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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부일체’ 신애라 공개한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 이상윤 ‘눈물’

    ‘집사부일체’ 신애라 공개한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 이상윤 ‘눈물’

    미국에서 심리학을 공부 중인 배우 신애라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를 추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SBS ‘집사부일체’의 LA 사부 신애라가 뜻 깊은 메시지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LA 특집 마지막 시간으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사부 신애라와 하루를 보내며 여러 깨달음을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LA 방문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시야를 넓히고 서로를 더욱 더 이해하게 된 멤버들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신애라는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법을 알려줬다.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는 강점, 약점으로 나뉜 총 40개의 설문으로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등 자신이 어떤 유형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였다. 신애라는 기질 테스트에 대해 “나를 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받아야 한다. 남편과 내가 기질 테스트 결과 극과 극이었다. 우리가 서로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해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결과 ‘집사부일체’ 멤버 네 사람은 전부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기는 다혈-담즙의 기질로 ‘탁월한 지도자형’으로 나타났다. 육성재는 다혈-점액으로 즐거움을 추구하고 다소 느리고 편한 걸 좋아하는 타입으로, 양세형은 우울-담즙의 기질로 나타났다. 신애라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쉽지 않은데 그게 직업이라 몇 배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라 설명하자 양세형은 공감을 넘어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심장을 찌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상윤은 우울-점액의 기질로 ‘탁월한 전문가’형으로 나타났다. 신애라가 ”내가 이 팀에 도움을 못 주고 있는지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자, 이상윤은 ”다르다고 느겼다. 우리가 다르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즐기지도 못하고 잘하지도 못하고 나 자신한테도 화가 났다. 애들한테도 미안한 생각이 있었다“며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신애라는 ”이 모습이 없다면 사실 ‘집사부일체’는 이렇지 않을 수 있다. 그냥 다른 것뿐이다. 충분히 멋있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이상윤을 진심으로 격려했다.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시청자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과 결과를 공개했다.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 ◆ 테스트 방법 각각의 번호에 따라 네 개의 단어가 나타난다. 당신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단어 왼쪽에 표시를 하여 40번까지 모두 답해라. 어느 단어가 가장 잘 나타내는지 잘 모르겠다면 당신의 배우자나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당신의 어렸을 때 모습을 떠올리며 생각하라.◆ 테스트 결과 강점과 약점의 체크된 수를 파악하여 합계란에 표시하라. 가장 많은 수가 있는 곳이 당신의 ‘주기질’이며 다음으로 많은 것이 ‘부기질’이다. 대부분 두 가지 부분이 다른 두 가지 부분보다 많이 나온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순으로 되어 있다. 가장 많이 나온 두 가지 기질을 혼합하여 당신의 기질을 부른다. ex. 다혈질이 가장 많이 나오고, 점액질이 다음으로 많이 나왔다면 다혈/점액입니다. 담즙질이 가장 많이 나오고, 우울질이 다음으로 많이 나왔다면 담즙/우울입니다. 1. 대중적 다혈질 - 웅변적, 외향적, 낙천적 ·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준다 · 무슨 일이든 쉽게 자원한다. · 이야기를 좋아한다. ·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낸다. · 파티를 좋아한다. · 겉으로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 유머 감각이 있다. · 창조적이고 기발하다. · 기억력이 좋다. · 힘과 정력이 넘친다. · 피부 접촉을 좋아한다. · 힘과 정력이 넘친다. · 감정이 풍부하다. ·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 다른 사람들이 일하게 만든다. · 명랑하다. · 호기심이 많다. · 무대 체질이다. · 순진하고 순박하다. 2. 역동적 담즙질 - 행동가, 외향적, 낙천적 · 천성적 지도자이다. · 목표 지향적이다. · 역동적이고 활동적이다. · 전체를 바라본다. · 변화를 필요로 한다. · 조직적이다. ·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 · 실제적인 해결책을 찾는다. · 의지가 강하고 단호하다. · 즉시 행동에 옮긴다. ·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 ·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 쉽게 낙담하지 않는다. · 생산성에 역점을 둔다. · 독립적이다. · 목표를 설정한다. · 자신감이 있다. · 다른 사람들을 참여시킨다. · 무엇이든지 감당할 수 있다. · 반대에도 굴하지 않는다. 3. 완벽주의 우울질 - 사색가, 내성적, 비관적 · 사려 깊다. · 짜여진 계획에 따라 일한다. · 분석적이다. · 완벽주의자로서 높은 표준을 갖는다. · 진지하고 목적의식이 있다. ·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 · 천재적인 면이 있다. · 꾸준하고 철저하다. · 재능이 있고 창조적이다. · 질서 있고 조직력이 있다. · 예술적이다. · 깔끔하다. · 철학적이고 시적이다. · 경제적이다. · 심미안이 있다. · 문제를 파악한다. · 창조적인 해결책을 갖는다. · 다른 사람들에게 민감하다 · 시작한 것은 끝을 내야 한다. · 자기희생적이다 · 도표와 그래프와 목록을 좋아한다. · 신중하다. · 이상을 추구한다. 4. 평온한 점액질 - 관찰자, 내성적, 비관적 · 겸손하고 온유하다. · 유능하고 꾸준하다. · 태평스럽고 느긋하다 · 평화롭고 상냥하다. · 고요하고 냉정하고 침착하다. · 행정능력이 있다. · 인내심이 있다. · 문제를 중재한다. · 균형 잡힌 생활을 한다. · 다투지 않는다. · 일관성이 있다. · 압력을 받아도 잘 견딘다. · 조용하지만 위트가 있다. · 쉬운 길을 찾는다. · 동점심이 있고 친절하다. ·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 현실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 어떤 일에도 잘 적응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무 것도 안하다 보면…” 당신을 위한 힐링 영화 ‘곰돌이 푸’

    “아무 것도 안하다 보면…” 당신을 위한 힐링 영화 ‘곰돌이 푸’

    “아무 것도 안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가끔 어딘가 가야할 때 이렇게 기다리면 어딘가가 내게로 와.’ “무슨 요일이지?” “오늘이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군.” 듣고 있으면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짧지만 묵직한 이 문장들. 빨간 스웨터를 입은 작고 통통한 ‘곰돌이 푸’의 명쾌한 메시지는 어쩐지 지친 마음을 다독인다.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새달 3일 개봉하는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를 보는 건 어떨까. ‘귀여운 철학자’ 곰돌이 푸가 전하는 꿀같은 ‘인생 명언’이 곳곳에 가득하다. 디즈니의 세 번째 라이브액션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곰돌이 푸’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푸를 비롯해 피글렛, 티거, 이요르, 캉가, 루 등 숲 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은 원작 소설의 설정처럼 봉제인형으로 등장한다. 크리스토퍼 로빈은 영국 출신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로빈의 아내 에블린은 헤일리 앳웰이 맡았다. 1926년 출간된 원작 동화는 기숙 학교에 입학하게 된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이 헌드레드 에이커 숲에 사는 봉제인형 곰돌이 푸에게 이제 진지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할 때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영화는 아내와 딸을 둔 가장으로서, 불황에 빠진 가방 회사의 직원으로서 위기를 겪는 로빈의 이야기에서 새로 시작한다.중년이 된 로빈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잊은 지 오래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제일 좋아했던 소년은 행복을 위해서라면 끝없이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 불행한 어른이 돼버렸다. 회사의 비용 절감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가족과의 주말 여행도 포기할 정도로 팍팍한 삶을 사는 그다. 인생의 미로에서 길을 잃은 듯한 그의 앞에 때마침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곰돌이 푸가 나타난다. 로빈은 30여년 만에 만난 자신을 바로 알아보는 푸가 신기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푸가 그저 귀찮다. 결국 푸를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헌드레드 에이커 숲으로 향한 로빈은 숲에서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얻는다. 뻔한 줄거리 같지만 이 영화가 뻔하지 않은 건 매사 느긋하고 긍정적인 푸가 전하는 뜻밖의 위로 때문이다. 푸는 자신의 마음을 돌볼 새도 없이 일상에 치여 사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진리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불황에도 끄떡없는 테마형 상업시설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 주목

    불황에도 끄떡없는 테마형 상업시설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 주목

    최근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 우후죽순 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미국발 금리인상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투자자들이 갈 곳을 잃은 상태에서 현재 상업시설만큼 각광받는 투자처도 없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상업시설은 무엇보다 입지와 구성이 중요하다. 꾸준히 수요자들이 유입되는 핵심 임차인(앵커스토어)과 업종(MD) 구성이 수익률의 성패를 가른다. 구성이 잘 되어 있으면 해당 점포가 인기를 끌면서 주변 점포나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테마형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들어서는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는 초대형 테마파크를 상업시설에 접목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마파크인너티차일드는 아이들의 신체, 근육 발달을 비롯해 두뇌 발달과 교육 컨텐츠를 담아낸 공간으로 실내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개념 놀이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부모들에게는 넓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 조성되는 이 상업시설은 ‘도룡 하우스디 어반’ 오피스텔 지상 1층~2층에 약 160여미터의 초대형 명품 스트리트몰 형태로 들어선다.오피스텔 포함 778여가구의 고정수요와 호텔,대형마트,백화점 등과의 시너지 효과로 도룡동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는 오피스텔 1~2인 가구 및 호텔 이용객 등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대전에서 보기드문유러피한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멋이 있는 명품 구성(MD)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4면이 도로에 접해 있으며 중앙보행로 등 6면 출입이 가능한 설계로 높은 시인성과 우수한 집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편리한 교통망도 장점이다.대전2호선엑스포과학공원역(예정)과 가깝고 북대전IC, 신탄진IC로의 접근이 편리하다.여기에 대덕대로를 통해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이 위치한 둔산동생활도 공유 가능해 향후 광역수요를 흡수하는 랜드마크 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 쇼핑, 생활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연면적 5만 1,614㎡) 역시 오는 2020년 신설 예정이다. 또한, 입주인력만 15개 연구단에 1000여 명에 달하는 글로벌 기초과학 연구거점으로 건립되는 기초과학연구원 IBS(연면적 전체 26만㎡)와 중부권 최대의 MICE 인프라를 보유하게 될 국제 전시컨벤션센터 등이 2021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 개발호재로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과학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엑스포공원 재창조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변 아파트는 물론 상업시설까지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향후 조성이 완료되면 대전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 돋움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엑스포 재창조 사업은 기존 엑스포과학공원 부지(59만 2,494㎡)에 과학과 문화, 여가의 복합공간이조성될 예정이다. 부지 안에는 기념존, 사이언스콤플렉스존, 기초과학연구원존, HD드라마타운을 중심으로 한 첨단영상산업존, 국제전시컨벤션존 등 5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외에도 소비 수준이 높은 대규모 주거 밀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풍부한 이용 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근으로 스마트시티, KCC웰츠타워,SK뷰 아파트,둔산지구 아파트 등이 형성돼 있으며 DCC컨벤션,대전 MBC& TJB가 도보거리에 집결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유동인구도 많다.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모델하우스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인근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계종이 새로운 불교 모습 제시해야”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 소감

    “우리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원행 스님은 28일 총무원장 당선 직후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일어서서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제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행 스님은 “조계종단이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기 중 승가복지와 종단화합, 사회적 책임 수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천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특히 스님들에 대한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전액지원 방안 마련을 비롯해, 노스님들을 위한 교구별 복지관 건립 지원, 종단화합을 위한 소통과화합위원회 발족, 전국비구니회의의 종법기구화를 제시해 주목된다. ------------- 당선 소감 전문. 존경하는 종정 예하와 제방 원로 대덕 스님 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감사합니다. 소납은 오늘 대한불교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선의 기쁨보다는 우리 종단과 불교계의 엄중한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과거 우리 한국 불교와 조계종은 중생들에게 한없는 자비를 베풀고,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일에 앞장서는 한편, 전통문화 계승과 창달에 이바지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종단은 변화하는 사회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탈종교화 현상으로 출가자 및 불자 수는 감소하고 있고, 조계종단 안팎으로 많은 견해대립과 갈등이 존재합니다. 불교의 사회적 위상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종단 과제 해결을 위해 크게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승가복지와 종단화합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그것입니다. 먼저 승가복지입니다. 승가복지가 되어야 승가 공동체의식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님들에게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전액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승가소속감을 높이겠습니다. 교구중심제를 위한 첫 사업으로 교구본사와 협의하여 노스님들을 위한 교구별 복지관 건립도 지원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종단화합입니다. 소통과화합위원회를 만들어 어떠한 의견일지라도 총무원이 먼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비구니회의를 종법기구화하여 비구니스님의 의견을 직접 듣겠습니다. 다음은 사회적 책임입니다. 남북불자교류협력에 우리 종단이 앞장 서겠습니다. 지난 참여정부시절 남북불교계공동으로 복원했던 금강산 신계사를 중심으로 템플스테이 등 적극적인 남북평화사업에 나서겠습니다. 또한 불교문화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하여 불교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현대사회에 맞는 불교문화창조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참여를 촉진하여 사회에 책임있는 모습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사회에 회향하는 명실상부한 대승불교의 모습으로 사회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저 원행은 종정 예하와 제방 원로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고, 사부대중의 공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총무원장 직무를 해나가겠습니다. 오로지 사부대중만을 믿고, 사부대중과 함께, 안정과 화합 그리고 위상제고를 위한 원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덕수 첫 독주음반 ‘장구신조’ 발매

    김덕수 첫 독주음반 ‘장구신조’ 발매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장구 명인 김덕수의 첫 독주음반 ‘김덕수 장구신조’가 발매된다. 한국 전통장단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왔던 김덕수가 생애 처음으로 낸 독주음반으로, 수록곡은 무속장단과 농악장단을 중심으로 각각 구성됐다. 무속장단의 경우 경기도당굿과 진도씻김굿의 가락을 중심으로, 농악장단의 경우 경기, 영남, 호남의 농악가락을 중심으로 연주했다.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순으로 나열하는 기존 산조와 달리 장단과 장단간의 관계를 중시했고, 장단의 호흡과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주해 듣는 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보는 CD와 더불어 LP로도 300매가 넘버링 한정판으로 발매된다. 다음달 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CD는 같은 달 19일, LP는 11월 15일 이후 받을 수 있다.한국의 전통 기악 독주곡인 ‘산조(散調)’는 19세기 무렵 김창조에 의해 가야금 산조가 창시된 이래 음악적 변모를 이뤘다. 구전심수로 전해지는 도제식 교육 방법에서 벗어나 제도권 교육기관에서 악보를 통해 학습이 되기 시작한 후부터는 즉흥성보다는 형식의 미를 갖춘 음악으로 변화했고, 무형문화재 제도가 생겨나면서 전승 계보를 통해 향유되는 음악으로 자리 잡았다. 문의는 프로덕션 고금 (02)2158-8018.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스코 노사 대립… 최정우 회장 “양측 활동 적법해야”

    포스코 노사 대립… 최정우 회장 “양측 활동 적법해야”

    포스코 새 노동조합 출범 일주일여 만에 ‘문건 탈취 사건’으로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회사가 노조 와해 문건을 작성했다”는 노조와 “문건탈취 등 불법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사측이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거기다 정치권까지 “국정감사로 포스코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가세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7일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노조 와해’ 논란 및 일부 노조원의 사무실 침입 혐의와 관련, “노(勞)든 사(社)든 모든 업무 활동이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출근길에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지적한 뒤 “포스코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노조가 생기면 대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노조원들이) 왜 그렇게 무리한 행동을 했는지 잘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노사 화합이 우리 회사의 우수한 기업문화 중 하나였다”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서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3일 포스코 노조원 5명은 포항시 남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들어가 근무 중이던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문서 일부와 직원 수첩을 들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가 사내에서 노동조합을 무너뜨리려 부당노동행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탈취한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한 내용과 노조 반대 여론을 자극하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의 ‘노조 와해 의혹’은 정치권까지 개입하며 더 불붙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건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된 만큼 모든 진상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정의당 또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사측의 잘못을 제대로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밤은 알고 있다, 당신의 사랑도 욕망도

    밤은 알고 있다, 당신의 사랑도 욕망도

    밤을 가로질러/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전대호 옮김/해나무/352쪽/1만 6000원“나 태어난 곳 그대 어둠이여. 그댈 불빛보다 더 사랑하나이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그대 어둠이여’라는 시로 밤을 예찬한다. “불빛은 세계의 경계를 그어버리지만, 어둠은 모든 것을 품 안에 품는다”고 한 그는 어둠이 오히려 세계의 본질을 알려준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나는 밤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한다. 릴케는 어둠을 품은 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해답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밤. 낮의 반대말, 잠을 통한 휴식의 기간, 기이한 꿈이 펼쳐지는 때,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 그러나 누군가에겐 두려움일 수도 있겠다. 독일 과학사 학자인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신간 ´밤을 가로질러´는 밤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다. 때로는 과학, 때로는 문학, 때로는 철학으로 들여다본, 그야말로 밤에 관한 ‘종합판’인 셈이다. 저자는 밤의 여러 모습을 다양하게 살피고자 어둠, 그림자, 우주, 잠, 꿈, 사랑, 욕망, 악을 소재로 삼는다. 밤이란 무엇인가, 우주는 왜 검은가, 우리는 왜 잠을 자는가, 꿈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악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등 밤을 둘러싼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하나씩 답한다.인간의 역사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인류가 밤을 밝힌 것은 불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어둠을 밝히면서 인류의 뇌는 비약적으로 발달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물, 흙, 공기와 불을 4가지 원소로 꼽았지만, 인류가 불의 정체와 원천을 알기까지는 그 뒤로 2000년이나 걸렸다. 빛이 없는 이 기간에 밤은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중세 사람들은 밤과 어둠을 인간이 저지른 큰 잘못의 결과로 해석하고, 밤이 오면 밤바람 속의 정령들과 더불어 인간의 내면에서 어두운 욕망이 고개를 든다고 상상했다. 예컨대 16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내시는 ‘밤의 공포’라는 책에서 ‘밤을 절망의 어머니, 지옥의 딸’로 묘사했다. 밤을 논할 때 잠과 꿈을 떼 놓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인공조명이 없던 과거에는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한밤에 깨어 두세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잠을 자는 ‘2단계 수면 패턴’이 보편적이었다. 잠의 패턴이 바뀌었더라도 인간은 여전히 꿈을 꾼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꿈은 활동하는 뉴런들의 마구잡이 조합에서 발생한다. 잠을 자면 자극성 신호를 가지런히 모으는 모노아민성 시스템과 연결망을 어지럽히는 콜린성 시스템이 함께 작동한다. 이렇게 해서 꾸는 꿈을 프로이트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은폐된 의미’로 파악했다. 은밀한 공포, 바람, 희망이 상징으로 포장됐다는 뜻이다. 과학사에서 봤을 때, 꿈에 의해 창조적인 영감을 얻는 과학자들이 많았다. 예컨대 아우구스트 케쿨레는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벤젠의 구조에 관한 힌트를 꿈에서 얻는다. 벽난로 앞에서 깜빡 잠이 들었던 케쿨레는 뱀 한 마리가 꼬리를 물고 비웃듯 맴도는 꿈을 꾸고 이른바 밴젠 고리 구조를 발견한다. 이 발견 덕분에 19세기 화학공업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밤 과학 없이는 위대한 과학이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주제는 ‘인간 속의 악’이다. 인간은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과거 세계대전 등에서 드러난 인간의 무자비함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저자는 도덕의 원천에 관해 ‘개별 인간의 특수성에 대한 감각지각’이라 설명한다. 앞에 놓인 이가 친구냐 적이냐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도덕의 이중성을 명민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밤을 종횡무진하면서 삶의 기쁨과 풍요로움은 밤의 어둠을 통해 비로소 의미를 얻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빛이 존재하려면 어둠이 있어야 하고, 인간은 낮과 밤, 모두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삶은 밤을 통해 가치를 얻는다”는 게 그의 마지막 결론이다. 저자는 문학, 과학, 역사, 철학의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고 유려한 글솜씨를 선보인다. 다만, 너무나 방대한 범위를 다루는 데다가 온갖 지식을 쏟아내기 때문에 자칫하면 저자의 안내를 놓치고 어둠 속에 남겨질 수 있음을 유의하시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루스벨트가 살리고 카터가 되살린 정신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루스벨트가 살리고 카터가 되살린 정신

    ‘1차세계대전 발발’ 독일에 대한 반감 군중들 거센 분노에 금주법 만들어져 밀주에 마피아까지 판치는 결과 초래 카터, 홈브루잉 허용에 ‘맥주 르네상스’미국은 전 세계에서 ‘크래프트 정신’이 살아 있는 양조장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미 전역의 크래프트 양조장은 6000개가 넘고, 이들은 전 세계 크래프트 맥주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보통 ‘맥주 강국’ 하면 독일, 체코 등 유럽 국가들이 떠오르지만, 다양하고 혁신적인 스타일로 대표되는 크래프트 맥주에 한해선 미국을 따라올 국가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미국이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과거 지독한 ‘맥주 암흑기’를 거쳤습니다. 때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9년 1월 16일, 미국 의회에서 알코올 함량 0.5% 이상의 음료를 제조, 운송, 판매하는 것을 일절 금지하는 금주법이 통과됐습니다. 미국처럼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 중요시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법이 생겨난 걸까요. 미국에선 1800년대 후반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 금주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대부분 종교적인 믿음이 굳건한 사람들이었지만, 만취해 소동을 일으키는 남성 취객들에게 질려 분노에 찬 여성도 많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캠페인 지지자의 60%는 여성이었습니다. 이들의 금주 운동에 힘이 실린 건 제1차세계대전이 벌어진 직후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대한 반감이 퍼져 있었는데, 마침 미국의 독일계 이민자들 가운데 맥주 양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오늘날 세계최대맥주회사로 성장한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설립자 안호이저 부시입니다. 주류 업계에 종사하는 독일계 이민자들은 곧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금주 운동은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의회에서 금주법안이 통과되기에 이릅니다.그러나 미국인이 금주법이 ‘말도 안 되는 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법이 지켜지기는커녕 각종 밀주가 성행하면서 마피아가 판을 쳤으며 제대로 단속할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아 불법 거래에 뇌물이 오고 갔습니다. 술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은 메틸알코올을 마시고 죽어갔죠. 금주법 이전엔 집집마다 다양한 맥주를 빚어 마셔온 ‘가양주 문화’가 있었지만, 이런 전통도 이 시기에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마침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3년 금주법을 폐지했습니다. 그러나 폐해는 이미 너무 컸습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었던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는 모두 사라졌고, 냉장시설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팔아 암흑기를 버텨낸 대규모 양조장만 살아남았습니다. 1914년 1345개에 달했던 미국 전역의 양조장은 1970년대 44개로 움츠러들었습니다. 대규모 양조장들이 원가 절감과 대량 생산에 유리한 라거 맥주 생산에 집중한 결과 미국인들은 수십 년간 버드와이저 스타일의 가벼운 라거 맥주만을 마셔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당시 불법이었던 홈브루잉(자가양조)을 몰래 하면서 맛있는 맥주에 대한 욕구를 채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1978년, 지미 카터 정부는 홈브루잉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이제 예전처럼 가정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합법적으로 홈브루잉을 즐길 수 있게 되자 가양주 문화가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당시 유행이었던 히피 문화의 영향으로 청년 세대가 독특하고 다양한 맥주를 찾는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개성 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양조장들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생겨났고, 인기를 얻어갔습니다. 크래프트맥주라는 말도 이 시기에 탄생했습니다. 양조사들은 금주법 기간 동안 사장된 다양하고 독특한 맥주 레시피를 다시 부활시켰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재료를 넣어 기존에 없던 맥주 스타일을 창조해 냈죠. 이는 라거 일색이었던 맥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킵니다. 임페리얼 인디안페일에일(IPA), 블랙 IPA, 아메리칸 와일드에일 등 미국 특유의 독특한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다양성과 독특함은 곧 전 세계 맥주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퍼져 이제는 유럽, 남미, 아시아 어느 국가를 가도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도 2010년대 이후 크래프트 맥주가 알려지면서 맥주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존중되는 최근의 소비시장에서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acduck@seoul.co.kr
  • 롯데, 7520억 상생펀드 조성해 금리 줄여

    롯데, 7520억 상생펀드 조성해 금리 줄여

    롯데는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 약 7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해 2만여개의 중소 파트너사의 숨통을 틔었다.롯데는 지난달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52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으로,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용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 시 기준금리에서 1.1~1.3%P의 금리가 자동 우대된다. 롯데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열성적이다. 2016년 2월 창업보육 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스타트업(start-up·신생 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육성 등의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현장 행정] 저출산 극복 통합망 ‘성북 정보 바다’ 열린다

    [현장 행정] 저출산 극복 통합망 ‘성북 정보 바다’ 열린다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청 7층 여성가족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다음달 공식 개통을 앞둔 ‘성북 온가족 행복망’ 점검에 나섰다. 성북 온가족 행복망은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구축한 통합망으로, 중앙정부·서울시·성북구 등이 따로따로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총망라한다. 임신·출산, 보육·아동, 교육·청소년, 청년·일자리, 문화·건강, 생활·복지, 주거 분야 관련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자조모임 공간, 성북구의 임신·영유아·아동청소년·약국 시설현황을 지도로 표시한 아이행복지도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했다. 최신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기 위해 부서 간 칸막이도 없앴고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어떠한 기기로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통합망 구축을 담당한 김호형 여성가족과장은 “8개로 분류된 생애주기별 카테고리를 회원 가입 없이 본인 나이, 아이 나이, 성별, 임신 여부 등 간단한 개인 정보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8개 분야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성북구가 저출산 해결 모델로 뜨고 있다. 교육, 주거, 생활 등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두루 갖추면서 지역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는 2016년 행정안전부 ‘뉴-베이비붐’ 공모 사업에 참여, 대도시 중 유일하게 ‘저출산 극복 대응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혼모와 그 자녀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정릉, 월곡·장위 권역에 ‘온가족 행복공동체’ 시범 마을도 조성한다. 정릉권역은 정릉아동보건지소와 아동청소년센터,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 정릉공공주택지구 구역이다. 월곡·장위권역은 청년도전숙, 신혼부부 임대주택, 국공립어린이집, 유아전용 도서관, 청년 문화인을 위한 창조인 빌 구역이다. 구 관계자는 “두 시범마을과 성북 온가족 행복망,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를 성북구 저출산 대응 전초기지로 삼고, 향후 성북구 인구 동향을 비교·예측하는 중요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저출산 문제가 국가와 도시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저출산 극복 대응 선도 지자체답게 성북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해결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라감영 복원 공정률 40%

    조선 시대 호남과 제주지역을 다스리던 전라감영의 복원 공사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40%의 공정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발겼다. 이 사업은 전주시가 84억원을 투입해 2019년 9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전라감영은 오늘날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한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다. 복원 대상은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과 내아, 내아 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건물 7동이다. 현재 선화당과 관풍각의 목재 조립이 끝났고 내아, 연신당, 내삼문 등의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올 연말이면 전라감영의 대략적인 건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복원될 건물 구체적인 활용 방향과 콘텐츠를 결정하고, 향후 창의적인 콘텐츠로 살아 움직이는 전라감영을 만들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푸른 눈의 예수들…빛고을엔 ‘희생의 꽃’이 핀다, 형형색색 고물들…양림동 펭귄마을엔 보물이 산다

    푸른 눈의 예수들…빛고을엔 ‘희생의 꽃’이 핀다, 형형색색 고물들…양림동 펭귄마을엔 보물이 산다

    20세기 초, 광주 양림동에 푸른 눈의 선교사들이 발을 디뎠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 반대편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오늘날과 달리 당시만 해도 낯선 이국땅을 밟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겠지요. 태어나 자란 고향을 뒤로하고 남의 나라에 오는 것, 말도 안 통하는 땅에서 배곯고 병든 이들과 함께하는 것, 머나먼 타지에서 눈을 감는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 매 순간순간이 크나큰 결심이고 용기이자 헌신이 아니었을까요. 미국과 캐나다 출신 선교사들은 양림동 언덕배기 땅을 사들여 집을 짓고 교회와 병원을 세웠습니다. 3·1운동을 하는 신자들을 돕고, 한센병 환자의 손을 잡았으며, 남루한 이들을 보살폈습니다. 오늘날 그들이 지은 건물은 번듯한 근대 문화재가 되고, 이방인 선교사들의 행적은 아름다운 역사가 됐습니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의 조붓한 골목길에는 100여 년 전 양림동에 살았던 이들의 삶이 고여 있습니다.1904년 12월 25일 광주 양림동에 있는 유진 벨 선교사 사택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는 예배가 열렸다. 전라남도 지역에 울려 퍼진 첫 기도문, 첫 찬송가였다. 1900년대 초 양림동에 온 미국 남장로회 소속 선교사 유진 벨과 클레멘트 C 오웬은 성탄절 예배를 시작으로 작은 동네에 터를 잡고 기독교를 전파한다. 생소한 종교를 믿는 이방인들이 읍성 내에 자리잡기는 어려웠다. 가까스로 자리를 잡은 곳이 양림동, 병들어 죽은 이들의 시신을 내다 버리는 풍장터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가진 게 없던 시절, 마을에는 병들고 배곯는 이들이 지천이었다. 이국의 선교사들은 복음을 가르치기에 앞서 복음을 실천한다. 자신의 개인 재산을 털고 본국의 후원금을 그러모아 양림산 자락 땅을 사들인 뒤 학교와 병원, 교회를 지은 것이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을 둘러보는 4.5㎞의 골목길은 양림동에 머무른 작은 예수들의 행적을 뒤따르는 길이다.●좁은 골목 사이로 오웬기념각과 광주 최초의 양림교회 양림동역사문화마을에 깃든 기독교 역사를 음미하려면 양림오거리 아래 오웬기념각을 출발점으로 삼는 게 좋다. 바로 옆에 광주 최초의 교회인 양림교회가 있으며, 수피아여학교, 우일선선교사사택, 호남신학대 선교사 묘원 순으로 동선이 잘 연결된다. 이 골목 저 골목을 바지런히 누벼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걷다 보면 만나는 서양식 건축물은 선교사 이름이 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네덜란드 식으로 회벽돌을 쌓았다’, ‘원형 창과 첨두아치 형상의 창문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안내문 설명을 읽기에 앞서 이곳에 얽힌 선교사들의 삶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양림동은 그저 오래된 동네요, 사택은 고색창연한 서양식 건물에 지나지 않는다. 양림동에 거주한 선교사들은 어떤 이들이었을까. 한국인만큼 한국을 사랑했던 이들은 한국 이름으로 살았다. 유진 벨은 ‘배유지’, 로버트 M 윌슨은 ‘우일선’, 클레멘트 C 오웬은 ‘오원’ 또는 ‘오기원’, 엘리자베스 셰핑은 ‘서서평’으로 불렸다. 1895년 한국에 온 배유지 선교사는 수피아여학교를 세웠다. 여자여서 배움이 어렵던 시절, 여학생들은 근대식 학교에서 교육의 권리를 보장받았고, 민족의 앞날을 고민해 행동으로 옮겼다. 광주 지역 3·1운동 만세시위를 주도해 1000여 명의 군중을 이끌었고, 교복을 찢어 태극기를 만들었고, 신사 참배를 거부했다. 우일선 선교사는 제중원 원장으로 의료 선교에 앞장섰다. 워싱턴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촉망받는 의료인은 광주한센병원, 여수 애양원을 여는 등 한센병 환자를 향한 사랑이 극진했다. 서서평 선교사는 1934년 풍토병과 영양실조로 죽으며 자신의 시신을 해부하는 데 쓰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나같이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의 말을 몸소 실천하는 삶이었다. ●배유지 선교사 만든 수피아여학교, 아치형 창문·회벽의 조화 의료 봉사를 하던 오원 선교사는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뜬다. 한국에 온 지 5년 만이었다. 오원과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오웬을 기념해 세운 건물이 오웬기념각이다. 요즘 용어를 빌리자면 복합문화공간이랄까. 예배는 물론, 수많은 강연, 음악회, 무용과 연극 공연이 열린 공간이다. 수피아여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예배당은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 메모리얼 홀, 선교사들이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던 곳이다. 학교를 세운 배유지 선교사를 기리는 뜻에서 ‘배유지 기념 예배당’이라고도 한다. 아치형 창문과 회벽이 어우러져 고아한 아름다움이 풍긴다. 건축물 기행의 하이라이트는 호랑가시나무를 지나면 나타나는 2층 건물, 윌슨 선교사 사택이다. 우일선 선교사가 살던 집이자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로 소개되는 곳이다. 미국 영화에서 볼 법한 ‘잘생긴’ 주택은 회색 벽돌을 네덜란드 식으로 쌓아 올리고 내부는 회반죽을 칠했다. 외관만큼 집에 서린 사연도 아름답다. 이곳은 우일선 선교사의 사택이자 광주 최초로 고아원 사역을 시작한 장소다. 마당 한편에는 은단풍 나무가 있다. 우일선 선교사가 고향에서 종자를 가져와 심은 것이란다. 은단풍은 자신과 고향을 이어주는 끈이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벗이었으리라. 누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열거하지 않더라도 어떤 죽음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윌슨 선교사 사택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호남신학대 언덕에 아담한 묘원이 있다. 배유지와 오원 선교사를 포함해 양림동과 호남을 기점으로 활동한 22명의 외국인 선교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원이다. 본명과 한국 이름이 나란히 새겨진 비석 앞에는 방금이라도 누가 다녀간 듯 싱그러운 꽃다발이 있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들의 삶을 기억하는 이들이 건넨 안부 인사다. 선교사들은 눈을 감은 후에도 고국이 아닌 양림동에 묻혔다. 그들이 사랑해 마지않은 까만 눈의 사람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한껏 안아줄 수 있는 양림동 언덕배기에.출발점이었던 오웬기념각 근처에 마을의 또 다른 명소, 펭귄마을이 있다. 양림 커뮤니티센터 뒤편의 골목길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옛날 주택이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은 색색의 폐품으로 가득하다. 목록 한번 다양하다. 멈춰버린 시계, 고물 자전거, 이 빠진 그릇, 녹슨 실로폰, 줄 나간 바이올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것들, 효용이 중요한 세상에서 제 기능을 다한 것들이 여기서는 귀한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 카메라에 쉴 새 없이 담기는 예술 작품, 정크아트가 된 것이다. 펭귄마을의 시작은 화재가 나 방치돼 있던 빈집에서 가져온 고물이었다. 김동균 촌장을 주축으로 마을 주민들은 맥주 병뚜껑으로 물고기 몸통을, 깨진 장독대 뚜껑으로 펭귄 팔을 만들어가며 길거리 미술관을 만들었다. 알록달록한 고물은 쓸모없다 여긴 것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라고 속삭인다. ‘유행 따라 살지 말고 형편 따라 살자’처럼 노년의 지혜가 담긴 글귀, 라면땅부터 뽀빠이까지 불량식품 가게에서의 소소한 군것질도 놓치기 아까운 즐거움이다. 버드나무가 울창해 ‘버들 양’(楊)에 ‘수풀 림’(林), ‘양림’(楊林)이란 이름이 붙은 양림동은 젊은이들에겐 놀 거리 많은 핫플레이스다. 엿가락처럼 늘어진 골목에 세련된 레스토랑과 한옥 카페가 들어섰다. 양림동은 변화에 유연한 동네다. 풍장터에서 기독교 문화를 꽃피운 마을은 어르신의 손때 묻은 작품과 젊은이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양림동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예향의 도시 축소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향의 고장,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주. 이 도시의 예술적인 면면이 궁금하다면 양림동역사문화마을 맞은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향하면 된다. 2015년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 전반을 아카이빙하고 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서 역사적 의미도 깊다. 부지는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총 5개 시설로 나뉜다. 재밌는 점은 건축의 특이성이다. 구 전남도청 본관, 별관, 경찰청 본관을 활용한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하면 모두 지하에 들어서 있어 거대한 지하세계 같다. 그렇다고 어두침침하거나 습한 기운은 없다. 건물 지붕에 설치된 70여 개 채광정 덕이다. 채광정은 낮에는 햇볕을 지하 깊숙이까지 받아들이고 밤에는 은은한 불빛을 뿜어낸다. 총면적 16만 1000㎡. 우리나라 문화 공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보니 여행자는 입구에 들어선 순간 어디를 둘러봐야 할지 당황하기 십상이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여행자에게 넓은 부지는 때로 부담이므로. 광주에 흐르는 예술의 향기를 맡고 싶되 1시간 남짓밖에 시간이 없다면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로 향하자. 전시 규모가 아담해 가벼운 마음으로 휘이 둘러볼 수 있다. 도서관, 박물관, 갤러리, 극장을 하나로 묶은 라이브러리파크는 무료 전시를 자주 연다. 문화창조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자 기획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다. 6개 복합관에는 아시아를 주제로 국내외 이름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올라간다. 문화생활을 한 뒤 가을볕에 몸을 바짝 말리고 싶다면 문화창조원 뒤편 하늘마당이 제격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은 전시만큼 인상적이다.●무등산 품에 안고 달리는 모노레일 무등산은 광주 시민들에게 집 앞 공원 같은 산, 지산유원지 모노레일은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는 이름이다. 지산유원지 앞마당으로 소풍을 갔다, 리프트를 타고 무등산을 올랐다, 엄마 손 꼭 붙잡고 모노레일을 탔다…. 지산유원지 모노레일에 얽힌 추억은 1980~90년대 이곳을 찾은 어린이의 수만큼 각양각색일 것이다.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선로를 달리던 모노레일은 운영업체 부도 등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11년 만인 2016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모노레일을 타러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무등산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는 방법과 745m 길이의 리프트를 타는 방법. 빨갛고 노란 철제 리프트는 1990년대 광주로 되돌아가는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은 시속 5㎞로 느릿느릿 움직인다. 리프트가 두 발을 대신하고 시간은 넉넉하니 가족, 연인, 친구는 번다한 일상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모노레일은 탑승역인 빛고을역과 종착점인 팔각정 아래를 25분 동안 왕복한다. 끼이익, 모노레일에서 이따금 섬뜩한 소리가 난다. 선로가 하나라 약간의 덜컹거림도 피할 수 없다. “아빠, 여기서 떨어져도 죽진 않겠죠?” “이거 누가 타자 그랬어! 무섭잖아!” 롤러코스터처럼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스릴은 없지만 옛날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함에 여기저기서 즐거움 섞인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모노레일 밑으로 나무들의 초록색 정수리가 빼곡하다. 종착점인 팔각정은 무등산 향로봉 기슭에 자리해 광주 도심이 한눈에 담긴다. 드넓은 광주가 아담해지는 순간, 빛고을의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는 순간, 마음이 쉰다.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62)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오산IC를 타고 논산천안고속도로 천안분기점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서광주IC에서 서광주 쪽으로 들어선 뒤 중외공원 입구에서 ‘무등산, 시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양동시장에서 ‘남광주교차로, 양동시장’ 방면으로 들어서 천변좌로를 따라 2㎞가량 이동하면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이다. →맛집 충장로에 있는 1960백선청원모밀(268-1960)은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메밀 집이다. 역사만큼 음식 맛이 깊어 2011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 이름을 올렸다. 가다랑어포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는 여타 메밀 집과 다르게 멸칫국물로 육수를 내 시원하다. 영미오리탕(527-0248)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뒤 사람들로 더욱 북적인다. 들깻물에 미나리와 오리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 들깨오리탕이 유명하다. 푸짐한 남도 밥상이 당긴다면 금다연(374-1000)이 어떨까. 친환경 식재료를 써서 호박죽, 전, 회까지 한 상 가득 거하게 차려낸다. →잘 곳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주변에 게스트하우스가 여럿 있다. 호남신학대 부근의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682-0976)는 옛 선교사의 사택을 리모델링했다. 고즈넉한 적벽돌 집의 2층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지산유원지 내에 자리한 호텔무등파크(226-0011)는 골프연습장, 온천사우나, 볼링장 등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 [열린세상] 1980년 마이크로칩과 2018년 인공지능/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1980년 마이크로칩과 2018년 인공지능/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다음에서 설명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이 기술은 수백만 가지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노동과 여가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데, 한 가지는 모든 사람의 노동시간이 현저히 줄어드는 사회이고 다른 하나는 소수의 엘리트는 하루 종일 일하는 반면 대다수의 대중은 필요가 없어 영원히 고용되지 않는 사회다.상당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두고 최근에 누가 한 말이 아닐까 짐작했을 테지만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30여년 전의 마이크로칩이다. 1980년 피터 라지라는 기자가 ‘극소 혁명’(The Micro Revolution)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기계, 즉 컴퓨터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벌어질 것이라며 그려 낸 사회상이다. 자동화 기술이 노동을 대체해 대량 실직이 발생한다는 우려는 최근 인공지능이 주목받기 이전부터 반복돼 왔다. 멀게는 산업혁명 때 러다이트들이 기계를 부술 때 그랬고 1960년대 초 미국의 존슨 대통령이 자동화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을 우려해 이 이슈를 다룰 국가위원회를 구성할 때도 그랬다. 그리고 위에서 본 것처럼 1980년에 피터 라지가 컴퓨터를 보면서 했던 걱정을 30여년이 지나 우리가 인공지능을 보면서 또다시 하고 있다. 반복되는 우려에도 대량 실직과 같은 디스토피아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기술혁신이 기존 일자리를 파괴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공장 자동화로 자동차가 대량생산되자 마부와 대장장이는 실직자가 됐지만, 공장 노동자, 관리직 노동자, 회계사 등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들이 생겨났다. 1970년대 은행에 도입된 현금자동출납기(ATM)도 은행원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는 많은 은행원을 출납업무 창구에서 상담업무 창구로 이동시켰을 뿐이다. 기술혁신은 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 일자리를 보충해 왔으니 노동의 미래에 대한 우울한 전망에도 안심하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인공지능 기술이 일자리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고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기계가 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했던 운전직부터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전문직까지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나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일자리를 얼마나 사라지게 할지 학자들 사이에서 거의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수십 년 내에 미국의 직업 중 약 47퍼센트가 자동화로 사라질 위기라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보고서는 한국에서 자주 인용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보고서에서 사용된 방법론을 비판하며 새로 계산한 OECD의 보고서는 9% 정도만이 인공지능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 OECD 보고서 또한 기계가 종종 인간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작업을 수행하는데 인간의 작업 방식을 기계가 따라한다고 가정했다며 비판받고 있다. 이 논쟁을 보면 기술 진보에 따른 노동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엄밀한 과학적 예측을 넘어선 일인 듯하다. 그보다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우선시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시나리오 작업에 가까운 일이다. 기술혁신의 최종 목표가 무엇일지, 이 혁신으로 이뤄 낼 이상적인 노동자의 삶이 무엇일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이 노동의 미래 시나리오도 달라질 수 있다. ‘묵시론적인’ 한 가지 시나리오에 기대어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직업을 찾으라고 하는 조언은 적어도 책임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누군들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런 일을 할 능력이나 준비할 여건이 안 되는 것일 뿐이다. 불확실한 노동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우선적인 일은 현재 인공지능의 뒤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돌보는 일이다. 화려한 인공지능 기술의 뒤에서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지위에 시달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현재의 노동자를 잘 돌보는 일은 무엇보다 노동의 미래를 대비하는 일일 것이다.
  • [기고]9·19평양공동선언 정신 맞춰 김포 신곡수중보 철거 국가적 추진을

    [기고]9·19평양공동선언 정신 맞춰 김포 신곡수중보 철거 국가적 추진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판문점선언 이후 다시 만나 9·19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전쟁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고 우리 민족의 앞날을 새롭게 설계하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 환영한다. 특히 선언의 부속서인 군사 분야 합의서는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을 설정하고 민간활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나아가 분단국가로 널리 알려진 양국의 평화를 향한 상징적인 발걸음으로 큰 의미가 있다. 교동도와 김포반도를 아우르는 공동이용수역 대상지 280㎢는 그동안 군사보호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천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그 가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 자연생태계는 사람이 지켜주어야 할 보호 대상이자 사람이 자연의 일부로 함께 어우러져 누릴 수 있는 대상으로 우리가 미래세대에 남겨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은 일찍부터 한강하구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들로 구성된 단체다. 본 단체는 이번 공동선언의 제2조 제3항에 명시한 대로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환경협력’이 적극 추진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한강하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과제 하나로서 신곡수중보 철거에 국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고 추진할 것을 주장한다. 신곡수중보는 인공적으로 물길을 차단해 한강유역의 자연적인 생태순환을 저해하고 있다. 보 건설 후 유속이 느려져 물흐름이 정체되고 물골이 사라지면서 어류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역생태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한강하류 하상이 높아져 홍수 위험이 증가했고 수중 인공구조물로 인해 수상사고가 많아졌다. 녹조현상이나 최근 발생한 소방관 인명사고 등은 앞으로 신곡수중보로 인해 끊임없이 발생할 재난의 일부에 불과하다.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만 북한과 남한의 물길이 자연스럽게 만나 합류될 수 있다. 이는 금번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한 ‘남과 북’ 사이의 ‘화해와 단합 분위기’를 창조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또 북한 물길로부터 한강으로, 한강에서 북한 지역의 하천으로 선박이 왕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정부당국은 신곡수중보 철거에 대해 한강하구 생태계 남북공동조사와 보 영향 평가 등 필요한 활동을 조속히 수행하고 주도적으로 철거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은 본 성명을 시작으로 신곡수중보를 철거해 한강하구 생태계 보호와 활용을 위해 단합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윤순영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 상임대표]
  • 전북대 건지광장·대로 준공

    전북대 개교 70주년 기념 광장과 대로가 준공됐다. 전북대는 18일 ‘건지광장(乾止廣場)’과 건지대로 준공식을 열었다. 건지광장은 53억원이 투입돼 교내 옛 분수대 부지 1만 2000㎡에 조성됐다. 전통 누각, 병풍 조형물, 청운정, 테라스,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문회루(文會樓)라는 이름이 붙은 전통 누각은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백제 건축양식인 하앙식(下昻式) 기법을 적용했다. 건지대로는 정문에서 건지광장까지 이르는 길이다.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각계 각층으로부터 기부된 나무로 꾸며졌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준공식에서 “건지광장은 우리 대학이 역점을 둬 추진하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의 핵심”이라며 “대학과 지역 발전의 에너지를 무한하게 생산하는 창조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에디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제시

    서울 에디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제시

    올해로 발간 3년 차를 맞이하게 될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시상식은 최고의 맛과 경험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셰프들과 그들이 창조한 궁극적인 맛의 조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열정적인 미식가들을 위한 오마주를 의미하는 ‘저니 투 패션 (Journey to Passion)’이라는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의 서울에디션이 그 세 번째 버전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의 발간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올해부터 새로이 ‘미쉐린 스타 레벨레이션 (MICHELIN STAR REVELATION)’이라는 명칭 아래 진행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의 발간 행사는 오는 10월 18일, 2019년 한국의 미식 문화를 이끌어 갈 새로운 스타 셰프들을 공개하는 시상식과 함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이제 서울을 넘어 한국의 미식 라이프를 대표하는 안내서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매해 새로 선정되는 서울의 스타 셰프들에 대한 업계와 대중들의 관심은 해마다 발간 일이 다가올수록 뜨거워지며 많은 기대와 화제를 뿌리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 미쉐린 타이어의 창업자인 앙드레 미쉐린과 에두와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식당과 숙소에 대한 정보를 담아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 레스토랑 및 호텔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그 권위를 인정받으며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초 민간 달 여행객 손정의 아니다

    최초 민간 달 여행객 손정의 아니다

    민간인 최초의 달 여행객은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사진·42)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창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민간인 달 탐사 계획을 공개하고 첫 여행객이 유사쿠라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이자 유명 미술품 컬렉터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 규모다. 일본 18번째 부호로 꼽힌다. 마에자와는 머스크의 소개를 받은 뒤 연단에 나타났다. 그는 “나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달 여행에 전 세계에서 6~8명의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인류를 위해 놀라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마에자와가 이번 여행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다‘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달 여행은 오는 2023년 이뤄질 예정이다. 4~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민간인이 달을 여행한 적은 없다. 스페이스X는 민간 관광객을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 ‘BFR’(빅 팰콘 로켓)에 태워 달에 보낼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날 118m 크기의 BFR의 세부 사양도 공개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달 여행객이 누구냐는 질문에 일장기 이모티콘으로 답변, 첫 민간 달 여행객이 일본 국적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 [인터뷰 플러스] “일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존중받아야 건강하고 민주적인 사회 실현”

    [인터뷰 플러스] “일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존중받아야 건강하고 민주적인 사회 실현”

    중앙 정치 권력이 바뀌어도 사회 곳곳의 기득권 세력과 지역의 풀뿌리 권력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은 불가능하다.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이 중앙 정치 권력의 교체에 과도하게 집중했다면 이제는 경제·사회 기득권의 낡은 구습의 청산과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 양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2010년까지 공공운수노조에서 정책 업무를 주로 담당하면서 조직, 대외협력, 선전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하고 노동조합과 협동조합 그리고 지역 운동을 접목하여 2014년 강서양천민중의집을 설립하고, 작년 2017년 12월에 개원한 강서구 노동복지센터의 나상윤 센터장으로 강서구 구민센터 2층에 자리 잡은 사무실에서 그의 마을과 노동 사랑의 인생 살림을 담았다. 편집자 주→센터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노동복지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우리 센터는 크게 3가지 업무를 하고 있어요. 중소 영세사업장를 비롯한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법률지원을 하고, 지역에서 노동인권 교육과 노동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노동실태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노동정책 마련하기 위한 연구 등을 하는 곳입니다. →센터장님이 상임대표를 하신 강서양천 민중의집과는 어떤 관계인지요. -먼저 민중의집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드릴게요. 지역 시민사회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강서양천 민중의집은 2014년에 설립돼 노동운동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와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노동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없듯이 노동을 배제하고 지역을 말할 수 없고, 지역사회가 진정한 공동체로 성장하려면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중의집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체불임금·부당해고·산재신청 등의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노동사업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공간 공유와 공간 나눔을 통한 허브 기능 수행, 그리고 마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이슈에 개입하고 나아가 민관협치와 시민 플랫폼 참여를 통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조합의 후원과 참여를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집수리와 김장나눔 등의 지역공헌사업도 노동조합과 마을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자치구 단위로 노동복지센터를 설치하여 취약계층, 비정규노동자의 노동권익과 복지 증진을 지원해 왔고, 강서구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요. 구청에서도 이러한 사실과 필요성을 알고 있기에 2017년 노동복지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려 나섰는데 그동안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노동권익 증진 활동을 해 온 강서양천민중의집이 노동복지센터로부터 운영을 위탁하게 됨에 따라 제가 센터장으로 역할을 이동하게 되었어요. →노동자가 마을로 들어온 것이군요. 이 시대에 왜 이런 곳이 필요한가요. -현 한국사회의 시대사조는 신자유주의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사람보다 물질 만능을, 공정성보다는 효율성을, 분배보다는 성장만을 중시하며 사람 간에는 공동체보다 이기주의와 무한경쟁을 강요합니다. 이러한 사회환경에서, 대다수 노동하는 국민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피곤하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사람보다 돈이 중시되고 효율성만 강조하면 노사 간에 정규직으로의 안정고용이나 일하는 사람의 안전문제와 인권문제 등은 이익보다 후순위가 되는 것이고 우리 사회는 지난 20여 년 동안 더 불공정하고, 더 불평등한 사회로 고속 주행을 해 왔던 것입니다. 국민들은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다 안정적인 노동과 사람다운 권리와 삶의 질을 요구하는데 과거 10여년의 정부에서는 이를 백안시해 온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국민들이 말로는 안 되고, 주장해도 안 되고, 죽음으로 호소해도 안 되는 것을 깨닫고 촛불을 들고 일어섰던 것 아닙니까. 이제는 촛불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보다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과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생활공간인 지역으로, 마을로 들어가서 대부분이 노동자인 주민을 조직할 필요성이 커졌고 지역의 단위 사업장을 비롯해 주민들의 삶을 변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고 중요한 시대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노동이 중요한가요.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그리고 임진왜란의 거북선은 누가 만들었는가?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설계자는 왕이나 장군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과물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모두 일하는 사람들. 즉 노동자들입니다. 인류의 창조물 중 노동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있을까요? 불의 발견, 농사, 산업혁명, IT와 지금의 4차 혁명 등 이 모든 과학기술과 인류 문명은 인간의 머리와 몸을 써서 만들어 낸 노동의 산물이지요. 그렇기에 노동은 사회를 유지하고 인간이 생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최근 들어 ‘노동존중 사회’ 혹은 ‘노동인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까지 노동을 천대하는 사회 풍조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과 사회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노동과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는 것이야말로 그 사회를 건강하고 민주적인 사회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의 권익에 관심이 많은 단체이니 최근 최저임금이 사회 이슈로 대두되었는데. -최저임금이 이슈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자영업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70% 자영업자는 본인 또는 가족 노동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문제의 본질은 천정부지의 임대료를 비롯해서 카드수수료, 본사의 수수료 그리고 과밀한 자영업 비중에 있어요. 그렇기에 최저임금을 사회 이슈로 대두시키는 것은 을(乙)들의 싸움 혹은 을과 병의 싸움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서 본질인 경제민주화와 재벌에 대한 규제를 피해 가려는 의도라고 판단합니다. 다만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 때 여러 가지 정책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서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문재인 정부는 공정경제를 중시합니다. 마을에서 활동하시는 분으로서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방법은. -‘갑질’이라는 단어가 한국사회의 불공정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대기업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과 다단계 하청구조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공정경제 혹은 공정사회는 불가능합니다. 사실 많은 문제가 이것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생각해요. 나아가 국가권력과 직장 내 갑질을 해결하고 노동과 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인식의 확산과 노동인권이 법 제도로 반드시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국가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대기업 재벌들이라 생각해요. 이들을 규제하지 않고 공정사회가 가능할까요? 그런데 대기업 재벌문제는 지역사회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활동으로 대응할 수 있어요. 개별 소비자로 존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주체로 나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탈자본주의적 대안 소비와 생산 그리고 유통체계를 지역 수준에 구축하는 노력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역 화폐나 협동조합은 그런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노동인권을 침해하는 사업주나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을 하고 동시에 노동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통해서 사회와 직장 내 갑질 횡포를 줄여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갑질 횡포는 ‘약탈’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벌을 규제하고 갑질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것은 노동에 대한 존중과 노동인권을 보장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연대와 협동이 중요합니다. 공동체는 연대와 협동 없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염태영 시장 “도시 위기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염태영 시장 “도시 위기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7일 “도시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려면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노보텔 앰버서더수원에서 개막한 ‘2018 아시아 인간 도시 수원포럼’ 개회사에서 “경제성장 일변도였던 도시 성장의 기조가 ‘사람 중심의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간 도시를 만들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의 연대와 협력이 전 세계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정연구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클레이한국사무소·시티넷이 공동주관하는 ‘2018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모두를 위한 인간 도시’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대만·일본·말레이시아·스리랑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20여개 도시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가해 사람 중심 도시 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개회식 후 염 시장과 국내외 10여 개 도시 정상이 참여한 ‘도시 정상들과의 대화’가 열려 각 도시의 인간 도시 정책을 소개하고, 인간 도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도시간 협력사례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생태교통 페스티벌’, 공적개발원조 사업(캄보디아 씨엠립주 수원마을 지원 사업,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성) 등을 소개했다.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은 ‘사람 중심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려면 일차적인 인간관계를 담아내는 공동체를 다양하게 구축해야 하고, 최소의 소득과 고용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경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 누구나 행복한 도시 ▲ 언제나 안전한 도시 ▲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 등 3개 주제 세션과 청소년·청년들이 참여하는 특별세션 ‘청년, 도시를 부탁해’로 진행된다. ‘누구나 행복한 도시-도시재생·주거복지’ 세션에서 ‘ 정의와 조건’을 주제로 발표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의 조건으로 ‘청결하고 빠른 대중교통’, 도시숲·공원과 광장·걷고 싶은 거리와 같은 공공 공간 확보 등을 제시했다.‘언제나 안전한 도시-도시회복력’ 세션에서 ‘위험 도시와 회복력 기르기’를 주제로 발표한 마크 울프람(Marc Wolfram) 성균관대 교수는 “도시는 다양한 범위·규모의 급작스러운 재해와 서서히 번지는 위기에 모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시민민주주의’ 세션에서는 드위 신타(Dewi Shinta) 인도네시아 반둥창조도시포럼 프로그램 국장이 ‘인도네시아 시민민주주의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2016년 수원시가 창립한 ‘아시아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들이 인간 도시를 만든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인간 도시 만들기’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김경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김경주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김경주 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 보고서야 알았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 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풀린 하늘로 확성기 소리 짱짱하게 날아가네 그 속에서 하늘하늘 한 팬티 한 장 어머니 볼에 문질러 보네 안감이 붉어지도록 손끝으로 비벼 보시던 꽃무늬가 어머니를 아직도 여자로 살게 하는 무늬였음을 오늘은 그 적멸이 내 볼에 어리네 어머니 몸소 세월로 증명했듯 삶은, 팬티를 다시 입고 시작하는 순간순간이었네 사람들이 아무리 만지작거려도 팬티들은 싱싱했네 웬만해선 팬티 속 이 꽃들은 시들지 않았네 빨래줄에 하나씩 열리는 팬티들로 뜬 눈송이 몇 점 다가와 물드네 쪼글쪼글한 꽃 속에서 꽃물이 똑똑 떨어지네 눈덩이만 한 나프탈렌들과 함께 일생을 수줍어하곤 했을 어머니의 오래된 팬티 한 장 푸르스름한 살 냄새 속으로 그 드물고 정하다는, 햇볕이 포근히 엉겨 붙나니 ============================== 세상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단어 첫 번째가 무엇일까? 미국에서 이뤄진 한 조사에 의하면 어머니는 2위다. 1위는 선물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존재라고 질문을 바꿨으면 답도 달라졌을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어머니보다 소중한 존재는 없을 것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뒤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보낸 선물. 돌아가시기 한 달 전 어느 가을날 벼가 익어 가는 들판 길을 어머니와 함께 달린 적 있다. 이 길을 너랑 끝까지 가고 싶구나. ‘예, 끝까지 함께 가요. 어머니’라고 왜 대답하지 못했을까. 시인은 삶을 팬티를 다시 입고 시작하는 순간순간이라고 정의한다. 그곳에 생의 꽃무늬 환하다.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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