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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돌려받는 ‘4대 금융’ 대출 2조 육박…1년 새 49% 급등

    못 돌려받는 ‘4대 금융’ 대출 2조 육박…1년 새 49% 급등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사실상 포기한 대출 채권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1조 9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말 1조 3212억원에서 1년 사이에 48.8%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2022년 말 2123억원에서 지난해 말 3926억원으로 84.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5759억원에서 7514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액수로는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하나금융은 2350억원에서 3430억원으로 46.0%, 우리금융은 2980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60.7% 각각 늘었다. 금융의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하는데 연체 기간이 3개월을 넘긴 고정 단계 이하 대출은 모두 부실채권(NPL)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추정손실이 급증한 주요 원인은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지만 금융그룹별로 조금씩 설명이 달랐다. KB금융은 “경기 침체로 인한 취약 차주들의 자산 건전성 악화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추정손실은 2022년 말 865억원에서 지난해 말 1801억원으로 2배 넘게 늘면서 5대 은행 가운데 액수와 증가율이 모두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은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에 따라 카드사의 추정손실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개인대출, 중소기업·소호 대출, 부동산 개발 금융,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의 부실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해외법인 취급 여신의 연체, 부동산 PF와 카드사 연체 등의 영향으로 추정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그룹들은 연초부터 위험 관리에 바짝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취약 차주에 대한 조기 신용 평가를 시행하고 고위험 차주와 부실기업 대출에 대한 조속한 정리를 진행하는 한편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 ‘빈농의 아들’ 정창선 뚝심… 대우건설 인수로 재계 20위 우뚝[2024 재계 인맥 대탐구-1부 재계의 신흥강자 <3>중흥]

    ‘빈농의 아들’ 정창선 뚝심… 대우건설 인수로 재계 20위 우뚝[2024 재계 인맥 대탐구-1부 재계의 신흥강자 <3>중흥]

    1983년 광주서 ‘금남주택’ 창업주택 사업 키워 ‘중흥건설’ 출범행정도시 불투명 때 세종 땅 매입2012~2013년 아파트 공급 3위로‘중흥S-클래스’로 전국구 브랜드언론·통신·관광 등 다각도 M&A대우건설 인수 이후 실적 급상승부채비율 176.6% 개선은 과제로중흥토건 중심 지주사 체제 전환 중흥그룹은 업력 41년의 상대적으로 젊은 건설기업이지만 재계(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는 20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2022년 이뤄진 대우건설 인수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9조 2061억원) 10조원 수준이던 중흥그룹 자산은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20조 2920억원(2022년), 23조 3210억원(2023년)으로 수직 상승했다. 창업주 정창선(82) 회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1942년 광주 북구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5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많은 사람이 그랬듯 뒤늦게 중학교를 졸업한 뒤 열아홉 어린 나이에 목수로 건설 현장에 뛰어들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가 41세 때인 1983년 공사 현장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세운 회사가 중흥건설의 뿌리인 금남주택이다. 금남이란 이름은 광주시를 관통하는 도로인 금남로에서 따왔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그는 1989년 광주 북구 신안동에서 그룹의 핵심인 중흥건설을 출범시키며 호남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광주에서 선보인 아파트 ‘중흥S-클래스’는 지역에서 ‘귀족 아파트’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여세를 몰아 남양주, 김포, 화성, 수원 등의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첫 도약의 발판은 세종시에서 얻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였는데 정권교체로 행정도시 건설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부지를 대거 포기하자 정 회장이 선구안을 가지고 이 땅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들였다. 이후 정부의 세종특별자치시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그가 매입한 부지들은 일약 노른자 땅으로 변신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세종에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17개 단지, 1만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 덕분에 2012~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 실적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14년 52위, 2015년 39위, 2016년 33위로 가파르게 올라섰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공정위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며 정식 재계 구성원으로 편입됐다. 정 회장의 또 다른 성공 열쇠는 인수합병(M&A)이다. 세종 사업 성공 이후에도 2017년 광주·전남 지역지인 남도일보, 2019년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통신, 관광, 언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정점은 대우건설 인수였다. 2022년 2조 1000억원에 대우건설(50.75%)을 품에 안으며 그룹을 재계 20위권으로 도약시켰다. 처음에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17위, 40위를 기록하는 등 당시 상위권이었던 대우건설과는 체급 차이가 컸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2022년과 2023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채권단 산하에서 6위까지 내려갔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중흥에 인수된 다음해인 2023년 3위를 회복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 토목과 플랜트, 신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채비율 개선 등의 과제는 남아 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부채비율을 100%로 낮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익성 개선, 해외 사업 확대, 신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중흥그룹 인수 전인 2021년 말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25.2%였으며 2022년 말 199.1%에서 지난해 말에는 176.6%까지 내려왔다. 다른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126.8%다.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중흥그룹은 중흥토건 중심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56)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이 지난해 1월 그룹의 지주사가 됐다.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자회사의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지주사 전환 대상이 된다. 지주사 전환 시점으로부터 2년 내 자회사 지분(상장사 지분 30%, 비상장사 지분 50%)을 확보해야 한다. 중흥그룹은 현재 계열사 간 주식교환, 장외처분 등 지분 정리를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 ‘경선 5연승’ 웃지 못하는 트럼프… 벌금·이자 늘고, 기부금은 줄어

    ‘경선 5연승’ 웃지 못하는 트럼프… 벌금·이자 늘고, 기부금은 줄어

    지난 1월 이후 다섯 번 열린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연승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위기를 맞닥뜨렸다. 최근 재판에서 부과받은 벌금도 천문학적 규모인데 여기에 이자가 붙어 몸집을 더 키운 상황에서 기부금은 모이지 않고 있다. 정치 헌금이 법률 비용으로 사용될지 모르리란 우려에서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사기대출 재판을 담당하는 아서 엔고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23일 최종 판결문에서 앞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고했던 벌금 3억 5500만 달러(약 4730억원)에 재판 기간(3개월) 발생 이자를 더해 최소 4억 5400만 달러(약 6049억원)를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의 벌금 역시 이자를 포함해 각각 400만 달러에서 470만 달러로 늘어났다. 트럼프 일가의 벌금 납부가 늦어지면 전체 벌금 이자는 매일 11만 2000달러(약 1억 5000만원)씩 누적된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남부연방지법 판결에 따라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도 명예훼손 위자료로 833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두 건 모두 항소하겠다고 했지만 먼저 판결 금액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현금이나 유가증권으로 내야 한다. 그의 자산 규모는 포브스 추정 31억 달러이지만 대부분이 뉴욕 트럼프타워 빌딩 등 부동산에 묶여 있다. 또 트럼프 자신이 부동산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이유로 벌금을 받은 상황이라 공탁을 위한 자산가치 평가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번 판결로 뉴욕 은행들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는 것도 금지됐다. 지난해 4월 재판 증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금) 4억 달러 이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보유 현금으로 공탁금을 낸다 해도 트럼프 일가의 사업 안정성은 휘청일 수 있다. 이에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가능한 한 적은 자산을 공탁 담보로 제공하는 협상을 진행하며 여러 채권회사가 공탁 채권을 나눠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의 변호사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카이스는 “벌금 선고의 잠재적 폭발력으로 ‘기업 사형선고’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원과 지지자들은 기부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대한 소송 비용으로 전용될 것을 꺼려 지갑 열기마저 주저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기부금 액수, 기부자 수에서 모두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달 말 기준 바이든 캠프는 현금 5600만 달러(약 746억원)를 확보했지만, 트럼프 캠프의 현금 보유액은 3050만 달러(약 406억원)에 머물렀다. 기부자 수 또한 지난해 11월 기준 바이든 캠프는 17만 2000명인 반면 트럼프 캠프는 14만 3000명으로 약 3만명 더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금, 여행, 기타 정치 경비 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리더십 팩(PAC)’인 ‘세이브 아메리카’, ‘마가(MAGA) Inc.’에 법률 비용을 의존하고 있는데, 이 두 단체는 그의 법률 비용으로 이미 55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이는 전체 지출액의 23%에 해당한다.
  • ‘100조 수익’ 역대 최고 실적 낸 국민연금, 직원들 포상

    ‘100조 수익’ 역대 최고 실적 낸 국민연금, 직원들 포상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이 넘는 수익을 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에게 정부가 훈장 수여 등 대대적인 포상을 실시한다. 26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기금운용본부 임직원 21명을 대상으로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포상 내용은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10명, 훈장 2명, 포장 4명 등이다. 다만 행정안전부의 최종 승인이 남아 구체적인 날짜와 포상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포상 배경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 수익 달성을 치하하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기금운용을 격려한다는 취지다. 이번 포상 대상자들은 지난해 기금운용본부에서 5년 연속 초과수익률 달성, 국내 채권 목표수익률 5년 연속 초과 달성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은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후 역대 최고인 12% 이상 수익률을 달성했다.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로 연간 수익금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어 기금운용본부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애초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세계 경기가 장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완화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탄탄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급반등해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9월까지 수익금은 80조 3830억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 1610억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증시가 급등해 수익금이 전체 100조원에 달해 전체 적립금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직전 연도인 2022년에 역대 최악인 연간 -8.2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해에만 79조 6000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을 대부분 만회한 셈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전체자산 약 1000조원 가운데 해외주식은 303조, 국내 주식은 141조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6년 동안 해외 주식 자산규모는 168% 커졌지만 국내 주식은 29% 증가에 그치며 자산가치가 2배 이상 벌어졌다. 현재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애플이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인베스코 MSCI 미국(PBUS) ETF,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순이다.
  • 미래에셋생명, AI 기술 활용 ETF 변액펀드 주목

    미래에셋생명, AI 기술 활용 ETF 변액펀드 주목

    미래에셋생명이 AI 기술을 활용한 ETF 변액펀드를 변액보험 포트폴리오에 탑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변액펀드 중 ETF AI MVP(적극)와 ETF AI MVP(중립) 펀드는 시장 국면을 판단한 AI 신호와 로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식 및 채권, 그리고 대안자산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AI본부의 AI 모델과 미래에셋생명의 자산 배분 노하우가 결합한 전략으로, 단순 아웃소싱이 아닌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통해 진화하는 AI 전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변액펀드들은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TF AI MVP(적극)의 경우 주식의 최소 편입 비중이 60% 이상으로 설정돼 ETF AI MVP(중립) 대비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생명 변액펀드 ETF AI MVP(적극)의 경우 지난 14일 기준 연간수익률이 17.09%를 기록했으며, 동일자 기준 ETF AI MVP(중립)의 경우 연간수익률 9.73%를 기록했다. ETF AI MVP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수익률만 아니라, 운영회사 연간 보수율이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가입자는 목표 수익률 달성과 동시에 효율적 장기 자산 관리까지 가능하다. 위득환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생명의 ETF AI MVP펀드는 고객에게는 낮은 보수로 우수한 성과를 제공해 변액보험의 안정적 수익률에 기여하는 똑똑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 “30년 국채선물, 더 효과적으로 변동성 관리”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30년 만기 국채선물이 새로 도입된 지 일주일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운영 결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국채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약속한 금리로 국채를 사고팔기로 약속한 계약을 말한다. 금리상승(국채값 하락)에 따른 위험을 상쇄(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3·5·10년 선물만 상장돼 있어 20년 이상의 장기 국채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재정자금 조달 목적으로 20년 이상의 초장기 국채 발행을 늘렸는데 30년 국채는 지난 1월 기준 33%를 넘었다. 거래소는 이번 신규 상장으로 앞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험사와 선물시장 활용도가 높은 외국인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물·선물 차익거래가 활성화로 두 시장의 균형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번 30년 국채 선물시장 개설로 단기·중기·장기 등 모든 구간의 금리를 관리할 수 있는 현·선물 상품 라인업이 완성됐다. 거래소는 30년 국채 선물의 거래 활성화와 시장 안착을 위해 증권사들을 시장 조성자로 참여하도록 했고, 1년간 모든 거래의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 챗GPT 축사로 ‘AI 시대’ 알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변화의 파도 잘 올라타라”

    챗GPT 축사로 ‘AI 시대’ 알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변화의 파도 잘 올라타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고려대 졸업식 축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열렸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강연 앞부분에 생성형 AI ‘챗GPT’가 작성한 내용을 인용했다. 고려대 재료공학과 84학번인 곽 사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 특별강연에서 준비해 온 종이를 펼친 뒤 “고려대를 졸업한 선배로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소중한 졸업식에 참석해 마음 깊은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졸업생을 격려하는 내용을 줄줄이 읽어나가다가 “제가 조금 전 읽어드린 말씀이 너무 뻔하고 틀에 박혔다는 생각이 혹시 들지 않으셨나”라고 대뜸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챗GPT가 써준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곽 사장은 “얼핏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썩 마음에 와닿지도 않고 재미도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드디어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 사회도 이쪽 방향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곽 사장은 졸업생을 향해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장해 세상의 흐름에 올라타라”면서 “AI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사회에 나가며 맞이할 가장 큰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라”면서 “우리가 찾지 못했거나 찾지 않았을 뿐 항상 방법은 있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멋지고 행복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채권단 관리를 받던 시절 임직원들이 고군분투한 끝에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가혹한 조건을 이겨낸 것들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말했다.이날 재계 인사로는 올해로 83세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은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면서 “특히 기업 경영을 하면서 학문이 경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으로 공부하면 활용을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부를 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공익활동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도 받았다.
  • “선구제 후회수 전례 없다?… 부산저축은행 때 캠코가 채권 매입”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선구제 후회수 전례 없다?… 부산저축은행 때 캠코가 채권 매입”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사기 피해자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며 그들을 대변하고 있는 주택세입자법률지원센터(세입자114) 센터장 이강훈(55) 변호사는 “경·공매 유예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문제를 잠시 미뤄 둔 것일 뿐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해 “특별법이 보증금 자체를 해결해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특별법상 피해자 인정 요건이 까다로운 점을 지적했다. 그는 “조직적 전세사기를 당했든, 경기 변동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준 것이든 임차인 입장에선 해결 방법은 같다. 그런데 특별법은 이를 구분 짓고 후자는 지원에서 배제한다”고 말했다.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선구제 후회수’에 대해 정부·여당은 “선례가 없고 형평에 어긋난다”며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전례가 있다고 말한다. ‘선구제 후회수’ 방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이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먼저 매입해 보상한 뒤 구상권 행사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이다. 이 변호사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캠코가 공적자금을 들여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사들이며 사후 정산했다”면서 “전세사기는 ‘무자본 갭투기’ 사기가 본질인데 전세대출과 보증의 위험성을 간과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없이 임대업을 한다는 건 결국 임차인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기가 난무하는 것”이라면서 “비정상적으로 임대업을 하는 집주인은 퇴출하고 건전한 임대인이 들어오도록 시장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최우선변제금 설정일 기준 변경, 신탁회사의 직접 임대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피해자들은 극단선택, 차가운 거리로… 국회는 선거 앞으로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피해자들은 극단선택, 차가운 거리로… 국회는 선거 앞으로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사기 피해로 7000만원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에서 대출 연장까지 되지 않는다. 정부 대책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 이 문제가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2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건축왕’ 남모(63)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30대 A씨는 이런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꼭 1년이 흘렀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경은 “지구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고, 5500명이 넘는 사기꾼이 검거됐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정말 뿌리 뽑힐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여야가 6개월마다 보완 입법을 하기로 법률에 명시할 만큼 급조된 특별법은 피해자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1년 사이 6명의 피해자가 A씨와 같은 선택을 했고 다른 피해자들은 1인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피해자들이 가장 바라는 구제안은 ‘선구제 후회수’ 방식이다. 22일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의 10대 요구 사항을 살펴보면 피해자들은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채권을 우선 매입한 뒤 다수의 피해 주택을 집단으로 경·공매에 넘겨 보증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피해자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해 9월 이후 개정안 8개가 발의됐지만 국민의힘에선 “개인 간 계약으로 발생한 채무를 세금으로 갚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일부 반영된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을 우선 매입한 뒤 경·공매를 통해 추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채권 매입 가격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우선변제 보증금 비율인 최소 30% 이상이 되도록 했다. 또 피해자 인정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현행 3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최대 7억원)로 높이고 외국인도 피해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라며 반발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야당이 단독 처리했기 때문에 절차상 치유가 먼저”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소병철 의원실 관계자는 “29일 예정된 본회의 전에 논의 제안은 해볼 예정이라 본회의 직회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법사위에 회부된 지 60일이 경과하는 25일까지 지금처럼 합의가 불발되면 상임위 재적 5분의3 이상 동의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본회의로 가더라도 30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쳐야 한다. 참여연대의 박효주 간사는 “3월 말이면 선거 정국이라 의원들이 출석을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장은 “정부의 경매 유예 대책은 1년이면 끝이라 저도 5월이면 (경매 유예 시한이) 끝이 난다”며 “피해자들은 누수나 단전이 된 집에서 특별법 처리만 기다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토로했다.
  •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눈물은 마를 틈이 없다. 대항력을 갖춰야 하고 임대인의 거짓 의도를 입증해야 하며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피해자로 인정받기 힘들다. 인정된다고 해도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보증금 회수보다는 세입자가 일시적으로 퇴거 압박을 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쪽짜리 특별법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언제 구제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유명무실선구제 방안 없이 2년 한시 시행까다로운 조건 탓 사각지대 많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시행된 특별법은 통상의 임대차 계약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2년간 유효하다. 다만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고, 그 전에 피해자로 인정됐다면 특별법 적용 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경공매 유예, 우선매수권 부여, 기존 임차주택 매입임대 제공, 저리 대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인정된 피해자는 이날 현재 1만 2928명이다. 3076명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자들은 특별법이 오히려 희망을 앗아갔다고 호소한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구제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에선 되레 고통만 가중된다. 특히 피해자들이 특별법 시행 전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선구제 후회수’ 방안은 전혀 담기지 못했다. 정부는 “모든 피해는 평등하다”면서 사인 간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구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잘못된 정책과 제도적 결함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투자 사기와 다른 만큼 정부가 먼저 구제하고 추후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할 것을 요구한다. 특별법은 다가구, 근린생활시설(근생), 반지하 등에 거주하거나 신탁사기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는 인색하다. 다가구주택은 건물 내 개별 등기가 불가능하고 권리 관계가 복잡해 우선매수권 활용과 경·공매 유예가 힘든 대표 사각지대다. 건물 내 전체 가구가 피해자로 결정되고 전원이 동의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우선매수권으로 매입이 가능한데, 선순위·후순위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달라 중지를 모으기 힘들다. #최소한이라도…피해자 81% “금리인하 시급”정부는 피해자 실태 파악도 안 해 정부는 뒤늦게 가구 중 2인 이상이 피해자로 결정되고, 다른 임차인을 제외한 피해자 전원 동의만 있어도 매입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하지만 ▲반지하나 상가로 등록돼 주택 용도 활용이 불가능한 ‘근생’에 사는 피해자 ▲집주인이 신탁회사에 집을 넘겨 임대 권한이 없는데 이를 속여 전세를 들인 신탁사기 피해자 등은 여전히 지원받을 길이 없다.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국토부 등에서 피해자 고충을 파악하기 위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없었다. 다만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 가구 실태조사 및 피해 회복과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1550가구 중 78.3%가 “공공의 보증금채권 매입을 통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최소한의 보증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94.3%),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서’(78.3%), ‘피해가 발생한 집에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72.9%)라고 밝혔다. 또 특별법 중 금융 지원은 ‘금리인하’(81.1%), ‘지원금액 인상’(72.9%) 개선이 시급하고, 긴급지원 주택은 ‘임대료 부담 완화’(81.8%), ‘대상자 선정 요건 완화’(78.1%) 등을 손봐야 한다고 답했다. 여야는 특별법을 시행하며 6개월마다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국회에 전세사기 피해 지원 현황을 보고하며 다가구·신탁사기·근린생활빌라 임차인 등 매입임대 지원이 곤란해 피해자 주거 불안 우려가 있고, 전세사기 피해자 신청의 절차적 편의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구제 후회수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는 여전히 난색을 표했다.
  • 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 2조 5000억… 개인투자자 손실 불가피

    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 2조 5000억… 개인투자자 손실 불가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 5000억원 규모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총자산(6800조 9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융사들이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 8000억원 중 2조 3100억원(6.4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의 사유로 인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공개했던 자료에서는 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가 1조 3300억원(전체 사업장의 3.7%)이었다. 3개월 만에 1조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자산 유형별 기한이익상실 발생 규모는 오피스가 9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 1100억원, 상가 1200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은 단일 사업장 투자 이외에 복수 자산(복수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등) 투자액 20조 5000억원까지 포함한 원금 대비 손실률을 5.9%로 집계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일부 추가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많아 앞으로 손실이 조금 더 발생할 수는 있다”며 “9월 말 이후 최근까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4~6% 추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했을 때 투자 손실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원장보는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국내 프로젝트펀드(PF) 대출에 비해 절반 이하”라면서 “국내 금융사 자본력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우리 금융 시스템이 감내 가능하다”고 밝혔다. EOD가 발생했다고 해서 전액 손실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투자 순위(트렌치)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 회수할 수 있어 최종적인 회수가능금액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권별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보험이 31조 9000억원으로 전체 투자 잔액의 56.6%를 차지했다. 은행 10조 1000억원(17.9%), 증권 8조 4000억원(14.9%), 상호금융 3조 7000억원(6.6%), 여전 2조 2000억원(0.5%),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5000억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 8000억원(19.2%), 아시아 4조 4000억원(7.9%), 기타 6조 6000억원(11.8%) 등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가 12조 7000억원(22.5%)이었다. 2030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규모는 43조 7000억원(77.5%)이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임대형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는 21개이며 설정액은 2조 3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개인투자자가 투자한 액수는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는 8개로, 9000억원 규모다.
  • 예금·주식·펀드·금·부동산… 분산 투자로 얻는 ‘4배의 즐거움’[김기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는 1994년 작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개봉 30주년입니다.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자신의 전 재산을 지인에게 맡겨 무슨 과일회사에 투자했다고 말합니다. 기업 이름은 ‘애플’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미 그를 억만장자로 만들어 줬던 애플의 현재 주가는 30년 전 개봉 당시보다 500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검프에게 애플이 그랬듯이 살다 보면 누구나 몇 번씩은 투자의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는 영화 주인공이 아니라 어떤 종목이 억만장자가 될 기회를 줄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종목에 확신이 없다면 이것저것 조금씩 나눠서 사면 어떨까요? 한국의 어떤 기업이 대박 날지 모르면 다양한 종목이 포함된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면 됩니다. 미국의 어떤 기업이 제2의 애플이 될지 모르면 S&P500 지수나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나 ETF를 사야겠지요. 아예 전 세계 기업으로 분산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베스트먼트(MSCI) 월드 지수에 투자해도 좋을 것입니다. 주식형 펀드나 ETF에 투자했다가 지수가 하락해서 손실이 크게 나면 어떡하죠? 주식이 안 좋을 때 반대로 좋아지는 자산을 사면 좀 복구가 되겠네요.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가 낮아져서 채권의 성과가 좋다고 합니다. 좋은 채권을 고르기 어렵다면 한국이나 미국, 전 세계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나 ETF를 사도 될 것입니다. 주식과 채권만 있으면 어떤 상황에나 대응할 수 있을까요?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갑자기 급한 사정이 생겨 자금을 융통해야 할 때 옴짝달싹 못 할 수도 있으니 언제든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도 필요합니다. 금이나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재산의 일부를 부동산으로 보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자산을 모두 보유하셨나요?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투자의 세계에 오셨습니다. 자산배분으로 원금을 500배로 불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투자 실패로 원금을 모두 날릴 위험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연 5%의 수익이 난다면 30년 후 재산은 원금의 4배가 넘게 됩니다. 애플처럼 500배가 되려면 연 23%여야 하지요. 수익률이 조금만 상승해도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복리의 힘입니다.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중도에 손실을 보지 않아야 하므로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됩니다. 포레스트 검프의 어머니는 어린 검프에게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라고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한 가지 맛으로 채우기보다는 다양한 초콜릿으로 채워 자산이 불어나는 달콤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 부동산 한파 속 신탁업계 실적 반토막·신용도 저하

    부동산 한파 속 신탁업계 실적 반토막·신용도 저하

    부동산 경기 한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동산신탁사들의 실적과 신용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신탁사들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으며 신탁계정대여금도 5조원에 육박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곳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총합은 249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당기순이익 총합은 6426억원으로 약 61.2% 급감했다. KB부동산신탁과 교보자산신탁은 순이익을 냈던 2022년과 달리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KB부동산신탁의 경우 2022년에는 67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는 연간 8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교보자산신탁은 303억원의 순이익에서 295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신탁사 중 9개 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회사별로 무궁화신탁 89.3%, 코람코자산신탁 89.1%, 대한토지신탁 55.4%, 코리아신탁 47%, 우리자산신탁 46.6% 등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신탁사는 단 3곳으로 대신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이다. 업계는 책임준공형 신탁의 부실이 실적 악화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이 상품은 신탁사가 대주단으로부터 돈을 빌려 준공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시행·시공사가 부도나 파산 등으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면 신탁사가 채무를 떠안는다. 지난해 사업 자체가 부실해지면서 관련 대출채권 손실이 대거 반영된 것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탁사별 실적 차이는 주로 대출채권 관련 손실에서 나타났는데 책임준공 관리형 신탁에서의 대손 반영이 컸다”며 “이를 중점적으로 수주해온 KB·교보자산신탁의 지난해 순손실 전환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시행·건설사들이 도산하면서 신탁계정대여금도 급증하고 있다. 신탁계정대여금은 2022년 2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신탁계졍대여금은 사업장 부실 방지 등을 이유로 신탁사가 대신 투입하는 자금이다. 사업비를 회수하지 못할 경우 부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신탁사의 실적 저하는 신용등급 강등과 자본 조달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원은 자산총계 기준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다. 이로인해 한국토지신탁은 총 1000억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량이 380억원에 그치는 미매각을 겪기도 했다.
  • 금감원 올 검사 키워드는 공정·건전성·영업행위

    금감원 올 검사 키워드는 공정·건전성·영업행위

    금융감독원이 공정 금융, 건전성 제고, 불공정 영업행위 근절에 초점을 맞춰 올해 24개 금융사 정기 검사를 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올해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를 합쳐 총 622회의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에 투입되는 연인원은 2만 1154명이다. 지난해 검사 실적(662회·2만3399명) 대비 횟수는 40회(6.0%), 투입인원은 2245명(9.6%) 줄었다. 금감원은 “검사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조정해 금융회사의 수검부담을 줄이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긴급 현안사항과 중점 검사사항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지주 7개, 보험 7개, 금융투자 2개, 중소서민금융 8개 사가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공정 금융, 건전성, 영업행위를 올 감독 검사 업무의 핵심으로 꼽았다. 먼저 단기 실적을 추구하며 위험에 대한 책임은 떠넘기는 경영 행태, 소비자 몫을 빼앗는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봐 공정한 금융의 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 경영 형태와 관련해서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과정 및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검사한다.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관련해서는 불법 리딩방 등에 대한 일제점검·암행점검,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불법 추심행위 여부를 점검한다. 올해 고위험자산 투자 등으로 인한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 관리 실태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리스크 발생 우려시 검사인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큰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의 자금조달 상황을 확인하고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손실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와 자본적정성 제고 방안 등도 점검한다.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과 관련해서는 대출모집법인 검사를 실시해 내부통제를 확인한다. 다단계모집 같은 불건전 영업 관행도 개선한다.
  • 영업이익 축소 대한항공은 역대급 성과급 VS 매출 역대 최대 아시아나는 성과급 제로

    영업이익 축소 대한항공은 역대급 성과급 VS 매출 역대 최대 아시아나는 성과급 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미국 법무부의 승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이 성과급은 커녕 합병 성사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고용유지 불안으로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두둑한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라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조6300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2022년 7335억원에서 45.4% 줄어들었다. 창사이래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줄어들다보니 성과급은 언감생심이다. 특히 아시아나는 KDB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어 성과급 지급에 산업은행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영업이익에서 차입금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것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분기별 이자만도 1000억원에 이른다. 이러다보니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것이다. 아시아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여상 어려움을 근거로 임금을 동결했다. 2022년에는 2.5%의 인상률로 임금인상을 최소화했다. 이러다보니 직원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휴직까지 하는 등 고통은 함께 분담하자면서 이후 일궈낸 성과의 과실은 왜 나누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아시아나의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 8904억원, 영업이익 159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적을 올렸지만 모기업의 눈치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직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최근 전 직원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열어 고충을 들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터져나왔다. 성과급 지급은 산업은행과 협의를 해야할 사안이라 아시아나는 안전장려금이나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전장려금은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정비, 운항 등 안전기준을 자체 평가해 일정 기준을 넘기면 지급하는 일종의 포상금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라며 “현재 임단협을 진행중이며 채권단과도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로서는 자신을 인수하는 대한항공이 407%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자 더 마음이 아프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4조5751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3조4127억원을 넘어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대한항공이 407%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아시아나 직원의 박탈감은 더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2년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300%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직원의 불만이 커서 최대 5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고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성과를 고려해 407%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등의 경우 이직이나 퇴직하는 직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9년 당시 555명에 달하던 에어부산의 객실 승무원은 100명 가까이 줄어들어 2022년 기준 469명이었다. 237명이었던 정비사도 18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아시아나 역시 2019년 4067명이었던 객실승무원은 2022년 기준 3431명을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대한항공과 합병을 해야할 정도로 어려워졌는데 고통을 고스란히 직원들이 겪고 있다”며 “성과급까지 차이가 나니 당연히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기도, ‘조상 땅 찾기 서비스’ 64㎢ 토지 정보 제공

    경기도, ‘조상 땅 찾기 서비스’ 64㎢ 토지 정보 제공

    6개월간 2천881만7천656필지 토지정보 제공경기도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총 5만 4천여 건의 토지정보 조회 신청을 받아 2천881만7천656필지의 토지정보를 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본인 또는 상속인이 신청한 5만447건에 대해 2만 400여 명이 소유하고 있는 7만 1천660필지(약 64㎢) 토지정보를 제공했다.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법정 상속권이 있는 사람이 조상의 토지 위치, 지번을 알지 못하는 경우와 상속인이 이미 알고 있어도 피상속인 명의의 재산목록을 확인하기 위해 안심 상속 행정서비스를 이용해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안산시에 거주하는 도민이 현재 증조부 명의로 된 토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 지인의 권유로 조상 땅찾기를 신청했고, 전라남도 나주시와 화순군 일대 지목이 전(田), 임야인 토지 6필지, 2만 6천278㎡를 찾은 사례가 있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 수사, 임금채권 보장, 병역 감면 대상자 결정, 과태료 체납자 압류 등을 위해 신청한 3천347건에 대해서도 24만 9천여 명이 소유하고 있는 2천874만 5천996필지(1만 9천56㎢)의 토지정보를 제공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조상 땅 찾기 서비스로 도민의 재산권 관리에 힘쓰고, 공공기관에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 행정의 공정성 향상에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 올 연체율 1%P 올라… 새마을금고 ‘경고등’

    올 연체율 1%P 올라… 새마을금고 ‘경고등’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휩싸였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건설 관련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금융당국은 사태 파악 및 지원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6%대에 이른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5% 수준에서 1개월 만에 1% 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업권별 연체율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021년까지 2% 내외로 관리됐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2022년 3.59%, 지난해 6월 말 5.41%, 지난달 6%대로 올랐다. 부동산 경기 악화 속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전체 대출 연체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2019년 말 2.49%, 2020년 말 3.49%, 2021년 말 4.08%로 비교적 완만하게 높아졌다. 그러나 2022년 말 7.67%, 지난해 1월 9.23%로 크게 뛰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새마을금고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 기준 12%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안에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연다. 금융당국은 행안부 등과 함께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 나선다. 연체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을 매각해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캠코 소관 부처인 금융위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에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한다.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해야 할 곳이 새마을금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관련 대출을 축소해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대출을 매우 보수적으로 진행해 아직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캠코와 부실채권 추가 인수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美, 러시아 몰수자금 약 6억원 우크라 송금…“정의 구현”

    美, 러시아 몰수자금 약 6억원 우크라 송금…“정의 구현”

    미국이 압류한 러시아 자금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더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 돈을 관련 절차상 에스토니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송금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핵무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고정밀 미국산 기계를 러시아에 공급하려는 불법 조달 네트워크를 와해시키면서 몰수한 것이다. 자금 이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원조 법안의 처리가 미 의회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은 “정의구현과 재건을 향한 점진적 조치”라며 “러시아의 계속되는 잔혹성과 맞서 싸우는 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의미를 설명했다. 러시아 제재 관련 미 법무부 태스크포스가 몰수한 러시아 자산 중 우크라이나 이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자금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관련, 현재 배전 및 전기 시스템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근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추정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49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향후 전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막대한 재건 비용의 조달을 놓고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2500억 달러(약 334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동결 자산을 담보물 삼아 채권을 판매하는 방안 등이 협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경우 미 금융기관 등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 [단독] ①보증금 보호장치 전무 ②정보 비대칭 ③근시안적 전세 정책 화 키웠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①보증금 보호장치 전무 ②정보 비대칭 ③근시안적 전세 정책 화 키웠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전세 사기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뿐 아니라 주택임대차거래 관행에 관한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사회적 재난이다. 2022년 하반기 전세사기 광풍이 불어닥친 배경에는 세입자와 전세보증금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재한 태생적 한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는 집주인·세입자의 정보 비대칭성, 역대 정부의 근시안적 주택공급·전세 정책이 맞물려 있다. #실효성 부족한 법전입신고 다음날 0시부터 효력 발생허점 악용해 바지 임대인과 ‘짬짜미’ 주거생활 안정과 임차인 보호 목적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1981년 3월 제정됐고 이후 수차례 개정됐지만, 여전히 임차인은 오롯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임차인은 보증금에 대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 집주인이 투자를 하든, 대출을 갚든 관여할 수 없다. 세입자가 돌려받을 보증금이 있다는 ‘채권’ 개념인 주택 임차권은 등기부등본에 기재되지 않는다.임차인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았을 때 뿐이다. 이 경우 법원에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해 등기부등본상 주택 임차권을 올려 새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전세 계약과 동시에 등기부등본에 ‘물권’ 형태의 전세권을 설정할 수는 있지만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 세입자의 ‘대항력’이 계약 이튿 날 0시부터 효력이 생기는 것 역시 문제다. 전세 계약과 달리 매매 계약은 체결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입자에게 대항력이 생기기 전에 대출을 받거나 바지 임대인에게 집을 넘길 수 있다. 최우선변제금도 보증금을 오롯이 지켜주진 못한다. 최우선변제금은 소액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보증금 중 일부를 선순위 근저당보다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문제는 최우선변제금 적용 기준이 임대차계약 체결일이 아닌 근저당 설정 시점이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임차인이 서울 전셋집에 2022년 입주했어도 주택에 대한 선순위 근저당이 2019년에 잡혀있다면 ‘2019년 보증금 범위’가 기준이 된다. 서울의 최우선변제금 임차인 보증금 범위는 2022년은 1억 6500만원 이하지만, 2019년엔 1억 1000만원 이하였다. 피해자 중 전세를 재계약해 보증금 규모가 늘었는데 최우선변제 대상에서 제외돼 보증금을 한 푼도 못건진 사례도 상당하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과거 전산화가 안 됐을 때 확정일자 시점에 실시간으로 접수할 수 없어 대항력이 다음 날 0시부터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대항력 효력을 당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시세를 속이고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가 알 수 없는 정보 비대칭도 사기를 가능케 한 요인이다. 사기꾼들이 빌라와 오피스텔을 타깃으로 삼은 건 일반인들이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어서다.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서 시세 확인이 가능한 데 비해, 빌라와 오피스텔 등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신축 시세는 ‘깜깜이’다. 전세사기꾼들은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과 공모해 세입자를 속여 매맷값보다 비싸게 보증금을 내고 전세를 들어오게 꾀어 깡통주택을 만들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중개사와 짜고 시세보다 높게 거래집주인 바뀌어도 세입자 알 길 없어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는 점도 악용됐다. 세입자들은 집이 ‘바지 임대인’에게 넘어간 줄도 모르고 계약 만기 시점에야 뒤늦게 속은 걸 아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특히 다가구 주택은 다른 임차인의 보증금 규모를 알기 힘들어 사기 표적이 됐다. 하나의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살지만 가구별 등기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개별 등기가 안 되다 보니 등기부등본을 떼더라도 각호별 실거주자 이름은 기재되지 않고 보증금 규모조차 확인이 어렵다. 현재는 법이 개정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임대인의 국세·지방세 체납 여부는 집주인 동의 없이 확인이 힘들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안심전세앱’을 출시해 빌라와 오피스텔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입자가 있는 경우 집주인이 집을 팔 때는 통지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만 늘린 정부전세보증 문턱 낮추고 감세 혜택 ↑무자본 갭투자 노린 깡통주택 활개 역대 정부는 세입자 보호장치보단 전세 공급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특히 전세보증 가입 문턱을 낮춘 정책은 세입자 보호 취지와 달리 부작용을 양산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세의 60%로 보증한도를 제한했지만, 임기 말 100%까지 풀어줬다.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집주인들의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해졌고, 전세보증금이 시세의 100%에 이르는 ‘깡통주택’도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세 공급물량을 늘리기 위해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추가로 준 것 또한 ‘왕’과 ‘왕자’들이 생겨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의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임 교수는 “깡통주택은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의 전세가율을 60~70% 낮추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했다.
  • 뿌리 깊은 사기… 1930년대부터 전세난민 울렸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뿌리 깊은 사기… 1930년대부터 전세난민 울렸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전세가 주택임대차제도의 주류로 자리잡은 나라는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 고려 때 논밭을 빌리던 전당(典當)이 조선 말 주택을 임차하는 가사전당(家舍典當)으로 이어졌다. 197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급격한 인구 팽창과 산업화·도시화 속도를 주택 공급이 못 따라가는 가운데 현대적 의미의 전세 제도가 자리 잡았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18일 “1970~80년대 ‘영동(강남) 개발’이 분기점이다. 군사 작전하듯이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고, 분양받은 이들은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은행에선 돈을 안 빌려주니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기 시작했다”면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부동산을 이용한 제도권 금융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세가 확산했다”고 밝혔다. 전세 사기의 뿌리도 깊다. 1933년 남의 집을 본인 소유인 것처럼 속여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속여 뺏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전세사기가 본격화한 것은 1970년대다. 집주인이 전세를 놓은 뒤에 보증금만 챙기고 소유권을 몰래 넘기거나 등기부원본을 변조하는 사기가 횡행했다. 1981년엔 전세사기 일당 162명이 피해자 282명으로부터 4억 7400만원을 가로채 사회적 충격을 줬다. 이들은 사채업자에게 집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킨 뒤, 이를 감춘채 세입자를 들이고 채권자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2000년대 들어 중개업자와 짜고 치는 전세사기로 피해가 속출했다. 건물관리인이 이중계약을 하거나 무자격업자가 중개업 등록증, 신분증을 위조해 여러 세입자와 중복 계약을 체결한 뒤 보증금을 가로채는 수법이었다. 전세난 때마다 비슷한 사기가 판을 쳤지만, 정부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확연히 싸면 의심부터 하고, 계약 때 집주인 신분증과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하라’는 교과서적 예방책만 반복했다. 그 사이 전세시장은 ‘꾼’들의 놀이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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