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채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징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계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안경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청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74
  • [사설] 심상찮은 경제지표… 정부 긴장도 높여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으로 우리 경제의 금융·실물 지표들이 잇따라 요동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국가 부도 위험을 말해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외 신용도가 갈수록 나빠진다는 얘기다. 주식·채권시장의 외국인 탈출도 계속되고 있고,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 2분기 기준 876조 3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만간 9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폭락으로 깡통계좌가 늘고 카드연체까지 폭증해 가계 패닉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도 불안 증폭 요인이다. 해법은 없는데 상황만 악화돼 더 걱정이다. 대외적으로 보면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해서 미국발 위기가 금방 해소되지 않을뿐더러 유럽 위기의 해법인 유로채권 역시 발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다음 달 만기인 이탈리아 국채가 390억 유로(60조원)에 달하지만 이를 상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국채에 대한 채무 조정도 마찬가지다. 이런 악재들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 시장에 ‘9월 위기설’이 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불안에 물가불안까지 겹쳐 뒤숭숭하다. 추석이 9월 중순이어서 물가불안에 더 가슴 졸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언급했듯 이번 글로벌 위기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금융신뢰를 복원하는 게 급선무다.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는 물론 가계대출 규제를 좀 더 촘촘히 챙기고 확인해야 한다. 금융기관이나 가계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악순환에 빠져 금융시스템이 망가지는 위험을 맞게 된다. 이는 국가의 금융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할 때마다 휘청대는 한국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 토종 헤지펀드 자격요건 완화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방치돼서도 안 된다. 또한 정부는 세입을 늘리되 불요불급한 세출은 줄이는 긴축재정을 짜야 한다. 한국경제의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정부는 기업, 국민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과 솔선수범은 필수다.
  • “기준 미달 저축銀 10여곳”

    금융감독원이 전국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검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도기준에 미달한 ‘요주의’ 저축은행이 1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9일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검사를 종료했으며, 결과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 기간 동안 예금보험공사 및 회계법인과 함께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각종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부실에 대비한 자구계획을 제출받았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여곳이 당국의 지도 기준인 BIS 자기자본비율 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IS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상화 조치)를 받게 된다.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졌다고 바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계획을 내지 않거나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현재 상당수 예금자는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저축은행에 맡겨 둔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 영업정지 시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경영진단의 강도가 ‘보수적’이었고 예상보다 셌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5일부터 전국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했고,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선 당초 3주의 일정을 크게 늘려 6주간 진행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는 현재 취합·검토 중에 있으며, 결과와 관련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달 하순쯤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의 수와 구체적인 지적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의 검사 완료와 함께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후순위채 발행이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며, 기 발행 후순위채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영향이 없다. 후순위채는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를 전부 청산하고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저축은행의 경우 후순위채에 투자한 돈은 예금자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수출 전망 ‘빨간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각국 통화가 ‘울상’이다.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는 달러화 가치 대비 최고점을 계속 경신 중이고 스위스프랑도 연일 강세다. 상대적 위험자산에 속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이 생길 수 있지만 통화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세계 경제의 저성장으로 수요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세계 경제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19일 전날보다 13.40원 급등한 108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75.94엔까지 내려가면서 전후 최저치(엔화강세)를 찍었다. 76엔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나카오 다케히코 일본 재무차관은 “현재의 엔화 강세는 경제의 기초여건을 반영한 것이 아니며 투기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엔·달러 환율은 3개월 동안 5.6%나 상승했다. 엔화 강세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소비 심리 위축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자체의 감소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수출 호조세 지속되기 어렵다.’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물량이 6.8% 포인트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윤상하 책임연구원은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2분기 물량 기준 수출 증가율은 대부분 품목에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23.3%로 가장 높고 유럽연합(EU)이 10.7%, 미국이 10.4%를 차지한다. 미국과 EU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 12일 발표된 미국의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4.9로 198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다음 주에 나올 소비 관련 지수들의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유럽에서는 스위스프랑으로 표시된 대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영국, 헝가리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소도시 시정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 스위스프랑에 연동하는 채권을 대거 발행했다.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대폭 상승하면서 발행 당시 4~5%대에 그쳤던 금리가 두 자릿수로 치솟고 있다. 미국 일간 경제 월스티리트저널은 “스위스프랑 표시 부채의 이자가 최악의 경우 이자율 50%까지 갈 수도 있다.”며 각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경제 고개 드는 ‘9월 위기설’

    한국경제 고개 드는 ‘9월 위기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표들도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되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여전히 1.3%대이다. 문제는 다음 달이다. 이탈리아 국채 만기, 그리스의 채무 조정 등이 맞물려 있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9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별로 동요를 보이지 않던 채권 시장에서 순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외평채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는 1.22%로 지난해 11월 30일 연평도 포격 사건(1.29%) 이추 최고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일 0.98%에 비해 0.24% 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외국인이 한국 외평채에 투자할 경우 미 국채에 비해 더 주는 이자다. CDS 프리미엄은 19일 1.33%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기록했던 1년 2개월여 만의 최고치인 1.37%에서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DS는 국채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신용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즉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가 위험도가 커진다는 의미다. CDS는 8월 이전에는 1.00%대에 그쳤다. CRS 1년물 금리는 1.44%로 전날보다 0.21% 포인트 떨어졌다. CRS금리는 달러를 변동 금리로 빌리고 원화를 빌려줄 때 받는 원화의 고정금리다. 즉 CRS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이자를 적게 받더라도 달러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CRS금리는 지난 8일까지만 해도 2%대였다. 미국 은행들이 유럽은행에 빌려줬던 단기자금을 회수하면서 유럽 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9월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문제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금 경색 조짐이 확산되는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조 2118억원이다. 여기에 미국 자금 559억원이 포함돼 있다. 미국 자금은 17일까지는 7467억원의 순유입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미국계 자금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역시 위험을 피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저축성 예금 잔액은 804조원으로 7월말(792조 9000억원)보다 11조 1000억원 늘었다. 하루 7000억원가량 유입된 것으로 유입 속도가 6월의 5.5배, 7월의 2배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주는 은행이 불안심리를 타고 안전처로 등장한 것이다. 일단 국제금융시장은 2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1년 전 버냉키 의장이 이 연례 심포지엄에서 2차 양적완화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다른 정책 수단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4% 이상 폭락… 코스닥은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19일 코스피 지수가 4% 이상 급락하며 177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다. 채권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1.16포인트(4.36%) 하락한 1779.0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한때 93포인트나 폭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우위로 이 시각 현재 5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기관도 21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3.88%) 내린 488.12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지수와 선물이 급락하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급등한 1083.0원으로 개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기대 못 미친 獨·佛 정상회담…유로채권 불발 위기감 여전

    독일과 프랑스가 16일(현지시간) 파리 정상회담에서 유로 채권 도입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유로존의 위기감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창설과 금융거래세 신설 추진 등을 담은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방안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결과물이 “절반의 성과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재정안정기금 확충도 논의 못해 유럽의 2분기 경제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열린 정상회담에서 핵심 사안인 유로 채권 발행 도입이 불발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여파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2013년 중반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충 방안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양국 정상회담 이후 뉴욕증시는 전날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 1405.93에 거래를 마감했고, 국제 유가도 0.4~1.4% 하락해 시장의 실망감을 곧바로 반영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 채권 발행과 관련해 “유로존의 부채 위기는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유로 채권 발행은 지금 이 시기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로 채권을 발행한 뒤에도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독일 혼자서 유로 채권 상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내부에서는 통일 이후 힘들여 균형재정을 이룬 마당에 이웃나라 사정 때문에 덤터기를 쓸 수 없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민주당(FDP)도 유로 채권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 주정부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메르켈 총리로서는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내년 4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재정위기 해결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할 심산이지만 결국 이번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 실무팀이 유로 채권 검토 초안을 마련한 점을 감안할 때 극적인 변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메르켈 “유로채권 도움 안된다”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럽연합의 첫 단일 경제정부”라고 자평하며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창설을 제안한 것은 아쉬운 가운데서도 작은 진전이란 평가를 받는다. 두 정상은 위원회가 1년에 두 차례 정례회의를 열고 2년 6개월마다 의장을 선임해 유로존 금융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유로존 공동경제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동경제위 창설을 위해 유로존 17개 국가가 2012년 중반까지 균형예산을 헌법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경제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로존을 관리하는 진정한 단일 경제정부를 창설하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단일 경제정부 창설’ 제안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유럽 통합에서 새로운 단계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로본드 도입이냐 유로존 해체냐

    유럽 재정위기 타개의 마지막 수단으로 단일 유로채권(본드) 발행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국의 입장 차이로 당장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유로존 해체’냐 ‘유로본드 도입’이냐의 두 가지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유로본드 논의의 핵심은 2013년까지 한시 운영되는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의 역할을 유로본드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현재 유로존에서 신용이 떨어지는 국가들은 비싼 이자로 국가별 국채를 발행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의 사례에서 보듯 일부 국가의 채무 위기는 시장의 신뢰를 붕괴시키며 유로존 전체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때문에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극단적 조치’(월스트리트저널)가 필요하며, 그 유력한 방안으로 유로존이 공동 보증하는 싼 이자의 유로본드를 발행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유로본드의 도입이 유로존이라는 공동 운명체를 지탱해 나갈 마지막 비상구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유로존을 이끌고 있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시선이 쏠린 이유도 유로본드 도입 논의에 모종의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본드 도입 시 일부 국가의 과다 차입에 따른 부담으로 유로존의 ‘하향 평준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에 유로본드 도입에 공식 반대하고 있다. 역내 채무 위기국들의 도덕적 해이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와 로이터가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 실무팀이 회담을 앞두고 유로본드 문제의 구체적인 검토 초안을 만들었으며, 이 초안에는 유로본드를 과다 차입하는 유럽국을 자동으로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때맞추어 독일 수출협회의 안톤 뵈르너 회장은 “이제는 유로본드 발행을 검토할 때”라면서 “어차피 현 상태에서 유로존이 더 흔들리면 독일의 차입 부담이 3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잠재적 재정위기 국가인 이탈리아는 “뛰어난 해결책”이라며 유로본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최소한 중앙집권화된 재정 통제가 더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재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독일 야당이나 프랑스 고위 관리들도 상당한 수준의 재정주권 포기나 재정통합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강력 반대하고 있어 유로본드 도입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재한 사장 돌연사퇴 왜

    유재한 사장 돌연사퇴 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16일 하이닉스 매각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에 대해 책임 지겠다면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009년 10월 취임해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시점에 그의 사의는 갑작스러운 것이다. 유 사장은 이날 출근 직후 국·실장 회의를 소집해 거취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유 사장이 연휴 기간에 결심을 한 것 같다.”면서 “회의에서 공정한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채권단의 뜻이 왜곡된 채 받아들여진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정오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항간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함으로써 개인적인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가 지적한 항간의 의혹이란 “채권단이 차익을 더 많이 거두기 위해 구주를 많이 인수하는 쪽에 가점을 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지칭한다. 구주에 가점을 준다는 방침과 관련, SK텔레콤이 입찰 불참 의사까지 시사하며 반발하자 유 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그는 당시 “총 프리미엄을 많이 제시하는 쪽에 높은 점수를 줄 뿐 구주를 많이 인수하는 쪽에 가점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채권단의 속뜻을 알 수 없다는 원성만 돌아왔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유 사장이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발설해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유 사장 주변에서는 사퇴의 직접적인 계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추론이 이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초 현대건설 매각에 이어 이번에도 혼란이 계속되자 채권단의 역할에 대한 회의가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TX가 양자 대결을 벌이면서 하이닉스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사퇴하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유 사장이 다음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병 지역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의 측근은 “유 사장이 정치를 재개하려고 그만뒀다면 출마 선언과 함께 사장직을 그만뒀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유 사장의 사표 수리 권한을 갖고 있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아침에 보고받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유 사장 사퇴와 관계없이 하이닉스 매각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재석 ‘출연료 반환’ 일부 승소

    유재석 ‘출연료 반환’ 일부 승소

    방송인 유재석씨가 전 소속사로부터 밀린 예능 프로그램 출연료 일부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오연정)는 16일 유씨가 “출연료 6억 48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전 소속사 ㈜스톰이앤에프를 상대로 낸 출연료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KBS와 MBC가 이 사건과 관련해 공탁한 금액의 일부인 4억 9000만원에 대해서는 유씨의 출금 청구권을 인정했지만 SBS가 공탁한 금액에 대해서는 유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유씨는 전 소속사가 지난해 5월 채권단으로부터 약 80억원을 가압류당해 KBS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과 ‘놀러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출연료를 같은 해 6월부터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국제공조 시급한 상황”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외화 유동성이 급격하게 이탈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통화 스와프(교환) 협정 체결 등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5조 567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아시아 신흥 6개국 중 타이완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며, 유럽계 자금이 주로 이탈했다. 유럽계는 지난 11일까지 2조 7417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자 단기 성향이 짙은 자금을 중심으로 썰물처럼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금융불안은 국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정부가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일 현재 140bp(1bp=0.01%)를 기록해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졌다는 의미로, 해외채권 발행 비용 증가 등의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한신정평가㈜는 급격한 외화 유출과 환율의 급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2008년보다 더 위험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가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는 등 비상수단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외국 자본 유출이 많고 자본 시장이 개방돼 있기 때문에 통화 스와프와 같은 금융안전망 체제는 항상 구축해야 한다.”며 “먼 나라가 아닌 아시아 국가와 협정을 맺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금융불안이 10일 넘게 계속되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다. 원인이 곧 대응책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를 분석해 봤을 때 미국보다 유럽의 악재가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미국 리스크에만 집중하다가 유럽 악재에 충격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주요 33개국의 주가지수에 대해 2010년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하락 폭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가 30.4%로 가장 컸다. 그리스는 지난해 4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금융불안의 전이 가능성으로 인해 70조원의 긴축안을 확정한 이탈리아(-21.2%)가 4위였고, 최우량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된 프랑스(-18.4%)가 10위였다. 하락 폭 상위 10위 안에 있는 8곳이 유럽 지역 국가였다. 반면,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단 2.6% 떨어져 29위였다. 33개 국가 중 하락 폭이 4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13.3% 떨어져 18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6% 하락해 19위였다. 아시아 국가의 주요 증시들은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보다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5.0%, 2.9% 상승하기도 했다. 대륙별로 봐도 유럽국가들의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평균 17.1% 하락하는 동안 미국 대륙과 아시아는 각각 9.6%, 7.8% 떨어졌다. 오성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석 결과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금융불안의 근본적 원인이었으며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9월 680억 유로 상당의 채권이 돌아오는 이탈리아가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분명 커졌다. 지난 6월 국제기구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2%에서 2.5~2.7%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 침체의 원인은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 때문이며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미국만의 특별 정책도 남아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EU의 자체 재정 지원 기금은 4400억 유로에 불과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드는 자금(9000억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럽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도 필요하지만 EU 운용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은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얼마나 수익을 거두느냐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109조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올해는 97조원 수준에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학 분야 등은 높은 가격으로 저장한 석유 가격이 내리면서 하반기에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유럽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자동차 산업도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개인 투자나 정부 정책이나 산업별로 어느 대륙의 악재가 영향을 줄 것인지 반영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더 꼬여가는 하이닉스 매각

    구주와 신주를 동시에 인수하도록 한 하이닉스 매각 기준을 놓고 인수 참여자들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채권단이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발표하는 등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한 SK텔레콤과 STX는 채권단의 속뜻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SKT·STX, 채권단 진의파악 ‘진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인 구주를 많이 인수할수록 가점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논란이 일자 채권단 측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설명 과정에서 “채권단 입장에서는 몇 주를 매입하느냐보다 얼마의 프리미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다시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 주식의 시장가를 1만원으로 가정한 뒤 “A기업이 1만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2만원에 1주를 사겠다고 하고, B기업은 6000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3만 2000원에 2주를 인수하겠다고 나설 경우 A에 가점을 줘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예를 들었다. A기업이 B기업처럼 2주를 채우기 위해 시장에서 1만원에 1주를 매입하면 구주(1만원)+신주(2만원)이 돼 2주를 3만원에 사게 되고, 1주당 평균 매입가는 1만 5000원이 된다. 따라서 1주당 1만 6000원을 제시한 B기업에 가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구주에 가점을 주지 않겠다고 하더니, 결국 주겠다는 말을 꼬아서 했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과 STX가 신주 발행이라는 매력 때문에 하이닉스 인수에 뛰어들었는데, 두 회사가 경쟁을 시작하자 채권단이 자신들의 매각 차익을 높이기 위해 말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두 기업 입장에서는 신주를 사면 인수 뒤 자금을 회사에 유보시킬 수 있어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구주 매입 비중이 높아지면 채권단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결국 구주에 가산점 주겠다는 뜻”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사견을 전제로 “결국 경영권 프리미엄을 많이 제시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면서 “채점표 등을 미리 만들어 투명하게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채권단인 외환은행 측은 “국가의 핵심산업인 하이닉스 매각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채점 계획 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외환은행·정책금융공사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앞서 현대건설 매각 당시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취소한 적이 있어서 하이닉스 매각 작업에서도 혼란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UY코리아’ 신청곡 언제쯤

    코스피 추락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9영업일 동안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 누적액은 5조 894억원이다. 폭락장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시가총액 1225조원 대비 0.42%에 달한다. 가끔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개미와 달리 줄곧 매도에 나선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1일 32.16%에서 11일 31.71%로 떨어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배는 증시가 안정을 찾는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끝나는 시점과 이들이 증시에 귀환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토대로 분석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빠르게 탈출할 때와 달리 더딘 속도로 증시에 복귀하는 추세를 보였다. 리먼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 12일 30.08%였던 외국인 비중은 추석 연휴 뒤 개장 3일 만인 18일 29.87%로 줄었다. 이후 추세적으로 30%대에 복귀한 게 2009년 7월 14일. 3영업일 만에 30% 밑으로 빠졌고, 복귀에 9개월이 걸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빠르게 탈출하고 더디게 복귀하는 원인이 ‘자동입출금기(ATM) 한국금융’의 위상과 관계 깊다고 14일 설명했다.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요청을 하는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 펀드 운영자들이 팔기에도 쉬울뿐더러 당장 소폭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국내 주식을 가장 먼저 판다는 얘기다. 한 금융 전문가들은 “펀드들이 주식·채권·선물 등과 함께 중요하게 보유하는 자산이 현금인데, 출자자들의 요청에 맞춰 제때에 현금을 돌려줘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폭락장에서는 펀드 운영자들이 현금 확보에 힘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펀드 자금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반면, 펀드운영자들이 투자자 눈치를 보지 않고 자산을 마음껏 굴릴 수 있을 때 펀드자금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 탈출의 가장 큰 원인을 차익실현 수요로 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리먼 사태 때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데, 지난 11일까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의 1.46%를 팔아 치웠다.”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2008년 이후 최대 자금인 77억 달러가 이탈되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 회피 의지가 선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화조달 ‘이례적 안정’ 왜?

    외화조달 ‘이례적 안정’ 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에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차관이었던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해외조달에 성공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됐다는 산은의 전화를 기대하며 새벽 1~2시 꼬박 사무실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 금융 불안이 발생했을 때에는 지난 8일 휴가를 떠나 16일 출근할 예정이다.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은금융을 비롯한 국내은행들의 비상시 외화조달 시스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시중 은행에 세 번이나 속았다며 실무진에 감독 강화를 지시했다. 당국은 예전보다 강도 높은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했다. 사실 시중은행들도 금융당국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위기가 닥친 것으로 가정하고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찾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거나, 급박한 위기 때 국내 은행들이 해외금융기관과 연계, 비상외화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 확보에 나섰다. 이런 의미에서 강 회장의 휴가는 실은 만반의 대비를 마쳤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IMF 위기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이어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은행의 외화조달 실무팀에도 최근의 상황은 이례적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글로벌 본드 20억 달러 발행을 주도한 최성환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는 “과거 위기 때에는 유럽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서 협상을 하고, 미국장이 개장하면 또 통사정을 하느라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반면 이번에는 유럽과 미국이 밤잠을 설치며 우리 개장 시간에 맞춰 자금을 제안해 오고 있으며 금리 조건 등을 비교해 선별적으로 조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수은은 열흘 동안 9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국책은행인 수은은 한국 정부와 같은 수준의 높은 대외 신용도를 인정받기 때문에 수은이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다른 국책은행과 민간의 자금 조달이 한결 수월해진다. 시중은행 역시 커미티드 라인 확보와 외화 차입선 다변화를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커미티드 라인과 관련, 신한은행은 BNP파리바와 공상은행 등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라인을 확보했다. 하나은행은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11일 중동계 자금 3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 금리가 전체적으로 높아졌지만, 한국 금융기관들은 시장금리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1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 한도를 확보했으며, 하나은행 1억 6500만 달러, 기업은행 1억 3000만 달러, 수출입은행 1억 2000만 달러, 농협 3000만 달러 등의 커미티드 라인을 갖고 있다. 은행들이 이전보다 다소 편안해진 이유는 최근의 위기가 금융권의 유동성이 아닌 재정 부문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위기에 대비해 외화 조달선을 다변화한 덕도 봤다. 위기가 닥치면 냉혹해지는 글로벌 자금시장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여러 창구를 사전에 물색해 놓은 것이다. 이번에도 한국 CDS 프리미엄은 130~140선으로 높아져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조달이 어려워졌지만, 국내 금융기관은 홍콩(딤섬)과 일본(사무라이)을 비롯해 말레이시아(링깃), 브라질(레알), 타이(밧), 인도(루피) 등지에서 외화 조달을 시도했다. 시중은행 조달팀 관계자는 “글로벌채권 시장 외 틈새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하려면 몇 개월을 준비해야 하지만, 위기가 오기 전에 이미 협상 라인을 구축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윤희성 수은 외화조달팀장은 “숱한 위기 속에서 디폴트조차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국제적으로 한국이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은 긴장을 놓을 단계가 아니라는 데 은행권은 동의했다. 돌발변수가 나타나 갑자기 외자 조달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대형 은행도 예금자가 돈을 빼면 하루아침에 망할 수 있듯이 크레디트 라인이 끊기면 하루아침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외자조달팀은 9월까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당국은 하루 단위로 외화유동성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동성 점검과 함께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는 일도 중요하다. 최성환 수은 부장은 “이번에 발행한 딤섬본드의 경우 평상시라면 수수료 문제 때문에 발행이 어려운 상품이었는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상황이 잠시 변한 찰나를 노려 매입했다.”면서 “그동안 위기 국면에서 외화조달을 위해 수비하는 데 바빴다면, 이번 기회에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해 새로운 자금조달 경로를 공격적으로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빚더미 中 철도부가 신용등급 AAA?

    “철도부 빚은 국가가 모두 상환 보증하는데 뭐?” 중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다궁(大公)이 천문학적 규모의 빚더미에 올라 있는 철도부의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 AA+보다 한 단계 높은 ‘트리플A’(AAA)로 평가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까지 나서서 다궁 측 입장을 적극 해명했지만 수긍하기에는 논리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다궁은 지난 8일 철도부가 200억 위안(약 3조 3000억원)의 초단기채권을 발행할 때 AA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즉각 여론이 들끓었다. 철도부의 부채가 6월 말 현재 2조 907억 위안(약 330조원)에 이르고, 이익률이 급감하고 있어 이자도 상환 못 할 처지인데 어떻게 국가보다 높은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철도부 발행 채권의 액면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신용이 좋지 않다는 방증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14일 일문일답 형식으로 다궁 측 입장을 상세하게 전했다. 먼저 빚 상환 능력과 관련, 다궁 측은 철도부의 현금 창출 능력이 탁월하고 금융기관의 대출도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다 무엇보다도 국가가 빚 상환을 보증하고 있어 AAA 평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3조 5718억 위안에 이르는 우량 자산도 철도부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 신용등급과 기업 신용등급은 정비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비상벨 울렸다

    글로벌 경제가 미국·유럽발 금융위기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의 수출 확대 및 올해 성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최악의 상항에 대비한 ‘컨틴전시’(비상경영) 수립에 속속 나서면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자사의 주가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시간대별로 체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 불황이 깊어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이미 원가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인한 가격 추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요 사장단 회의 등에서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선진 시장의 경기 악화가 올 하반기 전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환율 및 원자재가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력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및 환율 등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 극대화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최악의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 마련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기획·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위기단계별 경영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SK는 자금 운용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금리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연간 단위보다는 1~2개월로 끊어 신축적인 경영계획으로 자금운용과 투자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경영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시간단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특성상 감산이나 증산 모두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과 해외 판매현황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 고심 지난 12일 코스피가 1800선마저 무너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설명회(IR) 개최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삼성그룹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삼성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와 함께 공동 실적설명회를 열어 주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하고 고위 경영진의 해외 투자자 미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4일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IR을 연다. CJ그룹이 이달 말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GS건설은 하반기 뉴욕·런던·홍콩 등에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주가 하락이 컸던 현대상선은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최근 현대증권과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그룹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佛 신용 강등설에 유럽 ‘휘청’… 佛·獨 “16일 유로존 위기 논의”

    유럽·미국 증시가 프랑스에서 흘러나온 ‘루머’에 떨며 또 한 번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곤두박질친 데 이어 미국도 ‘제로(0) 금리’ 약발이 하루 만에 떨어지며 폭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다음주 파리에서 만나 유로존 채무위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이날 프랑스가 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이날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스위스프랑 급등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보유금을 처분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45% 급락하며 3002.99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5.13% 떨어진 5613.42로 장을 종료했다.  프랑스 은행들은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의 채권을 다른 유럽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우리의 재무구조는 탄탄하다.”며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CAC40지수는 11일 0.56% 떨어진 2986.10을 기록했다.  유럽 2위의 경제대국 프랑스가 미국에 이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A)을 잃을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진 것도 폭락세를 부채질했다. 이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가 모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우려는 줄지 않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0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경제 각료들에게 “한 달 안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또 오는 16일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을 갖고 유로존 지배구조 강화 합의안 이행 등 역내 경제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도 10일 폭락하며 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뉴욕 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소 2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 “FOMC 성명은 앞으로 2년간 미국 경제가 둔화 국면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19.83포인트(4.62%) 떨어진 1만 719.94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11일 증시에서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9만 5000명을 기록,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56.74포인트(1.46%) 오르는 등 상승 출발했다.  우리나라는 장중 심한 요동을 치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도미노 폭락’ 장세를 피해 이틀째 오르며1817.44로 마감했다. 주요 신용평가사가 프랑스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악재가 힘을 잃으면서 공포 심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전날보다 32.33포인트(1.27%) 상승한 2581.50에 장을 마쳤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0.63%)와 타이완 가권지수(-0.22%)는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년후 남북통일땐 1년간 최소 55兆 필요”

    20년 후 남북통일이 될 경우 처음 1년간 55조~249조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개최한 ‘통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전략과 과제, 통일재원’ 심포지엄에서 박종철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은 “남북이 2031년 통합될 경우 체제 통합 비용으로 33조 4000억~49조 9000억원, 사회보장 통합 비용으로 21조 3000억~199조 4000억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2031년 물가 기준으로 추산된 비용으로 향후 20년간 매년 내국세의 0.8%를 적립하면 최소 통합 비용인 55조원을 마련한다는 계산에서 나왔다. 통일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함에 따라 남북공동체기반조성사업 연구용역을 각 연구기관에 발주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가운데 일부로, 통일부는 이를 바탕으로 재원 조달 방안을 담은 정부안을 이르면 이달 중 확정하고 입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일재원 조달 방안을 연구한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제도 정비→국제기구 활용→민간 자금 유치→기금 조성→정부 재원 조달의 단계를 거쳐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망라한 재원 조달 방안을 선별하고, 조세와 채권 등 국민 부담을 높이는 방안 이전에 민간 자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이 통일을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통일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달 방안으로는 증세를 하거나 목적세를 신설해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대북지원이 본격화되면 남북협력기금 외에 공공기금 62개에서 대북 지원을 분담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 남북협력기금 가운데 불용액을 적립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199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배정된 9조 9490억원의 남북협력기금 가운데 연간 불용액은 4조 4054억원에 달한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해 남북경협 수익의 일부를 환수하거나 국방비 감축, 공공기관 자산 매각, 국유지 및 국유 재산 활용, 세계 잉여금이나 복권수익 가운데 일부를 적립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이번엔 프렌치 쇼크] 외국인과 ‘錢爭’ 최전선 강남아줌마·슈퍼리치 있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이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혈투’가 가중되는 가운데 ‘강남 아줌마’(강남 부유층)와 ‘슈퍼 리치’(Super Rich)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11일 이틀간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도 코스피 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이들의 선방(매수)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매를 막겠다고 공매도를 금지시켰지만 시장은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국내 채권을 산다는 금융 당국의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식·채권 시장의 구입 주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들의 ‘놀이터’지만 딱히 규제 방안은 없어 고민은 깊어만 간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0일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5.69포인트 오른 469.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285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고, 개인은 105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기금은 2186억원을 순매수해 버팀목이 됐다. 이달 들어 10일 까지 외국인은 총 4조 56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8227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개인 중에서도 강남 아줌마와 슈퍼 리치들의 힘에 주목한다. 속칭 강남 아줌마로 불리는 강남 부유층은 1인당 5억~10억원 정도를 증시에 넣었고, 슈퍼 리치들은 100억원대까지 새로 주식을 구입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증권 지점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100을 넘어서면서 부유층 고객의 투자가 뜸했지만 지난 9일부터 강남 부유층은 매일 3~4명, 슈퍼 리치는 1~2명이 거래를 시작했다.”면서 “절반은 단타 매매를, 절반은 가치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입하는 식으로 투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반등 분위기에 증권사에서 빚(신용대출)을 내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들은 12일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락할 경우 주식은 증권사 임의로 처분되고 개인에게는 빚만 남게 된다. 현재 큰 폭의 하락세에도 신용거래융자는 6조원대에 멈춰 있다. 김모(33)씨는 “정부가 외국인이 국내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면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해서 안정적으로 느껴 빚까지 내 주식을 샀는데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금융 당국의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이달 들어 8일까지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와 채권 순매입 규모가 얼추 맞았지만 10일까지 보면 주식은 4조 4547억원 순매도, 채권은 3620억원 순매수로 매도 규모가 10배 이상 크다. 외국인이 80% 이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공매도에 대한 금지 조치 역시 전체 거래 규모의 3.6%에 불과해 실효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외국인 매도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장기펀드보유 세제 혜택, 증시안정펀드 조성, 연기금 주식 매수 유도 등 국내 투자자 대책 위주였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들어올 때는 환영하고 나갈 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2008년과 다른 외국인

    2008년과 다른 외국인

    두 얼굴의 외국인이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물량을 팔면서도 채권 시장에서는 우리 국채를 사 모으고 있다. 주식, 채권 할 것 없이 내다 팔기 바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180도 다른 행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주말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9575억원의 국고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 274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이 신기할 지경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이 3년 만기 국고채와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을 등에 업은 국내 채권 시장은 7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채인 3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수익률)는 10일(오전 11시 30분 기준) 3.53%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03% 포인트, 지난 1일(3.90%)보다는 무려 0.37% 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금리는 곧 수익률을 의미한다.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국채를 발행하는 한국 정부로선 수익률을 높게 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간다. 한국 채권 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행보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외국인은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월가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13조 6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처분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채권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자본 유출입을 철저하게 감시한 까닭에 대외 충격이 몰려오더라도 정부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외국 투자자들이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 채권 시장에서 급격히 자금을 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국에 문제가 생기면 유럽으로 자금이 흘러갔지만 유럽도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제가 탄탄하고 외화유동성 관리가 잘되는 한국 채권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56% 오른 1752.70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석유 값은 한때 80달러선이 깨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쇼크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