로운 검찰 개혁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검개위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청사 15층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검찰의 주요 업무 추진 과제 등 개혁 방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이날 부장검사 이상 간부들이 수사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지도하고 결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윤석열(53) 여주지청장과 조영곤(55)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갈등을 빚었던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개위는 실력과 경륜을 갖춘 고검 검사의 수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 이어 수사단계부터 범죄 이익을 철저하게 추적해 환수할 수 있도록 추징금 환수시스템을 개선하고, 피해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형사조정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논의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검찰 수뇌부가 바뀌어도 검찰 개혁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검개위 활동은 중단될 수 없다”면서 “검개위로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검개위는 그동안 특별수사 체제 개편, 감찰 강화, 인사제도 혁신 등을 논의해 검찰에 권고해 왔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와 이를 대체할 반부패부 설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채군 정보 유출’ 조오영·조이제 구속영장 기각

    ‘채군 정보 유출’ 조오영·조이제 구속영장 기각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오영(54)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조이제(53) 서울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밤 “현재까지의 범죄혐의 소명 정도 등에 비춰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조 국장은 이날 밤 12시 직전 ‘OK 민원센터 김모 팀장이 제3의 인물에게 가족관계 등록부를 팩스로 보냈다는데 맞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검찰은 당초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채군의 개인정보 유출을 지시한 제3의 인물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세부적으로 검토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조 전 행정관은 ‘안전행정부 국장의 이름이 왜 나왔나’, ‘윗선의 지시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조 국장 역시 조 전 행정관의 의뢰 내용 등에 대한 언급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심리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지난 13일 개인정보 보호법 및 가족관계등록법 위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행정관은 지난 6월 채군의 가족부 조회·열람을 부탁하고 조 국장은 이를 실행했다는 것이다. 앞서 조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안전행정부 김모(49) 국장으로부터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제3의 인물의 요청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가족부 전산조회 기록과 조 전 행정관 등의 문자 메시지 송수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입을 맞춰 거짓 진술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조 전 행정관이 진술을 번복한 데다 제3의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점 등이 증거인멸 시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포토] ‘채동욱 논란’ 조오영 행정관 오늘 법원 출석

    [포토] ‘채동욱 논란’ 조오영 행정관 오늘 법원 출석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오영 전 행정관이 17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황교안 “반국가 단체 강제해산 찬성… 위헌요소 최소화”

    황교안 “반국가 단체 강제해산 찬성… 위헌요소 최소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3일 반국가단체 또는 범죄 단체로 판명된 단체에 대해 안전행정부 장관이 해산을 명령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 해산토록 한 ‘범죄단체의 해산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위헌 소지가 논란이 됐다. 황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 “십수년간 대법원의 이적단체 판결이 여러 번 났는데도 구성원을 거의 유지하면서 같은 이름으로 이적행위를 하는 단체들이 남아 있다”면서 “위헌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법질서와 나라를 지키는 입법 조치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국회 내 비정규직인 청소용역 노동자 직접 고용 문제로 여야가 충돌했다. 국회 청소노동자 계약 만료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시 60세 이상 고령자(전체의 30%)는 적용받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계약이 연장되고 전원 고용승계가 되도록 강제 규정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2011년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접 고용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반박했다. 운영위는 ‘법안심사소위’의 명칭을 ‘운영제도개선소위’로 변경하고, 소위에서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 문제를 내년 1월 말까지 논의하기로 했다.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19억원의 증액 예산에 반대했지만, 새누리당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조정소위는 이날 밤 국가보훈처 예산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으면서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 당시 여권 편향의 안보교육이 시행됐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박 보훈처장은 “잘못한 것이 없고 사과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보훈처장의 공식 사과와 보훈처 기본경비 10% 삭감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회의를 속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오영·조이제 구속영장… 檢 ‘제3 인물’ 수사 본격화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과 조이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 대해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를 불법 열람·조회한 조 국장과 이를 요청한 조 전 행정관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및 가족관계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채군의 개인정보를 지시한 ‘제3의 인물’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9월 채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시민단체들이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조 국장이 지난 6월 11일 조 전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가족부를 열람 및 조회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검찰이 조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 청와대는 지난 4일 조 전 행정관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안전행정부 김모(49) 국장의 부탁을 받고 열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 전 행정관은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김 국장이 아닌 다른 인물의 요청을 받았다”고 애초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이 진술을 번복했고, 제3의 인물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검찰은 안행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 전 행정관과 김 국장 간의 11차례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조사했지만 김 국장이 조 전 행정관에게 열람을 부탁한 정황을 찾지 못해 김 국장을 사실상 수사선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자료와 조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가족부 열람을 지시하거나 부탁한 제3의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과 조 국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정보 조회 요청 사실과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 수사로 청와대가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의혹’ 연루 서초구 국장 재소환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연루된 조이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을 11일 재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조 국장을 불러 그에게 채군 가족부 불법 열람을 부탁한 조오영(54)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의 진술 번복 부분을 보강 조사했다. 조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자체 조사와 검찰 첫 소환 조사에서 김모 안전행정부 국장을 관여자로 지목했다가 김 국장이 부인하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일부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안행부 자체 조사에서는 조 전 행정관이 김 국장으로부터 ‘채군 개인정보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한 6월 11일에 김 국장과 문자메시지 두 번, 전화 한 통을 주고받은 사실이 나타났다. 그러나 검찰의 문자메시지 복원 결과 가족부 조회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던 김 국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수사 일정에서 밀려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면 김 국장과 조 전 행정관의 대질조사가 필요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예산 대부분 보류

    ‘지각 출발’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일 예산안 조정소위를 이틀째 열어 예산안 감액 심사를 벌였지만 첫날인 지난 10일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문제로 파행을 빚은 데 이어 이날도 각종 법안 처리 등 예산 외적인 문제 때문에 불안하게 진행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 비용,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이 집중타를 맞았다. 소위는 안전행정위원회 예비심사에서 10억원 증액돼 19억 9800만원이 책정된 안전행정부의 국민안전의식 선진화사업 예산 심사를 보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4대악 근절’과 관련이 깊은 예산이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예산 30억원과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창조경제 기반 구축’ 예산 45억원도 여야 이견으로 심사가 보류됐다. 일부 상임위원회 진행도 순탄치 않았다. 이날 열린 운영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직제 일부 개정 규칙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여야 전문위원과 국회 인력을 늘리는 데 대한 여론의 비판,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 고용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라 12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운영위 전체회의도 12일로 연기됐다.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는 황찬현 감사원장이 임명 후 처음으로 출석했다. 황 감사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수시보고 관련 사항을 국회가 사후에 열람토록 하겠다”며 감사원의 투명성 제고를 약속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열람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된 청와대 행정관 조모씨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 행위는 직무감찰 대상이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檢 ‘채군 정보조회’ 제3의 윗선 추적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의 배후를 둘러싸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모(49) 안전행정부 국장 간의 진실공방이 격화되면서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이 허위로 김 국장을 지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조 전 행정관과 연락한 또 다른 ‘윗선’이 있는지에 대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행정관에게 채군의 정보 조회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국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행정관은 세 차례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김 국장이 채군의 인적사항을 요청해서 평소 알고 지내던 조이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을 통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를 열람·조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국장은 ‘조 전 행정관과는 먼 친척뻘이지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의 일부 진술이 허위라는 정황을 파악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조 국장의 진술로 조 전 행정관의 운신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평소 자주 연락했던 김 국장을 ‘윗선’으로 허위로 지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필요하면 조 전 행정관과 김 국장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국장도 안행부 조사 과정에서 대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소환 조사로 김 국장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결론 나면, 검찰은 조 전 행정관에게 정보 조회를 지시한 ‘제3의 윗선’을 찾아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삭제 문자메시지 복원 ‘판도라 상자’ 될까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49) 안전행정부 국장이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8일 조 전 행정관을 지난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의 진술을 토대로 이르면 9일 김 국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안행부, 청와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놓고 김 국장, 조 전 행정관, 조이제(53) 서울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이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결국 채군 개인정보 유출 수사는 김 국장과 조 전 행정관의 대질 조사와 함께 채군 가족부를 조회한 조 국장 등 3인방의 휴대전화 메시지 복원에 달렸다. 채군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6월 11일에 이들이 서로 시차를 두고 문자를 주고받은 뒤 해당 문자를 모두 삭제했기 때문이다. 문자 복원 과정에서 채군의 주민등록번호가 나온다면 거짓말한 사람이 밝혀지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국장은 검찰에서 “6월 11일 조 전 행정관이 이름, 본적, 주민등록번호 등을 문자로 알려주며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다”면서 “조회했는데 주민번호 오류 메시지가 떠 조 전 행정관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채군의 주민번호를 다시 보내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조 전 행정관은 “김 국장이 요청해 조 국장에게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부탁했다”고 김 국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김 국장은 “6월 15일 조 전 행정관 부부와의 야유회에 대한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삭제했을 것”이라며 조 전 행정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국장은 6월 11일 조 전 행정관에게 문자메시지 2개를 보냈고,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안행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문자메시지는 삭제했다. 검찰은 세 차례 소환 조사한 조 전 행정관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안행부로부터 김 국장에 대한 자체 감찰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김 국장의 진술서와 통화기록 내역 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국장이 청와대 발표 직후 조 전 행정관을 20여분간 만나 채군 개인정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이유를 따졌다는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치 중립성 확보해 ‘권력의 시녀’ 꼬리표 떼야

    정치 중립성 확보해 ‘권력의 시녀’ 꼬리표 떼야

    ‘권력의 시녀’, ‘정권의 첨병’.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수사해야 할 검찰이 여전히 ‘정치검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수사할 때마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검찰총장이 취임할 때면 어김없이 정치적 중립을 다짐했지만 매번 ‘구두선’(口頭禪)에 그쳤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주문이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정치검찰에 대한 오명은 이명박(MB) 정부 때 절정에 달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이 학연·지연과 정치적 코드에 따라 임명됐고 정권 코드에 화답하는 수사결과를 잇따라 내놓았다. 경북고를 졸업한 대구경북(TK) 인맥인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인 한상대 전 검찰총장, 역시 TK·고대 출신인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을 이끌었다. 이러한 코드인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수사로 이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수사,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먼지떨이식 수사, MBC PD수첩의 미국산 소고기 보도 수사, 미네르바 박대성씨 수사 등 정권에 불리한 사건은 무리하게 처벌하고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는 강하게 이뤄졌다. 반면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사건 등 정권과 연관된 수사는 부실·봐주기로 귀결됐다. 지난해 검란(檢)으로 한 전 총장이 물러나고 채동욱 검찰총장이 들어서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청와대의 외압설,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지난 9월 청와대의 찍어내기라는 여론 속에서 채 전 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물러났다. 이후 국정원 사건 추가 수사과정에서 트위터 혐의 적용 등을 놓고 윤석열 전 수사팀장의 항명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외압 등 일련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검찰의 중립성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이 같은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취임한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어떠한 시비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자”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닌 오직 국민의 편”이라면서 “나 자신부터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창설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법조계 전문가들도 우선 눈앞에 닥친 사건들에 대한 중립적이고 납득 가능한 수사와 함께 향후 검찰 인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 검찰권의 분산이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장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한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청와대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들을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특검의 명분을 제공하게 될 뿐 아니라 검찰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소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변호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경우 검사들은 윗선의 분위기를 살펴가며 알아서 적당히 처리하거나 수뇌부가 적극적으로 지휘권을 행사하게 된다”면서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하려면 공정한 인사 시스템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검찰 인사에는 표면적으로는 법무부, 속을 들여다보면 청와대가 개입한다”면서 “인사권자의 입맛에 맞는 수사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운영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총장뿐만 아니라 고검장 및 검사장급 인사나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의 경우에도 인사위원회를 실질적이고 투명한 방향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과 교수는 “독점적인 기소권 등 기존에 검찰이 갖고 있는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상설특검이 도입되면 경쟁관계에 있는 양 기관이 최대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특검에서 부실한 수사 과정들이 밝혀진다는 전제가 있다면 검사들이 대놓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웅 변호사는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선 국민의 대표라는 정당성을 확보해 청와대와 정치권을 견제해야 한다”면서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검찰총장 직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채군 정보유출’ 靑 행정관 재소환

    ‘채군 정보유출’ 靑 행정관 재소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4)씨의 공갈·협박 혐의와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 모자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건에 대해 ‘투 트랙’으로 수사를 벌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임씨를 지난 3일과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채군의 어머니인 임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자신의 집 가정부였던 이모(61·여)씨를 불러내 빌려준 돈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당시 건장한 남성 4~5명과 함께 ‘돈의 일부를 갚을 테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며 이씨에게 강압적으로 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아들과 아버지(채 전 총장)의 존재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협박에 가담한 남성들도 소환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밝혀 이달 중 관련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채군 모자의 가족부 불법 유출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다음 주 초 불법 유출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50) 안전행정부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조오영(54)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조회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행부가 지난 5일 감사관실 인력을 투입해 김 국장을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 6월 조 행정관과 11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특히 조 행정관이 김 국장으로부터 ‘채군 개인정보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한 같은 달 11일에는 전화 한 통과 문자 메시지 두 통이 오갔다. 지난 7월에도 14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는 조만간 김 국장의 진술서와 통화기록 내역 등의 자료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지난 4일에 이어 조 행정관을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김 국장을 상대로 정보 조회 요청 사실과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北 정세 불안한데… 정보위 연기 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을 다루기 위해 5일 열려던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가 6일로 하루 연기된 것에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야당이 상임위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구해와 하루 순연하기로 했다”는 게 정보위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민주당 정보위 소속 의원 중 외교통일위원회 정청래·유인태 의원은 이날 상임위 일정이 없었다. 안행위 김현·김민기 의원과 법사위 신경민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전병헌 의원 등은 오전 10시부터 해당 상임위 회의가 있었으나 정보위 예정 시간엔 회의가 없는 경우도 있어 핑계라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쪽에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장성택 문제에 대해 뭔가 보고하면 이날 출범한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가 뉴스에 묻힐 것을 우려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과 관련,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이 직위해제된 뉴스가 가리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다른 상임위를 겸임, 정보위가 열릴 수 없음을 부각시켜 정보위의 상설화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조회 의혹’ 안행부 국장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은 5일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무단 유출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김모(49) 국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국장은 지난 4일 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 국장 자택과 경기도에 있는 김 국장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요원 2명을 충원하고, 이날 검사 1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로 조이제(53) 서울 서초구 행정관리국장, 조 행정관, 김 국장으로 이어지는 ‘윗선’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4일 청와대가 “조 행정관이 채군 개인정보 불법열람을 김씨에게 부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조 행정관을 불러 채군 가족관계등록부(가족부) 불법 열람을 요청한 이유, 김 국장의 부탁이 있었는지와 채군의 주민번호 등을 입수하게 된 경위와 용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행정관과 조 국장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문자 송·수신 내역을 토대로 조 행정관 진술의 일치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김 국장을 소환해 조 행정관에게 채군의 가족부 조회 요청 여부와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조 행정관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꼬리자르기식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만큼 향후 수사로 청와대나 국정원 등 윗선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野 “꼬리 자르기… 윗선 규명”·與 “靑입장 동의” 반응 자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청와대 행정관이 직위해제된 것과 관련, 5일 여야 대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꼬리자르기’로 규정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관철 호재로 활용하려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개인적 일탈로 규정한 청와대의 입장에 동의하며 반응을 자제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채 전 총장 찍어내기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력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대여 공세 수위를 높여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개인적 일탈이라는 청와대 해명은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해명과 판박이로, 이제 조직적 개입이라는 진실만 남게 됐다”며 특검 관철 의지를 밝혔다. 배재정 대변인은 “연루된 사람들 모두 억울하다고 한다. 종범일 뿐 주범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며 ‘윗선’과 주범 색출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정의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함께하는 범야 연석회의 차원에서 마련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특검 관철을 위한 투쟁본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동양그룹사태 더딘 수사에 의혹 증폭

    동양그룹사태 더딘 수사에 의혹 증폭

    검찰은 지난 10월 15일 시민단체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동양그룹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던 터여서 현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50일이 넘도록 현 회장 등 총수 일가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 대기업 수사에서 통상 압수수색 이후 한 달 이내에 총수 일가를 불렀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5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총수를 소환해서 신호를 줘야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는데 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으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는 4만여명, 피해액은 2조원에 이른다. 2011년 SK그룹 총수 일가 횡령 사건의 경우 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그해 11월 8일이다. 12월 1일 검찰은 최재원(총수의 동생) 부회장을, 같은 달 19일엔 최태원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듬해 1월 5일 최 회장 등 SK그룹 임직원 8명을 기소했다. 압수수색부터 총수 일가 기소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 LIG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사건 수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압수수색(지난해 9월 19일)부터 총수일가 소환조사(10월 17일)까지 28일이 걸렸다. 기소(11월 15일)까지도 두 달 안에 끝났다. 사태의 강도와 파급력에서 결코 작지 않은 동양그룹 수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지난 9월 13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총장 공백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최종 결재권자가 없을 경우 민감한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검사는 “총장이 없으면 아무래도 주요 인사 소환 등을 결정하는 데 부담이 된다”면서 “이제 총장이 취임했으니 수사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효성그룹 사건의 처리속도는 동양그룹 사건과 달리 빠르다. 올 10월 11일에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후 같은 달 28일 추가 압수수색에 이어 11월에 총수의 차남(13일)과 장남(28일)이 소환됐다. 이 때문에 검사 출신인 현 회장에 대한 일종의 예우 차원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 출신인 현 회장은 법조인 출신들을 그룹 내 임원으로 영입해 평소 법원·검찰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고 한다”면서 “검찰로서는 대선배 격인 현 회장을 함부로 소환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1970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197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했다. 현 회장이 수사에서 혐의점을 찾지 못하도록 방비를 단단히 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회장이 법조인 출신으로 검찰 수사에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좌추적 등으로도 결정적인 혐의점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채동욱 혼외자 정보유출 靑 개입설 규명해야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휩싸인 채모군의 인적사항을 불법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조 행정관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아직 전말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조 행정관은 안전행정부 김모 국장의 요청을 받았다고 했지만, 김씨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말이 엇갈린다. 단지 행정관의 일탈로 치부하는 청와대의 해명도 석연치 않다. 앞으로 규명해야 할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분리해서 봐야 한다. 하나는 채군이 채 전 총장의 실제 혼외자가 맞는지 여부다. 채 전 총장은 이미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맞다면 도덕적인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 또 하나가 채군의 정보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열람하려 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사람이 채 전 총장의 비밀을 캐서 총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음모를 꾸몄다는 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청와대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청 국장에게 채군의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까지는 밝혀졌다. 이를 청와대는 단지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슈 인물의 정보를 캐내려는 시도를 ‘일탈’로 설명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 차라리 호기심이라고 하는 게 낫다. 또 조 행정관은 애초 자신은 부탁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결국은 그 말이 거짓임이 탄로가 났다. 이 때문에 이번 정보 유출에는 뭔가 드러나지 않은 흑막이 있을 것이라 항간에 설왕설래하고 있다. 조 행정관의 윗선이나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야당에서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채총장 찍어내기’로 규정했다. 그러나 청와대나 여당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기획 작품’이 아니라고 보기에는 의문스러운 점도 적지 않다.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청와대도 진실을 숨기려 해선 안 된다. 진실은 언젠가 모습을 드러내게 돼 있다. 지금이라도 전말을 명명백백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검찰도 사건의 전모를 캐내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혼외자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다. 목적이 과정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 ‘개인적 일탈’ vs ‘조직적 개입’… 靑 발표 시점도 적절성 논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한 개인정보 불법 유출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이 자신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한 인물로 안전행정부 김모 국장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안행부는 5일 김 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가 조이제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한 조 행정관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정보 유출 커넥션’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핵심 논란은 개인적 일탈이냐 조직적 개입이냐의 문제다. 청와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행정관이 조 국장에게 개인정보 확인을 부탁한 시점은 지난 6월 11일이다. 이는 김 국장이 원 소속 기관인 안행부로 복귀한 이후다. 청와대가 조 행정관의 행위를 외부 인사의 청탁을 받아 실행한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는 이유다. 반면 김 국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측근이었고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조직적 개입에 대한 의혹의 시선도 제기된다. 안행부 김 국장이 청와대에 언제까지 근무했느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문제다. 청와대와 안행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해 12월 10일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공직기강팀장(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 국장은 3월 28일 안행부로부터 대기발령 명령을 받았고, 5월 1일 새로운 보직을 받았다. 따라서 서류상으로는 김 국장이 새 정부가 출범한 2월 25일부터 대기발령이 나기 전인 3월 28일까지 한 달여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근거가 있는 셈이다. 반면 실질적으로는 김 국장이 정권 교체기에 파견 근무를 마친 뒤 복귀할 자리를 찾지 못해 일시적으로 떠도는 ‘인공위성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 행정관과 김 국장의 진술도 엇갈린다. 조 행정관은 개인정보를 요청한 인물로 김 국장을 지목했다. 반면 안행부 관계자는 “이틀간 김 국장을 조사했지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말했다.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처벌을 피하거나 진실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 행정관의 진술이 사실이면 김 국장 또는 김 국장의 또 다른 배후 인물에 대한 조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 국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시비비는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청와대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낼 수도 있다. 한편 청와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시점을 놓고도 적절성 논란이 제기된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조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공표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 “터무니없는 주장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 등으로 해명하고 있다. 반면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치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檢, ‘채동욱 정보 유출 요청 의혹’ 안행부 공무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檢, ‘채동욱 정보 유출 요청 의혹’ 안행부 공무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가족부 불법 유출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5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씨 자택과 경기도에 있는 안행부 소속 기관의 김씨 사무실에 수사관 3명씩을 보내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54) 행정관은 지난 6월 김시가 채군의 가족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조오영 행정관에게 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채군의 개인정보를 어떤 용도로 썼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김씨 외에 제3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했다는 조오영 청와대 행정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조 행정관은 집안의 먼 친척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당일 주말 행사 때문에 통화를 여러 차례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뿐 채군의 인적사항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청와대에도 이 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다 신속한 수사진행을 위해 형사3부 검사 1명을 이날 추가 투입했다. 지금까지는 오현철 부부장검사 혼자서 사건을 맡아왔다. 앞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전날 “조 행정관이 6월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의 인적사항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신하고, 불법 열람한 채군의 가족관계 등의 정보를 조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행정관의 조회 요청 경위에 대해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모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채군의 주소지가 서초구쪽이어서 알고 지내는 조 국장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행정관은 직위 해제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 조 행정관을 소환해 조 국장에게 채군 가족부를 불법 열람해달라고 요청한 경위와 누구의 부탁에 의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다. 조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의 발표 내용대로 정보 조회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천 출생으로 포항고를 졸업한 김씨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010년 행정안전부(옛 안전행정부) 과장급으로 전입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근무하다 지난 3월 28일 대기발령을 받고서 5월 1일부터 안행부 소속 기관에 근무중이다. 일각에서는 김씨의 출신지에 근거해 김씨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친분이 있는 건 아닌지, 친분 때문에 채군의 개인정보 열람을 한 것은 아닌지 등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 그의 민정수석실 근무경력도 개인정보 열람 배경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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