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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7 D-14] DJ, 鄭·文 후보단일화 촉매?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4일 김대중 전 대통령 앞에 모였다. 둘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문 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문 후보는 특히 단일화의 방안으로 시민사회세력들이 두 후보의 토론을 주관하고 단일화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만큼 범여권 지지층의 향배가 중요하고, 특히 김 전 대통령의 김심(金心)이 후보 단일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구도가 형성됐다. 행사 시작 전 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두 후보들에게 단일화에 관한 메시지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만남은 싱거웠다. 정 후보와 문 후보가 함께한 시간은 10분이 채 안 됐다. 김 전 대통령은 나란히 않은 둘을 향해 “둘이 앉아 있으니 보기 좋네요.”라고 덕담했다.정 후보는 “대통령님 덕분에 이렇게 자리가 마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 안 끼치도록 협력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고개를 한번 끄덕일 뿐 대답이 없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2007 D-14] 내년 총선에 눈독들이는 그들

    [선택2007 D-14] 내년 총선에 눈독들이는 그들

    “이번 대선이야 이제 남은 변수가 있겠나. 사람들은 대선보다 내년 총선 얘기를 더 많이 한다.” 4일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1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보다는 5개월 뒤에 있을 내년 4월 총선과 5년 뒤 차차기 대권 경쟁에 관심이 간다는 얘기다. 특히 ‘금배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멍하니 있다간 ‘밥그릇’ 빼앗긴다는 정치권의 무한경쟁 생리를 보면 그렇다. 우선 전날 이회창-심대평 후보 단일화가 이런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종필(JP) 전 총재 이후에는 이렇다 할 ‘맹주’가 없었던 충청권이 이-심 연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다. 대선에서 충청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심 연대의 ‘충청권 신당 창당’이 힘을 받으리라는 전망이 있다. 이회창 후보가 “이번 대선 하나만 어떻게 잘 이겨보자는 생각은 아니다.”고 한 것이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그가 대선에서 진다고 해도 5년 전처럼 정계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왕 재개한 정치를 어떻게 또 접겠냐는 현실적인 관측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북을 통틀어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 딱 한 곳만 깃발을 꽂았을 정도로 복잡한 표심을 보였다. 당초 이명박-박근혜 ‘빅2’가 경쟁할 것으로 비쳐졌던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도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전격 입당하면서 복잡해졌다. 현재로서야 정 의원이 혈혈단신이지만 그가 지지세력을 모으고, 이번 대선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그 역시도 새로운 세력화의 구심점이 되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정 의원의 입당을 ‘박근혜 견제용’으로 불편하게 보는 시각은 바로 그래서다. 한 측근 의원은 “정 의원이 국회의원이나 한 번 더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당장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어쨌든 박 전 대표 입장으로는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차차기 대권까지 볼 것도 없이 5개월 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놓고서부터 피말리는 줄다리기가 실현될 수 있다는 거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으로 나뉜 범여권의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일단 통합신당 정동영·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책임을 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제3의 신당 창당 같은 정치세력화도 가능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장 하루 앞일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정치인데 어떻게 5개월 뒤,5년 뒤를 논하겠느냐.”면서도 “다만 15일 뒤 대선이 끝나면 복잡한 권력경쟁 구도가 생길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단독] 鄭·DJ측 왜 비밀회동?

    ‘김대중과 정동영의 브레인’들이 만난 까닭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동교동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범여권 핵심세력의 최측근 참모들이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시점에 만난 것만으로도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BBK사건에 대한 검찰 중간발표 이후의 정국 등을 놓고 긴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 의원은 회동 다음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7∼8일이 단일화의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대상으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목하면서 “지금 만나서 정책연대와 미래정부의 상을 논의하면서 가치 연정을 꾸려야 한다.”고 했다.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보다 당분간 독자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정 후보측의 전략이 궤도수정됐음을 시사한다. 민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대해 ‘2단계 연대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문 후보와 먼저 단일화한 뒤 단일후보에게 위임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정 후보측이 줄곧 ‘원샷(동시) 대통합’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동교동의 조력을 예측해볼 수 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은 “세력통합이 되면 좋지만 어려우면 후보끼리 먼저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밤 기념식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2007 D-14] 李 “인천을 경제허브로”

    [선택2007 D-14] 李 “인천을 경제허브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전날에 이어 4일에도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과 부천을 찾아 강행군을 이어갔다. 거듭되는 강행군과 감기로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찬바람 속 거리유세 때는 기침 때문에 연설이 끊기기도 했다. 인천 남동구 거리유세에서 그는 검찰의 BBK 수사와 관련,“1년 동안 얼마나 시달렸는지 모른다.”고 운을 뗀 뒤 “검찰에 부탁했다. 부디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내가 죄가 있으면 있다고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해달라고 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 이 후보는 “내일 발표한다니까 기다려보자.”고도 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 현장의 홍보관을 찾아서는 “인천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중심을 창조하고 인천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예술가들”이라며 “인천을 동북아 국제교역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을 ▲국제 경제허브 도시 ▲신(新)한류도시 ▲신(新)해양도시로 육성시킨다는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6대 프로젝트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6대 프로젝트로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나들섬 구상 ▲인천자유경제구역을 동북아 관문으로 정착 ▲경인운하 건설로 운하도시 조성 ▲강화도에 역사와 문화지대 조성 ▲산업단지와 구도심 리모델링 ▲교통 인프라 확충을 공약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축’ 유세를 시작으로 충청권(28일), 서울(29일), 제주(30일), 영남권(1일), 호남권(2일)에 이어 전날부터 이틀 연속 수도권 유세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이번 주 중 강원지역을 방문,1차 전국 유세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금명간 BBK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앞으로는 지역유세와 함께 정책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경제살리기’라는 시대정신을 강조함으로써 대세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2007 D-14] 위기의 민주당

    민주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합종연횡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로 속속 합류를 선언하면서 당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수순에 접어들면서 민주당의 고립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안동선 이윤수 전 의원 등 민주당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직자 등 38명은 4일 이회창 후보 캠프를 찾아 “이회창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일조하겠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지난달 23일 탈당한 조순형 의원을 도왔던 인사들이다. 이런 이유로 조 의원의 이회창 캠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기간에 (특정후보) 지지라든가 입당이라든가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회창 후보에 대해 “그분이 내세우는 안보라든가 법치, 대한민국을 우선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것은 제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신념과 합치되는 점도 상당히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의사를 좀 들었을 뿐”이라며 “오래 몸 담았던 당을 떠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 정당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친(親) 민주당계 인사들이 다수인 우민회 등 고건 전 총리 팬클럽과 지지단체 등의 연합체인 ‘고건 대통령 추대 범국민운동본부’ 간부 30여명도 이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여기에다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를 공격하는 선봉에 섰던 장전형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측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패거리와 떠돌이들이 당을 떠난 것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 노선에 기반한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시 확인한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고] ‘원숭이 재판’의 교훈/금태섭 변호사

    [기고] ‘원숭이 재판’의 교훈/금태섭 변호사

    1960년 미국에서 제작된 ‘신의 법정(원제 :Inherit the wind)’이란 영화가 있다. 학교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한 법률에 맞서 법정 투쟁을 벌이는 용감한 고등학교 교사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영화다. 당대의 대스타 스펜서 트레이시가 맡아 흥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평단의 찬사를 받아 연극과 TV영화로 다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것인데, 그 내용은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1925년, 보수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던 테네시 주 의회는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치는 교사를 벌금형에 처하는 법률을 통과시킨다. 법을 만든 주 의회 의원들조차 이 법률에 위반한 사람을 실제로 처벌할 의사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법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법적인 도전을 결심했고 이를 실행에 옮긴 사람이 존 스코프스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쳤다고 하면서 피고인이 되기를 자청했고 결국 기소되었다. 이 사건이 ‘신의 법정’으로 유명해진 스코프스 사건인데 일명 ‘원숭이 재판’이라고도 한다.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당대 최고의 변호사인 클레런스 대로가 검사를 상대로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다.“세상이 정말 6일 만에 창조되었습니까. 태양이 만들어지기 전에 어떻게 하루를 계산할 수가 있습니까. 그때의 하루도 24시간이었나요. 지구가 태양 주위를 회전하는데 어떻게 여호수아는 태양에게 멈추라는 명령을 할 수 있었을까요?” 검사는 말문이 막히고 대로 변호사는 종교와 과학은 별개이고 종교가 교육에 부당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역설한다. 실제 사건은 영화의 내용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 사건을 담당한 브라이언 검사는 독선적인 원리주의자가 아니었고, 그가 이 사건을 맡은 것은 당시 진화론이 인종차별주의자나 군국주의자들에 의한 우생학적 주장의 근거로서 잘못 이용되고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우생학의 신봉자들은 적자생존의 원리에 근거하여 ‘부적합한’ 인종이나 ‘열등한’ 민족에 대한 불임시술까지 주장하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코프스가 진화론을 가르쳤던 고등학교는 백인 학생들만의 입학이 허용되는 학교였고 그가 사용한 교과서의 저자는 백인종을 가장 우수한 인종으로, 다른 인종을 사회의 기생충으로 서술하였다.‘원숭이 재판’으로 치부할 만큼 단순한 사건은 아니었던 셈이다. 1968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률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에도 창조론자과 진화론자 사이의 법적 다툼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도 뜨거운 논쟁의 대상인 ‘지적 설계론’이 등장한 것이다.‘지적 설계론’이란 인간을 비롯한 생물의 구조는 너무나 복잡하고 정교하기 때문에 진화에 의해 우연히 생겨날 수는 없고 종교에서 말하는 신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떤 지적인 존재에 의하여 설계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눈과 같이 복잡한 기관은 한 부분이라도 잘못되면 볼 수 없는 무용지물에 불과한데 이렇게 정교하게 발달하는 과정이 모두 우연한 진화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창조론자들은 학교에서 진화론과 함께 이런 ‘지적 설계론’을 가르쳐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해 왔다. ‘지적 설계론’이 학계에서 정설로 굳어진 진화론에 비견될 만한 이론이라는 주장에는 당연히 강력한 반론이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사상과 신념이 법정에서 각각의 근거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토론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개인의 사상과 철학에 있어서 근본적인 바탕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 합리적인 논쟁을 벌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법원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기능의 하나이고 원숭이 재판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아닐까? 금태섭 변호사
  • [선택2007 D-14] 합종연횡으로 지역·이념 ‘三國志’

    [선택2007 D-14] 합종연횡으로 지역·이념 ‘三國志’

    17대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세력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적·이념적 판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후보 난립으로 흐트러져 있던 충청·영남·호남 등 3대 지역의 경계선과 우익 보수·중도 보수·진보 등 이념적 분화선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혼잡스러운 구도를 보여온 충청권은 점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팽팽한 양자구도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 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3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의 단일화로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 지지율로는 아직 이명박 후보에 뒤지지만 주인 없이 방황해 온 충청권 표심에 ‘제대로 된’ 충청권 신당의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그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세에 몰린 이명박 후보측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를 저울질하는 등 세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측은 이 지역에 외가(外家) 연고를 갖고 있는 “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가 적극 유세에 나설 경우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수 원조 논쟁으로 어지러운 영남권은 이명박 후보가 울산 지역에 기반을 갖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날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가 더해지면서 이 후보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후보의 난립으로 좌표를 잃고 방황해 온 호남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순식간에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범여권은 영남과 충청에 좀처럼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강원지역의 경우 이명박 후보의 강세 속에 이 지역에 연고를 둔 정몽준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보다 두터운 지지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후보들의 ‘색깔’도 짙어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정 의원 영입으로 중도 색채가 더욱 강해졌다. 보수+중도의 광활한 외연을 유지하려는 대세론 전략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반면 원조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보수대연합을 주창해온 심대평 후보와 연대함으로써 보수 색채가 더욱 강화됐다. 이 후보측은 추가로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의 지지를 끌어 내는 등 보수의 몸집을 나날이 불려 이명박 후보를 중간지대로 밀어 내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를 기반으로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주력해온 정동영·문국현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우선 진보 표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남은 2주 동안은 이명박 후보가 차지하고 있는 너른 이념의 중원을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문국현 후보가 좌우 양쪽에서 협공하는 그림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2007 D-14] ‘영입전쟁’ 불 붙었다

    [선택2007 D-14] ‘영입전쟁’ 불 붙었다

    17대 대선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합종연횡 경쟁이 2라운드를 맞아 대선구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날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낸 데 이어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와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 영입에 나섰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의 연대에 이어 조 의원과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정 후보는 문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뒤 민주당 이인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와도 단일화·연대 논의를 가속화할 움직임이어서 대선전이 3자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까지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지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아 저와 정동영 후보 중 한 명이 살신성인의 결단을 할 것을 말씀드린다.”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문 후보는 시민사회 인사들이 단일화 토론과 방식을 주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은 단일화 방안을 마련해 5일 정 후보측·문 후보측과 3자회동을 갖는다. 정동영 후보측은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단일화 시기와 관련, 문 후보가 제안한 16일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이명박 후보는 김 전 총재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 의원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총재도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나라당 주변에선 JP가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지지해 왔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심대평 후보와의 연대로 충청권에서 선전하고 있어 ‘MB-JP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회창 후보측은 연일 외연확대 작업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 이윤수·안동선 전 의원 등 원외위원장 38명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고건 전 총리 지지모임인 ‘고건 대통령 추대 범국민운동본부´도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명박 후보 지지모임인 ‘명사랑´ 회원 가운데 500여명과 ‘희망한국 21연합’ 회원 700여명도 이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측도 “(이회창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투표일까지 열려 있는 게 아니냐.”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측은 이르면 5일쯤 정 후보가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준 메모’ 정치권 발칵

    BBK 의혹사건의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의 긴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만 해도 검찰측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신당과 한나라당은 엇갈린 표정 속에 향후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김경준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부인 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건넨 메모내용이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되자 신당은 물론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이 발끈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로 번지고 있다. 막판 돌발 사태에 대해 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측은 각각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검찰청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분주한 ‘역공세’에 나섰다. 신당은 긴급 선대위와 긴급 선대본부장 회의를 잇따라 가진 뒤 정대철 총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근태, 정세균, 김효석 의원 등 소속의원 50여명과 당직자 등 100여명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로 몰려가 검찰 수사에 강력 항의했다. 이와 별도로 신당은 또 회의에서 ▲검찰 수사팀 교체, 원점에서 재수사 ▲법사위 소집, 사실 규명 ▲특검법 발의 ▲다른 당 및 시민단체와 연대, 진상조사단 구성 ▲김경준씨 변호인단 구성 ▲정동영 후보 지방 유세 전면 취소 등을 결정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신당은 5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5일 예정된 방송 녹화를 빼고는 모든 유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메모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범국민 저항운동’을 포함한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와 전화 통화를 갖고 “에리카 김씨가 메모 내용을 있는 그대로 확인해 줬다.”면서 “김경준씨의 증언과 관련해 녹음테이프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녹음테이프를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검찰이)‘다스와 BBK 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와 상관 없다고 자백하라. 사인하면 보도된 대로 형량이 줄어 들고 보석으로 풀려 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부인도 가만 안 두겠다.’고 김경준씨에게 직접 한 얘기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김씨 메모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검사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어느 검사가 그러겠나.”며 “그거 위조 아닌가. 하도 위조를 밥 먹듯 하니까.”라고 반발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사기꾼 농단에 또 춤출 것인지 묻고 싶다.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김경준씨와 배후세력의 공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혼란스러운 대선후보들의 이합집산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의 이합집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대선서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로 선거판도를 바꿨던 정몽준 의원이 어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야권의 연대가 범여권의 결집도 촉진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야권의 짝짓기는 낮은 지지도로 고민하는 범여권의 합종연횡을 자극하고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어제 유세일정도 중단한 채 범여 후보단일화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든 야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새삼 헤쳐모이겠다는 것은 후진적 정치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상 최다인 12명의 후보 등록 그 자체가 국민의 입장에선 혼란스러웠다. 그런데도 기탁금 5억원을 건 후보들이 이제 와서 사퇴한다면 국가에 선거관리 부담을 지운 것은 차치하고,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다. 물론 “(이명박 후보는)나라를 미래로 이끌 분”(정몽준 의원),“보수대통합을 위한 역할”(심대평 후보)이라며 저마다 지지 및 연대의 명분을 설명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후보사퇴나 연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밀실거래의 흔적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충청권 기반의 심 후보와 손을 잡은 이회창 후보는 대선 후 국중당과 함께 창당할 의사를 내비쳤다. 후보간 제휴가 일종의 ‘총선용 알박기’라는 심증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이유다. 투표일 직전까지도 정치적 복선이 깔린 연대나 후보단일화 이벤트가 이어질 조짐이다. 하지만, 각 후보 진영이 정치판의 어지러운 이합집산을 신물나게 지켜본 국민이 여기에 감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후보들은 남은 선거기간이라도 정략적 줄세우기보다 비전과 정책이란 자신의 고유 브랜드로 승부하기 바란다.
  • [UCC명예기자단] 문국현, 대학로에 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젊은이들과 만나 ‘일자리 창출’ 공약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펼친 거리유세에서 “200만 젊은이들의 마음과 그들 부모님의 근심을 이해한다.”며 “그들의 ‘한’을 우리가 풀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그는 “젊은이에게 비정규직과 낮은 생산성의 일자리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중소기업과 일자리 관련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국민의 숲으로-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부통령제를 도입하겠다.”고 개헌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대학로 유세에서 8,90년대 학생운동 리더 1500여명과 중증장애인 1000여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표들이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홍정표@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17대 대선 투표일을 16일 남겨놓은 3일 보수와 개혁진영에서 일제히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면서 막판 세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영입했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지지를 끌어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이명박 후보와 회동한 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정권교체가 필요한 시기로 저의 선택이 많은 국민의 선택과 일치하기를 믿고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후보는 이회창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우리 충청도는 오만한 것은 못 참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심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한 첫 후보가 됐으며,17대 대선 후보자는 모두 11명으로 줄었다. 범여권의 세력통합 작업도 긴박해졌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오늘 내일 사이에 숙고 과정을 거쳐 승부수를 던지는 구체적 ‘액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측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단일화 논의에 분명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동영 후보도 이날 “형식과 내용에 상관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박선숙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선대위 공동 전략기획위원장에,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선대위 고문에 각각 선임하는 등 세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투명사회를 위한 대선후보 협약식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집행위원장 이학영)는 3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투명사회를 위한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 협약식’을 개최했다. 깨끗한 선거와 투명사회협약의 중단없는 실천을 강조하기 위한 이날 협약식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민주당 신낙균 최고위원, 창조한국당 정범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함종한 이회창 후보 캠프 직능팀장,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 등 6명이 참석해 반부패 투명성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이혜민 salt0439@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CC명예기자단] 허경영 후보 대학로 유세 현장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대학로에서 ‘직접세 전면 폐지’’정당제 폐지” 등 자신의 정책공약을 알렸다. 그는 이날 거리유세에서 자신이 ‘아시아 연방’의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은 나를 의심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금을 줄이면 비정규직으로 70만원만 받아도 버틸 수 있다.”며 색다른 경제관을 밝혔다. 한편 허 후보는 “휴지나 만들던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 저런 사람도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세상이 기가 막히다.”며 같은 시간에 대학로에서 유세를 펼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홍정표@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2007 D-15] 文 칩거… 단일화 ‘고비’

    [선택 2007 D-15] 文 칩거… 단일화 ‘고비’

    3일 창조한국당 문국현(얼굴) 후보의 칩거 배경에는 범여권 단일화가 작동하고 있다. 문 후보는 그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손사래를 쳤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이 고착화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칩거 소식이 알려지자 ‘후보 사퇴설’까지 흘러나왔다. 문 후보는 최근 광주와 수도권 유세에서 “부패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하겠다.”며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측근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문 후보는 4일 오전 ▲현 정국에 대한 입장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에 대한 제안 ▲향후 문 후보의 자세 등이 담긴 대국민호소문 형태의 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 측근은 4일 발표문에 대해 “부패·수구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단일화에 대한 모든 원칙은)사회 원로들과 진보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의제 27’에 맡기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에게 정책연합을 위한 토론회를 제안할 방침이다. 문 후보의 현실적인 고민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단일화 주도권을 정 후보에게 내줄 것인지, 아니면 직접 주도권을 쥘 것인지가 될 것이다. 문 후보측 김갑수 사이버 대변인은 “어떤 무기로 앞장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지율 정체와 재정 압박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대선은 고사하고 대선 이후 ‘의미있는 정치세력’을 창출해 내기 위한 동력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자성도 들린다. 단일화 선결조건으로 정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제안을 스스로 풀어버린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취약지역인 경남지역을 돌며 표몰이를 이어나갔다. 그는 울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 ▲10년간 고용 유지시 상속세 감면 ▲중소기업 개척영역에 대기업 무차별 진출 억제 ▲지식중소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울산·창원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鄭측 “백지상태서 단일화 노력 최선” 정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거짓말쟁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 장래는 다시 한번 위기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북항 재개발 ▲남부권 신공항 개발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평양 공동개최 추진 ▲낙동강 상수원 1급수 프로젝트 추진 등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의 칩거에 대해 “범죄혐의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범죄 정부, 부패 정부,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허용하느냐 차단하느냐에 대해 (문 후보가) 상황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형식과 내용에 일절 구애됨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혜영 울산·창원·부산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SBS 5일부터 후보검증토론

    SBS는 5일부터 2주간 ‘2007 국민의 선택-대선후보 검증토론’을 방송한다.한국민영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릴레이 토론은 각각 밤 11시10분에 편성돼 90분간 전국 민영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생방송된다. 검증토론은 5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시작으로 7일 민주당 이인제 후보,9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10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12일 이회창 후보,14일에는 이명박 후보가 출연한다.특히 이번 토론에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 평가해 온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대선 평가단이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검증을 실시한다.
  • [선택 2007 D-16] 문, 권, 이, 심 주말 표정

    2일 수도권 공략에 이틀째 나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수락산과 북한산 일원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적극 세일즈했다. 문 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일자리를 갖고 싶다고 절규하는 상황을 기존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희망이 없다.”며 자신의 공약인 ‘일자리 500만개’를 거듭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삼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자신의 진보 색깔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권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비자금 사건 특검 수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불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오후에는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종로 삼성생명 빌딩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하며 삼성 비자금 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전북을 찾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유세에서 전북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새만금에 신경제대특구 건설 ▲새만금 신항만과 김제 국제공항 건설 ▲영상관광 메카 조성 ▲환황해권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201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의 전주 유치 등을 내세웠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유세에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자신이 최근 후보 단일화의 큰 틀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단 부인했다. 그는 또 이날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이 심 후보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촉구하며 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는 보수연대를 꾀하려는 정 의원 개인의 입장인 것 같다. 이 문제를 놓고 저와 협의한 적이 없다.”며 거리를 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4) 연출 모르는 문국현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에는 조미료가 없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연설도 그렇다. 혀에 착 감기는 달착지근한 맛도 뇌리에 꽂히는 자극도 없다. 반찬 가짓수도 많지 않다. 중소기업을 살려서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고 부패로 인한 국가적 낭비를 막고 그 돈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는 공약을 전국을 누비며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시장 방문해도 공손히 인사말 30일 이른바 범여권 진영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서도 문 후보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목에 ‘핏대’ 한번 세울 법도 한데 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설명하는 평소 스타일을 유지했다. 기호 6번 문국현. 대통령 선거에 나왔으니 분명 정치인인데 아직은 어색하다. 유세장에서 손을 머리 위로 들고 흔드는 게 전부일 뿐 튀는 행동은 없다. 유세장에서 젊은이들의 율동을 따라해 보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광주에서는 한 여대생으로부터 목도리를 선물 받고도 “고맙다.”는 말과 어색한 포옹이 전부다.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서도 공손히 인사만 할 뿐 생선 한 마리 번쩍 들어올려 보이는 ‘연출’도 할 줄 모른다. 기존 정치인이었다면 본인 스스로 점퍼를 고집했겠지만 그는 코디가 입혀준 양복을 그대로 입고 거리에 나섰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문 후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날 오전 광양제철 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그는 그곳 직원들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 문 후보 고유의 색깔인 자주색 스웨터가 아니었다면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쭉 돌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행여나 식사에 방해될까 하는 걱정에 머뭇머뭇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 관계자는 “기업에 있을 당시 개인 일정은 기사에게 미안해서 회사 차가 아닌 버스로 다닐 정도였다.”면서 “얼굴에 철판을 좀 깔아야 하는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는 순간에는 표정이 달라진다.“일자리를 만들지 않는 정부는 더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 목소리는 높지 않아도 힘이 느껴진다. 특히 기업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문 후보의 역량이 빛을 발한다. 유세장의 수줍은 소년은 사라지고 과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당찬 모습이 되살아난다. 기업인과 정치인의 경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를 외치는 문 후보. 곁에 있는 이들은 단순히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문 후보의 팬에 가깝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조연환 전 산림청장,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범구 전 의원, 영화 ‘천년학’에 출연했던 소리꾼 임진택씨 등의 연설에는 문 후보에 대한 믿음이 묻어난다. ●다른 후보 인신 공격은 자제 “사람을 위한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어야지 나무는 심어 뭐 하나라고 생각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외치던 그가 ‘우리 정치 푸르게 푸르게’를 주장하며 정치에 뛰어든 이유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을 강하게 표현하는 모습에 ‘오만하다.’라는 지적도 받는다. 정치에 입문했음에도 여전히 제3자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운하나 파는 부패 과거 세력에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 정도가 전부다. 대신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맵지도 짜지도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다고 해서 ‘문국현식 정치’가 영원히 질리지 않는 어머니 밥상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가 초보 요리사일지, 국민에게 ‘따뜻한 정치’ 끼니를 제공할 인물일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략할 표심- 호감도 높은 20대 ‘표’ 연결을

    지난 29일 부산대학교 앞.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그 어떤 거리 유세에서보다 이곳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지지층이 30∼40대 중심에서 최근 20∼30대로 옮겨온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문 후보를 반기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지지층은 진보·개혁 성향을 가진 화이트칼라, 고학력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서울·수도권을 최대 공략 포인트로 잡고 호남·충청권으로 표심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고 뛰고 있다. 또 블루칼라, 여성의 지지를 얻는 것도 문 후보의 목표다. 대학생들 사이의 높은 호감도를 실제 지지율, 나아가 표로 연결시키는 것도 문 후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에 젊은이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돼 있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 청년층과 일체감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뛰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지율10% 후보만 토론 부당”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는 30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각각 대선후보 토론회 초청 기준이 불합리하다며 KBS와 MBC를 상대로 낸 대통령후보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유권자 관심이 높은 첫 방송토론회부터 발언기회를 갖지 못하면 군소후보로서 이미지가 굳어져 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KBS와 MBC는 법원에 이의신청을 낼 방침이다. 권영길·문국현 후보는 KBS와 MBC가 1,2일 개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 초청 대상을 지지율 10% 이상인 후보로 한정한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다며 지난 20일 법원에 방송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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