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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여름 오징어 풍년

    ‘여름철 오징어, 이젠 서해안 시대? ’ 오징어의 본고장 동해안의 어황은 밑바닥을 기고 있지만, 지금 서해안에서는 오징어가 펄떡이고 있다. 15일 충남 서산수협 안흥항위판장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3만 9000박스(박스당 20마리)의 오징어가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000박스에 비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립수산원 동해수산연구소도 지난달 한 달간 안흥항 위판 오징어는 모두 527t으로 같은 기간 주문진 등 동해안 10개 항에 위판된 오징어 총어획량 696t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서해안은 안흥항 외에도 보령, 군산, 인천 등 항구에도 오징어가 위판돼 이를 모두 합치면 동해안 어획량을 웃돌거나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남희 안흥항위판장 경매사는 “지난해 여름 20~30척에 불과하던 서해안 조업 채낚기 어선이 올 여름 70~80척으로 대거 늘어났다.”고 말했다. 울산과 속초 등 동해안에서 원정온 배들이다. 충남지역 채낚기는 한 척도 없다. 이들은 해안에서 50~80마일 떨어진 격렬비열도 일대에서 오징어를 잡는다. 이곳은 대부분 오징어가 서식하기 좋은 20도 안팎의 수온과 30~50m의 수심을 유지한다. 그런데도 안흥항 위판가격은 지난해 박스당 2만~3만원에서 올해 3만~4만원으로 올랐다. 동해산과 똑같은 오징어인데 서해만 낮출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흥항 앞 신진도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신미경(48)씨는 “1만원에 오징어 2~3마리 밖에 안 된다.”면서 “기름값과 인건비 등이 오른 것도 오징어가 비싸진 이유”라고 전했다. 서해안에 채낚기 어선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초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임양재(47) 연구관은 “오징어는 1년생 난류성 어종으로 제주도 부근에서 월동을 하고 매년 봄 대마난류와 황해난류를 타고 동해와 서해로 갈려 올라와 여름을 나는데 최근 들어 서해안에 오징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해안 오징어잡이는 주로 7~9월에 집중돼 짧은 것이 특징이다. 연중 어획량도 아직 동해안보다 훨씬 적다. 2005~2010년 연간 평균 오징어 어획량은 서해안이 7976t으로 동해안 10만 1232t의 7.9%에 불과하다. 서해안이 동해안과 겨룰 수 있는 시기는 곧 여름철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같은 돌고래가 지역마다 대접 다른 이유는?

    ■‘돌고래’ 너무 미워요! “어민들을 죽일 작정입니까, 제발 돌고래를 잡게 해 주세요.” 본격적인 오징어 제철(6~11월)을 맞은 동해안 어민들이 ‘돌고래와의 한판 전쟁’을 요구하고 나섰다. 1986년 이후 돌고래 포획이 금지된 지 벌써 올해로 25년째. 이 덕에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돌고래떼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오징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바람에 어민들이 오징어잡이 조업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동해안 최대의 오징어 채낚기 선단을 둔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50여척) 및 울진군 죽변항(20여척) 어민들에 따르면 오징어잡이 철인 요즘 7~50여t짜리 어선을 이용해 주로 2박 3일 일정으로 독도 근해 등에서 오징어를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 백~수 천마리의 돌고래떼가 이곳에 자주 출몰해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서 어렵게 어군을 형성해 놓으면 돌고래떼가 나타나 눈 깜짝할 사이에 어장 전체를 휘저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장 신용준(62·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씨는 “돌고래떼의 잦은 출몰로 조업을 망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한 달 22일 출어에 심할 경우 절반 정도나 된다.”고 하소연했다. 죽변항의 ‘광양호’ 선주 임석순(44)씨도 “한창 오징어를 잡을 밤 11시쯤이면 어김없이 돌고래 떼가 나타나 모인 고기를 흩어 놓고 만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어민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 망망대해에서 반경 2~6㎞에 이르는 돌고래 떼의 횡포를 막을 뽀족한 방법이 없는 데다 정부가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포획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 돌고래의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통상 하루에 배 한 척이 드럼당 18만 7000여원인 면세 경유를 최소 5~6드럼 태운다. 기름값만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인건비와 식비까지 계산하면 200만원 이상 적자인 셈이다. 채낚기 선주협회와 어민들은 정부가 하루 빨리 ‘바다의 난봉꾼’인 돌고래를 멧돼지와 고라니처럼 유해 조수(어류)로 분류해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석암(54) 구룡포 근해 채낚기선주협회장은 “동해 일대가 천적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돌고래 떼로 인해 어업을 못할 지경”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돌고래 개체수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어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돌고래’ 보고 싶어요! 울산 연안의 고래떼가 최근 먹잇감을 찾아 동해안 위쪽으로 이동하면서 고래바다여행선도 연일 허탕을 치고 있다. 9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바다여행선(매주 토·일요일 운항)은 지난 4월 2일 올 들어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단 2차례 참돌고래 1600마리를 발견했다. 5월과 6월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에 2차례, 5월 1차례, 6월 5차례 등 모두 8차례 고래와 만났다. 그러나 올해는 기다리던 6월 초순에 들어섰는 데도 고래바다여행선에서 고래떼를 봤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는 고래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울산 연안을 벗어나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까지 항로를 넓혔지만, 고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욱이 고래바다여행선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예약률도 높은 터라 남구의 애간장은 절절이 끓고 있다. 문대현 고래연구소 소장은 “고래의 먹잇감인 오징어와 멸치 등의 어군이 울산 수역에 형성되지 않으면서 돌고래떼가 자취를 감춘 것 같다.”면서 “돌고래는 연중 우리 연안에 서식하고 있지만,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어서 수온이 19도 가량으로 올라가 먹잇감이 많아지면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도 “6월 중순이면 고래떼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동해 어민들 “돌고래 잡게 해주세요”

    동해 어민들 “돌고래 잡게 해주세요”

     “어민들을 죽일 작정입니까, 제발 돌고래를 잡게 해 주세요.”  본격적인 오징어 제철(6~11월)을 맞은 동해안 어민들이 ‘돌고래와의 한판 전쟁’을 요구하고 나섰다. 1986년 이후 돌고래 포획이 금지된 게 벌써 올해로 25년째. 이 덕에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돌고래떼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오징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어민들이 오징어잡이 조업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동해안 최대의 오징어 채낚기 선단을 둔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50여척) 및 울진군 죽변항(20여척) 어민들에 따르면 오징어잡이 철인 요즘 7~50여t짜리 어선을 이용해 주로 2박3일 일정으로 독도 근해 등에서 오징어를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 백~수 천마리의 돌고래떼가 이 곳에 자주 출몰해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서 어렵게 어군을 형성해 놓으면 돌고래떼가 나타나 눈 깜짝할 사이 어장 전체를 휘저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장 신용준(62·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씨는 “돌고래떼의 잦은 출몰로 조업을 망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한 달 22일 출어에 심할 경우 절반 정도나 된다.”고 하소연했다. 죽변항의 ‘광양호’ 선주 임석순(44)씨도 “한창 오징어를 잡을 밤 11시쯤이면 어김없이 돌고래 떼가 나타나 모인 고기를 흩어 놓고 만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어민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 망망대해에서 반경 2~6㎞에 이르는 돌고래 떼의 횡포를 막을 뽀족한 방법이 없는 데다 정부가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포획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 돌고래의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통상 하루에 배 한 척이 드럼당 18만 7000여원인 면세 경유를 최소 5~6드럼 태운다. 기름값만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인건비와 식비까지 계산하면 200만원 이상 적자인 셈이다. 채낚기 선주협회와 어민들은 정부가 하루 빨리 ‘바다의 난봉꾼’인 돌고래를 멧돼지와 고라니처럼 유해 조수(어류)로 분류해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석암(54) 구룡포 근해 채낚기선주협회장은 “동해 일대가 천적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돌고래 떼로 인해 어업을 못할 지경”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돌고래 개체수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어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반갑다 명태야” 동해안 어민들 반색

    “반갑다 명태야” 동해안 어민들 반색

    봄철 어획량 부족으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강원 동해안 어민들의 얼굴에 때 아닌 명태 출현으로 화색이 돌고 있다. 강원 환동해출장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3일까지 동해안 어선들의 어획량은 18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 수준이었고, 어획고는 130억4300만원으로 83% 수준에 그쳤다. 어종별로는 가자미 어획량이 38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7t에 비해 17%가량 많았을 뿐, 오징어·문어를 비롯한 다른 어종은 죄다 어황이 저조했다. 지난해 봄 614t이 잡혔던 임연수어는 올해 14t에 불과했고, 474t이 잡혔던 대구는 83t에 그쳤다. 오징어도 354t에서 91t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드럼당 16만원 선이던 면세유가가 올 들어 20만원을 훌쩍 넘어 500드럼 이상의 면세유를 쓰면서 러시아 어장에서 오징어를 잡아야 하는 채낚기 어선들은 출어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다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가 최근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연안에서 수십 마리 단위로 잡히고 있다. 4~5일 전부터 잡히기 시작한 명태는 길이가 40㎝ 내외로 마리당 5000~1만원 정도에 위판되고 있다. 물론, 하루 위판되는 명태 마릿수는 적게는 10여 마리에서 많게는 30여 마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민들의 소득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째 동해안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몸이 된 명태가 소량이지만 나흘째 그물에 걸리자 어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과거 고성지역의 주력 어종으로 1970~80년대 한때 연평균 10만여t까지 잡혔던 명태는 1990년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000년 900여t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일부 주민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근 바닷물이 오염되면서 명태들이 계절과 방향을 잃고 초여름 동해로 진출한 것 아니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고성수협 관계자들은 “계절을 잊고 나타난 것도 이상하지만 과거 명태가 잡혔던 대진과 거진에서 한참 아래 쪽에 있는 아야진에서 명태가 잡히는 것이 이상하다.”며 “어쨌든 이참에 많은 명태가 잡혀 어민들의 보릿고개 시름을 씻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방어 “풍년이우다”

    30여년 만에 최대의 방어 어장이 형성된 제주도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는 요즘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하지만 대형 방어가 많이 잡히면서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마라도 인근 동쪽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최근 모슬포 지역의 채낚기 어선 25척이 다량의 방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먼 해역에서 방어잡이를 하는 12척은 하루에 척당 200여마리씩 모두 2000여마리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는데, 4㎏급이 넘는 대형 방어가 전체 마릿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년에 전체 마릿수의 70∼80%를 중형 방어가, 20∼30%를 대형 방어가 차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이처럼 대형 방어가 전에 없이 많이 잡히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 제때 팔리지 않고 있다.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는 마리당 2만 5000원∼3만원이었으나 현재 2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모슬포수협은 3일부터 5일까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시중가 4만∼5만원인 대형 방어를 3만원에 파는 특별판촉행사를 벌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北도발 보상없다… 계속 고립될 것”

    미국은 9일(현지시간)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해안포 발사에 대해 “이번 일은 정확히 우리가 북한이 피하기를 바라던 행동”이라며 “이는 긴장을 완화시키는 최선의 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의한) 추가 도발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다면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그럴 것 같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상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북한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도발들에 대한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북한은 계속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며, 북한이 노선을 변경하도록 압력을 넣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북한에 의해 나포된 경북 포항선적의 오징어 채낚기어선인 ‘55대승호’ 사건과 관련, “그들(북한)이 공해에서 어선을 나포해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한국이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북, 나포 대승호 선원 조속 송환하라

    동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가 북한 해상당국에 나포됐다. 대승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중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대승호는 지난 7일 오후 2시35분쯤 포항 어업통신국과의 위성전화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대승호는 교신에서 “북한경비정에 끌려가느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행선지를 묻자 “성진으로 간다.”라고 회신했다. 대승호가 나포된 정확한 좌표와 지점은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해경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승호는 한국과 일본간 중간수역인 대화퇴어장 주변에서 조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포의 쟁점은 북한 측의 의도성 여부이다. 대승호가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단순사건으로 조기 해결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아니라 공해상에서 나포됐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북측이 의도적으로 우리 선박을 붙잡아 천안함사건 이후 남북한 냉전국면에서 대남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선원의 신병처리 등을 둘러싸고 장기화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2000년 이후 발생한 북한의 어선 나포 사건은 당시 남북관계의 긴장도에 따라 귀환시기가 최소 3시간에서 최대 한 달까지 고무줄처럼 줄었다가 늘었다가 했다. 통일부는 국제법과 관례에 따른 북측의 신속한 조치와 우리 선박 및 선원에 대한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지난해 7월30일 자동항법장치 고장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끌려간 연안호의 경우 다음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조사사실을 알렸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는 북측이 지난달 18일 인도적 차원에서 임진강댐 방류계획을 미리 통보했듯이 남북간 창구를 완전히 폐쇄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대승호에는 외국인 선원 취업절차를 밟은 3명의 중국인 선원이 타고 있다는 점도 변수이다. 북한은 유일한 혈맹인 중국과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북은 대승호 선원과 선박을 조건 없이 송환하고, 이번 사건을 남북대화 창구 복원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한다.
  • 北경계 대화퇴어장 어업지도선 없었다

    北경계 대화퇴어장 어업지도선 없었다

    오징어채낚기 어선인 55대승호가 북한 당국에 의해 나포된 대화퇴어장에는 2008년 이후 어업지도선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산 관광객 피습 및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 경계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들의 위험이 높아졌음에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또 북한수역에서 오징어 이동 경로를 선점, 저인망 어선으로 ‘싹쓸이’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동해어업지도 사무소는 러시아 연해주 수역으로 진출하는 어선이 증가하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 2008년부터 대화퇴어장에는 어업지도선이 출동하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동해안 어업지도선은 모두 19척으로, 하루 7~8척이 각 지점에 출동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업지도선은 선박정비지원·의료지원 등 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대화퇴어장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서 활동하는 어업지도선이 사고발생 시 출동하는 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 경우처럼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사무소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무궁화 32호를 대화퇴어장 수역에 급파해 우리 어선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학진 전국채낚기연합회 회장은 “어업지도선만 있었더라도 대승호가 북한수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근해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대화퇴어장이나 러시아 연해주 수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이 늘어났는데도 정부는 대화퇴어장에 무궁화호(어업지도선) 한 척 보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계지역에서 자국민을 더 철저히 보호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정부 조치는 무척 미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낮 12시 기준으로 동해안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채낚기 어선은 모두 163척으로 일반해역에 85척, 특정해역(북방한계선 주변) 55척, 대화퇴해역 23척 등이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북한경계 부근에서 조업하고 있다. 한 척당 수백만원(1톤당 93불)을 내면서 러시아 연해주 해역에서 조업하는 채낚기 어선도 68척에 이른다. 이는 근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북한수역에서 바다 밑바닥을 긁는 싹쓸이 조업 방식으로 남획을 일삼아 오징어 어획량이 격감함에 따라 북방 경계에서 조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상표 전국채낚기협회포항지회 회장은 “오징어 수는 한정돼 있고 중국배들이 길목에서 대량으로 잡아들이니 우리가 잡을 게 없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에 북한 조업을 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직원도 너무 자주 바뀌고 제대로 된 답변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중 어업협의를 통해 중국 측에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조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시 우리 어선의 북측 수역 입어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으나 지금의 남북관계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동해안 어민들의 시각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해훈련 직후 ‘물리적 대응’…직접적 무력 충돌은 최소화

    서해훈련 직후 ‘물리적 대응’…직접적 무력 충돌은 최소화

    북한이 9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오징어 채낚기어선 ‘55대승호’가 북한에 의해 나포되기도 했다. 군당국은 일단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우리 군의 서해상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멀지 않은 NLL 인근 북쪽 해상에 집중적으로 해안포 사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훈련 종료 발표 직후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확전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훈련이 모두 종료된 직후 해안포 사격을 통해 직접적인 마찰을 피하는 대신 자신들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력시위 성격이란 점은 강조하되 직접적인 무력 마찰은 최소화하겠다는 속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이 과거와 달리 ‘해안포 사격’을 예고하지 않은 점도 대응조치 차원의 무력시위 성격을 띠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측이 NLL 해상을 향해 해안포 130여발을 집중적으로 발사함으로써 ‘물리적 대응타격’ 위협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 일부가 NLL 남측 수역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군 당국은 “해안포 사격이 집중된 지점에 대한 최종 확인 결과 우리측 수역에 떨어진 해안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NLL이 육지의 휴전선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일부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배치된 해안포 900여문의 사거리는 12~27㎞에 이르고 있어 NLL 인근에서 기동하는 우리 함정을 타격권에 둘 수 있다. 이 때문에 해군은 북측이 해안포와 지대함 미사일 등의 발사 움직임을 보일 때 NLL 인근뿐 아니라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 있는 함정과 어선들이 유효 사거리 밖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군은 5일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훈련에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NLL 방향으로 K-9 자주포와 155㎜, 105㎜ 견인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해상에서는 함포와 어뢰발사, 폭뢰투하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이날 서해 최북단인 백령·연평도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꾸룩꾸룩’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론 보도를 보고 북한이 해안포를 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해서 사라지는 오징어

    동해서 사라지는 오징어

    어획량 격감으로 흔하던 동해 오징어가 ‘귀한 몸’이 됐다. 가격도 ‘금값’이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5일 판매하는 오징어는 보통 크기 한 마리에 2000원이나 한다. 지난해 8월보다 33%, 2008년에 비해서는 무려 240%가 오른 값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동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2도 낮은 것이 오징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어획량은 2만 2130t으로 지난해 2만 5427t, 2008년 3만 6332t 등에 비해 상당량이 줄었다. 특히 영세 어선들의 어획량이 30% 이상 줄었다. 그러던 것이 7월 들어 평년 수온을 회복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이 7월1일부터 21일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해안 해수면 온도는 22~23도로, 거의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런데도 오징어 구경은 쉽지 않다. 동해안 어민들은 농식품부의 분석과 달리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것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어선들은 2004년부터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500척이 넘어 동해안 전체의 우리 어선과 맞먹는다. 현재 동해안의 우리 어선은 채낚기 어선 375척·동해구트롤 32척·대형선망 26척·대형트롤 50척 등이다. 이경훈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오징어가 북쪽에서 산란하려고 내려오는 길목을 막고 조업하면 어획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어업인연합회 최범호 회장은 “(중국 배들이) 쇠그물로 바닥을 긁어 새끼들까지 모조리 쓸어가 바다를 황폐화시킨다.”면서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한·중 어업협의 채널 등을 통해 중국 측에 동해수역 조업 자제 및 자원보호 협력을 요청하고 있으나 실효는 미지수다. 어민들은 공동조업 금지 규정도 지적했다. 채낚기어선이 불을 밝혀 오징어를 모으면, 트롤어선이 와서 그물로 오징어를 잡는 공동조업은 어자원 보호를 위해 금지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속초 해양관광 인프라에 114억 투자

    강원 속초시가 114억원을 들여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속초시는 올해 어업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해양 기후 변화에 대응한 연안어장의 생태환경 개선, 연안침식의 복원을 통한 해안선 중심의 해양관광벨트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어업인들 면세유 지원사업과 교동복지회관 신축사업 등 6개 사업에 8억 8000여만원을 투자한다. 외국인 선원 숙소 건립, 어업자원 자율관리 공동체 지원, 채낚기어선 러시아 입어경비 지원 등 11개 사업에도 18억 9000여만원을 들인다. 또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21억원을 투자해 내물치 활어회센터 및 청호동 수산물 직판장시설 건립, 소규모 바다목장화사업, 지역특화 양식단지 등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해양관광 및 어업기반시설 확충, 지속가능한 어업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어촌정주어항개발, 외옹치 파도유입방지시설, 영랑동 연안정비사업 등 7개 사업과 연근해 침적폐기물 수거사업 등 연안 환경정비 6개 사업에도 65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 어선침몰 5명 실종

    20일 오전 7시15분쯤 부산 영도 동쪽 43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57금양호(129t)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57금양호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 가운데 통신장 박선호(50)씨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등 모두 5명이 실종되고 선장 이승택(42)씨 등 20명은 같은 선단의 71금양호 등 3척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가 나자 부산해양경찰서는 3000t급 1척, 1000t급 2척 등 경비구난함 3척과 구난헬기를 사고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고 일본 해양순시선 3척과 71금양호 등 선단 어선 3척도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해역인 남해동부 먼 바다는 지난 19일 오전 7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해경은 57금양호가 선단 어선과 함께 투망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침몰했다는 선단 선원들의 말을 토대로 기상악화에 따른 침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구조선원들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대로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실종 선원은 ▲통신장 박선호(부산 사하구) ▲어로장 남정래(54·부산 해운대구) ▲유재완(55·경남 통영시) ▲윈디(37·인도네시아) ▲카라마디(2 5·인도네시아) 등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50분쯤에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방 41㎞ 해상에서 조업하던 강원도 거진선적의 채낚기 어선 금수호(29t)와 경남 통영선적의 대형 트롤어선 상진호(139t)가 충돌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금수호(선원 5명)와 상진호(선원 13명)의 충돌로 금수호의 왼쪽 뒤편이 파손돼 기관실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선원 18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北 우리어선 예인] 가족·주민들 청천벽력

    “얼어붙은 남북관계 탓에 혹시 송환이 늦어지거나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30일 강원 거진항 선적 오징어 채낚이 어선 800 연안호가 북한에 예인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선장 박광선씨 등 선원 4명의 가족과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장 박씨의 부인 이아나(50)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눈앞이 캄캄한 지경”이라며 “지금이라도 (송환돼) 넘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모두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주민들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초유의 사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자칫 일이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와 북한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 직후 고성군 채낚기협회는 긴급 회의를 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인공위성항법장치(GPS) 고장 등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이라면 누구나 기기 오작동에 따른 유사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평화적 인도방침에 따라 선원들을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기기고장으로 NLL을 넘어선 만큼 사태가 원만하고도 조속히 해결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가족들의 착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때 아닌 복어 풍년… 수온 변화로 어민들 희색

    강원 속초 연안을 비롯해 동해안에서 때아닌 난류성 고급 어종인 복어가 풍년이다. 12일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과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일을 전후해 속초연안을 중심으로 난류성 어종인 복어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복어 풍어로 경북 동해안으로 이동, 조업에 나섰던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속속 돌아와 밤만 되면 복어를 잡으려는 채낚기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맘때 속초연안에서 많은 양의 복어가 잡히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이다. 이 때문에 오징어 조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낚기 어선들은 복어잡이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한동안 썰렁했던 위판장도 아침마다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복어는 속초 연안 20마일 해상에서 주로 어군을 형성하고 있다. 잡히는 복어는 대부분 밀복으로 하루 평균 15척이 출어해 척당 300∼400㎏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위판가도 1㎏당 6000∼9000원에 달해 어한기 어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어민들은 “오징어가 나오지 않으면 배를 묶어 놓고 놀거나 남해안까지 이동조업에 나서고 있는데 복어가 올라와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선진 어업기술 전파

    ●수산 김기범씨6.7t급 어선을 소유한 경영인으로 연안채낚기 및 자망어업을 통해 연간 2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선진 어업기술을 익혀 스스로 적용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 [단독]독도 年어장가치 103억원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독도의 주변 ‘어장 가치’만 연간 100억여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장 에너지 자원도 엄청나 독도를 일본의 조업이 자유로운 ‘중간 수역’에 포함시킨 규정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집계한 ‘독도·울릉도 주변 조업척수 및 어획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울릉도 주변에서 어선 어업 등을 통해 올린 어획량은 6049t이었다. 금액으로는 103억 5400만원에 달했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94억 700만원(5914t), 한치 1억 4300만원(30t), 꽁치 5300만원(20t) 등의 생산액을 보였다. 패류·해조류 등 채취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해삼 5억 1300만원(42.9t), 소라 1억 2200만원(28t)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독도의 ‘마을어장’에서만 9500만원(12.6t)어치를 땄다. 현재 독도·울릉도 주변엔 모두 303척(오징어 채낚기 295척)의 어선이 어업 허가를 받고 조업 중이다. 지난해 연간 9624척(하루 평균 26척)이 어업 활동을 했다. 특히 독도 연안에서 잡는 오징어의 양은 국내 전체 오징어 어획량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최고 어획기는 8월부터 12월까지이다. 농식품부는 “독도 주변이 남쪽에서 북상하는 쓰시마난류와 북한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가 합쳐지는 수역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하다.”면서 “이에 대구·연어·송어는 물론 오징어·명태·꽁치·상어 등이 몰려드는 황금어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유가 사람 잡네” 농어촌 경제 비명

    사상 초유의 ‘기름값 폭등 직격탄’이 농어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기잡이철을 맞았지만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생겨나고,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촌에서는 턱없이 오른 비료값 등으로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간다.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경제의 ‘마비 현상’이 곧 닥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고기잡이 포기하고 건달 생활”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하루만에 배럴당 5.28달러 급등하며 128.9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면세용 경유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1드럼(200ℓ)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았다. 23일 병어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과 신안 앞바다에는 자망어선 300여척만 불을 밝혔다. 기름값이 올라 어선이 지난해보다 70∼80척 줄었다. 많은 어선이 출어를 포기했다.10t쯤 되는 어선은 하루에 경유 3드럼을 써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주 김수봉(56·신안군 임자도)씨는 “14t 배에 경유 15드럼(260여만원)을 싣고 나가 10일간 작업을 하면 잘해야 600여만원어치 병어를 잡는다.”고 말했다. 기름값에 선장과 선원(5∼6명) 인건비, 그물값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부산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기잡이 선단이 출어를 일부 포기했다. 이날 부산지역 대형선망수협은 “출어에 나서려던 27개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이 고기잡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출어를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경비를 상쇄할 어획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1개 선단은 6척이고 한 달에 1500여드럼(2억여원)을 쓴다. 어부 홍영만(52·경북 울진군 후포면)씨는 “기름값 때문에 출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며 기름값 급등에 따른 고통을 전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기름값이 치솟아 요즘 관내 어선 1800척 가운데 200여척만 바다로 나간다. 어부 정온영(65·태안군 소원면)씨는 “어민들이 대부분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건달로 지낸다.”고 한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에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29척으로 지난해 51척(51억원 매출)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업 비용은 척당 237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1200만원이었다. ●여러 농기계중 1기종에만 면세유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면세유 공급규정에 지정된 40개 농기계 가운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1기종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비싼 값을 주고 경유나 휘발유를 구입해 어려움이 더 크다. 80여마지기(1마지기는 760㎡) 벼농사를 짓는 박일구(46·전남 장흥군 장평면 녹양리)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논갈이와 이앙기 삯은 지난해 760㎡(1마지기)에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벼값은 40㎏에 5만 1000원으로 오르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는 1부대(20㎏)에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올랐다.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부녀자 품삯도 5000원이 오른 3만 5000∼4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해 오징어배 불… 3형제 사망·실종

    27일 오전 4시10분쯤 강원 강릉시 주문진 해상에서 귀항 중이던 채낚기 어선에 원인 모를 불이 나 선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주문진 동방 42마일 해상에서 복어잡이를 마치고 귀항 중이던 주문진 선적의 오복호(24t급)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전 10시10분쯤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7명 가운데 5명이 실종됐으며 임세진(23·강릉시 주문진읍 주문5리)씨와 임정석(36·〃 주문리)씨 등 2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과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정석씨는 숨졌다. 사고 선박은 지난 24일 낮 12시40분쯤 주문진항을 출항, 조업을 마치고 귀항 중이었다. 승선원 가운데 실종된 선장 임경석(42)씨와 선원 임종석(52)씨, 숨진 정석씨는 형제 사이로 밝혀졌고 구조된 세진씨는 선장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석씨의 아들 세훈(27)씨는 “4형제 가운데 10여년 전 돌아가신 작은 아버지를 빼고 3형제가 10년 넘게 항상 조업을 같이 나갔다.”며 “선원이 부족해 가족들까지 하나, 둘 배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조카 세진씨까지 최근에 배를 탔다가 이렇게 됐다.”며 비통해 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반갑다, 오징어떼”

    강원 동해 연안에 대규모 오징어떼가 다시 찾아왔다. 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오징어떼가 동해 중남부 해역으로 이동해 오면서 속초∼삼척 연안 10마일 해상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장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동해·삼척 연안에 주 어장이 형성돼 울릉도 어선까지 동해 연안항으로 몰려 들고 있다. 동해 묵호항에서는 채낚기 어선 50여척과 트롤 어선 10여척 등 하루 60여척이 출어에 나서 하루 120t 가량의 오징어를 잡고 있다. 속초, 주문진, 삼척 등 동해안 어항마다 수백척씩의 오징어 어선이 하루 수천t씩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 오징어 풍어로 가격도 예년 수준으로 떨어져 급당(20마리) 1만 1000∼1만 2000원에, 활어는 급당 1만 3000∼1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징어 철을 맞아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강릉 주문진어항 물량장에서 오징어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맨손 오징어잡기는 물론 오징어회 썰기, 오징어 낚시체험, 얼음속 오징어 찾기, 어선승선체험, 오징어 가면 만들기, 오징어 엽서쓰기, 오징어 잔·병 만들기, 오징어 태양건조 등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오징어는 수온이 떨어지면서 당분간 동해안 연안에 밀집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어기를 맞아 어획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릉·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는 요즘 불야성이다. 수십척의 낚싯배가 제철을 맞은 갈치를 잡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가까이 가면 뜨거울 정도로 밝은 집어등이 연출하는 ‘야광쇼’는 장관을 이룬다. 한적하기만 했던 섬 전체가 덩달아 북적인다. ●갈치배의 하루 지난 22일 오후 9시 거문도 남동쪽 30㎞ 해상. 한낮 섬을 떠나 갈치어군이 형성된 해역에 낚싯배가 속속 도착한다. 물때는 한물. 비교적 조류가 약하고 바람도 없이 잔잔하다. 이 해역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어선은 30∼40척에 이른다. 갈치떼를 쫓아 완도·제주·통영 등지에서 몰려든 채낚기와 연승(주낙) 어선들이다. 현지 채낚기 어선인 10t급 복성호가 1500w짜리 전구 40여개를 동시에 밝힌다. 망망대해에 점점이 흩어진 낚싯배마다 집어등이 켜지면서 드넓은 해역이 대낮처럼 밝아진다. 복성호 선장 최현석(50)씨가 ‘시앵커’(낙하산처럼 특수 천으로 만들어 빠른 조류의 흐름을 더디게 해주는 닻)를 펼 것을 주문하자 선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어부들은 닻(시앵커)을 내리고 잘게 썬 꽁치 미끼를 나눠 챙긴다. 이어 10m쯤 길이의 간짓대에 15∼20개의 낚싯바늘을 줄줄이 매단다. 불빛을 보고 몰려든 갈치들이 수면위에서 내려다 보일 정도로 많다. 갈치들은 기다란 몸체를 수직으로 세운 채 어부들이 내린 미끼를 연방 물어 당긴다. 선원 생활 20여년째인 김재만(43)씨는 “수심 60∼80m의 바닥권에 머물던 갈치떼가 30∼40m까지 떠올라 입질을 한다.”며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어획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원들이 낚싯줄을 솜씨좋게 잡아 당길 때마다 은백색 갈치들이 칼춤을 추듯이 불빛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부들의 손 안에서 잠시 버둥거리던 갈치는 미리 준비한 얼음상자 속에 쉴새없이 옮겨진다. 갈치를 낚싯바늘에서 떼낼 때 몸체에 흠이 가지 않도록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갈치를 단 2∼3초 만에 낚싯바늘에서 분리해 내는 솜씨는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갈치를 그물로 잡거나 주낙으로 걷어 올릴 경우 몸체의 흰색 가루가 벗겨지면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위판 때 채낚기 어선이 잡은 것을 최고로 쳐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에 나오면 담배 한대 피울 시간조차 없습니다.” 낚시경력 15년인 이왕현(61)씨는 “한 마리라도 더 많이 낚아야 우리 몫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쉼없이 낚싯줄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선원들은 집어등의 뜨거운 열기와 고된 작업으로 구슬땀에 흥건히 젖는다. 동영호(10t급) 선주 박광영(53)씨는 “미끼와 기름값 등 한번 출어 때 60만∼70만원의 경비가 든다.”며 “그날 어획량은 선원과 절반씩 나눠 갖는 만큼 최소 100∼150㎏을 잡아야 남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점점이 흩어진 배들이 조류 따라 이동을 반복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명이 튼다. 새벽 5시쯤이다. 전날 오후 4시쯤 거문도 항구를 떠난 배들이 어구를 정리하는 등 돌아갈 채비에 여념이 없다. 보통 하룻밤 조업에 한 사람 당 10∼15㎏을 잡는다. 이날 복성호 선원 6명이 잡은 갈치는 모두 10상자(상자당 10㎏)다. 어획량은 1인당 20㎏에 조금 못미친다. 선장 최씨는 “수온이 섭씨 30도를 육박한 데다 주변에 부산 등지에서 출어한 고등어 선망 어선들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는 바람에 집어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많이 잡을 때는 같은 수의 선원이 20상자 이상을 낚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기 넘치는 거문도항 거문도는 갈치 낚싯배가 들어오는 오전 6시쯤부터 술렁이기 시작한다. 수협 위판장에는 중매인과 일꾼, 뭍에서 온 관광객들이 북적대며 싱싱한 갈치를 기다린다. 갈치 파시가 이뤄진다.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놓인 갈치는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에 부쳐진다. 수협 직원들이 중매인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는 동안 선원들은 자신이 잡은 갈치 상자 위에 꼬리표를 붙여놓고 숙소나 인근 해장국 집으로 향한다. 더러는 경매 가격이 궁금해 중매인들 뒤에서 초조하게 낙찰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날 총 위판량은 6000여t으로 예상보다 적다. 그래서 위판가도 25마리 한 상자(10㎏)에 14만원으로 결정됐다. 수협 판매과장 신종광(48)씨는 “많이 잡힐 때는 하루 위판고가 1만∼1만 5000㎏에 이른다.”며 “그럴 때는 가격도 1상자당 8만∼10만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이명자(54·여)씨는 “매년 이맘때 갈치를 구입하기 위해 관광을 겸해 거문도에 들른다.”고 말했다.25년째 도·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선열(56)씨는 “거문도 갈치의 유명세 덕택에 택배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다음달에는 좀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수온따라 회유하는 갈치 계절따라 회유하는 갈치는 야행성이다. 대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래서 달빛이 밝은 음력 15일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은 출어하지 않는다. 주변이 밝으면 집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거문도 갈치잡이는 매년 7∼11월 이뤄진다. 이 기간 중 9∼10월 사이 추석 전후가 피크를 이룬다. 갈치는 2∼3월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 등에서 월동하다가 봄부터 산란을 위해 연근해 쪽으로 북상한다. 여름철까지 산란을 마치고 수온이 내려가는 9월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거문도 일대는 갈치가 난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으로 매년 가을철에 어장이 형성된다. 연안에서 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섭취한 갈치는 살이 통통 오른다. 북상 중에 제주해역에서 잡히는 것보다 몸체의 폭이 넓고 맛이 좋은 이유이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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