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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증권사 실적희비…부동산·CFD가 성적 갈랐다

    2분기 증권사 실적희비…부동산·CFD가 성적 갈랐다

    국내 증권사들이 2분기 극명하게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증시 반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는 예상 밖의 양호한 수익을 거뒀지만 일부는 부동산 업황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교보증권을 제외한 8개사(한국투자·NH투자·삼성·미래에셋·키움·신한투자·KB·하나)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9% 급증한 2204억원으로 8개사 가운데 가장 컸으며 삼성증권은 9.7% 오른 2004억원, KB증권은 127.3% 상승한 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터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차액결제거래(CFD) 손실 우려에도 2분기 18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한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1596억원, 미래에셋증권은 51.2% 감소한 1567억원, 신한투자증권은 30.8% 증가한 12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2분기 3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실적을 발표한 8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우려에 이익의 일부를 따로 떼어 손실 처리하는 충당금이 불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차전지 열풍이 2분기 증시를 이끌며 거래대금이 증가한 결과 대부분 증권사들이 예상 밖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속에 증권사별로 채권 운용 성적에서 희비가 갈렸고,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와 CFD 관련 손실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하반기 영업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물가 상승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름값 상승이 미국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부동산 침체가 길어질수록 관련 투자 규모가 큰 증권사 손실액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 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상반기 10조 손실…바이든 “시한폭탄 재깍”

    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상반기 10조 손실…바이든 “시한폭탄 재깍”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거액의 배당을 받는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가능성이 거론된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 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19억 1000만 위안(34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데, 비구이위안 측은 지난달 말 상반기에 손실이 예상된다고만 밝혔다가 최근 디폴트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하자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비구이위안 측은 “최근 매출 및 차환 환경의 악화 때문에 회계장부의 가용 자금이 계속 줄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유동성 압력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296억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지난 연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 4000억 위안(255조원)에 이른다.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달 말 고점 대비 40% 넘게 폭락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만 전날까지 27% 하락했고, 이날 오후 홍콩 증시에서도 5%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지난달에만 59% 떨어졌다. 비구이위안 측은 공시에서 이자 지급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주주와 소통하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여러 부채 관리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 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세 계단 내리면서 유동성·차환 위험 고조, 상당 규모의 차환 필요성, 자금 조달 제약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디폴트 없이 버텼던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였던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면 앞서 헝다(恒大)그룹이 2021년 말 디폴트로 경영난에 빠진 뒤 다른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로 이어져 중국 부동산업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운 일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제로 코로나’ 해제와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대형 개발사 다롄완다그룹의 디폴트 우려가 나왔다.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즈(中指)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중고 주택) 가격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신규 주택의 경우 분양 물량이 줄었는데도 거래가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 4159만㎡)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중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어났다.한편 거액의 배당을 챙긴 양후이옌 비구이위안 공동 회장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사재를 내놓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비구이위안 서비스 주식 보유분에 대한 배당 2800만 달러가량을 받을 예정인데, 이 돈이면 문제가 된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회장이 지금까지 비구이위안과 비구이위안 서비스로부터 받은 배당은 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더욱이 양 회장이 지난달 비구이위안 서비스 주식 보유분 상당수를 가족이 관리하는 재단에 넘긴 것을 두고도 이례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 직후 회사 측은 배당 지급 일자를 앞당기기도 했다. 양 회장 일가의 재단도 이번에 배당으로 3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앞서 헝다의 경영난 때도 쉬자인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대응했으며, 블룸버그는 쉬 회장의 전례가 있는 만큼 양 회장도 조만간 사재를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때 아시아 최고의 여성 갑부로 평가됐던 양 회장은 최근 2년 새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순자산은 2021년 6월 고점 대비 286억 달러(84%) 감소한 55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한때 420억 달러로 아시아 2위 부자에까지 올랐던 쉬 회장의 재산은 90% 넘게 증발, 3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이날 오전 부동산 업체 및 금융기관 온라인 회의를 열어 부동산 업체들의 경영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증감위는 회사채 담당 부서가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부동산 업체들의 매출 현황과 현금 흐름, 부채 상황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만 국영 기업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다는 화둥 지역의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이번 회의 개최가 기업들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모두 이를 악물고 훈풍이 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당국이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불어나는 경제 문제가 “시한폭탄이 재깍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타주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높은 실업률과 노령화 때문에 “중국이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중국 경제는 지방정부가 빚에 허덕이고 있으며, 주택시장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1호 ‘조각 투자’ 나오나... 미술품 중개업체, 증권신고서 제출

    1호 ‘조각 투자’ 나오나... 미술품 중개업체, 증권신고서 제출

    ‘조각 투자’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사업자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미술품 중개업체 ‘투게더아트’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당국이 조각 투자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뒤 나온 첫 증권신고서다. 증권신고서는 기업은 주식·채권 발행 등 증권을 모집하거나 매출할 때 관련 사항, 발행인에 관한 정보 등을 기재한 문서다. 투게더아트는 투자자로부터 7억 9000만원을 조달해 미국 작가 스탠리 휘트니의 회화 ‘스테이송 61’(Stay Song 61)을 취득·관리한 뒤 해당 기초자산을 최대 10년 이내에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증권신고서가 향후 제출될 신고서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 기초자산 위험, 투자·손익구조 적정성, 공동사업 위험, 환금성 위험 등 투자계약증권 위험 요인이 신고서에 충실히 기재됐는지 면밀하게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사업에 공동 투자하고 사업 손익을 받는 구조다. 특정 회사에 투자하는 주식과는 다르다. 특정 자산에 투자하지만 발행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현재 유통시장이 없어 환금성의 제약이 있다는 측면에서 펀드와도 큰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투자계약증권은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발행 사례도 없다”면서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신고서를 통해 발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은행 예금으로 돈 몰려 … 시중 통화량 4개월만에 증가 전환

    은행 예금으로 돈 몰려 … 시중 통화량 4개월만에 증가 전환

    지난 6월 시중 통화량이 18조원 늘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정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린 결과다. 11일 한국은행의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3803조 3000억원으로 5월보다 0.5%(18조원)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포함한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이다. M2 통화량은 한은의 긴축 효과로 3월(-0.2%) 감소세로 돌아선 뒤 4월(-0.4%)과 5월(-0.3%)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전달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신규 기준)가 지난 5월 연 3.50%에서 6월 3.65%로 오르며 시중의 돈이 예·적금으로 몰렸다. 수익증권은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수요 증가로 4조 300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2조 9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5조 1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4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과 기타부문은 각각 1조 2000억원, 1000억원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은 6월 평잔이 1175조 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모두 줄며 전달보다 3조4000억원(-0.3%)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 中 최대 부동산기업 디폴트 위기… ‘2021 헝다’ 악몽 재현 우려

    中 최대 부동산기업 디폴트 위기… ‘2021 헝다’ 악몽 재현 우려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면서 2021년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부도로 인한 경제 위기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매출 기준 중국 최대 건설사인 컨트리가든 주가가 1.0홍콩달러(약 168원)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 주가(3.15홍콩달러)와 비교하면 71% 폭락했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6일 만기가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1조 3160억원)의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최종 파산 선언은 다음달에 이뤄진다.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채권자들이 자금 회수를 독촉하면서 이번 채무 위기가 예금 대량 인출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NYT는 “(헝다에 이어) 또 다른 부동산 대기업인 컨트리가든에 재무 위기가 닥쳐 새로운 우려를 부른다”며 “이는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졌음을 알리는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획기적인 대책이 없다면 컨트리가든은 부도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크고,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컨트리가든의 재무 위기는 아파트 판매 감소에서 비롯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파트를 사려는 이들이 줄고 있다. 지난달 이 회사는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부동산 판매 하락 추세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손실을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컨트리가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1 가까이 급감했다. 투자자들은 컨트리가든이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의 최대 수혜자였다며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건설에 매진한 컨트리가든을 ‘모범 건설사’로 지정해 더 쉽게 대출을 내줬다. 덕분에 컨트리가든은 지난해 500억 달러 가까운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1위를 기록했으나 이것이 부메랑이 돼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무디스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올해 말까지 1억 7000만 달러를 상환해야 하고, 2024년 말까지 중국 투자자에게 약 24억 달러, 외국인 투자자에게 20억 달러 채권을 갚아야 한다. 부동산 거품 현상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2021년부터 대대적인 부동산 투기 단속을 벌이는 바람에 같은 해 말 중국 최대 건설사였던 헝다그룹이 무너졌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무기한 중단됐고 협력업체들이 대금을 지불받지 못해 줄도산했다. 당시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져 실제 지난 7월 중국 100대 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떨어졌고 신규 주택은 분양 물량이 줄었는데도 거래가 부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 4159만㎡)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증가했고,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었다. 특히 컨트리가든이 광둥성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 단지를 건설한 중소도시는 주택 공급 과잉과 인구 감소라는 두 가지 악재를 동시에 맞았다. 컨트리가든은 1992년 창업자 양궈창(68)이 광둥성 포산에서 설립한 회사다. 양궈창은 2007년 둘째 딸 양후이옌(41)을 후계자로 정하고 회사 지분 70%를 양도했다. 헝다, 완커와 함께 중국 3대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통한다.
  • 감사원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예비조사 착수에 與 “당연한 조치”

    감사원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예비조사 착수에 與 “당연한 조치”

    국민의힘이 소상공인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예비 조사 착수(서울신문 8월 10일자)를 두고 “미래 준비를 위해서라도 대규모 세금이 지원된 사업의 적정성과 효과 분석을 위한 감사는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과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취약계층 지원은 국가의 책무”라면서도 “무차별적 현금 살포는 결국 국가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빚 폭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원금 퍼주기 의혹’을 겨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했지만 지급범위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불분명한 원칙과 기준으로 형평성 논란마저 제기됐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없이 선거를 앞두고 현금 살포식으로 지급된 당시의 재난지원금은 결국 나랏돈을 선거에 이용한 포퓰리즘, 매표 행위의 전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지난 정권에서 ‘돈의 맛’을 톡톡히 봤던 민주당은 나랏빚 1000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것도 모자랐는지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부채 정리를 위한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설치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까지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민주당의 선거용 퍼주기 DNA는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대해 예비조사(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여권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 본감사를 진행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 미래에셋, 美 국채에 100% 투자할 수 있는 ‘미래에셋법인용달러MMF’ 출시

    미래에셋, 美 국채에 100% 투자할 수 있는 ‘미래에셋법인용달러MMF’ 출시

    기업이 정기예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외에도 보유한 외화 자산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100%까지 투자할 수 있는 ‘미래에셋법인용달러MMF(USD)’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상품은 만기 1년 이내 미국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신평사 기준 A- 이상, 국내 신평사 기준 AA- 이상의 우량 등급 자산만을 편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보수 차감 전 기대수익률은 5% 이상으로, 달러 예금(3.5~4.8%)이나 외화 RP(4.0~4.4%)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 롤오버 시 수익률 제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해진 기간을 채워야 하는 예금, RP와 달리 수익자의 환매 요청에 수수료 없이 중도환매가 가능해 높은 유동성도 확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채권 운용과 리서치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17년 이상 해외채권 직접 투자 경험을 통해 운용 및 해외자산 관리 역량을 쌓아왔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외화 MMF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70여개의 글로벌 투자은행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는 효율적인 매매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562억 삼킨 경남銀 직원 잠적… ‘4월 업무배제’ 횡령금 은닉 가능성

    562억 삼킨 경남銀 직원 잠적… ‘4월 업무배제’ 횡령금 은닉 가능성

    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등 562억원을 횡령한 이모(50)씨가 행방불명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씨의 추가 횡령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6일 금융당국, 경남은행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0일 무단결근 이후 현재까지 연락을 끊고 도주 중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이씨의 자택·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은 이씨의 출국을 금지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당국은 이씨의 신병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현장 검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피의자가 없어도 여러 방법을 통해 범행을 추적할 수 있다. 이씨가 횡령한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중”이라면서 “검사 초반인 만큼 횡령 액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지난해 5월 이씨가 부동산 PF 상환금 158억원을 다른 PF 대출 상환금을 돌려막기하는 데 썼다는 점에 주목하고 추가 횡령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은행 횡령액 870억 8100만원 가운데 회수된 돈은 61억 3100만원에 그쳤다. 회수율은 7.04%로 매우 낮았다. 특히 이번 사건과 닮은꼴인 우리은행 700억원 횡령 사건의 회수율은 1.12%로 더 낮았다. 회수금은 8억 2000만원에 불과했다. 우리은행 횡령 피의자가 자수했던 것과 달리 이씨가 잠적한 것도 회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씨가 돈을 빼돌리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씨는 지난 4월부터 직무에서 배제돼 경남은행의 자체 조사를 받았다. 이때부터 잠적한 지난달 20일까지 이씨가 횡령한 자금 등을 은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말 이씨와 그의 가족 등이 보유한 예금, 부동산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경남은행은 채권 보전 조치한 금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은 전 금융권에 부동산 PF 자금 관리 내역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지난 3일과 4일 증권사, 보험사, 캐피털사, 상호금융권 등 전 금융권역에 PF 대출 자금 관리 내역을 점검해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금감원은 지난 2일에도 모든 은행에 PF 대출 긴급 점검을 지시한 바 있다.
  • 내부통제 구멍 경남은행… PF 직원 혼자 8년간 562억 횡령

    내부통제 구멍 경남은행… PF 직원 혼자 8년간 562억 횡령

    BNK경남은행 직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562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검사·수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1일부터 경남은행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해 이 은행 부동산투자금융기획부장 이모(50)씨가 부동산 PF 대출금 562억원을 8년에 걸쳐 횡령·유용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임세진)도 이날 이씨의 집과 사무실, 서울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저질렀다. 우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부실화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 77억 9000만원을 가족 명의의 계좌로 빼돌렸다. 이씨는 2007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5년 4개월간 부동산 PF 업무를 계속 담당했다. 이후에는 더욱 대담해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PF 시행사의 자금 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경남은행이 취급하던 자금을 가족 법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326억원을 빼돌렸다. 또 PF 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자신이 담당하던 다른 PF 대출 상환에 유용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씨가 근무했던 투자금융부 사무실에 검사반을 보내 추가 횡령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남은행의 전체 PF 대출 및 자금 입출금 현황을 전수점검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내부통제 실패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우리은행 700억원대 횡령 사건 이후 금감원이 전 은행권에 내린 지시에 따라 자금관리 체계를 점검한 뒤 이상이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자체 검사를 하고도 이씨의 횡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얘기다. 경남은행은 지난 4월 검찰로부터 이씨에 대한 금융거래 정보 요청을 받은 뒤에야 수상함을 감지했다. 그제서야 이씨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달 20일 이씨가 77억 9000만원을 횡령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그러나 금감원 조사 결과 횡령 금액은 그보다 7배가 넘는 규모였다. 경남은행이 이씨를 15년 넘게 사실상 한 업무에 배치한 점도 내부통제 실패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씨는 그간 투자금융부에만 있다가 지난 1월에서야 투자금융기획부로 옮겼다. 그러나 직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범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경남은행이 특정 부서 장기 근무자에 대한 순환 인사, 고위험 업무에 대한 직무 분리, 거액 입출금 점검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 지침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씨는 전형적인 횡령 수법을 동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 역시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횡령 혐의를 받는) 직원을 포함한 관련인에 대한 부동산 및 예금 가압류 등 채권 보전 조치를 진행했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모든 은행에 부동산 PF 자금관리 실태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은행별 긴급 점검에서 자금관리 문제점이 보고되면 즉시 현장점검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 “잠들면 돌로 맞기”…1명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잠들면 돌로 맞기”…1명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이 사건은 A씨와 B씨가 각각 알고 지내던 제3자 C(31)씨의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로 인한 것으로 경찰의 보완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후속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828500063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30대 남성이 돌에 맞아 숨진 사건은 동승했던 친구와 서로 돌로 때리는 내기를 반복하다 벌어진 일로 조사됐다. 1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숨진 A(31)씨에 대한 부검 결과 허벅지에 난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 사인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0분쯤 전남 여수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오랫동안 알고 지낸 B(30)씨와 채무가 얽힌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종종 게임머니나 현금 등을 빌려주곤 했는데 최근 정산 과정에서 서로 생각하는 채권·채무액이 달라 갈등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를 놓고 끝장을 보겠다며 약 3주간 동행하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잠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방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서 두 사람의 허벅지에는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A씨가 숨지자 직접 경찰에 신고한 B씨는 자신 역시 허벅지 패혈증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현재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삼성·롯데 등 국내 보험사 8곳, 英발전소 4000억 투자 ‘반토막’

    국내 보험사 8곳이 영국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가 발전소 건설 및 가동 지연으로 투자금 절반 이상을 손실 처리했다. 3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2017년 조성한 ‘NH-Amundi 유럽 발전 일반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1호’에 투자한 보험사들이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NH생명과 손해보험, 흥국생명·화재,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롯데손보, DGB생명 등 8개 보험사가 메자닌(중순위 채권) 형식으로 투자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3800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MGT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상품이다. 연평균 생산 용량 299㎿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조에 부합하고 국내 건설사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펀드는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2020년 1월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해 차익을 얻는 것이 목표였다. ‘준공 리스크’를 부담한 중위험·중수익 투자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준공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로 발전소 가동 시기가 미뤄지자 결국 손실 처리했다. 8개 보험사들은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가동을 위한 추가 자금 약 280억원을 납입하기로 결정했다. 발전소를 정상 가동하면 손실 처리된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측에서 요청한 자금은 일종의 구조 자금이다. 추가로 자금을 납입해 발전소 가동을 정상화하는 것이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 낫다”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공사 지연 등과 관련해 삼성물산 등 시공사 컨소시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발전소가 정상 가동을 전제로 사전 가동에 들어간 만큼 추후 가동이 정상화되면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도, 지방세 부정감면 등 세금누락 6648건·160억 추징

    경기도, 지방세 부정감면 등 세금누락 6648건·160억 추징

    경기도는 감면 부동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취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등 6648건의 세금 누락 사례를 적발해 160억원을 추징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군포·안양·양평·이천·수원시 등 5개 시군과 함께한 합동 조사에서 대도시 내 법인의 취득 부동산에 대한 중과세율 신고 여부와 취득세 감면 부동산의 다른 목적 사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적발된 유형은 ▲대도시 내 법인의 부동산 취득 세율 축소 신고 44건 11억원 ▲감면 부동산 목적 외 사용 1442건 115억원 ▲상속·불법건축물 취득세 등 미신고 4618건 20억원 ▲주민세 및 지방소득세 등 미신고 544건 14억원 등이다. 사례를 보면 A법인은 대도시 내 법인을 설립한 지 5년 이내 대도시에 소재하는 부동산을 취득해 중과세율을 적용한 취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나 일반세율을 적용해 취득세를 과소 신고한 사실이 발각돼 도가 3억 2000만원을 추가로 추징했다. 일반적인 유상취득의 세율은 4%지만 대도시 내 법인이 설립한 지 5년 이내 대도시에 소재한 부동산을 취득할 때 세율은 8%가 적용된다. B 종교단체는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해당 부동산을 종교 및 제사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며 취득세를 면제받았으나 현황 조사 결과, 일부는 펜션으로 사용하고 또 다른 일부는 잡종지로 방치하는 등 종교 목적에 직접 사용하지 않은 사실이 발각돼 면제한 취득세 9000만원을 추징했다. 납세자 C씨 외 다수는 생애최초주택 구입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받고 난 후,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해당 주택을 타인에게 임대하거나 매각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추징된 건수는 166건, 총세액은 4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별도로 상습 체납자에 대해 급여·매출채권 압류와 제2차 납세의무자 지정 등 적극적인 체납 처분도 실시해 체납액 총 2억 7000여만원을 징수했다. 류영용 도 조세정의과장은 “탈루·누락되는 세원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한 조세 행정을 집행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세수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상승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마저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6월 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 상승…은행 경쟁에 예금금리도 올라

    6월 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 상승…은행 경쟁에 예금금리도 올라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 금리가 두달 연속 높아졌다. 은행의 자금 조달 경쟁으로 예금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예금 금리 상승은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 금리 증가세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5.17%로 0.05% 포인트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은(4.81%)은 0.02% 포인트 내렸지만, 기업대출(5.32%)이 0.12%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4.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6.34%)과 보증대출(5.05%)이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가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압력이 커졌으나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 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 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 경쟁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21%에서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보증대출 중 전세자금대출(4.14%)도 0.05% 포인트 올랐다. 같은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69%로 한 달 새 0.13%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오른 수치로 지난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 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가 종료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렸고, 정기예금 금리 산정 시 참고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다. 수신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이 늘면서 예금 금리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금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예금 금리 상승은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저축성 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1.48% 포인트로 전월(1.56%p)보다 0.08%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 환율·자금 유출 불안에… 금리 인상 압박받는 한은

    환율·자금 유출 불안에… 금리 인상 압박받는 한은

    가계부채 증가·경기악화 부담 커外資 순유입에도 PF 부실 등 경고6월 주식 순유출 전환에 ‘노심초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이 반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3.50%로 묶어 두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가운데 가계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어 다음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한은, 금융당국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번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와 당국은 일단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히 빠지거나 환율이 급등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따른 파급효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장 한미 기준금리가 2% 포인트까지 벌어진 만큼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탈을 막으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가뜩이나 나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이나 소비 증가가 아닌 수입 급감 덕분에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게다가 미미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고물가·고금리도 하반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금리 인상이 신용 경색을 초래해 제2의 레고랜드·새마을금고 사태를 일으키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환율이나 자금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개선 등과 함께 이달 들어 1270~1280원대에 머물고 있고,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투자자금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월 초 이후로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75% 포인트에 이르렀지만 5월(114억 3000만 달러)과 6월(29억 2000만 달러) 모두 자금 유입이 더 많았다.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 역전 시기(1996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9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도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기보다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순유입된 경험이 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순유입 규모는 5월의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식만 따로 보면 자금이 3월(-17억 3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3억 1000만 달러)로 돌아섰다. 역대 최고 금리 역전 폭이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 한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대비 100조 유동성 지원

    한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대비 100조 유동성 지원

    ‘자금 위기’ 비은행권에 신속 대출은행 준하는 적격담보 범위 적용은행엔 자금조정대출 금리 인하 새마을금고나 농협, 수협, 신협,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국은행이 신속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부각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뿐 아니라 비은행권에 대해서도 유동성 안전판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은행에 대해서는 기존 상시 대출제도인 자금조정대출의 적용 금리, 적격담보 범위, 최대 만기 등을 조정해 대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대출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 시행은 오는 31일부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계기로 부각된 디지털 뱅크런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은은 금융기관 범위가 은행과 은행 지주회사로 한정돼 있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제한적인데, 이번 개편으로 이들 중앙회에 대한 유동성 지원 여부를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하게 됐다. 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앙회에 대출할 때는 은행에 준하는 적격담보 범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은행에 준하는 적격담보 인정으로 필요할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약 10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유동성 지원 결정을 위해 감독당국과의 수시 정보 공유 강화도 추진한다.은행에 대해서는 자금조정대출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100bp(1bp=0.01% 포인트) 높은 현재 수준에서 50bp로 낮추기로 했다. 자금조정대출은 은행이 필요할 때 정책금리보다 일정 수준 높은 금리에서 자금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제도다. 특히 은행이 대출이나 차액결제 거래를 위해 한은에 맡기는 담보증권의 범위를 공공기관 발행채와 은행채, 지방채, 우량 회사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담보증권은 은행이 대출이나 차액결제 거래를 위해 한은에 맡기는 증권을 말한다. 은행을 상대로 한 현행 한은 대출제도는 주요국보다 담보증권 범위가 좁아 위기 시 대응에 유연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은행 적격담보 확대로 인해 예금인출 등 유사시 자금조정대출을 통해 90조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밖에 대출적격담보에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채권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단독]발 묶인 장애인 보조금…‘국내 최초’ 장애인 복지관에 무슨 일이?

    [단독]발 묶인 장애인 보조금…‘국내 최초’ 장애인 복지관에 무슨 일이?

    국내 최초의 장애인 복지관인 정립회관을 비롯해 관계 기관들이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정립전자가 폐업하면서 이 회사가 진 40억원대 빚을 다른 기관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장애인 일자리·돌봄·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던 시설들의 운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애꿎은 장애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태의 발단은 정립전자 전(前) 경영진의 대규모 투자 실패에 따른 폐업에서 시작됐다. 정립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 사업에 큰 돈을 투자하면서 금융권과 협력업체 등에 45억여원 규모의 빚을 졌다. 이후 채권자들이 소아마비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추심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산하시설 운영비 등 23억여원이 압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지급하는 장애인 관련 보조금과 직원들의 월급까지 압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런 장애인 복지·돌봄 예산의 발이 묶이면서 시설 이용 장애인들이 피해를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당장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활동을 돕는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부터 존폐 기로에 놓였다. 직원들 “무책임한 협회, 보조금 압류 방치해” 산하시설 직원 연대는 “소아마비협회가 무책임하게 정립전자의 부채를 산하시설에 떠넘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립전자가 폐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말 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는데, 이후 산하시설들의 경영 환경이 좋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됐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이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복지시설의 운영·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보조금 등은 압류 대상이 아니다. 직원 연대는 “그럼에도 보조금 압류 방지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산하시설 가운데 워커힐 실버타운(노인요양시설)을 제외한 복지시설들의 압류 추심을 방치하고 있다”며 “아울러 불투명한 회계와 불합리한 인사 조처 및 직장 갑질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근상 비대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비영리 법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장애인 시설들이 폐쇄될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아마비협회 측은 지난 3월 협회가 소유한 임야 및 부동산 등을 처분해 40억원 상당의 빚을 갚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박 위원장은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난국을 타파하는 것이 우선인 상황에서 (협회를) 흔드는 것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소아마비협회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서울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위법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시는 최근 협회 운영진 측에 경영 정상화 이행 방안을 거듭 촉구했다. 다만 직원 연대가 요구하는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 건보료 밀렸다고 통장 압류… “취약층 체납엔 새 운용지침 마련해야”

    “코로나19로 소득이 예전의 3분의1로 줄어 건강보험료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체납된 보험료 납부를 독촉하며 통장을 차례로 압류해 일을 해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집에 생활비도 보낼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통장 압류만이라도 풀어 주세요.” 2020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49세 일용직 노동자의 민원이다. 10년 전 음식점을 잠깐 운영할 때 보험료를 체납해 통장이 압류된 중증장애인, 통장 압류로 일용직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한다는 47세 무직자의 사연이 신문고를 울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건강보험료 체납 빈발민원 해소방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건보공단의 체납 처분 업무 관행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2017년 조사에 따르면 거주불명자가 46만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빚 독촉에 시달리거나 홀로 사는 노인들로서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며 “보험료 납부 여력이 없는 저소득 취약계층은 독촉 고지, 연체금 가산, 급여 제한, 부당이득 환수, 통장 압류 등의 악순환에 빠져 체납의 고리를 끊고 나오기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2021년 기준 건강보험료 체납 가구는 99만 3000가구이며, 이 중 연소득 100만원 이하 체납 가구가 약 66만 가구(66.5%)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한 체납자에게 독촉 고지서를 보내고, 그래도 기한 내에 내지 못하면 통장 등 재산을 압류한다. 통장이 압류되면 전기, 가스, 수도, 통신요금을 이체할 수 없어 줄줄이 연체되고 일용직으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조차 인출할 수 없다. 즉 최소한의 경제활동도 하기 어렵다. 주제 발표에 나선 윤효석 전문위원은 “일반 체납자와 취약계층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며 “저소득 체납자의 예금 채권을 압류하기 전에는 소명 기회를 주고 문자나 전화 사전 안내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보료 체납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게 아니라 체납자의 체납 의도, 사유,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면서 “특히 생계형 체납에 대해서는 별도의 운용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료 분할 납부 횟수를 현재 24회에서 48회로 완화해 저소득 체납자의 보험료 납부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보료를 6회 이상 체납하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 체납자 가구원 중 희귀·난치성, 급성질환자가 있다면 건강보험 급여 제한으로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건보료를 체납해 보험급여가 제한된 244만 5180명 가운데 월 5만원 미만의 최소 보험료를 내는 취약계층 비율이 45.8%에 달한다. 윤 전문위원은 “실직자, 일용·임시직, 영세자영업자 등 경제적 취약층 보호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체납 횟수를 현재 6회에서 9회 이상으로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취약계층, 고령자, 장애인 등에 대해선 건강보험 급여 제한을 완화하고, 임산부, 급성·만성질환, 희귀·난치성 질환자는 소명자료 제출 시 급여 제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은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보장 취지에 맞게 급여 제한 근거 규정을 아예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납품 끊겠다” 1차 압박, 거액 갈취한 2차 벤더…‘을의 갑질도 갑질’

    “납품 끊겠다” 1차 압박, 거액 갈취한 2차 벤더…‘을의 갑질도 갑질’

    현대·기아차 1차 벤더(하청)에게 납품을 끊겠다고 압박해 돈을 뜯어낸 2차 벤더 대표가 무죄를 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게 “납품을 중단하면 1차 하청업체가 막대한 배상 책임을 물게 된다는 점을 이용해 거액을 갈취했다. 1차 벤더와 합의서를 쓰면서 ‘외부 유출시 50억원 손해배상’이란 조항을 달아 완전 범죄를 기도했다.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이같이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충남 예산에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한 A씨는 2019년 1월 현기차 1차 벤더 B사에게 “정산금을 정산하지 않으면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해 24억 2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 B사와 계약하고 납품하던 중 자기네 부품 납품을 중단하면 원청업체 생산이 중단돼 B사가 하루 최대 수십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가 B사에 요구한 정산금은 근거도 없이 부풀려진 금액이었다. 이에 B사는 A씨를 상대로 정상 납품을 위해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실제로 납품이 끊기자 소송을 취하하고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서는 ‘향후 어떤 소송도 안 하고 결품 관련 이의제기도 하지 않는다’는 일방적 내용이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파산 위기에 몰려 채권 등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피해 금액이 불합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하면 A씨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정도나 범위를 넘어 악의적 합의서 및 각서를 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서를 작성해 근거도 없는 금액을 편취한 것은 유죄”라고 항소했었다.
  • 포스코퓨처엠, 우리은행서 3년간 2조원 ‘실탄’ 확보

    포스코퓨처엠, 우리은행서 3년간 2조원 ‘실탄’ 확보

    포스코퓨처엠이 우리은행과 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퓨처엠은 26일 우리은행과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필요한 든든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양·음극재 사업 시설투자와 해외사업 진출 등의 목적으로 3년간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게 된다. 금리는 포스코퓨처엠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차입할 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추세에 맞춰 2030년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 생산 로드맵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투자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은행과 동반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외 시설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미래 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높은 성장성과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약 8조원 규모의 투자자금(국내은행 5.5조원, 해외은행 21억 달러)를 확보했다. 올해 2월에는 40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ESG) 채권을, 4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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