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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자 면세한도 800달러로 샹향 추진… “관광산업 지원 강화”

    여행자 면세한도 800달러로 샹향 추진… “관광산업 지원 강화”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80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600달러로 상향한 지 8년 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의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인당 휴대품 면세범위는 주류 1병, 향수 60㎖, 담배 200개피, 기타 합계 600달러 이하의 물품이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는 1979년 10만원에서 1988년 30만원, 1996년 400달러, 2014년 9월 600달러로 높아졌다. 추 부총리는 “현재 600달러 수준과 유사한 국가도 굉장히 많다”면서도 “600달러로 설정해놓은 기간이 한참 됐기 때문에 여러 상황 변화도 감안하고 최근 관광산업 등에 어려움도 있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800달러 정도로 높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의 평균 면세 한도는 각각 566달러·509달러 수준이지만, 주변 경쟁국인 중국(5천위안·약 776달러)과 일본(20만엔·약 1821달러)의 면세 한도는 한국보다 높다.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14년 3095만원에서 지난해 4025만원으로 30% 늘었고, 코로나 충격 이후 회복이 더딘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면세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거주자와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거래해 얻은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관련 제도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WGBI 편입국가 대부분은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 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추 부총리는 “우리 국채 투자에 대해 비과세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인센티브가 될 것이고 그럼 투자가 늘어나고 이자 비용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5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 정도이고, 이자소득 비과세에 따른 세수 감소 효과는 1000억원이 넘지 않으리라고 현재 추산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2009년에도 외국인·비거주자의 채권 투자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했으나,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자 2011년 1월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고 과세로 환원한 바 있다.
  • 삼성증권 연 4%대 선순위 은행채권 특판 27분 만에 매진

    삼성증권 연 4%대 선순위 은행채권 특판 27분 만에 매진

    삼성증권이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판매한 세전 연 4%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은행·금융지주 채권이 27분 만에 매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이날 판매한 채권은 KB금융지주(4.3%), 우리은행(4%), 농협은행(4%) 3종으로 모두 선순위 채권이다. 판매 한도는 총 300억이었다. 선순위 채권은 다른 채권에 비해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을 말한다. 안정성이 높은 대신 후순위, 후후순위 채권 대비 발행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시중 금리 상승으로 금리와 반비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선순위 채권으로도 세전 연 4%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판매 당일 삼성증권 앱에서는 평소 채권 매매 건수 대비 30배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트래픽 기준으로 채권 매매 트래픽이 전체의 82%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특판 물량이 조기 마감되는 바람에 뒤늦게 접속한 고객들이 물량을 추가 공급해달라고 프라이빙뱅커(PB)와 고객센터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채권 3조 1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82%나 증가한 규모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채권 투자 고객의 저변을 넓히이 위해 진행한 행사에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고금리 시대에 투자 치트키로 떠오른 채권 투자에 대한 열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 면세 한도 800달러… 세제 혜택 늘리고 관광산업 살리기 나선 정부

    면세 한도 800달러… 세제 혜택 늘리고 관광산업 살리기 나선 정부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관세 면세 한도를 늘리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관광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진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국민의 소득이 늘어난 것도 면세 한도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관세 면세 한도를 늘리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관광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진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국민의 소득이 늘어난 것도 면세 한도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 확대로 최근 나타나는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받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600달러)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확대 폭에 대해서는 “현재 200달러 정도 올린 800달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인당 휴대품 면세 범위는 주류 1병, 향수 60㎖, 담배 200개피, 기타 합계 600달러 이하의 물품이다. 정부는 면세 한도 상향을 추진하는 데 ▲소득수준 ▲관광산업 지원 ▲해외사례 등 3가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기준 4025만원으로, 면세 한도를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린 2014년 3095만원에서 7년 새 30% 증가했다. 국민총소득이 늘어난 만큼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도 소득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인 33.3% 높여 국민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아직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을 비롯한 관광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9년 2871만명까지 늘었던 연 해외여행자 수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7분의 1 수준인 428만명으로 주저앉았고, 지난해 다시 122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국내 면세점 연매출은 2019년 24조 9000억원에서 2020년 15조 5000억원으로 37.8%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도 17조 8000억원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광업계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 제고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면세 한도를 늘리면 여행객의 지출이 늘어나 관광업종의 인건비 여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면세 한도(600달러)가 주변국인 중국(약 776달러)과 일본(약 1821달러)보다 낮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국채·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비거주자·외국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거래해 얻은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방안을 21일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한국 국채시장 투자를 이끌어 내려는 조치다. 추 부총리는 “국채투자 이자·양도소득을 비과세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 인센티브가 되는데, 국채금리가 인하되고 환율이 하락해 국채·외환시장이 안정화된다”면서 “일부 1000억원 미만의 세수감소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절감할 수 있는 국채 이자비용이 5000억~1조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선진국 대부분 국채투자의 이자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2009년 외국인·비거주자의 채권 투자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했으나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자 2011년 1월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고 과세로 환원했다.
  • [사설] 금융 취약층 피해 최소화에 정부·금융권 지혜 짜내야

    [사설] 금융 취약층 피해 최소화에 정부·금융권 지혜 짜내야

    고금리·고물가 등의 복합위기에 정부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금융위원회는 ‘125조원+알파’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빅스텝으로 0.5% 포인트 올리자 중소 자영업자와 ‘빚투’(빚내 투자)한 청년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나온 정책이다. 금융위가 내놓은 대책은 ▲청년특례 채무조정 제도를 신설해 청년층의 대출이자를 최대 50% 감면하고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을 4%대 초반의 고정금리로 바꾸는 ‘안심전환대출’에 40조원을 공급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업자를 위해 ‘배드뱅크’(새출발기금)에서 30조원의 대출채권을 사들이는데, 이 때 대출원금의 최대 90%를 감면한다는 것이다. 9월 말 끝나는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에 은행 등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도 포함시켰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그 부감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윤 대통령의 민생대책이 담긴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가계대출 1860조원 중 취약계층의 빚은 93조원이다. 이 빚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도미노현상처럼 실물경제로 옮아가는 등의 부작용이 크다. 정부가 금리인상의 부작용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뒷수습을 하기보다 미리 방파제를 쌓아두고 부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003년 카드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배운 교훈이다. 정부 조치로 최대 25만명이 빚탕감 등의 혜택을 보게 된다. 일부에서 포퓰리즘이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2030 청년세대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당국과 금융권도 빚탕감 선별과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민생안정 금융지원의 성패는 코로나 덕에 영업이익을 많이 본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 달려있다.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40년형 확정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징역 40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40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추징금 751억 7500만원도 그대로 유지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씨에게는 징역 20년에 벌금 5억원이, 등기이사 윤석호씨에게는 징역 15년에 벌금 3억원이 확정됐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1조 3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 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320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법인이나 단체도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됐다. 1심은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 7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3억원, 윤씨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이 각각 선고됐다. 그러나 2심은 1심이 일부 무죄로 판단한 혐의를 유죄로 뒤집어 형량을 크게 늘렸다. 이날 펀드 사기 과정에서 매출채권 양수도계약서, 이체확인증 등을 위조하고 행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은 징역 17년에 벌금 5억원을, 송상희 옵티머스 사내이사는 징역 8년에 벌금 3억원을 확정받았다.
  • 정부 “대우조선 하청 노조 불법 점거”… 파업 중단·대화 복귀 촉구

    정부 “대우조선 하청 노조 불법 점거”… 파업 중단·대화 복귀 촉구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사내 하청 노조의 선박 점거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금은 모든 경제주체가 어려움을 분담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조합원들은 점거를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점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교섭을 지원하겠지만 위법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올 1월 3.6%였던 국내 물가상승률이 6월에는 6%대를 기록해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당분간 가계지출 부담과 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점거 행위는 일부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불법적으로 원청 근로자 8000여명과 사내 하청 근로자 1만여명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선소 핵심 시설인 도크 점거로 건조 중이던 선박 3척의 진수·건조 작업이 중단되면서 회사는 매일 259억원의 매출 손실과 57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현재 누적 손실이 5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면 매월 130억원의 지체 배상금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하청 노조에 압박수위를 높인 데는 파업이 6주를 넘기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국민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번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과 국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권력 투입과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일단 선을 그었지만 하청 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이 노사갈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접근법으로 비쳐질 수 있어 향후 노정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 각 협력사를 상대로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지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7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하청노조 노동자 6명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선박건조장인 제1도크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해 농성 중이다. 이들은 임금인상 협상의 실질적 결정권이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있어 원청과 채권단이 결단해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진수가 지연돼 고정비 손실 등 하청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28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청노조의 파업은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금속노조가 조선하청지회만 지지한다며 전체 조합원 4720여명의 41%인 1970여명이 지난 13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재적인원 과반이 투표해 3분의2 이상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가 결정된다. 하청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계속되자 대우조선 사무·현장직 직원들과 가족, 거제시민 등은 이날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며 노조 무력화와 강제 해산에 몰두한다”며 “인간띠 잇기 행사는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는 행위로 노사교섭을 통해 합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하청파업 장기화에 “국민경제 피해” 압박… 공권력 투입엔 선 그어

    하청파업 장기화에 “국민경제 피해” 압박… 공권력 투입엔 선 그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6주를 넘긴 가운데 정부가 파업 중단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고 있다. 노사 갈등을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접근법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향후 노정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태 해결을 주문했다. 한 총리와 이정식 장관은 노조의 점거 농성에 대해 “불법 점거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과 국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비슷한 시각 이정식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일부 조합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적인 행태”라고 규정하며 점거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정부는 공권력 투입과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한편에선 공권력 투입 여론이 비등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정식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공권력 투입 논란 없이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호소하는 것이 담화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 각 협력사를 상대로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지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7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하청노조 노동자 6명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선박건조장인 제1도크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해 농성 중이다. 이들은 임금인상 협상의 실질적 결정권이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있어 원청과 채권단이 결단해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진수가 지연돼 하루 260억원씩의 매출 손실과 60억원씩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하는 등 하청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28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청노조 파업을 둘러싸고 노노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금속노조가 조선하청지회만 지지한다며 전체 조합원 4720여명의 41%인 1970여명이 지난 13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재적인원 과반이 투표해 3분의2 이상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가 결정된다.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계속되자 대우조선 사무·현장직 직원들과 가족, 거제시민 등은 이날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며 노조 무력화와 강제 해산에 몰두한다”며 “대우조선이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는 행위로 노사교섭을 통해 합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경제위기에 고통 큰 취약층 지원… 영끌족도 청년도 부담 낮춰준다

    경제위기에 고통 큰 취약층 지원… 영끌족도 청년도 부담 낮춰준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계획’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채무 조정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부채 부담을 줄여 준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존에는 부채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정책을 취했으나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위기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자 더이상 임시방편 정책으로는 부실 위험만 키운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완화를 위해 금융 부문에 ‘125조원+α’를 푼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에 30조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에 8조 5000억원, 안심전환대출에 45조원, 맞춤형 자금 지원에 41조 2000억원 등이 투입된다. 특히 10월부터 가동되는 재무구조 개선 프로그램으로 새출발기금을 통해 3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부실 채권을 매입한다. 거치 기간은 최대 1∼3년으로 장기·분할 상환(최대 10∼20년)에 대출 금리도 인하한다. 채무조정 대상 25만명 중 신청을 받아 연체 90일 이상 부실 차주에 대해서는 최대 90%까지 원금을 감면해 준다. 8조 7000억원을 투입해 연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 대출해 준다.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중인 차주가 신청할 경우 자율적으로 90∼95%는 만기 연장·상환을 유예해 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금융위는 코로나 사태 후 4차례에 걸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한 끝에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사실상의 재연장이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경제가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원칙적인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면서 “1차적인 책임은 금융회사가 져야 하고, 정부도 여러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전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 대출 공급을 올해의 경우 기존 20조원에서 25조원으로 5조원 늘린다. 고정금리대출 이자는 4%대 초·중반으로 예상된다. 저소득 청년층에는 추가로 금리를 0.1% 포인트 내려 준다. 전세대출자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이용한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청년층이 투자 실패 등으로 사회적 낙인이 되지 않도록 청년 특례 채무조정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지원 제도 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9월 하순까지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기존 지원제도에선 신청 자격이 미달하는 연체 발생 이전 채무자라도 이자 감면, 상환유예 등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상에 선정되면 소득, 재산을 고려한 채무 과중 정도에 따라 이자를 30∼50% 감면받을 수 있다.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재기를 할 기회를 빨리 마련해 주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나중에 부담해야 될 코스트(비용)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빅스텝 부담, 취약층 전가 안돼”… 영끌족·청년 금융지원 늘린다

    尹 “빅스텝 부담, 취약층 전가 안돼”… 영끌족·청년 금융지원 늘린다

    금융 당국이 오는 9월 말 소상공인 대상 대출 원리금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더라도 차주가 신청하면 금융권에서 자율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은 5조원을 추가해 올해 지원 규모를 25조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층을 위한 이자 감면 등도 지원한다. 한국은행이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물가·고금리 환경이 가속화하면서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고스란히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며 당국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소상공인 대상 대출 원리금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9월 말 이후 대출 부실을 최소화하도록 ‘주거래금융기관 책임관리’를 추진한다. 만기 연장·상환 유예 지원을 받은 차주가 희망하면 은행권 자율로 전체의 90~95%에 대해 추가로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를 해 준다. 코로나19로 4차례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시행한 끝에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사실상 재연장으로 해석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경제가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원칙적인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며 “1차적인 책임은 금융회사가 져야 하고, 정부도 여러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방문해 “만기 연장·상환 유예 종료로 차주들이 급격한 상환 부담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재무구조 개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이 곤란한 차주의 경우 원금 감면 등 채무조정을 해 줄 계획이다. 그중 하나로 ‘새출발기금’을 통해 30조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매입한다. ‘영끌족’과 전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도 내놨다. 안심전환대출은 당초 올해와 내년 20조원씩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5조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전세대출자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이용한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재기를 위한 지원도 추가됐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속 채무조정 특례프로그램을 신설해 청년들에게 최대 50%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을 1년간 한시 지원한다. 청년층 다수가 지난해 저금리 환경에서 ‘빚투’에 나섰다가 최근 주식·가상자산 급락으로 투자 손실마저 크게 입어 상대적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 ‘강제동원’ 2차 민관협의회..피해자 측 “日직접 사과” 대위변제 조건 제시

    ‘강제동원’ 2차 민관협의회..피해자 측 “日직접 사과” 대위변제 조건 제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협의하는 외교부 민관협의회가 2차 회의를 열고 외교적·법적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피해자 측은 타협안으로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고 이후 일본과 기금을 조성하는 ‘대위변제’ 방안이 검토된다면, 그 전제로 일본 가해 기업의 사과와 직접 기금 출연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14일 조현동 1차관 주재로 피해자 측 소송대리인과 지원단체, 학계·법조계·경제계 등 전문가, 전직 외교관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회 2차 회의를 열었다. 1차 회의가 참가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상견례에 가까웠다면 2차 회의는 앞서 도출된 쟁점에 집중한 토론이 이뤄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피해자 측이 ‘가해 기업과 직접 협상하게 해달라’고 외교보호권을 요청한 사안, 민사소송 측면에서 법적 절차, 일본 측 사과의 요건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2018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 피고 기업의 책임을 구현해야 한다는 당위적 측면과 함께 이에 응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 등 현실적 제약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다. 앞서 피해자 측은 1차 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기업이 피해자들과 협상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국제법적으로 엄밀한 의미의 외교적 보호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외교부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제법적인 외교적 보호권은 일본 사기업이 한 행위가 아니라 정부가 불법 행위를 했을 경우 여러가지 요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이 요청한 외교적 보호권은 일본 정부의 불법행위가 아닌 대법원 판결 이행을 하지 않은 일본 기업을 향하고 있기에 엄밀히 국제법상 외교적 보호권에 해당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반면 피해자 측은 2018년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이후에도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보호권이 남아있다고 판단했기에 정부가 이를 근거로 협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임재성 변호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직접 협상안에 대한 외교적 경과를 설명해줬으나 기밀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정부에) 지속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해달라는 외교적 보호권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선 가해 기업의 강제적 자산 매각을 위한 법적 절차를 앞두고 타협책으로 제시되는 ‘대위변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해 대위변제 과정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 결과 제3자가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서는 채권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일차적인 법적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일명 ‘문희상안’처럼 특별법 입법이 시도된 경위만 보더라도 국가 등 제3자가 변제하기 위해선 피해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만약 정부가 일본 기업의 배상금을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를 하더라도 피해자 측의 동의과정이 선행되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이와 관련 피해자 측은 대위변제의 전제로서 가해기업의 직접 사과와 기금 조성에서 직접 출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변호사는 “대위변제는 결국 기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인데 피해자 측에서는 하나의 타협안으로 될 수 밖에 없다면 그 기금을 만듦에 있어서 피고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또 (가해) 기업이라도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의에선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일본 측 사과의 주체와 시기,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교착상태 등을 고려하면 가해 기업의 사과를 필수 조건으로 내세워 정부가 교섭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일부 피해자 측인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측 지원단체와 소송대리인단은 이날 협의회 불참을 최종 선언했다. 현금화를 위한 법적 절차를 가장 빠르게 밟고 있는 피해자 측에서 협의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협의회를 통해 정부가 해결방안을 도출하더라도 유효성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행을 위해서는 결국 피해자 측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민관협의회의 성격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하고 이후에 방안을 마련해서 다시 또 물어보는 것을 반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정책이 발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배상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한 뒤 피해자들과 소통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 정부 강경대응 예고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 정부 강경대응 예고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6주를 넘긴 가운데 정부가 파업 중단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고 있다. 노사갈등을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접근법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향후 노정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태해결을 주문했다. 한 총리와 이 장관은 노조의 점거 농성에 대해 “불법 점거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전검검조정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과 국민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비슷한 시각 이정식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일부 조합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적인 행태”라고 규정하며 점거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정부는 공권력 투입과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한편에선 공권력 투입 여론이 비등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정식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공권력 투입 논란 없이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호소하는 것이 담화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 각 협력사를 상대로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지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7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하청노조 노동자 6명은 지난달 22일부터 옥포조선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선박건조장인 제1도크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해 농성중이다. 이들은 임금인상 협상의 실질적 결정권이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있어 원청과 채권단이 결단해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진수가 지연돼 하루 260억원씩 매출 손실과 60억원씩 고정비 손실이 발생하는 등 하청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2800여억원을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청노조 파업을 둘러싸고 노노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금속노조가 조선하청지회만 지지한다며 전체 조합원 4720여명의 41%인 1970여명이 지난 13일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재적인원 과반이 투표해 3분의2 이상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가 결정된다.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장기화로 생산차질이 계속되자 대우조선 사무·현장직 직원들과 가족, 거제시민 등은 14일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열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며 노조 무력화와 강제해산에 몰두한다”며 “대우조선이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시민사회와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는 행위로 노사교섭을 통해 합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대법, ‘1조 펀드사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징역 40년 확정

    대법, ‘1조 펀드사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징역 40년 확정

    투자자 기망해 ‘1조원대 펀드 사기’2심에서 형량 크게 늘어, 대법 확정“재범 막이 위해 중형 선고할 필요”‘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징역 40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40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추징금 751억 7500만원도 그대로 유지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씨에게는 징역 20년에 벌금 5억원이, 등기이사 윤석호씨에게는 징역 15년에 벌금 3억원이 확정됐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1조 3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320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법인이나 단체도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됐다. 1심은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 7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3억원, 윤씨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이 각각 선고됐다. 그러나 2심은 1심이 일부 무죄로 판단한 혐의를 유죄로 뒤집어 형량을 크게 늘렸다. 재판부는 “금융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손상하는 등 사회에 끼친 해악이 크다”면서 “재범을 막기 위해서 중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날 펀드 사기 과정에서 매출채권 양수도계약서, 이체확인증 등을 위조하고 행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은 징역 17년에 벌금 5억원을, 송상희 옵티머스 사내이사는 징역 8년에 벌금 3억원을 확정받았다.
  • ‘민영화 이유’ HMM 김경배 대표 “국가에 누가되지 않는 회사로”...미묘한 ‘파장’

    ‘민영화 이유’ HMM 김경배 대표 “국가에 누가되지 않는 회사로”...미묘한 ‘파장’

    ●HMM 비전 선포식서…“2026년까지 15조원 투자”김경배 HMM 대표가 14일 글로벌 최고급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 파크1워에 마련된 새 사옥에서 진행한 HMM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 모두 국가에 누가되지 않는 좋은 회사로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15조원 투자는 돈이 남아서가 아니라 투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MM의 민영화 이슈와 우오현 회장이 이끈는 SM그룹이 수천억원어치의 HMM 주식을 보유한 상황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HMM 주식 20.6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채도 2조 7000억원에 이른다. 선포식 직후 질의응답에서 김 대표는 SM그룹과 민영화 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고 “SM그룹이 6.1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SM그룹에서)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 단순투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회사의 투자가치를 올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영화와 관련, “아직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대주주들과 논의한 바가 없다”고 했다. 최윤성 전략재무총괄 전무도 민영화와 관련, “HMM에는 (정부가 보유한) 영구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영구채 상환을 요구해도 전환청구권이 우선되기 때문”이라며 “(HMM의 민영화를 위해선 영구채를 보유한) 정책기관의 의사 결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MM이 이날 밝힌 주요 투자 내용을 보면 회사는 2026년까지 선복량을 현재 82만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TEU 규모로 확대하고, 벌크 선대를 현재 29척에서 55척으로 90% 확장한다. 또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을 중심으로 15조원 이상 투자한다. HMM이 2016년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간 이후 이런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HMM은 이번 전략 수립 배경과 관련,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국적선사로 미래를 준비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HMM은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으로 고객과 직원, 녹색 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미션을 수립했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MM은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사업전략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환경 대응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사업전략 기반 투자 및 재무전략 등이다. 김 대표는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생존 및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며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속보] ‘1조 펀드사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징역 40년 확정

    [속보] ‘1조 펀드사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징역 40년 확정

    1조원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대규모 펀드환매 중단 사태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징역 4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4일 오전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 등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40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751억7500만원의 추징금도 확정됐다.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씨 등 함께 기소된 이들의 상고도 모두 기각됐다. 김 대표 등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2017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총 1조3526억원 상당을 가로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건설회사로부터 해당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를 위조한 혐의도 있다. 1심은 “금융투자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신의성실의무 및 윤리의식을 모조리 무시한 채 이뤄진 대규모 사기 및 자본시장 교란 사건으로 약 5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는 한편, 추징금 751억7500만원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2대 주주 이씨는 징역 8년에 벌금 3억원과 추징금 51억7500만원을, 변호사 윤씨는 징역 8년에 벌금 2억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옵티머스 펀드 운용이사 송모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원을,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유모씨에게는 징역 7년에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2심은 “금융시장의 신뢰·투명·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등 해악이 지대하다. 평생 참회하며 살아가게 하고, 초대형 사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며 1심보다 높은 징역 40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751억7000만원을 명령했다. 다른 피고인들의 형량도 대폭 늘었다. 이씨는 1심에서 징역 8년과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추징금은 1심과 마찬가지로 51억7500만원으로 정해졌다. 대법원도 이같은 2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역사는 반복된다. 처음은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마르크스의 유쾌한 금언이다. 역사에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지만 인간들은 교훈을 얻지 않는다. 거품경제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에선 튤립투기를 위시해 자산 거품 붕괴가 반복됐고, 그 원인과 전개 양상이 매우 유사했다. 자산시장의 초호황 저변에는 불건전한 재정정책, 무분별한 화폐 남발, 과다한 신용 주입과 유동성 팽창이 있었고, 신기술과 무한한 낙관이 군불을 지폈다. 정책 당국자들은 ‘훨씬 발달한 과학·경제지식·정책기술이 있기에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전 위기의 어설픈 봉합에서 비롯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고통스러운 부실채권 정리 대신 양적완화라는 손쉬운 경기부양책을 택했다. 명칭도 사악하다. ‘뉴 노멀’이란다. 5%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했고, 본원 통화량을 4조 달러까지 확장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은 다시 무제한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대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거품 확대를 경제 발전과 등치시키는 한심한 당국자들은 ‘빚내서 집 사라’도 모자라 파상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자산시장을 부추겼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이라 부를 만한 것은 죄다 몇 배씩 상승했다. 문제는 화폐 남발의 후유증이다. 자산 거품은 양극화를 초래할 뿐이다. 이 기간 미국에서 소득이 증가한 계층은 상위 3%뿐이고 90% 이상은 하락했다. 중산층의 몰락은 소비 여력 및 내수를 감소시키며 공황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원유값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이미 예견됐다. 혹자는 희망을 노래한다. 아직 신용위기 징후는 없으므로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4.3%에 달했고, 전세금을 합산하면 GDP의 150% 수준이다. 비금융 기업부채 116.8%와 국가부채 106%를 합산하면 한국의 부채 규모는 GDP의 327%를 상회한다. 향후 상당한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여신 건전성이 가장 높던 2013년 6월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5만건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평균금리가 1~2%만 상승해도 연체율은 3~8배 높아지고, 부실채권 비율은 4~17배 폭증한다. 수많은 경제학자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정부의 몰염치한 화폐 남발을 경고했는지 기억하자. 오히려 이들은 윤전기를 더 돌려 흥청망청 돈을 찍자는 해괴한 이론(현대화폐이론)까지 내세우지 않았나.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 그냥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주술만 외울 뿐이다.
  •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7월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2분기 어닝 시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수치와 함께 기업이익 추정치 변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주에는 펩시코,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폭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은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배당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원으로 증권사의 전망치보다 양호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장마감 후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9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낮았지만, 올해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는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도 과거 배당금과 실적 개선 모멘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 금리 매력 높아진 우량 기업 회사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5조 54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대까지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금리는 연 4.186%로 1년 전 연 1.879%와 비교해 2.307% 포인트 올랐다. 또한 매매 금리 대비 표면 금리가 낮아 절세 효과가 있는 국민주택채권 등도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금리 매력이 높아진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꽁꽁 언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 이어질 듯

    꽁꽁 언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 이어질 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더 길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13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빅스텝’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 약세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준금리 2% 돌파는 금리 부담의 임계점을 지나는 것”이라면서 “모험적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것보다 일정한 금액을 월세로 내는 계약을 미리 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인의 보증금 증액 요구를 전세자금대출로 해결하기보다는 자발적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인 집값 급락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매수세는 위축되겠지만 금리 인상은 예상된 부분이라 대체로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이자 부담이 늘겠지만 주택 보유자들이 훨씬 낮은 가격에 급매를 내놓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간 건설투자도 위축될 조짐이다. 건설사들은 토지 매입비 등 필수 사업비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사업성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는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현금 상환에 나서고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에 대해 새로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상환할 방침이다. 회사채가 주요 자금 조달원이지만 현금 유동성을 다소 줄이더라도 고금리 부담은 덜겠다는 것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채권 수급 여건에 따라 연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미, 반도체 이어 ‘배터리 동맹’… 옐런, LG화학 찾아 협력 모색

    한미, 반도체 이어 ‘배터리 동맹’… 옐런, LG화학 찾아 협력 모색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LG화학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양국 민간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동맹’을 강조한 데 이어 미 행정부 ‘경제 사령탑’이 배터리 영역으로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12일 미국 재무부와 LG그룹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19~20일 한국 일정 중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둘러볼 예정이다. 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다. 옐런 장관은 20일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본부 R&D 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LG화학 측과 미국 기업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는 양극재와 전구체,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옐런 장관을 접견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의 배터리 글로벌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미국이 한국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LG화학이 미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직접 LG화학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측은 “LG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미국 제조업에 상당한 투자를 발표했다”고 방문 배경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7일에는 총 3억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별개로 북미 지역에서 합작 및 단독 공장을 포함해 5개의 공장을 건설(증설 포함) 중이다. 다만 애리조나 퀸크릭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은 최근 미국 투자 강화에 따른 달러 부채 급증에 환율 폭등까지 맞물리면서 투자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투자를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최근 급변한 상황에 맞게 전체 투입 액수를 재산정하고 집행 시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외국인투자자 6월 국내 주식서 30억 달러 빼가

    외국인투자자 6월 국내 주식서 30억 달러 빼가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회수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30억 1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98.4원) 기준 약 3조 9082억원을 빼간 것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은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6월에는 순유출 규모도 지난 5월(-12억 9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125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빠져나간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174억 4000만 달러)의 72%가량이 6개월 만에 빠진 셈이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22억 3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8개월째 이어져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한 달 만에 순유출(-7억 8000만 달러)로 전환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바이든은 삼성전자, 경제 사령탑은 LG로...한미 경제안보동맹 강화

    바이든은 삼성전자, 경제 사령탑은 LG로...한미 경제안보동맹 강화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LG화학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양국 민간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동맹’을 강조한 데 이어 미 행정부 ‘경제 사령탑’이 배터리 영역으로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12일 미국 재무부와 LG그룹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19~20일 한국 일정 중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둘러볼 예정이다. 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다. 옐런 장관은 20일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본부 R&D 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LG화학 측과 미국 기업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는 양극재와 전구체,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옐런 장관을 접견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의 배터리 글로벌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미국이 한국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LG화학이 미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직접 LG화학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측은 “LG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미국 제조업에 상당한 투자를 발표했다”고 방문 배경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7일에는 총 3억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별개로 북미 지역에서 합작 및 단독 공장을 포함해 5개의 공장을 건설(증설 포함) 중이다. 다만 애리조나 퀸크릭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은 최근 미국 투자 강화에 따른 달러 부채 급증에 환율 폭등까지 맞물리면서 투자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투자를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최근 급변한 상황에 맞게 전체 투입 액수를 재산정하고 집행 시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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