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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과학자 밀어주고 싶다” 日노벨상 수상자 재단 설립

    “젊은 과학자 밀어주고 싶다” 日노벨상 수상자 재단 설립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오스미 요시노리(72)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또 하나의 자신의 꿈을 실현했다.그는 13일 자신의 이름을 딴 ‘오스미 기초과학 창조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생물학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고, 기업과 대학 등과 협동 연구 등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오스미 교수는 젊은 과학도, 특히 자신과 같은 생물학도들을 위한 재단 설립이 꿈이라고 말해 왔다. 지난해 노벨상 수상 결정 직후, “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것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NHK 등과의 회견에서 “공적 기관이나 기존 재단에서는 지원이 미치지 않는 기초 분야를 지원하고, 연구 저변을 넓히고 싶다. 기초 과학 연구자가 결집하는 마당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을 받지 못하던 미개척 분야를 40여년 넘게 천착해 일흔의 나이에 노벨상을 받았다. 젊은 시절에는 정교수 승급도 늦었고, 각광받지 못한 채 오랫동안 ‘엉뚱한 연구자’로 평가 절하받아왔다. 오스미 교수는 재단에 1억엔을 출연했으며,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들의 기부에 의해서 재단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지의 자연현상에 도전하는 독창적인 기초연구’를 강조해 온 그는 “지원을 받기 어려운 도전적인 연구 분야를 발굴·지원해 흔들리고 있는 일본 기초과학에 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일본의 과학 연구는 최근 몇 년새 잇달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성가를 올리고 있지만 실상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추격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이 과학기술 논문 수에서 중국과 독일에 뒤지는 등 기초연구 역량이 저하되고 있다”는 쓴소리도 입에 올렸다. 오스미 교수는 지난해에도 1억엔을 도쿄공업대의 과학기술 기금 설립을 위해 기부했었다. 또 도쿄공업대 입학생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과 세포를 세포 스스로가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자가포식현상(오토파지)을 연구·입증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생리의학상 단독 수상은 6년 만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중소기업과 소통할 공무원 담당관제 도입을/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중소기업과 소통할 공무원 담당관제 도입을/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중국기업은 13억이 내수시장이지만 한국은 지구촌 60억을 내수시장으로 삼아야중국의 1등 제품이 1000개를 넘어 섰다. 중국 역시 국부창출의 뼈대는 수출상품으로 벌어들이는 이윤이다. 중국 내수의 자국 시장도 자국 기업의 인큐베이터이고 13억 자양분의 혜택을 누린다. 중국은 신생기업이라도 황금알이고, 한국의 중소기업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다. 중국의 신생기업은 13억 자국 시장에서 실력을 다지고 체급을 키운 다음, 세계시장으로 향할 수 있는 대국이라는 규모의 경제 혜택을 받고 성장한다.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정상화는 수십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비로소 세계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브랜드를 갖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과거 대기업들이 내수에서 품질을 다듬어 세계시장에 진출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국은 자국 시장의 수요가 적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자국 영토처럼 도전해야 한다. 한국기업이 이러한 이중고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우리 모두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 첫째, 한국기업의 어려움은 중국의 세계화 제품을 선별해서 신제품 신기술의 영역을 발굴하고 품목을 다변화해서 한국적 세계화 제품을 찾아야 하지만 한국의 기업환경은 이미 상당 부분 제조업 생태계가 파괴되어 회생이 쉽지 않아졌다. 인증의 족쇄 풀어야 기업이 달릴 수 있다 두 번째, 한국 기업의 어려움은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의 족쇄를 풀어줘야 기업들이 달릴 수 있다. 수 십번의 시행착오가 개선되어야 명품대우를 받으며 세계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데 처음 탄생한 시작품부터 인증의 절차를 받아서 판매하다 보니 개선사항이 나타나면 처음부터 또다시 인증을 받아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쏟아붇고도 제품출시 타이밍을 놓쳐서 세계시장에서 중국에 번번이 밀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인증인가? 국내 소비자를 위한 인증인가? 전 세계 80%의 인증 기준도 없고 따지지도 않는 나라를 위함인가? 중국이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인 삼성SDI와 LG화학을 중국 내에 유치해 놓고도 자국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도광양회의 의지로 정부지원금을 배제하는 것을 보라. 자국제품이 성장할 때까지는 무한경쟁하도록 숙성 도달 기간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명품을 알아본다. 정부에서 인증간섭을 안 해도 기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품질은 생명인 것이다. 한국정부는 중국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는 한국 중소기업의 세계화 발목을 붙잡고 있는 완장 찬 인증을 걷어 내고 인증에 얽매임 없이 끊임없이 창조적 품질향상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발목잡기를 그만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과 소통하는 정부조직 공무원 담당관제 실시해야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300만 중소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담당 공무원 3만명을 선발해서 공무원 1명이 100개의 기업과 소통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공무원 담당관은 동일지역 100개 기업의 명단을 받아서 기업대표나 행정담당자와 소통해야 한다. 인력상담, 기술안내 매칭, 금융상담, 노무, 회계, 법률상담, 무역상담, 통·번역, 특허상담 등 기업애로상담으로 기업 업무 진행에 윤활제 역할을 해서 수출기업 우선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기업과 대면하면서 취합한 정보는 국가 전산망에 입력하고 수출기업 100대 애로사항을 나열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취합된 정보는 공단별로 정리하고 지역별로 취합하여 정부 지원 사항을 정립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 전용 방송국을 개설하여 중소기업의 세계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품소개, 애로 소개, 구인 구직 등 기업에서 일어나는 제반 사항을 다루어 중소기업 창업과 신제품 활성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자치 단체장 25시] 볼품 없어진 을지로 클러스터형 육성… ‘볼품 있는 귀한 중구’

    [자치 단체장 25시] 볼품 없어진 을지로 클러스터형 육성… ‘볼품 있는 귀한 중구’

    “중구는 다소 낙후돼 보여도 따져 보면 골목 구석구석이 귀합니다. 조선의 한양 천도 이래 역사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구가 품은 역사를 복원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통시장과 을지로 일대 소상공인 수만명의 먹거리를 키우려 애쓰다 보니 어느새 7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13일 창경궁로 17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5, 6기를 가리켜 이른바 ‘소프트웨어 행정’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1970년대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가 2008년까지 걸어온 길은 그에 비하면 ‘하드웨어 행정’이었다. 청계천 복원, 뉴타운 조성, 지하철 준공 등 굵직한 도시 계획 사업을 추진하며 큰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었다. 서울시 행정2부시장까지 지낸 그에게 구청장은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지역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모든 게 변했다.최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에서 민간이 움직이지 않으면 관은 동력을 얻지 못한다”고 했다. 그가 최우선으로 민간을 움직이려는 노력에 힘을 쏟은 이유다. “구청장이 된 후 맨 처음 한 일이 지역의 소상공인 6만 5000명이 산업 분야별로 협회를 조성한 것입니다. 인쇄, 조명, 미싱, 도기타일 등 업종별 상인들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후화가 심각한 을지로 일대는 겨우 지난해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올해 4월에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서울시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이곳엔 지하 2층, 지상 5층 1만 2112㎡(약 378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이 들어선다. 모두 93개 점포다. 을지로 3·4가 거리를 메운 영세 상인들이 한 건물에 모여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구는 이달 안 수요 조사를 거쳐 설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신당동 떡볶이 등 지역명물 살리기 최 구청장은 “나름 대한민국의 중심지인데 거리에 가 보면 시간이 흐르지 못하고 멈춰 선 느낌이었다”면서 “기존에도 특정 산업이 집약돼 있었지만 더 집약시키기로 했다. 땅값 비싼 도심엔 각 점포가 최고로 자신 있어 하는 상품을 진열해 갤러리처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이 일대를 가 보면 지금도 ‘창고’나 ‘공장’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어지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서울에 들르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 이상(81%)이 다녀가는 중구를 좀더 볼품 있는 ‘귀한 도시’로 만드는 게 일차적인 꿈”이라는 최 구청장은 포기를 모른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클러스터형 도심 산업을 육성하고 싶다”면서 “어느 건물에 들어가면 인쇄부터 출판까지 연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민간이 중심이 돼야 하는 것은 비단 산업 분야만이 아니었다. 최 구청장이 애써 온 또 다른 사업 중 하나가 지역 명물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을지로는 노가리, 신당동은 떡볶이, 장충동은 족발….” 지명만 봐도 음식 이름이 떠오르는 명물 거리를 확실히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포부였다. 14일 열리는 제2회 중부시장건어물축제도 그런 노력 중 하나다. 최 구청장은 “시장 안에 상인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건어물로 만들 수 있는 반찬 레시피를 개발하고 교육도 했다”면서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를 유치시켜 대형 맥주광장을 형성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신당동 떡볶이’가 잊히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서 운영하는 떡볶이연구소 등을 찾아가는 등 백방으로 뛰기도 했다. 중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가 바로 ‘전통시장’이다. 총 36개 시장이 있다. 대다수 시장에 많아 봐야 300여개 점포가 들어가 있지만, 남대문시장은 무려 1만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올 7월부터는 남대문에서도 최 구청장의 입김이 작용해 ‘새바람’이 불고 있다. 야시장 그랜드세일을 열어 인근의 명동을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남대문을 향하도록 했다. 상인을 설득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렸다.●명동 은성주점 등 스토리 있는 40곳 복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 관광지가 밀집한 중구의 타격이 크지 않으냐고 물었다.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 구청장은 “화장품 대량 판매로 쉽게 돈을 벌어 온 명동의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2012년 수준으로 낮춰 다양한 업종이 명동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명동은 관광객이 체류하는 시간이 매우 짧은 장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틈을 타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집결지인 명동의 복원도 시작됐다. 스토리가 있는 지점 40군데를 골랐다. 주머니 가벼운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였던 ‘은성주점’ 등 그 앞을 지나는 사람 누구나 해당 장소가 품은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새로운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의 귀중한 가치를 잘 찾아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도시 창조이자 도시 재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을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정동야행, 을지유람, 서소문역사공원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2015년부터 매해 5, 10월 두 차례 열리는 정동야행은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난 2년간 46만명이 다녀갔다. 다음달 13, 14일 이틀에 걸쳐 가을밤 덕수궁 등 정동 일대를 둘러보는 하반기 정동야행 축제가 열린다. 전국적인 ‘야행’ 인기에 한몫을 더한 최 구청장은 “정동야행은 중구의 것도, 서울시만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자산”이라면서 “구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인 만큼 행사를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민선 6기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 서소문역사공원이다. 조선시대 처형장으로 사용된 이곳은 천주교인, 실학자, 개혁 사상가들이 박해당한 역사를 품고 있다. 당시 희생된 천주교도는 100여명에 이른다. ●예산 삭감 구의회 끝까지 설득할 것 구는 여기에 공원을 조성해 명동성당, 약현성당, 당고개성지, 새남터성지, 절두산성지 등 국내 주요 천주교 성지를 잇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구청장이 2011년 염수정(당시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 것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못지않은 순례길을 만든다는 의지가 담겼다. 총 574억여원이 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착공해 10%가량 공사가 진척됐으나 올해 구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최 구청장은 “구의원들을 설득해 반드시 구의 ‘1동 1명소 사업’의 화룡정점인 서소문역사공원을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산업위, 與 퇴장 속 박성진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산업위, 與 퇴장 속 박성진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는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속에 의결됐다.산업위는 보고서에서 “대부분 청문위원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다”며 “신상 및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등에 대해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모순을 노정하는 등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며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한 신자의 다양한 분야 진출을 주장하는 등 업무 수행에 있어 종교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실정법 위반,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 재직시 보육기업으로부터 주식 무상수증 등 문제점을 함께 지적,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 중소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다양한 부처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만한 전문성과 행정경험,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고 적시했다. 앞서 여야 간사는 전날부터 박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를 계속했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부적격을 못 박은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입장 정리를 위한 연기를 요구해 왔다.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에도 별도 회동을 통해 야3당의 부적격 입장을 거듭 확인한 뒤 전체회의 전까지 상황에 변동이 없으면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장병완 산업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도 박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박 후보자를 추천한 청와대의 입장도 있으니 자진사퇴가 가장 좋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현우 해명, 에이프릴 진솔 실수에 드러난 마술 트릭 “내 책임”

    최현우 해명, 에이프릴 진솔 실수에 드러난 마술 트릭 “내 책임”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이 최현우와의 마술쇼에서 실수를 범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현우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최현우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7 전국 장애 학생 e페스티벌’에서 진솔과 함께 마술쇼를 준비했다. 철창 속에 불을 넣고 천막을 친 뒤 다시 걷어내면 진솔이 등장하는 마술이었다. 그러나 진솔이 커튼을 치기 전에 나타나는 바람에 마술 수법이 관객들에게 들통 났다. 온라인을 통해 해당 영상이 유포되며 진솔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최현우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최현우는 “에이프릴 진솔 양과 행사장에서 공연을 하다가 마술의 트릭이 본의 아니게 노출된 일이 있었습니다. 금방 사라지겠지라는 애초의 생각과 달리, 일파만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방송에서 마술 저작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근거로 진솔 양을 비난하는 분들이 많아 설명을 드린다. 해당 마술은 저작권의 문제가 없는 마술”이라고 밝혔다. 최현우는 무엇보다 미성년자인 17세 진솔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비난에 놀랐다며 “모든 마술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마술사인 저에게 있으니, 아직 어린 신인 진솔 양에게 많은 비난을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하 최현우 해명 전문> 안녕하세요. 마술사 최현우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고자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얼마 전, 에이프릴 진솔양과 행사장에서 공연을 하다가 마술의 트릭이 본의 아니게 노출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SNS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방 사라지겠지 라는 애초의 생각과 달리, 일파만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두려운 마음도 들었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제가 마술 저작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근거로 진솔양을 비난하는 분들이 많아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어떻게 매번 그렇게 다른 마술을 만들어 방송이나 공연에 할 수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가수와 작곡가, 작사가가 따로 분류되어 있듯이, 마술 쪽도 비슷한 느낌으로 마술을 만들어내는 builder(빌더), 마술의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designer(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물론 싱어송라이터처럼 마술사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마술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서로간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술을 만들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마술의 저작권이라고 저는 방송에서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씀드리면, 마술의 해법은 지적재산권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마술의 해법은 특허로 등록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특허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그 기술을 볼수 있게 일부 기술 열람이 가능한 형태로 되어야합니다. 마술의 특성상 그것이 불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술의 해법은 특허의 형태가 아닌 암묵적인, 혹은 마술사들 사이에서의 서류로, 누군가의 무형의 퍼미션 형태로 존재합니다. 저희도 마술 세미나의 형태 혹은 비밀 도서관(시험을 보고 통과한 사람들만이 책 열람이 가능합니다)의 형태로, 아이디어와 만들어진 마술을 공개해 누군가의 것이라는 것을 명시됩니다. 그래서 만약 제가 그것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원안자에게 연락해 양해를 구하거나 값을 지불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입니다. 제가 했던 마술은 Gustave Fasola라는 오래된 마술사의 것이고 해당 마술은 그 응용된 형태의 것으로, 저작권의 문제는 없는 마술입니다. (‘now you see me’(나우 유 씨 미) 영화에서 트릭이 이미 노출된 마술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영화상에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마술의 해법노출논란보다 더 놀랐던 것은 에이프릴 진솔 양에게 쏟아진 비난이었습니다. 아직 무대에 익숙지 않은 미성년자인 17세 진솔양도 처음 해보는 마술이라 정말 많이 긴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연습을 열심히 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수가 발생되었고 사실 저도 순간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마술의 해법이 일부 노출되어 아쉽기도 했으나 그날 의 공연이 끝나고 서로 격려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영상이 돌면서 어린 그 친구에게 쏟아진 비난 댓글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DSP소속사 분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전화가 와서 사과를 받았습니다. 모든 마술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마술사인 저에게 있으니, 아직 많은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어린 신인 진솔 양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마술을 사용하고 있는 후배, 동료 마술사님들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 전하고자 합니다. 댓글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마술을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마음 역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해주시는 마음만큼 저 역시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공연, 마술로 찾아뵙겠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송캐스터, 스마트공장 구축하며 제조현장 혁신 선도

    삼송캐스터, 스마트공장 구축하며 제조현장 혁신 선도

    캐스터∙바퀴∙운반구 제조 분야에서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송캐스터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삼송캐스터는 지난 8월부터 인천창조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전문가 지원으로 스마트공장(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구축과 제조현장 혁신활동에 돌입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삼성전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생산 라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최적화, 비용절감, 품질관리를 통해 제조현장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조 효율성 저하, 생산비 증가, 노동인구 감소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제조현장의 시스템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2달 간 진행되는 본 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공정 환경, 생산성 향상, 품질관리, 임직원 의식개혁 등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삼송캐스터는 산업용 바퀴에서 의료용 바퀴까지 약 2천500여종의 캐스터를 제조, ‘TRIOPINES‘라는 브랜드명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동남아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력제품으로는 반도체 기계장비용 특수 캐스터, 산업용 무보수(MF) 고하중 캐스터, 의료기기용 캐스터, 물류대차용 경중하중 캐스터, 기능성(회전자동복귀) 캐스터 등이 있다. 미국에 4개(LA, 아틀란타, 시카고, 달라스)의 판매지사와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국내에는 20 곳의 총판대리점이 개설되어 있다. 최근에는 독자개발한 내열성PU소재와 자동차 생산라인 완충용 무소음 캐스터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대기업과 일본 도요다, 미쓰비시, 닛산 자동차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등 고품질 생산관리와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국내 업계 최초 ISO 9001, S(안전) 마크를 획득하고 의료기기용 바퀴를 국산화 한 것도 브랜드 가치를 빛나게 한다. 특히 국내 의료장비업체인 삼성메디슨, 한국GM, 한국지멘스 등에 의료기기용 캐스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가파른 성장세는 품질 제일주의 원칙에 기인한다. 기술연구소와 전문 검사설비를 구축,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는 등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은 국내 대기업은 물로 외국 기업에도 삼송캐스터를 고품질 캐스터의 대명사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 한편 삼송캐스터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기계전에 참가, 특수 장비용 캐스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청풍명월과 노니는 법

    [고진하의 시골살이] 청풍명월과 노니는 법

    저물녘 꽃봉오리를 여는 신비로운 꽃.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지는 꽃. 캄캄한 밤중에도 노란 등(燈)을 주위에 밝히는 꽃. 7080세대가 기억하는 가수 이용복이 통기타를 치며 애잔한 목소리로 불렀던 달맞이꽃.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찬 새벽 올 때까지 홀로 피어/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그 이름 달맞이꽃.” 달빛 흐르는 마을 농로를 홀로 걸으며 길가에 핀 달맞이꽃 동무 삼아 밤길을 걸으며 그 이름 달맞이꽃 불러 본다. 누가 들었으면 웬 청승이냐 했을까나. 그러나 두메의 산촌 길엔 고요와 적막만 가득할 뿐. 길가에서 화답하듯 귀뚜르르 귀뚜르르…. 우짖는 풀벌레들의 나직한 메아리만 있을 뿐.그렇게 밤의 정취를 일깨우는 달맞이꽃을 보고 걷자니 친구 시인 송재학의 아름다운 시구도 떠오른다. “내가 짐작하는 달은 지상에만 제 짝이 있다 달빛이 쌓아 올린 저녁 너머 달의 일부였던 꽃이 있고, 달을 따라가지 않고 지상에 남았던 꽃은 삭망(朔望)을 되새김질하는데, 그게 슬프지만 않다.”(‘달맞이꽃’ 부분) 지상에만 제 짝이 있는 시인의 달, 그 달빛이 쌓아 올린 저녁 너머 달의 일부였던 꽃이지만, 달을 따라가지 않고 지상에 남은 달맞이꽃, 시인은 그 꽃이 슬프지만 않다고 노래한다. 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서재에 들어와 앉으니 온종일 뒤숭숭하던 마음이 한결 고즈넉해진다. 북핵, 미사일, 대북 제재, 선제공격 따위의 사뭇 거칠고 위협적인 말들이 난무하던 하루. 하지만 서재 창엔 교교하게 어린 달의 눈빛이 오련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오가리 든 인생들이 서로 다투고 찍어 누르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생의 삶을 거부하지만, 오련한 달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우주는 공존공생의 사랑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웅변하는 듯싶다. 얼마 전 중국 소동파의 ‘적벽부’를 읽었다. 소동파가 누구던가. 북송 4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위대한 시인이자 서예가이자 창조적인 화가가 아닌가. 하지만 그는 자기 인생의 황금기를 유배 생활로 보냈다. 노년에 이르기까지 낯선 오지에서 유폐된 생활을 했다. 오늘 우리가 살던 시대와 견주어도 그는 그렇게 여유와 한가로움을 노래할 만큼 쉽고 편안한 생을 살지 않았다. 늘 벼랑을 마주한 것과 같은 삶을 살았으면서도 소동파는 가파른 벼랑 위에 뜬 달을 노래했다. “저 강상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이여./귀로 듣느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노니 빛이 되도다./갖고자 해도 금할 이 없고 쓰자 해도 다할 날이 없으니./이것은 조물(造物)의 무진장이로다.” 그렇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돈을 들여 사지 않을뿐더러 그것을 누가 가져도 금할 이 없다. 왜? 무진장(無盡藏)이니까. 그러나 세상에 무진장한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즐기려는 사람은 몹시 드물다. 은퇴하면 산촌으로 솔가해 한가롭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이는 많지만, 그렇게 은퇴한 사람들도 은퇴하지 않은 듯 분주함의 굴레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더라. 여전히 티격태격 남들과 경쟁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더라. 그처럼 경쟁하는 습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어찌 청풍명월을 즐길 수 있겠는가. 요샌 어디 가서 놀아도 돈을 요구하는 세상이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청풍명월은 돈 없이 즐길 수 있지 않는가. 이처럼 값없는 청풍명월과 노니는 법을 모르고 어찌 이 거칠고 사나운 천민자본의 세상을 건널 수 있겠는가. 옛사람은 말했다. 하늘은 한가로움을 아껴 아무에게나 한가로운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그렇다. 한가로움은 돈으로나 정보로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떠 있는 두메에 들었다고 한가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존재가 한가로울 때 비로소 유유자적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법. 이유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때 남에게도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법.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그렇듯 한가로움은 무진장이다. 그러나 진동한동 매사에 분주한 사람은 무진장인 한가로움도 누릴 수 없다. 나는 이제 더이상 생의 큰 바람이 없다. 식구들 끼니를 굶기지 않고, 내 골방을 덥힐 땔나무가 있고, 창가에 어린 달빛 조명 아래 읽고 싶은 책 몇 페이지를 흔감하는 것.
  • 이재영 전남 행정부지사 취임

    이재영 전남 행정부지사 취임

    이재영(52) 행정안전부 조직정책관이 12일자로 전남도 제39대 행정부지사에 취임한다. 전남 무안이 고향인 이 신임 행정부지사는 광주 진흥고,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2회) 출신으로 영국 엑시터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안부에서 정책기획관, 창조정부기획관, 조직정책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관 등을 지냈다.
  • 신태용 평창올림픽 기념화폐 1호 가입

    신태용 평창올림픽 기념화폐 1호 가입

    신태용(오른쪽 두 번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기념화폐 1호 가입자가 됐다.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사옥에서 진행된 가입 행사 도중 함영주(왼쪽부터) 은행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신 감독, 김기홍 평창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성진 “창조과학 아닌 창조론 믿는다”

    박성진 “창조과학 아닌 창조론 믿는다”

    지구 나이 6000년 동의 질문에 “동의 안 하지만 신앙적으로 믿어”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도 진땀… 부동산 다운계약서 의혹은 시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주장을)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한 사실은 인정했다. 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창조과학이 비과학이다, 반과학이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창조과학이 아닌 창조론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구의 나이를 몇 살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교회에서는 6000년이라고 이야기한다”며 “과학자들이 탄소동위원소 등 여러 가지 방법에 근거해서… (추정하는 나이는 다르다)”라고 말을 흐렸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46억년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김 의원이 “창조과학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느냐”고 묻자 “동의하지는 않지만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하다가 장관 후보자 지명 뒤 사임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지구 나이가 45억년이라는 연구 결과도 존중한다고 분리해서 말하면 된다”며 박 후보자의 답변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의원들은 ‘극우논객’ 변희재씨와 ‘뉴라이트 대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포항공대 세미나에 초청한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 의혹도 따졌다. 앞서 변씨는 2014년 포항공대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됐고 이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건국’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이 전 교수가 초청될 시기엔) 광화문에서 촛불혁명이 일어났다”며 “뉴라이트 대부라는 사람의 초청을 부득불 강행했다는데 ‘뉴라이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후보자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촛불정국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나오게 됐느냐”며 “후보자도 잘못됐지만 청와대가 더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2015년 8월 경북 포항시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을 거론하며 “세금 탈루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그렇다”고 시인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성진 “지구 나이 6000년 주장에 동의 안해…신앙으로는 창조론 믿어”

    박성진 “지구 나이 6000년 주장에 동의 안해…신앙으로는 창조론 믿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는 장관 후보자는 11일 지구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 창조과학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신앙으로는 (창조론)을 믿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창조과학자들이 지구의 나이를 6000년이라고 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46억 년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성진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나머지 의혹은 인정 못해”

    박성진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나머지 의혹은 인정 못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는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가운데 박 후보자는 3가지가 위배된다”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을 밝힌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저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서 거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가산세 등을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부인은 2015년 8월 포항시 북구 양덕동의 양덕삼구트리니엔 4차 아파트 전용면적 85㎡ 물건의 분양권을 매입하면서 계약서에 프리미엄을 당시 해당 아파트의 프리미엄 시세(최소 3000만∼4000만 원 수준)보다 낮은 450만 원으로 신고했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나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공대 세미나에 보수논객인 변희재씨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 “초청하지 않았고 연결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 문제(강사 초청)로 제 이념이나 역사관을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서명했다거나 국정교과서 찬성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둘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종교 논란과 관련해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창조과학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신앙으로 창조론을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역사관 논란 등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일 열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날 여는 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박 후보자를 둘러싸고 불거진 창조과학론 등 종교적 편향성 논란, 독재 미화 및 뉴라이트 사관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자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때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적었다. 또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해 역사관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또 3년 전인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에 극우 논객 변희재씨를 초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 이념 논란과 관련해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다. 부끄럽지만 장관 후보자 지명 전에 정치 및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면서 “건국 70주년 논란 역시 건국과 정부 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이후 알게 됐는데 헌법에 기술된 헌번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또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 의혹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의혹,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 복무 의혹, 부인의 세금 탈루 의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러시아 평가전 성사에 “히딩크 역할”, 사령탑 얘기 없었다

    한국-러시아 평가전 성사에 “히딩크 역할”, 사령탑 얘기 없었다

    다음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과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성사된 데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인기가 높은 평가전 상대였는데 러시아에 러브콜을 보낸 여러 나라와의 경쟁을 이겨내는 데 히딩크 감독의 역할이 있었던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히딩크재단이 두 나라 축구협회의 채널 역할을 했다”며 “러시아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을 신뢰해 히딩크 재단이 친선경기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러시아와의 경기 시간과 경기장은 나중에 결정된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인 러시아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해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조별리그 성적에서 러시아(2무1패·3위)가 한국(1무2패·4위)에 앞섰다. 2013년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1-2로 졌다. 대표팀은 러시아에 이어 1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FIFA 랭킹 34위의 튀니지와 맞붙는다. 튀니지는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A조 1위(3승1무)로 월드컵 본선에서도 만날 수 있다. 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 기간인 11월에는 홈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열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인 그해 8월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준결승으로 이끌었으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본선을 밟지 못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2010년 6월까지 4년 가까이 러시아 사령탑을 역임했다. 같은 해 2월부터 1년 5개월간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를 지휘하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창조했을 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1년 5개월간 잡았던 것보다 더 끈끈한 인연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러시아를 찾아 축구 해설을 했고 최근까지 러시아협회와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희망’ 보도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평가전 성사에 가교 역할을 했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없었고 그럴 성질의 문제도 아니다”며 “그쪽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전해온 게 없었고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까지) 공식 계약된 상황에서 그쪽의 의향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창조론자’ 장관 후보자가 되살린 ‘통념’/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창조론자’ 장관 후보자가 되살린 ‘통념’/이지운 국제부장

    ‘국제과학사·과학철학연합’(IUHPS)이라는 단체가 있다. 국제학술연합회의(ICSU·International Council of Scientific Unions) 소속으로 과학사 및 과학철학 등의 연구와 국제 교류를 위해 결성된 학술 모임이다. 1947년 설립된 국제과학역사연합연맹과 1949년 설립된 국제과학철학연합을 통합해 1956년 설립됐다. 이 모임의 유력한 학자 25명의 이름으로 2010년 ‘과학과 종교는 적인가, 동지인가’라는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과학사에서 잘못된 25가지 통념(myth)들에 관해’ 의학사, 철학, 과학사, 역사학 등 전공이 다른 25명의 교수가 각각 분야별로 집필하고 이를 엮은 것이다. ‘통념’에 대한 반론이다 보니 주제 하나하나가 눈길을 끌다 못해 도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식이다. ‘기독교의 융성이 고대과학의 쇠퇴를 가져왔다?’ ‘중세 기독교인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가르쳤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펴다 옥고를 치르고 고문까지 받았다?’ ‘다윈의 진화론이 자연신학을 파괴했다?’ 이런 통념에 반박하는 “25명의 기고자 가운데 12명은 종교적으로 불가지론자이거나 무신론자다. 13명은 개신교, 가톨릭, 무슬림, 불교 등 종교가 있었으며, 이 중 2명은 범신론자”라고 책은 밝히고 있다. 책의 내용이 집필자의 종교와 무관하게 저마다의 과학사적 지식에 기반해 씌어졌음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연맹회장으로 책을 기획하고 엮은 로널드 L 넘버스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과학사 및 의학사 전담 교수는 “기독교 가정에 자라났지만 훗날 무신론자가 됐다”고 굳이 밝히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중시하는 이유를 알려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유력한 과학자들답게 글들은 상당히 ‘과학적’이다. 통념을 반박하는 이들의 글을 반박할 아무런 지적 능력을 갖지 못함을 확인하면서 ‘상식, 통념이란 게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새삼 되새겼다. 책 말미에 눈에 띄는 대목은 신에 대한 미국 과학자들의 인식 조사였다. 1차 세계대전 직전 제임스 류바라는 심리학자가 미국 과학자 1000명을 대상으로 ‘기도에 응답하는 인격화된 신’을 믿는지 조사했다. 41.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류바는 과학이 발달하면 이 비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1998년 네이처지가 이와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그 비율은 39.3%였다. 7년 전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집어 들고 읽었던 책을 최근 상당한 수고 끝에 다시 찾은 것은 무엇보다 이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것인지 별 관심은 없다. 다만 과학계 일부가 반발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며 ‘통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요약컨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창조론자가 웬말이냐’는 것인데, 일반인이라면 몰라도 과학자의 주장이라면 어색하다. ‘이런 과학계 인사들은 논문을 인용할 때 우주의 기원에 대한 피인용자의 인식까지 파악하고 나서야 인용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선 조사 수치가 종교와 과학(자) 간의 상관 관계를 얼마나 과학적으로 보여 주는지는 모르겠다. 마침 책의 서문은 ‘과학과 종교의 역사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통념은 과학과 종교가 끊임없이 대립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통념을 재반박하는 ‘(과)학자의 글’이 나온다면 역시 깊은 관심을 갖고 읽어 볼 용의가 있다. jj@seoul.co.kr
  • “사회가 쫓아낸 이들에게 곁을 내주는 게 치유”

    “사회가 쫓아낸 이들에게 곁을 내주는 게 치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아프리카 피그미족은 숲의 정령을 위로할 때 몰리모를 분다. 속이 꽉 찬 나무 막대기에서 어떻게 소리가 날까 의아해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말한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몰리모가 될 수 있지요. 세상의 누군가는 몰리모 소리를 듣지 않겠어요.”주면 받고, 받으면 준다는 잇속으로만 가득한 세상에서 아무 대가나 조건도 없이 누군가를 위해 진심을 다하는 행위인 셈이다. 우리 사회에서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이들을 불러내는 김가경(52) 작가의 소설들은 이 몰리모 소리와 닮아 있다.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홍루’가 당선되며 등단한 그의 새 소설집 ‘몰리모를 부는 화요일’(강) 속 인물들은 모두 세상을 작동시키는 교환의 논리와는 비껴나 있는 이들이다.“요즘 문학은 새로움을 찾는 것, 낯설게 하기에만 집중하면서 인간이 갖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자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그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우리와는 상관없는 ‘완벽한 타인’이라고 격리시킨 사람들을 작품 속에 불러 모았어요. 우리 시대와 사회가 ‘비정상’이라며 멀리 쫓아 버린 인물들끼리 서로 웃어 주고 등을 쓸어 주고 상대의 상처를 왜곡 없이 봐 주는 이야기를 통해 타인에게 곁을 내주는 소소한 행위들이 어쩌면 우리가 치유받는 시작이고 끝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와 연인에게 돈으로 착취당하는 ‘너’(몰리모를 부는 화요일), 경찰견 조련사로 일하다 우연히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며 동물학대죄로 낙인찍혀 떠돌이 생활을 하는 ‘그’(다이아몬드 브리지), 미군이 철수하고 러시아 선원과 상인이 드나드는 지방 도시의 클럽에서 일하는 명자(홍루)는 자본이 득세하는 세상의 정반대편에 자리하며 우리 세계의 폭력과 고통을 찬찬히 곱씹어 보게 한다. 표제작 ‘몰리모를 부는 화요일’에서 ‘너’에게 유일하게 위안이 되어 주는 남자가 파는 짝짝이 신발, 그가 부는 몰리모가 대표적이다. 모두 현재적 가치나 정상성의 범주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단일한 가치만 떠받들어지는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소재와 배경들로 작가는 남루함을 각별함으로 만들어 낸다.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김가경이 창조해 낸 서늘한 감미로움 속에 떠오르는 여러 존재는 우리 시대가 멀리 쫓아 버린 타자들의 문학적 재현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대문 ‘쇼미더 벤처’

    동대문 ‘쇼미더 벤처’

    서울 동대문구는 청량리 홍릉연구단지에 문화 벤처기업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 시연장’이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성한 시연장은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2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종합 연습실, 전시실, 문화예술기업 입주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와 벤처기업들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제 현장과 같은 수준에서 실험적인 공연을 펼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문화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작은 기업들은 기반시설과 재원이 부족해 시연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들 기업에 사업화를 위한 실험 무대가 동대문구 홍릉에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 이번 첫 입주기업 선정은 마무리됐다. 지원사업 공모나 시설 대관은 수시로 이뤄지며 입주 기업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갑질 파수꾼’ 공정위에도 ‘갑질 간부’

    ‘갑질 파수꾼’ 공정위에도 ‘갑질 간부’

    매주 젊은 여사무관과 술자리 여직원에 ‘멤버 구성’ 지시도 가족여행 예약 직원에 떠넘겨 ‘갑질 파수꾼’을 자처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작 일부 간부들이 황당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공정거래위원회지부는 6일 과장급 이상 80명을 상대로 한 관리자 평가와 갑질 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됐으며 5급 이하 직원 410여명 중 228명(56%)이 참여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모 국장은 거의 매주 젊은 여자 사무관들과 술자리를 하는 것으로 원성을 샀다. 자신이 직접 여사무관에게 연락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다른 여직원에게 ‘멤버 구성’을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그런가 하면 김모 과장은 사무실 냉장고에 ‘쭈쭈바’(아이스크림)를 사 놓지 않으면 조사관에게 짜증을 냈다. 퇴근버스 예약을 시키는 것은 다반사이고 심지어 가족과 머물 숙소 예약 등 사적인 일까지 부하 직원에게 시켰다. 직원들이 갹출한 과비의 무분별한 사용, 야근 강요, 휴가 제한 등 다른 갑질 사례 고발도 줄을 이었다. ‘닮고 싶은 상사’에는 신영호 대변인이 1위로 뽑혔다. 신동권 사무처장, 장덕진 소비자정책국장, 윤수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정책본부장, 김재신 국장 등도 50표 이상을 받았다. 과장 중에서는 선중규 과장(청와대 파견), 남동일 기업집단과장, 신동열 전자거래과장, 오동욱 창조행정법무담당관, 김의래 송무담당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간부 중에서는 정희은 중국 주재관이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UFO는 어디로 갔을까/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UFO는 어디로 갔을까/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몇 년 전만 해도 잡지나 신문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이야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로스웰 공군기지의 우주선 추락 사건을 비롯해 우주인을 만나거나 생체실험에 이용됐다는 체험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손에 고성능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정작 UFO 이야기는 거의 사라졌다. UFO가 지나갔다면 수많은 사진으로 남고 SNS으로 퍼질 텐데, 정작 제대로 된 UFO나 우주인의 발견 사례는 거의 없다. 도대체 그 많던 UFO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돌이켜 보면 UFO는 2차 대전 직후로 냉전과 핵폭탄의 공포가 엄습하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정치적으로는 매카시즘이 횡행하고, 핵폭탄으로 세계가 멸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었다. 여기에 미?소 간의 극단적인 우주 경쟁이 더해지며 UFO 현상을 부추겼다. 1959년에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날아가자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여기에 맞서서 엄청난 인력과 자본을 투자한 미국도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9년에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세계 인류의 대부분이 가난과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 양국은 자존심을 걸고 우주에 천문학적 자본을 투자하며 무한경쟁을 했다. UFO 현상은 이러한 돈을 우주 공간에 퍼붓는 정책에 대한 국민적인 반발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했다. UFO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냉전이 끝나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정보가 대폭 개방됐기 때문이다. 약간의 클릭으로 비행기나 인공위성의 궤도가 제공되는 등 새로운 기술과 정보에 대한 지식이 무제한 제공되면서 비밀스러운 UFO가 설 땅이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UFO 현상과 같이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고대의 신비스러운 문명에 대한 음모론이다. 즉 고대 문명은 외계 어디에선가 날아온 우주인이 창조했다는 식이다. 그런 주장의 대부분은 극히 일부의 증거를 확대해 해석하고 오해해서 나온 것이다. 예컨대 대서양에 가라앉았다고 하는 아틀란티스 대륙의 이야기는 플라톤이 이집트의 신관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들어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한 것에 불과하다. 탐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도 여전히 아틀란티스의 증거는 거의 없다. 또한 마야문명의 팔렌케 유적에서 발견된 석판의 인물상도 우주인의 증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습은 저승으로 나아가는 관 속의 사람을 묘사한 것일 뿐 우주선과는 관계가 없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며 문명에 대한 우리의 상식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토기는 신석기시대에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데 일본과 연해주 지역에서 1만년 전 토기들이 나오더니, 최근 중국 양쯔강 남쪽 센런둥 유적에서 2만년 전의 토기가 미국과 공동 연구로 밝혀졌다. 이제 한국을 중심으로 극동아시아 일대에서는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토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정설이 되고 있다. 또한 터키에서 발견된 괴베클리 유적에서 발견된 거대하고 찬란한 신전도 구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약 1만 2000년 전에 만들어졌음이 이미 학계에서 널리 공인됐다. 바야흐로 우리가 생각하는 고대 문명에 대한 통설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 전환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십 년간의 꾸준한 연구와 교차 검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구석기시대의 토기는 이미 1960년대 이후 50여년간의 국제적인 논쟁과 연구가 이어졌고, 괴베클리 유적의 발견을 위해서는 지난 30년간의 연구가 필요했다. 이런 신중함이 없이 1~2개의 증거를 들어 전혀 새로운 고대사를 주장하고 기존 학계를 불신한다면 마치 1알만 먹으면 불치병을 고친다는 사이비 약 광고와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UFO와 고대 문명은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우리에겐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인식은 단순한 호기심 거리를 넘어서 역사 인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그 진실을 얻는 과정은 최대한 그 상상력을 억제해야 한다.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는 UFO 현상과 달리 고대 문명은 바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 “작품성·흥행 두 토끼 잡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

    “작품성·흥행 두 토끼 잡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

    “작품성도 뛰어나고 흥행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겠지만 서울시뮤지컬단에 오면서 생각한 두 단어가 ‘온고지신’과 ‘명실상부’거든요. 서울시뮤지컬단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연륜에 걸맞는 내용의 훌륭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습니다.”지난달 16일 서울시뮤지컬단 제19대 단장으로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오! 캐롤’ 등을 연출한 한진섭(60) 연출가가 취임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단에서 배우로 시작한 그는 뮤지컬 배우를 거쳐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 이후 굵직굵직한 대형 작품을 연출해 왔다. 2009년부터 국제예술대 뮤지컬과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다가 이제 한 단체의 운영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새로운 길을 밟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한 단장은 낯선 업무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뮤지컬단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는 “좋은 포장지가 되고 싶다”며 단원들부터 신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직접 무대에 서고, 연출가로서 오랜 시간 배우들을 곁에서 봐 온 만큼 배우들이 신명 나게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 뮤지컬은 누가 만들었느냐보다는 누가 출연했는지가 관심을 많이 끌죠. 저희 단원들의 실력은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거든요. 좋은 점을 내세워야 하는데 포장이 좀 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조력자죠. 단원들이 좀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간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인 작품 중 소위 ‘대박’ 작품이라고 할 만한 대표작을 꼽기 힘든 것 같다는 뼈아픈 질문에 한 단장은 대번에 “그걸 해결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단체로서 자금과 인력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조화의 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좋은 작품,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짜임새 있는 옹골진 작품을 만들면 당연히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선 저희에게는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훌륭한 극장이 있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좋은 단체나 배우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협업 과정에서 외부 단체나 배우, 그리고 저희 단원들 모두 신바람 나고 서로 좋은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흥행에도 성공할 것이고 서울시뮤지컬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까지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2년 임기 내 선보이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 계획을 쏟아냈다. “청소년 관객들이 볼 수 있는 한국 근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엮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슈만, 슈베르트 등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현대에 맞게 록 등으로 음악을 변형한 작품도 만들고 싶고요. 특히 내년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이어서 우리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이려고 해요. 그동안 ‘언젠가 때가 오면 해 봐야지’ 했던 작품들이 좀 많은데 그 시작을 서울시뮤지컬단에서 해 보려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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