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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건설공사에서는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때 원·수급 사업자 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원사업자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수급사업자는 계약이행보증서를 서로에게 교부한다. 수급사업자가 교부받은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보증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하도급 대금을 확보하여 자금난, 연쇄부도 및 부실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과거 종합건설업체 1개사가 부도나면 수백 개 수급사업자의 연쇄 도산과 소속 근로자에게 고통을 준 나쁜 사례를 수많이 경험했듯이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수급사업자 및 근로자에게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대금 체불 문제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하도급 대금 직불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면 원사업자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교부를 면제해 주겠다고 지난 5월 26일 하도급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이처럼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직접 지급 개선책에 대해 중소 전문건설 업계는 크게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실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려를 금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은 하도급 대금이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를 거쳐 지급하기 때문에 직접 지급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현행 하도급법, 건설산업기본법 및 계약예규 등에서 발주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직접 지급토록 규정된 직불 개념과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상 인출제한 기능이 해제되면 시스템은 모니터링 기능만으로 전락할 것이며, 이용 대상도 체불 우려 업체로 한정될 경우 부실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에 대한 채권자의 압류·가압류 등 다양한 하도급 대금 미지급 사유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을 확보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에 공정위가 행정 고시로 적용 예외 규정을 둔다고는 하나 이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으로 사후에 부도·파산, 폐업 및 당좌거래 정지된 업체에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줄 보증기관이 만무한 것이다.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당한 횡포에 말 한마디 못 하는 수급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공정위에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할 경우 면제 업체가 수백, 수천 개로 늘어나게 돼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의 근간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장기간의 건설 불황으로 건설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공정위는 경제적 약자인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성실 시공만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만약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 면제로 수급사업자인 중소 전문건설 업체들이 하도급 대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공정위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를 사문화하는 하도급법 시행령 입법 예고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P2P 투자계층은 수도권·30대·男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의 주된 투자 계층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4일 P2P 업체 8퍼센트에 따르면 2014년 이 회사 출범 후 투자에 참여한 8283명의 평균 연령은 34.3세였다. 20~40대 투자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도권 거주자가 77%에 달했다. 성별은 남성이 훨씬 많았다. 남성은 67.5%, 여성은 32.5%였다.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대출액은 266억원으로 1인당 평균 321만원을 투자했다. 신용대출이 242억원으로 91%에 달했고, 개인과 법인에 각각 134억원과 108억원 집행됐다. 신용대출 외 부동산담보대출도 24억원 있었다. 최다 금액 투자자는 4억 5300만원을 1115개의 채권에 분산 투자했다. 강석환 8퍼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만 해도 비수도권 투자자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증가했다”며 “여성 투자자 비중도 20%대 초반에서 30%대로 올라섰고, 50대 이상 투자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조 회계사기’ 고재호 前사장 “책임 통감”

    ‘5조 회계사기’ 고재호 前사장 “책임 통감”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에 이은 핵심 인물로 고재호(61)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대우조선 경영 악화에 대한 산업은행과 정·관계의 책임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 부패범죄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4일 5조원대 회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모습을 드러낸 고 전 사장은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회계 사기 의혹에 대해선 “지시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오래전부터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남 전 사장의 구속도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다. 고 전 사장 역시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재임기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해양플랜트, 선박 사업 등에서 총 5조 4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을 통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2013년 4409억원, 2014년 4711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최근 누락된 비용과 손실충당금을 반영해 회계 수치를 수정하자 각각 7784억원, 7429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고 전 사장은 회계 조작으로 재무구조가 건실한 것처럼 꾸민 뒤 금융권에서 10조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부풀린 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에 2000억여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의혹도 있다. 자신의 연임을 위해 경영 성과를 부풀리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회계 사기 지시 여부와 정확한 범행 경위 및 규모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기간 이 회사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모 전 부사장을 지난달 25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김 전 부사장은 분식회계를 실무적으로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 고 전 사장이 회계 사기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 등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면 산업은행에 대한 수사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있는 주채권은행으로, 민유성·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등이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 수사를 통해 정·관계 인사들이 대우조선의 부실을 묵인 또는 관여한 정황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이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지원을 결정, 산업은행에 통보했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의 책임을 요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P2P로 돈 굴리는 사람 봤더니...수도권 30대 男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의 주된 투자 계층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4일 P2P 업체 8퍼센트에 따르면 2014년 이 회사 출범 후 투자에 참여한 8283명의 평균 연령은 34.3세였다. 20~40대 투자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수도권 거주자가 77%에 달했다. 성별은 남성이 훨씬 많았다. 남성은 67.5%, 여성은 32.5%였다.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대출액은 266억원으로 1인당 평균 321만원을 투자했다. 신용대출이 242억원으로 91%에 달했고, 개인과 법인에 각각 134억원과 108억원 집행됐다. 신용대출 외 부동산담보대출도 24억원 있었다. 최다 금액 투자자는 4억 5300만원을 1115개의 채권에 분산 투자했다. 강석환 8퍼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해만 해도 비수도권 투자자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증가했다”며 “여성 투자자 비중도 20%대 초반에서 30%대로 올라섰고, 50대 이상 투자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익표 의원 “서별관회의, 대우조선 분식회계 알고도 지원 결정”

    홍익표 의원 “서별관회의, 대우조선 분식회계 알고도 지원 결정”

     청와대 ‘서별관회의’(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체)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을 알고도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는 의혹이 4일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10월 22일 열린 ‘서별관회의의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지원방안’이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대우조선 현황과 3가지 대안별 검토, 부실책임 규명 및 제재 방안, 향후계획 및 기타 참고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 결정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회계분식 의혹을 인지하고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 없이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별관회의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업무 처리 과정에서 관련 기관 임직원에 대한 면책처리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의원은 “국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서별관회의 결과로 면책 규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향후 구조조정 상황이 더 악화돼 국민부담이 가중돼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 조원 이상의 부실 현재화로 감리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금융감독원의 감리가 늦게 시작된 점도 의문”이라며 “(문건을 보면) 회사측의 감리에 따른 막대한 피해 우려가 감리 개시를 늦추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의원은 “더민주 등 야3당이 요구하는 청문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 조선·해운업의 부실화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펀드 위험등급 10년 만에 개편…5→6개 등급으로 세분화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참고하는 위험등급 제도가 실질 위험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10년 만에 대폭 바뀌었다. 금융감독원은 2006년 도입한 기존 펀드 등급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제도는 가입 대상 펀드의 투자 위험도를 1∼5등급으로 분류했다. 1등급이 위험도가 가장 높고, 5등급이 위험도가 가장 낮았다. 새 제도는 기존의 5개 등급을 6개 등급으로 한층 세분화했다. 1등급은 매우 높음, 2등급은 높음, 3등급은 다소 높음, 4등급은 보통, 5등급은 낮음, 6등급은 매우 낮은 위험 수준이다. 특히 펀드 등급을 나누는 주된 기준은 투자 대상 자산의 종류에서 수익률 변동성으로 변경됐다. 설정 이후 3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초과하면 1등급, 수익률 변동성이 낮아 0.5% 이하이면 6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수익률 변동성은 최근 3년 동안의 연 환산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구해 산출한다. 최근 3년간 펀드의 연 환산 주간 수익률이 통상적으로 얼마나 등락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가령 평균 수익률이 4%인 펀드의 변동성이 35%라면 이 펀드의 연환산 주간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보다 35% 더 높거나 낮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변동성을 기준으로 펀드 위험도 평가 제도를 새롭게 마련한 것은 투자 대상 자산만을 기준으로 한 기존 제도가 펀드의 위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펀드 분류 체계에서는 설정 때 한 차례만 펀드 위험 등급을 매기면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운용사가 수익률 추이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수시로 펀드 등급을 새로 매겨 시장에 알려야 한다. 금감원이 시중의 3천157개 펀드를 대상으로 새 등급 부여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일률적으로 고위험(1등급)으로 분류되던 주식형 펀드가 1~4단계로 다양하게 분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등 고배당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들은 원래 위험 자산인 주식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예외 없이 1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이번에는 일부 채권형 펀드 수준의 4단계로 재분류됐다. 거꾸로 모두 4등급(중·저위험)으로 분류되던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하이일드나 신흥국채권 펀드 등은 높은 변동성 탓에 2등급으로 위험도가 올라갔다. 전체적으로는 새 분류 체계에서는 1단계 4.0%, 2단계 28.3%, 3단계 26.8%, 4단계 17.6%, 5단계 17.8%, 6단계 5.5%의 고른 위험도 분포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신흥국에 투자하는 환위험 노출 펀드는 매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변동성 상위 10개 펀드(49.1%∼31.0%) 중 중국 투자 펀드가 5개, 브라질 투자 펀드가 1개, 러시아 투자 펀드가 1개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은 49.1%를 기록해 변동성이 가장 컸다. 오용석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기계적으로 부여되던 펀드 위험 등급이 실질 위험을 반영해 여러 등급으로 세분화됐다”며 “투자자들이 더 쉽게 펀드의 위험 수준을 파악해 비교할 수 있어 합리적인 펀드 선택이 가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5세 이하 가입 45세 이후 연금… 흥국 ‘스타트업 연금보험’ 출시

    15세 이하 가입 45세 이후 연금… 흥국 ‘스타트업 연금보험’ 출시

    흥국생명은 자녀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는 부모의 마음을 반영한 ‘우리아이 스타트업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고. 우리아이 스타트업 변액연금보험은 자녀 출생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금은 45세 이후 받게 된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로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납입 보험료 중 일부는 1개 이상의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배분한다. 또 보험 연도를 기준으로 연 12회까지 투자성향에 따른 펀드 종류 및 펀드 편입 비율을 변경 수수료 없이 바꿀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0세 이후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5%를 투자수익에 관계없이 4년 동안 매년 수령할 수 있어 60%를 교육자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이라면서 “연금 개시 시점이 되면 납입한 보험료의 90%부터 최대 120%를 추가로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산은이 사준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앞으로 2년간 중소·중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최대 5000억원까지 사들인다. 대우조선해양, 동양, 웅진 등 A등급으로 분류되던 기업들이 잇따라 흔들리면서 중·저 신용등급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자 정부가 ‘비상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2년간 중견기업이 발행한 BBB~A등급 회사채 가운데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물량을 최대 5000억원까지 산은이 인수하는 내용의 ‘회사채 시장 인프라 개선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방안’을 3일 발표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이 AA등급 이상의 채권을 선호하면서 A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은 2012년 말 40.2%에서 지난해 말 22.9%로 뚝 떨어진 상태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자 정부가 산은을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한 셈이다. 산은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회사채를 총발행량의 30% 이내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도맡아 하던 유동화보증(P-CBO) 프로그램을 개편해 산업은행, 증권사들과 함께 보증 대상을 선정·지원한다.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담보로 쓸 수 있는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의 부동산, 주식 외에 매출채권 등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한 회사채 발행을 촉진하기 위해 산은과 기업은행 주도로 1300억원 규모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줄 수 있는 대출형 사모펀드도 도입된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외면하는 비우량 채권을 인위적으로 소화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실직·구조조정·저성장… 미래 불안감이 부른 ‘돈맥경화’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실직·구조조정·저성장… 미래 불안감이 부른 ‘돈맥경화’

    갈 곳 잃은 돈이 통장에 쌓여 가고 있다. 이자가 거의 안 붙지만 맘만 먹으면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은행 요구불예금’ 인기가 상종가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이후 약 3주 만에 15조원이나 불었다. 금리가 떨어지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반대로 시중에 돈이 안 돈다는 얘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KEB하나·우리·신한·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기준금리가 연 1.25%로 인하된 지난달 9일 383조 1220억원에서 같은 달 27일 398조 9119억원으로 15조 7899억원(4.1%) 늘었다. 은행에 일단 넣어 두고 보자는 ‘파킹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낮춘 것인데 이렇게 돈 쓰기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개인(고용 불안), 금융사(구조조정), 기업(저성장) 등 경제 주체의 불안감을 총체적 원인으로 꼽는다. 개인의 경우 고용시장에서 ‘재기’가 힘들어 돈 쓰기가 겁난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유럽은 고용과 이탈이 유동적이고 충격이 작다. 반면 한국은 300만원을 받다가 퇴직하면 100만원대로 떨어진다고 할 만큼 한 번의 실업이 실패로 이어지는 구조”라면서 “이런 고용 문화에 턱없이 열악한 노후 대비, 전·월세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이 저축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총저축률은 36.2%로 전분기보다 1.8% 포인트 상승,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의 연쇄 사슬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차적으로 은행은 기업 부실에 따라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는 돈) 부담이 있다. 조선·해운업에 돈을 물린 은행은 어느 정도 공개된 상태다. 하지만 이 은행들이 조선·해운업 대출금을 기본으로 만든 2차 파생상품 여파는 짐작하기 어렵다. 예컨대 은행이 A기업에 100억원을 1년간 대출해 줬다고 치자. 은행은 통상 나중에 돌려받을 이 돈을 담보로 B금융사나 C개인에게 파생상품을 만들어 판다. A가 망해서 돈을 못 갚을 상황이 되면 은행은 물론 B나 C에게도 손실이 이어진다. 이 연쇄 리스크 탓에 금융사 투자도 쉽지 않다는 지적(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이다. 금융기관 간 연계된 자산·부채도 급증세다. 이는 금융사가 발행한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금융상품을 다른 금융사가 인수한 것을 말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산·부채 연계 규모는 2010년 말 308조원에서 2014년 404조원으로 45조원 뛰었다. 기업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도 ‘돈맥경화’의 요인이다. 유신익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국내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매출 증대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저성장-저금리 장기화에 지친 기업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고, 이런 제조업 공동화 현상(생산기지 대거 해외 이전)은 일자리 감소라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저성장을 탈피할 수 있는 경제체질 개선 없이는 떠나는 투자자 발길을 돌릴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김 선임연구원은 “취업과 실업이 쉬운 고용문화 정착은 물론 실직에 따른 재교육, 재사회화 시스템을 구축해 가야 한다”면서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과 과감한 산업 구조조정으로 경제 전반에 파생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파운드 세일’에 몰린 외국인… 사고친 英증시, 되레 고공행진

    ‘파운드 세일’에 몰린 외국인… 사고친 英증시, 되레 고공행진

    달러 환산 땐 주식도 싸져 매력… 양적완화 기대감도 상승 배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의 진원지인 영국 증시가 올해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와 일본 증시 등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사고’를 친 영국이 유독 잘나가는 배경에는 환율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한 주간 전 세계 증시는 브렉시트 여파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영국 FTSE 100 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까지 나흘 연속 크게 오르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직전인 지난달 23일보다 오히려 3.7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같은 기간 4.69% 내렸고 프랑스(-4.30%)와 이탈리아(-9.30%) 등도 브렉시트 공포로 인한 주가 폭락의 절반가량만 되찾는 데 그쳤다. 브렉시트 후유증이 가장 커야 할 영국 증시의 이상 강세는 파운드화 추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영국 증시만 보면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난 것 같지만 환율은 전혀 회복되지 못했다”며 “달러 환산 시 값이 싸진 영국 주식에 외국인이 일제히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지난달 23일과 27일 사이 11.1%나 폭락해 여전히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4년 7월 4일 고점과 비교하면 22.7% 하락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주가도 급락하면서 외국인으로서는 절호의 ‘세일 기회’를 얻은 셈이다. 영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이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달성하기로 한 목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재정 적자를 감수하면서라도 경기 둔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브렉시트 현실화까지는 최대 10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진단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럽 대륙의 경우 남유럽 재정 위기와 은행권 부실 등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추가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데 이는 은행권 부실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은행의 경우 유로존 전체 보유분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600억 유로(약 46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韓 국제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21번째 회원국

    韓 국제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21번째 회원국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재무부에서 열린 ‘파리클럽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최상목(가운데) 기획재정부 차관이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문서에 서명한 뒤 오딜 르노 바소(왼쪽) 파리클럽 의장,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과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날 국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에 2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 檢, 남상태 비자금 50만弗 등 해외 비리까지 정조준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벌어진 비리와 부실 경영까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보검사장)은 최근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 비리 수사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의 유럽지사 2곳에서 빼돌린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에 몰래 넣어 뒀다. 이 돈은 이후 남 전 사장이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는 데 이용됐다. 그의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 휴맥스해운항공 대표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각종 배당금과 횡령금, 다른 업체에서 받은 뒷돈 등을 이 싱가포르 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해외법인들을 통해서 비자금 조성과 자금 세탁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대우조선 美지사 간부는 분식회계 가담 해외지사들의 내부 비리도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미국 지사 등에선 현지 간부들이 분식회계에 가담, 회사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임직원들이 사업 투자와 로비·접대 등을 명목으로 회삿돈을 횡령하고, 사적인 용도로 탕진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현지 직원들의 제보에 따라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대우조선의 부실 경영과 관련해선 방만한 해외사업 추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망갈리아 조선소 등 부실투자도 확인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망갈리아 조선소와 풍력발전회사 드윈드의 부실 누적 등을 경영 악화 사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의 망갈리아는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로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2009년 인수한 미국의 풍력발전회사 드윈드도 사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에 대한 보증채무 이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 역시 방만 경영 논란으로 2013년 중단한 해외 사업 중 하나다. 당시 이창하씨가 대표였던 하도급업체 디에스온이 일감을 집중 수주했고, 3778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리銀만 대우조선 ‘정상 등급’ 고집하는 까닭은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KEB하나은행마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정상’에서 떼일 확률이 있는 ‘요주의’로 내렸습니다. 이로써 우리은행을 뺀 시중은행들은 모두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우조선 등급을 아직 내리지 않은 곳은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뿐입니다. 국책은행이야 그렇다 치고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은 왜 대우조선 채권 등급을 ‘정상’으로 고집하는 걸까요.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빨리 털고 대외적인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더 이득일 텐데 말이죠. 돈 문제는 아니라고 우리은행은 극구 주장합니다. 우리은행의 대우조선 여신 규모는 4800억원가량입니다. 이미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5.7%가량 쌓았고, 추가로 넣어야 할 돈도 200여억원에 불과하다네요. 금융권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가 3500억원가량인 만큼 충당금은 큰 변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은행은 ‘국익’을 이유로 듭니다. “우리 살자고 발을 빼는 것보다 국가경제 운용방향을 돕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산은과 수은이 “조선업과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일단 정상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지요.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외 선주나 투자자는 이미 선박건조 발주나 주식·채권 투자 때 대우조선의 신용도를 낮춰서 반영하고 있고 여신 등급 조정이 수주산업에 그렇게 큰 여파를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역시나 ‘민영화’가 최대 화두인 우리은행이 정부 눈치 보느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51.04%)은 절반이 넘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 입김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뜁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우조선의 부실과 비리가 커져갈수록 떨어지는 투자자나 국민들의 신뢰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월 경상흑자 103.6억 달러···한화 규모로 11조 8900억

    5월 경상흑자 103.6억 달러···한화 규모로 11조 8900억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5월 상품, 서비스를 종합한 경상수지 흑자는 103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화 규모로는 약 11조 8922억 4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하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세웠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3월 100억 9000만 달러에서 4월에 33억 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가 100억 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난 5월 흑자 규모는 지난 3월을 뛰어넘어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크다.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 4000만 달러로 4월(95억 6000만 달러)보다 11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424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4% 줄었고 수입은 316억 9000만 달러로 8.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 폭은 지난해 6월(-2.2%)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수입 감소율 역시 지난 4월(-18.7%)보다 크게 낮아졌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브리핑에서 “수출·수입의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기저효과에 기인하지만 감소 추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화공품, 철강 등 일부 제품과 해외 생산을 통한 수출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실적(통관기준)을 살펴보면 화공품이 작년 동기보다 5.5%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패널(-34.8%), 석유제품(-25.5%) 등은 여전히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1억 4000만 달러로 지난 4월(16억 2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건설수지 흑자가 지난 4월 5억 5000만 달러에서 8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또 여행수지는 적자 규모가 2억 5000만 달러로 전월(5억 3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반면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는 4억 5000만 달러, 운송수지 적자는 1억 6000만 달러로 각각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9억 1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1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 순자산은 43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0억 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에 손해만 끼친다”… 여야, 한은·산은·수은 ‘살벌한 질타’

    “국민에 손해만 끼친다”… 여야, 한은·산은·수은 ‘살벌한 질타’

    “기업 부실에 韓銀 발권력 동원… 제2의 산은 된다” 정면 비판 여야 의원들은 30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한국은행 발권력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일제히 질타를 쏟아냈다. 민간 기업의 부실을 혈세로 메우는 격에 해당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을 정면 비판했다. 유 의원은 “한은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이라고 전제한 뒤 “부실기업 구조조정에는 재정이 투입되는 게 마땅한데도, 한은 발권력이 동원되는 현재 정부의 계획이 그대로 간다면 한은은 산업은행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은 발권력 동원의 법적 근거는 한국은행법 1조”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그 법을 만들 때 저도 관여했지만 이렇게 확대 해석해 한국은행법을 적용하면 중앙은행으로서의 기능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역시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부담을 안길 한은의 발권력 동원은 나쁜 전례가 될 것”이라면서 “한은의 발권력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동원되면 국가 재정으로 들어가야 할 한은의 이익잉여금을, 동원하지 않아야 할 사안에 동원함으로써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업무보고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산업은행이 1대 주주로서 그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해야 했는데 너무나 해태했다”면서 “보유지분이 50% 미만이라 직접적 관리가 어렵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해영 더민주 의원은 “여러 중요한 결정이 서별관회의에서 이뤄지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니냐”면서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관치금융의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분식이 확정되면 자구계획을 통해 지급한 성과급을 환수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별관회의에 대해서는 “조선업, 해운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제가 참석한 회의에서는 의견 교환만 있었지 의결이나 결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교육문화체육관광위(오전 10시) 문화체육분야 유관기관 업무보고
  •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불황으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제지역 각계 진보·보수 단체도 성향을 초월해 조선업 살리기 대책위를 구성하고 조선업 위기 극복에 힘을 합쳐 나섰다. 거제지역 9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제 조선업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채권단은 무분별한 여론몰이에 동요하지 말고 냉정한 시각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현재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며 6월 말 현재 한국 조선산업 수주 잔량은 여전히 세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바다가 있는 한 조선산업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업은 2018년 이후 다시 호황 사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정부는 다가올 호황에 대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선산업 지원정책을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무책임한 구조조정은 세계 1위 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정리하겠다는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무덤을 팠던 1980년대 일본의 조선산업 합병과 설비 및 인력 감축 정책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기를 살리고 올바른 구조조정이 이뤄져 양대 조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극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언론의 지나친 부정적 보도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이들은 “현재 조선산업 불황은 경쟁력과 기술력 부족 문제가 아니며 세계 조선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도 중앙 언론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망해가고 있고 거제 상권이 무너져 유령도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보도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외국 선사들이 언론의 이 같은 부정적인 보도를 보고 국내 조선사들의 선가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며 발주를 늦추고 있다”면서 “발주 지연은 우리나라를 급격히 추격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에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3일 거제상공회의소에서 거제지역 경실련과 환경련, YMCA 등 시민단체와 거제상공회의소, 거제시발전연합회, 거제청년회의소,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91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대책위 발족식을 갖고 원경희 거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철수 거제경실련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거제시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8일 시청에서 첫 회의를 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국장급 파견△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국장 유정인 ■농림축산식품부 ◇3급 승진△농업금융정책과장 박순연△국제협력총괄과장 배상두 ■해양수산부 ◇과장급△정보화담당관 권오정△해양보전과장 김태기△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류중빈△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황의선△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지원총괄팀장 조성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승진>△의료정보표준화사업단장 김형호△의료자원실장 오영식△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 김숙자△의정부지원장 박인기△인재경영실(한국외국어대 교육) 배수인<전보>△약제관리실장 최명례△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 이경자△심사관리실장 김충의△부산지원장 주종석 ■무역보험공사 ◇승진△미래전략반장 박성하△인천지사장 신상일△대전세종충남지사장 유용중△제주지사장 이두원◇전보△자금부장 양상균△경영평가부장 김종석△정보화사업부장 안홍준△해외투자금융부장 오주현△국내보상채권부장 이경철△기업개선부장 진삼섭△감리실장 장만익△강남지사장 문홍기△구로디지털지사장 김필준△경기지사장 유경달△경기북부지사장 한상렬△강원지사장 방종열△전북지사장 김영천 ■한국전기안전공사 ◇1급 <승진 이동>△경기북부지역본부장 최규만<이동>△대전충남지역본부장 이범욱 ■한국금융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임형석 ■한양대 ◇서울캠퍼스△국제학대학원장 겸 국제학부장 엄구호△언론정보대학원장 황상재△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최호순△인문과학대학장 서경석△자연과학대학장 손대원△경제금융대학장 김영산△간호학부장 겸 임상간호정보대학원장 탁영란◇ERICA캠퍼스△공학대학장 겸 공학기술대학원장 강창욱△약학대학장 최한곤△경상대학장 겸 기업경영대학원장 박광호△디자인대학장 겸 예술디자인대학원장 이재환 ■단국대 △기획실장 정창화△비서실장 장세원△학생처장 정윤세△문과대학장 겸 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심재훈△법과대학장 정진명△상경대학장 윤승철△공과대학장 김오영△사범대학장 심상신△음악대학장 장유상△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장 장석암△융합기술대학장 김명환△의과대학장 김재일△치과대학장 조용범△천안캠퍼스 산학협력단장 김철현△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장 김철환 ■삼정KPMG ◇승진 <전무>△세무본부 강길원△감사본부 권영민 김대우 김철 임근구 채민선△딜어드바이저리본부 윤창규△몽골법인 장현수<상무>△감사본부 강인혜 김왕문 김재연 박상옥 이성노 최이현 현윤호△세무본부 계봉성 김성현△딜어드바이저리본부 고병준 박현 서무성
  • 보험사 대출도 원리금 분할상환…DTI·LTV가 60% 넘으면 적용

    보험사 대출도 원리금 분할상환…DTI·LTV가 60% 넘으면 적용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원금+이자)을 처음부터 나눠 갚게 하는 여신심사 제도가 오는 1일부터 은행에서 보험사로 확대 시행된다. 금융 당국은 보험권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은행권의 8% 수준이어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대출 수요자들은 불안해한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적용 대상인가. -주택 구매용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해당된다. 주택 구매용이 아니어도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으면 원리금 분할 상환을 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담보 물건이 총 3건 이상일 때와 보험사에 증빙소득이 아닌 신고소득만을 제출해도 적용 대상이 된다. →예외는 없나. -집단대출은 예외다. 단 자금 사용 기간이 짧거나 상환계획이 확실하면 원리금 분할상환을 안 해도 된다. 상속 또는 채권 보전을 위한 경매 참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채무를 인수해야 할 때, 예·적금 만기 등을 앞두고 있을 때, 일시적 2주택자로 곧 집을 처분할 계획이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의료비, 학자금 등 급한 생활 자금도 보험사가 인정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원금 일부만 분할상환할 수는 없나. -가능하다. 30년을 기준으로 본인의 대출 만기를 고려해 보험사에서 부분 상환할 원금을 정하면 된다. →증빙소득이 없으면 아예 대출을 못 받나.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객관적인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체 가능한 서류도 있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한 추정소득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추정한 신고소득 등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시행일 이전에 받은 대출의 거치 기간이나 만기 연장, 추가 대출 등은 어떻게 되나. -신규 대출로 본다. 단 기존 거치식 분할상환대출 중 2018년 말 이전에 같은 보험사에서 동일 금액 이하로 대환하는 경우에는 1회에 한해 3년간 거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환 능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건데 총부채상환능력(DSR)은 어떻게 따지나. -종전엔 대출자가 신청한 주택담보대출 금액과 기타 대출의 이자상환액을 합산해 계산했다. 하지만 이젠 자동차 할부금과 금융권 대출 등을 합친 기타 부채도 계산에 넣어 산출한다. →상승 가능 금리 적용 등 심사가 깐깐해지는 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 아닌가. -상승 가능 금리란 향후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증가해도 대출자가 빚을 갚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금융사 내부 기준일 뿐이다. 실제 금리가 오르지는 않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저성장 늪… 커지는 저소득층 신음, 유럽 넘어 세계화하는 ‘反세계화’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저성장 늪… 커지는 저소득층 신음, 유럽 넘어 세계화하는 ‘反세계화’

    세계의 유력 정·재계 지도자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낼 때, 영국의 결정을 환영하며 그들의 전철을 밟겠다고 공언한 이들도 적잖았다. 바로 미국과 유럽의 포퓰리즘 정치인들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인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국민은 EU에 독립 선언을 했으며 투표로서 그들의 정치, 국경, 경제에 대한 권한을 회복했다”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미국민이 (세계의 엘리트로부터) 독립 선언을 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이끌어 낸 주된 원동력 중 하나는 반(反)세계화를 주창하는 포퓰리즘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전 세계적으로 상품, 자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교육받은 도시의 엘리트들은 경제·문화적 수혜를 입었지만,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은 소득 성장과 일자리 증대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특히 유로존 경제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과 10%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을 겪는 EU 국가들이 EU 채권단으로부터 긴축 재정을 강요받아 복지혜택을 줄이면서 저소득 노동자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트럼프 현상’을 빚은 미국에서도 소득의 양극화는 수치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층(하위 10%)의 소득은 2014년 기준으로 8%가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상위 5%)은 4% 증가했다. 그사이의 중간층의 소득은 3% 줄었다. 미국에서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1년간 700만명이 고용을 상실했고, 이들이 기득권층에 느끼는 배신감은 커졌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 세력은 세계화의 그늘에 놓인 이들 계층을 주목하지 않았다. 전통적 노동자 계층을 지지 기반으로 했던 좌파 정당들은 1990년대 이후 탈이데올로기적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정치적으로는 중도파,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구애했다. 우파 정당들도 이민 등 사회문화적 정책에 있어서 다소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중도 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인종, 종교, 사회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좌·우파로 나뉘어 있던 저소득층이 기성 정치인, 자본가, 은행가, 언론인 등을 불신하며 반세계화를 외치는 포퓰리즘 세력의 품으로 들어갔다. 뉴스위크는 영국에서 브렉시트 지지율이 높게 나온 지역과 미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모두 몰락한 공업지대이자 진보 정당의 보루였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유입된 이민자들과 값싼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포퓰리즘 세력에 환호하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경제적 상황이 나았으며,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이 이웃의 극우 정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EU 국가의 포퓰리즘 정치인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더욱 자신감을 얻고 EU 탈퇴를 밀어붙이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프랑스가 EU를 떠날 이유는 영국에 비해 1000가지 더 많다”며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국민투표 추진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살아난 현대상선, ‘화주’ 설득 나선다…7월부터 지역별 설명회

    살아난 현대상선, ‘화주’ 설득 나선다…7월부터 지역별 설명회

     생사 기로에서 최근 극적으로 살아난 현대상선이 ‘화주’(화물 주인)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다. 양대 국적선사가 구조조정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경쟁사로 이탈 움직임을 보였던 대형 화주를 붙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상선은 다음달부터 국내외 화주를 대상으로 지역별 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유럽, 중국, 홍콩, 호주 등 주요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지금까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극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화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앞으로 변함없는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과 채권단 출자전환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고비를 힘겹게 넘기더라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화된 영업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현대상선은 하반기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화주 설득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영업력 회복을 위해 지역별 하계 영업전략회의를 연달아 개최했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지역 영업전략회의를 연 데 이어 24일과 27일 각각 런던과 미국 달라스에서도 지역별 현안을 챙겼다. 다음달 1일과 8일에는 각각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조기 흑자 전환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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