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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드래그 미 투 헬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드래그 미 투 헬

    공포영화 팬들에게 ‘드래그 미 투 헬’은 단연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신체를 가혹하게 대하며 짜증과 고통을 안기는, 혹은 혼령의 존재가 너저분하기 짝이 없는 근래의 공포영화들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팬들은 아마도 눈을 번쩍 뜨게 될 것이다. 감독 샘 레이미는 요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하지만, 1980년대에 그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건 호러와 스릴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일련의 영화들이다. ‘이블 데드’(1981년)와 ‘크라임 웨이브’(1985년)를 창조한 장인의 원숙한 터치가 깃든 영화가 바로 ‘드래그 미 투 헬’이다. 은행의 대출 담당자인 크리스틴 브라운은 평범한 얼굴 아래로 약간의 콤플렉스를 숨겨둔 인물이다. 그녀는 공석인 관리자 자리를 탐내고 있는데, 지점장은 그녀의 업무처리능력을 믿지 못하는 눈치고, 야비한 경쟁자가 가세해 그녀를 밀어내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리고 대학교수인 남자친구와 잘 되고 싶은 그녀의 바람과 달리, 그의 어머니는 시골 출신의 변변찮은 크리스틴을 별로 탐탁히 여기지 않는다. 두 가지 일 탓에 안 그래도 머리가 복잡한 그녀에게 상상을 초월한 일이 벌어진다. ‘드래그 미 투 헬’의 생동감과 입체감은 보통사람의 절절한 사연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크리스틴은 도덕적으로 나약하고 값싼 권력에 쉬 도취되는 보통사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인물이 영혼을 잃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하는 모습에선 (비현실적인 내용이지만) 현실감이 넘친다. 집시 노파가 내린 ‘라미아의 저주’는 삼일 동안 그녀를 끈질기게 괴롭히다 마침내 가차없이 심판을 가한다. 거기에 몸을 사리는 어정쩡한 행동은 없다. 영화의 날이 너무 예리해서 흡사 냉혹한 운명의 심판대에 선 느낌을 준다. ‘드래그 미 투 헬’은 이야기만큼이나 매력적인 스타일을 지녔다. 영화는 경제적으로 쓰인 효과음과 음악 외에 일체의 주변소음을 배제했다. 이로 인해 인물의 고립감, 공포감이 배가될 뿐 아니라,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를 빼닮은 서늘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득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레이미는 자신이 만들던 B급영화에서 다양한 효과와 설정들을 가져온 뒤 고전적인 악마영화와 짜임새 있게 결합해놓았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온전히 샘 레이미의 것임은 따로 말할 필요조차 없다. 속도의 완급 조절, 깜짝 효과의 리듬이 돋보이는 ‘드래그 미 투 헬’의 가장 큰 미덕은 ‘유머’다. 공포영화를 보다 호탕하게 웃는다? 레이미의 공포영화라면 가능하다. 그의 유머는 (영화의 분위기를 코믹하게 바꾸지 않는 대신) 잔뜩 웅크려 뻣뻣해진 관객의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풀어준다. 그리고 심신이 편해진 관객은 이어질 공포의 엄청난 속도를 지탱하게 된다. 이것은 정말, 어떻게 하면 관객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삼류 공포영화라면 불가능했을 효과다. ‘드래그 미 투 헬’은 올해 여름 공포영화의 속 시원한 출발점이다. 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평론가
  • 현대 “4T로 위기 정면돌파 합시다”

    현대 “4T로 위기 정면돌파 합시다”

    현대그룹이 현대아산 등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감소를 ‘신(新)조직문화’로 정면 돌파한다. 현대는 10일 ‘소통과 공유’라는 제목의 ‘신(新)조직문화 4T’ 매뉴얼 북 1만권을 제작,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급했다. 매뉴얼 북은 ‘신뢰(Trust)’, ‘인재(Talent)’, ‘불굴의 의지(Tenacity)’, ‘혼연일체(Togetherness)’ 등 ‘4T’의 실천과제와 방법을 담은 새 조직문화의 행동 지침서다. 현정은 회장은 매뉴얼 북 발간사에서 “지난 60여년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현대정신을 계승·발전시킨 ‘신조직문화 4T’를 적극 실천해 고(高)성과 조직, 정직한 기업으로 그룹 문화를 탈바꿈시키자.”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긴박한 6·10정국…거리로 나선 민주 시민단체도 연대

    긴박한 6·10정국…거리로 나선 민주 시민단체도 연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정부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방침에 따라 미리 “서울광장을 지키겠다.”는 취지에서다. 당 지도부는 ‘1박2일’ 장외투쟁을 위해 이날 오후부터 의원단 전체에 소집령을 내렸다. 오후 4시쯤부터 서울광장에 속속 모여든 민주당 의원들은 광장 내부에 천막을 설치해 6·10 범국민대회 불허 관련 의원단 대책회의를 열고 현 시국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조별로 돌아가며 철야로 천막을 지켰다. 민주당은 10일 서울광장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범국민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권의 국정기조 전환과 미디어관련법 등 쟁점법안의 강행처리 포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정세균 대표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행사 불허 방침 철회와 서울광장 상시개방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소수당이 거대 여당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에 하지 않던 일도 해야 한다.”면서 “평시라고 생각해 대충 대응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외에서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한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서울광장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에는 이석현 의원을 비롯해 원내부대표단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승수 국무총리를 항의방문했다. 같은 시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정부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발언들이 쏟아졌다. 최영희 의원은 “경찰 버스에 맞서 드러누울 각오로 서울광장 봉쇄를 막자.”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범국민대회 시작 시간인) 10일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 베이스캠프를 치자.”고 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연대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야4당 대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등 사회 원로들과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국민 화합을 위해서는 우선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가 전환돼야 한다.”는 요지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소통을 위한 연석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참석자들은 “소통부재와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반성하고 바꾸지 않으면 국가적 어려움과 사회 혼란이 계속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적 권리의 회복, 악법 시비로 사회적 논란이 많은 법안들의 강행 처리 포기, 공안탄압과 외면을 반복하는 배제의 정치 청산 등을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과외 끊기니 애인도… ‘취집’이라도 해야하나 여의도 금융가 불안에 떨게 하는 이것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중랑천 따라 3대 경제·문화거점 조성

    중랑천 따라 3대 경제·문화거점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 8개 자치구를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동북권 르네상스는 도심재창조사업, 서남권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은 도시재생계획으로 오 시장이 역점을 둔 지역균형발전을 가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의 5대 핵심전략은 ▲중랑천 개조 ▲3대 신경제 거점과 3대 신문화 거점 조성 ▲남북 2축·동서 4축 개발 ▲교통인프라 확충 ▲공원·교육·문화 등 생활인프라 집중 투자 등이다. ●한강~군자교 4.9㎞에 뱃길 조성 그 중심에는 중랑천이 있다. 천변을 ‘자본과 사람이 모이는 경제·문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대동맥인 중랑천을 생태와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서울시는 대심도 다기능 터널의 조기 도입 등을 통해 중랑천 일대의 간선도로를 모두 지하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물놀이가 가능할 만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물재생센터에서 고도처리된 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성북천, 정릉천, 우이천, 도봉천 등 중랑천에 연결된 14개 하부 하천도 모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오 시장이 ‘가장 핵심’이라고 방점을 찍은 뱃길은 하천복원의 상징이다. 시는 수로폭 40m, 수심 2m의 뱃길을 한강~군자교(4.9㎞) 구간에 조성한다. 수상버스와 수상택시가 이곳으로 다니게 된다. 군자교 선착장은 대중교통과 연계된 전망카페와 승강기까지 갖춘 환승선착장으로 꾸며진다. 천변도 수변복합공간으로 전환,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천변 100~200m를 경관관리지역으로 지정, 바람길과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삼각·도봉·수락산 연결 그린웨이 구축 서울시는 창동·상계, 성북·석계, 성수·뚝섬을 3대 신경제 거점으로 하고, 초안산 일대와 이문·휘경·중화, 중랑물재생센터 부근을 3대 신문화 거점으로 꼽았다. 창동·상계 지역은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창동열린극장 등의 부지에 대규모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성북·석계 역세권에는 업무·상업·문화시설과 함께 벤처타운이 자리잡는다. 벤처타운은 젊은이를 위한 창업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준공업지역을 포함하는 성수·뚝섬 일대는 R&D(연구·개발), 제조, 생산까지 연계하는 첨단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신 초안산 일대에는 자연회수시설 등 혐오시설을 리모델링해 친수 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는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 등과 대형공원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를 구축하고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등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노인건강증진복합센터도 17곳에 설치된다. 과학고·특목고 유치와 영·유아플라자, 강북시립미술관·창동 다목적극장 등의 건립도 추진된다. 아울러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경전철 35.8㎞ 개설에 6조 975억원이 투입된다. 수변개발에 따른 활력은 인구 350만명의 8개 자치구는 물론 구리·남양주·포천 등 인접지역까지 미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남았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특목고 유치 등도 정부와 더 협의를 해야 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에 대해 이노근 노원구청장 등 8개 관련 구청장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며 반겼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2명으로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세계 28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빠르게 ‘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교수신문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10년, 한국 사회를 지배할 키워드’로서 ‘저출산·고령화’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한 유력한 대책의 하나로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가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고, 특히 2003년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외무고시에서는 65.7%가 여성이었으며, 사법연수원생 중 39.1%가 여성이었다. 다른 분야의 여성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18대 국회의원의 13.7%, 지방의원의 14.5%, 재판관의 21.5%, 검찰관의 15.7%, 서울 시내 초·중·고교 교육관리직의 31.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사합격자의 90%를 여성이 점유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초(女超)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난 5년간 여성 과학기술인력 채용비율이 평균 20%를 넘고 있으며, 각종 위원회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또한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OECD 국가 평균인 59.6%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여고생의 대학진학률은 83%로서 OECD 최고인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일하는 비율은 69%로서 OECD 최저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계를 포함한 각종 사회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첫째, 무엇보다도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아직도 여성의 참여가 미흡하거나 진출하려는 시도조차 드문 일부 부문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여성 롤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홍보함으로써 여성의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과서나 TV, 방송 매체 등에서도 여성이 출산, 육아, 가사 등 전반적인 일을 혼자서 해결하는 모습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사일을 전담하거나 맞벌이하면서 가사일을 분담하는 남편이 자연스럽게 소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장애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해소하는 한편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승진을 포함한 직장활동에서의 차별요소를 실질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우수한 여성인력의 진출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고교 시절부터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이 과학기술계에 진학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한편 이미 과학기술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잠자고 있는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아이, 가정, 부모 문제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할 경우 기존 지식의 업데이트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 창조사회를 맞아 더이상 여성 인력이 가정을 잘 지키는 것만이 미덕이 될 수는 없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여성인력의 사장은 결국 국가경쟁력의 상실이라는 인식 아래 정부와 기업인을 주축으로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新소외노동계층 ‘프리랜서’

    新소외노동계층 ‘프리랜서’

    ■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 경기 침체로 50만명에 달하는 ‘프리랜서(freelancer·일정한 소속 없이 자유계약으로 일하는 사람)’가 신(新) 소외 노동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랜서는 특수고용직 근로자처럼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로 여건을 갖고 있는 특수고용직과 달리 프리랜서는 IT(정보기술)·예술·문화산업 분야의 창조적 업무 종사자로,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저숙련 프리랜서’는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로 여건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기초적인 사회보장마저 받지 못한 채 사회적 관심에서도 벗어나 있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프리랜서 고용관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랜서는 47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6%에 이른다. 이 가운데 44만 9000명(93.8%)은 비임금근로자다. 1년 이상 근무 계약을 한 상용직은 1.7%뿐이다. ●47만여명… 93%가 비임금근로자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랜서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 영화산업의 경우 1인 제작사가 많아지면서 PD, 조명감독 등 영화 제작 인원은 프리랜서로 대체한다. 또 기업의 경영상황 악화로 임금 체불이 발생하면서 스스로 프리랜서로 나서기도 한다. 프리랜서가 늘면서 기업들은 이들을 비용 절감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웹디자이너 배모(28·여)씨는 “3개월 뒤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프리랜서로 입사했는데, 1년이 지나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추가 대금 못 받는 경우 비일비재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용주가 계약서상 계약을 위반해도 일을 따내기 위해 참아야 한다. 과도한 연장 근무에도 초과 근무 수당 등은 상상할 수 없다. 영화 PD 이모(37)씨는 “회사가 1년간 급여를 주지 않아 프리랜서로 나섰다.”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 계약서 상에는 4개월 일하기로 했는데 8개월 일하고 추가 대금을 못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高)숙련·저(低)숙련 프리랜서 사이 학력 및 임금 양극화도 심하다. 황준욱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프리랜서를 노동계층으로 인식하는 한편 고숙련 프리랜서를 위해 법 체계에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외에 제3영역을 둬 고용주와 프리랜서 간 계약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희망을 산다 행복을 산다

    [그의 삶 그의 꿈]희망을 산다 행복을 산다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 가게’ 1995년에서 2002년까지 사무처 처장으로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박원순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사는 사람의 대표 격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되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까운 사람은 예외 없이 바쁜 사람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시간 단위가 아니라 분초를 쪼개어 써야 하는 일상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삶의 전반에 걸친 주제도 내용도 다양한 동서양의 온갖 책들로 빼곡한 그의 사무실 구석엔 간이침대가 놓여 있다. 일하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잔다. 천성적인 부지런도 이유가 되겠지만 목적한 일에 대한 욕심과 의지가 그의 삶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1995년부터 공식적인 변호사 활동을 그만둔 그는 2000년에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재단 설립 이태 전에 ‘아이젠하워 재단’의 초청으로 미국에 다녀온 게 변화의 계기였다. ‘아름다운 재단’은 일반 대중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모은 돈을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었는데 모금액이 135억 원에 이른다. 우리들이 적어도 한 번쯤은 이용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아름다운가게’는 쓸 수 있으나 사용하다 필요 없게 된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재활용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2002년에 만들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 100개의 점포가 있고 여기에서 일하는 상근 간사와 자원 봉사 활동가들을 더하면 5천 3백여 명이 된다. ‘아름다운가게’의 지난 한 해의 매출액은 150억 원 정도가 된다.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현재가 아닌 미래적 발상으로 전환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설립한 그의 성공적인 ‘작품’이다. 그는 시대에 대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활동할 수 있고 함께 모여 그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가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2006년 3월에 ‘희망제작소’를 설립한다. ‘희망’을 ‘제작’한다니, 고개가 갸웃거려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희망’이 하늘에서 비나 눈 내리듯 떨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기 나름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희망’은 하늘 쳐다보는 대신에 스스로 노력해 만들어야만 비로소 생겨난다는 것이다. 국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 시민참여형 독립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의 화두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한다” 이다. 이 화두를 풀기 위해 ‘희망제작소’는 생활 속의 경험과 지혜를 정책으로 엮어내는 창조적이며 살아 있는 싱크탱크를 지향한다. 21세기 신(新)실학운동의 산실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이곳에서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고 다함께 밝고 건전한 행복에 이르기 위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무수한 아이디어가 태어나고 있다.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하는 ‘사회창안센터’ ‘대안센터’ ‘공공문화센터’ ‘뿌리센터’ ‘희망아카데미’ 등에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새로운 대안 모델과 공익적인 삶의 가치를 찾고, 외부적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공공디자인을 연구하고, 주민자치와 지역 만들기를 통해 지역을 사회의 중심으로 세워 가고, 우리 시대 공공 리더들의 성장을 돕는 일들을 나누어 하고 있다. 이들 각 센터에서 연구하는 사회 발전 아이디어들은 해당 기관에 실천을 제안하고 매체를 통해 시민운동으로 확산을 모색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희망제작소’는 ‘희망’이 ‘행복’으로 실현되는 것을 꿈꾸며 오늘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희망’을 ‘제작’할 수 있다는 긍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니, 견해가 아니라 확신이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기에 밤을 새운다. 소셜 디자이너 지난 3월로 3년 임기가 만료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을 그는 3년 더 하게 되었다. 자신은 재벌기업의 회장이나 오너가 아니라면서 자신의 기획이 성공하는 순간 추진해 왔던 모든 것으로부터 떠날 생각이라 한다. 그게 3년 더 그를 ‘희망제작소‘에 있게 했다. 이 같은 그의 각오에서 그가 일에 그토록 열심인 까닭은 개인적인 욕심에서가 아니라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한시적인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직을 맡아 일하고 있는 지금 그의 직함은 변호사 외에 하나가 더 있다.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 사회를 디자인한다는 의미일 텐데, 의미를 알고 이해하려 하더라도 역시 생소한 직함이다. 자신을 월급을 받지 않는 공무원으로 여기고 있는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공공 행복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직함을 스스로 가졌다. 소셜 디자이너와 ‘희망제작소‘, 이 둘을 더하면 비로소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하나, 그가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간판에 대한 그의 철학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간판이 도시의 얼굴이며 거리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간판을 살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고, 주민들 스스로가 이를 가꾸어 가는 간판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려는 그의 무수한 노력 중의 하나다. 이처럼 소셜 디자이너의 관심은 우리 사회 곳곳, 그리고 우리의 문화와 예술과 의식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미치지 않는 부분이 없다. 기회가 닿으면 정치를 해 볼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자신은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문현답(愚問賢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하며 일하는 이들은 모두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그의 대답이다. 아주 넓은 의미의 우주적인 정치관인 셈이다. 아래로부터의 행복을 지향하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공봉사 부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한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그는 이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다.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의 꿈은 늘 우리 사회를 향해 있다. 그는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그날까지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고 밤을 지샐 게 분명하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에게만 미래가 있다.” 그의 이 말은 곧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삶의 화두가 아닐까. 글 최준 기획위원
  •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 문소영특파원│“베니스비엔날레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수상이 미술가로서의 성취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초대 작가로 본전시에도 작품을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설치작가 양혜규(38)씨. 그는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소통을 제안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와의 소통을 피하고 있는 그다. 완전히 구겨지고 찢겨져 검은색으로 염색한 흔적만 남은 낡은 구두와, 물방울 무늬로 된 소매 안감에 매료돼 뒤집어 입은 검은 자켓, 지난 5개월 동안 손질하지 못한 머리카락, 어쩌면 그 스스로가 설치 작품 같았다. 베니스 현지 분위기는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이 특별상을 받은 이후로 10년 만에 한국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한국관 개관식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영국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이사들이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주은지씨는 “그동안 여러 번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로부터 ‘한국관이 이런 느낌인 줄은 몰랐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전시관과 달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한국관은 그동안 공간활용이 늘 논란이 되어 왔다. 양 작가는 “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 공간과 관계하면서 공간 안에 화창한 날의 빛과 어두운 날의 빛, 석양빛까지 베니스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관 전시를 보고 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다 믿기가 어려워 ‘내가 정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관 전시 제목은 ‘응결’. 60평 남짓한 한국관에 비디오 영상물 ‘쌍과 반쪽-이름 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 설치작업인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과 ‘살림’ 등 3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신작들이지만 블라인드, 빛, 선풍기, 향기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사적인 공간, 외로운 공간에서 공공성과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작업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의 유형으로 보이는 광원(光源) 조각 ‘공동체의 일상성’은 본전시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카네기인터내셔널에서 구매를 결정, 8만유로(1억 6000만원)에 팔렸다고 양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갤러리가 이날 오후 전해왔다. 한편 4일에는 한국관을 비롯해 영국관, 일본관, 러시아관, 미국관 등의 개관 프리뷰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대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일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말했다. 본전시에는 양 작가 외에 한국작가 구정아씨가 출품했고, 사진작가인 김아타씨의 개인전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특별전으로 열린다. symun@seoul.co.kr
  • 삼성 CEO들 “이대로 가면 3류, 4류 전락”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하게 된다.”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의 ‘신경영선언’ 16주년(7일)을 앞두고 5일 방영된 사내방송 ‘신경영, 위기극복의 원동력’이라는 기획프로그램을 통해서다. 1993년 6월에 나온 이른바 ‘프랑크푸르트선언’에 나온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방송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출연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하게 된다.”면서 “삼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에 선 그런 위기의식이 있었기에 IMF(외환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대 부회장은 “신경영의 본질 중 하나는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창조적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순택 사장은 “미래에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이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소프트 경쟁력 강화와 우수기술·핵심인재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역사와 기적은 창조되는 것… 끊임없이 도전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세요.” 이석연(55) 법제처장이 5일 모교인 전북대를 찾아 법조인으로 살아오면서 자신이 겪은 실패와 도전의 휴먼스토리를 담담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이 처장은 이날 전북대 로스쿨에서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검정고시를 시작으로 행정·사법시험 합격, 변호사, 경실련 사무총장, 법제처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그는 “지금껏 온 힘을 다해 노력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긍정적 사고방식 덕에 현재에 이르게 됐다.”면서 “확실한 목표와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사고의 사례로 일본 아오모리현의 한 농부를 소개하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1990년대 초 일본 아오모리현에 태풍이 몰아쳐 수확을 앞둔 사과의 90%가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농민이 망연자실해 떨어진 사과만 보고 있을 때 한 농부는 남아 있는 10%의 사과를 보았습니다. 그는 남아 있는 사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고 이름 붙여 수험생에게 팔았고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처장은 “내 일기장에는 ‘역사와 기적은 창조되는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면서 “도전할 때마다 두려움도 있었고, 실패 후 좌절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기에 성취할 수 있었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뉴페인팅의 거장 줄리안 슈나벨 판화 회고展

    뉴페인팅의 거장 줄리안 슈나벨 판화 회고展

    미국의 저명한 아티스트 줄리안 슈나벨(Julian Schnabel)의 판화 회고전이 서울 논현동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린다.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잠수종과 나비’의 감독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슈나벨은 판화가로서도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판화 제작에 있어 그는 상식을 뛰어 넘는 다채로운 소재와 다양한 제작 기술을 이용해 전통적인 판화 제작 방식을 초월하고 각종 매체 및 기술을 이용한 ‘창조’(Creative process)를 탐구했다. 슈나벨은 1979년 뉴욕의 메리 분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를 시작으로 예술 창작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에 도전하며 창의적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슈나벨은 캔버스 대신 벨벳, 나무 같은 다양한 바탕에 물감을 쏟고 문지르는 등 회화 위기론이 팽배하던 시기, ‘뉴 페인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 결과 슈나벨은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그 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사람으로 등극했다. 이번 워터갤러리의 전시는 슈나벨의 작품 39점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25년 동안 슈나벨이 에칭, 에쿼틴트, 석판화와 스크린 프린팅을 가지고 실험적으로 작업한 판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오는 9월 북경 창아트 갤러리로 순회될 예정이다. 2007년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서 개최되었던 아시아 투어 전시 이후 다시 한 번 동양의 관객들에게 미국 뉴페인팅 대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Landscape, Aquatint on velvet, 48 x 36, 1984▲ La blusa rosa(Sexual spring-like winter), Handpainted 14 color screenprint with poured, 40 X 32, 1995▲ Jose luis ferrer, 25-color screenprint with poured resin, 38 x 36, 1998 워터게이트 갤러리 전시명 : JULIAN SCHNABEL 판화 회고전 ‘1983 ~ Present’ 전시기간 : 6월 5일 ~ 7월 10일 전시작가 : 줄리안 슈나벨 (Julian Schnabel) 문 의 : 02) 540~3213,2332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ㆍ워터게이트 갤러리@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R&D 국제협력 활성화 시급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공동연구는 과학기술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정책연구보고서 ‘창조적 실용외교 노선에 따른 전략적 국제공동연구 추진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공동연구(R&D 국제협력) 수준은 세계 수준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정책연구보고서는 교과부 의뢰로 홍익대 산업협력단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공동특허건수는 연구원 1000명당 0.15건으로 OECD국가 평균(0.6건)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국가 R&D예산 중 국제협력사업 비중은 6.7%로, 핀란드(54.1%), 독일(25%)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지나치게 순혈주의를 강조했고, 한국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에만 치우쳐왔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연구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적공동연구 참여 유형을 선정해 기술수준과 기술의 중요도에 따른 ▲관련 전문가의 해외파견 ▲외국연구자 유치 및 기술연수 ▲정보교환 ▲위탁연구 ▲국제협약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홍익대 경영대학 정태영 교수는 “아직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는 개방이 덜 돼 있고 비자율적이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거·조문정국 이후 민심 변화 얼마나?

    한나라당은 1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나라당이 지지율 1위인 기존 순위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여연이 지난달 31일 전국의 성인 남녀 42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26.4%,민주당 25.8%,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각 5.3%,창조한국당 2.1% 순이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1%이다.  이에앞서 24일 같은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22.4%)과 민주당(18.2%) 지지도에서 4%P 차이가 났었다.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연의 31일 조사에서는 두 정당의 지지도 차이가 0.6%P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조문 정국’을 거치면서 민심이 크게 요동쳤음이 확인된 셈이다.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20~40대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섰다.20대는 민주당 27.6%,한나라당 21.6%,30대는 민주당 30.7%,한나라당 18%,40대는 민주당 27.5%,한나라당 22%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이 각각 33.7%와 42.6%를 기록해 민주당의 21.6%와 18.9%에 비해 높았다.  권역별 지지도는 서울(한 31.7%,민주 25.2%)과 인천 경기(한 26.2%,민주 24.4%),부산 경남(한 30.3%,민주 15.4%),대구 경북(한 40%,민주 12.6%)은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충청권(민주 28.9%,한 19.5%)과 호남권(민주 57.1%,한 5.3%),강원·제주(민주 26.1%,한 20.8%)에선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질렀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민주당이 27.3%로,20.8%를 기록한 한나라당을 6.5%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0년차’ 배수빈 “이승기는 프로페셔널한 배우” (인터뷰②)

    ‘10년차’ 배수빈 “이승기는 프로페셔널한 배우”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를 꼽는 이들이 많다. 이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을 때 시청률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 전국시청률 30%를 눈앞에 둔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인기 역시 여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찬란한 유산’의 네 남녀 주인공, 이승기 한효주 배수빈 문채원 역시 찰떡궁합으로 불릴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었다. 맏형 배수빈은 “드라마를 촬영하러 현장에 가는 자체가 즐거워요. 갈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어 행복해요.”라며 화기애애한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호흡은 어때요? “정말 좋아요. 세 명은 비슷한 또래들이고 제가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다들 정말 잘 하고 있어요. (이)승기는 나이가 어린데도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프로적인 냄새를 느낄 수 있어요. 또 (한)효주는 리액션이 강한 친구예요. 함께 연기하기가 정말 좋죠. 또(문)채원이는 지난 번 ‘바람의 화원’ 때도 그랬지만 자주 부딪히는 신이 없네요.(웃음) 채원이는 (‘바람의 화원’에서 맡았던) ‘정향’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어요.” -평소에 굉장히 조용한 스타일인 것 같은데. “(재차 확인하며) 그렇게 보이세요? 전 평소에 정말 재밌게 살아요. 하는 게 되게 많거든요. 워낙에 산을 좋아해서 취미가 등산이에요. 낚시도 좋아하고 혼자 스쿠터타고 여행도 다녀요. 촬영이 없을 때는 밖으로 계속 돌아다녀요. 저를 많이들 부러워하시더라고요. 이것저것 나가서 하는 게 많다고. 제가 원래 집에 있으면 못 견디는 스타일이라 시간을 그냥 집에서 보내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촬영 없을 때 더 바쁘죠.(웃음)” -배우의 길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던데. “전 사진도 찍고 음악도 하고 싶어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물론 지금도 변함은 없지만 일단은 저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일을 하게 됐죠. 그 재능을 제일 먼저 발견하신 게 어머니고요.” “사실 전 이쪽 일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저에게 배우가 되면 어떻겠냐고 권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들은 후 화면에 나오는 제 자신이 궁금해지더라고요. 배우가 되고 싶었던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됐네요.” - 데뷔 후 달라진 게 있어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전과 변한 게 없어요. 먹는 거 입는 거 다 똑같잖아요.(웃음) 물론 사람들이 저를 알아본다는 게 변했지만 그 외에는 없어요. 저를 바라보는 시선은 궁금하고 신기한 것에서 비롯되는 거죠. TV에서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보는 신기함이랄까. 모든 직업은 프로페셔널해요. 다만 배우는 얼굴이 알려졌을 뿐 특별한 건 없어요.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언젠가 배우가 감정의 노동을 하는 거란 말씀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창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굳이 ‘노동’이라고 표현하면 하고 싶지는 않고요. 배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직업이잖아요. 작가분들이 텍스트에 담아낸 이야기를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1999년에 처음 연기를 시작해서 올해로 10년 됐어요. 사실 초반에는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 자체를 사랑하고 즐기다보니 창조적이고 재밌는 일이 됐어요. 대본에 박힌 글씨를 제가 카메라 앞에 서서 표현해낸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연기를 하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분들께/박준철 한성대 교수ㆍ인문과학연구원장

    [열린세상]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분들께/박준철 한성대 교수ㆍ인문과학연구원장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은 언어다. 언어는 사물과 현상에 일정한 개념을 부여하고 나아가 다양한 추상적·관념적 인식을 가능케 하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창조물이다. 인류사회가 이룩한 눈부신 진보 역시 언어라는 소통수단을 이용한 지식의 공유와 계승에서 비롯되었다. 문명의 근원인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모든 교육의 바탕이고, 품격 있는 말과 글은 언제나 지성과 교양의 상징이 된다. 유창한 언변과 수려한 문체를 연마하는 수사학(修辭學)은 고대 그리스에서 잉태되었다. 소피스트들은 여러 측면에서 수사학을 학문의 진수로 예찬하였다. 수사학은 개념과 용어의 미묘한 뉘앙스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상황을 예리하게 분별하는 직관을 발달시키며, 판단력과 사고의 민첩성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소피스트들이 바라본 수사학은 바람직한 사회건설에도 더없이 소중한 학문이다. 뛰어난 말과 글은 상대방을 설득하고 감화시켜 품성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공동체의 도덕성까지도 개선시키는 으뜸가는 사회적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대의 많은 철학자들은 수사학을 저급한 학문으로 간주하였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윤리성을 결여한 수사는 단연 사회의 해악임을 경험적으로 꿰뚫고 있었다. 세련된 언어로 자신들의 입신양명만을 추구하는 지식인들 앞에서 수사학의 오·남용을 절감하였고, 권력을 얻기 위해 화려한 달변으로 민중을 현혹하고 기만하는 정치가들이 결국 법과 질서와 공익을 유린하는 현장을 목격하였던 것이다. 말과 글의 순기능이 온전히 작동되기 위해서는 그 궁극적 목적이 도덕과 선과 정의의 추구에 있어야 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도 명암이 공존하다. 재론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황우석 박사와 관련된 일화를 못내 소개한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세상의 이목을 한 몸에 집중시키고 있던 그는 KBS ‘열린 음악회’에 출연하여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멋진 말을 남겼다.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가수 강원래씨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과학의 위대함이 근사한 수사와 결합되는 광경을 바라본 시청자들은 당시의 감격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드러난 영웅의 실체는 당시의 감격을 압도하는 좌절감을 국민들에게 안겨주었다. 진실을 감춘 유려한 수사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얼마 전 세상을 작별한 장영희 교수는 덕성을 갖춘 수사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일평생을 목발에 의지해 살면서도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감동을 절절한 언어로 노래했고, 암세포에 온 몸이 난타당하는 고통 속에서도 행복과 꿈을 잔잔히 써 나갔다. 그의 작품들이 주옥같은 언어의 향연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둠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자 했던 그의 휴머니즘 때문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수사의 공과를 대비시킨다. 그는 정치인으로 걸음마를 막 시작할 무렵 남다른 능변으로 5공화국 실세들을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일약 ‘청문회 스타’로 부상하였다. 대통령 입후보자 당시 힘과 감성을 겸비한 그의 호소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청와대의 주인이 된 후에도 그는 때로는 날선 논리로, 때로는 구수한 입심으로 중대 고비마다 봉착한 문제를 타개해 나갔다. 그러나 그는 때때로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학계에 수많은 말과 글이 난무하고 있다. 저마다의 논리가 있고 제각각의 명분이 있다. 그러나 각박한 이념에 예속된 현란한 언사는 남은 자들의 결속과 통합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타자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품은 말과 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간이다. 박준철 한성대 교수ㆍ인문과학연구원장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이제 그를 편히 보내드려야 할 때”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국민장 어떻게? ’盧의 21년 운전사’ 마지막 길에… 밤을 잊은 봉하마을 北 새달 정상회의때 도발 가능 개인컵쓰면 커피값 할인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 기업·국가에 변화를 준 그들의 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해 화제를 모았다. ‘당신’은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민주화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을 만들고 있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면서 창조와 혁신을 이뤄내는 ‘집단지성’은 그 후 기업 경영을 변화시키고, 정치적 실체로 드러나는 등 끊임없이 발달해왔다. 영국의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인 데모스의 선임연구원 찰스 리드비터는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이순희 옮김, 21세기북스 펴냄)에서 ‘집단지성’의 뿌리부터 미래의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리드비터는 실제로 집필 과정에 집단지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했다. 2006년 10월부터 책의 초고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반영해 원고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1년여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였다. 출판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거나,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책을 펴내 돈을 버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한 논란도 생겼다. 그러나 대부분은 발전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아이팟 세대를 위해 콘텐츠를 자유롭게 옮기도록 제작한다거나, 논의를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사례를 제공했다. 1장의 제목인 ‘우리는 공유한다, 고로 존재한다.’도 참여자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자세한 의견을 달아준 덕에 책 내용이 더욱 알차졌다.”고 평가하며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특정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지성은 기업의 경영, 국가 정책 등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물론 집단지성을 맹신하는 것은 경계한다. 개인의 생각을 멈추고 그룹에 몰입하는 것은 집단지성이 아니라 군중심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리더가 권위주의를 버리고 구성원들의 공동 소유권을 인정하며 개방적인 혁신을 받아들일 때 집단지성은 긍정적인 효과를 발한다.”고 저자는 조언했다. 저자는 미국의 네트워크 ‘무브온’, 컴퓨터 운영체계 ‘리눅스’, 컴퓨터게임 ‘월드오브크래프트’ 등 다양한 사례를 들며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한국의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노사모’ 등 한국의 사례도 소개됐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美버라이어티 “진구의 ‘마더’ 캐릭터 생생” 호평

    美버라이어티 “진구의 ‘마더’ 캐릭터 생생” 호평

    미국 영화지 버라이어티가 배우 진구가 영화 ‘마더’에서 연기한 캐릭터를 호평했다. 드라마 ‘올인’, 영화 ‘달콤한 인생’ , ‘비열한 거리’ 등에서 마초 성향이 짙은 선 굵은 이미지를 선보인 진구는 ‘마더’에서도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마더’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아들(원빈)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범인을 찾아나서는 엄마(김혜자)의 사투를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 기획 단계부터 신경 써서 창조한 인물이 진구가 맡은 진태다. 극중 이름이 진태인 것은 집필 당시 이미 진구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봉 감독은 진구가 그동안 작품에서 보인 이미지와 함께 그 안에 잠재돼 있던 폭발적인 에너지를 끌어냈다. 진태는 사건에 휘말린 아들, 그런 아들에게 맹목적으로 뛰어드는 엄마 사이에서 교묘한 리듬을 타며 사건의 속도감과 깊이감을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김혜자와 원빈 등 주연배우의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진구가 뿜어내는 눈빛과 몸짓으로 긴장감을 준다.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며 진구의 연기를 극찬한 봉 감독은 진구만이 소화할 수 있는 특유의 캐릭터를 연출해냈다. 이에 대해 최근 막을 내린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외신들은 칸 영화제에서 ‘마더’ 상영 이후 진구의 활약과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계속했다. 특히 미국 유력 영화지 버라이어티는 “진구가 연기한 진태는 손에 잡힐 듯 강렬하다.”며 캐릭터의 생생함에 대해 극찬했다. ‘마더’는 28일 개봉된다. (사진제공=바른손)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대학축제 유감/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문화마당] 대학축제 유감/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의 문화예술교육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기본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제 대학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인프라,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학의 공연장을 위시한 문화시설물들이 캠퍼스를 벗어나 도심으로 진출하여 공연 및 전시예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공연장과 전시장은 예술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현장이라는 개념을 넘어, 시설물을 가동하기 위한 인적 자원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모든 예술적 상상과 창조적 작업이 어우러져 예술 작품이 생산되고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복합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학의 예술적 인프라와 인적 자원 역시 다양한 요구에 발맞추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점점 강화하고 있으며, 그 역할과 기능이 이전보다 한층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과 특성을 고루 담아내기 위해 대학은 우수한 문화예술 인력을 길러 내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향유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일하는 대학의 교정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학교 주변을 산책하거나 운동장을 달리면서 건강을 가꾸는 지역 주민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꽃피는 봄날이나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대학 캠퍼스가 여느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나들이 장소로 지역민들에게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뿐만이 아니다.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친근한 공간, 시설로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화창한 5월의 봄날, 지금 전국의 각 대학 교정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이 축제를 대학생들만 즐기고 말 것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사회의 문화적 욕구를 담아내며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대학 축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든다. 학내 구성원들만 즐기는 축제에 인기 연예인들이 당연한 수순인 양 초청되고 그들의 놀이가 축제의 꽃이 된다. 물론 인근 주민들이 더러 관람을 오기도 한다. 외부 상인들이 몰려들어 학교 안에 버젓이 주점을 차리고 한밤중까지 대목 장사를 하기도 하고. 학술 행사나 지역 환경단체와 연계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은 어쩐지 축제의 변두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운 것은 대학의 축제가 인적·물적으로 양질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식의 문제, 구조의 문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십 년, 삼십 년 전의 축제는 그저 젊은 기운을 발산하고 시대의 우울을 풀어버리는 행사 정도였으리라. 여전히 그러한 느낌이다. 어느 학교든 축제 기간에 찾아가 보면 쓰레기가 주인이라도 된다는 듯, 이리저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축제를 더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즐기고 활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이 접근하면, 이 즐거움과 혜택을 보다 많은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축제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 14곳에 우수디자인 시설물 설치

    서울시 14곳에 우수디자인 시설물 설치

    서울에 새로운 디자인의 1인용 벤치, 맨홀, 휴지통 등 공공시설물이 곳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도시 공공디자인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지하철역 주변과 공원 등 14곳에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을 중심으로 시설물 253개를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벤치, 자전거보관대, 휴지통 등 공공시설물을 개선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작품들은 ‘2008 공공시설물 일반형 디자인’과 ‘2007·2008 공모전 입상작’ 중에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서울지역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공시설물 설치를 희망하는 지역을 접수해 강북구 수유동 솔밭공원, 서초구 반포동길, 강동구 둔촌동 허브천문공원, 도봉구 창동역 1번 출구 주변 등 14곳을 우선 선정했다. 설치되는 공공시설물은 벤치 90개, 휴지통 45개, 자전거보관대 43개, 볼라드(자동차 진입금지봉) 69점 등이다. 이 중 강동구 둔촌동 허브천문공원에 설치된 벤치(2007년 공모전 동상 수상작 ‘꿈을 날리다’)의 경우 별자리를 관측하는 공원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길에 설치된 1인용 벤치 역시 협소한 공간을 잘 활용해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창조적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공공시설물을 확대 보급, 가로경관을 세계 주요도시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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