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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징용 소송 문제 중요하다면 한국이 구체적 방안 제시”

    日 “징용 소송 문제 중요하다면 한국이 구체적 방안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와 관련해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역설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 내용에 대해 “(한국 측이) 협의에 응한다는 자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일본에 양보를 강요하는 종래 입장에 변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대화가 중요한 것이라면 구체적인 해결에 이를 수 있는 안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위안부 문제 등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와는 관계 개선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일본 외무성 간부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문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불거진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 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징용 피해자에 대한 위자료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의 2018년 최종 판결이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문구가 포함된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협정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원고 측이 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법원 허가를 얻어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왔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보복 조치로는 관세 인상과 일본 금융기관에서의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송금 중단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로 보복을 강행하면 한국 정부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한일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지경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한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초순 비공개 전화 회담을 열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 연장선에서 8·15 경축사 형식을 빌려 양국 간 대화를 거듭 강조했는데, 일본 정부 당국자는 대화를 위해선 ‘구체적 해결 방안’을 한국 측이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는 작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년 3개월 만의 정상회담을 열어 현안 해결을 위한 ‘솔직한 대화’ 원칙에 합의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에 화상회의 등으로 당국 간 협의를 해 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 송성환 전 전북도의장 1년 구형-뇌물수수혐의

    검찰이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사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송성환(50·전 전북도의회 의장) 전북도의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전주지법 형사 제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송 피고인과 그의 고교 선배이자 여행사를 운영하는 조모(69)씨는 채권 관계가 아니어서 금품을 주고받을 이유가 없었던 점, 송 피고인이 조씨의 여행사를 특정해서 견적서를 받도록 도의회 직원에게 지시하고 해외연수 주관여행사로 선정한 점 등을 보면 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공정성이 충분히 의심된다”며 “이를 뇌물 수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재판부에 실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송 의원에게 징역 1년과 함께 벌금 2000만원·추징금 775만원을, 조씨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그는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2016년 9월 동유럽 연수를 주관한 조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총 775만원(현금 650만원과 1000 유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돈을 국외연수 여행사 선정 등을 대가로 한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송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도의회 직원은 의원 국외연수 진행 과정에서 ‘조씨가 운영하는 여행사를 포함해 2∼3곳으로부터 견적서를 받으라’는 피고인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법정에서 수시로 바뀌었으며 마지막에는 ‘조씨가 운영하는 여행사를 누가 특정했는지 불명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직원의 증언은 일관성이 없는 만큼 이를 근거로 한 유죄 판단은 부당하고, 조씨의 여행사가 선정된 것도 최저가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변론했다. 또 “피고인은 ‘자부담 여행 경비가 너무 많다’는 동료 의원들의 볼멘소리에 의원들의 경비를 대납했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조씨가 피고인과 친분을 생각해 해당 금액을 돌려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피고인에게 전달된 1000 유로는 의원들이 여행지에서 사용할 공동경비였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최후 진술을 통해 “전북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장이었던 입장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올해 6월까지 2년간 전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송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은 9월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출금 회수 암초까지… 쌍용차 ‘잔인한 8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대출금 회수라는 암초까지 만났다. 쌍용차의 ‘호흡기’ 격인 단기차입금 중 40% 이상이 외국계 금융사에서 빌려 온 것인데 조건을 못 지키면 언제든 회수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의 ‘8월 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을 모두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 이 은행이 쌍용차에 시설자금 명목으로 대출해 줬던 잔액은 지난 1분기 기준 87억 5만원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 때 담보로 잡았던 쌍용차 구로정비사업소가 매각돼 당연 의무로 상환받은 것”이라면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 탓에 대출금을 회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입장에서 더 걱정되는 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자금 회수 가능성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3899억원의 단기차입금(1년 내 만기 도래)이 있는데, 이 가운데 JP모건(899억 9997만원), BNP파리바(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299억 9997만원)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약 1670억원이다. 전체 단기차입금 중 42.8%나 된다. 이 금융사들이 대출 회수에 나선다면 쌍용차는 벼랑 끝에 서게 된다. 쌍용차 앞에는 악재가 가득하다. 신차 모델을 못 내놔 판매 부진을 겪어 왔는데 그나마 도움됐던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7월부터 축소(70%→30%)돼 어려움이 커졌다. 실제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는 7498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0.6% 감소했다. 회계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것도 부담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1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의견을 ‘거절’로 표명했다. 빠르면 14일 공시될 반기 감사 결과에서도 의견 거절이 이어진다면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도 관리 종목 지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쌍용차는 결국 대주주 지위 포기 의사를 밝힌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도, 지방세 체납 크리에이터 9명 예상수익 1억7000만원 압류

    경기도, 지방세 체납 크리에이터 9명 예상수익 1억7000만원 압류

    경기도가 지방세를 체납한 1인 방송 제작자(크리에이터)들의 숨겨진 수익을 조사해 이를 압류했다. 도는 지난 4∼7월 지방세를 체납한 1인 방송 제작자 9명을 적발, 이들이 활동하는 국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사업자 10곳에서 활동 여부와 수익실태를 조사해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예상 수익금 가운데 체납액에 해당하는 총 1억7000만원을 압류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9명이 내지 않은 지방세는 적게는 100만원에서 최대 1억2900여만원이다. 조사는 지방세기본법에 근거해 MCN사의 협조를 받아 5000명에 이르는 크리에이터 명단을 확보한 후 지방세 체납자 관리 명단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방소득세 300만원을 체납한 크리에이터 A 씨는 수익 활동이나 부동산 등이 없어 체납처분이 어려운 무재산자로 관리되고 있었다. 하지만 도가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신의 활동 예상 수익금을 파악해 압류 조치하자 그제야 체납액을 자진 납부했다. 지방소득세 1800만원을 체납한 B 씨는 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로 향후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발생할 수익채권을 미리 압류 조치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자산 취득에 대한 세금 납부의 성실성도 높아져야 한다. 앞으로도 경기도는 지방세 체납자의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수익 조사 상시화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조세정의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부터 소득 없어도 ISA 가입… 3년 유지 땐 비과세 혜택

    사업가 A씨는 금융상품 가운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에 수익률이 꽤 높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신경을 덜 써도 돼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200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과 사업으로 번 소득을 더하면 종합과세를 낼 때 세금 부담이 높아져 다소 아쉽다. 그런데 세법이 개정되면서 앞으로 ELS에서 버는 수익과 사업소득이 분리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또 전업주부인 아내와 대학생 아들도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니 절세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23년부터 금융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 손익은 모두 새로 만들어진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된다. 예컨대 국내외 주식, 채권, ELS 등 파생결합증권이나 파생상품이 포함된다. 금융투자소득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은 서로 맞바꿔 해결할 수 있는데, 가령 ELS에서 이익을 얻고 주식에서 손실을 봤다면 서로 상계한 후에 세금을 매긴다.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과 공모 국내 주식형펀드의 이익도 금융투자소득에 포함돼 인당 연간 5000만원을 기본공제받을 수 있다. A씨 부부가 나눠 투자하면 총 1억원 이익에 대해 비과세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고 공제를 받은 후 과세표준에 대해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의 세율을 적용한다. 현재 A씨는 ELS 수익과 사업소득을 더해 종합과세로 최고 연 42%의 세율을 부담하지만 앞으로는 세부담이 줄 수 있다. 가령 A씨가 올해 3년 만기인 ELS에 가입해 2023년에 수익을 돌려받는다면 해당 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ISA 요건은 더 완화되기 때문에 절세 방법으로 좋다. 내년부터 소득이 없어도 19세 이상 거주자(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제외)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의무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현재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서 가입할 수 없었던 A씨의 아내도 내년부터 매년 2000만원까지 넣어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납입한도도 이월해서 낼 수 있다. A씨가 4년 전 가입만 해두고 돈을 넣지 않았던 ISA에 내년에는 총 5년치인 1억원(연 2000만원 X 5년)을 한 번에 낼 수 있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KG동부제철 “흑자기업 재탄생”… 12년 만에 경상이익 327억

    KG동부제철 “흑자기업 재탄생”… 12년 만에 경상이익 327억

    KG동부제철이 올해 상반기 12년 만에 경상이익 흑자를 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9월 KG그룹에 인수되며 KG동부제철로 재탄생했다. KG동부제철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 경상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32.1% 늘었고, 경상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 1637억원으로 9.6% 줄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채권단으로부터 공동관리를 받는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KG동부제철은 KG그룹 인수 이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곽재선 회장은 “물류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70억원 절감하고, 만성적자였던 강관사업부를 매각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시아나 ‘노딜’ 피하나… 이번주 얼굴 맞대고 최종 담판

    아시아나 ‘노딜’ 피하나… 이번주 얼굴 맞대고 최종 담판

    “매각 확정 협상” “재실사 협상” 동상이몽무산 책임 떠넘기기 형식적 만남 될 수도지리멸렬한 책임 공방으로 얼룩진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이르면 이번 주 ‘최후의 담판’으로 결정 난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제안한 ‘대표이사 대면협상’을 HDC현대산업개발이 수락하면서 ‘노딜’(거래 무산)로 기울었던 매각의 극적 성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현산은 대면협상을 위한 실무진 협의에 돌입했다. 시간과 장소를 비롯해 참석자 범위, 협의 안건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와 권순호 현산 대표이사가 만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공문과 보도자료를 통한 여론전이 아니라 양사 대표가 실제로 만나 대화하는 만큼 건설적인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대면협상 추진이 성사되면서 금호산업이 11일 밤 12시까지로 못 박았던 계약 이행 마감은 저절로 연기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꼭 팔아야 하는 처지이기에 12일부터 행사할 수 있는 계약해지권은 최후의 카드로 남긴다. 다만 현산은 이 거래 ‘데드라인’이 금호산업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이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대면협상을 놓고 양측은 ‘동상이몽’이다. 금호산업은 인수 거래 종결을 위한 대면협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협상을 통해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확정 짓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반면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위한 협상’이라고 규정하고 일정과 장소는 금호산업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점에서 대면협상의 관전 포인트도 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금호산업이 수용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매각 절차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산 입장에서는 계약 조건을 변경해야 할 근거 혹은 노딜의 명분 찾기가 급선무이기에 대면협상이 결렬된다면 분명 재실사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산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상황이 달라진 만큼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인수 포기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쪽에서는 극적 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재로선 결렬 가능성도 크다. 대면협상이 인수 무산 책임을 상대편으로 떠넘기기 위한 형식적인 만남에 불과하다는 시선이 여전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통장으로 지급한 것은 잘못”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통장으로 지급한 것은 잘못”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압류계좌로 이체됐다면 이를 구제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기초연금수급자 A씨는 개인 사정으로 기초연금 수급통장이 압류되자 압류방지 전용통장을 개설해 관할 주민센터에 복지급여계좌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이 이전 압류통장으로 입금되는 바람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연금 수급계좌의 압류 통보를 받은뒤 지난 4월 주민센터를 찾아가 압류방지 전용통장을 개설해 복지급여계좌 변경 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기준 280만 가구에 이르는 현금지급 대상자 계좌정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뒤 계좌정보 변경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긴급재난지원금을 5월 4일 계좌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익위는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생긴 행정 착오로 판단하고 A씨 사례 처럼 긴급재난지원금이 잘못 지급된 현황을 파악해 이들이 ‘압류금지 채권범위 변경’ 신청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구제방안을 마련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권고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신청해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되지만, 기초생활보장 가구와 기초연금 및 장애연금 수급 가구에게는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출실적 조작, 유치 자금 빼돌린 코스닥 前 대표 등 적발

    수출실적 조작, 유치 자금 빼돌린 코스닥 前 대표 등 적발

    수출 실적을 허위 조작해 투자금을 유치한 뒤 해외로 빼돌린 상장사 전 대표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 회사는 지난해 회계 및 경영 부실이 드러나 상장 폐지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1일 코스닥 상장사 F사의 전 대표 A씨 등 6명을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F사는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해, 나노섬유 제조 기술을 내세워 2017년 신성장경영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할 목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의 가짜 수출을 통해 영업실적을 부풀렸다. 해외 현지법인의 매출 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2015∼2017년 필리핀 현지법인이 440억원 상당을 수출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짜 해외 거래처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거래를 협의하는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처럼 꾸몄고 주문서·인보이스·선하증권 등 거래 관련 서류도 위조했다. 회계감사 때 해외 거래처 연락처를 요구하면 가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고 발송한 채권채무확인서에 일당이 거래처 직원인 것처럼 속여 모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 등은 투자금 가운데 4460만달러(약 530억원)를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필리핀 현지법인, 캐나다 법인 등 해외로 빼돌렸다. A씨 일가가 해외로 유출한 자금은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또 2018년 회계감사에서 실적 부풀리기 정황이 드러나자 거래정지에 앞서 보유 주식을 처분한 뒤 해외로 도주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 6500명이 약 14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시장 vs 정부, 이번 라운드는?/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부동산시장 vs 정부, 이번 라운드는?/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요즘 부동산시장이 몹시 혼란스럽다.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이 발표되고, 입법으로 뒷받침됐음에도 주택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없다. 대규모 공급 대책이 새로 발표되어도 ‘패닉바잉’(panic buying)이 한창이다. 전월세 시장도 난리다. ‘임대차 보호 3법’이 전격 통과된 후 전세가격은 급등세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광범위한 민심 이반에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수석들을 두고 “직이 아니라 집”을 택했다는 조롱이 나오는 판이다. 돌이켜 보면 스무 번이 넘게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부는 줄곧 자신만만했다. “더 강력한 카드”가 남아 있다고 여유를 부리곤 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다주택자, 법인 등의 주택 관련 세금을 대폭 인상한 7·10 대책은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이것저것 긁어다가 8·3 공급 대책도 내놓았다. 그런데 아직도 약발이 듣지 않고 있으며, 정부 여당은 남은 카드를 자랑하지 못한다. 애당초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는 의지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온갖 혜택을 주면서 임대사업자들을 늘린 게 누구였나. 집값이 계속 올라도 공식통계는 다르다며 발뺌하는 건 지금도 여전하다. 민심이 폭발단계까지 이르러 내놓은 대책들도 미덥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수요 억제책에는 구멍이 많고, 공급 대책에 포함된 물량에는 과장이 많다. 투기 세력이나 다주택자 등 일부만 억누르면 된다는 인식도 문제다. 부동산시장에서 사람들의 기대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온 국민이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크니 당연한 결과인데, 대부분은 ‘부동산 불패’를 굳게 믿고 있다. 부동산뿐 아니라 투자가치가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기대나 믿음이 매우 중요하다. 때에 따라 자산의 실수요나 공급보다 자산가격에 더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제약회사가 코로나19의 치료제 개발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퍼졌다고 하자. 당연히 이 제약회사의 주가는 급등한다. 여기서 이 회사 주식이 여러 배 더 많이 시장에 풀려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투자자 대부분이 불패신화를 믿는다면 누구든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맞다. 사람들의 기대가 그러하면 시장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다. 당장 돈이 부족해 임대주택에 살더라도 유망한 주택이 나오면 영혼까지 끌어모아 사야 한다.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도 지금은 주택에 투자하는 게 맞다. 본인의 믿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의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 정부 정책이 성공해서 투기 세력들에게 철퇴가 내려졌다고 해보자. 이로 인해 대다수 사람이 예상하는 수익률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투기는 언제든 재연된다. 철퇴를 맞은 투기세력도 시장의 예상수익률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면 투기를 멈추지 않는다. 다주택에서 똘똘한 한 채로, 재개발에서 재건축으로, 대출을 낀 투자에서 전세를 통한 갭투자로 형태만이 달라질 뿐이다. 결국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쳐 있는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거나 소멸시켜야 한다. 불가능하지야 않겠으나 매우 어려운 과제임은 분명하다.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특히 투기적 수요를 억누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결국 보유세이다. 다주택자나 법인에 대한 보유세와 취득세 인상도 옳은 방향이다. 문제는 이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세제개편안을 회피하는 온갖 방법이 고안될 것이다. 지금 정부는 이러한 저항과 회피를 제어할 의지와 능력이 있을까? 과거 전적을 보면 긍정보다 부정의 답변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경제야, 멍청아!”(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클린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제임스 카빌이 재미있는 말을 한 적 있다. 만일 환생이 실제로 있다면 대통령이나 교황 또는 4할 타자로 다시 태어나기 원했는데 나중에 보니 채권시장이 낫다는 것이다. 더 힘이 세다는 뜻이겠다. 그런데 다시 태어나는 곳이 한국이라면 그도 부동산시장을 택했을 것이다. 그 어떤 시장보다 부동산 시장은 크고 강력하니까. 이처럼 강한 상대를 맞아 정부가 더욱 확고한 의지로 현명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 [Q&A]17일 증권시장·은행 문 닫는다…당일 목돈 필요하면 어떻게?

    [Q&A]17일 증권시장·은행 문 닫는다…당일 목돈 필요하면 어떻게?

    광복절, 주말 등과 이어진 오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날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도 하루 문을 닫는다. 만약 당일 목돈이 필요한 고객이라면 미리 찾아놓거나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를 미리 높여놔야 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증권시장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은 휴장하고, 대부분 금융회사도 당일 영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격무에 지친 노동자 입장에서 휴일 지정이 반갑지만, 금융 소비자로서는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할 일들도 있다. 금융위의 설명을 토대로 금융 소비자들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①17일이 대출 만기일이라면 언제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나요? 17일 만기가 돌아온 금융회사 대출(은행, 보험, 저축은행, 카드 등) 및 주식 신용거래금액은 만기가 다음날(18일)로 하루 자동 연장된다. 이 때문에 18일 상환하더라도 연체 없이 정상 상환으로 처리된다. 또 고객이 희망한다면 사전에 금융회사에 확인을 거쳐 연휴 시작 전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또 17일이 이자납일일이라면 18일로 자동 연장된다. ②17일 만기인 예금은 언제 찾을 수 있나요? 예금 역시 18일에 찾을 수 있다. 이때 17일 이자분도 붙는다. 또 상품에 따라서는 예금주 요청에 따라 8월 14일에도 찾을 수 있다. ③17일 당일 자동납부 내역은 언제 출금이 되나요? 17일 출금 예정인 보험료, 휴대폰 요금 등 자동납부 내역은 다음 영업일인 18일에 출금된다. 다만 요금 청구기관과 고객 간 별도 약정이 있다면 다른 영업일에 출금될 수도 있다. ④17일 당일 어음, 수표, 전자결제수단 만기가 도래한다면 언제 현금화할 수 있나요? 17일 만기 도래 어음·수표·기업간 전자결제수단의 현금화는 다음 영업일인 18일 가능하다. 17일에는 당사자 간 대면 거래인 약속(종이) 어음, 당좌수표의 발행·배서는 가능하지만 전자어음, 기업 간 전자결제수단의 거래 및 은행 창구를 통한 자기앞수표 발행 등의 거래는 어렵다. ⑤17일에 부동산 거래나 법인간 대규모 자금 결제, 외화 송금을 위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동산 거래 또는 법인간 대규모 자금 결제 등 거액의 자금 거래가 필요한 고객이라면 거래 상대방과 사전 협의해 거래일자를 조정하면 좋다. 또는 거래 금융회사와 협의해 미리 자금을 확보하거나 인터넷 뱅킹의 이체 한도를 높여놔야 한다. 임시공휴일인 17일 당일에서는 영업점을 통한 환전·송금거래가 어렵기 때문에 외환송금·거래 역시 미리 송금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⑥17일에 펀드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나요? 임시공휴일은 펀드 집합투자규약(약관)에서 정한 영업일에서 제외되므로 당일 환매 대금을 지급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17일 전후해 환매대금을 인출할 계획이 있는 펀드 투자자는 판매회사에 문의하거나 투자 설명서를 통해 환매 일정을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17일 상환이 예정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도 상환금액을 18일 지급받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또 사모펀드 부실’ 신한금융…470억원대 고객 투자금 날릴 위기

    “부실화 땐 보험금으로 100% 보상”한다며 상품 판매홍콩 보험사는 지급 거부 “사기·기망에 의한 손실”라임·DLS에 이은 사모펀드 사고…업계 1위 자리도 내줘최근 각종 사모펀드 사고에 엮여 고객 투자금 수천억원을 날려 국내 1위 자리를 내준 신한금융이 또 사모펀드 사기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 판매 직원들의 “예적금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수억원을 투자한 고객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5월 판매한 아름드리 사모투자신탁 7호(240억원 규모)가 지난 5월 환매 중단됐다. 이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한 사모펀드로 싱가포르의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프라이빗뱅커(PB) 창구 등을 통해 팔았다. PB들은 고객들에게 “위험도가 높지 않은 4등급 투자 상품으로 만약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이 부실화돼도 홍콩의 3대 보험사인 차이나타이핑보험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계약돼 있어서 100% 보상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펀드 만기가 12개월로 다른 펀드보다 짧고, 연 3.75%(세전 기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고객의 투자를 유도했다. 최소한 원금은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보장되고, 수익률도 비교적 낮은 안전 상품이라는 설명 때문에 안정 지향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신탁보수로 1.0%의 선취 수수료를 떼어갔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 5월 만기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자산운용사로부터 받았을 때는 ‘아그리트레이드로부터 제품을 산 업체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 선언을 했으며 일시적인 문제’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현지 자산운용사가 홍콩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 측이 ‘지급 불가’를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아그리트레이드가 사기·기망한 탓에 손실이 난 것이어서 보험금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아그리트레이드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했고, 이 업체 대표도 파산 신청을 했다. 또 이 회사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은 매출채권이 허위라며 결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모투자신탁 7호와 비슷한 구조인 9호(230억원 규모)도 12월 만기가 돌아오는데 같은 피해가 예상된다.신한은행 측은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법을 찾아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해외 법무법인을 새로 구해 보험금을 재청구해보거나 해외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내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과는 보험 재청구 등 이슈 대응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당장 이 업체를 상대로 소송하는 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잇다른 사모펀드 사고에 계속 엮이면서 신뢰도 등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원금이 상당부분 손실봤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객들에게 계속 판매했다고 결론내고 “고객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또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도 막대한 손실을 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였던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KB금융에 실적 1위 자리를 내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천 계양·하남 교산 보상계획 공고…대규모 토지보상금 풀린다

    인천 계양·하남 교산 보상계획 공고…대규모 토지보상금 풀린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와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가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본격적인 토지 보상 일정에 착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7일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와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에 편입된 토지·물건 등에 대한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는 인천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대로, 사업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는 경기 하남시 교산동·덕풍동·상사창동·창우동·천현동·춘궁동·하사창동·항동 일대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토지 보상 가격은 선정된 3인의 감정평가사법인 등이 산정한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해 결정된다. 현지인에게는 토지 보상금을 전액 현금으로 보상하지만, 토지 소유자나 관계인이 원하면 채권 보상도 가능하다. 두 곳의 사업인정 고시일(지난해 10월 15일) 1년 전부터 해당 지역에 계속해 주민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주민등록을 했더라도 사실상 거주하지 않는 ‘부재 부동산 소유자’는 토지보상금 가운데 1억원까지는 현금으로 보상하고, 1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채권으로 보상한다. 토지를 제외한 지장물(공공사업 시행 지구에 속한 토지에 설치되거나 재배되고 있어 공공사업 시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 등 기타 보상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열람·이의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다. LH는 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2월부터는 보상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만약 손실보상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수용 재결을 거쳐 재결금 지급이나 공탁을 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수용 재결에 이의가 있다면 이의 신청이나 행정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토지 보상 시기는 올해 12월로 계획돼있지만, 사업 추진 여건 등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토지 보상금 대신 해당 사업의 시행으로 조성하는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 보상’은 공급 계획이 확정된 뒤 공고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다섯 곳으로, 문재인 정부가 수도권 주택 보급을 위해 2018년 12월과 지난해 5월에 나눠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로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시중의 유동성을 확대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와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 규모는 각각 1조 1500억원, 6조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3기 신도시를 모두 포함하면 21조 200억원에 달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토지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공공주택지구, 산업단지, 도시개발사업 지구 등 117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 규모는 45조 7125억원에 이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과금 체납 총 1000만원이면 명단 공개… 3회·30만원 연체자 관허사업 취소

    서울 관악구에 1000만원의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액이 있는 A씨는 체납자 명단 공개로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관악구와 서초구에 각각 500만원의 체납액이 있는 B씨는 A씨와 동일한 부과금을 체납하고도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의 체납액을 합산하지 않아 명단 공개 체납액 기준인 1000만원을 미납하고도 명단 공개를 면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7일 제도를 정비한 ‘지방행정제재·부과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지자체가 행정적 목적으로 걷는 자체 수입 중 징벌적 성격을 띠는 과징금, 이행강제금, 부담금, 변상금 등이다. 개정안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의 체납액을 합산해 고액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산 체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명단 공개가 가능해진다. 다만 체납한 지 1년이 지나야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건설업·숙박업·유흥업·식품제조가공업 등 반드시 행정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는 ‘관허사업’을 하는 사업자는 부과금을 체납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한다. 행안부는 개정안의 관허사업 제한 기준을 강화해 3회 이상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체납하고 체납액이 30만원 이상인 사업자의 관허사업 허가를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3회 이상 100만원 넘게 체납하고 체납한 지 1년이 지나야 관허사업 제한 대상이 되는데 이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개정안은 또 현재 일반채권과 같이 최하위인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징수 순위를 국세와 지방세 다음 순위로 끌어올렸다. 이 밖에 체납자 재산 압류 후 납기가 도래한 체납액은 별도 압류 조치가 없더라도 기존의 압류 효력이 발휘되도록 하고 외국인 체납 정보를 체류 심사 등에 활용하도록 법무부에 제공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았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법 개정을 통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징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징수율은 78.1%로, 지방세 징수율 95.4%를 한참 밑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옵티머스 피해자 만난 NH證 사장 “하나은행·예탁원도 법적 책임져야”

    오늘(6일) 피해 투자자 비대위 구성원 만나피해자 측 “계약 취소 적용해 100% 원금 환급” 주장NH證 “보상률 높이려면 두 기관 연대 책임 필요”“NH證이 기본 보상금 마련 뒤 하나·예탁원도 자금 내놓는 게 이상적”5000억원대 투자금이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우리뿐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과 함께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투자자들이 “옵티머스 사태는 사실상 사기극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팔아치운 판매사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원금 전액 환급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펀드 운용 과정에 엮인 두 기관의 책무도 강조해 함께 보상액을 조성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옵티머스 펀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들을 만나 “높은 공급(보상) 비율을 위해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두 기관의 과실이 있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들도 보상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옵티머스 펀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인데 운용·판매 과정에서 수탁사인 하나은행은 운용사 지시를 받아 자산을 관리했고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은 펀드 회계처리를 맡았다. 현재 금감원은 이 기관들이 업무 처리 과정 때 잘못한 게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책임이 무거운 옵티머스운용은 김재현 대표가 구속되고 임직원 대부분이 퇴직해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애초 약속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처럼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NH증권 측은 “우리도 옵티머스운용에 당했다”는 입장이고 계약 취소를 하면 책임을 전부 자신들이 지게 돼 피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옵티머스 피해 관련 조정안을 논의 중인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계약 취소를 적용해준다면 NH증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NH증권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원금 보상을 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보상액이 이사회를 통과하려면 수탁사와 사무관리사가 연대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H증권 관계자는 “예컨대 옵티머스운용의 남은 투자금을 환수한 뒤 여기에 우리의 자금을 보태 ‘2000억원+α’를 마련하고,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이 나머지 보상 자금을 일부 지원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안이 될 것 같다”면서도 “회수 가능한 옵티머스의 투자금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면담 내용을 두고 비대위 측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금감원 분조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최대한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NH증권은 분조위 등의 결정이 나기 전 피해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선지급액과 관련해 각 고객의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대위 측은 “차등 지원은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정 사장이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정 사장이 제시한 ’연대책임론’에 대해 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 측은 “우리 잘못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의미없는 얘기”라는 입장을 보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나 금감원 조사 결과 등이 나와야 보상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NH 측으로부터 연대책임과 관련해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약 84%인 4327억원을 팔았다. 해당 증권사에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884개, 법인 계좌 수는 168개로 투자 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이었다. 지금까지 NH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투자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NH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 열어 옵티머스펀드 피해액 중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할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NH증권은 오늘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밀레니얼 세대, 주식 선호…재테크 파트너는 모바일 앱

    밀레니얼 세대, 주식 선호…재테크 파트너는 모바일 앱

    응답자 58% “연 5~10% 수익률 원해”4명 중 3명 “향후 금융투자 의향 있다”AI·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산업 관심 모바일 앱·인터넷 전문사이트 정보 활용금융기관 방문보다 비대면 채널 선호60% “주식 앱 등 핀테크 서비스 이용”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생)가 새로운 투자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 첫발을 내디딘 밀레니얼 세대에게 월급을 어떻게 쓰고,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알려주는 이는 드물다. 5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밀레니얼 세대, 신투자인류의 출현’ 리포트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유튜브나 각종 금융 플랫폼을 통해 재테크 정보를 얻으면서 연 5~10%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는 지난 5월 전국 25∼39세 남녀 7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자신이 밀레니얼 세대라면 비슷한 연령대의 이들이 어떤 투자 성향을 가졌는지 참고할 수 있다. 우선 밀레니얼 세대의 월 평균 소득은 365만원으로 50대(조사 대상 300명)의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산 현황을 보면 전세 보증금 등 평균 부동산 자산은 1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적금, 보험, 연금, 주식 등 금융 자산은 평균 355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자산 중에서는 안전 자산에 해당하는 예적금·현금이 1529만원(43%)으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저축성보험 506만원(14.2%)과 퇴직·개인 연금 444만원(12.5%)이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는 안전 자산 위주로 재테크를 하고 있지만, 응답자 4명 중 3명이 “앞으로 금융 투자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주식 직접 투자를 가장 선호하는 등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 위험을 감내하는 편이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과반 이상(58%)은 “연 5~10% 수익”을 가장 적절한 수익률로 꼽았다. 선호하는 투자 방법으로는 주식 직접 투자(30%), 채권 투자(23%),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ETF) 투자(13%)가 상위권에 있었다. 특히 주식이나 ETF 등 직접 투자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상승하는 반면 채권투자,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등 간접 투자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31%)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 또 주식과 부동산(30%), 배당주(8%), 금(7%) 등 전통적인 투자 영역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8%가 “해외 주식 투자가 국내 주식 투자보다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변할 정도로 해외 투자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50대 응답자 중에서는 41%가 “해외 주식 투자가 국내 주식 투자보다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파트너는 모바일 앱, 유튜브, 인터넷 전문사이트였다. 투자 정보 채널 활용도에 대한 질문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모바일 앱 활용(29%), 인터넷 전문 사이트 검색(23%)이었다. 반면 투자 정보를 얻고자 재무·자산관리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10%),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9%)하는 경우는 적었다.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들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투자를 실행할 때도 모바일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모방일뱅킹과 증권거래 앱 등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 모바일 가계부 앱을 이용해 지출을 관리하고, 자산 관리를 하는 등 디지털 수단은 곧 재테크 파트너였다. 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연구센터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4차 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자산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수익 추구를 위해 글로벌 분산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설] 일본제철 자산압류 문제, 한일 정부가 외교적으로 풀어야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어제 한국 법원의 자산압류 결정과 관련해 “즉시 항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부터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압류를 위한 법원의 압류 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압류명령의 확정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압류 대상 자산은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사인 PNR 주식이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재상고심에서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제철이 이 판결을 수용할 움직이 전혀 없자 관할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해 1월 손해배상 채권의 압류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자산 압류 결정문을 일본제철에 송달하는 것을 거부하자 법원은 지난 6월 공시 송달 절차에 들어갔고, 어제 효력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 “현금화(일본 기업 자산 강제 매각)되면 심각한 상황을 부르므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보복 조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관세 인상, 송금 중단, 비자 발급 요건 강화, 금융 제재, 주한 일본대사 소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본제철이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자산 매각은 불가피하고 양국 관계는 상당 기간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치달을 게 분명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힘이 부치는 때에 양국의 경제 보복전이 확대된다면 결국 두 나라가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기업이 기금을 조성해 문제를 풀자는 ‘1+1안’을 제시했으나 일본이 거부했다. 이에 더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국민 모금이 더해진 ‘1+1+α(알파)’안을 제안했고, 이 안을 21대 국회에서도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태다. 양국 정부는 예견된 파국을 막고자 지금까지 제안된 타협안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 양국의 분위기상 정부가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면 일본제철과 한국인 피해자가 당사자 간 교섭을 벌이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 일본제철, 강제동원 자산압류 앞두고 “즉시항고 예정”

    일본제철, 강제동원 자산압류 앞두고 “즉시항고 예정”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 결정과 관련해 “즉시항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날 0시부터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 압류를 위한 법원의 압류 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압류 명령의 확정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은 자산 압류를 앞두고 시간을 벌게 됐다. 압류 대상 자산은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사인 PNR 주식이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재상고심에서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제철이 이 판결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원고 측은 같은 해 12월 손해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PNR 주식 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 관할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작년 1월 손해배상 채권액에 해당하는 8만 1075주(액면가 5000원 환산으로 약 4억원)의 압류를 결정했고, 원고 측은 작년 5월 해당 자산의 매각도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 결정문을 피고인 일본제철에 송달하는 것을 거부하자, 포항지원은 올해 6월 1일 관련 서류의 공시송달 절차에 들어가 그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했다. 공시송달이란 소송 상대방의 주소를 알 수 없거나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로써 일본제철이 11일 0시까지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 이 회사가 보유한 PNR 지분은 압류가 확정되는 상황이다. 일본제철이 불복 신청 방법의 하나인 즉시항고를 하면 법률적으로 집행정지 효력이 있다. 한국 법원의 PNR 주식 압류 명령이 확정되면 다음 단계인 매각 절차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제철은 시간을 벌기 위해 즉시항고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은 “징용과 관련된 문제는 국가 간 정식 합의인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은 “한일 양 정부의 외교 교섭 상황 등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 서민금융에서 새마을금고의 역할/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기고] 서민금융에서 새마을금고의 역할/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가난한 사람을 위한 소액대출 금융(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창립자로 칭송받던 ‘그라민은행’의 설립자 무함마드 유누스 총재는 2006년 10월 서울평화상, 같은 해 11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라민은행의 소액대출은 한국의 새마을금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고금리 사채, 도박 등이 만연했던 농촌의 사회적·경제적 폐해를 막기 위해 1963년 시작됐다. 계, 두레, 향악, 품앗이 등 고유의 상부상조 협동정신에 협동조합 원리를 결합한 것이었다. 현재 MG새마을금고는 1315개로 거대한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발전했다. 낮은 신용등급과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예금·대출·공제 등 금융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과거 새마을금고는 임직원들과 고객인 지역 소상공인, 서민들이 서로 잘 아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각 금고가 담당하는 지역이 넓어지면서 과거보다 더 높은 신뢰와 역량이 필요해졌다. 새마을금고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금융 감독 기준의 적용을 받는 이유다. 다만 이러한 이유로 열정 있는 소상공인이나 서민에게 관계 금융을 통해 저리로 빌려줄 수 있었던 전통을 살리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미국에서는 상호금융이 은행과 다른 신용협동조합의 감독 기준을 적용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새마을금고의 감독 기준은 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가 금고 감독을 위임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발전한 감독 체계를 구상해 엄격하게 실행하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라민은행’은 단순하게 부자가 투자한 돈을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하도록 대출해 주는 구조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의 저축을 통해 자금을 조성하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양호한 자금 운용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 총자산의 약 8%에 달하는 자기자본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전체 예적금의 74%를 대출채권으로 운용해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역할하고 있다. 자립과 협동의 철학, 독창적 운영 방식으로 농촌과 도시 서민 삶의 수준, 지역 발전 향상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동성이 축소되면서 비대면 거래, 근거리 소비와 금융활동으로 경제활동이 전환하고 있다. 정부의 소상공인·서민 지원 정책 자금이 성공하려면 은행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서민에 밀착된 새마을금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 채권단 ‘아시아나 재실사’ 요구 일축…이동걸 “인수 무산땐 현산 모든 책임”

    채권단 ‘아시아나 재실사’ 요구 일축…이동걸 “인수 무산땐 현산 모든 책임”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 재실사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12주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산이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 부행장은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서 이런 요청은 없을 정도로 과도한 요청”이라며 “금호산업에 따르면 현산은 7주간 실사, 6개월 이상 인수단이 아시아나에서 활동하는 등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M&A를 경험했지만 당사자 면담 자체가 조건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대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인수 진정성에 대한 진전된 행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후 영업 환경 분석 및 재무구조 분석을 위한 제한적인 범위에서 (재실사)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달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 해제권을 갖는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최 부행장은 “12일에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하다”며 “실제 통지 실행 여부는 HDC현산의 최종 의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장 안정 도모, 유동성 지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통한 채권단 주도의 경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인수 주체와 관련해선 “대형 사모펀드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 측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 그룹도 다 열어 놓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계약이 무산되면 현산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라며 “현산이 계약금 반환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최대한 협조했다”며 “더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고, 결단의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HDC현산 관계자는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기자회견) 내용 중 검토할 부분이 있으면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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