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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 가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마세요

    부산에 가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마세요

    1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올해도 세계적인 감독, 배우가 대거 찾아오지만 영화제의 진정한 스타는 영화 그 자체가 아닐까. 75개국에서 298편이 부산을 찾는다. 이수원(월드-유럽), 남동철(한국), 김영우(아시아) BIFF 프로그래머들의 강력 추천작을 들어봤다.●정가영·정희재·전고운 등 여성감독 약진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과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영화제를 열고 닫을 정도로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예년에 견줘 전체적으로 20~30% 늘어났다. 한국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초청작 11편 중 여성 감독의 3편이 도드라진다. 지난해 각본, 연출에 주연까지 맡은 첫 장편 데뷔작 ‘비치온더비치’를 스크린에 걸며 주목받은 정가영 감독이 ‘밤치기’를 선보인다. ‘여자 홍상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정 감독의 신작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꼬집는 나쁜 여자의 연애담이다. 이번에도 각본, 연출, 주연을 도맡았다. 정희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히치하이크’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친엄마를 찾으러 친구와 함께 길을 떠난 열여섯 소녀 정애와 효정의 이야기다. 정애는 엄마를 찾는 데 실패하지만 효정의 친부로 의심되는 남자를 만나 그의 집에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는데, 이 남자를 박희순이 연기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의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 부문 지원작이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는 위스키와 담배가 유일한 낙인 일당 4만 5000원의 가사 도우미가 새해 들어 담뱃값이 오르자 담배를 피우기 위해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1999, 면회’ ‘족구왕’ ‘범죄의 여왕’ 등으로 최근 몇 년 새 활약이 두드러진 영화동인 광화문시네마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범죄의 여왕’에 특별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솜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거장이란 칭호는 헛되이 붙는 게 아니다 아시아 영화 중에서는 거장 베스트3가 추천됐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파이널’(아시아 영화의 창)은 한국에 머물던 야쿠자 보스 오토모가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는 바람에 일본에 돌아가 피의 보복을 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앞으로 야쿠자 영화를 만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소문과 함께 등장한 시리즈의 완결편. 등장부터 심장을 조여 오는 오토모의 존재감만으로도 필견의 리스트에 오른다. 1997년 ‘반생연’으로 부산과 인연을 맺었던 쉬안화 감독은 이제 명실상부한 중화권 대표 감독이 됐다. 1941년 일제강점기 홍콩을 배경으로 예술가들을 피신시키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날은 오리라’(아시아 영화의 창)는 한국 관객들과 큰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저우쉰, 펑위옌, 훠젠화 등 중화권 스타들도 대거 만날 수 있다.액션 누아르 거장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자신의 원류로 돌아왔다. 중국의 장한위, 일본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한국의 하지원 등 아시아 스타를 아우르는 캐스팅이 돋보이는 ‘맨헌트’(갈라 프레젠테이션)다. 일본 국민 배우 다카쿠라 겐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가 주연한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심장 떨리는 스릴러와 성소수자 영화 눈길 세계 영화들 중에선 인상적인 스릴러 두 편과 문제의식이 빼어난 한 편이 꼽혔다. 마누엘 마틴 쿠엔카 감독의 ‘어떤 작가’(월드 시네마)는 전 부인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한 남자가 베스트셀러를 쓰겠다고 결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재능 없는 남자가 오직 자신의 글감을 위해 이웃들을 이용하는 은밀한 과정이 펼쳐지는 스페인산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대표 감독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의 단골손님 프랑수아 오종의 심리 스릴러 ‘두 개의 사랑’(월드 시네마)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았다가 의사와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이 의사의 쌍둥이 형제와도 위험한 관계를 시작한다. 벨기에 스타 제레미 레니에가 1인 2역을 연기한다. 도메 카루코스키 감독의 ‘톰 오브 핀란드’(플래시 포워드)는 올해 성소수자(LGBT) 영화 중 최고 화제작으로 추천됐다. 20세기 게이 문화와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핀란드의 투코 락소넨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전후 헬싱키에서 자행된 동성애 박해 속에서 도피처로 그림을 택하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남성성이 과장된 캐릭터, 블랙 가죽점퍼의 건장하고 섹시한 근육남들을 창조해 내며 ‘톰 오브 핀란드’로 널리 알려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전자, 빌딩 통합관리 시장 진출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빌딩 통합관리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시장 규모나 성장성 면에서 가정용 ‘홈 IoT’를 능가하는 ‘빌딩 IoT’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빌딩 냉난방과 조명, 공조, 보안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제어하는 통합 솔루션 ‘b.IoT’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폴란드 바르샤바의 스파이어 빌딩에 입주한 자사 연구소에 ‘b.IoT’를 시험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경북 영덕연수원,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도 이를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건물에 ‘b.IoT’가 적용되면 중앙 컨트롤룸에서 AI가 사람을 대신해 감시 및 기능 운전을 한다. 실내는 물론 옥상에 달린 센서가 실내외 온도를 자동 감지해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고 직원 출근 전 예열·예냉 시간도 자동으로 계산한다. 사람이 없으면 에어컨과 조명이 스스로 꺼지는 등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IoT 기술은 가정용인 ‘홈 IoT’에 집중됐으나 빌딩 IoT는 규모, 성격 면에서 홈 IoT를 압도한다”면서 “일단 국내 사업을 안정화한 뒤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 교수…“상금 불합리하게 쓸 것” 농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 교수…“상금 불합리하게 쓸 것” 농담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리처드 H.세일러(72) 미국 시카고대 교수로 선정됐다.세일러 교수는 경제 분석에 인간 심리 연구결과를 접목한 행동경제학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제49회 수상자를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현실에 있는 심리적인 가정을 경제학적 의사결정 분석의 대상으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고 학문적 공로를 평가했다.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제한된 합리성 ▲사회적 기호 ▲자기통제 결여 등 세 가지 인간적 특질을 연구해 이들이 시장의 성과뿐만 아니라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저서 ‘넛지’(Nudge)와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넛지는 본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 단어이지만 세일러 교수는 이 책에서 넛지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새로 정의했다. 세일러 교수는 경제학에서 경제 주체를 합리적 존재로 가정하는 걸 반박하면서, 민간 기업이나 공공 부문 관리자들이 넛지를 통해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일러 교수는 ‘심성 회계’(mental accounting)라는 이론도 개발했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내리는 결정의 영향에 집중해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단순하게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또 손실을 기피하는 태도를 통해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보다 소유하고 있을 때 같은 물건을 더 아낀다는 ‘소유효과’(endowment effect)를 설명해냈다. 그는 인지적 한계에 금융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연구하는를 연구하는 ‘행동 재무학’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공정성에 대한 세일러 교수의 이론과 실험 또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세일러 교수는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기업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도 비용이 오르지 않는 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분배자가 정해진 자원의 분배량을 결정해 일방적으로 분배하는 ‘독재자 게임’(dictator game)을 고안하기도 했는데 이는 세계 각지에서 공정성에 대한 여러 집단의 태도를 측정하는 연구에 많이 활용됐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이 새해 다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한 연구에도 족적을 남겼다. 그는 ‘계획자-행동자 모델’(planner-doer model)을 통해 자기통제 문제를 분석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이는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장기, 단기행동 사이의 내적 긴장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하는 틀과 비슷했다. 노벨위는 “전체적으로 볼 때 세일러 교수는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실증적인 연구결과와 이론적인 통찰력은 새로 급속히 확장하는 행동경제학 분야를 창조하는 데 핵심이었다”며 “이는 경제 연구와 정책을 다루는 많은 분야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교수는 수상 발표 직후 노벨위와의 통화에서 “기쁘다”면서 “경제 행위자가 사람이고, 경제 모델은 이를 포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노벨상 상금을 어떻게 쓸지를 질문받고서 “재미있는 질문”이라며 “가능한 한 불합리하게 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노벨경제학상은 스웨덴중앙은행이 1968년 제정한 상으로 노벨상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른 원칙에 의거해 스웨덴왕립과학원이 선정해 시상한다. 이 상의 공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상금은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 7000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공시족’ 급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학력 공시족’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심각한 청년 취업난으로 공시족 증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취업하기가, 질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 안정된 공무원직에 도전하는 것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하지만 공시족들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새로운 직업 세계에 도전하지 않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 현실은 분명히 잘못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대학 졸업생 중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 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취업자 중 공시생 비중은 2012년 13.8%에서 지난해 21.2%로 급증했다. 특히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으면서 취업 준비를 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공시생 비중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해 2012년 49.2%에서 지난해 55.6%에 이른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68.7%가 공시생이다.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뿐만 아니라 고학력자의 공시족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의 공무원 17만 4000명 증원 로드맵이 오히려 공시족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공시생들의 급증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비롯됐지만 정부가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을 하지 않고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에 나서면서 청년들의 공직사회 열망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공시족을 줄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년들이 너도나도 노량진, 신림동 고시촌에 둥지를 틀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사실 공무원이 박봉으로 고생한다는 말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민간보다 100시간이나 적게 일하고 돈은 더 많이 받는다는 최근 한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철밥통’에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까지 생각하면 공직보다 더 좋은 직업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 해도 청년들의 무한한 도전과 용기, 개척 정신이 없이는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공직사회에만 유능한 인재들이 쏠린다면 어떻게 다른 분야에서 창조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얼마 전 방한했던 ‘월가의 전설’ 짐 로저스는 “한국 젊은이들의 공무원 열풍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 “사랑하는 일 찾는 청년이 줄어들면 5년 안에 대한민국은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뼈아픈 충고가 아닐 수 없다.
  • 사지 없어도 할 수 있다…인니 패션 사진작가 화제

    사지 없어도 할 수 있다…인니 패션 사진작가 화제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인 패션 사진작가 아크마드 줄카마인(24)의 작품을 보면 그가 카메라를 입으로 조작하고 있다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줄카마인은 태어날 때부터 손발이 없지만 패션 사진에 대한 열의 덕분에 지금은 현지에서 전문 사진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사진작가가 되기 전에 인터넷 카페(피시방)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곳에는 사진을 인쇄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게 내가 사진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였다”고 그는 회상한다. 이후 그는 신용카드로 카메라를 구매해서 열심히 촬영 기법을 터득했고 마침내 전문 사진작가로 독립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드조엘(DZOEL)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촬영 작업을 의뢰받아 활동하고 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촬영 기법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손이 없는 그가 어떻게 전문가용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입이나 얼굴, 또는 나머지 팔 부분을 사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다. 촬영 중에는 나머지 팔 부분과 얼굴로 카메라를 고정하고 입으로 각종 버튼을 조작하고 셔터는 오른쪽 팔 끝 둥근 부분으로 누른다고 한다. 또 그는 양다리도 없어 차를 운전할 수 없어 이동 수단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스스로 카트처럼 생긴 특별한 자동차를 고안해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만들어냈다. 그것이 거리에서 그의 다리가 돼주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불편함에도 멋진 패션 사진을 찍는 그의 모습에 대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외모가 공개돼 사람들이 선입견을 품는 게 싫다고 말한다. 그는 “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내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사진에 표현한 내 창조성을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bangdzoel_/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차산업, 재즈음악 닮아… 인간 창의성으로 기술 변주”

    “4차산업, 재즈음악 닮아… 인간 창의성으로 기술 변주”

    2030 관객 4000여명과 대화 “AI 등장으로 일자리 줄지 않아” “4차 산업혁명은 재즈 음악과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정해진 악보를 따라간다면 재즈는 연주자의 기분이나 관객 호응에 따라 매번 다른 유일무이한 음악이 나옵니다. 4차 산업혁명도 빅데이터 홍수 속에 인간만의 유연성, 창의성을 발휘해 기술을 변주하고 인간과 기술이 함께 진화한다는 점에서 재즈 음악과 비슷합니다.”(조숙경 국립광주과학관 관장대행)지난달 28일 저녁 광주광역시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야외 잔디광장. 이흥노 GIST 연구원장과 조 관장대행, 민형배 광산구청장,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등 연사 4명이 학생들과 함께 KT가 주최한 ‘청춘해 토크 콘서트’의 연단에 올랐다. 14번째를 맞은 청춘해 콘서트의 이날 주제는 ‘알면 쓸모있는 신비로운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이어졌지만, 객석에 앉은 4000여명의 젊은 청중들의 관심사는 그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집중됐다.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이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면 일자리가 소멸하는 회색빛 미래가 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질의응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이 원장은 “인간이 AI와 다른 점은 바로 생명에 관한 부분”이라면서 “생명의 창조와 유지를 위해 일자리 문제는 인간이 고도의 정책적인 기술로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관장대행은 “AI가 의사, 변호사를 대체해도 감성적으로 환자를 상담하고 원고와 피고를 조율해 주는 역할은 인간만이 가능하다”며 “혁신기술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특정 일자리가 소멸한다 해도 곧 새로운 직업군이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민 구청장도 “단순 제조 같은 근무는 줄겠지만 노동시간의 감소와 전체 일자리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이라며 미리부터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KT 청춘해 콘서트는 2030 청년들의 관심, 고민을 공유하고 청년문화를 응원하기 위해 유력 사회인과 청년들이 한자리에서 토론하고 공연을 즐기는 형식으로, 1~2개월에 한 번씩 전국을 돌며 열린다. 글 사진 광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판교 스타트업 시제품 출시·시장진출 자금 지원

    판교 스타트업 시제품 출시·시장진출 자금 지원

    경기도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대표 프로그램인 G-START의 네 번째 프로그램 G-START D(자금지원) 참여기업을 오는 10월 16일까지 모집한다.‘G-START’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필요요소를 단계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판교, 광교, 북부, 서부 등 4곳의 클러스터센터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모집하는 G-START D는 성숙기 단계에 접어든 7년 이내 스타트업의 제품 출시와 시장진출을 돕는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참가대상은 경기도 소재 문화콘텐츠 법인 기업과 내년 3월까지 경기도로 사업장 이전계획이 있는 기업으로 창업 후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 제작과 시장검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양산과 홍보·마케팅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자금지원 대상자는 총 8개사로 기업이 보유한 ▲제품/서비스의 우수성 ▲ 상용화계획의 타당성 ▲자금운용계획 ▲프로젝트 추진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지원규모는 총 1억2000만원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이외에도 제품/서비스 출시에 따른 홍보지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 내 유관사업과의 협력을 통한 판매채널 연계 지원도 계획 중에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번 G-START D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 8개사가 자금지원을 발판삼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의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비즈니스의 지속성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며 “성장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지원구조를 갖추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G-START D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사업안내서는 경기문화창조허브 통합홈페이지(www.ghub.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종이·도자기·젓가락… 문명 바꾼 中 발명품들

    종이·도자기·젓가락… 문명 바꾼 中 발명품들

    중국 물질문화사/쑨지 지음/홍승직 옮김/알마/572쪽/3만 5000원문화의 의미는 매우 광범위하다. 어느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사뭇 다른 모양새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새 책 ‘중국 물질문화사’는 여러 잣대 가운데 특히 물질문화에 초점을 맞춰 중국의 역사를 짚고 있다. 물질문화는 생활수준의 척도이면서 한 국가가 여러 분야에 걸쳐 이룩한 성취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예컨대 건축과 같은 물질문화는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이 된다. 건물에 대해 연구하면 고대 도시의 구성 요소와 방위, 요새의 배치 방법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는 전쟁과 도시의 방어를 넘어 국가의 탄생, 소멸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 물질문화가 역사 그 자체이며 역사를 직접 반영한다는 뜻이다. 고대 중국이 거둔 물질문화의 성과는 오늘날 많은 부분에서 인류 문명의 보편적인 구성 요소가 됐다. 종이, 도자기, 방직 기술 등은 인류 문명을 효율적으로 촉진시켰다. 그러니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중화사상은 이 성과에 기반한 중국인들의 자부심과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도 틀림없겠다. 책은 이처럼 농업과 음식부터, 방직과 복장, 건축, 교통수단, 과학기술 등 중국의 광범위한 물질문화의 발전 양상을 담고 있다. 중국의 물질문화사가 주변국 등 세계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예컨대 젓가락은 애초 기름이 흐르는 뜨거운 음식을 먹기 위해 중국에서 고안된 도구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통틀어 매일 17억벌의 젓가락이 식탁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리스 문명이 그리스만의 것이 아니듯, 중국의 고대 문명 역시 중국만의 것이 아니다. 여러 나라를 거치며 변형과 발전을 이룬다. 자기 제조는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고려 때 상감청자는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창조였다. 인쇄술 역시 중국의 4대 발명 가운데 하나지만 정작 조선의 구리활자(금속활자)는 중국에 거의 1세기를 앞섰다. 저자는 “모든 나라의 물질문화에 외래적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며 “교류, 흡수, 융합 등을 통해 문화의 모습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SKC, 울산 中企에 경영 노하우 전수

    SKC가 울산 지역의 벤처·중소 기업에 경영 노하우와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지원한다. SKC는 29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선보엔젤파트너스 등 5개 기관과 ‘울산 지역 신소재 개발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역 내 창업과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소재 관련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의 사업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SKC는 연구개발 단계에서 신소재 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연구시설을 공유한다. SKC는 참여기관 추천과 공모전 등을 통해 지원대상 기업 10여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국방부 공무원 중앙부처 중 1000명 당 성범죄 1위

    국방부 공무원 중앙부처 중 1000명 당 성범죄 1위

    정부 중앙부처 중 국방부 소속 공무원들이 최근 5년 간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공무원 성범죄 현황’을 2016년 12월말 기준 부처별 공무원 정원에 대입한 결과, 국방부는 중앙부처 18곳 중 공무원 1000명 당 성범죄 건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성범죄 혐의로 국방부 소속 공무원이 검거된 사건은 5건이며, 정원이 949명인 국방부에서는 1000명 당 약 5.3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옛 행정안전부)에서는 5년 간 11명의 공무원이 성범죄를 저질렀다. 행자부의 2016년 말 기준 정원은 2310명으로 1000명 당 약 4.8건의 성범죄가 일어났다. 역설적이지만, 여성가족부는 1000명 당 성범죄 건수가 약 4건으로 중앙부처 중 세번째에 해당했다. 5년 간 성범죄는 단 1건 발생했지만 정원이 251명에 불과해 1000명 당 건수가 높게 나왔다. 통일부(약 3.6건),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 약 2.3건), 교육부(약 2건), 기획재정부(약 2건), 문화체육관광부(약 1.8건) 등 부처가 뒤를 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21건)와 법무부(20건)은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공무원 수의 절대값이 높게 나타났지만, 정원이 많아 1000명당 발생 건수는 높지 않았다. 5만명 이상 공무원 조직 중에서는 지방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성범죄율이 가장 높았다. 정원 6만 7452명 중 5년 간 330명이 성범죄로 검거돼, 1000명당 약 4.9건이 일어났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1000명 중 약 1.4명이 해당 기간 성범죄를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000명 당 1.2명으로 나타났다. 박성중 의원은 “공익을 중시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성범죄는 큰 문제”라며 “직업윤리와 성범죄 방지 교육을 내실있게 실시하고, 공무원의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처벌 조항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프리모아 ‘비즈니스 네트워킹 컨벤션’ 개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프리모아 ‘비즈니스 네트워킹 컨벤션’ 개최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와 제작업체의 교류의 장인 ‘2017 일감네트워크 비즈니스 네트워킹 컨벤션’이 오는 10월 18일 수요일 서울 역삼역 스파크랩스 2호점에서 개최된다. 중소기업벤처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프리모아가 주최 및 주관하는 이번 비즈니스 네트워킹 컨벤션에서는 웹/앱 서비스 제작이 필요한 스타트업, 기창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1:1 창업 아이템 제작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검증된 프리랜서와 개발사를 소개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뢰사는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견적과 작업범위를 구체화하여 알 수 있어 외주개발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함께 참여하는 프리랜서와 제작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일감 연계로 이어진다. 행사 현장에서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강점진단 프로그램과 프리모아 전문 매니저의 주도하에 프로젝트 의뢰서 작성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들은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실무 코칭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 유익하다. 1:1 업체미팅 시간에는 기획·디자인·개발 각 분야 멘토와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서비스 제작 현황을 진단 받고, 진단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실시간 매칭 진행하여 솔루션 제작자를 찾거나 참가자간 협업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차후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행사시작 시간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자유 네트워킹존을 운영하여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인맥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리모아 측은 “IT각 분야별 컨설팅을 통해 IT서비스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자와의 비즈니스교류로 서로 윈윈(win-win)하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진행계획만 세우고 외주 개발이 막연했던 분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고 싶은 많은 프리랜서 및 제작업체들도 참여하여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비즈니스 네트워킹 컨벤션 사전 신청 및 문의는 프리모아 홈페이지나 비즈니스 네트워킹 컨벤션 사전등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혁신창업’ 종합 대책… 서민 전세대출 1조 늘린다

    새달 ‘혁신창업’ 종합 대책… 서민 전세대출 1조 늘린다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못 본 혁신성장에 화력을 집중한다. 다음달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혁신성장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 입장에서 혁신성장의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다음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에 한 번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혁신성장 대책을 내놓고 분야별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다. 조성 중인 창조경제밸리에 벤처캐피탈 정부지원센터를 넣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철학인 ‘창조경제’가 포함된 판교밸리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름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며 작명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혁신성장은 새 정부의 성장 전략에서 소득 주도 성장 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경제부처에서 빠른 시일 안에 (혁신성장) 개념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는 집행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혁신성장 전도사’를 자처했던 김 부총리에게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국무회의에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업계 피해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피해가 큰 자동차 부품업체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사후 면세점의 즉시 환급거래 한도를 1회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중장기 재정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대학 창업지원, 쌀 산업 등 기존 재정사업의 구조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원하고자 서민 대상 저금리 전세자금대출을 1조원 확대하고 저소득 건강보험료 체납자의 납부의무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부산 남부경찰서, 서울 영등포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 전국 19개 노후 공공청사를 재개발하면서 청년층 공공임대주택 3000가구를 함께 짓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모나리자와 수난당한 미술품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모나리자와 수난당한 미술품

    미술품에 대한 감정은 이율배반적이다. 보통은 창조의 산물로 정신의 영역에 속한다고 여기지만 한편으론 부유층의 사치와 자기과시 그리고 부의 은닉 수단으로 인식한다. 미술품은 문화적 재화지만 유일하게 환금성을 지닌 경제적 재화라는 점 때문에 그렇다. 미술품은 소유욕을 자극해 사기와 절도의 대상이 되어 왔고 가끔은 민족적 자부심까지 보태져 일부 광신적인 국수주의자들에 의해 도난당하는 수난도 겪었다.빗나간 애국주의가 낳은 최대 미술품 도난사건은 1911년 8월 21일 루브르미술관의 모나리자 도난사건이다. 세기의 명작이 세계 최대 미술관에서 도난당했다는 사실과 후일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등극하는 피카소가 연루됐다는 점이 보태져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페르난도 콜로모 감독이 2012년에 만든 영화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스페인 영화답게 피카소(이냐시오 마테오 분)가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고 입체주의(Cubism)를 만들었는지 보여 준다. 1900년 고향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로 나온 피카소는 로트레크를 만나 청색시대를 연다. 1904년 영화의 주 배경으로 삐걱대는 목조계단 때문에 ‘세탁선’으로 불리던 화실에서 전성기를 맞는 피카소는 2년 뒤 20세기 회화의 출발점으로 칭송받는 ‘아비뇽의 여인들’을 완성한다. 피카소는 브라크와 함께 세잔의 미학에 감화돼 3차원적 현실을 2차원적 회화로 변환한 입체파의 싹을 틔웠다. 영화는 이 시절을 그린다. 피카소는 어렵지만 항상 몰려다니는 친구들, 시인 막스 자코브, 조각가 마놀로 위그, 문학도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연인 페르낭이 있어 외롭지 않다. 재료조차 구할 수 없던 그를 돕고자 친구들은 미국 여류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화를 그릴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때 받은 선금이 ‘아비뇽의 연인들’의 씨앗이 됐다.피카소가 모나리자 도난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은 친구 아폴리네르의 친구로 남작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리 피에레 때문이었다. 피카소는 이들과 함께 간 루브르에서 이베리아 조각을 보고 매료됐다. 며칠 뒤 남작은 루브르에서 그 조각상을 훔쳐 피카소에게 속여 팔았고 이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아 피카소는 거트루드의 초상을 완성했다. 피카소가 브라크와 함께 피레네 산맥 근처 시골마을에 내려가 그림에 몰두하고 있을 때 모나리자 도난사건이 터진다. 남작이 수사 선상에 오르고 조각을 샀던 전력 때문에 피카소와 아폴리네르도 경찰 수사망에 오른다. 피카소는 아폴리네르를 모른다고 발뺌해 위기를 모면하고 아폴리네르는 감옥에 수감됐으나 며칠 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영화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현실에서 도난사건은 엉뚱하게 풀렸다. 모나리자가 사라진 지 2년 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은 모나리자를 팔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미술관은 즉시 신고했고 범인인 빈센초 페루자가 붙잡혔다. 이탈리아 출신인 페루자는 임시직으로 루브르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어느 날 미술관 창고에 숨어 있다가 그림을 훔쳐 나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침대 밑에 2년 동안 숨겨 두었던 모나리자를 팔려다 걸려든 것이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이탈리아인인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를 고국으로 환수하고자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이탈리아의 영웅이 되어 고작 6개월 형을 살고 나왔다. 이것이 모나리자 도난사건의 결말이다. 대개 도난 미술품 시장규모를 연간 약 6조 2000억원으로 추산한다. 내로라하는 미술관들도 도난에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1990년 이후 미술품 절도만 봐도 대단하다. 보스턴의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은 1990년 렘브란트의 ‘갈릴리의 바다’(1663)를 포함해 페르메이르의 ‘연주회’(1664~ 1666)등 총 12점, 3억 달러어치의 그림을 도난당했다. 올 초 현상금을 약 112억 5000만원으로 2배 인상했지만 여전히 미궁이다. 2000년에는 스웨덴 국립미술관에서 르누아르 작품 2점, 렘브란트 작품 1점을 도난당했다. 1년 뒤 르누아르 작품 1점을 회수했고, 두 작품은 2005년 미국에서 나왔다. 2003년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600억원에 달한다는 다빈치의 ‘성모와 실패’(1510)가 스코틀랜드 드럼랜리그 성에서 도난당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오기도 했다. 두 번이나 도난당해 유명해진 ‘절규’(1893)는 1994년 4명의 괴한이 오슬로 국립미술관의 창문을 깨고 넘어들어와 작품을 훔쳤는데 3개월 만에 경찰이 이를 되찾았다. 2004년 3명의 무장강도가 대낮에 오슬로 뭉크 미술관에 들어와 수십 명의 관람객을 위협한 뒤 템페라 버전의 ‘절규’(1910)와 ‘마돈나’(1894)를 훔쳐갔다. 두 작품은 2006년에 다행히 되찾았지만, 회수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2007년 12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미술관에서도 3인조 도둑이 피카소의 ‘수잔 블로흐의 초상’ 등 627억원어치의 작품을 싹쓸이해 갔다. 또 2008년 스위스 취리히의 에밀 뷔를르 콜렉션이 세잔의 ‘붉은 조끼 입은 소년’을 포함해 모네, 드가, 고흐 등의 작품 4점을 도난당했다가 2012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찾았다. 201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트할은 약 3000억원에 육박하는 피카소, 마티스, 모네의 그림 7점을 도난당했다. 나중에 루마니아에서 범인을 찾았으나 범인의 어머니가 아들의 죄를 감출 목적으로 불태웠다고 진술해 그림은 찾지 못했다. 도둑이 성하면 잡으려는 노력도 그에 못지않은 법. 인터폴 등 수사기관뿐 아니라 보험회사와 경매회사들이 출자해 1991년 설립한 도난미술품등록협회(www.artloss.com)가 런던과 뉴욕 그리고 뒤셀도르프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작품을 도난당한 화가는 단연 피카소(514점)다. 고흐가 43점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도둑들도 거들떠보지 않을 작품들도 많다. 국내 방방곡곡에 산재한 흉물스러운 조각과 키치류의 벽화, 조악하기 그지없는 공공미술이 그것이다. 미술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시각적 폭력도 문제지만 그런 작품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훔치려는 자치단체장들도 문제다. 이런 단체장들 훔쳐가는 도둑은 어디 없을까.
  •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등 삼성행복대상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등 삼성행복대상

    이미경(왼쪽·57) 한국성폭력상담소장과 문정희(가운데·70) 시인이 올해 ‘삼성행복대상’을 수상했다.삼성생명공익재단은 27일 ‘2017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 소장 등 8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삼성이 매년 따로 시상해 오던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2013년 합친 것이다. 이 소장은 여성 권익과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선도상을 받게 됐다.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멤버로 참여한 이후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고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 온 주인공이다. 사회적 이슈가 됐던 주요 성폭력 사건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피해자 보호, 법률 지원에 앞장섰고 성폭력 관련법 제정 및 수정에도 기여했다. 여성창조상은 문 시인이 받았다. 1969년 등단 이후 한국적 감수성 속에 세계적 보편성을 녹인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대표 시인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12권의 시집으로 스웨덴 시카다상 등 다수의 해외문학상을 받았다.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효의 실천, 확산에 기여한 가족,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족화목상은 김춘자(오른쪽·63)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시조부모와 시어머니, 친정 부모를 모시며 경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효행 전도사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강희준(17)·정민섭(19)군과 박소현(18)·박지은(13)·정진우(15)양 등 5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삼성, 디지털·나노 시티… 캠퍼스 같은 일터서 ‘창조의 삼성’ 변신 중

    [인재경영 특집] 삼성, 디지털·나노 시티… 캠퍼스 같은 일터서 ‘창조의 삼성’ 변신 중

    “결국 혁신은 사람이 가능케 하는 겁니다.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그런 인재를 만들어 내는 데도 더욱 힘쓰겠습니다.”지난 2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테크포럼 2017’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가전)부문 사장이 던진 화두는 ‘사람’이었다. 테크포럼은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의 우수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물론 실질적인 목표는 인재 영입이다. 1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소규모 행사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을 책임지는 권오현 부회장을 제외한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참석했다. 그만큼 삼성이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혁신, 그 혁신을 만들어 내는 임직원 등 3개 축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를 줄여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열정적인 회사 소개를 이어 갔다. ‘관리의 삼성’이 ‘창조의 삼성’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중심으로 세계 2위 정보통신(IT) 기업이자 세계 1위 스마트폰·반도체 제조업체의 자리에 오르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뒀다. 덕분에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IBM 등을 제치고 6위에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되는 게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환경이다.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선 변화를 위해 간단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그러기 위한 최고의 무기는 사람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직급을 파괴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우대하며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역·현장 전문가를 꾸준히 키워내고 있으며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펼치도록 돕는 사내벤처 제도는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인재육성 시스템으로는 1990년 도입 이후 27년 동안 운영해 온 지역전문가제도가 있다. 5000명 이상이 글로벌 전문인력으로 양성됐고 이들이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개척에 첨병 역할을 했다. 지역전문가는 연수 준비부터 문화 체험까지 모든 일정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현지의 문화, 정서, 일하는 방식 등을 자연스레 터득해 해당 국가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을 정도로까지 지원한다. 2011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도 삼성의 글로벌 성공 원인을 분석하며, 지역전문가제도를 핵심 동력으로 꼽은 바 있다. 지역전문가와 유사한 형태지만 법인에 직접 파견돼 업무를 수행하며 현지 언어를 학습하는 현장 전문가도 600명 이상 양성했다. 삼성전자는 또 ‘워크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지원한다. 2009년 도입한 자율출근제가 대표적이다. 직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언제나 출근할 수 있다. 경기 수원 사업장에 다니는 직원 이모(42)씨는 “하루에 4시간 이상 일하면서 1주일에 총 40시간 이상만 일하면 된다”면서 “쉽게 말해 ‘왜 지각하냐’, ‘왜 먼저 들어가냐’ 등의 꾸지람이 직장에서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재택근무제’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명하복, 근태관리 등 오래된 근무 환경도 혁신했다. 2009년부터 시작한 ‘꿈의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는 대학 캠퍼스와 같이 자유로운 분위기의 근무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미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은 ‘삼성 디지털시티’, 기흥 사업장은 ‘삼성 나노시티’로 탈바꿈했다.디지털시티에는 생태공원, 생동감파크 등 체험형 조경 공간을 조성했고 야구장, 풋살장 등도 들어섰다. 직원들이 회식을 즐기는 바비큐 시설도 만들었고 자전거도 빌려준다. 직원식당 메뉴는 푸드코트처럼 다양하게 변했고 어린이집 규모도 커졌다. 회사 내에서 연극, 뮤지컬, 클래식 공연도 열린다. 특히 지난해 지상공원과 지하 1층에 조성한 ‘센트럴파크’는 피트니스센터, 사내 동호회 활동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동호회는 1956개로 7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 ‘시랩’(C-Lab)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중시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시랩에서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그 꿈을 펼쳐 볼 수 있다. 현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고, 철저히 자율성이 보장되지만 실패도 용인된다. 삼성전자를 벗어나야 사업이 성공할 것 같으면 독립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실패 이후 현업 복귀를 원하면 바로 돌아갈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릴루미노’는 시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3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이 시랩에 참여해 무료로 제공하는 시각보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시랩 출신으로 산업 건축용 진공 단열 패널을 설계, 생산하는 ‘에임트’는 4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허밍으로 작곡하는 앱을 개발하는 ‘쿨잼 컴퍼니’는 최근 세계 3대 음악 박람회 ‘미뎀랩 2017’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 포스트잇 같은 접착식 소형 메모를 출력하는 프린터를 개발한 ‘망고슬래브’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시랩에서는 총 180개 과제가 실험을 마쳤거나 또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직원 750명이 참여했다. 25개 과제는 분사를 통해 독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회사의 지원으로 스타트업을 만들고 크게 성공하면 그 회사를 다시 거액에 인수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삼성전자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깜깜이’ 면세점 심사, 민간 주도로 투명해진다

    ‘깜깜이’ 면세점 심사, 민간 주도로 투명해진다

    위원 명단·평가 점수 전면 공개 업계 “건의안 빠져 알맹이 없다”‘깜깜이 심사’,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면세점 심사가 투명해진다. 정부 입김을 차단하고자 공무원은 심사위원에서 제외한다. 평가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각 기업이 받은 점수도 모두 공개된다.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이런 내용의 1차 개선안을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TF는 특허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특허권이 나올 때마다 구성한 뒤 심사가 끝나면 해산하는 방식이다. 위원장은 관세청 차장이 맡고 15명의 심사위원 중 절반을 기획재정부 등 공무원으로 채웠다. TF는 관세법 시행령을 고쳐 심사위원 전원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심사위원 수도 100명 안팎으로 대폭 늘리고 위원회를 임기 1년제의 상설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 정보도 전면 공개한다. 그동안은 누가 심사위원인지 알 수 없도록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평가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TF는 위원회 100명의 명단과 29개 세부 평가항목 및 배점, 평가에 참고하는 평가지침을 심사 전에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평가가 끝나면 항목별 평균점수를 개별 기업에 먼저 통보하고 기업별 점수와 평가위원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영역을 평가하던 방식을 개선해 전문 분야에 대해서만 평가하도록 했다. 항목별로 A+에서 F까지 11등급으로 점수를 매기고 그 이유를 적어야 한다. 특허심사 과정의 부정과 비리를 감시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맨’도 도입한다. 유창조 TF 위원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12월 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가 만료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법률과 시행규칙 개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1차 개선안을 만들었다”면서 “2019년부터 새 제도가 적용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년인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특허제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경매제, 등록제 등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정부의 심사제도 개선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알맹이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가점수조차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 같아 환영한다”면서도 “임대 수수료 현실화나 면세사업권 5년 한시법 조정 등 정부에 건의한 사안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간인 심사위원이 면세점 시장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심사할 수 있을지 전문성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창조경제 1호’ 김성진 대표, 투자금 편취 혐의… 11년 중형

    ‘창조경제 1호’ 김성진 대표, 투자금 편취 혐의… 11년 중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창조경제 모델’로 칭찬했지만 사기 행각이 드러나 구속된 아이카이스트 대표 김성진(33)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박창제)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1년과 벌금 61억원을 선고했다. 또 아이카이스트와 계열사 6곳에 5000만∼31억원의 벌금을 각각 선고했다. 김씨는 회사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투자자에게 24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낸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회사의 악화된 재무상태를 속이고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뒤 돈을 갚으라는 피해자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또 다른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등 피해를 양산하는 짓을 계속했다”며 “죄질이 나쁘고 증거가 있는 데도 변명만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세암병원 연구팀, 두경부암 치료법 개발

    연세의료원은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윤미란 제암연구소 박사팀이 쥐 실험을 통해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약물 효과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 6위에 오른 암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3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표적 항암 치료제로 ‘세툭시맙’이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 반응률이 10% 내외에 그치고 있다. 조 교수는 “세포 생존 및 증식에 중요한 신호전달체계(PI3K 경로)를 억제하는 약물이 두경부암 치료만큼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하게 됐다”고 연구배경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두경부암세포와 실제 두경부암 환자에게서 얻은 암세포를 실험용 쥐에 이식한 뒤 PI3K 경로 억제제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PI3K 경로 억제제가 투입되면 두경부 암세포에 있는 다른 신호전달체계(IL-6/ERK)가 활성화하면서 발암 세포 유전자로 알려진 ‘Myc유전자’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IL-6/ERK 신호전달체계의 활성화를 차단해야 두경부암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암유전자’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 9일간 비즈니스 축제 큰 호응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 9일간 비즈니스 축제 큰 호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DMC, G밸리 등에서 개최된 ‘제1회 서울 파트너스 위크’는 ‘창업, 유통, 콘텐츠, R&D,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비즈니스 축제로, 행사 기간 ‘마켓(Market), 기술(Tech), 오락(Entertainment), 비즈니스(Business), 일자리(Jobs)’ 등 총 2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비즈니스, 취창업, 문화 등 각 분야별 주체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기업을 위한 Biz the Blue존’, ‘취업․창업자를 위한 Job the Green존’, ‘시민들을 위한 樂 the Red존’ 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목적에 따라 누구나 쉽게 선별 참여가 가능했다. 참여 기업들에게는 자사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촉은 물론 시제품 및 서비스 시연, 국내외 바이어 상담 등 SBA의 역량이 집결된 맞춤형 비즈니스 정책 및 서비스가 총망라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취창업자에게는 입사캠프, 창조아카데미 등을 통해 실질적인 취창업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캐릭터 퍼레이드 등 가을날 즐기기 좋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통해 풍성한 문화 공유를 기회를 제공했다. ‘기업을 위한 Biz the Blue존’에는 마켓(Market), 기술(Tech), 비즈니스(Business) 등 세부 주제별로 전체 프로그램의 60%(12개)를 집중한 만큼, 기업들로부터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19~20일 열린 기술(Tech) 분야의 ‘기술상용화 시제품 전시 및 크라우드펀딩 체험’에서는 현재 SBA의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중 10개사를 선정해 제품 시연과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와 SBA의 각종 지원정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6회 SBA 서울혁신포럼’과 ‘서울혁신챌린지 시제품 및 서비스 시연’ 및 ‘제6회 사물인터넷 세미나’ 등에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총출동했다. 16~19일 총 4일간 열린 ‘Maket’ 분야에서는 하이서울어워드기업, 청년창업기업 등 서울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이 중심이 된 판매기획전 ‘아이마켓서울유 우수상품전’이 열려 총 150개사 3,000여개 제품이 전시되었다. 챌린지플러스센터 우수기업 및 청·장년창업센터 졸업기업의 우수제품 홍보 및 판매전인 ‘아이마켓서울유(스타트업 장터)’와 ‘하이서울 우수상품’을 중심으로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등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에서 열리는 ‘서울파트너스위크 온라인 기획전’ 역시 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판로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Business 분야로 20~21일 진행된 서울유통센터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 상담회’는 브랜드 파워 제고와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도 내·외국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 ‘외국인 창업기업비즈니스페어’, 콘텐츠 기업과 투자사 간의 전문 네트워킹 행사인 ‘제7회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 우수 스타트업과 자자들과의 네트워킹 행사 ‘SBA Bizline Investor, DMC/G밸리’, 주요클러스터 소재 우수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지원 ‘해외바이어수출상담회@G밸리’ 등 새로운 기회들로 활기를 띠었다. Job 분야에는 일자리 패러다임의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취업전략으로 청년취업 해결을 모색하는 SBA만의 차별화된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창조아카데미는 단순 취업 정보 제공을 넘어 8개 대학과 연계한 4차 산업 핵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청년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멘토링, 면접코칭 등 취업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울기업 입사캠프’와 4차산업을 대비하는 ‘신직업파트너스 포럼’ 등도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비즈니스 축제가 아닌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 제공을 통해 서울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SBA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애니메이션 캐릭터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MCN(1인 미디어)제작 투어’와 ‘미디어콘텐츠센터 투어’에서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체험, 성우더빙 체험 등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또한 ‘2017 건전게임문화 가족캠프’, ‘창의발명교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를 완성했다.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이사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은 창업, 유통, R&D, 일자리, 애니메이션,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SBA 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축제로서, 기업과 취창업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제1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해, 글로벌 도시 서울의 비즈니스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산업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자현 측 “tvN ‘화유기’ 출연 제안 검토 중” 어떤 드라마?

    추자현 측 “tvN ‘화유기’ 출연 제안 검토 중” 어떤 드라마?

    배우 추자현이 ‘화유기’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27일 tvN 측은 “추자현에게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출연을 제안했지만 출연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추자현이 ‘화유기’ 출연을 제안받았지만 현재 검토 중인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화유기’에 출연하게 될 경우, 추자현은 지난 2010년 출연한 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이후 약 8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현대물로 재창조한 로맨틱 판타지극이다. 치명적 퇴폐미를 지닌 제천대성 손오공과 독보적 속물근성을 지닌 삼장법사 진선미가 2017년 악귀가 창궐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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