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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태풍 뚫고 승리 거머쥔 당선자들

    민주당의 거센 태풍에도 불구하고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승리를 거머쥔 당선자들이 화제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당당히 여당 후보를 꺾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민주평화당 유기상 고창군수 당선자는 전북지역에서 최대 파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한 현역 군수 박우정 후보의 조직력과 자금력을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유 당선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창군수에 도전했다가 무소속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밀려 본선에 올라보지도 못한 아픔을 안고 있다. 그러나 유 당선자는 낙선 직후부터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 고창고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을 다니며 9급, 7급, 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유 당선자는 특유의 끈기와 성실성을 인정받아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역전극을 연출했다. 유 당선자는 “인물과 정책이 돈과 조직을 이기는 선거혁명으로 고창군민의 자존심과 의로움을 재확인했다”면서 “돈 보다 사람 우선, 독선 행정 대신 협치 행정, 갑질 행정을 섬김 행정으로, 군수 나 홀로 행정을 군민과 함께하는 군민 결정 행정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당선자도 여당인 민주당 김영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익산은 민주당 사무총장인 이춘석(익산을) 의원과 민평당 대표인 조배숙(익산을) 의원이 전폭 지원하는 후보들끼리 맞붙어 정당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역이다. 2년 전 보궐선거로 시장이 된 정헌율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익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다. 시민이 여당의 권력을 이겼다. 상식과 원칙의 승리다”며 그를 밀어준 시민들께 공을 돌렸다. 임실에서도 무소속 심민 후보가 민주당 전상두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심 후보는 군수의 무덤이라는 임실에서 민선 6기 군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군민들의 신임을 받았다. 그는 “집권 여당의 막강한 견제와 온갖 중상모략, 허위사실 유포에도 불구하고 충절의 고장 임실 군민들은 흔들림 없이 냉철하게 주권을 행사했다”며 “오로지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군민의 승리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당선자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제1의 정치 신념으로 생각하고 임실 발전과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 행정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황인홍 무주군수 당선자도 민주당 바람을 뚫고 승리를 쟁취했다. 그는 “무주군민은 정당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눈 높이에서 무주의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 있고 군민과 소통하는 적임자를 원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황 당선자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새벽이슬과 함께 시작한 하루, 밤이슬과 함께 마무리하겠다”며 사람, 자연,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있는 무주를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 킥오프 행사 개최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 킥오프 행사 개최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한 주관기관 업무협약 체결식 및 킥오프 행사가 지난 6월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기가홀에서 진행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은 글로벌 공동 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글로벌 스타벤처로서 잠재력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SLUSH 2018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자 한다. 본 행사를 주관하는 4개 혁신센터는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을 키워낼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계프로그램 지원 및 공동사업화 또한 추진 예정이다. 20~25개팀 내외 유망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8주)과 액셀러레이터 초빙교육(3주)을 제공하고, 데모데이 및 SLUSH 2018(패스권, 체재비 등) 참가도 지원한다. 모집공고는 각 혁신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며, 기업 모집 시기는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모집 예정이다. 기업 선발과정은 서류심사 진행 후 지역 혁신센터에서 TED형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모집분야는 VR, AR, 교육, 게임, SW, 빅데이터, IoT, 혁신소비재, 웨어러블, 미디어, 통신, 교통, 에너지, 크린테크 모바일, 로보틱스, 핀테크, 엔터프라이즈, 바이오, 헬스케어, 소셜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등이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전국 혁신센터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여 공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 E&M ‘글로벌 티빙’ 론칭… ‘프로듀스48’ 전 세계 실시간 서비스

    CJ E&M ‘글로벌 티빙’ 론칭… ‘프로듀스48’ 전 세계 실시간 서비스

    CJ E&M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CJ E&M은 14일 콘텐츠와 플랫폼 융합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자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티빙’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티빙에서 처음 선보일 콘텐츠? 15일 첫 방송하는 엠넷(Mnet) 한일합작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48’이다. ‘프로듀스 101’의 포맷 판매로 제작된 ‘창조 101’이 방영 중인 중국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BS스카파를 통해 ‘프로듀스48’이 동시 방영될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글로벌 티빙을 통해 ‘프로듀스 48’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CJ E&M은 글로벌 티빙을 통해 기존 콘텐츠 해외사업의 한계로 지적돼왔던 국가별 콘텐츠 유통 시차, 콘텐츠 일회성 판매에 따른 사업효과 약화를 극복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출범될 CJ E&M과 CJ오쇼핑 합병법인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티빙으로 유입되는 전 세계 한류팬을 대상으로 ‘프로듀스48’ 굿즈 판매 등 커머스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디지털 아트와 함께 거니는 한국미술산책

    디지털 아트와 함께 거니는 한국미술산책

    韓 대표작 재해석 작품도 전시지름 2.5m의 거대한 구가 부르르 떨다 땀 흘리듯 물을 뿜어낸다. 알 수 없는 소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관람객들이 안내된 앱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하면 구가 이들의 전화기에서 수집한 소리를 수집하고 가공해 중계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의 참여, 진동과 소리, 물 분사 등 구 안의 시스템을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셈이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탐색하는 박기진의 ‘공’이다. 인공지능 딥러닝, 로보네틱스, 빅데이터 등 최신 첨단 기술을 작품에 끌어들여 미래의 인간과 사회, 기계 사이의 관계를 실험하는 작품도 있다. 조영각의 ‘깊은 숨’은 로봇팔에 부착된 카메라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이미 입력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5m 크기의 영상에 투사한다. 하나같이 서울시립미술관이 개관 30주년 기념전을 ‘디지털 프롬나드’(디지털 산책)라고 이름 붙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8월 15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밑그림이 된 것은 미술관이 지난 30년간 모아 온 소장품이다. 미술관은 4700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자연’과 ‘산책’을 열쇳말로 꼽아 그에 어울리는 소장품 30점을 추렸다. 젊은 작가 10명에겐 디지털 미디어로 소장품과 미술관, 미술의 의미와 역할을 재해석하는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 미술사의 주요 장면이 된 대표작들 사이사이에 디지털 미디어 아트들이 자리해 관람객들에게 갖가지 해석과 의문의 파동을 일으킨다.네 개의 섹션으로 나뉜 전시는 각 방을 이루는 작품들의 주요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제시한다. 전시를 기획한 여경환 큐레이터는 “전시장의 2층과 3층, 복도와 계단을 천천이 거닐다 보면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산책자가 되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자유로운 동선과 고유한 해석으로 키워드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소장품들은 ‘자연’과 ‘산책’이라는 키워드에 어울리는 이미지와 색채, 상상력으로 미술관 안을 주유하는 관람객들의 걸음에 활력을 더한다. 꽃과 잡초의 리드미컬한 구성이 돋보이는 김종학의 ‘잡초’(1989), 분홍색 하늘로 생동감 넘치는 봄날을 그린 이대원의 ‘농원’(1985), 고대 수렵인들의 호방하고 대담한 기세를 담은 박노수의 ‘수렵도’(1961) 등이 전시장에 나왔다.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이성자, 천경자, 김창열, 이불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도 두루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02)2124-88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새 역사 쓴 트럼프·김정은 회담, CVID로 완성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오전 9시(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평화와 고요’라는 뜻을 가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세계사에 길이 남을 세기의 악수를 나눴다. 이 감격스러운 장면은 전 세계에 중계됐다. 지구촌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놀라움과 기쁨으로 흥분했고, 기대와 희망에 부풀었다. 한국전쟁의 당사자 북·미 두 정상이 전쟁의 종지부를 찍고자 68년 만에 마주 앉았고, 140분간 만나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3월 8일 전격 수락한 지 97일 만이다. 70년 적대 푸는 두 정상 감격의 악수 두 정상이 서명한 4개 항의 공동합의문은 비핵화와 체제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에 관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기대했던 3대 현안의 구체적인 시간표나 로드맵,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완전한 체제보장’(CVIG)은 들어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러려고 어렵게 정상회담을 했느냐는 비판도 제기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의 폐쇄를 비롯해 ‘모든 곳을 비핵화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한 것은 합의문에만 명기를 안 했을 뿐 CVID로 가는 조치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북한 해안 개발을 놓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두 정상이 얘기를 나눴다는 걸 보면 꽤 깊숙이 경제개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역대 북·미 정상들이 할 수 없었고, 가 보지 못한 길을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이 활짝 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도 바로 이런 점을 두고 한 말이다. 모든 일은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는가에 달렸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의 의중을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구축했으며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불신과 증오에서 벗어나 신뢰 구축의 첫걸음을 뗐다는 얘기다. 회담 제의로부터 불과 3개월간 70년의 적대관계를 풀 수 있는 묘수를 찾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합의문에 없는 CVID, 경제건설 논의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대했다. 워싱턴 다음은 평양이 될 것이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해체가 4차례 정상회담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처럼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한반도의 비핵화가 ‘원샷 빅딜’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한반도 평화의 길이 열리기를 바랐던 우리로선 아쉬움이 크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 올 들어 연속해서 일어났다. 1990년대부터 핵 위기에 시달려 온 한반도에 비핵화라는 기적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전쟁의 검은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왔던 지난해 하반기였다. 위기를 직감한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수차례 경고하고, 12월 9일에는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졌다. 전기는 그때 만들어졌다. 김 위원장이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상국가로 나서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분단과 전쟁, 정전을 상징하는 판문점에서 열려 ‘완전한 비핵화’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지난 5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선 핵폐기, 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거세게 밀어붙이며 종래의 북·미 공방이 재연됐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거세게 요동쳤다. 몇 개월 사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험 속에 만인이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북한의 비핵화, 북·미의 적대관계 청산은 쉽사리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평화체제 위한 양국의 대타협에 기대 6·12 정상회담은 많은 과제를 남겼다. 북·미의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은 주권을 가진 국가 간의 대등한 입장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 항복을 요구하는 듯한 미국의 거친 태도가 협상에 장애가 됐다고 한다. 향후 본협상에서 미국이 전승국 대 패전국 식의 방법을 취하면 생존을 걸고 비핵화에 나선 북한을 설득하기 어렵다. 자발적인 폐기와 무보상의 남아공 모델, 핵폐기와 경제 지원을 맞바꾼 카자흐스탄 모델 등이 거론됐지만 북한에는 기존의 어떤 모델도 맞지 않는다. 불과 수십㎞를 사이에 둔 남북 대치, 중국 변수 등의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트럼프·김정은 모델’, ‘한반도 모델’을 창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한ㆍ미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의 여정은 시작됐다. 미래를 낙관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가야 한다. 이번에 담지 못한 남ㆍ북·미 종전 선언은 “곧 종전이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차기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나와야 한다. 핵을 포기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북한이다. 그 전제는 제재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다. 북한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에 가입하고 정상국가로 가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과감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실천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은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네바합의, 9·19합의 같은 북·미 약속이 휴지 조각이 된 과거가 있다. 한 번 더 뒷걸음질치면 한반도가 다시 어떤 혼돈에 빠질지 자명하다. 핵을 내려놓는 것만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는 방법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역사의 물줄기는 뚫렸다. 전쟁을 끝낸 평화의 땅 한반도에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것이야말로 비핵화 끝에 놓인 새로운 시작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다.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치료법의 새로운 전략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치료법의 새로운 전략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무선 전화, 문자 메시지, 카메라, 무선 인터넷, 터치 스크린 등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기능들이 하나의 기기 안에 들어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새로울 것 없었던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얼마 전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스마트폰처럼 여러 방법을 합친 암 치료법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암치료와 호르몬치료에도 모두 효과가 없었던 한 유방암 환자가 새로운 면역치료법으로 유방암 세포가 사라졌고 22개월이 흐른 뒤에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면역치료법은 완전히 새로운 치료 전략은 아니었고, 그동안 존재해 왔던 여러 전략을 합친 치료법이었다. 연구 결과의 핵심은 암세포에 돌연변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면역 항암제’ 효과가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면역 항암제란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치료제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서 시작한다. 만약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많이 갖고 있다면 돌연변이로부터 만들어지는 ‘종양 유발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진다. 체내 면역세포들이 종양 유발 단백질 중 하나를 ‘이상 항원’으로 알아보고 정상세포와 구별해 공격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돌연변이 개수가 단순히 많다는 이유만으로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돌연변이로부터 발생한 종양 유발 단백질이 면역세포가 알아볼 수 있는 항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종양 유발 단백질을 ‘신항원’이라고 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신항원을 알아보고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나 림프구도 있어야 한다. NCI 연구진은 돌연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종양 유전자 분석을 하는 동시에 종양 사이에 침범해 있는 ‘종양 침윤 림프구’도 분리했다. 분리한 종양 침윤 림프구 중에서 4개의 돌연변이 단백질에 반응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종양 침윤 림프구를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개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림프구가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암을 공격하려면 충분한 수의 림프구가 필요하다. 적을 제압하려면 우리 병사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연구진은 종양 침윤 림프구를 체외에서 증폭해 충분한 수를 얻은 뒤 환자에게 투여했다. 환자의 림프구여서 거부 반응도 없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환자 몸에서 얻은 종양 침윤 림프구는 이미 기능이 억제돼 있다. 종양 침윤 림프구가 적절한 기능을 발휘했다면 암이 자라지 말았어야 한다. 그래서 연구진은 ‘면역 관문 억제제’를 종양 침윤 림프구와 함께 투여해 림프구가 재활성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후 유방암 환자뿐 아니라 간암 환자와 대장암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면역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종양에서 얻은 결과여서 더욱 흥분되는 결과다. 하지만 앞으로 임상 진료에 사용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각 과정을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 적절한 시설, 장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종양 침윤 림프구 입양면역 세포치료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식을 하나로 엮은 치료법인 동시에 새로운 치료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 준 성과만으로도 앞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창조는 단순히 여러 가지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 한반도 비핵화 ‘운명의 날’ 밝았다

    한반도 비핵화 ‘운명의 날’ 밝았다

    ■트럼프 “나에겐 평화의 사명이 있습니다” 몇 분 후 저는 싱가포르로 출발합니다. 저에겐 ‘평화의 사명’이 있습니다. 제 마음속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비핵화를 이뤄 내야 합니다.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은 북한과 남한, 일본, 전 세계, 그리고 미국에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때로는 직감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과거엔 이 정도 수준까지 (북·미 관계가) 진전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김정은)가 세상을 아주 많이 놀라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6월 9일 캐나다 G7 정상회의 기자회견 발언) ■文 “통 크게 주고받는 결단 기대합니다” 전 세계가 고대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드디어 내일 개최됩니다.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합니다. 저는 내일 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갖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6월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김정은 “역사적 책임·의무 다할 것입니다” 굳은 의지를 갖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닫겨 있던 문도 활짝 열리게 됩니다. 위대한 역사는 저절로 창조되고 기록되지 않으며 그 시대 인간들의 성실한 노력과 뜨거운 숨결의 응결체입니다. 이 시대의 우리가 창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완전무결하게 해놓음으로써 자기의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의무를 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길에는 외풍과 역풍도 있을 수 있고 좌절과 시련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고통 없이 승리가 없고, 시련 없이 영광이 없듯이 언젠가는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손잡고 함께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뜻과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평화번영의 새 시대, 새로운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미래로 한 걸음 한 걸음 보폭을 맞추며 전진해 나아갑시다.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발언)
  • 청계천 베를린장벽에 한밤중 낙서…예술인가 범죄인가

    청계천 베를린장벽에 한밤중 낙서…예술인가 범죄인가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 “한국 위한 메시지”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논란되자 계정 탈퇴 서울 중구청 “경위 파악한 뒤 수사 의뢰할 것”형법상 공용물 파괴죄로 처벌될 수 있어독일 베를린시가 2005년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장벽이 지난 8일 밤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낙서로 훼손됐다. 예술행위가 아니라 엄연한 문화재 훼손 범죄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월 히드아이즈(HIDEYES)라는 문화예술브랜드를 론칭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테리 정·28)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중구 청계2가 한화빌딩 앞에 있는 베를린광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정씨는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위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베를린장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을 설명했다.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베를린 광장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지난 2005년 9월 조성됐다. 서울시가 100㎡ 크기의 부지를 마련하고 조성 비용은 베를린시가 부담했다. 높이 3.5m, 폭 1.2m, 두께 0.4m의 베를린장벽 3폭은 1961년 동독에서 설치했던 것으로 독일이 통일되면서 1989년 철거돼 베를린시 동부 지역에 있는 마르찬 휴양 공원 안에 전시됐던 것이다. 베를린장벽은 당시 부산항을 통해 배편으로 국내에 도착했다. 베를린시는 100년 이상 된 공원 가로등과 벤치, 바닥 포장까지 서울시에 보냈다. 독일 그륀베를린사 기술고문인 롤프 비저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직접 공사감독을 시행하는 등 양쪽 시의 세심한 노력 끝에 작지만 의미 있는 베를린광장이 탄생했다. 이 베를린장벽의 서독 쪽 벽면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기에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그림 등이 새겨져 있다. 반면 동독 쪽은 깨끗한 콘트리트 면으로 남아있다. 동독은 시민들의 장벽 접근을 제한했고, 벽면을 L자로 꺾어서 바닥에 턱을 만듦으로써 차량으로 서독을 향해 탈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런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베를린장벽은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를 담은 문화재인 셈이다.하지만 정씨의 그라피티로 인해 서독 쪽 벽면에 있던 당시의 흔적은 파랑, 분홍, 노랑, 은색의 페인트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게 됐다.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던 동독 사회 분위기를 짐작케 해주는 맞은 편 벽도 정씨가 남긴 글귀로 훼손됐다. 정씨는 2014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트살롱페어에 전시회를 열고 2015년 10월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거리문화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알려졌다. 최근 패션브랜드 반스, 디즈니, 푸마 등과 협업(컬래버레이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만화에서 화가 난 인물의 이마에 그려넣는 이른바 ‘빠직’ 무늬와 한자 삼(三)을 합친 고유 패턴을 즐겨 사용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화가 나더라도 세번은 참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 무늬를 베를린장벽 서독쪽 면에 은색 페인트로 잔뜩 그려넣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히드아이즈의 페이션스(patience·인내) 패턴과 태극기 네 모서리의 4괘를 담아 표현했다”며 “태극기의 4괘와 히드아이즈 패턴이 조화롭게 이뤄져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인 의미를 담아 그 뜻을 내포했다”고 적었다.정씨는 문화재 훼손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인스타그램을 탈퇴했다. 그러나 정씨 게시물을 저장해 둔 네티즌들이 9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 ‘서울시 베를린장벽 낙서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옮기며 화제가 됐다. 정씨의 예술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그라피티는 범죄 행위다. 형법상 재물손괴죄로 처벌될 수 있다. 형법 제366조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베를린광장이 서울시 중구 소유인 점을 감안하면 형법 제143조에 따라 공용물파괴죄에 해당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 입국해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긴 영국인 20대 형제는 공동주거침입,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베를린광장 관리 업무는 서울시에서 중구청으로 이관된 상태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청계천 주변 녹지관리와 환경미화를 하는 현장관리팀이 매일 순찰하는데 미처 낙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경위를 파악한 뒤 수사 의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일본 직장인 ‘정장주의’를 벗다

    보수적 문화 개선 바람… 자율 복장 선언 파나소닉·이토추 등 청바지 출근 허용 옷차림이 말끔한 사람일수록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은 한국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분위가 훨씬 더 강하다. 개인의 개성보다는 전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사회적 전통과 무관치 않다. 그 결과가 뿌리 깊은 직장 내 ‘정장주의’였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흰색 계통 셔츠나 블라우스를 안에 입고 짙은 색 정장을 착용하는 것이 올바른 직장인의 덕목처럼 요구돼 왔다. 이런 경향은 대형 제조업체나 금융회사일수록 더 두드러졌다. 100년 전통의 가전회사 파나소닉도 ‘정장 차림에 사원증 패용’이 의무화돼 있던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이를 어기는 직원들은 상사로부터 질책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런 파나소닉이 지난 4월부터 공장 등을 제외한 모든 국내 사업장에서 복장을 자유화했다. ‘일에 대한 보람을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 가자’는 슬로건 아래 청바지, 티셔츠, 운동화 등 캐주얼 복장 출근이 전격적으로 허용됐다. 사내 복도에는 ‘이제 형식에 얽매여 일하는 것은 그만두자’라고 적힌 포스터가 내걸렸다. 회사 측은 정장에서 벗어난 자유로움보다 복장 선택의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직원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패션 연출법 등도 가르쳐 주고 있다. 파나소닉의 인사노동 담당자 사누이 유카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지시받은 일에 대한 대응 능력은 우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처하는 능력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복장 자유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렇듯 보수적인 일본 기업의 복장 문화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여름철에 해왔던 ‘쿨비즈 복장’ 수준을 넘어서 캐주얼 중에도 특히 거부감이 심했던 ‘청바지 출근’까지 허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상사가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해도 좋은 ‘탈정장 데이’를 매주 금요일 실시해 화제가 됐다. ‘낡은 습관을 벗는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업무에 유연한 발상을 도입해 보자는 취지였다. 회사 측은 제도 시행 이후 직장 내 대화와 소통이 활성화됐다고 보고 지난달부터는 캐주얼 출근을 주 2일로 늘렸다. 이토추도 파나소닉처럼 백화점 등과 제휴해 직원들에게 캐주얼 스타일 추천을 해주고 있다. 마루베니상사도 지난 4월부터 직원 각자의 판단에 따라 업무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동안에는 매주 목·금요일과 여름철에만 캐주얼 복장을 허용했지만 1년 내내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매뉴라이프 생명보험도 지난해부터 매일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주 금요일 청바지 차림으로 일하는 ‘데님 프라이데이’를 운용하고 있는 의류 브랜드 갭(GAP) 재팬이 제도 시행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직원들의 뇌파 측정 실험을 해본 결과 캐주얼을 입었을 때 회의 전 긴장이 완화돼 창의력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6·13지방선거 경남 합천군수 선거

    6·13지방선거 경남 합천군수 선거

    6·13지방선거 경남 합천군수 선거에는 재선인 현직 하창환 군수가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며 출마를 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재영(55) 후보, 자유한국당 문준희(59) 후보, 바른미래당 조찬용(63) 후보, 무소속 윤정호(50)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합천군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자유한국당 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더불어민주당 정 후보도 지역에서 농민회 활동을 비롯해 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2010년 합천군의원 선거에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당선경력이 있는데다 당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해볼만한 선거라며 의욕을 보인다. 무소속 윤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선거 출마 경력이 있다. ●정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합천의 미래를 위해 힘있는 선택을 해야 할 때 입니다. 합천을 제대로 변화시킬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정재영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합천에 올 때 마다 찾는 사람이 정재영 이다”며 “군수가 되면 군민을 대신해 대통령을 찾아가 합천의 현안과 미래를 당당하게 말하겠다”고 문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한다. 정 후보는 “합천농민회 회장을 하면서 농민들과 부대끼며 살았고 바르게 살기 운동을 하면서 합천의 위상과 품격을 올렸으며 군의원을 하면서 군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챙겼다”면서 “준비돼 있고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옥전고분군 사적지 확대와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조성, 삼가고분군 발굴 정비 등을 추진해 가야사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만드는 공약을 했다.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해 국민교육장소로 활용하는 사업도 제시했다. 기존 농업정책을 일제 점검해 선순환 구조로 정비하고 6차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등 농정혁신으로 부자농촌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숭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학력이 인정되는 한남중미용정보고를 졸업했다. ●문준희 자유한국당 후보 “일 잘하는 군수로 군민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문준희 후보는 “경륜과 경험, 역량을 갖춘 사람만이 혁신을 통해 합천 변화와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도의원 2번과 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합천을 일으키는데 모두 쏟겠다”고 준비된 군수 후보임을 강조한다. 문 후보는 인구 5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공약 1순위로 제시했다. 그는 “합천을 획기적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서는 황강 직강공사를 추진해 황강의 기적을 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황강 직강을 통해 확보되는 하천부지에 복합단지와 산업단지, 개방형 스포츠 단지, 골프장 등을 조성하면 인구 1만명이 늘어나게 된다”며 “당선되면 2019년 황강직강공사 재추진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외 이민자가 귀국한 뒤 거주하는 국제복합도시 유치, 남부내륙철도 합천역 유치, 합천호 주변에 대기업 복지타운과 대형 리조트 유치, 합천벌꿀 브랜드 육성 및 장수말벌 퇴치 유인기 보급 사업, 세계평화공원조성, 합천호 주변 예술인촌 조성 등의 공약도 내놨다. 대구대 국어교육학과와 경남대 행정대학원 정치외교학과(정치학 석사)를 졸업하고 대구 경일여상고 교사를 거쳐 2006년~2014년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조찬용 바른미래당 후보, 무소속 윤정호 후보 조찬용 후보는 “중앙과 경남도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합천 발전을 이끌고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 조 후보는 “예산·행정·농업·복지·보건·교육 전문가로서 소멸위기에 놓인 합천을 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개 읍면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합천통합정책에 따라 권역별로 맞춤형 개발사업을 추진해 합천인구 5만 회복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진주중·고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정당 공채를 거쳐 당 조직국 간사와 청년부장, 경남도의회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2014년 군수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무소속 윤정호 후보는 농업회사법인 파머스클럽을 운영하는 기업가다. 윤 후보는 “가난을 이겨낸 흙수저 출신이 기업가 정신으로 합천을 살리는 불씨가 되겠다”고 밝혔다. 합천 중심지역에 인구 3만이 거주하는 정주도시를 건설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계명전문대 원예과와 진주산업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분자생명공학과(이학박사)를 졸업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교 문학청년 육성하는 마포

    서울 마포구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오는 23일 전국 고교생 백일장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백일장은 한국작가회의 젊은 작가포럼이 주관하고 한국작가회의와 마포중앙도서관이 함께 주최한다. 운문과 산문 두 분야이며 전국 17세 이상 20세 미만의 청소년이면 참가할 수 있다. 백일장 시제는 대회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발표하고 같은 날 오후에 시상식을 한다. 부문별 장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만원, 소정의 도서를 준다. 차상, 차하, 입선 등 총 30여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의 저자 신철규 시인이 시 쓰기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북한의 고교생활을 생생하게 들려주기 위해 새터민 출신의 이샘 강사가 출연해 특강을 한다. 이 밖에 가수 트루베르의 공연 등 백일장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은 “보바리 부인의 작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더이상 자신에게 머물 필요가 없고 자신이 창조한 우주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면서 “새로운 우주를 창조할, 불꽃 같은 가슴을 품은 청소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02)313-1486~87.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스타벅스 떠나는 슐츠회장, 2020년 대선 출마 첫 시사

    스타벅스 떠나는 슐츠회장, 2020년 대선 출마 첫 시사

    “오랫동안 깊이 미국을 염려 사회 환원 역할 공직도 포함” ‘스타벅스 신화’를 창조한 하워드 슐츠(65) 회장이 이달 말 영광을 뒤로한 채 스타벅스를 떠난다.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슐츠 회장이 오는 26일 공식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 회장은 JC 페니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이런 얼먼, 부회장에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의 부인이자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사장 멜로디 홉슨이 각각 선임됐다고 스타벅스 이사회가 밝혔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스타벅스는 수백만 명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을 바꿨다. 이것은 진실”이라며 “우리는 또 전 세계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삶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1982년 스타벅스에 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한 슐츠는 독특한 경영 철학과 전략을 선보여 ‘경영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11개 매장을 가진 시애틀의 소규모 커피 체인점이던 스타벅스를 36년 만에 세계 77개국에 매장 2만 8000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슐츠 체제에서 스타벅스의 재정적 성공은 엄청나다”며 “1992년 기업공개 이후 주가는 무려 2만 1000%나 수직 상승했다. 그때 1만 달러(약 1070만원)를 투자했다면 지금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이상을 벌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사임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오는 2020년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슐츠 회장이 처음으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를 경영하며 인종과 성 소수자, 참전용사, 총기 폭력, 학생 부채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추측이 난무하는 (뉴스) 헤드라인을 더 만들어 내지 않고 솔직하고 싶다”며 “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대해 깊이 염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다음 챕터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내가 (사회에) 되돌려주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생각할 것이고 여기에는 공직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관의 책상]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을까/김은경 환경부 장관

    [장관의 책상]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을까/김은경 환경부 장관

    지난달 반달가슴곰 교통사고 소식이 이목을 끌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 중 하나로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KM 53이 지리산을 떠나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시속 100㎞가 넘는 버스와 부딪쳤으니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세계 최초로 복합골절 수술을 받은 반달가슴곰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반달가슴곰의 지리산 탈출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두 차례나 경북 김천의 수도산에서 잡혀 온 이력이 있다. 그런데도 다시 떠난 세 번째 여정에서 봉변을 당했다. 반달가슴곰은 왜 계속 지리산을 벗어나려고 했을까. 2004년 6마리로 시작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지리산에는 5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다. 곰의 활동 권역을 따져 보면 지리산은 모든 반달가슴곰이 함께 살기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을 맞았다. 이번 사고로 자연과의 공존, 공생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역 사회와 공존협의체를 구성하고 생태 통로 설치, 생태축 복원 사업 등을 통해 야생동물 서식지를 넓혀 가는 중이다. 차도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은 반달가슴곰만이 아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서 5만건 이상의 야생 동물 찻길 사고가 발생했다. 과연 우리는 자연과 같이 살 수 있을까. 오늘날 환경 문제는 야생 동식물의 생존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넘어 우리의 삶을 겨냥하고 있다. 문명이 초래한 환경오염은 인류에게 무거운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5일 개최된 최초의 환경 국제회의인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하고 세계인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올해 주제를 ‘플라스틱 오염 퇴치’로 정했다.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정해 시민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되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플라스틱은 현대 문명의 단면을 보여 준다. 값싸고 가소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은 소비의 대중화를 이끈 상징이었다. 플라스틱을 창조한 인류는 열광했고 희망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불과 100여년 만에 지구엔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넘쳐난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플라스틱 순환 체계로는 2050년쯤 중량 기준으로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푸른 지구’가 플라스틱 행성으로 변하는 상황을 절망하거나 낙담할 수만은 없다. 문명을 건설하는 능력은 우리가 가는 길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다르지 않다. 사회 곳곳에서 공존과 공생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라도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우리의 삶을 바꿔야 한다. 자연과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같이 살 수 있는 길을 찾자. 한반도 생태축 연결부터 자연의 모습을 온전히 찾도록 노력하는 일, 우리가 환경의 날을 맞아 생각해야 할 가치다.
  •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공룡 DNA를 나무 진액이 굳어진 화석인 호박에 갇힌 모기 피에서 추출한다.” “먼 옛날 빙하기 때 죽은 매머드 화석에서 DNA를 뽑아 코끼리 난자를 이용해 매머드를 복원한다.”마이클 크라이턴이 발표한 소설 ‘쥬라기 공원’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DNA만 있으면 지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멸종된 생명체들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은 DNA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정말 DNA가 영원히 변치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DNA는 유기 화학물질의 복합체이다. 많은 유기 화학물질이 그러하듯 DNA도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된다.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돌연변이다. 돌연변이는 DNA에 저장된 정보가 변하는 것이다. DNA는 네 개의 염기들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DNA를 구성하는 네 개의 염기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다. 네 개의 조합으로 많은 정보를 생체 내에 저장할 수 있다. DNA는 세포가 복제될 때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이런 복제 과정에서 가끔씩 잘못된 염기를 끼워 넣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실수가 제대로 고쳐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가 DNA에 남게 되면서 돌연변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포는 끊임없이 대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대사 부산물들이 만들어진다. 세포 내 여러 작용들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간혹 남아 있는 부산물이 DNA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환경적 요인에 의해 DNA가 공격당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자외선이며 최근 침대에서 검출됐다고 문제가 된 방사선도 DNA 구조를 변화시킨다. 여러 요인으로 공격당한 DNA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도 결과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게 된다. 다행히 생명체는 DNA에 생긴 여러 손상을 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DNA 손상 복구 기작들은 염기의 변형, DNA의 구조 변형 등 생체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고치는 기능을 수행한다. 2015년에는 DNA 손상 복구 기작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 세 명에게 노벨 화학상이 주어졌다. 결국 DNA도 전자회로에 있는 정보처럼 그 정보가 바뀔 수 있고 다시 복원하거나 변화된 상태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DNA를 정보 저장에 사용할 수는 없을까. DNA 염기서열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이진법 정보 저장과 비슷한 형태로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려는 시도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진법 저장 방식과 달리 DNA는 4진법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DNA에 정보를 저장하는 경우 인터넷 백과사전이라고 하는 위키피디아의 모든 정보를 주사위만 한 크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연구들은 DNA를 차세대 정보저장 방식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열었지만 아직까지는 정보를 쓰거나 수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최근 분자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혁명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가위는 DNA에 있는 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듯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 일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첨삭이 가능해진 것이다. 생명체가 DNA 복제에 사용하는 효소와 DNA 손상 복구에 사용하는 효소들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쓰고 수정하는 새로운 바이오 컴퓨터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이런 새로운 컴퓨터가 만들어지면 생명체와 같은 정보체계를 가진 컴퓨터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 이 정보체계를 인공지능(AI)에 탑재한다면 인간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두려운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 [글로벌 인사이트] 죽을 권리 보장 vs 생명 가치 훼손… ‘능동적 죽음’ 안락사

    [글로벌 인사이트] 죽을 권리 보장 vs 생명 가치 훼손… ‘능동적 죽음’ 안락사

    최후의 존엄을 지키고자 자신의 목숨마저 포기할 권리가 있다는 목소리와, 인간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스스로에게도 없다는 목소리 사이에서 안락사 합법화가 표류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의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락사 합법화 법안을 부결했다. 말기암 등 중증의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죽을 권리’를 보장하자는 이 법안은 총 230석의 의석 중 찬성 110표, 반대 115표, 기권 4표를 받았다. 그럼에도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회 좌파연합 대표 카트리나 마틴스는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사회에서 심도 있는 논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훗날을 기약했다. 가톨릭 신자 등 안락사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은 이날 의회 앞에서 “안락사는 안 된다”, “완화 치료(중증 환자에게 모르핀 등 마취제를 투여해 고통을 줄이는 치료법)가 대안이다”, “안락사는 노인 학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달 9일에는 104세의 호주 생물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가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했다. 그는 고향을 떠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 바젤에서 눈을 감았다. 구달 박사는 사망 직전 기자회견에서 “노인이 삶을 지속해야 한다는 통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는 도구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2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실시한 안락사 역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66년을 함께한 부부 찰리 애머릭(87)과 프랜시(88)가 이날 안락사를 통해 함께 영면에 들었다. 남편 찰리가 심장병과 전립선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자 프랜시도 남편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딸 시어는 “부모님께는 후회도, 끝내지 못한 일도 없었다”면서 “두 분이 함께 마지막을 맞는다는 사실을 아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의 이웃 캐럴 놀스(70)는 부부의 결정에 대해 “용감하고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안락사의 개념은 ‘존엄사’와는 다르다. 존엄사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 등이 연명 치료를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수동적인 행위다. 반면 안락사는 불치병 등의 이유로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약물 등으로 목숨을 끊는 능동적인 행위다. ‘조력 자살’(Assisted Suicide)이라고도 한다.●스위스, 1942년부터 시행… ‘자살 여행’ 비판도 존엄사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암묵적으로 허용한다. 반면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는 드물다. 스위스에서는 1942년부터 안락사를 시행해 왔다. 다만 스위스는 의료진이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금지한다. 따라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환자가 직접 약물을 섭취하거나 투약한다. 스위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안락사를 허용한다. 앞서 구달 박사가 스위스로 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스위스가 ‘자살여행’을 상품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스위스의 안락사 단체 ‘디그니타스’에 따르면 2008년 시행한 안락사의 60%는 독일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2002년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하려면 환자는 불치병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확인받아야 한다. 이후 의사의 입회 아래 의학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안락사를 한다. 12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안락사는 금지하며 12~16세의 안락사는 보호자 동의가 있을 때에만 시행한다. 2016년 네덜란드인 6091명이 안락사를 선택했다. 안락사는 스위스, 네덜란드를 포함해 콜롬비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등 6개국에서만 합법이다.미국에서는 오리건,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버몬트, 워싱턴, 하와이 등 6개 주에서 안락사가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1997년 오리건주가 미국 최초로 약물 투여에 의한 안락사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들 6개 주 가운데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안락사를 합법화한 하와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한다. 먼저 의료진 2명이 환자의 증상과 이들이 자발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요청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상담사가 환자가 치료 부족이나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는지 묻는다. 환자는 20일 간격으로 안락사 약물을 처방해 달라고 두 차례 요청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 1명을 포함한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면 요청에 서명해야 한다. 안락사 요청에 간섭하거나 안락사 약물 처방을 강요하는 사람은 형사 처벌을 받는다.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안락사를 둘러싼 쟁점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안락사 지지자들은 개인의 ‘선택의 자유’에 무게를 싣는다. 불치병 또는 고령으로 고통당하는 한 개인이 자신의 생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락사 지지자들은 또 환자의 삶의 질에 주목한다. 병이 장기간에 걸쳐 한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이에 따라 개인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는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안락사 허용땐 쉽게 목숨 포기하는 풍조 우려도 안락사 지지자들은 또 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끝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안락사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친지의 고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고도로 숙련된 직원과 첨단 장비 등 제한된 자원을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보다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경제학적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안락사 반대론자들은 안락사가 생명의 신성함에 대한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자살을 금하는 일부 종교에서는 안락사가 본질적으로 “자살과 같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안락사 반대론자들이 윤리 또는 종교 등 형이상학적 가치에만 근거를 두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불안, 공포 또는 죄책감에 휩싸여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신적 질환을 가진 환자 또는 치매 환자가 안락사를 하겠다고 할 때 이를 어떻게 결정하겠냐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가족이 겪는 재정적, 감정적, 정신적 부담 때문에 자의 또는 타의로 떠밀리듯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우울증을 동반한 불치병 환자의 감정적 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의료진의 오진 가능성이나 기적적 회복 가능성 또한 안락사 반대론자들의 근거다. 안락사를 선택하면 혹시 모를 완치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일단 안락사를 허용하면 쉽게 목숨을 포기하는 풍조가 번질 것이라는 지적과, 완화 치료가 충분히 안락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 안락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포함해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 윤리를 송두리째 흔들 것이라는 의견 등이 있다. 영국의 진화론자이자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역설적으로 안락사가 인생을 연장시킬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할 때 죽을 수 없다는 공포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다. 죽고 싶을 때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죽을 수 있다는 확신은, 지금 당장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게 할 것”이라며 안락사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신학자 한스 큉은 자신의 저서 ‘안락사 논쟁의 새 지평’에서 “신에 의해 생명의 시작이 인간에게 맡겨진 것처럼, 생명의 끝도 인간에게 맡겨진 책임”이라면서 “신은 죽어가는 인간에게 죽음의 방식과 시점에 대한 책임과 양심의 결정을 위임했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안락사는 창조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며 창조주에 대항하는 것”이라면서 “조력 자살은 ‘버리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병든 이들과 노인들을 사회의 짐처럼 여기도록 만들 것이다. 이는 마치 삶의 끝자락에서 내가 원하는 식으로 끝내겠다고 하나님께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6·13 지방선거 D-8] 朴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등 시장 권한 벗어나… 劉 ‘경인철 지하화’ 재원조달 방안 미흡

    [6·13 지방선거 D-8] 朴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등 시장 권한 벗어나… 劉 ‘경인철 지하화’ 재원조달 방안 미흡

    朴, 제 2경인선 신설 선언적 성격 劉, 일자리 50만개 수치 비현실적 김응호 ‘시민정부’는 개혁성 한계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4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후보들은 인천 균형발전과 교통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계획이 미흡하단 평가를 받았다. 박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후보는 서해평화협력청을 만들고 유엔 평화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하는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중심도시 도약’을 핵심 1공약으로 내세웠다. 평가단은 공약이 실현 가능성은 있지만 정치적 변수로 좌지우지될 수 있고 일부분 시장의 권한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원도심전담 부시장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한 인천 균형발전 시대 개막’이었다. 평가단은 가치 창출이 아닌 쏟아붓기식 재정 지출을 근거로 한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은 구로~청학역~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신설을 담은 ‘인천순환 교통망 확충과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이었다. 평가단은 인천 시민의 욕구를 반영한 공약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등 이해관계 조정 논의가 없어 선언적 성격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당 유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후보는 핵심 1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와 대규모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경인전철을 지하로! 원도심 천지개벽!’을 내세웠다. 평가단은 유 후보의 공약이 도시재생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재원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정부지원금 확대 등을 담은 ‘부채 제로 도시! 복지 제일 도시!’였다. 평가단은 유 후보의 지난 4년간의 임기에 비춰 앞으로 4년 내에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환액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지만 복지 정책은 구체적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드수수료 0.5% 포인트 인하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유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이었다. 평가단은 유 후보가 약속한 일자리 50만개가 현실 가능한 수치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평가단이 재정 및 행정, 지역 경제 일자리, 사회 복지, 도시·주택, 인천 현안 등 5대 분야에 대해 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 본 결과 모두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로드맵 제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인천의 쟁점 현안인 수도권매립지공사(SL) 인천 이관에 대해 박 후보는 수도권 쓰레기 문제는 국가적인 관할 사항이며 시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된 만큼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책임감 있는 환경관리를 위해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여 반입통제권을 갖고 대체매립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가단은 이를 위해선 이관 반대 세력과의 갈등 관리 해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의당 김 후보는 인천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인천 시민의 정부 구성’을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뽑았다. 또 ‘청년이 풍요로운 도시, 청년이 미래를 이끌어가는 도시 인천’과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이 보장되는 도시’를 두 번째와 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평가단은 김 후보가 청년 정책에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산 계획을 세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시민 정부 구성은 개혁성에 한계를 노출했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자료 제출 기한인 지난달 28일까지 응하지 않아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정말 칠십대 노인일까. 너무 젊게 보이는 그가 다가왔다. 낮게 웃는 편한 얼굴을 대하자 190㎝ 정도의 큰 키가 주는 위압감은 금세 사라졌다. 2013년 10월 12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그와 대담하기로 한 날이었다.“김 선생 작품 중 영어로 출판된 책이 있어요? 읽고 싶어요.” 만나자마자 상대의 책을 읽고 싶다고 묻는 외국 작가는 처음이었다. 후에 알았는데 그는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으면, 되도록 그의 작품을 읽고 만난다고 한다. 상대의 책을 읽고 만나려는 예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모두 겸손하게 받아줬다. ●“서울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 간직”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8)는 1940년에 프랑스 니스에서 영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개할 때 그는 프랑스혁명 때 공포정치를 피해 모리셔스 섬에 정착한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말하곤 한다. 태어나자마자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에서 빈궁한 생활을 경험했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체험은 그의 소설 곳곳에 나온다. 오랫동안, 나는 어머니가 흑인이기를 꿈꿔 왔다. 아프리카에서 이 나라, 이 도시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난 어떤 이야기를, 어떤 과거를 혼자 지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은퇴할 나이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프리카인은 바로 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 추억을 담아 이 작은 책을 썼다. (르 클레지오, ‘아프리카인’, 문학동네, 2005, 7~8쪽) 1960년 젊은 시절, 알제리 민족해방운동에 대항하는 프랑스군에 참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태국에서 지내며 유교, 도교, 불교적 가치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늘 순례하는 여행자였다. 그의 노마드적 삶은 고독한 구도자의 순례길이었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 인물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소외된 사람들, 제3세계의 시각에서 그는 글을 써 왔다. 단순한 이국인의 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소설 속에 들어가 그늘진 등장인물의 말을 대신해 주려고 한다. 작중인물에 작가가 거의 빙의(憑依)된 상태라고나 할까. 어릴 때 아버지가 보는 잡지에서 한국전쟁 사진을 처음 봤던 그는 2001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한다. 2007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김소월 시 ‘진달래꽃’, 윤동주 시 ‘별헤는 밤’, 황석영 소설 ‘삼포 가는 길’, 이청준 소설 ‘예언자’를 좋아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한국문학 작품도 대부분 여행이나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낸 중편소설 ‘빛나’를 읽으면 그가 서울을 샅샅이 몸으로 체험하며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유리창에 비친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 영상은 흐릿하기 일쑤다. 게다가 내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금방 들킨다. 모든 사람이 유리창을 향해 있기에, 그들에게도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잘 보인다. 그런 면에서 버스가 훨씬 쉽고 편하다. 낮에는 창문으로 거리의 사람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 클레지오, ‘빛나’, 서울셀렉션, 2017, 14쪽) 그는 손으로 쓰기 전에 발로 쓴다. 몸으로 세포로 체험해 보고 쓴 글이다. 이 소설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흥미로운 서울을 저는 ‘깨진 거울’로 생각합니다. 전체보다는 깨진 조각으로 빛나고 있는 유리 같아요. 그래서 서울은 다양한 인상을 줘요. 판타지가 넘치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감성이 충만합니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를 서울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깨진 유리처럼 조각조각 이야기들이 나온다. 주인공 ‘빛나’는 전신이 마비된 다른 여성에게 서울에서 본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해 준다. 이야기들은 전혀 관계가 없으면서도 각기 나름의 빛을 반사한다. 처음엔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다. 너무도 어려운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서로 연결된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탔던 사람들이 언젠가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운명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빛나’, 190쪽)조금 맞추기 시작하면 조각난 이야기끼리 연결되면서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흡인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첫째, 열아홉 살 주인공 ‘빛나’는 전라도에서 자라다 서울로 왔다. 반지하방에서 쥐와 고군분투하던 빛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인 살로메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바를 맡는다. 고단하게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실업시대의 청년이다. ‘빛나’는 얼굴 없는 스토커를 통해 대도시의 공포를 체험하기도 한다. 딸이 둘 있는 르 클레지오는 여성을 소설 주인공으로 쓰길 좋아하는데 이 소설 역시 여성이 주인공이다. 둘째, 희귀한 병에 걸려 전신마비가 된 채 죽어가는 40대 환자 살로메와의 만남이다. 대도시 서울에 사는 몸과 마음이 병든 ‘부서진 주체’의 모습이다. 병든 그녀는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빛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고용하기도 한다. 셋째, 비둘기를 키우는 조한수씨 부부 이야기다. 38선을 넘어오던 어릴 때, 조씨 어머니는 비둘기 한 쌍을 데려왔다. 나이가 든 조씨는 비둘기에게 북녘 고향땅으로 편지 나르는 훈련을 시킨다. 북쪽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슬픈 실향민의 모습이다. 넷째, 미용실에 홀연히 나타난 키티라는 고양이 이야기다. 키티 목에 걸린 작은 가방에 쪽지를 넣으면서 주민들은 대화를 한다. 키티가 전해주는 신비한 이야기를 미용실 원장은 기다린다. 메신저 고양이의 역할에 어두운 동네에 작은 빛이 드리운다.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이어 주던 키티는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다. 다섯째, 나비라는 아이돌 가수의 길이다. 교회에서 찬양하면서 행복했던 나비는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아픔을 이겨내고 가수의 길을 걷던 나비는 마침내 탐욕스러운 사내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걸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다. 아이돌 스타의 성공과 슬픔, 그 그늘진 뒷골목이다. 여섯째,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아이와 몰래 그 아이를 키우는 간호사 이야기다. 보육원에서 양부모를 기다리는 아기들과 달리 자란 나오미는 성장하면서 이상한 능력을 보인다.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 영혼이 병든 환자들,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소비사회에서 소비되는 아이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등 작가가 조명하는 여섯 가지 순례길은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주변인 곁으로 다가가는 그의 관심은 제주도 해녀를 담은 소설 ‘폭풍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2011년 명예 제주도민이 됐다. 작가는 방배동 서래마을, 신촌, 당산동, 오류동 등 서울 곳곳을 조명한다. “서울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요. 다채로운 이야기와 신화가 창조되는 서울은 ‘다층성’이 두드러지는 공간이지요. 풍부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서울의 다층성을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이 작품에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대도시의 풍광, 분단 문제, 종교 문제, 대중문화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녹아 있다. 상황 설정이나 섬세한 묘사가 자연스러워 읽다가, 가끔 한국인이 쓴 소설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황금물고기’ ‘라가’ ‘빛나’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견디며 맞서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던 살로메가 세상을 등지고 ‘빛나’는 단독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강남에는 비가 내리고, 인천 쪽에는 태양이 빛난다. 비를 뚫고 북한산이 북쪽에서 거인처럼 떠오른다. 이 도시에서 나는 혼자다. 내 삶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빛나’, 237쪽) ‘빛나’라는 이름은 ‘빛나다’에서 만든 이름이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울적한 어둠을 담아낸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빛나’라는 제목처럼 빛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처음 만났던 6년 전 그날, 그는 넘어져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 들러 일곱 바늘을 꿰매고 왔다. 오랜 강연과 대담을 마치고 사람들이 그 곁으로 와서 사진 찍으려 했다.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계속 사인해줬다. 사진 찍기를 바라는 분들을 외면치 않고 나직하게 웃으며 받아주셨다. 사진 찍다가 옆에 앉은 나에게 또 “김 선생의 비평이든 작품을 읽고 싶다”고 또 말했다. 나는 선생님 귀에 가까이 대고 소곤대듯 말씀드렸다. “선생님 저는 수준이 낮은 작가예요.” 그러자 그는 갑자기 내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힘내라는 뜻일까. 그 미소와 큰 손길이 고마웠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가다가 광화문에서 시위대를 만났다. 그는 저 시위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세세히 물었다. 그날, 왜 그가 모리셔스 섬을 점령한 영국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아버지의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날, “이민자들은 사회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했던 그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촛불혁명을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하는 르 클레지오는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사람, 특히 낮고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문사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좌우시대 30년 종언…한국정치를 지배할 3대 프레임

    좌우시대 30년 종언…한국정치를 지배할 3대 프레임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 국민 대부분은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김영삼과 김대중 가운데 한 명이 후보로 출마하면 확실하게 이기는 싸움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양 김씨가 모두 출마하면서 노태우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다음해 4월 벌어진 총선. 평화민주당, 통일민주당,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의 ‘4당 체제’가 형성됐다. 대선도, 총선도 맘대로 되지 않자 김영삼은 다급해졌다. 4당 체제에서 대통령이 되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는 결국 1990년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을 제외한 ‘3당 합당’을 성사시킨다. 박정희가 썼던 ‘반(反)호남 지역연합’을 내걸었다. 3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김영삼 대세론’을 펼쳤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재산 공개와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축출을 통해 자신의 행보를 정당화했다. 3당 합당과 군사독재 잔재를 털어내는 정치적 세탁 과정에 이르기까지 김영삼이 만든 프레임은 큰 힘을 발휘했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한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산업화를 주도하며, 민주화의 성과를 적극 흡수한다’는 기치를 내건 정치세력, 한국의 ‘보수’는 이렇게 탄생했다.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에 따르면, 프레임은 사람들이 어떤 입장을 갖게끔 여러 명제를 연동시키는 내용의 구조물이다. 크기와 모양이 없는 고도로 신축적인 개념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 지형에 정착하면 사람들 무의식에 깊숙이 자리한다.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누가 더 많이 사람의 뇌 속에 자신의 프레임을 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용어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한국정치는 프레임 전쟁 과정이었다. 김영삼이나 김대중은 가히 프레임 전쟁의 대가였다. 이명박은 앞서 김대중, 노무현 진보세력 10년에 맞서 박정희 시대 ‘산업화 신화’ 프레임을 내걸어 대통령이 됐다. 박근혜는 집권 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해 김기춘의 블랙리스트 등 ‘좌우’ 프레임으로 몰락을 자초했다. ‘두 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의 저자 박세길은 바로 지금이 ‘새로운 프레임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주장한다. 민주화 운동세력의 필독서로 불린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돌베개)를 냈던 그는 앞선 30년을 ‘진보 대 보수’, ‘노동 대 자본’, ‘북한 대 남한’ 등 적대적인 양자 프레임 구도로 해석했다. 그는 이 ‘첫 번째 프레임’이 2017년 촛불 시민혁명으로 종식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30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이끌 ‘두 번째 프레임’ 전쟁도 예고했다. 두 번째 프레임의 핵심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 구축’, ‘개인의 창조적 역량에 기초한 상생의 경제 생태계 형성’이다. 저자의 말대로 첫 번째 프레임의 붕괴 조짐은 곳곳에서 보인다. 지금까지 한반도 냉전 핵심축은 미국과 북한 간 적대관계로 형성됐다. 북한의 핵개발은 이러한 적대관계의 지속이 빚어낸 부산물이었다. 그렇다면 북·미관계 변화를 중심으로 한 적대관계 청산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일 수 있다. 바꿔 말해 북한이 더는 핵무장에 집착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의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북핵 문제는 위기인 동시에 한반도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된다. 저자는 다만 경제 문제에서 진보 세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기에 진보세력 다수가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면서 정권을 뺏긴 점에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가 다시 정권을 잡았지만, 제대로 된 경제 정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 향후 30년 동안 벌어질 프레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세 가지 필승 프레임도 제시했다. ‘사람 중심 대 자본 중심’, ‘수평 대 수직’, ‘생태계 대 포식자’ 프레임이다. 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운명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월드피플+] “피카소 나와라” 세계 호령한 천재 화가 소녀 그후…

    [월드피플+] “피카소 나와라” 세계 호령한 천재 화가 소녀 그후…

    지난 2012년 국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천재 화가 소녀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은 영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프로화가가 된 멜버른에 사는 앨리타 안드레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금은 11살이 된 앨리타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된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당시 4세에 불과했던 앨리타의 그림 한 점이 홍콩 국제 경매에 나와 무려 2만 4000달러(약 2580만원)에 팔렸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언론들은 추상화를 잘 그리는 앨리타의 화풍에 맞춰 ‘미니 피카소’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후에도 앨리타는 특별한 천재성을 잃지 않았다. 방송에 따르면 세간의 큰 관심에도 계속 자신 만의 화풍을 일군 엘리타는 최근까지 세계 25개국에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놀라운 사실은 엘리타의 그림 한 점당 1만~1만 5000달러에 거래된다는 사실. 특히 엘리타가 그린 최고 걸작 한 점은 무려 5만 달러(약 54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엘리타는 "스스로도 내가 영재라고 생각하지만 영재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않는다"면서 "자랑쟁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로 따지만 엘리타는 한창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부모는 홈스쿨링을 통해 딸을 가르치고 있다. 엘리타의 부모는 "딸의 특별한 창조성을 억누르고 싶지 않았다"면서 "아이로서가 아니라 성인과 동등한 대상으로서 필요한 공간과 대우를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앨리타가 처음 그림에 입문한 것은 생후 9개월 때였다. 캔버스 위에 놓인 물감을 짜놓고 기어다니며 그림 아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부모의 설명. 아이의 재능이 실제로 확인된 것은 엄마가 지역 갤러리 큐레이터에게 그림을 가져가면서다. 이후 공개적인 전시가 이루어졌고 나중에는 호주를 넘어 영국 런던, 홍콩, 이탈리아, 미국 뉴욕 등에 자신의 작품을 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전거] 평일은 스피디하게…주말은 터프하게…출퇴근길과 오프로드를 넘나든다

    [자전거] 평일은 스피디하게…주말은 터프하게…출퇴근길과 오프로드를 넘나든다

    메리다의 ‘e빅.세븐 600’(eBIG.SEVEN 600)은 시마노 최상급 전동 모터와 배터리를 달았다.전동 모터는 간단한 클릭만으로 에코·트레일·부스트의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출퇴근은 물론 산악 주행에서도 오르막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주물 기술로 만든 모터 브래킷은 모터와 프레임(뼈대)의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며, 모터를 단단히 고정해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 프레임은 ‘스무스 웰딩’ 용접 기술로 접합해 이음새 부분이 매끈하다. 특히 급격한 제동에서도 뒤틀림을 막을 수 있도록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볍기도 하다. 또한 자전거 뒷부분에 패니어(짐가방), 랙(고정대), 머드가드(흙받이) 등을 탈부착할 수 있는 ‘C마운트’, ‘F마운트’ 등을 달아 편의·실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전기자전거의 자전거 도로 통행이 허용됨에 따라 자전거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제조사인 메리다는 1972년에 설립된 대만 자전거 업체다. 회사명 ‘Merida’는 ‘아름답고 고품질의 제품만을 창조하기 위한 제조사, 그리고 누구나 원하는 목적지까지 즐겁게 이동할 수 있는 고품질 이동 수단’이란 뜻을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리다 R&D팀에서는 첨단 테스트 연구실과 대규모 작업공간에서 자전거를 연구·개발한다. 프로 자전거 선수들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자전거를 과학적으로 만들고 있다. 메리다는 매년 1500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으며 평생 품질보증을 한다. 메리다 관계자는 “45년간 자전거를 만들면서 여러 종류의 자전거가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메리다의 핵심 기술만은 변함이 없다”며 “ISO 안전규격을 웃돌도록 모든 제품을 철저히 검사해 생산한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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