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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금융권 모두 참여하는 ‘배드뱅크’ 내달 설립...“113만명 채무조정”

    1·2금융권 모두 참여하는 ‘배드뱅크’ 내달 설립...“113만명 채무조정”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는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일명 배드뱅크가 다음달 설립된다. 10월부터 연체채권 매입을 개시할 예정인데 113만명이 넘는 채무자들의 연체채권이 소각 또는 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배드뱅크 점검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관련 세부 방안을 3분기 중 최대한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유흥업 등 부도덕한 부채 탕감 가능성, 외국인 대상 과도한 지원 등과 관련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재원 8000억원 중 4000억원은 1·2금융권이 힘을 합쳐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민생 회복 정책이고 그 시급성을 감안해 2차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된 만큼 앞으로 은행권도 신속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생·손보협회 등 2금융권 협회도 “채무조정 기구의 채권 매입으로 2금융권 장기연체채권 관리 부담이 상당 폭 경감되는 만큼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13만 4000명의 장기 연체채권 16조 4000억원이 소각 또는 채무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 사무처장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정말 어려운 분들’의 채무만 소각된다”고 강조했다.
  • “51억 달러 순유입”… 외국인 두 달째 ‘바이 코리아’

    “51억 달러 순유입”… 외국인 두 달째 ‘바이 코리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과 채권을 50억 8000만 달러 이상 사들였다. 주식자금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2개월 연속이자 15개월 만에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50억 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원화로는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50원) 기준으로 약 6조 8580억원 규모다. 2년 만에 최대였던 지난 5월(92억 9000만 달러)보다는 약 42억 달러 줄었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보다 들어온 자금이 많았다는 뜻이다. 주식자금은 22억 7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3월 38억 4000만 달러가 순유입된 이후 최대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새 정부 정책 기대 등으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몰빵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한 종목 순매수만 1조 4700억원이 넘었는데, 이 기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액의 53%를 차지한다. 채권자금은 28억 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5개월째 매수 우위지만,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지난 5월(78억 3000만 달러)보다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 성북동 집에 회사까지 넘어갔다…노현정 남편에 무슨 일?

    성북동 집에 회사까지 넘어갔다…노현정 남편에 무슨 일?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이 간접 지배해 온 코스닥 상장사 우수AMS의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우수AMS는 최근 최대주주가 기존 다담하모니제1호에서 퓨트로닉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다담하모니제1호의 지분율은 11.52%였지만, 퓨트로닉은 18.27%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퓨트로닉은 기존에 단순 투자 목적이었으나, 최대주주가 되면서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우수AMS는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권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 전 사장은 HN Inc를 통해 우수AMS를 간접 지배해왔으나, 지난해 법원이 회생채권자 측에서 부결된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하면서 지배력을 상실했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로, 부동산 경기 악화와 고금리 여파로 2023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HN Inc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삼라마이더스(SM)그룹에 인수되는 등 경영 부침을 겪으면서 정 전 사장의 재산 상황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정 전 사장이 거주 중이던 서울 성북구 고급 빌라와 인근 땅은 최근 경매에 넘어갔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전 사장 소유의 성북동 빌라(전용면적 228㎡)는 지난 5월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경매에서 21억 899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감정가(26억 9000만원)의 약 81.4% 수준이다. 함께 경매에 나온 성북구 성북동 땅(604㎡)은 3차 경매에서도 유찰됐다. 이번 경매는 평택저축은행이 신청한 강제 경매로, 채무 2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부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 소유였다가 2001년 정 전 사장이 상속받았다. 땅 위에는 2층 높이의 건물이 있으나, 땅만 경매로 나온 탓에 낙찰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 몸값 더 낮추는 홈플러스 “1조원 이하로도 인수 가능”

    기업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자사를 ‘전세 낀 아파트’에 비유하며 인수 자금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매각가가 청산가치 이상이어야 한다는 소문이 돌자 스스로 몸값을 더 낮추며 적극적인 인수자 찾기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는 8일 “브랜드,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반영한다면 전체 기업 가치는 약 7조원으로 평가되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보통주 투자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서 청산가치인 약 3조7000억원으로 평가해 인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플러스가 보유한 4조 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경우 약 2조원 내외의 자금 차입이 가능하기에 실제 투입 자금은 1조원 이하로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전체 부채(2조 9000억원) 중에서 즉시 상환이 요구되는 채권이 약 2조 5000억~2조 7000억원 수준인데, 담보로 조달한 2조원을 쓰면 1조원 이하로도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전세 낀 아파트에 비유했다. 7조원(평가 기업가치)짜리 아파트에 2조 9000억원의 전세(부채)가 들어가 있는데, 전 주인(MBK)은 자신의 지분을 포기하기로 했으니 새 매수자는 아파트 부동산을 담보로 2조원을 빌려 전세금을 일부 갚고 현금 1조원 미만으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거쳐 오는 9월 최종 인수 예정자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올해 1분기 가계 ‘여윳돈’ 93조원으로 역대 최대…“소득 늘어도 지갑 닫았다”

    올해 1분기 가계 ‘여윳돈’ 93조원으로 역대 최대…“소득 늘어도 지갑 닫았다”

    올해 1분기 연초 상여금 등으로 소득은 늘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가 둔화하고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어 가계의 여윳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9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62조 6000억원)보다 3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많다. 순자금 운용액은예금·채권·보험·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을 말한다. 차액이 플러스(+)면 여유 자금이 있어 자금을 순운용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자금이 부족해 순조달한 것이다. 김용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소비 둔화 등으로 여유 자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1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101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71조 2000억원)보다 30조원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49조 7000억원 증가했고,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도 29조 3000억원 늘었다. 가계가 1분기 조달한 자금은 모두 8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8조 6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증권·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3조원 감소한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말 89.4%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89.6%)보다 0.2% 포인트 떨어져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 팀장은 “가계부채 비율은 6분기 연속 하락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2분기에는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등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늘다가 새 정부 들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스트레스DSR 3단계 등 대책으로 다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1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18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16조 2000억원)보다 2조 5000억원 늘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여건 악화로 투자 둔화가 이어졌지만, 상여금 지급 등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면서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액도 전 분기 3조 9000억원에서 40조 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 빚 탕감 재원 중 4000억, 모든 금융권 분담한다… ‘배드뱅크’ 탄력

    금융당국이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개인 채무를 정리하는 이른바 ‘배드뱅크’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전체 재원 8000억원 가운데 정부 재원 4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금융,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분담하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배드뱅크로 불리는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재원과 관련해 이같이 조달하기로 결론을 냈다. 애초 은행권 출연이 클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소각 대상 채권의 상당 규모를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되면서 ‘전 금융권 참여’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전 금융권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기연체채권의 상당 비율이 2금융권에 몰려 있다. 금융위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연체채권 보유 비중은 대부업(12%)이 가장 높았고 카드사(10%), 은행(7%), 보험(5%), 상호금융·저축은행(각 3%), 캐피털(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채권은 8조 8462억원으로 약 54%를 차지했다. 2금융권이 배드뱅크에 참여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2003년 ‘카드 대란’으로 양산된 신용불량자를 돕기 위해 마련된 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엔 국내 주요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 민간 금융기관이 출자했다. 이를 이어받은 2005년 ‘희망모아’ 역시 각 금융사가 매입한 채권 비율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2금융권까지 참여했다. 여기에 1000억원 규모의 장기소액연체지원재단 자금이 투입되면 금융권 분담금은 3000억원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재산 43억 신고…1년 만에 3억 8000여만원 늘어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재산 43억 신고…1년 만에 3억 8000여만원 늘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약 43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7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43억 3006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비중이 가장 큰 건 본인 예금으로 17억 9638억 원이고, 이어 본인 명의의 대전 유성구 아파트로 14억 2000만원이다. 배우자는 예금 9억 5566만원과 자신의 명의로 2023년식 벤츠(1억 2278만원), 2023년식 산타페(3423만원)도 신고했다. 협동조합 채권 100만 원도 신고 목록에 포함됐다. 장녀는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의 재산은 지난해 5월 재산신고(39억 4311만원) 때보다 3억 8695만원 늘었다. 2020~2024년 국립대인 충남대 총장을 지낸 이 후보자는 재산신고 대상이었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논문 중복게재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자문위원회 기능을 한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민간위원 활동, 유초중등교육 전문성 결여 논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의혹과 논란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배우자 주식 논란’ 정은경 재산 56억 신고

    ‘배우자 주식 논란’ 정은경 재산 56억 신고

    이재명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은경 후보자가 56억 177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배우자가 보유한 ‘코로나19 수혜주’도 신고 내역에 포함됐다. 6일 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 62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 5654만원, 사인 간 채권 64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의사로 근무 중인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약 2701㎡(817평) 규모의 농지(7320만원)와 약 2786㎡(843평) 규모의 농지(9667만원)를 신고했다. 농지법에 따르면 본인이 농사를 직접 짓는 경우에만 농지를 보유할 수 있다. 배우자는 또 13억 6194만원 상당의 예금과 5억 2117만원 상당의 주식도 함께 신고했다. 이 중에는 손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도 포함됐다. 앞서 정 후보자는 배우자가 코로나19 유행 시기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된 해당 주식을 지속해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배우자의 주식과 관련한 보도 내용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충실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자녀 재산(차녀 제외)을 포함해 총 46억 2421만원을 신고했다. 정성호 후보자는 본인 명의 사무실(9477만원), 예금(2억 4527만원), 정치 자금(5177만원), 사인 간 채권(5억원) 등을 합쳐 9억 427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무로는 경기 의정부시의 건물 임대 채무(임대차계약서)로 3000만원을 명시했다. 정성호 후보자의 배우자 명의로는 35억 320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녀(4561만원)와 장남(1억 379만원)의 재산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46억 2421만원이다. 차녀는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 대통령 공개 칭찬받은 권대영 처장, 이번엔 배드뱅크 채무조정 속도전

    대통령 공개 칭찬받은 권대영 처장, 이번엔 배드뱅크 채무조정 속도전

    “이분이 그분이군요,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 낸. 잘하셨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금융위 부위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권 처장이 채무조정 관련 답변을 위해 일어나자 그를 알아보고 이같이 언급했다. ●금융위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 호평 권 처장이 칭찬을 받은 것은 금융위가 지난달 27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고 다음날부터 즉각 시행에 들어가자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이 방안은 권 처장이 직접 주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채무조정과 탕감은 금융위가 주무 부처인지”를 물었고, 권 처장이 그렇다고 답하자 “소상공인 부채 문제는 열심히 노력해도 현장은 잘 체감을 못 할 수 있다. 워낙 처절하기 때문”이라며 “빚을 진 소상공인들을 모아 당신들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집단토론을 해 달라. 이게 수요자 중심 행정”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권 처장은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타운홀 미팅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악성 채무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채무조정 주무 부처 자격으로 참석했다. ●채무조정 세부 대책 늦어도 8월 시행 이에 따라 금융위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현장 의견을 반영한 세부 대책을 늦어도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 수도권·고가 아파트 시장을 정조준한 6·27 가계부채 대책처럼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설계한다. 금융위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크게 개인과 소상공인으로 구분된다. 두 사업 모두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돼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는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하는 ‘배드뱅크’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약 113만 4000명이 수혜 대상이며, 총 16조 4000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1445만원 수준의 빚을 탕감받도록 할 방침이다. 도박·사행성·유흥업·주식투자 관련 빚은 제외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인 새출발기금은 7000억원 증액해 원금 감면율을 기존 80%에서 90%로, 상환 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 한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美처럼 만장일치로 해야”

    한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美처럼 만장일치로 해야”

    유관 부처 합의 기반 정책기구 구성美 ‘지니어스 법’도 만장일치 전제준비자산 관리 실패하면 ‘코인런’감독·규제 사각 땐 탈세·탈법 우려 정부·여당이 비은행권에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흐르면서 한국은행이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당초 한은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의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얼마 전 CBDC 2차 테스트를 잠정 보류하며 은행 중심의 스테이블코인만 우선 허용하자는 쪽으로 한 발 후퇴한 뒤 이번엔 비은행에도 문호를 개방하되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플랜B’로 제시하고 나섰다. 6일 정치권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인가 단계에서 한은을 포함하는 관련 기관 간의 만장일치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한은은 “유관 부처 간 합의 기반의 정책기구를 구성하는 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지난달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미국 스테이블 코인 혁신 수립과 지도에 대한 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 coins Act), 일명 ‘지니어스 법’(GENIUS Act)상의 ‘스테이블코인 인증심사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신규 스테이블코인을 심사하고 인증하는 독립적인 기구인데 재무부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등이 참여하며,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장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때는 반드시 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한은이 비은행권 참여 문제에 이 같은 관문을 설치해서라도 사실상 제동을 걸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비은행에 무분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면 국가가 독점적으로 가진 통화 정책 수립과 집행에 문제가 생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화폐고, 이는 한국은행 본업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은행권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점진적으로 넓혀 가자는 입장이다. 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신뢰에 기반하듯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준비자산 확보가 필수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처럼 발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단기국채나 현금 등 준비자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신기능이 없는 비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가 준비자산 관리에 실패하면 ‘코인런’이 발생해 채권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 탈세와 탈법의 우려가 크다는 문제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사업자에서 개인지갑으로 옮겨 갈 경우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탈세와 탈법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CBDC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은행은 물론 핀테크·게임업계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토스뱅크(48건), 비바리퍼블리카(24건), 신한금융지주(21건), NHN KCP(21건), 다날(20건), 카카오페이(18건), KB국민은행(17건), 하나은행(16건), 케이뱅크·카카오뱅크·iM뱅크(12건), IBK기업은행(10건), 신한카드(8건), 네이버페이(5건), 넥써스(4건) 등이 상표권을 출원했다.
  • 이창용 총재의 플랜B…비은행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시 ‘만장일치’로

    이창용 총재의 플랜B…비은행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시 ‘만장일치’로

    정부·여당이 비은행권에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흐르면서 한국은행이 고심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당초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의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얼마 전 CBDC 2차 테스트를 잠정 보류하며 은행 중심의 스테이블코인만 우선 허용하자는 쪽으로 한발 후퇴한 뒤 이번엔 비은행에도 문호를 개방하되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플랜B’로 제시하고 나섰다. 6일 정치권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인가 단계에서 한은을 포함하는 관련 기관 간의 만장일치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한은은 “유관 부처 간 합의 기반의 정책기구를 구성하는 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지난 달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미국 스테이블 코인 혁신 수립과 지도에 대한 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 coins Act), 일명 ‘지니어스 법(GENIUS Act)’상의 ‘스테이블코인 인증심사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신규 스테이블코인을 심사하고 인증하는 독립적인 기구인데, 재무부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참여하며,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장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때는 반드시 위원회 만장일치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한은이 비은행권 참여 문제에 이 같은 관문을 설치해서라도 사실상 제동을 걸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비은행에 무분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면 국가가 독점적으로 가진 통화정책 수립과 집행에 문제가 생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화폐고, 이는 한국은행 본업이다”라고 말했다. 한은은 은행권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점진적으로 넓혀가자는 입장이다. 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신뢰에 기반하듯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준비자산 확보가 필수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처럼 발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단기국채나 현금 등 준비자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신기능이 없는 비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가 준비자산 관리에 실패하면 ‘코인런’이 발생해 채권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 탈세와 탈법의 우려가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사업자에서 개인지갑으로 옮겨갈 경우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탈세와 탈법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CBDC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은행은 물론 핀테크·게임업계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토스뱅크(48건), 비바리퍼블리카(24건), 신한금융지주(21건), NHN KCP(21건), 다날(20건), 카카오페이(18건), KB국민은행(17건), 하나은행(16건), 케이뱅크·카카오뱅크·iM뱅크(12건), IBK기업은행(10건), 신한카드(8건), 네이버페이(5건) 넥써스(4건) 등이 상표권을 출원했다.
  •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15.32%…벤치마크는 소폭 하회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15.32%…벤치마크는 소폭 하회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수익률이 15.32%로 확정됐다. 기준수익률(벤치마크)인 15.54%에는 0.23%포인트 미치지 못했으나, 전 세계 연기금 평균과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4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 및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성과 평가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 기준 15.3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CPPI(캐나다) 14.2%, GPIF(일본) 14.2%, GPFG(노르웨이) 13.1%, CalPERS(미국) 9.1%, ABP(네덜란드) 8.6% 등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34.55%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해외채권(17.65%)과 대체투자(17.2%)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채권은 5.47%였으며, 국내주식은 -6.9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기금위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와 기술주 중심의 증시 반등이 해외 자산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2024년도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36.5%(기본급 대비)로, 전년(39.9%)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성과급은 최근 3년간의 초과수익률을 기준수익률과 비교해 5:3:2 비율로 반영해 산정된다. 성과급 지급률은 2020년 86.7%에서 2021년 67.7%, 2022년 51.1%, 2023년 39.9%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금위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채무 탕감 제도 추가하겠다는 李 대통령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채무 탕감 제도 추가하겠다는 李 대통령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상적으로 갚는 분들도 많이 깎아줄 생각이고 앞으로도 (채무 탕감 제도를)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7년 동안 연체되고 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 소액 채권은 탕감하자”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 당시 다른 나라는 국가 돈으로 위기를 넘어갔다. 개인에게 돈도 대주고 정부가 부담했다”며 “우리는 개인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래서 전부 빚쟁이가 됐다. 그래서 소상공인 빚쟁이가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이) 파산하고 문도 많이 닫았다”며 “정부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그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영된 채무 탕감 제도가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킨다는 등 일각의 비판에 대해 “사람들이 빚을 지면 신용 불량이 된다. 통장이 있으면 압류당하니 취직도 못 하고 아르바이트도 못 한다.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못 하면 정부 입장에서 보면 손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것을 방치하는 것이 옳은가. 차라리 못 갚는 게 확실한 건 탕감하자”며 “이게 모두에게 좋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사회 기본은 연대”라며 “내가 좀 손해 볼 때도 있고 득도 보고 서로 용인해줘야 그래야 같이 사는 세상”이라고 했다. 이어 “성실히 (채무를) 상환하는 분들의 일반적 어려움을 최대한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기업도 늘리고 국민 전체 소득도 올라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으로 완전히 다 (자원이) 몰리면서 나머지 지역은 전부 생존 위기를 겪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사람들은 소외되는 것 같다. 대표적인 게 세종 행정수도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 지역은) 수도권 팽창 혜택도 일부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그걸로도 부족하기도 하다. 지역 균형 발전이란 측면에서 중간쯤 있는 충청 내지 대한민국 주권자 여러분의 허심탄회하고 다양한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 경상수지 25개월째 흑자…美 관세 여파로 자동차·철강 수출 ‘주춤’

    경상수지 25개월째 흑자…美 관세 여파로 자동차·철강 수출 ‘주춤’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석탄·석유제품 등 에너지 수입이 큰 폭 줄어들고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에서 받은 배당금 수입도 늘어나면서다. 하지만 자동차·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미국 관세 정책 여파가 올 하반기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 달러(약 13조 83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5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57억 달러)과 전년 동기(90억 9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커졌다. 1~5월 누적 흑자 규모도 3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5월 상품수지가 106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8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의약품 등 일부 품목 호조에도 자동차(-5.6%)·철강(-9.6%)·석유제품(-20%) 등 비IT 품목 부진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수입도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석탄·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13.7%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관세 유예 이후 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지만, 관세 인상분의 판매가격 전가 등이 시작되면서 하반기에 자동차 수출 등에서 관세 영향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5000만 달러 흑자로, 4월(-1억9000만달러)에서 반등했다. 이는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 등 계절 요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였으며, 여행수지 적자 확대(연휴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은 6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122억 달러 넘게 유입됐다.
  • 원안보다 9.5조 증가… 추경 40조 넘을 듯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국회에 제출한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9조원 넘게 증액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감액이 있더라도 일정 규모의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2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를 열고 추경안 감액·증액 심사에 돌입했다. 교육위, 행정안전위, 보건복지위 등 상임위 12곳에서 추경안을 심의·의결해 예결위로 넘긴 수정안을 보면 당초 정부 원안보다 9조 5000억원 넘게 순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 12곳의 증액분이 모두 반영되면 추경 규모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액이 가장 많은 상임위는 교육위로 정부안보다 2조 9263억 1700만원이 늘었다. 교육위는 앞서 세입 경정으로 감액됐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조 9982억원을 증액했다. 지방재정이 담당하는 고교 무상교육 재원 일부를 국고로 전환해 지원하는 예산도 4723억원 반영됐다. 행안위는 지방정부의 소비쿠폰 발행 예산을 중앙정부가 100% 부담하도록 수정하면서 지방정부 부담분이었던 2조 9000억원을 증액했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 공공형 긴급 일자리 지원(56억 55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2조 9143억 500만원을 증액했다. 복지위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소관 예산을 2조 341억 7100만원 증액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 예산의 증액 규모가 1조 6379억여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위는 기획재정부 소관 추경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정부안대로 의결했다. 기금운용계획은 현 계획보다 20조 8686억원 늘어난 492조 9681억원으로 의결됐다. 정무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하는 ‘배드뱅크’(장기 연체 채권 소각 프로그램) 관련 예산으로 40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고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부대의견이 추가됐다. 지난 5월 1차 추경 때도 예결위를 거치며 2조원 넘는 증액분이 1조 6000억원 순증으로 조정됐기 때문에 최종 증액 규모는 예결위 심사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비수도권(1인당 3만원)과 농어촌 인구소멸지역(1인당 5만원)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증액을 예고한 예산도 있어 일정 규모의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정부 ‘대출규제 대책’ 두고 野 “자국민 역차별 셰셰 정책”

    이재명 정부 ‘대출규제 대책’ 두고 野 “자국민 역차별 셰셰 정책”

    이재명 정부에서 내놓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 등 부동산 대책을 두고 국민의힘은 1일 “자국민 역차별 셰셰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화된 대출 규제로 주택 마련에 제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규제는 미비하다는 점을 들어 ‘역차별’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현장 의원총회에서 “우리 국민에게는 날벼락 대출 규제를 단 하루 만에 시행하는데 정작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을 역차별하는 규제는 안 된다. 자국민을 보호하는 형평성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지 딱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에겐 빚을 탕감해주고, 국민에게는 대출을 봉쇄하는 것이 이재명식 민생인가”라며 “신혼부부, 청년, 무주택 서민은 대출 규제에 막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잃었지만, 현금 부자와 국내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외국인 특혜’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인은 세금 내고, 대출 막히고, 집 못 사게 만들면서 외국인은 규제 피하고, 빚 탕감 받고, 부동산 사들이게 하는 기형적 구조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민생인가”라며 “‘셰셰 정부’, ‘외국인 특혜 정부’라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손댈 때마다 외국인만 챙기고 국민만 조이는 이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외국인은 자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서울 강남 아파트를 ‘현금박치기’로 사들이고 있다. 국민은 그들이 사들인 집에서 월세로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소외되고 외국인만 셰셰하는 ‘국민 역차별 셰셰정책’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가 추경을 통해 추진 중인 이른바 ‘배드뱅크’ 정책에 대해서도 “장기 연체 채권을 소각하겠다며, 외국인 2000명의 182억원에 달하는 채무까지 혈세로 탕감해주려 한다”며 “도박비·유흥비로 진 빚도 탕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응하기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추진 중이다. TF는 이번 정부 대책의 핵심인 대출 규제의 허점과 대통령실 및 부처 간 정책 조율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 상법 개정 전 자사주 처분 꼼수?…금감원, 태광산업 EB 발행 제동

    상법 개정 전 자사주 처분 꼼수?…금감원, 태광산업 EB 발행 제동

    금융감독원이 태광산업의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1일 “태광산업이 제출한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에 대한 심사 결과, 발행 상대방 등 중요한 내용이 누락돼 정정명령을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상 상장사는 자사주를 처분할 때 처분 상대방을 이사회 결의로 확정해야 한다”며 “태광산업은 이를 공시하지 않았고, 실제 이사회 결의가 없었다면 자사주 처분과 교환사채 발행 절차에 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달 자금의 사용 목적 역시 불분명해 회사가 관련 내용을 명확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은 지난 6월 2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는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면서 태광산업의 이번 조치는 상법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자사주 소각 등을 우회하기 위한 ‘꼼수’로 해석됐다.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태광산업 이사들의 위법 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트러스톤은 “상법 시행령 제22조에 따르면 주주 외의 자에게 교환사채를 발행할 때는 이사회가 거래 상대방과 발행 조건을 구체적으로 확정해야 한다”면서 “6월 27일 이사회는 이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24.41% 규모의 자사주를 주당 순자산가치의 4분의 1 수준에 처분하는 것은 배임 가능성이 있다”며 “교환사채 발행이 강행되면 자사주 헐값 매각으로 막대한 재산상 손실과 기업지배구조의 훼손, 자본시장에서의 평판 악화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논평을 통해 “태광산업이 석유화학과 섬유업을 하다 갑자기 320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뷰티·에너지·부동산 사업 진출 검토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준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지금 사라, 저축은 패배”…‘부자아빠’가 찍은 올해의 투자처

    “지금 사라, 저축은 패배”…‘부자아빠’가 찍은 올해의 투자처

    글로벌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또 한 번 파격적인 투자 전망을 내놨다. 이번엔 금도, 비트코인도 아닌 ‘은(Silver)’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으며 연말까지 3배 급등을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날 최고의 투자처는 은”이라며 “모두가 오늘은 은을 살 수 있지만, 내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7월 중 은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은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하지만, 곧 기회는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은은 전략 산업의 필수 원자재로 활용돼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현재 온스당 약 35달러(약 5만원) 수준인 은 가격은 올해 안에 100달러를 돌파하고, 1~2년 내 2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 1온스의 은을 살 수 있다”며 “나는 가짜 지폐를 저축하는 대신 은을 모은다. 이것이 부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은값은 올해 초 약 29달러에서 최근 36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장중 37달러를 넘기며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금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요사키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은 100만 달러(약 13억 6000만원), 금은 온스당 3만 달러(약 4093만원)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과 금은 이미 고점에 근접해 있다”며 “은은 아직도 최고가보다 60%나 낮은 수준으로, 폭발적 상승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여름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이 동시에 붕괴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가 금, 은, 비트코인으로 몰릴 것이다. 지금 저축만 하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미국의 37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지적하며 “역사상 가장 큰 부채 거품이 터지면 현금과 채권 같은 ‘가짜 돈’에 의존하는 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도 그는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금, 은, 비트코인 같은 실물 자산을 축적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 [서울 on] 미자씨의 도덕적 해이

    [서울 on] 미자씨의 도덕적 해이

    미자씨는 8남매 중 넷째로, 산골에서 태어났다. 형제들은 초등학교까지만 다니고 농사일을 거들었다. 고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미자씨는 도시로 나와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미자씨는 그저 돈을 벌기만 했다. 돈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번 돈은 모두 가족에게 갔고, 본인 손에 남는 건 없었다. 형제들도, 공장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아,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일을 시작한 지 5년쯤 됐을 무렵, 미자씨는 공장 사장과 결혼했다. 겉으로는 호방하고 시원한 사람이었지만, 남편으로서는 빵점이었다. 술로 돈을 탕진했고, 집에는 한 푼도 가져오지 않았다. 미자씨가 뼈 빠지게 번 돈마저 남편이 써 버렸다. 두 아이를 키우는 책임은 온전히 미자씨에게 돌아왔다. 하루 종일 일해도 늘 빠듯했다. 10년을 벌어도 자산은커녕 한 푼도 모을 수 없었다. 돈이 모자라자 남편은 미자씨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받았다. 미자씨는 동의한 적이 없지만, 부부 사이에는 그런 일이 묵인되던 시절이었다. 남편은 결국 카드값을 갚지 못했고, 그 빚은 고스란히 미자씨의 몫이 됐다. 세금까지 밀렸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 빚 독촉이나 체납 통지였다.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20년을 쉬지 않고 일하며 번 돈은 모두 빚을 상환하는 데 들어갔다.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빚은 미자씨 이름으로 남았다. 제도권 밖에서 빌린 돈은 갚아도 신용이 회복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카드 하나 발급받지 못하는 현실이 참담했다. 돈을 번 지 30년째, 겨우 밀린 세금과 빚을 정리하고 몸 하나 누일 작은 집을 마련했다. 대출 이자, 관리비, 생활비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으로 간신히 버티는 삶이었다. 그래도 말년에나마 편히 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또다시 걸려 온 모르는 번호.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25년 전 생긴 200만원의 채무가 1000만원이 돼 돌아왔다는 것. 죽은 남편이 미자씨 몰래 발급한 카드로 빌린 돈이었다. 전화를 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매년 1회 자산을 조회해 추심한다고 했다. 20년 넘게 묻혀 있던, 사실상 죽은 채권이 되살아나 결국 미자씨의 삶을 다시 삼켰다. 200만원 때문에 집을 잃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빚 탕감 정책에 ‘도덕적 해이’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버티면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인식이 우려된다는 건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체는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금융거래가 막히고, 사회에서 고립된다. 버틴다는 것은 곧 고통이다. 미자씨 인생 어디에도 도덕적 해이는 없다.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것, 잘못된 결혼으로 떠안은 빚, 그것이 죄라면 죄다. 잘못도, 악의도 없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사회는, 그야말로 허약한 사회다. 이들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한은, 외국환업무기관 ‘김치본드’ 투자 전면 허용

    한국은행이 30일부터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 채무 증권)에 대한 투자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일 정부와 함께 외환 유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실물경제와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외환 유입 관련 규제를 개선해 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종전 500억 달러(약 68조 2000억원)에서 650억 달러(88조 7000억원)로 확대하고, 외국환은행의 수출기업에 대한 국내 시설자금용 외화대출도 허용해 왔다. 지난 3월엔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하고 김치본드에 대한 투자 제한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은 2011년 7월 이후 원화로 환전해 사용할 목적으로 발행된 김치본드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었다. 김치본드가 외화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외환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지면서 규제 완화 필요성이 커지자 김치본드 투자 제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사모 발행 채권은 외화대출과 경제적 실질이 유사한 데다 투자 허용 시 외화대출 용도 제한 규제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이번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외화유동성 사정 개선, 원화 약세 압력 완화 등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김치본드 시장 활성화 등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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