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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에 자금지원

    쌍용건설이 다음 달 4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 27일 쌍용건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산업, 신한, 하나, 국민 등 5개 채권은행은 26일 회의를 열고 쌍용건설에 대한 워크아웃과 긴급자금 지원 등을 결정했다. 금감원은 “일단 담보예금 250억원을 어음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워크아웃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담보예금 250억원은 쌍용건설이 이들 은행으로부터 1300억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담보로 설정됐던 것이다. 채권은행들은 다음 달 4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한데 26일 회의에 참석한 5개 은행이 채권단 지분의 49.2%를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무난할 전망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한 달간의 실사를 통해 출자, 신규 자금지원,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이 만들어진다. 업계에선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해 최소 1500억~2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외파생상품 활용 ‘합성 ETF’ 상반기 추진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상반기 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 주식 및 멀티자산, 상품 지수에 연동되는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26일 최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에 편중된 ETF 시장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투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되는 전통적 ETF와 달리 합성 ETF는 스와프 등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유럽이나 홍콩에서는 신흥국가, 복수의 국가 등 직접 투자가 어려운 자산 위주로 합성 ETF가 발전해 왔다. 금융위는 거래소 상정규정 시행세칙과 상장 가이드라인 등 하위 규정을 고쳐 상반기 중 합성 ETF가 거래소에 상장되도록 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

    쌍용건설이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8년여 만에 다시 신청한 것이다. 쌍용건설은 2011년에 이어 지난해 4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채권단 회의 등의 절차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0%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쌍용건설은 일단 부도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303억원 규모의 어음을 자체 보유 현금으로 결제해 부도를 모면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나머지 300억원 내외의 기업 간 상거래(B2B)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의 결제를 미룰 예정이다. 전자 채권은 사실상 전자어음으로 볼 수 있지만 만기일 결제를 하지 않아도 부도처리되지는 않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조총련 본부 건물·토지 새달 경매

    일본에서 사실상 북한의 대사관 역할을 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토지와 건물이 다음 달 공개 경매된다. 일본 부동산업체들은 물론 재일교포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은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에 대한 입찰 신청을 다음 달 12∼19일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결정일은 다음 달 29일이며 입찰 하한가는 21억 3400만엔(약 247억원)이다. 조총련은 입찰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경매 대상인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는 약 2390㎡이고 건물은 지상 10층, 지하 2층이다. 연면적은 1만 1730㎡다. 도쿄 중심가의 교통 요충지인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와 호세이대학 부근에 있다. 시가가 최소한 70억엔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 건물이 경매에 내몰린 것은 일본 정부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조총련계 조은신용조합이 잇달아 파산했기 때문이다. 채권을 승계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는 조은신용조합이 대출해 준 돈 가운데 약 627억엔을 사실상 조총련이 받은 것이라며 제소해 2007년 전액 반환 확정 판결을 받아냈고 지난해 7월에는 조총련 본부 토지, 건물에 대한 경매를 신청했다. 채무 분할 상환을 전제로 경매를 미루는 타협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대북 강경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한 뒤 경매를 강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요지여서 많은 부동산업체가 경매에 뛰어들 태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통일교가 낙찰받아 조총련에 빌려줄 계획이라고 일본 주간지 아에라가 보도했지만 통일교는 이를 부인했다. 건물의 상징성 때문에 재일교포 사회에서도 입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수위 개선안 언급으로 논란… ‘우체국 예금’ 어떻길래

    인수위 개선안 언급으로 논란… ‘우체국 예금’ 어떻길래

    우체국 예금이 논란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의 14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우체국 예금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인수위는 우체국으로의 예금 쏠림 등 공정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이로 인해 우체국 예금의 장점이 오히려 부각되면서 돈이 더 쏠리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의 ‘네 탓’ 공방도 치열하다. 24일 금융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우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체국 예금은 60조 2660억원(잔액 기준)이다. 은행권 원화예금 수신액(990조 2731억원)의 6.1% 수준이다. 우체국 예금은 2010년 49조 2460억원, 2011년 56조 56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고 5000만원(이자 포함)까지만 원리금을 보장해 주는 은행 예금과 달리 우체국 예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전액 보장해 준다.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서 국가가 지급 책임을 지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 일부를 까먹은 고령층 자산가를 중심으로 뭉칫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실버우대연금예금이 50대 이상 은퇴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금리는 은행권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우체국 스마트 퍼즐 적금’은 3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4.9%다. 다음달 출시될 재형저축 금리가 4% 초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에는 체크카드까지 출시,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인수위가 우체국 예금을 콕 찍어 언급한 것을 두고 “은행권의 로비”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본은 대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예금받은 돈 전부를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한다. 대신 증권거래세나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예금보험공사에 예금보험료도 내지 않는다. 은행과 달리 돈을 굴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없는 셈이다. 우체국 예·적금이 은행보다 고금리를 줄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불공정 환경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볼멘소리다. 이에 대해 우본 관계자는 “자금 쏠림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시장상황과 자금운용 현황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한다”며 “예금보험료와 법인세는 안 내지만 이익금 일부를 (일반회계에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반회계 편입분은 2011년 700억원, 2012년 634억원 등이다. 일종의 법인세라는 게 우본의 주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우본의 특수성 등 좀 더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본의 다른 한 축인 우편 사업은 2년 연속 적자다. 배달물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서 산간 지역의 배달망을 폐쇄할 수는 없다. 금융사업의 흑자로 수지를 맞추고 있는 셈이다. 우체국은 전국에 2769개 금융망을 갖고 있다. 지점 네트워크가 약한 산업은행이 우체국과 업무 제휴를 한 것은 이 같은 까닭에서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들의 금융기관 접근 편의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체국보험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금융위의 관리감독 아래에 놓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시공 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건설업계는 ‘부도 악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쌍용건설은 완전 자본잠식과 2년 연속 적자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이번 주중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쌍용건설은 다음 달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도 퇴출당한다. 현재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만 130곳이 넘고 협력 업체도 1400여개에 이르고 있어 부도 시 연쇄 도산, 대규모 실직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채권 행사 동결, 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정상화하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 여부로 갈등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캠코에 전 최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출자전환 등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도 1500억원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되자 캠코로 넘어가 3년간 워크아웃을 추진, 2004년 10월 졸업했다. 이후 해외공사 수주, 국내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기 침체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쌍용건설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한 캠코는 최근 보유 지분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와 신한은행 등 23개 금융기관에 넘겼다. 또 해외공사 수주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을 권고, 쌍용건설의 해외사업 좌절과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다시 부도 공포에 휩싸였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길을 걷고 있는 건설사는 21곳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 도래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업체 상당수가 신규 대출이 끊겨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 계열사로부터 1조원대의 대규모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겨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지원이 어려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자금위기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특히 올해 경기 동향과 수주여건을 감안하면 개선 여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경기 침체, 공공공사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웅진 재기발판 마련하나

    지난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던 웅진그룹의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22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경영에 실패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아들들을 통한 2세 경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이날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채권자협의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웅진홀딩스는 올해 안에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씽크빅 등을, 2015년까지 웅진에너지를 각각 매각해 채무를 변제할 예정이다. 그룹의 간판이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매각이 완료됐고, 웅진패스원도 이달 초 매각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쌍용건설 이달말 부도 위기

    자본잠식에 빠진 쌍용건설이 이달 말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부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쌍용건설은 오는 28일 600억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쌍용건설의 현금유동성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쌍용건설의 운명이 금융사들 손에 달렸다는 것이다. 22일을 기점으로 쌍용건설의 대주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예금보험공사로 바뀌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캠코가 22일 반납할 예정인 쌍용건설 지분 38.75%를 출자 비율에 따라 예보 산하 케이알앤씨와 23개 채권 금융기관에 넘기게 했다. 이렇게 되면 예보(4.62%)의 자회사인 케이알앤씨(12.2%)가 사실상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된다. 23개 금융사가 보유한 지분까지 합치게 되면 지분율이 50.07%에 이른다. 문제는 금융사들이 쌍용건설의 유동성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채권단은 캠코가 보유 중인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 대주주인 캠코가 부실에 책임을 지고 감자나 자금 지원 등 고통 분담에 나서면 채권단도 1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쌍용건설 회생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캠코는 출자전환 요구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英 ‘양적완화 확대’ 만지작… 환율전쟁 심화 우려

    일본의 인위적인 엔저 조치로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속속 환율 개입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기축통화국인 영국이 이례적으로 양적 완화 확대 방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환율 마찰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지난 6~7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 완화 확대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 총재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데이비드 마일스 위원의 의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폴 피셔 위원도 예상을 깨고 마일스 위원의 주장에 동감했지만 표결에서 나머지 위원 6명이 반대해 채택되지 못했다. FT는 이날 사설을 통해 “킹이 영국 경제를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킹 총재의 이날 발언이 알려지면서 영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파운드화의 가치는 지난 8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엔저로 촉발된 일본의 환율 개입 조치에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이 “인위적인 환율 유도는 안 된다”고 잇달아 경고 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파운드까지 무분별한 양적 완화에 나설 경우 국가 간 환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엔저에 파운드 절하 압박까지 가세하면서 한국과 필리핀, 타이완 등 신흥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브라질과 체코 같은 중남미와 동유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국이 조만간 환시장 개입에 뛰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미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이날 공개한 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다수가 “자산 매입의 효용성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양적 완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달러가 시장에 과도하게 풀리면서 세계 경제가 지나치게 과열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Fed가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Fed 내부에서 양적 완화 속도조절론이 연이어 제기됨에 따라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올 상반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증세 없인 복지 없어… 토빈세 도입 등 환율전쟁에 적극 대응을”

    “증세 없인 복지 없어… 토빈세 도입 등 환율전쟁에 적극 대응을”

    21일 열린 ‘201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경제학자들은 새 정부를 향해 여러 조언을 내놓았다.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국형 토빈세’(금융거래세)를 도입하는 등 일본이 촉발시킨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에 적극 가세해야 한다는 주문과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보편적 증세를 각오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학술대회는 22일까지 열린다. 전주성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제시한 복지공약 비용인 135조원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잡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인 만큼 복지비용 충당은 세출 구조조정이나 지하경제 축소 등으로 해소될 수준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추진하면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경제적 비효율의 증대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불확실한 비전에 근거해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은 경제에 막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해 신뢰 상실을 자초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근본적인 세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 교수는 “세금으로도 모자라 정부 차입까지 동원해 지출을 확대하다 나라가 거덜난 사례는 동서고금에 즐비하다”면서 “자기 임기만 생각하지 말고 향후 수십 년 복지정책의 초석을 놓는다는 자세로 체계적인 세제개혁의 청사진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근혜 노믹스나 경제민주화 등은 인수위 과정에서도 논의가 별로 진전되지 못했다”면서 “5년은 긴 시간이 아닌 만큼 정부 출범 초기에 정책 방향을 명확히 설정해 시장에서 갖는 불필요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은 “정부의 보육정책이 공공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자원 낭비까지 불러왔다”면서 “정부와 시장이 보육에서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원화가치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20% 넘게 뛰었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균형환율 수준의 측정과 정책과제’에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균형 수준인 달러당 1118원보다 2.5% 정도 낮은 1090원 정도를 기록했다”고 분석한 뒤 “올해 엔저 현상까지 지속된다면 한국의 성장률이 1% 포인트 이상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원화 고평가 정도가 아직 미미하지만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으면 1997년, 2008년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판 토빈세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오 교수의 견해다. 재정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부채 관리와 관련해서는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 분석’에서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득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성장 위주 정책을 주문했다. 허 팀장은 “물가를 현재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부채 총량을 줄이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호산업 워크아웃 중단 위기… 채권단 우리銀·産銀 갈등 격화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채권단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채권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앞서 금호산업의 예금계좌를 가압류한 우리은행은 이 자리에서 후순위 담보제공 등 기존 요구사항을 고수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거부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회의는 마무리됐다. 산은은 우리은행이 금호산업의 베트남법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에 자본금과 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한 비협약채권(채권단 합의 없이 상환과 담보제공이 가능한 채권) 1490억원에 대해 ▲출자전환 ▲채권 현금매입 ▲장기분할상환 ▲상환유예 등 4가지 방안을 역제안했지만 우리은행도 수용 불가 견해를 밝혔다. 산은 등 다른 채권단은 우리은행이 금호산업 예금계좌 가압류를 철회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중단과 법정관리 신청 등의 의견도 나왔다. 산은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자신들이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일 때는 가만히 있다가 산은이 맡으니 대출을 상환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측은 “법적으로 보장된 비협약채권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은 초헌법적인 발상”이라고 맞섰다. 채권단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금호산업의 자금난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리銀, 금호산업 예금 가압류

    우리은행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의 산업은행 예금 계좌를 가압류했다. 우리은행은 19일 서울중앙지법에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개설된 예금계좌에 대해 가압류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가압류 금액은 295억원이다.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에 베트남법인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설립자금 대출금 590억원의 상환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대출금을 갚지 않았고 지분 절반을 아시아나에 721억원을 받고 팔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협약채권 약정에 따르면 신용공여액의 절반인 295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사유가 발생했다”면서 “상환이 어려울 경우 KAPS의 주식을 후순위 담보로라도 제공해줄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간 형평성 문제가 있는데 우리은행만 비협약채권이라는 이유로 자기 몫을 떼가는 것 아니냐”면서 “금호산업을 살리는 것이 먼저다”라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형저축 연 4%+α” 금융권 금리 눈치작전

    “재형저축 연 4%+α” 금융권 금리 눈치작전

    다음 달 6일 출시되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을 두고 금융권이 대학 입시 뺨치는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재형저축의 기본 상품 구조는 같기 때문에 결국 흥행을 결정짓는 것은 금리이기 때문이다. 0.1% 포인트 차이에도 뭉칫돈이 우르르 옮겨가는 추세라 경쟁사의 금리 수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은 이번 주까지 공통 약관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금리는 ‘최초 3년간 연 4%’가 유력하다. 자칫 담합으로 몰릴 소지가 있어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인다. 3년 이후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등을 반영해 해마다 조정한다. 이자소득세(15.4%) 면제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4% 중후반대다. 일반 적금상품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문제는 ‘4%±α’의 α. 금융사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핵심포인트다. 은행마다 상품개발부에서 극비리에 작업 중이다. 초기 기선을 잡기 위해 무작정 금리를 높게 책정하면 훗날 역마진이 날 수 있어 고민이 크다. 한 시중은행 상품개발부장은 “금리가 미리 새나가면 다른 은행이 조금이라도 (금리를) 올려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민이 깊기는 증권사나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증권 자산운용사들이 판매하게 될 재형펀드는 재형저축과 가입조건은 똑같지만 주식, 채권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해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신한·외환·우리은행 등은 거래고객을 상대로 벌써부터 사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본점과 지점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은행 지점에서는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등 적극적인 반면 본점은 오히려 과열을 걱정하는 눈치다. 재형저축이 출시되기만을 기다리는 고객도 많지만 비과세 혜택만 보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7년은 돈을 ‘묵혀 둬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은 없다. 유상훈 신한은행 PB역삼센터 팀장은 “재형상품은 일단 가입하면 7~10년은 자금이 묶이게 된다”면서 “결혼계획 등 자금 수요를 잘 따져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형저축은 한번 가입하면 다른 금융사로 계약이전이 안 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재형저축은 가입 3년 동안만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그 이후부터는 변동된다. 금융사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셈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계약을 유지하라는 것은 서민 재산 형성이라는 기본 취지에 맞지 않고 가입자의 선택권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인 만큼 (금융사) 갈아타기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EU, 대북 추가제재 합의

    EU, 대북 추가제재 합의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강도 높은 대북 추가 제재에 합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중국의 미온적 태도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EU가 먼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새로운 금융 및 무역 제재를 비롯해 자산 동결, 여행 제한 조치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추가 제재 방안에 합의했다. EU는 특히 북한 당국과 채권, 금, 귀금속, 다이아몬드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에 합의했으며, 이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결의한 대북 제재보다 제재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EU 외교관들이 전했다. 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답”이라며 “새로운 제재는 특수 알루미늄 등 탄도미사일에 쓰일 수 있는 부품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자본잠식’ 쌍용건설 퇴출 위기

    국내 시공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지난해 약 4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4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2011년에도 15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자본금 1400억원 전액이 잠식됐다. 지난달 진행한 유상증자 방식의 매각도 사실상 실패한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오는 4월 1일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자신들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38.75%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부실채권기금 출자사 23곳에 넘길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 지분을 받은 금융사들이 감자를 진행하고, 채권단이 부채를 출자전환하면 국내외 기업에 팔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진행 중인 해외건설사업만 19조원인 쌍용이 무너진 데는 매각작업을 주도한 캠코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와타나베 히로시 “새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해야”

    와타나베 히로시 “새시대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해야”

    와타나베 히로시 국제협력은행 부총재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포럼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다’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해 새 시대 한일 경제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다자간 금융 안전장치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 3국이 외환위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2005년 체결한 통화교환협정이다. 그는 “아시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서 금융 측면에서는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자금 이동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며 “실물 측면에서는 자유무역협정의 확대를 통한 내부 생산-공급의 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부총재는 특히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활성화 외에도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규모가 작고 취약한 아시아 채권 시장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금융 위기 재발을 막는 데 한몫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역내 공적 개벌원조(ODA)를 통한 인재 육성과 경제 인프라 정비를 통해 국가간 발전 격차를 줄이는 한편 대내외 투자를 촉진하고 거래상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세조약과 자금세탁 방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경제가 최악의 상황인 일본에서 통화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아시아 역내 통화 안정을 생각해야 한다. 엔저 현상은 일정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농협銀 中企에 15조 신규대출

    농협은행이 12일 올해 중소기업에 15조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기 대출 때 신용보증기관에 내야 하는 보증료도 절반가량은 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상품인 중소기업 동반성장론과 이노·메인비즈 대출, 매출채권 담보대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밀집지역 등 ‘찾아가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중기 지원 전담팀 및 중소기업지원단도 신설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함정 계약서로 26억 ‘꿀꺽’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윤모(48)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 등은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채권자 모르게 계약서에 들어 있던 특약 조항을 근거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2011년 6월부터 1년 6개월간 26억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기 대출 때 담보로 쓸 땅을 제공한 땅 주인 우모(62)씨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사기 전과 9범인 윤씨는 2011년 8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신모(63)씨에게 “잘 아는 렌터카 업체 사장인데 급전을 빌려주면 3개월간 월 2~3% 이자를 주겠다고 한다. 든든한 담보도 있다”며 돈을 빌리려는 최모(46)씨와 땅 주인 우씨를 소개했다. 우씨는 자신이 최씨와 친한 사이라며 “최씨에게 돈을 빌려 주면 경기 파주시의 공시지가 5억원 상당의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꾀었다. 신씨는 의심 없이 담보인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뒤 최씨에게 4억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계약서에는 함정이 있었다. ‘이 근저당권은 매매계약이 해지되면 자동 무효로 한다’라는 특약 조항이 숨어 있었다. 우씨는 신씨와 계약하기 전 최씨에게 해당 토지를 매각할 것처럼 허위로 매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신씨로부터 돈을 꾼 최씨는 사전에 모의한 대로 우씨와의 토지 거래 계약을 고의로 해지했고 결국 근저당권 설정은 특약 조항에 따라 무효가 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장 들어온다던 해변마을 불황에 마을 전체가 경매로

    공장 들어온다던 해변마을 불황에 마을 전체가 경매로

    “오도 갈 데가 없게 됐는데 무슨 설을 쇨 생각을 합니까.” 경남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바닷가에 있는 한적한 세포마을. 설을 앞두고 7일 찾아간 세포마을은 즐거운 설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적막하기만 했다. 16가구 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멀리 떠난 자식들을 오랜만에 맞을 기쁨 대신 걱정과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마을이 통째로 경매에 들어가는 날벼락을 당했기 때문이다. 마을 입구의 공동쉼터인 컨테이너 안에는 10여명이 모여 앉아 경매 걱정만 하고 있었다. 이날은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첫 경매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경매가 한달 뒤로 연기돼 잠깐이나마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컨테이너 안에서 만난 주민 이모(65·여)씨는 “주민들이 설 준비를 할 마음이 아니다”면서 “당장 갈 집도 없는 상태에서 마을 땅이 낙찰되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이모(53)씨는 “조상 대대로 지키고 살던 평온했던 마을이 이렇게 시끄럽게 된 데는 조선경기가 좋다고 공장을 마구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한 행정기관 잘못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온했던 이 해변 마을이 이렇게 뒤숭숭해진 것은 조선산업 불황 탓이다. 조선경기가 한창이던 2008년 고성군 바닷가 마을 곳곳에는 조선소가 들어섰다. 동해중공업이 이 마을에 조선기자재 공장을 지으려고 주민들로부터 집과 논밭 등 마을을 모두 사들였다. 마을 주민들은 당시 땅과 건물 등에 대해 보상을 받은 뒤 이주단지로 옮길 때 이주비로 가구당 1억 18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회사 측에 소유권을 넘겨 줬다. 그러나 조선경기가 불황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회사는 자금난에 몰려 공장 건립을 중단했다. 최근 회사 쪽 개인 채권자 1명이 소유권이 동해중공업 명의인 세포마을 땅 76건, 7만 835㎡에 대해 경매 신청을 했다. 주민들은 당장 갈 곳도 없다. 회사 측이 마을 인근에 조성해 주기로 했던 이주단지가 있으나 이것도 압류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주비(16가구 19억여원)도 아직 받지 못했다. 동해중공업 조현정(42) 부장은 “주민들이 옮겨 갈 이주단지 압류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이주비를 지급하는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마을 경매 물건이 개별적으로 낙찰되면 이주와 이주비 지급 등의 문제로 사태가 꼬일 수 있어 채권자 측과 합의해 물건 전체를 한 건으로 묶어 입찰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부업체 대출잔액 급감

    대부업체 대출잔액 급감

    지난해 들어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연체율이 지난해 14%까지 오르는 등 대부업 영업환경이 악화돼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한 이유가 크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이 불법사채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금융업체 상위 10개사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조 7249억원으로 전년 말(4조 9658억원)보다 4.9%(2409억원) 줄었다. 2010년 말 27.8%, 2011년 말 11.5% 증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2011년 6월 대부업 상한 금리가 39%로 낮아져 영업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유에서 대출 잔액은 2011년 6월 말 5조 1058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다. 경기 불황에 연체율이 계속 올라 대출 심사도 깐깐해졌다. 지난해 9월 상위 10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14.03%로 전년 동기(10.54%)보다 3.49% 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대형업체들이 연체율 낮추기 캠페인을 벌여 12월 연체율은 11.99%로 다소 떨어졌다. 문제는 대부업에서 거부당한 저신용자들이 불법사채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시·도에 등록된 대부업체도 2007년 말 1만 8500개에서 올해 1월 9170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한 금리가 내려갈수록 등록 대부업을 포기하고 음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상한 금리를 낮추는 대신 제도권에서 채권을 발행해 대부업 조달금리를 낮추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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