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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사막서 ‘미스터리 패턴’ 포착…정체는?

    중국 사막서 ‘미스터리 패턴’ 포착…정체는?

    중국의 한 사막에서 미스터리한 패턴의 지형이 발견돼 전 세계 지질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물리학 전문가인 아멜리아 캐롤리나는 최근 우연히 구글 어스를 이용해 중국 서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거대한 미스터리 패턴을 발견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중국 신장(新彊) 웨이우얼 자치구 중부의 텐산 산맥과 쿤룬 산맥 사이에 있으며, 이번에 발견한 격자무늬 패턴은 한 면의 길이는 8㎞에 달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아마추어 지질학자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이 사진을 MIT 물리학 블로그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이슈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니켈 128만t이 발견된 바 있으며, 캐롤리나는 이 지역에서의 과도한 광물 탐사나 채굴 과정 중 인공적으로 이러한 패턴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 지역에서 비공식적인 대규모 훈련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아 ‘미스터리 패턴’의 정확한 형성과정과 목적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중국의 사막지역에서 거대한 패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고비사막에서 이와 비슷한 거대한 패턴(구조물)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우주 프로그램과 군사, 핵실험 등 극비 시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격변의 동북아, 강원도의 향방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격변의 동북아, 강원도의 향방

    빙하가 녹으면서 쇄빙선의 도움 없이 북극해를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유럽의 로테르담과 북미의 뉴욕으로 가는 거리와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축되어 물류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북극권 동토에 묻힌 엄청난 양의 석유, 석탄, 천연가스 채굴의 경제성이 높아졌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며 우리나라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출을 추진하면서 남진(南進)하고 있다. 주요 2개국(G2)으로 도약한 중국은 동북 3성의 본격 개발에 이어 태평양 진출을 위해 북한의 나진·선봉을 조차하면서 동진(東進)에 나섰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와 원전사고를 겪으면서 일부 일본의 기업과 개인들은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며 서진(西進)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교역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북극항로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남방의 자원에만 의존하던 우리 경제에 북극권의 자원은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했다. 남방자원-남방무역로라는 단선구조로 세계 5위 무역국가를 지향해야 하는 취약성을 북방자원-북방무역로가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안정적 복선구조를 찾아 우리나라는 북진(北進) 모드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중국이 두만강 하구를 중시하는 가운데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중국이 독점해온 마그네슘을 강릉에서 생산하면서 동해안권 자유경제지대가 설치되고 있다. 사방의 기운이 동북아의 내해(內海) 동해로 몰리고, 길목에 위치한 강원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북한은 지하자원 강국이며, 상당량이 강원도와 이웃하여 묻혀 있다. 세계 마그네사이트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라늄 매장량 또한 세계 1위이다. 금은 세계 1위인 남아공의 3분의1, 철광석은 세계 1위인 브라질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양이 매장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배에 상당하는 7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경제가 어려워 채광권이 다량 중국으로 넘어갔다. 남한이 저출산·고령사회로 접어든 반면, 인구 2500만명의 북한은 출산율이 높고 많은 노동력을 지닌 커다란 잠재적 소비시장이다. 중단 전까지 약 200만명이 찾은 금강산관광이나 약 5만명의 북한근로자를 고용해 연 15억 달러 이상을 생산하는 개성공단은 남북협력의 시너지와 타당성을 잘 설명한다. 특히 북의 지하자원과 남의 기술·자본이 결합한 비철 줄기물질의 생산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며, 자원의 역외 유출을 막는다. 요동치는 동북아에서 때를 만난 강원도에 큰 시대적 소명이 부여되었다. 환동해시대 주도권의 확보,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인수, 강원철도의 시베리아철도 연결, 북극항로 전진기지의 구축, 북한광물의 남북 공동개발, 남북평화산업단지의 건설, 금강산관광 재개, 설악-금강 국제관광지대 조성, 평창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발진 등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통일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남북일제(南北一制)와 같은 장치를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가 시도해 나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이 같은 세기적 과제 풀이의 핵심은 중앙 정책과 지방 역할의 조화에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비무장지대 통행·통상의 실현이 관건이다. 남북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어 있다. 어려울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으면 보다 쉽게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실용적 대북 교류의 경험과 실적이 많은 강원도가 저밀도·저긴장의 영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지역의 권능을 키우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5+2 광역경제체제의 구현을 위해 이미 제주도에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부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강원도가 바라는 평화자치 기능을 허여하는 것은 균형에도 맞고 미래지향적인 시도로 보인다.
  • “국유재산 복구비 이중부담 개선해야”

    산지 등 국유재산을 빌릴 때 원상복구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게 돼 있는 현행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유지를 빌리거나 전용 허가를 받을 때 원상복구 비용을 국유재산법과 산지관리법에 따라 중복으로 물어야 하는 현재의 제도는 이중 규제의 소지가 크다.”면서 개선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국유재산을 대부하거나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영구시설물을 축조하는 경우 원상회복에 필요한 일정비용을 예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관련 규정이 국유재산법과 산지관리법으로 중복돼 있어 사용자가 이중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유지 허가와 관리 업무를 관할 지자체가 전담해 온 동안에는 관례상 산지관리법에 따른 복구비용만 예치받았기 때문에 이중 규제의 문제가 표면화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유지 관리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넘어간 뒤로는 이중 부담의 민원이 제기되는 등 제도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2009년 ‘국유지 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그동안 지자체가 맡아 온 국유지 관리권을 캠코로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민원인 A씨는 장석채굴을 목적으로 국유 임야 17만여㎡의 전용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2008년 충남 태안군에 2억 5000여만원의 복구비를 냈다. 그러나 이후 캠코가 해당 국유지의 관리권을 넘겨받으면서 다시 2억 8000여만원의 원상복구비를 예치하게 하자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유지 관리권한을 갖게 된 캠코는 현행 국유재산법에 따라 원상회복 이행보증금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익위는 “국유재산의 관리 주체에 따라 예치제도를 다르게 운영하는 것은 이중 규제뿐만 아니라 행정의 통일성이나 신뢰를 해치는 문제이므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日, 새 에너지 셰일오일 채굴 성공

    일본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는 셰일 오일의 시험 채굴에 성공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일본 석유개발회사인 석유자원개발은 이날 오전 동해에 접한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由利本莊)시의 아유카와(鮎川) 유전 지하 약 1800m 암반에 포함된 셰일 오일을 뽑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내 셰일 오일 채굴은 처음이다. 셰일 오일은 지표면 부근에 모인 전통적인 원유와 달리 ‘셰일층’이라는 지하 암반에 있는 기름으로, 1990년대 이후 수평 굴착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지하 암반에 염산 등을 부어 넣어 석회암 등을 녹인 뒤 압력을 가해 원유가 포함된 액체를 뽑아냈으며, 이날 오전 이 액체를 원심분리기에 넣어 원유를 분리해 냈다. 석유자원개발에 따르면 셰일 오일은 아유카와 유전과 인접한 유전에만 500만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아키타현 전체로는 1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1억 배럴은 일본 내 연간 석유 소비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포스코 ‘에너지 강재’ 집중 생산

    포스코 ‘에너지 강재’ 집중 생산

    포스코가 ‘에너지 강재’를 통해 철강업계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석유·가스 등의 개발과 생산, 수송, 저장에 필요한 고품위 철강재를 집중적으로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은 지난 5월 양사의 정준양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발전사업의 공동 개발과 에너지용 강재 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세계 발전소의 신·증설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다국적 오일 기업인 셸과도 해양플랜트 후판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에너지 강재의 수요는 올해 3100만t에서 2020년 5100만t으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산업은 특성상 사업 규모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셸, 엑손모빌, 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상위 7개사의 전년도 평균 영업이익이 39조원에 달할 만큼 고수익을 낸다.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650조원에 이른다. 에너지 강재 시장은 해양 플랜트와 육상 플랜트, 송유관 등의 분야로 구분된다. 채굴하기 쉬운 지역의 석유나 가스 등의 매장량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여서 점차 러시아나 북해 등 극지방과 심해 지역 등 채굴 환경이 가혹한 곳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개발 설비의 강재도 유황 성분 등에도 견딜 수 있는 고품질이 요구되고, 이런 철강을 만들 수 있는 제철소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이나 독일의 딜링거 제철소 등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230만t(세계 시장점유율 7%)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는 800만t(16%)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에너지 강재 연구개발에 집중해 자동차용 강판에 못지않는 ‘월드베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아울러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등 관련 계열사의 역량도 모두 결집해 사업개발과 소재, EPC(설계·구매·시공), 기자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에 도전하고 있다. 우종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극한의 조건에서 에너지 플랜트를 설치하려면 더 튼튼하고 안전한 철강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후판, 무계목강관, 형강 등 고강도 해양 플랜트용 소재 사용량은 2020년까지 3.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 35분) 네 살 때 처음 피아노 앞에 앉은 윤아인은 절대음감을 보이며, 무서운 집중력으로 클래식 명곡들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여덟 살에는 러시아로 이주해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게다가 러시아에서 열린 각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것은 물론, 학교 성적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는데…. ●수목드라마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인 이강토의 교란작전에 속아 국방헌금을 강탈당했음을 알게 된 슌지는 종로시장에서 득수마저 놓치고 만다. 그리고 강토와 목단이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성여관으로 달려간다. 한편 급하게 짐을 꾸리던 목단은 경성여관으로 슌지가 무장순사들과 함께 들이닥치자 다급하게 창문으로 뛰어내린다.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MBC 낮 12시 15분) 스리랑카 콜롬보 외곽에 위치한 삼밋푸러 지역. 그곳에서 만난 6살 와산나와 배우 이태성의 추억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태성은 와산나의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청소한 지 4년이 넘은 공동화장실을 치우는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 스리랑카 소녀 와산나와 한국 삼촌의 알콩달콩 추억 만들기를 함께한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말순(김동주)은 달봉(서범석)인지 모르고 선뜻 만나겠다고 약속을 잡는다. 은설(최정윤)은 정상으로 돌아온 은석(추헌엽)과 함께 민재(정성운)를 위해 엔젤과 보네르사의 합작을 민재 모르게 돕기로 한다. 한편 유란(고나은)은 떠나간 상호(윤희석)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써 보지만, 그럴수록 상호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다큐10+(EBS 밤 11시 20분) 아프리카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최근까지 아프리카는 그저 단순 자원 제공자에 불과했다. 거대한 서구 자본들은 이 자원들을 채굴하고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더욱이 판로를 장악하고 엄청난 이익을 독식해 왔다. 뒤늦게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빼앗겼던 권리와 역할을 되찾고, 스스로 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나선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의 미스터리한 첫 번째 이야기, 프랑스의 소녀 잔다르크에게만 들려오는 목소리. 잔다르크는 그 목소리를 신의 계시라 여기게 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 17세기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그의 쌍둥이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길까 두려워 동생에게 철 가면을 씌워 끔찍한 운명 속에 가두고 만다.
  • 강릉 시멘트 광산 붕괴 인부 2명 매몰·2명 구조

    23일 오후 7시 5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 한라시멘트 광산 입구가 무너져 인부 4명이 흙더미에 휩쓸렸다. 사고 직후 홍모(58·강릉시)씨 등 중기차 운전자 2명은 119구조대 등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최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근로자 4명이 광산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채굴작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광산은 지하 갱구가 아니라 노천에서 채굴하는 광산으로 알려졌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남아공 경찰, 파업광부 34명 사살… 시민단체 “제2의 대학살” 항의시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발포해 3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정책)가 1994년 철폐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아공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과거 백인 정권의 ‘샤퍼빌 대학살’에 비유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이겠다고 주장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리아 피예가 남아공 경찰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마리카나 광산에서 발생한 유혈 참사로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부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 외곽의 광산업체 론민의 마리카나 백금 광산에서 봉급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하던 광부 300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다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부 중 일부는 칼과 쇠 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피예가 청장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해산작전을 폈지만 시위대가 총을 쏘는 등 무기를 사용하며 경찰에 돌진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충돌이 발생하자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회의 참석 차 모잠비크를 방문했던 제이콥 주마 대통령도 급거 귀국했다. 주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충격을 받았으며 경악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언론들은 이번 충돌에 대해 “결국 시한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일간 소웨탄은 17일 ‘싸구려 아프리카 인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태가 악화하지 않으려면 흑인들이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근본적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아공에서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청년들을 비롯한 가난한 흑인들의 경제적 욕구가 사회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시민단체 ‘테이크백더커먼스’는 17일 성명을 통해 “8월 16일은 남아공 역사에서 새로운 샤퍼빌 학살이 발생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리카나 광산 근로자들을 지지하며 이번 참사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퍼빌 학살은 1960년 백인 정권의 차별정책에 항거하는 샤퍼빌 지역 흑인 주민들에 경찰이 총격을 가해 69명이 숨진 사태이다. 한편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론민은 이번 파업때문에 남아공에서 채굴 작업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30일만의 화성여행… 달에 무인 건축시스템

    30일만의 화성여행… 달에 무인 건축시스템

    ‘지구에서 화성으로의 우주여행이 18개월에서 30일로 줄어든다.’ ‘자동화 건축 프로젝트로 인간의 달 정착을 앞당긴다.’ 인간의 우주 개발 역사를 바꿔놓을 ‘포스트 큐리오시티’ 프로젝트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이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혁신개념연구소(NIAC)가 제안한 28개 차기 프로젝트 가운데 후대에 영감을 불어넣을 10가지 도전들을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43년 전 달에 처음 발을 디뎠던 인간은 이제 달 정착을 꿈꾸고 있다. 지금껏 달 거주를 가로막은 장벽 가운데 하나는 달에서 공사를 진행할 근로자들을 고용해 보내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이었다. 시멘트 등 공사 자재를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수도 없고 무중력 상태라는 점도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베록 코시네비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자동화 공사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광활한 우주 여행 기간을 줄여줄 획기적인 로켓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액화 수소, 액화 산소를 추진제로 한 기존 로켓의 추진력을 대폭 높여줄 대안으로 NASA는 ‘자기 관성 핵융합’(NIF) 방식의 로켓에 주목하고 있다. 자기·관성 현상을 이용해 핵 융합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존 슬라우 NASA 연구원은 이를 위해 자기화된 플라스마를 어떻게 가열하고 압축할지 연구 중이다. 이 같은 로켓이 현실화되면 화성으로 이동하는 기간은 18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인들의 건강을 지켜줄 신개념 우주복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근육 위축과 뼈 손실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아리는 근육 조직의 20%까지 잃을 수 있다. ‘V2 수트’로 불리는 새 우주복은 신체 각 부위마다 중력 효과를 내는 점성이 있는 저항 기능을 추가해 우주인들의 근육 손실을 막아준다. 화성 탐사에 이어 태양계에서 가장 잔혹한 행성인 금성 탐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태양계 두 번째 행성인 금성은 표면온도가 섭씨 450도까지 치솟는 데다 대기층은 ‘황산 구름’으로 채워져 있어 물체가 닿기도 전에 녹아버린다. 이 때문에 고열과 부식성 가스를 견딜 탐사 로봇의 개발이 절실하다. NASA 글렌 연구소 소속 제프리 랜디스 박사가 극도의 열에서도 기능할 수 있는 부품의 성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탐험도 우주인들의 숙제다. 지구 3배 규모인 유로파의 바다는 수천m의 얼음층에 덮여 있다. 버지니아테크대학 연구진들은 해빙 탐사선을 띄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고열의 어뢰로 얼음층을 뚫은 뒤 자유롭게 바닷속에서 유영할 수 있는 글라이더를 내보내 탐사 결과를 지구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구 궤도를 뒤덮고 있는 6000t 규모의 우주 쓰레기 처치 방법도 고민거리다. 레이시언 BBN 테크놀로지는 최근 지구 대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우주 쓰레기를 태우고 지구 궤도에서 떨어뜨리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소행성 채굴 로봇도 주목받고 있다. 소행성 가운데서도 M형 소행성은 수십억 달러어치의 철과 니켈, 백금속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1년째 불타고 있는 ‘지옥으로 가는 문’ 화제

    41년째 불타고 있는 ‘지옥으로 가는 문’(The Door to Hell)의 새 사진물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사진물을 보면 마치 SF영화처럼 우주에서 거대한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불에 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불타는 지옥문’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북쪽으로 260km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복판에 있으며 ‘더웨즈’(Derweze·문이라는 뜻) 혹은 ‘다르바자’로 불리고 있다. 지름 70m에 달하는 이 구멍은 사실 인공적으로 생성된 것이다. 지난 1971년 구소련의 지질학자들은 이 일대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굴착기를 동원했고 작업 도중 지반이 붕괴하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성됐다. 이 때문에 구멍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이게 됐으나 애초 수일 만에 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늘날까지 타고 있다. 그 불빛은 매우 밝아 야간에는 인근 마을에서도 볼 수 있다고도 알려졌다.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은 약 14조㎥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4위의 가스 부국이며 ‘가스 위에 떠있는 나라’로도 불린다. 지난 2010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 구멍 폐쇄를 명령했지만 아직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블랙 드래곤피시 등 ‘심해 괴생물’ 대거 발견

    뉴질랜드 심해에서 블랙 드래곤피시 등 잠재적 신종 생물이 대거 발견됐다. 14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는 뉴질랜드 수자원 대기 연구소(NIWA)가 최근 3주간에 걸쳐 뉴질랜드 북부 케르마데크 해령 일대를 탐사한 결과 심해생물을 대거 발견했다면서 16종의 생물을 공개했다. 탐사대는 해저 화산이 많은 케르마데크 해령 4곳의 심해 지역(약 1만 ㎢)을 3주간에 걸쳐 조사하고 다양한 생물의 모습을 기록했다. 해저에는 산맥과 대륙 사면, 협곡이 펼쳐져 있으며 다수의 열수 구멍에서는 화산으로부터 열수와 가스가 방출되고 있었다. 탐사대를 이끈 생물학자 말콤 클락 박사는 “이번 탐사를 통해 자루 따개비와 거대 홍합 등 기존 종 이외에 잠재적 신종도 여럿 발견했다.”면서 “이 4곳의 심해 영역에는 다양한 생물 군집이 서식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락 박사는 “이번 탐사는 어느 정도 눈으로 접할 기회가 적어 관심 밖이었던 심해를 좀 더 조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저인망 어업이나 광물 채굴 같은 인간 활동에 의한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어떤 생물이 살며 그들이 환경의 변화로부터 받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케르마데크 해령 일대에서 발견된 심해 생물들이다. ▲다모류(Polychaete Worm) 이 생물은 수심 약 1200m의 진흙 바닥에서 발견됐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몸통과는 대조적으로 입가는 사나운 육식 동물 그 자체로, 마치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생물을 연상시킨다. ▲새우아재비과(Uroptychus Squat Lobster) 수심 650~1400m에서 발견된 새우아재비과 동물(Uroptychus). 이전부터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신종 인정을 받지 못했다. 심해의 새우아재비는 거의 산호 근처에 서식한다. 이번에도 대나무 산호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뱀거미불가사리(Snake Stars) 6개의 발을 사용해 산호에 붙어 사는 뱀거미불가사리 일종(학명: Asteroschema bidwillae). 뉴질랜드 북부 해안, 수심 약 12​​00m에 있는 탄가로아 해산에서 발견됐다. ▲귀오징어(Mickey Mouse Squid) 수심 약 900m 계곡 사면에서 발견된 귀꼴뚜기과. 이 생물은 몸이 약해 양호한 상태로 채취한 것은 드물다고 한다. ▲털 게(Hairy Crab) 뉴질랜드 바다의 수심 900m 해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바위에 서식하는 작은 게(학명: Trichopeltarion janetae). 2008년 처음 발견된 털난 게는 뉴질랜드와 호주 남부 해역 해산에 살고 있다고 한다. ▲블랙 드래곤피시(Black Dragonfish) 해령에서 발견된 블랙 드래곤피시 암컷. 이디아칸서스(Idiacanthus) 속의 잠재적 신종으로,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무서운 육식동물이다. 암컷은 몸길이 50​​cm에 달하지만, 수컷은 10cm 미만이다. 흥미롭게도 수컷은 이빨과 소화 기관이 퇴화돼 있어 생식을 끝내면 죽는 종도 있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중공업 120t급 굴착기 시판

    현대중공업 120t급 굴착기 시판

    현대중공업은 22일 국내 최대 규모인 120t급 초대형 굴착기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규모로만 따지면 경쟁업체인 두산 인프라코어의 70t급보다 2배 가까이 무겁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굴착기의 새 모델 출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6t급 미니 굴착기부터 120t급 초대형 굴착기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을 갖춘 업체가 됐다. 120t급 굴착기는 길이 14.5m, 높이 6.5m, 너비 5.5m이다. 최대 출력이 750마력에 달해 현재 수입되는 외국 장비보다 출력이 최대 10%가량 높다.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 메이트’가 탑재돼 고장 여부와 부품 교환시기 정보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요 부품의 자가 진단 기능과 7인치 대형 LCD 계기판 등을 갖추고 후방 카메라, 도난 방지 시스템, 선루프 등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이 굴착기는 주로 석탄과 석회석을 채굴하는 광산용 장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터마트 건설장비 국제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광산 개발이 활발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자원개발 시장에서는 대형 국산장비가 없어 수입 장비를 주로 사용했다.”며 “이 초대형 굴착기는 성능, 가격, 애프터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춰 국내 시장에서 수입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문가가 본 北 핵무기 능력] 北, 플루토늄·HEU 핵무기 최소 10기 제조 가능

    북한의 핵무기 관련 전문 인력은 3000명이고 40여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북한 핵전문가가 밝히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과 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 최대의 우라늄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양질의 매장량만 해도 2600만t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0만t가량은 쉽게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기준 전 세계 우라늄 공급량이 총 7만 1000t 수준임을 감안하면 북한은 국토면적에 비해 ‘우라늄 부국’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1965년부터 영변핵시설에 연구용 우라늄을 도입했다. 1986년에는 실험용 원자로 가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1989년부터 연간 약 80t에 달하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이를 통해 북한이 지난 2003년과 2005년, 2009년에 각각 3차례 이상의 재처리를 통해 40여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전문가는 “핵무기 1개를 제조하는 데 약 6㎏의 플루토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플루토늄 핵폭탄 6~7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과 함께 고농축우라늄(HEU)연구 개발에도 몰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영변 핵시설을 목격했던 미국 핵 과학자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는 당시 1000대 이상의 현대식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연간 40㎏의 HEU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HEU 15~20㎏이면 HEU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 2년간 이 시설을 가동했다면 4개 이상의 HEU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 결국 북한이 플루토늄과 HEU를 합산해 최소 10개 이상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한편 다른 핵 전문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들인 비용이 모두 65억 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이 같은 비용은 “중국산 옥수수 1940만t을 구매할 수 있는 액수로 북한 주민의 약 8년치 배급량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약 50년치에 해당하는 부족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불타는 얼음’ 상용 기술 개발

    ‘불타는 얼음’ 상용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상용화에 핵심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건홍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는 “작은 수정(크리스털)을 이용해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채굴 시간을 기존의 30분의1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천연가스가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메탄의 일종인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연소할 때의 모습 때문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이 교수팀은 열역학을 이용해 압력변화를 측정하는 기존 기술 대신 수정을 잘라내 압축하거나 늘리면 전기를 띠는 ‘수정 진동자’ 원리를 이용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실고기 등 未발견 300여종 比섬에 살고 있었다

    실고기 등 未발견 300여종 比섬에 살고 있었다

    미국의 과학전문 스미스소니언 닷컴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지구의 날 이후 1년간 인류가 새롭게 알게 된 지구와 환경에 관한 사실 10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닷컴이 뽑은 사안은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임을 자처하지만 아직도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2일은 제42회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지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미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이 자원보호와 환경생태계 보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주창하면서 제정됐다.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했다. 현대 생태학이 탄생한 후 한 세기가 넘었지만 해마다 수많은 종의 동식물이 새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미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바다 굼벵이, 팽창하는 상어, 실고기 등 새로운 생물 300여종을 찾아냈다. 베트남에서 발견된 환각 도마뱀, 호주의 돌고래 등도 주목받았다. 학계에서는 8700만종의 생물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인류가 찾아낸 것은 10%도 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지구 온난화가 식량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꼽혔다. 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작물 생산량이 줄면서 식량 부족이 심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이미 이 같은 가정이 현실화됐다는 점을 확신시켰다. 연구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옥수수 생산량 감소를 과학적으로 설명했고, 이런 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가스의 허상’도 논란을 낳았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천연가스가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비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낮다는 주장을 펴 왔다. 특히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는 셰일가스로 불리며 막대한 매장량으로 채굴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앞으로 200년 이상 쓸 수 있고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하지만 셰일가스는 메탄 함유량이 높아 오히려 석탄이나 석유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5배나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만들어 낸다. ‘해상 풍력발전의 친환경성’도 꼽았다. 바람이 안정적인 해상 풍력발전은 지상 풍력발전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풍력발전기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네덜란드 연구진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지역에서 오히려 생물 다양성이 확보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해양 연례보고서는 해수면 온도상승, 남획, 산성화 등으로 수많은 해양생물이 멸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미스소니언 닷컴은 이 밖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발견된 거대한 야생생태계’ ‘꿀벌사회를 무너뜨린 살충제’ ‘지구온난화 부른 육류 섭취’ ‘박쥐를 병들게 한 진균류’ 등을 10대 뉴스에 포함시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희토류산업協 출범… 국제갈등 재점화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희토류산업협회를 본격 출범시킴에 따라 희토류 공급을 둘러싼 국제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알루미늄공사, 중국민메탈 등 13개 국유기업이 발기인으로 창립한 중국 희토류산업협회는 향후 희토류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 속도를 내는 한편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분쟁 처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협회 산하에는 현재 155개 회원사가 가입했으며, 희토류 관련 기업들도 모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희토류산업협회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감독 아래 희토류 광산 개발, 생산업체 구조조정, 희토류 가격 결정, 수출입 쿼터 지정 등 희토류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주관하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를 대신해 가격 협상자 역할을 맡아 가격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은 희토류 생산이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를 들어 협회의 자율 규제를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쑤보(蘇波) 부부장은 지난 8일 희토류 산업협회 출범식에서 “장시(江西)성 전체의 희토류 매출액은 연 329억 위안(약 5조 9300억원)인 반면 성내 간저우(?州) 한 지역에서만 매년 희토류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복원 비용으로 380억 위안이 들어간다.”면서 “우리는 향후 보호성 채굴 정책, 확대생산 금지 정책 등 강도 높은 통제 관리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희토류산업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중국공정원 원사(院士)인 간융(干勇) 부원장도 “협회가 희토류 업계의 질서 정립에 나선 것은 정부의 희토류 관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라면서 “특히 희토류의 합리적인 가격 기제를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중국이 인위적으로 희토류 수출량을 조절해 가격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소금 광산과 문화 자원/김다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열린세상] 소금 광산과 문화 자원/김다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한 계단, 두 계단, 앞사람 꽁무니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백, 이백 하나, 세계 각국에서 몰려 온 관광객들은 소용돌이처럼 구부러져 돌아가는 좁은 나무 계단을 끝없이 내려갔다. 378번째 계단을 내려서자 드디어 지하 65m에 도착했다. 울퉁불퉁한 암벽과 천장에는 하얀 꽃들이 피어 있고 소금 맥들이 그물처럼 엉켜 있었다.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벽 여기저기를 찍어 맛을 보았다. 짜다, 짜! 그곳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폴란드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었다. 소금이 어디서 나느냐고 물으면, 한국인은 대부분 바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60%가 광산에서 나오는 암염이다. 암염은 지각 변동에 의해 바다가 육지로 융기한 후 오랜 세월을 거쳐 염화나트륨 결정체로 남은 것이다. 해염보다 암염에 의존했던 유럽국가들은 황금보다 소금 캐는 일이 더 중요한 과업이었다. 13세기부터 채굴이 본격화된 비엘리치카 광산은 깊이 3000m에 갱이 9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총길이 300㎞에 걸쳐 암염을 채취하고 만들어진 방이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소금은 왕족과 귀족들만의 독점물이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소금 채취의 기능을 잃지 않고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난 곳이다. 휴양 목적의 호텔, 식당, 연회장, 광부들이 만든 소금 샹들리에와 최후의 만찬 부조가 걸린 예배당 등 그 규모나 기능이 놀라웠다. 하지만 천일염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바위 속에 박혀 있는 하얀 소금 그 자체였다. 육면 혹은 팔면의 결정체인 다이아몬드 소금이었다. 또한 소금 채취를 위해 모아놓은 거대한 연못의 수면 위로 머무는 고요한 정취와 망아지 때부터 갱에 들어와 평생을 숙명처럼 돌렸던 거대한 연자방아식 장치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광산 내에서 가이드를 맡고 있는 전직 광부들의 과묵함과 배려도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소금광산을 보니, 자연을 관광단지로 개발할 때 유념해야 할 것들이 또렷해졌다. 예를 들면, 새만금 개발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금의 개발계획처럼 대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 숙박시설, 공연장, 연수원 등의 시설일까. 새만금의 최대 관광자원은 개펄 그 자체일 것이다. 개펄이 제공하는 생명력과 비릿한 냄새,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와 자연 풍광일 것이다. 더구나 개펄 1㎢의 미생물 분해 능력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하루 2.17t의 오염물을 정화할 수 있다. 그런 자연의 능력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문화산업이 아닐까. 그곳 주민들의 오랜 노하우도 잊지 않아야 할 요소이다. 새만금 개발은 상당히 진행되어 이미 60%가 뭍으로 변했고, 봄바람에 날려오는 소금 먼지가 주민을 괴롭힌다고 들었다. 문화 개발의 또 다른 중요 요소는 스토리 텔링이다. 소금 광산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킹카 공주였다. 폴란드 왕자에게 시집 오던 헝가리 킹카 공주가 도중에 자신의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지금의 비엘리치카 부근에서 반지도 찾고 소금 굴도 찾아냈다는 이야기였다. 백성들에게 생필품인 소금과 막대한 부를 가져다준 킹카 공주는 소금의 수호신이 되었다. 허무맹랑한 전설이지만, 나라의 지도자가 백성의 필요와 부를 채워주는 문화 원형을 보여주는 데 손색이 없었다. 소금이 더 이상 귀족의 독점물이 아니게 되자, 평민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해 손님들을 초대하여 지독하게 짠 음식을 내놓았다는 일화도 있었다. 비엘리치카 광산 지하 130m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데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40초가 걸렸다. 관광치고는 과도한 에너지가 소모됐던 소금광산 관광 후, 전형적인 폴란드 식사를 먹게 되었다. 참으로 짠 고기와 감자 요리가 나왔다. 추운 나라에서 체온을 올리기 위한 음식이라고 했다. 나트륨이 지나치면 건강에 해롭다고 소금을 자제해 왔는데, 그 식사에서 왠지 잃어 버린 맛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 민중의 삶·풍속으로 풀어낸 ‘격랑의 근대사’

    민중의 삶·풍속으로 풀어낸 ‘격랑의 근대사’

    작가 문순태(71)에게 강은 “본디 모습 그대로 인간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고 또 다른 생명과 교섭하면서 힘의 원천이 되는” 존재다. 그중에서도 영산강은 “전라도 사람들의 핏줄이고, 한과 희망,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빛과 그림자를 안고 흘렀고, 지금도 그렇게 흐르는” 삶의 터전, 그 자체다. 작가가 영산강을 배경으로 격랑의 한국 근대사를 풀어낸 ‘타오르는 강’(소명출판 펴냄)이 전 9권으로 끝을 맺었다. 37년을 이어온 역작이 마무리됐으니 작가의 홀가분함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40년 가까이 붙들고 씨름해 온 책을 드디어 완간했으니 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식민사관에 휘둘려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광주학생독립운동까지 많은 사료를 근간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타오르는 강’은 1975년 작가가 전남매일신문에 연재한 ‘전라도 땅’에서 시작됐다. 당시 기자였던 작가는 취재차 만난 전남 나주 양반집 할머니에게 노비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노비를 꽤 많이 둔 양반집이었는데, 노비 세습제가 폐지되면서 노비들에게 문서를 나눠 주었더니 매달리면서 ‘제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단 한번도 주체적으로 살아 본 적이 없는 노비들이 갑작스러운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 삶을 따라가 보니 당시 버려진 땅이 많았던 영산강에 몰려 터를 닦고, 한(恨)의 민중사를 만들어 낸 거죠.” 전남매일 연재는 2년 후 중단했고, 1981년 한 월간지로 옮겨 다시 소설을 이어 갔다. 이후 주간지와 일간지를 옮겨 가며 연재하다 1987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전 7권으로 묶어 냈다. 1886년부터 1911년까지 이야기로, 노비인 장웅보 가족사를 중심으로 19세기 말 노비 세습제 폐지부터 동학농민전쟁, 개항과 부두 노동자의 쟁의 등 민중운동 속에 휘말린 민초들의 삶을 다뤘다. 8권과 9권은 작가가 그토록 쓰고 싶어 한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객관적으로 서술된 것이 불과 몇 년 전입니다. 독립운동 중심 인물이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고, 그나마도 식민사관에 기초해 한·일 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우발적 단순 사건으로 비춰졌죠.” 참여정부 들어 이들의 역사적 공적이 인정받았고,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면서 집필이 가능해졌다. “7권까지는 역사적 사실 위에 대부분 상상력으로 채웠지만,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사료를 많이 참고했다.”는 작가는 “이 독립운동이 광주청년학원과 광주고보를 비롯한 학생들이 오랫동안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준비해 온 사건임을 밝히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소설에 당시 노비들의 질박한 생활과 풍속사도 그대로 녹여 냈다. 특히 “작가는 언어의 채굴자이고 특히 죽어 있는 언어의 활용도를 높여 다시 살려 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전라도 토박이말을 원형대로 살렸다. 소설의 별권으로 이 작품의 우리말 사전을 준비 중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일터+삶터’ 경기도형 신도시 광명에 조성

    ‘일터+삶터’ 경기도형 신도시 광명에 조성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터’와 ‘삶터’를 아우르는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경기도가 첫 시범사업 대상지로 광명시를 선택했다. 경기도는 20일 광명시 가학동 가학광산에서 김문수 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 도는 이에 따라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17.3㎢) 남단 자족시설 용지 4㎢를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단지 조성이 우선 가능한 0.76㎢를 중소기업에 값싸게 공급한다. 광명시에 대한 정보기술(IT) 기반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도 내놨다. 도는 지식 및 IT산업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광명시를 경기 서남권과 서울 디지털단지를 비롯한 서울 남부권을 묶는 IT기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KTX 광명역 활성화와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방안 등을 마련한다. 도는 아울러 기아차 소하공장 증축을 위한 ‘개특법’(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서두르기로 했다. 소하공장은 2008년 개특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대 9만 4000㎡까지 증축할 수 있다. 하지만 1800억원에 이르는 보전부담금 문제로 투자가 늦어지고 있다. 도는 4·11총선 뒤 관련법을 개정해 그린벨트 지정 이전 기존 공장에 대해서는 보전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2860억원이 투자되는 증축 땐 일자리 4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광명시는 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다 1972년 폐광된 가학광산을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광산 내부는 레일바이크, 보트타기, 4D 영화관, 동굴공연장 등으로 개발하고 지하 갱도는 와인, 발효식품 등의 저장·판매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광명시는 이날 가학광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은 “광명시는 서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입지 지역이면서 2020년 준공 예정인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사업지”라며 “광명시를 첨단산업과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요즘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시의 자동차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8ℓ)에 3.9달러(약 4400원)를 넘어섰다. 2주 전만 해도 3.7달러선이었던 것이 이제는 4달러선을 위협하고있다. 워싱턴 시내는 이미 4달러를 넘은지 오래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표의 숫자가 올라가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요즘 미국의 기름값은 천정부지다. 물가가 비싼 뉴욕 등에서는 머지않아 5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미국 전국의 기름값 평균은 3.8달러로, 연초 대비 16%나 올랐다. 미국에서 기름값은 가장 중요한 물가지표다. 땅덩어리가 넓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 자동차는 수족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경기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기름값이 올라가면 민심이 나빠진다. 실업률 호전 등 경기회복 조짐으로 상승추세에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도 바로 기름값 때문이다.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전달의 50%에서 46%로 급락했다. 그중 가장 지지율이 낮은 항목이 ‘기름값 대책’으로, 26%에 불과했다. 기름값이 오바마 지지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앞질렀던 지지율도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선두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7% 대 49%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주자가 잘해서도 아니고 오바마가 무슨 엄청난 실책을 저질러서도 아니다. 오로지 기름값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실시된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은 41%로, 한달 전의 50%에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기름값은 미국 정치에서 최대 복병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혁명으로 기름값이 2배나 폭등하면서 재선에서 참패한 반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저유가의 수혜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후보 시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기름값이 2배 이상 올랐다.”고 공격했다. 사실 그때 기름값은 역대 최고치인 4.2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것은 오바마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이제 그 고유가의 칼날이 부메랑이 돼서 오바마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반대율은 50%에 근접하는 것은 재선에서 위험스러운 입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는 지지기반인 저소득층 가구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고유가로 인해 직격탄을 맞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기름값은 대통령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문제라는 점에서 오바마에게 심각성을 던진다. 현재의 고유가는 리비아 사태 등 아랍의 봄 이후 중동권의 정정불안과 원전 사고에 따른 일본의 원유수입 증가,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 등이 겹쳐서 발생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기 힘든 항목들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실제 공격하고 여름철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유가는 폭등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기름값을 놓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당선되면 기름값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갤런당 2.5달러로 돌려놓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캐나다와 연결된 송유관을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 만에서 석유를 더 캐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금 미국 내 석유 채굴량은 2009년에 비해 이미 2배가 늘어난 규모다. 지난 3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또 송유관을 늘린다고 원유 공급이 증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풍력 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개발도 당장의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긴 힘들다. 일각에서는 멕시코만의 동굴에 저장해놓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1991년 걸프전 때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었을 때, 지난해 리비아 내전이 일어났을 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효과는 그때뿐이라 한계가 있다는 점과 전략비축유의 용도는 가격 조절이 아니라 국가 위기상황 대처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6억 9600만 배럴로, 이는 이란이 원유수출을 280일 동안 중단했을 때 대신할 수 있는 양이다. 전략비축유는 전쟁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에서 특이한 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소비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그 원인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은 ‘이상고온’ 현상이다. 지난겨울 난방비 지출이 줄면서 가계부 사정이 좋아졌고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13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50%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석가인 벤 허잔은 “만약 고유가만 아니라면 소비는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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