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채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어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초청작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분야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54
  • [증권특집] 삼성증권

    [증권특집] 삼성증권

    유럽의 재정 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막 은퇴를 했다면 자금 관리에 대한 길잡이가 필요하다. 이에 삼성증권은 지난해 8월부터 은퇴시장을 겨냥해 ‘삼성POP골든에그’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은퇴자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안정성과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은퇴자 및 은퇴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기본적 마음가짐부터 종잣돈 관리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은퇴학교’도 운영한다. 덕분에 두 달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일반적인 은퇴상품이 단일 전용상품으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투자성향에 맞게 편입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계좌관리 서비스와 유사하다. 쉽게 말해 은퇴자의 상황과 여건에 맞춰 기대 수익률과 수익 분배방식(거치식, 월지급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POP골든에그’에 편입되는 은퇴자산관리 전용상품은 크게 ‘코어’(핵심) 상품과 ‘새틀라이트’(부가) 상품으로 구성된다. 핵심 상품은 앞자리 숫자별로 기대 수익률을 뜻하는 5시리즈, 7시리즈, 9시리즈로 나뉜다. 상품별로 거치형과 분배형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거치식의 경우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를 운용해 만기까지 보유하고, 시장 등락을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통해 ‘시중금리+α’의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연 5%의 수익을 추구하는 5시리즈 거치식 상품은 안정성을 추구하는만큼 국공채를 90% 편입하고 나머지 10%는 ETF를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수 상승 시에는 ETF 매수를 확대해 상승 추세를 따라가고, 하락 시에는 향후 주가 상승에 대비해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더 많이 매수해 시장의 등락을 적극 활용한다. 매월 안정적인 현금 확보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ELS와 국공채, 브라질 국채 등을 편입한 분배형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분배형을 선택하면 매달 최초 가입금액의 0.4~0.75% 수준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이 상품은 저금리 시대에 채권과 ETF를 통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 자체의 장점도 있지만, 삼성증권의 다양한 은퇴 관련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삼성증권은 올 초 업계 최초로 은퇴설계 전용 프로그램을 전 지점에 보급했다. 총 270명의 은퇴설계 전문 프라이빗 뱅커(PB)가 지점에서 상담을 도와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증권특집] 동양증권

    [증권특집] 동양증권

    동양증권은 지난달 해외채권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마이 W 007 본드 플러스 랩’을 내놨다. 신흥시장국의 국채와 공사채, 선진국의 하이일드채권(위험은 크지만 수익률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선진국의 경우 부도위험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흥시장은 위험도를 고려해 국채와 공사채로 투자 대상을 한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지만 수익성은 높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요소를 줄였다는 것이 동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낮은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주식투자의 변동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채권 이자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채권값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정기예금금리+α’가 수익 목표다. 투자대상 해외채권펀드는 금융상품전략본부와 리서치센터 등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3개월마다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상시 모니터링도 별도로 진행한다. 수익 대비 위험도 분석을 마친 뒤 3~4개 해외채권펀드가 선별되며 주기적 펀드 분석을 통해 펀드의 편출입과 편입 비중이 조절된다. 지금은 신흥시장국 채권펀드의 경우 지역별 편중을 줄이기 위해 중국, 브라질, 터키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하이일드펀드는 미국에서만 발행되는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택됐다. 조원복 랩 운용팀장은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국내 채권과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산투자 효과는 물론 코스피 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려 왔다.”고 강조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수수료는 연 1.3%로 먼저 뗀다. 만기는 랩 상품인만큼 연(年) 단위로 고를 수 있다. 중도 해지 시 남은 기간에 따라 선취 수수료의 20%를 돌려준다. 판매수수료나 판매보수는 없다. 동양증권 전국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권특집] 미래에셋증권

    [증권특집] 미래에셋증권

    연 2~3%대 금리인 은행예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 돼 버렸다. 3%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이자소득세(15.4%)를 생각하면 실질금리는 1%대다. 시중보다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20일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국채상품’, ‘세이프 플러스(Safe plus) 랩어카운트’ 등이 높은 금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목표로 하는 상품이라고 추천했다. 브라질 국채는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채권평가차익·환차익이 모두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첫 거래 때 부과되는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고려해야 하지만 국내 금리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브라질 물가연동국채도 관심을 둘 만하다. 이자·원리금이 브라질 소비자물가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비록 표면이자는 6% 정도로 브라질 국채보다는 낮지만 최근 5년간 브라질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Safe plus 랩어카운트’는 연 6~7% 수익을 목표로 한다. 주식형을 제외한 투자위험등급 2등급 이하 금융투자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고수익회사채▲이머징국공채▲공모주▲시장중립형▲해외절대수익형 상품 등이다. 이종필 상품마케팅본부장은 “해외채권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자산배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증권특집] 우리투자증권

    [증권특집] 우리투자증권

    금리가 낮아지면서 가장 몸값이 높아진 것이 절세 상품이다.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한 푼이라도 세금을 덜 내는 것이 곧 수익률을 올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절세투자백서’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비과세, 분리과세,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분산 등 절세 효과가 있는 상품만을 모아놓은, 말그대로 ‘백서’다. 스스로 붙인 이름도 ‘절세테마추천상품모음’이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2013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복잡하게 바뀌는 세금 제도를 반영, 절세 혜택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엄선했다. 현재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대표 상품은 즉시연금보험과 해외채권이다. 즉시연금보험은 55세가 넘었을 경우 목돈을 예치하면 다음 달달부터 즉시 매달 원리금(상속형)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한 푼도 물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가 세제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는 이 상품의 비과세 혜택을 없애겠다고 밝힌 만큼 연내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가입금액이 일정액 이하면 비과세 혜택을 계속 주는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해외채권 중에서는 브라질 국채가 주목받고 있다. 한·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높은 수익률(연 10%)과 평가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요즘 헤알화 가치가 많이 떨어져 향후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분리과세 혜택의 대표 주자는 물가연동국채(10년물)다. 물가연동국채는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가능해 세금 부담이 덜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과표 분산 효과가 있는 상품으로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인기다. 한 달 단위로 수익금이 지급돼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정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도 현행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종합과세 대상자가 더 많아지는 만큼 월 지급식을 통한 수익 시점 분산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절세테마상품에 가입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절세투자백서 이벤트’도 진행한다.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최고 10만원의 사은품을 준다. 매주 고객 한 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캐논 650D DSLR 카메라도 제공한다. 전국 영업점에서 실시하는 ‘세법개정안 VIP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세제 환경에 따른 금융상품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절세 관련 상담도 진행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특집] 한화투자증권

    [증권특집]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올랐다 떨어지면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는 마음이 든다. 주가가 다시 오르면 ‘그때가 매수 적기였는데’ 하는 후회가 뒤따른다. 그만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한결같은 원칙으로 조절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한화투자증권은 지수에 따라서 자동으로 자산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투자 대안으로 내놨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스마트웨이브펀드’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나눠 투자할 수 있는 혼합형 펀드다. 국내 증시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을 더 사들이거나 팔아 ‘알아서’ 비중을 조절한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는 성공매매의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주식 비중을 점차 늘리는 분할매수를,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보유 주식을 팔아 이익을 남기고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바꾸는 분할 매도 전략을 사용한다. 이런 자산배분전략은 상당수 자산배분펀드가 쓰고 있지만, 한화스마트웨이브펀드만의 특징은 이러한 지수별 분할매수 및 분할매도가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한화운용이 과거 여러 공·사모펀드에 적용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 매매하므로,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 전망이나 의견을 반영한 자산 배분이 아니라 일정한 원칙을 고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증권특집] 현대증권

    [증권특집] 현대증권

    현대증권의 강점은 동종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IRP(개인퇴직연금) 운용관리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IRP에 가입할 때 가입자들은 공시된 원리금보장형상품의 제시 금리를 비교한 다음 결정한다. 이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각 사가 제시하는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제시한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뺀 실질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증권 측은 저렴한 IRP 운용관리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실질수익률 면에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품 구성도 다양하다. 현대증권은 실적배당형 상품 부문에서 20개 국내외 대표 자산운용사의 80여개 펀드를 갖췄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채권혼합형은 물론 해외투자, 라이프사이클, 인덱스, 원자재, 거치분할식 등 유형별로 투자가능한 펀드들이 있다. 각자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현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최초로 퇴직연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RP 적립금, 수익률 조회는 물론 상품 변경까지 실시간 가능하다. 부가서비스로 ‘키자니아 자녀사랑 직업체험 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가입자 자녀(4~12세)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추첨해 자녀가 90여개 직업을 직접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 모두 건강 검진을 우대가격에 받아볼 수 있는 건강 검진 혜택, 은행연계 신용대출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고객이 좋은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직원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IRP는 장기 투자가 기본인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투자상품을 다양화하는 분산투자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반드시 투자 결정 전 본인의 투자성향과 투자가능 기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증권 측은 이를 위해 한 달여 걸쳐 직원 순회 교육을 완료하기도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증권특집] 한국투자증권

    [증권특집] 한국투자증권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수명 연장을 축복이 아닌 위험(리스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후대비 재원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민연금은 충분한 노후 대비책이 되지 못하고, 저금리 시대에 정기예금 또는 채권 같은 안전 자산으로는 넉넉한 재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어 ‘수명연장 리스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한국밸류 10년 투자 연금증권 전환형1’ 펀드가 이런 현실에서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펀드는 계약 기간 10년 이상의 적립식 펀드로 만 55세 이상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납부금액 중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 18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으므로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들은 연금저축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분석해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한다. 또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가치투자의 제1원칙인 ‘잃지 않는 투자’를 추구한다.”면서 “편입자산에 대한 매매가 빈번하지 않아 매매로 인한 보이지 않는 비용을 최소화시켜 장기수익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채권형 연금펀드와 수수료 없이 펀드 간 전환이 가능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시장 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금수령 시 5.5%의 연금소득세와 매년 받는 연금액이 600만원을 넘을 때 그 초과된 금액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와 금융종합소득세가 더해진다는 점, 중도 해지 또는 일시 수령 시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박진환 상품마케팅 부장은 “최근과 같은 노령화, 저금리시대에 국민연금에 더해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이며, 절세효과가 크므로 대표적 절세상품으로 연금펀드를 활용해 보면 좋다.”면서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론] 저금리시대에 살아남는 법/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

    [시론] 저금리시대에 살아남는 법/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

    현재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경제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 따라서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등의 경제위기는 단기간에 회복된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잠재성장률 및 실질금리를 하락시켜 저금리·저성장 기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근본 요인이기도 하다. 저금리·저성장은 은행, 비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금융산업 각 업권의 건전성에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은행 부문은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줄고, 저성장으로 인한 부실자산이 늘 수 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장기불황에 민감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부실 증가가 우려된다. 보험 부문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악화되는 한편 역마진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투자 부문은 저금리 기조 하에서 발생하는 안전자산의 낮은 수익성이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저성장 기조로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이 늘고 투자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투자자금이 자본시장을 이탈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및 운용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는 기존의 자산운용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장기불황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보수적 자산운용을 원한다. 그러나 저금리로 인해 국공채, 예금 등에 대한 투자는 물가상승률에 준하는 수익률조차 얻기가 어렵다. 또 위험에 대한 보상이 반영돼 높은 수익을 주던 주식, 채권 등도 과거 성장경제에서 보여주었던 수익성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폐해로 인식되어 왔던 단기투자, 몰빵투자, 쏠림투자를 지양하고 시장상황에 따른 합리적 수준의 기대수익과 위험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고채, 예금 등의 안전자산 및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 대상에다 대체투자상품, 실물자산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해 자산운용의 절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과도한 부채는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것이라 이를 해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레버리지(차입)에 의존한 투기적 자산의 운용 및 형성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 앞으로 각 경제주체의 자산운용 관련 의사결정은 저금리·저성장이라는 새 패러다임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금융업권별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소비자의 새 수요를 반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이들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맞춰 각 업권의 리스크를 계속 감시하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환경 변화에 맞는 투자상품 및 영업모델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 체계 보완 및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보험 부문은 자산운용상 비율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대상 확대 및 환헤지 규정 완화를 통한 신흥시장국가로의 투자 확대 등이 규제 완화를 통해 확보되면 업계의 먹거리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금융투자 부문에서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 진입요건 완화 등의 규제 완화는 투자 선택의 폭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주요 고려 사항이 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소비자, 기업, 금융업계가 장외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기존 성장경제 틀의 관성들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저금리·저성장 기조라는 새 패러다임에 적합한 금융당국, 각 금융업권, 금융소비자들의 적응과 협력이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변화에 상응하는 금융업권의 상품 및 영업모델 개발, 투자자의 변화된 자산운용 방식, 금융당국의 앞서가는 금융정책 및 건전성 감독이 선순환될 수 있는 장이 빨리 마련될 때 우리 경제는 재도약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기업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

    내년부터 기업에 대해 정기 구조조정이 아닌 상시 구조조정 체제가 도입된다. 경기 침체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져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정기 신용위험 평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지체 없이 기업 구조조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채권단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한 차례씩 정기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구조조정 대상을 정했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기업 부실 확대 대응방안’을 마련해 선제적 신용위험 평가와 상시 구조조정 등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부실이 점차 늘어날 조짐에 대비해 구조조정, 중소기업 자금지원,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종합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8.6%에서 올 상반기 9.7%로 거의 반 토막 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6.3%에서 4.5%로 내려앉았다.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신용평가사와 함께 4개 점검반을 꾸려 채권단이 엄밀하게 기업 신용위험을 평가했는지 점검한다. 금감원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C등급’ 기업은 채권 회수보다 자금 지원이 먼저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과 채권단이 손실을 나눠서 지는 게 워크아웃 취지인데, 은행들이 지나치게 채권 회수에 몰두한 나머지 구조조정이 파행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文 “産銀 민영화 중단… 서민전용銀 설립”

    文 “産銀 민영화 중단… 서민전용銀 설립”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가진 은행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금융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금융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시장만능주의와 효율성을 강조하던 신자유주의 금융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새로운 상황에 맞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은행을 본뜬 서민 전용 은행을 설립하고 정책금융 역할을 재조정하는 틀에서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을 중단하겠다.”면서 “고금리 폐해를 줄이기 위해 권역별 금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공약했다.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등 이른바 ‘피에타 3법’을 법제화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어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융 수요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원과 분리된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 지배 구조를 제대로 개혁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시장안정성과 소비자보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도한 금융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무엇보다 ‘금융선진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산 분리를 강화하고 금융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대주주를 엄격히 통제하기 위한 낙하산 인사 관행도 철폐하기로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어제 단일화를 두고 긴급한 상황이 생겨 점심을 하기 어렵다.”며 선대위 회의 참석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진흥저축銀 영업정지 결정

    소문이 무성하던 연내 저축은행 추가 퇴출이 현실화됐다. 이번에는 진흥저축은행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흥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가교저축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결정 등의 조치를 부과한다고 의결했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19일 계약이전된 토마토2저축은행처럼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영업이 재개되기 때문에 예금자들의 불편이 크지 않은 ‘실질적 영업중단 없는 구조조정’ 방식으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흥저축은행 예금자 가운데 예금 전액을 보장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4백여명이고 손실 금액은 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2009년에 진흥저축은행 후순위채권 400억원어치를 산 투자자 1000명 정도가 40% 이상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5월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인 진흥저축은행은 지난 9월말 기준 적자규모 366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였다. 진흥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한국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인 경기저축은행도 다음 달 영업정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저축은행은 9월말 기준 391억원 적자에 BIS 자기자본비율은 -6.8%를 기록해 지난달 19일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개막] 왕치산 상무위원, 경제통… 야오이린 前 부총리 사위

    왕치산(王岐山)은 평범한 지식인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 때 가족이 오지인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으로 하방돼 2년간 농사를 지었다. 그곳에서 부인 야오밍산(姚明珊)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녀는 부총리를 지낸 보수파 야오이린(姚依林)의 딸이다. 남들보다 먼저 노동의 늪에서 빠져나왔고 문화혁명의 혼란기에 대학에 들어가 학업의 기회를 잡은 것은 장인 덕이다. 장인이 1979년 부총리를 맡게 되면서 그도 베이징으로 입성했다. 장인의 도움으로 공산당 중앙서기처 농촌정책실로 들어갔고 이곳에서 경제로 전공을 바꿨다. 1993년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1997년말 광둥(廣東)성이 대형 금융기관의 연쇄 도산으로 금융 위기에 빠지자 광둥성 부성장으로 급파돼 10억 달러 이상의 부실 채권을 떠안고 있던 광둥투자신탁을 과감히 파산시켜 부도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2003년엔 베이징에 긴급 투입돼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파동도 잠재우는 등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현금만이 살 길” 기업들 유동성확보 총력

    “현금만이 살 길” 기업들 유동성확보 총력

    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돈맥경화’에 대비해 너도나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져 기업공개(IPO)도 쉽지 않다 보니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말고는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정유사, 돈 가뭄 대비 유동성 확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14일 인천공장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공장이 정유공장으로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고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됐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정유공장인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지역에 위치해 대규모 유조선 정박이 불가능하다. 충분한 분량의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다 보니 그간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GS칼텍스도 이달 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올 들어서만 1조 1500억원어치를 찍어내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올 들어 75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3년(2009~2011년)간 연평균 발행액(2500억원 안팎)의 3배에 달한다. 정유업계는 최근 정제 마진(원유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팔아 남는 이익) 변동이 심해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데다 경기침체로 당분간 괄목할 만한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상당한 현금을 쌓아 둔 기업들도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8%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금리 낮을 때 자금 확보” 발 빠른 행보도 현대기아차가 60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 각각 3000억원 안팎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은 만기가 없는 채권인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은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3억~5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준비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특별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는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달 각각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공모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해 주관 증권사가 물량을 매입했다. 대림산업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흥행에 실패하자 금융사들이 중견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을 맡지 않으려 한다.”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은 유동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與 “文로펌 부산저축銀서 70억원 챙겼다”

    새누리당이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부산저축은행 간 검은 유착 의혹을 ‘신불자 게이트’로 부각시키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저축은행의 수임 문제 제기는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법무법인 부산의 뇌물 70억원 수수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은 신용불량자 5만명의 채권을 연장해 주기 위해 한 명당 14만원을 받고 간단한 서류를 써 주는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감사에 압력성 청탁을 넣은 대가로 자신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9억원 규모의 사건을 수임했으며, 2008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변호사로 복귀한 뒤에도 10억원 규모의 사건을 수임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관련 사건 수임과 소송, 이익 배분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게 검찰 조사에서도 드러났다.”면서 “새누리당의 주장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임원들 ‘문책성 수시 인사’에 떤다

    기업 임원들 ‘문책성 수시 인사’에 떤다

    “승진은 고사하고 연말에 자리 보전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업 임원들이 떨고 있다. 연말 들어 애플과의 특허 전쟁이나 품질 결함 등 ‘글로벌 이슈’와 실적 부진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기업에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문책이 아닌 인력 재배치 차원의 ‘수시 인사’라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임원들의 소신 경영을 막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자와 자동차 등 제조업은 물론 건설업체와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인사철이 아닌데도 실적이나 돌발사안에 대한 대응 미숙 등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임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기인사를 한 달가량 앞두고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홍 부사장은 기업 간(B2B) 거래 마케팅 전문가로 그간 애플에 공급하는 반도체 가격과 물량 등을 조절하는 일을 맡아왔다. 따라서 애플의 공급처 다변화 정책에 대한 대응 미숙의 책임을 물은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도 모바일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바일솔루션센터(MSC)의 수장을 홍원표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연비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말부터 전격적인 임원급 인사를 이어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박6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2일 자동차 품질 전문가로 알려진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을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측근이었던 기옥 금호산업 대표이사의 사표를 수리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부천 중동 리첸시아 공사대금 관할권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문책성을 띠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황의 장기침체에 놓인 대형 건설사 임원은 좌불안석이다. 동부건설의 마케팅 담당 임원도 실적 부진 때문에 얼마 전 옷을 벗었다. 또 많은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 담당 임원 자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저가 수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아서다.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주말 강제 휴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전국 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영업운영부문장 9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하고, 지역본부 9개를 8개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종 고장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9월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비리와 고리를 끊기 위해 본사 처장급 이상 27개 보직 중 17개 자리(70%) 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01년 한수원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였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용역 80명 동원해 오피스텔 무단침입

    소유권 분쟁 중인 오피스텔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겠다며 용역 80명을 동원해 건물에 무단침입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백모(58)씨와 이모(48)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했다. 백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쯤 용역 80명을 데리고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 오피스텔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백씨 등은 자신들이 임원으로 있는 회사가 오피스텔 시행사로부터 받은 채권 20억원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유로 무단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상 15층, 지하 2층 규모인 이 오피스텔은 2004년부터 시공사와 전·현 시행사, 하청업체, 전세권자 간의 분쟁이 복잡하게 얽혀 그동안 유치권 다툼과 명도소송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백씨와 이씨가 시행사로부터 받은 20억원의 채권양도 통지서를 유치권 행사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건 하루 전인 7일에 급조된 문서인 데다 이 회사들의 정체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피스텔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첩보를 미리 입수해 대기하고 있다가 무력행사를 시작하는 이들을 곧바로 검거했다. 경찰은 폭력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5명과 오피스텔 사무실 열쇠를 해체한 열쇠수리공 1명을 공동주거침입 및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용역 폭력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분쟁 상대편도 용역을 동원하는 등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면서 “용역을 동원한 폭력을 초기에 적극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상 中企 97곳 확정

    올 구조조정 대상 中企 97곳 확정

    부동산·건설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탓에 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97개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12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채권단이 97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77개)보다 26%(20개) 늘어난 수치다. 회계법인 감사를 받는 외감법인이 60개로 23.3% 늘었고, 비외감법인은 35.3% 늘어난 23개다. 채권단은 지난 7월 부실 가능성이 있는 1356개 중소기업을 ‘세부평가대상’으로 지목, 3개월간 신용위험 평가를 벌여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정했다. 세부평가대상 기업 역시 지난해보다 227개(20.1%) 늘었다. 평가가 정례화된 2009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해진 97개 중소기업 가운데 45개는 ‘C등급’을 받아 채권단과의 협의로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 추진된다. ‘D등급’을 받은 나머지 52개는 채권단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도모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경기 침체에 대응해 채권 금융회사들이 위험 관리를 강화하려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4개로 가장 많고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각각 13개다. 도소매업 11개, 음식숙박업 등 기타 업종이 10개, 운송업이 6개다. 특히 부동산·건설업은 26개로 지난해(14개)의 두 배 수준이다. 운송업도 지난해는 구조조정 대상이 없었지만 올해 6개가 이름을 올리는 등 취약 업종 기업의 실적이 나빠졌다. 구조조정 대상 97개 중소기업에 금융권이 공급한 신용은 1조 2735억원이다. 은행이 872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961억원, 보험사 221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이 C·D등급에 선정돼 은행들은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4093억원을 쌓아야 한다. 현재까지 쌓은 충당금은 1108억원으로 2985억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 대출 부실이 반영돼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9월 말 1.56%)도 1.62%로 상승하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3%에서 13.80%로 하락한다. 이 부원장보는 “‘B등급’으로 평가된 중소기업 가운데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41개는 은행들이 ‘신속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박재완 “차기 대통령 예산 반대”

    박재완 “차기 대통령 예산 반대”

    정부가 ‘신임 대통령 예산’을 만들자는 민주통합당의 제안에 반대 견해를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대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3조~4조원이라는 규모는 너무 크다.”면서 “현행법상 따로 용도를 특정하지 않고 이렇게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비축해 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요구를 고려해 내년 예산안에 차기 대통령의 비전을 담을 공간이나 여력이 있는지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그 결과를 보고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거시건전성 3종세트’(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원화 가치 상승이) 더 가팔라지는 상황이 오면 실행할 수 있는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3종 세트 강화 등) 여러 가지를 연구개발(R&D)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계빚 잡아야 민심 잡는다” 선심성 공약

    “가계빚 잡아야 민심 잡는다” 선심성 공약

    “가계부채는 당뇨병처럼 오래된 병이라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면 치유할 수 있는 만성병이다.” 12일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두고 한 말이다. 나라 곳간을 열어 가계빚 구제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셈이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은 정부와 달리 선심성 가계부채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전날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만들어 가계빚 구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금융회사와 민간 자산관리회사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이 기금으로 매입해, 자활의지가 있는 대출자들의 빚을 장기분할 상환으로 바꿔 주고 일정 부분 원리금도 깎아 준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금 조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활의지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밑그림이 없다. 그동안 빚을 착실하게 갚아 온 채무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채무자 구제 중심의 ‘피에타 3법’(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제·개정 안을 내놓았다. 이자율 상한선을 연 30%(대부업 39%)에서 25%로 낮추고 이를 위반하면 이자계약을 전부 무효로 한다는 내용이다. 또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감안해 대출해 주도록 하고, 채권 추심 때 채무자가 대리인을 지정하면 추심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압류가 금지되는 1인 1계좌의 힐링통장 허용도 약속했다. 하지만 시장 교란이라는 부작용 우려가 일고 있다. 대출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 파산 위험 등에 따라 정해지는데 인위적으로 10% 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면 시장가격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불법 사채시장 양성화라는 부메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패자부활’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와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2조원 규모의 ‘진심새출발펀드’를 조성해 부양가족이 있는 파산 가구주에게 300만원 한도로 임대 보증금을 지원하자는 주장이다. 신용불량자의 금융거래 제한 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방안도 내놨다. 이 역시 정부가 나서 빚 탕감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 2조원 기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은 모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전제로 한다.”면서 “1000조원이 넘는 가계빚이 우리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어떻게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이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우선 ‘누구에게’ 지원할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인이 빚진 것을 정부가 나서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 문제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조금만 도와주면 채무를 갚을 수 있는 사람과 도와주더라도 갚지 못하는 처지여서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는 결국 갚을 만한 소득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근본적으로는 소득 개선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그리스, 내년 긴축안도 통과… 추가지원 발판 마련

    그리스 의회가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승인함으로써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추가 구제금융 집행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분 지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리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2013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7표, 반대 128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약 43조 6000억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지난 8일 연금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통해 13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2013~2014년 긴축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은 이에 따라 94억 유로 삭감 등으로 짜여졌다. 그리스 정부는 노조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긴축 예산안을 마련,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제는 ‘트로이카’(국제 채권단)가 약속한 것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오는 16일 국채 50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점 등을 들어 “더는 시간이 없다.”며 유로존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집행분에 관해 독일 의회가 점검, 토론하고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그리스를 돕기 원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0억 유로만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지급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