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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는 스크린·원격 스마트 클라우드… 세상과 당신을 바꿀 5가지

    휘는 스크린·원격 스마트 클라우드… 세상과 당신을 바꿀 5가지

    종이처럼 휘어지는 스크린과 초고속 양자 컴퓨터 등이 미래에 새로운 혁신을 몰고 올 차세대 창조 기술로 선정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더 이상 별다른 진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술 혁명의 황금기를 장식할 기술로 다음 5가지를 소개했다. 차세대 창조 기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휘는 스크린’(위)이다.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도 손상이 없는 휘는 스크린은 ‘입는 컴퓨터’라 불리는 스마트워치 등의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휘는 스크린의 시제품은 몇 년 전부터 공개됐지만 아직 상용화하기에 비싸고 실용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둘째는 ‘스마트 클라우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 음악, 문서 등의 자료를 온라인 서버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기기에서 내려받은 뒤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클라우드 기술은 클라우드 자체가 정보 인지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예매한 항공편이 취소되면 그 정보를 인지해 자동으로 다음 항공편을 예매하고, 회의 시간에 늦으면 참석자들에게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셋째는 ‘획기적으로 향상된 배터리 성능’이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3분의2 정도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의 크기 때문에 카메라, 스크린 등 다른 부품의 크기를 줄여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실리콘이나 리튬 이미드 배터리(아래) 등 다른 재질의 배터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리튬 이미드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걸맞은 배터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넷째는 ‘초고속 네트워크’다. 최근 구글이 미국 캔자스시티에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200배 빠른 초고속 기가바이트(GB)의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등 각 기업이 초고속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보다 빠른 인터넷망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컴퓨터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은 ‘슈퍼 초고속 양자 컴퓨터’다. 현재 컴퓨터는 0과 1의 조합으로 정보를 저장하지만 차세대 컴퓨터는 양자역학을 이용한 양자비트로 정보를 저장해 연산 능력이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하려면 개념보다 실천방안 제시해야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하려면 개념보다 실천방안 제시해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창조경제’가 늪에 빠졌다.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도,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선문답만 반복됐다. 여당에서도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창조경제 구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관계자들조차 ‘한국형 정책의 실패’를 떠올린다. 외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정책이 ‘한국형’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되는 과정에서 핵심은 사라지고 실패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져 가고 있다. 창조경제라는 슬로건보다는, 현실적인 발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창조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서울 소재 사립대의 한 교수는 2일 “추격형 성장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시도가 계속됐다”면서 “하지만 해외 사례에 ‘한국형’을 붙여 도입한 사례 중 성공한 경우는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국형 정책의 실패는 1999년 독일의 막스플랑크·프라운호퍼 연구회를 본뜬 정부출연연구소 지배구조 개편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당시 정부는 기초연구를 응용연구와 연결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목표에 독일식 체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부처 간 이기주의, 정책 집행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독립적인 운영 대신 정부 산하 연구회로 타협했다. 그 결과 출연연 간 칸막이와 옥상옥 구조로 여전히 비효율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실리콘밸리 같은 과학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지역 안배 논란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과학벨트의 모태가 된 은하도시포럼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문화·과학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구상이었는데 지금은 과학기술투자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연어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해 우수 과학자를 유치하려던 ‘브레인 500’ 역시 ‘전폭적인 지원과 신분보장’이라는 핵심 조항이 빠지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라는 국제적 이슈를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녹색성장’도 ‘성장’에 집착하다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았다. 창조경제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당초 창조경제의 개념은 1990년대 중반 유럽 각국이 생산성을 쉽게 높이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데서 시작됐다. 2001년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는 이런 경향을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5단계론’으로 체계화했다. 사람들이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대표되는 하위단계의 욕구를 충족한 만큼 창조산업에서 새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도 이에 기반, 2008년부터 각국의 창조산업 동향과 경쟁력을 담은 ‘창조경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호킨스와 UNCTAD는 문화를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창조경제의 정의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창조경제를 모든 산업에 창조성을 도입하는 것으로 정의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무조건 외국과 다르게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몇 년 전부터 각 기업들이 조직 내 창의성이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에게 창의성을 강요하다가 실패했던 것과 똑같은 얘기를 정부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이론을 확장하면서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개념에만 매몰돼 벌어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조경제라는 기조 자체가 정부 차원에서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는 분석도 있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의 성공이 A를 투입하면 무조건 B가 나오는 산업 덕분이었다면 창조산업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거나 전혀 다른 것이 나올 수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는 20~30년을 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내에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인데, 정부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재외국민용 주민증 발급 추진… 복수국적 허용 범위 확대하기로

    재외국민용 주민증 발급 추진… 복수국적 허용 범위 확대하기로

    여야는 복수 국적 허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2일 합의했다. 우수한 해외 인재들이 모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을 가진 해외 동포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수 국적 취득 가능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몇 세까지로 낮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이 있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원유철 의원과 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 수석부의장인 김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포 사회의 권익 신장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재외동포정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해외 동포들이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는 점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한 것이 복수 국적 허용 확대에 합의한 배경이 됐다.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거주하다 국내에서 영주할 목적으로 귀화한 사람 가운데 만 65세가 넘으면 복수 국적이 허용된다. 원 의원은 이 연령을 55세까지 하향 조정하는 안을 지난해 국회에 국회에 제출했고, 이는 새누리당 대선 공약으로도 제시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복수 국적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연령을 55세로 낮추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복수 국적자가 무분별하게 대량 양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야가 복수 국적 허용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복수 국적 논란 속에 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 국적 선택과 상실 연령은 기존 국적법을 따른다. 미국처럼 속지주의를 따르는 해외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는 만 22세가 되기 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병역의무 대상 가운데 제1국민역에 편입된 남성은 병역법에 따라 만 18세 때 국적을 결정해야 한다. 여야는 또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적 문제로 기본적인 사회적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재외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재외국민이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에 90일 이상 장기간 체류하는 ‘해외 거주 한국인’을 말한다. 이들은 투표권을 갖지만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취업, 신용카드 발급, 송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이 밖에 여야는 ‘해외 한국학교 및 한글 교육 지원 강화’, ‘거주국에서의 지방참정권 부여’ 등도 합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래부, 글로벌ICT 다룰 첫 국제회의 ‘스타트’

    미래부, 글로벌ICT 다룰 첫 국제회의 ‘스타트’

    새롭게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주도하는 첫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미래부는 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위한 제1차 아태지역 준비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38개국 회원국 대표단 100여명이 참석해 2014 ITU전권회의에서 논의할 아태지역 의제를 논의한다. ITU전권회의는 유엔 산하 정보통신 기구인 ITU가 위성·전파, 정보통신 표준, 인터넷, 정보격차 등 글로벌 ICT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4년 주기로 개최하는 총회다. 2014년 ITU전권회의는 내년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준비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은 ICT와 타 산업 간 융합 촉진 방안,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확산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의제를 제안해 회원국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새 정부의 국가발전 전략인 창조경제의 핵심에 바로 ICT가 있다”며 “ICT를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환경 구축을 같이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민주 “창조경제 미궁 빠져… 추경안은 예산 참사” 對정부 맹공

    민주통합당은 “창조경제가 미궁에 빠졌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창조경제에 대한 논란은 지난 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인사청문회는 한마디로 최 후보자가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책임지기에는 매우 미흡한 후보라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도, 청와대도, 국민도 모르는 창조경제는 미궁에 빠졌다”면서 “혁신과 융합을 이끌어야 할 장관 후보자는 도덕적 하자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최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에 대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의견 차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이날 채택되지 않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내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는 전날 자정까지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미래부 장관에 부적격한 사람임을 보여줬다”면서 “창조경제에 대한 기본적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미래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자는 그 분야의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많은 성과를 도출했고 그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면서 “미래부의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과 경험, 경륜,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2조~20조원으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세수 추계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국유 자산 매각을 전제로 한 세입 부풀림이 낳은 예산 참사”라며 공무원 문책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기간, 같은 관료 조직이 자기가 만든 세입안에 대해 석 달 만에 스스로 세수가 12조원이나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게 정상인가. 무책임의 극치이고 영혼이 없는 공무원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 추계를 사과하고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빚을 늘리자고 말하기 전에 인건비와 경상 운영비를 감축하는 등 정부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추경의 다른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금도 연간 15조원 이상의 감세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국채 발행으로 곳간을 채운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며 국채 발행이 아닌 부자 증세로 추경을 조달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증세를 통한 추경에 반대하며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공모

    구청소식 ●강남구 4일 오전 7~9시 구청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직장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이 ‘스마트 시대의 창조경영’에 대해 강의한다. 지역경제과 (02)3423-5496. 조부모를 대상으로 출산·양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살 마을 부모교육’에 참가할 조부모 30명을 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9·16·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비전홀에서 열린다.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02)3412-2222. ●강동구 4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 목요예술무대로 로시니의 유명한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공연한다. 차봉구가 연출하며 바리톤 최강지, 소프라노 윤정인 등이 출연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서구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는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온라인 창업 특성부터 상품촬영, 상품페이지 제작까지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창업 오픈마켓 한달 안에 정복하기’ 강좌를 연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노래방, 비디오방 등 문화 유통업소 자율 점검제를 시행한다. 구에서 직접 점검하는 대신 업소에서 점검표에 따라 점검한 뒤 결과를 19일까지 서면 제출하거나 다음 달 31일까지 인터넷에 입력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880-3492. ●구로구 12일까지 사회적 기업가 학교 최고경영자(CEO)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고척동 구로 사회적 경제 특화사업단 교육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한다. 구로구 사회적 기업 관련 기관 경영자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민이 대상이다. 성공회대 사회적 기업가 학교 홈페이지(cafe.daum.net/skhuseschool/KYXt/69)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root1227@hanmail.net)이나 팩스(02-2610-4140)로 신청하면 된다. 일자리지원과 (02)860-2055, 성공회대 산학협력단 (02)2610-4759. ●금천구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활 속 환경 보호를 위해 금천에코센터에서 ‘반갑다!금천에코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시설 투어와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체험활동, 어르신 기후변화 적응 교육 등을 진행한다. 환경과 (02)2627-2370~4. ●노원구 당뇨병 예방을 위한 ‘당뇨병 예방관리교실’을 3일부터 개최한다. 4주 과정으로 진행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서울의료원과 상계백병원 관계자들이 생활 속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강의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교육 당일에 와서 받으면 된다. 의약과 (02)2116-4365. ●도봉구 5일 제68회 식목일 맞아 초안산 자락 0.5㏊ 일대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 구에서는 일회성 식목일이 아니라 한 달 내내 나무를 심는 ‘식목월’(植木月) 개념으로 시민과 함께 봄꽃·나무심기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원녹지과 (02)2091-3764. ●동대문구 4일 오전 8시 제기역 2번 출구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실시한다. 구 직원과 동대문경찰서를 비롯해 지역 민간단체 등이 참가하는 민관 공동행사를 통해 통행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치수방재과 (02)2127-4857. ●동작구 유아기부터 환경체험 교육을 통해 올바른 생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기 위해 10월까지 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탐방 공원,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해설사 등 환경교육 전문가가 지도를 맡아 사육신공원, 현충원, 노량진 근린공원 등에서 2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구청 환경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원하는 일자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환경과 (02)820-1370. ●마포구 4일까지 마을건강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할 인재를 모집한다. 1년 기간제 공무원 마급으로 주 25시간 동안 주민 건강 교육, 홀몸 어르신 건강관리, 마을건강지도자 관리 등 업무를 본다. 마포보건소 (02)3153-9063. ●서초구 8일까지 구립여성합창단 반주자를 공모한다. 합창단과 함께 각종 지역 내 행사 공연을 맡는다. 4년제 대학 이상 피아노 전공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여야 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12일까지 아파트 단지 내 이웃 간 나눔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활기차고 정감 있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한다. 주택과 (02)2286-5584. 광견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13일까지 지역 내 동물병원에서 접종비용 5000원으로 봄철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경제과 (02)2286-6144. ●성북구 5일까지 전통 떡과 과자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작은 부엌에서 건강한 내일 만들기’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단법인 여성문제연구회가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이론과 실기는 물론 창업컨설팅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여성문제연구회 (02)922-0368. ●송파구 30일까지 장지택지개발지구 내 공공도서관의 명칭을 공모한다. 도서관 시설 특징과 운영 목적을 잘 표현한, 친근하고 부르기 쉬운 단어로 만들면 된다. 교육협력과 (02)2147-2366. ●양천구 5일까지 구 홈페이지(yangcheon.go.kr)에서 화분과 채소 모종, 배양토 등 직접 키워 먹는 상자텃밭 분양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자는 16일 오후 2시 양천공원에서 분양을 받는다. 지역경제과 (02)2620-3245. ●영등포구 노인성 질환자,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구청에 등록된 안마업소에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증상 개선을 위한 안마, 마사지, 지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월 1만 2000원을 부담해 월 4회 회당 1시간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20% 이하 또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주민과 지체·뇌병변 등록 장애인이 대상이다. 서비스 신청서와 건강보험증, 의사 진단서 등 서류를 갖춰 본인 또는 친지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02)2670-3395. ●용산구 5일까지 ‘바리스타 자격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에스프레소 추출법 등을 배운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은평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10대 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은평종합사회복지관 (02)307-1181. 은평가정폭력상담소는 6일까지 상담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대상으로 행복 상담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은평가정폭력상담소 (02)326-1366. ●중구 5일까지 ‘제17회 배호가요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가요제는 25일 오후 3시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다. 배호사랑회 (02)2253-0708. ●종로구 남편들이 주방일을 도와 부부애를 돈독히 하고 자녀들과 즐거운 요리시간을 갖도록 돕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종로3가 낙원빌딩 9층 서울요리학원에서 ‘아빠 요리교실 강좌’를 운영한다. 1인당 수강료(26만 3000원)의 52%는 구청에서 지원한다. 칼 다루는 법과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대표 메뉴와 여름 보양식 만들기 실습을 진행한다. 70%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을 수여하고, 이후 서울요리학원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면 수강료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9일까지 선착순 20명을 신청받는다. 교육체육과 (02)2148-1992. ●중랑구 4일 오전 10시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튼튼~쑥쑥~아기마사지 교실’을 마련한다. 보건지도과 (02)2094-0830. 7일 오전 10시 구민체육센터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9회 구청장기 및 연합회장배 생활체육탁구대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0. ●경기 고양시 10일 오후 2시 ‘덕양구와 함께하는 현장 채용의 날’을 덕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현장 면접에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이력서를 준비해 당일 현장을 방문해 접수하면 대기 순서대로 면접을 볼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31)8075-3665. 여성회관은 8일부터 취업 및 교양 등의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다음 달 6일부터 8월 31일까지 16주 과정이며 홈페이지 등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고양시여성회관 (031)8075-4623. ●의정부시 오는 10월까지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장담그기·다례체험·전통혼례·장달이기·종가음악회·전통예절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접수는 서계 고택 블로그(blog.naver.com/sgoldhouse)에서 한다. 서계문화재단 (031)836-8600. ●포천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포천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현장 견학할 초등학생 4~6학년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체험비는 1인 기준 6000원. 청소년교육문화센터 (031)538-3394. 대중음악 ●싸이 콘서트 ‘HAPPENING’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월드스타’ 싸이가 제작비 30억 원을 투입해 펼치는 5만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 공연 하루 전 국내에서 새 싱글을 발표하는 싸이는 이날 무대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공연은 초대형 LED 영상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과 일본의 특수 효과 전문 스태프도 참여해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꾸민다. 5만 5000~11만원. 1544-1555. ●봄여름가을겨울 25주년 콘서트 5월 11~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2인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펼치는 콘서트. 데뷔 해인 1991년 발매한 라이브 앨범의 수록곡 순서를 그대로 똑같이 공연 순서에 녹여 그때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4월 중 발매하는 신곡 무대도 선보인다. 6만 6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국악 ‘굿모닝 광대굿’ 9~11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연희집단 더(The)광대가 미신이라고 여겨져온 전통풍습인 굿을 한판 놀음으로 재탄생시켰다. 제사 의식에 광대의 익살, 춤 등 연극적인 요소를 결합해 부정풀이, 씻김, 길닦음, 축원을 이어간다. 관객에게 망자 역할 신청을 미리 받아 한바탕 웃음과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2만원. (02)2261-0512~5. ●정재영, 정재룡의 초적소리 13일 오후 4시 전북 남원시 어현동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젊은풍류‘의 4월은 풀피리 소리가 장식한다. 초적연주자 정재영·재룡 형제는 각각 경희대 우주과학과와 한국체육대 대학원, 카이스트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과학도이자, 풀피리(초적)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국악인이다. 이번 단독 공연에서는 강춘섭제 초적 음악을 중심으로 한국·세계 민요, 동요,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게 연주한다. 풀피리를 불어보는 관객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료. (063)620-2324. ●연극 ‘옥탑방고양이’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 집주인의 이중계약으로 동거를 하게 된 두 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 공연 3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금요일 오후 2시 공연은 1만원에 추가 오픈하고, 현장에서 축하메시지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관객 100명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11, 17, 18, 25일 공연 뒤에는 배우와 즐기는 맥주파티도 마련했다. 1만~3만원. (02)764-8760. 전시 ●존 배 ‘기억의 은신처’전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 철사를 일일이 용접해 수학적이고 건축적으로 쌓아올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음악을 워낙 좋아하는 작가답게 이번 작품들을 재즈의 즉흥연주에 비유했다. 혼돈 속에서도 질서가 엿보이는 구도가 인상적이다.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4년 장학생, 이어 최연소 조각과 교수를 역임한 작가다운 모던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02)2287-3500. ●윤명로 ‘정신의 흔적’전 6월 23일까지 경기 과천시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원로 추상화가인 작가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들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1963년 파리비엔날레 출품작에서부터 최근작까지 시기별 대표작 60여점을 모았다. “마음 속으로 이런 그림을 그려야지 하지만, 처음의 붓질에 따라 작품은 언제나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게 평생을 추상화가로 살아온 작가의 변이다. (02)2188-6000.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 선정작가’전 5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참신한 시각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획전으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 김미나 작가의 ‘어 가든’(A Garden), 조혜진 작가의 ‘섬’전이 이어서 열린다. 젊은 작가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새롭다. (02)330-6200. 영화 ●런닝맨 감독 조동오. 출연 신하균, 이민호, 김상호. 소소한 절도죄로 전과가 있는 카센터 직원 차종우(신하균)가 콜택시 기사로 아르바이트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끊임없이 도망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심을 질주하는 고난도의 액션이 돋보이며 훈훈한 부성애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127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끝과 시작 감독 민규동. 출연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갑작스러운 남편의 배신과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여자와 그녀 앞에 찾아온 남편의 애인을 통해 애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을 깊이 있게 파고 든 작품. 2009년 단편 영화 ‘오감도’의 촬영 당시 편집으로 남겨진 부분을 다시 덧붙여 장편 영화로 완성했다. 87분. 청소년 관람불가. 4일 개봉. ●호프 스프링스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 토미 리 존스, 스티브 카렐. 의무감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30년차 부부가 일주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부부로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의 명배우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스의 호연이 돋보인다. 100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공모 ●우수연예인 초청야구대회 사진공모전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일영구장 또는 연예인 야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수연예인 초청야구대회를 소재로 한 사진을 공모한다. 국내외 미발표된 순수 창작품이 대상. 11월 30일까지 대회 기간에 수시 접수. 12월 중에 1~3차 심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품 요령과 작품 규격 등 자세한 내용은 SSTV(www.ahatv.co.kr)와 프레스포토(www.ipressphot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고] 창조경제와 특허권의 보호/이재훈 특허심판원장

    [기고] 창조경제와 특허권의 보호/이재훈 특허심판원장

    새 정부의 최대 화두는 창조경제다. 과학기술의 혁신과 함께 창조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에 성장동력을 불어넣어 경제를 한 단계 성숙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창조경제의 근간은 특허와 디자인 같은 지식재산이다. 창조경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성과를 안정적으로 보호해주는 역할이다. 국정과제로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체계 선진화’를 채택한 점은 박수 받을 만하다. 미국, 일본 등은 과감한 지식재산정책을 통해 침체된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창조경제의 심장부에 지식재산이 둥지를 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무역적자에 시달리던 미국은 창출된 지식재산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펼쳤다. 1982년 특허사건 항소심을 전속관할하는 법원을 설립했고, 미생물에 대해 특허를 인정했으며, 영업방법에도 특허를 주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경제를 회생시킨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일본도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식재산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했다. 지식재산 정책을 총괄할 지적재산전략본부가 설치되고, 특허사건을 전담하는 지적재산고등재판소를 설립하는 등 지적재산입국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일본의 지식재산 정책은 특허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1위이던 일본의 특허출원건수는 미국·중국에 추월당하는 등 감소 추세를 이어간 반면 특허무효율은 60%대로 치솟았다. 지식재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한 특허전문법원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다. 2008년 11월 이무라 도시아키 당시 지적재산고등재판소 부장판사는 특허 무효의 주된 이유인 진보성에 대해 발명자가 예측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가 맡은 재판부는 법원에 없었던 새로운 특허진보성 판단기준을 제시하며 특허를 쉽게 무효로 하던 관행을 뒤집었다. 그의 판결은 법원 전체로 확산됐고 특허청의 무효심판에도 영향을 미쳐 60%대던 특허무효율이 2011년 3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지적재산고등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그의 판결이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우리나라도 2011년 지식재산기본법을 제정한 이래 기반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60%에 달하는 특허무효율과 낮은 손해배상액으로 인해 특허 무용론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특허가 무효로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훌륭한 발명이 필요하고 심사를 통해 무결점 특허로 만들어야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등록받은 특허가 사후 쉽게 무효가 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높은 특허무효율은 기업의 리스크를 가중시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다. 구글과 같은 기업은 지식재산이 기업자산의 대부분이라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훌륭한 발명도 그 원리를 알게 되면 간단해 보인다. 특허 무효 판단에 있어 편견을 배제할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창조경제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높은 무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 [핫이슈 ‘창조경제’] 黨 “창조경제 구체성 없다”… 작심한 듯 靑에 쓴소리 쏟아내

    [핫이슈 ‘창조경제’] 黨 “창조경제 구체성 없다”… 작심한 듯 靑에 쓴소리 쏟아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론’은 지난 3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창조적 발상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는 각론 부재의 문제를 놓고 청와대 참모진을 다그쳤다. 이날 워크숍에서 청와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창조경제론 등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보고하자 국회 소관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한선교 위원장은 “너무 학구적이다.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유 수석이 “창조경제는 결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라면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자 한 위원장은 “됐습니다. 그만하세요”라고 쏘아붙였다. 청와대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이 유 수석에 이어 부연 설명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이군현 의원이 “창조경제에 대한 대표 산업이 없다. 누가 어떤 산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지 우리도 국민을 설득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급기야 이한구 원내대표는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당장 서류로 준비해서 제출하라”고 청와대 측에 요구했다. 유 수석은 또 보고 도중 “박 대통령이 국민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며 박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하자 의원들은 “에피소드가 어떻게 국정철학인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박 대통령과 10년 이상 일해 본 사람들이라 얘기 안 해도 다 안다”는 등 고성을 쏟아냈다. 의원들은 이 밖에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소통, 잇따른 인사 검증 실패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 갔다. 조해진 의원은 인사 검증 실패와 관련, “박 대통령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 아닌데, 최근 낙마 사건은 주변에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재원 의원도 “인사 참사가 일어났는데, 비서관들이 인사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고 인력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면서 “이게 무슨 비서인가. 비서는 자기 책임이 아니어도 ‘내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곽상도 민정수석은 “다시는 인사상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인사 시스템을 정비하고 인력을 보강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새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재원’ 마련 방안도 쟁점이 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증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재철 최고위원은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는 등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의원들의 이 같은 강경 발언과 태도는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새누리당의 ‘군기 잡기’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연초와 9월 임시국회 전 등 연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한편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첫 당·정·청 워크숍에는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와 각 부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사 실패한 靑 ‘두 문장·17초’ 사과

    지난 29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 파동과 관련해 “(사과는)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도 “없는 게 사실이니까 없다고 하는 거다”라고 잘라 말했다. 토요일인 30일 오전 김행 대변인은 허태열 인사위원장(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독했다. 김 대변인이 두 문장으로 된 사과문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은 17초에 불과했다. 새 정부 출범 전후로 7명의 고위직 후보자가 갖가지 비리 의혹으로 낙마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첫 공식 입장이었다.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가 지난 1월 29일 처음으로 전격 사퇴한 지 두 달 만이다. 31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오후부터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기류가 있었다”면서 “(사과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 인사가 마무리되고 여당도 사과를 요구하는 만큼 정리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1차 책임자인 인사위원장 명의로 사과문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인사 사과’에 대한 형식과 방법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비판적 여론을 의식해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 이뤄진 ‘기습 사과’인 데다 진정성이 떨어지는 ‘졸속 사과’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무(無)책임 사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우선 사과의 주체를 인사위원장으로 한정해 최종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한발 비켜 서게 했다. 하지만 낙마자의 면면을 보면 박 대통령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김 전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은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비전, 국정 과제를 담당할 핵심 인사였다. 창조 경제와 안보, 경제민주화를 책임지는 3각 축이라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인선 시점에서는 공식적으로 가동도 안 된 인사위원회의 수장이 사과한 것은 신뢰와 원칙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과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부실 검증을 이끈 민정수석실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역대 정부에서는 청와대 참모진이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 왔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도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내 잘못이라고 나선 청와대 수석이 하나도 없다”면서 “그럼 화살이 다 대통령에게로 향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꼼수 사과’라는 지적도 있다. 30일 오후 첫 당·정·청 회의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이 쏟아낼 청와대 비판 수위를 낮추기 위해 전격적으로 사과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권 출범 초기의 당·청 간 불협화음은 청와대에 부담이라는 점과 4·24 재·보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여당이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는 점 등을 두루 고려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청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사과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서는 박 대통령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청와대를 향한 여당의 강경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 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대독 사과’는 끝이 아니라 되레 야당에 공격할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창조경제는 아이디어 파는 것…참신, 스타일의 나이키 대표적”

    “창조경제는 아이디어 파는 것…참신, 스타일의 나이키 대표적”

    바야흐로 창조경제의 시대다. 정부와 기업 등 한국 사회 전체가 창조경제의 개념을 공부하고 갈 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답은 보이지 않는다. ‘기존에 없던 개념’이라거나 ‘융합’ ‘상생’ 등 모호한 표현만 난무한다. 각종 보고서와 행사는 기존의 콘텐츠에 창조경제라는 단어만 덧씌우는 것에서 의미를 찾기도 한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의 주창자로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68)와의 이메일·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창조경제의 의미와 지향점, 구현 방안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영국과 중국에서 주로 활동해 온 호킨스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호킨스는 31일 “자본보다 아이디어의 가치를 높게 둔다면 창조경제는 어느 곳, 어느 산업 분야에서나 가능하다”면서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나이키를 꼽았다. 그는 “나이키는 신발이 아니라 스타일과 참신함을 파는 기업”이라며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가격이 아니라 제품에 담긴 아이디어를 파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어디까지나 방법에 대한 개념이고 결과물은 다양하게 구현될 수 있는 만큼 용어 자체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호킨스는 한국 정부에 대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업과 경영인들이며, 정부는 그들이 창조경제를 향해 나가는 데 걸림돌이 없는지 치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시장 개방, 공정한 경쟁, 신생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꼽았다. 창조경제로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목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자리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한 특정 산업 육성보다는, 유연성 있는 사회를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창조경제에서는 새로운 생각이 곧 새로운 직업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지나친 정보통신기술(ICT) 치중 현상을 들었다. 호킨스는 “한국의 ICT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편중돼 있는데, 창조경제를 이루는 것은 결국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라며 “기계공학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핫이슈 ‘창조경제’] ‘경제부흥’ 이루는 중심축… 산업간 융합이 핵심

    지난 2월 25일 취임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원고지 26장 분량의 취임사를 10여분간 읽어 내려가며 ‘창조경제’를 여덟 차례 언급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4대 국정기조 가운데 최우선 과제인 경제부흥을 이루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산업 간 융합 환경에서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창조경제론’ 입안에 깊숙이 관여했던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산업 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서 창조경제가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윤 차관은 “두뇌를 활용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부처별 칸막이 없애기도 같은 맥락이다. 창조경제의 핵심적인 의미는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등 4대 요소가 융합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낸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추진할 핵심 엔진으로 미래창조과학부를 꼽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의 융합·혁신으로 일자리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1일 “창조경제를 구현하려면 창의적 인재 양성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공교육 시스템을 창의적으로 혁신하는 근본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벤처 창업 활성화를 뒷받침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력, 응용력, 실천력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중소·대기업 간의 상생구조가 정착돼 일자리 창출형 성장이 선순환되는 경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주체 간 조화가 필요하며 벤처·대기업 간의 상생관계 역시 창조경제의 주요한 구성 요소로 꼽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당정, 창조경제의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하라

    그저께 열린 새 정부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론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창조경제론을 중심으로 국정철학을 보고하자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누가 어떤 산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지 우리도 국민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당장 서류로 준비해서 제출하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한다. 여권이 창조경제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문제다. 당정은 차제에 창조경제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고 공유하기 바란다. 그러지 않고서는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기 어렵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적은 정부가 국정철학이나 국정과제 등과 관련해 그만큼 당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정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 긴밀한 사전 조율을 통해 불필요한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유 수석은 “창조경제의 개념이 잘 서지 않는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한 달 정도 내에 좀 더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조속히 머리를 맞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실행할 수 있는 창조경제론의 구체적인 각론을 설계하기 바란다. 창조경제는 창의력, 즉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등 창업을 활성화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형 성장이 선순환되는 기업 생태계를 추구한다. 그런 만큼 창조경제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클 것이다. 재계에서도 삼성그룹이 ‘통섭형 인재’ 채용 방식을 택하기로 하는 등 창조경제에 적극 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재계의 발빠른 대응으로 경기 회복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창조경제는 문화·의료·관광산업 등에서도 추진돼야 한다. 창조경제의 주창자인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조경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정보통신기술(ICT)은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창조성을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를 없애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는 지적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 [‘창조경제’ 주창자 인터뷰] 새 아이디어 자체가 새 직업이 되는 사회 그게 창조적 생태계

    [‘창조경제’ 주창자 인터뷰] 새 아이디어 자체가 새 직업이 되는 사회 그게 창조적 생태계

     지난 2월말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창조경제’는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정부를 상징하는 국정과제의 기조이자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기업에 이르기까지 당장 실천하고 추구해야할 절대적인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창조경제의 뜻이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창조경제에 대한 모든 글과 발표자료에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가 2001년 펴낸 책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것이다. 2009년 창조경영연구회를 조직, 이 개념을 한국에 처음 도입해 한국형 창조경제의 틀을 제공한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호킨스의 개념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은 호킨스와의 전화·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용어와 슬로건만 있을 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창조경제가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호킨스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킨스는 “창조경제는 결코 새로운 개념이 아닌, 이미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사례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창조경제를 이루는 것은 결국 경영인의 몫이지만, 한국처럼 정부가 산업 개발이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나라에는 정부가 규제의 완급조절을 통해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의 명확한 개념에 대해 논란이 많다. 도대체 창조경제란 무엇인가.  -창조경제의 핵심개념은 아이디어를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제는 주로 토지·대량고용·자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왔다. 창조경제에서도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들이다. 하지만 창조경제의 투입과 산출, 시장가치는 토지, 대량고용, 자본보다는 아이디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면, 디자이너는 작업실과 전시실이 필요하다. 하지만 작품의 가치는 이런 물리적 투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영역이다. 바이어들은 “작품이 마음에 드나”“작품이 멋진가”“작품이 기쁨을 주나”“작품이 뭔가를 깨닫게 해주나”를 묻고 그것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고 가격이 매겨진다. 결국 창조경제는 기술·자산·계약·관리·가격형성 등 가치사슬 자체가 모두 과거와는 달라진 아이디어가 지배하는 새로운 체제를 의미한다.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예술을 예로 들었지만, 창조경제는 무형자산 형태의 모든 결과물과 서비스에 해당되고, 농업과 제조업 등 나아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중국에는 이미 농업분야에서 창의성, 창조성을 점검하는 기술전담반이 있고 현재 전세계 도시 설계와 관리의 핵심은 건축물의 수나 부동산 가격이 아닌, 창조성으로 재편된지 오래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가격경쟁력보다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면서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해나가고,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창조경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었고, 그 개념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나이키가 신발을 파는 기업인가. 그들이 파는 건 스타일과 참신함이고, 이미지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반면 창조경제가 구현되기 어려운 분야도 있다. 반도체를 주문생산하는 공장은 반도체 설계자들의 트렌드를 구현하는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디어의 발전 속도를 단순한 기술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2001년 출간된 창조경제는 영화, 예술 등 문화산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창조경제에 대한 첫 아이디어는 예술·문화·대중매체·디자인 영역에서 시작된 것이 맞다. 300년 이상 진행된 기존 산업구조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검증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한데, 창조경제의 경우 이 분야들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문화산업은 창조적 생태계가 자리잡기 위한 좋은 시금석이 된다. “사람들은 미(美)를 이해하는가” “사람들은 더 잘 이해하기를 원하는가”“사람들은 우아함과 스타일에 가치를 두는가”와 같은 고민들은 생산자는 물론 고객의 태도와 행동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스티브 잡스는 소프트웨어 기술만큼이나 서예와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지식에 큰 가치를 뒀다. 그렇다고 애플이 문화기업은 아니지 않은가.  →한국은 창조경제를 문화 뿐 아니라 산업전반으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이 이론이 전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우선 산업을 구성하는 한국사람 개개인이 삶의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이 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창조경제는 단순히 또다른 사업영역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방법상의 개념이다. 그 개념 자체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뜻이다. 창조경제는 모든 사람이 개발할 수 있는 재능이나 적성과 비슷하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창조경제는 절대 구현될 수 없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의료서비스와 교육 같은 분야는 분명히 창조성이 필요한 분야지만, 기본적으로 이를 바라보는 환자와 의사, 교사와 학생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창조성을 강조해도 변화할 수 없다. 다만 실리콘밸리처럼 전세계적으로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떼를 이루거나 모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이 창조경제가 만든 창조적 생태계의 대표적인 예다.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찾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은 가장 창조적인 영역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는 통신망 발달과 같은 거대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디어와 통신은 몇년에 한번씩 법 체계가 바뀌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한다. 창조경제 개념을 적용해 그 결과를 검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하지만 사회적인 관점에서 모든 일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ICT는 산업·기술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영역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나라도 있다. 창조경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중 하나의 날개로는 날 수 없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를 이용한 창조경제는 사회적미디어·소셜 네트워크·사용자 생성 콘텐츠 등소프트웨어의 영역을 통해서 구현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지나친 강조는 너무 제한적인 시각만을 보여준다. 학교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만이 가진 코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가 기계공학만큼 중요하다는, 아니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주장했던 창조경제론은 영국에서도 그 성과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사회 전 산업으로 확장되는데 상당한 장벽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분명한 것은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던 산업사회는 분명 사람들의 개연적 표현과 창조성에 기반해 또다른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자. 지난 15년 동안 우리는 웹(인터넷)이 1.0에서 2.0, 현재의 3.0으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을 목격해왔다. 중국의 경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창조성 따위는 찾을 수 없는 단순한 모방과 주문생산공장이었지만, 지금은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이 뒤쳐져 있다고 느끼고,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여기면 이미 스스로 창조경제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처럼 역사적으로 산업이 정부 주도로 발전한 나라에서는 창조경제에 있어서도 여전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는 회사 구조나 운영에 대해 혁신을 이끌어내기는 힘들다. 기업의 혁신은 어디까지나 경영인의 몫이다. 정부는 나라의 모든 정책이 창조적 생태계에 적절한지를 반드시 살펴보고 점검해야 한다. 물론 엄청난 영역이다. 생각나는 것만 꼽아도 교육·훈련·세금·사회보장·산업정책·텔레콤·연구개발·경쟁정책 등이 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해 정부는 개별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간섭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창조성을 발휘하는데 장애가 되는 규제를 치워야 한다는 뜻이다. 시장개방·공정한 경쟁·신생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 등이 창조경제에서 우선시해야 할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이렇게 하면 창조경제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분위기를 고취시킬 수 있다.  →창조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나.  -위에서 말한 것처럼 창조경제는 개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활동은 융통성이 없고 반복적인 형태로 이뤄진다. 결국 이같은 사람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사회는 창조적이 되기 힘들다. 창조경제에서 개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창조경제의 완성은 나라와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만족이 충족될 때 구현된다.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의 주목적 중 하나로 ‘일자리 창출’을 들고 있다. 창조경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창조경제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결과물의 가치 역시 다르다. 영화 같은 문화산업의 결과물은 유일무이함에서 가치가 생긴다. 하지만 제조업이나 소프트웨어 같은 분야에서 결과물의 가치는 대다수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복사할 수 있고 팔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결국 창조경제는 다양하게 구현되고, 가치 역시 하나로 통일해서 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회적 유연성으로 연결된다. 이같은 얘기는 ‘창조경제’의 속편격인 ‘창조적 생태계 : 생각하는 일이 적절한 직업이 되는 곳’(Creative Ecologies: Where Thinking is a Proper Job)에서 다룬 바 있다. 유연한 사회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생각한 것이 곧바로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기존의 정해진 직업 구분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직업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은 누군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가 곧 직업이 되는 것이다.  →당신 뿐 아니라 ‘메가트랜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츠를 비롯해 전세계 석학들이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 왜 중국인가.  -중국은 오랜 기간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경직된 사회에 머물러있지만, 급격히 서구적인 사고를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인들은 글로벌한 변화에 매료돼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적인 트렌드를 중국만의 아이디어로 바꿔 발전시키는데 능하다. 이것이 결국 중국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창조경제에 대한 조언하자면.  -한국 정부의 새로운 시도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ICT 산업을 비롯한 한국의 발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스터디해본 바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ICT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와 시장분석 등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한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얻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새 정부는 이 같은 기존의 트렌드를 더 강한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본다. ICT가 2000년대 첫 10년에 가장 중요했다면, 두번째 10년은 창조성과 창의성의 시대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존 호킨스는 1945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킬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영국 건축협회학교(AA)에서 도시디자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런던시티대와 중국 상하이창의학교 방문교수로 있다. 2011년까지 컨설팅 업체 BOP컨설팅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 HBO와 타임워너의 유럽 지역 TV 방송 책임자로 일했고 런던영화학교 회장, 국제통신학회 이사, 유엔 고문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1년 아이디어가 산업이 되는 새로운 경제사회를 그린 ‘창조경제’를 출간, 창조경제의 원조로 불린다. 이 이론은 영국 정부가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창조적 영국 정책’을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킨스의 창조경제론을 접한 국내 벤처기업가와 교수들이 2009년 조직한 창조경제연구회의 결과물들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창조경제를 탄생시켰다.
  • 정책 컨트롤타워는 무슨? 청문회 컨트롤타워 세운 미래부

    1일 열리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래부와 산하기관이 모두 비상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31일 정부과천청사와 대전 대덕단지 정부출연연구소는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예상 질문지와 답변서를 만드는 과정은 이미 2주일 가까이 이어져 왔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 청문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부서와 연구소에 상시 연락이 가능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전의 한 출연연 관계자는 “주요 간부들은 주말 내내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대부분의 기관에서 군대 불침번처럼 시간대를 정해서 당번을 이어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래부가 최 후보자의 청문에 부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사령탑 없이 부처가 운영될 수는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현재 미래부는 장관의 재가가 필요한 국·실장급 인사는 전혀 하지 못했고 과장급과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 인사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부처 개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이후부터 공무원들이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째 선장 없는 표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부의 한 간부는 “조직이 전혀 굴러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설 부처는 정권 초창기에 뚜렷한 로드맵을 세워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후보자가 낙마라도 한다면 진짜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내부의 공통적인 우려”라며 “땅투기나 주식보유 논란 등이 제발 무사히 넘어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관 청문회 대응에 산하 기관까지 모두 동원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정책 검증은 어디까지나 장관의 업무능력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부처와 산하기관 전부가 검증을 받는 꼴”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핫이슈 ‘창조경제’] 재계도 창조경제 개념파악하느라 분주

    재계가 창조경제 때문에 바쁘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 정리를 끝낸 대기업들은 정부 구상에 화답하는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에 착수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애매모호한 창조경제의 개념을 파악하느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의 개념이 명쾌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를 올해 경영전략에 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통일된 개념이 없는 만큼 기업마다 해석도 ‘창조경제는 융합이다’(A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이 바로 창조경제의 근간’(B기업), ‘창조경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C기업) 등으로 제각각이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우리 나름대로 해석을 했지만 그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고, 그래서 실천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맞춰 경영 계획과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하지만 모호한 개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지금은 창조경제가 뭔지 모색하는 단계”라며 “섣부르게 움직이기보다는 당분간 정부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 일부 대기업은 자신들의 해석에 따라 창조경제 실현에 착수했다. 가장 확실한 밑그림을 그린 곳은 삼성이다. 최근 삼성 사장단은 창조경제와 그룹의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인재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의 고도화, 이종산업 간 창조적 융합,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창의적 인재 양성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삼성이 올 상반기 대졸자 공채에서 통섭형 인재 선발 과정을 처음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는 인문·예체능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 동안 집중 교육 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한다. 다른 대기업도 ‘창의력’과 ‘실천력’에 초점을 맞추고 신입 사원 선발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올부터 인적성시험을 폐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력서에 증명사진은 물론 출신학교 항목도 없앴다. KT는 서류만으로 경험과 끼를 보여 주기 어려운 지원자를 위해 오디션 형식의 현장 면접도 진행한다. 산업 융복합을 이끄는 연구인력에 대한 대접도 후해지고 있다. ‘시장 선도’를 주창하는 LG그룹은 최근 이례적으로 연구·개발(R&D) 책임자 25명을 전원 발탁, 승진시키기도 했다. 창조경제의 ‘산파’였던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최근 강연회에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는 다른 개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중소기업의 창조성을 높이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유휴특허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대여해 기술 전파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 채용박람회’를 통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ICT솔루션을 제공, 중곡제일시장을 대형마트 공세에도 든든히 맞서는 ‘스마트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박상숙 기자·산업부 종합 alex@seoul.co.kr
  • [고시열전] ① ‘고시 엘리트’로 채운 고위공직

    [고시열전] ① ‘고시 엘리트’로 채운 고위공직

    박근혜 정부에서 지금까지 새로 임명된 고위 공직자 중 고시 출신들을 빼낸다면 몇 사람이나 남을까. 서울신문이 새 정부의 조직도를 기초로 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와 17부 3처 17청, 2원 5실 6위원회의 장·차관급 공직자를 모두 합치면 93명(경찰청장 등 차관급 예우를 받는 특정직 3명 포함)이다. 그중 새 정부 들어 임명된 공직자는 83명이고, 그 가운데 52명이 행정·기술·외무고시 또는 사법시험 합격자다. 장·차관급 공직자중 약 63%에 달한다. 비고시 출신은 37%에 불과하고, 그나마 고시 출신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는 자리에 앉은 이들이 많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정부는 ‘고시 출신 엘리트들의 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이상 공직자 중 모든 고시를 통틀어 최고 선배는 허태열(행시 8회) 청와대 비서실장이고 막내는 김석균(행시 37회) 해양경찰청장이다. 행시 8회 시험이 1970년, 37회 시험이 1993년 치러졌으니 23년의 차이가 난다. 허 실장은 내무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충북도지사를 지낸 뒤 2000년 진로를 정치로 틀어 국회의원에 세 차례 당선됐다.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무역협회장, 이명박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이 행시 8회 출신이다. 고시를 거친 52명 중 행시 출신이 3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기술고시 6명, 사법시험 6명, 외무고시 4명 순이다. 이번 인선에서 기수별로 장·차관 배출 숫자가 가장 많은 기수는 행시 25회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추경호 재정부 1차관, 한진현 산업부 2차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김영민 특허청장, 제정부 법제처장 등 8명이 박근혜 초대 내각에 둥지를 틀었다. 행시 26회 출신이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장관급인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을 선두로 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 조현재 문체부 1차관, 김재홍 산업부 1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이다. 행시 23회 출신도 5명에 달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이 그들이다. 행시 24회 출신은 4명이다. 장관급인 신제윤 금융위원장, 박찬우 안행부 1차관, 백운찬 관세청장, 민형종 조달청장 등 4명이 포진해 있다. 이어 행시 27회와 28회는 처음으로 각각 3명씩의 차관급 공직자를 배출했다. 김덕중 국세청장,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이 27회,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홍윤식 국조실 1차장이 28회 출신이다. 행시 27~30회 출신들은 실력파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선발인원이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인 100명으로 줄어 타 기수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했기 때문이다. 행시 22회는 장관 2명을 배출한 유일한 기수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들이다. 행시 8회(허태열 실장), 14회(현오석 경제 부총리), 29회(이호영 국무총리 비서실장), 37회(김석균 청장)는 1명씩을 배출했다. 기술고시에선 1명의 장관과 5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윤성규(13회) 환경부 장관, 이상목(13회)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윤종록(15회) 미래부 2차관, 여형구(16회) 국토부 2차관, 여인홍(19회) 농림축산부 차관, 손재학(21회) 해양수산부 차관이 있다. 사법시험 출신은 사법부와 검찰쪽으로 대부분 진출하는 특성 때문에 이번 인선에서 6명에 그쳤다. 정홍원(14회) 국무총리를 선두로 해 황교안(23회) 법무부 장관, 채동욱(24회) 검찰총장, 진영(17회) 복지부 장관, 조윤선(33회) 여성가족부 장관, 곽상도(25회) 민정수석 등이다. 외무고시 출신은 윤병세(10회) 외교부 장관, 주철기(6회) 외교안보수석, 조태열(13회) 외교부 2차관, 김규현(14회) 외교부 1차관 등 4명이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액션! 책임 총리

    국무총리 산하의 국무조정실이 10일쯤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다. 국무조정실의 대통령에 대한 연례 업무보고는 처음이다. 조정실은 모든 부처의 업무 보고가 다 끝난 뒤 이를 종합 조정해 전체적인 국정 방향과 주요 사안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보고 날짜가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국무조정실 업무보고는 이들 부처의 업무 보고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조정실의 업무보고는 파격적이다. 국무조정실(옛 총리실)은 다른 부처와 달리 대통령에 대해 업무보고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국무조정실이 국무총리 직속으로 각 부처의 업무를 통할·조정하는 상위기관인 데다 고유 정책 및 사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에도 대통령이 당시 총리실의 연례 업무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 이는 책임총리의 역할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부처 간 조율과 협력에 무게를 둔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전 정부들에 비해 부처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고, 협력업무의 효율과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국무조정실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 무게를 갖게 된 셈이다. 조정실도 부처 이기주의 및 칸막이를 제거하기 위해 부처 간 협업 활성화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취임 이후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및 협업 활성화, 국정과제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강조하면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사전에 받아 빠진 것이 없는지, 잘못된 것은 없는지 챙기고 관여하라고 국무조정실 해당 간부들에게 주문해 놓았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은 “국민과의 약속인 국정과제 이행에 전 부처가 힘을 쏟아서 시행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이 관리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총리실의 업무보고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총리실이 이를 받아서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수정된 국정과제의 내용과 방향을 각 부처에 지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령관이 전투중 집 갈순 없다”

    “사령관이 전투중 집 갈순 없다”

    사의를 표명한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강 회장은 “공직자는 항상 해야 할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해야 한다”면서 “전투하다가 사령관이 집으로 갈 수는 없는 만큼 후임이 올 때까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을 성장시키기 위해 기업공개(IP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대주주인 정부의 신용을 업고 자율경영을 하는 방식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정부로부터 증자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시장에서 증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50%에 한 주를 더한 과반수만 가지고 시장을 통해 자금을 동원해 국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그런 역할을 해줄 기관(산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다이렉트 뱅킹을 시작했고, 그 성격이 우리은행의 영업점 비즈니스와 상충된다”면서 “정부에서 정하겠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소매금융이 순조롭게 가고 있기 때문에 지점을 많이 가진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정권에 따라 금융기관 수장들이 잇따라 바뀌는 현실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외국계 금융기관에 있는 친구가 ‘외국이라면 다른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낸 당신을 스카우트할까봐 주주들이 붙잡았을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지배구조 문화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말 영화]

    ■전망 좋은 방(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영국 서리 지방의 상류집안 출신인 루시는 나이 많은 사촌이자 보호자인 샬롯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 영국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로운 사상과 분위기를 가진 이탈리아에 도착한 그들은 작은 여관에 머물면서 에머슨과 그의 잘생기고 말수가 적은 아들 조지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에머슨 부자는 영국인이었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진보적인 사상을 갖고 있다. 루시와 샬롯은 이 두 남자를 경계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묵고 있던 전망 좋은 방을 루시와 샬롯에게 선뜻 내준다. 한편, 여관에 머물던 사람들은 마차를 타고 구경을 다니는데 이탈리아인 운전수가 루시만 다른 곳으로 잘못 안내한다. 그곳에는 멋진 보리밭을 감상하고 있는 조지가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루시를 갑자기 껴안으며 격정적인 키스를 한다. ■독립영화관 청포도 사탕(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과거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기억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덧 서른, 그들의 가슴 시린 성장통이 시작된다. 선주(박진희)는 약혼자 지훈(최원영)의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간 병원에서 중학교 동창인 소라(박지윤)와 재회하게 된다. 지훈의 출판사에서 준비 중인 신간의 작가가 소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선주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편 지훈과 소라가 함께 가기로 한 출장에 지훈을 따돌리고 합류한 선주는그들의 친구였던 여은의 언니 정은(김정난)을 만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정은의 집에 머무르게 된 그날 밤, 그녀들은 잊혔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데… ■울트라 바이올렛(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1세기 인류는 무한한 발전을 거듭하며 신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한다. 그 중심에는 과학자이자 권력가인 덱서스란 인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덱서스는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해 그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의 종을 변질시켜 엄청난 초인군단을 창조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퍼져 돌연변이들을 발생시키고 만다. 바로 흡혈족이라 불리는 돌연변이들은 강한 육체적 힘과 엄청난 전투적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에 위기를 느낀 덱서스는 인간세상의 평화를 주장하며 돌연변이들을 색출하여 멸종시키는 데 주력한다.
  • “능력중심 채용구조 사회적 합의 이루자”

    “능력중심 채용구조 사회적 합의 이루자”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약과 관련, “학벌과 스펙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중심의 채용구조를 만드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뿐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 등 모든 곳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가진 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각 부처의 기존 정책도 고용의 관점에서 초점을 맞춰 다시 봐야 한다”며 “일자리에서도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춰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고용과 여성 정책은 현장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중소기업은 인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인데 한편에서는 청년들이 갈 곳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칭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근본적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사회구조에서는 아무리 좋은 취업지원 정책이라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모든 여성이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양립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으며 학벌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환경을 만드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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