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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수납원들 직접고용해야”… ‘노동자 갈라치기’ 제동 건 법원

    “대법 판결, 소송 당사자에만 국한 아냐 다른 노동자 선고 전에도 임금 지급해야” 개별 재판 고집하던 도공 입장 변화 촉각 한국도로공사가 외주용역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지난 8월 대법원 판결이 소송 당사자에게 한정되지 않고 폭넓게 적용된다는 취지의 법원 판단이 나왔다. 도로공사와 불법 파견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요금수납원들의 근로자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고법 민사38부(부장 박영재)는 23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김모씨와 유모씨가 낸 근로자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에 대해 “2심 본안 판결 선고까지 근로자들이 공사 근로자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며 인용 결정했다. 또 이 결정에 따라 김씨 등이 협력업체에서 해고당한 2019년 7월 1일부터 복직하는 날 또는 2심 본안 판결 선고일 중 먼저 도래하는 날까지 월 174만 5150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8월 말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으로 이날 재판부는 대법원 판결이 해당 소송의 당사자뿐 아니라 같은 처지에 놓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에게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관련 대법원 판결은 영업소 및 근무기간 등을 구분하지 않고 그 모두에 대해 근로자 파견관계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하면 김씨 등과 도로공사는 근로자 파견관계에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는 게 재판부 설명이다. 재판부는 또 “근로자들은 외주업체로부터 해고돼 지난 7월 1일 이후 임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고 본안 판결 선고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채권자들이 특정 업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위 확인만 구하거나 최저임금의 지급을 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처분 보전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지난 8월 대법원 판결의 당사자는 아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368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도로공사가 이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원심을 확정했지만 도로공사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수납원들만 직접고용하고 아직 1·2심이 진행 중인 수납원들은 개별 재판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너무 오른 금 대신 은 사볼까… ‘실버바’ 인기몰이

    너무 오른 금 대신 은 사볼까… ‘실버바’ 인기몰이

    지난해 은퇴한 김모(60)씨는 여윳돈을 안전자산인 금(金)에 투자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비싼 금 시세에 투자를 망설였다. 예적금 금리가 낮고 주식시장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김씨는 금 대신 은(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투자와 동시에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뿐 아니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홍콩 시위 격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외 환경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의 경우 가격 등락폭이 큰 만큼 한 번 가격이 내리기 시작하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은 투자 방법은 시중은행 등에서 실버바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한 실버바는 1328㎏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235㎏의 5.6배다. 판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1억 4800만원에서 올해 9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실버바 판매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 지난 7월 이후 급증했다. 지난 7월 22㎏이었던 실버바 판매량은 8월 200㎏, 9월 253㎏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자금이 은 투자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8월 말 1960선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8월 말 1200원을 돌파했다가 지난달에 하락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실물 은을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실버바 25㎏, 2282만원어치를 팔았다. 실버바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NH농협은행도 지난달부터 실버바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7일까지 113㎏, 1억 603만원어치가 팔렸다.신한은행의 은 적립식 통장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28억원으로 1년 전 8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실버리슈 계좌 수는 4540좌에서 6968좌로 증가했다. 은 적립식 통장은 실물 거래 없이 통장을 이용해 은을 그램 단위로 매입·매도하는 상품이다. 은 현물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 등 금융상품을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은 선물(H) ETF’는 올 들어 10.74%(지난 18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신한 은 선물 ETN(H)’은 각각 19.92%, 19.75%의 수익을 냈다. 은값 자체는 최근 석 달 동안 오르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1돈(3.75g)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2710원이었다. 지난 6월 2321원에서 7월 2330원, 8월 2560원, 지난달 2960원까지 올랐다. 은은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금과는 성격이 다르고 가격 등락폭이 커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은 금 가격에 연동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최근 두 금속의 가격 차이가 벌어졌는데 이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은 가격은 금보다 변동성이 크다”며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투자자가 견딜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자산 관리를 할 때 변동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기는 일본] 日 언론 “욱일기에 대한 한국의 알레르기 반응은 병적”

    [여기는 일본] 日 언론 “욱일기에 대한 한국의 알레르기 반응은 병적”

    내년 7월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경기장 응원도구로 욱일기를 사용금지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일본정부의 정당화 홍보와 한국을 조롱하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석간 후지 등 현지 언론은 한국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항의한 것을 “반일 마니아들의 선동”이라며 “한국이 반일 신드롬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후지TV의 토론 방송에서는 “한국의 반일 신드롬은 병적”이라며 “세계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로 보며 매도하는 유일한 국가는 한국”이라며 혐한 발언이 이어졌다. 석간 후지는 19일자 보도에서 “한국은 자위대 군함에 있는 욱일기를 군국주위의 상징으로 억지를 부리고있다”며 "세계 곳곳의 닮은 마크에 다 클레임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채권 속의 욱일기 마크”를 언급하며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한 문재인 정권이지만, 독립 전 임시정부가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의 배경에는 욱일마크가 또렷이 그려져있다"면서 "이상하리만큼 욱일기에 집착하는 한국이지만 자국의 독립운동 자금이 욱일 마크가 그려진 채권에서 비롯된거를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조롱조로 보도했다. 신문은 기사 말미에 “문재인 정부가 이 채권의 존재를 알면 선조를 부끄러워하며 은폐하려고 들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16일 발매한 주간문춘 11월호에서는 “욱일기 문제에 대한 한국의 알레르기 반응은 병적이다. 그들은 빨간색과 흰색 태양광 모양의 그림만 봐도 ‘앗! 일본 군국주의’라며 거부반응을 보인다"며 “한국에서 욱일기 술집이 유행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은 혈안이 되어 반일 불매운동을 선동하지만 가게에는 젊은층 고객으로 가득차있었다"며 서울의 한 일본식 술집을 예로 들기도 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조국 동생, 목 보호대에 휠체어 타고 출석…檢 이번주 영장 재청구

    조국 동생, 목 보호대에 휠체어 타고 출석…檢 이번주 영장 재청구

    교사 채용비리·위장소송 배임 혐의曺 모친 박정숙 이사장도 조사키로‘뇌종양’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영장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와 위장소송에 따른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목에 보호대를 하고 휠체어를 탄 채 검찰에 출석했다. 웅동학원 전 사무국장 조씨는 허리디스크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허리디스크 등 조씨가 호소하는 건강 문제가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1시 35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조씨는 승합차에 실려있던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최근 목 부위에 신경성형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을 지낸 조씨는 2016∼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에게 2억 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또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있다.검찰은 조씨가 채용비리 브로커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까지 포함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와 관련해 다툼의 소지가 있고 조씨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가 강제구인되자 심문을 포기했다. 검찰은 조씨가 범행을 계획하고 채용 대가로 받은 2억 1000만원의 대부분을 챙긴 주범이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돈 심부름을 한 브로커 박모씨와 또 다른 조모씨는 이미 구속돼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씨가 입원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영장실질심사 등 절차를 밟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영장이 기각된 이후 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 지역 병원에 머물러왔다. 조씨 변호인은 “건강 상태가 우려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 전 장관의 모친 박정숙(81)씨도 조만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모친 집에서 시험지를 몰래 빼내 지원자들에게 넘겨줬으며 모친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투기와 자녀 부정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위조사문서 행사 등 10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정 교수에 대해 자녀 인턴·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조사문서행사·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횡령·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가 적시했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위조교사·은닉교사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앞서 정 교수는 뇌종양 등을 앓고 있다며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뇌종양과 뇌경색의 종류는 다양하다”며 병원명과 의사명이 없는 진단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 아래 정 교수 측에 병원 진단서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영상의학과 판독 서류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 측은 사생활 노출을 이유로 지난 15일 검찰에 ‘입퇴원증명서’를 팩스로 제출했다. 그러나 발행 의사의 성명, 의사면허 번호, 소속 의료기관 등의 정보가 빠져 있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서류라고 검찰은 지적했었다. 건강상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를 우려했던 정 교수에게 영장이 실제 청구된 점을 미뤄볼 때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의 구속영장도 재청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PBOC)이 지난 16일 오후 전격적으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3조 48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긴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급속한 둔화세를 보이는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최대한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 불’ 일색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가까스로 턱걸이한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처음 발표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분기엔 세금 인하와 은행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엔 6.2%로 떨어졌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로 낮아져 중국 정부로서는 올해 목표치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만큼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보통 디플레이션 전조로 풀이된다. 디플레는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반 서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까지 실적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약 500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닌 창안(長安)자동차는 3분기 최대 5억 5000만 위안 적자를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등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혔다. 영화사 화이(華誼)브라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지난해엔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사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성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인프라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고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최근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초저금리 시대 도래로 틈새 수익형 부동산 부상

    계속된 저금리 기조로 사상 최저치인 연 1.25% 수준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투자 대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인하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데 이어 올해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회귀했다.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도 언급되는 가운데 한은이 2020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1.0%로 내린다면 예금금리가 현재 연 1% 초중반대에서 더 하락해 연 0%대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3년 만에 기준 금리를 내린 데 이어 미국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저금리 기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통현상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는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다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 시장변화에 민감한 발 빠른 투자자들의 실속 투자처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금융시장에서는 저금리 피난처로 배당주와 리츠, 채권이 부상하고 있다. 기업의 배당 성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을 고려해, 배당 실적이 좋고 안정적인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정부 정책 기조로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 짐에 따라 분양 아파트별 청약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메리트가 커지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도 각광받고 있다. 신규 분양의 경우 전매 제한 및 거주의무기간 등 거래 조건의 제한이 있을 수는 있으나 시장 시세에 비해 가격 경쟁률을 갖춘 새 아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호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다른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탄탄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수익률이 높은 지방 주요도시 오피스텔과 외국인 렌탈 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강남, 광화문 등 수도권 도심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지방 주요도시의 오피스텔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등 특정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임대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대상 수익형 부동산 상품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미군 렌탈 주택이다. 용산, 동두천, 의정부 등 국내 주둔 주한미군의 약 70%가 이전하는 평택의 미군 렌탈 주택 수요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 팽성읍 일대에 여의도 약 5배 규모로 조성되는 게리슨 험프리스는 2020년까지 주한미군, 군무원, 가족 등 약 4만 3000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인구 유입에 따라 영외 거주 대상 수요 또한 증가 할 것으로 보여, 높은 임대료와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가 가능한 평택 팽성 지역의 렌탈 주택시장은 전망이 밝아 보인다. 최근 피데스개발과 우미건설이 주한미군기지 안정리게이트 인근에 미군 렌탈에 맞춘 ‘게리슨 험프리스 파크힐즈(가칭)’ 공급 계획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이태원, 제주 등 외국인들이 몰리는 도시의 외국인 특화 수요도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하…역대 최저 수준

    [속보]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하…역대 최저 수준

    한은, 경기둔화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미중 ‘스몰딜’ 세계경제 불확실성 여전반도체 시황 반등 불투명…투자도 부진내년 추가인하에 관심…집값 자극 우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p) 인하, 1.25%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내린 것은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뒤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 0.25%p씩 올렸다가 올해 7월 다시 0.25%p 내렸다. 한은은 2.7%로 잡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1월), 2.5%(4월), 2.2%(7월)로 계속 낮춰 왔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로 올해 2.2%마저 달성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를 기록, 저성장과 저물가가 장기화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태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 신인석·조동철 금통위원은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다른 금통위원들도 “7월 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번에 결국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7월의 한 차례 인하로는 경기 회복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 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 같은 ‘스몰 딜’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시황의 반등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이에 산업계 전반의 투자도 부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최근 금리 인하를 예견해왔다. 금융투자협회가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1∼8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인하를 전망했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에 추가 인하 여부에 모아진다. 경기가 내년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하한’에 근접, 금리를 내리더라도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금리 인하가 시중의 유동성만 늘려 최근 불안 조짐을 보이는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차질 규모 최대 1조 3363억”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차질 규모 최대 1조 3363억”

    사모채권·메자닌 펀드도 지급 연기될 듯 투자자들 원금 손실 가능성 배제 못 해 사태 재발 막게 유사 펀드 운용사 점검 당국 “환매 약속 이행 가능성 확인할 것”국내 헤지펀드 1위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투자자에게 제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지 못할 금액이 최대 1조 336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6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한 데 이어 14일 24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펀드에 대해서도 환매를 중단했다. ●유동성 악화 원인… 누적 환매 중단 8466억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누적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원 대표는 “이번 사태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앞서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을 주로 편입한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투자된 55개 펀드(총 6030억원)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날 2차로 2436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자펀드 38개의 환매도 중단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추가로 만기에 상환금 지급이 연기될 수 있는 펀드가 56개이며 규모는 4897억원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환매 연기 금액은 최대 1조 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유동성 악화다. 메자닌 펀드에 편입된 CB나 BW는 주가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주식으로 바꿔 초과 수익을 낸다.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식으로 바꾸지 못하게 됐다. 사모채권형 펀드도 만기 도래와 함께 유동성이 나빠졌고, 무역금융 펀드도 유동성 문제로 자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가입액 최소 1억… 피해자 4000명 이상 될 듯 라임자산운용은 피해자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펀드 운용사여서 판매 관련 고객 정보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모펀드 가입액이 최소 1억원이고, 이번에 문제가 된 펀드들을 최소 3억원에 판 사례도 많아 피해자는 4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별 상환 계획을 발표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루토 FI D-1호’는 내년 상반기까지 40~50%, 내년 말까지 70~80%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티스 2호’는 6개월 안에 52.5%(1363억원)를 우선 회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투자자산의 회수는 ▲6개월~1년 7.2%(188억원) ▲1~2년 18.6%(482억원) ▲2년 이상 8.8%(229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무역금융 펀드는 원금과 이자의 60%는 2년 8개월, 40%는 4년 8개월 뒤 돌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원금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1, 2년 뒤 펀드가 어떻게 된다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며 “원금은 지킬 수 있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비슷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시기를 약속했는데 그때 가서 못 지킨다면 투자자 기망”이라며 “라임자산운용이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근로복지공단 직원 실수로 잘못 지급된 산재보험금 100억 넘어

    [단독] 근로복지공단 직원 실수로 잘못 지급된 산재보험금 100억 넘어

    2015년 19.8억→2018년 22.6억 ‘껑충’ 보험금 환수 대책 없고 환수율 떨어져 2015년 환수율 42%→작년 35%로 ‘뚝’ 공단 “저소득 근로자 환수 한계” 손놓아 전현희 의원 “신뢰도 저하… 대책 마련을” 일하다가 다친 노동자에게 산업재해보험금을 지급하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혈세가 줄줄 새고 있었다. 공단 직원들의 계산 실수 등 단순한 착오로 지급된 보험금이 최근 5년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을 잘못 찾아간 보험금을 환수할 만한 뾰족한 대책도 없어서 매년 환수율도 떨어지고 있다. 14일 서울신문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근로복지공단의 ‘보험급여 착오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8월) 공단이 지급하는 8종(요양·휴업·장해·유족·상병보상연금·장의비·간병·재활) 보험급여의 착오 지급액은 332억 34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73억 3000만원에서 2017년 76억 2500만원, 지난해에는 94억 3200만원까지 치솟았다. 모든 게 공단의 실수는 아니다. 공단의 보험지급 시기와 의료기관의 진찰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달라서 발생하는 행정적인 착오 지급액도 있다. 문제는 이를 제외하고 단순히 공단 직원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과도하게 산정했거나 전산상에서 입력 실수를 하는 등 공단 측의 과실로 지급되는 보험급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단 직원들의 단순 실수로 잘못 지급된 돈은 5년간 103억 200만원이었다. 2015년 19억 8600만원에서 2017년 28억 9100만원으로 껑충 뛰더니 지난해에도 22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14억 1100만원이 공단의 과실로 잘못 지급됐다. 문제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보험금에 대한 환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착오 지급 보험금에 대한 환수율(금액)은 2015년 42%(30억 8100만원)에서 2017년 38%(28억 6500만원), 지난해에는 35%(33억 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공단은 “미회수자 대부분이 저소득 산재근로자라서 채권을 회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공단의 실수로 매년 수십억원의 보험금이 잘못 지급되고 있는데도 이를 방지하거나 환수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 의원은 “착오로 지급된 보험급여를 환수할 제대로 된 대책이 없어서 사실상 ‘국고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착오지급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산재보험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사전에 착오지급을 근절하고 환수율을 높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기 불확실성 커져… 한은 16일 기준금리 내릴 듯

    “디플레 온다면 양적완화 고려할 수도” 인하 효과 제한적… 일각선 동결 관측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부 금통위원들은 심각한 경기 침체나 디플레이션이 온다면 양적완화(QE)를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비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인 연 1.50%보다 낮은 연 1.28%로 마감됐다. 이는 한은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지난 8, 9월에는 마이너스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신인석·조동철 금통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라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를 금융 시장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 포인트 내려 한은의 정책 부담도 덜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 추이를 좀더 지켜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계부채와 물가도 변수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가계빚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 근처에 있도록 통화량을 조절하는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8, 9월 소비자물가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금통위원 사전 질의’ 자료에 따르면 일부 금통위원들은 “현재는 정상적인 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만큼 제로금리 또는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정책수단의 시행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판단 기준은) 원론적으로 금리정책 운용 여력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심각한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법원 앞에 간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범죄 덮어주나”

    대법원 앞에 간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범죄 덮어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1일 대법원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조국 장관 동생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사법농단’이라는 말을 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 동생에게) 뒷돈을 전달한 자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뒷돈을 받아 챙긴 사람은 구속되지 않았다”면서 “영장 기각 사유도 이런 억지가 없다. 영장 기각 결정문인지 피의자 변호인의 최후 변론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조국 장관 동생 조모(52)씨는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한테 각각 1억원씩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원자들에게 받은 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2명을 구속한 상태다. 이외에도 조씨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2006년과 2017년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모두 승소하고 52억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하고 패소했다. 이에 조국 장관 일가가 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의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4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9일 새벽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실시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 등 수사경과와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결국 지금 법원이 하는 일이 범죄를 밝혀내라고 하는 것인지 범죄를 덮어주라고 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사법부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법 질서인지 아니면 조국 일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전방위로 나서서 조국 일가 지키기를 위해 여기저기 때리고, KBS 수뇌부마저 굴복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KBS는 하루 만인 지난 9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기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면서 “윤석열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무엇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를 포함해 특검을 하자고 이미 제안했는데 윤석열 총장도 특검하자”라면서 “다만 조국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김학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윤석열 총장이 과거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한겨레 보도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은 윤모씨(윤중천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하여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하여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린다!”…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방법은?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린다!”…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방법은?

    서울에 사는 A(30대·남)씨는 최근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미등록 대부업자로부터 일수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매일 5만원씩 26회에 걸쳐 총 130만원을 갚는 계약이었다. 매일 오후 4시까지 대부업자에게 5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2만 5000원의 연체이자도 붙는다. A씨는 대출을 받은 날부터 100만원에서 당일 갚아야 할 5만원을 뗀 95만원만 받았다. A씨는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37만원이나 냈지만 대부업자는 아직도 원금 50만원과 연체이자 130만원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대부업자는 A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돈을 안 갚으면 야산으로 끌고 가서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대부업자가 집에 찾아올까 겁나서 집에도 잘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에게 채권 추심을 하는 대부업자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 일단 연체이자를 빼더라도 이자율이 연 815%에 달해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훌쩍 넘는다. 미등록 대부업자가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으면 대부업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채무자를 협박, 폭행, 체포, 감금하는 행위도 채권추심법에 따라 불법이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반복적 또는 심야 시간(오후 9시~오전 8시)에 채권추심을 하는 것도 불법이다. 금감원은 A씨처럼 불법 채권추심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금감원 불법사금융 신고센터’(1332)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전화 상담을 통해 피해자에게 채권추심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해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고, 신체적인 위협을 가할 경우에는 경찰(112)에 즉시 신고하라고 안내한다.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에 파견 중인 경찰관을 통해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한다. 금감원은 ‘불법 채권추심 대응 10계명’도 만들어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우선 채권추심이 들어오면 채권추심자에게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신분부터 확인해야 한다. 또 본인의 채무가 맞는지 채권자명과 채무액, 채무 불이행 기간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본인의 채무가 추심 제한 대상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채권추심자는 상법에서 정하는 상사채권 소멸시효 5년이 지난 채권에 대해서는 추심을 할 수 없다. 또 채무자가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개인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졌거나, 파산을 신청해 최종 면책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도 추심을 하면 안된다.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빚을 대신 갚아줄 의무는 없다. 채권추심자가 가족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대신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채권추심자가 압류나 경매 등 법적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채권추심자가 까드깡 사채 등을 통해 돈을 마련하라고 하면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 돈을 갚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채권자 명의로 된 계좌에 입금해야 안전하다. 돈을 갚았다는 증거인 채무변제 확인서는 5년 이상 보관하고 있어야 분쟁이 또 생겼을 때 입증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채권추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채권추심자가 보낸 독촉장이나 감면 안내증 등 우편물을 잘 보관하고 통화 내용은 녹음해야 한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이스피싱 빨리 신고하면 3개월 내 피해액 돌려받아

    자영업자 A(50대)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사기범에게 70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빠르게 은행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신고를 받고 사기범 계좌를 지급정지해서다. 다른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도 섞여 있어 일단 피해액에 비례한 피해자별 환급금을 계산하고 채권소멸 절차가 시작된 뒤 3개월 안에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A씨 사례처럼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의 보상 방법과 예방책을 담은 ‘불법사금융 대응 요령 및 상담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접수된 각종 제보와 상담 사례가 유형별로 정리돼 있다.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금저축 수익률 추락하는데… 고객은 수수료 더 냈다

    연금저축 수익률 추락하는데… 고객은 수수료 더 냈다

    일부 연금신탁 수익률 0%대로 떨어져 수수료 올린 연금펀드도 마이너스 전환 “금융당국, 수수료 공시 확대 추진해야” 개인연금저축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지난해 일부 금융사에서 고객이 낸 수수료는 올랐다. 정부가 국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연금저축에 세액공제를 줬는데, 금융사들은 고객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는 부대수수료 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연금신탁(연금저축) 연간 수수료율은 2015~2017년 0.48%였지만 지난해엔 0.49%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의 연금신탁 수익률은 1.5%로 같았다. 은행 상품별로는 KEB하나은행의 연금저축신탁안정형2호의 수수료가 지난해 0.06% 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하나은행은 운용 중인 6개 연금신탁 가운데 5개 상품의 수수료율이 올랐다. IBK기업은행의 연금저축신탁(안정형)도 수수료가 1년 새 0.05% 포인트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의 수수료율이 0.03% 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은행은 대부분 연금신탁 수수료율이 그대로거나 떨어졌다. 이처럼 높은 수수료가 빠져나갔지만 상당수 상품의 수익률은 하락해 ‘젯밥에만 관심을 가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은행의 연금저축신탁안정형1호와 2호는 2017년 수익률이 2.2%였지만 지난해엔 0.2%, 0.3%로 각각 2.0% 포인트. 1.9% 포인트 급락했다. NH농협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도 2017년 2.7%이던 수익률이 지난해 0.1%로 2.6% 포인트 추락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 연금저축신탁(안정형)은 수익률이 1.0%에서 0.9%로 0.1% 포인트 떨어졌다.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연금저축) 수수료율도 같은 기간 0.59%에서 0.54%로 0.05% 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금융사들이 지난해 연금저축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비롯해 연금펀드의 수수료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금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202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P’의 경우 2017년 0.16%이던 수수료율이 지난해 0.39%로 0.23% 포인트 상승했지만 수익률은 4.99%에서 -6.2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2035증권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도 수수료율이 0.23% 포인트 올랐지만 수익률은 -7.46%로 급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이머징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호(주식-재간접형)종류C’의 수수료율이 0.11% 포인트 상승했지만 수익률은 -16.26%로 추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객이 보는 금융사의 보수는 그대로여도 매매가 늘어 거래수수료 등 부대수수료가 올랐다”고 밝혔다. 각종 보수는 정률로 고객에게 미리 알리지만 부대수수료는 사후에 통지된다. 고객의 수익률이 떨어져도 금융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오름세다. 2017년 2조 260억원이던 하나금융그룹 수수료 수입은 9.8% 올라 지난해 2조 224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도 같은 기간 수수료 이익이 2조 500억원에서 2조 2429억원으로 뛰었다. 제 의원은 “소비자 알권리를 확대하고 금융사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수수료 공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검찰 “유시민 ‘녹취록 유출’ 주장 사실과 달라” 유감 표명

    검찰 “유시민 ‘녹취록 유출’ 주장 사실과 달라” 유감 표명

    KBS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이 김씨와 한 인터뷰 전문 녹취록이 다른 언론에 보도되자 이번에는 검찰을 통해 언론에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객관적 사실과 다른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0일 “(유시민 이사장이 김씨를 인터뷰한) 녹취록은 김경록씨 변호인이 복수의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검찰에서 녹취록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이사장이) 객관적 사실과 다른 내용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퍼뜨리고 있는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김씨의 인터뷰 녹취 중 일부를 공개하며 “(KBS가 김씨를) 인터뷰하고는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다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KBS는 김씨의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보도됐고,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검찰발 기사에 음성이 변조된 김씨의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지, 그걸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면서 ‘기사도 내보내지 않았다’는 종전의 말을 바꿨다.이후 유시민 이사장은 김씨와 한 인터뷰 전문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공개돼 ‘유시민 이사장이 김씨 인터뷰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했다’는 비판이 일자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전날 ‘알릴레오’를 통해 “(김씨) 변호인한테서 (녹취록이) 언론에 나갔을 수도 있고, 검찰에서 언론으로 나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은 김씨가 정경심 교수를 두둔하는 인터뷰를 해서 김씨에 대해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김씨를 출석시켜 밤 11시까지 조사를 했다. 이때는 김씨의 녹취 중 일부가 공개된 ‘알릴레오’ 방송이 끝난 직후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가급적이면 수사 신속성을 위해 오전 출석을 통보한다”면서 “그러나 김씨 측에서 개인적인 일을 사유로 오후 7시 이후 출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와 (저녁 늦게)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국 장관 동생 조모(52)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배임수재 범행에 관한 책임의 정도는 이미 구속된 2명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면서 “객관적 증거와 종범 진술로 미루어볼 때 가장 책임이 무거운 사람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이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4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국 장관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조씨는 2006년과 2017년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모두 승소하고 52억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하고 패소했다. 이에 조국 장관 일가가 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의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연이자가 불어 현재 공사대금 채권은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씨는 웅동학원과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에게 1억원씩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원자들에게서 돈을 받아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2명을 이미 구속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은퇴 시기 맞춘 TDF, 퇴직연금 DC형·IRP에 담으면 세액공제 덤

    요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받고 있다. TDF란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자산 배분 펀드다. 투자자가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15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TDF의 운용 순자산 규모는 1조 6000억원대로 늘었다. TDF는 나이가 젊을 땐 고위험 고수익 상품인 주식에 많이 투자하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수익은 적지만 안정적인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린다. 예컨대 은퇴 30년 전부터 은퇴 20년 전까지는 위험자산 비중을 80%로 유지해 운용한다. 은퇴 15년 전부터 40%대, 5년 전에는 20%대 등으로 낮추는 식이다. TDF는 해외 상품도 투자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상품명에 꼭 들어가는 2025, 2030, 2035 같은 숫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숫자는 은퇴 예상 시점이다. 1975년생이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한다면 은퇴 예상 시점은 2035년이므로 2035형을 고르면 된다. 물론 반드시 은퇴 연령과 TDF 연령을 맞출 필요는 없다. 공격적 투자자라면 은퇴 시점이 10년 뒤여도 2050형을 골라 주식 비중을 높인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은퇴 자금을 위해 투자한다면 TDF를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계좌에 담거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담으면 된다. 이 경우 투자액 일부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납입금액(400만원)과 IRP까지 합하면 연 700만원까지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급여소득이 5500만원 이하라면 세액공제율은 16.5%다. 계좌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을 인출하기 전에는 매년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해 주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커진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이자소득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주택 구입 자금이나 자녀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20년 동안 장기 투자할 때도 TDF를 고려할 만하다. 2030년에 집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2030형 TDF를 가입해 적립식으로 돈을 모으면 된다. 절세 혜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목표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위주로 지키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노후 계획은 하루라도 빨리 짜는 게 바람직하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본인에게 맞는 TDF로 바꾸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잘 고른 TDF로 노후 걱정에서 벗어나 보자.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대법 “상품권·휴대전화 ‘깡’은 대부업 아니다”

    상품권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신소액결제 방식 등으로 구입하게 한 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주고 물건을 넘겨받는 이른바 ‘상품권·휴대전화 깡’은 미등록 대부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27)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2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상품권 등을 할인 매입하면서 대금으로 금전을 준 것은 매매에 해당하고 대부업법의 규율 대상인 금전 대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과 의뢰인 간 관계는 피고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상품권을 넘겨받고 상품권 할인 매입 대금을 지급함으로 모두 종료된다”며 “피고인은 의뢰인에 대한 대금반환채권 등의 권리를 취득하지 않고 의뢰인 역시 피고인에 대해 아무런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5년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에 올린 ‘소액대출, 소액결제 현금화’ 광고를 보고 연락한 의뢰인에게 상품권을 구매하게 한 뒤 액면가 77.8%에 해당하는 금액을 빌려주고 상품권은 업자에게 팔아 판매대금을 상환액으로 충당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도 의뢰인이 구입한 휴대전화를 중고품으로 되팔아 판매대금 중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만 의뢰인에게 준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 등의 상고심에서 “대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대부업법 위반 혐의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연체자 190만명에 ‘채무조정 협상권’… 추심 고통 줄어든다

    연체자 190만명에 ‘채무조정 협상권’… 추심 고통 줄어든다

    대출 연체자, 채무조정서비스업 통해 변호사·금융전문가 도움받을 수 있어 금융사는 채무협상 기간에 추심 못해 채무조정 여부와 정도는 자율에 맡겨 내년 법안 만들어 이르면 2021년 시행A씨는 지난 4월 은행에서 1년 만기로 1000만원을 빌렸다. 매달 10만원씩 이자를 내다가 지난달부터 갚지 못했다. 최근 은행에서 청구서가 날아왔는데, 한 달치 웃도는 이자를 못 냈으니 당장 원금 1000만원을 갚으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연체이자까지 매긴다고 했다. 당장 10만원도 없는 A씨가 1000만원을 마련하기란 불가능하다. A씨가 계속 연체하면 은행은 추심업체에 이 채권을 팔고, 결국 A씨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추심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A씨와 같은 채무자의 고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협상권’을 주기로 해서다. 또 채무자는 ‘채무조정 서비스업’을 통해 변호사나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개인연체채권 관리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인연체채권 관리 개선 및 소비자신용법 제정 방향’을 발표했다. TF 논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소비자신용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뒤 2021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매년 약 260만명의 단기채무자(연체 5~89일)와 26만~28만명의 금융채무 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가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80만~190만명 수준이다. 30일 이상 연체되면 금융사들은 보통 ‘기한 이익 상실’을 채무자에게 통보한다. 만기 전에 원금 회수와 연체이자를 부과하는 것이다. 또 채권 추심을 외부업체에 맡기거나 채권을 팔아버린다. 연체가 길어질수록 채무자는 빚 갚을 능력이 줄고, 추심 강도와 상환 부담은 늘어난다. 은행과 채권자도 돈 받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금융위는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협상권을 주기로 했다. 금융사는 협상 기간에 추심을 할 수 없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 심사 결과를 일정 기간 안에 알려야 한다. 다만 채무조정 여부와 정도는 자율이다. 강제성이 없어 금융사가 채무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변제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채권자도 협상에 나서면 채무자가 진짜 사정이 안 좋은지, 고의로 안 갚는지를 알 수 있다. 반드시 채무 조정을 하라는 게 아니라 채무자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라며 “채무자에게 빚을 갚을 말미를 줘 정상 상환을 유도하면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가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가 채권 소멸시효 5년을 기계적으로 연장하는 관행도 바꾼다. 금융위는 모두 연장하는 게 아니라 회수 가능한 채권 중심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변 과장은 “소멸시효를 연장한다고 해서 채무자가 갑자기 빚을 갚을 능력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면서 “금융사가 채권 관리 비용과 회수 가능 금액을 따져서 소멸시효 완성과 연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어렵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

    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 어렵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

    범죄 성립 다툼 여지… 조국 일가 조준 교사 채용 뒷돈 수수 의혹 등 수사 집중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이 조 장관 직계가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하게 됐다. 다만 법원에서 밝힌 기각 사유가 조씨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검찰은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조씨와 조 장관 일가 수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영장을 재청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새벽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게 어렵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날 서면으로 영장심사를 한 명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배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소환조사 등 수사경과와 피의자 건강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조 전 국장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유로 전날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냈으나, 검찰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날 오전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그러자 조 전 국장은 법원에 심문포기서를 제출했다. 조 전 국장은 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해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체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던 조 전 국장은 200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조 전 국장은 공사대금 16억원과 2007년 기준 지연이자 등 52억원 채권을 가졌다. 지연이자가 불어나 현재는 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웅동학원 자산을 조 전 국장에게 넘기려고 허위소송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에게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미 검찰은 조 전 국장에게 뒷돈을 전달한 조모씨와 박모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채용 비리 관련 증거자료 등을 삭제하고 폐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웅동학원, 사모펀드,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세 줄기로 나뉜 조 장관 가족 수사에 모두 관여됐다. 국정감사 등에서도 밝혔듯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게 검찰의 목표다. 검찰은 가능한 이번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동생 영장심사 포기…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조국 동생 영장심사 포기…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소송사기 혐의를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심문포기서를 제출했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기록 검토만으로 구속수사가 필요한지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조씨가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심문을 위한 구인영장을 집행하고 서울 서초동 법원으로 데려갔다. 검찰은 조씨가 입원한 병원에 의사 출신 검사를 포함한 수사 인력을 보내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4일 조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한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조 장관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무변론으로 패소했고 첫 소송 당시 조씨가 사무국장이었다. 조 장관 가족이 웅동학원 자산을 조씨에게 넘기려고 허위 소송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연이자가 불어 현재 공사대금 채권은 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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