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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가계부채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가계부채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경제주체의 지급불능 상태를 처리하는 첫번째 방법은 정부가 대신 갚아 주는 것이다. 부채의 사회화이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명분으로 흔히 정당화된다. 그렇지만 사실은 타인의 희생 아래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사회적 권력의 표현이리라. 두번째는 실패한 채무자의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누는 파산절차이다. 기업은 소멸하고, 절차에 순응한 개인은 과거의 채무를 면한다. 기업구조조정이 쉽고 실패한 기업가도 재기할 수 있다. 파탄에 이른 서민과 중산층도 과도한 부채상환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수 있게 되니 은행도 이익이다. 무엇보다도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한다. 극심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침체로 기업들이 힘들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 아닌가. 이러한 평상시의 조정이 없으면 사회는 대량의 채무를 누적하여 위기가 심화된다. 미국은 신용카드 회사들의 1억 달러짜리 로비로 2005년부터 중위 소득자 이상의 파산신청 절차를 까다롭게 했다. 담보대출을 갚을 수 없는 중산층 주택소유자들이 더 이상 집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하우스푸어들의 상황도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 담보대출이 많은 ‘깡통’주택이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이들의 심정이겠지만 집을 지키지 못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은행의 경매로 집값은 떨어지고 그것은 연체 안 한 사람의 대출 갈아타기도 봉쇄하여 새로운 연체자를 만든다. 다시 경매가 나오고 악순환이 시작된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가계부채 대책을 세우는 것은 우리도 무엇인가 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안철수 후보는 파산자에게 300만원을 주고 또 20만원씩 3개월 더 준단다. 무엇인가 주었다는 말을 들으려면 0 하나는 더 붙여야 할 판 아닌가. 개인적 선택이고, 내부화를 추구하는 파산제도에 먹칠을 하는 발상이다. 차라리 그분이 이전에 입이 닳도록 설파하던 벤처 기업가 정신을 듣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는 기업가들이 파산으로 채무를 면하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 포함해서. 박근혜 후보도 가계소득 증대, 이자부담 완화, 주택지분 매각 같은 대책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다. 과학은 과거에 이랬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논한다. 어제 가난한 사람은 내일도 대략 가난할 것이다. 가계소득 증대로 부채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공상 수준이다. 이자 완화, 지분 매각은 금융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지금은 그들의 팔을 쉽게 비틀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차라리 1962년 6월에 군사혁명위원회가 내놓은 농어촌고리채정리법을 참고하는 것이 어떤가. 문재인 후보는 이자를 제한하고 위압적 추심을 금지하는 등 ‘피에타 3법’을 제시한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과거의 재탕이라는 점에 있다. 이자 제한도 좋고 공정한 대출과 추심도 그럴듯하다. 그러나 법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노련한 법률가라면 현실에서 왜곡된 법집행의 형평성을 회복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어떤가. 변제할 의사 없이 돈을 빌렸으니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고리 사채를 피하여 도망한 성매매여성을 교도소로 보내는 현실을 개선할 생각은 없는가.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파산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법률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법원이 금융채무의 면책을 쉽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파산제도의 운용을 전환한 것이 불과 10여년 전이다. 짧은 기간에 나름대로 빛나는 업적을 쌓았지만 기존에 쌓인 부채 정리에는 미흡하였으며, 그나마 중산층과 기업가들의 보호는 지난 5년간 퇴보하였다. 사법엘리트들이 힘든 투쟁으로 도입한 실무가 이토록 무너진 것은 파산제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금융권의 주장이 기술적인 경제용어에 윤리적 의미를 첨가하여 자신의 잘못을 투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하였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빚 진 자를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에게, 법률가들에게 외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파산이야!”
  • 伊 의사·스페인 경찰도 시위… 유럽, 재정긴축 항의에 몸살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0만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주민이 27일(현지시간)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도입한 재정긴축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계란을 던지고 낙서를 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날을 ‘몬티 반대의 날’로 정하고 가두 시위에 나선 이들은 ‘하나의 유럽으로 뭉치자는 것은 반역이며 몬티 정부를 제거하자’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은행 등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의사와 간호사 2만여명도 흰색 가운을 입고 로마 중심가에서 의료서비스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를 벌였다. 몬티 총리는 지난해 11월 임명된 뒤 ‘고통스러운’ 세금 인상과 예산 지출, 연금 대폭 삭감 등의 개혁 조치를 진행해 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에서도 이날 경찰관 3000여명이 상여금 취소 등을 포함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비번인 경찰들이 집중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 경찰관들은 내무부 건너편 시내 중심가를 점거했으며, 근무 중인 경찰은 사복을 입은 동료들이 긴축반대 구호를 외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한편 파산 직전인 그리스 정부는 오는 31일 국외 채권단이 요구하는 새로운 재정긴축 조치를 담은 2013년 예산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노동시장 경쟁조치를 포함한 개혁법안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8일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 채권단이 그리스에 긴축 이행 시한을 2년 뒤로 연장해 주면서 150개의 추가 개혁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 가계부채 대책에 담긴 도덕적 해이

    차기 정부 초반 경제운용의 성패는 1000조원으로 추산되는 가계부채 해법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후반 미국의 금융위기를 몰고 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떠올리게 할 만큼 폭발력이 큰 사안이 가계부채 문제다. 세계적 불황과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려 개인 파산이 속출하게 된다면 단기적 금융위기 차원을 넘어 사회적 대혼란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가계부채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사안의 심각성과 시급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한데 문제는 이들 대선주자의 처방이라는 게 지극히 즉응적이고 단선적이라는 데 있다.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았다고는 하나 크게 보면 이자율을 낮춰주고 정부 재정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자율 상한을 현행 39%에서 25%로 낮추고 개인회생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여주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정부 재정과 금융 자금을 투입, 2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파산가구를 지원하고 주택담보 채권자의 임의변제를 막겠다고 했다. 조만간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역시 금리 경감과 가계 채무 재조정 등을 위해 정부 재정을 대거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국민 혈세 투입과 재정부담 가중, 금융질서 왜곡, 금융회사들의 부담 증가 등 2차 부작용이 빤히 눈에 보이는 상황이다. 382만명을 신용불량자로 만든 2004년 신용카드 대란은 국민의 정부의 카드 남발에 이어 2002년 대선이 도화선이 됐음을 기억해야 한다. 표를 의식한 후보들이 원리금 감면 등 선심공약을 앞다퉈 쏟아내면서 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부르고 결국 더 큰 화를 낳았다. 가계부채는 결코 졸속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다. 성장 정책과 연계한 입체적 대책이 요구된다. 각 후보들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표를 얻을 생각부터 버리기 바란다.
  •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에 돌입했다. 1년여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1100원 선 붕괴는 지난해 9월 9일 1077.30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0.20원 떨어진 1103.4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 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지만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긴축 시한 연장 소식으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팽팽하던 공방은 장 마감 직전에 수출업체들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대거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수출업체들은 월말 결산을 맞추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았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이 깨지자 환율은 하락 속도를 높여 109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점,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는 점 등이 작용해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환율 하락 자체보다는 하락 속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양적 완화(돈 풀기) 조치 등으로 해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파산자 부활 펀드’ 2조원 조성… 공공임대 주택 10%로↑

    ‘파산자 부활 펀드’ 2조원 조성… 공공임대 주택 10%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채권자와 채무자의 공평한 손실 분담, 신용대출 채무자와 담보대출 채무자 간의 형평 유지, 국민 조세 부담 최소화를 원칙으로 하는 가계부채와 주거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가계부채와 하우스푸어 해법에 대해 안 후보는 채권·채무자의 공평한 손실 부담을 제시한 것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정부의 적극적 개입,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금융기관 책임 강화와 대비된다. 안 후보 캠프의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가계부채·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2조원 규모의 ‘진심 새 출발 펀드’를 만들고 이 펀드로 부양 가족이 있는 파산 세대주에게 1인당 300만원 한도의 주택임차보증금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재활 훈련 프로그램인 ‘진심 새 출발’을 이수하는 파산자에게는 3개월간 매월 20만원씩 재활 훈련비도 지원한다. 진심 새 출발 펀드는 금융기관과 정부가 공동 출자해 1조원을 모으고 필요하면 1조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채권·채무자 공평한 손실 부담 개인파산제도와 개인회생절차도 개선키로 했다. 자가주택 거주자가 파산할 때도 세입자와 마찬가지로 2500만원 이하의 임차보증금을 면제 자산으로 인정해 준다. 파산자의 6개월간 생활비도 면제 자산으로 인정한다. 또 개인회생절차도 변제 기간을 3년(최장 5년)으로 줄인다. 또 주택담보대출이 회생 계획에 포함된 경우 담보 채권자의 임의변제를 금지하고 주택담보대출자의 회생 기간을 최장 20년으로 늘린다. 또 신용불량자의 금융거래 제한 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줄여 조기에 패자 부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주택담보대출도 일시상환에서 장기분할상환으로 바꿔 하우스푸어의 원리금 상환 부담의 과도한 집중을 막기로 했다.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 주거복지 정책에서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공공임대주택을 2018년까지 매년 12만 가구씩 공급해 공공주택 거주 가구 비율을 현재 4%에서 10%로 높일 계획이다. 대신 보금자리 분양주택 공급은 중단키로 했다. 장 정책본부장은 “서민주택이라고 보기 어려운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공급을 중단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의 유형도 다양해진다. 정부가 도심에서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사들이거나 빌린 뒤 서민들에게 임대하는 정부 주도형 임대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집주인에게 세금 감면, 집수리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임대료 인상률을 제한하고 장기로 임대하게 하는 계약임대방식도 활용한다. ●20만 가구 月10만원 주거보조금 주택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주택 임차료 보조 제도(주택 바우처 제도)도 도입한다. 내년에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연차적으로 늘려 2017년에는 20만 가구에 월 10만원 정도의 주거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으로 65세 이상 무주택 노인이 우선 지급 대상이다. 또 공공택지 내 공공임대주택 및 토지임대부 주택 혼합 건설과 함께 ▲임차인 1회 자동 계약 갱신권 보장 ▲우선변제제도 대상 가구 확대 및 우선변제금 증액 ▲전세금 보증센터 설립 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코웨이’ MBK에 팔릴 듯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웅진코웨이가 우여곡절 끝에 MBK파트너스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부장 이종석)는 이해관계인 심문에서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주식 매각과 관련, MBK파트너스와의 기존 주식양수도계약을 원칙적으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웅진홀딩스는 채권자협의회의 동의를 얻어 일주일 이내에 법원에 매각 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심문기일에는 웅진홀딩스, 채권자협의회,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섀도 뱅킹 1268조… 금융불안 뇌관으로

    섀도 뱅킹 1268조… 금융불안 뇌관으로

    우리나라의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 규모가 1300조원에 육박해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진국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섀도 뱅킹 현황과 잠재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우리나라 섀도 뱅킹 성장률은 연평균 11.8%다. 같은 시기 일본(-6.6%), 미국(-2.4%), 영국(-2.0%) 등의 섀도 뱅킹 규모가 축소된 것과 대조된다. 증가세를 보인 유로지역(3.9%)도 소폭에 그쳤다. 이범호 한은 자금시장팀 과장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섀도 뱅킹에서 촉발됐기 때문에 미국 등은 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반면, 우리나라는 증권사 등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섀도 뱅킹 규모는 1268조원이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자산(2485조원) 규모의 절반이다. 2010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102.3%로 GDP보다 많다. 영국(476.8%), 유로존(175.4%), 캐나다(160.4%), 미국(160.1%)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일본(65.3%)보다는 이 비중이 높다. 이 과장은 “섀도 뱅킹이 늘어날수록 금융시장 불안도 커진다.”면서 “(섀도 뱅킹) 거래가 갈수록 복잡해져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섀도 뱅킹이 경기에 민감한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경기 둔화나 하강기에는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권역 간 구분이 약화했고, 장기 시장금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해 금융기관의 위험추구 유인이 커진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이 과장은 지적했다. 정원경 한은 비은행연구팀 과장은 “섀도 뱅킹 부문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다른 부문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면서 “섀도 뱅킹과 금융권역 간 연계거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용어클릭] ●섀도 뱅킹(Shadow Banking)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을 말한다. 증권, 보험, 카드사를 비롯해 자산유동화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해당된다. 그림자 금융이라고도 부른다.
  • “그리스 긴축 목표 시한 2016년까지 2년 연장”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24일 BBC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시한 연장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 시한은 당초 2014년에서 2016년으로 미뤄졌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채권단과 135억 유로 규모의 새 긴축안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합의안을 25일 유럽연합(EU) 실무그룹 미팅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2개의 긴축 법안 초안을 내주 의회에 제출해 다음 달 12일 표결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합의는 EU 각국 정부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새 긴축안은 긴급 자금 수혈과 함께 긴축 목표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대신 ‘트로이카’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 구제금융 자금은 유럽중앙은행(ECB) 같은 외부기관이 관리하는 3자 예탁계좌로 이체돼 그리스가 임의로 쓰지 못하도록 통제를 받는다. 또 긴축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공공부문 예산을 의무적으로 삭감해야 하고, 채권 발행도 EU 집행위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이번 긴축안은 부채 탕감과 이자율 축소, 구제금융 만기일 연장 등 조치가 포함돼 채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긴축 목표 시한 2년 연장 합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EU 집행위원회도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정적자’ 美정부 내년 지출축소·증세 예고… 떨고있는 기업들

    ‘재정적자’ 美정부 내년 지출축소·증세 예고… 떨고있는 기업들

    연말로 시한이 다가온 미국의 재정적자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이 내년 초 상환 예정인 채권 50억 달러(약 5조 5150억원)어치를 미리 차환(재금융)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재정적자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시작될 ‘재정절벽’의 악영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GE가 세금 증가와 지출 감소라는 재정절벽 가능성에 앞서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내년 초 상환할 채권 50억 달러 규모를 별도 차입금으로 상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케이트 셔린 GE 재무책임자(CFO)의 말을 인용해 GE가 모기업을 통해 이달 들어 7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여기에는 내년 2월 상환해야 하는 채무 50억 달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GE의 이 같은 대규모 채권 발행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셔린 CFO는 채권 조기 차환이 이뤄진 것에 대해 “채권을 10월에 발행했으니 재정절벽이 해결되지 않아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시장 변동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차입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업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상실하고 배당까지 깎이는 등 고전한 바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다른 회사들도 GE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면서, 이들도 GE처럼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BS증권의 거시신용전략 책임자 에드워드 마리난은 “GE가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잇단 양적 완화로 채권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상황에서 GE와 같은 기업의 채권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GE가 차환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미국 시장에서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260억 달러 규모였으며, 발행 기업에는 오라클과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이 포함됐다. 미 의회 예산국(CBO)의 자료에 따르면 미 의회가 끝내 재정절벽 해소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자동으로 지출 감축과 증세가 실행되면서 미 경제에 6000억 달러의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평가를 인용해 재정절벽에 그대로 빠지게 된다면 경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겠지만 적어도 재정적자는 내년 한 해에만 최대 7200억 달러나 감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용어 클릭] ●재정절벽(Fiscal Cliff) 미국에서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는 각종 감세 혜택이 끝나 세금이 급증하고 미 연방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하려 지출을 급격하게 축소하면서 기업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기 후퇴(리세션)를 불러오는 것을 뜻한다. 미 의회가 연말까지 재정절벽 완화 방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GCF 유치했지만 갈길 먼 국내 ‘녹색금융’

    GCF 유치했지만 갈길 먼 국내 ‘녹색금융’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우리나라가 유치했지만 국내 녹색금융은 아직 초보 단계다. 10년 이상 관련 정책과 금융을 육성해 온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정책금융 중심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낼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09년 말 은행권의 녹색대출 잔액은 5조 5000억원에서 2011년 말 14조 8000억원으로 2.7배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3%나 된다. 2009년 말(56.4%)보다 13.9% 포인트 늘었다. 반면 민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6%에서 29.7%로 줄었다. 올해는 태양광에 투자했던 웅진그룹의 몰락으로 민간은행의 비중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위험(리스크) 회피 전략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귀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경제팀장은 “대출 담당자 입장에서는 언제 시장 참여가 적절하며 시장이 안 좋아질 때의 전망은 어떻고 돈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지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녹색성장펀드로 분류되는 29개 펀드 중 지난해 단 1개의 펀드만 1.21%의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6.2~44.4%의 손실을 본 것도 한 예다. 반면 외국에서는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보은행은 그룹 전체 투자의 4.5%를 녹색산업에 투자한다. 독일 개발은행은 2011년 253억 유로(약 36조원)를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영국에는 기후변화에 특화된 녹색자산운용사가 2억 유로(2884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이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녹색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딜로이트가 지난해 말 25개 국내 금융기관 및 자산운용사에 정책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87%가 ‘높음’(‘매우 높음’ 포함)이라고 대답했다. 필요성이 낮다는 응답(‘매우 낮음’ 포함)은 7%에 그쳤다. 딜로이트 측은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에 녹색대출 실적을 반영하고 녹색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하라고 조언했다. 정책금융에서 노하우가 쌓이면 대출 담당자에 대한 면책 규정 완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채권을 같이 묶어 보증기관이 보증해 주는 채권) 발행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CEO 칼럼] 교통시설투자 효율성 우선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교통시설투자 효율성 우선해야/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난 추석 연휴에도 교통체증이 매우 심했다. 철도를 이용한 귀성객들은 편했겠지만, 자동차 이용객들은 막히는 길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환승하지 않고 문전까지 가는 자동차 선호 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 자동차를 이용한 사람도 많다. 정부의 교통시설 확충은 타당성 조사와 효율성, 지역 균형 개발을 고려해 결정된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많은 사업에 투자하다 보니 대부분 계획보다 수년씩 지연된다. 사업 간 우선순위를 정해 완공 위주로 집중투자해야 효율적인데, 지역 요구가 많다 보니 계속 신규 사업이 제기되고 재원이 분산되니 사업 지연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일부에서는 수조원이 드는 기존 철도의 지하화까지 요구하는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들은 지역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때론 지역감정까지 제기한다. 중앙 부처 관료들도 선출직이 되면 선거 때 얻어야 할 표를 생각하며 지역주의의 선봉에 서니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교통시설이 계획보다 지연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민원 등에 기인한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건설을 추진하면 환영하다가도 노선 선정, 용지 매수, 환경문제, 문화재 보호 등 온갖 민원이 생기고 때론 소지역 간 갈등도 생긴다. 법에 따라 지자체가 분담하기로 약속했던 사업비도 못 내겠다면서 정부가 다 부담하라고 떼를 쓰면 사업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시공사 입장에서도 예산 배정이 적어 매년 말이 가까워지면 인력과 장비를 놀리지만 인건비, 현장유지비 등 고정비용은 지출이 불가피해 사업성도 떨어지고 수익도 줄어든다. 근래 도로 체증을 해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도 줄이는 녹색교통을 위해 철도건설 요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용되지도 않는 시설까지 크게 짓거나 완공 후 열차 운행이 늘지 않으면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 일례로 KTX만 운행하는 광명역에서는 선행 열차가 후속 열차를 피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대피하는 부본선이 4개나 더 있고, 4개 승강장 중 2개도 개통 후 8년간 이용된 적이 없다. 열차가 섰다가 승하차하고 바로 출발하면 되는데도 열차 정차 선로와 통과 선로를 따로 건설하다 보니 선로전환기와 분기기가 과잉이다. 천안아산역, 오송역,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도 모두 그러하며 이용도 안 하는 임대용 회의실까지 역에 짓다 보니 역 규모가 커져 사업비가 더 많아졌다. 철도 건설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을 하면 경제성이 낮게 되고, 비용이 더 드니 해외 진출에도 불리하다. 철도시설공단이 60%의 재원을 부담해 건설한 경부고속철도의 부채는 15조원에 이르는데, 채권으로 이자를 갚으니 부채는 계속 늘어난다. 철도시설공단은 종전의 잘못을 반성하고 중간역 배선 규모나 역사, 차량기지 등을 수요에 맞게 최적화해 세금 낭비도 없애고 부채도 최소화하도록 강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구간은 시간 단축과 안전 개선효과 외에 운행 열차는 늘지 않은 곳도 있다. 일부 복합화물터미널 인입선과 대불공단 인입선 등은 개통 후에도 예측과 달리 화물열차가 거의 운행되지 않는다. 물류단지나 공단에 철도를 건설하면 이용될 것이라는 막연한 탁상공론 탓이다. 타당성 조사에서 입주 업체의 원재료와 완제품의 성격, 물량, 출발·도착지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이는 없다. 물류나 산업단지, 항만도 물동량 상당수가 이용할 것인 만큼 반드시 철도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무리다. 최근 우리 제조업이 반도체, 전자 등 단소경량 제품 위주로 바뀌면서 무연탄, 시멘트, 유류 등 대량 화물의 철도 운송이 줄고 있다. 도로, 공항, 항만의 경우도 비효율적인 투자가 있다. 지역에서 요구하는 교통시설이 건설되면 많이 이용될 수 있는지, 수요를 도외시하면서 과잉 건설되는 것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보면서 건설해야 재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철도는 국민이 보다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토록 효율적으로 건설해야 하고, 경쟁을 통해 운영도 대폭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 내년 유로 경제위기 심화

    2013년 유로 지역의 경제위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1일 ‘2013년 유로존의 5대 잠복 위협요인’ 보고서에서 “위기 방어 능력 약화,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 등이 유로존의 위기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유로지역의 국가부채가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페인을 포함한 재정위기국의 채권 가운데 53%(3500억 유로)의 상환이 내년 4월에 몰려 있어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 지역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현재 일부 위기국에선 유로존 탈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대 자본 공여국인 독일도 2013년 초 도입 예정인 단일 금융감독기구의 세부 사항을 놓고 다른 회원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유로존의 내수여력이 떨어지고 스페인의 정부·민간 부실이 연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잠복한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로존 위기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 보호무역주의가 성행하고 신흥국 자금시장에 경색이 올 수 있다.”며 “정부는 내수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수출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방채 발행 남발 ‘대책없는 대구’

    지방채 발행 남발 ‘대책없는 대구’

    대구시가 지방채 발행을 남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도를 초과해 발행한 지방채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방채는 지자체가 빚을 내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과도한 지방채 발행은 시 재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한도를 초과해 발행한 지방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건에 4157억원이라고 19일 밝혔다. 2010년 지방채 발행 한도는 1203억원이나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257억원을 초과 발행했다. 건수도 15건에 이른다. 당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라톤 코스 정비나 도로 건설 등을 위해 잇따라 지방채를 초과 발행한 데다 도시철도 3호선을 착공하면서 사업비 마련을 위해 1475억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한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1건만 한도를 초과해 발행했다. 그러나 발행 금액이 950억원씩으로 발행 한도의 3분의2가 넘는 큰 액수였다. 지난해 지방채 발행 한도는 1438억원이었고 올해는 1428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재 대구시의 부채는 2조 4009억원으로 하루 이자만 2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예산 대비 부채 비율도 35.8%로 전국 6대 도시 중 인천(37%) 다음으로 많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자를 내는 데 사용하다 보니 필요한 사업은 중단되거나 뒤로 밀려나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는 2007년 9월부터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시행 3년 만에 중단했다. 이 사업은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환자들에게 교육을 하고, 65세 이상 환자에게 진료비 1000원과 약제비 3000원을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09년 10월 착공한 대구과학관도 운영비 31억원 부담 문제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대구시가 2년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부터 5개월 동안 공사가 중지되기도 했다. 지자체는 행정안전부가 설정한 한도 내에서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아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한도를 넘기려면 행안부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돼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의 지방채 남발을 막기 위해 내년에는 지방채 발행 한도를 올해보다 28% 줄였다. 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50%가 안 되는 상황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원구 시의원은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할지라도 대구시가 갚을 수 있는 능력과 계획이 있는 한도 내에서 지방채 발행을 해야 한다. 현재 시의 지방채 발행 행태는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예금자보호대상 제외”

    상호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법제처는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열어 금융위원회가 문의한 예금자보호법에 대한 질의에서 이같이 회신했다고 18일 밝혔다. 후순위채는 다른 채권에 비해 금리는 높지만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일반 예금과 같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법제처는 “후순위채권은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대신 우선주나 보통주 등을 제외하고는 변제 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으로,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채권 등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원리금을 전액 지급한 뒤에야 지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또 “후순위채권 청약 시 투자자들에게 안내된 설명서에도 후순위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법제처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예금보험공사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각 예금자 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는데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조성한 자금은 자기자본에 포함돼 예금과 구분된다.”고 해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 브리핑]은행 ‘커버드본드’ 발행 법제화

    은행이 낮은 금리로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커버드본드 관련 법이 조만간 입법예고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발행에 관한 법률 제정 방안’을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이다. 발행기관이 파산해도 투자금을 건질 수 있고, 채권의 담보자산뿐 아니라 발행기관의 다른 자산에 대해 이중으로 변제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달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안 합의”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가 마련한 재정 긴축 및 개혁안에 대체로 합의함으로써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잡지는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 ‘트로이카’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채권단과 그리스 간 긴축안에 대한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제금융 차기분은 특별 계좌로 이체되며 그리스가 채무 변제에만 쓰도록 하기 위해 ECB나 EU 통화 집행위원의 관리를 받게 된다. 독일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그리스에 구제금융 차기분을 제공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고삐를 더욱 강하게 잡으려 한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주요 대중교통과 공항 일부 항공편이 끊겼고 응급실 외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멈췄다. 그리스 양대 노조가 의회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시민 7만여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젊은이 수백 명은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대에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 측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총파업은 이달 들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회원국 정부 예산 통제 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회원국이 재정적자 규정을 어길 경우 EU 통화 집행위원이 해당국 예산안을 거부하도록 EU 조약을 개정하자.”고 밝혔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 주제는 재정연합이 아니라 은행연합에 관한 것”이라며 회원국 정부에 대한 예산 통제를 반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0년 부은 연금저축, 은행 정기적금만도 못해

    10년 부은 연금저축, 은행 정기적금만도 못해

    지난 10년간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은행 정기적금보다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낙제점인 수익률 탓에 금융사만 배불린 셈이 됐다. 과다한 수수료와 미숙한 자산 운용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연금저축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수수료와 적립금 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16일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를 비교한 ‘금융소비자 보고서’ 1호를 발표했다. 회사별로 복잡하게 출시된 연금저축 관련 상품들을 소비자가 좀 더 쉽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수익률 성적 운용사>은행>생보>손보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저축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채권형을 기준으로 연금저축펀드(42.55%), 연금저축신탁(41.54%), 연금저축보험(생명보험사 39.79%, 손해보험사 32.08%) 순이다. 같은 조건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10년간 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48.38%다. ‘고위험 고수익’ 형태의 자산운용사 주식형 연금저축펀드도 10년 수익률이 122.75%에 불과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9.6%)을 밑돌았다. 김용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소득공제 혜택을 고려하면 정기적금보다 나을 수 있다.”며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가입하는 초장기 상품인 만큼 잘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는 초기 수수료율이 낮고 보험사는 장기 수익률이 좋은 만큼 장기 가입자는 보험사, 단기 가입자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가 대체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연금저축 상품의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변동성은 수익률과 비례했다. 자산운용사가 0.38%로 가장 높았고, 은행 0.28%, 생보사 0.04%, 손보사가 0.03%였다. 변동성이 크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수수료율은 상품마다 부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유지 시기 등을 잘 따져야 한다. 수수료율은 첫해 보험(손보 13.97%, 생보 11.12%)이 높고 펀드(0.78%)와 신탁(0.77%)은 낮다. 30년째는 반대로 펀드 1.24%, 신탁 0.81%, 손보 0.10%, 생보 0.07%로 뒤집힌다. 금감원은 연금저축 상품 수수료 체계의 적정성을 검토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는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연금저축 적립금 담보대출 금리도 일반 예금 담보대출보다 낮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사만 배불린 셈 연금저축 상품에 일단 가입했다면 중도해지는 금물이다.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2%의 높은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목돈이 필요하면 해지하기보다는 납입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게 나을 수 있다.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계약이전수수료(무료~5만원)를 물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실적을 의식해 갈아타기 정보 제공에 소극적인 만큼 이르면 이달 말 시행되는 ‘연금저축 비교공시’ 제도를 활용하거나 상품 가입 때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서울신문 10월 16일 자 19면 참조> 노후 대비 성격이 짙은 연금저축은 가족에 관계없이 각자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라면 각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위험 분산 차원에서 상품도 다른 성격으로 드는 것이 좋다. 예컨대 남편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다면 부인은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식이다. 자영업자도 가입 가능하다. 소득에 비해 결혼자금 등 목돈이 들어갈 곳이 많은 사회 초년생이나 수입이 불규칙한 자영업자라면 매월 일정액을 의무납입하는 방식보다는 자유 납입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자세한 내용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文·安 ‘3040 힐링행보’ 경쟁

    文·安 ‘3040 힐링행보’ 경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자신들의 주요 지지 기반인 30·40세대를 경쟁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문 후보는 가계부채에 시름하는 시민들을 만나 사연을 들으며 ‘30·40 힐링 행보’를 이어 갔고, 안 후보는 30·40 직장인들과 도시락 번개 미팅을 가지며 육아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시민캠프에서 열린 ‘가계부채 대책 간담회’에 참석해 “서민이 고리사채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피에타 3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정대출법을 제정하고, 이자제한법·공정채권추심법을 개정해 현행 연 39%인 대부업 이자율 상한을 25%로 낮추고, 개인회생 기간을 5년(최장 8년)에서 3년(최장 5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앞서 문 후보는 일자리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 참석해 “성장과 복지, 경제민주화 등 모든 이슈를 관통하는 게 일자리”라면서 “임기 내 중견기업 4000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에서 직장인 5명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번개 미팅’을 가졌다. 안 후보 측은 전날 온라인을 통해 30·40 직장인 참석자들을 모집했다. 참석자들은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며 육아에 대한 고민을 쏟아 냈다. 참석자들의 얘기를 수첩에 꼼꼼히 적은 안 후보는 “노령화나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 인력이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국가경쟁력에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만 하지 말고, 보육시설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점진적으로 늘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0월 유신 40년] 유신체제 경제발전의 ‘명암’

    [10월 유신 40년] 유신체제 경제발전의 ‘명암’

    1972년 유신 체제의 개막은 중화학공업화와 맥을 같이한다. 유신 선포 이듬해인 1973년 1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화학공업화를 선언했다. 관치 금융을 통한 수출과 재벌 중심의 경제가 우리나라 경제에 고착화되는 시발점이 됐다. 사전 정지 작업도 돼 있었다. 유신 선언 직전 8·3 사채 동결조치가 시행됐다. 기업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사채를 3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으로 동결하거나 출자전환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민족문제연구소와 역사문제연구소 등 진보 성향의 4개 역사단체가 연 ‘역사가, 유신 시대를 평하다’라는 연합학술대회에서 박태균 서울대 국제학과 교수는 “8·3조치는 부실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넘긴 상황에서 유신체제를 지탱하는 경제적 토대를 마련해 준 조치”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그 이후 거듭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핵심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방식으로 미봉책에 그쳤던 수많은 과정의 출발점”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과정들이 쌓여 1997년 외환위기가 다가왔다는 주장이다. 김기원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도 유신체제가 외환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다. 김 교수는 “중화학공업화 선언 이후 압축적 불균등 고도성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고도성장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의식과 물질, 정치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의 기술능력과 경영형태 등이 불균등하게 성장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신 선언 직전 200달러대에 머물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73년부터 유신체제가 막을 내린 1979년까지 매년 100~400달러씩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72년 6.5%에서 1973년 14.8%, 1976년 13.5%, 1978년 10.3% 등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유신 이후 관치금융을 통해 방출된 자금은 물가상승을 가져왔다. 정부는 사채동결조치 이후 2000억원의 특별 금융채권, 200억원의 긴급 금융, 500억원의 합리화 자금 등을 방출했다. 금리는 연 8%였다. 그 결과 1974년 물가상승률은 24.3%, 1975년 25.3%를 기록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등으로 사회가 불안했던 1980년 28.7%를 제외하면 사실상 사상 최고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토부, 5兆 철도자산 회수 ‘진통’

    국토부, 5兆 철도자산 회수 ‘진통’

    국토해양부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출자했던 철도역사와 차량기지 등의 시설자산을 회수하려는 작업이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10월 8일 자 11면> 15일 국토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5조 5000억원(역시설 2조 1000억원·차량기지 3조 4000억원, 부채 7000억원 포함)에 달하는 철도자산 회수 안건을 철도산업위원회(철산위)에 상정,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서면심의를 진행했다. 당초 심의기간은 5일이었지만 일주일 연장됐다. 국토부는 현재 위원들(24명)의 의견을 수렴 중이나 답변서를 내지 않거나 유보 및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기관도 있는 등 자산회수 작업에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유재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국토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기재부는 국토부가 자산회수 명분으로 제시한 2004년 철도개혁 당시 자산 분류가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 “법률자문과 합당한 절차를 거쳤으므로 문제가 없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이다. 연말 대선을 앞둔 데다 야당의 반대, 철도노조가 임단협과 연계해 파업을 결의하는 등 시기적 상황도 국토부에는 부담이다. 국토부는 철산위의 심의를 거쳐 위원장(장관)이 결정하면 철도자산처리계획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시행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의결은 출석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지만 이번 안건(자산회수)은 심의 사안”이라며 “위원들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저항은 완강하다. 코레일 측은 자산회수 시 자본 감소(3조 8000억원)가 부채 감소(7000억원)보다 커져 부실화가 우려되는 데다 부대사업 중단 및 철도시설 유상 사용에 따라 경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당장 용산역세권개발 계획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코레일은 매년 1조 2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용산역세권 개발을 정상화한다는 구상이지만 ‘철도공사법’상 자본의 2배 이내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코레일의 현재 채권 발행액은 8조 1000억원에 달한다. 철산위 관계자는 “철도 상하 분리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형성된 자산을 회수한다면 향후 부작용의 우려도 적지 않다.”면서 “정부의 부담을 고려해 출자된 자산과 신규 시설을 이원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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