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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카드빚 원금 50%만 갚으라는데…

    Q신용불량자가 된 지 5년 남짓 됐고, 신용카드 빚만 이자를 포함해서 3000만원가량입니다. 며칠 전에 그동안 연락이 없던 N자산관리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N카드만 이자 포함해서 600만원 정도 되는데 우선 100만원이라도 갚으면 번거롭게 독촉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연체 이후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살지만 빚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N자산관리회사에서 “이자 전액 감면, 원금 50% 감면 가능합니다 말일까지 135만원 입금하세요.”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인가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이정선(가명·32세) A연체된 사람에 대한 추심행위는 원래의 채권을 실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투자를 실현하는 행위이므로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제안에 따를지 여부는 냉정하게 계산해 봐야 합니다. 채권의 가치는 채무자가 얼마나 갚을 능력이 있는지에 의존합니다. 이론상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으면 채권자는 소송을 하고 채무자의 재산을 강제로 팔아 채권에 충당합니다. 그렇지만 채무자에게 재산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 경우 채무자가 자발적으로 갚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빚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으면 채무자는 상환을 포기합니다. 이 같은 상황이 되면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생기는 가치는 거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채권자가 채권의 관리를 하는 데 비용이 듭니다. 독촉장 발송을 위한 우편요금, 인건비 외에도 영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기회비용 등입니다. 이런 채권은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원래의 채권자는 이 부담을 벗기 위해 채권을 다른 곳에 팝니다. 금액은 원래 액면의 5%일 수도,10%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N자산관리회사는 N카드로부터 이정선씨에 대한 채권을 30만원에, 혹은 60만원에 사들였을 수도 있습니다. 대금은 즉시 결제하는 게 아니라 외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의 채권자는 헐값 매각에 따른 손실을 아는 만큼 소득을 줄여 세금을 덜 내고 부실채권 관리상의 부담을 덜어냅니다. 부실채권 추심은 금캐기와 비슷합니다. 물론 민사법상으로는 이정선씨가 600만원의 채권 액면가를 상환할 의무가 생긴다면 그들은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려 들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이런 식의 추심을 위한 매각이나 추심위임을 금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IMF 이후에는 전면적으로 허용돼 부실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자를 전액 감면하고 원금을 50% 감면한다고 해도 실질가치나 취득원가를 생각하면 결코 N자산관리회사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니므로 채무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거래조건입니다. 채무자는 파산을 피할 수 있고, 채권자는 떼일 수밖에 없었던 금액을 받아내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채무자의 권익 보호가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런 제안이 가끔 기만적인 추심행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자 감면, 원금 50% 감면의 조건으로 갚았는데 나중에 다시 또 채권추심을 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알고 보니 원래 그런 조건을 제시하고 돈을 받아간 담당자가 바뀌었다면서 속칭 오리발을 내민 것이지요. 이같은 방식으로 채권을 정리할 때에는 반드시 채무가 전부 변제되었다는 취지의 확인서를 영수증과 함께 교부 받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이 같은 식으로 일부 채권자에게 변제한 것을 다른 채권자가 알게 되면 채권의 실질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정선씨가 N카드 외에도 L카드,S카드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순차로 정리하게 되면 그 후에 남는 채권자가 자신에 대한 변제능력이 있다고 믿고 원금과 이자 액면 전액의 변제를 고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용회복을 위하여 시도한 채무 정산이 무의미해집니다. 이 때문에 이정선씨와 같은 경우 파산신청을 권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실무인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연체된 채무자를 대리하여 채권단과의 일괄교섭으로 연체 채무 정리를 해 주는 대리인 제도가 정착된다면 파산의 대안으로 고려할 만합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 전체적으로도 파산 신청 건수가 현저히 줄어들겠지요.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하면 취직도 어렵다는데…

    Q사기를 당한 이후 5000만원의 빚만 졌습니다. 채권추심 전화 때문에 직장도 잃었습니다. 파산신청을 생각하고 주위에 물어보았는데, 파산은 신용 기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거래나 취직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돈을 벌어 갚을 능력은 없고 답답합니다. 그래도 파산신청을 해야 할까요. -신해라(가명·29·여) A파산은 신용을 손상하기도 하고 개선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파산이라는 단어가 갖는 두 가지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파산의 첫째 의미는 채무자가 지급을 하지 못하는 경제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흔히 기업이 부도나거나 개인이 연체자가 되었을 때 파산하였다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이처럼 파산은 부도, 연체 전에 있었던 신용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파산의 또다른 의미는 첫째 의미의 파산을 정리하는 법적인 절차입니다. 채권자이든 채무자이든 법원에 신청할 수 있고 법원은 채무자의 재산관계를 정리한 후 정직하지만 불운한 채무자를 면책합니다. 파산절차로 면책되면 연체를 한, 즉 첫째 의미의 파산을 한 채무자의 신용은 현저하게 좋아집니다. 첫번째 이유는 면책을 받으면 개인은 지급능력을 회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연체된 채무로부터 벗어나 있어 새로운 거래를 감당할 능력이 생깁니다. 둘째, 파산절차에 의한 면책은 7년 동안은 다시 받을 수 없습니다. 새로 파산신청으로 채무를 면할 수 없으므로 적어도 그 기간 동안은 금융채권자를 피할 수 없습니다. 연체 직전의 상황에서 버티는 채무자는 언제 파산신청으로 채무를 면할지 모르지만 면책을 받게 되면 파산신청을 할 가능성이 배제되므로 상환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영업에 적극적인 금융기관은 이 점에 주목하여 새로운 신용을 부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면책 이후 1년 만에 신용카드를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채권금융기관들은 개인이 파산선고를 받고 면책된 개인에 대한 기록을 7년까지 보관합니다. 이른바 특수기록 코드 1201이라는 것이지요. 고객이 채무를 면한 사실을 기록해서 장차 그 고객에게 새롭게 신용을 부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용을 평가하는 요소는 파산뿐만이 아닙니다. 파산을 선택하지 않아도 전반적으로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입사지원자의 신용이 좋지 않으면 채용을 거부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파산이라는 법적 절차를 취했는지 여부와는 별개입니다. 부도나 연체를 일으키면 현저히 신용을 잃기 때문입니다. 고용주가 지원자의 신용을 보는 이유는 무리한 채무상환 압력을 받는 종업원이 기업의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고 일탈행동을 하여 기업에 지장을 줄 가능성 때문입니다. 첫번째 의미의 파산은 확실히 지장을 주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두번째 의미의 파산은 과거의 채무를 취소함으로써 개인에게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해줍니다. 법률도 파산 절차를 이용한 사실을 이유로 고용에 있어서 사람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영향이 있다면 그것은 법적 절차 때문이 아니고 과거의 연체사실 때문입니다. 많은 직장에서 종업원이 손해를 끼치는 상황에 대비하여 보증보험을 가입할 것을 요구합니다. 흔히 파산하면 보증보험 가입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첫번째 의미의 파산, 즉 연체를 한 상황에서는 거부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고를 냈을 때 구상에 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파산신청을 통하여 면책을 받은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보증보험이 발급되고 있습니다. 공적 자금의 보조를 받은 보증보험회사가 법이 금지하는 차별을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면책을 받은 사람은 신용이 훨씬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연체자에게 진정한 신용회복의 길은 파산입니다. 신용은 사람의 도덕지표가 아니라 상환능력을 뜻합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연락처 011-9730-7578
  • [부고]

    ●김일도(전 광주광역시장)씨 별세 태연(전 현대제철 상무)길연(사업)씨 부친상 정현경(전 해군참모 차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91●이승호(서울약사신협 상무)동호(진로 과장)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5●황수용(전 제일화재해상보험 이사)씨 모친상 함용도(전 경원대 교무처장)송대형(전 문교부 장학관)조중호(전 인천대 서무과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65●구남회(인천시의회 직원)씨 부친상 21일 인천 길병원, 발인 23일 오전 (032)460-3444●하재명(신용보증기금 동부 채권추심1팀 지점장)재경(벤텍디엠씨 부장)재천(경향신문 스포츠칸 체육부장)은희(서울 탑산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한숙경(서울 내발산초등학교 교사)조여란(매일경제신문 편집부 차장)씨 시부상 서석순(자영업)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92●민원기(자영업)경기(안양대 교원)씨 모친상 김정현(자영업)오은상(한국수출입은행 부부장)김정호(자영업)씨 빙모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4시 (02)590-2538●김재행(전 해남 축협조합장)씨 별세 한지(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 행정실장)동식(김동식외과원장)씨 부친상 김이운(해양수산부 국장)이재녕(자영업)이광호(〃)씨 빙부상 22일 경희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4시 (02)958-9549
  •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 연 50%대로

    내년부터 등록 대부업체가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가 현재 연간 66%에서 50%대로 낮아진다. 대부업체로부터 일정액 이상 돈을 빌리려면 채무자가 갚을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소득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채권추심전문업체도 시·도에 대부업체로 등록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22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고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은 현행 70%에서 60%로 인하된다. 그러나 대부업법 시행령에서 최고 이자율을 66%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적용하는 최고이자율은 50%대로 낮아진다. 현재 56% 정도가 거론된다. 개정된 대부업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돈을 빌린 채무자들은 법 시행 이후부터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또한 대부업체가 시·도에 등록할 때에는 전화번호와 주소지, 지분현황 등을 받드시 기재하고 변경시에도 통지해야 한다. 허위기재시 시·도는 등록을 거부할 수 있으며 허위·과장광고도 직접 규제한다. 캐피털이나 파이낸스 등으로 사용되는 상호에는 대부업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부업체로부터 일정액 이상을 빌릴 경우 채무자의 소득증빙을 의무화했다. 대부업자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내는 전문추심업체들도 대부업 등록대상에 포함시켰다. 채무 재조정과 원리금 수취 등 실질적으로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등록 대부업체는 6월30일 시행예정인 이자제한법상 상한선 40%를 적용받게 된다. 이자제한법 시행령에서는 실제 최고 이자율을 30%로 정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등록 대부업체의 영업 자체는 불법이지만 사적 계약에 따른 부당한 피해를 민사상으로 보상해 주기 위해 이자제한법상 최고 이자율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업계는 “과잉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부업계 단체인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상한 금리를 내리면 제도권 금융기관과 비교해 대부업체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시장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면서 “제도권 대출이 불가능해 대부업체에서 생계형 급전을 융통하던 700만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연 60%의 폭리를 용인하고 대부업협회를 법정화하는 등 대부업계에 특혜를 줬다.”면서 “그동안 제기된 금융감독당국 중심의 대부업체 관리·감독문제는 쏙 빠졌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는 금융감독 당국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사회플러스] 7월까지 조폭 특별단속

    서울경찰청은 14일부터 7월31일까지 79일간 조직폭력배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유흥업소 및 성매매업소 기생 폭력배 ▲상가, 노점상 상대 갈취범 ▲경호, 강제집행 빙자 용역업체 가장 폭력배 ▲사채업 운영 및 채권추심 빙자 갈취범 등이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받았는데도 빚독촉 계속

    Q보증빚을 못갚아 파산을 신청했고, 지난해 7월 면책을 받았습니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신용불량 정보를 곧 지워줬는데 그 전에 S은행 채권을 이전받은 I투자회사에서 채권추심을 해와 면책됐다는 증거를 첨부해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면책된 채권의 지급을 요구하는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습니다. 과거 일을 돌아보는 게 싫어 I투자회사 담당자에게 항의했더니, 파산·면책을 받아도 변제의무만 없을 뿐 채권자는 갚으라고 독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너무합니다. - 한희원(43) A변제 의무가 없는데 갚으라는 독촉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네모난 원형이 있다는 것처럼 모순이 있는 어법입니다. 의무가 없다면 이행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봐야겠지요. 파산은 과거 권리·의무 관계를 청산하는 조치입니다. 면책 결정은 국가가 채무자를 용서하는 조치입니다. 채권자는 더 이상 채무자에 대해 돈을 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심행위를 한다면 법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의무 없는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형법 324조에 따라 처벌되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요죄는 폭행이나 협박을 할 때 성립되지만, 체계적인 행동 강령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개별 소비자로서 누구인지 알기조차 어려운 사람이 우편 또는 전화통신으로 의무없는 일을 수시로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듯이 암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협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주눅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제정된 이른바 통합도산법 660조는 채무자가 면책받은 줄 알면서도 채권자에 면책된 채권에 기하여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가처분의 방법으로 추심행위를 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면책을 받은 사람에 대한 변제요구가 위법임을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이 원채권자인 경우 대부분의 채권추심행위는 금융감독원의 감시와 규제를 받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감독을 받는 조직의 사소한 위반행위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작은 위반에 대하여 벌점을 인식하고 즉시 시정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 나중에 각종 인허가 혜택을 부여하거나 연장할 때 불이익을 줍니다. 따라서 위반행위의 피해자로서는 이와 같은 행위를 시정하도록 사실을 적시하여 진정하는 것이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고의나 과실로 위법한 행위를 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사람은 민법에 따라 그로 인한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면책 이후의 추심행위로 인하여 개인 채무자가 손해를 입었다면, 추심하는 사람을 고용한 조직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겠습니다. 이 손해에는 실제로 지출한 비용뿐만이 아니고 정신적인 고통이 포함됩니다. 돈 장사에게는 돈을 지출하는 것이 가장 타격이 클 것이므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본보기가 될 것이고, 다른 소비자를 위해서도 큰 이익이 됩니다. 조직적으로 채권추심에 종사하는 기관은 자신들이 위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내부적인 통제장치를 갖출 책임이 있으므로 모르고 추심하였고 거기에 대하여 아무런 과실이 없다는 주장을 하지 못합니다. 최근 면책 이후의 추심행위에 대해 실제로 위자료 지급을 명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 [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때 친족 재산도 심리하나요

    Q직장에 다니면서 매달 초과지출로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가 3500만원 정도 빚을 졌습니다. 최근 회사가 구조조정을 해 실직했고 빚을 갚지 못하게 됐습니다. 미혼이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고, 부모님도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최근 파산이 늘어나는 데 대한 대책으로 법원이 채무자 가족이나 가까운 친족이 갚아줄 수 있으면 파산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제 빚을 갚으려면 부모님도 빚을 내야 하는데 부모님 노후는 어떻게 하나요. - 이선미(가명·29) A조선시대 말에 나라에 낼 공적 부담을 견디다 못해 백성이 달아나면 그 친족이나 이웃에게서 받아내는 관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씨족·부족 단위 공동체가 연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채무자 한 사람이 빚을 지면 다른 친족이 갚아 주는 것이 의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입니다. 가족은 부부와 어린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이 최소의 혈연단위로만 존재하고 더 큰 범위의 가족은 해체됐습니다. 이제 노인이 되더라도 과거처럼 자식에게 부양받기를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식이 빚을 졌다고 부모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사람의 경제적 실패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채권자로서야 누가 갚든지 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가족에게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려고 할 것입니다. 흔히 채무자의 부모, 배우자, 자녀가 빚 독촉을 받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채무가 있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채권을 받아 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채권추심인들은 채무자 아닌 제3자에게 채무를 알리는 것 자체가 법률로 금지돼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채무자나 가족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의 입장에 대한 최근의 언론 보도는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21세기 대한민국의 법원이 19세기 조선시대의 법을 적용할 리는 없을 것이고, 현재 채권추심인에게도 금지돼 있는 채무자 아닌 제3자에게 채무에 관해 알리는 행위를, 법을 지키는 것을 강제하는 법원이 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채무자에게 혹시 가까운 가족이나 친족이 작은 빚을 해결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 보고 가능하다고 하면 파산신청의 유지 여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지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채무자가 빚으로 마련한 돈으로 가족 명의 재산을 축적하고 잘 누리면서 자신의 빚은 갚지 않고 파산신청을 하면서 가족 명의의 재산은 채무자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산제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파산제도에서는 가족이 갚게 한다고 대처하지 않고 채무자가 채권자 일반의 이익을 위해 처분돼야 할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해결합니다. 가족에게 갚으라고 명령하지 않습니다. 법에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주의가 지켜지고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김관기 채무상담실] 빚 다 갚긴 힘들어도 파산은 싫은데…

    Q5년 전에 금융권에서 5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티다가 막판에는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 1000만원을 갖고 도피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살았습니다. 언젠가는 빚을 모두 갚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저축했지만,1500만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마음에 파산신청은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카드깡을 했던 사람에게는 면책을 해주지 않는다고도 들었고요. 결국 채권자와 협의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갚고, 나머지를 면제받을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 보니 채권은 무슨 자산유동화회사라는 곳으로 전부 넘어갔고, 이들은 제게 원금의 반 이상을 갚으라고 합니다. 파산신청을 하기는 싫은데, 모두 갚을 능력도 안되니 고민입니다. -이영선·32세- A채권의 가치는 민사법이 인정하는 채권금액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리 채권 액면이 크다고 해도 재산이 없는 채무자가 갚을 의사마저 없다면, 이 채권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영선씨가 도피한 뒤 채권자들이 한 푼도 받지 못한 점을 기억하십시오. 채권금융기관은 장기간 회수되지 않는 불량채권을 액면가보다 아주 싼 값에 매각해 손실을 실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법인세를 덜 내고 채권관리 비용을 절약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매입하는 회사는 싼 값에 채권을 사들여 채무자에게 그 이상의 금액을 받고 팔아 그 초과부분을 이익으로 취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채권회사들은 이런 거래를 채무자 본인과 성립시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선 채권사가 자발적으로 채무탕감에 동의한 바 있다는 사실이 다른 채무자들에게 알려지면 전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거래를 요구받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면제라도 해주면 아예 상환을 포기했던 채무자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전반적으로 높은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개별 채권자는 다른 채권자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무 전체를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그래도 약간이라도 가진 게 있는 채무자라는 것을 알면 다른 채권자가 나서기 전에 개별행동으로 채권자를 적극 압박하고 설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것을 전부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거래를 강제로 성립시키는 게 파산 제도입니다. 즉 채무자가 현재 가진 것을 전부 내놓게 해서 파산재단을 구성, 채권자들이 나눠 갖는 것입니다. 파산 절차에서 개별적인 권리행사는 금지되며 재산을 전부 내놓은 정직한 채무자들에게는 면책이 부여됩니다. 물론 파산절차는 그 나름대로 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영구히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보통의 채무자는 마지막까지 파산절차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소비자가 카드 가맹점과 공모해 마치 고액의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가장해 수수료를 뗀 현금을 받는 카드깡은 그 자체가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는 사유가 됩니다. 파산을 피하려고 하는 이영선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파산과 개인회생 이외에 채무자의 일부상환을 도와 주는 공적인 제도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이나 배드뱅크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고 하지만, 이들은 본질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이 후원하고 있어 채무자 이익을 대변하지 못해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채무자들도 어쩔 수 없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으로 밀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채권추심 방법을 규제함으로써 일부 상환을 원하는 채무자의 요구를 수용합니다. 즉 채무자가 채무상환에 관한 협상과 관련, 변호사 등 자격을 갖춘 대리인을 지정했을 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채권 추심인은 채무자에게 직접 채무 이행 독촉을 하지 못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를 받고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채무자는 대리인에게 채권추심인과의 협상을 위임하고 자신은 번거로움을 피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채권 추심인과 채무자의 대리인이 협상해 확정된 금액을 전달함으로써 채무자는 면책을 얻고 채권자는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거래가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우리도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아마도 불필요한 파산신청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 ul.co.kr)에서 받습니다.
  • 전국민 의료보장 ‘헛구호’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한 채 치료를 받은 차상위계층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보험료 미납으로 얼마 되지 않는 급여마저 압류당하면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등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한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료 장기 체납으로 보험혜택을 제한받은 가입자는 136만가구,267만명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전 국민의 5.5%선인 263만명으로 보고 있다. 장 의원측은 이 중 체납상태에서 진료를 받아 보험료는 물론 진료비까지 환수당할 대상은 48만가구,78만명가량 된다고 말한다.이들 대다수가 기초생활 보장과 의료급여 혜택에서 벗어난 차상위계층이란 설명이다. 이는 보험료 장기체납으로 인한 급여제한자가 전체지역가입자의 20%가량으로 ‘전국민 의료보장시대’를 무색케 한다. 근근이 생계를 꾸리는 차상위계층이 장기체납자가 되면 가산금을 포함한 건보료를 납부하는 것은 물론 체납 중 발생한 진료비까지 환수당한다.‘압류’‘공매·채권추심’ 등도 감내해야 한다. 주부 안모씨는 “남편의 사업부진으로 보험료를 체납한 뒤 가산금까지 월 70만원의 최저생계비 중 50%를 압류당했다.”면서 “앞으로 ‘기타징수금’까지 내야 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측은 “개별 건수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고 고의체납을 막기 위해 일단 고지하면 체납처분을 내린다.”며 “만성적자인 건보의 재원 마련을 위해 ‘기타징수금’ 등 이중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18개월간 805만 1440원의 보험료를 체납했지만 보유재산과표액만 3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예도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체납자 중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255명)와 고액 체납자(3만 7649가구)를 분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압류재산의 권리분석뒤 가치가 떨어지는 가구는 보험료를 덜어주고 저소득 체납자는 ‘결손처분’으로 탕감해 준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실 김봉겸 보좌관은 “압류 뒤 결손처리를 해준다지만 생계수단을 압류당한 서민들이 1년 이상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결손처리 대상을 파악해 구제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04년과 2005년 한 차례씩 일괄적으로 결손처리해 준 것이 고작이다. 건보공단측은 “보험급여비 전액 환수 등에 따른 문제점이 적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 차상위 계층에 대해 개별건으로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도 “올해 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1000억원 가까이 의료급여 혜택을 넓혔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며 “장기적인 정책으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차상위계층이란 극빈층 바로 위 계층을 이른다.‘잠재빈곤층’으로 소득액 기준으로 정부의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자신을 부양할 연령대의 가구원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통상 차상위계층은 4인가족 기준 월 소득액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에 해당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밤중 빚독촉 못한다

    한밤중 빚독촉 못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금융회사의 채권추심업자가 지켜야 할 규준을 발표했다. 한밤중에 방문하거나 수시로 방문해 빚독촉을 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다. 금감원은 이 규준을 채권금융회사와 채권추심업자의 내부통제 기준에 반영, 쓰이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추심에서 발생한 개별적 행위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과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을 어기는지에 대한 판단은 사법당국 몫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불법 채권추심행위를 적발해도 이를 조사할 권한이 없고 경찰에 알아봐 달라고 요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준은 금감원의 ‘희망사항’인 셈이다. 규준에 따르면 허위 소식으로 채무자에게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 자녀를 해치겠다고 협박해도 안 된다. 채무자를 미행하거나 정상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전화를 걸어서도 안 된다. 또 법원이 채무자의 면책을 결정한 경우나 채무자가 중병에 걸린 경우 등은 채권추심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채권자 또한 채권추심업자에게 필요한 채무자의 개인신용정보만 줘야 하며 채무자와 관련된 사람의 신용정보는 본인 동의 없이 제공해서는 안 된다. 현행 대부업법과 신용정보법에도 채무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리거나 사생활을 침해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휴면 예·보험금 신불자 지원

    내년 상반기부터 고리 사채나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1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내년 2∼3월 중 검·경 합동으로 불법 사채업자에 대한 특별 단속도 실시된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으로 공익재단을 설립,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등 금융소외계층에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서민금융기관의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돼 신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이 서민은행으로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서민금융 활성화 및 사금융 피해방지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대부업 위반행위가 경찰청의 신고보상금 지급대상 범죄에 포함된다. 임승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불법 사채업자들은 고리로 돈을 빌려준 뒤 장기간 잠적, 연체이자를 뜯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검거하려면 신고에 따른 현행범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적발된 불법 사채업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혐의가 확인되면 중형이 부과되도록 검찰 및 법원과 협의할 예정이다.1개월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2∼3월 중 고리사채와 불법채권 추심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창업자금과 직업훈련, 기타 복지사업 등에 쓰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금융 이용 여성 20~30대가 90%

    대부업체나 사채 등 사금융을 이용하는 여성 중 30대가 45%,20대가 44%로 사금융 이용 여성의 대부분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여성들은 공갈·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사금융 관련 민원 767건 중 여성이 제기한 민원은 47%인 361건을 차지했다. 여성 민원 중 불법 채권추심으로 인한 민원이 195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공갈·협박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불법 채권추심은 민원이 제기된 406건 중 144건에 불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증인에 빚변제 협박 처벌

    앞으로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면 처벌받는다. 또 보증인을 세울 경우 보증 채무의 최고액을 미리 확정해 서면으로 명시해야 하고, 금융기관은 주채무자의 신용정보를 보증인에게 알려준 뒤 서명을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법안은 내년 3월 국회에 제출된 뒤 이르면 200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에 따르면 보증인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일체의 불법적 채권추심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하면 형사처벌 받도록 했다. 금지되는 채권추심 유형은 ▲폭행·협박하거나 위계·위력을 사용한 채권추심 ▲보증채무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리는 방법의 채권추심 ▲사생활이나 업무를 방해할 정도의 문서전달, 방문 등을 통한 채권추심 등이다. 또 보증계약 때 보증인이 부담할 채무의 최고액을 서면으로 특정해 이를 넘는 경우에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최고액을 특정하지 않으면 보증계약 당시의 원금만 변제해도 책임을 면하도록 했다. 특히 채무자가 사실상 변제 능력이 없는 줄 모르고 보증계약을 체결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이 보증인만 믿고 채무자의 신용분석을 소홀히 한 채 대출해주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신용정보조회서를 보증인에게 제시한 뒤 서명을 받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보증계약은 무효가 된다. 보증인과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신용분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10년전 할부책값 내라고 독촉장

    Q저는 신용이 깨끗합니다. 그런데 오늘 신라신용정보회사가 원금 38만원, 이자 96만 712원, 합계 136만 712원을 내라며 12월26일까지 입금을 하지 않으면 유체동산을 강제집행하겠다는 독촉장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영문인지 몰랐는데, 대학생 시절이던 1996년 8월에 학교 앞에서 월부책을 샀는데 그 후 군에 입대하여 잊어버렸던 것이 기억납니다. 추심직원은 자기네 회사가 2005년 채권을 매입하였는데 이자를 깎아 줄 테니 빨리 변제하라고 합니다. 신용불량으로 등록시키고 압류를 하겠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이정수(33)- A소멸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반의 채권에 관한 소멸시효기간은 10년이고, 상인이 판매한 물품 대금 채권은 이보다 훨씬 단축되어 3년입니다. 소멸시효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때로부터 진행하는데, 물품인 경우에는 보통 수금이 개시되는 날입니다. 정수씨가 입대하기 전에 이미 소멸시효 진행이 개시되었고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것이 분명한 이상 정수씨에 대해 더 이상 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원래 법은 권리가 침해된 잘못된 상태를 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권리의 행사가 채권자의 임의에 맡겨져 있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 이후에 비로소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대하여는 더 이상 권리행사에 조력하지 않겠다는 것이 소멸시효제도의 취지입니다. 사법의 영역인 현재의 권리관계의 다툼을 순수한 학문 탐구의 대상인 역사 속으로 묻어 버리는 제도입니다. 물론 청구에 당하여 소멸시효의 이익을 받을 것이냐는 채무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 하면, 그것은 공익과 상관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효기간이 경과한 청구에 대하여 지급하는 것은 유효한 변제로 채권자의 부당이득을 구성하지 않으며, 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승인하게 되면 소멸시효는 중단되어 그때부터 다시 시효기간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정수씨의 경우 소멸시효의 이익을 받을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채무를 승인하는 내용의 의사표시를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채권자가 소송을 제기할 때를 기다려 소멸시효의 항변을 하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입니다만, 채권추심업자가 우편물을 계속 보내 오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채권의 소멸시효가 지났으니 더 이상 우편물을 보내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추심하지 말라.”는 내용을 통지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심행위를 하면,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송을 제기함과 아울러 계속된 추심행위로 정신상의 고통을 준 것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어차피 갚을 생각을 하던 소액의 채무이고 번거롭게 상대방과 언쟁하기 싫다면, 그쪽에서 제의하는 대로 갚아 버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경우 채무 전부를 변제 받았다는 회사 명의의 확인서를 꼭 받아두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조직의 경우 횡령사고도 빈발하는 편이고, 또 담당자가 바뀌었다면서 과거의 이자 면제 약속을 부인하고 다시 원금을 내 놓으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기 때문입니다. 아무 문서 없이 그냥 돈만 입금한 경우라도 채무의 승인에 해당될 수 있으니 그 다음에는 나머지 채무에 대하여 소멸시효 주장하기도 쉽지 않게 됩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직장으로 추심전화 걸려와 난감

    Q돈이 없어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음식점에 취업했는데,S카드사에서 카드 대금을 받아야겠다며 가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밀린 대금 중 몇 만원이라도 넣지 않으면 계속 직장으로 업무시간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서 실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창피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어렵게 잡은 자리 그만두면 먹고살 길이 난감합니다. - 이영아(30)- A일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가 수없이 채무를 지고 갚으면서 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권자 입장에서 보면 채권이 셀 수도 없이 발생했다가 그것이 실현돼 없어지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켤 때마다, 전등을 켤 때마다, 전화를 걸 때마다 도시가스회사, 한국전력, 전화회사에 대한 채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매달 결제할 때마다 이 채권은 소멸된다고 하겠습니다. 채무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에는 이 채권과 채무도 정상적으로 쉽게 발생했다가 쉽게 소멸됩니다. 그러나 일단 어떤 사유로든 채무자 소득과 재산이 줄어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 채권자 입장도 마찬가지로 변합니다. 채권을 실현하는 것, 즉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채권자는 추심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아주 싼값에 채권을 팔아 넘깁니다. 받아내지 못하는 채권을 그대로 자신이 추심해 봤자 비용만 더 들기 때문입니다. 추심 전문가는 이런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채무자의 약한 면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돈이 없는 채무자라면 부드러운 말을 듣는 것만으로 빚을 갚겠다는 동기를 가질 수 없기에 채무자 입장에서 위협을 느낄 만한 조치를 시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런데 생존이 급급한 사람에게 위협적으로 추심행위를 하는 것은 사람의 존엄을 해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세상을 비관해 이전에는 전혀 모르던 사람과 만나 함께 자살한 이야기, 심한 빚독촉을 받다가 가스총을 구입해 금융기관에서 어설프게 강도질을 하다가 붙잡힌 주부의 사연, 또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 행위를 해 입건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나옵니다. 이는 빚독촉이 사람을 피폐하게 하고 그 피해를 관계없는 일반인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심지어 몸이라도 팔든지 강도짓이라도 해서 빚을 갚으라고 은근히 위법행위를 조장하는 못된 추심인들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채권 추심자들이 위법한 행동까지 멋대로 하지 못하게 할 공익상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돈을 받아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금지된 영역으로 두어 특히 허가받은 자만이 영위하게 하되, 이들이 공익을 해하지 않는 엄격한 행동준칙을 따르게 합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채권 추심을 할 때 ▲폭행·협박을 하거나 위계·위력을 사용하는 방법 ▲가족에게 채무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리는 방법 ▲정당한 사유 없는 방문 ▲말이나 글, 음향, 영상, 물건을 채무자 또는 그의 관계인에게 도달하게 해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사생활을 해하는 방법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추심하는 사람에 대해 채무자가 방어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합니다. 개별 추심인이 이같은 방법을 쓴다는 사실을 그 회사 경영진이 알게 되면 추심인은 징계를 받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런 위법행위를 제재하지 않으면 결국 추심회사 면허가 취소돼 간판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무자들이 이런 자신의 권리를 잘 알고 있다면, 추심하는 사람들은 계속된 추심행위가 별 이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영아씨, 먼저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십시오. 이름, 직급, 근무처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십시오. 이는 법으로 정하지 않아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용건을 전할 때 당연히 이행해야 할 예의입니다. 그 다음에는 “나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따지십시오. 이 주장에 대해 어디에 빚을 졌고, 자신이 그것을 독촉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오면 “그것을 증명할 자료를 보내라.”고 한번 더 요청하십시오. 카드매출 전표와 채권양도통지서 같은 것을 제시하라고 말하십시오. 이를 밝히지 않고 계속 전화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왜냐하면 채무자로서는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증명을 받지 않고는 계속 접촉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직장으로 전화 거는 것도 삼가라.”고 말하십시오. 채권추심하는 사람들은 위와 같이 당혹스러운 방법을 쓰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압류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 더 이상 전화를 걸지 말라.”고 하십시오. 행사할 생각이 없으면서 계속 전화만 하는 게 위계에 의한 추심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채무자도 정당하게 취급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면 추심은 훨씬 예의 바르게 바뀔 것입니다. 혹시 채권자가 정당한 추심행위를 해 계속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파산신청을 내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법은 가진 자만의 편이 아닙니다.
  • 통신사 잘못으로 요금 미납땐 이용자 신용 불이익 안받는다

    앞으로 계약해지 지연 등 통신업체의 잘못으로 요금미납이 발생할 경우 이용자는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그동안 제도 미비로 업체가 잘못해 요금이 미납됐는데도 불구, 이용자가 통신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불이익을 받았다. 3일 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통신요금을 미납하면 이용정지후 2개월이 지나면 정보통신산업협회 데이터베이스(DB)에 요금미납으로 등재돼 신규로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는 통신신용 불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해지처리 지연 등으로 인한 미납 등 업체의 귀책사유도 많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통신위는 앞으로 이같은 피해 고객에 대해서는 채권추심회사나 보증보험회사로 통신요금 미납고객 관련 정보를 무조건 넘기지 못하도록 하고 대출 등 신용거래에 불이익을 입은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통신신용불량자는 468만명, 통신업체들의 직권 해지자는 104만명에 이른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건보공단 1만4585명 개인정보 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산 시스템에 불법으로 접속해 채무자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빚 독촉에 활용한 신용평가회사, 카드사, 대부업체와 소속 채권추심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4일 건보공단에서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H신용정보 등 11개 신용평가사,2개 대형카드사,6개 대부업체와 해당회사 임직원 3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채권추심 일을 하는 남자친구에게 건보공단 시스템 접속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넨 M정형외과 전 간호조무사 이모(2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H사 등 적발된 업체들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20여개 병원과 약국에서 입수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채무자 1만 4585명의 개인정보를 28만여차례에 걸쳐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공단이 2001년 구축한 의료보험정보 전산화 시스템에 들어있던 720억건의 정보 중 일부로 병원·약국 등 6만 8000여개 요양기관들마다 각자의 접근 권한을 갖고 있다. 경찰은 “공단이 개인의 지병부터 직장, 재산, 소득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관리해 왔음에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뒤 한번도 암호를 바꾸지 않는 등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면서 “공단 직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연루 등 위법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용정보사 작년 주민등록 5300만건 이용 인구 수보다 많은 조회

    지난해 금융회사들이 채권추심이나 휴면예금·보험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조회한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망 자료 이용건수가 6200여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주로 채권추심을 목적으로 하는 신용정보회사의 이용건수가 5300여만건을 차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이 이용한 행자부의 주민등록자료는 6221만 4736건이었다. 신용정보사가 이용한 건수는 5338만 7894건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신용정보사는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3465만 2433건을 조회했다. 주민등록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주민등록 전산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위에 전산자료 이용을 신청해야 한다. 금감위는 이를 심사한 뒤 행자부에 넘기며 행자부에서는 주민등록전산 정보자료 제공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이를 허락한다. 그러나 금감위와 행자부의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2005년 전체 인구가 4800만명인데 신용정보회사의 조회건수가 인구보다 많았다는 것은 조회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면서 “조회된 자료들이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사후 감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정보회사들의 경쟁이 심해져 과거 1년에 한 두 차례 정보를 조회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1년에 많게는 네 차례씩 조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한밤중 억지보증 서줬는데…

    Q동생이 카드빚을 지고 힘들어하다가 최근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S카드회사 채무에 보증을 1000만원 정도 했는데, 동생이 파산신청을 해 그 빚독촉이 제게 올까 겁이 납니다.2년 전 어느날 밤에 자고 있는데, 추심하는 신용정보업체 사람이 동생을 앞세우고 들어와 동생이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대환대출에 누군가 보증을 해야 한다고 말해 보증서류에 사인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억울합니다. - 이영수(30) - A이영수씨와 S카드사 사이의 보증계약은 얼핏 유효하게 성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흠이 있습니다. 평온한 사생활의 장이 되어야 할 가정에 밤에 불쑥 들어와 형사처벌의 공포심을 유발시키고는, 계약을 맺었다고 하면 공정성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사자 사이에 대등한 지위가 전제되지 않은 계약은 허구입니다. 민법 104조는 “당사자의 궁박, 경솔 또는 무경험으로 인해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약한 지위에 편승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를 무효화시키는 근거를 제공합니다.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젊은이인 이영수씨가 야간에 잠에서 깨 경솔하게 계약을 맺은 것인데, 자신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고 S카드사만 부실채권의 가치를 높이는 이익을 얻게 된 보증계약은 불공정한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보증채무를 무효로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민법 110조는 “사기나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계약 당시 상황을 다시 보면,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이영수씨 동생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든지 하는 것으로 이영수씨를 속인 것일 수도 있고 겁을 줬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실제로 추심행위를 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을 만한 상황을 묘사했을 뿐 현실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협박을 입증하기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물며 “사랑한다.”는 말도 반복해서 하면 사생활침해가 되는데,“돈달라.”는 이야기는 불편한 시간, 장소, 상황에서는 침해 정도가 심하고 경우에 따라 강박과 사기의 효과를 가집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강박과 사기 범주에 포함되기 어렵지만, 사실상 강력한 침해의 수단이 되는 행위를 별도의 법이 규제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업의 근거가 되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26조7호는 채권추심업무를 행할 때 신용정보업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폭행·협박을 하거나 채무자의 채무상황을 정당한 사유 없이 관계인에게 알리는 행위, 심야방문 등은 이 조항에 의해 규제를 받고, 어길 때는 추심자가 3∼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심야에 추심자 방문을 받은 이영수씨는 S카드사에 대한 보증이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 위조 방지 ‘말하는 판결문’ 나온다

    판결문 위조에 의한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판결문에 위조 방지 바코드가 부착된다.또 음성생성용 바코드가 부착된 이른바 ‘말하는 판결문’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으로 판결문 내용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대법원은 24일 판결문에 정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복사방지용 마크와 위변조 방지 바코드를 부착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음 달 중 전국 법원에 보급할 방침이다. 위조방지용 판결문을 복사하면 우측 상단 복사방지용 마크에 표기된 ‘대한민국 법원’이라는 글씨가 사라지고 ‘사본’이라는 글씨가 나타난다. 판결문 하단 위변조 방지용 바코드에는 판결문과 같은 내용의 이미지가 저장돼 있어 등기소 등에 설치된 리더기에 갖다 대면 모니터를 통해 판결문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앞으로 판결문 위조를 통한 사기 행각이나 채권추심 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또 판결문에 ‘음성생성용 바코드’도 부착하기로 했다.바코드를 리더기에 인식시키면 재판부와 사건 내용, 판결 내용이 기계음으로 전달돼 시각장애인이나 문맹자도 판결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게 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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