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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질 권리’ 송명빈 “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해” 직원 상습 폭행

    ‘잊혀질 권리’ 송명빈 “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해” 직원 상습 폭행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며 유명세를 탄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회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피해 직원은 송 대표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15년 책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로 이름을 알린 송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송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송 대표가 직원 A씨를 수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A씨를 주먹과 각종 둔기로 매일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한다. 지난 5월 21일 촬영됐다고 소개된 이 영상에서 송 대표는 A씨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다. A씨가 ‘아악’ 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송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틀거리는 A씨를 계속 폭행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경향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월 16일에는 불리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A씨를 수십차례 폭행해다고 한다. 송 대표는 당시 피해직원에게 “어떻게 너라는 XX는 질문이 없냐. 너는 너 말고 아무것도 관심이 없지. 내가 오더(지시)하면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바로바로 막 전화하고 그러잖아”라면서 때렸다. 그러면서 “너는 X나게 맞아야 돼. 죽을 때까지 맞아야 돼!”라고 했다. A씨가 ‘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지만 송 대표는 “어디 소리를 지르냐”며 폭행을 이어갔다. 또 “너는 왜 맞을까?”라고 수십번 질문하며 “잘못했습니다”라고 울부짖는 A씨를 계속 때렸다. 경향신문은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송 대표가 A씨에게 욕설·폭행하는 상황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 2월 14일 송 대표는 “어휴, XX. 이리 와. XX. 똑바로 서! 차렷!”이라면서 A씨를 폭행했다. 사흘 뒤 송 대표는 A씨에게 “한쪽은 ○○(흉기)고, 한쪽은 ○○○(둔기)던데 ○○○를 확 찍어버릴까!”라고 위협했다. 욕설 도중 청소노동자가 사무실로 들어오자 송 대표는 노동자를 내보낸 뒤 “청소하는 아줌마가 비밀번호 따고 들어와? 뒈지고 싶냐! 개념이 있는 XX야, 없는 XX야!”라며 A씨를 구타했다. 송 대표가 A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음파일도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20일 송 대표는 자신 소유의 강원 춘천 ‘주식회사 달’ 사무실에서 A씨에게 “네가 자신 있으면 경찰 고발하든 상관없다”면서 “청부살인도 내가 고민할 거야. XXX야. 네 모가지 자르는 데 1억도 안 들어”라고 했다. A씨는 “정신 차렸습니다. 더 차리겠습니다. 제대로 차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틀 뒤에도 송 대표는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A씨에게 “정말 청부살인도 할 수 있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경향신문에 “동영상은 A씨가 저를 먼저 폭행하고 폭언해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이며 녹음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송 대표와 송 대표의 폭행·협박에 가담한 마커크룹 부사장 최모(47)씨를 상습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지난 6일 검찰로부터 이 고소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를 먼저 조사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회적기업 AFN, 네이버 해피빈 통해 공정무역 캐슈넛 펀딩 진행

    사회적기업 AFN, 네이버 해피빈 통해 공정무역 캐슈넛 펀딩 진행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가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밀림지대, 청정한 곳에서 수확한 캐슈넛’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월 25일까지 진행되는 ‘밀림지대, 청정한 곳에서 수확한 캐슈넛’ 펀딩은 프놈펜에서 9시간 떨어진 밀림 지대에서 친환경적으로 자란 캐슈넛을 통해 소수민족인 끄렁족의 미래를 계획하고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이다. 이번 펀딩을 통해 캐슈넛을 공급하는 품코안 마을은 국제개발NGO인 월드쉐어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공정무역 산지로 월드쉐어는 마을 아이들을 위한 소수민족 학교 보수, 현지 영세농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교육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측은 “공정무역 거래의 결과로 개발도상국 소수민족의 소득 증대, 아동 교육기반 마련, 지속적인 친환경 농업 지원 등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펀딩을 통해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소수민족 영세농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공정무역’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펀딩을 통해 제공되는 캐슈넛은 물론이고 초콜릿, 캐슈두유 등은 모두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우수한 제품으로 연말, 연초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라고 전했다. 펀딩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해피빈 펀딩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펀딩을 진행하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2012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공정한 거래로 감사와 존경의 그물망을 창조하고, 자립과 존엄의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명 아래 2015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선정, 2017년 한국최초 WFTO(세계공정무역기구) GS 정회원 등록, 2018년 WFTO GS 인증 로컬 페어크레이드 제품 캐슈두유 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원 폭행 유성기업 노조원 2명 구속

    회사 임원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원 2명이 구속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7일 조모(38)씨 등 유성기업 노조원 2명을 공동상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동료 노조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 20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 대표이사 사무실에서 상무 김모(48)씨를 집단 폭행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진입을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지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경찰이 신청한 노조원 5명의 구속영장 중 조씨 등 2명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중 한 명은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아 지난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 판사는 나머지 3명의 영장에 대해서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유성기업 노조와 민주노총은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된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천안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원 5명의 구속영장 청구가 ‘편파수사’라며 기각을 요구하고 “아산경찰서장, 담당 검사,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삿돈을 창조컨설팅 등에 유용한 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는데 70일이 지나도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기할 수도” 백종원, 피자집 사장님에 경고 “절실해보이지 않아”

    “포기할 수도” 백종원, 피자집 사장님에 경고 “절실해보이지 않아”

    백종원이 ‘포기’를 언급하며 피자집 솔루션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골목 편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피자집을 재방문했다. 그는 피자집 사장님에게 “피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며 “장사하면 안 되는 모든 걸 다 갖고 있다. 개업을 하면 안 되는 거다. 사장님은 전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가장 자신 있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하라”며 숙제를 줬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님이 계속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백종원은 “내게서 해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고민해라. 고민도 일이다. 기본적인 고민도 없이 장사 준비한 것 아니냐. 나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고 최후 통보를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결국 백종원의 숙제를 받아든 피자집 사장님에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숙제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데 더 몰두했다. 숙제를 확인하는 날,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님이 제대로 메뉴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이후 피자집 사장님은 칠리 덮밥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아는 체한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칠리는 인정한다. 지난주에는 사장님이 하는 말과 음식이 서로 안 맞아서 신뢰도가 떨어졌는데 칠리는 의외”라고 칭찬했다. 이날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님에게 “장사를 통해 하고 싶은 게 뭐냐. 사람들과의 교류, 수입, 요리 연구 중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피자집 사장님은 요리 연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사장님이 장사하는데 최적의 메뉴를 연구하고 고민해서 장사가 잘되게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근데 장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창조가 목적이라면 난 헷갈리는 거다. 뭐가 1순위 인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피자집 사장님은 “돈을 버는 방향으로 하겠다. 돈이 많아지면 개발을 그때 해도 되니까 지금은 돈이 없으니까 일단 돈을 벌겠다”며 말을 바꿨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하염없이 여유를 부리던 피자집 사장님의 모습을 지적하며 “절실해 보이지가 않는다. 진짜 절박하냐”고 물었다. 이에 피자집 사장님은 “돈 벌어서 다시 프랑스 요리학교 수료하고 싶다. 돈이 없어서 사실 그만둔 거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약속해야 한다. 내가 어떤 주문, 숙제를 내줘도 끝날 때까지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 실패할 수도 있다. 여기서 실패한다는 건 내가 사장님을 포기하는 거다. 그건 사장님이 어길 때다”라고 말했고, 피자집 사장님은 “돈이 제일 필요하다. 하겠다”며 내 가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현상 유지를 위한 무한경쟁

    [홍석경의 문화읽기] 현상 유지를 위한 무한경쟁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장안에 화제다. 자녀의 명문 의대 진학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한국의 상류·중산층 이야기인데, 극적 효과를 위해 도입된 불편한 설정들이 있고 드라마에서 언급된 입시 정보의 사실 여부가 온라인에서 검증되면서 이 드라마가 보여 주는 암울한 경쟁 상황에 현실감이 더해지고 있다. 수학 점수로 줄서서 전국의 의과에 진학하는 이상한 사회. 수학 능력과 좋은 의사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해 보고 싶은 이 난센스의 현실을 이 드라마는 더욱 극적인 필터를 통해 접근한다.그런데 이 드라마의 진짜 주제는 입시 경쟁이라기보다 상류 계급 진입이 불가능해진 한국 상류·중산층이 벌이는 현상 유지를 위한 무한경쟁이다. 귀족이 없는 한국에서 상류층이라면 재벌과 소수 자산가 집단일 것이다. 강남 개발과 더불어 형성된 뉴리치(신흥부자)들이 자산만으로 상류층에 편입될 수 있는지 현실 검증이 힘들지만, 여러 정황을 통해 한국에서 결혼과 교차소유 등을 통해 이미 상류 그룹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80~90년대의 드라마는 가난한 집안의 수재가 입신양명해 상류층에 진입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과 가난한 가족을 배반하고 불행해진다는 멜로드라마를 반복해 왔다.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계층 탈출 시나리오가 더이상 허구적 현실감마저도 확보할 수 없게 변하면서 2000년대 이후 로맨틱 코미디는 평범한 여성과 모든 것을 가졌으나 불행한 재벌가 아들들과의 연애를 다루었고, 이 과정에서 부자들이 여성의 사랑을 통해 치유되고 완성된다는 서사로 옮겨 갔다. 현재 방송 중인 ‘남자친구’는 연상의 재벌가 이혼녀와 평범한 미혼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인데, 시청자들은 이러한 관계의 서사적인 그럴듯함을 더이상 문제 삼지 않는다. 이 드라마에서도 상류층의 도덕적, 정서적 결핍을 일반인 애인의 청순함으로 보상받고 치유받는다는 설정이 반복된다. 두 경우 모두 결혼을 통한 계층 변화는 문제되지 않는다. ‘스카이캐슬’은 연애와 결혼이 아닌 입시경쟁으로 계층 문제를 다루는데, 계층 상승이 아닌 계층 유지가 관건이다. 아이를 입시경쟁에 갈아 넣는 부모의 목표는 가족 전체의 성공이나 꿈꾸는 미래가 아니라 자신들이 누리는 현재다. 3대째 의사라는 명목을 위해 자식이 의사가 못 되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상류·중산층적 위신과 삶을 유지하기 위한 대리전인 것이다. 이런 상류·중상층의 계층 하락 불안이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불안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이런 삶의 방식 속에서 한국 사회 지배이데올로기의 작동 양태가 잘 드러난다. 학력이 상징 자본이 되는 것은 중산층의 현실이다. 진정한 상류층은 이들을 고액 연봉으로 고용하면 되지 자식들에게 뼈를 깎는 경쟁의 고통을 안길 필요가 없다. 고급스러운 소비로 자신의 신분을 가시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의무도 중류·하류 중산층과 자신 사이에 끊임없이 차이를 생산해야 하는 상류·중산층의 업보다. 외모를 크게 바꾸는 성형 또한 결혼과 취업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사람들의 투자 영역이 돼 버렸다. 상류층은 이미 선택적 결혼을 통해 외모 DNA가 개선됐고, 상류·중산층은 티 나지 않게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시각을 조금만 넓히면 한국의 명문대 입시지옥은 무의미하거나 극소수 상류·중산층 리그에서나 의미 있는 일이다. 인구 감소로 대학입시 경쟁도 느슨해지고 대학의 명성보다 전공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면 편입이나 전과의 기회도 있고, 대학원은 이미 원하는 대학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런데 왜 이토록 잔인한 입시경쟁을 계속하는 것일까.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고 중학생에게 왜 ‘자라투스트라’를 읽히는 것일까. 과외 전문가들이 교양서적 리스트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교수들은 그 리스트의 함정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찾기 위한 질문에 골몰하고 있다. 부모들이여, 사교육계의 공포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아이들을 믿어 줍시다. 우리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이 아이들이 틀림없이 우리보다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 더 농밀해진 서사극으로… 뮤지컬 ‘벤허’가 돌아온다

    더 농밀해진 서사극으로… 뮤지컬 ‘벤허’가 돌아온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창작뮤지컬 ‘벤허’가 내년 재연 무대에 오른다.공연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는 내년 8~10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뮤지컬 ‘벤허’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루 월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벤허’는 귀족 가문의 자제 ‘유다 벤허’가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 노예로 전락한 뒤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스토리다. 1959년 개봉한 영화는 당시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대표적인 명작 영화로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뮤지컬 버전의 ‘벤허’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성공시킨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의 초연 때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 등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들이 ‘벤허’ 역으로 나서는 등 물량 공세로 흥행에 나선 바 있다.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하고 밀도 높은 드라마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재연은 장대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서사를 더욱 농밀하게 표현하는 등 초연 당시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뉴컨텐츠컴퍼니 측은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뉴컨텐츠컴퍼니가 앞서 지난 4월 중국 측과 투자 계약에 합의한 투자금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제작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투자사는 2017년 초연 때 ‘벤허’를 관람하고 투자 계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시의 실험…북부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 1000가구 짓는다

    서울시의 실험…북부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 1000가구 짓는다

    2만5000㎡ 인공대지 만든 뒤 주택·공원 프랑스·독일처럼 도로 위 유휴부지 활용 “고가 아닌 지상에 조성… 소음·안전 대비” 경의선 숲길·증산 빗물펌프장에 300가구 朴시장 “임대주택 비율 10%로 올릴 것”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지반을 쌓고 그 위로 공공주택 1000가구와 공원을 지어 올린다. 도심의 빈 업무빌딩과 호텔을 공공주택으로 탈바꿈시킨다.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건물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의 게이트타워, 도로 위,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프랑스의 ‘레앵방테 파리’ 프로젝트와 같은 혁신적인 사례가 곧 서울 도심에도 구현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 5대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양적 공급만 꾀했던 기존 공공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 삶의 질, 도시 미래까지 고려한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5대 혁신 방안은 ▲주민 편의 및 미래 혁신 인프라 조성 ▲도심형 공공주택 확대로 직주(직장·주거)근접 실현 ▲도시공간 재창조 ▲입주자 유형 다양화 ▲디자인 혁신으로 요약된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와 공동 발표한 공공주택 8만호 조성에 이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동산 안정을 이룰 핵심 해법은 공공 임대주택의 대폭 확대인 만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 서울시 공공 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공공 임대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투기까지 잡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시 공공주택은 29만 3131호로 전체 주택의 약 7%에 이른다. 구체적인 공급 방식은 크게 ▲기존 부지 활용(2만 5000가구) ▲도심형 주택 공급(3만 5000가구) ▲저층 주거지 활성화(1만 6000가구) ▲정비사업 및 노후 임대단지 활용(4600가구)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위에 인공대지(2만 5000㎡)를 만들어 공공주택 1000가구,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을 지어 올린다는 방안이 특히 눈길을 끈다. 류훈 주택건축국장은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는 도로 위에 주택을 짓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며 “공사를 진행할 간선도로 구간은 고가를 포함하지 않은 지상이며, 충분한 기술 검토를 거쳐 소음과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의선 숲길 끝 교통섬으로 활용되던 연희동 유휴 부지(4414㎡)에 공공주택 300가구, 청년지원시설을 짓거나 증산동 빗물펌프장 위(5575㎡)에 공공주택 300가구와 공원, 청년창업시설 등을 짓는 방안도 있다. 주택만 짓지 않고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들여보내 입체적인 도시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공공 임대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한편으로 중앙정부는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는 한 평 고시원에 사는데 누군가는 600채의 집을 소유한다. 사회 정의의 관점에서 이게 올바른 일이냐. 더이상 종로 고시원 사고처럼 주거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토지공개념을 강화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은 보유·개발·처분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구, ‘알쓸신잡’ 김상욱 초청 송년 북콘서트 개최

    강남구, ‘알쓸신잡’ 김상욱 초청 송년 북콘서트 개최

    서울 강남구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역삼1문화센터 3층 공연장에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를 초청해 ‘송년 북콘서트’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는 그동안 다수의 물리서적을 출간했으며, tvN ‘알쓸신잡3’에도 출연한 바 있다. 무료로 열리는 이번 북콘서트에선 저서 ‘떨림과 울림’을 토대로 물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들려줄 예정이다. 퓨전 국악팀과 북 뮤지션의 특별공연도 마련돼 있다. 구는 올해 ‘책 읽는 강남! 행복한 강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25개 구립도서관에서 900여개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40개의 정기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북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사업도 하고 있다. 은승일 문화체육과장은 “민선 7기 강남구는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해 도서관을 삶을 즐기고 재창조하는 복합문화생활공간으로 혁신하려 한다”며 “주파수로 ID를 식별하는 RFID를 활용한 도서상호대차서비스사업 등을 통해 ‘품격 강남’의 풍부한 문화적 토양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흥시 ‘경기해양과학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대규모사업부문 최우수상

    시흥시 ‘경기해양과학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대규모사업부문 최우수상

    경기 시흥시 시화MTV 내 해양과학관을 조성하는 시흥시의 ‘경기해양과학관’ 프로젝트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 공모에서 대규모 사업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시흥시는 2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 본선 최종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특별조정교부금 80억원을 받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에는 해당대회(당시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로 금상을 수상해 82억을, 2015년에는 경기청년 협업마을 만들기로 창조상을 받아 75억원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올해 최우수상을 받아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시·군별 1개 사업씩 총 31개 사업이 접수돼 현장 예비심사를 거쳐 총 10개 사업이 본선에 올랐다. 시가 제안한 ‘경기해양과학관’은 해양교육과 해양생물보전 전문기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화MTV 내 추진 중인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비롯해 관상어 생산·유통·체험·연구단지인 아쿠아펫랜드와 함께 해양수산분야 미래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4차 산업을 넘어 6차 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해양수산부와 경기도·서울대·한국산업기술대·세계자연보호기금 등이 참여하는 경기해양과학관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사업추진계획 및 운영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해양과학관이 조성되면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와 아쿠아펫랜드, 아쿠아테마공원 등 주변의 관련시설과 함께 해양레저관광단지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사업 집적화를 통해 해양레저 체험과 관광·쇼핑·연구 중심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는 경기도가 2014년부터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개 오디션으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의식하지 않는 즉흥성의 필요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의식하지 않는 즉흥성의 필요

    내년 초에 단행본을 낼 예정이다. 편집자가 초고를 수정해 보내 줬다. 반년 동안 써 내려간 글이 정리가 돼 도착했다. 앞에 쓴 내용이 뒤에 또 나오기도 하고, 호흡도 일정하지 않아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길고, 힘이 떨어져서 성급히 마무리를 하면서 어려워진 부분도 있었다. 이런 점이 전문가의 손을 거치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팩트 체크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출력한 원고를 빨간 펜을 들고 내용을 검토하는 중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나 같으면 이렇게 쓰지 않았을 부분이다.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히 나답지 않았다. 예를 들어 “끝이 나지 않고 간극은 선명해질 뿐이다”라는 문장인데, 초고를 찾아보니 “끝은 나지 않고 간극은 선명해질 뿐이다”라고 썼었다. 다른 곳에서도 ‘은’과 ‘이’가 미묘하게 바뀐 곳이 몇 군데 있었고, 하나같이 ‘어색한데?’라고 느낀 지점이었다. 예전에 한 소설가가 하루 종일 ‘은’과 ‘이’ 중 고민을 하느라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는 인터뷰를 보고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이라고 비웃었는데, 남의 얘기가 아니었던 것이다.나는 흔히 글쓰기를 밑준비는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워크를 잡으면 센 불에 단숨에 요리를 해내는 중국요리에 비유한다. 쓸 내용을 준비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자리를 잡고 앉으면 한 흐름에 최대한 많은 양을 써 내려가야 흐름도 좋아지고, 쓰기 전에는 생각 못했던 새로운 걸 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게 글쓰기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기억력이나 판단력과는 다른 영역의 작동이다. 어떨 때에는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을 머리가 못 쫓아간다고 느껴질 정도의 무의식적 흐름을 경험한다. 이때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안나 핀호는 다양한 경력의 피아니스트 39명이 즉흥연주를 할 때 fMRI를 찍어 뇌의 활동을 관찰했다. 즉흥연주를 한 경험이 많을수록 전두엽과 두정엽의 실행 능력을 다루는 부위의 활동은 줄어들고, 전두엽 전반의 연결성은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원숙한 연주자가 즉흥적 연주를 할 때에는 판단하고 계획해서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 에너지를 덜 쓰고, 대신 뇌의 여러 영역의 연결성을 강화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창조적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연주자들이 공연할 때 악보를 앞에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의식을 하지 않고 연주하는데, 악보를 신경쓰기 시작하는 순간 연주가 자연스럽지 않아지는 걸 바로 느낀다고 한다. 통제하고 계획하는 영역의 관장이 줄어야 즉흥의 영역이 자유로워져 새로움이 만들어진다. 나 역시 글을 쓸 때에는 조사나 부사의 세세한 차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고, 평소 느낌과 스타일대로 썼다. 그걸 편집자가 수정을 하면서 본인의 판단으로 몇 군데 교정을 본 것이 내게 어색함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그때부터는 글을 읽으면서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처음 글을 쓰는 단계가 아니고, 디테일까지도 신경을 써서 오류를 찾고 수정을 하는 시기였기에 더 도움이 되기는 했다. 글을 쓰건, 연주를 하건, 요리를 하건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신경을 쓰지 않고 즉흥적으로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새로운 창조적 결과물을 내는 데 필요하다. 큰 덩어리만 잡아 놓고 나면 나머지는 충분히 익혀 완숙의 경지에 이른 테크닉으로 판단이나 실행의 통제 없이 거의 즉흥적으로 해나갈 수 있어야 프로의 경지라 할 수 있다. 결과물이 나온 다음에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지만, 만드는 동안은 무의식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아마와 프로의 차이는 그렇게 막 해버려도 될까 하는 망설임과 불안을 넘어서는 것에서 오지 않을까. 다만 즉흥성은 자칫 군더더기가 너무 많아진다는 단점은 있다. 좋은 고깃집에서는 들여온 고기에서 힘줄, 기름을 다 손질하고 난 뒤 손님상에 내놓는다. 불가피한 과정이다. 내 초고 원고도 20%는 사라져 버렸다. 살점이 베이는 느낌이라 차마 본인은 못할 일이지만 훨씬 정갈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새로운 것의 창작은 능숙한 기술에 의한 즉흥을 기반으로 하되 사후에 현실적 조정 과정을 수반해야 하는 것 같다.
  • 조국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

    조국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

    野 “박용호 前서울창조센터장도 사찰” 靑 “감찰대상 아니기에 절차 진행 안해” 檢, 김태우 3곳서 수사… 효율성 의문여야가 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둘러싼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 검찰에 고발한 조국 민정수석은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조 수석은 22일 페이스북에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라는 지난해 5월 임명 당시 수락의 변과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다. 조 수석은 미국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 서렌더(No Surrender·항복하지 않아)’라는 노래의 링크도 공유했다. 야권 공세에 개의치 않고 사법개혁 고삐를 죄는 한편 특별감찰반 쇄신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실장·수석들과 송년 저녁 자리에서 “‘어렵다, 힘들다, 지친다고 하지말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낙관과 신념을 갖자”고 독려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3일에도 민간인 신분인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해 7월 비리 첩보를 만들었고, 이인걸 특감반장의 사인을 받아 대검찰청으로 이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특감반장이 첩보 수집을 지시한 바 전혀 없고, 감찰 대상이 아니기에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다만, 범죄 의심 정보가 포함돼 수사 참고 자료로 이첩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가 대검찰청 감찰본부,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3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르면 이번주 감찰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지인 연루 사건의 사적 확인 외에 골프 접대, 셀프 인사 청탁 등이 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최근 청와대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당초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형사1부로 배당됐다. 그러나 문 총장은 지난 19일 김 수사관의 주소지 관할인 수원지검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한국당이 임 실장과 조 수석 등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한다. 문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 박형철 비서관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특수 관계’가 고려됐다. 이들은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몸통은 하나인데 쪼개기 수사를 하겠다는 것은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중앙지검에서 모아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生을 걸 만한 사랑, 괴물을 만들어내다

    [지금, 이 영화] 生을 걸 만한 사랑, 괴물을 만들어내다

    1816년 여름 스위스 제네바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연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외출이 어려울 정도였다. 네 사람은 집에 틀어박혔다. 무료한 나날이었다. 그때 한 남자가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 각자 괴담을 써봅시다.”역시 여름은 으스스한 이야기의 계절이다. 딱히 할 일도 없던 이들은 저마다 무서운 서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 멤버가 누구보다 진지하게 여기에 매달렸다.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정식 출간까지 했다. 그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독자로 하여금 두려워서 주위를 돌아보게 만들고,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맥박이 빨라지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정말 그랬다. 그가 빚은 ‘괴물’은 공포 캐릭터의 대명사가 됐다. 그 괴물은 이름이 없다. 그래서 제목으로 극 중 괴물을 창조한 박사의 성(姓)을 붙였다.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다. 그런 장난 같은 기획에서 비롯된 이 소설로 유명 작가가 된 그는 누구일까. 정답은 메리 셸리다. 그는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아나키스트 윌리엄 고드윈 부부의 딸이었다. 개혁 사상가를 부모로 둔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메리 셸리는 본인의 인생이 평범하게 흘러가도록 놔두지 않았다. 그의 삶은 그가 쓴 ‘프랑켄슈타인’의 내용만큼이나 곡절이 많았다. 그런 메리 셸리의 젊은 시절열다섯 살부터 스물한 살까지를 조명한 영화가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다. 이 시기 그에게 일어난 사건 하나를 꼽자면 무엇보다 ‘연애의 도피’를 들어야겠다. 이것은 스캔들이었다. 당시 메리(엘르 패닝) 나이가 열일곱 살이었다는 사실보다는, 애인 퍼시(더글러스 부스)에게 아내와 아이가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세간의 비난을 받을 만한 불륜이다. 하지만 그는 퍼시와 함께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메리에게 그것은 자기의 생을 걸 만한 유일한 사랑이었으니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에는 연인밖에 안 보인다. 그리하여 ‘사랑의 주체’는 용감해서 한편으론 더없이 잔혹해질 수 있다. 메리도 다르지 않았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나는 ‘프랑켄슈타인’도 그렇게 해석 가능한 텍스트라고 생각한다.영화를 제작한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도 이와 비슷한 인터뷰를 했다. ‘프랑켄슈타인’에 메리의 삶이 상당 부분 투영돼 있어 놀랐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결과물은 아쉽다. 메리의 삶이 평면적으로만 나열돼서다. ‘와즈다’(2012)로 호평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여성 감독에게 관객이 걸었던 기대치는 이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메리의 용감함만 부각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메리의 실제 발언을 더 주목해야 했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에 애착을 느낀다. 행복하던 시절, 죽음과 슬픔은 그저 단어일 뿐 내 가슴에서 현실적인 울림을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의 산물이기에.” 알고 보면 이는 매우 잔혹한 말이다. 타인은 물론 메리 자신에게도.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산타클로스 찾아 봉화로 오세요

    산타클로스 찾아 봉화로 오세요

    “” 경북도는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봉화군 분천역 일원에서 ‘분천 산타마을’을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는다. 행사 때는 엔지안 팀의 요들송 축하공연과 폭죽, 풍선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열린다. 올해는 관광객들이 직접 소망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산타우체국이 새로 생겼다. 또 풍차 놀이터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음악공연을 물론 주말이면 구덩이를 파고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을 익혀 먹는 ‘삼굿구이’도 준비된다. 산타열차를 비롯해 산타레일바이크, 당나귀 꽃마차, 산타슬라이드 등 놀이기구도 다양하다. 올해의 산타, 갖가지 산타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산타 이야기꾼 ,마을 시설 안전을 책임지는 산타 보안관도 선정해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와 루돌프마차 등으로 장식된 분천역에서 산타할아버지와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관광객에게 산타망토, 산타귀마개 등을 나눠 주는 행사도 열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두대간 탐방 열차가 출발하는 분천역 인근에 조성한 산타마을은 2014년 12월부터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개장한다. 현재까지 6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한국진흥재단이 시행한 2015~2016 겨울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온천에 이어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2016년 한국관광의 별’ 창조관광자원 부문에도 선정됐다. 분천역에는 경북 나드리열차가 동대구역~분천역까지 토·일요일 각 1회 왕복 운행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중부내륙관광열차 등 코레일 관광열차와 무궁화호가 운영돼 추억의 열차 여행도 가능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는 산타마을을 한층 더 새롭고 풍성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단장했다”며 “산타마을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화마당] 서점의 진화일까, 식당의 진화일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서점의 진화일까, 식당의 진화일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하루가 다르게 서점이 어렵다, 문 닫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서울 을지로 노른자위 땅에 대형 서점이 들어선다는 말을 듣고 반가웠다. 셀렉트 다이닝으로 ‘핫플레이스’ 제조 공장으로 불리는 오티디코퍼레이션이 나섰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아크앤북’의 공간 연출은 과연 독특했다. 문학, 인문 등 도서관식 분류법이 아니라 일상, 주말, 스타일, 영감 등 네 가지 큰 테마로 책을 나눈 점이 눈을 끌었다. 그 아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등 소분류를 제시한 후 ‘쓰타야 스타일’에 따라 책과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실험도 흥미로웠다. 일본 쓰타야서점 큐레이션과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는 전문가와 협업을 반복하면서 독자 데이터를 축적하면 나아질 테니 박수를 보낼 일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독립서점 ‘더 라스트 북스트어’에서 콘셉트를 가져온 느낌이지만,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북 터널’도 사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하기 좋아 보였다. ‘연출의 창조성’을 생명으로 하는 오티디가 서점의 시그니처를 ‘흉내’로 축조한다는 것은 자존감 측면에서 놀랍긴 했다. 그러나 진짜 우려하는 것은 책장 사이사이에 위치한 태극당 등 여러 유명 음식점에 사지도 않은 책을 마음대로 들고 들어가 읽도록 방치한 일이다. “책을 매개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리딩테인먼트 공간을 표방”하는 것은 오티디의 사업적 자유다. 그러나 이것은 금도를 넘어선 서비스로, ‘식당 서비스의 진화’일지는 몰라도 ‘서점의 퇴화’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책은 신성한 것인데, 어찌 음식하고 같이…’ 이런 엄숙주의는 아니다. ‘책’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사용성을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위탁’이라는 출판사와 서점 사이의 기본 거래 규약을 악용하는 방식이라면 아주 곤란하다.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독자들이 잘 모르는 게 있다. 서점의 책이 모두 서점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건을 파는 가게와 책을 파는 서점은 운영 원리가 다르다. 가게의 물건들은 대부분 주인이 제 돈 들여 사들인 후 적당한 이윤을 붙여 소비자한테 판매하는 것들이다. 제조사와 미리 협약하지 않았다면 법에 저촉되거나 불량품이 아닌 한 물건을 반품할 수 없다. 반품이 불가능하니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가게 주인이 마음대로 값을 깎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서점에 쌓여 있는 책들은 상당 부분 출판사 물건이다. 책이라는 상품의 문화적 속성을 고려해 서점과 출판사가 ‘위탁’이라는 특별한 거래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등 일부 도서를 제외하면 서점이 구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진열한 뒤 판매된 책에 대해서만 출판사에 대금을 지불하고 판매되지 않은 책은 반품한다. 책은 읽어 보기 전에 효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독자한테 책의 내용이나 물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이런 거래 방식이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서점은 최대한 손상 없이 책을 관리해 판매한 뒤 출판사에 되돌려 주는 것이 거래 예절이며, 제 물건이 아니므로 출판사가 정한 가격, 즉 ‘정가’대로 책을 판매해야 한다. ‘아크앤북’의 경우 ‘봉이 김선달’처럼 남의 책을 가지고 책 문화와 관계없는 요식업에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생색을 내는 중이다. 이런 일을 하려면 책을 전량 구매해 반품 없이 사업하는 게 도의일 것이다. 일부 출판사가 거세게 항의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어쩌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서점이 진화하는 현실과 위탁이 기본인 출판의 오래된 거래 시스템이 더이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 문체부 관계자를 비롯해 출판 관련 단체들은 빠르게 지혜를 모아 ‘거래의 현대화’와 관련한 문제들을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 올해 소방공무원 20명 합격 앞두고 있어 화제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 올해 소방공무원 20명 합격 앞두고 있어 화제

    최근 안전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는 전국민적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고 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방공무원에 대한 노고가 현대인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소방청이 출범된 후로 정부에서는 안전문화 창달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2,500명 이상의 소방공무원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소방관련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7년 대구경북지역 4년제 사립대학 취업률 1위(2016년 기준)를 달성한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의 소방안전공학과는 체계적인 커리큘럼 하에 매년 다수의 소방방재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천대의 소방안전공학과에서는 2016년 이후로 10명 이상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0명의 학생이 소방공무원에 최종 합격 했으며, 하반기에는 현재 11명이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상태다. 소방공무원의 채용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올해 20명이라는 학생이 합격을 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과 정원이 40명임을 감안했을 때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합격자 비율은 전국 소방안전공학과 중에서도 상위권 수준을 자랑한다. 명실상부한 소방공무원 양성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1992년 경북 지역 최초로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130여 명의 소방공무원 및 1,200여 명의 소방 안전 전문가를 배출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 소방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는 재학 중 위험물산업기사, 소방설비기사, 산업안전기사, 화재감식평가기사 등 대기업체 안전환경팀, 건설회사 등 소방 안전에 관련되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더불어 졸업 후에는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소방공무원의 꿈을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졸업생은 소방 및 위험물시설에 대한 설계, 시공, 감리와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학과 재학 중 의무소방대 지원으로 군복무 대체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소방공무원의 여학생 별도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방재안전공무원 직렬 신설로 소방학과 학생이 졸업 후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방재 안전 전문 공무원 등 진로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학과장인 이성호 교수는 “안전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방재, 산업안전, 소방시설 분야에 활동 중인 재난관리 전문가의 일자리는 물론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천대는 소방 안전 전문가를 배출하는 명문대학으로서 안전에 관한 시대적인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에서는 경북지역 대학 등 전국 35개 대학생들과 함께 한전기술, 소방전문기업 등 산업체 프로그램 등에 참가하는 등 전공 관련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천대 소방안전공학과의 학과 정보 및 입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김천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세계와 과학기술 교류 활발… ‘테크놀로지 브리지’ 실현에 혼신

    [인터뷰 플러스] 세계와 과학기술 교류 활발… ‘테크놀로지 브리지’ 실현에 혼신

    산업화의 꽃은 과학기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과학기술은 국가발전의 핵심정책이자 전략으로 다룬다. 대한민국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에다 교육 인재 정책을 더해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법’을 제정해 상설자문기구로 운영하고 있다. 국가발전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중요한 ‘과학기술’을 세계와 교류로 선진한국을 이룩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나선 민간단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제 회장이 이끄는 (사)한국해외교류협회가 주인공이다. 이동제 회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월 5월 협회를 설립, 국내외 산업의 융복합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브리지(Technology Bridge)’의 실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협회는 현재 베트남·중국·몽골·이란 등과 해외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필리핀·인도네시아·우크라이나 등과 협력기반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상공회의소가 모든 사업 인허가권을 행사하는 베트남과의 교류는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의 제품 수출이라는 구체적인 사업실적을 보였고, 지난 7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2018 Medical Korea in Vietnam’을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했다. 이를 기초로 북한과의 기술교류와 협력사업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포럼 준비도 하고 있다. 한반도 미래경제권을 위한 ‘민족경제공동체’를 이루는데 일조한다는 웅지도 갖고 있다. “열심히 그리고 인내하며 상대방을 위하는 자가 최후에 크게 웃을 수 있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깨달았다”고 말하는 이 회장. 그가 걷고자 하는 남북민간교류협역사업과 ‘Let´s Talk Vietnam Business´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2015년 충북 오송바이오밸리에 2조가 넘는 외자 유치를 성사시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일한 경험으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근무할 때였습니다. 그때 오송바이오밸리 해외투자유치업무를 맡았습니다. 바이오의약 분야 해외투자유치 활동이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로 발품을 팔고 다니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이란 자본이 한국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이란은 과거 페르시아 시절부터 의학이 발달해 전통의학을 현대의학과 접목해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우려는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병원관계자와 하루도 빠짐없이 이메일과 전화통화로 2개월간 소통한 결과 이들의 오송 방문이 성사됐습니다. 이란 관계자들은 방한해 오송을 둘러보고 투자여건에 만족했습니다. 이후 일사천리로 실무가 진행되고 이란의 복지부 차관께서 직접 방한하여 2조 1700억원의 투자협약식을 했습니다. 8개월 정도 소요된 당시 투자유치업무는 힘든 줄도 모르고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니 하늘이 도와주어 만들어 낸 결과였고 보람 있고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국제사회의 이란제재로 인해 투자 진행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군대와 유학 외에는 청주를 떠난 적이 없고 석사까지는 정치외교학을, 박사는 공업화학을 하셨네요. -어릴 적부터 고향을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향 소재 대학의 석사까지 마쳤는데요. 웬걸 채워지지 않는 저의 향학열로 인해 캐나다와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국가안보학을 전공했고, 워싱턴D.C의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경험한 인턴십은 세계를 보는 안목을 새롭게 했습니다. 귀국해 청주에서 구한 직장들의 업무가 기업지원이다 보니 반도체전기전자화학전지소재 등 공업화학 분야 관계자들과 교류하게 됐고, 기업인들과 더 많은 공감대를 위해 전공을 바꿔 공업화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비전공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남들보다 2년은 더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지금은 어디 가서 강연할 정도는 됐다고 자족하지만 그래도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지금도 고향 청주에서 배운 것과 경험들을 고향 발전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으로 국내 유일의 민간 기술교류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정부 기관에서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장단점을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2017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 정부개발원조(ODA)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때 대한민국에서는 노후화된 기술이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필요한 기술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60세 전후의 퇴직 전문기술인력들을 잘 활용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개발 또는 개도국들의 필요 기술들을 국내에서 발굴해 맺어주면 개도국의 산업화와 한국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가치를 통해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만들고 국민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협회를 설립했습니다. 협회는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조사 및 시장개척, 임직원과 기술자들의 교육 훈련, 컨설팅, 인증 등의 활동과 인력송출, 청년창업, B2B 등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산업의 융복합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브리지(Technology Bridge)를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국내외 상호 필요한 기술과 문화, 직업 등이 자유롭게 교류하여 시너지 창출이 저희 협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행복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협회는 해외 네트워크가 중요해 보입니다. -현재 베트남, 중국, 몽골, 이란 등의 해외 협력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도 협력기반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베트남은 베트남 상공회의소, KBIZ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중소기업연합회, 한베경제문화협회 등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상공회의소가 모든 사업 인허가권을 행사하기에 상공회의소와의 두터운 협력관계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중국은 명의주도라 하는 중국의 의료플랫폼법인과 2014년 2월 시진핑 주석이 지시하여 9월에 설립한 베이징 광역산업협력센터와도 교류협력의 관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베이징 소재 기업발전 플랫폼 구축과 지방정부가 수도권 사업을 이양받도록 도와주는 업무를 하는 기관으로 우리로 말하면 국토균형발전사업의 일환인 거죠. 협회는 한국기업을 발굴하고 성과도출을 위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몽골법인은 몽골의 자원발굴과 유통기술 교류를 위하여 2년 전부터 활동 중에 있습니다.→협회 도움을 받은 업체나 사업 실적은 있는가요. -IoT 전문업체 ㈜이앤씨, 수질테스트기기 전문기업 ㈜씨맥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업체들은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베트남 현지 기업들로부터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베트남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18 Medical Korea in Vietnam’을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해 한국과 베트남 의료교류를 통해 각 의료기관의 특화기술, 치료사례 공유, 현지 유관기관과의 의료학술교류회, 한국 의료 홍보회 및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해외 환자유치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미래창조과학부, 산자부, 중소벤처기업부, 충북도청, 한국산업단지공단, 한밭대 학산학협력단, 제주·대전·충북 등 테크노파크 등과 컨설팅, 교육, 콘퍼런스 등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중소기업을 위해 베트남과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사업은 있으신가요. -지금 중국 시장의 어려움과 내수 인건비 및 판로 문제로 많은 기업이 새로운 창구로 베트남을 꼽고 있습니다. 협회는 베트남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하여 베트남진출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기 위해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베트남 상공회의소의 도움으로 협회 호찌민 지부를 설립하고 사무실도 입주하여 베트남과의 기술교류에 획기적인 전환을 맞이했습니다.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과 호찌민 경제대학교 총장 등과 같은 유명 인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하려 합니다. 소위 ‘Let´s Talk Vietnam Business’로 형식 없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원하는 산업 현장의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베트남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안내자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사업은 누구보다 자신 있고 협회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자부합니다. 관심 있는 기업의 동참을 바랍니다. →향후 남북교류협력은 어떻습니까. -해외국가와 교류는 활발히 하면서 우리 땅, 우리 동포들과 교류를 안 한다는 건 한반도 미래역사에 죄를 범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협회는 회원사뿐만 아니라 다른 협회나 기관과도 제휴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남과 북이 동등한 기술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한다면 북이 원하는 남한의 선진기술을, 반대로 남쪽이 원하는 북한의 선진기술을 상호 교류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 국익과 민족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북한과의 기술교류 및 협력사업을 원하는 기업들을 모아 새로운 형태의 포럼을 결성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기업인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협회는 민간차원의 남북한 기술과 기업교류의 선봉장으로서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동북아를 넘어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민족경제공동체를 이루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협회가 2019년에 집중하고자 하는 사업은. -남북 민간기술교류사업과 ‘Let´s Talk Vietnam Business´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많은 기업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고 저희 협회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퇴직 전문인력을 통해 개도국이 성장하도록 지원하여 양국 간 실질적 경제교류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국가 차원의 기술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신인도를 높여 더 많은 친한(親韓)파 국가들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경영철학과 삶의 소신은 무엇인가요. -무한불성 무인불승(無汗不成 無忍不勝). 땀을 흘리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고 인내하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다는 말로 노력 없는 성공은 없고 인내 없는 승리도 없다는 뜻입니다. 제 삶의 경험이 일천할 수 있으나 열심히 그리고 인내하며 상대방을 위하는 자가 최후에 크게 웃을 수 있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또한 전 세계를 다니며 다양한 인종과 국가들을 접하면서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람의 진정성이야말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비결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순수한 진정성은 무쇠도 녹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이동제 (사)한국해외기술교류협회 회장 프로필 1968 충북 청주 출신 학력사항 1987 청주고등학교 졸업(60회) 1995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1997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2001 Mount Royal College, CANADA Calgary 어학연수 2005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n Bernardino U.S.A. 국가안보학 석사 2017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박사 수료 경력사항 1996~1997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 2004~2008 주미 한국대사관 Washington D.C. 인턴십 2008~2010 (재)충북테크노파크 오창혁신클러스터추진단 대리 2010~2013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기업지원 총괄과장 2014~2016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해외투자유치 수석전문위원 2016~현재 하루인터네셔널 대표 2017 외교부 산하 KOICA 베트남 ODA 전문위원 2017~현재 T&Haru International(몽골) 공동대표 2018~현재 (사)한베경제문화협회 이사(대외협력위원장) 2018~현재 (사)한국해외기술교류협회 회장
  • ‘1박2일’ 차태현, 트와이스 ‘티티춤’ 공개 “닭발 손 무엇?”

    ‘1박2일’ 차태현, 트와이스 ‘티티춤’ 공개 “닭발 손 무엇?”

    ‘1박 2일’ 차태현이 ‘닭발 티티(TT)춤’으로 ‘댄싱머신’ 김종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전해져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는 지난주에 이어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의 ‘불혹의 꿈’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런 가운데 걸그룹 트와이스의 티티춤을 추고 있는 차태현의 깜찍한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스틸 속 차태현은 트와이스의 히트곡 ‘티티’의 티티춤을 추며 귀요미 덕후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모습. 광대 승천한 모습만으로 트와이스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엿보인다. 하지만 엄지와 검지로 영어 대문자 ‘T’자를 만드는 본래 티티춤과 달리 차태현은 검지와 중지로 영어 대문자 ‘V’자를 만든 것. 티티춤을 재창조한 듯 춤의 신기원을 선보인 차태현에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그우먼 김지민이 “그냥 꼬끼오 닭발이잖아”라며 웃음을 터트렸다는 후문. 특히 이 날 차태현은 “내가 다시 댄스하면 코요태보다 성공한다”는 뼈 때리는 발언으로 ‘원조 아이돌’ 김종민을 저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욱이 차태현이 즉석에서 만든 닭발 티티춤으로 김종민의 댄스본능에 불을 지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전해져 닭발 티티춤 탄생 계기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촬영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킨 ‘트와이스 덕후’ 차태현의 닭발 티티춤 퍼포먼스는 오는 16일 일요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매 주말 예능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역사 보존지 도시재생·노후 주거지 재개발… 도심공동화 해결”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역사 보존지 도시재생·노후 주거지 재개발… 도심공동화 해결”

    대구 중구는 대구의 얼굴이다. 행정, 금융, 유통의 중심지인 데다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가 자리잡고 있어 하루에 수십만명이 찾는다. 여기에다 근대역사골목과 김광석거리 등은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 같은 중구의 밝은 모습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도심공동화 현상이다. 부도심 개발로 도심은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개발공간 부족과 주거환경 열악 등으로 중구 인구는 1987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1987년 17만 8800명이던 것이 1991년 13만 7000명으로 감소하더니 1998년에는 9만 9900명으로 10만명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8만명을 겨우 넘어선 상태다. 류규하 중구청장을 13일 만나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도심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은. -도심공동화는 대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심이 지닌 오랜 역사와 정체성을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를 높이는 우수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개발해 중구를 되살려 나가겠다. 역사성과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재개발하겠다. 또 도시 인프라스트럭처를 보완하기 위해 재건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 2017년 기준 주민의식 조사에서 ‘살기 좋다’고 응답한 주민이 60%를 넘어서는 등 다른 구·군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주거환경개선에 대한 요구는 높은 상황이다. 이에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재건축 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도심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 정주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현재 소규모 도시재생공모사업과 도시재생뉴딜공모사업에 각각 2곳이 선정돼 있다. →중구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대구시 청사 이전 문제인데. -대구시청 신청사는 역사성과 상징성, 시민의 편리와 균형 있는 도시발전 등을 감안해 부지가 선정돼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신청사를 건립하더라도 부지는 현재의 위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구가 대구시청사 입지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접근성이 뛰어나다. 도시철도역과 대중교통이 밀집돼 있어 대구의 어느 곳에서나 접근성이 가장 편리하다. 여기에다 시청 주변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공원, 경상감영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 녹지축은 대구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이런 점만 보더라도 대구시청사는 이전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부지에서 추가로 부지를 매입해 신축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도 역사를 간직한 구도심의 중심기능을 되살려 지역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도심재생뉴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심 팽창이 멈춘 중구에서 현재의 시청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시청 주변과 인근 재래시장 등 상권이 위축되고 도심공동화는 가속될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경북도청 이전 터는 정부에서도 시청부지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 연구용역 결과 이곳은 문화·기술·경제융합형 도시혁신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북도청 이전 터는 인근 부지와 연계해 첨단 문화시설을 갖춘 창조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대구의 미래를 위해 활용돼야 한다. 만약 시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경북도청 이전 터로 입지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대구시가 부담해야 할 신청사 부지 매입과 주변의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결국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중구 발전을 막는 것 중의 하나가 열악한 교육환경이다. 개선 구상은.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다.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지 않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교육정보화 사업 및 문화공간 설치 사업 등을 위해 초·중·고 대상 교육경비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 지역 교육협의회와 유관기관, 학교 간 원활한 소통과 서비스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여기에 학교 환경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의견 수렴 기회를 늘리겠다. 민·관·학 협력을 통해 교육에 대한 다양한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겠으며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협력하는 교육정책을 발굴해나가겠다. 교육에 부적합한 시설을 정비해 도서관 등 교육 관련 시설을 건립하도록 하겠다. 또 공공시설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경우 반드시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도록 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 등지에도 도서관이나 독서실 공간을 확보토록 하겠다. 현재 작은 도서관을 활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곳에서 진로진학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근대골목투어, 김광석거리 등 전임 구청장이 한 도심재생 사업의 발전 구상은. -근대골목과 김광석거리는 중구는 물론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이를 경제와 접목시켜야 할 시점이다. 관광객들이 중구에서 보고 즐기면서 머물 수도 있게 하겠다. 다시 말하면 관광객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하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구의 더 많은 볼거리 제공을 위해 역사적 의미와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자원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나가겠다. 또 도시 공공디자인을 적용한 특색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도 발전시켜 나가겠다.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 폐쇄에 대한 중구 차원의 구상은. -자갈마당 폐쇄 과정에서 피해 여성이 나오지 않도록 직업훈련·주거이전·생계유지 지원도 병행하겠다.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다양한 도심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개발하도록 건의하겠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 주민 등 이해 관계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 민간 주도 개발이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대구시와 함께 직접 공공개발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복지 확대가 대세다. 중점 추진하는 복지정책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어르신, 장애인, 여성, 청년 등이 모두 따뜻하게 느끼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펼치겠다. 홀몸 어르신 지원 강화, 치매안심센터와 경로시설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장애인 재활문화센터 건립과 의료지원 확대, 일자리 및 전동휠체어 충전소 확대 등 장애인 복지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 여성친화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청년생활에 희망과 활력을 더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이 주인이다. 모든 정책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겠다. 눈높이를 주민에게 맞추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정을 운영하겠다.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대구시와도 항상 협의해 민선 7기 구정 슬로건인 ‘소통과 참여를 통한 새중구’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구청장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드린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구정을 추진하겠다. 주민과 함께 만드는 사람중심 중구,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중국에서 디즈니 영화 주먹왕 랄프2가 인기인 이유

    중국에서 디즈니 영화 주먹왕 랄프2가 인기인 이유

    지난달 23일 한국보다 앞서 중국에서 개봉한 디즈니 영화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가 개봉 2주만에 2억 6700만 위안(약 436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주먹왕 랄프2’는 이례적으로 북미 개봉 이틀 만에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는데 이는 중국 친화적인 상황 설정 덕으로 분석된다.특히 ‘주먹왕 랄프2’는 중국 인터넷 회사들의 로고를 활용한 배경과 디즈니의 전형적인 공주 이야기를 뒤튼 줄거리 때문에 중국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주먹왕 랄프2’의 부제는 ‘랄프 인터넷을 무너뜨리다’로 인터넷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다. ‘주먹왕 랄프2’는 디즈니의 57번째 장편 영화로 지난 10년간 유일하게 제작된 속편 영화이기도 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뛰어든 인터넷 세상에 중국 인터넷 회사인 시나 웨이보의 눈 모양 로고나 알리바바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 사이트인 톈묘(天猫) 등이 등장하면 영화를 보면서 탄성을 내뱉는다. 유튜브,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미국의 대표 사이트 속에 중국 인터넷 회사는 나오지만 한국의 인터넷 회사는 찾아볼 수 없다.게다가 영화 속 주인공인 랄프가 악성 댓글에 상처받고 조회수 증가에 아등바등하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지극히 공감하게 된다. 주먹왕 랄프 1편에서 오락실 아케이드의 자동차 경주 게임 슈거 러쉬의 주인공이었던 바넬로피는 게임기 핸들이 부러지면서 위기에 처한다. 인터넷에서 단 하나 남은 핸들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바넬로피는 랄프와 함께 인터넷 속으로 들어간다. 인터넷 세상에서 바넬로피는 디즈니사가 지금까지 창조한 14명의 공주를 한꺼번에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중국 설화의 여주인공 뮬란도 당연히 있다. 바넬로피가 자신도 공주라고 소개하자 디즈니의 공주들은 마지막에 “사람들이 강한 남자가 나타나는 것만으로 너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니?”란 질문으로 공주 인증을 끝낸다. 하지만 이들 공주들은 바넬로피 덕에 답답한 드레스를 벗고 편안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거나 각자의 장기를 살린 공격 무기를 선보여 중국 여성들의 환호를 산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는 유리 구두를 깨서 무기로 쓰고 메리다는 활을 쏘며 라푼젤은 자신의 긴 머리를 활용한다. 영화의 결말은 ‘친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참된 우정은 친구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란 디즈니 영화의 전형적인 메시지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별명인 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올해 중국 개봉을 허가받지 못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박건승 칼럼] 구멍가게, 안타깝다

    [박건승 칼럼] 구멍가게, 안타깝다

    이 땅에 편의점이 생긴 것은 19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면서다. 1945년 광복 직후 시작된 통금이 37년 만에 없어진 것에 맞춰 몇몇 자생적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대부분 얼마 버티지 못했다.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에 익숙했던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까닭이다. 요즘 식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1989년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이 처음이다. 한국 풍토에 잘 맞지 않을 것 같았던 편의점은 30여년 만에 4만개로 늘어났다. 연간 총매출액이 22조원이다. 가히 기록적이다. 이제는 ‘편의점 없었을 땐 어떻게 살았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판이다.편의점의 화려한 부상 뒤에는 구멍가게의 희생이 꽤나 컸다. 지난 10년 사이에 구멍가게가 3만개나 사라졌다는 것은 편의점이 구멍가게를 자양분으로 삼아 덩치를 늘렸다는 방증이다. ‘식탐’이 지나치면 배탈이 나는 법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역에 따라 50~100m 이내에는 편의점을 못 내게 하고, 본사는 점주에게 오전 심야시간대(0~6시) 영업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경영 악화로 희망폐업을 원하면 영업 위약금을 깎아 주거나 면제해 준다. 일테면 ‘개업은 어렵게, 폐업은 쉽게’라는 처방인데, 내용을 찬찬히 훑어보면 허술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시간적 편리성은 편의점의 최대 강점이다. 편의점은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가맹점주가 원하지 않으면 조기·심야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상은 편의점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폐업이 더욱 수월해지는 데 따른 알바직 사원 감소 등의 후유증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힘 달리는 업체는 도태시키고 몇몇 대형 업체만 살리겠다는 뜻이니 머잖아 두세 개 대형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 독과점의 혹독한 폐해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편의점은 동네 지역공동체 문화를 무너뜨린 죄, 상품 가격을 부풀려 소비 행태를 왜곡한 죄를 지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서로 아는 척하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 지역공동체 문화를 운운할 곳이 못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편의점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잘 알지 못한다. 구멍가게에서 600~700원에 파는 작은 생수(0.5ℓ) 한 병 값이 편의점에서는 950원이다. 250~350원이나 차이가 난다. C콜라 큰 병(1.5ℓ) 값은 3400원으로 구멍가게보다 700원을 더 받는다. 구멍가게에서 2400원 받는 C캔 맥주(500ℓ) 값은 2700원으로 300원을 더 받는다. 그런데도 편의점이 부풀려 놓은 가격이 정상적인 양 그 누구도 문제 삼으려 들지 않는다. 학생들은 ‘개념 없이’ 이뤄지는 편의점 소비의 대가가 고스란히 부모 부담으로 돌아가고, 종국에는 가계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알 리가 없다. 구멍가게 입장에선 편의점이 마뜩지 않아도 부러울 수밖에 없다. 민관이 함께 생존전략을 모색한다는 것 자체가 꿈같은 얘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편의점만 보고 구멍가게는 거들떠보지 않는 듯한 정부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 구멍가게들은 끝없이 추락하다 보니 이제는 공동으로 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동력조차 잃어버렸다. 하기야 ‘구멍가게가 사라진다´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도 못 되는 세상이긴 하다. 이대로 가면 말 그대로 구멍가게는 ‘씨가 마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책임은 변신 노력을 게을리한 구멍가게에 있다. 하지만 공허한 구호로 힘없는 영세상인들을 현혹한 정부 책임은 더 크다. 정부나 정치권은 틈만 나면 골목상권 보호를 외쳤지만, 구멍가게를 살리기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지역 주민과 소상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인 골목가게가 고사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골목가게가 살아나야 지역공동체가 살아난다. 공동체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막대한 무형재산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구멍가게는 살아나야 한다. 저변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창조적 파괴’ 노력을 보여 주면 구멍가게에도 희망은 있다. 구멍가게 소멸이 시대적 추세로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뜬구름 잡는 식의 담론이 구멍가게 회생책이 될 순 없다. ‘구멍가게 부활법’ 제정을 서둘러야겠다. 소극적인 ‘보호’가 아닌 적극적인 ‘부활’을 지원하자는 뜻에서다. 이왕이면 ‘구멍가게’를 ‘골목가게’로 바꿔 불러 격을 높여 주는 것도 괜찮겠다.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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