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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재산 15억원...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추미애 재산 15억원...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본인명의 서울 광진구 아파트 등...아들은 육군 만기제대문 대통령 “추, 검찰개혁 적임자”...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은 약 1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12일 국회에 제출된 추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을 보면 그는 14억 98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3월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된 14억 6452만원(지난해 말 기준)보다 3000만원가량 늘었다. 이 중 추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4억 6000만원이었다.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8억 7000만원)를 비롯해 여의도 오피스텔(2억원), 광진구 사무실 임차권(3000만원), 카니발 리무진 자동차(3000만원), 예금(1억 7000만원)과 정치자금(1억 8000만원), 사인 간 채권(1000만원) 등이다. 남편 서성환 변호사의 재산으로는 은행 채무 등으로 채무가 1억 3000만원인 것으로 신고했다. 또 시모의 서울 도봉구 아파트(3억원)와 예금(1000만원) 및 금융권 채무(2억원), 아들의 예금(3000만원)과 서 변호사와 아들 공동 소유의 K5 승용차(2000만원)를 함께 신고했다. 추 후보자와 서 변호사 부부는 32세와 30세인 두 딸과 26세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은 2016년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범죄 및 수사 경력자료 조회 관련, 추 후보자는 2016년 12월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추 후보자는 2016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제16대 의원 시절 법원행정처장에게 서울동부지법 존치를 약속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2심에서 형이 확정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에 추 후보자의 재산과 납세, 병역, 범죄경력 관련 자료를 첨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제출했고, 이는 이날 추 후보자를 검증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요청안 접수 20일째인 오는 30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문 대통령은 “(추 후보자는) 국민들이 희망하는 법무·검찰개혁을 이루고, 소외된 계층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며,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인사 청문 요청 사유를 밝혔다. 추 후보자는 1995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헌정사 처음으로 ‘지역구 선출 5선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저금리 고착화… 노후 준비 변액연금보험으로 해볼까

    저금리 고착화… 노후 준비 변액연금보험으로 해볼까

    사업비 비중 기존의 4분의1로 낮아져 보험사가 챙기는 수수료 줄어드는 셈 펀드 변경 가능… 시황에 맞춰 투자 유리 종신형 가입 땐 생보사가 종신 지급 보증 국민연금 같은 안정적 소득원 하나 추가 중도해약 땐 환급률 낮아 꼼꼼히 따져야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적금 중 연이자율 2.5%를 넘는 상품은 단 하나도 없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대 연이자율은 사실상 보관료를 지불하는 성격이 크다.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얼굴의 금융상품이라 불리는 변액보험은 “원금만 깎아먹는 애물단지”, “저금리시대에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다.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해약환급금, 보험금 등으로 돌려준다는 특성 때문이다. ●투자수익률에 따라 돌려받는 금액도 달라져 보험금이 확정돼 있지 않고, 투자수익률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 불확실성에도 전체 변액보험 규모는 올 3분기 기준 104조 9034억원에 이른다. 변액보험은 사망 때 보험금이 지급되는 변액종신보험, 노후생활자금 확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인 변액연금보험, 보장성과 저축성으로 구분되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있다. 2001년 변액종신보험에 이어 도입된 변액연금보험은 2005년에 보험료만 3조 6575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일반연금 보험료(3조 4731억원)를 넘어설 정도였다. 생명보험사들은 변액연금으로 돈이 몰리자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쏟아 냈다. 하지만 이후 높은 사업비 비중과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중도 해약과 신규 계약이 감소하는 등 신뢰를 잃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12년 4월 컨슈머 리포트를 통해 변액연금 상품 60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60개 상품 중 54개의 수익률이 지난 10년 동안의 물가상승률(3.19%)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또 보험료를 내면 보험사들이 챙겨 가는 수수료 성격인 사업비가 10%를 넘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투자 대상·운용 전략 다양… 수익률 천차만별 생명보험사들은 우선 사업비 비중을 기존보다 4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또 2014년 이후에는 종신연금을 받는 것을 전제로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변액연금을 다수 출시했다.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최저보증형 상품, 최저 연금액을 보장하는 최저연금보증형 상품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고려해 볼 만하다. 변액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는 지역별, 분야별, 테마형 등 투자 대상과 운용 전략(투자 위험 수준)이 다양화돼 있다. 그만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지만, 1년에 12번까지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 옵션 이용 비과세 계좌로 활용 가능 전문가들은 변액연금이 노후 대비에 효과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적립기에 자산운용 옵션을 이용해 변액연금을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비과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종신형으로 가입하면 생명보험사가 종신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은퇴자는 국민연금 못지않은 안정성을 갖춘 소득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변액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펀드 투자로 거둬들인 수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변액연금은 여전히 사업비 부과 수준이 높아 계약자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때 환급률이 낮다. 또 각종 특약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수익률이 좋다는 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변액연금은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으로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약관이나 특약에 최저보증하는 보험금이나 연금액이 명시돼 있으면 이는 보장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혜선씨 “신한銀·우리들병원 날 속이고 대출… 은행 본점 개입”

    신혜선씨 “신한銀·우리들병원 날 속이고 대출… 은행 본점 개입”

    내 인감 받아 대출받고 임의로 이자 갚아 전산 조작은 일개 지점장이 할 수 없어 내 동의 없이 이상호 원장 연대보증 빠져 檢 ‘사문서 위조’ 재조사 무혐의 처분에 “文정부 핵심 인사 당시 신한측 변호인” 신한銀 “대출·채무 인수 정상적인 절차”여권 인사와 가까운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 김씨의 전남편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과 함께 사업을 했던 신혜선(63)씨가 이 원장과 은행권 사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우리들병원 대출 과정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한때 동업자 관계였던 신씨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 원장을 둘러싼 추가 의혹을 폭로하면서 파장이 거세다. 신씨는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카511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은행과 우리들병원이 저를 속이고 인감도장을 받아 멋대로 대출을 실행하며 임의로 이자를 갚는 등 기만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일개 지점장이 전산 조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 사건은 (신한)금융그룹 본점이 관여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2009년 김 회장을 처음 알게 된 뒤 김 회장의 제안으로 화장품 사업 등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으로부터 259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당시 신씨는 본인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고, 김 회장과 이 원장도 연대보증을 섰다. 하지만 사업이 난항을 겪자 김 회장은 2011년 말쯤 사무실을 뺐다고 한다. 이듬해 4월 이 원장과 김 회장은 이혼을 하고, 그 무렵 이 원장은 병원 재정난과 개인회생 등의 이유로 산업은행에 1400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당시 이 원장에게 “부채가 많아서 대출이 힘드니 기존 보증을 선 것도 정리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6개월치 이자와 운영자금 30억원을 대출받아서 달라. 그렇지 않으면 채무 인수를 못 한다”고 버텼지만 자신의 동의 없이 이 원장이 연대보증인에서 빠졌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 직원들이 서류를 위조했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신씨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신한은행 직원들은 사금융 알선 혐의로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경찰이 사문서 위조 사건에 대해 재수사했지만 지난 5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신씨는 이날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가 당시 신한은행 변호인이었는데 문서 위조부터 사건 무마에 깊숙하게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인사는 전날 자유한국당이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개입했다고 거론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씨는 우리들병원의 산업은행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옛말로 새끼줄 끌어 왔는데 소가 끌려 나왔다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당시 우리들병원이 부동산 담보(918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1400억원)을 대출로 받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우리들병원 6곳의 미래수익(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잡으면서 수익을 너무 높게 측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2017년 산업은행이 우리들병원의 남은 대출(1000억원)을 대환하는 과정에서 이 원장 소유의 아파트 한 채를 추가 담보로 설정한 것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시 대출과 채무 인수 과정은 모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신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미 민형사 소송 3건을 통해 법원에서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산·금호, 내일 아시아나 주식매매계약 어려울 듯

    현산·금호, 내일 아시아나 주식매매계약 어려울 듯

    양측 연내 계약 목표… 판은 안 깰 듯 일각선 “금호, 시간끌기 전략” 분석도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금호산업의 ‘주식매매계약’(SPA)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회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SPA 체결은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업계 관계자는 “현산과 금호가 막판까지 아시아나 매각 조건을 놓고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당장 12일에는 SPA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산과 금호는 아시아나 매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금호 보유분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 8063주(31.05%) 가격에는 일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산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200억원을 제시했고 금호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손해배상한도’가 새로운 장애물로 부상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계약 과정에서 금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향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다. 전·현 기내식 업체와 수백억원 규모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현산은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생기면 금호가 구주 가격의 10% 안에서 책임지라고 요구했고 금호는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체결일인 12일 SPA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시아나 매각 자체가 유찰되는 것은 아니다. 재계 관계자는 “12일은 단순히 양측이 정한 날짜일 뿐”이라면서 “현산이 워낙 인수 의지가 강한 데다 이동걸 산업은행장까지 아시아나 매각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양측이 갈등을 봉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시간을 번 금호가 일종의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체적으로 짠 인수 시간표대로 절차를 진행하고 싶어 몸이 단 현산의 애를 태워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얘기다. 다만 금호가 협상의 판 자체를 깰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번 매각이 유찰되면 산업은행과 채권단 주도로 재매각하게 돼 금호에 크게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 측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협상이 조금 지연되는 것일 뿐 연내 서명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DJ 정책 실패”vs“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DJ 정책 실패”vs“무리한 확장”… 끝나지 않은 ‘대우 해체 책임론’

    외환위기 해법 500억弗 무역흑자론 이견 김 전 회장 “DJ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삼성과 빅딜 강요·법정관리 신청도 막아” 박지원, 페북서 “金, 경제관료들과 대립” 재계 2위 도약 당시 자산보다 부채가 커 “차입경영·분식회계 등 몰락 자초” 평가도“대우그룹은 방만한 경영을 하고도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제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14년 대우그룹 전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대우특별포럼’에서 울먹이며 한 말이다. 김 전 회장은 떠났지만 대우그룹 해제 과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생전 김 전 회장이 그룹 해체의 원인에 대해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의한 기획 해체”라고 주장한 것이 회자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지펴지는 모양새다.고인은 그간 여러 차례 “내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지 않았더라면 경제관료들과 갈등을 빚지 않았을 것이고 대우 해체로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2014년 펴낸 인터뷰집 ‘김우중과의 대화-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그룹 해체 과정에서 당시 김대중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했다. 당시 정부 경제팀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고 대우전자를 삼성에 내주는 방식의 빅딜을 강요하고는 법정관리 신청도 못 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나중에는 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에 넘겨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10일 페이스북에 대우그룹 회생방안을 둘러싼 일화를 소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대우그룹 소생 방안을 직보하라고 했는데 정부 부처 장차관들이 김 전 회장과 대립해 (그의)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 방침이 결정됐다”며 김 전 회장과 경제관료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이한구 전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펴낸 회고록 ‘대우는 왜?’를 통해 “외환 운용을 잘못한 정부당국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조건 맞추기에 매달린 국정책임자, 국제통화기금(IMF) 말을 따르느라 국익을 무시했던 김대중 정부 당국자들이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에 자신들의 잘못을 전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98년 초 전경련 회장이던 김 전 회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해법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는데 경제 관료들이 우리 기업의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IMF 가이드라인을 좇으려 해 김 전 회장이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고인이 과도한 차입경영, 구조조정 실패,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등으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팽팽히 맞선다. 1967년 대우실업에서 뿌리를 내린 대우그룹은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건설, 동양증권 등 계열사 10여개, 외환위기 직전 해인 1997년에 쌍용차를 인수하는 등 거침없이 몸집을 불렸다. 그 결과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 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기업으로 고속 성장하며 한국 경제 압축 성장기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가 89조원으로 자산총액(76조원)보다 컸다. 무리한 확장 경영은 외환위기를 맞으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우그룹은 1999년 8월 채권단의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해체됐다. 한국 경제엔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 법칙이 깨진 통렬한 경험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총선 앞둔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총선 앞둔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공직 유관단체인 한국거래소(KRX) 정지원(사진) 이사장은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사냥형 불공정 거래 및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감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철마다 금융권에서 일반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기업가치와 무관한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거래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번 선거 때마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정치 테마주 거래 행태에 대해 축적된 자료가 있다”며 “내년 1월부터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총선 테마주 같은 경우 시장불공정거래 행태가 날로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으므로 시장감시시스템도 일부 개선했고, 지능화·고도화돼 가는 불공정거래에 대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테마주 분석에는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뿐 아니라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당 지도부 인사들도 요주의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시장감시본부의 20여명 규모의 모니터링팀을 상시 운용해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이를 조사해 회원조치 또는 금융위원회에 관계법령 위반을 통보하고 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할 경우에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을 지정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시장의 이상과영을 억제하는 사전예방활동도 벌인다. 그러나 정치 테마주는 이같은 종목으로 지정받는 상황 자체를 오히려 정치 테마주로 인정받는 호재로 삼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체계를 미래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확정은 안됐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알기 쉽게 단순화할 예정”이라며 “미래성장가치란 지금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하나의 예시로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가총액을 중요요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체계는 일반기업 4가지, 이익 미실현기업 5가지, 기술성장기업 2가지 등 총 11개로 나뉘며 계속사업이익과 자기자본, 매출액, 시가총액 등을 평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도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환경 하에서의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 심사기준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는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행태를 수용해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해당 거래자에 대해 사전 등록의무 부과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주문 오류 등으로 인한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위험 관리 시스템 도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처리한 혐의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메릴린치증권에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거래소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상품별로 구분돼 있는 구조화증권시장을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보다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환매시장을 개설 여부와 관련해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임재준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업계 의견을 1차로 들어본 결과, 전반적으로는 장내 환매시장 개설에 대해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며 “장내 환매시장을 개설하면 투자자가 원할 때 환금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공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거래소는 유망 투자상품을 지속 개발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투자상품 공급의 다각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수요를 보면 주로 개별종목이 절반, ETN(상장지수채권)·ETF(상장지수펀드)가 절반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공급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려고 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이사장은 “국내 상장된 해외 관련 ETF와 직접 해외 상장 ETF와 세제상 차별이 있기 때문에 관련 용역을 한다든지 해서 결과가 나오면 세제당국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정보공개 사업의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재 시행 중인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한 적극적인 보고서 품질 관리 활동도 수행하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서 외국인 자금 39억 6000만 달러 빠져나가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서 외국인 자금 39억 6000만 달러 빠져나가

    201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미·중 무역 분쟁, MCSI 지수 조정 등외국인 투자 심리 약화돼지난달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자금 39억 6000만 달러(4조 7000억원)가 빠져나갔다. 주식자금은 24억 4000만 달러, 채권자금은 15억 2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10월(42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 8월(19억 5000만 달러) 이후 4개월 연속 자금을 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주식지수 내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아울러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약화한 점이 외국인 자금 이탈의 배경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채권자금 순유출은 일부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있는 데다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영향인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하락했다.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8bp(1bp=0.01%포인트)로,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격(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1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3.6원으로 전월보다 0.3원 줄면서 외환시장 변동성도 낮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우중이 이끈 대우그룹 해체 20년...희미해진 ‘대우’ 브랜드

    김우중이 이끈 대우그룹 해체 20년...희미해진 ‘대우’ 브랜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별세한 가운데 그가 남긴 ‘대우’라는 흔적이 주목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이끌었던 대우그룹은 2000년 4월 해체됐고, 이후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대우의 브랜드도 점차 희미해졌다. 1967년 김 전 회장이 설립한 섬유 회사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급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인수할 정도였다. 1998년에는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대기업이 됐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 임직원이 3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외형확대에 치중하느라 다른 그룹에 비해 구조조정이 늦었고, 무리한 빚을 통한 과잉투자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외환위기 고비를 넘지 못한 대우그룹은 1999년 워크아웃 후 해체됐다. 이후 계열사들은 공중분해 됐고, 대우라는 이름을 쓰는 곳들은 점차 사라져갔다. 현재 사명에 대우가 남아 있는 곳은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미래에셋대우, 위니아대우 등이다.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그룹 해체 이후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됐고,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지배를 받아 왔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이후 대우라는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도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재 산은이 최대주주다. 산은은 수년 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대우증권이 모태다. 대우증권 역시 그룹이 해체되며 산은에 속했다가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했다. 지난 7월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의 사명을 위니아대우로 바꿨다. 대우라는 이름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사명의 중심이 대우에서 위니아로 넘어간 셈이다. 제품 수리와 설치를 담당하는 ‘대우전자서비스’도 대유위니아서비스에 합병돼 ‘위니아SLS’로 바뀌었다.지난 4월에는 대우실업이 모태인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그룹이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며 수년간 대우라는 이름을 유지했지만, 포스코그룹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운 것이다.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GM이 인수한 뒤 ‘GM대우’로 새 출발을 했지만, GM 측에서 대우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상 등을 고려해 2011년 대우를 빼고 ‘한국GM’으로 이름을 바꿨다. 또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두산그룹으로 들어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로 다시 태어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로’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 두 저비용항공사(LCC)를 통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지가 관심사다. ●채권단 “아시아나·자회사 패키지 매각”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팔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지주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56%의 지분을 함께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는 부산시·넥센·부산롯데호텔 등이 들고 있다. ● 현산, 자회사 격상·인수 후 재매각 관측 에어부산이 직면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증손회사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입지를 잘 다져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 가족으로 남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산이 아시아나가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을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이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항공업계에 전례 없는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무리해서 확장하거나 투자하는 스타일의 경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 등의 지분을 재매각하면 현산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애경(제주항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기내식 사태’ 손배 한도 싸고 협상 진통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산이 과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의 사건을 감안해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한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60대 이상이 41.1%… 가정주부도 22.9%지난해 미등록 대부업을 비롯해 불법 사금융시장 이용자는 41만명 수준으로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용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말 기준 만 19~7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1.4% 포인트) 전체 성인 인구 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가계신용 1535조원의 0.46% 수준으로 2017년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금감원은 이용자가 2017년 말(51만 8000명) 대비 10만 8000명 감소한 것은 장기 연체채무자의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장기소액 연체채무는 63만명이 면제받았고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의 경우 354만명이 소각 혜택을 받았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 이용자가 줄어든 만큼 등록 대부업 등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1.1%로, 2017년(26.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이 29.5%, 자영업이 27.2% 등이었다. 가정주부도 22.9%로 2017년(12.7%) 대비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1%로 2017년(37.5%)보다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았고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13.1%나 됐다. 불법 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2017년 말(26.7%)과 비슷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24%)를 초과해 이용한 비중이 45%로, 2017년(50.3%)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로’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 두 저비용항공사(LCC)를 통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지가 관심사다. ●채권단 “아시아나·자회사 패키지 매각”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팔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지주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56%의 지분을 함께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는 부산시·넥센·부산롯데호텔 등이 들고 있다. ●현산, 자회사 격상·인수 후 재매각 관측 에어부산이 직면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증손회사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입지를 잘 다져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 가족으로 남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을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이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항공업계에 전례 없는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무리해서 확장하거나 투자하는 스타일의 경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 등의 지분을 재매각하면 현산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애경(제주항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내식 사태’ 손배한도 싸고 협상 진통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산이 과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의 사건을 감안해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한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포시, 연말 지방세·세외수입 체납액 징수 총력전 펼친다

    김포시, 연말 지방세·세외수입 체납액 징수 총력전 펼친다

    경기 김포시가 체납징수 활동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김포시에 따르면 인구와 법인 유입이 늘고 개발·산업활동으로 지방세와 세외수입 규모가 2018년 결산기준 9364억원으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수규모가 커지면 체납액도 늘어나 자동차세 등과 같은 소액체납액에 체납자수가 많아 체납액 징수에 애로가 많다. 김포시의 2019년 이월체납은 732억원이며, 11월말 현재 431억원으로 40% 정리율을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세 체납액 419억원 중 156억원을 징수해 경기도 31개 시·군 중 14위다. 인구수와 지방재정규모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구분한 2그룹 내에서는 3위에 속한다. 또 세외수입체납은 326억원에서 57억원을 징수해 행정안전부의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목표 달성 우수 시·군으로 분류됐다. 김포시 징수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12월을 체납액징수 총력의 달로 정해 체납자의 부동산이나 동산·금융재산 등 채권확보 강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체납자 현장독려를 중점 실시해 납부의식 향상과 납부자의 능력에 맞는 징수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자동차 관련 체납액 정리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일 체납차량 번호판을 영치하고 체납자에 대한 예금압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체납자와 소액의 주민세도 낼 수 없는 생계형 체납자를 구분해 분납 유도, 체납처분 유예를 통해 체납액의 누증을 방지하고 일자리와 복지연계를 추진해 체납자가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한다. 이기일 징수과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불황 속에서도 전문화된 징수기법과 체납실태조사반을 운영해 11월말 현재 전년도보다 4.9% 증가한 156억원을 징수했다”며 “체납된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자진 납부해 조세정의가 바로서는 시민사회 구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신용보증재단, 부실채권 920억 소각...7638명 빚 탕감

    경기신용보증재단, 부실채권 920억 소각...7638명 빚 탕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부실채권을 소각해 악성 채무에 시달리던 도내 소상공인 7638명이 빚 독촉에서 벗어났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이 장기간 갚지 못한 채무는 모두 920억원어치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11월 565억원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소각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4450명의 빚을 탕감한 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 149억원(채무관계자 1210명), 하반기 206억원(채무관계자 1978명)의 소멸시효 완성 채권을 소각해 빚을 탕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기신보가 소각한 부실채권 누적액은 920억원으로, 전국 16개 지역 신보 중 최대 규모다. 경기신보는 금융기관 대출 보증을 섰다가 대위변제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채무에 구상권을 청구하고 있다. 구상 채권은 상법상 소멸시효가 5년이며 경기신보는 소송을 통해 시효를 연장하고 있다. 채권 소각은 경기신보가 대위변제 후 5년 이상 지난 추심불능채권 중 관리종결 채권을 선정 및 확정하는 절차다. 소각이 확정되면 대내외 기관에 등록된 대출 관련 규제사항 자료가 삭제돼 채무자에 대한 모든 추심활동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이민우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서민들의 부채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빚 탕감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지난해 지역재단 중 전국 최초로 채권소각을 실시했다”며 “채권소각을 통해 사실상 가치가 없어진 족쇄 채무를 없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In&Out] 생활비로 쓰이는 게 문제인가/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In&Out] 생활비로 쓰이는 게 문제인가/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9일 국회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키로 했다. 예산안에는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바로 한국형 실업부조라고 할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이다. 한국의 고용안전망은 현재 너무나 열악하다. 이제 모두의 곁에 실업의 그늘이 존재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건 반쪽짜리 실업급여뿐이다. 이제야 실업부조가 도입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청년 실업이 국가적 과제가 된 지 15년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참 늦었지만 말이다. 2010년 창립 때부터 청년실업부조 도입을 요구해 온 청년유니온에게도 의미가 깊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에 앞서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청년수당=현금 복지=퍼주기’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지난해에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정책이다. 이는 사업 결과로도 나타난다.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지원금이 생활비로 쓰였다는 점을 이유로 선심성 정책이라고 한다. 심지어 지난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청년수당을 “생활비로 써버리거나 심지어는 밥 사 먹는 데 쓰거나 하는데 그것은 있으나 마나 한 복지”라고 말했다. 청년구직자의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다. 청년들은 구직 기간 동안 최소한의 생활비 외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청년유니온이 2017년에 발표한 구직자 실태조사를 보면 월평균 지출 84만원에 필수적인 생활비가 80%를 넘는다. ‘단순 생활비 보조’가 문제이면 필요하지도 않은 교육비를 지출하라는 의미인지 황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지원금의 사용처가 식비로 나타나더라도 그 의미는 대단히 복합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지 않을 수가 없다. 밥을 먹는다는 것이 단순히 칼로리를 채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는 비용, 혹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한 비용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런 걸 하면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동시장의 현실을 외면한 채 눈높이를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설령 그게 맞더라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충분히 전념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보장돼야 하지 않을까. 이런 논란은 향후 국민취업지원제도에도 과제를 남긴다.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투자하고 돌려받는 채권자의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사업의 효과 측정을 당장의 고용 성과가 아닌 권리 보장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또한 고용서비스 전달체계 강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보완과 함께 다른 사회보장제도와의 적절한 조합으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 포괄적인 고용, 복지안전망 구축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심재철 “우리들병원 대출 때 ‘채무불이행 위험’”

    심재철 “우리들병원 대출 때 ‘채무불이행 위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된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에 대한 산업은행 대출 당시 신용평가회사가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신용 상태에 문제가 없었다’는 산업은행 주장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반면 산업은행은 모든 ‘ABCP’(유동화 전문회사인 특수목적회사가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를 발행하는 회사의 신용평가 보고서에 들어가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이날 공개한 우리들병원의 유동화기업어음 본평가 보고서에서 NICE신용평가사는 2012년 산업은행의 1400억원 대출에 대해 “본건 ABCP의 적기 상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 요소는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심 의원은 “이 보고서가 특혜 대출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면서 “이는 대출 당시 외부 신용평가기관도 이 회장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다는 의미이며, 이 회장의 신용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대출 심사에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는 산업은행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의 신용평가 보고서에도 들어가는 내용”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들병원이 신용평가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1’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려하는 것 자체가 억지스럽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사] 키움증권, 신아일보, 이데일리

    ■ 키움증권 <전보> ◇ 임원 업무 조정 △ 전략기획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유경오 △ 리테일총괄본부장 김희재 △ 리스크관리본부장 이동율 △ 리서치센터장 김지산 △ 홀세일총괄본부 패시브Sales&LP팀 담당 최혜경 △ 홀세일총괄본부 장외파생부문 총괄 김대욱 △ 홀세일총괄본부 채권영업부문 총괄 정 준 ◇ 팀장 임명 △ 홀세일총괄본부 장외파생전략팀장 심창섭 △ 홀세일총괄본부 패시브Sales&LP팀장 홍완기 △ 홀세일총괄본부 FICC운용팀장 김동완 △ 홀세일총괄본부 구조화파생팀장 임진호 △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 이종형 ■ 신아일보 △ 충북 취재본부장 박종철 ■ 이데일리 △ 매크로에디터 겸 사회부장 이정훈 △ 문화에디터 김은구 △ 정치부장 김성곤 △ 금융부장 안승찬 △ 사업국장 겸 문화에디터 문화산업전문기자 고규대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채권 매매차익 세금,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는 달라요

    채권은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는 재테크 수단 중 하나다. 채권이란 정부,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비교적 많은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다. 보통 정부가 발행해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고 이자소득 외에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채권은 발행한 기관이 만기 때까지 잘 유지가 된다면 약속된 쿠폰(금리)만큼 수익을 볼 수 있지만, 꼭 발행할 때 사서 만기가 돼서야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행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채권도 주식처럼 중간에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 사고팔 수 있다. 다만 만기 전에 채권을 매매할 경우 매입 시점의 시장이자율보다 채권을 팔 때 시장이자율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올라 매매 차익이 날 수 있다. 반대로 채권을 팔 때 시장이자율이 상승하거나 발행자의 신용도가 하락한다면 손실이 난다. 그렇다면 채권에 투자할 때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 채권의 이자수익은 직접 투자하거나 간접 투자하거나 모두 똑같이 과세된다. 이때 미리 정한 이자율에 따라 받는 이자소득은 15.4%의 세금을 떼고 지급된다. 그러나 채권의 매매차익은 직접 투자 땐 과세되지 않지만 펀드 안에서 채권에 투자해 매매 이익이 나면 과세 대상이다. 예전엔 채권에 직접 투자하든 간접 투자하든 매매차익에 대해 똑같이 과세하지 않았다. 하지만 간접 투자는 2000년 매매 차익부터 과세하도록 바뀌었다. 이는 간접투자를 우대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외환위기로 기업의 신용도 추락과 금리 급등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하자 펀드투자자들이 채권의 매매 손실을 이자나 주식 배당금을 포함한 과세수익에서 차감받지 못하고 세금 내는 일이 생겼다. 이에 매매 손실을 보면 낼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세법을 개정했다. 채권에서 매매차익을 거둬도 과세하지 않는 직접투자가 무조건 유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누구나 투자할 땐 이익을 기대하지만 투자의 다른 이름은 손실 가능성이다. 오히려 손실이 생길 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간접투자가 나을 수도 있다. 채권을 반복적으로 매매하면 사업소득으로 간주해 직접투자를 했더라도 매매 차익에 따른 세금을 낼 수도 있다. 또 간접투자는 분산 투자에도 유리하다. 직접투자할 때는 어느 한 채권의 투자 손실을 다른 채권의 투자이익에서 차감할 수 없다. 반면 간접투자인 펀드로 서로 다른 채권의 손익을 모두 계산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투자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이동걸 산은 회장 “호봉제에서 정년 연장하면 대한민국 다 망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 “호봉제에서 정년 연장하면 대한민국 다 망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4일 “호봉제에서 정년을 연장하면 대한민국 대기업은 다 망한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정년 연장이 추진되는 가운데 호봉제 중심인 연봉 체계가 바뀌지 않으면 국내 대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러다 잘못하면 10~20년 뒤 망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사 갈등과 정치적 갈등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상생의 타협보다는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경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이 회장은 “연봉과 노조 문화를 바꿔야 한다”면서 생산직 연봉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 회장은 “생산 인력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임금이 많이 오른다. 오래 다닌 직원의 연봉이 젊은 직원보다 3배 높은데 생산력이 3배 높은 건 아니다”라며 “대기업 중 생산직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이 많다. 1억원을 받으면서 못살겠다고 임금 투쟁을 하는데 정년 연장을 하면 더 받는다. 그러면 우리 제조업이 살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살리려면 근로자들도 좀 협조해야 한다”며 “노조와 근로자는 기업의 제3자가 아니라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사회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근로자들의 양보를 받으려면 이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돼서 회사를 나가더라도 (생계를 보장하는) 사회 안전망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신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 매각 작업을 하니 ‘현대중공업에 특혜 매각을 한다거나 노동자들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한다”며 “제가 왜 노동자를 죽이려 하겠나. 기업을 살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은은 (구조조정 작업을) 성실히 했고,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며 “서로 윈윈하는 상생적 결론을 낼 수 있으면 2~3개월이면 끝날 일이 1~2년이 걸리면서 국가적으로 굉장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산은의 우리들병원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선 이 회장은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2012년 12월 산은에서 1400억원을 빌릴 때 동업자 신혜선씨의 신한은행 대출에 섰던 연대보증의 선 해지가 조건이었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신행은행 연대보증 해지는 산은과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산은 측도 “타행에서 설정한 연대보증은 대출 실행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 원장에게 신한은행 연대보증 해지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 대출에 대해 “절차와 기준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대출”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성호 우리들병원 원장 개인을 보고 대출이 나간 게 아니라 총 6개인 우리들병원의 건물을 모아서 (부동산) 담보가액이 1000억에 가까웠다”며 “5년 간 매출채권 8000억원가량도 담보로 잡아 1400억원은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2017년 996억원을 재대출해 준 것에 대해서도 “아무 문제 없이 원리금이 상환되던 대출이어서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2년과 2017년 대선 기간에 대출이 나왔다는 교묘한 스토리텔링으로 정치 의혹을 제기하는데, 의혹이 있어 보인다고 하면 당시 산은 회장이던 강만수 회장한테 여쭤보라고 하고 싶다. 강 회장이 대선에 좌우될 사람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한) 모 의원한테 강만수 전 회장을 면담해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원장이 2012년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취소한 사실을 대출 심사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뒤 인가가 나는 사이 금융기관이 알 수 없는 약간의 공백이 있더라”면서 “산은의 실책이 아니라 시스템과 제도 개선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예정된 기간 내에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매각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고, 매각 당사자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관리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 회장은 “박삼구 회장은 메각 과정이 시작될 때 아시아나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모든 걸 정리하고 매각을 뒷받침해 줬다”면서 “자기가 키운 기업이 어려울 때 기업을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훌륭한 기업인의 덕목”이라며 “박 회장이 그 덕목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DB생명 매각에 대해서는 “순리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 가격에 맞춰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2년여에 걸친 작업으로 이제 액수는 많지 않지만, 흑자 기조이고 2∼3년만 가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팔 수 있을 만큼 ‘퀄리티’가 됐다. 매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 훌륭한 가격에 팔 수 있을지는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국 동생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 1억 받아”

    조국 동생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 1억 받아”

    웅동학원 허위소송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다만 교사 채용 과정에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일부 인정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웅동학원 채용 비리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소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씨 측은 “2016년과 2017년 교사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각각에게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받았다”면서 “1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기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험지 유출에 대해서도 “1차 시험지는 어머니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집에서 가져와 유출했지만 이후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다. 조씨는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자신이 사무국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15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과정에서 두 사람에게 돈을 받고 답안지와 예상 질문을 넘겨주고,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증거자료를 없애고 공범에게 도피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애초에 채권이 가짜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허위 소송과 강제집행면탈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증거 인멸과 공범을 도피시켰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 동생 “교사 채용, 1억 받았다”…허위공사 등 대부분 혐의 부인

    조국 동생 “교사 채용, 1억 받았다”…허위공사 등 대부분 혐의 부인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 측이 첫 재판에서 시험지를 유출하고 돈을 받은 점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받은 돈의 액수를 비롯해 웅동학원 관련 다른 혐의들은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미리)는 3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조씨가 법정에 나오지는 않았다. ●조국 동생이 받는 혐의 ①: 웅동학원 허위공사 소송 의혹 조씨는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에서 사무국장을 지냈다. 그는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한 뒤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 소송을 제기해 학교법인에 115억 5010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소유의 건설사는 2006년 10월 웅동중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51억원 상당의 채권을 취득했다. 검찰은 조씨 측이 허위로 공사계약서와 채권 양도계약서를 만들어 소송을 제기했고, 학교 측이 무변론 패소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채권을 담보로 조씨는 개인사업자금 14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조씨가 이를 갚지 못하면서 2010년 6월쯤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이 가압류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2017년 7월 채권의 소멸시효가 다가오자 다시 학교법인을 상대로 허위 소송을 냈고, 무변론 패소하게 함으로써 학교법인이 94억여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도록 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씨가 이처럼 여러 차례 ‘셀프 소송’을 제기해 웅동학원에 115억원대 채무를 떠넘긴 뒤, 채권을 인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강제집행을 피했다고 보고 강제집행면탈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또 조씨는 지난 8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주거지에 보관하던 학교법인 상대 허위소송 자료, 아파트 명의신탁 관련 자료를 다른 사람들을 시켜 사무실로 옮긴 뒤 파쇄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국 동생이 받는 혐의 ②: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 조씨는 2016∼2017년 학교법인 산하 웅동중학교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서 모두 1억 8000만원을 받은 뒤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주고,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교사 채용 1차 필기 시험지를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집에서 가져와 유출했고, 2차 수업실기 시험문제도 시험 전 미리 알려줬다고 보고 있다. 조씨는 채용 비리 과정에서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52)씨와 조모(45)씨에게 도피자금 350만원을 주고 필리핀으로 출국해 은신하도록 종용했다는 혐의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 측은 채용 비리와 관련해 돈을 받고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혐의 외에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조국 동생 측 입장 ① “허위채권이라는 것 몰랐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허위 채권으로 서류를 위변조했다는 것이 사건의 출발”이라며 “피고인은 채권이 허위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와 연관된 두 차례의 소송과 강제집행면탈 혐의는 모두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 채권이 과연 허위인지도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도 변호인은 “문서들을 파쇄한 사실은 있지만, 8월에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동생 조씨는 자기가 하는 사업 영역이 언론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 파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동생 측 입장 ② “돈 액수 다르고 범인도피 안 했다” 교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는 시험지 유출과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액과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조씨가 총 1억 4700만원을 챙겼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조씨의 변호인은 “지원자 2명에게서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조씨가 교사 채용 1차 필기 시험지를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집에서 가져와 유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후 진행된 전형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조씨 측은 범인도피 혐의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공범들이) 돈이 너무 너무 없다고 해서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 150만원을 건네준 일이 있지만 도피자금을 줬다든지, 필리핀 도피를 종용했다는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1월 7일 오전 11시에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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