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조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포커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로크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AI특허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75
  • ‘조커’, 3일 만에 100만 돌파 “호아킨 피닉스, 신들린 연기”

    ‘조커’, 3일 만에 100만 돌파 “호아킨 피닉스, 신들린 연기”

    영화 ‘조커’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조커’는 3일 58만7,832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일 개봉한 ‘조커’는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수 91만4,042명을 기록했으며, 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의 가치는 관객들이 증명하고 있다. 관객들은 실시간으로 영화에 대한 감흥을 남기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기, 연출은 물론 영상과 음악까지 모든 면이 2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고 지금껏 보지 못한 못한 압도적인 몰입감과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강렬한 매력에 매료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로운 조커를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신들린 연기”라는 감탄이 이어져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영화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그 누구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로 코믹북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독창적인 캐릭터의 탄생 서사를 다룬다. 영화적인 완성도를 인정 받아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블록버스터 코미디 영화 ‘행오버’ 시리즈를 만든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아 조커가 되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최고의 열연으로 완성시키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도 DC 시리즈 연결고리가 될 고담시,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주립 병원 등이 등장한다.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하고, 배우이자 ‘스타 이즈 본’으로 감독으로서 실력을 인정 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차별적 콘텐츠 속 아이들… 반쪽짜리 세상에 가둘 순 없죠

    성차별적 콘텐츠 속 아이들… 반쪽짜리 세상에 가둘 순 없죠

    뉴욕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이 ‘성(性) 중립 바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군 ‘창조할 수 있는 세상’(Creatable World)에 포함된 이 인형은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 모양, 의상, 액세서리를 직접 조립할 수 있다. 성별을 짐작할 수 없는 인형을 통해 특정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마텔 관계자는 “세계가 ‘포용성’의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일례지만 성별이 개인의 정체성을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인식과 성 정체성의 다양성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몇몇 사례를 제외하곤 장난감에 배어 있는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 인형은 여아용, 자동차는 남아용. 아이들이 손쉽게 접하는 애니메이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루피는 분홍색 옷을 입은 채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종종 삐치는 인물로 묘사된다. 남자 캐릭터는 대부분 외부 활동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을 벌이는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성차별] 어느 날 조카와 함께 이 애니메이션을 보던 유지은(31)씨는 새삼 불편했다. 유명 콘텐츠에 생각보다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았던 까닭이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그림책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고 해도 리본을 달고 있거나 분홍색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돌보는 보호자의 이미지가 부각됐다.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콘텐츠의 왜곡된 성역할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던 유씨는 그즈음 지인으로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페미니즘 서점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직접 미국의 여러 서점을 둘러본 유씨는 성 감수성이 풍부한 다양한 그림책을 보고 새로운 일을 구상했다.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선보인 성평등 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 ‘북클럽 우따따’는 그렇게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하기 원하는 양육자들을 위한 서비스 ‘우따따’는 3~7세 아이들이 성평등 사고를 하는 데 발판이 될 그림책 2~4권과 색칠하기, 줄긋기, 글쓰기 등 책과 관련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아이들이 세상의 견고한 편견을 뚫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 이름도 ‘딱따구리’로 지었다. 유씨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주입되는 성 고정관념은 매우 유해하고 폭력적인데, 사회가 변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아이들이 성평등 그림책을 접하며 최소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성평등 그림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신경쓴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해외 논문이랑 해외 책 목록을 많이 참고했어요. 독일, 스웨덴, 영국 등 다른 나라 교육청의 성평등 가이드라인이나 성평등·성역할을 다룬 아동문학 연구자료 등을 참고해 우따따만의 기준 17개 항목을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여성이나 남성 캐릭터의 설정이나 묘사가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지,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대사를 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등이죠. 출간된 국내외 그림책 300여권 중 각 항목에 점수를 매겨 기준을 넘은 책 100여권을 추렸습니다.” -한국 그림책의 내용은 어땠나요. “국내 그림책 중에는 성 고정관념이 명확한 책이 많았어요. 아빠는 소파에 누워 있고 엄마는 말도 안 하고 집안일만 하는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외국 그림책이 국내로 번역돼 들어오는 경우 분명 원서에서는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는데 국내 책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바뀔 때도 있어요.” -성평등 그림책을 고를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나요.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절대 선정하지 않는 도서는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남자를 악당이나 철없는 사람으로 그리는 책이에요. 누군가를 괴롭히고, 감정 표현에 서툴러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남자의 특성처럼 묘사하는 것 역시 편견이거든요. 무작정 여성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남성상이 포함된 책 역시 지양합니다. 양육자들이 직접 성평등 그림책을 고르는 경우에도 여자 캐릭터가 너무 보조적인 인물로 나오지 않는지, 남자 캐릭터가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지, 캐릭터의 특성을 성별에 따라 부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피면 최소한 나쁜 책은 걸러 내실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의 생각은 말랑해서 책 한두 권 읽는 것만으로도 많이 바뀐다고 하시더라고요. ‘여자 장군이 어디 있어. 싸우는 건 남자가 하는 거야’ 하던 아이가 성평등 그림책을 읽은 후에는 ‘여자도 장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후기를 보내 주시기도 했어요. 기존에 자주 접하지 않은 내용과 캐릭터가 아이의 시야를 넓혀 주고 양육자와 새로운 주제의 대화를 하게 됐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양육자들은 대부분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고 배운 탓에 ‘나다움’을 찾는 데 시행착오가 많아서 자신의 아이들이 그런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소개해 달라고도 하세요.”[성인지 감수성] 유씨가 성평등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생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성차별과 사회가 요구한 왜곡된 성역할은 그가 꾸준히 사회에 의문을 갖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괄괄한 성격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여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유씨는 성장할수록 ‘원래의 나’와 ‘세상이 바라는 여성으로서의 나’ 사이의 간극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궁금했다고. 왜 남성과 여성은 같은 인간인데 성별로 차별받는지. 2012년부터 약 5년간 충남 천안에서 농산물 가공품에 이야기를 입히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업체를 운영했을 당시에도 50~60대 남성 대표들 사이에서 젊은 여성이 얼마나 살아남기 어려운지 절감했다. -평소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그렇죠. 저는 2015년 결혼을 하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여성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게 됐어요. 이젠 ‘며늘아기’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결혼 초반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많이 마주했어요. 제가 거부하면 문제가 커지거나 부모님을 욕보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요. ‘나만 이렇게 불공평함을 느끼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얼마 뒤 ‘메갈리아 사태’가 터졌어요. 그때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이런 이슈에 나만 관심 있는 것은 아니구나’ 처음 깨닫게 됐죠. 그것 말고도 저는 늘 여성과 관련된 운동이나 일을 하고 싶었어요. 작년에는 외국에서 바이브레이터를 들여와 판매하기도 했어요. 한국에선 여성들이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잖아요. 여성이 자신의 몸을 알고 스스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을 찾아 수입을 했었죠.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기도 했고요. 지금도 한사성 외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성평등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콘텐츠가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결국 아이들은 반쪽짜리 세상에서 반쪽만을 배우고 본인의 가치 역시 반쪽만 알고 살아가게 되거든요. 아이들은 만 3세 중후반이 되면 취향이 뚜렷해지고 자연스럽게 성별에 따라 무리가 갈라진다고 해요. 한번 성 고정관념이 형성되고 나면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성별에 따라 놀이를 선택하게 되죠. 이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잖아요.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성별을 이유로 자신의 행동이나 미래를 제약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어 버리는 문제가 생겨요.”[성평등] 유씨는 서비스를 선보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중순부터 한 달 반 동안 특별한 출장을 다녀왔다. ‘페미니스트 정부’를 공식 선언한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독일, 벨기에, 영국 등 성평등 교육 분야에서 선진적인 유럽 5개국의 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마치 미래 도시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방문 소감을 전한 그는 여행을 다녀온 뒤 더 큰 꿈을 키우게 됐다. -이번에 유럽 성평등 교육 현장을 둘러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지는 성평등 교육은 주로 ‘성 불평등한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 또는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 주는 것’ 정도에 그쳐 있었어요. 잘못된 부분이 개선된다면 그 뒤에는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해야 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성평등 교육 쪽에서 앞서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여러 성평등 교육 단체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어떤 곳을 다녀왔나요. “영국에서는 마트나 장난감을 판매하는 곳에서 남자용·여자용 코너를 없애는 운동을 하는 단체 ‘렛 토이 비 토이’와 저희처럼 성평등 및 다양성 기준에 맞춰 큐레이션한 책을 판매하는 ‘레터 박스 라이브러리’를 방문했어요. 독일에서는 ‘걸즈 데이 앤 보이즈 데이’라는 곳을 갔는데 직업 분야에서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뜻하는 스템(STEM) 부문에 인턴십을 보내고, 남성은 여성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져 온 간호사나 실버산업 등 돌봄 노동 쪽 일을 경험하게 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예요. 스웨덴에서는 성평등 유치원 ‘이갈리아’와 남성들이 직접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하는 ‘맨’(MANN)에 다녀왔어요.” -직접 보니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나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민간 영역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성평등 교육은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의 많은 나라가 성평등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로 성평등이 인재 양성 및 국가 경제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더라고요. 노르웨이에 갔을 때 한 단체 관계자가 ‘성평등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워라밸’이라고 하더군요. 워라밸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열하게 일하게 되고 남성이 여성을 동료가 아닌 일을 방해하는 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정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요. 유럽은 성평등 문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점 자체가 인상적이었어요.” -딱따구리가 향후 사업 면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도 있던가요. “지금은 출간된 도서 중에서 좋은 책을 선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성평등 교육 분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연합 내 단체들이 협력해 만든 아이들 교육자료가 많아요. 다양한 자료를 국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는 힘들 것 같아 학교 선생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어요. 당장 올 하반기에 성평등 그림책과 책을 활용한 학습지도안 등을 개발해 초등학교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해 보려고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김효선 대표 등 8명 ‘삼성행복대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일 ‘2019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여성선도상’에 김효선(58) 여성신문사 대표, ‘여성창조상’에 이영숙(64)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경남 사천에서 치매 시모와 지역 노인들을 봉양한 김행자(66)씨는 ‘가족화목상’을 받았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학업에 매진한 문미진(15), 김보은(16), 정아영(17), 이태민(18), 김철규(20) 학생에겐 ‘청소년상’이 수여됐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 권익·학술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거나 효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청소년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9년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운영…바쁜 직장인 위한 맞춤 프로그램

    2019년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운영…바쁜 직장인 위한 맞춤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는 8월 20일부터 2019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을 위해 원하는 시간대에 직장으로 방문해 인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 ‘퇴근길 인문학’으로 시작한 본 프로그램은 2019년 현재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직장인 대상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번 연도 5년 차에 접어든 본 프로그램은 장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연형, 치유형, 체험형, 공연형 유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문화 프로그램들과 같이 단일화된 강연 제공의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의 규모와 니즈 등을 반영하여 실제적으로 필요한 유형들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올해는 본 프로그램에 직접 신청한 기관 중 22개사를 선정했다. 지역적 특성, 근무 특성 등의 이유로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직군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독서경영 인증기업과 여가 친화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여성 기업, 문화소외직군 등 다각도로 모집·선정했다. 한국석유관리원에서는 신병주 교수의 ‘세종, 조선의 과학시대를 열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직장인 인문학을 진행한다. 인컴즈는 이동귀 교수와 자신을 지켜낼 용기를 북돋울 강연을 함께하며, 해나루시민학교에서는 오은 시인과 함께 초성놀이로 쉬운 시 쓰기를 체험한다. KT하이텔에서는 윤대현 의사와 번아웃 솔루션을 통해 치유를 받는 시간을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KT&G에서는 최재붕 교수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에 대해 체험하고 도봉구시설관리공단에서는 김준혁 교수와 정조의 리더십을 알아보며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창조적 리더십에 대해 공연과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태원준(여행작가), 김경집(인문학자), 최석훈(마술사), 주철환(PD), 서혜정(KBS성우), 김경필(경제칼럼니스트), 임진모(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시행과 점차적인 대상 확대로, 직장 내 음주문화에서 탈피하여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 함양에 도움을 주고, 직장 내에서 작은 활력소를 불어넣어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인적 부분에 인문적 가치를 찾는 직장문화로 발전하기를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 시행된 프로그램 진행 내용이나 사업 관련 사항들을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길 위의 인문학」사업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참여 가능한 지역과 일정을 확인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해당 공공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 말대로… GDP 450배 급증 ‘G2 우뚝’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 말대로… GDP 450배 급증 ‘G2 우뚝’

    “인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이제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공산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건국행사 직전 열린 정치협상회의 제1기 전체회의 개막사에서 이같이 선언한 지 70년이 됐다. 중국은 마오의 ‘자력갱생’을 거쳐 덩샤오핑(1904∼1997) 때부터 ‘도광양회’(힘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로 대표되는 개혁·개방에 나섰다. 이후 장쩌민의 ‘유소작위’(해야 할 일은 함)와 후진타오의 ‘돌돌핍인’(기세등등하게 힘으로 몰아침)을 지나 시진핑 주석에 이르러 ‘대국굴기’(큰 나라가 솟구쳐 일어남)로 나아갔다. 이제 중국은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이자 다른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는 제조대국으로 성장했다. ●10%인 1억 5000만명은 선진국 수준 생활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했다.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힘든 빈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3조 6082억 달러(약 1경 6330조원)로 450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8.1%로 한국 정도를 제외하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속성장’을 일궜다.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만 해도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 정도였지만 2007년 독일, 2010년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9%까지 높아졌다. 2018년 중국의 GDP는 13조 6082억 달러로 미국(20조 4941억 달러)의 70% 수준까지 쫓아갔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 미국과의 경제적 공생 관계를 설명하는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라는 단어도 이제 일상이 됐다. 미국이 설계하고 중국이 만드는 ‘아이폰’은 지구촌의 삶을 크게 바꿔놨다. 국민 생활 역시 ‘전면적 소강사회’(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는 나라) 진입을 눈앞에 뒀다. 1인당 GDP는 1952년 119위안에서 지난해 6만 4644위안(약 1100만원)으로 70배가량 늘었다.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9000달러가 넘는다. 올해나 내년에는 충분히 ‘1만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보여 건국 70주년의 상징성을 더한다. 특히 지난해 각 도시가 발표한 자료를 종합하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5개 도시는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었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한 국가나 지역의 1인당 GDP가 2만 달러에 도달하면 선진국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인 14억명 중 이미 10% 넘는 이들이 선진국 생활수준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글로벌 금융위기때 과감한 부양책이 기회로 세계는 1990년대 말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중국의 저력을 절감했다. 1997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지만 중국은 되레 이 시기를 활용해 아시아 경제권에서 위상을 높였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마이너스 성장 위기를 맞자 중국은 과감하게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 두 번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중국에는 기회가 됐다. 여기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엑스포)를 통해 폐쇄적이던 국가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며 ‘소프트파워’(연성권력) 확충에도 성공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인구는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런 변화를 ‘상전벽해’(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함)로 표현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1949년 건국 당시 마오의 바람대로 이제 중국은 ‘다시는 모욕받지 않을 나라’로 거듭났다. ●R&D 인력 세계 1위… “세계 놀라게 한 기적” 중국의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중국판 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도 도입했다. 올 1월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 ‘창어4호’를 보내 미국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 지난해 중국의 연구개발(R&D) 인력 규모는 418만명으로 단연 세계 1위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7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은 (70년 만에) 전방위 개방사회로 발전하며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 현재 중국은 3조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일대일로 블록’을 키워 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모두 126개국, 29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팽창을 우려하는 미국의 노골적 반대에도 서유럽 국가들이 꾸준히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독일에서 생산한 포르셰 승용차는 일대일로 사업으로 연결된 화물 열차로 단 3주 만에 중국 충칭까지 배송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틀고, 뒤집고, 희화화한 50년 전 여배우 살인사건

    비틀고, 뒤집고, 희화화한 50년 전 여배우 살인사건

    옛날 옛적 할리우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시간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에는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였던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참혹하게 희생당했다. 범인은 찰스 맨슨 추종자들. 이들에게 살해 이유를 묻는 것은 부질없다. 무논리의 광신도들이었으니까. 그럼 우리는 이런 아픈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안타까움에 당신은 그저 혀만 끌끌 찰지 모르겠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사람도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대표적이다. 그의 전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를 보라. 타란티노는 무논리 광신도나 다름없는 인종차별주의자의 행태를 그냥 두지 않는다. 그는 두 영화에서 나치와 노예를 부리는 농장주를 처벌했다. 악을 통째로 뿌리뽑아 버리는, 타란티노 특유의 폭력적인 제거 방식을 불편해하는 관객도 물론 있으리라. 다만, 나는 이렇게 생각할 따름이다. 그가 역사의 반복에 관한 다음의 명제를 자기 나름대로 따르고 있다고. “처음에는 비극으로, 그다음에는 희극으로.”(마르크스, ‘루이 보나파르트 브뤼메르 18일’) ‘비극으로 끝난 첫 번째 역사를 바꿀 수 없다면, 되풀이될 두 번째 역사는 철저한 희극으로 바꿔 놓아야지.’ 그런 의도 아래에 타란티노는 역사를 다시 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다. 그는 액션스타 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과 스턴트맨 클리프(브래드 피트 분)를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샤론(마고 로비 분)이 아닌, 옆집 이웃이던 두 사람에게 찰스 맨슨 추종자들과 맞닥뜨리게 한다. 결말은? 스포일러라 결말을 밝힐 수는 없으나, 나는 아까 언급한 대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타란티노식 역사 다시 쓰기의 희극 버전임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실제의 아픈 과거는 그가 창안한 가상의 두 인물에 의해 전혀 다르게 변주된다.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한데 놀랍게도 정말 소용이 있다. 역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역사 재해석은 지난날의 오류를 똑같이 겪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현실 재창조의 선언이다. 타란티노는 이런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논점에 전부 동의할 필요는 없다. 가령 타란티노가 이소룡을 희화화하는 장면은 어떤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을 테다. 그래도 하나 분명한 점은 그가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를 희화화한다는 사실이다. 릭이나 클리프도 예외가 아니다. 의외로 타란티노는 공평하게 비튼다. 릭과 클리프는 정의의 사도라기보단 흠결 많은 인간이다. 영광의 자리에서 물러나 지금은 상실감을 곱씹는 그들의 활극. 숭고하기만 한 영웅은 타란티노 세계에서 역사의 주연을 맡지 못한다. 이게 나는 제일 마음에 들었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나혼자산다’ 박나래X성훈, 이세상 텐션이 아니다 ‘DJ 불나방’

    ‘나혼자산다’ 박나래X성훈, 이세상 텐션이 아니다 ‘DJ 불나방’

    ‘나혼자산다’ 성훈, 박나래가 못 말리는 업텐션으로 댄스연습을 선보인다.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박나래와 성훈이 ‘DJ 불나방‘의 무대 퍼포먼스를 위해 화끈한 춤을 준비한다. 이날 두 사람은 화려한 디제잉 무대를 위해 화사의 연습실을 찾아가 폭풍 열정으로 똑같이 춤을 배우지만 극과 극의 몸짓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먼저 박나래는 연습 후반부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하자마자 보여주는 독보적인 꿀렁거림으로 무지개 댄싱 머신의 면모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댄서들이 보여주는 시범에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명불허전 나래코기 바운스를 펼치며 충만한 필을 자랑하는가 하면 안무 연습 중 갑자기 헤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린다고. 반면 성훈은 빠져나갈 수 없는 칭찬 지옥에 갇혀 핵인싸 춤의 세계로 입장하게 돼 관심이 집중된다. 몸과 소통이 안 돼 계속해서 삐걱대는 그에게 댄서들의 환호성 리액션은 극강의 자신감을 심어줘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고. 뿐만 아니라 유행하는 춤동작을 배우던 그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뉴핵인싸 춤 ‘용녀댄스’를 창조해 숨겨왔던 끼 발산 타임을 갖는다. 이를 보던 댄서들은 엄지를 치켜든다고 해 과연 그가 보여준 엄청난 댄스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보, 스타트업 네스트 6기 발대

    신보, 스타트업 네스트 6기 발대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스트 제6기 발대식’에서 스타트기업 지원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선발된 100개 유망 스타트업은 여러 민간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는다. 또 신보의 보증·투자와 같은 금융 지원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 공간도 제공받는다. 신용보증기금 제공
  • 신보, 스타트업 네스트 6기 발대

    신보, 스타트업 네스트 6기 발대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스트 제6기 발대식’에서 스타트기업 지원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선발된 100개 유망 스타트업은 여러 민간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는다. 또 신보의 보증·투자와 같은 금융 지원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 공간도 제공받는다. 신용보증기금 제공
  • 과거·현재 잇는 레전드 스피커… 잊고 있던 전율을 깨우다

    과거·현재 잇는 레전드 스피커… 잊고 있던 전율을 깨우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과거의 추억과 진화된 새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뉴트로 열풍이 가장 주목받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전설적인 고전 제품을 새롭게 재해석해 특별한 감성을 선사하는 스피커의 등장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하만의 정통 오디오 브랜드 JBL이 최근 출시한 ‘JBL L100 클래식(JBL L100 CLASSIC)’은 오디오 마니아라면 누구나 사랑했던 JBL L100 시리즈를 계승한 ‘레전드´ 스피커의 화려한 귀환으로 불리며 리스너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안고 한층 새롭게 돌아온 JBL L100 클래식은 잠시 빠른 템포를 늦추고 웅장한 사운드에 둘러싸여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을 선물하며 당신이 처음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만났던 전율의 감각을 다시 한번 짜릿하게 일깨워준다.클래식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성능을 모두 갖춘 레전드 스피커의 귀환 JBL L100 클래식은 오디오 명가 JBL의 역사 속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스튜디오용 스피커 ‘JBL L100 센츄리(JBL L100 Century)’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해 탄생한 특별한 제품이다. 기존 JBL L100 시리즈의 클래식한 매력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JBL L100 클래식은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971년 처음 등장한 JBL L100 센츄리는 오랜 역사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전설적인 스피커다. 특히, JBL L100 센츄리는 출시 당시 12만 5000조(Pair) 이상 판매될 정도로 오디오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역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1996년 JBL L100 센츄리의 맥을 이어 창립 50주년 기념 모델인 ‘JBL L100 센츄리 골드(JBL L100 Century Gold)’를 출시하며 JBL L100 시리즈의 전설적인 열풍을 다시 일으켰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후 JBL은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갈 JBL L100 클래식을 출시하며 오디오 매니아들의 환호를 자아내고 있다. JBL L100 클래식은 과거와 현재의 철학을 모두 담아낸 JBL의 정통 사운드를 통해 48년 전 JBL L100 센츄리가 리스너들에게 처음 선사했던 웅장한 감동을 한층 더 깊고 풍부하게 재현한다.한층 업그레이드된 품격을 담아 선사하는 전율적인 사운드 JBL L100 클래식을 개발한 ‘크리스 헤이건(Chris Hagen)’은 가격을 넘어 최고의 사운드 퀄리티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JBL이 가진 제품 개발의 철학이자 브랜드 가치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JBL의 사운드 철학을 그대로 담은 JBL L100 클래식은 웅장한 울림을 담은 사운드를 통해 리스너에게 고전적인 L100 라인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선사한다. 특히 JBL L100 클래식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임팩트 넘치는 음향을 지원하는 중저역 사운드와 크리스탈처럼 맑은 고역 사운드를 포함한 광범위한 대역폭으로 JBL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JBL L100 클래식은 컴팩트한 크기를 갖춘 가정용 3웨이 스피커로 출시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중역과 고역 레벨을 조정할 수 있는 어테뉴에이터(Attenuator)가 장착돼있어 모니터적인 정교함을 더할 수 있도록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는 최상의 하모닉스로 조화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며, 12인치 퓨어 펄프 콘 우퍼 유닛은 전면 배플에 설치된 싱글 반사포트와 단단하게 설계된 인클로저를 통해 보다 파워풀한 저음을 구현하여 한층 심도 있는 음악 감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JBL L100 클래식의 독보적인 음향 기술은 JBL의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스템에 기반한다. 최고의 음향을 탄생시키는 JBL의 ‘MLL(Multichannel Listening Lab)’ 평가 시스템은 대형 청음 공간 내에 공기로 이동하는 이동식 플랫폼을 4개 설치한 후 그 위에 스피커를 세팅해 사운드를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JBL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다. 테스트하는 사람은 스피커의 소리만 듣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좋은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뛰어넘은 모던 레트로 스타일 JBL L100 클래식은 상징적인 JBL L100 시리즈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그 위에 모던한 세련미를 입힌 스타일로 리스너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한다. 48년 전 JBL L100 센추리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스타일의 JBL L100 클래식을 통해 JBL L100 시리즈 첫 등장 당시의 클래식한 감성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중밀도 섬유판 소재로 제작한 사각형의 캐비닛과 블랙 컬러로 도장 마감한 전면 패널, 그리고 천연 호두나무 베니어로 마무리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만족감을 전한다.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JBL L100 클래식은 어떤 공간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전설적인 스피커의 명성을 시각적으로도 녹여냈다. 특히, 바둑판을 닮은 정사각형 격자 모양의 쿼드렉스 폼은 JBL L100 클래식의 올곧은 직선 디자인에 입체감을 더하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탁월한 투과율을 갖춘 재료로 가공해 제작된 쿼드렉스 폼은 사운드를 한층 풍부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블랙, 오렌지, 블루 컬러의 3가지 그릴 중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며 디자인적인 만족감도 놓치지 않았다. 리스너의 시선을 사로잡는 또 다른 액세서리는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JBL L100 클래식만의 전용 메탈 스탠드다. 청취 각도를 고려한 설계로 사운드 스테이지의 핫스폿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JBL L100 클래식 본체와 결합할 때 더욱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JBL L100 클래식은 다양한 오디오 전문지에서 ‘전설의 화려한 부활’, ‘레트로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최상위 경쟁작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다’ 등의 다채로운 호평을 얻으며 JBL L100 시리즈의 명성을 보다 뜨겁게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JBL 사운드의 웅장한 감동을 선사하는 JBL L100 클래식은 시대의 울타리를 허물고 오디오 마니아들을 위한 영원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 JBL L100 클래식은 9월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삼성 디지털프라자 중 전문 청음실이 갖춰진 매장에서는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 JBL Brand Story 정통 오디오 브랜드 JBL의 유서 깊은 역사의 시작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임스 B. 랜싱에 의해 설립된 JBL은 20세기 극장이 세워진 뒤 JBL의 스피커 시스템을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스피커 전문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이후 70년대 대부분의 음반 제작에 JBL의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할 정도로 프리미엄 사운드의 가치를 확고히 한 JBL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시상식, 경기장, 콘서트에서 널리 이용되며 미국을 대표하는 스피커로 백악관 관저에 설치될 만큼 가장 신뢰받는 정통 오디오 브랜드로 우뚝 섰다. JBL의 사운드가 대중부터 오디오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비결은 ‘하만 타깃 커브(Harman Target Curve)’ 기술에서 기인한다. 하만 타깃 커브는 다양한 청음 취향을 가진 1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년 동안 연구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들리는 탁월한 밸런스를 가진 사운드를 과학적으로 도출해낸 하만 JBL만의 사운드 시스템이다. 아티스트가 창조해낸 사운드의 의도를 리스너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JBL 하만 타깃 커브 시스템은 어느 조건에서든지 탁월한 퀄리티의 사운드를 지원한다. 정통 오디오 브랜드인 JBL은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청음실에서 직접 체험과 청음이 가능하다. (자세한 위치는 www.samsung.com/sec/harman/ 참고)
  • 독도 특산물로 만든 ‘제1호 독도 방문 기념품’ 탄생…독도 담향

    독도 특산물로 만든 ‘제1호 독도 방문 기념품’ 탄생…독도 담향

    독도 특산물로 만든 ‘제1호 독도 방문 기념품’이 개발됐다. 독도 방문 기념품 유일 판매업체인 ‘독도 코리아’는 독도가 자생지인 ‘대황’ 추출물을 원료로 한 비누 ‘독도 담향’(디자인)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독도 담향은 독도의 향기를 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도 특산물로 기념품이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포항테크노파크 입주업체인 독도 코리아는 파도에 떠밀려 독도 해안에 쓰레기처럼 수북히 쌓인 대황을 수거했다. 대황 등 해조류는 제때 치우지 않으면 곧바로 썩어 악취로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애물단지다. 포항테크노파크는 기술 자문하고, 한동대는 디자인 개발을 지원했다. 디자인은 최근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됐다. 독도 담향은 보습력이 뛰어나고 미백 효과가 큰 점이 장점이라고 포항테크노파크 신재천 박사는 설명했다. 대황 등 해조류에 함유된 점액물질의 화합물인 ‘후코이단’은 높은 보습력과 안전성, 재생력, 항산화 효과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고가의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오는 27~28일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일원에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최로 개최될 ‘2019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앞으로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독도 우표 등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김경철(54) 독도 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독도 특산물로 만든 기념품이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뒤늦게 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독도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독도 방문객들에게 많이 판매되길 바라며, 이를 통한 수익금 일부가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되면 영유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도 코리아 사업자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독도 지킴이’ 김성도씨의 유가족들이다. 독도 코리아는 독도 1호 사업자등록자인 김성도씨가 생전에 독도 현지에서 아내와 함께 운영했던 ‘독도사랑카페’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아기 인형에 영혼이?…행운 준다는 인형 입양 인기

    [여기는 동남아] 아기 인형에 영혼이?…행운 준다는 인형 입양 인기

    아이의 영혼을 지닌 인형이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인형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늘고 있다. ‘룩텝'(Luk Thep)이라 불리는 이 인형은 아기 천사라는 의미로, 한때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까지 그 현상이 퍼지고 있다고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24일 전했다. 하지만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룩텝 인형이 사악한 마법을 지니고 있으며, 주인이 원하면 인형은 다른 사람을 저주하거나 최면에 빠뜨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10년 전부터 인형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마마 닝씨는 “인형 안에 살고 있는 새로운 영혼을 창조해 인형을 맞춤 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인과 맞는 인형을 찾을 수 있으며, 이것은 영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도교총회의 총회장은 “이는 태국의 민간 신앙으로 존중해야 하나, 지나친 미신은 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형을 입양하게 되면 실제 아이를 키우는 것과 똑같이 돌보아야 한다. 인형에게 밥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며, 옷을 입히고, 외출 시 동행한다. 지난 2016년 태국에서는 인형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자, 항공사에서 인형을 위한 좌석을 판매, 접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자치광장] ‘딥러닝’을 넘어 ‘딥싱킹’으로/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딥러닝’을 넘어 ‘딥싱킹’으로/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최근 젊은이들이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곧 자율주행차가 나올 텐데 굳이 시험을 봐 가면서 면허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SF영화에서 등장하던 자율주행차가 현실이 된다고 한다.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차를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주행하면 기기가 운전하는 방식을 스스로 깨우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딥러닝으로 진화하듯이 우리도 딥러닝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라면 더욱 그렇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역할인 까닭이다. 간혹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다 직원들이 규정 때문에 어렵다고 답할 때면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조례는 절대 원칙이 아니다. 조례 위에 법률이 있고, 법률 위에 헌법이 있다. 헌법 또한 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부당하다면 헌법 소원을 통해 바꿀 수도 있다. 주민에게 차별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규정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딥러닝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의 3요소에는 기술, 비즈니스와 함께 ‘사람’이 있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과 창의력으로 갈등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딥러닝’을 넘어 사람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 보는 ‘딥싱킹’(Deep Thinking)이 필요한 이유다. 일례로 서대문구의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있다. 기초수급자를 지원하는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자격이 안 돼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 서대문구는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가정을 발굴해 민간 후원자와 연계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579가정이 33억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행정에 접목시켜 주택가 긴급통행로에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질서한 주정차를 줄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혁신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는 딥싱킹, 즉 창의적인 사고로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일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한다면, 우리는 딥싱킹으로 창조적인 역할을 맡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여기는 남미] 사람처럼 관에 누운 반려견…동물 장례식 논란

    [여기는 남미] 사람처럼 관에 누운 반려견…동물 장례식 논란

    '죽은 반려견을 꼭 이렇게 보내야 하는 것일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최근 오른 한 장의 사진이 이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브라질 동부의 항구도시 일례우스에서 촬영된 문제의 사진을 보면 죽은 반려견이 사람처럼 관에 누워 있다. 옆으로 누워 있는 반려견의 몸엔 하얀 천이 덮여 있고, 주변엔 꽃이 가득하다. 얼굴만 가리지 않은 채 관의 뚜껑이 열려 있는 것이 남미에서 사람의 장례를 치를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 관은 반려견을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됐다고 한다. 관을 제작해 반려견의 주인에게 넘겨줬다는 상조업체는 "반려동물을 위해 관만 (주문에 맞춰) 제작했을 뿐 장례식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보유한 장례식장은) 오로지 사람의 장례식을 위해서만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상조업체가 이렇게 해명하고 나선 건 "굳이 죽은 동물을 위해 이런 식으로 장례를 치러야 하는가"라는 논란이 불거진 때문. SNS에 오른 사진을 한 언론매체가 보도하면서 브라질엔 이를 놓고 거센 찬반론이 일었다. 반대론자들은 과도한 동물사랑이라고 주장했다. 한 브라질 네티즌은 "나도 개들을 좋아하지만 사람보다 개를 더 존중하는 데는 반대한다"며 "반려견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가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인 것은 맞지만 절대 사람은 될 수 없다"며 죽은 반려견을 사람처럼 장례하는 데 반대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반려견 주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며 "반려견의 주인이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찬성 의견을 낸 또 다른 네티즌은 "주인이 반려견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반려견을 끝까지 잘 보내주려는 주인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했다. 한편 반려견이 어떻게 죽었는지, 주인이 장례식 후 반려견의 사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코헤이우24hs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박록삼의 시시콜콜] 남도 끝자락에서 촘촘한 획으로 그려낸 백두의 서늘함

    [박록삼의 시시콜콜] 남도 끝자락에서 촘촘한 획으로 그려낸 백두의 서늘함

    석도(石濤·1641~1720)는 명대말부터 청대까지의 개성 넘치는 천재형 화가다. 시대와 세대의 교체, 왕조의 성쇠명멸을 목도하며 개인-그것도 황족이었다-의 삶 안에 오롯이 담아 숙성시켰으니 그 작품 세계 또한 광대무변했다. 그가 쓴 ‘석도화론’은 예술과 철학의 원형, 우주와 인간의 관계성에 천착해온 그가 집약한 예술론의 정수다. 그 중 일부를 보면 “태고에는 법이 없었다. 일획(一劃)에서 생겨난다. 일획이란 중유(衆有·뭇 존재)의 본(本)이며, 만상(萬象)의 근(根)이다.(…)무릇 그림이란 온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큰 법이다”고 규정지었다. 한 번 긋는 행위를 통해 시작하는 그림 예술의 위대함에 대한 서술의 일부다. 그림은 획의 예술이다. 300년 전 석도의 규정처럼 미세하고 촘촘한 획을 통해 남도의 바다와 바람 속 인간과 자연의 교직을 담아내온 중견작가 문경섭(52)은 눈을 들어 시선을 멀리 북방으로 향했다. 문경섭은 그동안 선을 긋는 행위, 즉 획을 중요한 창작의 방법으로 삼아왔다. 그에게 획은 회화의 단순한 밑작업이 아닌 직접적으로 방향과 힘으로 작용하며 오브제의 재창조를 끌어오는 동력이었다. 무질서하지만 정교하게 이뤄진 가늘고 숱한 획으로 여수의 새벽 해무, 밤바다, 건듯 부는 바람, 파도에 몸 굴리는 몽돌 등 바다를 중심으로한 자연의 다면모를 화폭에 옮겨왔다. 오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전남 여수시 노마드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11회 개인전은 문경섭이 한층 다른 작품적 진화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전시회 제목이 ‘간(間) 보다’이다. 백두산 자작나무의 서늘함을 작품의 또다른 대상으로 가져왔다. 숱한 획과 더불어 자연을 반영했지만 자연을 뛰어넘는 색(色) 속에 담아냈다. 순백의 외모를 뽐내며 흔히 ‘나무의 여왕’으로 통하곤하는 자작나무는 문경섭의 시선을 거쳐 자신을 가둬두던 흰색을 벗어던진 뒤 연두와 보라, 주황, 초록 등 다양한 색으로 변신한다. 그 색은 촘촘하게 연속된 획 속에 몸을 실어 하늘을 향해 치솟으며 일점으로 집중하는가하면, 산등성이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빽빽한 획이 되어 평면으로 나열되기도 한다.그는 “지난 6월 백두산을 찾아 숲과 나무와 그 사이를 보며 간 보기한 감흥과 전율을 느꼈고, 밤을 새워 22개 작품에 단숨에 옮겨 놓았다”고 말했다. 실제 작품을 하나씩 찬찬히 훑다 보면 그가 북방의 숲 어느 지점에서 받았을 강렬한 영적 체험이 느껴진다. 작품 속 햇볕 한 줌도 들지 않는 듯 울울한 나무 사이의 빈 틈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자연 사이에서 더불어 지내야만 하는 당위를 확인할 수 있고, 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향해 올려다본 작품 앞에 서면, 그것이 신이건 우주이건 절대적 존재에 대한 경외(敬畏)를 절로 품게 한다. 작품을 찬찬히 일별하고 나면 남도의 끝자락 파도의 읊조림에서 백두산 자작나무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까지 아우르는 문경섭이 획으로 그어낼 자연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또다른 궁금증을 낳게 한다. 현대 작가들의 대안 전시 공간인 노마드 갤러리에서 부디 직접 확인해보시길.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강서 27~28일 청소년 직업 체험 행사

    서울 강서구는 오는 27~28일 방화근린공원에서 청소년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인 ‘제6회 드림잡(Dream Job) 페스티벌’과 ‘제3회 학부모 진로잡(JOB)’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드림잡 페스티벌은 자유학기제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27일 열린다. 두드림 꿈마을, 신나는 꿈마을, 건강한 꿈마을, 신기한 꿈마을, 새로미 꿈마을 5개 체험 마을과 163개의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두드림 꿈마을에선 특성화고 진학·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신나는 꿈마을에선 작곡·과학수사 등 감성·문화·예술 분야를, 건강한 꿈마을에선 소방관·스튜어디스·특전사·경호원 등 열정·스포츠·자연·안전·식음료 분야 체험을, 신기한 꿈마을에선 3D프린터·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새로미 꿈마을에선 목공·액세서리·가죽공예 등 창조 공예 디자인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학부모 진로잡은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8일 진행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학생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 경험을 통해 자기 주도적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차 없는 신촌에 상인이 웃고… 문화창조밸리에 젊음이 뛴다”

    “차 없는 신촌에 상인이 웃고… 문화창조밸리에 젊음이 뛴다”

    서울 전통 핵심 상권인 신촌이 ‘광장’과 ‘문화’를 키워드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과거 꽉 막힌 차도, 비좁은 인도의 모습은 사라지고 음악과 축제의 광장, 활기찬 젊음의 공간으로 변신한 연세로에 사람이 모이면서 신촌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명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있다. 차가 사라지고 광장이 들어서면 사람이 몰려든다는 점에 착안해 차 없는 거리를 2014년 신촌 연세로에 선보여 히트했고, 청년 문화 시설까지 속속 건립하며 일대에 문화창조밸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신촌 문화창조밸리의 대표 시설 중 하나인 ‘신촌 파랑고래’에서 18일 그를 만났다. 젊은이들이 공연과 버스킹을 할 수 있는 문화기획·활동공간이다.-신촌 연세로에 차 없는 거리를 도입하는 식으로 ‘젊음의 광장’을 조성했는데.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후 당시 쇠퇴한 신촌 상권 부활 대안으로 신촌 차 없는 거리를 제안했다.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 세계총회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 쿠리치바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차 없는 거리를 추진 중 2013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 예산 100억원을 따내면서 차 없는 거리에 앞서 신촌 연세로를 버스만 다니는 서울시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만들었다. 이후 국토부, 서울시, 경찰청 등과 협의해 주중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주말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광장이 조성됐고 그 결과 사람들이 신촌으로 몰려들게 됐다. 신촌 상권이 약 80% 정도 회복됐다고 자평한다.” -연세로에는 노점상도 많았을 텐데 타협이 어렵지는 않았는지. “노점상이 연일 차 없는 거리 조성에 반대하며 시위하자 경찰 쪽에서 우리 구에 공동 진압 작전으로 노점상을 정비하자고 제안해 왔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지역 전체 노점상 중 일부를 추첨해 차 없는 거리 안에 가판대 비슷한 형태의 일명 키오스크를 마련해 장사하도록 하는 조건을 제시해 대타협을 이뤄냈고 그 결과 시위대의 평화 해산을 이끌어 냈다. 이어 2013년 12월 한 달간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해 크리스마스 거리축제를 펼친 결과 젊은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리면서 상인들이 차 없는 거리의 위력을 확인했고 결국 주민 요청으로 주중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말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게 됐다. 지역상인들의 요청으로 2018년부터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으로 늘렸다.” -광장의 성공을 이뤄 낸 핵심 요소는. “문화다. 신촌 전철역에서 연대 앞까지 만들어진 차 없는 거리인 젊음의 광장에서 문화활동이 가능하도록 여러 가지 문화정책을 지원했다. 물총축제가 대표적이다. 7월 첫째 주 주말 이틀간 세대를 막론하고 10만명이 모여 광장 안에서 물총싸움을 한다. 초가을이 되면 맥주축제, 봄에는 왈츠축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거리축제를 연다. 이같이 크고 작은 민간행사들이 연간 600건 이상 열리고 있다. 민간 주도 행사 개최를 통해 지역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문화적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는 식으로 신촌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광장 주변을 문화창조밸리로 만들기 위해 청년문화 거점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는데. “문화창조밸리가 완성되면 신촌은 젊음과 문화특구가 될 것으로 보고 서울시로부터 신촌도시재생 사업 100억원 예산을 따냈다. 그 결과 바람산 자락 쪽에 청년예술가들이 공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문화발전소´를 만들었고 바람산 인근에 있는 모텔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주거형 업무공간인 청년창업꿈터 1호점을 개소했다. 사용하지 않는 지하보도를 다양한 창작카페와 세미나 등이 가능한 창작놀이센터로 조성했으며 현대백화점 앞 창천문화공원 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800㎡ 규모로 여러 가지 버스킹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기획활동공간인 ‘신촌 파랑고래’도 건립했다. 많은 이들이 모여 신촌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문화발전소 옆에 있는 데이케어센터와 신촌주민센터를 연결해 모두 공연시설로 만든다. 신촌에 모텔이 너무 많다. 모텔을 매입해 청년창업꿈터를 만든 것처럼 향후 3년간 더 많은 모텔을 매입해 청년시설로 변신시키겠다.”-신촌 사례를 지역의 다른 곳에도 적용한 게 있는지. “왜 신촌에만 차 없는 거리를 해 주느냐며 이대 쪽에서도 요구해 왔다. 그래서 이대 앞 거리 일대도 정비하기로 하고 노점상을 정리하면서 컨테이너들로 조성한 일명 신촌박스퀘어를 지난해 9월 개관했다. 공공임대상가다. 기존 노점상분들이 길거리 리어카 대신 빨간 컨테이너 박스들로 조성한 신촌박스퀘어에서 영업하는 것이다. 이 안에 청년가게도 17개 업체를 입주시켰다. 노점상은 1층, 2~3층은 청년이 쓴다. 월세는 월 9만~10만원이다.” -청년 취업뿐 아니라 청년주거 지원도 병행하는데. “민선 5기 취임 이듬해인 2011년부터 청년주거정책을 펴왔다. 2011년 대학생 임대주택인 홍제동 꿈꾸는 다락방 1호를 시작으로 2014년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2호를 개관했고 같은 해 홍제동에 대학생연합기숙사를 유치했다. 2016년에는 청년 28명이 입주한 ‘이와일가’, 2018년 포스코 1% 나눔재단과 협업해 서대문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에서 건물을 지어 청년 18명에게 ‘청년누리 쉐어하우스’를 공급했다. 올해 청년 68명에게 청년미래공동체주택을 공급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연말 홍은동에 청년 16명이 입주할 수 있는 ‘청년주택 4호’를 공급한다. SH공사 또는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청년임대주택사업을 확대하겠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데 내년 총선 출마 등 다른 정치적 계획이나 포부는. “뽑아주신 만큼 이번 임기를 잘 마치는 게 목표다. 다음 행보는 주민의 선택에 따라 정할 것이다. 꾸준히 공공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다. 공공의 영역이란 선출직과 임명직 모두 포함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산, 창업도시 발판 마련 나선다...창업촉진지구 지정계획안 발표

    부산, 창업도시 발판 마련 나선다...창업촉진지구 지정계획안 발표

    부산시가 창업도시 발판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17일 기술창업의 촉진 및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창업촉진지구 지정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창업촉진지구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시는 지난 4월 창업촉진지구 지정과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정 대상지는 센텀지구(ICT·콘텐츠·게임),서면·문현지구(핀테크·블록체인),부산역·중앙동지구(서비스·물류·전자상거래), 사상스마트시티지구(기술제조), 영도지구(해양산업) 등 5개 지구로 총 25 ㎢ 규모다. 시는 기본계획(안) 공고 및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지구 확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현재 5개 지구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텀기술창업타운(센텀), KRX·IBK 창공, 위워크(서면·문현), 크리에이티브 샵·부산유라시아플랫폼(부산역·중앙동),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영도) 등 16곳의 창업지원 시설이 운영 중이다.향후 사상 스마트시티 재생사업 개발(사상), KT&G 상상마당(서면), 북항재개발 1단계 상업업무·정보통신(IT)·영상지구 조성(부산역), 스템빌리지(영도) 등 대규모 민자 및 국책사업과 연계한 창업지원 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지구 내 스타트업의 집적화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우수 투자자·창업기업 유치, 중견기업 참여, 공간지원 및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기초 지자체의 지역특화 발전특구와 중복되는 센텀·문현·영도(전체), 부산역·서면(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사업과 연계한 규제특례 지원도 병행한다. 이수일 시 일자리 창업과장은 “창업촉진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와 창업자를 집적시켜, 지역 기술창업 시장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증명사진 찍고 대폭소 “치아까지 교정”

    ‘놀면 뭐하니’ 유재석, 증명사진 찍고 대폭소 “치아까지 교정”

    MBC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대한민국 라이브’ 유재석이 자신의 ‘인생 증명사진’을 보고 폭소를 터트린 모습이 포착됐다. 오늘(14일)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대한민국 라이브’ 측은 유재석이 마법의 보정으로 리즈를 갱신하며 ‘인생증명사진’을 득템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라이브’는 정해진 주제에 따라 전국으로 뻗어 나간 카메라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리얼한 현장 스토리를 담는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전역을 잇는 ‘교통수단’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관’을 주제로,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재석은 사진관에서 자신의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보정 기술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재석이 증명사진을 찍는 모습과 자신의 사진을 확인하고 폭소를 터트리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유재석이 안경을 벗은 채 사진을 찍고 있어 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더한다. 그는 사진을 확인하고는 “엉망진창인데요?”라며 부끄러움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유재석의 사진이 ‘마법의 보정’을 통해 대 변신한 모습도 포착됐다. 유재석은 보정 과정을 지켜보던 중 “돌아간 이가 돌아왔어!”라며 순식간에 치아교정(?)까지 완성된 사진에 감탄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더 나아가 컴퓨터 작업을 통한 ‘동안메이크업’으로 ‘아이돌’로 재탄생한 유재석의 ‘인생증명사진’도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끌어올린다.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의 사진관에서 탄생한 유재석의 ‘인생증명사진’은 어떨지 오늘(14일) 방송되는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대한민국 라이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시인의 민주주의

    [황규관의 고동소리] 시인의 민주주의

    4·19혁명에 김수영이 얼마나 몰두했었는지는 다시 말하기가 새삼스러운 일이다. 그는 자신의 지나친 열기를 의도적으로 식히기 위해 도봉산 기슭에 있는 동생 집에 가서 2~3일 농사를 짓다 오기도 했다. 그래도 그의 가슴은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다르게 흘러갔으며, 결국 1년 뒤에 반혁명으로서의 5·16쿠데타가 터지고 말았다. 물론 김수영은 4·19혁명이 자신의 바람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현실과 자신의 괴리를 뼈저리게 느꼈다. 급기야는 “혁명은/왜 고독한 것인가”를 묻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는 왜 그렇게 깊은 ‘고독’을 느꼈던 걸까? 그 해답은 구체적으로 ‘육법전서와 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김수영은 “혁명의 육법전서는 ‘혁명’밖에는 없다”고 외쳤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작품이 갖고 있는 낭만성에 취해 김수영이 생각하고 있던 혁명의 ‘내용’을 잊고는 한다. 사실 이 작품은 “보라 금값이 갑자기 8900환이다/달걀값은 여전히 영하 28환인데” 같은 구절에서 드러나듯 구체적인 생활의 감각에서 시작됐다. 다시 말해 작품 안에서도 직접적으로 진술되지만, 누군가는 배불리 먹고 누군가는 곯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혁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5·16쿠데타의 충격으로 훗날 김수영의 혁명은 추상화되고 대신 ‘언론의 자유’가 전면에 등장하지만, 최소한 4·19혁명 시기에 김수영이 생각한 민주주의는 그의 일기에도 썼듯이 “무지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김수영의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는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혁명을 ‘이만하면’의 울타리에 가두고 만족하려는 세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 생각들이 일반화되기 시작됐음을 알고 절망했다. 이제 자신의 혁명을 밖에다 대고 말하기조차 괴롭게 된 것이다. 그 답답한 심정이 ‘중용에 대하여’에 나타나 있다. 첫 구절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나는 오늘 아침의 때묻은 혁명을 위해서/어차피 한마디 할 말이 있다/이것을 나는 나의 일기첩에서/찾을 수밖에 없었다” 김수영의 시가 현실에 대해 내향적이 돼 가는 시작은 이런 절망에서 찾아야 한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듯 김수영은 ‘혁명’을 자신의 민주주의를 “일기첩”에나 적어 두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말한다. “여기에 있는 것은 중용이 아니라/답보다 죽은 평화다 나타다 무위다” 슬그머니 덧붙인다. “‘중용이 아니라’의 다음에 ‘반동이다’라는 말은 지워져 있다” 김수영에게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에 ‘이만하면’은 기실 “반동”이었던 것이다. 어떤 이들은 시인의 정치의식과 작품은 별개이거나 최소한 서로 독립적인 자리를 차지한 채만 영향 관계가 가능하다고 본다. 정치‘의식’이 문학을 훼손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비평가들은 복잡한 시인의 내면에 무지하거나 아니면 시와 정치의 관계를 떼어 놓고 싶은 보수적인 무의식을 고백하고 있을 뿐이다. 김수영은 ‘푸른 하늘을’을 쓰고 난 다음날 일기에 메모 하나를 남기는데, 위와 같은 이분법적인 사고가 얼마나 유아적인지를 이미 예견했던 것 같다. “‘4월 26일’ 후의 나의 정신의 변이 혹은 발전이 있다면, 그것은 강인한 고독의 감득과 인식이다. 이 고독이 이제로부터의 나의 창조의 원동력이 되리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 뚜렷하게 느낀다.”(여기서 ‘4월 26일’은 이승만이 하야한 날이다.) 시인은 사건의 ‘자식’이 됨으로써 “정신의 변이 혹은 발전”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자식’이 되느냐는 것은 사건을 받아들이는 강도(强度)에 달려 있으며, 그 강도는 시인 자신의 평소 꿈과 바람이 무엇인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여기서 4·19혁명 이전 김수영의 내면과 정신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이 자리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짧게 말해 둘 것은 서강으로 삶의 터를 옮긴 후 그의 내면은 점점 햇볕에 검게 그을려졌는데(은유가 아니다), 그것은 이웃들의 삶과 함께 뒤섞이면서 벌어진 일이다. 나는 이게 시의 정치의 시작이며 전부라고 본다. 시의 정치는 현실 정치를 초월하지도 않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것에 예속되는 것도 아니다. 김수영의 말에 의지하자면 “큰 눈으로 작은 현실을 다루”는 것인데, 나는 이 말을 이상을 품은 채 현실의 복잡한 맥락들과 쟁투하는 것이라 해석하곤 한다. 그래야 새로운 언어도 가능할 테니까.
위로